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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보호천사 들기름의 효능
  • [참 고소한 이야기]눈 보호천사 들기름의 효능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안과 전문의를 방문하는 4명 중 1명은 안구건조증 때문이라고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의 중요한 기능인 항상성이 상실되어 여러 안구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물막이 불안정하고 고삼투압농도가 높아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안구 표면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으며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든다. 눈이 쉽게 피로하여 잘 뜰 수가 없고 눈을 감고 있으면 편하다. 겨울철 외출 시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줄줄 흐르고 심한 경우 두통이 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현상이다.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도시 학령기 어린이의 8.2%정도가 안구건조증을 보였다.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4주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한 경우 안구건조증이 완전 해결 되었다는 결과도 있었다. 각 종 디지탈 장치에 대한 지속적인 안구 노출은 비단 어린이에 그치지 않고 인구 노령화에 따른 망막 건강 약화에도 원인을 제공한다. 안구건조증은 눈에서 충분히 눈물이 생성되지 않거나 눈물이 빨리 증발되어 안구의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안구건조증에서 주목할 부분이 바로 염증이다. 염증 상태가 오메가3 결핍과 관련될 경우 여러 다른 전신질환과 연결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메가3가 풍부한 식단을 가진 일본에서는 이 두가지 질환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2016년 한 연구에서는 기름진 생선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섭취해도 당뇨병성 망막증 위험이 48%정도 감소함을 보였다. 학술저널 ‘각막(Cornea)’에 실린 실험에서는 재에스테르화된 오메가3 지방산을 105명의 피실험자를 통해 경구용으로 투입할 경우 눈물 삼투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봤다. 재에스테르화된 오메가3 지방산의 경구 섭취는 12주 뒤 눈물 삼투압, 오메가3지수 및 TBUT, MMP-9, OSDI 증상 점수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재에스테르화 오메가3는 3세대 오메가3로 불린다. 생선오일로 만들어진 오메가3는 세번의 변화를 거치고 있다. 1세대 오메가3는 천연 트리글리세리드 형태로 3분2는 포화지방산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고자 포화지방산을 제거하고 불포화지방산 하나로 만든 2세대 에틸에스테르화 오메가3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추출과정상 에틸 알콜이 사용되어 간 대사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긴다는게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해결한 것이 3세대 재에스테르화 오메가3다. 흡수율도 2세대에 비해 70%정도 개선되었다. 오메가3는 해양생물이 아닌 식물을 통해 섭취 할 수도 있다. 바로 들기름이다. 들기름이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알파리놀렌산(ALA)을 섭취하는 경우 몸 속의 대사를 통해 동물성 오메가3인 EPA와 DHA로 만들어진다. EPA는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줄여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DHA는 뇌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을 감소시켜,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DHA는 눈의 신경세포와 망막세포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이기 때문에 눈물 막을 튼튼하게 해 건조한 눈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EPA, DHA를 건강보조제로 굳이 따로 섭취하지 않더라도 들기름을 섭취하면 EPA, DHA의 전구체인 ALA가 몸 속으로 들어가 EPA,DHA로 변환된다는 얘기다.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여러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오메가3는 망막기능 향상을 만들어내고, 항염증 작용으로 부작용도 최소화한다. 따라서 안구 건조증에 오메가3를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뛰어나다. 그리고 들기름과 생선은 매일 먹는 식단에 식이 보충제로 값싸게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2021년 우리나라에서 안구건조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243만명에 이른다.
2024.02.29 I 류성 기자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적 특성 규명
  •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적 특성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제 공동연구팀이 최대 규모의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세 미만에 조기 발병한 2형당뇨는 성인 때 발병한 것과 유전적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서울대병원 곽수헌 교수와 보스턴어린이병원 제이슨 플라닉 교수를 비롯한 하버드, MIT 등 공동연구팀이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 3005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유전적 특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2형당뇨는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져 혈중 포도당 농도가 정상보다 높아지는 병으로, 대표적인 성인병이지만 최근 20세 미만에서 유병률이 증가 중이다. 갈수록 혈당 조절이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소아청소년기 발병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소아청소년 2형당뇨는 성인보다 가족력이 빈번하여 유전적 영향이 크다고 추정된다. 당뇨의 원인 유전자변이는 ▲다빈도변이(흔하지만 유전적 영향력 약함) ▲희소변이(매우 드물지만 유전적 영향력 강함) ▲단일유전자당뇨 희소변이(GCK, HNF1A 등 희귀질환인 단일유전자당뇨를 유발하는 희소변이)로 구분할 수 있다.연구팀은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원인 유전자변이를 파악하기 위해 환자군 및 대조군을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장 엑솜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군 10명 중 2명(21.2%)이 당뇨 발병 위험을 3배 이상 높이는 원인유전자를 갖고 있었다.소아청소년 2형당뇨 원인 유전자변이 분석 결과.그중 ‘단일유전자당뇨 희소변이’는 2.4%였는데, 이는 사실상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들이 다른 유형의 당뇨를 앓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단일유전자당뇨는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거나, 아예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2형당뇨와 다르다. 그밖에 ‘단일유전자당뇨 외 희소변이’는 3.4%였으며 성인 2형당뇨 발병과 연관된 ‘다빈도변이’는 12.6%였다.이제껏 임상 현장에서는 증상을 기준으로 당뇨 유형을 구분했으나, 이 결과로 볼 때 연구팀은 정확한 당뇨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유전학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추가 분석 결과, 같은 종류의 유전자변이라도 성인에 비해 소아청소년에서 2형당뇨를 유발할 위험이 더 컸다. ‘다빈도변이’가 실제로 당뇨 발병에 미치는 영향력은 성인 대비 소아청소년에서 3.4배, ‘희소변이’는 5배 컸다. 즉 소아청소년 2형당뇨는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며, 특히 희소변이의 중요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한편,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임상적 특징은 개개인의 유전자변이 빈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령 ‘다빈도변이’ 보유 환자는 성인 2형당뇨에 동반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또한 ‘희소변이’ 보유 환자는 발병 연령이 더욱 어리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 밖에 비만 관련 MC4R, ATXNL 및 인슐린 분비 관련 HNF1A 등의 유전자가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연구를 통해 새롭게 규명됐다.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1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전까지 명확히 알려진 바 없던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유전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크게 확장시킬 수 있었다”며 “당뇨뿐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에서도 이 같은 유전학적 접근 방식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대사(Nature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02.28 I 이순용 기자
"신약 개발에 합작법인 설립까지"…한독, 희귀질환 사업에 '올인'
  • "신약 개발에 합작법인 설립까지"…한독, 희귀질환 사업에 '올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제약사 한독(002390)이 희귀질환 치료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독은 그동안 당뇨치료제와 외용소염진통제시장에 주력해왔지만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면서 희귀질환을 새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특히 한독은 희귀질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웨덴 희귀질환 전문기업 소비와 국내 최초로 희귀질환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희귀질환 합작법인 설립은 도입 치료제 판권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임상시험 실시 등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합작법인 설립은 중견제약사인 한독으로서 국내 희귀질환시장 공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한독은 희귀질환 사업을 통해 2018년 이후 5년 연속 2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영업이익 규모를 크게 늘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소비와 합작법인 설립…판권 계약 만료 위험 해소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소비와 올해 상반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소비는 희귀질환 전문 기업으로 혈액학, 면역학 및 전문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는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 및 호주 전역에 걸쳐 1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엠파벨리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PO-RA) ‘도프텔렛’ 등이 있다.한독은 소비와 첫 번째 협력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한독은 국내 희귀질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국내 판권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 앞서 한독은 그동안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던 알렉시온과 악텔리온이 지난해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되면서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와 야간혈색소뇨증(PNH) 및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치료제 울토미리스의 판권도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전됐다. 한독의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관련 국내 매출이 약 700억원에 달했던 만큼 실적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한독의 연간 매출이 5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매출이다. 