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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2형당뇨·비만 겨냥 ‘GLP-1’ 후보물질 中·日 특허 취득
  • 일동제약, 2형당뇨·비만 겨냥 ‘GLP-1’ 후보물질 中·日 특허 취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일동제약(249420)은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개발 중인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해 중국과 일본에서 물질 특허를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ID110521156’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동제약에 따르면 ID110521156은 GLP-1 호르몬과 동일한 기능을 갖는 저분자 화합물로 펩타이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질이 안정적이다. 상업화 측면에서도 약물 디자인과 합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닌다.앞서 일동제약은 질환 동물모델을 이용한 효능평가와 독성평가를 통해 ID110521156이 가진 인슐린 분비 및 혈당 조절 관련 유효성은 물론, 동일 계열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 등을 확인한 바 있다.회사 측은 ID110521156이 갖는 저분자 화합물의 특성을 활용해 제조 효율과 시장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고 환자 입장에서 사용이 편리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일동제약은 현재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ID110521156의 내약성 및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개발 등 상업화 작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겨냥한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일동제약 관계자는 “상업화에 유리한 요건을 갖추기 위해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 취득을 완료한 상태”라며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 작업과 함께 라이선스 아웃, 오픈이노베이션 등 사업 제휴 전략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
2024.02.01 I 나은경 기자
AI로 혈당관리 한다…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서비스 출시
  • AI로 혈당관리 한다…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파스타(PASTA)’는 Personalized(개인화된), 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 등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한 브랜드명으로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카카오(035720)헬스케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에서 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 규제 혁신 프로그램 간담회’를 통한 다각적 논의와 소통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파스타’의 ‘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파스타’ 앱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쉽게 로그인할 수 있고,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간편하게 연동이 가능하다.‘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자세하게 안내된다. 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 앱에 자동으로 표출된다. 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AI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이 가능하다. 이렇듯 ‘파스타’는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하여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이밖에도 가족, 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 이용자들이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관련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등도 탑재했다. 파스타 앱은 2월 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설치할 수 있으며, IOS 버전의 일부 기능은 추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함께 선보인다. ‘파스타’ 앱에서 입력한 식사 기록, 운동 정보 등 생활 습관과 실시간 혈당 추이를 의사가 확인하고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핵심 정보 요약 등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세계 최초로 SDK 방식을 통해 ‘파스타’ 앱과 직접 연동할 예정이다. 또 ‘파스타 커넥트 Pro’를 병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연동해 환자 및 의료진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만성질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는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 의료 접근성 향상, 사회적 비용 절감, 의료 기술 혁신 및 의료의 질 개선 등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디지털 의료기기 규제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01 I 한광범 기자
제론셀베인, 자체개발 PDRN 기반 난치성 치료제 ‘SCI급 논문 게재’
  • 제론셀베인, 자체개발 PDRN 기반 난치성 치료제 ‘SCI급 논문 게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제론셀베인은 개발 중인 난치성 치료제의 연구논문이 SCI(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제론셀베인은 ‘당뇨병성 상처 치유 촉진을 위한 다기능성 알긴산(alginate)·PDRN 하이드로겔’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해당 치료제는 ‘당뇨발(당뇨병성족부궤양)’ 등 치료가 어려운 질환을 주 적응증으로 하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다.통상 당뇨병성 상처 질환은 작은 상처라도 회복이 더디며, 심하면 궤양으로 악화돼 상처 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발의 경우 아직까지 치료제가 전무해 피부 괴사로 다리를 절단하는 사례가 많다.제론셀베인은 약물 효과를 높이고 환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재생 촉진물질인 PRDN이 적용된 하이드로겔 기반의 상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해 왔다.PRDN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 물질이다. 인체 DNA와 유사해 부작용이 적고 손상된 세포의 자가 재생 및 세포 성장을 유도한다. 또, 하이드로겔은 생체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외기질과 구조가 유사해 생체적합성이 좋다.제론셀베인은 이미 당뇨병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약효에 대한 유효성도 일부 확인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론셀베인의 다기능성 알긴산·PDRN 하이드로겔은 실험에서 PDRN이 탑재되지 않은 하이드로겔 대비 현저히 빠른 상처 봉합 속도를 보였다.김덕규 제론셀베인 대표이사는 “다기능성 알긴산·PDRN 하이드로겔은 당뇨병성 상처 드레싱으로서 엄청난 치료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논문 게재는 해당 치료제가 새로운 치료 모델로써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기능성 알긴산·PDRN 하이드로겔이 유망한 당뇨병성 상처 치료제로 자리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연고나 습윤밴드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2.01 I 이정현 기자
휴온스, 덱스콤G7 출시...‘당뇨 관리 편의성 향상’
  • 휴온스, 덱스콤G7 출시...‘당뇨 관리 편의성 향상’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휴온스(243070)는 차세대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7’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 (사진=휴온스)덱스콤G7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를 돕는 의료기기다.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으로 구성됐으며 크기가 기존 모델 대비 60% 작아진 게 특징이다. 시스템 예열 시간도 30분으로 축소됐고 정확도(MARD)도 향상됐다. 혈당을 자동으로 측정한 뒤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장치에도 전송해준다. 사용자 설정 가능 경고 기능이 있어 혈당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는 사전에 경고 알람도 보내준다. 이를 통해 저혈당을 환자가 실시간으로 사전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면, 운동 등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도 자동으로 혈당값이 측정된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보호자 등 최대 10명에게 실시간 혈당 수치를 공유할 수 있다. 혈당 농도뿐 아니라 변동 추이, 변동 폭도 세심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어 체계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휴온스는 덱스콤 출시와 함께 올바른 혈당 관리를 위한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료진에 대한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덱스콤G7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일상적인 혈당 관리가 개선돼 의료계와 당뇨병 환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당뇨 관리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1 I 유진희 기자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사진=AFP)[이데일리 박종화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총 1위로 올라서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은 단 2년 2개월. 인공지능(AI)과 그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짧은 시간안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장과 업계에선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기술 진화가 초고속으로 빨라진 만큼, 산업지형도도 급속도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광속도로 빨라지는 AI기술 MS와 애플의 자리바꿈은 그 시대에 맞는 혁신과 적극적 투자가 산업 지형도를 어떻게 바꾸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실제 2024년 혁신의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이 AI와 직접 연관된 기업들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은 AI 기업 가운데서도 어느 곳이 시장을 제패할지 옥석을 가리고 있다. 그만큼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실제 2000년초 전세계가 IT버블을 거친 이후 뉴욕증시에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란 고유명사로 IT에 다시 투심이 일기까지는 15~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반면 ‘팡’에서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란 선두그룹으로 다시 바뀐 건 5년이 채 안된다. 최근 들어선 AI 성적이 부진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과 테슬라를 뺀 ‘페뷸러스’(Fabulous 5·F5)야말로 진짜 시장 주도주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어드바이저스의 CEO인 제이햇필드는 “투자자 입장에선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붐이 주도하는 종목만 바스킷에 묶고 싶을 것”이라며 그만큼 시대가 원하는 혁신에 누가 먼저 올라타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봤다. AI 랠리는 단연 MS가 이끌고 있다. MS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웹브라우저와 검색엔진, 보안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군 곳곳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MS의 또 다른 먹거리인 클라우드에도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AI를 학습·구동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0일(현지시간) “회사가 단순히 AI를 논의하는 데서 AI를 대규모로 적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AI 훈풍은 반도체 선두주자도 바꿔 놓을 기세다. AI를 고도화하기 위해선 고성능 반도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라이징스타다. AI 반도체 시장을 독차지 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매출은 지난 1년 동안 3배 이상 늘었다.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반도체 원판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슈퍼 을(乙)’ 네덜란드 ASML도 지난 22일 식품회사 네슬레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총 3위에 올랐다.◇비만약 치료제, 제약업계 최초 시총 1조달러 달성하나전 세계적인 고령화 속에 꾸준히 성장해 온 제약·바이오 산업 역시 그 안에선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엔 항암제나 자가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온 대형 제약사가 업계를 주도했지만 최근엔 비만치료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 업계 전체의 승자가 되고 있다. 공급이 달려 못 팔 정도로 비만치료제가 인기이기 때문이다. 