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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과음주자, 알코올 섭취 줄이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 감소
  • 만성 과음주자, 알코올 섭취 줄이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 감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재우 교수 공동연구팀(좌측부터 강동오, 이대인, 정진만, 이재우 교수)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 감소를 통해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만성 과음은 급성 심근경색증과 급성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전 연구들에서는 적절한 수준의 일상적 음주가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으며, 알코올 섭취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 사이에는 U자형 또는 J자형 용량-반응 관계가 제시된 바 있다. 선행 연구들에서 보고된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용량-반응 관계는 심·뇌혈관 질환 아형에 따라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으며, 더욱이 알코올 섭취량 변화에 따른 예방 효과를 직접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음주량 변화를 기반으로 한 위험도 예측 모델을 이용해 음주량 감소의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0~79세 성인 중 1차 기간(2005년~2008년)과 2차 기간(2009년~2012년)에 연속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과도한 음주자 21,011명을 두 그룹(만성 과음 지속 그룹, 음주 습관 조절 그룹)으로 분류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률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과도한 음주자 기준은 남성은 하루 4잔(56g) 이상 또는 주당 14잔(196g) 이상, 여성은 하루 3잔(42g) 이상 또는 주당 7잔(98g) 이상으로 정의했다.그 결과, 음주 습관 조절 그룹이 만성 과음 지속 그룹에 비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특히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해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알코올 섭취량 감소의 예방적 효과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동반 질환과 신체활동 및 사회경제학적 수준에 기반한 다양한 연구 대상자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되었다.만성 과음주자의 음주습관 변화에 따른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률 비교.이번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간의 병태생리학적 상호 연관성을 특정 단일시점의 알코올 섭취량이 아닌 생활습관 변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라며, “만성 과음주자에서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음주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는 결과”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연구의 교신 저자인 정진만·이재우 교수는 “본 연구에서 만성 과음주자의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할 때,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 중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의 예방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라고 소개하며, “이는 실제 임상 진료 현장에서 환자분들에게 흔히 질문받는 음주 습관 변화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효과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핵심적 근거”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 ‘만성 과음주자에서 알코올 섭취량 감소에 따른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도 분석(Reduced Alcohol Consumption and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Among Individuals With Previously High Alcohol Consumption)’는 임상의학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04.02 I 이순용 기자
‘반등 칼 뺀’ 유틸렉스 “M&A로 정밀의료 대열 합류”
  • ‘반등 칼 뺀’ 유틸렉스 “M&A로 정밀의료 대열 합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신약개발사 유틸렉스(263050)가 정보기술(IT) 회사인 아이앤시스템(INSytem)을 인수하며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에 발 맞춘다.지난해 부임한 유연호 대표이사는 지난달 25일 서울 금천구 유틸렉스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국가를 불문하고 바이오벤처 중에서도 눈에 띄게 투자받는 회사들은 인공지능(AI) 관련 연구를 병행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바이오와 AI를 결합한 회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실제로 존슨앤드존슨(J&J), 사노피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AI와 바이오의 결합을 위해 최근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유 대표는 “AI 알고리듬으로 똑똑한 엔진을 개발할 수도 있고, 데이터의 흐름을 보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신약개발이나 임상 진행, 환자에 쓰일 약의 유효성 확인,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충족 및 의약품 생산의 리드타임 축소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며 “유틸렉스는 아이앤시스템의 경험을 정밀의료 구현에 쓰겠다”고 했다.유연호 유틸렉스 대표이사(사진=유틸렉스)유틸렉스는 지난달 7일 아이앤시스템을 50억원에 인수하고 같은 달 14일 합병을 결정했다. 유틸렉스는 지난해 기술특례상장기업에 적용되는 ‘매출액 30억원 미만’ 관리종목 지정요건의 유예기간이 종료돼, 올해부터 30억원의 매출을 내야하므로 시장에서는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점쳤다. 그럼에도 IT회사 인수는 뜻밖의 선택이었다.유 대표는 “지난해 부임 직후부터 M&A를 검토하면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30억원을 넘고 매 분기 고르게 분포돼 있을 것 △유틸렉스의 기존 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 △장기적으로 양 사업이 시너지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매물을 찾아왔다”며 “아이앤시스템은 더할나위없이 이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곳”이라고 했다.유 대표의 목표는 유틸렉스를 변동폭이 크지 않고, 꾸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바이오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2012년 LG CNS 출신 창업자들에 의해 설립된 아이앤시스템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스템 구축 및 시스템고도화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시스템통합(SI) 회사다. 지난해 연 매출 129억원(K-GAPP 기준), 영업이익 1억8000만원을 낸 아이앤시스템을 인수하면서 유틸렉스는 관리종목 리스크 해소,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안정적인 매출의 바이오회사’라는 목표에도 한발 더 가까워졌다.유틸렉스는 아이앤시스템을 통해 최근 제약·바이오업계 패러다임 시프트의 중심에 있는 정밀의료의 대열에 합류할 생각이다. 정밀의료란 환자마다 다른 유전체 정보와 환경요인, 생활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일컫는다.업계에서는 항암제 처방에 있어서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동반진단 서비스 등 어느 정도 정밀의료가 구현됐지만 일반 만성질환 처방의 경우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본다. 특히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환자들은 복용하는 약들 간 상호작용부터 개인의 병력까지 세심하게 판단해 처방하는 것이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틸렉스의 목표 역시 AI를 기반으로 환자들의 의료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진료가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다.특히 유 대표는 AI와 신약개발 사업의 결합에 자신의 경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삼성SDS에서 맡았던 첫 직함이 빅데이터·애널리틱스 사업부장이었고 그 사업부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이 헬스케어였다”며 “헬스케어와 IT를 결합한 전자건강기록(EHR) 프로젝트나 유전체분석사업 등을 했기에 이쪽 분야는 내게 굉장히 익숙한 분야”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다만 아이앤시스템 역시 아직 AI를 다뤄본 경험이 없다는 점은 난관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이앤시스템 인수 이후 AI 연구개발을 위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아이앤시스템에 투자를 하게 되더라도 이는 당장의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우리가 필요한 능력을 가진 다른 회사들과 협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 진행을 모색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에는 의미있는 방향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아이앤시스템 인수금액은 예산편성시 이미 확보해뒀던 것이고, 자금소진 관점에서 봤을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보유자금으로 충분히 회사 운영이 가능하다”며 “다만 시장의 분위기나 타이밍을 고려해 자금소진 이전에 자금조달에 나설 수는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틸렉스의 사내 유보자금은 309억원이고, 매년 유틸렉스는 연구·개발 등에 300억원 안팎의 비용을 쓴다.유틸렉스의 바이오솔루션 사업 역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유틸렉스에서 신약개발 외 사업을 통칭하는 바이오솔루션 사업에는 비임상시험수탁사업(비임상CRO) 및 GMP 시설을 통한 매출사업이 포함돼 있다.유 대표는 “구체적인 숫자는 아직 밝힐 수 없으나 지난해 대비 바이오솔루션 매출 성장률만 400% 이상이 될 것”이라며 “비임상CRO 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지난 1분기 매출로만 이 같은 성장률을 달성했으니 초과달성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유틸렉스를 멀지 않은 시간 내 사업안정권에 진입시키겠다는 유 대표의 자신감은 그의 마지막 말에서도 느껴졌다. “아이앤시스템과의 합병 후 매출을 기준으로 가정하면 유틸렉스가 2022년 63개 바이오 상장사 중 2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이앤시스템 매출이 오는 6월부터 반영될 텐데 바이오솔루션과 기술이전 매출이 더해진다면 내년에는 20위권 안으로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4.04.02 I 나은경 기자
