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145건

  • ‘양극성 장애’ ...꾸준한 약물 복용으로 재발 막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다양한 드라마에서 ‘양극성 장애’를 조명하면서 질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양극성 장애는 단순히 감정 기복이 심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일정 기간 나타나고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삽화’의 개념이 더 정확하다. 양극성 장애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서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윤현철 교수는 “양극성 장애의 삽화에는 ‘조증 ·경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있다. 한동안 조증이나 경조증 상태에 있다가 어떤 시기에는 한동안 우울하고, 또 한동안은 괜찮은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성 장애는 과거 ‘조울증’이나 ‘조울병’으로 불리기도 했다. 우울증인 것으로 생각하다가 나중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으며, 우울증보다 더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양극성 장애 환자가 조증의 상태일 땐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들뜨고 고양되며, 과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땐 환각과 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조증 ·경조증 삽화일 때 행동이 극적이어서 주목을 받지만, 실제로는 우울 삽화가 더 길고 괴로운 경우가 많다.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 생물학적 · 환경적 ·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다른 요인보다 생물학적 원인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양극성 장애 치료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사회생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는 사례도 있으나, 약을 임의로 끊고 재발을 반복하게 돼 삶이 힘들어지는 사례도 있다. 재발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꾸준한 약물 복용이 가장 중요하다. 양극성 장애의 진단은 전문가와의 면담이 가장 중요하다. 심리검사가 참고가 될 수 있으며, 처음 발병 시에는 MRI, 뇌파, 피검사 등을 통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양극성 장애는 꾸준히 관리하는 질환으로, 약이 가장 중요하다. 일상생활 수칙은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관리 등이 있다. 윤현철 교수는 “흔히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양극성 장애 환자의 조증 삽화 시기에 나타나는 들뜨고 과한 행동이 조현병 환자의 주요 증상인 환청 등 환각과 망상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극성 장애는 호전과 악화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시기별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조현병과 구별된다”고 말했다.이어 “양극성 장애는 조증 · 경조증· 우울 삽화를 반복하면서 괜찮은 시기도 경험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증상이 심할 때는 꾸준히 약을 챙겨 먹지만, 증상이 나아지면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당뇨,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관리와 재발 방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24.02.09 I 이순용 기자
  • 설날 명절, 과식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설에는 평소 만나지 못하던 가족과 친척들을 방문하는 즐거운 날이다. 특히 가족과 함께 즐기는 명절 음식은 평소보다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다. 새해를 맞아 떡국과 전, 갈비 등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농담 삼아 명절을 지내고 나면 체중이 불어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명절음식은 설과 추석을 기다려지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명절음식들은 대부분이 고칼로리 음식이기 때문에 비만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이로 인해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남성들은 항상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삼겹살과 갈비 등 대부분의 육류에 포함되어 있는 동물성 지방의 경우 비만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소고기의 기름이나 돼지기름 등의 동물성 지방에는 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상온에서 굳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포화지방산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될 경우 비만이 오기 쉬우며, 이외에도 동맥경화나 고지혈증 등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비만이나 동맥경화는 발기부전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쉽다. 내장지방이나 복부지방이 쌓이게 될 경우 내분비계의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량이 점차 감소하게 되면서 발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젊은 남성의 발기부전에는 남성호르몬 부족현상이 큰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여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만과 연관된 고혈압이나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경우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역시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발기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비나 삼겹살 등 동물성 지방이 다량 함유된 육류의 섭취를 절제하는 것이 좋다. 닭이나 오리고기 등을 먹을 때에도 가급적이면 기름이 많은 껍질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튀김이나 볶음보다는 찜과 같이 지방 함량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최대한 기름이나 지방부위는 피하고 단백질이 많은 살코기를 먹는 것이 중요하다.치킨이나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 역시 고지방 음식이므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액상과당이 다량 함유된 단 음식 역시 피해야 한다. 액상과당의 경우 남성의 발기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산화질소가 생성되는 것을 방해하며, 포만감이나 식욕을 절제하기 어렵게 만들게 된다. 또한 액상과당으로 인해 당이 빠르게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당뇨병으로 인해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식습관은 발기부전을 비롯하여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명절은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식이요법은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지만 이러한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의 개선으로도 발기부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발기부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2.09 I 이순용 기자
헬릭스미스 '내부자거래' 혐의 포착… 당국, 조사 검토
  • [단독]헬릭스미스 '내부자거래' 혐의 포착… 당국, 조사 검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국거래소가 최근 임상 성공 발표 전 주식을 매입한 헬릭스미스(084990) 창업주 김선영 부회장 겸 CSO(연구개발총괄책임자)에 대해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과 관련해 들여다보고 있다. 중국 임상 결과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부회장.(제공= 헬릭스미스)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거래소는 김 부회장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검토에 착수했다. 김 부회장은 배우자와 아들과 함께 임상 성공 발표 3주 전 헬릭스미스 주식 총 1만35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그가 주식 거래를 재개한 건 5년 만에 처음이다. 김 부회장 일가는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14차례에 걸쳐 총 5374만원 어치를 매수했다. 평균 취득 단가는 약 3830원이다. 헬릭스미스 주가는 중국 임상 발표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임상 발표 후 3거래일 동안 주가는 3395원에서 5850원으로 72.3% 올랐다. 4거래일째인 7일에는 주가급등에 따른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날 주가는 6.5% 하락한 547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는 정황상 김 부회장이 중국 임상 결과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수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전 대주주가 임상 성공 발표 3주 전 매수했다는 내용은 충분히 문제 소지가 있으며 이 경우 언제든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헬릭스미스는 앞서 지난 1월 2일 오후 미국에서 진행한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상 결과, 주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공시했다. 다음 날 헬릭스미스 주식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 후 김 부회장 일가는 1월 4일부터 8일까지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이후 약 3주 뒤인 2월 2일 헬릭스미스는 중국 임상 성공 소식을 알렸다. 미리 임상 결과를 알고 매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가가 급등하자 거래소는 헬릭스미스에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헬릭스미스는 이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며 “최근 중국 파트너사 노스랜드 바이오텍이 엔젠시스를 사용한 중증하지허혈(CLI) 대상 임상시험 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답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 3상 성공은 바이오 회사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별도의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공시한 것은 임상결과를 미리 알고 매수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겠나”고 말했다.통상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는 시장감시 및 심리(거래소)→조사 및 조치(금융위·금감원)→수사 및 기소(검찰)→재판으로 순으로 진행된다. 거래소가 시장감시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하고 이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안건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로 보내진다. 증선위 의결 후 검찰에 사건이 통보된다. 헬릭스미스 측은 “중국 임상 결과는 당일에 알았다. 매수 시기로만 보면 오해를 살 수 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미국 임상 실패 발표 직후 산 거다. 당시 PBR 1배 미만으로 (시가총액이) 청산가치보다 낮은 상황이었다”며 “회사 내부자로서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주가가 너무 낮게 책정돼 있을 때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해도 우리가 대응할 자료는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2019년 10월에도 악재 공시 전 보유 중인 지분을 대거 처분하면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김 부회장을 포함한 헬릭스미스 최대주주 일가는 엔젠시스 임상 결과 혼용과 발표 연기를 공시하기 직전 보유지분을 대량 매도했다. 당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임상 3상 실패 내용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과거 김 부회장은 장남에게 두 차례 증여를 결정해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준 후 임상 실패로 주가가 급락하자 이를 취소해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린 일이 있다.
