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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매의 계절 여름”...제모에도 방법이 있다
  • “민소매의 계절 여름”...제모에도 방법이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더워지면 멋쟁이 여성들은 매끈한 몸매를 위해 제모에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특히 민소매 옷과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문제는 면도를 하면 거뭇거뭇한 털의 단면이 보기 싫어지고, 족집게로 계속 털을 뽑다 보면 겨드랑이 피부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또 겨드랑이털을 뽑다가 가끔 상처가 나고, 상처 부위에 땀이 차면 피부가 쓰라린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제모는 어떤 방법으로든 피부 자극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제모에도 방법이 있다는 것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제모에 따른 부작용은 색소침착이나 염증, 쓰라림, 가려움증 등이 제일 흔하다”면서 “특히 족집게로 뽑는 경우 잘못하다 보기 흉한 흉터를 남기기도 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도, 보편적이지만 세균 감염 조심면도는 가장 손쉽고 보편적인 제모법이지만, 면도 과정에서 생긴 미세한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을 일으키면 모낭염이 생길 수도 있다. 더욱이 겨드랑이 피부는 주름이 많고, 방향이 일정하지 않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 목욕 후 모발이 부드러워진 상태에서 면도하는 게 좋고, 면도 후에는 따뜻한 물로 씻어내고 냉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겨드랑이 모발 면도가 모발의 방향대로 해야 한다면, 팔과 다리는 모발이 난 반대 방향으로 하면 면도가 좀 더 쉽다. 다만 피부 질환이 있거나, 당뇨 환자, 기타 피부 자극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면도를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제모 전엔 불리고, 제모후엔 냉찜질이 좋아 털이 굵은 경우에는 대체로 뽑는 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땐 왁싱이나 전기 제모기를 이용하면 털을 뽑아내기 때문에 깎인 자국이 없고 2주에서 4주 정도 효과가 유지된다. 그러나 다른 방법에 비해 피부에 자극과 통증이 심한 게 단점이다. 왁스는 피부 표면에 붙어 있는 죽은 각질까지 함께 제거해 주는데, 연약한 피부나 민감한 피부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또한 왁싱제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런 방법을 쓰기 전에는 해당 부위를 미리 따뜻한 물에 불리도록 하고, 제모 후에는 냉찜질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한다. 반면 족집게로 직접 털을 뽑는 방법은 득보다 실이 크다. 모발이 뽑힌 부분으로 세균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거나 모공이 솟아올라 피부가 닭살처럼 우둘투둘해질 수 있다. 상처 부위에 색소침착이 생기거나 혹은 ‘내부 성장모(ingrowing hair)’가 발생하기도 한다. 내부성장모란 끊어진 모발이 오그라드는 성질 때문에 모근 쪽으로 달라붙어 자연스럽게 표피로 나오지 못하게 되고 피부 속에서 성장을 계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제모크림, 도포 시간 엄수해야 털을 녹여내는 크림의 경우에는 통증이 없고,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피부 바깥 털만 없애므로 일주일 후엔 다시 제모를 해야 하며 크림이 다소 자극적이라 민감한 피부라면 피하는 게 좋다. 대부분 제모 크림에는 설파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의 각질도 함께 녹게 된다. 따라서 장시간 도포하게 되면 피부가 약해질 뿐만 아니라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정 도포 시간을 지키고 제모 후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트러블 잦은 피부, 영구제모 도움 일시적인 제모에 트러블이 잦거나 번거로움을 느낀다면 영구 제모를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레이저 영구 제모 역시 주의할 점은 분명 있다. 레이저 제모를 결심했다면 우선 한 달 간은 털을 뽑지 말아야 한다. 털을 뽑고 나서 레이저를 받게 되면 제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태닝을 해서 피부를 태우거나 피부색이 어두워지면 착색이나 모낭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레이저 제모를 고려하고 있다면 태닝을 피해야 한다.제모 부위의 피부색이 어둡거나 털이 가늘고 엷은 색이면 여러 차례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 레이저 제모는 피부가 희고 모발이 검고 굵을수록 더 효과가 좋다. 단 제모 후에는 자외선과 직접적인 피부 자극을 피해야 한다.이상준 원장은 “연약한 피부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제모 방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왁싱이나 크림 등의 제품은 평소 화장품 알레르기가 있거나 민감성 피부일 경우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먼저 거친 다음 사용하고, 면도날은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게 보관하면서 3회 이상은 반복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4.06.05 I 이순용 기자
  • 순천향의대, ‘내과학교실’ 연수강좌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순천향의대 내과학교실(김용훈 주임교수)은 오는 6월 15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동은대강당과 CEO강의실에서 2014 순천향의대 내과학교실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전문의,전공의,군의관,공보의들의 임상진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연수강좌는 약물 잘쓰기, 다양성, 임상초음파, 퀴즈, 새로운 진료지침 등 총5개 세션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향대의대 내과 주요 교수들이 좌장과 연자를 맡아 최신 지견을 소개한다. 특히 내분비내과 전문의인 서교일 순천향대학교 총장이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약물, 진료지침’을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김성구 교수(순천향중앙의료원장)와 박춘식(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세션은 일차 진료의 상황에서 만성 환자를 진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학병원 암환자의 더 가까운 주치의 되기(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박성규) ▲만성통증환자에서 마약성 진통제 처방해도 될까(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숙) ▲까닯없는 소화불량 약물로 다스리기(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성) ▲고혈압치료에서 이뇨제의 귀환(서울병원 신장내과 전진석)에 대한 발표를 한다.원종호 교수(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와 박상흠 교수(천안병원 소화기내과)가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은 내과계 진료 영역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타 진료과의 팁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신질환 진단의 창문(서울병원 피부과 조문균) ▲안전한 호르몬 치료의 선택(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은실) ▲약으로 다스리는 만성 두통(서울병원 신경과 이경복)에 대한 발표를 한다.김상진 교수(천안병원 내분비내과)와 한동철 교수(서울병원 신장내과)가 좌장을 맡은 세 번째 세션은 임상에서 초음파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교수들에게 초음파를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준비했다.