  •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 지속 원인은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통증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중추신경감작과 신경손상으로 생기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함께 앓는 무릎 관절염 환자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심한 통증 등 임상 결과가 저조하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인 용(교신저자)·김만수(제1저자) 교수 연구팀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316명을 선별하고 중추신경 감작검사와 신경병증성 통증 검사를 시행했다. 중추신경감작 및 신경병증성 통증의 유무에 따라 4군으로 나누어 수술 후 2년까지의 임상 양상을 비교했다.그 결과 전체 환자 중 17.4%의 환자에서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모두 지니고 있었고, 중추 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지니고 있지 않은 환자는 전체의 50%에 불과했다. 수술 전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지니고 있는 환자는 수술 후 통증 및 기능을 포함하는 임상 양상이 중추감작만 가지고 있는 환자, 신경병증성 통증만 가지고 있는 환자, 둘 다 가지고 있지 않은 환자에 비해 수술 후 2년째 통증, 기능 등이 저조한 임상 양상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뿐 아니라 중추감작만 가지고 있는 환자, 신경병증성 통증만 가지고 있는 환자는 둘 다 가지고 있지 않은 환자에 비해서 수술 후 2년째 임상 양상이 저조했다.인구 고령화와 생활 방식의 서구화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국내 환자는 한해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 단계에서 시행하는 수술로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의학과 의공학이 발전하면서 과거에 비해 인공 관절의 수명과 기능은 현저하게 향상되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대부분은 수술을 받고 재활 후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및 기능저하에서 해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인공관절 수술 이후 대략 20% 정도의 환자들은 수술 후 기능 평가와 영상의학적 소견이 정상임에도 지속적인 통증 및 불편감을 호소한다. 특히 장기간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 중추신경계의 감작으로 무릎 통증에 예민해진 경우와 신경병증성 통증이 있는 경우에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 중추신경감작(central sensitization)은 중추신경계가 통증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현상으로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낮아져 통증이 아닌 자극도 통증으로 느끼거나 약한 통증도 강한 통증으로 증폭되어 느끼게 된다. 유전적인 소인이 없이도 오랜 기간 퇴행성 관절염으로 야기된 무릎 통증만으로 중추신경계가 감작될 수 있으며 실제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앞둔 환자의 20~30%는 중추신경계가 이미 감작되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신경병증성 통증이란 신경 손상과 비정상적 신경기능으로 발생되는 만성적 병적 통증을 말한다. 당뇨병 합병증, 알코올 중독 환자의 말초 신경통증 및 허리 디스크에 의한 통증, 항암제 부작용 등 신경병증성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김만수 교수는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이 인공관절 수술 이후 임상 양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최근 들어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두가지를 동시에 고려하여 임상 양상을 확인한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다”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수술 전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미리 선별하여 환자들에게 수술 후의 경과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 맞춤형 환자 관리가 가능할 것“고 말했다. 인용 교수는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이 인공관절 수술 이후 저조한 임상 결과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실제로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같이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는 더욱 더 수술 후 저조한 임상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알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에 따라 약물 등을 포함하는 치료들이 이루어진다면 중추신경 감작환자와 신경병증성 통증을 지닌 환자의 수술 후 통증 및 기능을 포함하는 임상양상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4년 1월 미국 정형외과학회지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American volume’ 신년호에 실렸다.
2024.04.02 I 이순용 기자
뉴로보, MASH 신약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환자 모집 완료
  • 뉴로보, MASH 신약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환자 모집 완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가 대사기능장애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뉴로보 파카슈티컬스 CI (사진=동아에스티)뉴로보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을 승인받고 같은해 9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DA-1241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은 49명의 MASH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과 DA-1241 50mg군, DA-1241 100mg군으로 나눠 16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DA-1241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뉴류보는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파트2도 진행 중이다. 파트2에서는 DA-1241과 당뇨 치료제 ‘시타글립틴’(Sitagliptin) 병용 투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다.뉴로보는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파트2를 올해 하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개발·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GLP-1,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비만치료제 DA-1726은 지난 2월 FDA로부터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올해 2분기 내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파트2 환자 모집도 조속히 완료하겠다”며 “올해 하반기 DA-1241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2 I 김새미 기자
③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 [제노포커스 대해부]③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노포커스(187420)는 미래 성장동력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생물 유래 항산화물질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SOD)를 기반으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임상 2상 예상 시점인 내년 이후 본격적 기술 이전도 추진한다.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제노포커스)◇SOD로 활성산소 제거해 질환 치료제노포커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GF-103’과 ‘GF-203’이 꼽힌다. 제노포커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생물 유래의 항산화 물질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가 핵심이다.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는 신체 항산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는 몸 속에서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잔존해 지속적으로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제노포커스는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를 개량한 고순도 단백질 의약품 후보물질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GF-103을 개발하고 있다. GF-103은 지속적인 항산화 효과로 만성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인 활성산소(ROS)를 제거한다. 노인성 황반변성이란 노인 실명을 유발하는 난치병을 말한다. 노인성 황반변성의 원천적인 발병 원인으로 활성산소가 꼽힌다. 전 세계 노인성 황반변성시장 규모는 40대 조기 발병과 노인 인구 증가로 2028년 187억달러(약 2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GF-103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과 관련해 마우스 모델에서 치료 효과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아일리아(Eylea)와 동등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GF-103은 안구 주사 아일리아와 달리 경구용(먹는) 치료제로 편의성도 높다. GF-103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물이기도 하다. 김의중 대표는 “GF-103은 노인성 황반변성의 근본적 원인인 활성산소를 장으로부터 원천적으로 제어한다”며 “일회성 억제가 아닌 지속적으로 활성산소를 제어해 신생혈관 재생성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GF-103은 경구 투여(먹는) 치료 단백질 효소 신약으로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GF-103은 안구 주사 전 단계의 환자군에게 투여할 수 있는 예방 약물이 될 수 있는 동시에 기존 치료제도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제노포커스는 올해 상반기 GF-103의 호주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제노포커스는 GF-103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한 뒤 적응증을 확대해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GF-103은 노인성 황반변성 외에 △안구건조증(눈 구조물의 염증, 외상, 노화 등의 원인에 의해 눈물의 분비가 줄어들거나 눈물의 성분에 변화가 생겨 눈이 건조하게 느껴지는 증세) △당뇨 황반부종(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시력저하 또는 실명에 이르는 질환) △포도막염(눈을 싸고 있는 포도막 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실명 위험을 초래) 등으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 또 GF-103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견으로부터 치료 효과가 확인돼 반려동물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또는 기술 이전도 염두GF-203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다. GF-203은 이미 인체에서 항염증 효과가 입증된 유용한 포자(바실러스 스포아)를 이용한 효능 강화 미생물 후보물질이다. GF-203은 내성이 없고 황산화효소 및 치료 기작이 서로 다른 유효물질을 장내 생산해 GF-103과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제노포커스는 내년에 GF-203과 GF-103의 병용 투여 임상 1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노포커스는 GF-103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과 관련해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또는 기술 이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GF-103과 관련해 임상 2a상 또는 임상 2b상부터 파트너 기업들과 공동 개발하거나 기술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전략 및 재무적 투자자들과 시너지를 위해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02 I 신민준 기자
