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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언 김민 "몸의 눈은 어둡지만 마음의 눈은 밝아요"
- 코미디언 김민 나눔의 샘 봉사 활동 당시의 모습.[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어르신들, 즐거우시죠?”지난 10월31일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나눔의 샘 양로원. 시각장애를 가진 한 코미디언이 300여 명의 어르신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제 눈 앞도 가리기 힘든 아픔 속에서도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성대모사를 하는 모습에는 미소가 넘친다. 몸의 눈보다, 마음의 눈이 밝은 코미디언 김민의 이야기다. “어르신을 찾는 날이면, 잔칫날이 되죠. 행복한 웃음을 나누다보면 저도 마음이 밝아지는 것 같아요.”김민은 이날 ‘정에 약한 남자’·‘나 믿고’의 가수 고영준, ‘한방의 브루스’·‘뜨거운 사랑’의 가수 전승희, ‘그대가 와요’·‘사랑을 하자’의 가수 유일, 전자오르간 연주자 강길성 등과 봉사에 나섰다. 기부를 받은 우유와 단팥빵, 그리고 백설기 떡으로 마련한 소박한 잔치다. 하지만 열기와 분위기만큼은 뜨겁고 넘쳤다.김민은 1980년 TBC라디오 주최 제2회 개그맨콘테스트에서 3위에 입상해 코미디언이 됐다. 당시 이성미가 대상, 김형곤이 1위, 장두석이 2위를 차지했다. 김민은 지난 2001년 육체적·심적 고통을 겪다 시력을 잃게 됐다. 안경을 쓴 외양은 여느 비장애인과 다름없지만 실상 시력을 90% 넘게 잃었다. 당뇨합병증의 결과다. “데뷔 이후 방송프로그램가 야간업소를 돌면서 팬들과 만났었습니다.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때였죠. 사기사건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당뇨병이 발병했는데요. 그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오른쪽 눈은 실명, 왼쪽 눈은 백내장을 앓게 됐죠.”김민은 고통을 종교에 귀의하면서 잊게 됐다. 자연스럽게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이들의 아픔을 알게 됐다. 서울대학교 병원 안과를 찾아갈 때마다 사탕 몇 봉지 들고 종묘공원에 찾아가 어르신과 어울렸다. 자신의 주특기인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정관계 인사 등 30명의 성대모사로 길거리 공연을 하면서 이웃과 웃음을 나눴다.“제가 가진 재능으로 어르신께 봉사하는 게 남은 삶이란 것도 느꼈죠. 이게 인연이 돼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양로원 공연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김민은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다. ‘늘푸른샘’이라는 봉사단체를 결성하는 데 노래와 연주 등 재능을 가진 이들이 선뜻 참여했다. 자신의 아픔보다 더 큰 시련을 겪고 있는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다. ‘늘푸른샘’은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나눔의 샘 양로원, 종로구 구기동 청운양로원 등은 매월 2회 찾는다. “이젠 무명 코미디언이지만, 마이크를 잡고 봉사에 나설 때는 최고의 코미디언이 됩니다. 나눌 게 없어보여도 찾으면 나눌 게 많은 게 사람의 삶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마이크를 놓지 않을 겁니다. 오늘(29일)도 청운양로원으로 갑니다. 함께 가실코미디언 김민(왼쪽에서 세번째) 나눔의 샘 봉사 활동 당시의 모습.까요?”
