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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긋클리닉]해마다 증가하는 만성신부전...동양인 맞춤 투석기로 효율 극대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장이 장기적으로 손상돼 발생하는 만성신부전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진행 될수록 신기능이 떨어지는데 40세 이후부터는 1년에 1% 정도씩 신장 기능이 떨어지다 80세가 되면 다른 원인이 없어도 그 기능이 약 40%가량 감소하게 된다. 최근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신장 질환 발병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만성신부전 환자수는 지난 2018년 약 22만 6,000명에서 2022년 약 29만 6,000명으로 5년 새 30% 이상 늘어났으며, 이중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를 넘어섰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흔히 ‘콩팥병’이라고 불리는 신부전증은 신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고 몸 안에 쌓이면 요독증이 발생하고 심장이나 뇌 기능 손상까지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고령 만성신부전, 고혈압· 당뇨 환자 더욱 유의해야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신장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말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기능저하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 만성신부전으로 투석 받는 환자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7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신부전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병을 인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소변의 상태와 소변 습관을 체크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만약 거품이 지나치게 많거나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또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신장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몸이 자주 붓고 피로하거나 다리에 쥐가 잘 나는 증상도 이상 징후일 수 있다. 이는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축적된 요독이 근육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이지은 인공신장센터장은 “호흡곤란, 구토 등 자각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찾을 때면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령층에 당뇨, 고혈압 등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혈액투석, 투석혈관 관리가 매우 중요 질병관리청과 대한신장학회 등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은 신장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1~5단계로 분류한다. 이중 5기인 말기 신부전 상태가 되면 호흡 곤란,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이 심해져 신대체요법(투석치료, 신장이식 등)을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신장이식은 대기 기간이 길고 이식 조건도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말기 신부전 환자는 혈액투석을 선택하는데, 최근 투석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혈액투석은 환자의 몸에서 피를 추출해 투석기를 통과시킨 후 노폐물이 제거된 피를 다시 몸속으로 넣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혈액투석을 통해 요독증이 감소하고 만성신부전 환자의 상태는 호전될 수 있다. 투석을 진행할 때는 말초혈관처럼 얇은 혈관으로는 짧은 시간 내 많은 양의 혈액을 빼내지 못하므로, 많은 양의 혈액이 지나갈 수 있도록 혈액투석용 혈관을 만들게 된다.투석혈관은 ‘자가혈관 동정맥루’와 ‘인조혈관’ 등 두 가지가 있는데, 자가혈관 동정맥루는 환자 본인의 정맥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조혈관보다 합병증 위험이 적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단, 투석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인조혈관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조혈관은 투석 바늘을 사용해 혈액을 뽑아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하지만 혈전이나 감염과 같은 합병증 발병 위험이 자가혈관을 이용할 때보다 높다.투석혈관은 한 번 만들고 난 후에도 계속 체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는 생명선과 같으므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가혈관 동정맥루는 5~7년, 인조혈관은 3~5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평소 잘 관리하고 적기에 치료를 받은 투석혈관은 20년 이상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석혈관을 잘 관리하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천하고, 혈관 초음파 등을 통해 혈관건강을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첨단 장비 활용, 환자 맞춤형 투석치료 제공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는 신장내과 분과 전문의와 숙련된 간호사들로 인력이 구성돼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투석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22개의 쾌적한 투석 병상과 첨단 혈액투석 장비를 통해 안전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전문적인 협진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특히 동양인의 체형에 맞춘 고효율 투석기를 갖춰 요독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투석 효율과 생체 적합성을 높이고,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혈액 속 단백질, 적혈구 등 고분자에서 염분, 노폐물 등 저분자를 제거하기 위한 투석막 역시 혈액투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에서는 친환경 재질의 고효율 투석막을 사용하며, 합성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해 셀룰로스 재질의 투석막을 활용, 안전하고 효과적인 투석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환자 혈관 상태에 맞는 니들(바늘)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는 환자 개인별 맞춤치료를 실시해 혈액투석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투석 중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 내 응급실과 원스톱으로 연계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지은 센터장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언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항상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식이요법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의료기관 선택 시에는 투석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전문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응급 시 대처할 수 있는 비상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이지은 인공신장센터장이 말기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지은 센터장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언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항상 개인위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제공