2014.05.29 I 이순용 기자
  • 갑상선질환, "신경심리증상 스트레스 동반 치료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조신혜(여·35)씨는 1년 전부터 만성적인 피로감, 무기력, 우울감에 시달려왔다. 조씨는 처음에는 직장 생활과 가사를 바쁘게 병행하면서 생긴 불가피한 심신의 스트레스 때문이려니 가볍게 치부해왔으나, 점차 더 의욕이 감퇴하고 건망증이 심해지면서 직장에서 업무 능력도 감퇴하고 가사일도 엉망이 되었다. 직장과 가정에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자책하며 우울감은 더 심해져 악순환이 반복되던 중, 그녀는 주변의 권유로 동네 정신과를 찾아 항우울제 치료 및 심리치료를 받았지만 우울한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녀는 우연히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자신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정신과 치료를 중단하고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우울한 기분이 점차 호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활력과 기분의 저하 증상은 완전히 회복되진 않아 그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우울증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지 막막해졌다. 조 씨의 경우처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갑상선질환 환자에게 우울감, 불안감 등 신경심리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20~40%가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3분의 2와,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3분의 1이 불안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갑상선질환에 동반되는 신경심리적 증상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져온 가운데, 많게는 갑상선질환 환자의 60% 이상이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기분장애, 단순 공포증, 강박장애, 사회불안 등 정신건강의학과적 증상 중 한 가지 이상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갑상선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있는 사람들은 불안과 긴장, 감정기복, 인내심과 집중력의 저하, 과다활동, 과민성과 조바심(특히 소리에의 과민성), 식욕저하와 불면증 등의 증상이 있는데, 극단적인 경우 섬망이나 환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또한 갑상선 기능의 저하는 흥미 및 의욕의 상실과 무력감, 최근 기억의 저하, 전반적인 지능의 감퇴, 우울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평가되지 않는다면 뇌에 영구적인 해로운 영향이 나타나는 치매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런데 이들 갑상선질환 환자들이 증상만으로 정신과만을 찾아 간혹 정신과의사들이 심리적 증상만을 보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을 단순 조증 또는 정신분열증, 우울증으로 자칫 오인해 수개월간 입원하는 등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보통, 갑상선기능장애에 의한 신경심리적 증상은 갑상선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로 인해 만족스럽게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기까지의 내분비 내과적 치료 기간 동안 신경심리 증상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하여 일시적인 약물치료 혹은 심리치료를 병행하여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뿐만 아니라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울, 불안, 불면을 비롯한 기타 신경심리적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정신건강의학적 평가 및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약 10%의 환자에서 갑상선호르몬 대체요법 등 갑상선질환에 대한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잔여 신경심리적 증상이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갑상선기능장애에 의한 신경심리적 증상과 갑상선 이상과는 별개로 단순 우울증 혹은 불안증의 감별진단을 위해서는 각 증상의 발현 시기, 약물에 대한 치료 반응, 개개인의 성격적 특성, 가족력 등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한데, 이는 매우 정교하고 전문적인 평가 및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 전문의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의 밀접한 협진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 이러한 진료를 위해 중앙대학교병원은 최근 암환자뿐만 아니라 내분비 질환 및 자가면역질환과 동반된 신경심리증상 및 스트레스에 대한 평가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갑상선센터 내에 신경심리?스트레스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신경심리·스트레스 클리닉 김선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갑상선 질환 이외 당뇨, 통풍, 루푸스 등의 내분비 및 자가면역질환의 경우에도 신경심리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암환자 또한 우울·불안·불면증 및 신경성 위장병, 과민성 대장 증상, 신경성 통증, 두통, 불면증, 어지럼증 등의 스트레스성 신체 증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과, 외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의 긴밀한 협진을 통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4.05.27 I 이순용 기자
  • "당뇨병 동반 위암환자, 위암수술로 당뇨병도 호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암을 동반한 당뇨환자(제2형 당뇨)에게 위암절제술을 시행하면 당뇨병도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박성수 고려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위암이 있는 한국형 당뇨환자(제2형 당뇨)에게 위 절제를 동반한 위암수술을 실시했더니, 위암은 물론 당뇨병 치료에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위암 수술 방법 중에서도 위를 절제한 후 음식물이 십이지장을 우회하게(혹은 건너뛰게) 되는 수술방법이 더 높은 당뇨병 치료 효과를 보여주었다. 위암에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는 많이 시행되는 위부분절제술 후 십이지장을 건너뛰어 위와 소장(공장)을 직접 연결하는 수술방법(우회술)을 사용하면 당뇨병 치료효과를 더 높일 수있음은 물론, 앞으로 위 절제술로 한국형 비비만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이다. 이 논문은 외과계 최상위학술지 중 하나인 미국 대사비만외과학회 공식학술지에 게재됐다. 박성수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고대병원에서 위암치료를 위한 위절제술을 실시한 404명의 환자를 2년간 추적조사해 그 중 49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분석했다. 이 중 23명은 위 일부를 절제한 후 십이지장과 직접 연결시키는 BⅠ수술법을, 26명은 십이지장을 건너뛰고 남은 위와 소장을 직접 연결하는 BⅡ수술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BⅠ 수술법을 실시한 위암 환자의 39.1%와 BⅡ수술법을 실시한 위암환자의 50%에서 2년 뒤 당뇨병이 완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BⅡ그룹은 당뇨병 여부를 측정하는 한 척도인 당화혈색소(2~3개월 평균혈당)의 평균 수치가 기준치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비만도 35 이상의 병적 비만환자가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 비만 치료를 위한 위 절제 및 우회술을 실시하면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 역시 90%까지 좋아진다는 것은 밝혀진 사실로 해외에서는 많은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비만이 치료됨으로써 당뇨병이 치료되는 것인지, 직접적으로 비만수술 자체가 당뇨병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 당뇨병 치료 기전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한국의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병적 비만을 동반하지 않은 당뇨병환자로 비만 치료가 주가 된 비만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당뇨를 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논문을 통해 비비만 환자의 경우 위절제 및 우회술을 통해 당뇨병의 치료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 당뇨병을 동반한 위암환자의 수술에 BⅡ수술법을 통한 위절제술을 실시해 위암치료는 물론 당뇨병까지 치료까지 기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으며, 더 나아가 순수한 대사수술로써 당뇨병 치료를 위해 위절제 및 우회술이 실시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박성수 교수는 “비비만 당뇨병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당뇨병 치료를 위해 위절제술이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자료이다”며 “향후 당뇨병이 완치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14.05.23 I 이순용 기자
