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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채비...디앤디파마텍 주력 플랫폼 2종 경쟁력은
  • 상반기 IPO 채비...디앤디파마텍 주력 플랫폼 2종 경쟁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디앤디파마텍이 지난달 삼수 만에 상장 예비심사(예심)에 통과하며 올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단백질 신약의 지속시간을 늘리는 ‘페길레이션’(PEGlylation) 플랫폼과 단백질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제형 변경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 등이 예심 통과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디앤디파마텍은 이같은 플랫폼을 통해 GLP-1 계열 약물 2종을 발굴했고, 이미 중국과 미국 기업에게 약 8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회사는 상장에 성공한 이후에도 이와같은 후보물질 기술수출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디앤디파마텍 로고 (사진=디앤디파마텍)29일 팜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디앤디파마텍이 퇴행성 뇌질환 중심에서 비만과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등 대사질환 적응증으로 신약개발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다만 주력 후보물질인 NLY01의 파킨슨병 적응증 개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며, 글로벌 제약사처럼 더 보편화 된 적응증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으로 파악됐다.디앤디파마텍은 2014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파킨슨병 대상 NLY01 및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대상 ‘DD01’ 등 2종의 대표적인 GLP-1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수행했다. NLY01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이다. DD01은 GLP-1 및 글루카곤(GCG) 수용체 등 이중 작용제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개발 단계에서 가장 앞섰던 NLY01에 대한 미국 내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하며 고비를 맞았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이 자회사 ‘뉴랄리’를 통해 2020년 미국에서 임상 2상에 진입했던 NLY01은 그동안 회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물질이었다. 실제로 NLY01의 개발 진전 상황과 맞물린 2019년과 2021년, 디앤디파마텍은 각각 시리즈B와 프리-IPO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순서대로 각각 1410억원과 5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NLY01이 회사의 성장을 함께한 물질인 것은 맞다. 해당 물질은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임상 2상에 참여한 전체 환자(총 255명)에서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젊은 파킨슨병 환자로 이뤄진 하위그룹에서는 유효성이 확인됐다”며 “이런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고, 추가 임상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글로벌 파트너사를 찾아나설 것이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이번 상장 예심에서 NLY01의 퇴행성 뇌질환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크게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심사 담당자 역시 해당 물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신 회사의 플랫폼 기술과 이를 활용한 기술수출 이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앤디파마텍의 주요 플랫폼은 크게 두 가지다. 여기에는 주사제로 개발되는 단백질의 지속시간을 늘리는 ‘페길레이션’과 분자량이 큰 펩타이드 단백질을 경구제형으로 변경하는 오랄링크가 그것이다.페길레이션은 생체분자에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을 결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PEG를 적절히 조절하면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독성 및 면역원성을 높이고 효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GLP-1 계열의 펩타이드는 경구제로 복용할 때 위 속 효소로 인해 녹아버린다. 오랄링크는 펩타이드를 효소로부터 보호하고 장막에서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의 집합체다. 앞서 언급한 NLY01이나 DD01은 모두 페길레이션 기술이 적용된 주사제였다. 하지만 회사가 새롭게 준비한 DD02S와 DD03 등은 오랄링크를 접목해 만든 경구용 제제로 비만이나 MASH 적응증을 타깃하고 있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GLP-1 약물이 당뇨나 비만약으로 알려져서 그렇지 퇴행성 뇌질환도 글로벌 제약사가 노리는 주요 적응증이다”며 “비만약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역시 심장질환이나 알츠하이머 관련 임상 3상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우리도 NLY01에 대해 초창기 파킨슨병 연구에 주목해 임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비교적 성공사례가 많은 대사질환 적응증 관련 후보물질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며 “페길레이션과 경구화 제형 변경 등 주요 플랫폼을 적용한 후보물질이 모두 이미 국내외 제약사로 기술수출돼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디앤디파마텍)실제로 디앤디파마텍의 DD01은 2021년 중국 살루브리스 제약에 1억92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또 미국 ‘멧세라’(Metsera)가 지난해 4월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DD02와 DD03 등과 관련한 권리를 4억 2250만 달러(약 57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해갔다. 플랫폼을 통한 기술수출이 꾸준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노보 노디스크도 위고비를 경구버전으로 바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체 동물 실험결과 경쟁사가 가진 경구 제형 변경 기술의 흡수율이 1%라면, 우리 기술은 5%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사의 오랄링크가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제형 플랫폼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는 뜻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앞으로도 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물질을 도출부터 초기 임상, 기술수출로 이어지는 전략을 고수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멧세라한테 기술수출하고 계약금(1000만 달러)만 받고 멈춘 게 아니다”며 “마일스톤과는 별개로 해당 물질의 임상 전까지 추가 개발 용역을 우리에게 맡기면서 1년에 100억원씩 추가로 받고 있다. 우리의 연구개발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기술수출을 통한 만남이 연구파트너로 이어지면서, 회사로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그는 이어 “NLY01의 경우 파킨슨병 대상 글로벌 3상은 5000억원 가량이 필요했다”며 “사실상 우리가 발굴한 물질로 3상을 직접 진행하는 것은 (현재 회사 규모에서)무리가 있다. 우리 기술을 적용한 물질의 기술수출로 계속 활로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9 I 김진호 기자
재발 잦은 ‘건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평소 올바르게 관리해야
  • 재발 잦은 ‘건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평소 올바르게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선은 피부에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 중 하나로 정상 피부와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며 은백색의 각질이 붙어있는 홍반성 병변으로 나타난다. 얼굴을 비롯해 전신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두피,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 자주 자극을 받는 부위에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국내 전체 인구의 약 0.5%가 건선 환자로 추정된다. 건선은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변이 없거나 경미할 때에도 주의 깊게 관리해야 심하게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건선의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학적 요인이 발병에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선 환자에서 나타나는 면역 이상은 면역 저하보다는 피부의 면역력이 과도하게 증강되어 있는 면역 불균형에 가깝다. 건선 환자는 피부 면역 세포들의 상호작용에 이상이 생겨 면역세포인 T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이렇게 활성화된 T세포는 피부를 두껍게 만들고 각질을 많이 만드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피부의 면역 세포들을 정교하고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건선은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위로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형태로 나타난다. 건선이 심해지면 발진은 주위의 발진들과 뭉치거나 그 자체로 커질 수 있으며, 많이 퍼지는 경우에는 전신의 모든 피부가 발진으로 덮이기도 한다.건선은 피부 발진의 모양, 발생 부위, 병력 등을 바탕으로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조직 검사를 시행해 확진하는 경우도 있다. 조직 검사는 건선의 확진 및 다른 피부병과의 감별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바르는 약, 광선치료, 먹는 약물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상태와 기대되는 치료 효과의 정도, 부작용의 가능성,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경증의 건선 환자는 바르는 약만으로도 병변을 잘 조절할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악화됐거나 심한 병변을 가진 환자들은 광선치료나 먹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잘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생물학제제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생물학제제는 건선과 관련된 면역 이상을 더욱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서울대병원 피부과 조성진 교수는 “잘 조절된 건선도 치료를 중단하거나 여러 외부 요인에 의해 재발 혹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건선 관리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① 피부 보습 = 건조한 피부는 건선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평소에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은 겨울에 악화되고 여름에 호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보습제를 더욱 철저하게 바르고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욕을 너무 오래 하거나 자주 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건선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올바른 목욕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② 불필요한 자극 피하기 =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지속적인 자극을 받으면 건선이 쉽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각질을 억지로 떼기, 때 밀기, 피부 심하게 긁기 등의 불필요한 자극은 피하고 꽉 끼는 옷이나 장신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다칠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되도록 피하고, 하게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보호장비를 잘 착용해야 한다. ③ 스트레스 관리 = 건선은 피부 질환이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는 각종 호르몬과 자율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어 신체의 정상적인 균형 상태를 무너뜨린다. 많은 건선 환자들이 심한 스트레스 후에 건선이 새로 발병하거나 악화되는 현상을 경험한다. 따라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건선 관리에도 유용하다. 명상이나 요가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본인이 즐기는 취미나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인다면 건선도 잘 관리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④ 금연 및 금주 = 흡연자의 건선 위험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약 1.5~2배로 알려져 있으며, 건선의 증상도 더 심한 경향이 있다. 또한 흡연하는 환자들은 건선 치료의 효과도 줄어들 수 있다. 음주는 면역체계를 교란하며 건선 치료 약물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⑤ 운동 및 식단 관리 = 건선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과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비만 환자는 건선 병변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먹는 약의 치료 효과도 감소한다. 반면 비만을 교정하면 약물에 대한 치료 반응이 좋아진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적절한 체중 및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건선 관리에 도움이 된다. 건선 치료에 효과가 증명된 특별한 음식은 없으나, 좋은 식사의 기본 원칙은 적절한 열량의 균형 잡힌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조성진 교수는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건선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함과 끈기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관리, 금연, 운동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1.28 I 이순용 기자
면역력의 기본을 다지는 새해 건강관리는 이렇게?
