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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항생제 달걀20구 4900원… 18일까지 ‘컬리멤버스 위크’
  • 무항생제 달걀20구 4900원… 18일까지 ‘컬리멤버스 위크’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컬리는 오는 18일까지 컬리멤버스 고객을 대상으로 ‘컬리멤버스 위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매일 달라지는 회원 단독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이달에 준비한 상품군은 필수 식재료인 달걀이다. 달걀은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이끄는 대표 상품군 중 하나로 컬리는 생란 외에도 구운란, 반숙란 등 총 60여 개 상품을 최대 35% 할인한다. 대표 상품으로 ‘KF365’ 무항생제 대란 20구 상품을 4900원에 판다.컬리멤버스 회원들이 함께 구매하면 최대 69% 할인된 가격(멤버스 적립금 2000원 사용 시)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함께구매’ 혜택도 있다. 대상 상품은 ‘KS365’의 3겹 천연펄프 화장지(27m X 30롤)로 15일 금요일 오후까지 멤버스 회원 2명이 함께 구매하면 1롤당 216원에 구매할 수 있다. 컬리 앱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한정수량으로 아이디당 1회만 구매 가능하다.기간 내 누적 주문 금액이 10만 원을 넘으면 8000원을 적립금으로 되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도 연다. 주문 금액은 쿠폰, 카드할인, 배송비를 제외한 실제 결제 금액 기준으로 산정한다. 컬리멤버스 위크 이벤트 페이지 내 페이백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해 신청한 경우에만 지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컬리멤버스에 최초 가입한 고객에게는 이용료 첫 달 무료 혜택도 제공한다.지난 해 8월 출시한 컬리멤버스는 업계 최저 구독료인 월 1900원을 내면 2000원의 적립금, 최대 2만 4000원의 쿠폰 팩, 오프라인 제휴 혜택 등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멤버스는 론칭 6개월만에 가입자가 200% 증가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 매달 멤버스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컬리멤버스 위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미지=컬리)
2024.03.14 I 김미영 기자
  • [사설]'빅5' 대신 강소전문병원, 이런 게 의료 정상화다
  • 대형병원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이 3주가 넘었다. 그러나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아직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환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생명을 다투는 중증 환자가 아니라면 이른바 ‘빅5’ 대신 지역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국공립 공공병원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공의 약 1만 2000명이 현장을 이탈했으나 국민의 반응은 차갑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뒤틀린 의료 전달 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서울 영등포구의 명지성모병원을 찾았다. 명지성모병원은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전문의 35명이 진료한다. 인턴·레지던트와 같은 전공의는 없다. 한 총리는 “정부가 구현하고자 하는 의료 전달 체계와 전문의 중심병원의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12일 국무회의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강소전문병원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분야별 전문병원은 의료 전달 체계에서 ‘허리’에 해당한다.국공립 공공병원의 존재감도 새삼 돋보인다. 코로나 사태 때 지역의료원들은 거점병원으로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에도 전국 66곳의 공공의료기관들은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하지만 공공병원의 비중은 전체 의료기관의 5% 수준에 불과하다. 전공의들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현장을 벗어났다.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면 공공병원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 그러려면 재정 지원 확대가 필수다.빅5 쏠림은 누가 봐도 비정상이다.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은 비정상적인 의료 체계를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전공의 이탈은 역설적으로 국내 의료 시장이 얼마나 왜곡됐는지, 이를 바로잡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소중한 계기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천명했다. 대통령의 강고한 태도에는 여론의 뒷받침이 있다. 정부는 전공의 약 5000명에게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마쳤다. 중노동에 시달리는 전공의들이 왜 증원에 반대하나. 여론이 외면하는 의료계의 집단반발은 부메랑으로 돌아갈 수 있다.
2024.03.14 I 양승득 기자
“한예슬 추천템도 특가”…더샘, 17일까지 ‘3월 샘데이’
  • “한예슬 추천템도 특가”…더샘, 17일까지 ‘3월 샘데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더샘은 봄을 맞아 인기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3월 샘데이’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선 화사한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는 색조템, 일교차에도 무너짐 없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베이스 제품, 환절기 민감한 피부를 위한 기초 제품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대표적으로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의 복합적인 고민을 케어해 주는 저자극 안심 더마 안티에이징 라인 ‘리페어 알엑스 토너ㆍ크림ㆍ에멀젼ㆍ에센스ㆍ인텐스 크림’을 50% 할인한다.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 입술에 선명하게 발색되는 ‘플로우 립 리얼 래스팅 틴트’도 50% 할인 진행한다.품절 대란을 일으킨 화제템들도 샘데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선명한 컬러감과 우아한 광택감을 선사하는 ‘키스 홀릭 립스틱 인텐스 BE06 데저트 샌드’, 눈 밑 애굣살과 콧대 하이라이터로 유명한 ‘샘물 싱글 섀도우(쉬머) WH01 입덕주의 화이트’ 등 인기 색조템은 20% 할인을 적용했다.환절기 민감 피부 케어템으로는 일명 ‘산소 광채 마스크’로 불리며 데일리 각질 케어에 효과적인 ‘젬 미라클 블랙 펄’, 피부 고민에 따라 선택 가능한 ‘파워 앰플’ 등 스킨케어도 20~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일교차에 취약한 피부 고민을 위한 베이스와 메이크업 제품도 할인 진행한다. ‘에코 소울 비건 브라이트 업 메이크업 베이스’, ‘커버 퍼펙션 컨실러 쿠션’, ‘커버 퍼펙션 컨실러 파운데이션’ 등이다. 이외에 ‘어반 브리즈 오 드 퍼퓸 어나더 우드ㆍ폴 인 플라워’ 등도 20% 할인한다.더샘 관계자는 “봄을 맞아 새로운 컬러의 색조템이나 간편하면서도 완벽한 커버를 할 수 있는 베이스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3월 샘데이에서는 일명 ‘한예슬 추천템’으로 이슈가 된 제품들을 특별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이번 샘데이는 전국 더샘 매장에서 진행한다.