패트릴 파렐 찰스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40%가 비만·과체중인 상황에서 비만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테슬라마저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9위에 오른 일라이릴리가 대표적이다. 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이용해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 미 식품의약청(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 88주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환자 체중이 평균 2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일라이릴리가 2030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50%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투자자 켄 랭곤은 제약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일라이릴리가 시총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역시 유럽 증시를 지배해 온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44% 급증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나 존슨앤드존슨 같은 바이오업계의 전통적인 강호들은 이 같은 신흥주자들에 밀려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부작용 문제로 개발을 중단하며 체면만 구겼다.◇‘석유공룡’ 엑손모빌도 전기차 산업 눈독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산업 역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합의한 만큼 탈탄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아예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할 예정이다.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차지했던 전 세계 시총 10위 자리가 지금은 테슬라에게 넘어간 게 그 방증이다. 엑손모빌은 이제 석유 일변도 포트폴리오를 버리고 테슬라, 포드 등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다. 일본 증시 대장주인 토요타 역시 ‘전기차 퍼스트’를 외치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 등이 준비하고 있는 2만달러대 중·저가 전기차가 나오면 전기차 수요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 킴 오토퍼시픽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수요를 과대평가 했다”며 “그렇다고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4.02.01 I 박종화 기자
‘1형 당뇨병’ 평생 이어갈 수 있는 관리법 찾아야
  • ‘1형 당뇨병’ 평생 이어갈 수 있는 관리법 찾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생 관리가 필요한 ‘성인당뇨병’ 혹은 ‘2형 당뇨병’은 흔히 비만 때문에, 단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어서 발병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아당뇨병’으로 불리는 ‘1형 당뇨병’은 유전적, 면역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고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을 때 발병한다.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해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적정량의 인슐린이 자동으로 분비되면서 혈당이 정상 범주보다 오르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1형 당뇨병의 경우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몸 안의 혈당이 급하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내분비 전문의 김혜순 교수는 “1형 당뇨병이 주로 5~7세 소아와 사춘기 연령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다지만 최근에는 비만으로 인한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이제는 1형 당뇨병에 대해 소아당뇨병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1형 당뇨병은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해서 완치 없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관리와 전문의의 도움이 중요하다. 특히나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장을 하는 시기인 만큼 음식을 강하게 제한할 수 없다. 김혜순 교수는 “어린 1형 당뇨병 환자일수록 혈당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성장에 필요한 영양은 채울 수 있는 식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또 당뇨병성 케톤산증, 저혈당, 동맥경화 등의 혈관질환, 감염 등의 여러 합병증을 평생 조심해야 하는 만큼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 충남 태안에서는 1형 당뇨병을 앓던 7살 딸과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다.김혜순 교수는 “1형 당뇨병 환자들이 몇십년 간 지속되는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고통받는 것을 보면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 안타깝다”며 “적절한 치료와 의학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아 내분비 전문의를 찾아 잘 치료받고 관리받을 수 있길 바라며 동시에 우리 사회가 1형 당뇨병 환아들을 위한 지원 체제를 잘 갖추어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1형 당뇨병’ 평생 이어갈 수 있는 관리법 찾아야.
2024.01.31 I 이순용 기자
"세계 최초 여드름패치에 백신 패치까지"…라파스, 올해 영업흑자 전환 기대
  • "세계 최초 여드름패치에 백신 패치까지"…라파스, 올해 영업흑자 전환 기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마이크로니들패치 글로벌 선두기업 라파스(214260)가 올해 영업흑자 전환을 위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여드름패치의 수출 확대 등과 더불어 지난해 한독과 협업해 출시한 신제품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분야도 실적 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파스CI. (이미지=라파스)◇마이크로니들 여드름패치, 올해 유통망 확장3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라파스가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제품은 바로 일반의약품(OTC)인 여드름 패치다. 라파스는 지난해 미국향으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라파스는 올해 유럽과 국내향 제품 출시를 통해 유통망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여드름 치료제는 먹거나 피부에 바르는 방식이다. 먹는 약은 주로 항생제나 호르몬 제제로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전신에 영향을 주며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거나 콜레스테롤 간 수치를 높일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 중 복용 시 기형아 가능성을 높이는 부작용이 발생 될 수 있다. 또한 바르는 약은 국소 치료가 가능하지만 흡수가 제한 적이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린다.라파스의 피부를 통해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는 기술이다. 라파스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세계 최초로 여드름 치료 적응증을 보유한 일반의약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시장은 2020년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매출이 저조했던 방문판매업체에서도 최근 수주를 받아 제품을 생산 진행 중이다. 한독은 지난해 말 여드름 치료제 브랜드 클리어틴을 통해 더마코스메틱브랜드 클리어티앤을 론칭하고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도입한 ‘클리어티앤 더마 SOS 릴리프 패치’를 출시했다. 머리카락 3분의1 굵기의 마이크로포인트로 살리실릭애씨드(BHA) 등 유효성분을 피부에 직접 전달해 피부 진정을 돕는 제품이다. 제품은 지름 1.35센티미터(㎝)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원형 패치 형태로 구성됐다. 제품에는 유효성분을 함유한 돌기 모양의 마이크로포인트가 달려있다. 패치를 붙이면 마이크로포인트가 녹으면서 유효 성분을 피부에 직접 전달한다. 패치제 제작에는 라파스의 기술이 적용됐다. ◇올해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 성과도 기대라파스는 올해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RapMed-1506)의 환자대상 임상 1상이 1군, 2군 투여가 완료돼 현재 3군 투여가 진행되고 있다.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진행하는 세마글루타이드 비만·당뇨 치료제(RapMed-2003) 임상 1상 계획승인에 대한 보완서류 제출도 완료했다. 라파스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최대 백신 생산기지인 세럼인스튜트(Serum Institute of India)에서 B형간염바이러스(HBV) 물질공급이 이뤄져 백신 패치 상업화를 위해 전임상을 준비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의장 빌 게이츠는 지난해 12월 파리 프랑스 기획재정부에서 성장과 기후를 주제로 한 ‘랑데즈-부스 드 베르시’ 3판에서 성장과 기후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 1월 백신이 제조되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을 바꾸는 것에 대해 말했다. 빌 게이츠의 발언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연례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한 직후 나온 것으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80억달러(약 10조7000억원) 이상을 들여 의료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해외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가 개발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텍에서 파생된 마이크론바이오메디컬(Micron Biomedical)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홍역·풍진 백신패치, 호주의 벡사스(vaxxas)는 인플루엔자 항원을 코팅한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를 이용해 임상1상을 완료한 뒤 평가를 수행 중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주사바늘 통증, 의료 폐기물 발생 등 기존 주사 제형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파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94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2024.01.31 I 신민준 기자
기저귀 3겹 채운 요양원...두달 만에 사망, 그곳에서 무슨 일이
  • 기저귀 3겹 채운 요양원...두달 만에 사망, 그곳에서 무슨 일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청주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70대 치매 환자가 입소 2주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유족 측은 요양원에서 환자를 결박하고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않아 요로감염으로 패혈증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요양원 측은 과실을 부인하고 있다. 사망 일주일 전 모습 (사진=연합뉴스)31일 연합뉴스는 유족 A씨 등의 말을 빌려 상황을 재구성했다. A씨 등에 따르면 70대 치매환자 B씨는 지난해 8월 청주의 한 노인요양소에 입소했으나 2주만에 요로감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병원에서 확인했을 때 B씨는 당시 기저귀만 3개를 덧대어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중 맨 안쪽 기저귀는 대소변으로 이미 더러워져 있었다. B씨는 상태가 호전되는 듯 했으나 결국 병원에서 2개월만에 사망했다. 사인은 요로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었다. 당초 기저귀 3개를 목격한 A씨가 기저귀 관리에 대해 요양원에 항의하자 병원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사과를 한 직원은 돌연 해고된 후 연락이 닿지 않았고 B씨가 위독해지자 대표 C씨가 책임을 부인하고 나섰다. 또 평소 배회 성향이 강할 정도로 거동에 문제가 없던 아버지가 입원 당시 발이 차가웠던 이유에 대해 묻자 요양원 측은 “할아버지가 기력이 없어 낙상 위험 때문에 입소 이튿날부터 휠체어 생활을 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A씨는 결국 위와 같은 정황들을 바탕으로 충북도 노인전문 보호기관에 학대 의심 신고를 넣었다. 조사 결과 요양원 측에서 보호자 동의 없이 신체 억제대를 활용해 B씨를 휠체어에 결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시의 추가조사에서 요양원측이 내부 폐쇄회로(CC)TV 기록을 삭제한 정황도 발견됐다. 이뿐 아니라 A씨가 요양원에 대한 고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투약 기록지에서는 B씨가 매일 먹어야 하는 당뇨, 혈압약이 일주일간 누락된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요양원이 입소 기간 내내 아버지가 적응 기간이라는 이유로 가족의 면회를 거부했다”면서 “표현도 잘 못하시고 전화도 받으실 줄 모르시는 분인데, 활동량도 많으셨던 분이 휠체어에 묶여서 어떤 생활을 했을지 상상만 해도 괴롭다”고 심정을 말했다. 그러면서 “당뇨·혈압약을 1주일간 드시지 못한 것도 사인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면서 “그렇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염된 기저귀를 차고 계셨으니 패혈증까지 오신 것 같다”고 의심했다. 퉁퉁 불어있는 B씨의 팔 (사진=연합뉴스)그러나 요양원 대표 C씨는 “남성 치매 환자의 경우 소변이 잦아 기저귀를 3개까지도 착용하게 한다”며 학대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요로감염은 이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데, 이를 사망과 연결 짓는 것은 무리다. B씨는 고령인 데다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어 합병증으로 돌아가신 것”이라고 반박했다.반면 A씨 측은 일반적인 대소변량을 받아낼 수 있게 만들어진 기저귀를 여러 겹 사용한 것은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이고, 오염된 기저귀를 차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요로감염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C씨는 “B씨를 휠체어에 태운 뒤 보호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억제대를 사용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낙상 위험 때문에 식사 시간에만 착용시켰다”고 말했다. 또 “CCTV 영상이 없는 것은 배전 문제로 건물에 정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A씨에게 손해배상청구권이 없다는 내용의 채무부존재 확인 조정 신청을 법원에 낸 상태다.A씨는 지난 18일 경찰에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대표 C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C씨를 불러 조사한 뒤 필요하다면 증거자료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에도 나설 것”이라며 “요양원 측의 관리 부실과 C씨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도 의사 자문을 받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1.31 I 홍수현 기자