  • 면역력의 기본을 다지는 새해 건강관리는 이렇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초가 되면 누구나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다짐을 한다. 건강관리의 기본원칙은 사실 특별하지 않다. 함소아한의원 노승희 원장은 “현대시대에 건강의 개념은 면역력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연령에 상관없이 면역력의 기본이 되는 생리적 활동 즉, 먹고, 자고, 배설하는 활동이 원활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어 “이는 생체의 기본 기능이라 건강한 상태에서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 조언한다.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이 평생 건강 및 가족 모두의 건강을 좌우한다. 새해를 시작하며 면역력의 기본을 다지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것을 알아본다. 1) 매일 충분한 물 섭취, 야식은 금지인체는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있고 세포가 신진대사를 하는 화학반응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 중 하나가 물이다. 과거 성인의 물 섭취 권장량은 2L였지만 최근 연령, 성별, 활동량 등 개인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이 다르다는 내용이 밝혀지며, 하루1.5-1.8L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빈뇨나 소화불량, 부종 등의 불편감이 없는 선에서 나에게 필요한 수분 섭취량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라, 반 컵 정도의 물을 반복하여 하루 여러 번 섭취함으로써 효과적인 흡수를 돕는다. 기관지가 약한 사람은 찬물을 피하고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주면 인후부 점막을 촉촉히 관리할 수 있어 점막 면역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금지해야 할 것은 야식이다. 음식물이 위장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시간은4-6시간 정도이다. 즉 식사 후 2시간이 지나면 위장은 40%가 비워지고, 3시간이 지나야 90%가 비워진다. 특히 지방은 느리게 배출되어, 위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다. 만약 10시경 야식을 하게 되면 위장이 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눕게 되고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이어지고 숙면 또한 방해한다.2) 잠드는 시간은 일정하게, 잠들기 전 휴대폰 사용 금지수면은 성장과 면역에 영향을 주는 직접적인 요인이다. 수면 부족 시 피로가 쌓이는 것은 물론이고 당뇨, 고혈압, 비만, 당뇨, 치매 등이 유발된다는 보고는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잠이 부족한 것을 대수롭게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은 8시간, 성장발육 중인 소아는 12-14시간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직장 출근 시간에 맞춰, 영유아 및 학생은 등원, 등교 시간에 기상 시간이 맞춰져 있으므로, 늦게 잠들수록 고스란히 수면 부채(sleep debt)가 되어 피로를 가중시킨다. 따라서 항상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그러나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잠들기 전 휴대폰 사용이다. 이는 잠드는 시간을 늦출 뿐 아니라, 숙면을 방해한다. 연구에 따르면 과거 불면의 주원인으로 여겨졌던 ‘블루라이트’보다 휴대폰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 자체가 더 뇌 각성을 유발하고 불면을 유발한다고 한다.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컨텐츠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유발하고, 즐거운 내용은 도파민을 유발하여 결국 뇌를 흥분시키고 자극하여 잠을 달아나게 하는 것이다. 침대에서 먼 곳에 휴대폰을 두고, 자기 1시간 전부터 조명을 낮추고 머리를 비워내며 뇌가 잠으로 들어갈 시간을 준비하도록 한다. 3)건강한 장을 위한 식단 섭취, 해열진통제나 항생제 남용하지 말아야인체의 배설은 단순히 배변상태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조성한다. 장내 미생물은 몸의 면역력 70%를 차지할 정도로 외부 병원균에 대한 직접적인 방어 역할을 한다. 유익균을 늘리는 대표적인 음식은 발효음식과 식이섬유다. 김치와 된장 등의 발효음식에는 유산균이 풍부하고, 콩, 과일, 채소, 해조류 등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한 식품은 유산균의 먹이가 된다. 장관이 외부 독소나 병원균으로부터 방어벽으로 기능하기 위해서 장관 점막 세포 사이는 치밀한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결합이 느슨해지면 이 틈으로 유해 물질들이 침입한다. 이러한 ‘장누수증후군’의 대표적인 원인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약물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생명을 살리는 약물들이지만, 무분별하게 남용하면 장 방어벽을 허물어뜨리고, 이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감염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사소한 질환은 약을 적게 쓰고 이겨낼 수 있도록 평소 면역력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치미병(治未病)’은 질병의 예방을 중요시하여 인체의 기본기능을 유지하면서 몸이 보내는 사소한 징후들을 파악하여 큰 병이 되기 전에 교정하는 것이다. 자주 더부룩하거나, 잠에서 자주 깨거나, 자주 변이 무르다거나 하는 사소한 불편증상들이 반복된다면 주치의와 상의해보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공진단, 경옥고와 같은 처방은 이러한 예방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공진단의 효능을 규명한 여러 연구에 신경계의 보호와 회복 작용, 피로개선 등의 항산화 작용, 심혈관질환 개선 작용, 항염증 작용 등이 보고되어 있다.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소아에는 발달에, 피로와 기력저하가 있는 성인에게는 활력을, 뇌기능과 심혈관기능이 약화된 노년층에는 기능개선에 도움을 줌으로써, 모든 연령에서 면역력 유지를 위한 생체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24.01.28 I 이순용 기자
강추위에 손발 찌릿, 감각 둔해지면…말초신경염 의심해봐야
  • 강추위에 손발 찌릿, 감각 둔해지면…말초신경염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대 주부 A씨는 최근 다리가 찌릿찌릿하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자주 들었다. 찜찜하기는 했지만 영업직에 종사하는 탓에 영하의 추위에도 잦은 외부활동이 원인이라 생각하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혈액순환 장애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다 어느 날 다리에 힘이 빠지고 움직임이 마음 같지 않아 근처 병원에 내원했더니 말초신경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우리 신체를 이루는 신경계는 크게 뇌 및 척수의 중추신경과 중추신경을 제외한 몸통과 팔, 다리 등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말초신경으로 분류한다.중추신경계 외부에 가지 모양으로 분포하는 말초신경계는 각 신체 부위에서 수집한 정보를 중추신경계에 전달하는 감각신경과 중추신경계에서 만들어낸 자극 반응을 근육과 같은 반응기로 전달하는 운동신경 그리고 자율신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감각과 운동 기능에 영향을 주는 말초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초신경염이라고 한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외부로부터 특정한 자극을 받았을 때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항체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상처 등의 외부 손상에 의한 손상성 말초신경염, 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때는 감염성 말초신경염, 염증 세포로 오류로 자기 신경을 공격할 경우에는 자가면역성 말초신경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영양부족, 납 중독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인에서 가장 흔한 말초신경염의 원인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말초신경염은 손상 신경계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 외부 및 여러 신체 부위에서 발생한 자극을 감지하고 뇌로 전달하는 신호로 바꾸는 감각신경에 이상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 감각이 저하된다.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남의 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신체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운동 신경은 전체 근육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상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에 근육의 힘이 저하되어 단추를 잠그거나 지퍼를 올리는 등의 행동이 어려워진다. 반명 자율신경계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기립성 저혈압, 변비, 설사, 입 마름 증상 등이 나타난다.염증이 말초신경을 얼마나 손상시켰는지에 따라 증상이 하나 혹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말초신경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전문의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초신경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자세한 증상을 확인하고 신경이나 신경근 이행부 등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신경전도 및 근전도 검사 등을 시행한다. 말초신경, 근육 등에 발생하는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실시하는 근전도 검사는 신경과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를 장비로 분석하는 검사다. 주로 손, 발이 저리거나 근력이 떨어지는 경우, 근육통,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시행한다.대동병원 신경과 문인수 과장은 “말초신경염 증상과 비슷한 질환이 많아 개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2주 이상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라며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향상시켜 일상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말초신경염으로 인한 통증은 약물치료로 호전을 보일 수 있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염증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경우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뇨발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염증 예방을 위해서 외부 손상과 바이러스 감염, 영양부족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말초신경염.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4.01.27 I 이순용 기자
일동제약, 올해 유노비아 신약가치 덕 톡톡히 볼까?