- 큐라클, CU06 임상 2a상 논란..."잘못된 결과 해석 영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홍길동 간담회’, ‘사실상 실패’. 큐라클(365270)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하자 보인 일부 언론들의 반응이다.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NH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FDA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16일 큐라클의 CU06 임상 2a상에 따르면, 시력 0.5 미만의 CU06 300㎎ 투여군은 투약 전과 비교해 시력검사표에서 평균 5.8글자를 더 볼 수 있게 됐다. 투약기간 중 망막도 두꺼워지지 않았다.큐라클은 미국에서 당뇨병성 환반부종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CU06 임상 2a상을 실시했다. 1차 평가지표는 황반중심두께(CST) 변화이고, 2차 평가지표는 최대교정시력(BCVA)이다.◇ 1차 평가지표 미충족?가장 뜨거운 논란은 이번 임상이 ‘성공’이냐 ‘실패’냐는 논란이다.큐라클은 지난 5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12주차에 CST 변화에 대한 1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관찰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이를 두고 일부는 1차 평가지표인 망막두께가 치료전과 비교해 줄어들지 않았으니 ‘실패’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석은 CU06 2a상 임상 결과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가 부어오르고 두꺼워진다”면서 “망막 혈관이 손상으로 발생하는 이 질환은 망막에서 누출된 액체가 황반부에 축적되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황반부에 부종이 생기고 시력 저하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유 대표는 “CU06 12주 투약기간 동안 투약 전과 비교해 망막이 두꺼워지지 않았다는 것은 질병 진행이 멈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욱이 이번 임상은 대조군(위약군)이 없는 임상”이라고 강조했다.실제 이데일리가 입수한 CU06 임상 2a상 결과보고서를 보면 “No satistically significant findings between treatment groups were observed on the primary efficacy endpoint of change in CST from baseline at Week 12”로 명시돼 있다. 이는 100㎎, 200㎎, 300㎎ 전 투약군에서 황반 부종 진행을 멈췄다 의미로 해석된다. 큐라클이 지난 5일 공시와는 큰 온도차를 보인다.임상전문가 역시 CU06 임상 2a상은 대조군과 비교 임상이 아닌, 임상환자의 투약 전과 12주 투약 종료 후 망막 두께 차이를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해석을 달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임상 개시 후 제도 변경...이전엔 1·2차 순서 무의미”일각에선 큐라클이 임상 2a상 디자인 설계 당시 1차 지표에 시력 개선과 관련된 데이터를 넣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한다. 거래소는 2023년 이후 임상시험 결과 공시에 있어서 1차 지표만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CU06 임상 2a상의 핵심인 BCVA 결과를 공시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왜 임상 2a상 디자인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BCVA 점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설정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유 대표는 “CU06 임상 2a상 중 공시 템플릿(서식)이 생겼다”면서 “1년 반 전만 하더라도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 2a상 공시 당시 2차 평가지표를 공시했었다”며 2a 임상설계 당시 현재의 공시제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았다는 점을 분명했다. 이어 “애초 임상 2a상 목표가 탐색적 시험으로 지표 번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실제 큐라클의 임상 다자인을 보면 2a상은 철저히 탐색적 임상을 염두에 뒀다. 총 67명의 임상자 가운데 약을 제대로 복용한 환자가 57명이다. 이 57명의 투약군을 100㎎, 200㎎, 300㎎ 3집단으로 용량을 달리해 진행했다. 아울러 각 투약군마다 시력 0.5 이상과 이하로 한 번 더 그룹이 쪼개지면서 p값 자체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57명 중 시력 0.5 미만 환자가 26명이었고 0.5 이상은 31명으로 확인됐다.더욱이 CU06은 임상 1상에서 1200㎎까지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으나, 2a상에선 300㎎가 최대 투약 용량이었다. 무려 900㎎라는 안전마진을 남겨둔 것 자체가 p값보단 효능 탐색에 의도가 컸다는 반증이다. 또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경쟁 치료제 임상 기간은 52주로 큐라클의 12주 대비 4배 이상 길었다.큐라클 관계자는 “거래소 측 역시 CU06 임상 2a상에서 BCVA가 중요하단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오는 3월 2a상 임상 결과보고서(CSR) 공시에선 기타사항에 해당 내용을 삽입하는 것으로 사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한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이 도입 추진된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100세 시대’를 맞아 생애주기별로 건강조사 체계를 운영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과 건강피해 경보 기능도 강화한다. ◇ 무더위 건강 경보 발령 곤충 매개질환 관리도질병관리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주요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5개의 핵심과제와 17개의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감염병 대비 △상시감염병과 만성질환, 건강위해요인의 예방·관리체계 구축 △국내·외 보건의료 역량 제고를 추진 △글로벌 협력 선도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19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024년 정책 추진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우선 조기발견이 중요한 C형 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추진한다. 고령층 잠복결핵감염 검진·치료와 장기체류 외국인의 결핵 검진 질 관리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결핵을 종식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을 위해 복지부의 국가건강검진 전문위원회 등을 통과해야 한다”며 “이달 말에서 3월 말 사이에 전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기후변화로 인한 관련 질환의 예방과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복, 장기화하는 한파와 된더위가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고 하반기까지 온열·한랭질환 감시결과와 기상자료를 연계해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피해 경보기능을 강화한다.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의 퇴치를 위해 국방부·지자체와 함께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을 마련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다발생 지역 및 고위험군 대상 집중 예방·관리를 실시한다. 해외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 등의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전국 13개 검역소에서 입국자 대상 뎅기열을 무료검사하고, 15개 거점 보건소로 치료를 연계한다.질병청 관계자는 “기상청과 자료를 연계해 기후 관련 위기 요인이 발생할 때 경고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기상청 같은 내부 기관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확대…고령자 건강관리 강화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교역이 회복됨에 따라 선제적 검역 체계를 구축해 감염병의 국내 전파를 최소화한다. 기존에 검역소 8곳에서 하던 공항·항만의 오·하수 감시를 전체 검역소 13곳으로 늘리고, 감시 병원체도 7종에서 25종으로 늘린다. 또 국제 기준에 따라 기존 입국자 중심의 검역을 항공기 등 운송수단을 포함한 전체 검역으로 개편한다.호흡기 감염병의 표본 감시 대상은 코로나19를 포함해 11종으로 늘리고, 의원급 감시 기관도 196곳에서 300곳으로 늘린다. 