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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 경계론)ⓛ통화당국 자금 흡수 나서나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취했던 유동성 완화조치에 대한 경계감이 피어 오르고 있다. 국내경기가 디플레이션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급속한 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바로 그것이다. 경기는 계속 하강국면인데 물가만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김종창 금융위원장 등 국내 금융시장의 감독을 총괄하는 수장들이 이같은 시각을 먼저 언급하고 나선 점은 주목할 만하다. 윤증현 장관은 16일 국회 재정위 전체회의에서 "(현재 풀려있는) 800조는 분명 과잉유동성"이라며 "지표가 호전되면서 자금이 돌기 시작하면 어떤 상황이 올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보다 앞서 열린 서울 국제포럼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각 국이 쏟아부은 상당 규모의 정책자금은 가까운 장래에 새로운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장차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 과잉유동성에 의한 새로운 버블 형성, 부실자산 발생이라는 부메랑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시중에 풀린 유동성..정말 과잉? 한국은행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9월, 5.25%였던 기준금리를 5개월만에 2%대까지 무려 3.25%p나 끌어내렸다. 유동성 완화를 위해 한은이 시장에 공급한 자금, 즉 본원통화는 지난해 8월 51조9810억원에 불과했으나 6개월뒤인 올 2월에는 63조617억원에 다다랐다. 11조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통화량을 측정하는 대표적 척도인 광의통화(M2) 역시 같은 기간 1386조1011억원에서 1457조9313억원으로 71조8302억원(5.18%) 가량 늘었다. 늘어난 유동성은 조금씩 실물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월 아파트 거래는 3만7398건으로 전달에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6대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일어났다. 유동성을 발판삼아 주택담보대출은 올 2월 한달 동안에만 2조9784억원 증가해 월중 증가폭으로는 부동산 투기 열풍이 일었던 2006년 1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가을 90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13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동성 장세, 즉 시중에 풀린 돈의 힘이 뒷받침이 됐다. ◇ 통안증권, RP 매각 적극 활용..창판 실시 까지한은이 시중에 과잉 공급된 유동성을 흡수하려 한다는 정황은 그래서 그럴듯 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은이 주로 활용하고 있는 유동성조절 방법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과 통안증권의 발행. 한은은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모두 15차례의 RP 매각을 통해 총 224조50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흡수한 바 있으며 통안채 발행 잔액 역시 3월말 기준으로 144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그동안 잘하지 않던 창구판매까지 동원해 유동성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한은은 14일물 2조, 63일물 1조원 등 총 3조원 규모의 창판을 실시했다. 특히 14일물의 경우 시장 민평보다 14bp나 높은 이자를 제공했다. 창구판매는 기존 통안채로 유입되지 않는 단기자금을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흡수하는 방법으로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선착순 지급하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높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증권대차제도 도입 검토 역시 이같은 작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 규모가 11조6000억원에 불과해 통안채를 활용한 유동성 조절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한은은 이에 대해 "새로운 내용은 아니고 예전부터 실효성 여부를 놓고 검토해 왔던 사안"이라며 "하지만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법 개정이 뒤따라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이다. ◇ 유동성 흡수..조절 차원에서 이해해야그러나 일련의 현상을 두고 한은의 유동성 흡수라고 보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동성 조절 차원에서 대응한 것을 놓고 너무 앞서 해석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통안채 발행 물량이 증가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주로 6개월 만기 통안채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금융긴축 시그널로 해석하기는 무리"라고 평가했다. M2의 증가속도가 본원통화의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결국 통화승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아직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기상조임을 말해준다. 