  • "고혈압 있는 당뇨환자, 심근경색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환자가 고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돌연사의 주범인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심장사나 심근경색증의 발병도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순환기내과) 장기육,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추은호 교수팀이 2006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병원을 찾은 제2형 당뇨환자 중 30세 이상이고 흉통이 없는 무증상 환자 935명의 혈압을 측정한 뒤 고혈압 유무와 약물조절상태에 따라 세 환자군으로 분류했다. 정상혈압은 33.6%인 314명, 약을 복용한 후 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인 수축기혈압이 140mmHg미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고혈압환자는 49%인 458명, 치료여부와 관계없이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인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환자는 17.4%인 163명이었다.환자의 평균나이는 63세, 60%가 남성으로, 당뇨를 진단받는 평균 기간은 10년이고 환자의 23%가 인슐린 투약환자였다. 이후 관상동맥 CT를 이용해여 관상동맥질환의 유병율과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50% 이상의 협착을 보이는 관상동맥폐쇄 질환이 정상혈압군은 33%, 조절되는 고혈압군 40%,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군 52%으로 유병율의 증가양상을 보였다.다혈관질환의 발생율 또한 정상혈압군 13%, 조절되는 고혈압군 21%,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군 32%로 세 그룹 순서로 증가하였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군은 정상혈압군보다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2.13배 높았다. 또한 환자군을 평균 3년 1개월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군이 심장사나 심근경색이 걸릴 위험이 정상혈압군보다 6.11배 높았다. 일반적으로 제2형 당뇨환자는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2~4배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2001년 8.6%에서 2010년 10.1%로 증가하여 국민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다.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제1형과,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충분하지 않은 제2형으로 나뉘는데, 당뇨 환자의 약 95%는 제2형에 속한다. 이러한 당뇨환자가 고혈압까지 있으면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 고혈압은 심장과 혈관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가하는 질환으로 국내에 10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혈압은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의 합병증인 치명적이다. 고혈압의 합병증은 주로 혈관 손상으로, 관상동맥질환도 주요 합병증 중 하나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제대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면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 등을 유발한다. 관상동맥 질환이란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으로의 혈류 공급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며 심장 근육이 부분적으로 영구적인 손상을 입는데 이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당뇨환자가 고혈압을 치료하지 못하면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당뇨환자는 수축기 혈압을 미국당뇨병합회 권고치인 140mmHG 이하로 철저히 유지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뇨환자 중 흡연자, 고혈압이 오랫동안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 당뇨를 앓은 기간이 오래된 환자 등은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관상동맥질환 조기검사를 받을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심장내과 저널 4월호에 게재됐다.
2014.05.22 I 이순용 기자
  • [아는 것이 힘] 이건희 회장 발병한 "급성심근경색은 ...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갑자기 찾아온 심장 마비로 인해 위독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초기 응급 조치를 잘해 안정을 찾고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이 질환으로 숨졌을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다. 따라서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우정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만큼 가족 중 심근경색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최근 고령사회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고지방 식이섭취가 늘어나면서 심장질환 중의 하나인 심근경색증과 협심증의 발생률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2011 통계청 자료를 보면 심장질환은 암과 뇌혈관질환에 이어 한국인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심장질환은 돌연사의 70~80%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의 발병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심근경색은 혈관에 쌓여 있던 죽상반(지방)이 파열되면서 혈전이 생성되어 혈관을 순식간에 막아버린 상태를 말한다.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으로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심장의 근육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이런 허혈상태가 지속되면 협심증을 유발하게 된다. 협심증 증상이 더 심해지면 심근경색, 최악의 경우 돌연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장 근육의 손상으로 인한 펌프 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심부전(호흡곤란)과 심장 부정맥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초래된다. 따라서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채인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대처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이 확인되면 약물(혈전 용해제) 또는 풍선을 이용한 시술(관동맥 조영술 및 풍선확장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 주어 사망률과 심부전의 빈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관동맥조영술은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해 혈관 구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어느 부위가 얼마나 막히고 어떻게 좁아졌는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검사에서 병변이 발견되면 ‘스텐트’라 불리는 얇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그물망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히고 재협착을 방지하는 시술을 하게 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이 시술이 최대한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6시간 이내에 시술이 되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을 하더라도 시간이 늦을수록 불리하며 1시간이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에서 1% 가량 증가한다.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심근경색증 환자의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 후, 발병 2~3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심장보호를 위한 철저한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식이 및 운동요법을 통한 위험 인자를 줄이는 생활을 해야 한다. 심장질환 예방의 첫걸음 이기 때문이다.음식은 짜게 먹지 말고 과일과 야채의 섭취를 늘린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인다. 대신 양질의 콩과 생선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도록 한다. 기름기가 많거나 튀긴 음식이 많은 패스트푸드를 가급적 먹지 말고 비만이면 체중을 줄인다. 운동은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2014.05.15 I 이순용 기자