2024.03.13 I 김미영 기자
"제약·바이오株, 전공의 파업 단기 영향 제한적…장기화 여부 관건"
  • "제약·바이오株, 전공의 파업 단기 영향 제한적…장기화 여부 관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전공의 파업이 약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장기화하면 제약사의 내수 영업 활동 제약으로 인해 처방율과 임상 진척이 둔화세를 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약 3주째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어, 의약품 처방량 감소, 영업활동 제약, 임상 시험 지연 등 우려가 있다”며 “다만 의료 대란이 4월 총선 이후에도 장기화 될지 여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액 등과 같은 수술 관련 의약품 제조사와 내수 실적이 중요한 전통제약사에 일부 영향이 있을 순 있다”면서도 “시장은 단기 내수 실적보다는 신약의 글로벌화를 기대하고 있어 섹터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키움증권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발표로 전공의 등의 집단사직이 이어지는 점을 짚었다. 이로 인한 수술 건 수와 입원 감소로 마취제, 진통제, 수액 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처방 건 수 또한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빅5’를 제외한 의료기간에서 대략 20~30% 입원 환자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허 연구원은 “상급종합병원 위주의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 고가의 항암제 등의 처방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의료인 대상으로 심포지엄과 세미나 등의 개최도 어려워지면서 제약사 영업활동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임상 시험도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진행되는 만큼 임상 결과 도출 시기가 지연되는 등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또한 현재까지 파악된 제약사의 매출 영향은 제한적이나, 의료 파업이 한달 이상 지속되어 장기화되면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수액, 마취제 등 수술 관련 의약품 제조사와 내수 실적이 기업가치에 중요한 전통·중소형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에 일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다만 내수 실적보다 신약의 글로벌 확장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향후 제약·바이오 섹터 주가는 미국암학회(AACR) 4월 5~10일까지 개최 이후,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고 의료 대란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잠시 숨고르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허 연구원은 “다만, ASCO 학회 초록 제목(4월24일) 공개, MSCI 5월 정기변경, ASCO 초록 공개 5월23일, ASCO 본학회 개최(5월31일~6월4일) 및 미국당뇨학회(ADA) 6월 21~24일로 실적 시즌 이후 재차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3.13 I 이은정 기자
尹 "의료개혁 원칙대로 신속히 추진"…현장 이탈 교수도 법적 절차
  • 尹 "의료개혁 원칙대로 신속히 추진"…현장 이탈 교수도 법적 절차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의료개혁과 관련해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응급환자 및 중증환자에 대해 빈틈없는 비상 대응”을 주문했다고 밝혔다.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지난달 집단으로 현장을 이탈한 데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의료대란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했기 때문에, 의료법을 위반해 현장을 이탈하는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교수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진료유지 명령이라든가 업무개시명령 등을 내려 사직서를 내지 않는 게 가장 최선”이라면서도 “설령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여러 가지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게 지금 대통령실 입장”이라고 잘라말했다.다만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대화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라면서 “(정부가) 철회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는 건 진정한 대화 의도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의료계가 정부에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은 언제든지 대화의 창구는 열려 있고, 제발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는 것”이라며 “마치 정부가 지금 불통하고 있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4.03.12 I 권오석 기자
기재차관, 국립중앙의료원 방문…"의료공백 최소화 위해 총동원"
  • 기재차관, 국립중앙의료원 방문…"의료공백 최소화 위해 총동원"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12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예비비 투입 등 각종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기획재정부)김 차관은 이날 오후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의 의료진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 설립된 499병상 규모의 의료기관으로 공공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공의 이탈로 인한 진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외래진료시간 확대, 24시간 중환자실·응급실 운영, 비상연락체계 구축 등을 시행했다. 정부는 이번 의료대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지정된 공공의료기관들이 필요할 경우 의료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특별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지난 6일에는 국무회의를 통해 1285억원의 예비비를 의결했다. 김 차관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힘드시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고 의료진에게 당부를 전했다. 또 “정부 역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정책적인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12 I 권효중 기자
"그럼 수술은 어떻게"…의대 교수 `집단 사직` 엄포에 떠는 환자들
  • "그럼 수술은 어떻게"…의대 교수 `집단 사직` 엄포에 떠는 환자들