아직은 인플레보다 디플레를 걱정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자금시장 쪽에서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금의 과도한 쏠림을 경계하는 조치였을 뿐 한은이 지금까지 풀었던 유동성을 다시 흡수하려 하는 건 아니라는 해석이다. 한 자금시장 관계자는 "한은이 평소에 안하던 14일물 창판을 실시했다는 건 그만큼 시중의 단기 잉여자금이 과도하다는 뜻"이라며 "단기자금 통제가 가능한 것인지 시험해 본 것일 뿐 당장 시중 자금을 축소하겠다거나 양적완화 기조를 거둬들이겠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은 역시 준비 과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과도한 해석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눈치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도 밝혔 듯 금융시장 상황이 호전될 때에 시장 친화적으로 정리하는 방안을 미리 마련해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09.04.16 I 손희동 기자
  • [유럽축구 확대경] 맨시티의 ‘머니 파워’ 이번엔 통할까?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어쩌면 나름대로는 적잖이 속상할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어렵다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 시기에, 금고 문을 활짝 열고 돈 보따리를 풀겠다는데도 도통 응하는 이가 없으니 말이다. ‘축구의 땅’ 유럽, 그 중에서도 넘버원 무대로 손꼽히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클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외우내환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을 겪고 있는 ‘재벌구단’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이야기다. 2008-2009시즌의 종착점이 조금씩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 지금, 맨체스터시티의 행보는 당초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때 EPL의 빅4 체제를 무너뜨릴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며 주목받던 때가 있었지만 32라운드 현재 순위는 20팀 중 11위로 정확히 중간이다. 11승5무16패로 승보다도 패가 많다. 홈에서는 10승6패로 그나마 나쁘지 않은 발자취를 남겼지만 원정에서 단 1승(5무10패)에 그치는 등 극도의 부진을 보인 탓에 상위권 진입에 애를 먹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승점 71점을 쌓아올렸는데, 간신히 절반을 넘는 38점에 그치고 있으니 구단 관계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안타까운 상황은 유럽클럽대항전 무대 또한 다르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무대서 조별리그와 32강, 16강을 차례로 뛰어넘으며 최후의 8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원정경기로 치른 함부르크와의 8강 1차전에서 1-3으로 완패해 비상등이 켜졌다. 다음 맞대결에서 최소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4강행을 기대해볼 수 있는 까닭이다. 2차전의 경우 홈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긴 하지만 올 시즌 함부르크가 자국리그서 볼프스부르크, 바이에른뮌헨 등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등 준수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결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이그 벨라미, 숀 라이트-필립스, 벤자니 음와루와리 등 주전급 멤버들이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 또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들어 맨시티가 다시금 돈다발을 펼쳐 보이며 여러 스타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구애공세를 재개한 건 이번 시즌의 과오를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여름 구단주가 바뀌는 등 혼란한 팀 분위기 탓에 전력을 다질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점을 감안해 이번엔 일찌감치 라인업을 손질한 후 ‘EPL 4위권 진입’ 목표를 이루겠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정작 걱정해야 할 부분은 이제껏 맨시티의 이적 제의에 대해 해당 선수나 상대 클럽이 공히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왔다는 데 있다. 솔깃한 수준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했지만 그간 접촉한 선수들이 모두 소속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들이었던 까닭에, 그리고 리그 중위권에 불과한 맨시티의 입지가 걸림돌로 작용해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았다. 