제약업계는 한독이 엠파벨리를 통해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실적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는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뿐이다. 엠파벨리는 성인 환자 치료를 위한 최초의 보체인자3(C3) 단백질 표적 치료제인 만큼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와 함께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솔리리스는 생체 내 면역 연쇄 반응에 관여하는 보체인자5(C5) 단백질에 강하게 결합해 보체인자5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막는다. 보체인자5가 활성화되면 적혈구 등 조혈모세포애 기공을 형성해 파괴되도록 촉진할 수 있다. 솔리리스가 이런 작용을 억제해 조혈모세포에 막이 뚫려 피가 섞인 소변을 보게 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게 된다. 다만 솔리리스는 수막구균 감염위험을 최대 2000배 이상 높인다는 것이 가장 큰 부작용인 만큼 엠파벨리가 이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독은 소비와 합작법인을 만드는 만큼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 한독은 또 희귀질환과 관련된 글로벌 임상 실시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제약업계는 한독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향후에도 활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희귀질환의 경우 국내 임상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글로벌 임상이 꼭 필요하다”며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담관암·고인슐린증 신약 개발도한독은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독은 담관암 치료제 ‘HD-B001A’를 개발 중이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이며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HD-B001A의 국내 시장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담관은 크게 2종류가 있다. 간 속을 지나가는 간내담관과 바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간외담관이다. 이들 기관에 암이 생긴 것을 담관암이라고 부른다.한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RZ358)도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신생아와 소아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인슐린 수치가 과다하게 나타나는 고인슐린증이나 저혈당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RZ358은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독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200억원대 머무르고 있다. 한독은 2022년 매출 5438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5176억원, 280억원)과 비교해 각각 5%, 1.8% 증가했다. 한독 관계자는 “희귀질환 사업은 한독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신민준 기자
노폐물 정화 기능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증,소변에 거품 있다면 검사해야
  • [굿닥터]노폐물 정화 기능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증,소변에 거품 있다면 검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증)은 우리 몸의 하수처리장이라고도 불리는 신장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 3개월 이상 노폐물 정화 기능의 저하를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2023년 질병관리청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8억5천만 명의 인구가 콩팥 질환을 앓으며 유병률이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만성신부전증을 겪는 환자들은 신체가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며 피로, 두통, 가려움증, 오한 등의 증상을 느낀다. 노폐물이 계속 몸에 머무르며 독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탓이다. 문제는 이렇게 한 번 망가진 신장은 돌이키기 어렵다는 점인데, 이 단계까지 가지 않고 신장병을 조기발견을 할 수 있는 좋은 단서가 단백뇨와 혈뇨다.◇변기물 내려도 끈적한 거품, 단백뇨 가능성신장병은 초기에 진단을 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건강한 상태로 오래 유지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신장병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한 후에나 증상이 나타나며, 그마저도 기운이 없거나, 구역감, 호흡 곤란 등의 신장질환으로 정확히 특정할 수 없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발견하기가 어렵다.단, 신장병 초기부터 나타나는 신체 지표가 있는데 바로 소변이다. 신장에서 여과한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단백뇨와 혈뇨가 신장병의 주요한 지표로 꼽힌다. 두 가지 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변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그렇다면 환자 스스로 검사가 필요한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잘 알려지기로는 단백뇨의 경우 소변을 볼 때 거품이 크게 이는 ‘거품뇨’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단백질이 소변 내에 있으면 물과 기름 양측에 친화성을 가지며 거품을 유발해서다.그러나 한 조사에 따르면 거품뇨를 보이는 환자 들 중 약 3분의 1정도에서만 단백뇨가 존재하고, 3분의 2에서는 단백뇨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다. 아미노산이나 담즙산 등에 의해서도 거품이 날 수 있다. 거품뇨라 해서 반드시 단백뇨인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정종철 교수는 “여러 층에 걸친 두터운 거품, 변기 물을 내려도 끈적하게 계속 남아있는 거품 등은 단백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장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신장에 악영향을 주는 고혈압이 있다면 음식을 짜게 먹거나, 고단백으로 식사를 했을 때 거품뇨가 늘지 않는지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단백뇨 진단 시 치료법 다양… 혈압 및 단백질 섭취 조절 필수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를 진단받았을 때는 우선은 원인 질환을 파악해야 한다. 정종철 교수는 “사구체 신염, 당뇨병성 신병증, 고혈압성 신병증 등의 사구체질환과 연관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각자에 맞는 치료를 선택해야 해 일률적인 치료가 존재하지는 않으며, 원인 질환을 감별하는 데는 신장 조직 검사(신생검)가 필요한 경우들이 많다.그러나 공통적으로 혈압 조절과 단백뇨를 줄이는 목적의 치료는 원인질환을 막론하고 대부분 포함된다.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라는 고혈압 약제가 많이 쓰이며, 저염식, 저단백식이가 권장된다. 정종철 교수는 “당뇨에 의한 단백뇨의 경우 혈당 조절을 더욱 충실히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질환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되며, SGLT2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 약제로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변 ‘색깔’ 이상할 때도 의심 필요단백뇨가 거품으로 발현된다면 혈뇨는 색깔 이상에서 징후를 찾을 수 있다.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붉은색이거나, 갈색뇨, 검정색 소변 등으로 발현하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소변 색깔 이상을 보이는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혈뇨도 있기 때문에, 혈뇨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소변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소변량이 줄었을 때 나타나는 진한 소변색은 소변 내의 담즙산 성분이 농축된 탓일 수 있으나, 이 경우도 과도하게 진한 소변색이 보일 정도라면 간질환 수치를 함께 검사해 담도 폐쇄에 대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혈뇨를 진단받았을 때 역시 원인 질환 파악이 가장 중요한데, 특히 신장과 방광 등에 암이 생겼을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장암, 방광암 역시 증상 발견이 어렵고, 암 중에서 예후가 안 좋은 축이지만 혈뇨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특히 흡연자, 50세 이상의 고령, 남성, 육안 혈뇨 등의 소견을 보이는 고위험군이라면 철저하게 종양 감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종양이 없고 단백뇨가 동반되지 않은 경우 무증상 혈뇨라고 표현하는데, 이 경우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으면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서 이후 단백뇨가 발현하는지 경과 추적을 해야 한다. 드물지만 첫 번째 검사에서 악성 종양을 놓치는 경우들도 있어서 이를 추적 및 보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정종철 교수(오른쪽)가 신장이 손상돼 몸속의 노폐물을 재대로 배출하지 못해 기능저하를 보이는 환자에게 만성신부전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4.02.28 I 이순용 기자
식약처, 동구바이오제약 2개 품목 제조·판매 중지
  • 식약처, 동구바이오제약 2개 품목 제조·판매 중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허가 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게 적발돼 의약품 2개 품목이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당했다.동구바이오제약 향남 공장 (사진=동구바이오제약)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제조·판매하고 있는 해열·진통·소염제 ‘록소리스정’와 당뇨병 치료제 ‘글로파엠정2’ 등 2개 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했다고 27일 밝혔다.식약처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회사가 2개 품목을 첨가제 등을 임의로 변경해 허가 사항과 다르게 제조하고, 제조기록서에는 허가 사항과 동일하게 제조한 것처럼 거짓 작성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조치는 동구바이오제약에서 회수와 품목 변경허가 등 필요한 안전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유지된다. 해당 2개 품목의 품질 적정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식약처장이 지정한 시험·검사기관에서 시험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식약처는 의약 전문가에게 이번 조치 대상품목의 처방·조제 중지를 권고하고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약사와 상의하도록 했다. 또 의·약사 등에는 관련 제품 회수 협조를 요청하는 ‘의약품 안전성 속보’를 배포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약품 제조·수입업체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의약품이 안전하게 유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7 I 김새미 기자
경기소방 구급대, 지난해 37초당 1번 출동..전국 최다