  • [이데일리 이영민 이유림 황병서 기자] 전공의들에 이어 서울대 의대 교수진들이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강행할 시 집단으로 사직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환자와 보호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전달체계를 개편해 의료공백을 막으면서 의료계와 정부의 대화를 이끌 물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진=뉴시스)◇중증질환·희귀질환 환자들 현장서 ‘발동동’12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로비에는 오전 7시부터 환자와 보호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진료 접수가 시작되지 않는 시간임에도 이들은 이날 치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걸음을 뗐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이정효(75)씨는 예정된 병원 진료를 제때 보지 못할까 노심초사했다. 이씨는 “유방암이 대장으로 전이돼 지난해 2월 수술을 받았다”며 “오늘 추적관찰 검사를 받고 19일에 결과를 듣기로 했는데 그전에 교수들이 병원을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암 말기 환자들은 고통이 너무 심한데 또 전이가 될까 봐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회장)은 “수술 지연이나 치료 취소로 단체에 접수된 민원이 40건 정도 된다”며 “환자들이 병원에 못 가니까 문제가 없어 보일 뿐이지 항암은 점점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교수진은 중증환자를 놓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며 “사퇴한다는 말 자체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장도 “희귀질환 쪽은 교수들이 진료, 수술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전공의 파업 때 진료, 수술 쪽 피해가 적었지만 빅5병원 교수들까지 파업하면 영향이 클 것”이라며 “난치성 질환 환자들은 대부분 치료제가 아니라 더 이상 상태가 나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미봉책을 처방받는 것인데 이마저도 동네 병원에서 처방도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대화의 장으로 의사들을 유도해 서로 합의를 잘 봤으면 하는 게 우리 바람”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수가 조정 카드…서울대 의대 교수진, 긴급포럼 열고 논의방재승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은 지난 11일 “의료진 430명은 현재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한계 상황과 진료 연속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주 수요일 ‘빅4 병원’ 비대위 선생님들과도 만나 연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피해를 줄일 대책을 고민하면서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조건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기민 한양대 보건학과 교수는 “지금 의료전달체계는 인센티브제여서 전원이 선택인데 비상상황인 만큼 의사들이 전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의무적으로 환자를 1·2차 병원으로 이송하고 3차 병원이 응급·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전공의들의 자발적 사직을 대표하는 조직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누구와 대화해야 하는지 사태 해결은 무엇인지 의료계 스스로 먼저 정리해야 한다”며 “정부도 권위적인 태도를 버리고 의료계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되물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 이후 중증·응급환자의 치료를 맡아온 교수진의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는 ‘진료유지 명령’과 ‘전문병원 수가 인상’이란 카드를 꺼냈다. 이날 진행된 보건복지부 브리핑에서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하면 진료유지명령을 내릴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교수들도 기본적으로 의료인이기 때문에 의료 현장을 떠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법에 근거한 각종 명령이 가능하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영등포구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규모가 작은 전문병원도 실력이 있으면 상급종합병원만큼 수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복지부는 전문병원이 수준 높은 진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성과에 따른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12일 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응급환자와 중증환자에 대한 빈틈없는 비상대응을 해달라”며 “의료개혁은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진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대 학생관에서 1차 긴급정책포럼을 열면서 약 2시간 동안 필수의료 현장과 필수의료패키지의 문제, 의대 증원의 실효성 등을 논한다.
2024.03.12 I 이영민 기자
의대 교수 사직 카드…정부 “최악의 상황 아니지만…”(종합)
  • 의대 교수 사직 카드…정부 “최악의 상황 아니지만…”(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금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고 이거보다 더 나쁜 상황이 있을 수도 있겠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 중환자 의료시스템 안정적…교수 사직 발등의 불전날 서울대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빠른 전공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18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겠다고 정부를 압박한 상태다. 다른 대학병원들도 자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동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전공의가 떠난 병원을 교수와 전문의들이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교수들까지 사표를 제출할 경우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야말로 ‘의료 대란’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의료진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집단행동 이후 평시 대비 3000명 내외로 큰 변동 없이 유지 중이다. 408개 응급실 중 398개소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병상 축소 없이 운영하고 있다. 응급실의 중등증 이하 환자는 집단행동 이전인 2월 3~4일 대비 3월 10일 기준으로 10% 정도 감소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진료 감소의 일부는 종합병원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종합병원의 환자 수는 집단행동 이후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공의가 없는 종합병원의 입원 환자는 집단행동 이전 대비 9%까지 증가했다.정부는 중환자 관점에서 이 사태가 있기 전 통계와 비교했을 때 크게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상태로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다고 봤다. 다만 병원별로는, 병원별 또는 그 병원 안에 구체적인 세부 과목별로는 의료진의 잔류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봤다. 실제로 특정 병원의 특정 과목은 전공의 공백에 업무량이 크게 늘어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교수들이 나서서 전공의들이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박민수 차관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등과 같은) 그러한 일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정부가 의료계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복지부 장관 전공의와 대화…비정상의 정상화 시스템 손질전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공의와의 비공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이 대화하기 매우 어려운 여건에 있는 상황이고, 비공개를 요청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디의 누구를 만났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는 지금으로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대화 움직임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이들의 요구하는 전공의 시스템 개선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우선 전공의가 수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전공의는 교육·수련을 해야 하는 학생 신분이지만, 현장에서는 의료인력으로 활용해왔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비율은 약 40%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전공의가 10% 내외라는 점을 고려할 때, 비정상적인 구조다. 