2024.02.08 I 석지헌 기자
지난해 수익률 42% 기록한 팜이데일리 선정 '유망바이오 톱10', 올해는?
  • 지난해 수익률 42% 기록한 팜이데일리 선정 '유망바이오 톱10', 올해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가 올해도 유망바이오 톱10 기업을 선정, 보도했다. 고수익 의료기기 후보 기업부터 매출 급등, 기술이전이 기대되는 알짜 기업으로만 추렸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수익률을 나타낼지 관심이 모인다. [문승용 이데일리 기자]팜이데일리가 올해 선정한 기업은 클래시스(214150) 디알텍(214680) 루닛(328130) SK바이오팜(326030) 셀트리온(068270) HLB(028300)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 펩트론(087010) 큐라클(365270)이다. 올해 기대되는 성과 특징에 따라 △고수익 의료기기군 △매출 고성장군 △기술이전 기대군으로 나눴다. 앞서 팜이데일리가 지난해 초 자체적으로 선정, 발표한 유망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무려 4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률을 나타낸 KRX 헬스케어 지수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동일한 투자금을 헬스케어 지수가 아닌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종목에 넣었다면 약 100% 수익을 더 많이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확장성 ‘갑’… 고수익 의료기기군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소모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올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클래시스는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슈링크 유니버스’와 비침습 고주파(RF) 의료기기 ‘볼뉴머’를 주력 제품으로 갖고 있다. 클래시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31억원, 영업이익은 6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2304억원, 영업익 120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고수익 비결은 소모품 판매 증가에 있다. 클래시스의 소모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5.8%에 달한다. 해외에서는 브라질, 태국 등 주요 국가의 판매 대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누적 장비 매출이 늘면서 소모품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디지털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디알텍은 올해 실적 퀀텀점프를 노린다. 의료용 디텍터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디알텍은 산업용 디텍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디알텍은 2020년 이후 매년 매출이 27% 이상 증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알텍은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 109% 증가한 895억원, 49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첫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실적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가 기대된다.◇숫자로 증명… 매출 고성장군국내 톱 의료 인공지능 기업으로 떠오른 루닛은 올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루닛은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약 2525억원에 인수했다. 루닛은 이미 AI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볼파라 인수로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볼파라 인수는 즉각적으로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루닛은 최근 3년간 실적이 우상향이다. 2020년 매출 14억원,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3년 매출은 약 232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적자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2년 507억원에 달했던 적자는 2023년 300억원대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통해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중국까지 진출, 글로벌 무대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으로 5년 내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의약품 등극이 기대된다. 엑스코프리의 2023년 3분기 미국 매출은 75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으로 성장했다.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을 누빌 바이오시밀러 3종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베그젤마(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그리고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 등이 3년 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HLB는 올해 5월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FDA 신약 승인이 되면 매출 증가세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HLB는 이미 승인을 예상하며 세계 간암약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HLB는 2024년 1월 현재 미국 39개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 HLB는 3년 내 간암 면역항암제 시장(병용요법) 점유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7년도 간암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 3조원 가량을 조기달성하겠다는 포부다.◇잇단 러브콜… 기술이전 기대군국내 누적 최다 기술이전 건수를 자랑하는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올해도 역대급 기술이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까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은 총 13건, 누적 계약금은 8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는 레고켐의 후보물질과 플랫폼기술을 기술도입해 간 상대회사들이 진행한 임상시험 데이터 여럿이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더 높다. 시스톤에 기술이전한 ROR1 ADC ‘CS5001’의 임상 1상 최종 결과는 올 상반기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된다. 익수다에 유럽 판권 및 개발권리가 기술이전된 HER2 ADC ‘IKS014’ 역시 지난해 10월 임상 1상이 개시됐음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1상 중간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에이프릴바이오도 다른 어느 바이오기업보다도 올해 풍부한 기술수출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임상시험을 통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에 대한 안전성과 확장성을 입증한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기반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회사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APB-R3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융합단백질 의약품이다. 지난해 9월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임상 최종 결과 수령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펩트론은 새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기술수출 가능성과 매출 실현 등 호재를 발판으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기술수출의 경우 현실화되면 1조원 이상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A, B사 등과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긍정적인 내용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큐라클은 세계 최초 경구용(먹는) 망말질환 치료제 개발 성공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다. 큐라클은 현재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0명 대상으로 망막질환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분석 중이다. 큐라클은 해당 임상 결과를 오는 5월 5일에서 9일 사이 열리는 미국시과학안과학회(ARV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CU06 효능이 임상 2a상에서 확인되면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2024.02.08 I 석지헌 기자
  • 설 연휴 장거리 여행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민족의 최대 명절 ‘설날’을 앞두고 있다. 명절을 보내는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고향을 찾는 이들도 있고, 그동안 코로나19와 바쁜 일상으로 미뤄뒀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이 있다. 지난해 엔데믹이 공식화된 이후 이번 설 명절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숫자가 역대 최대로 전망되고 있다.설 명절 연휴에는 어디를 가든 장시간의 이동을 피할 수 없다. 비행기, 버스, 기차, 자동차 등 좁은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심부정맥 혈전증’이다. 이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비행기 좌석 중 비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가는 승객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붙은 별칭이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다리 정맥혈관을 막는 것을 말한다. 비행기나 자동차, 기차, 버스 등 어딘가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다리 정맥의 혈류 속도 저하로 인해 혈전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종아리나 허벅지 정맥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변재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길거나 장시간 누워 있는 환자,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자, 임산부, 중년 남성, 흡연자 등이 고위험군에 속한다” 고 말했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가 붓고 아프거나 저린 증상이 대표적이다. 증상은 대개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서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피부가 붉은색이나 파란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혈전이 폐의 혈관을 막는 폐동맥 혈전색전증으로 발전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심부정맥 혈전증의 예방법은 간단하다. 혈액이 정체되거나 굳지 않도록 몸의 자세를 수시로 바꾸고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자리에 앉아 있을 때 발목을 움직이거나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도 정체된 혈류를 풀어줄 수 있다. 변재호 교수는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하고, 자주 일어나 움직여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필요시 혈관용 압박스타킹과 같은 적극적인 예방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부정맥 혈전증 의심 증상-다리가 많이 붓고 저리다. -가만히 있어도 다리 통증이 있다. -다리 정맥이 튀어나와 보인다. -다리에서 열이 나는 것 같다. -발목을 위쪽으로 젖혔을 때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있다.