  • 경기소방 구급대, 지난해 37초당 1번 출동..전국 최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37초당 1번. 지난해 경기소방 119구급대 출동건수를 시간당으로 환산한 수치다.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23년 경기도 구급활동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소방 119구급대는 출동 84만6565건, 이송건수 47만6444건, 이송인원 48만1448명을 기록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37초당 1회 출동해 1분6초당 1건 이송하고 1분6초당 1명을 이송한 셈이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속 119구급대원들이 구급훈련을 하는 장면.(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이는 전년도인 2022년 출동건수 85만632건, 이송건수 44만9429건, 이송인원 45만4221건과 비교해 출동건수는 0.5%(4067건) 감소했으나 이송건수는 6%(2만7015건), 이송인원은 6%(7227명) 증가한 수치다.이송된 환자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질병이 77만2734건, 질병 외가 15만3162건으로 집계(중복표기)됐다. 질병환자 중에서는 고혈압이 15만9573건(20.6%)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 9만5157건(12.3%), 심뇌혈관 7만5225건(9.7%), 암 3만3719건(4.4%) 등의 순이었다. 질병 외는 사고부상이 9만3804건(61.2%)로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 4만733건(26.6%)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질병환자는 6.5%, 질병 외 환자는 6% 증가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이후 여가활동 및 외부 활동 증가로 사고부상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심정지와 중증외상, 심혈관, 뇌혈관 질환 등 4대 중증환자는 10만7887명으로 전년(9만5569명) 대비 12.9% 증가했다.경기소방 119구급대의 지난해 출동건수는 전국 출동건수 348만6522건의 24.3%를 차지해 서울 60만9643건(전국 17.5%)을 제치고 전국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10년간 경기도 인구는 9.6% 증가했지만 구급 출동건수와 이송인원은 각각 37.2%와 22.2%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며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당뇨와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응급처치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구급대원 활동여건을 개선해 도민들께 고품질 구급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7 I 황영민 기자
낮은 기온 ‘당뇨족’ 위험도 커져…말초혈관·췌장세포 기능 향상시켜야
  • 낮은 기온 ‘당뇨족’ 위험도 커져…말초혈관·췌장세포 기능 향상시켜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의 길목에 서 있지만 아직도 한기가 도는 날씨다. 당뇨 합병증 가운데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 당뇨족)은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흔히 살이 썩기 쉬운 여름을 당뇨족에 가장 위험한 계절로 인식하기 쉽지만, 겨울엔 기온 및 체온 저하로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말초혈관이 집중돼 있는 발의 혈액순환이 둔화돼 당뇨족이 악화될 우려가 가장 높다.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 자체보다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 전단계나 초기 당뇨병은 건강검진을 통해 대부분 파악되지만, 살이 빠지거나 갈증이 심하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당뇨족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당뇨병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것이기에 컨디션 회복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당뇨족은 말초동맥혈관의 순환장애로 족부에 상처·괴사·염증 등이 쉽게 일어나지만, 반대로 아주 어렵게 호전되는 질환이다. 혈당 조절이 안 되거나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들은 혈관 내피에 이상이 생겨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결국 동맥을 통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심혈관 또는 뇌혈관 질환, 말초혈관 질환이 유발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당뇨족은 말초혈관질환에 그치지 않고 더 진행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피부와 근육의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이 망가질 수 있고, 이런 경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해 상처나 화상이 발생해도 뒤늦게 알아차리거나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고 말했다. 의료 환경이 좋아졌다지만 당뇨족 때문에 자신이 당뇨병에 걸렸음을 뒤늦게 아는 경우도 종종 있다.당뇨족은 초기에 발이 차갑거나 지속적으로 저리고 시린 증상을 나타낸다. 더 진행되면 발의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고, 가벼운 외상에도 상처나 물집 등이 자주 발생하며, 회복도 더디다. 나중엔 발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조금만 상처를 입어도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 이는 봉와직염, 부종, 궤양, 괴사, 괴저로 이어질 수 있다.상당히 진행된 당뇨족은 육안으로도 쉽게 진단된다.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상승했다면 당뇨족임을 확인할 수 있다. 1차 치료는 혈당관리이고, 2차적 치료는 환부를 소독하고 흡연·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고중성지방혈증·비만 등을 교정하는 것이다. 특히 흡연은 당뇨병 악화로 인한 발 절단 연령을 낮추는 요인이 되므로 반드시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가속화한다. 담배 한 개비 흡연은 동맥경련을 초래해 1시간 이상의 혈류 감소를 초래한다. 3차적 치료는 다리혈관 검사에서 협착이나 폐색이 발견될 경우 이를 뚫거나 넓혀주는 시술을 하는 것이다. 4차적 치료는 괴사 조직을 충분히 제거 후 이를 다른 부위의 피부나 연부조직으로 덮어주는 피부이식술이나 피판술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발가락 또는 발목을 절단해야 한다.당뇨병 예방의 기본은 철저한 혈당 관리로 식단의 열량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정석이다. 그러나 당뇨족은 발의 상처 또는 감염 위험 때문에 운동할 때 주의를 요한다.심영기 원장은 “당뇨병은 혈액순환장애이자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 상태”라며 “혈당관리를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의 병행’이 요구되지만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당뇨병 치료에 동기를 부여할 보조수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신뢰할 만한 보조수단으로 첨단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을 추천했다. 지난 1월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세순환 촉진 용도의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엘큐어1000’ 전위발생기는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병든 부위에 흘려보냄으로써 세포를 활성화한다.심 원장은 “전기생리학적으로 모든 병든 세포는 세포막 내 음전하가 고갈돼 기진맥진한 상태”라며 “당뇨병의 췌장 베타세포나 족부의 말초동맥혈관도 음전하가 바닥난 상태여서 전기충전을 통해 세포를 각성시키고 췌장 기능 및 동맥순환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음전하가 충전된 세포는 에너지 생산이 늘고, 세포 재생 능력이 향상되며, 통증과 염증이 감소되는 효과를 보인다.일반 개인의원이나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기존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로는 당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TENS에 쓰는 전기에너지는 동전기이면서 전압이 낮기 때문이다. 반면 ‘엘큐어리젠요법’은 정전기이면서 전압이 높다. 전압이 높지만 전류의 세기는 낮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며, 음전하가 세포 깊숙이 침투해 충전 효과를 낸다. 심 원장은 “당뇨발을 엘큐어리젠으로 치료하면 처음에는 통전통(通電痛)이 심해 환자가 괴로워하지만 치료 횟수가 거듭될수록 통전통의 강도가 약화되면서 환부가 깨끗해지고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에서 치료 수개월 만에 공복혈당이 170mg/dl 수준에서 100으로 떨어지고 당화혈색소도 정상에 가까워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뇨족 환자의 발 모양도 딱딱하고 검푸르고 진물 나는 상태에서, 점차 부드럽고 붉은 색이 돌고 상처가 깔끔해지는 모습으로 변화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2024.02.26 I 이순용 기자
중년기, 수면중 소변횟수 부쩍 증가하는 이유는?
  • [전립선 방광살리기]중년기, 수면중 소변횟수 부쩍 증가하는 이유는?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밤에 깨지 않고 잠 한번 푹 자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분들이 많다. 야간뇨로 고생하는 분들이다. 자다가 소변을 보느라 두 세 차례나 잠을 깨면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행여 밤에 일어나 소변을 본다 해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면 다시 요의를 느낄까 봐 불안하고 찜찜한 마음에 다시 잠들기도 어렵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일반 성인은 소변횟수가 하루 5~8회 정도이고 10회까지도 정상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소변을 10회 이상 자주 보는 것을 빈뇨라고 하며 소변줄기가 가늘게 나오는 것이 세뇨다. 소변 후에도 소변이 방광에 남아 있는 듯 또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잔뇨라 하고, 수면 중 자주 깨서 소변을 보는 것이 야간뇨다.주간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워도 화장실에 가면 되지만 야간뇨가 있으면 잠을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봐야한다. 잠을 푹 자지 못해 늘 피곤하고 피로가 누적되며, 아침이면 늘 몸이 찌뿌둥하고 낮 시간에 멍한 상태로 지내기 일쑤다. 이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 되면 방광기능 저하로 소변을 더 자주 보는 악순환이 이어져 야간뇨가 심해진다. 2023년 1년동안 필자의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방광질환자 546명을 조사에서 야간에 잠을 자다가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2.5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시간 수면을 기준으로 가정하면 2~3시간에 한번 씩 깨서 소변을 보는 셈이다. 어두운 밤에 화장실을 자주 다니면 낙상과 같은 부상 위험도 높고 특히 수면의 질이 떨어져 체력저하와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야간뇨는 전립선비대증과 방광염, 전립선염 환자들이 겪는 흔한 소변 증상이다. 이 외에도 만성신부전, 당뇨병, 항이뇨호르몬 부족 등이 야간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원인을 정확하게 알면 치료와 관리로 야간뇨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방광염 등 원인질환 치료가 중요하다. 먼저 전립선비대증은 노화로 인해 전립선이 증식을 하면서 방광을 압박해 소변을 자주 보고 시원치 않는 것으로 비대해지기 전에 전립선의 기능을 개선해서 증식을 막아야 한다. 전립선염은 전립선 조직 자체가 특수 구조로 이루어져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 않는다. 금은화, 포공영, 패장근 등 20여 가지 순수 한약재가 환자에 따라 가감하는 한약치료제인 일중음은 야간뇨, 빈뇨, 잔뇨 등의 소변 증상 개선에 치료 반응이 빠르다. 방광염으로 인한 야간뇨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 리는 용규, 토복령, 마치현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로 처방하는 축뇨탕이 소변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이들 치료제는 소변증상 치료와 더불어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 활성화, 비장, 간장, 신장, 방광의 기능을 높이는 다중 효과가 있다.야간뇨를 개선하려면 일상생활에서 환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잠자기 최소한 2시간 이내에는 과일, 음료수, 물 등 수분이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좋다. 특히 수분량이 많은 과일도 야간에 소변을 부추기는 데 일조한다. 커피, 녹차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도 삼가야 한다. 잠들기 전에 커피를 많이 마셔도 잘 잔다는 분들도 있지만 대다수 사람은 이뇨작용으로 인해 잠을 잘 못자는 것이 사실이다. 야간뇨로 고생하는 분들은 낮에 햇빛 아래서 한 두 시간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D가 생성되며 뼈가 튼튼해지고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바뀌면서 숙면에 도움을 준다.