정부는 전문의 고용을 확대하고 전공의에게 위임하는 업무를 축소한다. 인력 간 업무 분담을 지원하는 시범사업 모델을 만들어, 2025년부터 국립대병원과 지역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적용한다. 이와 함께 입원전담 전문의 제도를 개선하고,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확대해 전문의 중심 인력 운영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병원이 전문의를 충분히 고용하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행태와 문화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1년 단위 단기계약 관행을 개선해 장기 고용을 보편화하고, 육아휴직과 재충전을 위한 연구년 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문의 중심 병원 운영에 필요한 수가 지원도 병행 추진한다. 의료기관 설립 시 의사 배치기준을 개정해 전공의를 전문의의 1/2로 산정하는 등 전문의를 보다 많이 고용하도록 한다. 대학병원의 좋은 전문의 일자리도 늘린다. 현재 1700명 규모의 국립대병원 전임교수 정원을 2027년까지 1000명 이상 확대한다. 대학병원의 임상, 연구, 교육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보건의료 분야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임무 중심의 연구과제인 ‘한국형 아르파(ARPA)-H’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글로벌 수준의 연구 지원을 위해 ‘보스톤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기존 연구 투자 방식을 개편하고 있다.박 차관은 “R&D 예산 감축 기조 하에서도 보건의료 분야 R&D는 전년 대비 13% 증액했다”며 “‘한국형 아르파-H’와 ‘보스턴 코리아 프로젝트’에는 올해만 1100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2028년 이후까지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D 투자 강화와 함께 의료인력이 임상뿐 아니라 연구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R&D 인건비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교원 확대와 더불어 연구 투자를 더욱 확대해 의학 발전은 물론, 임상현장과 연결된 연구를 통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새로운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청년들과 후 세대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2024.03.12 I 이지현 기자
의대 교수 ‘집단사직’ 확산하나…“오늘 저녁 14개大 결의할 것”
  • 의대 교수 ‘집단사직’ 확산하나…“오늘 저녁 14개大 결의할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지난 11일 집단 사직을 결의한 데 이어 다른 의과대학의 교수들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전국 14개 의대 교수들은 12일 오후 사직 결의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국 의과대학 중 비대위가 구성된 데가 총 14개 대학이고, 오늘 저녁에 저희(14개 대학)들이 줌회의를 통해서 향후 플랜을 어떻게 할 건지를 정할 것”이라며 “단체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대위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아 사직을 같이 결의할 분들은 결의하는 거고 거기에 반대하는 분들은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서울의대 비대위는 긴급총회를 열고 오는 18일까지 정부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전원 사직서를 병원에 제출하겠다고 의결했다. 방 위원장은 “서울대병원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 달이 지나면 자동 사직이 개시가 되는데 그 시점이 3월 18일”이라며 “(이번 전공의 파업에 따른)대란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3월 18일 전에 어찌 됐든 정부와 의사단체가 협상테이블에 앉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2000명 증원 결정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울대 의대 교수 중) 1141명이 답을 줬는데, 99%가 ‘아니다.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며 “정부가 (2000명이라는) 의사 (증원) 수를 정하지 않고 대화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겠다고 하면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하고 정상 진료가 돼 국민에게 피해가 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특히 정부가 현재 방침을 고수한다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 위원장은 “이런 식의 정부의 정책 의견에 전공의들이 절대 복귀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빅5’ 병원, 소위 대형병원부터 먼저 파,산 줄도산이 날 것”이라며 “몇 달 안에. 그러면 수십 년간 쌓아온 우리 한국 의료 체계의 우수성, 이런 게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학생들의 분위기에 대해 “이번 사태가 어쨌든 본인들이 원하는 쪽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의사의 처우가 아니고 한국 의료에서 자기들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유급하겠다 이런 반응들이 많다”며 “의사의 본분은 환자를 지키는 거라고 호소를 한다고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정말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환자들의 피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불가피하다고 했다. 방 위원장은 “억울하게 사망하신 분에 대해서는 의료인으로서 정말로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 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의료의 대란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의 환자들이 아마 베네수엘라가 망가지는 것처럼 그렇게 될 거고, 지식인으로서 그냥 무섭다고 가만히 발언 못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4.03.12 I 박기주 기자
"PA가 업무 대체? 최저임금 미만 받는 전공의 比 인건비 몇 배 필요"
  • "PA가 업무 대체? 최저임금 미만 받는 전공의 比 인건비 몇 배 필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한의사협희는 진료보조(PA) 간호사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현실성이 없는 무리한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사진=연합뉴스)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는 최소 80시간에서 많게는 100시간씩 일하지만 PA 간호사는 주 40시간 근무가 원칙”이라며 “전공의를 대체하려면 최소 3배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공의는 현재 근무시간에 비해 받는 보수가 최저임금에 미달하지만 PA는 경력직이 많다”며 “현재 수가로는 3배 이상의 인원을 고용할 때 나가는 인건비가 전공의보다 몇 배가 될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지금도 의사들은 기관 삽관이 조금 지체됐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을 받고 있고,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의무기록 작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수 억 원의 배상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간호사가 의사가 해오던 위험한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무리 병원장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운다 해도, 직접적인 의료행위를 한 당사자의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게 사법부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정부의 행보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했다. 