- 뇌졸중·심근경색을 막는 9가지 생활수칙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질병관리본부와 심뇌혈관질환 관련 8개 학회는 29일 겨울철 기온 저하로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을 권고했다.이번에 마련된 생활 수칙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생활습관 개선, 조기 진단, 지속적 치료, 응급증상 숙지 등 국민이 올바르게 알고 있어야 할 필수 항목이 포함돼 있다.심뇌혈관질환은 전체 사망원인의 약 25%(2009년 통계)를 차지해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권고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은 다음과 같다-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 잘 몰라서 병을 키우는 허리 질환, 척추관 협착증
- [이데일리TV 김성권 PD]다리가 저려 몇 발짝을 걷기도 힘든 통증, 허리를 곧게 펴면 통증이 심해지고 오히려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줄어든다.서울시 용산구에 사는 김영민(58세, 가명) 씨는 올봄부터 위와 같은 증상으로 고통을 겪어왔다. 처음에는 허리 정도만 간간이 아프길래 나이 탓이라 생각하고 방치했지만 최근엔 잠자리까지 설치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김 씨의 진단 결과는 척추관 협착증, 그는 “다리가 심하게 저려서 허리가 고장 났으리라고는 생각을 안 했었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관협착증 진료 환자는 100만 3000여 명, 4년 전보다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김 씨처럼 노인성 허리 질환을 나이 탓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보통 1년~3년 이상 방치하다가 병원을 찾는다.▲김상현 닥터고치고 신경외과의원 원장환자가 이 정도로 많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허리 디스크와 혼동하기 쉬운 탓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뼈 안에 신경의 통로 역할을 하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누르게 되는 질환이다. 때문에 허리와 엉덩이부터, 허벅지와 종아리, 그리고 발바닥까지 저린 심한 통증이 온다.이 질환은 척추뼈의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증상 초기엔 허리 통증이 경미하게 반복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다리에 마비가 올 정도의 증세까지 나타난다. 허리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찾아오는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곧게 폈을 때 통증이 더 심하다. 또 아플 때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이 때문에 척추관 협착증이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지고 자주 앉아서 쉬게 된다. 서 있을 때는 어딘가 기대있어야 편하다. 노인들의 구부정한 자세가 이 증상을 겪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만약 부모님의 자세가 자주 구부정해지고 허리를 펴지 못한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 질환은 대부분 50대 이후 발병되는데 연령대가 높을 경우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가 적합하다. 나이가 많을 경우 골다공증이나 당뇨병 등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비수술 요법을 택하는 사례가 많다.김상현 닥터고치고 신경외과의원 원장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분들을 위해 비수술 요법인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유착 박리술’로 치료를 할 경우, 흉터나 통증이 적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 예방을 위해서는 허리를 곧게 펴는 습관을 기르고 허리 근력을 키워야 한다”며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도움말: 김상현 닥터고치고 신경외과의원 원장
- "만성질환 앓아도 건강한 아이 출산 가능"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심장병, 천식, 당뇨병, 고혈압, 류마티즘관절염 등 난치성 만성질환 때문에 임신을 망설이고 있는 예비임신부들의 안전한 출산을 돕기 위한 책 ‘만성질환을 앓는 예비임신부’가 16일 발간됐다.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와 복지부가 함께 제작한 책은 각종 난치성 만성질환을 앓는 예비임신부들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실제 출산 사례를 바탕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임신 중 사용되는 약물의 기형 유발성에 대한 정보와 약물별 위험도 및 상담방법은 물론 ▲면역질환(베체트병, 류마티즘관절염, 루프스) ▲신경정신질환(간질, 공황장애, 우울증) ▲심혈관질환(고혈압, 심장질환) ▲호흡기질환(천식, 결핵) ▲내분비질환(당뇨, 갑상선질환) ▲피부질환(여드름, 건선)의 치료와 임신, 출산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담겨있다. 한정열 센터장은 “만성질환 자체가 기형아, 조산, 저체중, 지능저하와 관련 될 수 있고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또한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태아에 안전한 약물을 선택하고 임신 중 질환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누구나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책자 수령을 원하는 병의원 및 보건소는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홈페이지(www.mothersafe.or.kr)나 상담전화(1588-7309)로 문의하면 된다.
- 당뇨병 환자, 한국에 유독 많은 이유가 `이것` 때문?
-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홍차를 많이 마시는 나라일수록 당뇨병 환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스위스 제네바의 데이터 마이닝 인터내셔널(Data Mining International) 사의 아리엘 베레스니악(Ariel Beresniak) 박사 연구팀은 프랑스 아미앵대학병원 등과 공동 조사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온라인 학술저널 ‘BMJ 오픈’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 5대륙 50개국의 2009년 홍차 판매량과 당뇨병, 암,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등 5가지 질병의 유병률(일정 기간 동안 임의 지역의 환자 비율)에 대한 자료를 비교 및 분석한 결과, 오직 당뇨병만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1인당 연간 홍차 소비량은 2kg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과 터키가 그 뒤를 이었다. 또 한국과 중국, 멕시코, 모로코, 브라질은 홍차 소비량이 가장 적었다.베레스니악 박사는 “후속 연구를 통해 상관성을 좀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홍차가 당뇨병 유병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은 차잎의 발효과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홍차는 혈압과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하루 세 번 이상 마실 경우 뇌졸중과 전립선암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관련기사 ◀☞당뇨병 환자가 주의해야 할 합병증☞성인 10명 중 3명은 당뇨병 위험 노출☞청소년 밤샘 게임 `당뇨병` 위험 높다☞젖소 초유 당뇨병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