2024.02.25 I 이순용 기자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日서 37만원에 출시...한국은
  •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日서 37만원에 출시...한국은[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아시아 최초로 일본에 상륙했다. 24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빅파마 노보 노디스크사의 일본 법인인 일본 노보노디스크파마는 22일 ‘위고비’가 일본에 출시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6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첫번째 출시다. 지금까지 위고비는 미국을 시작해 덴마크,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에서 출시됐다. 위고비는 2022년부터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비만 치료제다.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몸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이처럼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새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언급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 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의 체중이 평균 15%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회사의 종전 비만치료제인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위고비는 주사를 1주일에 한 번 맞으면 된다. 위고비 일본 출시 제품 모습 (사진=일본 노보노디스크파마)일본에서의 위고비 출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시아는 서구권 국가보다 비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일본은 전 세계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다.일본인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위고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mg 기준 일본의 1달 처방 약 가격은 한국 돈으로 약 37만원 정도다. 미국의 처방 비용 약 170만원, 독일 약 43만, 덴마크 약 45만원 정도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의 약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의약품 가격은 각 나라의 보험 제도에 따라 갈리기 때문이다. 한국과 비슷한 의료보험 체계를 가진 일본인들은 급여 보험 적용으로 위고비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미국에 비해 싼 가격으로 의약품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다.환자는 초기에 위고비 0.25㎎ 용량을 투약하다가 서서히 증량한다. 이후 주 1회 2.4㎎ 용량을 꾸준히 맞으며 유지한다. 실질적으로 2.4㎎ 용량의 4주치 비용이 1달 약값인 셈이다. 해당 비만 약을 투여받을 수 있는 환자는 제한되어 있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당뇨병 중 하나를 가지며, 식이요법·운동요법을 시행해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는 환자로, 신체질량지수(BMI) 27kg/㎡ 이상에서 2개 이상의 비만과 관련된 건강장애가 있거나 BMI 35kg/㎡ 이상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환자여야 한다. 일본에서도 위고비의 매출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최대 연간 매출액을 약 328억엔(한화 약 290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에서 위고비가 출시 되며 한국 출시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고비는 작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다만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출시하더라도 국내에선 비만약에 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에 일본처럼 싼 가격으로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만에 처방되는 삭센다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2024.02.24 I 김승권 기자
볼록 튀어나온 아랫배, 불임 일으키는 ‘자궁근종’ 의심!
  • 볼록 튀어나온 아랫배, 불임 일으키는 ‘자궁근종’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대 여성 서영 씨(가명)는 몇 개월 전부터 볼록 나온 아랫배를 보며 살이 쪘다고 생각하고 다이어트를 했다. 그러나 식이요법과 운동을 해도 살은 빠지지 않고, 더부룩함은 물론 볼록한 아랫배도 그대로였다. 그러던 중 생리 예정일이 아닌 시기에 출혈이 보여 고민 끝에 산부인과를 찾았다. 아직 미혼인 서영 씨는 생애 첫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고, 10개 정도의 자궁근종이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 개수가 여러 개일 경우 자궁절제술을 시행하지만, 아직 미혼인 서영 씨는 자궁을 보존해야 했기에 로봇수술을 통해 자궁도 보존하며 근종절제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 가임기 여성 25~35%, 35세 이상에서는 40~50% 발병률 보여자궁은 임신과 출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 자궁의 크기는 주먹만 한 크기인데, 보통 3Kg 정도의 태아가 머물 수 있는 것은 자궁 조직 대부분이 근육층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육에 비정상적인 혹이 생긴 경우가 ‘자궁근종’이라는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5~35%에서 발견되고, 35세 이상에서는 발생 빈도가 40~50%에 이를 만큼 흔하다. 2017년부터 5년간 통계를 살펴봐도 60%나 증가할 만큼 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소정 교수는 “자궁근종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초경 시기가 10살 이전이라면 근종 발생률도 높아지고,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호르몬제 또는 건강기능식품 복용은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기존 근종의 크기도 키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과체중, 비만은 자궁근종을 3배가량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가 있다면 체질량 지수와 관계없이 발생률이 늘어나는 만큼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볼록 나온 아랫배, 단순히 살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대다수흔히 자궁근종은 기혼여성에게서 잘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사실 기혼 여부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오히려 기혼여성보다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을 기회가 적은 미혼여성이 안일하게 생각하다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궁근종은 무증상이 많아 무심코 지나치기 쉬워 다음과 같은 증상(▲생리 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있는 경우 ▲생리 2~3일째 양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 ▲주위 장기를 눌러서 생기는 통증 ▲복부 팽만감 ▲아랫배만 볼록하게 나온 경우 ▲누웠을 때 혹이 만져지는 경우 ▲골반통 등)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궁근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초음파 검사를 하며 추적관찰 한다. 그러나 자궁근종이 빨리 자라거나, 출혈 통증 등 증상이 너무 심할 경우, 향후 임신에 방해되는 경우,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 근종 위치에 따라 수술법 달라져 … 불임 유발하는 점막하 근종 30분 내외 시술로 제거 가능 근종의 위치에 따라서도 치료법은 달라진다. 자궁근종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 자궁내막에 가까운 ‘점막하 근종’, 근육층 내에 있는 ‘근층 내 근종’, 자궁의 바깥쪽에 가까우면 ‘장막 하 근종’으로 구분한다. 이중 점막하 근종은 전체 자궁근종에 5%가량을 차지하는데, 자궁내막 바로 아래 근육층에서 발생해 안쪽으로 돋아나는 특징을 가져 임신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궁내시경 절제술로 근종을 제거해야 한다. 수술은 당일 입원해 30분 내외로 이뤄져 환자들의 부담도 적은 편이다. ◇ 정교하고 회복 빠른 로봇수술, 자궁근종 수술에 최적화근층 내 근종이나 장막 하 근종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개복과 복강경의 장점만을 결합한 로봇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로봇수술 기구는 막대형의 기존 복강경 도구를 손목 관절형으로 업그레이드한 형태다. 직선 곡선에 그쳤던 기존과 달리 540도 회전이 가능해 복강 내 어느 부분이라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부인과 질환 로봇수술은 절개 범위가 작고, 섬세한 조작이 가능해 자궁의 기능과 가임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더불어 출혈과 통증을 줄일 수 있어 선호하는 추세다. 권소정 교수는 “치료 방법은 근종의 위치, 환자의 나이, 폐경 여부, 증상 유무, 근종의 변화 양상, 출산 계획, 자궁 보존 희망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된다. 수십년 전만 해도 자궁근종이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 자궁적출까지 고려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로봇수술로 자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자궁근종을 정확히 제거하고 자궁벽을 재건할 수 있는 만큼 산부인과에 오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적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권소정 교수가 진료실에서 자궁근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2.23 I 이순용 기자
  • SGLT2억제제, 만성콩팥병 환자의 콩팥 손상 줄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유무나 단백뇨의 양에 상관없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콩팥 손상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장내과 조정연, 권순효 교수와 비뇨의학과 두승환 교수팀은 비 당뇨 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한 후, 6개월 뒤에 신장 손상 정도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들이 모두 감소하는 것을 확인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기존의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도 다량의 단백뇨가 나오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서 SGLT2 억제제가 당뇨와 비 당뇨성 콩팥병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심혈관 합병증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소량의 단백뇨가 나오는 환자와 비 당뇨 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SGLT2 억제제의 임상적 유용성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팀은 건강한 자원자(정상 대조군)와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단백뇨 정도에 따라 확실하게 단백뇨가 있는 그룹과 미세한 단백뇨가 있는 그룹으로 나눠 다파글리플로진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치료 전, 치료 3개월, 치료 6개월 후에 각 소변의 샘플을 수집, 신장의 미토콘드리아 손상 정도를 대변하는 바이오마커(mtDNA)와 콩팥의 염증 상태(KIM-1, IL-1β)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를 비교한 결과, 6개월 후에 두 바이오마커가 모두 감소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흔한 사구체염 질환인 IgA콩팥병에서는 다파글리플로진 투여 후 3개월 만에 콩팥 손상 바이오마커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논문의 교신저자인 권순효 교수는 “당뇨병의 유무와 사구체 여과율의 감소 정도, 단백뇨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만성콩팥병에서 SGLT2 억제제가 콩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약제의 임상 적응증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이번 논문은 미국임상약리학회 공식학술지인 ‘Clinical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에 ‘Dapagliflozin Reduces Urinary Kidney Injury Biomarkers in Chronic Kidney Disease Irrespective of Albuminuria Level’이란 제목으로 게재했다.