  • 자가면역질환 환자, ‘이 암’ 발병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자가면역질환 환자는 갑상선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가면역질환은 자신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고,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함으로써 염증 및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한다. 특히 자가 면역 질환은 여러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일부 연구들에서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만성 염증 및 면역 이상이 각종 암의 발병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다. 갑상선암은 한국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 암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며, 만성 염증 및 면역 체계의 이상 역시 암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 연구팀은 2009년-2010년 사이에 국민 건강 보험에 등록된 자료를 이용하여, 자가면역질환 여부에 따른 갑상선 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8개의 자가 면역 질환(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스 병, 1형 당뇨병, 쇼그렌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백반증, 루프스병, 류마티스 관절염) 중 어느 한 가지 질환이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 16,328명의 자가면역질환 환자들과,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16,328명을 1대1 매칭하고, 9.49년 동안 추적 관찰하여 이들의 갑상선 암 발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의 경우 2.1배, ▲그레이브스 병 환자의 경우 2.67배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경우 2.06배 ▲백반증 환자의 경우 1.71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1.76배 높은 갑상선 암 발생 위험이 나타났다. 또한 8개의 자가 면역 질환 중 어느 하나의 질환에라도 이환된 경우,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 암 발생 위험도가 1.9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는 “자가면역질환 보유만으로도 향후 갑상선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는 갑상선 초음파 등 갑상선 암에 대한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갑상선 질환의 저명 학술지인 ‘Thyroid’ 2월호에 게재됐다.
2024.04.02 I 이순용 기자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해도 악영향 없어
  •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해도 악영향 없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김준성 교수, 의학연구협력센터 안소연 교수팀이 관상동맥우회술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수술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당국은 재유행을 대비해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이후 혈전이 형성되거나 심근염,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 관련 합병증 발생 사례가 드물게 보고되면서 고위험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고위험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로부터 수술 전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안전성 및 접종과 수술간 적절한 간격에 대한 문의를 받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관상동맥우회술(CABG,coronary artery bypass grafting)을 시행하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수술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후향적 연구를 실시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체할 수 있는 혈관을 연결해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성인 환자 가운데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481명의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이를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집단과 접종 완료 집단으로 분류했다. 제조사의 권장 접종 횟수(1회~2회)를 충족할 경우 완료로 간주하였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두 집단에 1대 1 성향점수를 매칭(Propensity score-matching)한 후 최종적으로 156쌍의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수술 전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1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 1년 후 CT 혈관조영술을 통한 혈관의 개통률(patency)을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백신 종류별 생존율, 백신 접종일과 수술 사이의 간격이 30일 이내인 경우와 30일을 초과하는 경우를 비교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1회 또는 2회)를 완료한 환자와 전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환자의 생존 곡선 비교.이들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와 접종을 완료한 환자에서의 1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1년 후 혈관 개통률도 백신 접종 여부가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했다. 백신 종류에 따른 생존율 및 백신 접종일과 수술사이의 간격도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장형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정도로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도 관상동맥우회술 전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수술 후 1년까지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신부전 등 높은 심혈관계 위험을 가진 환자라 할지라도 담당 의사와 상담 후 가급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음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rion)’ 게재됐다. 논문명은 ‘Influence of Preoperative COVID-19 Vaccination on Outcomes After Coronary Artery Bypass Grafting-A Propensity Score-Matched Analysis’이다.
2024.04.02 I 이순용 기자
2형 당뇨병환자의 중등도 비알코올지방간 동반 시 심혈관 위험 높아
  • 2형 당뇨병환자의 중등도 비알코올지방간 동반 시 심혈관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팀은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당뇨병 환자보다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김경수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홍상모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을 비롯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2009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7,796,763명(2형당뇨병 비환자 7,291,000명, 2형당뇨병 환자 505,763명)을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 ▲경도(grade1) 지방간질환 환자군 ▲중등도(grade2) 지방간질환 환자군으로 구분하여 8.1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심혈관질환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 대한 5년 절대위험도는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2형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와 비교하여 지방간질환이 없어도 심혈관질환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절대위험도가 높았고, 지방간질환에 따른 위험도 차이도 더 크게 나타났다.2형당뇨병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고,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3.8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4.5배 더 높게 나타났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2형당뇨병 환자군에서 당뇨병이 없고,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군에 비해 ▲경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3.4배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군 4.7배 높아 이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당연하다고 여겨졌지만 객관적으로 입증하지는 못한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대규모 역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치로 입증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동반 유무에 대한 검사와 예방을 통해 심혈관질환 발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뇨병이 있다면 정기적인 간 검진으로 지방간질환 유무를 파악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지방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01 I 이순용 기자
비만약 하나로 세계의약품 시장 3분의1 겨냥...한미약품 주목 ②