2024.02.08 I 이순용 기자
유재현 큐라클 대표 "2a상 결과만으로도 4.3조 시장 차지"
  • 유재현 큐라클 대표 "2a상 결과만으로도 4.3조 시장 차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①“큐라클 CU06이 임상 2a상에서 5.8글자 교정시력 상승 결과는 놀랍다”. -E치료제 관계자.②“망막은 한번 두꺼워지면 시력개선이 어렵다”. -L치료제 임상관계자.③“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목표는 투약 환자 60% 이상에서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CU06이 임상에서 시력유지가 아닌 시력개선 효능이 확인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N사 관계자.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NH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FDA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큐라클(365270)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 임상 2a상 임상결과 발표 직후 나온 업계 반응이다.6일 큐라클의 CU06 임상 2a상에 따르면, 시력 0.5 미만의 CU06 300㎎ 투여군은 투약 전과 비교해 시력검사표에서 평균 5.8글자를 더 볼 수 있게 됐다. 투약기간 중 망막도 두꺼워지지 않았다.큐라클은 미국에서 당뇨병성 환반부종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CU06 임상 2a상을 실시했다. 1차 평가지표는 황반중심두께(CST) 변화이고, 2차 평가지표는 최대교정시력(BCVA)이다.◇ 3개월만에 알약으로 안구 주사제와 비슷한 효과 시력 0.5 미만 환자에서 최대교정시력 5.8글자 개선 자체가 경이로운 결과로 받아들여진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베링거인겔하임 비포리아를 3개월 간 투약한 환자들의 경우 겨우 0.4글자 개선됐다”면서 “1년 동안 레이저 치료를 해도 0.2~1.2글자 개선에 그친다”고 비교했다. 이어 “레이저광응고술는 레이저로 눈 망막을 조사(지지는 것)해 망막 일부분을 열에 의해 응고시키는 치료법”이라며 “이 과정에서 응고된 망막 세포는 죽거나 손상돼 기능을 상실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CVA에서 70글자를 볼 수 있으면 시력 0.5이고 85글자를 읽으면 시력 1.0으로 판정한다. 95글자를 볼 수 있으면 시력이 2.0이란 얘기다. 최대교정시력(BCVA) 검사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을 착용하고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시력을 의미한다. 최대교정시력 검사에 사용하는 ETDRS 차트 각 줄엔 5개 글자가 있다. 즉, 이전보다 5.8글자를 더 읽게 됐단 의미는 0.1가량 시력이 개선됐단 의미다.(제공=큐라클)유대표는 최대교정시력 5.8글자 개선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와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단 점을 강조했다.그는 “매년 20조원씩 매출을 올리는 아일리아의 경우 6.8~13.1글자가 개선된다”며 “이를 위해선 1년에 안구에 7회에서 최대 12.2회까지 주사를 찔러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구에 이 정도 횟수로 주사제를 찔러넣기가 쉽지 않다. 아일리아의 1년 실사용 데이터 평균은 3.3~5.8회 수준이고 시력 개선은 5~5.4글자 수준”이라며 “CU06은 주사제가 아닌 알약으로 투약 편의성은 비교불가고, 3개월 투약으로 5.8글자가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투약 용량 늘리고 치료 기간 연장하면 효능 증가 기대이번 결과는 CU06 2b상 최대교정시력 값이 수직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유 대표는 “2a상에서 눈여겨 볼 점은 선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라며 “투약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투약기간이 길면 길수록 시력개선 효과가 뚜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은 100㎎, 200㎎, 300㎎ 등 투약군을 3그룹으로 나눠 12주간 하루 한번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00㎎ 투약군의 최대교정시력 개선은 1.6글자(4주차)→ 2.4글자(8주차) → 4.3글자(12주차)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0㎎ 투약군에선 2.7→4.7→5.4글자로 점점 최대교정시력이 개선됐고, 300㎎ 투약군에선 4.5→5.2→5.8글자 순으로 시력이 나아졌다.(제공=큐라클)그는 “CU06 2b상 임상에서 투약 용량을 증가시키고, 치료기간을 늘리면 치료효과는 더 드라마틱하게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CU06은 임상 1상에서 1200㎎까지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아울러 CU06 투약기간 역시 주사제처럼 52주(1년)까지 대폭 연장할 수 있다. 즉, CU06 임상 2b상에선 최대 투약 용량을 300㎎보다 대폭 늘리고, 투약기간을 주사제와 마찬가지로 52주로 설정한다면 2a상의 놀라운 결과를 넘어 혁신적인 치료효과가 나타날 수 있단 의미다.루센티스 임상 3상은 57~65글자, 아일리아 임상 3상은 58~61글자 사이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반면, CU06 임상 2a상 환자는 평균 시력이 0.5 내외로 시력검사표에서 평균 70글자를 볼 수 있는 환자였다.유 대표는 “임상자 시력이 나쁠수록 개선도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CU06이 2b상 임상에서 시력 낮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자를 한정한다면 최대교정시력 개선 값이 나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2a상 결과 그대로만 나와도 4.3조 시장 차지CU06 임상 2a상 결과를 놓고 보면 안질환 주사제 대체재로써 잠재력을 입증했다.유 대표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주사제 시장 규모가 13조원가량 된다”며 “CU06 임상 2b상 임상 결과가 2a상과 동일한 5.8글자 개선으로 나온다면 전체 시장의 33%인 4조3000억원 가량을 차지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경증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들은 주사제 대신 경구제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에서다. 그는 “만약 CU06 투약량 증가와 치료기간 연장에 따라 최대교정시력이 7~9글자 개선하면 주사제 시장에 있던 상당 수가 CU06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만약 8글자 이상 개선되면 이 시장은 CU06으로 완전 대체된다”고 효능별 매출 시나리오를 예상했다.이번 결과로 CU06의 임상, 추가 기술수출 등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유 대표는 “CU06 2b상은 최적의 임상디자인을 도출해 연내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CU06의 아시아판권이 아직 남아있다. 현재 수많은 해외 제약사와 기술수출 가격과 조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 결과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2024.02.07 I 김지완 기자
바이오솔루션, 헬릭스미스 '임상비용 리스크' 완전 털었다
  • 바이오솔루션, 헬릭스미스 '임상비용 리스크' 완전 털었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헬릭스미스(084990)의 중국 파트너사가 ‘엔젠시스’(VM202, 중국명 NL003) 임상 3상에서 주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면서 바이오솔루션(086820)의 ‘임상비용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됐다. 바이오솔루션은 국산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헬릭스미스 대표로 내정된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제공= 바이오솔루션)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엔젠시스가 상용화될 경우 헬릭스미스가 받는 로열티는 매출의 4%, 영업이익 7% 중 큰 금액이다. 영업이익 7% 액수가 더 크려면 영업이익률이 57% 이상은 나와야 한다. 통상 제약·바이오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1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의 4%로 로열티를 수령할 가능성이 더 높다. 헬릭스미스는 약가를 1200만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중국 파트너사인 노스랜드 바이오텍(Northland Biotech)이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조2000억원의 4%로 단순 계산 시 헬릭스미스의 예상 연 매출은 480억원이다. 노스랜드 측은 2025년 엔젠시스의 중국 현지 상업화를 위해 베이징 외곽에 총 3만9669㎡(약 1만2000평) 규모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중 엔젠시스 생산 전용 시설은 1만2892㎡(약 3900평)이다. 이는 연간 10만 명 분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노스랜드는 조만간 NDA(시판허가) 신청과 상업화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임상비 부담 우려 ‘해소’중국 임상 성공 소식으로 헬릭스미스를 인수한 바이오솔루션 부담도 한층 덜게 됐다는 평가다. 당초 바이오솔루션이 헬릭스미스 인수를 결정했을 때,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엔젠시스의 임상 비용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된 바 있다. 바이오솔루션이 엔젠시스 임상에 추가적으로 비용을 태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인수 당시 엔젠시스는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당뇨병성 신경병증(DPN)과 중증하지허혈(CLI) 대상 임상 3상 결과 도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 임상의 경우 3-2와 3-2b상으로 나눠 진행 중이었는데, 3-3상 진행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일 발표된 미국 임상(3-2와 3-2b상)이 주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해 실패로 끝나면서 엔젠시스 추가 임상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 바이오솔루션 측도 “엔젠시스 임상에 비용을 지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임상 3-3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한 달 뒤인 지난 2일 발표된 중국 임상 성공 소식으로 임상 관련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됐다. 