올해 하반기에는 질병 영향 분석을 위한 사망표본감시 방안과 함께 위기단계·상황별 위험평가 절차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원인 불명의 감염병을 분석하는 이중 복합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원인 병원체를 규명한 뒤엔 30일 안에 대규모 검사를 위한 검사법을 보급한다.질병청은 또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100∼200일 안에 백신을 개발하는 등 국가 백신 연구개발(R&D) 핵심 기관으로서 백신 주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국가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운영도 고도화한다. 영유아의 폐렴구균 15가 백신(PCV15가) 접종을 올해 4월 시행하고 인플루엔자(만성질환자 대상), 대상포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등 도입 타당성이 검증된 예방접종 항목의 확대를 검토한다.국가예방접종체계 안정화 및 피해보상제도 개선 등을 위해 가칭 ‘예방접종관리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대규모 접종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차세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계획도 수립한다.100세 초고령사회에 대비해서는 지역사회 만성질환 예방·관리 강화한다. 만성질환 정책 방향성 조정을 위한 민·관 합동 위원회 설치하고, 고혈압·당뇨병 등록 교육센터의 교육·상담 대상에 20대 연령을 추가한다. 노인 인구 증가 등의 변화를 고려해 조사 항목을 확대하고, 비대면 조사를 실시하는 등 생애주기에 맞게 건강조사체계를 운영한다.지영미 질병청장은 “향후 위기에는 신속하게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탄탄하게 국민 건강을 보호하겠다”며 “오늘 발표한 주요 정책계획에 따라 2024년 9대 중점 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별 유의해야 할 망막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망막은 안구 뒤를 감싸고 있는 얇은 신경층으로 사람의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손상을 입을 경우 시력에 문제가 생기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지만,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흔히 망막질환이라고 하면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을 떠올리기 쉽지만 연령별로 망막질환 발병양상이 달라 전 연령대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 10~20대: 고도근시가 주요 위험인자인 망막박리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분리되는 안질환으로 대부분 망막에 구멍이 생긴 상태인 망막열공에 의해 발생한다. 주요 위험인자로 고도근시를 꼽을 수 있는데, 근시가 고도근시로 진행할수록 안구 길이가 앞뒤로 길어지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이때 안구에 붙어있던 망막이 팽팽히 당겨져 얇아지면서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외에도 스포츠 활동 시 눈에 공을 맞거나 어딘가에 부딪히게 되어 망막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어 활동량이 많은 10대나 20대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실이나 거미줄 등이 눈앞에 보이는 듯한 비문증과 커튼이 쳐져 가려진 듯한 시야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망막박리가 더 진행되어 망막 중심에 있는 황반부까지 침범하게 되면 시력감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망막에 구멍이 생긴 망막열공이 있거나 망막박리의 범위가 주변부에 국한되어 있다면 찢어진 부분에 레이저를 쏘아 박리를 막는 레이저 망막 광응고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레이저로 치료가 어렵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환자의 연령대와 직업, 망막박리의 발생 위치 및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 30~40대: 젊은 당뇨병 환자 증가로 망막 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이다. 당뇨병 병력이 15년 전후인 환자의 약 60~70%에서 나타나며 혈당이 높거나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0대 당뇨병 환자 수는 2018년(13만9,682명) 대비 2022년(17만4,485명)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스스로 자각하기 쉽지 않지만 한 번 생기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어도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으로는 시력감소, 사물이 삐뚤어져 보이거나 왜곡돼 보이는 변시증, 부유물이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 눈을 움직일 때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광시증 등이 있다. 증상을 느낄 정도가 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어 당뇨병이 있다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로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주사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 50~60대: 노화로 황반 및 혈관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황반변성과 망막정맥폐쇄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의 신경 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안질환으로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이중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 혈관인 신생혈관이 형성되며 출혈과 망막이 붓는 증상과 함께 급격한 시력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수개월 이내에 실명에 이를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사물이 구부러져 왜곡돼 보이는 변형시, 사물의 일정 부분이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거나 전혀 보이지 않는 중심암점 등이 나타나면 황반변성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만약 증상을 느꼈다면 이미 황반변성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혈관폐쇄의 일종으로 정맥 혈관에 순환장애가 발생하여 출혈과 부종 등이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나이가 들어 혈관 기능이 떨어지는 장년층에서 많이 발견되며 고혈압, 당뇨 등 대사 질환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정맥폐쇄로 출혈 및 황반이 붓는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일 수 있고, 혈관이 막힌 부위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발생하면 유리체 출혈이나 신생혈관 녹내장과 같은 이차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신생혈관을 억제하기 위해 ‘항혈관내피성장인자’라는 약제를 눈 속에 직접 주사한다.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황반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안구 내 항체주사 또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며, 신생혈관 발생 억제를 위해 혈관이 막힌 부위에 레이저광응고술을 시행하거나 안구 내 항체주사 치료를 하기도 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새미 전문의는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고 망막 문제로 인한 시력저하는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부분의 망막질환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어도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도근시나 당뇨가 있는 환자, 고령자 등은 정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하여 검진받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망막질환은 초기에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출처 김안과병원
