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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버려두고 병원 나서는 순간..." 사직 반대한 의사의 당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예고한 대로 25일 ‘무더기 사직’을 시작한 가운데,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가 “아픈 환자를 버려두고 병원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국민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지는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이미정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지난 22일 의료 전문 매체 청년의사에 ‘사직을 망설이는 L 교수의 답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게다가 더 나쁜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지게 된다는 것”이라고도 했다.그는 지난 20일 단국대 의대 교수 회의에서 집단 사직을 논의할 당시 ‘항암 치료 중은 소아암 환자들이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기고문에서도 “전공의들이 사직할 때 우리에게 중환자, 응급환자를 포함한 필수의료를 맡기고 떠났기 때문에 ‘의료 대란’은 없었고, 지금도 없다”며 “그러나 그들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떠나면 정말로 ‘의료 대란’”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이어 “‘국민의 생명권’ 유지와 같은 사회의 필수 서비스는 어떠한 경우에도 중단돼선 안 된다”며 “의사가 파업할 경우에는 응급의료와 암 수술 등의 필수 의료는 중단되지 않도록 조치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의사 파업도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만약 제가 사직서를 제출한다면 제가 보던 환자에 대한 기록을 충실히 작성한 후 받아줄 병원과 의사를 확보해 모두 전원 보낸 후에 사직하겠다”며 “그전에는 비록 지치고 힘이 들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의사의 역할을 모두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한 환자가 의자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교수는 25일 조선일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대해 “의사가 노동자로서 ‘수가 인상’과 ‘안정적 진료 환경’을 원한다고 했는데, 정부가 갑자기 ‘의대 2000명 증원’으로 답했다. 2000명은 교육 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숫자”라며 “단국대는 40명도 겨우 가르치고 있는데, 당장 내년부터 120명이 된다. 대형 강의실도 없고, 해부학 실습은 물론 수련 병원 임상 실습에도 큰 차질이 생길 것이다. 내년 입학생들을 임상 현장에서 직접 가르쳐야 할 때 스스로 ‘내가 제대로 가르치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면 그때는 나도 책임지고 사직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현재 사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정부”라고 했다.이 교수는 “교수들은 환자는 물론 환자들을 맡기고 간 전공의를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계속 묵묵히 환자들을 돌봐야 한다. 그러면서 국민 마음을 얻고, 정부에 대화를 촉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일단 중단시키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허심탄회하게 의사와 각계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자리를 마련해주면 좋겠다. 진료 현장에 남아 어떻게든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진의 목소리에 대통령이 제발 지금이라도 ‘선입견’ 없이 귀를 더 크게 열어달라”고 요청했다.한편, 25일을 기점으로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외에도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에 동참할 전망이다.고대 등 19개 의대가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학교별 절차에 따라 사직서를 내기로 결의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결의에 따라 이날 일괄 제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의대 교수님들은 전공의들이 조속히 병원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해 주고 전공의들과 함께 개혁논의에 참여해달라”며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비롯한 개혁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데 지혜를 모아 주기 바란다”고 했다.