바이오솔루션 측은 “향후 다양한 적응증에엔젠시스를 활용하려는 수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엔젠시스 기술이전 논의들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美 조건부 허가 추진 집중”바이오솔루션은 국산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최근 미국에서 임상 2상 마지막 환자 투여를 마쳤다. 1년 간 추적 관찰 후 최종 임상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2019년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아 카티라이프를 판매하면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최종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미국 임상 최종 결과와 국내 임상 3상 누적 데이터, 국내 판매량 등을 정리해 FDA와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카티라이프는 지난해 8월 FDA로부터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된 만큼, 신속한 심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은 “현재는 조건부 허가 논의를 함께 진행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며 “파트너사가 정해지면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논의와 생산 공장 임대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 5일 헬릭스미스 주식을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카나리아바이오(016790)엠이 이행하지 못한 유상증자 납입분을 대신 이행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솔루션의 헬릭스미스 지분율은 기존 15.22%에서 16.8%가 된다.앞서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12월 28일 헬릭스미스의 365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해 헬릭스미스 지분 15.22%를 확보, 최대주주가 됐다. 그 동안 헬릭스미스 최대주주는 지분 9.39%를 갖고 있던 카나리아바이오엠이었다.한편 이번 중국 임상 성공 소식에 헬릭스미스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 발표는 궤양 완치 목적의 임상 3상에 대한 결과다. 통증 감소를 목표로 하는 나머지 임상 3상에 대해서는 올해 3분기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4.02.07 I 석지헌 기자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노리는 동구바이오제약…묘책은?
  •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노리는 동구바이오제약…묘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 제약사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피부과와 이비인후과 등 의약품 사업과 바이오벤처(바이오텍) 투자 확대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실적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중견 제약사로 자금 여력 등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바이오텍 투자를 통해 신약 공동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해 사상 첫 연매출 2000억 돌파 유력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537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22년 매출 195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1970년에 설립된 제약사로 10년 넘게 국내 피부과 처방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의약품사업 부문에서 올해 신제품 출시를 통해 비뇨기과 처방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씨티씨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조루 및 발기부전 치료 복합제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 복합제는 조루증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의 복합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약 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세계남성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발기부전 및 조루 환자의 50%는 복합증상을 겪고 있다. 국내 조루 및 발기부전 치료제시장은 약 2000억원, 글로벌 치료제 시장은 3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동국제약과 신풍제약과 공동 개발한 전립선비대증 치료 복합제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복합제는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의 복합제다. 전립선 크기를 줄여 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효과를 통해 단일제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2020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아 2021년 전국 18개 병원에서 650여명의 환자 등록을 목표로 임상을 개시했다.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전립선 크기가 커져 각종 배뇨 기능에 이상을 주는 질환이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동구바이오제약은 비뇨기과 주력 제품 전립선치료제 유로파서방정과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유로리드 등의 판매 증가에도 나선다. 유로파서방정은 전립선과 요로평활근에 주로 분포하는 알파원에이(α1A)수용체와 방광에 많이 분포하는 알파원디(α1D)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알파(α)-차단제다. 유로파서방정은 전립선과 요로평활근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혈관 확장 등에 의한 저혈압,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관련 부작용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유로리드는 최초의 5알파(α) 환원 효소 차단제로서 비후된(어떤 조직이나 기관이 과형성돼 크고 두툼해진 상태) 전립선을 축소시키는 작용을 하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유로리드는 1일 1회 1정(5mg) 투여로 편리하게 복용하며 노인이나 신부전환자에게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 유로파서방정과 유로리다는 비뇨기과 주력 제품으로 지난 2022년 기준 처방액 192억원을 기록해 5위를 기록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비뇨기과 처방액 규모는 5811억원을 기록했다.◇동구바이오 전략적·로프티록 재무적 투자 이원화 체계동구바이오제약은 바이오텍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21년 설립한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체계적인 이원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 투자(SI),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FI)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고무적인 부분은 동구바이오제약과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바이오텍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동구바이오제약이 31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디앤디파마텍은 기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에서 더 나아가 당뇨 비만 등 대사성 질환 치료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신약을 중심으로 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지난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가 패스웨이파트너스와 공동 운용하는 패스웨이-로프티록 글로벌 신기술조합 1호를 통해 약 50억원을 투자한 진에딧은 유전 질환의 원인인 변이 유전자를 치료할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체내 원하는 곳에 정확히 전달하는 물질을 개발했다. 진에딧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진에딧은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 로슈그룹의 제넨텍과 함께 자가면역 질환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협력으로 최대 84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동구바이오제약은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 기업 수도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전체 매출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과 향후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위탁개발생산 매출은 2022년 기준 507억원에 이른다. 위탁개발생산 매출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5.2% 성장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중견 제약사로 자금 여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전략적 투자를 통해 향후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도 노릴 수 있다. 해당 바이오텍과의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 연구개발 또는 독점 판매·유통권 등을 통해 부족한 파이프라인을 보완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통한 금융 투자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수 있는 것이 제약업계의 평가다.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종합헬스케어를 아우르는 기업이 되기 위해 본사업뿐만이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크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벤처를 지속적으로 발굴 중“이라며 ”유망한 기업에 투자를 통해 직접 투자의 리스크나 개발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오픈 콜라보레이션의 기회를 모색하는 등 상대적으로 자본이 적은 중소·중견 기업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7 I 신민준 기자