2024.02.23 I 이순용 기자
한국비엔씨, 프로앱텍에 20억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 및 라이센싱 계약
  • 한국비엔씨, 프로앱텍에 20억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 및 라이센싱 계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비엔씨(256840)(대표이사 최완규)는 프로앱텍(대표이사 조정행)에 2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와 함께 한국비엔씨에 프로앱텍이 보유한 PAT101(가칭 알부리카제), PAT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국내 독점 판권을 부여하는 라이센싱 계약도 체결했다.이번 투자는 프로앱텍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국비엔씨는 프로앱텍의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 원천기술 ‘SelecAll’ 플랫폼을 이용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통풍, 암, 당뇨, 비만 등에 적용할 치료제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PAT101은 만성결절성 통풍을 치료하는 요산 산화효소의 4주 1회투여 서방형 주사제다. 프로앱텍이 클릭화학과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 기술을 활용해 개발중인 치료 후보 물질이다.관계자는 “통풍 환자의 90%는 요산을 체외로 효과적으로 배출시키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고 환자의 1-4%는 기존 통풍 치료제에 효과가 거의 없는 만성 결절성 통풍 환자”라며 “PAT101는 요산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요산 산화효소(Urate oxidase)의 체내 반감기를 높인 물질이다”고 설명했다.미국의 크리스텍사(Krystexxa)는 2022년 기준 약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미국 FDA 승인 시판 만성 결절성 통풍 물질이다. 요산 산화효소에 PEG물질을 접합해 2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됐으나 면역원성 문제와 높은 치료 비용의 한계를 갖고 있다. 프로앱텍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PAT101는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으로 높은 반응률과 적은 부작용, 저렴한 제조원가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관계자는 “프로앱텍은 PAT101의 동물실험을 통해 크리스텍사보다 높은 체내 활성과 보다 긴 약 4주의 체내 반감기를 확인했다”며 “PAT101은 만성 결절성 통풍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중이며 전임상시험을 조만간 완료하고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할 계획”이라고 말했다.PAT301은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 도메인과 단일사슬항체조각(ScFv;Short chain variable fragment) 등의 융합 및 세포독성 항암물질의 결합을 이용하는 3세대 ADC형태의 항암 후보물질이다. 현재 후보물질 디자인과 도출 연구단계에 있다.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을 하게 되면 단백질 구조의 원형을 유지해 효력 손실을 방지하고 동질성의 약물 제조를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해당 항암 후보물질은 단일사슬항체조각 특정 부위에 ABD(Albumin binding domain)을 융합시킨 알부바디라는 개념이 적용된 것이다. 이에 암세포를 살상하는 독성물질(payload)이 붙어 현재 항암제의 최신분야인 3세대 ADC(Antibody-Drug conjugate)형태의 항암물질을 형성하게 된다.이에 대해 관계자는 “PAT301은 위치 특이적 결합을 해 타겟 단백질의 효력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고 독성을 최소화한다”며 “단백질 구조와 결합부위 예측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야 하는 위치 특이적 결합을 위해 AI(인공지능)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존 ADC 약물 중 허셉틴-엠탄신 결합 유방암 치료제인 캐사일라(Kadcyla)는 2022년에 3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연평균 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또 허셉틴-데룩스테칸 결합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는 2022년에 약 2조 2,000억원의 판매를 보였다.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는 “이번 지분투자로 기술력을 갖춘 프로앱텍과의 협력은 물론 주요 파이프라인의 국내 독점 판매권까지 확보해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신약 연구 개발에 역량이 있는 기업과 협업해 가시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3 I 이정현 기자
세란병원 안과센터 진료 개시…5개 특화 클리닉 운영
  • 세란병원 안과센터 진료 개시…5개 특화 클리닉 운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란병원은 26일부터 안과 진료를 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세란병원 안과센터는 근시클리닉, 노안&백내장클리닉, 녹내장클리닉, 망막클리닉, 전안부클리닉 등 5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한다. 클리닉에서는 분야별 안과전문의가 세분화된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근시클리닉에서는 고도근시와 변성근시를 중점적으로 진료하며 시력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한다.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알려진 드림렌즈도 적절히 치료에 활용하게 된다.노안&백내장클리닉에서는 노화 현상의 일종인 노안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또 노화와 외상, 당뇨 등에 의한 백내장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풍부한 임상경력을 가진 전문의들이 백내장 수술을 시행한다.실명을 초래하는 3대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은 녹내장 클리닉에서 조기진단하고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망막클리닉은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망막앞막 등 망막과 관련한 다양한 질환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전안부클리닉에서는 군날개,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과 같은 안구의 앞쪽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살핀다.세란병원은 우수한 전문의를 대거 영입했다. 안과센터 김주연 센터장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부센터장과 수련부장, IRB위원 및 홍보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망막, 백내장, 포도막이 전문진료분야다. 김 센터장은 포도막염 황반부종, 망막 정맥 폐쇄, 나이관련황반변성 등 다양한 임상 연구에도 참여했으며 유수한 해외 학회 발표도 여러 건 게시했다.강민재 과장은 세브란스병원 안과 진료교수 출신으로 백내장, 망막, 유리체, 포도막 질환을 전문진료분야로 한다. 박성은 과장은 영등포 김안과병원에서 근무했으며 녹내장, 백내장을 전문진료분야로 진료한다.김주연 센터장은 “안과 질환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두루 나타나기 때문에 의료진의 폭넓은 임상경험이 중요하다”며 “세란병원 안과센터는 근시와 노안·백내장, 녹내장, 망막, 전안부에 특화된 5개 클리닉으로 운영되는 체계적인 의료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김 센터장은 “우수한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클리닉간 협진을 강화하고 연구 및 학술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세란병원 안과센터는 오직 환자의 눈 건강을 최우선으로 환자 치료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2.23 I 이순용 기자
파미셀, 동종 줄기세포치료제 치료제 임상 1상 성공적 종료
  • 파미셀, 동종 줄기세포치료제 치료제 임상 1상 성공적 종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파미셀(005690)은 자가세포(자신의 세포)가 아닌 동종세포(타인의 세포)로 제조된 줄기세포 치료제 ‘셀그램-씨케이디(Cellgram-CKD)’가 중증의 만성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1상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2일 밝혔다.파미셀은 지난 2021년 7월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셀그램-씨케이디에 대한 임상 1상에서, 만성신장질환으로 진단받은 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 내에 3회 투여했다. 임상 과정에서 시험약과 연관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전성과 함께 잠재적 치료효과도 일부 확인됐다.임상시험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김효상 교수는 “만성신장질환의 신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지만, 셀그램-씨케이디를 3회 투여한 후, 사구체여과율 감소가 느려지면서 신기능 저하속도를 지연시킨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라며 “중간엽 줄기세포 투여를 통해 신생혈관형성, 신장섬유증 감소 등 신장의 구조적, 기능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파미셀은 2011년에 이미 자가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를 상용화했으며, 이와 주성분이 골수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로 동일한 동종세포치료제의 안전성을 입증함에 따라 환자의 접근성이 편리한 동종치료제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최근 첨단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인되면 기존의 정식 허가절차를 거치지 않고 치료계획승인을 받는 첨단재생의료 치료제도를 통하여 환자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 파미셀은 금번 성공적인 임상 1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유효성 평가를 위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진행하여 만성신장질환 환자의 첨단재생치료가 가능하도록 신속히 준비한다는 방침이다.파미셀 관계자는 “이번 임상연구는 대상환자의 범위를 확대하여 진행되는 만큼 추후 신장질환 환자들에게 더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만성신장질환은 전세계 10-15%의 유병률을 가진 질환으로, 평균 수명 증가 및 고혈압, 당뇨의 증가로 인해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줄기세포치료제를 이용한 치료법이 대두되고 있다.