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면허정지 처분 시한이 임박한 것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며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이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회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뒤 “국민이 피해 볼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나 대화 조건을 두고 의료계는 2000명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양보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조 장관도 이날 정부가 의료계와의 대화에 환영을 표하면서도 “27년 만에 이뤄진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의료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재원대책 없이 SOC투자·감세...‘건전 재정’ 원칙, 헛구호 될 판-“성장 골든타임 맞는 베트남...韓 공급망 새 파트너 삼아야”-의대 교수 오늘부터 집단사직에 중재 나선 한동훈-[사설]유럽 원자력 유턴, 우리도 지속가능 원전 박차 가해야-[사설]중국엔 ‘셰셰’하며 反日자극...표만 낚으면 그만인가△종합-K오컬트 한 우물 10년...진화한 것이 나왔다-‘비주류’ 시·아시아·여성...美 문학시장서 날개 펴다△커지는 미분양 공포-수천만원 할인분양, 1.5억 ‘마피’ 등장... 지방 분양시장 붕괴 위기-“지방 일반 미분양도 취득세 감면하고 정부 매입은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공사대금 못 받는 건설사들...보증금 청구액 1년새 23% 쑥△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베트남에 ‘K자본시장’ 이식...韓경제 역동성 되찾는 기회 될 것-“상품추천·신용평가·사기방지...금융 全분야에 AI 활용”-“5년새 두배 커진 베트남 건강보험...IT기술 접목이 과제”-“디지털 전환 선도국가, 한국 베트남 국방은행도 협력 모색”-“가상자산 지갑주소 투명하게 공개해야”△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갤S24 베트남어 통역 추가...삼성의 중요 거점이기 때문”-“정부 차원 AI 투자·지원...베트남판 챗GPT 초읽기”-“현지 합작·반제품 승부수...‘베트남=일본차 텃밭’ 공식 깨”-“젊은 IT 인재 많은 베트남...한·일과 함께 스타트업 시장 키워야”-“전기차 팍팍 밀어주는 베트남 정부...시장 선점 기회 열렸다”△묻지마 투자정책 논란-감세정책 쏟아내며 조 단위 SOC·복지사업 병행...예산마련엔 ‘…’-영화 볼때 출국할때 내는 ‘그림자 세금’ 개편안 이번주 나온다-올해도 불안한 세수...재정준칙 법제화 여전히 ‘깜깜이’△종합-은행권 이번주 홍콩ELS 자율배상 확정...충당금 2조 달할 듯-삼성, 파운드리 컨트롤타워에 ‘영업통’ 선임...고객확보 총력전-러 “테러 배후는 우크라...응징할 것”-정부 “내일부터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정치-50대 남성 최다, 평균재산 28억...후보자 3명 중 1명 ‘전과자’-삼성·현대차 출신부터 로봇 전문가까지...기업인 앞세워 표심 공략△정치-“무조건 동네 잘 아는 나경원이지”...“진심 느껴지는 신인 류삼영 지지”-지지층 결집 위해 색깔론 띄운 여야...중도층 투표 포기 우려-민주당 빠진 세종갑...새로운미래 ‘방긋’-[총선人]“그린벨트 풀어 한예종 꼭 유치할 것” vs “인프라 확충 총력, 100만 도시로 도약”△경제·금융-저출생 대책 쏟아져도...자영업자에겐 ‘그림의 떡’-사과값 일주일 새 11% 뚝...도매가는 여전-하청위해 8000만원짜리 문을...아모레 ‘상생’ 눈길-보험개발원, 베트남에 ‘K보험’ 노하우 수출 박차△글로벌-골드만삭스 “S&P500, 앞으로 15% 더 오를 수 있다”-佛·獨 합작 방산회사 “우크라서 군수물자 생산”-김정은 중국 방문 무르익었나, 북·중 잇단 고위급 회담-트럼프 설립 ‘트루스 소셜’ 25일 모회사 뉴욕증시 상장△산업-작년 불황에도...K반도체, R&D에 역대급 투자-현대차그룹 전기차 인프라 확충 속도...‘이피트’ 내년까지 500기 구축한다-양도제한 조건부주식 제도...LS그룹, 1년 만에 없앤다-조직개편 통해 경쟁력 강화 나선 항공업계-“초일류 해법, 현장에”...포항제철소 찾은 장인화△ICT-IT기업들 허리띠 더 ‘바짝’...이사 보수 한도 줄인다-“핀다 앱서 자금이체 가능해져요”-美서도 ‘반독점 피소’...애플 ‘개방성’ 높이나-日 시장 안착한 NHN...“단일 게임 누적 매출 3조 3000억”△중소기업-중소·벤처인 잇단 공천 고배...고개 든 홀대론-예비창업자 경영·법률 컨설팅해 드려요-노인·외국인도 말로 쉽게 메뉴 주문하는 키오스크-‘골판지 1위’ 태림포장그룹, 제지업계 빅2 맹추격△소비자생활-탄산가스 직접 만들고, 건기식 공략...식품업계 ‘광폭 투자’-옷·신발 살 때 사이즈 걱정 끝..W컨셉, 빅데이터 분석·추천-가성비템 완판행진...‘화장품 성지’ 된 다이소-‘봄 특수’ 노 젓는 백화점 3사...29일부터 정기세일 돌입△증권-부결, 부결, 부결...힘빠지는 행동주의펀드-동학개비 ‘컴백홈’-“엔젤로보 상장 전 사면 반의반값”...공모주 피싱 주의보-코스피 랠리 고? 스톱?...반도체 기업에 달렸다-한주새 7% 쑥...반도체 소부장 펀드 잘나가네△부동산-하락 멈춘 서울...“신고가 경신vs마이너스 여전”-하자 판정 가장 많은 건설사는 ‘대송’-“중개사 전세사기 주도는 오해...소수의 일탈”-부부 중복 청약 등 가능...