  • 비만약 하나로 세계의약품 시장 3분의1 겨냥...한미약품 주목 [무한확장 비만약]②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비만약은 전초전에 불과할 뿐이다. 본게임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비만약 선도 기업들이 심혈관 및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등 적응증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제약업계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관련 시장규모 자체가 세계 의약품 전체 시장(1800조원)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실제 2030년경 당뇨와 비만, 심혈관, MASH 시장은 각각 180조원, 100조원, 253조원, 133조원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약 670조원 규모의 거대한 대사질환 시장을 비만약 한 가지 물질로 사로잡을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미 비만약으로 시판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당뇨제품명 오젬픽)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당뇨제품명 마운자로) 등이 이 거대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 뒤를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이 바이오텍과 협력해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이 자체 개발한 후보물질 3종으로 비만과 MASH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대사지방이상간염(MASH) 등 대사관련 질환이 비만약 새로운 적응증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위고비·젭바운드’ 적응증 확대 현황은?위고비와 젭바운드는 모두 당뇨약으로 출시된 후 비만약으로 변신에 성공한 약물이다. 위고비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단일 작용제이며, 젭바운드는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GIP) 등 이중작용제로 알려졌다.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나란히 자사 약물에 대해 당대사와 연관된 심혈관 질환이나 MASH 등 최소 2종 이상의 적응증을 추가하려고 시도해왔다. 그런데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심혈관질환자나 과체중 및 비만인 사람 등에서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을 예방하는 용도로 위고비의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위고비가 젭바운드보다 먼저 추가 적응증을 획득한 것이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젭바운드에 대한 심혈관질환 대상 임상 3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하지만 MASH 분야에서는 일라이릴리가 노보 노디스크를 앞서고 있다. 각사에 따르면 지난달 젭바운드의 MASH 임상 2상에서 74%의 투약자 증상이 개선되는 효능이 확인됐다. 반면 같은 시기 위고비는 2상에서 일부 지표가 미충족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보노디스크가 이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양사는 각각 젭바운드나 위고비의 고혈압 관련 효능을 확인해 새로운 적응증의 개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비만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대사질환 적응증 확장에 있어 서로 쫓고 쫓기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다만 대사질환에서 GLP계열 약물의 사용범위와 그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치고 나가는 ‘베링거’ vs. 경쟁력 자신하는 ‘한미’그러는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서는 기업도 있다. 바로 베링거 인겔하임과 한미약품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이 덴마크 질라드 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서보듀타이드’는 비만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MASH 관련 임상 2상은 이미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회사에 따르면 서보듀타이드는 비만 임상 2상에서 최대 19%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베링거 인겔하임은 임상 3상에서 위고비나 젭바운드처럼 자사 약물이 20% 이상의 효능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서보듀타이드를 투약한 MASH 환자의 83%가 증상이 개선됐다는 결과가 공개되자 화제에 중심에 섰다. 서보듀타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젭바운드와 위고비를 위협할 신약으로 떠오른 것이다.국내사 중 최일선을 달리는 한미약품은 2025년 GLP-1 계열 비만약 출시를 목표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약물의 적응증 확장보다는 각기 다른 다중 기전을 가진 약물로 MASH 신약을 개발하는 중이다. 한미약품은 GLP-1과 GLP, 글루카곤(GCG) 등 삼중 작용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에 대해 미국과 한국 등에서 MASH 대상 글로벌 임상 2상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회사가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해외 프로젝트명 MK-6024)도 같은 단계에 올라 있다. 이 두 가지 물질의 임상 2상은 모두 내년 11~12월에 종료될 예정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해외사의 비만약은 한국인이 소수 포함됐다. 우리는 우선 국내 개발을 통해 한국인에 특화된 비만약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MASH 분야는 치료옵션이 부족 등으로 우리 물질이 효능을 입증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위고비처럼...GLP 약물 확보한 기업 수두룩앞서 언급한 기업 이외에도 비만 시장을 두드리기 위한 GLP-1 계열 약물의 개발을 시도하는 기업은 수두룩하다.스위스 로슈가 지난해 12월 미국 카못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임상 1~2상에 진행한 GLP-1 계열 비만약 후보물질 3종을 확보했다. 바이오시밀러로 유명한 미국 암젠도 ‘AMG133’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AMG133은 GLP-1 계열의 물질과 ‘가스트린억제 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에 결합하는 항체를 붙인 색다른 복합기전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249420)이 GLP-1 계열 후보물질 ‘ID11521156’에 대해 비만 대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MASH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젭바운드나 서보듀타이드 등 이중 기전 약물이 MASH 2상에서 큰 효과를 보였다. 이처럼 다중기전 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라며 “국내 후발사들이 기존의 위고비등과 차별화된 기전 등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최성원 한국바이오경제학회장은 “초기단계에서 GLP계열 약물 개발 기업이 크게 늘었다”며 “2030년 이전에 국내사가 개발한 블록버스터큽 대사질환약이 나올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기술 개발이나 임상절차 등을 지원할 방안을 더 촘촘하게 마련해 곧바로 도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1 I 김진호 기자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 “비만 관리 패러다임 바꿀 것”③
  •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 “비만 관리 패러다임 바꿀 것”[무한확장 비만약]③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비만 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환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비만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개인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한미약품 최인영 R&D 센터장 (사진=한미약품)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연구개발(R&D) 전략에 대해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H.O.P 프로젝트 가동…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5개 보유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비만 관리를 선정,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비만의 치료뿐 아니라 예방, 체중 감소 이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들을 선보일 계획이다.이 같은 신약개발 전략의 대대적인 변화는 지난해 9월 R&D센터장으로 임명된 최인영 센터장이 주도하게 됐다.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최 센터장은 한미 바이오신약의 핵심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해왔다. 또한 15건의 지속형 기반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5건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기여한 인물이다.한미약품이 H.O.P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임상 3상 진행 중) △LA-GLP/GIP/GCG 삼중 작용제 ‘HM15275’(임상 1상 IND 제출) △근손실 방지·섭식장애 개선 비만치료제(후보물질 확보) △경구용 GLP-1 제제(펩타이드 플랫폼 개발 착수) △비만 관리 디지털치료제(개발 중) 등 5개 파이프라인이 있다.한미약품이 빠르게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오랜 개발 역사가 뒷받침됐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약 20년 전부터 다양한 대사성 질환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약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면서 “오랜 연구를 통해 확보한 이 분야의 사이언스(science)와 노하우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그는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는 시판됐거나 개발 중인 2세대, 차세대 비만 치료제 대부분이 인크레틴 계열”이라며 “한미약품은 2000년대 초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인크레틴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미약품은 글루카곤이 비만은 물론 다양한 대사질환·심혈관계 질환의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생리학적 역할을 규명해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HM15275·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현황은?비만치료제 중 한미약품이 각별히 기대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HM15275이다. 최 센터장은 “HM15275은 비만 치료제와 관련된 한미약품의 연구 노하우가 집약된 개발 품목”이라며 “오는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의 주요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미약품은 2030년 HM15275 출시를 목표로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이번주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HM15275의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한미약품이 보유한 비만치료제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이다. 최 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우 2027년 한국형 비만 치료제로서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비만약 개발 전략을 수립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미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최 센터장은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는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해당 결과가 등재됐다”고 부연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가 2027년 출시된다면 한미약품의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최 센터장은 “자체 생산을 하면 현재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며 “경쟁 약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기획하고 있어 비만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과 지속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환자별 맞춤형 비만 치료로 차별화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차별화 전략은 환자별 맞춤형 치료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다양한 비만 환자들의 니즈(needs)를 정밀하게 층화(stratification), 분석하고 대응하는데 집중해왔다”며 “단순히 체중 감소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맞춘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비만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고 했다.더 나아가 선제적인 비만 치료를 통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겠다는 게 한미약품의 목표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비만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자사의 중요한 임무로 여기고 있다”며 “이를 위해 환자 맞춤형 니즈를 반영한 H.O.P 프로젝트의 성공은 물론, 비만 치료제의 환경 및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01 I 김새미 기자