때문에 근래 들어 맨시티가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의 면면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에고 포를란, 세르히오 아게로(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무엘 에투, 티에리 앙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호나우지뉴(AC밀란),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뮌헨) 등이 주인공으로, 두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띈다. 일단 이니에스타를 제외한 전원이 공격자원들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창끝을 날카롭게 다듬어 내공을 끌어올리겠다는 휴즈 감독의 의지를 읽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으로는 모두가 여러 클럽의 주목을 받으며 이적 소문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인물들이라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과거 카카(AC밀란), 존 테리(첼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등 팀 내에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현실적으로 보다 가능성 높은 자원들을 대상으로 손을 내밀었다는 이야기다. 물론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었다 해서 그것만으로 편안한 잠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인물들의 네임밸류를 감안할 때 금전적인 조건에 혹해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가능성이 희박한 중위권 클럽에 섣불리 몸을 의탁할 스타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하지만 첫 테이프를 끊는 것이 다소 어려울 뿐, 이름값 있는 별들이 하나둘씩 합류하기 시작한다면 상황은 급속도로 달라질 수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취임한 직후 첼시에 나타난 변화가 좋은 예다. 준수한 계약 조건도 좋지만 결국 중요한 건 스타플레이어들을 품을 수 있을 만큼의 비전을 보여주느냐의 여부다. 때문에 올 시즌 막판 다시금 이적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맨시티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맨시티는 막강한 머니 파워에 ‘뛰어볼 만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보태 원하는 수준의 전력 보강을 이뤄낼 수 있을까. 금전만능주의가 만연한 이 세상에 천문학적인 재력으로도 이룰 수 없는 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마냥 흥미롭기만 하다./<베스트 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맨체스터Utd.에 불리한 시나리오?☞[유럽축구 확대경]‘이단아’ 아드리아누의 향후 거취는☞[유럽축구 확대경]에레디비지에의 헤게모니가 무너진다☞[유럽축구 확대경]'영원한 캡틴' 제라드, 리버풀에 영광을☞[유럽축구 확대경]‘젊은 아스널’, 한계를 넘으려면
2009.04.14 I 송지훈 기자
  • 싹 바뀌는 이데일리TV.."풍요로운 내일 만나보세요"
  • [이데일리TV] 성공을 부르는 오늘의 투자전략과 내일을 위한 돈버는 방법! 궁금하십니까? 대한민국 1등 금융 &#8729; 경제 멀티미디어 이데일리TV(대표 정완주)가 오는 30일 정기개편을 통해 풍요로운 내일을 위한 보다 맑고 선명한 돈이 보이는 창을 열어간다. 이데일리TV는 이번 개편의 목표를 “시청자들의 풍요로운 내일”로 정하고 이에 걸맞는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일부 기존 프로그램을 개편한다.&nbsp;&nbsp; 하루하루 일희일비하는 주식시장, 투자자들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보유 종목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종목 작전타임 시즌3’(월~금 오전 10시~12시)를 신규 런칭한다. &nbsp;주식 전문가들이 전하는 포트폴리오 분석과 진단을 통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또한 단기적, 장기적 관점의 종목 추천과 보유종목의 진단을 통해 현 장세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nbsp; 두 고수가 들려주는 부자(富者)로 가는길 고수들의 투자전략 ‘실전매매 고수에게 듣는다’(월~금 오후 3시30분 ~ 4시)를 신규 편성한다. 시황 분석과 기술적 접근을 통해 매매 포인트의 족집게 과외와 정확한 분석을 통해 실전매매의 유용한 투자전략을 종합적으로 알려준다.“이데일리TV 속에는 돈버는 1000가지 방법이 있다!” 실업자 100만 시대! 남들과 같아선 취업이란 그저 남들의 이야기! 성공취업을 위한 프로젝트 ‘쭌선생의 성공JOB記’(월 오후 5시 30분)가 새롭게 찾아간다. 성공취업을 위한 필수 정보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바늘구멍만큼 좁은 취업의 문을 연다.좋은 기업이란? 