오늘부터 새 청약제도△문화-더 처절하게...우리음악으로 다시 쓴 셰익스피어-[문화대상 이 작품]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새 표지로 돌아왔다...서점가 개정판 열풍△오피니언-[한반도 24시]北 ‘전략무기개발 완결 선언’ 노림수는-[IT세상]생성형 AI 시대의 보안-[생생확대경]상속세 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오피니언-[목멱칼럼]대형사고는 매뉴얼 밖에서 일어난다-[데스크의 눈]151석과 200석 사이 잊혀진 것들-[기자수첩]삼성 노조가 귀기울여야 할 주주의 꾸짖음-[e갤러리]최인선 ‘추상적 풍경’△피플-희귀근육병 환우 돕겠다...치료제 개발 의기투합-100년 등대지기 집안...4대 항로표지 공무원 가족 탄생-피아노의 황제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일조량 부족해도 딸기 풍년...비결은 보광등”-LG유플러스 플랫폼 ‘포동’ 반려견 동반 항공상품 첫선-과기정통부, 네덜란드 ‘과학 협력’ MOU-산재보험 60주년...역대 이사장들 한자리-롯데그룹 가족 1300명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사회-쩌렁쩌렁한 소음, 보행 방해하는 텐트...법 허점 노린 ‘1인 시위’-“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80% 이상 수시로 뽑을 것”-비대면 악용한 게임사기 늘어...아이템·계정 현금 거래 금물-“용기값 아끼자” 액체세제 리필하는 서민들-무혐의 사기사건 재수사...출입국 브로커 잡은 대구고검 검사
- '찐윤' 수식어도 마다 않겠다…與이원모, 용인 반도체 산단에 사활[총선人]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통령께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셨다. 진짜 여기(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사활을 걸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경기 용인시갑 후보로 우선추천(전략공천)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역에 뼈를 묻으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이 전 비서관은 당초 본인이 나고 자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용산 출신’ 인사들의 양지행(行)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그는 이후 당의 어떤 결정이라도 수용하겠단 의지를 밝혔고,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결정에 따라 이곳으로 오게 됐다. 용인갑은 우리나라 미래 산업의 명운을 쥐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용인시 전체 면적의 약 80%를 차지하는 처인구엔 반도체 클러스터(국가산업단지)가 두 곳이나 들어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60조원, 122조원을 투자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지난 8일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원모 캠프 제공)이 전 비서관은 용인과의 연을 굳이 찾자면 ‘업무 연고’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적 연고는 없지만 대통령실 근무 당시 각 정부 부처, 산하 기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인사권 보좌를 위한 소통 업무를 전담했기에 산업단지 완공이라는 국가 현안을 잘 뒷받침할 수 있단 의미다.그는 “(공관위 결정이 발표되기 전까지) 중간에 전혀 통보받은 것은 없었는데, 왠지 용인갑을 맡게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면서 “국가산단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야 하는데 누가 할 수 있겠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조율할 수 있고, 관계자들과 연락해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반도체 산업 규모는 우리나라 1년 예산(올해 기준 656조6000억원)과 맞먹는 600조~700조원 사이다. 산단을 조성하는 일은 장기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는데, 최대한 빨리 앞당겨야 한다”면서 “그만큼 초기 추진력이 중요하다. 그 첫 바퀴를 돌릴 사람으로서 제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비서관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찐윤’(핵심 윤석열계)이란 수식어를 피하지 않고 잘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검찰 재직 당시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렸던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국정농단, 조국 전 법무장관 자녀 입시비리 문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조작 의혹 등 굵직한 수사를 맡았다. 