비만약 적응증 확대 전쟁 발발...670조 시장 정조준①
  • 비만약 적응증 확대 전쟁 발발...670조 시장 정조준[무한확장 비만약]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전세계를 강타한 비만약 열풍이 심혈관질환 및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적응증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비만약이 연관된 4종의 대사질환 적응증을 모두 획득하면 2030년경 최대 670조원 안팎의 시장을 잠식해 나갈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대표적 비만약인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미국 일라이릴리가 ‘젭바운드’는 비만치료 영역에 머물지 않고 외연을 급격하게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위고비의 심혈관질환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비만 시장에서 출시된지 2년만에 연매출 6조원을 올린 위고비가 올해 심혈관질환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지 관심을 모은다.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과 국내 한미약품(128940) 등 각국 기업이 위고비와 동종 계열의 후보물질을 발굴해 선두주자를 추격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글로벌인포메이션,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등 시장조사업체의 전망을 종합하면 비만약 시장은 지난해 11조~12조원 규모에서 2030년경 1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당뇨 치료 시장은 2023년 96조원 수준에서 2030년경 1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시장을 쌍끌이 할 약물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억제제 계열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꼽힌다.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각각 오젬픽과 마운자로라는 당뇨약으로 먼저 출시됐던 약물이다. 일례로 미국 기준 2017년 오젬픽으로 출시된 뒤 2021년 위고비로 재탄생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위고비(6조원)와 오젬픽(22조원) 등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약물을 통해 총 28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젭바운드의 경우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첫 출시돼 이제 막 시장성 입증에 나섰다.위고비와 젭바운드 등은 추가 적응증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위고비는 지난 미국에서 해당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고, 젭바운드에 대한 관련 임상 3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심혈관질환 치료 시장은 2023년 기준 200조원에서 매년 3.8%씩 성장해 2030년경 약 25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두 약물이 나란히 노리는 또다른 적응증은 MASH이며, 모두 임상 2상 이상 단계에 올라 있다. 세계적으로 4억~5억 명의 MASH 환자가 존재하는 만큼 2030년경 그 시장은 133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뇨부터, 비만 심혈관, MASH까지 총 670조원의 시장이 위고비나 젭바운드 등의 사정권에 드는 셈이다.최성원 한국바이오경제학회장은 “당뇨약이 비만약으로 변신해 시장성을 입증했다”며 “위고비 등이 다른 대사질환 영역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하면 그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여러 시장조사업체가 분석한 규모를 크게 상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나 젭바운드와 비슷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 100여 종이 임상 이상 단계에 올라 있다. 후발기업 중 가장 유력한 주자로는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과 한미약품(128940) 등이 꼽힌다.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은 ‘서보듀타이드’라는 물질로 비만(3상)과 MASH(2상) 2종의 적응증에 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한미약품은 비만 1종(국내 3상)과 MASH 2종(글로벌 2상) 등 GLP 포함 다중 기전 신약후보물질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 학회장은 “거대한 경제 규모를 형성할 대사질환 분야에서 후발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2030년 이전에 국내사가 개발한 신약이 나올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기술 개발이나 임상절차 지원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로슈가 미국 카못 테라퓨틱스를 인수해 임상 단계의 GLP 물질을 다수 확보했다. 미국 암젠을 비롯해 유한양행과 일동제약(249420), 디앤디파마텍, 동아에스티(170900) 등 국내사도 GLP 계열 약물 후보물질로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했다. GLP-1 개발 업계 관계자는 “빅파마가 관련 바이오텍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비만약 개발을 앞당기려 한다. 각국에서 최소 100종 이상의 GLP 계열 물질이 임상에 진입한 것 같다”며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만큼 최대한 선순위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GLP-1 계열의 후발 물질을 확보한 개발사들이 심혈관이나 당뇨 적응증 획득보다 비만 및 MASH 관련 적응증 획득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MASH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심혈관이나 당뇨는 치료제가 너무 많다. 아예 근본적으로 병을 고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가 아니라면 획기적인 점유율을 가져가기 어렵다”며 “비교적 치료 옵션이 적은 비만이나 이제 막 태동한 MASH 적응증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1 I 김진호 기자
  • 시력 잃는 희귀질환 ‘망막색소변성증’의 초기 증상은 '야맹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은 우리 눈의 망막에 있는 광수용체라는 눈을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세포 숫자가 감소하고 기능이 점점 떨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시각 세포가 손상되면서 점차 시야가 좁아지고 실명하게 되는 무서운 병으로 녹내장, 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3대 후천성 실명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광수용체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 결함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가족력이 없는 사람도 특정한 이유 없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망막색소변성증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야맹증이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곳에 들어갔을 때 적응을 잘못하거나 주변을 분간하기 어려워지는데 대개 10대 이후 늦으면 40대 이후 첫 증상이 나타난다. 또 점차 물체를 볼 수 있는 양안의 시야가 좁아지는 시야 협착 증상을 보인다. 이렇게 되면 터널 속에서 터널 입구를 바라보는 모양처럼 시야가 제한되고 글을 잘 읽지 못하거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이외에 흐릿한 시야, 중심시력 저하, 색각 장애, 광시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윤준명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망막색소변성증은 전 세계적으로 5,000명 당 1명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진 질환으로 심한 야맹증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다”며 “시각 세포의 구조와 기능을 담당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20가지가 넘는 유전성 망막질환 중 가장 흔하다”고 설명했다.망막색소변성증은 안저 검사로 망막색소침착이 발견되면 진단을 내린다. 또 시야 검사나 전기생리검사, 유전자확인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이 중 망막전위도검사는 망막에 빛으로 자극을 줬을 때 나타나는 전기신호를 기록하는 검사로, 가장 유용한 검사법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병의 진행속도, 예후 등을 확인할 수 있다.윤준명 교수는 “망막색소변성증은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지만 항산화제치료, 줄기세포치료, 유전자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또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자외선에 의한 시력 손상을 막기 위해 선글라스나 교정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지나친 스트레스는 병의 경과를 빠르게 할 수 있는 만큼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다.윤 교수는 “망막색소변성증은 시력의 상실뿐 아니라 불안이나 우울 등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불러올 수 있다”며 “대다수 환자는 끝내 시력을 잃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공포로 우울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따뜻한 사회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4.03.31 I 이순용 기자