주 위원장은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각종 명령을 남발했다”며 “그런데 최근 정부는 지금 상황이 의료 대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금의 행보가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임을 자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전공의 인력 공백의 대안으로 일반의 비중이 많은 공보의와 군의관을 차출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특정과의 경력이 20년 된 전문의보다 다른과 전공의 1~2년 차가 해당 과목을 더 많이 아는 게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일반의가 전공의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면 복지부가 무지함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만약 일반의가 전공의 역할을 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차출했다면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보여주기식 기만행위일 것”이라며 “지역의료가 죽었다면서 지역의료에 종사하는 공보의와 군 의료를 책임지는 군의관을 차출하는 것 자체가 정부가 하는 일이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사직 전공의들의 생계 문제도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과 임용포기서 제출이 20일이 돼 감에도 정부는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과 진료유지명령을 통해 병원들의 사직서 및 임용포기서 수리와 퇴직금 지급을 막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수련병원들에 전공의들의 월급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말하면서 전공의들에게 경제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수련병원이 아닌 다른 의료기관에서라도 일하며 전공의가 아닌 일반의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선택을 막는 이유는 무엇이냐. 결국 정부에게 부족했던 것은 수련병원에서 값싸게 일해줄 노동력이었던 것이냐”며 “대학병원에서 무가치하게 전공의로 일하는 것을 그만둔 것이지 의사로서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2024.03.11 I 이순용 기자
내일부터 비상진료체계 가동…4주간 군의관·공중보건의 파견
  • 내일부터 비상진료체계 가동…4주간 군의관·공중보건의 파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부가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내일부터 4주간 20개 병원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중대본 1차장)은 1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11일부터 4주간 20개 병원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을 파견하는 비상진료체계 가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지난주 결정한 예비비 1285억원도 빠른 속도로 집행하고, 건강보험에서 매월 1882억원을 투입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께 약속한 의료개혁 4대 과제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 강조했다. 조 장관은 “매주 4대 과제별로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세부 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고 있다”며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준비 태스크포스(TF)를 지난주에 가동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8일 시행한 ‘간호사 업무범위 시범사업 보완지침’에 대한 불법 의료행위 조장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작년 6월부터 의료단체들로 구성된 ‘진료지원인력 개선 협의체’를 통해 10차례 회의를 개최했고, 지난 2월에는 여러 병원장들의 건의도 있었다”며 “진료지원 간호사 제도개선 문제는 의료계와 계속 논의해왔다”고 했다.그는 “시범사업은 국민건강을 지키고, 간호사분들이 안심하고 환자 보호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업무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병원협회와 간호협회가 함께 논의해 이번 시범사업 지침을 마련했다. 불법 의료행위를 조장한다는 우려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 명단을 공개하고 악성 댓글로 공격하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단 입장도 내놨다. 조 장관은 “환자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현장에서 밤낮으로 헌신하시는 분들을 공격하고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의료인으로서 오늘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2024.03.10 I 박정수 기자
`의료 대란` 전방위 수사 본격화…`전공의 블랙리스트`도 도마위
  • `의료 대란` 전방위 수사 본격화…`전공의 블랙리스트`도 도마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전공의 진료 거부로 시작된 의료대란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서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어지고 있고, ‘전공의 행동지침’과 ‘전공의 블랙리스트’ 등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강제수사가 진행됐거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소환해 11시간 넘게 조사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노 전 회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공의들에게 파업 지침을 내렸다는 노 전 회장은 조사를 마친 뒤 “(SNS에) 개인적 사견을 올린 것뿐인데 11시간을 넘는 시간을 조사했다. 글을 보고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자신의 SNS에서 “전공의들의 단체사직을 유발한 것은 내가 아니라 정부고, 전공의들의 단체 사직 사태를 초래하고, 지금도 돌아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도 정부”라며 “정부의 책임을 SNS에 글을 올린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은 치졸한 공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며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또한 경찰은 오는 12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등 3명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강한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고, 경찰 역시 “절차에 따라 수사 하겠다”며 이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경찰의 수사는 의사들의 비공개 커뮤니티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미 의사나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직 전 자료 삭제를 유도하는 글을 쓴 피의자를 특정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해당 게시글에서 피의자가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자료를) 지우고 세트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고 적은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피의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병원에 남거나 복귀한 전공의의 명단,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를 공유한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병원에 남은 전공의나 의대 증원 찬성 의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는 ‘색출작업’의 정황을 확인했다며 “복귀한 전공의 등의 실명을 게시하는 행위나 협박성 댓글은 형사처벌 될 수 있는 엄연한 범죄행위로 보고, 중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민단체도 이와 관련해 작성자와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를 고발한 상태다. 경찰은 의료대란 관련 고발이 점차 늘어날 것을 대비한 준비에도 나섰다. 현재 전공의들이 정부의 복귀 명령에도 이를 거부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보건복지부가 전공의들을 대거 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전공의들에 대한 대규모 고발·수사를 전제하며 일반 전공의는 일선 경찰서에서, 주동자와 범죄 혐의가 중한 전공의는 각 시도경찰청에서 각각 맡아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청은 전담팀 등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