이후 검사를 사직한 뒤 대선 캠프 법률지원팀 등을 거쳐‘대통령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는 인사비서관에 발탁되며 ‘찐윤’으로 불렸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그간의 행적에 비춰보면 총선 출마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탈원전 관련 수사나 조국 전 장관 수사 등을 거치면서 어느새 적폐로 낙인이 찍혔다. 법과 원칙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니 뭐라도 바꿔야겠다 싶었다”면서 “특히 5000억원을 들여 원자력발전소를 재정비했는데 정권이 바뀌자마자 정지시키는 걸 보니 그땐 나도 모르게 애국심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여소야대 탓에) 정부 여당의 입법이 발목 잡히는 걸 보고 자연스럽게 총선에도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이 만든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정당 지지율 7%, 비례지지율 15~19%)이 약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 본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 전 비서관은 국회 입성 1호 법안으로 ‘조세특례제한법’을 원안대로 돌려 놓고 싶다고 했다. 반도체특별법(K칩스법) 중 하나인 조세특례제한법 원안은 기본 20% 세액공제에 중견기업 25%, 대기업·중소기업 30% 세액공제를 담았지만, 야당의 반대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로 통과됐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세계 전쟁’과도 같은데 경쟁국들은 굉장히 파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당연히 국가전략기술투자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혜택을 조금 더 높일 필요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비서관이 지역에 내려온 건 한 달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피부로 느끼는 지역 민심에 대해 “처음엔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이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면서 “검사 출신인데다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 왔으니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보니 상상했던 강한 이미지도 아니고 아들 같단 이야기도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국민들에게 ‘한 번 더’라는 이야기를 듣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선거 유세할 때 이름 때문인지 종종 ‘원모 타임’이란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주민에게 ‘한 번 더’(One more time)란 말을 들을 만큼 지역 숙원사업을 잘 해결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 포천·순천, ‘2024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
- 반려동물 여행객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공모를 통해 ‘2024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경기 포천시, △전남 순천시 2곳을 새롭게 선정했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면서 해당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숙박, 체험, 쇼핑 등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선정된 지자체는 2027년까지 최대 4년 동안 연간 국비 2억5000만원(지방비 1:1 분담)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와 동반여행 상품 개발 △수용태세 개선 등 다양한 지역 특화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올해 선정된 포천시는 포천아트밸리를 주요 거점으로 반려동물 웰컴센터를 조성하고, 비둘기낭폭포, 멍우리협곡 등 그동안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했던 한탄강 일원을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여행 프로그램 ‘한탄강 도그지오(DoGEO) 투어링’을 운영한다. 