  • 일동제약, 올해 유노비아 신약가치 덕 톡톡히 볼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일동제약(249420)이 지난해 강도 높은 경영쇄신을 추진한 덕에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흑자 전환이 유력해진 것은 물론, 올해 별도 기준으로 연간 영업 흑자도 500억원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올해 유노비아의 신약 가치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 추가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533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27.4%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95억원으로 51.1% 감소했다.◇‘경영쇄신·R&D 분할 효과’ 작년 4분기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금융투자업계에선 일동제약의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일동제약의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가 진행되던 가운데 11월 연구개발(R&D) 부문을 물적분할한 효과가 발휘됐을 것이란 분석에서다.실제로 일동제약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포함해 강도 높은 경영쇄신을 추진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5월 임원의 20% 이상 감원하고, 남은 임원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합의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차장 이상 간부금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100여 명이 퇴사했고, 퇴직금으로만 96억원을 지급했다.지난해 8월에는 R&D 부문을 물적분할한 자회사 유노비아를 신설하기로 했다. 11월 유노비아가 출범하면서 일동제약은 연구개발비로 인한 영업 적자 문제를 별도 기준으로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일동제약이 2021년부터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기 시작한 데에는 공격적인 R&D 비용 집행 영향이 컸다. 최근 5년간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비는 2018년 547억원→2019년 574억원→2020년 786억원→2021년 1082억원→2022년 1251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도 같은 기간 10.9%→11.1%→14%→19.3%→19.7%로 5년 연속 늘었다. 이 기간 일동제약의 영업손익은 2018년 283억원→2019년 -14억원→2020년 66억원→2021년 -555억원→2022년 -735억원을 기록했다.2023년 4분기부터는 유노비아 분사로 인해 별도재무제표에는 유노비아의 R&D 비용 지출이 반영되지 않는다. 별도 기준으로나마 판매관리비가 대폭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올해 별도 기준으로는 2021년 영업 적자 전환 뒤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동제약으로서는 신약개발에 대한 끈은 놓지 않으면서 재무적인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묘책을 낸 셈이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이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올해 연간 실적이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6407억원, 영업이익은 58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유노비아 신약가치 입증 통해 1000억원 이상 펀딩 성공할까?일동제약은 100% 자회사인 유노비아를 통해 올해부터 다양한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노비아는 신약 파이프라인만 총 2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임상 1상 단계에 들어선 파이프라인으로는 당뇨병 치료제 ‘IDG16177’와 ‘ID110521156’, 대사이상간염(MASH) 치료제 ‘ID119031166’, 위식도역류질환(P-CAB) 치료제 ‘ID120040002’ 등이 있다. ID120040002을 제외하면 비만, MASH 등 대사성 질환 치료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은 비만 치료제에서 MASH 치료제로 확장되는 추세다. 당뇨병 치료제로 쓰여온 GLP-1 계열 약물이 비만, MASH 치료제로도 활용 가능성이 확대된 덕이다.유노비아에서도 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ID110521156이 높은 신약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노비아는 ID110521156을 당뇨와 비만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ID110521156는 먹는(경구용) 합성화합물신약이라는 점에서 다른 제약사가 개발 중인 주사제형 비만치료제에 비해 차별화됐다고 보고 있다. ID110521156 임상 1상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돼 결과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통해 유노비아가 자체적으로 신규 투자를 얼마나 유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유노비아는 출범 당시 10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 일동제약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R&D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부 투자 유치로 일동제약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계열사로 변경된다면 연결 기준 실적 부담도 차츰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ID110521156은 상반기 중 국내 임상 1상 종료 및 결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해당 결과 발표 전후를 기점으로 글로벌 판권 기술이전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유노비아의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 규모의 펀딩 성과까지 연내 확인될 경우 지분 가치와 파이프라인 가치 관점에서 일동제약의 업사이드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2024.01.26 I 김새미 기자
  • 목둘레 16인치 넘는 남성의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 고위험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인 남성 목 둘레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목둘레가 16인치가 넘으면서 코를 골 경우,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팀은 13개월간 코골이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남성 155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목 둘레가 15인치인 경우 중등도, 16인치 이상인 경우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의 발생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의 경우 기존 17인치 이상의 남성 환자가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나, 이는 미국 남성 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목 둘레 16인치 이상의 코골이 남성이라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의심하고, 적극적 치료해야 하는 국내 기준을 제시 한 것이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과 같은 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등 매우 위험한 질환인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셔츠 구매 시 자신의 목 둘레가 16인치 이상으로 두껍고 코를 골면 중증 수면 무호흡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을 찾고, 양압기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1박2일 동안 자면서 이뤄지는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로 수면무호흡증 뿐만 아니라 불면증, 코골이,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장애를 확인 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수면의 질, 깨는 횟수, 수면자세 등 수면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만약 수면다원검사 상 수면무호흡증이 확진 됐다면 최선의 치료는 양압기 치료이다. 한진규 원장은 “양압기 치료는 유일하게 장기적으로 사용 시 수면무호흡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뇌‘심혈관 위험도가 정상인과 동일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이 입증 된 치료법이다.”라고 조언했다.현재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국가에서도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과 함께 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으로 양압기 치료의 효과를 알고 있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사전진료를 통해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24.01.26 I 이순용 기자
유석환 로킷 대표 "올해 美 보험시장 진출… 내년 흑전 확실"
  • 유석환 로킷 대표 "올해 美 보험시장 진출… 내년 흑전 확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내년부터는 미국, 중동 시장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최소 500억원, 최대 10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개인화 장기재생의 글로벌 ‘퍼스트 무버’가 되겠습니다.”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제공= 로킷헬스케어)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만나 당뇨발 치료 기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효과에 대해 “가격은 조금 낮아지지만 시장은 10배가 커진다. 올해 몇 십 개 국가에서 동시에 보험 적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보험 적용으로 올해 매출 200억 전망”가장 속도가 빠른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의사협회(AMA)에 코드를 신청한 상태로, 조만간 처방 코드를 부여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AMA로부터 보험 적용을 위한 코드를 부여받고 보험사 입장에서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중동 지역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도 보험 적용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병성족부궤양(당뇨발) 치료 기술은 이미 미국과 유럽, 중동, 남미, 아시아 등 약 40개국에서 상용화된 상태다. 지난 2020년 11월부터 2022년까지 달성한 누적 계약금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매출 전망도 밝다. 유 대표는 올해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보험 적용이 되면 매출이 전년 대비 67% 가량 성장한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킷헬스케어의 매출은 2021년 67억원, 2022년 92억원, 지난해 약 120억원을 나타냈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재생 플랫폼은 바이오프린터로 피부조직과 유사한 패치를 출력하고, 이를 당뇨발 환자의 환부에 붙여 피부를 재생하는 방식이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이 당뇨발 패치에서 나오고 있지만, 신장을 포함한 인공장기 재생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연구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세계 최초 신장재생 임상 상반기 돌입”로킷헬스케어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최초 신장재생 임상시험에 도전한다. 서울대병원, 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임상은 신부전 환자들에게 맞춤형 신부전 치료 패치를 적용하는 것이다. 혈액 투석 시작 시기를 4~5년 정도 늦추거나 투석 횟수를 줄여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전 세계에서 약 7억 명으로 추정된다. 로킷헬스케어의 장기재생 플랫폼 원리.(제공= 로킷헬스케어)이미 2021년 동물시험에서 3D 프린팅 기반 치료 패치를 신부전 동물모델에 이식해 신부전의 주요 증상인 신장 섬유화와 세뇨관 이상현상이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로킷헬스케어는 나아가 진단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사진으로 당뇨발의 예후를 미리 알려주거나, 소량의 혈액으로 향후 신장 상태를 진단해주는 식이다. 유 대표는 “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5년 뒤 신장 상태가 어떻게 될지 인공지능으로 예측해주는 식”이라며 “진단부터 바이오프린팅, 패치까지 아우르는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 5~6년이 지나면 매출도 조 단위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진단 분야 확장을 카카오헬스케어와 손잡았다.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당뇨병 예방,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다음 달 당뇨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하는데,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진단 서비스도 향후 이 파스타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치료 기술은 국내에서 혁신의료기술로 인정되면서 비급여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3D 프린팅 기반 자가지방 조직 이용 만성 당뇨병성 족부궤양 또는 창상 치료 기술’이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임상에서 선별급여 또는 비급여 형태로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9일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앞서 회사는 2020년 4월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듬해 2월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했지만 BBB, BBB 등급을 받으면서 탈락했다. 이후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에서 SK증권으로 변경했고 기술성 평가에 재도전해 기평에 통과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을 거친 유 대표는 지난 2012년 로킷헬스케어를 창업했다. 바이오프린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인공피부·연골 등을 전문 제조한다.