JD바이오사이언스 MASH 신약...글로벌 기업이 탐내는 이유
  • JD바이오사이언스 MASH 신약...글로벌 기업이 탐내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국내 바이오 기업 대사질환 후보물질이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경쟁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기전으로 비알콜성지방간염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과 기술수출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안진희 JD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JD바이오사이언스)30일 안진희 JD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미국 나스닥 상장사와 비알콜성지방간염(MASH) 후보물질 ‘GM-60106’ 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파트너십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현재 기술이전을 위한 현장실사(Due diligence)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JD바이오사이언스는 2017년 설립된 혁신신약 개발 기업으로, 김두섭 박사와 안진희 대표가 공동으로 세웠다. 김 박사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유기화학 박사 취득 후 컬럼비아대에서 생유기화학을 전공, 박사 후 연구 과정을 마치고, 글로벌 제약사 머크에서 재직(1990년~2009년)했다. 당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신약을 개발했고, 특허 발명자로 이름이 기재돼 토마스 알바 에디슨 특허상을 수상한 당뇨병 신약개발 권위자다.안 대표는 캘리포니아대 화학 전공, 박사 후 연구과정을 마치고 2000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 신약연구본부 대사질환 연구팀에서 16년간 신약 연구를 했다. 2016년 이후 현재까지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며, 국내 제약사 대상 5건의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이전 한 바 있다.안 대표는 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지만, JD바이오사이언스의 경쟁력을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대사성 간질환은 지방간으로 시작해 염증, 섬유화 단계로 진행된다. 다국적 제약사의 경쟁 약물들의 경우 대부분 간 지방 축적을 억제해 간섬유화를 예방한다”면서 “JD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지방간과 간섬유화를 동시에 제어하는 이중 메커니즘이다. 이미 2018년과 2024년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에 결과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지방간 축적과 간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술은 허들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프랑스 인벤티바 파마가 해당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데, 중간 결과 기대와 달리 간섬유화 개선 효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결과는 2021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바 있다.현재 JD바이오사이언스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염증성 장질환(PDK 타깃)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고, 셀트리온(068270)과는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을 위한 페이로드를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중 비알콜성지방간염 후보물질 ‘GM-60106’이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NASH-TAG Conference 2024’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안 대표는 “GM-60106은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올해 3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 환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 올해 임상 2상 승인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전문학회인 ‘NASH-TAG Conference 2024’에서 임상 1a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간섬유화를 직접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기전과 임상에서의 안전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임상 1상 종료 시점에 파트너십 논의 의사를 밝힌 다국적 제약사도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해당 치료제는 경구용으로 개발되고 있어 주사제 대비 편의성이 우수하고, 뇌혈관장벽(BBB) 투과도를 최소화했다. 그는 “비알콜성지방간염은 약물 투여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 그러다보니 주사제 보다 경구용이 훨씬 유리하고, 글로벌 제약사들도 경구용을 선호한다”며 “우리가 타깃하는 것이 간이다. 간은 중추신경계인 BBB 밖에 있다보니 약물이 BBB를 투과해 들어갈 경우 부작용(우울증, 자살 충동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BBB 투과를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부분도 차별화된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GM-60106’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릴리, MSD의 관심을 받았고, 레고켐바이오(141080)와 HLB(028300) 등도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1상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경우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기술이전 협상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게 안 대표 주장이다.JD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세계 최초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MASH 치료제 ‘레스메티롬’(Resmetirom)과 ‘GM-60106’의 비교 연구도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MASH 치료제는 없고, 비타민, 오메가-3 등 기능성 식품과 당뇨 치료제가 대체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중 마드리갈사의 레스메티롬이라는 약물이 최초로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JD는 레스메티롬과의 비교 효능과 병용투여 효능을 확인 중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잠재적 시장규모 4조원 이상의 MASH 치료제 시장 일부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한편 JD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기술특례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4.01.31 I 송영두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처남, 엠투웬티 2대 주주등극....‘근감소치료기기 주목’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처남, 엠투웬티 2대 주주등극....‘근감소치료기기 주목’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M20)가 든든한 우군을 얻으며, 임상 강화와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진행되는 엠투엔티의 유상증자에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참여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사진=스마트앤그로스)◇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18%까지 지분 올릴 계획형 대표는 삼성SDS, 한게임, 네이버, 한게임재팬을 거쳐 카카오(035720) 이사, 케이큐브홀딩스 대표를 역임했다. 2011년부터 경영 컨설팅 기업인 스마트앤그로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그는 카카오의 초기 투자자이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의 처남으로도 유명하다. 그간 경험과 인맥 등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초기 투자를 이어온 바 있다. 알테오젠(196170)과 에브리봇(270660)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엠티웬티와 인연은 5년 전 이 회사에 엔젤 투자를 진행하며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10% 정도의 엠투웬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에서 18% 이상까지 지분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화되면 30%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김진길 엠투웬티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형 대표의 추가 투자는 엠투웬티가 건국대병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근감소증 치료기기의 임상에 주목하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엠투웬티는 지난 8월 정석원 건국대 병원 정형외과 교수팀과 근감소증 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근감소증 환자에게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를 사용해 근육위축 회복과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다. 기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타깃했던 엠투웬티의 근감소증 솔루션 치료기기 ‘마요홈’의 신뢰도를 높이고, 병원 등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엠투웬티는 연내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통해 병원 등에서 전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진길 엠투웬티 대표가 근감소증 솔루션 치료기기 ‘마요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엠투웬티)◇근감소증 제대로 된 치료법 없어...중저주파 동물실험서 효과 확인2017년 세계보건기구가 정식으로 질병으로 정의한 근감소증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이다. 운동이 부족하거나 당뇨 및 고혈압 등 성인질환이 있는 중년 이상 세대에게서 흔히 발견되지만, 근력운동 외엔 별다른 약이나 치료법이 없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보행 속도 저하나 무력감, 피로감 등이 있다. 이러한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노년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노인의학센터에 따르면 근감소증 환자는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2017년 9~10월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성 근감소증 시장은 오는 2026년 12조원 규모로 커진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이미 동물실험에서 중저주파의 근육생성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번에 임상에서도 효과가 입증되면 ‘안전한 근력강화 케어’의 새로운 길이 마련되는 셈으로 의식 없는 환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엠투웬티는 이번 임상이 완료되면 마요홈의 글로벌 판매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시장도 외부 협력을 통해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에소코핏을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마요홈이 워싱턴DC에 진출했으며, 10월 뉴욕에도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같은해 5월 마요홈에 대해 중저주파 EMS 기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후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에소코핏은 엠투웬티의 전문가용 중저주파 EMS 기기인 ‘마요프로’와 마요홈을 활용해 누워서 간단하게 근육을 강화하는 콘셉트의 다이어트 숍이다.중국 시장은 현지 메이투안디엔핑과 공략하고 있다. 메이투안디엔핑은 약 7억명 이상의 글로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업체다.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중 세 번째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약 204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약 681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엠투웬티는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대표 주간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기술특례상장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한 여러 트랙을 검토하고 있다.