  • 봄바랑에 ‘에취’... 비염 관리해야 천식도 예방할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시도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로 민망스러운 상황이 빈번하다면?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염은 코 점막에 생기는 염증 반응으로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특정 원인에 대한 염증 매개반응으로 일어나는 알레르기 비염, 이와 관련 없다면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한다. 국민관심질병통계 2022년 기준에 따르면, 비염으로 내원한 환자 수는 약 5명 중 1명꼴이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진영 교수는 “비염의 주요 증상은 콧물, 재채기, 간지러운 증상, 코막힘 등으로 우리가 흔히 축농증으로 알고 있는 부비동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코 안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는 비부비동염(비염+부비동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적절히 치료를 하지 않으면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특히 소아는 만성적인 코막힘과 구강호흡으로 치아 부정교합 등의 발병위험이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비염, 방치하다간 큰코 다쳐…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중이염, 천식 등으로 발전비부비동염은 알레르기 비염, 천식 이외에도 구조적 문제, 병원균 감염, 점막의 국소적 염증 반응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진단은 병력청취와 비내시경, 비경 등을 이용한 비강 검사로 이뤄지며, 필요하다면 단순 방사선 검사 혹은 부비동 CT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동반된 알레르기 비염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원인 항원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민진영 교수는 “치료는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부비동염을 악화·재발시킬 수 있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을 동반하고 있다면, 함께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며 “급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단기적 항생제, 비강내 스테로이드 분무제와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를 통해 호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만성이라면 약물치료, 비강 세척 등의 보조적 치료와 함께 부비동내시경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물론, 합병증이 동반되었다면 급성 비부비동염 또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네비게이션 시스템 적용과 생물학제제를 병용함으로써 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높이고, 재수술의 빈도는 낮추고 있다. 민 교수는 “대부분 코 안으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피부를 절개하거나 이로 인한 회복 기간 혹은 흉터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수술 전과 후에는 호흡기 감염에 주의하고 비강세척, 비강내 분무제 등을 잘 병행한다면 빠른 회복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코 점막에서 기관지 점막으로 … 반려동물 키운다면 ‘천식’ 의심해보세요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발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코와 기관지는 외부의 공기가 폐로 이동하는 일련의 경로이기 때문이다. 천식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약 5~10%가 앓고 있는 흔한 기관지 질환 중 하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소아청소년기와 65세 이상의 고령층의 비율이 높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는 “천식은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나타나 기관지가 수축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며 “부모 중 한명이 천식이 있다면 40%, 부모 모두가 천식이 있다면 약 70% 정도가 자녀에게 유전되는 특성을 보인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식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이외에도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흡연, 대기오염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환경요법과 약물요법(흡입용 스테로이드 등)을 병행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손경희 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4명 중 1명꼴로 천식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듯이, 환자별 천식을 유발하는 자극이나 원인 물질을 정확하게 파악해 관련 항원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만약 원인회피가 어렵다면 면역치료, 즉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피하면역요법(주사) 혹은 혀 밑에 약을 넣는 설하면역요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천식을 방치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이 동반되어 호흡곤란으로까지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며, 고혈압,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31 I 이순용 기자
아무 증상 없어 더 위험한 이 질환
  • 아무 증상 없어 더 위험한 이 질환[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이미지=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경동맥이란 대동맥에서 목을 지나 안면과 두개골 내로 들어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된 혈관으로 목의 좌우에 있다. 총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경동맥과 두피와 얼굴에 혈액을 공급하는 외경동맥으로 나뉘는데 이러한 경동맥은 전방순환계를 담당하며 전체 뇌혈류 중 70% 정도를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이다. ◇ 알고 싶은 경동맥 협착경동맥 협착은 경동맥의 혈관벽이 죽상경화반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내경이 좁아지는 것을 말한다. 동맥의 안쪽 벽인 혈관내피세포의 일부가 손상되면 그 부분에 LDL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지질 성분이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추가적으로 혈관벽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점차 죽상경화반이 형성되어 혈관이 딱딱해지고 죽상경화반이 커지면서 혈관 내경이 좁아지는 경우, 이외 다른 원인으로 혈관 내경이 좁아지는 경우를 경동맥 협착이라고 한다. 협착이 심해져 막히는 경우는 경동맥 폐색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동맥 협착이 진행하는 경우 통증과 같이 인지할 수 있는 증상이 없다. 심한 경우 경동맥 협착으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한 이후 경동맥 협착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건강검진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경동맥 협착은 어떤 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을까? 경동맥은 목젖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3㎝ 정도 옆을 짚었을 때 맥박이 느껴지는 부위가 바로 경동맥이 지나가는 자리다. 가장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경동맥 초음파로 건강검진 프로그램에도 들어 있는 검사다. 경동맥 초음파가 아닌 뇌 CTA, 뇌/목 MRA의 혈관조영검사를 이용해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CTA, MRA의 경우 혈관 협착 정도를 잘 평가할 수 있으나, 조영제를 사용해야 하거나 CT의 경우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있다. 경동맥초음파의 경우 비침습적인 검사다. 죽상경화반 특성과 함께 혈류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혈관 협착 정도를 확인할 수도 있으나 검사자에 따라서 정확도가 제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경동맥 협착이 심하거나, 뇌경색과 관련된 증상성 협착의 경우 정확한 경동맥 협착 정도, 경동맥 혈관 모양과 곁순환 등에 대한 자세한 평가와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 이것만 조심해도 뇌졸중 위험 ‘뚝’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이러한 경동맥 협착의 주요 위험인자는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 등이다. 국내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약 5~10% 정도에서 경동맥 협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경동맥 협착증 진료 환자가 약 80%나 증가했다. 서구화 식습관, 비만 인구 증가, 운동 부족, 고령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 경동맥 협착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하지만, 이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많이 시행하면서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을 더 많이 발견한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 후 가장 많이 외래를 방문하는 것이 바로 경동맥 내중막 비후 때문이다. 경동맥 내중막 비후는 경동맥의 내막과 중막의 두께를 합쳐서 1.0㎜ 이상이면 정상보다 두꺼워진 것으로 평가하는데, 이것이 경동맥 협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중막이 1㎜로 두꺼워진 것만으로 내경이 유의미하게 (50% 이상의 협착) 좁아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건강검진에서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평가하고 관련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은 초음파에서 내중막 두께는 측정하기 간편하고, 다른 혈관의 동맥경화를 평가하는 지표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0.1㎜ 증가할 때마다 심근경색의 위험은 약 11~15%, 뇌졸중의 위험은 13~18%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두꺼워졌을 경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위험인자 조절과 함께 식습관 교정, 운동, 금연 등을 통해 경동맥 협착으로 진행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동맥에 염증이 발생하고, 죽상경화반이 진행하는 동안 우리는 보통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검진에서 경동맥 협착이 진단됐다면, 그 순간부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진행해 경동맥 협착이 진행하는 것을 최대한 막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위험인자를 열심히 관리하고 금연과 비만 관리를 하는 것이 경동맥 협착으로 인한 뇌경색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024.03.30 I 이지현 기자
  • 정보통신기술 활용하면 당뇨환자 혈당 낮추는데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당뇨 관리법이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박상일 교수가 최근 국제학술지 ‘Obesity Review’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총 47개국 7만 명이 참여한 10개의 대규모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ICT를 활용해 당뇨를 관리했을 때 혈당 수치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ICT 활용의 예로는 모바일 앱과 원격 진료를 비롯한 전자데이터를 사용해 의사가 혈당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방법 등이 포함됐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며 당뇨 관리에 이를 접목하는 다양한 방식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방법들이 효과적인지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구체적으로는 ICT를 활용해 제1형 당뇨를 관리했을 때 5%의 혈당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제2형 당뇨의 경우 6%, 임신성 당뇨의 경우는 7%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박상일 교수는 “ICT를 활용하면 의사가 지속적으로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를 최적화하면서 최상의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고 환자는 약물을 제 때에 복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ICT 개입이 만성질환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ICT를 활용한 당뇨 관리가 나아가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후속 연구로 다양한 ICT 유형이 뇌졸중 재발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29 I 이순용 기자