2024.01.26 I 석지헌 기자
연일 한파에 뇌동맥류 질환 주의보
  • 연일 한파에 뇌동맥류 질환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침 기온 영하 10도를 넘는 한파가 계속되며 뇌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지금처럼 추위로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상승하는데 뇌혈관 파열로 피가 고이는 뇌출혈, 뇌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뇌경색과 함께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 또는 꽈리 모양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인 뇌동맥류 위험도 커지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뇌동맥류 환자는 2023년 기준, 16만5천여명으로 5년전인 2018년(9만8천여명) 과 비교해 68% 증가했다.뇌동맥류가 파열되어 다량의 뇌출혈이 발생하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성훈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동맥류 파열 증상은 뒷목이 뻣뻣한 증상인 경부 강직, 의식 저하, 심한 두통과 오심, 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어서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뇌동맥류 검사는 CT, MRI,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며 치료법은 클립을 이용한 뇌 수술 결찰술이 있다. 머리를 열고, 뇌혈관 밖에서 동맥류 시작 부위를 클립으로 결찰하는 방법이다. 혈관 내 수술법인 색전술은 허벅지 동맥으로 카테터 삽입 후 동맥류 내부에 코일을 채워 넣는 시술로 필요하면 스텐트를 사용한다.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100명 중 15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환자의 30%는 인지 저하, 마비 증상 등 신경학적 후유증도 남아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야 하는데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2024.01.24 I 이순용 기자
보령 당뇨병치료제 ‘트루다파’ 제품군, 제네릭 시장 처방 1위
  • 보령 당뇨병치료제 ‘트루다파’ 제품군, 제네릭 시장 처방 1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보령(구 보령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트루다파’ 제품군이 해당 제네릭 시장에서 지난해 원외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보령 트루다파 제품군. (사진=보령)트루다파 제품군의 2023년 원외처방실적은 42억원(유비스트 기준)으로,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 및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복합제에 대한 제네릭 전체 시장 295억원 가운데 시장점유율 14%로 처방 선두를 차지했다.특히 단일제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트루다파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 시장에서 9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보령의 트루다파 제품군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트루다파’와 여기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트루다파엠’으로 구성돼 있다. 두 약물 모두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는데 쓰인다.보령은 트루다파 제품군의 점유율을 더욱 늘리고 다양한 자가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당뇨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보령은 그동안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치료옵션을 넓혀왔다. 지난해 4월에는 ‘트루다파’ 제품군을, 9월에는 시타글립틴 성분의 단일제·복합제인 ‘트루시타’ 제품군을 출시했다. 이어 11월에는 세계 최초 조합의 당뇨 복합제인 ‘트루버디’를 선보이기도 했다. 트루버디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과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최초의 개량신약이다.보령은 올해도 리나글립틴 단일제·복합제 제품들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보령은 동반질환까지 적응증을 확장해,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도 개발 중이다.성백민 Rx마케팅본부장은 “그동안 보령은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 치료에 있어 꼭 필요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임상 근거를 마련해 가는데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보령은 다양한 조합의 당뇨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학술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당뇨병 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4 I 김진수 기자
릴리, 세계 비만 치료 시장 흔들 ‘비장의 신약’ 통할까
  • 릴리, 세계 비만 치료 시장 흔들 ‘비장의 신약’ 통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세계 비만 치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라이일리가 ‘젭바운드’ 이외 무려 7종의 추가 신약을 내놓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에 기술수출된 일라이릴리의 이중 작용 기전 비만약 후보 ‘마즈두타이드’가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라이릴리가 다중 작용 방식의 신규 비만약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과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뉴로보’ 등이 다중 작용 방식의 비만약 후보물질로 임상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지난 9일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일라이릴리로부터 기술이전받은 이중 작용 기전의 비만 신약 후보 ‘마즈두타이드’에 대한 중국 내 임상 3상을 성공했다고 밝혔다.(제공=각 사)◇이중작용 ‘마즈두타이드’ 中3상 성공....“美선 1상 단계”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가 GLP-1 수용체 작용기전의 비만 신약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적응증 확대와 비만약 후보물질의 임상 진전으로 시장 선두인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해 나갈 전망이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CEO는 지난 10일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내년 중 심혈관 질환과 수면 무호흡증 등에 대해 비만약이 효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은 비만약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심장학회에서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뒤질세라 일라이릴리 역시 젭바운드 성분으로 심혈관 질환 관련 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일라이릴리는 마즈두타이드와 3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 등 총 7종의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즈두타이드는 GLP-1과 GCG 수용체에,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과 GCG, GIP 등 3종의 수용체에 각각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마즈두타이드는 2019년 중국 이노벤트에 기술수출된 바 있다.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이노벤트가 중국 내 610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48주간 진행한 마즈두타이드의 임상 3상에서 1차 및 2차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마즈두타이드가 GLP-1과 GCG 이중 작용제 중 처음으로 임상 3상에 성공한 사례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노벤트는 우선 마즈두타이드의 중국 내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마즈두타이드의 비만 대상 임상은 1상에 머무른 상황이다.GLP-1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젭바운드가 이중작용제(GIP 및 GLP-1)였고, 마즈두타이드도 해당 기전 약물 중 처음으로 3상 결과를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즈두타이드를 포함해 이중 작용제 방식의 비만 신약후보들은 미국 등 주요국에선 대부분 임상 2상 이하 단계다”며 “국내사의 이중·삼중 작용제 후보물질도 개발 속도로 볼때 1~2년 정도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제공=각사)◇‘한미·뉴로보’, 다중 작용 비만약 올해 1상 진입 박차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 중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뉴로보는 미국에서 각각 다중 비만약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우선 한미약품은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국내 임상 3상) △GLP-1 및 GIP, GCG 삼중 작용제 ‘HM15275’(전임상) 등의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전임상 연구에서 나온 HM15275의 체중 감량 효능이 25%다”며 위고비(15~20%)나 젭바운드(약 22%)를 뒤따를 수 있는 후보물질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HM15275의 비만 대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 2일 뉴로보가 ‘DA-1726’에 대한 1상 IND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DA-1726은 마즈두타이드처럼 GLP-1과 GCG 이중 작용제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상반기 중 DA-1726의 미국 내 1상을 개시해 1년 내로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DA-1726는 기존 비만 치료제가 가진 지방 흡수 또는 식욕 억제 효능은 물론 비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진보된 비만 신약 개발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뉴로보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GPR119 작용 기전의 DA-1241에 대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개시하기도 했다.한편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미국 약국에서 비만 치료목적으로 젭바운드의 판매를 시작했다. 임상에서 나온 젭바운드의 평균 체중 감소 비율은 22~26%로 위고비(약 15~20%)와 삭센다(약 10%) 대비 비교 우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의 1개월치 약가를 1060달러 책정했고, 위고비(1350달러) 대비 27% 저렴하게 공급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국에서 젭바운드의 매출이 올해 최소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고비의 경우 미국과 유럽 연합(EU)에 모두 진출한 2022년 매출이 61억8000만 크로네(한화 1조 1600억원)에 달한 바 있다. 글로벌제약사 2곳이 비만과 관련 대사 질환 시장을 두고 올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024.01.24 I 김진호 기자
 펩트론, 올해도 잇단 호재 대기...기업가치 상승예고⑩(끝)