2024.01.30 I 유진희 기자
바이오벤처, 첫 임상 준비한다면 ‘이것’ 명심해야
  • 바이오벤처, 첫 임상 준비한다면 ‘이것’ 명심해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100개의 바이오벤처가 문을 닫고 300곳에 가까운 바이오벤처가 새로 문을 열었다. 국내 바이오산업이 그만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유망하다고 여겼던 치료제가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되는 경우도 수백건에 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주로 대학교 내 연구소, 대학병원 출신의 창업자들은 후보물질 도출까지는 과감하게 전문성을 발휘하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임상시험 디자인과 임상시험 진행에서는 어려움을 겪는다.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규제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소통하는 데서 난관을 맞닥뜨리는 경우도 많다.메디라마에서 규제전략을 총괄하는 서수경 부사장 (사진=메디라마)지난 2021년 설립된 메디라마는 이런 바이오벤처들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사업모델로 한다. 유한양행(000100)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고 있는 이 회사는 설립 3년만인 지난해 매출 40억원을 기록하며 평판을 쌓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투자금은 총 30억원이다.회사 성장세에 힘입어 업역도 넓혀가는 중이다. 올 초 메디라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신의 서수경 규제전략 총괄책임자(CRO)(부사장)를 선임하고 사업영역을 기존의 임상시험 전략, 기술이전 전략에서 규제 전략 부문으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서수경 부사장은 “처음 식약처에서 허가와 심사 업무를 할 때 신약의 개발 주체는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였다”며 “최근 5년 사이 바이오벤처가 크게 늘어나면서 규제전략 분야에서도 도움을 필요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가 많아졌고, 식약처에서 의약품 허가 심사 업무를 수행하며 축적된 지식들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데 활용하고 싶었다”고 메디라마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임상성공하려면 ‘허가’ 목표로 ‘시장성’·‘규제전략’ 준비해야서 부사장은 식약처에서 유전자재조합의약품과장, 첨단바이오제품과장 등의 자리를 거쳐 30년간 임상시험 허가 및 심사와 관련된 업무를 했다. 식약처에 앞서 캐나다의 의약품 규제기관인 헬스캐나다에서도 신약허가 업무를 맡았다. 헬스캐나다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연계된 협업이 많아 한국 식약처뿐 아니라 캐나다나 FDA에서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국내 바이오벤처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 부사장은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처음 준비한다면 △시장에 대한 이해 △신약 개발·제품허가를 지향하는 마인드 △규제 산업이라는 인식 세 가지가 개발 초기부터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에 대해서는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와 시장성을 초기부터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서 부사장은 “임상시험까지 진행하게 됐다면 목표 질환은 물론 시장성, 약가까지도 초반부터 생각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의학적 고려없이 ‘과학적인 면에서 굉장히 좋은 타깃이기 때문에 성공할 것’이라는 가정만 갖고 시작하는 바이오벤처들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회사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에 대해 시장정보나 개발과정, 허가과정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경우, 신약개발 과정이 계속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그는 “식약처 재직 시절, 신약허가를 신청한 항체의약품 개발사가 화학제조품질관리(CMC) 규제 내용을 알지 못해 꼭 필요한 데이터를 누락하면서 결국 자료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고 준비해야 했던 일이 있었다”며 “이런 경우에는 식약처와 충분히 소통해 규정에 대한 내용과 기술적 자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확인한 뒤 대처해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전문기술인력이 있다면 일이 훨씬 수월해진다”고 이야기했다.바이오벤처의 구조상 모든 단계에서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면 각 분야 전문기관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기술수출을 염두에 두더라도 (신약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품허가가 돼야 한다”며 “이제까지는 신약개발에 10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이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이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각 분야 전문기관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서 부사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바이오벤처의 적극성이다. 서 부사장은 식약처에 재직하는 동안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다소 소극적인 바이오벤처들의 태도였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의 경우 신약 개발 초기단계에서 FDA에 규제전략을 선제안하고 FDA는 과학적 타당성을 기초로 제안을 판단한다”며 “의약품 산업이 규제 산업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초기부터 스마트한 규제전략을 세우는 것은, 모르는 길을 갈 때 미리 어떤 경로로 갈 지 생각하고 가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검증 안 된 신기술일수록 규제 전략은 적극적·선제적으로특히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가위치료제, 이종장기이식 등 신약 개발에서도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가 개척되면서 규제기관과 바이오벤처 간 소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국내에서는 2020년 지놈앤컴퍼니(314130)와 고바이오랩(348150)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제넨바이오(072520)도 지난해 식약처의 IND 승인을 받아 돼지 췌도를 1형 당뇨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하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들은 대부분 식약처 대신 FDA나 호주 연방의약품관리국(TGA) 등의 문을 먼저 두드린다. 해외 규제기관에서 먼저 승인을 받는다면 식약처 승인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서 부사장은 “국가별 임상질환자의 분포가 다르므로 임상시험을 신속히 시작할 수 있는 규제환경, 임상시험 세팅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어느 나라에서 임상시험을 하든 신기술일수록 바이오벤처의 적극성이 필요하고 규제기관의 결정, 처분만 바라서는 결코 회사에 유리한 결과를 받아들 수 없다”고 했다.서 부사장은 ‘바이오시밀러’라는 개념이 도입되던 2010년대의 상황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당시 미국에서는 신약개발사들이 바이오시밀러가 만들어지지 못하도록 열심히 대응전략을 펼쳤다고 했다. 서 부사장은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이 당시 바이오시밀러가 과학적·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규제기관에서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허가가 가능하도록 제도화 할 수 있었다. 바이오벤처에는 이때와 같은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했다.식약처와 바이오벤처가 만족스러운 미팅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서로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식약처는 규제 관점에서만 판단을 내리지만, 바이오텍은 식약처에 비즈니스 관점이 담긴 답변을 식약처에 원한다”는 것이다.미국의 경우 규제전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많은 전문가들이 바이오벤처로 가기도 하고 FDA에서 바이오벤처 출신의 직원을 뽑기도 한다.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대화가 수월하다는 것이 서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바이오산업이 성장 과도기에 있어서 나타나는 어려움으로, 서로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면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며 메디라마에서 양측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부사장은 “메디라마는 임상시험 전략 수립과 운영에 매우 높은 전문성을 가진 회사다. 특히 항암 신약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임상 시험 디자인과 글로벌 임상시험 전략을 컨설팅한 경험이 많다”며 “메디라마가 가진 임상 시험 개발 플랫폼에 품질, 비임상시험분야에 대한 규제 측면의 컨설팅을 강화함으로써 임상시험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나은경 기자
한미·OCI그룹 통합, 향후 부광약품 매각 가능성은?