 항암치료 통해 암 크기 줄인 후 수술... 공포의 췌장암 치료율 높여
  • [굿클리닉] 항암치료 통해 암 크기 줄인 후 수술... 공포의 췌장암 치료율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췌장은 길이가 15㎝ 정도, 무게는 100g 정도인 가늘고 긴 모양의 장기이다. 주로 소화효소 분비와 혈당조절 기능을 한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2002년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감독, 유명배우 김영애, 변희봉 등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이 많다. 다른 암도 많지만 유난히 췌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경우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높은 사망률로 악명이 높은 ‘공포의 암’이라는 인식 때문이다.실제로 췌장암은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2020년 암생존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5.2%로 전체 암 생존율인 71.5%의 5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10대 암 중 가장 낮다. ‘공포의 암’, 혹은 ‘진단이 곧 사형선고’라는 수식이 붙는 이유다. 2019년 기준으로 봤을 때, 한 해 발생하는 전체 암 환자 25만4천여명 가운데 8천여명이 췌장암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수로 봤을 때는 전체 8위지만 사망자 수로는 5위다. 2030년에는 폐암에 이어 두번째로 사망자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병 땐 검진 필요췌장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췌장암이 발생하기 쉬운 요인에는 고령, 흡연 경력, 당뇨병, 비만 등이 있으며, 만성 췌장염, 췌장 물혹 및 일부 유전질환에서 췌장암 발생률이 높아진다.췌장암의 증상은 특정한 증상보다는 복통, 황달,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여러 소화기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환자가 췌장암을 초기에 자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췌장은 각종 소화기관에 둘러 쌓여 있어 이상 증세를 진단하기 쉽지 않다.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병 때는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췌장암으로 인해 당뇨가 생기기도 한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연구(2022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당뇨병은 간암, 췌장암, 담도암, 신장암 등 각종 암 발병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연구에서 국내 췌장암 환자의 30%정도가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췌장암과 당뇨의 관계는 깊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간담췌외과 김선회 교수는 “증상만으로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어렵지만, 복부 통증, 황달, 체중감소, 소화장애, 당뇨병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며 “50세에 췌장암 가족력, 흡연, 당뇨, 만성췌장염 등이 있다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수술 등 치료법 다양해져 췌장암은 수술로 절제가 되어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암의 크기가 작더라도 췌장 주변의 중요 장기나 큰 혈관을 침범했다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췌장암 환자 중 약 30%정도만이 수술이 가능하다. 그나마 과거엔 10~20% 수준이었는데, 의료가 발전함에 따라 수치가 많이 개선됐다. 수술을 받으면 20~30% 정도는 완치가 가능하지만, 1기에 수술을 받는 경우에 절반 또는 그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기 증상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있으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췌장암을 의심하고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췌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는 보통 항암치료를 시행하는데, 최근에는 수술 전 항암치료를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하는 선행항암치료도 많이 시행하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수술이 가능한 환자 수가 늘었고, 중증도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한국췌장암네트워크의 대표이기도 한 김선회 교수는 “최근 효과가 좋은 새로운 항암제 등 치료 방법이 발전하면서 치료 가능한 환자의 범위가 늘고 있다”며 “조기진단 후 수술을 통한 완치율이 많이 높아진 만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베테랑 + 젊은 의료진 아우른 드림팀고령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사회구조 특성상, 췌장암 환자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0년간(1999년 ~2019년) 연 평균 1.6%가 환자가 늘고 있다. 심각한 것은 그에 따른 사망자의 숫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기준으로 5위였던 췌장암은 2030년에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췌장암 완치율 높이기에 모두가 나서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췌장암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은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췌장암으로 진단됐다 해서 모두가 사망하는 것은 아니기에 막연히 우려하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조기발견과 적극적치료가 행해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국가건강검진으로는 췌장암 발견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다빈도 발생 5대 암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암 발생률이 높지 않다보니 정기적인 검사 시 비용부담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일반인이 정기검진을 통해 췌장암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췌장암 전문 의료진 육성과 연구·의료제도·수가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김선회 교수는 “췌장암 진단을 사형선고처럼 받아들이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수술을 포함해 항암, 방사선, 내시경 시술 등 치료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췌장암 진단은 절대 사형선고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췌장암은 혼자 싸워서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 암이기 때문에 의료인, 환자·보호자뿐 아니라 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 치료, 장기이식, 로봇수술까지 …올해로 개원 3년차를 맞는 중앙대광명병원에서는 간담췌외과팀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췌장암 권위자 외과 김선회 교수를 필두로 외과 황지웅 교수, 손희주 교수, 서상균 교수가 그 구성원이다. 수술 경험이 많은 베테랑 의료진부터 패기를 갖춘 젊은 의료진까지 아우른 드림팀이라는 평가다. 간담췌외과팀은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한다. 젊고 암세포가 작은 크기인 경우(3cm 이하) 우선적으로 외과적 절제수술을 적용하고, 암이 여러 곳에 퍼져 있는 경우 보조적인 항암 치료나 항암·방사선 동시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한다.로봇수술과 장기이식 역시 활발히 진행하고있다. 개원 2년차인 2023년에는 전체 로봇수술 600례를 달성했으며, 고난이도의 신장이식 수술과 간이식 수술,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외과 황지웅 교수는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고난이도의 장기이식,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개원전부터 전 교직원들이 착실히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광명병원이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서 지역사회건강증진의 중심으로 우뚝 설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중앙대광명병원 외과 김선회 교수(왼쪽 두번째)가 췌장암 확진을 받은 환자의 치료를 위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중앙대광명병원 간담췌외과팀 (좌측부터) 외과 서상균 교수, 김선회 교수, 황지웅 교수, 손희주 교수.