  • [2024 유망바이오 톱10] 펩트론, 올해도 잇단 호재 대기...기업가치 상승예고⑩(끝)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 대신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볼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집자 주](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지난해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펩트론(087010)은 새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기술수출 가능성과 매출 실현 등 호재를 발판으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기술수출의 경우 현실화되면 1조원 이상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펩트론)◇2023년 주가 3배 넘게 상승...당뇨·비만치료제 기대감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1월 2일 기준) 7720원에서 시작한 펩트론의 주가는 등락을 거듭해 지난달 21일 종가 기준 3만 500원까지 올랐다. 무려 370.5%가 상승한 수치다.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수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얻은 결과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 등을 근거로 든다. 실제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A, B사 등과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긍정적인 내용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제약사가 펩트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뇨·비만치료제 ‘PT403’과 ‘PT404’ 때문이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이 두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 제품은 여기에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세미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펩트론이 PT403과 PT404로 1조원대 이상 규모로 기술수출을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만 따져도 2022년 28억 달러(약 3조 7000억원)에서 2028년 167억 달러(약 22조원)로 커진다. 당뇨치료제까지 포함하면 관련 시장은 2028년 100조원을 넘어선다. 펩트론 충북 오송 공장 전경. (사진=펩트론)◇탄탄한 파이프라인으로 리스크 분산펩트론은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실패에 대한 위험 부담도 최소화하고 있다. 펩트론은 최근 ‘루프원’(PT105)에 대해 LG화학(051910)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루프원은 류프로렐린 제제의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성조숙증 치료제이다. 앞서 펩트론은 충북도와 200억원 규모의 루프원 생산시설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루프원은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류프로렐린 성분을 활용한 오리지널 제품(원제품) ‘루프린’의 제네릭(복제약)이다. 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펩트론은 루프린과 루프원의 약물동력학(PK)을 세계 최초로, 생물학적 동등성(BE)을 국내 최초로 각각 확보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PT105가 국내외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루프린 1개월 제형 시장은 600억원(오리지날 150억원+제네릭 450억원) 규모다. 글로벌 루프린 시장은 약 2조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펩트론은 올해 루프원을 바탕으로 매출 반전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소재 등의 판매로 펩트론은 최근 3년간 60억원 내외의 연매출액을 냈다. 하지만 연구개발(R&D)에 공격적 투자 등으로 같은 기간 연 15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격차는 올해부터 꾸준히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루프원은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로 개발해 자체 생산하는 첫 상업화 제품이다”라며 “약물동력학과 생물학적 동등성 등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진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신규 기술수출 논의도 활발 펩트론은 다양한 신약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데포의 추가 기술수출 논의와 협업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실제 펩트론은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바이오텍 쇼케이스 2024’에 참석해 이 같은 가능성을 높였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펩트론의 약효 효과 기간 확대와 제형 변경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데포의 경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마트데포를 적용하면 일주일 정도 약효를 유지하는 제품도 수개월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펩트론은 약물 제형을 변경하는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가령 정맥주사(IV)로 투여하는 제형의 약물을 근육주사(IM), 피하주사(SC) 제형 바꾸는 식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스마트데포 등 우리의 원천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 추가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비만치료제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부문에서 위험부담 없이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김정훈 기자)
2024.01.23 I 유진희 기자
  • 당뇨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당뇨 억제제의 적응증 연구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의료원장·박춘근)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심장내과 전문의, 의학박사)의 논문이 종합디지털출판연구소(MDPI: 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Institute)의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실렸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후유증(롱코비드, long Covid)으로 인한 환자 관리와 치료, 지침 마련 등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이승화 원장은 다른 만성질환자보다 코로나19 감염과 위험성이 높았던 당뇨병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19환자에 대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의 효과: 공통 데이터 모델을 사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The Effect of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Inhibitors on COVID-19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Using the Common Data Model)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SGLT-2 억제제(콩팥의 기능적 구성 단위인 네프론에 위치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를 조절하는 약물)의 다양한 질병에 대한 적응증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이승화 원장과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동 데이터 모델을 사용해 총 172,682명의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SGLT-2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단기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심부전이나 만성신장질환,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질환 발생이나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발생률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다만 폐렴이나 패혈증 등의 발생은 SGLT-2 사용군이나 미사용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승화 원장은 “SGLT-2 억제제는 최근 심부전 및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예방하는 효과가 증명되기도 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환자에서 SGLT-2 억제제 사용이 심뇌혈관 질환의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MDPI(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Institute, 종합디지털 출판연구소)는 저널 기사 생산량 측면에서 세계 최대 출판사 중 하나로 MDPI에서 발행한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은 임상 및 전임상 연구를 다루는 의학 저널이다.
2024.01.22 I 이순용 기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망가진 폐포 재생이 치료의 관건
  •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망가진 폐포 재생이 치료의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하 COPD)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5대 만성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등 다른 만성 질환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뚜렷하게 드러나는 증상이 없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다르게 COPD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 증상이 많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같은 거리를 걸어도 다른 사람에 비해 쉽게 숨이 차고, 지속적으로 가래가 끓으며 기침이 나며 이러한 증상들이 점차 심해진다면 COPD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이 기관지 염증으로 호흡이 곤란하다며 내원한 환자에게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특히 오랜 기간 담배를 피웠거나 미세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주방, 공사장, 차량 정비소 등에서 오래 근무한 경우 COPD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축농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호흡기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해 COPD가 쉽게 생겨나기도 한다. ◇ 기관지 염증과 기도 폐쇄를 유발하는 COPDCOPD는 흡연, 미세먼지, 알레르기에 의해 호흡기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정상 기능을 잃는 폐 질환이다. 오랜 기간 흡연을 하면 담배의 타르와 같은 유해 물질들이 기관지의 가장 끝 부분에 붙어있는 작은 꽈리인 폐포에 쌓인다. 이렇게 축적된 유해 물질은 폐포를 딱딱하게 만들어 폐는 점차 탄력을 잃는다. 폐포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체내로 산소 공급이 저하된다. 그러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게 되고, 신체 구석구석에 충분한 산소 전달이 되지 않아 입술 등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포 뿐아니라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연결되는 호흡기 전체에도 유해 물질이 쌓인다. 이렇게 쌓인 물질들은 기관지를 자극해 기도를 손상시킨다. 기관지에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객담이 쌓여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지속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관지가 점차 좁아져 숨을 쉬는 게 불편해지면 폐쇄성 폐질환으로 진단된다. 이로 인해 조금만 활동을 해도 호흡이 가빠지기 때문에 COPD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문제는 COPD가 초기에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동반해 환자의 대다수가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COPD의 대표적인 증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을 가벼운 감기로 치부하고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COPD는 조기에 발견해 증상의 악화를 막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김남선 원장은 “그러므로 40세 이상에서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이 지속되면서 흡연 이력이 있다면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COPD 환자의 대다수는 결핵, 폐렴 등 폐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더욱 조심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망가진 폐 기능을 회복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COPD는 대부분 비가역적인 기류 폐쇄를 동반한다. 