  • 한미·OCI그룹 통합, 향후 부광약품 매각 가능성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의 통합 여부에 국내 제약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OCI홀딩스의 자회사인 부광약품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미그룹과 OCI그룹이 통합될 경우 한미약품과 부광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 종류가 다른 만큼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반면 통합 그룹 내 제약사업의 무게추가 한미약품그룹으로 쪽으로 기우는 만큼 부광약품의 역할이 모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부광약품의 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공정거래법에 따른 OCI홀딩스의 부광약품 추가 지분 매입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OCI그룹, 지주사 전환에 따른 공정거래법 적용 변수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한미약품과 OCI그룹 통합 이후에도 OCI그룹 산하에 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부광약품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3분기 기준 OCI홀딩스로 지분 10.9%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부광약품과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부광약품을 포함한 그룹 전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약업계 일각에서 한미약품이 부광약품을 흡수 합병해 덩치를 키우는 방안이 제기되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양사의 흡수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약업계 일각에서 향후 부광약품의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OCI그룹이 OCI홀딩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공정거래법에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상장사인 경우 30%, 비상장사인 경우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이에 따라 OCI홀딩스는 자회사인 부광약품과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지분 정리를 추진해야 한다. 부광약품의 경우 상장사인 만큼 OCI홀딩스가 내년 9월 22일까지 19.1%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현재 부광약품의 주가로 단순 계산했을 때 OCI가 부광약품의 추가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1000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부광약품의 주가가 오를수록 OCI홀딩스의 지분 매입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OCI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종속기업 제외)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00억원 수준이다. 부광약품의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빨라야 내년인데다 조달 자금은 콘테라파마의 신약 개발에 사용될 전망이다. 콘테라파마는 매년 30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광약품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 등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 출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양그룹 신약 파이프라인 등 시너지 효과도 반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이 부광약품에게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그룹이 개발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미약품그룹은 당뇨와 비만 등 대사질환과 항암제가 파이프라인의 주를 이루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와 항암, 희귀질환 등의 분야에서 30여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가 제2형 당뇨,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혁신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지속형 엑센딘-4(Exendin-4) 아날로그이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길항제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제 2형 당뇨병(T2DM)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에서 강력한 혈당 조절 효력과 심혈관계 개선 효과를 보여줬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비만 대상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반면 부광약품은 신경계 치료제 위주로 파이프라인이 구성돼 있다. 조현병 및 제 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 라투다가 대표적이다. 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 파마가 개발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다. 부광약품은 라투다에 대한 국내 독점 개발 및 판권을 가지고 있다. 라투다는 2015년 미국 출시 이후 연간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신약 개발과 관련해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및 생산, 부광약품은 도입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어 서로 겹치는 부분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부광약품은 잇몸 기능성 치약 시린메드 등의 일반의약품도 판매해 대형마트나 생활용품점의 네트워크가 있다는 점도 양그룹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부광약품이 양그룹 통합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을지와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4.01.30 I 신민준 기자
연속혈당측정기 대중화 시대… 주목받는 대표 주자는
  • 연속혈당측정기 대중화 시대… 주목받는 대표 주자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전 세계 비만·당뇨 환자 급증, 혈당 관리의 생활화 등으로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국내 CGM 업체들은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선두주자인 글로벌 CGM 제품들을 맹추격하고 있다.왼쪽부터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23일 업계에 따르면 덱스콤과 애보트 등 글로벌 주요 CGM 업체들은 최근 목표 시장을 인슐린 집중 치료 시장 외에 기초 인슐린 환자와 인슐린 처방이 필요 없는 환자 시장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덱스콤(DXCM)의 경우 최근 사명을 ‘당뇨 관리’에서 ‘건강 관리’로 변경하는 등 2형 당뇨를 넘어 대사질환 영역까지 접근 가능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보트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성인 당뇨병이라 불리는 2형 당뇨병, 건강한 성인 등으로 소비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애보트의 로버트 포드 CEO는 이달 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오는 2028년까지 연속혈당측정기 글로벌 매출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CGM은 500원 동전 크기 센서를 피부에 붙여 채혈없이 혈당을 측정해준다. 저혈당·고혈당 상태가 되면 알람이 울려 혈당이 큰 폭으로 변화했을 때 일찍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측정 데이터는 스마트폰 등으로 쉽게 관리가 가능해 환자 편의성이 우수하다. 최근에는 시장 확대 걸림돌로 꼽혀 온 높은 가격도 인하되는 추세고, 혈당측정기에 대한 보험 적용도 확대되면서 CGM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기다 세계적인 GLP-1 제제 비만치료제 열풍은 CGM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애보트는 2019~2022년 미국 약국데이터 분석 결과 GLP-1 작용체 처방을 받은 사람들이 자사의 CGM 제품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덱스콤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9월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옵텀의 보험 청구 건수를 분석한 결과, GLP-1 작용제 투여를 시작한 뒤 집중적인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 중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2배 증가했다고 했다. GLP-1 작용제 처방과 CGM은 상보적 관계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국내 CGM 시장도 폭발적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건강보험공단은 올해 7월을 목표로 2형 당뇨 환자들에게도 1형 당뇨 환자처럼 제품 구입가의 70%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형 당뇨환자와 임신성 당뇨환자에게 해당 2개 품목에 대해 건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CGM은 제1형 당뇨 환자에게만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2형 당뇨 중증 환자에게 건보를 적용할 경우 새로 혜택을 받을 환자는 100만~150만명 정도이며, 접근가능시장(TAM) 규모는 1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국내 1형 환자 대상 CGM 시장은 5만 명 수준이며, 관련 시장 규모는 500억원 대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 덱스콤의 ‘덱스콤 G6’,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 메드트로닉의 ‘가디언4’가 판매되고 있다. 국내 업체 중 가장 앞서 나가는 곳은 국산 1호 CGM 개발사 아이센스(099190)다. 아이센스는 기존 글로벌사 제품 대비 가격은 낮으면서도 성능은 유사한 케어센스 에어를 내놨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7월에는 건강보험 등재까지 마쳤다. 케어센스 에어는 합리적 가격, 낮은 특허 이슈 발생 가능성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센스의 CGM 제품과 다른 글로벌 기업 제품의 가격 비교 표.(자료= 미래에셋증권)실제 국내 기준 아이센스 가격은 덱스콤의 G6보다 매년 52만원, 프리스타일 리브레 보다 18만원이 더 저렴하다. 특허 이슈도 제한적이다. 아이센스는 혈당측정 관련 특허로 국내에서 180여건, 해외에서 130여건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발간한 아이센스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인슐린 주입기 제조사인 이오플로우(294090)는 올해 경쟁사와 특허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며 “그런 점에서 동사 제품은 현재까지 파악되는 한 특허 관련 이슈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인 게 장점”이라고 진단했다. 특허 소송 중인 이오플로우는 현재 기구설계 변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설계 변경을 추진하려면 임상시험을 다시 해야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다. 코넥스 상장사 유엑스엔은 세계 최초 무효소 방식 CGM ‘AGMS’를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AGMS는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에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 백금 촉매를 적용한 CGM을 개발 중이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유엑스엔은 CGM의 핵심인 센서 수명이 15일로 동종 업계에서 가장 길다. 반대로 측정 간격은 1분(기존 제품 5분 이상)에 한 번으로 가장 짧아, 보다 정확한 혈당 수치를 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도 높다. 유엑스엔은 CGM의 핵심인 센서-트랜스미터-삽입기를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크기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의 70% 수준으로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편의성은 높이고, 생산·유통 비용은 내렸다는 설명이다.