또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반려동물 동반 음악축제 ‘비둘기낭 힐링 페스타’ △포천시에 있는 야영장과 연계한 ‘포천 반려동물 캠핑 페스타’ 등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축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내 ‘대형견 특화기지’를 조성하고 ‘1박 2일 대형견 동반 특화 관광상품’도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순천시는 지난해에 문을 연 ‘반려동물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고,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등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반려동물 특화 콘텐츠를 개발한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진행하는 체험형 캠핑 ‘펫-캠핑 인더 플라워월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체험형 마라톤 ‘댕댕 런투어 인(in) 순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이색 밥상 ‘댕냥잇(eat) 순천한상 다이닝’ 등 특별한 반려동물동반 관광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 선정된 울산광역시와 충남 태안군은 ‘울산 크리스마스 댕댕트레인’, ‘태안 댕댕버스’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이와 함께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반려동물 동반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 이미지인 ‘여행다녀올개’를 공개했다. 브랜드 이미지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형상화했고, 반려동물과의 여행으로 설레는 마음을 담았다. 앞으로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들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반려동물 특화 콘텐츠 등을 홍보·마케팅할 계획이다.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반려동물 동반여행은 관련 산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그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체부는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 발굴과 관련 인식 개선 캠페인,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가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행복하고 편안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UST, 올해 전기 신임교원 170명 임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국가 대형과제 책임자, 특수분야 연구자, JCR 상위 3% 이내 연구자,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자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배출한 연구자들을 올해 전기 신임교원으로 임용했다. 국가연구소 고유의 첨단 연구개발(R&D) 중심 교육·연구 학위과정을 강화하기 위해서다.UST는 올해 전기 신임교원을 임용했다.(왼쪽부터)ETRI스쿨 윤영우 교수, KRIBB스쿨 이혜원 교수, KITECH스쿨 박정훈 교수, KIST스쿨 남기표 교수.(사진=UST)신규 교원 임용자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총 27개 국가연구소 소속의 170명이다. 이중 약 46%는 40세 이하 신진 우수연구원이다.UST-KRIBB(한국생명공학연구원) 스쿨 이혜원 교수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가스를 고부가가치 바이오화학 소재인 메발론산 생산에 이용하는 합성생물학 기술을 개발하고, 성과를 해당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연구자다. 기술사용 계약을 통해 국내 대기업에 제공되면서 산업계로 성과도 확산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합성생물학은 바이오경제를 주도하는 핵심기술인만큼 산업계의 인력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UST 교수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UST-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스쿨 남기표 교수는 얼굴 분석 기반 신원확인 첨단기술 개발과 기술이전으로 산업경쟁력 강화, 사회안전망 확보에 기여중인 연구자다. 최근 얼굴로 감정 상태를 분석해 범죄혐의자 선별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로 주목을 받았다.남 교수는 2019년 NST 이사장상 연구혁신 분야 최우수상,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융합분야 최우수과제 선정, 2019년 세계 귀 인식 분야 성능평가 대회 3위, 2022년 CES반려견 얼굴인식 기술 개발 등 성과를 냈다. 남 교수는 “UST 교원으로 임용돼 영광”이라며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기술력 강화에 이바지 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UST는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총 19명의 교원이 선정됐다. 이번에 신규 또는 재임용된 교원은 7명이 포함돼 있다.UST는 올해 초 신임교원들을 대상으로 △UST 교육정책 및 운영시스템 △에듀테크(Edutech)를 활용한 혁신적 교수법 △지도역량 강화를 위한 교수법 등 교육을 포함해 교원들의 연구역량이 학생 지도나 교육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신임교원 워크숍을 실시했다.