투자자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기업이다. ‘정은성의 좋은 기업찾기’(화 오후 5시 30분)는 기업의 경영수익, 재무안전성, 손익구조 분석을 통해 기업의 내재가치를 파악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좋은 기업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시장 불안기가 외환투자의 적기다! ‘하락장에도 즐기는 FX마진거래’(수 오후 5시30분)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외환거래인 FX마진거래에 대한 기본개념과 거래방법을 통해 실제 투자가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김병길 이데일리TV 편성기획부장은 "전 세계적인 동반&nbsp;경기침체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보다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제공을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새로운 형식의 금융정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금융감독원과 공동 제작하는 머니패트롤2. 는 금감원이 사례와 해석에 대한 자문을 맡고 버라이티적 요소를 충분히 가미해 제작되는 새로운 형식의 금융피해예방을 위한 종합 정보 프로그램이다. &nbsp;4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5월부터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머니패트롤2.는 보험과 주식관련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예방법과 사후 구제 방법 등을 보다 시청하기 편안한 제작 방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신규프로그램 편성시간종목 작전타임 시즌3 - 매주 월~금 오전 10시 ~ 12시 실전매매고수에게 듣는다 - 매주 월~금 오후 3시30분 ~ 4시 쭌선생의 성공JOB記 - 매주 월 오후 5시30분, 밤 10시 정은성의 좋은 기업찾기 - 매주 화 오후 5시30분, 밤 10시 하락장에도 즐기는 FX마진거래 - 매주 수 오후 5시30분, 밤 10시
2009.03.26 I 김인오 기자
김종철 소장의 `새해 개미투자자 성공비법`
  • 김종철 소장의 `새해 개미투자자 성공비법`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새해 개미투자자들이 주식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주식투자 교육의 활동을 통해 재야 고수로 알려진 김종철 소장(주식정보라인 대표·사진)는 1일 개미투자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2009년 성공투자자가 되기 위한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김 소장은 "연중 무휴형, 뇌동 매매형, 본전 고수형의 3가지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투자자들도 공부를 해서 바로 자기의 여건에 맞는 매매기준을 정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월 단위의 자금관리는 필수"라고 제시했다. 다음은 김 소장이 이데일리에 기고한 `2009년 성공 투자자가 되기 위한 3가지 조건`의 전문이다. 개미 투자자들께 드리는 글 2009년 성공 투자자가 되기 위한 3가지 조건 어느 새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참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이 곳 저 곳에서 2008년은 다사다난했다고 하지만 그런 표현은 그나마 조금이라도 숨 돌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주식투자에 몸담은 개미 투자자들은 최소한 2가지 측면에서 훨씬 힘들고 심각한 한 해를 마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는 2003년 이후 5년간이나 고점을 높이는 상승장을 보이다가 올해 처음 하락장으로 전환된 상황이라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개미투자자들은 대다수가 이러한 하락장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체감지수도 훨씬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큰 손실을 당하고 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아야 다음에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는데 왜 손실이 났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른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많은 개미투자자들은 작년에 코스피 지수가 2000P를 갈 때 언론등에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를 거의 매일 듣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에 뒤늦게 아무런 기준없이 뛰어들었다가 이른바 막차 탄 사람들이 많습니다. 좀 더 윤택한 생활을 하고자 시작한 주식투자가 오히려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그럼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고 다가오는 2009년 소의 해에 성공하는 투자자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지를 부족하지만 지난 25년간 주식시장에서 제가 경험하고 고민한 부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물 먹는 3가지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 일반투자자들이 실패하는 속성 중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 3가지 있습니다. 연중 무휴형 / 뇌동 매매형 / 그리고 본전 고수형입니다. 연중 무휴형은 말 그대로 상승장이던 하락장이던 항상 주식투자를 공격적으로 하는 유형입니다. 분명 주식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쉴 때는 쉬어야 하는데 줄곧 공격적인 주식투자를 한다면 이익을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장기투자는 상승장에서 장기투자이지 하락장에서의 장기투자가 아닙니다. 