- '고려시대 도넛에 빠진 MZ'...'개성주악' 건강에는 어떨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고려와 거란이 벌인 여요전쟁을 배경으로 한 대하드라마가 시청률 10%대를 기록하며 고려시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당대의 식문화도 이미 우리 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바로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를 선도하는 MZ들의 대표 간식 중 하나인 ‘개성주악’이다. 고려시대 개성 지역의 간식이 수 세기를 넘어 다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실제 한 온라인 식품판매업체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추석 개성주악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2배 증가했으며, 개성주악 전문점이 백화점과 편의점 등에 입점하는 등 203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명 개성주악 전문점의 경우 일일 1000개 이상의 주악을 판매한다고 한다. 이처럼 개성주악은 쫀득한 찹쌀반죽과 바삭한 조청 코팅의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매력으로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베이글, 약과, 탕후루 등 MZ세대 취향을 중심으로 식문화의 지변이 변화하는 요즘. 시대를 뛰어넘어 전성기를 맞이한 개성주악의 한의학적 효능과 이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자생한방병원 이남우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개성주악은 고려시대 개성 지방의 향토 간식으로서 ‘개성 우메기’, ‘조악(造岳)’으로도 불렸다. 시중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찹쌀도넛과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만드는 방식도 비슷하다. 먼저 찹쌀가루에 막걸리, 설탕 등을 섞어 동그란 모양으로 반죽해 기름에 튀긴다. 이후 조청에 담가 튀긴 반죽이 조청을 충분히 흡수하게끔 한 뒤 바삭하게 건조한다. 개성주악의 첫맛과 향을 담당하는 조청은 ‘지을 조(造)’와 맑은 꿀을 뜻하는 ‘청(淸)’을 합한 말로, 꿀이 부족했던 당시 곡식을 엿기름에 삭혀 꿀처럼 만들었던 감미료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조청을 약재로도 사용했으며 ‘교이(膠飴)’, ‘이당(飴糖)’ 등으로 불렀다. 동의보감은 조청에 대해 ‘허약한 몸을 보(補)하고 기력을 돋구는 데 쓰이며,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멎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조청은 피로회복과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과일 토핑을 올린 개성주악.또한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찹쌀은 조청의 달콤함을 입안에서 더욱 짙게 음미하게 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찹쌀은 밥을 지을 때 사용하는 멥쌀과 다르게 찰기가 많아 주로 떡, 식혜 등의 재료로 활용된다. 또한 성질이 따듯해 술을 빚는 데 알맞은 곡식이다. 특히 한의서인 본초강목에서는 ‘속을 따듯하게 해주고 설사를 멈추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는데, 실제로 찹쌀에는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아밀로펙틴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한 반죽에 사용되는 막걸리의 유익균은 찹쌀반죽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이남우 원장은 “달콤한 개성주악은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 및 소화 증진에 효과적이지만 조청으로 뒤덮여 있는 만큼 당 함량이 높아 평소 고혈압· 고혈당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경우엔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기름에 바싹 튀긴 음식이라 열량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 세기를 넘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한 개성주악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버터, 초콜릿, 생크림, 과일 등을 토핑 삼아 개인의 취향에 맞게 자유로이 변주되고 있다. 최근 연예인을 비롯한 여러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SNS에 다양한 종류의 개성주악 리뷰 영상을 업로드해 큰 인기를 끄는 등 개성주악의 트렌드는 나날이 발전하는 중이다.본래 개성주악 위에는 견과류가 올라간다. 대표적으로는 호박씨가 있는데, 한의학적으로 ‘남과인(南瓜仁)’으로도 불리는 호박씨에는 마그네슘, 아연, 지방산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심장 건강관리와 당뇨병 등의 혈당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줘 당분이 높은 개성주악과 균형을 잘 이루는 토핑으로 꼽힌다. 그러나 곁들이는 토핑에 따라 주악의 열량과 영양 성분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특히 개성주악의 개당 평균 칼로리는 50~100kcal 사이지만, 대표적인 토핑인 초콜릿 잼의 경우 한 큰술당 약 80kcal로 주악 자체의 칼로리와 맞먹는다.이남우 원장은 “3고(고당·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식단을 이어가다 보면 비만뿐만 아니라 관절의 퇴행을 앞당기는 등 근골격계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며 “전통 간식을 재조명하는 트렌드는 흥미롭지만 섭취 시 열량을 조절해 건강에 신경 쓰는 것도 시대를 불문하고 중요한 습관”이라고 조언했다.
- 마라탕 등 지극적인 음식에 빠진 소아청소년, 소아비만 원인 될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른들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맵고 달고 짠 음식을 먹는 것이 유행이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마라탕, 매운 떡볶이, 매운 닭강정을 즐겨먹고 디저트로 탕후루를 찾는다. 특히 과일에 설탕 코팅을 바른 탕후루는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간식이다.함소아한의원 양가은 원장은 “지나치게 맵고 달고 짠 음식은 성장기의 소아청소년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며,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식습관은 과식, 영양과잉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비만 및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려서 형성된 식습관은 소아기뿐 아니라 성인기의 비만과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주므로 관심이 필요하다” 고 조언한다.◇ 맵단 음식, 과식 위험 높고 혈당조절에 부담… 자극적인 식습관 지속되면 소아비만 원인 될 수 있어대부분 맵고 달고 짠 음식들은 칼로리가 높고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으므로 전체적인 음식 섭취량이 늘어 과식의 위험이 크다. 이는 불필요하게 혈당을 올리거나, 혈당 조절에 부담을 줘 소아 당뇨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의 뇌는 강한 자극에 더 예민하고 중독이 나타나기도 쉬워 맵고 달고 짠 음식에 자주 노출되다 보면, 이후에 더 강렬한 맛을 찾게 된다. 이러한 식습관이 지속되면 체중이 늘게 되고 비만이 되기 쉽다. 소아비만의 심각성은 성인기와는 다르게 지방 세포의 수 자체가 느는 것인데, 이는 성인기에도 교정이 어려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소아청소년 시기는 평생의 식습관을 만들어가는 때인데, 이 시기의 식습관이 성인기까지 이어지면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비만에 대한 문제 외에도 맵고 달고 짠 음식은 위장을 자극하여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 어려서 부터 자연식 식단과 과식하지 않는 식습관 형성… 스트레스 해소 위한 폭식, 자극적인 음식 삼가고 야외활동 늘려 기혈 순환 도와야소아 비만은 반드시 예방하고 조절해야 하는 질병에 해당된다. 최근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5명 중 대략 1명 꼴로 비만율이 증가했다고 보고된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 키 성장에도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이 가속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우선, 어린 나이일수록 자연적인 음식에 꾸준히 노출되어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장은 자극적인 맛과 과식에 과로하기 쉽다. 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반복되면 소화기의 노폐물인 습담이 쌓이기 쉬운데, 이는 소화력 저하와 노폐물 배출 부족으로 이어진다. 