  • “치주질환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치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섭취하고 분해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와 잇몸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하고 구강 건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심장, 뇌졸중,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에서 생긴 염증이 잇몸뼈인 치조골을 녹이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를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퍼지면 치주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치주질환과 치은염은 우리 국민의 약 90%가 사는 동안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염의 경우 오랜 시간 점차적으로 뼈를 녹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다”며 “증상을 느껴 치과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상태가 안 좋아져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에 환자들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치주염과, 치아우식이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치수염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경우 부종, 발열, 통증으로까지 진행되는데, 기저질환이 있거나 몸이 약할수록 염증이 더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크라는 세균막 때문에 발생한다.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침 속의 성분과 세균이 군집을 이루며 부착돼 단단해지면서 치석이 된다. 이렇게 잇몸 근처에 부착된 세균막에서 독소를 배출하면서 잇몸에 염증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흡연, 음주, 식습관, 스트레스, 만성질환 등도 잇몸병의 원인이 된다. 권소연 교수는 “잇몸이 자주 붓거나 양치질할 때 피가 나는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검진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증상을 인지했음에도 미루다 보면 병을 키울 수 있다. 잇몸병 초기 단계에는 스케일링 치료만 받아도 완치가 가능하다”고 당부했다.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 습관 등 일상적인 구강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치아는 한 번 나오면 재생되거나 회복되지 않고 평생 사용해야 하는 인체 조직이다. 따라서 처음 상태를 최대한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를 오랜 기간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주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권소연 교수는 “잇몸병은 구강 위생상태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염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당한 강도의 칫솔모를 사용하고, 올바른 칫솔질을 숙지해야 한다. 불편감이 생겨 치과에 방문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검사와 스케일링으로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4.03.28 I 이순용 기자
더 꼬이는 의·정 갈등…10조 의료재정 플랜 함께 풀자했지만(종합)
  • 더 꼬이는 의·정 갈등…10조 의료재정 플랜 함께 풀자했지만(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권오석 기자] 의·정 갈등이 새 국면을 맞았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신임 회장으로 당선 시 총파업 투쟁을 공약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당선되며 전공의에서 교수로 이어진 ‘사직투쟁’이 실제 총파업으로 확대되지 않을까에 쏠리고 있다. 정부는 ‘2000명 증원 철회’ 후 대화를 요구하는 의협을 향해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했다. 그러면서 10조원짜리 선물 보따리를 함께 풀어보자고 했다. 하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배분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25일 서울 시내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강경파 의협 회장 당선…의료계 예의주시지난 26일 대한의사협회는 차기 회장으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을 선출했다. 임 당선인은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힌 채 끌려나간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며 당선이 되면 개원의들까지 참여하는 전국의사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당선 소감으로는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강경 노선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이같은 강경 투쟁 의지에 그동안 개별로 목소리를 냈던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등은 앞으로의 의협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단일대오로 투쟁할 수 있을지 일단 지켜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의료계 내부에서는 4월 10일 총선 전 대정부 투쟁 요구가 거세다. 하지만 임현택 의협 당선인의 임기는 5월 1일부터여서 총선 전 총파업 투쟁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일단 임 당선인은 임기 시작 전 비상대책위원회와 논의해 업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되고 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여러 가지 전제조건을 달아서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나 교수의 행정처분 시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으름장에 대해선 “이는 의사집단이 법 위에 서겠다는 주장”이라며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총선 전 해결…대화 제안총선을 앞두고 의·정 간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정치권 내에서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여당에 유리하지 않은 판세로 흘러갈 수 있다고 보고 이제 봉합이 필요한 때라고 보는 것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중재나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가 요구하는 2000명 철회 요구 수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브리핑에서 “2000명 증원에 대해서는 지난 20일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철회 수요 불가입장을 강조했다.하지만 대화 노력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10조원을 투입할 구체적인 방향을 함께 논의하자고 의료계에 제안했다. 정부는 현재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 향후 5년간 10조원 이상의 필수의료 투자 계획,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방안 마련 등을 추진 중이다. 성 정책실장은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 의료 분야를 안보, 치안과 같은 헌법적 책무를 수행하는 수준으로 우선순위로 끌어올려 국가 재정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내년 예산은 의료개혁 5대 재정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5대 재정 사업으로 △전공의 수련 국가 책임제 △지역의료 발전기금 신설 △어린이병원 화상 치료·수지 접합 등 필수 의료 기능 유지를 위한 재정 지원 확대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을 위한 보상 재원 확충 △필수 의료 R&D(연구개발) 예산 대폭 확대 등을 제안했다. 성 정책실장은 “필수 의료 재정 투자를 위한 구체 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개혁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예정”이라며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손내밀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 대비 현장점검을 위해 대전 중구 충남대학교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상진료체계 가동 중 응급실 사망사례…현장 조사 중전공의 집단행동이 6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는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응급실 환자 사망사고가 나오고 있어 전공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수도권 주요 5대 병원의 입원환자는 4755명으로 지난주 평균(4761명)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5대 병원을 제외한 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지난주 평균 대비 3.8% 증가한 1만7702명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2940명으로 지난주 평균인 2941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7205명으로 역시 평소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25일 기준 중증 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8.0% 증가했다. 중등증 이하 응급 환자는 7.4% 증가하는 등 중증, 응급 중심으로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현장에서는 응급실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기장군에 거주하던 90대 여성이 복통을 호소해 기장군의 A병원으로 이송돼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 긴급 시술을 위해 가까운 부산의 B병원으로 전원을 문의했지만 B병원은 전원 불가답변을 보냈다. 결국 이 여성은 울산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중 숨졌다. 지난 19일에는 전라도 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는 50대 여성이 수혈을 거부당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합병증까지 앓고 있던 해당 여성은 입원 후 대응을 원했지만 해당 병원은 2차 병원으로 이동을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박민수 2차관은 “전라도와 부산 사망 신고 내용을 점검했고 현장 확인을 거치기로 했다”며 “도와 함께 복지부가 현장 확인팀을 긴급 파견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7 I 이지현 기자
콜라 탄산 직접 만들고 합배송·온라인몰 강화…식품업계 광폭 투자