김이환 총장은 “UST 고유의 특성화 교육 역량은 출연연 스쿨의 우수 연구자들로부터 나온다”라며 “각 첨단 분야 국가 R&D를 이끌어나가는 연구자들이 UST 교수로서 교육 역량을 발휘하고 미래 세대 과학자들을 양성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플라잉카부터 로봇개·투명노트북까지…영화 속 미래 '성큼'[MWC24]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앞으로는 급한 저녁약속이 있을 때 자동차를 타고도 5분 만에 식당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우리가 보던 것처럼 평소에는 지상을 달리다가, 필요하면 하늘을 날 수 있게 되는거죠.”27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 전시관에서 만난 애나 프루마노프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 자원봉사자는 알레프 플라잉카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이번 MWC24에서 플라잉카 실물의 절반 크기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실제로 하늘을 1시간 이상 날 수 있는 시제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알레프 에어로노틱스의 플라잉카 시제품. 실제 플라잉카의 절반 크기로 하늘을 날 수 있다.(사진=김혜미 기자)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은 흥미로운 눈길로 플라잉카를 바라보며 동영상을 촬영하고, 자세한 내용을 묻기도 하며 이리저리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알레프 플라잉카는 최고시속 56km, 항속거리 170km의 전기차로,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플라잉카는 내년 말 상용화될 예정이다.올해도 전세계 기술기업과 스타트업들은 저마다 각종 신제품과 시제품을 선보이며 MWC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애플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빠진 틈을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이 메우는 모습이다.◇SKT, 실제 UAM 기체목업 전시..KT도 UAM 신기술 공개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 국내 기업들은 ‘하늘을 나는 택시’ 도심항공교통(UAM) 대중화를 앞당길 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UAM은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할 미래 교통수단이지만, 데이터 송수신 커버리지 영역을 상공까지 확장하는 기술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제가 남아있다.SK텔레콤의 UAM 기체 목업(사진=김혜미 기자)KT의 UAM 탑승체험 콘텐츠를 관감객들이 이용하고 있다(사진=김혜미 기자)내년 UAM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SK텔레콤은 MWC 전시장에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제작한 UAM 기체 목업으로 주목받았다. 기체 목업에는 실제 사람들이 탑승할 수 있는데, 공중 80cm 높이로 기체가 떠오르면 전면 대형 LED 화면을 통해 김포공항에서부터 서울 광진구 워커힐까지의 노선을 비행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기체 목업은 조비의 S4 모델을 본뜬 것으로, 왼쪽 날개부터 오른쪽 날개까지 10m, 앞뒤 7m 길이로 제작됐다. SK텔레콤은 2025년 UAM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실증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조비의 실제 기체를 한국에 들여와 상용화 전 안전성 검증 등 실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KT도 MWC에서 UAM 관련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KT는 실제 기체 목업은 아니지만, 관람객들이 UAM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서울 잠실에서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의 경로를 콘텐츠로 제작해 탑승 기회를 제공했다.KT의 주력 신기술은 교통에 디지털 트윈을 접목해 만든 ‘지능형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으로, 이·착륙 지점 사이 고층빌딩과 유동인구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하늘길을 제시한다. 운항사가 제출한 비행 계획을 실시간 시뮬레이션해 위험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응급상황 대처 지원과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카이패스‘ 기술도 함계 선보이고 있다.◇샤오미, AI(인공지능) 스마트폰부터 로봇개, 세단까지 선봬최신 스마트폰에서부터 로봇개, 중대형세단까지 선보인 샤오미도 이번 MWC에서 주목받고 있다. 