채소, 과일, 고기의 자연스러운 맛에 꾸준히 노출되도록 하여 위장의 건강한 움직임을 도와야 한다. 특히 만3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이 식습관을 바로잡아갈 수 있도록 매 끼니 건강한 식재료를 조금씩이라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셔 대사를 활성화하고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다. 물은 대사를 활성화하고 대소변으로 노폐물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건강한 다이어트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탄산음료나 가당 음료의 섭취를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위열을 줄여 식욕이 과하게 늘어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고기를 먹을 때는 김치나 장아찌류보단 쌈 채소나 구운 야채, 버섯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야채나 과일은 갈아 주스로 마시기 보다는 씹어 섭취할 수 있게 한다. 양가은 원장은 “소아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는 것 역시 과한 식욕을 일으키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운동과 야외 활동을 늘려 기혈 순환을 돕고 기운이 울체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 말한다. 이어 “비만인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도 중요하다. 비만의 원인에 따라 에너지 소모량을 늘려주고, 변비와 소화기 식적의 정체를 개선하고, 적절한 운동과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순환을 돕고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이 한방 소아 비만 치료의 목표가 된다”고 말했다.
- 다이어트, '숫자 아닌 측정이 대세"... 살도 과학적으로 뺀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조건 굶고 땀을 빼는 체중 감량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디지털 시대,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며 더 똑똑하게 살을 빼는 다이어트 얼리어답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요즘에는 단순 숫자가 아닌 ‘데이터’에 주력한다. 가령 몸무게 수치에만 집착하던 버릇에서 탈피, 디지털 기기로 자신의 신체 상태 변화를 면밀하게 체크하는 식이다. 실제로 체중뿐 아니라 체지방률, 혈당 등 비만에 영향을 주는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측정기기를 활용하기도 한다. 비만클리닉 365mc 김정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스마트한 다이어트를 돕는 잇 아이템 3가지를 알아본다. ◇ ‘몸무게보다 체지방’ 체성분분석기로 슬기로운 다이어트 생활무턱대고 몸무게를 줄이는 것은 좋지 않다. 지방뿐 아니라 근육, 필수 아미노산 등이 함께 빠져나가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특히 체지방률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체지방률은 몸무게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건강과 체형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만약 체지방률이 너무 적거나 많으면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김 대표원장에 따르면 남성은 대략 체지방량이 25% 이상, 여성은 35% 이상이 될 경우 비만으로 간주한다.그는 “체지방률을 너무 낮추는 것보다 적절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단순 체중보다 체지방률과 근육량을 확인하는 것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때 일반적으로는 ‘인바디’로 대표되는 체성분분석기를 사용한다. 체성분분석기는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기로 신체 저항을 측정하여 체지방률을 추정하는 기기다. 하지만 식사, 운동, 수분 섭취 등의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동일한 조건에서 반복 측정하는 게 권고된다.◇ 혈당 상승한 만큼 비만 확률도 오른다?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이 최대 적으로 여기는 게 탄수화물이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은 3대 영양소 중 하나일 정도로 중요하다. 다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사용되고 남은 포도당이 쌓여 살이 찌기 쉽다. 김 원장은 “단순당을 많이 섭취하면 몸에서 포도당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분비되는 인슐린 역시 늘어난다”며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질 경우 단순당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계속 갈망하는 탄수화물 중독에 빠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렇다보니 체중 감량의 1수칙은 단순당을 피하는 것. 그렇다고 생명유지에 필수인 탄수화물을 아예 멀리할 수는 없다. 김 대표원장은 단순당 대신 저항성 전분으로 탄수화물을 채워볼 것을 권한다. 이는 일반적인 탄수화물과 달리 혈당을 천천히 높이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다.인슐린 저항성을 막고, 혈당이 치솟는 것을 예방하려면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혈당을 체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에는 혈당을 자동 측정한 뒤 스마트폰 등 스마트 장치에 전송해 수치를 파악하도록 돕는 스마트 기기도 출시됐다. 바늘로 손가락을 찌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김 원장은 “사람마다 각 음식에 반응하는 혈당 수치는 제각각 다르다”며 “혈당 측정기를 이용한다면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음식은 무엇인지,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도왔던 음식은 무엇인지 가려내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탄고지 다이어터를 위한 필수템, 호흡케톤 측정기최근에도 인기가 이어지는 다이어트 방법이 바로 ‘저탄고지’다. 탄수화물이 아닌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인체가 알아서 체지방을 태우는 것을 키토시스(Ketosis) 상태에 놓이도록 유도하는 식단이다. 무분별하게 지방량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은 부담이 되지만, 키토시스 상태가 잘 유지되는지 확인함으로써 보다 똑똑하게 건강관리에 나설 수 있다.이때 활용할 수 있는 장치가 ‘케톤 측정기’다. 에 따르면 키토시스 상태가 되면 인체는 지방을 분해해 케톤을 생성한다. 호흡 속에 케톤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확인함으로써 지방대사가 활발히 이뤄지는지 여부를 유추할 수 있다. 음주 측정기처럼 측정기를 입으로 불어 호흡 속 아세톤 수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체크한다. 측정시기는 저녁식사 직전 공복 상태가 가장 적합하다. 수치가 높을수록 강한 키토시스 상태라고 볼 수 있다.김 원장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과학적으로 다이어트에 접근하는 고객이 많이 늘고 있다”며 “디지털 기기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더라도 끼니별 칼로리 체크는 물론, 운동량도 측정할 수 있는 ‘걷지방’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면 자신에게 잘 맞는 최적의 다이어트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올해 65세라면 ‘폐렴구균’ 예방접종 꼭 챙기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해 65세를 맞이한 A 씨는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폐렴구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지정 의료기관에 내원해 예방접종을 받으라는 내용이었다.A 씨는 매년 접종 받아야 하는 독감 외에 기본적인 예방접종은 영유아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65세부터 새로운 예방접종이 있는지 몰랐던 A 씨는 의료기관에 내원해 여러 가지 문의 끝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느끼고 접종을 실시했다.