2024.01.29 I 석지헌 기자
상반기 IPO 채비...디앤디파마텍 주력 플랫폼 2종 경쟁력은
  • 상반기 IPO 채비...디앤디파마텍 주력 플랫폼 2종 경쟁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디앤디파마텍이 지난달 삼수 만에 상장 예비심사(예심)에 통과하며 올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단백질 신약의 지속시간을 늘리는 ‘페길레이션’(PEGlylation) 플랫폼과 단백질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제형 변경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 등이 예심 통과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디앤디파마텍은 이같은 플랫폼을 통해 GLP-1 계열 약물 2종을 발굴했고, 이미 중국과 미국 기업에게 약 8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회사는 상장에 성공한 이후에도 이와같은 후보물질 기술수출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디앤디파마텍 로고 (사진=디앤디파마텍)29일 팜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디앤디파마텍이 퇴행성 뇌질환 중심에서 비만과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등 대사질환 적응증으로 신약개발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다만 주력 후보물질인 NLY01의 파킨슨병 적응증 개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며, 글로벌 제약사처럼 더 보편화 된 적응증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으로 파악됐다.디앤디파마텍은 2014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파킨슨병 대상 NLY01 및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대상 ‘DD01’ 등 2종의 대표적인 GLP-1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수행했다. NLY01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이다. DD01은 GLP-1 및 글루카곤(GCG) 수용체 등 이중 작용제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개발 단계에서 가장 앞섰던 NLY01에 대한 미국 내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하며 고비를 맞았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이 자회사 ‘뉴랄리’를 통해 2020년 미국에서 임상 2상에 진입했던 NLY01은 그동안 회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물질이었다. 실제로 NLY01의 개발 진전 상황과 맞물린 2019년과 2021년, 디앤디파마텍은 각각 시리즈B와 프리-IPO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순서대로 각각 1410억원과 5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NLY01이 회사의 성장을 함께한 물질인 것은 맞다. 해당 물질은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임상 2상에 참여한 전체 환자(총 255명)에서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젊은 파킨슨병 환자로 이뤄진 하위그룹에서는 유효성이 확인됐다”며 “이런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고, 추가 임상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글로벌 파트너사를 찾아나설 것이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이번 상장 예심에서 NLY01의 퇴행성 뇌질환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크게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심사 담당자 역시 해당 물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신 회사의 플랫폼 기술과 이를 활용한 기술수출 이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앤디파마텍의 주요 플랫폼은 크게 두 가지다. 여기에는 주사제로 개발되는 단백질의 지속시간을 늘리는 ‘페길레이션’과 분자량이 큰 펩타이드 단백질을 경구제형으로 변경하는 오랄링크가 그것이다.페길레이션은 생체분자에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을 결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PEG를 적절히 조절하면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독성 및 면역원성을 높이고 효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GLP-1 계열의 펩타이드는 경구제로 복용할 때 위 속 효소로 인해 녹아버린다. 오랄링크는 펩타이드를 효소로부터 보호하고 장막에서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의 집합체다. 앞서 언급한 NLY01이나 DD01은 모두 페길레이션 기술이 적용된 주사제였다. 하지만 회사가 새롭게 준비한 DD02S와 DD03 등은 오랄링크를 접목해 만든 경구용 제제로 비만이나 MASH 적응증을 타깃하고 있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GLP-1 약물이 당뇨나 비만약으로 알려져서 그렇지 퇴행성 뇌질환도 글로벌 제약사가 노리는 주요 적응증이다”며 “비만약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역시 심장질환이나 알츠하이머 관련 임상 3상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우리도 NLY01에 대해 초창기 파킨슨병 연구에 주목해 임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비교적 성공사례가 많은 대사질환 적응증 관련 후보물질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며 “페길레이션과 경구화 제형 변경 등 주요 플랫폼을 적용한 후보물질이 모두 이미 국내외 제약사로 기술수출돼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디앤디파마텍)실제로 디앤디파마텍의 DD01은 2021년 중국 살루브리스 제약에 1억92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또 미국 ‘멧세라’(Metsera)가 지난해 4월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DD02와 DD03 등과 관련한 권리를 4억 2250만 달러(약 57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해갔다. 플랫폼을 통한 기술수출이 꾸준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노보 노디스크도 위고비를 경구버전으로 바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체 동물 실험결과 경쟁사가 가진 경구 제형 변경 기술의 흡수율이 1%라면, 우리 기술은 5%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사의 오랄링크가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제형 플랫폼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는 뜻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앞으로도 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물질을 도출부터 초기 임상, 기술수출로 이어지는 전략을 고수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멧세라한테 기술수출하고 계약금(1000만 달러)만 받고 멈춘 게 아니다”며 “마일스톤과는 별개로 해당 물질의 임상 전까지 추가 개발 용역을 우리에게 맡기면서 1년에 100억원씩 추가로 받고 있다. 우리의 연구개발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기술수출을 통한 만남이 연구파트너로 이어지면서, 회사로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그는 이어 “NLY01의 경우 파킨슨병 대상 글로벌 3상은 5000억원 가량이 필요했다”며 “사실상 우리가 발굴한 물질로 3상을 직접 진행하는 것은 (현재 회사 규모에서)무리가 있다. 우리 기술을 적용한 물질의 기술수출로 계속 활로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9 I 김진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SK 만난 올트먼…AI칩 무한전쟁 신호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SK 만난 올트먼…AI칩 무한전쟁 신호탄친환경 거듭난 IDC…지자체들 “우리 지역 오라”“중대재해법 확대, 인력·교육지원 동반돼야”尹, 내일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예고△종합광양산단·대형마트 규제 개선 앞장…정권 안가리고 맹활약 ‘규제 진돗개’[사설]北 위협에도 정쟁 올인…정치권, 제정신인가[사설]의대 증원 발표 임박, 국민 고통 외면 말아야△AI칩 무한전쟁 신호탄삼성의 파운드리, SK의 HBM…올트먼 ‘反엔비디아 동맹’ 중심축 부상구글 이어 오픈AI도 칩 직접 개발 야심…국내 칩 생태계 생존 위한 지원 늘려야美, 첨단 반도체기업 유치 전력…수조원 돈보따리 푼다△종합제2금융에 충당금 적립 강화 주문…부실PF 사업장 정리 속도낸다“중처법 적용받는다고?…직원 줄이고 키오스크 놓을래요”분상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시점 ‘입주 가능일로부터 3년 내’ 추진21대 국회 입법 통해 예타 면제된 사업 규모 22조 훌쩍…“국가재정 부담 우려”△이제는 무탄소 경제빗물로 서버 식히고 폐열로 난방…전기먹는 하마 오명 벗은 데이터센터“보조금 최대 1000억”…유치전 나선 지자체“공공기관 데이터센터, 그린 인증 한 곳도 없어”△정치尹 잇단 민생행보에도…사그라들 기미 없는 ‘김 여사 가방’ 논란민주당계 ‘개혁미래당’ 창당…“제3지대 빅텐트 논의도 지속”北에 도발 빌미 제공 우려에…軍 ‘육상 완충구역 내 훈련’ 일단 유보“동대문을 교통 허브로 만들 것”이준석 구애에도…유승민, 국민의힘에 남는다△경제무섭게 치솟는 우라늄값…17년 만에 100弗 돌파年 20만명대도 아슬아슬…출생아수 8년 새 ‘반토막’中 시장서 설자리 잃는 韓…수입액 비중 6%대 ‘뚝’“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2%…체감경기 회복위한 정책 필요”△금융대출 줄인 저축銀…불법사채 내몰리는 저신용자전세대출 환승, 3% 초반 금리 나올까‘최대 1311만원’ 청년희망적금 어디서 굴릴까…“운용기간부터 정해야”‘연 5214%’ 10만원이 600만원으로…불법 대부업 ‘이자 폭탄’ 집중단속△경제단체 신년인터뷰“저성과자 해고 막는 경직된 노동법…기업 일자리 창출 어렵게 해”“상속세 OECD 수준으로 낮춰, 백년기업 키울 수 있게 해야”△GlobalAI훈풍 못 탄 애플…3대 리스크 골머리올해 첫 FOMC, 파월 ‘금리인하 시점’ 힌트에 촉각설리번-왕이 ‘장군 멍군’ 신경전‘중국의 AI 개발 막아내자’ 美, 클라우드 우회로 차단스위프트 ‘딥페이크’에 美 발칵…백악관 “규제법안 서둘러야”△산업OCI 오너일가 ‘한미약품 통합’ 한마음…이우현 회장 “두 숙부도 지지”현대차·기아, 신흥국 질주…인도·동남아서 덩치 키운다LG디스플레이 “OLED 대세화 원년, 원팀 돼 뛰자”세계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선 명명식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 10만t 돌파△ICT“글로벌 진출 돕는다더니…PG사 해외결제에 ‘세금 폭탄’”삼성, 갤S24 중국 버전에 바이두 생성형AI 탑재“돌아가신 부모님이 해주시는 결혼 축사, 이제 실현 가능”SKT 5G 인접 주파수 할당? 정부, 2년 만의 결론에 ‘촉각’△중소기업혹한기 제지업계 “올해는 3대 돌파구 있다”‘전체공개’ 간담회 택한 오영주의 ‘소통’“공공사업 입찰 기업 성장 도와요”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 도전하세요△소비자생활롯데·코카콜라 ‘제로 격돌’ 2차전“‘한국의 에르메스’ 자신…유럽 진출 노린다”롭스플러스, 뷰티·건강제품 확대…재도약 준비 완료LG생활건강, 청각장애인도 지원…‘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 확대△증권방전된 2차전지株…코스닥 ‘톱10’ 시총 46조 증발예탁금·CMA 한달새 8조 감소“빅테크 양호한 실적에…국내 증시 제한적 반등”반도체ETF 수익률 고공행진‘공모주 더 준다?’ IPO 사기 주의보△부동산평내 진주 재건축 강제경매 위기…“재산까지 날릴 판”“안전인력 채용비용 너무 커…영세 사업장 존립 위험”‘계약금 날려도 사업 포기할래’…부동산 시장 자체 구조조정 시작경매 넘어간 부동산 지난해 61% ‘급증’△문화‘황제’와 ‘거인’…서울시향 츠베덴호 닻 올렸다젊은 패기와 연륜이 만들어낸 ‘희열의 몸짓’커피문화 체험, 바우길 산책…두번째 ‘로컬100’ 강릉 간 유인촌△스포츠클린스만 “사우디전, 달라진 수비 지켜보라”클롭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 리버풀 ‘황금기 지휘봉’ 떠난다신태용·김판곤…亞컵 돌풍 이끄는 ‘축구한류’파봉, 프랑스 선수 첫 PGA 우승△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K디스카운트 해소, ‘기업 밸류업’의 조건[생생확대경]개미가 진짜로 원하는 것[기고]노인들의 ‘공짜 지하철 여행’ 티켓[목멱칼럼]일자리 정책, 발상 전환부터[데스크의눈]‘밀당 고수’ 서울과 ‘짝사랑 순정파’ 영호남[기자수첩]초대 과학기술수석에 거는 기대△피플따스한 선율, 열정적 무대…나눔과 희망의 하모니UNIST, 세계 최고효율 양자점 태양전지 개발청와대 현판 쓴 권창륜 서예가 별세조병규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1등 목표”신한금융, 취약계층에 연탄 1000장 나눔△사회당뇨약까지 동났다…약국 뺑뺑이 도는 환자들공수처 1·2인자 모두 공백…주요사건 수사 차질 불가피이재명 이어 배현진 습격에…총선 앞둔 정치권 경호 비상70대 할아버지·할머니 교사 모신다…기간제 교원 ‘65세 연령 제한’ 폐지대법관 최종후보 남녀 각 1명 유력서천시장 화재 피해 상가당 500만원 지원