  • 한미약품, '비만+당뇨' 바이오신약 글로벌임상 착수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비만과 당뇨 치료 목적으로 개발중인 바이오신약(LAPS-GLP-1/GCG)이 지난달 독일에서 임상1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비만환자와 제2형 당뇨환자 7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회사에 따르면 ‘LAPS-GLP-1/GCG’은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의 결합체에 한미약품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접목한 바이오신약으로 주 1회 투약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랩스커버리는 매일 주사해야 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단점인 짧은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기술이다.한미약품은 이번 임상을 통해 △비만환자의 체중감량 △제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 및 체중감량 등에 적용 가능한 약물로 개발할 계획이다. 임상은 건강한 비만환자와 제2형 당뇨환자로 나눠 진행된다. 강자훈 한미약품 임상팀 이사는 “현재 전세계 비만인구는 10억명에 육박하고, 비만형 당뇨는 전체 당뇨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LAPS-GLP-1/GCG가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해결하는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2014.05.14 I 천승현 기자
김영진 회장 "홀로서기 한독, 100년 기업 준비 끝"
  • [화통토크]김영진 회장 "홀로서기 한독, 100년 기업 준비 끝"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김영진 한독 회장[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 60년 동안 믿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기본기를 다져왔습니다. 이제는 한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때가 됐습니다.”최근 서울 강남구 한독 본사에서 만난 김영진 한독(002390) 회장(58)은 자신에 찬 어조로 회사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이 관심을 받는 업체는 단연 한독이다. 한독은 지난 2012년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와 합작 관계를 청산한 이후 연이은 대형 투자를 성사시키며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한독은 바이오업체 제넥신을 인수했고 세계 제네릭 1위 업체 테바와 합작법인 ‘한독테바’를 설립했다. 지난 2월에는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를 전격적으로 인수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사명도 한독약품에서 약품을 떼며 사실상 ‘제2의 창립’을 선언했다.한독은 3건의 대형 투자를 통해 취약했던 분야를 단번에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바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복제약(제네릭) 시장에 진출했다. 태평양제약 인수로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제넥신을 인수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게 됐다.지난 1954년 설립된 한독은 1964년부터 독일 훽스트사와 합작기업 형태를 유지해오다 2012년 사노피가 보유한 한독의 지분 50%를 김 회장 등이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독립 경영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기존에는 합작사라는 태생적 한계로 활발한 투자를 할 수 없었다. 급변하는 제약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 합작관계 청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사실 한독은 합작회사라는 장점을 통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주로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을 판매하면서 실속을 챙겼다. 지난해 제품 유통을 통해 올린 매출은 전체 매출의 52.4%에 달했다. 직접 생산해 올린 매출이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김 회장은 “제약사가 끊임없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면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데, 그동안 R&D를 하지 않고 합작사의 제품을 가져다 파는데 열중했다”고 했다. 합작사 청산 이후 독자경영을 결정하고 나서 김 회장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안정적인 성장 요인을 버린 대신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숙제에 부딪혔다. 기회는 우연찮게 찾아왔다. 사노피와의 합작관계 청산 직후 오래 전부터 호시탐탐 국내 시장 진출을 물색하던 테바에 합작사 설립을 의뢰했다. 일반의약품 분야와 전문의약품 영업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태평양제약이 매물로 나왔고 한독은 태평양제약 직원 146명을 모두 승계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결정했다. 또 기존에 연구개발 협력을 해왔던 제넥신이 지분 투자를 요청하면서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무리한 투자도 아니었다. 투자 비용은 주로 은행차입금, 유상증자를 통해 충당했는데 한독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60.9%에 불과하다. 기존에 무차입 경영을 한 탓에 자금 여유가 충분했던 것. 그는 “지난 60년 동안 투명경영을 통해 믿을 수 있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만든 결과 좋은 투자 기회가 찾아왔다. 앞으로 100년을 지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 올해부터 준비해온 것들을 실행하면서 한독만의 경쟁력을 보여줄 때다”고 강조했다.한독은 지난 3월 최초의 자체 개발 바이오신약인 자가염증질환 항염증 치료제 ‘HL2351’의 국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제넥신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성장호르몬 바이오신약은 최근 유럽 임상1상시험을 마치고 세계 시장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2상시험에 돌입했다.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전략으로 다양한 신약과 치료용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미국 머크에서 세계적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를 개발한 김두섭 박사를 영입한 데 이어 국내외 거물급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등 정부로부터 받은 신약개발 지원금이 50억원에 달할 정도로 진행 중인 연구과제에 대한 우수성도 인정받았다.한독은 다른 업체들이 도전하지 않는 새로운 영역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지난해 3월 글로벌 특수영양 식품회사인 뉴트리시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메디컬뉴트리션(의료용 특수영양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예를 들어 환자들이 수술 전후에 먹으면 영양을 보충하고 빠른 소화기관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환자용 영양식이다. 대만에서는 연간 2000억원 가량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커큐민’이라는 물질도 한독의 비밀병기 중 하나다. 지난해 한독은 일본 테라밸류즈와 커큐민의 흡수율을 기존보다 27배 높인 테라큐민의 국내 제품 독점 및 판매 협약을 맺었다. 커큐민은 카레 요리에 사용되는 강황(울금)의 주 성분으로 숙취 해소, 간 기능 개선, 근육 피로도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물질이다. 다만 흡수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돼왔다. 한독은 조만간 커큐민을 활용한 숙취해소 음료를 출시하고 간 기능 개선, 피부미용 등에 효과있는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독은 글로벌 유전자 분석 서비스 회사인 페스웨이 지노믹스와 손 잡고 유전체 분석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김영진 회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제약환경은 특화되지 않은 업체는 도태될 수 없는 환경으로 변했다. 과거처럼 어정쩡하게 사업을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환경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한독-제넥신, 성장호르몬 유럽 임상1상 완료☞한독학술상에 조영민 서울대 교수