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란 폐렴 및 균혈증, 급성 중이염,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의 원인이 되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로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과 사람 간 직접 접촉 전파된다. 65세 이상의 경우 이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2020년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사업지침에 따라 2급 감염병으로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 신고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2018년 기준 국내 사망 원인 중 3위는 폐렴(인구 10만 명 당 45.4%)이며 세균성 폐렴 중 폐렴구균은 보고에 따라 27∼69%를 차지한다.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질병임에도 2012년 기준 예방접종률이 15.4%에 그쳐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과 이로 인한 폐렴 사망률 감소를 위해 2013년부터 국가가 직접 나서 예방접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평균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작스러운 오한과 고열, 호흡곤란, 점액 화농성 가래를 동반한 기침, 흉통, 저산소증, 빈맥, 피로감, 쇠약감 등을 동반하며 심낭염, 무기폐, 폐농양, 농흉 등으로 인한 기관지 내 폐색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기준으로 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인 65세 이상 중 폐렴구균(PPSV23) 백신 예방접종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건소 또는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대상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접종 날짜를 선택해야 한다. 접종을 희망하는 보건소 혹은 의료기관에 가능 여부를 사전 확인 후 방문하도록 한다. 접종 전 의료진 상담 시 기저질환 여부, 알레르기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알려야 한다. 65세 이후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했다면 더 이상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65세 이전에 접종 경험이 있다면 5년이 경과된 이후에 한 해 의사와 상담을 통해 1회 재접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후 30분 정도 접종 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을 관찰한 뒤 귀가하며 접종 부위 청결에 신경 쓰며 지나친 운동이나 음주는 삼가야 한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종,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2∼3일 이내 호전되며 고열이나 평소와 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진료를 봐야 한다.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기저질환 관리나 운동, 식습관 개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감염병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폐렴은 65세 이상 어르신에서 빈번하게 발생해 위험도가 높은 만큼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 대상자라면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65세 이상 고령자뿐만 아니라 ▲만성 심혈관 질환자 ▲만성 폐 질환자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자 ▲알코올 중독자 ▲흡연자 등은 폐렴구균 위험군으로 전문의와 상담 후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예방접종.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꿀잠만 자도 예방할 수 있는 이 질환[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충분하고 건강한 수면생활이 기본이다. 하지만 최근 불면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발생해 60세 이상부터 더욱 많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은 고령화의 이면이다. 불면증이 있으면 우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우울증이나 여러 심뇌혈관질환, 특히 뇌졸중과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잠을 많이 자면 무조건 좋을까? 적절한 수면시간은 어떻게 될까?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보자.◇ 밤새 나만 뜬눈 아니었다 불면증은 전체 인구 중 30% 정도가 경험한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잠을 못 잔다고 다 불면증은 아니고 최소 일주일에 3일 이상 잠들기가 어렵거나 수면을 유지하지 못해 낮 동안 피로를 호소하는 등 수면 부족으로 인해 일상활동에 지장이 초래되는 수면장애로 정의한다. 전체 성인의 약 10~15%가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시간은 뇌졸중 발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잘 못 자면 뇌졸중 발생이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은 흔하게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너무 길게 자도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우선 짧은 수면시간 특히 5시간 미만으로 적게 자는 경우 뇌졸중 위험이 2~3배 이상 높아진다고 알려져있다. 잠을 짧게 자는 경우 몸에 여러 염증반응과 함께 혈관벽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짧게 잘 경우 활동할 때 나오는 호르몬인 코티솔 (cortisol) 분비가 밤에도 많이 되어 교감신경계 활성화로 밤 동안에도 낮에 활동하는 것처럼 혈압이 올라가고 심박수가 상승해 심혈관계 부담이 높아지게 되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수면 부족으로 그렐린(ghrelin)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공복감을 느끼게 되고 그로인해 밤에 야식을 찾게 되고 결국 비만과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뇌졸중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수면시간과 뇌졸중 발생현황. 대부분의 연구결과는 수면시간과 뇌졸중의 관계는 ‘U자형’ 그래프 모양의 관계를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짧게 자는 것도 길게 자는 것도 모두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렇다면 많이 자는 건 어떨까? 길게 자는 건 짧게 자는 것만큼 혹은 어떤 연구에서는 그보다 더 많이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보통 9시간 이상의 수면이 뇌졸중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9시간 이상 수면은 약 3배 정도 뇌졸중 위험을 높이며, 국내 코호트 연구에서는 9시간 이상 잘 때 뇌출혈 위험을 5배 정도 높일 수 있다고 확인됐다. 오래 자는 것과 뇌졸중의 관계는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긴 수면 역시 몸에 염증반응과 혈관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당의 대사, 호르몬 불균형, 자율신경계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심방세동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뇌졸중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 수면 질 바꾸는 습관 5가지적절한 수면시간은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 정도다. 9시간 이상 수면을 하는 경우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기상해 수면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만약 잠을 잘 못 자는 불면증이 있는 경우엔 우선 왜 잠을 못 자는지 원인을 생각해 봐야 한다. 갑자기 잠이 안 오는 경우는 보통 급성 스트레스나, 우울과 불안 같은 정신적인 요인이 생기거나 또는 갑자기 수면 환경이 바뀌거나 건강상 문제가 생기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갑자기 잠이 안 온다고 낮잠을 자거나 술에 의존해서 잠을 취하거나 밤늦게까지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면 불면증이 더 악화되고, 나중엔 급성스트레스와 같은 요인들이 사라져도 잠을 자려면 잠이 안 오게 되는 만성 불면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잠이 오지 않을 경우 먼저 수면 위생과 수면 환경 교정이 필요한데 잠이 오지 않을 때 하는 여러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잘 자기 위한 첫 번째 습관은 낮에 햇빛을 충분히 쏘이는 것이다. 