뇌동 매매형은 여기서 이 얘기 들으면 이 얘기가 맞는 것 같고 저기서 저 얘기를 들으면 또 그 얘기가 맞는 것 같고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매매하는 유형입니다. 뚜렷한 매매기준이 없다보니 조그마한 뉴스에도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한 투자자는 분명 뚜렷한 자기 매매의 기준이 있다는 점에서 기준이 없이 매매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그리고 최대의 난제가 바로 본전 고수형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이익나면쉽게 매도하는 반면 하락장에서는 손해를 키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마치 나무를 키울 때 가지치기를 해서 곧게 잘 자라나게 해야 하는데 가지를 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잘 자라는 것을 자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3가지 물먹는 습관을 버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 나만의 비밀 투자 병기를 가져야 합니다 ! 주식시장은 나름대로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 거기에 조직화된 집단들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누구와 경쟁하는지 알고 주식투자를 하십니까? 보통 투자자를 나눌 때 기관투자가 외국인 개인투자자로 분류합니다.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개인은 너무나 미약합니다. 자금력 분석력 그리고 정보력까지 어느 하나 나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한우리에 넣어서 한꺼번에 같이 경쟁을 시킵니다. 다른 경기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눠서 한다든지 아니면 체급을 나누는데 주식시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그 게임은 이미 시작하기도 전에 불 보듯이 뻔 한 것입니다. 이럴 때 항시 예를 드는 것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릴 때 사용한 것은 창이나 칼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의 체격조건에 맞는 물멧돌이란 것을 사용하였습니다. 개미 투자자들도 주식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공부해서 바로 자기의 여건에 맞는 매매기준을 정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월 단위 자금관리는 필수입니다 ! 2008년 가장 투자자들의 손실이 컸던 구간이라면 당연히 10월입니다. 마치 폭포수처럼 주가가 내리꽂는 모습이었기에 패닉이라는 얘기도 나왔던 곳입니다. 지난 2007년은 비교적 양호한 주식시장이었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여전히 손해 본 것으로 나왔고 특히 가장 큰 손해를 본 것이 8월과 11월이었습니다. 그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 바로 월간 단위 주가가 내려가는 것이 심했다는 것입니다. 투자에는 어차피 리스크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비체계적인 위험이고 또 하나는 체계적 위험입니다. 종목 위험에 해당하는 비체계적인 위험일 때는 종목 선정만 잘하면 피할 수 있지만 전체 장세의 리스크에 해당하는 체계적인 위험은 9.11이나 IMF 그리고 최근 서브프라임 문제등 아무리 종목을 잘 선정했어도 거의 대다수가 손해 보기 쉽습니다. 결국 전체 장이 살아 움직이는 구간인가 아닌가의 구별이 필요한데 그 기준은 월초 시초가로서 위에 있는 구간에서는 수익을 낼 확률이 높고 아래일 때는 손해 볼 확률이 높아서 방어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즉 종목구성이전에 필요한 것은 이번 달이 주식을 공격적으로 할 타이밍인가 아닌가를 결정하고 그 단위는 월간 단위가 효과적입니다. 올 10월은 시초가대비 아래구간이었습니다. 어려웠다는 표현보다는 개미 투자자에게 오히려 고통스러웠다는 표현이 맞는 2008년 주식시장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09년은 여전히 경기는 어렵지만 위기이후 기회를 제공하는 변동성 장이 2번 정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해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반등장이 와도 그것을 알고 공략할 수 있고 몸이 건강해야 행복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제가 가진 조그마한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소의 해 2009년에는 좀 더 좋은 장이 오기를 우리 개미 투자자와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해 봅니다. 투자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빛인베스트먼트, 주식정보라인 대표 김종철 드림
2009.01.01 I 이진철 기자
(정장진의 Tour & Culture)다방과 찻집이 사라지고 있다
  • (정장진의 Tour & Culture)다방과 찻집이 사라지고 있다