2014.05.13 I 천승현 기자
갈라진 대한민국..소득·교육·세대 격차 심화
  • [5th WSF]갈라진 대한민국..소득·교육·세대 격차 심화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지만 노인빈곤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인 나라. 선진국병인 당뇨병 환자 사망률과 후진국병인 결핵환자 유병률이 동시에 OECD 1위인 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이면서 노인인구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른 나라. 좌우로 나뉘어 이념 대립을 벌이는 분단국가.대한민국의 겉모습은 하나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쉽게 ‘하나’라는 단어를 붙이기가 망설여진다. 세계에서 드물게 단일 민족이 한반도라는 좁은 땅에서 살고 있지만 소득과 세대, 이념 차에 따라 각기 다른 극단의 삶을 살고 있어서다. 소득, 세대, 지역간 격차가 각종 사회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나아가 안정적인 경제 성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소통’과 ‘사회통합’에 대한 인식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 최저 생계비 직업군 67개..심화되는 빈부격차민간 어린이집 교사 2년 차인 김모(30)씨는 매월 세금을 제하고 120만 원을 조금 넘게 받는다. 정부가 정한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163만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몸이 아픈 부모와과 대학에 다니는 동생 뒷바라지를 하다 보면 외식 한번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김씨는 “결혼, 출산, 교육 등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면 자괴감에 빠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워크넷’ 조사에 따르면 김씨와 같이 연봉이 2000만 원 이하인 직업이 전체 784개 중 67개(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택시운전사, 텔레마케터, 경비원 등이 이런 직업군에 해당한다.이런 저임금 근로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이 2012년 기준으로 연말정산 신청자를 분석한 결과 총급여 3000만 원 이하 근로자는 2008년 976만9210명에서 2012년 1016만159명으로 4년 만에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고임금 근로자도 늘고 있다. 총급여가 1억 원이 넘는 근로자는 2008년 19만4939명에서 2012년 41만5475명으로 늘었다. 전체 연말정산 신청자의 2.6%다. 중간층이 갈수록 줄면서 소득구조가 양극화하고 있는 것이다.끊어진 ‘교육사다리’..빈곤의 대물림 고착화소득양극화의 문제는 ‘교육’으로 전염된다. 과거에 교육은 소득양극화를 극복하고 신분상승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됐다. 개천에서 용나는 연결고리가 교육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교육이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빈곤의 대물림을 고착화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주부 이모(45)씨는 매월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200만 원에 이른다. 영어·수학 등 4과목 학원비 110만 원에 용돈, 교재비, 휴대폰비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저소득층의 한 달 월급이다. 이런 ‘자본’ 투입으로 사립초중학교, 외국어고등학교, 일류대(유학)로 이어지는 엘리트 교육 사다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실제 올해 초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연간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50만4300원으로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 7만6600원의 6.58배에 달했다. 소득 수준별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을 비교하면 2분위(하위 20~40%) 20만1800원, 3분위(40~60%) 25만 8700원, 4분위(60~80%) 37만5700원 등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교육비로 더 많은 돈을 썼다.세대 전쟁 ‘밥그릇 쟁탈전’으로 확전세대간 갈등은 정서적 충돌을 넘어 경제적 충돌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1970~1980년대 고도성장의 과실을 챙겼던 기성세대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저성장·저고용 시대의 직격탄을 맞은 20·30세대와의 갈등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정년 연장, 일자리, 국민연금, 부동산 집값 등을 두고 세대 간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엇갈리고 있다. 기성세대는 핵심 자산인 집값이 오르길 바라고, ‘2030세대’는 떨어지길 원한다. 정년연장을 두고서도 늘어난 수명만큼 일을 더 하길 원하는 중년 세대와 이를 ‘일자리 빼앗기’로 여기는 젋은 세대 간의 인식차도 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작년 말 발표한 ‘정년 연장과 기업 인사 체계에 대한 근로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44.2%가 ‘정년 60세 법제화 이후 세대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50대 이상의 답변(16.1%)에 불과했다.올초 한 출판사의 역사교과서가 친일, 친독재라는 평가를 받은 뒤 일선 학교에서 이를 채택하지 못하도록 하는 추방운동이 거셌다. 그러자 보수진영에서는 소위 좌(左) 편향 교과서를 퇴출하자며 맞불을 놨다. 이렇게 역사교과서를 두고 벌어진 이념 갈등은 한동안 교육계는 물론이고 정치, 사회 전반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다. 조성배 사회갈등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사회는 지난 100년간 극심한 변화를 겪으면서 각 세대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경험과 공감대가 너무 달라 이념 갈등, 세대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가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극화의 고착화..한국사회 발전 걸림돌갈라진 사회를 단박에 통합할 순 없다. 그렇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격차는 더 벌어지고, ‘업그레드 코리아’는 요원하다. 박명호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교수가 올초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회통합지수는 OECD 31개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인 24위에 머물렀다. 지난 1995년 21위였던 순위는 2000년 22위, 2005년 24위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산출한 한국의 사회갈등지수도 0.72를 기록해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를 제외하고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격차해소의 첫 단추는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격차의 원인을 해소하려는 노력보다는 격차만 부각시켜 갈등을 부추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득계층은 물론이고 노사, 지역, 세대 간 갈등이 구조적으로 존재하는 가운데 정치권에 의해 이 같은 갈등이 더욱 조장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사회통합을 우리나라가 재도약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꼽고 있다. 카이스트(KAIST) 미래전략대학원이 지난달 3일 발표한 정치인과 언론인, 교육자, 기업인, 공무원 등 국내 오피니언 리더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장의 한계 원인으로 경제 민주화와 복지 및 분배, 남북분단 등 사회통합 요인을 꼽은 비율이 무려 60%에 이르렀다. 기술 혁신과 인적자원, 자본 등 성장 동력(27%)이나 성장 패러다임(9%), 환경문제(4%) 등을 압도했다.