샤오미가 이번 MWC 기간 공개한 온디바이스AI폰 샤오미14시리즈는 후면 라이카 카메라 등 하드웨어 탑재 외에 AI를 활용한 회의내용 요약 등의 기능을 앞세웠다.샤오미의 사이버독2.(사진=김혜미 기자)샤오미의 가정용 로봇 사이버독(CyberDog)2는 앉았다 일어서고 걸어다니는 것은 물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빙글빙글 돌거나 뒤로 한바퀴 돌며 뛰어오르기도 한다. 실제 강아지처럼 턱밑을 긁어주면 몸을 흔들며 애교를 부리고, 춤을 추는 등 애완견처럼 사용할 수 있다. 샤오미 관계자는 “음성으로 컨트롤할 수 있고 주인 얼굴도 알아본다”며 “카메라를 달아 보안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샤오미의 첫 전기차인 ‘SU7’ 중대형 세단도 전시됐다. SU7는 최고시속 265km로 정지상태에서 2.78초 만에 시속 100km에 이를 수 있다. 샤오미의 다른 제품과 연결해 완전한 스마트홈 구성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이르면 올 2분기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노버의 17인치 투명 노트북도 인기를 끈 전시품 중 하나다. 17.3인치 마이크로 LED 투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디스플레이 뒷편 물건이 선명하게 비친다. 레노버는 AI가 만드는 콘텐츠의 힘을 활용, 물리적 객체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디지털 정보를 오버레이해 창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레노버의 투명 노트북(사진=김혜미 기자)한편 이번 MWC에서 AI가 주목받는 가운데 퀄컴은 AI 기능을 지원하는 통신칩 ‘스냅드래곤 X80’을 공개했다. AI 기술을 적용해 통신 기능을 최적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선보인 스냅드래곤 X75 5G 모뎀이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된 것처럼 X80 5G는 올 하반기 출시될 스마트폰 신제품에 탑재될 전망이다.
- [르포]올해 건축·인테리어 트렌드는…층간소음·반려동물·인공지능
- [고양=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쾅!’ ‘툭-’ 두 개의 야구공을 같은 높이로 들어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층간소음 충격 테스트’ 기계 양쪽에선 서로 다른 소리가 났다. 일반 바닥재로 떨어진 야구공은 둔탁한 소음으로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층간소음방지 바닥재는 마치 소프트볼이 떨어진 것처럼 작은 소리를 내는 데 그쳤다.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코리아빌드위크’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건설·건축·인테리어 박람회인 ‘2024 코리아빌드위크’에서는 층간소음 방지재, 반려동물 맞춤 제품, 인공지능(AI) 접목 시스템 등 사회적 요구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24코리아빌드위크는 21일 개막해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국내외 약 700개사가 참여했다. 바닥재 제조·시공 업체인 (주)멜텍은 이번 박람회에서 층간소음 방지 바닥재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해당 바닥재를 이용하면 소음 크기가 10데시벨 줄어들고 진동도 더 빠르게 사라진다. 인테리어·건설자재 업체들은 제품의 경쟁력으로 통상 디자인·내화성·단열 등을 내세워 왔지만, 이제는 ‘층간소음 방지’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추세다. 2024 코리아빌드위크에 전시된 ‘층간소음 충격 테스트’ 기계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멜텍 관계자는 “층간소음 피해를 겪는 분들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가족 등 소음 유발 걱정 없이 편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품의 약점으로 일반 바닥재 대비 높은 비용을 짚으면서도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고, 정부 또한 층간소음 규제 강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수요는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에 발맞춘 제품들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목제품 전문 업체인 ㈜우참은 각종 생활 소음을 차단하는 ‘흡음성’과 더불어 ‘반려동물 냄새 정화’ 등 기능을 내세운 건설자재를 선보였다. 2024 코리아빌드위크에 전시된 반려동물 관련 제품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문중묵 ㈜우참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반려동물 냄새나 소음을 막는 것도 만족스러운 주거 공간을 꾸미는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인테리어의 외관뿐만 아니라 친환경·기능에 대해서도 인식 수준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황토 단독주택 건설업체인 구들은 편백나무로 만든 대형 실외 견사를 선보였다. 