2024.01.28 I 공지유 기자
"약이 없다"…감기약 대란서 이젠 천식·변비·당뇨약까지
  • "약이 없다"…감기약 대란서 이젠 천식·변비·당뇨약까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여기서 ‘콜록’ 저기서 ‘끙끙’ 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북극 찬바람이 몰려오며 감기, 비염 환자는 더 늘고 노로바이러스 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선 약이 없어 처방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처방을 받은 환자들은 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장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서울 강동구 한 약국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 부모도 약사도 약 찾아 삼만리지난 2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 약국에는 기침 해열제부터 장염약으로 쓰이는 코리부틴, 천식약으로 쓰이는 씨투스 등이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이 약국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엔 타이레놀이 품귀더니 이제 소아약이 돌아가면서 잘 안 나와 쟁여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B약국 관계자도 “이랬던 적이 없다”며 “감기약 시럽제도 절대 부족하던 것이 이젠 일반약까지 파급이 온 상태”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은 서울 약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 전주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는 정우석 정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감기약도 없고 기침가래약도 구하기 굉장히 어렵다”며 “장염환자에게 필요한 위장약도 일부 없고 천식환자에게 꼭 필요한 기관지 확장제와 스테로이드성 흡입제도 없다. 약 처방을 해도 보호자가 약을 못 구해 아픈 아이들이 못 먹고 증상이 더 심해져서 병원에 온다”고 상황을 전했다.아이들에게 사용하는 어린이 변비약은 시럽도 가루약도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한 아이 아빠는 변을 보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를 안고 뛰어다닌 끝에 대학병원 근처 약국에서 겨우 구했다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인근 약국거리의 모습.(사진=이지현 기자)약국에선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특정 약에 대한 처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처방을 내려보내도 해당 약을 구할 수 없어서다. 특히 진해거담제 ‘세레타이드디스커스’(GSK)는 2022년 1월부터 품절사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 원장은 “감기는 며칠 지나면 상태가 호전되지만 천식약의 경우 없으면 환자가 위험해질 수 있는데 약이 없는 건 큰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아약 수급난 일반약까지 확산서울시약사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급불안정 의약품은 170종이나 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애니펜정(안국약품)은 2022년부터,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한국존슨앤드존스)은 지난해 초부터 품귀 상태다. 이 외에도 어린이부루펜시럽(삼일제약), 코대원정(대원제약), 에스로반연고(제이더블유신약) 등도 찾기가 어렵다.이 같은 제약 대란은 코로나19 이후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감기 등의 환자가 급감했고 재고 약이 쌓이자 제약사들은 생산량을 줄인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감기 환자가 크게 늘었지만 한번 줄어든 생산량은 늘지 않고 있다. 뒤늦게 정부가 나서서 낮춘 약값을 일부 인상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였다. 더는 재고 약을 쌓아두고 싶지 않은 제약사들은 생산량을 늘리는데 회의적인 상태다. 게다가 약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제한적이어서 특정 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약의 생산이 줄어두는 산업구조까지 더해져 소아약에서 시작한 품귀가 일반 약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우경아 은평구약사회장은 “약이 없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너무나 심각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가 많이 폐업했고 그러다 보니 갑자기 특정 소아과에 아이들이 몰렸다. 해열제 등 의약품 수급이 개선되지 않아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최근엔 소아약뿐만 아니라 당뇨 환자들에게 필요한 인슐린 주사제까지 품절사태다. 인터넷 등에서 비만치료제로 활용하는 사례가 소개되며 인슐린 주사제가 필요한 당뇨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들이 약을 구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수급이 절대적으로 어려운 약은 (의사들의) 처방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혈압약 받으러 간 사람에게 감기약을 한달치 처방해주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쓸데없는 약이 과다 처방되지 않도록 정부의 관리감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다빈도 사용 약에 대해선 성분명 처방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성분명 처방은 특정 의약품의 상품명이 아니라 약물의 성분명으로 처방하는 방식이다. 성분명 처방이 이뤄지면 다수의 복제약이 출시된 원본 의약품의 경우, 약국에서 성분이 같은 어떤 약을 조제해도 무방해진다. 수요가 많은 해열제 등은 시중에 복제약(제네릭)도 많이 나와 있는 만큼 성분명 처방 제도를 도입하면 수급 불안정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소화제, 위장약, 감기약 등 10가지 만이라도 성분명 처방을 한다면 현재 제약 대란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의약품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22일부터 본격적인 현장조사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콧물 감기약만을 대상으로해 확산되고 있는 제약 대란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약가를 인하하는 기조이긴 하지만 수급불안 의약품같은 경우 협조를 요청해서 약가를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수급 불안정 의약품 현황(표=서울시약사회 제공)
2024.01.28 I 이지현 기자
재발 잦은 ‘건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평소 올바르게 관리해야
  • 재발 잦은 ‘건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평소 올바르게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선은 피부에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 중 하나로 정상 피부와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며 은백색의 각질이 붙어있는 홍반성 병변으로 나타난다. 얼굴을 비롯해 전신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두피,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 자주 자극을 받는 부위에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국내 전체 인구의 약 0.5%가 건선 환자로 추정된다. 건선은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변이 없거나 경미할 때에도 주의 깊게 관리해야 심하게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건선의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학적 요인이 발병에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선 환자에서 나타나는 면역 이상은 면역 저하보다는 피부의 면역력이 과도하게 증강되어 있는 면역 불균형에 가깝다. 건선 환자는 피부 면역 세포들의 상호작용에 이상이 생겨 면역세포인 T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이렇게 활성화된 T세포는 피부를 두껍게 만들고 각질을 많이 만드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피부의 면역 세포들을 정교하고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건선은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위로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형태로 나타난다. 건선이 심해지면 발진은 주위의 발진들과 뭉치거나 그 자체로 커질 수 있으며, 많이 퍼지는 경우에는 전신의 모든 피부가 발진으로 덮이기도 한다.건선은 피부 발진의 모양, 발생 부위, 병력 등을 바탕으로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조직 검사를 시행해 확진하는 경우도 있다. 조직 검사는 건선의 확진 및 다른 피부병과의 감별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바르는 약, 광선치료, 먹는 약물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상태와 기대되는 치료 효과의 정도, 부작용의 가능성,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경증의 건선 환자는 바르는 약만으로도 병변을 잘 조절할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악화됐거나 심한 병변을 가진 환자들은 광선치료나 먹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잘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생물학제제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생물학제제는 건선과 관련된 면역 이상을 더욱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서울대병원 피부과 조성진 교수는 “잘 조절된 건선도 치료를 중단하거나 여러 외부 요인에 의해 재발 혹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건선 관리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① 피부 보습 = 건조한 피부는 건선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평소에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은 겨울에 악화되고 여름에 호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보습제를 더욱 철저하게 바르고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욕을 너무 오래 하거나 자주 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건선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올바른 목욕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② 불필요한 자극 피하기 =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지속적인 자극을 받으면 건선이 쉽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각질을 억지로 떼기, 때 밀기, 피부 심하게 긁기 등의 불필요한 자극은 피하고 꽉 끼는 옷이나 장신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다칠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되도록 피하고, 하게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보호장비를 잘 착용해야 한다. ③ 스트레스 관리 = 건선은 피부 질환이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는 각종 호르몬과 자율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어 신체의 정상적인 균형 상태를 무너뜨린다. 많은 건선 환자들이 심한 스트레스 후에 건선이 새로 발병하거나 악화되는 현상을 경험한다. 따라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건선 관리에도 유용하다. 명상이나 요가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본인이 즐기는 취미나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인다면 건선도 잘 관리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④ 금연 및 금주 = 흡연자의 건선 위험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약 1.5~2배로 알려져 있으며, 건선의 증상도 더 심한 경향이 있다. 또한 흡연하는 환자들은 건선 치료의 효과도 줄어들 수 있다. 음주는 면역체계를 교란하며 건선 치료 약물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⑤ 운동 및 식단 관리 = 건선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과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비만 환자는 건선 병변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먹는 약의 치료 효과도 감소한다. 반면 비만을 교정하면 약물에 대한 치료 반응이 좋아진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적절한 체중 및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건선 관리에 도움이 된다. 건선 치료에 효과가 증명된 특별한 음식은 없으나, 좋은 식사의 기본 원칙은 적절한 열량의 균형 잡힌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조성진 교수는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건선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함과 끈기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관리, 금연, 운동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1.28 I 이순용 기자