2024.03.10 I 박기주 기자
의료 공백에 헌혈도 '일시중단'..전공의 파업 악화일로
  • 의료 공백에 헌혈도 '일시중단'..전공의 파업 악화일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서 시작된 갈등이 길어지면서 헌혈에도 불똥이 튀었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집단행동의 영향으로 대형 병원의 수술이 급감했고 혈액 보유 기간이 가장 짧은 혈소판(지혈에 관여하는 혈액 성분) 채혈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만약 의료대란 종료돼 수술이 갑자기 늘어나고 혈소판 수요가 급증할 경우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헌혈한 피가 사용되지도 못한 채 버려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앞으로 헌혈을 꺼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혈소판성분 채혈 중단 안내를 알리는 공지.(사진= 독자 및 인터넷 갈무리)10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산업보건협회 산하 한마음 혈액원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달 말 혈소판 채혈을 중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마음 혈액원은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혈소판 채혈 중단을 공지했다. 전공의 파업으로 환자 퇴원·수술 연기로 혈액 사용이 감소 돼 유효기간이 짧은 혈소판이 폐기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한마음 혈액원 관계자는 “혈소판 보존기간이 짧아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서 내렸던 조치”라면서 “지금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전국(헌혈의 집)이 아닌 인천혈액원에서 혈소판 채혈 중단을 공지했던 사실이 있었다”면서도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차원에서 이 사실을 알고, 혈소판 채혈 중단 공고를 없었던 것으로 하기로 조치했다”고 밝혔다.혈소판은 상처가 났을 때 피를 멎게 하는 혈액 성분으로, 수술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로 꼽힌다. 하지만 헌혈을 통해 얻은 혈소판은 보유 기간이 5일로, 적혈구(35일)와 혈장(1년)에 비해 매우 짧다. 5일이 지난 혈소판은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위탁처리 업체를 통해 폐기 처리되고 이 과정에서 비용도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 탓에 혈소판 재고량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 기관의 설명이다. 하지만 혈소판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의료대란이 정상화 수준을 밟을 경우 더 큰 의료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뤄진 수술이 일시에 몰릴 경우 평소보다 많은 혈소판이 필요한 데 수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더 큰 문제는 의료대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전 4.1~4.6일분 수준을 기록하던 비교적 보유 기간이 긴 혈액(적혈구) 보유량은 수술실 가동이 줄어들면서 6일분 이상으로 늘었다. 이 상황에서 전문의나 교수들까지 합세하면서 수술실 가동이 사실상 멈춰서면 이마저도 폐기하는 양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 환자의 수술에 쓰여야 할 피가 버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수술실 진료가 몰리면 피가 더 많이 필요텐데) 순식간에 헌혈로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헌혈을 안 하던 사람들이 줄을 서지는 않을테니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료 시스템이 정지된 상황에서 의료 체계가 한 번 흔들린 것이나 다름 없는데 지금이라도 의료 파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상처나 문제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헌혈 기피 문화가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의사들의 파업 과정에서 혈액이 폐기되는 과정을 보게 된다면 자발적으로 헌혈하는 사람들의 효능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등학교 때부터 헌혈을 해왔다는 직장인 신모(35)씨는 “헌혈을 주기적으로 해왔는데 내 피가 쓰이지도 못하고 버려진다는 생각이 들면 누가 헌혈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모(31)씨는 “일 년에 한 두 번은 헌혈을 하는 편인데 피가 좋은 곳에 쓰이길 바라면서 하지 그냥 버려진다면 할 생각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2024.03.10 I 황병서 기자
해상운임 안정세 접어드나…SCFI 1800선 밑으로
  • 해상운임 안정세 접어드나…SCFI 1800선 밑으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후티 반군이 홍해를 장악하며 치솟기 시작한 해상운임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지난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세계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스팟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대비 93.39포인트(p) 내린 1885.74p로 집계됐다. 지난주 7주 만에 2000선 밑으로 떨어진 SCFI가 한 주 만에 1800선으로 확 밀린 것이다.스위스 해운사 MSC 컨테이너선박 모습. (사진=MSC)노선별로 보면 미주 동안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지난주보다 139달러 내린 5608달러를 기록했으며 미주 서안은 223달러 하락한 4039달러로 집계됐다. 지중해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 1개)당 154달러 하락한 3138달러, 유럽 노선은 143달러 내린 2134달러로 나타났다. 중동 노선은 116달러 하락한 1599달러, 호주·뉴질랜드는 117달러 내린 1016달러, 남미는 29달러 하락한 2596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해상운임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親)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지난해 말부터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을 공격하며 치솟기 시작했다. 미국과 영국이 자국 유조선이 나포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후티 반군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공습을 실시하며 상황이 더 악화했다. 갑작스런 해상운임 상승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에게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특히 자동차, 화학, 전자 등 주요 수출제품들의 경우 현지 가격경쟁력 약화과 우려되는 상황이다. 바닷길이 막히자 일부 업체들은 납기 일자를 맞추기 위해 항공운송을 활용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다만 SCFI가 1800선으로 내려가며 일각에서 우려하던 코로나19 때의 물류대란 가능성은 낮아진 것을 관측된다.