  • 콜라 탄산 직접 만들고 합배송·온라인몰 강화…식품업계 광폭 투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칠성사이다에 들어가는 액화탄산가스를 직접 만들겠다는 롯데칠성(005300)음료’, ‘기업향 식자재를 통합 배송해주겠다는 CJ프레시웨이(051500)’, ‘식품 제조에 그치지 않고 직접 판매에 팔을 걷어붙인 대상(001680)’까지.대내외적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지난해 괄목할 실적을 달성한 국내 식음료 업계가 올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투자에 앞다퉈 나선다. 본업에만 그치지 않고 전·후방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투자를 단행하고 나선 것이 특징이다.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 제품들.(사진=연합뉴스)◇전후방 산업까지 시선 넓히는 식음료 업계24일 국내 주요 식음료 업체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한 롯데칠성음료와 CJ프레시웨이가 사업의 폭을 넓히는 신사업을 포함하는 내용을 정관개정에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지난해 매출 3조2247억원(전년대비 13.5%↑)을 기록하며 3조 클럽에 처음 입성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을 추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그간 정유·석유화학업체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액화탄산가스를 구입해 탄산음료와 맥주 원재료로 활용했다. 하지만 연내 주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 군산공장에 적용해 직접 생산키로 한 것이다.후방산업에 대한 투자로 비용 효율화는 물론 안정적 수급까지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접 탄산을 포집하기 위해선 설비 투자가 필요해 당장 비용 효율화는 이뤄지기 어렵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3년 주기로 정유·석유화학 설비 정기 보수가 진행될 때마다 불거졌던 액화탄산가스 수급도 안정화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매출 3조742억원(전년 대비 11.9%↑)을 기록하며 3조 클럽 재입성에 성공한 CJ프레시웨이도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화물 운송 중개·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안건을 상정하며 전방산업에 공을 들이고 나섰다. 고객사가 CJ프레시웨이 식자재·식품 유통 플랫폼을 통해 CJ프레시웨이 제품과 고객사의 제품을 함께 구매할 경우 기존에는 고객사 제품을 주문과 동시에 매입해 CJ프레시웨이 제품과 합배송해야 했다. 화물 운송 중개가 가능해지면 앞선 동일한 상황에서 고객사 제품을 매입하지 않고도 곧장 CJ프레시웨이 제품과 함께 합배송이 가능해져 효율적 처리가 가능하다.CJ프레시웨이는 이르면 내년 통합배송 시스템을 구축·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간거래(B2B) 뿐 아니라 현재 오아시스나 컬리, 쿠팡과 같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까지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신장질환식단’.(사진=현대그린푸드)◇접점 넓히거나 전문성 높이거나…신사업 속도단순 제조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대상(001680)은 정관상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기존 자체 온라인몰인 ‘정원e샵’ 외 새로운 ‘푸드전문몰’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MinT CIC 온라인사업기획팀’이라는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감별마켓’이라는 상표권까지 출원했다. 올 상반기 내 사업을 개시하고 3년간 150억원 이상의 비용 투자를 감행한다는 계획이다.하림지주(003380) 역시도 오는 28일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컴퓨터 및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통신판매 및 통신판매 중개업’,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의 개발과 용역 제공사업’, ‘농·수·축·임산물 위수탁 판매 및 중개업’, ‘농·수·축·임산물 대리점업’, ‘국내외 프랜차이즈사업 및 체인점업’, ‘프랜차이즈 및 체인점 관련 서비스업’ 등을 추가하며 향후 소비자들과 접점 확대를 예고한 상황이다.현대그린푸드(453340)와 매일유업(267980)은 건강기능식품을 신사업으로 지목했다. 먼저 그간 당뇨·암·신장질환 등 환자식과 함께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을 운영하며 케어푸드에 공을 들여온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업’을 추가하며 건기식으로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기존 케어푸드와 연계한 건기식 판매·유통업에 나선 뒤 중장기적으로 직접 제조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매일유업(267980) 역시 케어푸드와 건기식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수출입업’,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수출입업’ 추가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매일홀딩스와 대웅제약이 합작해 운영해온 케어푸드 전문 엠디웰아이엔씨를 올해부터 매일유업 메디컬푸드사업부에서 운영키로 했다.
큐라클, ‘게임체인저’ 평가마저
  • 큐라클, ‘게임체인저’ 평가마저[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안구질환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이 같은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서 오 연구원은 “큐라클이 안구 주사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 수도 있다”며 “경구용 신약인 CU06이 5글자 수준의 시력개선 효과를 입증한다면 약 20조원에 달하는 황반변성/당뇨병성 황반부종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큐라클은 당뇨병성 황반부종/황반변성 경구용 신약 ‘CU06’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CU06’은 지난 2021년 전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안과전문 기업 떼아(Thea)에 기술이전 했다. CU06의 현재 임상은 모두 떼아 자금으로 진행되고 있다.오 연구원은 “CU06은 임상 2a상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시력을 알약으로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2b상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충분한 근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큐라클른 지난달 5일 ‘CU06’의 임상 2a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2a상은 당뇨병성황반부종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했고, 3개 용량군(100mg, 200mg, 300mg)으로 나눠 각각 20명씩 투약했다.1차 평가지표인 CST(황반중심두께) 변화는 기저치 대비 12주차에 큰 변화가 없었다. 2차 지표인 최대교정시력(BCVA)은 기저치 대비 투약 12주차에 용량의존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최대교정시력 평균 2글자 개선)했다. 특히, 시력이 좋지 않은 환자(최대교정시력 69글자 미만) 환자 26명에게선 훨씬 우수한 효과(평균 5글자 개선)가 있었고, 그 중에서도 고용량 투약군(300mg) 9명에선 시력검사(ETDRS)에서 기저치 대비 무려 5.8글자를 더 보는(시력 약 0.1 개선) 우수한 시력개선효과를 보였다.그는 “이달 안에 CU06 2a상 임상 최종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때 톱라인 결과 발표 때 미공개했단 1개월(투약 4개월차) 추가 추적관찰 데이터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을 끊고도 시력개선이 1달이상 유지된다면 (CU06)이 더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오 연구원은 “올해 중 CU06 임상 2b상이 개시될 예정”이라며 “2b상 결과에 따라 그야말로 대박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2024.03.25 I 김지완 기자
아침저녁 쌀쌀할 때 '돌연사' 경고..사망원인 2위 '이 질환'
  • 아침저녁 쌀쌀할 때 '돌연사' 경고..사망원인 2위 '이 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초기 사망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돌연사 주범이 있다. 바로 급성심근경색이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심근경색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이 손상되는 질병으로 돌연사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 급증하며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봄철 환절기에 심혈관계 질환이 적지않게 발생하는 이유는 일교차가 커지면 갑자기 혈관이 수축하고 혈전이 생겨 혈액 흐름을 막아 심할 경우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초기 증상은 갑자기 가슴통증이 생기거나 호흡곤란과 식은땀, 구토, 현기증이 동반할 수 있고, 목과 왼팔로 통증이 확산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최규영 전문의는 “급성심근경색은 갑자기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서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가슴통증과 구토와 같은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 응급처치와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최 전문의는 “고혈압,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과 평소 혈관질환이 있는 중장년층은 일교차가 큰 날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비롯해 심혈관, 안과 질환 등 우리의 신체 다양한 영역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환절기인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아, 호흡기 외에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매우 커진다. 특히 당뇨와 비만, 고령 환자는 황사,미세먼지 영향을 일반인 보다 더 크게 받을 수 있어서 유해물질 노출 환경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최규영 전문의는 “심혈관 질환은 봄철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과 무관하지 않은데 일단 호흡기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혈관에 들어오면 허혈성 심질환과 심부전으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서 심혈관계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처럼 혈관에 미세먼지가 침투하면 피를 끈적이게 만들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고령자는 이 같은 유해물질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걸릴 경우 심근경색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고 이미 심장질환을 앓는 분들은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된다. 또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아침 운동 보다는 오후나 저녁 때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외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공기 질을 유지해야 한다.외출 후 귀가 시, 옷과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세안과 샤워 등으로 몸에 묻은 먼지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외부 미세먼지와 황사 농도가 높으면 긴 시간 환기는 피하는 것이 좋고 환기를 해야 할 경우 적절한 환기 시간은 3~5분 정도가 적당하다.
2024.03.2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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