2014.05.12 I 장종원 기자
`한밤 심폐소생술` 이건희 회장 앓은 `급성 심근경색`이란?
  • `한밤 심폐소생술` 이건희 회장 앓은 `급성 심근경색`이란?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 / 이데일리DB[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것이 알려지자 ‘급성 심근경색’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이란 심장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관상동맥 중 하나가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 등으로 인해 급성으로 막혀,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괴사) 상황을 말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흡연, 고령 등이 원인으로 가슴을 쥐어 짜는 듯한 통증이나 가슴이 쎄한 듯한 통증을 동반한다. 주로 가슴의 정중앙이나 좌측 부분 통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 없이도 명치가 아프거나 턱끝이 아픈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이 이미 막힌 상태이므로 1시간 내에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이건희 회장도 좁아진 혈관에 스탠드를 삽입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심근경색은 신속한 대처와 치료에 따라 생사가 결정된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한 후 구조대가 올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후 최대한 빨리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이밖에도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가까운 응급병원 등을 파악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련포토갤러리 ◀☞ 이건희 회장 삼성서울병원 입원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삼성서울병원 "이건희 회장, 후유증 없을 것"☞ 이건희 회장 건강악화설 수면위로 재부상☞ 이건희 회장 한밤중 심폐소생술… 현재 입원 중
2014.05.11 I 우원애 기자
  • 효도 성형’,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파악이 먼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께 미용시술을 선물하려는 자녀들이 많다. 중노년층의 경우 건강하게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피부 상태와 함께 체력이나 만성질환 등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노년층은 피부 처짐이나 주름이 심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결과를 위해서는 안면거상술과 같이 절개가 필요한 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렇게 절개하는 수술을 할 때는 전신마취가 필요한데 환자에 따라서는 체력이 약하거나 만성질환 등으로 바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 질환 치료나 건강 유지를 위해 평소 약이나 건강식품 등을 복용하는 환자도 있다. 복용하는 약의 성분에 따라 수술 중 지혈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술 전에는 의료진에게 자신의 상태를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중노년층은 피부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시술 종류가 달라질 수 있고, 수술 후 회복 기간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술 전 이러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라며, “만약 주름은 심하지만 전신마취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절개를 하지 않는 주사 시술이나 레이저 리프팅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수술 전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복용중인 약 확인해야당뇨, 간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알레르기성 체질이라면 수술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질환의 정도나 컨디션에 따라 마취 여부가 달라지고 수술 후 통증이나 부기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단백질 합성이 되지 않아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을 수 있으므로 당 수치를 잘 조절한 뒤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평소 복용하는 약이나 건강보조식품도 수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의료진에게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한다. 아스피린은 혈액의 지혈을 방해하므로 수술 전 1~2주부터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타민 E 영양제도 마찬가지다. 비타민 E는 혈액을 묽게 만들어 지혈이 어려울 수 있다.안티에이징 시술로 가장 많이 하는 절개 리프팅은 보통은 5~7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연령이 높을 수록 피부 재생능력이 떨어져 회복이 더딜 수 있다. 또한 피부 처짐 정도, 주름 등 개개인의 피부 상태나 시술 종류와 강도에 따라서도 회복기간에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회복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 전신마취 부담된다면 주사시술과 레이저 리프팅 시술 병행만약 환자의 연령이 높거나 체력이 많이 약한 경우, 만성질환 등의 원인으로 전신마취를 하는 절개 리프팅이 적합하지 않다면, 주사 시술과 레이저 리프팅 시술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시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별도의 회복기간도 필요 없어 환자의 심리적인 부담이 덜하다보톡스 시술은 주름을 유발하는 근육을 위축시켜 주름을 펴주는 시술로, 특히 이마, 미간, 팔자 주름, 입가 등에 생긴 굵은 주름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이중 턱이나 처진 턱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턱 선이 갸름해지고, 처진 입매에 사용하면 입꼬리가 당겨 올라가 부드러운 인상으로 바뀐다.필러 시술은 피부와 비슷한 성분의 물질을 시술 부위에 주사해 볼륨을 채워주는 시술이다. 얼굴의 꺼진 부분이나 보톡스로 해결되지 않는 깊은 주름을 채우는 데 효과가 좋고 이마, 관자놀이, 눈 밑, 각종 주름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된다. 시술 효과는 보통 1년 정도 지속되며 보다 오래 지속하고 싶다면 주름 개선 효과에도 뛰어난 반영구 필러인 ‘아테콜 필러’가 도움이 된다.반재상 원장은 “주사 시술과 레이저 리프팅은 절개를 하지 않고,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지 않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나,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술 경험이 풍부한 병원에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05.08 I 이순용 기자
  • 우크라 동부 민병대, 억류했던 OSCE 단원 전원 석방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에서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에 억류됐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원들이 3일(현지시간) 모두 석방됐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슬라뱐스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특사 블라디미르 루킨은 이날 “내가 가진 명단에 포함된 12명 모두가 석방됐다”고 밝혔다.루킨은 이날 오전 슬라뱐스크에 도착해 민병대 지도부와 협상을 벌인 끝에 OSCE 단원들을 석방시키는 데 성공했다. 루킨은 민병대가 아무런 조건 없이 단원들을 석방했다고 전했다.OSCE 단원들을 억류했던 슬라뱐스크 민병대 지도자이자 ‘인민시장’을 자처하는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들(OSCE 단원들)을 석방했다. (슬라뱐스크 외곽의) 한 검문소에서 중앙정부 측에 넘겼다”고 말했다.단원들은 석방 이후 도네츠크주 주도 도네츠크를 거쳐 수도 키예프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OSCE 단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제네바 합의 이행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슬라뱐스크로 이동하던 도중 민병대에 억류됐다. 민병대는 이 감시단에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 요원이 숨어있다고 주장했다.억류된 감시단원은 독일인 3명, 체코·덴마크·폴란드·스웨덴인 각 1명 등 모두 7명이었으며 독일인 통역원 1명이 포함됐다. 또 이들을 호위한 우크라이나 군인 5명도 함께 억류됐다. 이 중 당뇨병 환자인 스웨덴 감시단원은 지난달 27일 석방됐다. 민병대는 나머지 12명을 인질로 붙잡고 OSCE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 관련기사 ◀☞ 우크라 남부서 친정부-분리주의자 충돌로 40여명 사망☞ IMF, 우크라에 170억달러 구제금융 승인☞ 우크라이나, 러시아 침공 대비 전군 대비 태세