2024.03.09 I 김성진 기자
전공의 92.9% 이탈…소청과 전공의에 월 100만원 지원(종합)
  • 전공의 92.9% 이탈…소청과 전공의에 월 100만원 지원(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선 행정처분 수순을 밟으면서도 복귀를 희망하거나 현장에 남아 환자를 돌보는 전공의들은 최우선 보호하기로 했다. 아울러 매달 100만원씩 수련비도 지원키로 했다. ◇ 현장 전공의에겐 보너스…이탈 전공의에겐 무임금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11시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2907명 중 계약 포기 또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1만1985명(92.9%)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922명 정도의 전공의가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이달 중 소아청소년과 관련 전공의들에게 매월 100만원씩 수련비용을 지원한다. 외에도 분만, 응급 등 다른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들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대상 범위를 조속히 확대키로 했다.하지만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게는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근무지 이탈의 경우 날짜별로 계산을 해서 근무하지 않을 때는 수당은 원칙적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수련의의 사직서 제출이 전국적으로 줄을 잇는 가운데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을 하고 있다.이탈 전공의에 대한 수련병원의 임금 지급 의무도 없다고 봤다. 전공의들이 지난달 20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만큼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진 이탈 전공들은 개원가에 취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를 수련규정 위반으로 봤다. 박민수 2차관은 “업무개시명령 위반이 확인되는 대로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면허정지 기간 중 의료행위를 하거나, 3회 이상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면허 취소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현장에 복귀하거나 병원에 남아 있는 전공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배신자로 낙인찍고, 협박성 댓글로 위협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복귀를 고민 중인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면허정지 처분보다 동료가 더 무섭다고 호소하고 있다.정부는 이러한 행위를 엄연한 범죄 행위로 보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직접, 간접적으로 겪을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고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복지부 내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설치해 보호하기로 했다.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핫라인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박 차관은 “복귀하지 못하도록 교사·방조한 행위와 협박성 보복 등 위법사항을 철저히 점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전공의 실명을 거론한 명단은 이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과 협조해 수사가 조속히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집단 괴롭힘이 두려워, 집단행동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던 전공의들이 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원하는 경우 수련기관을 변경하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수련병원에서도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 보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 상급병원 안정적 환자 관리…비상진료체계 강화정부는 현재 의료 상황이 ‘대란’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시급하지 않은 수술 위주로 연기되는 등 일부 환자 불편이 있으나,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서다.실제로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는 집단행동 이전인 2월 1일부터 7일까지 평균 대비 이달 4일 기준 40.7%까지 감소했으나, 7일 기준 33.4% 감소한 수준으로 다소 회복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약 3000명대다. 이는 평시 대비 큰 변동이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응급의료기관의 중등도 이하의 환자는 지난달 1일부터 7일 평균 대비 이달 6일 기준으로 29.3% 감소했으나, 중증 응급 환자는 평시 대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정부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예비비 1285억원과 건보재정 188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11일부터 4주간 20개 의료기관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 총 158명을 파견해 기관 당 10명 내외의 추가 인력을 지원했다.아울러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환자 위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신규 외래환자는 2차 병원의 검사와 의뢰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세워나가겠다는 것이다.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에게는 격려수당을 지급한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난달 20일로 소급키로 했다. 박민수 차관은 “불법적이고 또 비정상적인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은 국민에게 매우 참 어려운 일”이라며 “개인의 양심과 건전한 상식에 기대어서 판단하시고 용기를 내 복귀해 주기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 정부는 최선을 다해서 중증·응급의료체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08 I 이지현 기자
‘의료 대란’에도 숨길 수 없는 당당함…경찰 출석한 주수호 의협 위원장
  • ‘의료 대란’에도 숨길 수 없는 당당함…경찰 출석한 주수호 의협 위원장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의료법 위반 방조 여부를 수사하는 가운데,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자신의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주 위원장은 선글라스를 끼고 한 손에 커피를 든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사진=연합뉴스)8일 오전 주 위원장은 선글라스를 끼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어제자 전공의 블랙리스트를 만들라는 내용의 의협 공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2시 (의협 정례) 브리핑을 보라”고 짧게 답변한 뒤 재빨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있었다. 앞서 주 위원장은 지난 6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8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주 위원장은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내가 아는 사실 그대로 거리낌 없이 다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처음에 (경찰에서)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묻는데 당연히 그런 사실은 없으니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답했다.이날 오전 소환 조사에 출석하기 전에는 “말 그대로 숨길 것도, 숨길 이유도 없어서 편하게 왔다”며 “의료계 대표들을 고발한 정부 당국과 시민단체가 크게 당황할 것이다. 실제로 나올 게 아무것도 없다”고도 했었는데, 8일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에 출석하면서 든 커피잔으로 이러한 여유로움을 한껏 부각한 듯했다.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10께 의협 전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사무총장과 비상대책위원회 실무팀장 2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도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입장했다. 앞서 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출국금지 조치와 경찰 출석을 요구한 경찰은 오는 9일에는 노환규 전 의협 회장, 12일에는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출석 일정을 아직 조율 중이다.