2024.02.07 I 이순용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연준 관계자 발언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2% 상승한 38501선에서, S&P500지수는 0.16% 오른 4950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06% 상승한 1560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전일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하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이다.다만 월가에서는 시장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기대는 후퇴했지만, 경제 지표를 비롯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어떤 단서를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S&P500 기업 중 절반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약 80%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S&P500 기업의 지난 4분기 전체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8%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특징적인 종목으로는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PLTR)가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과 올해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 중이다. 일라이릴리(LLY) 역시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2024 회계연도 수익 역시 낙관적일 것이란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반면 테슬라(TSLA)는 다이와 증권이 경영진 교체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2024.02.07 I 장예진 기자
'머스크 비만약' 생산 늘린다…노보노디스크, 위탁공장 인수
  • '머스크 비만약' 생산 늘린다…노보노디스크, 위탁공장 인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생산량 확대를 위해 세계 2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카탈런트를 인수키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다이어트 약으로 알려지며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인 자사 제품 위고비(비만 치료제)와 오젬픽(당뇨병 치료제)의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해 100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단행, 체중 감량 약물 시장에서 최대 라이벌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노보노디스크 로고와 비만치료제 위고비(사진=로이터)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모회사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의 부채를 포함해 총 165억달러(약 22조원)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노보노홀딩스는 카탈런트 주식을 115억달러(약 15조3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거래가 성사된 후 노보노홀딩스는 이탈리아 아나그니, 벨기에 브뤼셀,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카탈런트의 제조 시설 3곳을 노보노디스크에 110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노보노디스크는 이번 인수와 관련, 더 많은 당뇨병과 비만 환자에게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라스 프루에르가르드 요르겐센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공급망에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간 카탈런트는 벨기에와 미국 공장에서 위고비 생산을 위해 충전 작업을 수행하는 등 노보노디스크와 협력해왔는데 이번 매각으로 다른 제약사의 의약품 생산은 중단하고 노보노디스크 제품 생산에만 전념하게 될 전망이다.노보홀딩스는 올해 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생산량 증대 효과는 2026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날 카탈런트 인수로 생산량이 확대된다는 소식에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덴마크 증시에서 3.6% 오른 809.8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최근 제약업계에서는 비용절감으로 마진을 개선하기 위해 위탁 생산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노보노디스크가 카탈런트를 직접 인수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주간 평균 위고비와 오젬픽 처방량은 전년 대비 각각 148%, 43%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를 지난해 24억달러에서 2030년 54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에 힘입어 양강구도를 형성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작년 각각 51.46%, 59.19%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각각 14.26%, 21.15% 올랐다. 노보노디스크는 작년 유럽 증시에서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HM)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2024.02.06 I 이소현 기자
테슬라, 올해 배송량 193만대 전망 나와 (영상)
  • 테슬라, 올해 배송량 193만대 전망 나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 신중론’을 강조한 게 조정 빌미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보다 상당히 느리고 적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까지 하락할 것이란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할 것이며 대선 이벤트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금리는 4.16%까지 올랐고, 금리 트레이더들이 3월 금리인하에 베팅하는 확률도 14.5%로 낮아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81.06, -3.7%)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4% 하락했다. 독일의 경제매체 핸델스블랫은 “소프트웨어 회사 SAP가 배송 지연 및 가격 변동으로 더 이상 테슬라에서 업무용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파이퍼샌들러의 한 분석가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종전 295달러에서 225달러로 대폭 낮췄다. 테슬라의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더 많은 가격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올해 차량 인도량이 전년대비 7% 성장한 193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BA, 206.63, -1.3%) 글로벌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 주가가 1% 넘게 하락했다. 737 MAX 항공기의 일부 동체에서 부적절하게 뚫린 구멍이 발견돼 50대의 항공기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보잉에 동체 및 부품을 제공하는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R, 26.71, -4.7%)의 주가는 5% 가까이 급락했다. 보잉 측은 “비행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다”며 “현재 운행중인 모든 737 항공기는 계속 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캐털란트(CTLT, 59.82, 9.7%)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캐털란트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비만 치료제 선두 기업 노보노디스크의 지배주주인 노보 홀딩스가 총 165억달러(주당 63.5달러)에 캐털란트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16.5%의 프리미엄이 붙은 인수 가격이다. 노보 측은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위고비 등) 수요 충족을 위해 제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노보노디스크ADR(NVO, 118.26, 4.0%) 가격도 4%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맥도날드(MCD, 285.97, -3.7%)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운영 업체 맥도날드 주가가 4%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64억1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64억5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성장률도 3.4%에 그쳐 예상치 4.7%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중동 지역 내전 여파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맥도날드 이스라엘이 분쟁기간에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친팔레스타인 소비자 및 무슬림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95달러로 예상치 2.83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올해도 인플레이션 및 최저임금 상승 등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동 지역의 내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게 큰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티로더(EL, 150.28, 12.1%) 글로벌 종합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주가가 12%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다. 에스티로더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 감소한 42억8000만달러, 조정 EPS는 43% 급감한 0.88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각각 41억9000만달러, 0.54달러를 크게 웃돈 규모다. 회사 측은 “아시아 지역의 면세점 매출 및 중국 프리미엄 뷰티 시장이 부진하면서 전년대비 성과가 미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에스티로더는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직원의 3~5%(최대 3150명)를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06 I 유재희 기자