우리 뇌 속에는 생체시계가 존재하는데, 수면-각성 주기와 그에 따른 활동성, 체온의 변화 및 호르몬 분비 양상이 하루 24시간에 따라 순환하는 일주기리듬을 갖게 해 준다. 이러한 일주기 리듬은 우리가 낮에 깨어 있고 밤에 잘 수 있도록 해주는데, 여기에 빛이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낮 동안에는 햇빛을 많이 쐬면서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는 게 필요하다. 두 번째는 밤에는 빛이 차단되어야 생체시계에서 멜라토닌이라는 수면유도 호르몬이 잘 분비되기 때문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주위를 너무 환하게 하면 잠이 더 잘 안 올 수 있어 밤에는 최대한 어둡게 하고 잘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늦게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밤늦게 너무 많이 먹으면 에너지를 소비할 수 없으니 체중도 늘지만, 포만감 자체가 잠을 방해하기도 한다. 잠자기 2시간 전에는 가급적 음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자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술로 잠을 유도하면 술에 의존도가 생기고 음주 후에는 깊은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에 다음날 더욱 피곤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다섯 번째로는 기상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전날 잠을 못 잤다고 다음날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 있거나 낮잠을 자면 결국 다음날 잠이 또 안 오게 되므로, 전날 잠을 잘 못 잤더라도 항상 같은 시간에 기상하여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적당한 수면은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에 중요한 요인일 뿐 아니라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뇌졸중으로부터 안전한 노년을 맞을 수 있도록 평소 건강한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 UBS “美 시장서 6~24개월 내 상승 확신 업종은”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UBS는 15일(현지 시각) 향후 6~24개월간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업종 및 수혜주를 소개했다. UBS의 전략가인 나디아 로벨은 “미국의 전략적 테마 업종은 규모, 섹터, 스타일로 표현할 수 없다. 이는 거시경제, 정책의 변화, 지정학적 이벤트, 일시적 주가 하락, 또는 시기적 요인 등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로벨은 ‘주택경기 회복’, ‘주주환원’, ‘당뇨 및 비만’, ‘투자’, ‘메이드 인 아메리카’, ‘가격 경쟁력’, ‘품질주’ 테마를 분류해 소개했다.주택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회복에 대한 수혜를 D.R.호튼, 홈디포,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가 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낙폭 과대주로는 인텔, 마이크론, 코보를 꼽았다. 당뇨병 및 비만 테마에서는 덱스콤, 일라일리, 메드트로닉을 수혜주로 선정했다.주주환원의 수혜를 볼 기업은 페덱스, 골드만삭스, 휴마나를 선정했다. 또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는 수혜업종을 선정해 선거 테마와 연결해 수혜주를 꼽았다. 여기엔 보잉, 세일즈포스, 허니웰이 포함됐다. 또,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는 애플, 브로드컴, 다나허를 선정했으며 품질주로는 에브비, 엑센츄오, 엑손모빌을 꼽았다.
- 악력 운동 좀 해야 겠어요... 쥐는 힘 약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악력이 약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당뇨병은 만성신장질환,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해 환자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망률을 높이는 중요한 건강 문제다. 또, 최근 근육량과 근력 감소를 특징으로 하는 근감소증이 신체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여러 질환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이희정 교수 연구팀(조민경 교수)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연구팀과 협업하여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기반으로 당뇨병과 근감소증 간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대한민국 성인 3만3,326명을 평균 4.1년 동안 추적관찰 했으며, 이 기간 1,473명에서 당뇨병이 새롭게 발병했다.연구팀은 근감소증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악력 측정값을 ‘절대악력’으로, 절대악력을 체질량지수로 나눈 값을 ‘상대악력’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상대악력이 낮은 그룹부터 높은 그룹까지 4그룹으로 분류해 당뇨병 발병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상대악력이 높을수록 당뇨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논문의 저자인 조민경 교수는 “나이, 운동, 음주, 흡연 등 다른 당뇨병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상대악력과 당뇨 발병률의 역상관관계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수년간 추적관찰을 시행해 악력과 당뇨병 발병률 간 관계를 밝힌 첫 연구”라고 말했다.본 논문 저자인 이희정 교수는 “당뇨병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간단하고 빠른 근감소증 평가 방법인 ‘악력 측정’을 주기적으로 하고, 식습관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감소증을 예방하여 당뇨병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논문은 저명 의학전문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 보령 '카나브' 제네릭 출현 쉽지 않아..."원료조달 어렵고 방어전략 촘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003850)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가 특허 만료에도 제네릭 출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카나브 패밀리. (사진=보령)8일 업계에 따르면, 카나브는 지난해 2월 1일을 기점으로 물질특허가 만료됐다. 물질특허 만료가 1년 넘게 지났지만 아직 카나브 제네릭은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카나브는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처방액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카나브 처방액은 2021년 492억원, 2022년 584억원, 지난해 628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카나브 특허만료 후에도 처방액이 직전년도 대비 8% 증가한 것이다. 카나브는 보령이 2011년 개발한 고혈압 15호 국산신약이다. 카나브는 단일제 외에도 카나브 패밀리라고 불리는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 구성된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에는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이 있다. 카나브 패밀리의 특허만료 시점은 듀카브 2031년 8월, 투베로 2034년 3월, 듀카로 2038년 4월 등이다. ◇ 원료, 수급 어렵고 채산성 맞추기 어려워 원료물질 수급을 이유로 제네릭 출현을 어렵다는 분석이다.보령 관계자는 “카나브의 주원료인 ‘피마사르탄’을 제조하려면 원료의약품들이 필요한 데, 보령의 경우 자회사인 보령파마에서 생산해왔다”면서 “제네릭 업체들이 피마사르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제네릭 업체들은 원료 의약품을 자체 생산하기보다 위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현 시점에서 피마사르탄을 제조해 공급해줄 회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마사르탄 위탁생산에 나서는 사업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피마사르탄 원료 수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현재 피마사르탄은 제조과정이 까다로워 안정적인 생산까지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피마사르탄의 원료 물질 수급이 쉽지 않고, 일부는 보령파마 측과 독점계약에 묶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피마사르탄 위탁생산자가 앞서 열거한 문제를 다 해결한다고 해도 채산성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보령 관계자는 “위탁생산자가 피마사르탄 제조한다고 하더라도 채산성이 떨어져 높은 가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의 경우 카나브 외에도 카나브패밀리에 모두 피마사르탄을 쓴다. 