신용선 구들 대표는 “커다란 반려견과 쾌적하게 생활하려는 목적으로 전원주택을 알아보는 고객들이 많다”며 “반려견들이 의외로 날씨에 민감하다, 고급 자재로 견사를 제공하니 고객 만족도가 높고 수요도 꾸준해 정식으로 상품화했다”고 말했다. AI 기술을 적용한 공간 관리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집안 곳곳 가구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을 넘어 스스로 최적의 작동상태를 학습하고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2024 코리아빌드위크에서 한 관람객이 AI 아파트 관리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경동나비엔은 AI 기술을 적용한 보일러를 선보였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온도를 스스로 수동으로 조절했지만 AI는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 및 생활패턴에 맞춰 자동으로 난방을 작동하고 최적의 소비 패턴까지 분석해 난방비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또 아이디스는 AI주차 솔루션과 CCTV 전용 AI 엔진 등을 선보였다. AI 주차 관제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직접 차량을 감지하고 번호를 추출, 차량의 편리하고 신속한 출입을 도울 뿐만 아니라 파손을 자동으로 감지하기도 한다. AI 기술이 적용된 CCTV는 주민들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준다. 아이디스 관계자는 “화재, 침입, 갑자기 쓰러진 사람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CCTV가 스스로 이상을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알림을 보낸다”며 “비용은 절감하면서도 공간 안전관리는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도그데이즈' 이현우 "다니엘 헤니 형이 전남친? 1000% 부담"[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도그데이즈’ 이현우가 다니엘 헤니와 현남친, 전남친으로 케미를 맞춘 소감과 다니엘 헤니의 압도적 비주얼에 부담을 느낀 일화를 전했다. 이현우는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가 개봉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의 입봉작으로, ‘국제시장’, ‘영웅’ 등 감동 히트작들을 선보여온 JK필름의 신작이다. 배우 윤여정과 유해진, 김서형, 김윤진, 정성화, 윤채나, 이현우, 다니엘 헤니까지 한 작품에 내로라하는 세대별 톱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현우는 ‘도그데이즈’에서 아프리카로 떠난 여자친구의 반려견 ‘스팅’을 대신 돌보게된 남자친구 ‘현’ 역을 맡아 훈훈한 활약을 펼쳤다. 이현우는 ‘스팅’의 대디를 자처하며 갑자기 찾아온 여자친구의 전남친 ‘다니엘’ 역의 다니엘 헤니와 티격태격 앙숙 케미를 발산해 극에 웃음을 불어넣기도. 또 밴드의 리더인 ‘현’의 캐릭터를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해 영화에서 색다른 장발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현우는 다니엘 헤니의 훤칠한 비주얼에 함께 연기하며 부담을 느낀 적은 없냐 묻자 “1000% 부담됐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현우는 “감독님께도 그런 질문들을 많이 드렸다. ‘감독님, 제가 헤니 형과 한 화면에 비추는데 괜찮냐’ 말씀드리기도 했다”면서도, “다니엘 헤니 형과 함께하며 현이라는 인물도 매력적으로 비춰져야 해 부담이 됐다. 하지만 오히려 헤니 형이 함께해줬고, 헤니 형이 그만큼 멋지게 나오는 인물이라 현 역을 맡은 나 역시 관객분들이 호감어리게 봐주시겠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을 한 후 그런 고민이 자연스레 사라졌다”며 “헤니 형은 이미지도 스윗하지만 평소 모습이 훨씬 더 스윗하시다. 정말로 스윗과 젠틀의 대명사더라”고 덧붙였다. 이현우는 다니엘 헤니의 매력에 대해 “작품하며 많은 선배들과 형들을 만났고, 각자의 매력이 다 다르지만 헤니 형은 그냥 사람 자체가 너무 선하고 젠틀한 남자다움이 멋지다”라며 “나는 저렇게 될 순 없겠지만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반려견 ‘스팅’ 역으로 활약한 개배우 플루이드가 자신과 다니엘 헤니 중 누굴 더 따르냐고 묻는 질문에는 고심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현우는 “우선 제가 헤니 형보다 스팅과 촬영을 더 많이 했다. 그래서 자부할 수 있는 게 현장에서 스팅이 훈련사님 말고 저랑 소통을 제일 많이 해서인지 실제로도 날 잘 따르더라”며 “나를 좋아해주는 게 느껴졌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헤니 형이 플루이드에게 하는 스킨십은 나와 사뭇 달랐다. 아무래도 형이 플루이드와 같은 종의 대형견을 키워보셔서 그런지 대형견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남다르더라”고 덧붙였다. ‘도그데이즈’는 7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