비가역적이라는 것은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점차적으로 진행되어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COPD의 치료는 기침, 가래 등 불편 증상을 완화하고 병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기관지가 좁아져 숨을 쉬기 불편해지면 기관지를 일시적으로 확장시켜주는 흡입제를 사용하고, 가래가 과도하게 발생하면 이를 줄여주는 진해거담제 등을 처방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제는 일시적으로 불편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될 뿐 손상된 폐를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더욱이 염증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약제인 스테로이드 등은 오랫동안 사용할수록 전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COPD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망가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기관지 · 폐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기관지의 염증을 줄이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청폐(淸肺)와 손상된 기관지 평활근과 늘어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폐 면역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치료약이 영동한의원의 ‘K-심폐단’이다. K-심폐단은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김씨녹용영동탕’과 함께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으로 처방되는 환약이다. 마황, 계지, 금은화, 신이화 등은 기관지에 쌓인 염증을 줄여주고 숨길을 틔운다. 여기에 폐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녹용, 녹각교 등이 더해지면 청폐와 재생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해 효과를 극대화 COPD 환자의 70% 이상에서는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 질환이 합병된다. 폐기능 저하로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 근육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 동맥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심장의 근육이 기능을 잃게 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거나 무거운 물건으로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 등 협심증 증상이 생겨나기도 한다. 따라서 COPD는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해야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K-심폐단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강심(强心)효과가 있어 약화된 심장 기능 과 폐 기능을 동시에 개선한다. 기관지 평활근과 폐포를 재생시키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인 녹용과 강심 작용, 호흡기 소통을 돕는 사향 등 귀한 약재를 바탕으로 하여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완화시키는데 특효이다. 특히 K-심폐단에 입혀진 순금은 약효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며 강심폐·강혈관 작용을 돕는다. 심한 기침, 가래와 가슴이 조여오는 불편감으로 본원을 찾아온 67세 K씨는 협심증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수시로 앞가슴 부분에 찔리는 듯한 통증이 발생했고, 왼팔과 어깨로 방산통도 생겨났으며 누군가에게 목을 졸려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한 아침마다 심한 기침과 맑은 가래가 동반되어 고생한다고 호소했다. 영동한의원에서는 K씨에게 심폐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치료를 시작했다. 사향, 침향, 우황, 산수유 등의 약재는 심장을 강화시키고 심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강심 작용을 한다. 이에 폐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심장과 폐의 이상으로 숨이 차고 답답해지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김씨녹용영동탕을 함께 처방하면 기관지 증상과 순환기 증상이 함께 개선된다. K씨는 한 달 후 심장 통증이 사라지고 두 달 후 기침 발작이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6개월의 치료 후에는 더 이상 투약이 필요 없다고 느낄 정도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했기 때문에 빠른 호전을 보인 것이다. 김남선 원장은 “김씨녹용영동탕과 K-심폐단을 함께 복용하는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을 실시하면 빠르면 3-4개월만에 증상이 호전된다. 물론 COPD가 더욱 악화되거나 증상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 또한 필수이다. COPD 환자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며 규칙적인 호흡 재활 운동으로 심폐지구력과 호흡 기능을 길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가벼운 호흡기 감염증도 COPD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의 청결을 유지하며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 노출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COPD 환자들은 이미 폐기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폐렴, 인플루엔자 등에 이환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증상이 발현될 때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COPD 환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1.22 I 이순용 기자
황반변성 유전자 치료제 임상 순항...아일리아 시밀러 개발사 ‘긴장’
  • 황반변성 유전자 치료제 임상 순항...아일리아 시밀러 개발사 ‘긴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애브비와 리젠엑스바이오가 공동 개발 중인 안과 질환 대상 유전자 치료 신약의 임상 2상 데이터가 일부 공개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황반변성이나 당뇨병성 망막질환 등 안과 질환 분야에서 시장을 주름잡는 약물들의 주사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이들의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루센티스’나 ‘아일리아’ 등 ‘항VEGF(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제제들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만료를 앞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068270)이나 알테오젠(1961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애브비와 리젠엑스바이오가 공동으로 개발중인 ‘ABBV-RGX-314’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를 생산할 유전자를 바이럴 벡터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8DP 탑재시킨 유전자 치료 신약 후보물질이다.(제공=각 사)16일(현지시간) 애브비와 리젠엑스바이오는 맥락막에 단회투여하는 방식으로 개발 중인 ‘ABBV-RGX-314’의 습성 황반변성(AMD) 대상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ABBV-RGX-314의 투약한 그룹에서 연간 항VEGF 제제들의 연간 투약횟수를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양사에 따르면 ABBV-RGX-314는 VEGF 항체를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바이럴 벡터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8’에 탑재시킨 유전자 치료 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 2021년 리젠엑스바이오로부터 총 17억5000만 달러 규모로 ABBV-RGX-314를 기술이전받은 애브비가 현재 해당 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노화로 인한 3대 안과질환인 습성황반변성은 심각한 시력저하 및 실명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브비에 따르면 습성 황반변성 환자 대상 맥락막 투약 방식으로 진행중인 ABBV-RGX-314의 임상 2상은 ‘저·중·고’등 세 가지 용량군으로 나눈 다음, 총106명의 습성 황반변성환자 환자에게 투약됐다. 대표적인 항VEGF제제인 ‘루센티스’를 월1회 투약하는 그룹이 대조군으로 설정됐다.그 결과 1차 평가 지표인 ABBV-RGX-314 투여 후 40주차 시점에서 ‘최고교정시력’(BCVA)이 월1회 루센티스 투여군 대비 우수하게 나타났다. 해당 시점까지 50명 이상을 배정한 고용량 투여군의 경우 항VEGF제제의 연간 투약 필요성이 80% 가량 감소했다. 특히 해당 투약군의 50%는 항VEGF 제제 투약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확인됐다. 스티브 파콜라 리젠액스바이오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눈에 빈번하게 주사하게 되는 항 VEGF제제는 치료 부담이 크다”며 “단 한번의 주사로 긴 치료 효과를 입증하면 항VEGF제제를 대체할 주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애브비와 리제넥스바이오는 ABBV-RGX-314를 통해 습성 황반변성 대상 ‘망막하’ 투하 방식의 임상 3상과 앞서 언급한 맥락막 투약 방식의 임상 1/2상을 수행하는 중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당뇨병성 망막질환 대상 ABBV-RGX-314의 임상 1/2상을 병행하고 있다.미국 애브비와 리젠엑스바이오는 단회투약 방식의 유전자 치료신약 후보물질 ‘ABBV-RGX-314’에 대한 세 가지 글로벌 임상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제공=리젠엑스바이오)실제로 현재 황반변성이나 당뇨병성망막질환 등 노인성 안과질환 대상 주요 치료제들의 투약 간격은 1~4개월이다. 황반변성 적응증 기준 스위스 로슈의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투약 간격은 1개월로 비교적 짧다.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는 최대 2개월이다. 2021년 미국에서 승인된 스위스 로슈의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는 가장 긴 4개월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 3종의 약물이 주도하는 안과질환 시장 규모는 올해 15조~16조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루센티스의 주요 물질특허가 이미 만료돼 매출이 쪼개지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우비즈’나 미국 코히러스바이오사이언스의 ‘시멜리’(유럽제품명 라니비시오) 등 바이오시밀러가 이미 미국이나 유럽 연합에서 2022년 하반기부터 출시된 상황이다. 또 아일리아의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올해 5월, 유럽에선 내년 11월에 만료된다. 아일리아의 제형이나 제법 관련 특허가 지역에 따라 2027~2030년까지 유지되지만,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은 다른 특허를 회피하거나 합의하는 방식으로 되도록 빠르게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삼천당제약 등이 각각 저용량 버전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알테오젠 역시 관련 물질 ‘ALT-L9’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자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에 대해 미국과 EU, 한국, 캐나다 등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애브비의 물질이 될 것이라고 아직 확답할 순 없지만, 4~5년 내 황반변성 유전자 치료 신약도 충분히 등장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며 “다만 해당 약물은 고가로 접근성 이슈가 있을 것이다”고 운을 뗐다.다른 동종 물질 개발 업계 관계자는 “유전자 치료제가 등장과는 별개로 고령층 증가와 맞물려 기존 항VEGF 시장 역시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전환을 노리는 고용량 아일리아의 등장과 신개념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 상황을 주시할 것이다. 우선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부터 빠르게 시장에 내놓는 것이 급선무다”고 전했다.