2024.02.22 I 김승권 기자
"응급 환자가 의사 만나는 데만 2시간"…병원 혼란 가중
  • "응급 환자가 의사 만나는 데만 2시간"…병원 혼란 가중[르포]
  • [이데일리 황병서 이영민 기자] “의사에게 진료받기까지 2시간이나 걸렸어요. 예전에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거든요.”경기도 구리에 거주하는 이모(52·남)씨는 21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퇴원하며 이렇게 말했다. 평소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던 그는 전날 갑자기 시작된 통증에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고 했다. 서울에 있는 병원을 찾다가 받아줄 수 있는 병원이 없어 1시간 넘게 걸려서 이 병원까지 왔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잘 합의해서 파업을 빨리 해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정된 진료 취소될라, 사람들 ‘전전긍긍’정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21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 속 이른바 ‘빅5’ 병원(서울아산·서울대·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 의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둘째 날도 일선 현장의 혼란은 이어졌다. 병원에서 의료 행위의 중추를 이루는 전공의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이씨처럼 진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사례들이 눈에 띄었다. 사람들은 예정된 진료가 지연·취소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수시로 병원에 연락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데일리 취재진이 이날 오전 둘러본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은 전공의 파업 여파가 어디로 튈지 몰라 걱정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고3 아들의 예정된 위 검사를 위해 경주에서 왔다는 조모(52)씨는 “어제 남편도 응급실 상황은 어떤지, 검사가 예정대로 되는지 걱정돼서 전화를 수시로 했다”며 “파업 때문에 가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변화가 필요하면 파업을 해야 하지만, 환자 건강에 피해가 없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응급실 앞에서 쪽잠을 자며 대기했다는 김모(65)씨는 “아내가 일요일에 응급실에 실려 와서 있는데 병실이 없어서 응급실에 있다”면서 “2개월 정도 항암하면서 여기 있다가 퇴원했는데, 다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한다는 김모(79)씨는 “병원 파업을 하니까 (물어보려고 병원에) 종일 전화를 해도 받질 않는다”며 “자식들이 같이 안 사니까 물어볼 곳도 없고 갑갑하다”고 했다. 전라도 여수에서 왔다는 장모(79)씨는 “CT를 찍으러 왔는데 8시부터 와서 채혈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10시 반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다”고 푸념했다. ◇ ‘진료 어려울 수 있다’ 안내문 써 붙인 세브란스 안과병원정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21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하루 먼저 파업에 돌입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이 병원 안과 진료실 앞에는 ‘진료 지연 및 많은 혼선이 예상됩니다. 특수 처치 및 검사가 불가한 경우 진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란 안내문이 붙었다. 주로 전공의가 예비진료를 보고 검사하는 안과 특성상 다른 과보다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안과병원 진료실 앞 화면에는 ‘예약지연시간 60분’이라는 안내 문구도 떠 있었다.안과 진료가 예약돼 있어 방문했다는 러시아 교포인 여성 환자는 “파업 전부터 ‘진료가 늦어질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면서 “어제는 진료가 취소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돼서 병원에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상시 수준으로 진료를 받긴 했지만, 어제는 걱정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40대 여성 환자 김모씨는 “진료를 받으려고 대기하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 걸렸다”면서 “평상시라면 30분 정도 걸렸을 것 같은데 불편했다”고 말했다.사람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는 데 따른 불안함을 보였다. 당뇨과를 받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는 김모(76)씨는 “진료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예약대로 진행됐다”면서 “뉴스를 보면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 같아서 다음에 올 때는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기적으로 먹는 약을 타러 세브란스병원에 왔다는 80대 한모씨는 “오늘 약을 타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파업이 길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만 피해를 보는 것인데 누가 파업을 좋게 보겠느냐”고 되물었다.◇ 파업 장기화 촉각, SNS서 불편함 토로정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21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환자·가족을 안내하고 있다.(사진=뉴스1)시민들은 SNS(사회연결망서비스)를 통해 파업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천안 순천향병원 소아과에 진료를 예약했던 한 누리꾼은 “진료 안 된다고 연락 하라고 문자가 왔다”면서 “‘쎄한’(분위기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신장 수치가 늘 경계치 보다 조금 높게 나와서 항암 할 때 진료 봤던 신장내과에 3월 진료 예약을 했는데 어제 오후에 결국 진료 취소가 됐다고 전화가 왔다”면서 “그나마 진료니까 다행이지만 수술을 앞둔 분들은 얼마나 피가 마를지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4월 1일로 교수님을 바꿔서 진료 예약을 했는데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다고 들었다”고 했다.
2024.02.21 I 황병서 기자
JW중외제약, 영업이익률 5%→13%로 증가…더 높일 방안은?