대량으로 쓰기 때문에 피마사르탄을 저가에 수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네릭은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판매가가 낮게 책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나브 제네릭이 채산성을 확보하기 힘든 구조”라고 덧붙였다. 카나브 제품군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552억원을 기록했다.◇ 방어전략 촘촘해 제네릭 출시해도 수익성↓카나브 제네릭 출현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복합제 중 하나인 듀카브다. 듀카브는 지난해 54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카나브와 듀카브 합산 매출은 1000억원이 훌쩍 넘는다.보령 관계자는 “카나브가 제네릭으로써 가치가 있으려면 듀카브까지 제네릭 제조가 가능해야 한다”며 “오리지널 의약품이 1000억원 규모는 돼야 피마사르탄 생산에 원료수급과 생산에 채산성이 갖춰진다”고 판단했다. 이어 “처방시장에서도 카나브 패밀리는 다양한 치료옵션으로써 역할을 한다”며 “예를 들어, 맨 처음 카나브를 복용하다, 안되겠다 싶으면 듀카브로 넘어간다. 듀카브로로 어려우면 듀카브 플러스 순으로 처방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약사들은 듀카브 특허회피에 몰두하는 모습이다.현재 듀카브 특허소송에 참여 중인 제약사만 46개에 이른다. 46개 제약사는 특허법원에 듀카브 제조 특허권 권리 범위를 물었다. 46개 제약사가 특허회피를 통해 듀카브 제네릭을 내놓기 위한 힘을 모은 것이다. 특허법원은 1, 2심 모두 보령의 손을 들었다. 듀카브 특허회피를 위한 소송의 최종 판결은 대법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카나브 단일제로 제네릭을 출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여건이다.카나브 제네릭 출시를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를 진행한 곳은 테라젠이텍스, 네비팜, 알리코제약 등 3곳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제약사 중 어느 한곳도 시판을 위한 움직임은 없다.알리코제약,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휴텍스제약 등 4개사는 보령을 상대로 카나브 용도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카나브의 적응증은 △고혈압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 등 크게 2가지다. 보령은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치료와 관련해 용도특허를 보유 중이다. 카나브 물질특허는 만료됐지만, 제네릭은 고혈압 적응증으로만 판매할 수 있는 셈이다. ◇ 제네릭 4개 출시에 30% 가격인하? 가능성 낮아카나브 물질특허 만료와 맞물려 단순계산으로 처방액 감소 전망을 내놓는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제네릭이 4개 이상 출시되면 카나브 가격은 30%가 인하된다. 카나브 제네릭이 20개 이상이면 카나브 약가는 46.46% 하락한다. 산술적으론 제네릭 4개 출현에 카나브 매출액이 150억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 카나브 점유율 하락까지 고려하면 매출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카나브 자체가 마진율이 높은 자체 개발 신약이라는 점에서, 보령의 실적 감소폭은 클 것이라는 것이 그 동안의 시장 우려였다.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올 하반기 카나브 제네릭이 나올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며 “피마사르탄 수급도 쉽지 않고, 채산성 맞추기도 쉽지 않다. 여기에 보령이 방어전략으로 카나브에 용도특허까지 걸어놔 제네릭 출시가 무기한 지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건강검진, '췌장암' 검진도 잊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해들어 국가검진 대상자가 바뀌며 검진이 다시 시작됐다. 올해는 2024년 짝수 해로, 짝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국가검진 대상자가 된다. 국가검진은 나이와 성별 등에 맞춘 총체적 기본 검진을 잘 포함하고 있지만 기본 검진 외에도 검진 시 신경 써야 할 장기가 있다. 바로 뱃속 깊은 곳에 숨겨진 장기 ‘췌장’이다.췌장은 배 안 쪽, 위장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15cm 정도의 가늘고 긴 장기다. 췌장은 십이지장으로 소화액인 췌장액을 내보내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혈관으로 분비하는 기능을 한다. 이 췌장에 암이 생기는 것을 ‘췌장암’이라고 하는데 췌장암은 대한종양외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발생 8위, 사망률은 5위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발병률이 그리 높지 않았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환자가 인구 10만명 당 10명 이상으로 꾸준히 늘면서 서양만큼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이 췌장에 생기는 암은 초기 증상은 없는데 재발 확률이 높고 쉽게 전이 되는 암으로, 수많은 암 중 예후가 가장 나쁜 암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절대적이다.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최근 급격한 체중감소가 있거나 알 수 없는 복부 또는 등의 통증이나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감, 약물 치료에도 지속되는 소화 불량, 갑작스러운 당뇨 발병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췌장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가족 종 췌장염·췌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 과거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췌장염이나 췌장 낭종 등이 발견 되었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아야한다. 이대서울병원 민석기 암센터장(외과)은 “췌장암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진 암은 아니다. 다만 흡연, 음주, 고지방식이, 비만, 당뇨병이 있을 경우 위험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며 “췌장암 가족력이 없더라도 위험인자를 가졌을 경우 췌장암을 특히 경계해야한다”고 조언했다.췌장암은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될 경우 수술로 절제할 수 있는 수준의 환자는 20~30% 밖에 되지 않는다. 또 췌장과 주변 림프절을 제거한 후에도 암이 쉽게 재발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 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만약 수술로 절제가 어려운 단계만큼 췌장암이 진행됐다면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은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민석기 센터장은 “췌장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과 빠른 수술”이라며 “평소 췌장암 위험 인자를 많이 가졌거나 의심 증상이 약간이라도 있다면 건강검진 시 본인 부담비용이 좀 추가되더라도 복부 초음파나 CT 등 영상 검사를 반드시 추가하고 검진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편의를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가 좋지만, 췌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복부 CT 촬영이 필요하다. 정기적 건강검진으로 복부 초음파를 빠지지 않고 시행하고, 초음파 검사에서 의심 소견이 있거나, 고위험군일 경우 복부 CT 검사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또 민석기 센터장은 ”췌장암 진단을 받았더라도 수술로 절제가 가능한 경우도 있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와 보존 치료 등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며 ”너무 큰 걱정 없이 최대한 빠르게 간담췌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의학적 도움을 받고 치료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