2024.01.22 I 김진호 기자
  • 손상되면 회복 어려운 '콩팥'... 정기검진 통한 조기 발견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콩팥(신장)은 복부의 뒤쪽, 척추의 양옆에 위치하며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한다. 콩팥을 ‘몸속의 정수기’로 부르는 이유다. 또 체내 수분량, 전해질, 산성도 등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혈압 유지와 함께 칼슘과 인 대사에 중요한 여러 호르몬을 생산하고 활성화하는 내분비 기능도 맡는다.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은 콩팥의 기능이 만성적으로 떨어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노폐물이 몸에 쌓이고 수분과 전해질 조절에 이상이 생기는데, 콩팥 기능의 감소나 손상 증거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진단한다. 음상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 기능의 저하가 진행돼 말기 신부전에 도달한 경우에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며 “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거나 단백뇨 양이 많은 환자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료받은 국내 환자는 2012년 13만7003명에서 2022년 29만6397명으로 10년간 2배 넘게 증가했다.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이다. 말기 신부전으로 투석 받는 환자를 보면 당뇨병, 고혈압 환자가 70% 내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사구체신염은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 손상을 입는 질환이다. 콩팥에 있는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는 우리 몸에서 혈액이 여과돼 소변이 만들어지는 첫 번째 장소이자 콩팥의 거름 장치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유전 질환인 다낭성 신장 질환, 자가면역질환, 진통제 등 약물 남용도 원인이 될 수 있고, 간혹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콩팥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소변 색이 검붉게 변하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아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몸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는데 주로 발과 발목, 다리가 먼저 붓기 시작해 전신까지 붓는다. 몸이 붓고 혈압이 올라가면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감소하고 몸이 가려운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음상훈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고 강조했다.만성콩팥병은 적절한 식이요법, 운동, 약물요법을 통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좋은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게 먹거나 피해야 할 것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 칼륨, 인 섭취는 줄여야 한다.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콩팥에 부담을 줘 콩팥의 기능을 더 빨리 악화시킬 수 있다. 병의 정도나 환자에 따라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신장 기능에 대한 평가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륨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에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칼륨은 생채소나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데, 재료의 껍질을 벗긴 후 채를 썰거나 작게 토막을 내 물에 담갔다가 헹궈내는 방법, 또는 채소의 경우 끓는 물에 데친 후 여러 번 헹궈내는 방법으로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곡물류, 유제품, 초콜릿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인 역시 콩팥에서 배설되는 물질이다. 인이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면 피부가 가렵거나 장기적으로 뼈가 약해질 수 있다. 또 만성콩팥병 관련 원인 질환과 합병증을 관리해야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인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에 대한 치료를 전문의와 면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콩팥 기능의 저하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동반되는 만큼 빈혈, 대사성 산증 등의 합병증을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추가적인 콩팥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고 다른 장기의 기능 저하를 억제할 수 있다. 소변에서 단백질이 정상 이상으로 나오는 단백뇨는 콩팥이 손상되었음을 나타내는 조기 지표다. 단백뇨가 나오는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대다수의 사구체신염도 초기 단백뇨 소견을 보인다. 소변검사에서 단백뇨 양성 소견이 나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이 있는 경우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기존에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에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상훈 교수는 “비가역적으로 손상된 콩팥을 다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며 “환자가 병을 인지하고 병원에 방문했을 땐 콩팥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평소 만성콩팥병과 관련된 원인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1.21 I 이순용 기자
뇌졸중 고위험군 ‘당뇨’ 이렇게 관리하면
  • 뇌졸중 고위험군 ‘당뇨’ 이렇게 관리하면[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뇌경색, 전체 80~85%) 터지면서 (뇌출혈 15~20%) 발생하는 뇌졸중은 여러 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요 혈관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음주, 비만 등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1개 이상은 보유하고 있는 질환이다. 이같이 국민 대부분이 뇌졸중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은 새해를 우울하게 만든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종합적으로 90% 정도는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다. 병을 알고 나를 알면 무서운 뇌졸중도 이겨낼 수 있다. 우선 혈관 위험인자 중 하나인 당뇨병부터 알아보자. ◇ 혹시 나도 당뇨병?당뇨병이 있어 혈당이 높은 경우, 전신의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혈관벽의 기능 저하, 동맥경화를 유발해 뇌졸중의 위험을 2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 이외에도 심장질환, 당뇨병신장질환, 당뇨병망막병증, 당뇨병신경병증 등의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2022 당뇨병 팩트시트(Diabetes Fact Sheet)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16.7% (6명 중 1명)이 당뇨병이다.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30.1% 측, 10명 중 3명이 당뇨병을 진단받는 것으로 확인된다. 2022 Diabetes Fact Sheet(대한당뇨병학회)또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의 65.8% 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치료를 받는 경우는 10명 중 6명밖에 되지 않았다. 보통 당뇨병이 있는 성인 (2형당뇨병)의 일반적인 혈당 조절 목표인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으로 조절하는 경우는 25%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당뇨병 조절이 잘되는 편은 아닌 것이다.2022 Diabetes Fact Sheet (대한당뇨병학회)급성 뇌경색 환자들이 입원 후 새로 당뇨병을 진단받는 비율이 20% 정도다. 이것으로 보아 아직 당뇨병의 적극적 조절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당화혈색소를 1% 줄이면 뇌졸중 위험이 12% 정도 낮아지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조절이 필요하다. 뇌졸중 환자의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는 7.0% 이하기 때문에 본인이 뇌졸중이 있고 당뇨병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뇌졸중이 없는 성인환자에게도 당화혈색소 6.5% 목표 수치를 세우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주기적인 당뇨병 선별검사를 통해 본인이 당뇨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체중 5% 감량시 당뇨병 68% 예방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진료치침에 따르면 현재 당뇨병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성인과 여러 2형당뇨병의 위험인자가 있는 (과체중 혹은 비만 BMI 23 ㎏/㎡이상,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5㎝ 이상), 고혈압, 임신당뇨병,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서 시행하는 것을 권고한다. 우선 당뇨병 전단계 성인이라면 식습관 교정, 주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최대 심박수(220-연령)의 60~80% 정도), 과체중/비만인 성인에서는 체중의 5% 이상의 감량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이런 경우 많게는 68% 정도까지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만약 당뇨병을 진단받고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기 시작한다면 꾸준하게 약물을 복용하면서 주치의 선생님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꾸준한 외래 진료를 통해 당화혈색소의 조절 정도를 확인하고, 평소 자기의 혈당을 주기적으로 측정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사 전후, 취침 전, 새벽, 운동 전후 시기에 측정할 수 있으며, 인슐린 투약하는 환자들은 특히 확인이 필요하며 약물을 변경한 이후에는 저혈당 혹은 고혈당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한다면 그 이전에 혈당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당이 90㎎/dL 이하로 낮고 중강도로 30분 이상 장시간 운동을 한다면 운동 전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혈당을 중간에 측정하여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는지 혹은 혈당이 상승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은 중요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다.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혹은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목표수치에 맞춰 관리를 잘한다면 30~50% 정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여기에 여러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꾸준한 건강검진, 관리, 치료를 유지한다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모두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024.01.20 I 이지현 기자
  • 목이 뻣뻣한 통증, 목디스크가 아닌 '후종인대골화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대 직장인 김 씨는 최근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 주변의 피로감을 쉽게 느껴 집 근처 정형외과를 찾았다. 검사를 마친 김 씨는 의사로부터 ‘후종인대골화증’이 의심된다며 큰 병원을 찾을 것을 권유받았다. 당연히 목 디스크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 씨는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희귀 질환에 충격을 받았다.후종인대골화증은 생소한 질환으로, 척추에 있는 인대 중 하나인 후종인대, 즉 신경관 앞쪽에 있는 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며 두꺼워지는 병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의 도움말로 후종인대골화증에 대해 알아본다.◇ 생소한 후종인대골화증, 무엇인가?후종인대골화증은 척추 후면에 세로로 달리는 인대에 골화가 일어나 척수가 압박을 받음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 환자에서 보다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다. 이 질환의 특징은 단단해진 인대가 점차 자랄 수 있다는 점이다. 자라는 속도는 골화증의 유형과 발생 연령, 발생 부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후종인대골화증이 발견되었을 때는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을 하면서 크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목 디스크랑 비슷한 듯 다른 후종인대골화증후종인대골화증은 심해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이후에 증상이 악화되면 목부터, 등, 허리 부위에 이르기까지 척추 전반에서 나타나며, 그 중에서도 목 부위의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목 디스크로 착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후종인대골화증은 목 디스크와 달리 척수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팔 저림, 운동 기능 장애, 보행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손의 세밀한 움직임이 어려워 젓가락이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든지 글씨체가 변하기도 하고, 단추 채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하체의 경우 다리가 뻣뻣해지며, 힘이 빠져 걸을 때 다리가 휘청거리게 된다.석상윤 교수는 “후종인대골화증 증상 중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목 부위 가장 큰 신경인 척수가 눌리는 척수증이다”며 “다른 증상들과는 달리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척수증이 발생한 환자는 주로 상체의 부자연스러운 손놀림과 보행장애를 호소한다”고 말한다. ◇ 무증상이여도 경과 관찰 필수!앞서 언급한대로 후종인대골화증 환자 중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질환의 특징 상 인대가 점차 자랄 수 있고, 신경관이 좁은 경우에 자라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처음 진단 시 CT와 MRI를 이용한며, 이 후 1년에 한번 정도 CT를 촬영하여 골화증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후종인대골화증에 동반된 척수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보존적인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증상이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을 권고한다.석상윤 교수는 “후종인대골화증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 자신의 병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언급한 증상이 있거나, 비슷한 통증으로 인해 시행한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경우, 척추 전문의를 찾아 상담 받는다면 발생할 수 있는 큰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2024.01.20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다케다 의약품판권 매각…3년 만에 1412억 수익