  • JW중외제약, 영업이익률 5%→13%로 증가…더 높일 방안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지난 5년간의 실적 정체기에서 벗어나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매출 성장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높이면서 실속도 챙기는 모습이다. JW중외제약은 해외에서 도입한 오리지널 품목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더 높은 수익을 기대 중이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매출 7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96억원으로 전년 630억원 보다 58.2%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16.7% 증가한 348억원을 달성했다.지난해 JW중외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로, 지난 5년간의 실적 정체를 벗어난 모습이다. 그동안 중외제약의 매출은 2018년 5372억원, 2019년 5113억원, 2020년 5473억원, 2021년 6066억원으로 역성장 또는 소폭의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6844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이상 성장하면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모습이다.JW중외제약 실적 추이 및 전망.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목해야할 부분은 영업이익률이다. 지난해 JW중외제약의 영업이익률은 13.3%에 달한다. 이는 업계 최고 영업이익률을 자부하는 한미약품 14.8%에 근접한 수치다. 10대 제약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이 8%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특히, 지난해 JW중외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일회성 기술료 수익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리바로 패밀리, 매출 이어 영업이익률도 견인JW중외제약의 실적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바로, 리바로브이, 리바로젯 등 이른바 ‘리바로 패밀리’가 이끌고 있다. 리바로 패밀리의 지난해 매출은 1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JW중외제약은 2003년 일본 코와와 닛산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리바로를 국내로 도입했고 국내 임상을 거쳐 2005년 첫 출시했다. 이어 2015년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 리바로브이(발사르탄+피타바스타틴), 2021년 고지혈증 개량신약 리바로젯(에제티미브+피타바스타틴)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제품군을 늘렸다.리바로 패밀리의 성장은 영업이익과 직결된다. 2021년 말부터 JW중외제약이 리바로 패밀리 제품의 주원료인 피타바스타틴을 자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바로 원가 비중은 주원료 자체 생산 전 40%대를 보였으나 피타바스타틴 자체 생산 이후엔 10%대로 낮아져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피타바스타틴은 스타틴 성분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신규 당뇨병(NODM)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도 밝다. 피타바스타틴 단일제 ‘리바로’의 글로벌 32개국 의약품설명서(SmPC)에는 ‘당뇨병 발생 위험 징후 없음’ 문구가 삽입돼 있는데, 이는 스타틴 계열 중 유일하다.◇오리지널 의약품 비중 높아…영업이익률 더 오를 것JW중외제약은 그동안 해외에서 판매 중이던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해 국내 개발 및 판권을 도입하는 ‘라이선스인’ 전략을 펼쳐 다수의 의약품을 확보한 만큼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해외에서 판매 중인 오리지널 의약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방식은 크게 ‘도입’ 또는 ‘공동판매’(코프로모션)가 있다. 공동판매 계약의 경우 초기 계약금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판매액의 10% 안팎의 수수료만 확보할 수 있다. 반면, 도입 방식의 경우 초반 계약금이 크지만 이후 로열티를 제외한 매출의 대부분을 수익으로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중외제약의 분기별 전문의약품 매출은 약 1500억원 안팎을 기록 중인데, 이 중 수액을 제외하고 나머지 매출 3분의 2정도가 도입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에서 발생했다.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비항체 환자로 보험급여 확대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는 실적 상승 및 수익성 강화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헴리브라는 2017년 JW중외제약이 글로벌 제약사 로슈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으로부터 국내 개발 및 판권을 도입한 치료제다.특히,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항체·비항체 보유 환자 비중은 1:9로 비항체 시장 진출로 헴리브라의 매출은 날개를 달 전망이다. 올해 헴리브라 예상 매출은 500억원 이상이다.이밖에도 JW중외제약은 현재 전립성 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 협심증 치료제 ‘시그마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등 다수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 중이다.중외제약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 비중이 높아 매출이 증가할수록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라며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 매출을 높이는 노력 뿐 아니라 라이선스인 품목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1 I 김진수 기자
해마다 증가하는 만성신부전...동양인 맞춤 투석기로 효율 극대화
  • [긋클리닉]해마다 증가하는 만성신부전...동양인 맞춤 투석기로 효율 극대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장이 장기적으로 손상돼 발생하는 만성신부전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진행 될수록 신기능이 떨어지는데 40세 이후부터는 1년에 1% 정도씩 신장 기능이 떨어지다 80세가 되면 다른 원인이 없어도 그 기능이 약 40%가량 감소하게 된다. 최근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신장 질환 발병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만성신부전 환자수는 지난 2018년 약 22만 6,000명에서 2022년 약 29만 6,000명으로 5년 새 30% 이상 늘어났으며, 이중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를 넘어섰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흔히 ‘콩팥병’이라고 불리는 신부전증은 신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고 몸 안에 쌓이면 요독증이 발생하고 심장이나 뇌 기능 손상까지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고령 만성신부전, 고혈압· 당뇨 환자 더욱 유의해야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신장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말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기능저하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 만성신부전으로 투석 받는 환자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7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신부전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병을 인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소변의 상태와 소변 습관을 체크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만약 거품이 지나치게 많거나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또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신장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몸이 자주 붓고 피로하거나 다리에 쥐가 잘 나는 증상도 이상 징후일 수 있다. 이는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축적된 요독이 근육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이지은 인공신장센터장은 “호흡곤란, 구토 등 자각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찾을 때면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령층에 당뇨, 고혈압 등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혈액투석, 투석혈관 관리가 매우 중요 질병관리청과 대한신장학회 등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은 신장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1~5단계로 분류한다. 이중 5기인 말기 신부전 상태가 되면 호흡 곤란,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이 심해져 신대체요법(투석치료, 신장이식 등)을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신장이식은 대기 기간이 길고 이식 조건도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말기 신부전 환자는 혈액투석을 선택하는데, 최근 투석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혈액투석은 환자의 몸에서 피를 추출해 투석기를 통과시킨 후 노폐물이 제거된 피를 다시 몸속으로 넣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혈액투석을 통해 요독증이 감소하고 만성신부전 환자의 상태는 호전될 수 있다. 투석을 진행할 때는 말초혈관처럼 얇은 혈관으로는 짧은 시간 내 많은 양의 혈액을 빼내지 못하므로, 많은 양의 혈액이 지나갈 수 있도록 혈액투석용 혈관을 만들게 된다.투석혈관은 ‘자가혈관 동정맥루’와 ‘인조혈관’ 등 두 가지가 있는데, 자가혈관 동정맥루는 환자 본인의 정맥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조혈관보다 합병증 위험이 적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단, 투석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인조혈관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조혈관은 투석 바늘을 사용해 혈액을 뽑아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하지만 혈전이나 감염과 같은 합병증 발병 위험이 자가혈관을 이용할 때보다 높다.투석혈관은 한 번 만들고 난 후에도 계속 체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는 생명선과 같으므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가혈관 동정맥루는 5~7년, 인조혈관은 3~5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평소 잘 관리하고 적기에 치료를 받은 투석혈관은 20년 이상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석혈관을 잘 관리하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천하고, 혈관 초음파 등을 통해 혈관건강을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첨단 장비 활용, 환자 맞춤형 투석치료 제공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는 신장내과 분과 전문의와 숙련된 간호사들로 인력이 구성돼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투석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22개의 쾌적한 투석 병상과 첨단 혈액투석 장비를 통해 안전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전문적인 협진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특히 동양인의 체형에 맞춘 고효율 투석기를 갖춰 요독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투석 효율과 생체 적합성을 높이고,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혈액 속 단백질, 적혈구 등 고분자에서 염분, 노폐물 등 저분자를 제거하기 위한 투석막 역시 혈액투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에서는 친환경 재질의 고효율 투석막을 사용하며, 합성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해 셀룰로스 재질의 투석막을 활용, 안전하고 효과적인 투석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환자 혈관 상태에 맞는 니들(바늘)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는 환자 개인별 맞춤치료를 실시해 혈액투석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투석 중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 내 응급실과 원스톱으로 연계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지은 센터장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언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항상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식이요법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의료기관 선택 시에는 투석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전문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응급 시 대처할 수 있는 비상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이지은 인공신장센터장이 말기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지은 센터장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언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항상 개인위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제공