당뇨병, 저소득층에게 더 버겁다
  • 당뇨병, 저소득층에게 더 버겁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같은 당뇨병도 저소득층에게 더 버거웠다.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록기간에 따라 당뇨병 환자의 우울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당뇨병은 우울증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당뇨병만으로 우울증 발병 위험이 2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저소득층이 이러한 우울증 발병 위험에 더 쉽사리 노출된다는 게 밝혀졌다.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이유빈 교수, 일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소희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8년 사이 수집된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토대로 20세 이상 성인 202만 7,317명을 분석해 ‘대한당뇨병학회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발표했다.연구에 따르면 저소득에 대한 정의는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록 여부로 나뉘었다. 연구 등록 시점 이전 5년 동안 최소 1년 이상 수급권자로 등록된 적이 있었던 사람은 모두 4만 2,120명(2.08%)으로, 연구팀은 이들을 노출 기간(1~5년 사이)에 따라 참여자들을 분류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폈다.그 결과 평균 추적 관찰 기간 6.77년 동안 발생한 우울증 40만 1,175건 가운데 수급권자로 등록된 적이 없었던 참여자들과 비교해 수급권자의 우울증 발병 위험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수급권자였던 적이 없었던 사람(검은색)과 비교해 5년간 수급권자였던 사람(보라색)의 경우 시간경과에 따른 우울증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다.수급권자로 1년만 등록됐더라도 그렇지 않았던 사람과 비교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44% 증가했고, 5년간 등록된 경우에는 69%까지 높아졌다. 또 소득이 낮은 사람이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가구소득이 낮았던 기간이 길수록 당뇨병으로 인한 우울증의 발병 위험도 덩달아 커진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연구를 주관한 김재현 교수는 “당뇨병은 긴 호흡을 갖고 오랫동안 싸워야 하는 병인데 안타깝게도 저소득층에게는 더욱 가혹할 때가 많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보듯 우울증의 발병 위험까지 커진다는 건 환자의 일상 역시 무너지고 있다는 뜻이어서 당뇨병 환자의 소득과 환경을 고려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2.06 I 이순용 기자
③기술수출후 개발이 가장 빨리 진전된 신약은
  • [기술수출 대해부]③기술수출후 개발이 가장 빨리 진전된 신약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기술수출에 성공한 신약 파이프라인 가운데 기술이전 시점과 비교해 임상단계가 진전한 신약 후보물질은 극소수인 것으로 확인됐다.31일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수출 된 치료제 후보물질 79종 가운데 임상단계 진전을 기록한 파이프라인은 11개로 집계됐다. 특히, 기술수출 시점 대비 임상단계가 2단계 이상 진행된 파이프라인은 4개에 그쳤다.임상단계가 2단계 이상 진행된 파이프라인은 알테오젠 ALT-B4, 큐라클 CU06, 대웅제약 펙수프라잔 등이다. 임상단계가 기술수출 시점 대비 1단계 진전된 곳은 레고켐바이오, 팬젠, 동아에스티, 에이프릴바이오, 한미약품, 제넥신 등이다. 대부분 파이프라인은 임상단계가 기술수출 시점과 비교해 차이가 없었다.◇ FDA 임상 2단계 진전은 큐라클이 유일빅파마 기술수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이 2단계나 진전한 곳은 큐라클과 올릭스 뿐이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계약 상대방이 모두 프랑스 안질환 전문제약사인 떼아와 맺었다. 떼아는 세계 80여 개국에 1500여 종의 안과 의약품을 판매 중이다. 안질환 치료 시장에서 유럽 3위, 세계 9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떼아의 2021년 연매출액은 6억 9000만유로로 집계됐다. 떼아는 세계 30여 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큐라클(365270)은 지난 2021년 10월 프랑스 떼아에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하는 CU06을 기술이전했다. 이 치료제는 기술수출 당시 동물실험(전임상) 단계였으나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 (FDA)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CU06 임상 2a상 결과는 올 1분기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큐라클은 올 7~8월경 CU06 FDA 임상 2b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알테오젠·대웅제약, 신흥국 임상 2단계 진전알테오젠(196170)과 대웅제약(069620)은 신흥국 임상에서 기술수출 시점보다 임상진전을 이룬 경우다.알테오젠은 2021년 1월 7일 인도 소재 인타스 파마슈티컬스와 ALT-B4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 파마슈티컬스는 인도에 본사를 둔 제약 회사로, 전 세계 85개국 이상에서 복제약 사업을 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2조원 정도이며, 매출의 69% 이상이 EU, 미국 등 해외에서 발생한다.ALT-B4의 기술수출 시점의 임상단계는 1상 임상시험단계(IND)였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ALT-B4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효소 단백질로,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주사 시간을 단축하고 통증과 부작용을 줄이는 등 환자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알테오젠은 인타스에 ALT-B4를 이용해 바이오 제품 2개를 피하주사제로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알테오젠은 인타스로부터 계약금 600만달러(약 66억원)와 향후 제품의 임상 개발, 판매 허가, 판매 실적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 (마일스톤)로 최대 1억900만달러(약 12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또 상용화 시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이다. 이 약물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P-CAB) 계열로, 기존의 위산 분비 억제제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작용한다.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역시 임상단계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이 2021년 11월에 바이오파스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등 중남미 4개국 판권에 대해 340억원 규모의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계약 당시 펙수프라잔은 임상 2상이었는데, 현재는 상업화 단계다.◇ 대부분 임상진전 젠걸음…이유는 제각각FDA·신흥국 임상여부를 떠나 임상진전이 되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상태다. 대부분 기술수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은 정체 상태다.한 임상 전문가는 “(치료제) 임상시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안전성 문제나 예상보다 낮은 효능이 드러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임상시험 중단이나 재설계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해당 임상전문가는 모벤처의 항암제 FDA 임상 진입 예고 시점 대비 2년 이상 지연된 이유가 예상치 못한 독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사례를 곁들였다. 그는 “기술수출 후 신약 후보물질은 전적으로 기술도입 주도로 이뤄진다”면서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 문제나 전략적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상지연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신약 후보물질이 기술수출 후 임상진전이 더딘 이유로 △계약 상대방(대부분 바이오텍)이 임상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경우 △규제기관 지적에 따라 보완자료 제출이 늦어지는 경우 △임상시험 중 환자모집이 쉽지 않고, 시험진행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 △신약개발 과정 중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 발생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경우 등이 조사됐다.