  • 셀트리온, 다케다 의약품판권 매각…3년 만에 1412억 수익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그룹은 2020년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 권리를 3년 만에 분할 매각했다고 19일 밝혔다.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068270)은 지난 18일 동화약품(000020)과 약 37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케어 일반의약품(OTC) 제품에 대한 사업권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4개 제품에 대한 사업권을 이전하기로 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전문의약품(ETC)에 이어 OTC 사업권까지 총 2471억원 규모의 분할 매각을 마치면서 사업 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ETC 부문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소재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 그룹과 2099억원 규모에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셀트리온그룹은 이번 2건의 분할 매각으로 3년 만에 누적 1412억원의 매각 수익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매각 수익은 판매 강화, 사업 효율화를 통해 꾸준히 사업 가치를 높여온 결과라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사업 부문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정 수요자를 빠르게 확인하고 신속한 매각 절차를 단행함으로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향후 그룹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셀트리온그룹은 이번 분할 매각에서 국내 ETC 제품은 제외해 해당 제품들에 대한 사업권은 계속 유지한다.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독점 공급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따라서 매각 수익 외에도 지속적인 부가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ETC 사업권을 포함한 다케다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 매각 결정은 투자 이익을 조기 회수해 그룹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과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9 I 김새미 기자
아이센스, 올해 실적 이끌 쌍두마차는
  • 아이센스, 올해 실적 이끌 쌍두마차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사 아이센스(099190)는 올해 정부의 2형 당뇨 혈당기 건강보험 적용, 카카오헬스케어의 당뇨 관리 서비스 출시를 통한 실적 발돋움이 기대된다. CGM의 보편화, 대중화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자료= 아이센스)1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2형 당뇨 환자들의 CGM이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될 경우 아이센스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 매출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형 당뇨 환자는 국내 전체 당뇨 환자의 약 80%를 자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당뇨는 크게 1형 당뇨와 2형 당뇨로 나뉜다. 1형 당뇨는 절대적인 인슐린 양이 부족한 상태로 선천적인 소아당뇨인 경우가 많다. 1형 당뇨 환자들은 진단 시점부터 평생 인슐린 보충이 필요하다. 2형 당뇨는 성인 당뇨로도 불리며,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혈당조절을 하는 작동 기전이 남아있어 먹는 약으로도 조절이 가능하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인슐린 투약을 병행한다.CGM은 자가혈당측정기(BGM)와 달리 5분마다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해준다. 측정 데이터는 스마트폰 등으로 쉽게 관리가 가능해 환자 편의성이 우수하다. 현재 CGM은 제1형 당뇨 환자에게만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올해 7월을 목표로 2형 당뇨 환자들에게도 1형 당뇨 환자처럼 제품 구입가의 70%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형 당뇨환자와 임신성 당뇨환자에게 해당 2개 품목에 대해 건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2형 당뇨는 인슐린 투여 횟수에 따라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인슐린 1일 1회 초과 투여 환자는 중증, 1일 1회 투여 환자는 중등도, 인슐린은 투여하지 않는 환자는 경증으로 본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중증 환자에게 건보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도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2형 당뇨 중증 환자에게 건보를 적용할 경우 새로 혜택을 받을 환자는 100만~150만명 정도다. 현재 국내 1형 환자 대상 CGM 시장은 5만 명 수준이며, 관련 시장 규모는 500억원 대로 추정된다. 이를 2형 환자군에게도 적용하면 전체 시장 규모(TAM)는 1조원대다. 여기서 아이센스의 시장 점유율을 1%로만 가정해도 단순 계산 시 연간 달성 가능한 매출은 100억원, 10%로 보면 1000억원이다. 다음달 당뇨 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는 카카오헬스케어와의 협업을 통한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CGM의 대중화에 따른 수요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 서비스를 2월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겠단 계획이다. 파스타는 CGM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당뇨병 환자 관리 솔루션이다. 혈당, 식단, 운동, 수면 등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준다. 이들 데이터를 의료기관에 보내 자신의 생활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지난해 9월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를 카카오헬스케어 혈당관리서비스에 연동해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증권업계는 올해 아이센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190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285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CGM 보편화와 대중화를 통해 만성 질환자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침투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중저가형 ODM·OEM(제조사설계생산, 주문자상표부착생산) CGM에 대한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3월에는 유럽 CE 인증 획득에 따른 유럽향 매출 발생도 기대된다. 아이센스는 올해 상반기 유럽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3월 유럽 CE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 제1형 당뇨 인구는 국내의 100배에 달한다. 유럽 진출이 외형 성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적자전환 했고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한 바 있다. 3분기 적자전환은 미국 혈당 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 인수 관련 법률 및 재무 비용(약 25억원)과 연속혈당측정기 출시 준비를 위한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28일에는 공시를 통해 매출은 약 7% 내린 2687억원, 영업이익은 약 40% 하향한 143억원, 순이익은 약 68% 감소한 51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이센스는 “신규제품 개발과 임상 등에 따른 R&D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춘다”며 “영업권 등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손실에 따른 영업외손실 증가로 순이익 전망치도 당초보다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센스의 자가혈당측정기는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4%를 차지하는 1위 자가혈당측정기 업체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고 같은 해 9월 출시한 케어센스 에어는 센서를 피하 지방에 위치시켜 연속적으로 혈당값을 측정해주는 제품이다.
2024.01.19 I 석지헌 기자
  • 소화기관 벽 녹는 ‘소화성궤양’ 출혈, 식물 파우더로 지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식물 추출물로 만든 지혈 파우더가 소화성궤양 출혈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철 · 정다현 교수 연구팀은 소화기관의 벽이 녹는 소화성궤양으로 인한 출혈 치료에 식물 추출물로 만든 지혈 파우더를 사용하면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초기지혈 성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용도 용이하다고 18일 밝혔다.소화성궤양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위산이 음식이 아닌 위, 십지이장 등 소화기관의 벽을 녹이는 질환이다. 소화성궤양이 악화하면 출혈이 발생한다. 지혈을 하더라도 출혈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도 잦다. 65세 이상 환자에서 소화성궤양 출혈이 생기면 사망률이 10%에 이르고, 장기의 벽이 녹다가 구멍이 뚫려버리는 천공으로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초기지혈이 매우 중요하다.최근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면서 심뇌혈관 질환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뇌혈관 치료제인 아스피린, 항혈전제 등의 섭취율도 올라가고 있는데, 이 약들이 소화성궤양 유병률을 높이고 있다.기존에는 혈관 클립술, 열응고술 지혈, 전기응고소작법 등의 방법으로 치료했다. 이러한 치료법은 빠른 지혈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높은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 최근 파우더를 환부에 뿌리는 방식의 치료가 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사용이 용이해 집도의의 숙련도에 의해 치료 결과가 크게 좌우되지 않으며, 식물 추출 성분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어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치료 효과를 명확히 확인한 연구는 이제까지 없었다.박준철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소화성궤양 출혈로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병원 4곳의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지혈 파우더의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지혈 파우더는 식물 전분에서 추출한 다당류 물질로 상처 부위의 빠른 재생과 지혈을 돕는 흡수성 폴리머(AMP)가 함유돼 있다. 분석 결과, 지혈 파우더를 도포한 그룹(105명)에서의 초기지혈 성공률은 87.6%로, 혈관 클립술 등 기존의 방법으로 지혈한 그룹(111명)의 성공률(86.5%)보다 높았다.특히, 소화기관의 벽이 녹는 궤양의 진행도가 높은 나머지 동맥 혈관이 드러나 출혈이 시작되는 환자에서 지혈 파우더를 도포한 그룹의 초기지혈 성공률은 100%였다. 이에 반해 기존의 지혈법을 사용했을 때의 초기지혈 성공률은 86.4%에 그쳤다.지혈술 시행 30일 후 출혈이 다시 발생한 비율은 지혈 파우더와 기존의 치료법 간 차이가 없었다. 박준철 교수는 “최근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소화성궤양 출혈은 천공으로 이어지거나 이로 인해 사망할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식물성 지혈 파우더의 치료 효과를 전향적 무작위 배정 방법으로 처음 확인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초기지혈을 통한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과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4.01.1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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