2024.02.21 I 이순용 기자
큐라클, CU06 임상 2a상 논란..."잘못된 결과 해석 영향"
  • 큐라클, CU06 임상 2a상 논란..."잘못된 결과 해석 영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홍길동 간담회’, ‘사실상 실패’. 큐라클(365270)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하자 보인 일부 언론들의 반응이다.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NH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FDA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16일 큐라클의 CU06 임상 2a상에 따르면, 시력 0.5 미만의 CU06 300㎎ 투여군은 투약 전과 비교해 시력검사표에서 평균 5.8글자를 더 볼 수 있게 됐다. 투약기간 중 망막도 두꺼워지지 않았다.큐라클은 미국에서 당뇨병성 환반부종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CU06 임상 2a상을 실시했다. 1차 평가지표는 황반중심두께(CST) 변화이고, 2차 평가지표는 최대교정시력(BCVA)이다.◇ 1차 평가지표 미충족?가장 뜨거운 논란은 이번 임상이 ‘성공’이냐 ‘실패’냐는 논란이다.큐라클은 지난 5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12주차에 CST 변화에 대한 1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관찰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이를 두고 일부는 1차 평가지표인 망막두께가 치료전과 비교해 줄어들지 않았으니 ‘실패’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석은 CU06 2a상 임상 결과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가 부어오르고 두꺼워진다”면서 “망막 혈관이 손상으로 발생하는 이 질환은 망막에서 누출된 액체가 황반부에 축적되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황반부에 부종이 생기고 시력 저하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유 대표는 “CU06 12주 투약기간 동안 투약 전과 비교해 망막이 두꺼워지지 않았다는 것은 질병 진행이 멈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욱이 이번 임상은 대조군(위약군)이 없는 임상”이라고 강조했다.실제 이데일리가 입수한 CU06 임상 2a상 결과보고서를 보면 “No satistically significant findings between treatment groups were observed on the primary efficacy endpoint of change in CST from baseline at Week 12”로 명시돼 있다. 이는 100㎎, 200㎎, 300㎎ 전 투약군에서 황반 부종 진행을 멈췄다 의미로 해석된다. 큐라클이 지난 5일 공시와는 큰 온도차를 보인다.임상전문가 역시 CU06 임상 2a상은 대조군과 비교 임상이 아닌, 임상환자의 투약 전과 12주 투약 종료 후 망막 두께 차이를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해석을 달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임상 개시 후 제도 변경...이전엔 1·2차 순서 무의미”일각에선 큐라클이 임상 2a상 디자인 설계 당시 1차 지표에 시력 개선과 관련된 데이터를 넣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한다. 거래소는 2023년 이후 임상시험 결과 공시에 있어서 1차 지표만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CU06 임상 2a상의 핵심인 BCVA 결과를 공시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왜 임상 2a상 디자인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BCVA 점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설정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유 대표는 “CU06 임상 2a상 중 공시 템플릿(서식)이 생겼다”면서 “1년 반 전만 하더라도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 2a상 공시 당시 2차 평가지표를 공시했었다”며 2a 임상설계 당시 현재의 공시제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았다는 점을 분명했다. 이어 “애초 임상 2a상 목표가 탐색적 시험으로 지표 번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실제 큐라클의 임상 다자인을 보면 2a상은 철저히 탐색적 임상을 염두에 뒀다. 총 67명의 임상자 가운데 약을 제대로 복용한 환자가 57명이다. 이 57명의 투약군을 100㎎, 200㎎, 300㎎ 3집단으로 용량을 달리해 진행했다. 아울러 각 투약군마다 시력 0.5 이상과 이하로 한 번 더 그룹이 쪼개지면서 p값 자체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57명 중 시력 0.5 미만 환자가 26명이었고 0.5 이상은 31명으로 확인됐다.더욱이 CU06은 임상 1상에서 1200㎎까지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으나, 2a상에선 300㎎가 최대 투약 용량이었다. 무려 900㎎라는 안전마진을 남겨둔 것 자체가 p값보단 효능 탐색에 의도가 컸다는 반증이다. 또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경쟁 치료제 임상 기간은 52주로 큐라클의 12주 대비 4배 이상 길었다.큐라클 관계자는 “거래소 측 역시 CU06 임상 2a상에서 BCVA가 중요하단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오는 3월 2a상 임상 결과보고서(CSR) 공시에선 기타사항에 해당 내용을 삽입하는 것으로 사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4.02.20 I 김지완 기자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한다
  •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한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이 도입 추진된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100세 시대’를 맞아 생애주기별로 건강조사 체계를 운영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과 건강피해 경보 기능도 강화한다. ◇ 무더위 건강 경보 발령 곤충 매개질환 관리도질병관리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주요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5개의 핵심과제와 17개의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감염병 대비 △상시감염병과 만성질환, 건강위해요인의 예방·관리체계 구축 △국내·외 보건의료 역량 제고를 추진 △글로벌 협력 선도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19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024년 정책 추진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우선 조기발견이 중요한 C형 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추진한다. 고령층 잠복결핵감염 검진·치료와 장기체류 외국인의 결핵 검진 질 관리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결핵을 종식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을 위해 복지부의 국가건강검진 전문위원회 등을 통과해야 한다”며 “이달 말에서 3월 말 사이에 전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기후변화로 인한 관련 질환의 예방과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복, 장기화하는 한파와 된더위가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고 하반기까지 온열·한랭질환 감시결과와 기상자료를 연계해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피해 경보기능을 강화한다.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의 퇴치를 위해 국방부·지자체와 함께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을 마련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다발생 지역 및 고위험군 대상 집중 예방·관리를 실시한다. 해외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 등의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전국 13개 검역소에서 입국자 대상 뎅기열을 무료검사하고, 15개 거점 보건소로 치료를 연계한다.질병청 관계자는 “기상청과 자료를 연계해 기후 관련 위기 요인이 발생할 때 경고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기상청 같은 내부 기관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확대…고령자 건강관리 강화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교역이 회복됨에 따라 선제적 검역 체계를 구축해 감염병의 국내 전파를 최소화한다. 기존에 검역소 8곳에서 하던 공항·항만의 오·하수 감시를 전체 검역소 13곳으로 늘리고, 감시 병원체도 7종에서 25종으로 늘린다. 또 국제 기준에 따라 기존 입국자 중심의 검역을 항공기 등 운송수단을 포함한 전체 검역으로 개편한다.호흡기 감염병의 표본 감시 대상은 코로나19를 포함해 11종으로 늘리고, 의원급 감시 기관도 196곳에서 300곳으로 늘린다. 올해 하반기에는 질병 영향 분석을 위한 사망표본감시 방안과 함께 위기단계·상황별 위험평가 절차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원인 불명의 감염병을 분석하는 이중 복합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원인 병원체를 규명한 뒤엔 30일 안에 대규모 검사를 위한 검사법을 보급한다.질병청은 또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100∼200일 안에 백신을 개발하는 등 국가 백신 연구개발(R&D) 핵심 기관으로서 백신 주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국가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운영도 고도화한다. 영유아의 폐렴구균 15가 백신(PCV15가) 접종을 올해 4월 시행하고 인플루엔자(만성질환자 대상), 대상포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등 도입 타당성이 검증된 예방접종 항목의 확대를 검토한다.국가예방접종체계 안정화 및 피해보상제도 개선 등을 위해 가칭 ‘예방접종관리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대규모 접종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차세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계획도 수립한다.100세 초고령사회에 대비해서는 지역사회 만성질환 예방·관리 강화한다. 만성질환 정책 방향성 조정을 위한 민·관 합동 위원회 설치하고, 고혈압·당뇨병 등록 교육센터의 교육·상담 대상에 20대 연령을 추가한다. 노인 인구 증가 등의 변화를 고려해 조사 항목을 확대하고, 비대면 조사를 실시하는 등 생애주기에 맞게 건강조사체계를 운영한다.지영미 질병청장은 “향후 위기에는 신속하게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탄탄하게 국민 건강을 보호하겠다”며 “오늘 발표한 주요 정책계획에 따라 2024년 9대 중점 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2.19 I 이지현 기자
JW중외제약 리바로젯, 누적 매출 1000억 돌파...‘출시 2년 만’
  • JW중외제약 리바로젯, 누적 매출 1000억 돌파...‘출시 2년 만’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이상지질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 ‘리바로젯’이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2021년 10월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약 2년(27개월) 만이다.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 ‘리바로젯’. (사진=JW중외제약)리바로젯은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성분인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2제 복합제다. 스타틴 제제 중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조합한 국내 첫 개량신약이다.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리바로젯은 출시 직후인 2022년 3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7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월 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스타틴·에제티미브 2제 복합제 시장 3위로 올라섰다. 올해 1월 기준 누적 매출은 1111억원이다.리바로젯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 54% 줄일 수 있는 리바로젯의 약효뿐만 아니라 최근 스타틴의 혈당 상승 부작용으로 인한 당뇨병 발생 이슈로부터 안전한 근거가 축적돼 의료현장에서 인정받고 있다.피타바스타틴은 스타틴 성분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신규 당뇨병(NODM)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피타바스타틴 단일제인 ‘리바로’의 글로벌 32개국 의약품설명서(SmPC)에는 ‘당뇨병 발생 위험 징후 없음’ 문구가 삽입돼 있다. 이는 스타틴 계열 중 유일하다.지난해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사건이 50%가량 더 많이 발생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동반 심혈관질환 1차 예방환자를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의 약효를 검증한 첫 연구가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됐다.연구결과 피타바스타틴을 복용한 환자군의 심혈관 사건 발생이 대조군보다 35% 유의하게 낮았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를 동반한 환자는 면역억제제 복용 시 약물상호작용을 주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피타바스타틴은 대사경로가 겹치지 않아 약물상호작용에서도 유리하다는 이점도 인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리바로젯이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4.02.19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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