2014.05.04 I 성문재 기자
  • 건강한 비만인은 없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강한 비만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당, 혈압, 혈중 지질 등 대사 지표가 정상이면, 심혈관 질환 발생이나 사망 위험이 정상 체중인 사람과 같을 수 있다는 건강한 비만은 전체 비만 환자의 약 20~30% 정도로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건강한 비만은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체중감량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건강한 비만은 없다는 연구 결과를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에서 발표해 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웠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의 유승호· 장유수· 김보경 교수팀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수진자를 대상으로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과 정상체중 그룹으로 나누어 관상동맥칼슘수치(Coronary artery calcium score)를 비교했다. 관상동맥칼슘수치는 조기 관상동맥질환의 지표로 현재 무증상이더라도 향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치명적인 심장질환의 발생을 예측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에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그룹은 혈당, 혈압,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모두 정상인 경우이다. 연구 결과 비만하면 다른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도 건강한 정상 체중인 경우보다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1.67배나 더 많았고, 관상동맥칼슘수치비도 2.26배 높았다. 연구팀은 비만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들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호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장질환의 위험 요소가 없어도, 비만하면 관상동맥질환 발생이 증가한다”며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경우에는 심장 질환 예방을 위해서 반드시 정상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심장학회 대표 저널 (JACC,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자료를 배포했으며, CBS, TIME 등 주요 매체에서 비만의 위험을 경고했다.
2014.05.02 I 이순용 기자
  • "성형 후 회복 관리, 수술 전부터 계획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의학 기술이 발달하고 치료 방법이 점점 진화하면서 수술에 대한 의료진의 시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단지 수술 효과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회복 기간을 줄이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병원에서는 수술 후 회복 관리를 돕는 전문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성형외과의 노력이 적극적인데 수술 후 관리를 시작하던 것을 넘어 애초에 절개 방법에 신경 써서 수술 단계에서부터 조직 손상을 줄이고 있다. 또 수술 후에는 상처 부위에 소염 작용을 하고 부종을 흡수하도록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고 사후 케어를 위해 먹거나 바르는 약물을 처방해 환자가 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 이현택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자연스럽고 부담이 덜한 수술 결과를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회복 과정에 대해서도 신경 쓰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충분히 회복 기간을 갖기 어렵거나 노화로 피부 재생이 느린 경우라면 전문적인 회복 프로그램으로 관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붓기 멍 최소화 하려면 수술 단계에서 출혈 줄이는 것이 중요 수술 후에 남는 부기나 멍은 혈관 속의 혈액이 혈관 밖으로 누출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부기와 멍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출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의사는 수술 전 환자의 체질과 신체 상태를 살피고 수술 과정에서 되도록 조직 손상을 줄여야 한다. 환자의 신체적인 상태를 판단할 때는 만성질환과 복용중인 약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혈우병, 혈액응고장애와 같이 출혈성 경향을 만드는 질환이 있는지 살펴 봐야 한다. 간질환, 신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으면 건강한 환자보다는 출혈이 많아질 수 있다. 약물 중에는 아스피린이 출혈에 영향을 준다. 또 비타민E, 홍삼, 건강보조제도 혈액을 묽게 만들어 출혈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약물 복용을 조절하고 수술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수술 과정에서는 출혈을 줄이고 꼼꼼하게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사의 섬세한 조작으로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한다. 수술 부위가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되도록 최소한의 절개로 신속하게 수술을 끝내야 한다. 혈종이나 체액의 과도한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혈을 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환자와 의사 간 협조적인 사후관리 중요 수술 후에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레이저를 활용해 사후관리를 한다. 그런데 부기와 멍 등은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정도가 다르므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정확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또한 의사의 처방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관리에는 우선 ‘시네크’라는 약물을 사용한다. 시네크는 FDA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인증 받은 것으로, 미세 혈액순환을 활성화 해서 멍, 부기,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수술 부위에 바르는 도포제, 일명 ‘멍 크림’도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멍을 완화시키는 도포제는 멍뿐만 아니라 피부의 통증 및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부기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먹거나 바르는 약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사후 관리 단계에서 환자의 협조적인 태도도 중요하다. 또 통증 완화 및 소염작용, 부종 흡수를 위해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다. 그 중 캄레이저는 피부 깊은 곳까지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조직 재생 및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염증분자나 젖산 등 인체에 축적된 필요 없는 체액을 흡수 시키고 소염 작용을 해 멍과 부기가 빨리 사라지도록 한다. 이러한 전문 사후 관리 프로그램은 절개가 필요한 모든 수술에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데, 최대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단계별로 필요한 과정들을 잘 따라야 한다.