  • 목둘레 16인치 넘는 남성의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 고위험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인 남성 목 둘레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목둘레가 16인치가 넘으면서 코를 골 경우,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팀은 13개월간 코골이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남성 155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목 둘레가 15인치인 경우 중등도, 16인치 이상인 경우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의 발생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의 경우 기존 17인치 이상의 남성 환자가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나, 이는 미국 남성 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목 둘레 16인치 이상의 코골이 남성이라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의심하고, 적극적 치료해야 하는 국내 기준을 제시 한 것이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과 같은 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등 매우 위험한 질환인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셔츠 구매 시 자신의 목 둘레가 16인치 이상으로 두껍고 코를 골면 중증 수면 무호흡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을 찾고, 양압기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1박2일 동안 자면서 이뤄지는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로 수면무호흡증 뿐만 아니라 불면증, 코골이,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장애를 확인 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수면의 질, 깨는 횟수, 수면자세 등 수면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만약 수면다원검사 상 수면무호흡증이 확진 됐다면 최선의 치료는 양압기 치료이다. 한진규 원장은 “양압기 치료는 유일하게 장기적으로 사용 시 수면무호흡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뇌‘심혈관 위험도가 정상인과 동일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이 입증 된 치료법이다.”라고 조언했다.현재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국가에서도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과 함께 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으로 양압기 치료의 효과를 알고 있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사전진료를 통해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24.01.26 I 이순용 기자
유석환 로킷 대표 "올해 美 보험시장 진출… 내년 흑전 확실"
  • 유석환 로킷 대표 "올해 美 보험시장 진출… 내년 흑전 확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내년부터는 미국, 중동 시장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최소 500억원, 최대 10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개인화 장기재생의 글로벌 ‘퍼스트 무버’가 되겠습니다.”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제공= 로킷헬스케어)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만나 당뇨발 치료 기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효과에 대해 “가격은 조금 낮아지지만 시장은 10배가 커진다. 올해 몇 십 개 국가에서 동시에 보험 적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보험 적용으로 올해 매출 200억 전망”가장 속도가 빠른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의사협회(AMA)에 코드를 신청한 상태로, 조만간 처방 코드를 부여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AMA로부터 보험 적용을 위한 코드를 부여받고 보험사 입장에서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중동 지역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도 보험 적용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병성족부궤양(당뇨발) 치료 기술은 이미 미국과 유럽, 중동, 남미, 아시아 등 약 40개국에서 상용화된 상태다. 지난 2020년 11월부터 2022년까지 달성한 누적 계약금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매출 전망도 밝다. 유 대표는 올해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보험 적용이 되면 매출이 전년 대비 67% 가량 성장한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킷헬스케어의 매출은 2021년 67억원, 2022년 92억원, 지난해 약 120억원을 나타냈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재생 플랫폼은 바이오프린터로 피부조직과 유사한 패치를 출력하고, 이를 당뇨발 환자의 환부에 붙여 피부를 재생하는 방식이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이 당뇨발 패치에서 나오고 있지만, 신장을 포함한 인공장기 재생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연구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세계 최초 신장재생 임상 상반기 돌입”로킷헬스케어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최초 신장재생 임상시험에 도전한다. 서울대병원, 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임상은 신부전 환자들에게 맞춤형 신부전 치료 패치를 적용하는 것이다. 혈액 투석 시작 시기를 4~5년 정도 늦추거나 투석 횟수를 줄여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전 세계에서 약 7억 명으로 추정된다. 로킷헬스케어의 장기재생 플랫폼 원리.(제공= 로킷헬스케어)이미 2021년 동물시험에서 3D 프린팅 기반 치료 패치를 신부전 동물모델에 이식해 신부전의 주요 증상인 신장 섬유화와 세뇨관 이상현상이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로킷헬스케어는 나아가 진단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사진으로 당뇨발의 예후를 미리 알려주거나, 소량의 혈액으로 향후 신장 상태를 진단해주는 식이다. 유 대표는 “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5년 뒤 신장 상태가 어떻게 될지 인공지능으로 예측해주는 식”이라며 “진단부터 바이오프린팅, 패치까지 아우르는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 5~6년이 지나면 매출도 조 단위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진단 분야 확장을 카카오헬스케어와 손잡았다.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당뇨병 예방,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다음 달 당뇨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하는데,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진단 서비스도 향후 이 파스타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치료 기술은 국내에서 혁신의료기술로 인정되면서 비급여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3D 프린팅 기반 자가지방 조직 이용 만성 당뇨병성 족부궤양 또는 창상 치료 기술’이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임상에서 선별급여 또는 비급여 형태로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9일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앞서 회사는 2020년 4월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듬해 2월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했지만 BBB, BBB 등급을 받으면서 탈락했다. 이후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에서 SK증권으로 변경했고 기술성 평가에 재도전해 기평에 통과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을 거친 유 대표는 지난 2012년 로킷헬스케어를 창업했다. 바이오프린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인공피부·연골 등을 전문 제조한다.
2024.01.26 I 석지헌 기자
연일 한파에 뇌동맥류 질환 주의보
  • 연일 한파에 뇌동맥류 질환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침 기온 영하 10도를 넘는 한파가 계속되며 뇌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지금처럼 추위로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상승하는데 뇌혈관 파열로 피가 고이는 뇌출혈, 뇌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뇌경색과 함께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 또는 꽈리 모양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인 뇌동맥류 위험도 커지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뇌동맥류 환자는 2023년 기준, 16만5천여명으로 5년전인 2018년(9만8천여명) 과 비교해 68% 증가했다.뇌동맥류가 파열되어 다량의 뇌출혈이 발생하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성훈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동맥류 파열 증상은 뒷목이 뻣뻣한 증상인 경부 강직, 의식 저하, 심한 두통과 오심, 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어서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뇌동맥류 검사는 CT, MRI,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며 치료법은 클립을 이용한 뇌 수술 결찰술이 있다. 머리를 열고, 뇌혈관 밖에서 동맥류 시작 부위를 클립으로 결찰하는 방법이다. 혈관 내 수술법인 색전술은 허벅지 동맥으로 카테터 삽입 후 동맥류 내부에 코일을 채워 넣는 시술로 필요하면 스텐트를 사용한다.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100명 중 15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환자의 30%는 인지 저하, 마비 증상 등 신경학적 후유증도 남아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야 하는데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2024.01.2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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