2024.03.08 I 이로원 기자
"디자인 예뻐서 그만..." 카드 품절 대란 이유 있었네
  • "디자인 예뻐서 그만..." 카드 품절 대란 이유 있었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플레이트 디자인 때문에 카드를 발급받은 경험은?’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12일부터 12월 26일까지 2주간 실시했으며, 총 1239명이 참여했다.설문조사 결과 카드 소비자 10명 중 약 7명(67.2%, 832표)가 ‘플레이트 디자인 때문에 카드 발급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플레이트 디자인 때문에 카드 발급한 경험은 없다’고 응답한 카드 소비자는 32.8%(407표)였다. 이번에 조사한 ‘플레이트 디자인’에는 단순 디자인, 캐릭터, 소재 등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의 전반적인 요소가 포함됐다.월간 고릴라차트에서 1년(2023년 3월~2024년 2월)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국민카드의 ‘KB국민 My WE:SH 카드’는 지난 6월 ‘토심이 에디션’을 출시, 지난해 카드고릴라가 실시한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카드는?’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산리오 캐릭터를 탑재한 ‘신한카드 플리 신용·체크’는 신청이 몰리며 플레이트 품귀 현상이 발생,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디자인 및 인기 캐릭터 탑재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카드를 중심으로 플레이트 재질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비롯해 현대카드M, X 시리즈에도 메탈 플레이트 옵션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THE iD PLATINUM’의 경우 비접촉 결제 시 내장된 LED가 빛나는 LED디자인의 플레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장 욕구가 높은 카드 플레이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카드 혜택 위주로 발급받은 경우 스티커 등을 활용해 직접 꾸미기도 한다”며 “카드고릴라가 런칭한 프리미엄 카드커버 브랜드 ‘고스티’ 내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출시 이후 윗아웃 칩(Without Chip, IC칩 컷팅이 되어있지 않은 형태)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등 카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2024.03.08 I 최정훈 기자
  • [사설]의료 대란 장기화...국민 피해 최소화에 만전 기해야
  •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의 강대 강 대치가 한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오늘로 18일째를 맞은 가운데 정부는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의사들 사이의 협상이 중단돼 의·정 간 절충이나 타협도 무망한 상황이다. 정부가 의료 현장을 이탈한 8000여 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행정처분 사전통지서 송부에 이어 실제로 의사면허 3개월 정지 처분을 내리기 시작하면 의료 공백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와 가족들을 포함해 온 국민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의·정 갈등이 이대로 계속되면 의료 공백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 아직 남아있는 의사들이 떠난 의사들 몫까지 진료 업무를 두 배, 세 배 떠맡고 있으나 이런 응급 대응은 두세 달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전공의 행정처분이 실행되면 의료 공백이 반년은 물론 1년까지도 해소되지 못할 수 있다. 그 사이 온 국민이 의료 서비스 이용과 관련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 피해는 의대 정원 증원을 개혁 차원에서 밀어붙이는 정부도, 이에 반발하는 의사들도 책임져 주지 않을 것이다.정부가 그제 국무회의에서 대체 의료인력 투입에 필요한 재정 지원 방안을 의결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상급 종합병원의 교수와 전임의의 당직근무, 공중보건의사·군의관의 민간 병원 파견,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연장 진료와 주말·휴일 진료 등에 필요한 인건비를 중심으로 모두 1285억 원의 예비비를 지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의료 공백이 유의미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정부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비상진료 대책까지 합쳐 봐도 안심하기 어렵다. 그 대책은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필수의료 신속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일반 국민의 불편과 피해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비상진료 대책을 차질없이 실행하는 동시에 국민 모두에게 의료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비대면 진료 제도화와 진료지원(PA) 간호사 업무 범위 확대를 서둘러 추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2024.03.08 I 양승득 기자
정부, ‘대형병원 환자 분산’ 위해 비수련 종합병원 현황 파악
  • 정부, ‘대형병원 환자 분산’ 위해 비수련 종합병원 현황 파악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생긴 상급종합병원 의료 공백을 메우고 환자를 분산하기 위해 수련병원이 아닌 중소 종합병원의 진료 현황을 정기적으로 파악해 활용하기로 했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일 대한병원협회에 전국 비(非)수련 종합병원의 외래·입원 환자와 병상 현황을 파악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전공의 집단이탈이 장기화하고 있는 6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복도.(사진=연합뉴스)복지부 관계자는 “협조 요청 내용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4일까지의 이들 병원 외래·입원 등 진료 현황”이라며 “현 상황에서 진료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며 아직 관련 자료는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대형병원에서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2차 의료기관을 활성화해 의료전달체계 상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2차 중소 종합병원들은 대형병원 환자 쏠림과 개원가로의 의사 유출로 1·3차 의료기관 사이에서 제대로 된 ‘허리’ 역할을 못 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들 중소 종합병원은 수련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전공의가 없어 이번 사직 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병원계는 대체로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대한종합병원협의회는 지난달 “환자들께서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대란과 무관하게 정상진료가 가능한 지역 종합병원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복지부는 내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이들 종합병원의 진료 상황과 추이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지원이나 조치보다는 일단 현황 파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자료를 받고 나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체제 하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정책) 방향성에 대해 내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의료 이용·공급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병왕 중대본 제1통제관은 “현재 비상진료체계에 따라 환자 중증도를 기준으로 병원 간 역할 분담을 하도록 했는데, 앞으로 1차 병원에서 2차 병원을 거쳐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진료 체계 의무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7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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