2024.02.06 I 김지완 기자
큐라클, ‘CU06’ FDA 임상 2a상서 눈에 띄는 시력개선 효과
  • 큐라클, ‘CU06’ FDA 임상 2a상서 눈에 띄는 시력개선 효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경구용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2a상 톱라인(Topline) 결과를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NH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FDA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회사 측에 따르면 3개월 간의 단기 임상을 통해 부종의 추가적인 진행이 없었고, 상대적으로 시력이 낮은 그룹에서 주사제의 실사용 데이터와 유사한 시력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우수한 내약성도 입증했다.이번 임상은 미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12주간 CU06 100, 200, 300mg을 각각 하루 1번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지표는 부종의 두께를 관찰하기 위해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12주차 황반중심두께(CST)의 변화, 2차 평가지표로는 시력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베이스라인 대비 12주차 최대교정시력(BCVA) 점수의 변화 등을 측정했다.임상 결과 CU06은 모든 용량군에서 1차 평가지표인 황반중심두께 값이 증가하지 않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부종의 진행이나 악화를 중단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2차 평가지표인 최대교정시력 점수 개선도 확인했다. 특히 안경이나 렌즈로 시력을 교정해도 0.5 미만의 시력(최대교정시력 69글자 이하)을 가진 시력이 낮은 환자 중 300mg 투여군은 최대교정시력 점수를 평균 5.8글자 더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100, 200, 300mg 순으로 용량에 비례하여 치료 효과가 상승하였으며, 투여 후 1~3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약효가 증가하는 양상도 뚜렷하게 관찰됐다.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SAE)은 발생하지 않았고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세계적으로 17조원가량 판매되는 안구 내 주사제(Anti-VEGF)의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를 보면 투여 12개월 차에 최대교정시력이 평균 5~5.4글자 정도 개선된다”며 “CU06는 3개월 투여만으로 5.8글자가 개선되는 환자군을 찾아 임상2b상을 진행할 수 있는 단초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임상2a상 결과만으로도 CU06의 치료가치와 시장성을 충분히 확보했고, 투여 3개월까지 약효가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인 것을 미루어 볼 때 임상2b상에서 더 장기간 투여를 했을 때의 효과가 매우 기대된다”며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들은 시력이 저하되거나 시야 왜곡 등이 발생할 때 병원을 찾게 되는데, 안구 내 주사제가 아닌 경구형 제형이면서 심지어 효과까지 우수한 CU06가 새로운 치료 스탠다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시험을 총괄한 미국의 찰스 와이코프 박사(Dr. Charles Wykoff)는 “지금까지 글로벌 제약사의 수많은 경구용 치료제들이 실패를 거듭해 왔는데, CU06이 경구용 치료제 중 최초로 일관된 시력개선 효과를 보여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임상 결과를 미루어 볼 때 약물의 효과가 확실하다고 판단되고, 후속 임상에서 더욱 심층적으로 연구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큐라클은 이르면 3월말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가 나올 것이고, 이후 파트너사인 떼아사 및 글로벌 임상 자문단과의 논의를 통해 후기 임상 디자인을 결정하고 올해 임상2b상에 진입할 예정이다.회사측은 임상 2a상에서 확인된 효과를 바탕으로 CU06의 아시아 기술수출이 가속화되고, 동일한 물질로 개발중인 CU104(궤양성 대장염), CU106(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4.02.05 I 김지완 기자
매출 6조 뚫은 ‘위고비’ 비만 시장 석권...국내 후발주자들 대책은
  • 매출 6조 뚫은 ‘위고비’ 비만 시장 석권...국내 후발주자들 대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지난해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선도 약물이었던 ‘삭센다’의 매출보다 3배 이상 높다. 국내외 후발 개발사들을 잠 못 들게 할 만큼 위고비의 시장 내 입지가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최근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뉴로보)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작용제 기전의 비만약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에 진입했다. 국내 임상개발을 최우선하는 한미약품(128940) 도 비만 분야 후보물질 2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2023년 매출 6조원을 달성했다.(제공=노보 노디스크)◇노보, GLP-1 ‘세마글루타이드’로 연매출 28조원 달성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는 자사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7% 성장한 313억4300만 크로네(한화 약 6조6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시장 선도 약물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의 매출은 102억8900만 크로네(한화 약 1조9850억원)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노보노 디스크가 삭센다의 후속작으로 2021년에 미국에서 승인받은 위고비가 시장에 안착한 것이다. 삭센다는 매일 1회, 위고비는 주1회 투여하는 비만약이다.사실 비만 시장을 석권한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시장에서 더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미국 기준 2017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 승인됐다. 해당 성분은 2019년 미국에서 경구용 당뇨 적응증도 획득해, 현재는 각국에서 ‘리벨서스’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오젬픽의 글로벌 매출은 957억1800만 크로네(한화 약 18조4950억원)로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리벨서스의 매출도 같은 기간 187억5000만 크로네(3조6220억원)로 66% 증가했다. 회사가 당뇨와 비만 시장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하나만으로 28조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한 셈이다.비만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2022년 세계 매출 1위였던 ‘휴미라’(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약)가 당시 27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휴미라가 가진 여러 적응증의 합산 매출이었다”며 “(아직 휴미라 매출이 나오지 않았지만) 세마글루타이드가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뇨와 비만 적응증을 합산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매출이 의약품 중 최상위권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시장 규모 역시 위고비로 인해 대폭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시장 규모는 2022년만해도 약 3조5000억~4조원 수준이었다. 여기에 위고비에 매출이 더해져 지난해 10조~11조원 수준으로 비만 시장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비만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고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일라이릴리의 GLP-1 계열 비만약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올해 진출 국가를 본격 확대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5월 세마글루타이드 경구 제형의 비만 적응증 대상 임상 3a상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허가 심사를 받는 중이다. 회사 측은 경구용 위고비 제품을 연내 미국에서 출시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제공=각사)◇뉴로보 美임상 상반기 개시...‘한미’는 국내 개발 초점글로벌 제품이 비만 시장을 선점하는 사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GLP-1 계열 후발약물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 신약 후보 ‘DA-1726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DA-1726은 전임상에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와 엇비슷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상반기 DA-1726의 1상을 미국에서 개시한다. 해당 임상은 2025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한미약품은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과 GLP-1 포함 삼중 작용제 ‘HM15275’의 전임상 등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연구결과 HM15275의 체중감량 효능 역시 위고비나 젭바운드 등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GLP-1 개발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체중 감소 효과가 20~26%로 알려졌다. 이보다 좋은 효능을 임상에서 실제로 입증하기까지 많은 허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이제 막 1상을 하는 국내사의 비만 후보물질이 글로벌 개발에 성공하려면, 모든 절차가 순항해도 2030년 이후가 돼야 허가권에 들 것이다”며 “비만 치료 시장이 워낙 크고 빠르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늦더라도) 지역별 전략을 세워 접근한다면 투자한 것을 크게 상회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2024.02.05 I 김진호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