2014.04.26 I 이순용 기자
  • 의정부성모, ‘더 큰 사랑’ 실천 위해 ‘생명존중사업’ 올해도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린이보호시설에 있는 A군은 경직성 사지마비로 인해 손, 발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했다. 재활의학과 김윤태 교수로부터 “경직성 사지마비” 아동에게 매우 유익한 보톡스 시술에 대한 정보를 받았지만 의료급여 대상자인 이 아이에게는 꿈 같은 이야기였다. 그러나 병원방침으로 ‘생명존중사업’으로 진행됨을 알게 된 어린이 보호시설 간호사가 의뢰해 이 아이는 생명존중사업의 수혜자가 되었다. 치료후 과거에 비해 행동의 반경이 넓어지고 움직임이 다소 자유로워져 더 많은 움직임이 가능해졌고, 앞으로 진행될 운동 치료 및 물리 치료에서 많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보톡스치료란 뇌성마비, 뇌졸중, 뇌손상 등 중추신경계 병변으로 인한 경직성 사지마비 환자에서 근경직 경감 및 근경직으로 인한 전신성 심한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보튤리늄톡신 국소주사요법을 사지 및 체간부의 근경직 및 통증 심한 부위를 대상으로 시술해 경직을 완화시키는 치료다.이와 같이 생명을 존중하는 가톨릭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보건향상을 위하여 생명존중사업을 진행해온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총 160명에게 219건의 수술로 약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오고 있다. 의학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으나 경제적 사정 때문에 포기했던 이들을 위한 생명존중사업의 규모도 점점 늘어나 지난 2013년에는 생명존중사업으로 무릎퇴행성관절염 24명(43족)과 경직성 사지마비 18명, 고도비만 6명, 당뇨망막병증 8명이 수혜자로 선정돼 총 1억 5,000여만원이 지원됐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2014년 ‘생명존중사업’은 복압성 요실금, 미혼모 및 고위험 산모의 산전진찰 및 분만, 회전근개파열 질환으로 선정돼 새로운 수혜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미혼모 및 고위험산모의 산전진찰 및 분만은 산모와 태아의 질병이나 이상을 예방하고 산모의 건강한 분만을 위한 것이며 회전근개파열은 50대 이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어깨 관절을 움직이고 기능을 담당하는 횐전근개의 파열을 의미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요실금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재채기, 웃음, 줄넘기, 달리기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흐르는 경우로 주로 여성에서 많이 발생되며 가장 큰 원인인 출산시의 방광하부 조직 및 골반저근의 손상으로 인한 방광의 위치변동과 요도괄약근의 약화이다. 이외에도 염증, 과체중, 폐경 및 노화현상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예전에는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요실금은 이제는 30분 정도의 비교적 수술시간이 짧고 간단한 수술법인 슬링수술로 완치되어 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미혼모 및 고위험산모의 산전진찰 및 분만은 임신 중 정기적인 산전 진찰은, 산모와 태아의 질병이나 이상을 예방하고 건강한 분만으로 이어진다. 미혼모 임신은 자칫 산전 진찰을 받지 않아 임신과 출산 중에 합병증을 겪게 된다. 특히 10대 임신은 임신 중 합병증의 위험이 20대, 30대보다 높다. 고위험 임신이란, 임신으로 인해 산모와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일반 산모에 비해 높은 산모이다.△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고 기능을 담당하는 회전근개 파열은 50대 이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파열이 발생하면 어깨 관절의 통증, 근력약화 및 기능 상실을 동반하게 되며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감을 초래하게 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 파열의 정도가 심해지며, 결국 관절염으로 진행하는 경과를 보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MRI 검사 시행하여 질환을 진단하게 되며, 치료는 관절경을 통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해야 하며, 정확한 진단 및 수술이 이루어진다면 어깨 통증 및 기능에 있어 매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전해명 병원장은 “꼭 필요한 환우에게 생명존중사업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본원 설립이념에 맞추어 활발한 자선진료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이달부터 진행되는 2014년 생명존중사업은 수술이 필요하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사회사업팀(031-820-3569/3470/3867)으로 문의하면 된다.
2014.04.25 I 이순용 기자
치료법 없는 질환에 미검증 신의료기술 제한적 허용
  • 치료법 없는 질환에 미검증 신의료기술 제한적 허용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신의료기술이라도 대체치료법이 없는 질환에 한해 제한적으로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23일 보건복지부는 신의료기술로 최종 인정되기 전에 일부 의료기관에 한해 예외적으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제한적 의료기술평가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지 못한 기술 9개 중 2개를 선정, 제한적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효과 없는 신의료기술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기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연구자료가 부족해 신의료기술평가에서 탈락하면 환자가 해당 기술로 치료받을 수 없다.그러나 대체치료기술 없는 질환이나 희귀질환의 경우 신속하게 환자를 치료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복지부는 ‘당뇨병성 하지 허혈환자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술’, ‘폐암에서의 광역동 치료술’ 등 9개 의료기술을 제한적 의료기술평가 신청대상 기술로 선정했다. 이들 신청대상 기술은 신의료기술평가 결과 대체 치료기술 없는 질환이나 희귀질환의 치료법으로 안전성은 있지만 효과성에 대한 근거가 일부 부족해 탈락한 의료기술이다.모든 의료기관은 대상 의료기술을 제한적 의료기술로 신청할 수 있다. 연구역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구중심병원이 자신의 중점연구분야에 해당하는 기술을 신청하면 평가시 가점이 부여된다.복지부는 의료기술 도입의 시급성과 안전성, 근거창출 가능성, 신청 의료기관의 진료환경 등에 대해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한적 의료기술을 평가할 계획이다.제한적 의료기술로 평가받게 되면 최대 4년간 해당 의료기관에 한해 의료기술을 비급여로 치료할 수 있다. 해당 의료기관은 환자 치료 결과와 의료기술의 효과성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출해야 한다.이때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치료받는 환자에게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별도의 보험 가입비가 지원된다. 의료기관에는 전산시스템과 자료 입력비가 지원된다.복지부는 오는 5월23일까지 의료기관의 신청을 접수, 심의하고 최종 2개 의료기술 및 각 기술별로 최대 5개 의료기관에 대해 제한적 의료기술로 평가할 계획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제한적 의료기술평가 도입으로 환자는 새로운 기술로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고, 의료기관은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연구자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제한적 의료기술평가 대상 의료기술
2014.04.23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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