  • [이데일리 정장진 칼럼니스트] 4,000원짜리 자장면을 먹고 4,500원짜리 커피를 마신다. 뭔가 이상하다. 점심 시간만 되면 길거리에 커다란 일회용 컵을 든 사람들이 행진을 한다. “커피 콩과 찻잎”이든, “별다방”이든 아니면 “일곱 마리 원숭이”이든 언제부턴가 낯선 이름, 낯선 모습의 카페가 한국 서울의 골목과 웬만한 빌딩의 일층들을 점령해 버렸다. 대학 캠퍼스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칭 민족의 대학이라는 고려대 안과 인근에도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많다. 신촌골은 이미 완전히 점령을 당한 모습이다. 언뜻 한국의 논두렁을 점령해 버린 황소개구리나 붉은귀거북, 브루길 생각이 난다. 이젠 누구도 “다방”이라거나 “찻집”이라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다방과 함께 다방이라는 말도 사라지고 있다. 공간도 단어도 그리고 다방 문화와 그 문화와 함께 했던 우리의 모든 과거도 사라졌다. 마치 이 모든 것들이 버려야 할 구습이고 청산해야 할 과거였던 것만 같다. 마치 황소개구리와 베스 같은 이 외래 카페들의 점령이 정말 겁이 나는 것은 우리의 미래도 이미 사라져버린 것만 같기 때문이다. 다방 문화를 아시나요 다방이나 찻집이라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발음도 좋고 의미도 확실하다. 그러나 이 단어들은 사라지고 있고, 말과 함께 다방 문화도 사라지고 있다. 다방 문화란 무엇인가? 다방 문화에는 다방 마담, 레지 아가씨 같은 얄궂은 측면도 있었다. 대개 마담들은 긴 한복을 입었고 레지 아가씨들은 가능한 한 짧은 미니를 입곤 했다. 마담들은 다방에 들어서는 남자들에게는 아무나 보고 사장님이라고 인사를 했다. “어서 오세요 사장님……” 레지 아가씨들은 진한 화장을 하고 쟁반을 든 채 조금 심하게 허리를 흔들고 지나다녔다. 그러면 주문을 한다. ”홍양 여기 커피 두 잔, 블랙으로……” 성희롱이라는 단어도 없던 그 당시, 나이든 중년 신사가 슬쩍 엉덩이를 쳐도 없던 일로 하고 지나던 때였다. &nbsp;또 모닝 커피와 계란 반숙 같은 아마도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메뉴도 있었다. 어릴 때 어떻게 하다가 어른들을 따라 다방에 가면 계란 반숙을 시켜주시곤 했다. 그런 델 가면 거의 언제나 금붕어가 헤엄치는 사각 어항도 있고, 난로도 있었다. 육각형 성냥통과 동전을 넣으면 그날의 운수가 나오는 큼직한 재떨이도 있었다. 이 풍경은 세월이 지나면서 사라져갔지만, 기억에는 생생하다. 어디 생활 박물관 같은 곳에라도 모아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은 사라진 다방 중에 고전 음악 다방이라는 것이 있었다. 대학교 앞이나 명동에도 있었다. 참 많이도 드나들며 집에 없는 고급 앰프로 명반을 듣곤 했다. 어쨌든 이제 모두 사라져간 옛 것들이다. 왜 다방은 사라져야만 했을까? 이 질문은 생각보다 조금 심각한 질문일 수도 있다. 다방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방 문화도 함께 사라진 것이기 때문이고 나아가 다방 문화와 함께 우리의 삶의 중요한 부분도 사라진 것이기 때문이다. 다방은 상업적 공간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 사람들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이야기가 오가는 공간이자 풍경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야기와 그 배경을 이루는 이 풍경에 민감하며 자연히 원하든 원치 않든 이 풍경을 오래 기억한다. 이 기억이 중요한 것이다. 이 기억은 공동체에 소속되어있다는 소속감과 유대감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한국 다방이 사라진 이유들 중 하나는 다방이 조용히 앉아 이것저것 생각을 좀 하고 혼자 책을 읽거나 아니면 멍하니 앉아있는 공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끄러운 음악이 쾅쾅 울리고 상당수 다방들이 지하에 있던 탓에 곰팡이 냄새와 찌든 담배 냄새도 났다. 글을 쓸 수는 더더욱 없었다. 차 한잔 시켜놓고 각자 자신의 볼일을 볼 수 있는 대중적인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국 다방은 못했던 것이다. 급속한 경제 발전 탓에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고 덕분에 골목들이 사라지면서 다방도 사라졌다. 골목이 있던 자리에 20층짜리 빌딩이 들어서고 일층에는 외래종들이 떡하니 자리를 잡았다. 그 옆에는 24시간 편의점이 있다. 이 변화는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대세다. &nbsp;하지만 골목이 사라지고 다방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어딜 가나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서 더욱 아쉽다. 그 책임의 반은 한국 다방 자체에게 있다. 고즈넉한 공간으로서의 최소한의 품격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식 다방은 오래 앉아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고 매일 찾아가고 싶은 곳도 아니었다. 다방을 경영하는 사람들도 전문가가 아니라 웃돈을 받고 넘길 생각만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파리의 카페들 카페 천국이라는 파리에도 30개가 넘는 외래종들이 들어섰다. 서울에 비하면 아직 적은 수이고 대부분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것들이긴 하다. 이 외래종들이 얼마나 견디어 낼지 자못 궁금하다. 파리 근교의 디즈니랜드가 토종 프랑스 테마공원인 아스테릭스에 밀린 적이 있듯이,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카페 싸움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 파리 샤틀레 광장의 풍경▲ 파리 중고서적 상인 부키니스트샤틀레 파리 시립 극장 앞의 카페는 15년 전 모습 그대로 남아있었다. 다탁과 찻잔도 그대로였다. 창 밖으로 뵈는 나폴레옹 승전탑 주변의 풍경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 센느 강변의 중고서적상들인 부키니스트들도 여전히 헌 책들을 팔고 있었다. 사르트르가 단골로 자주 드나들던 레되마고 카페에는 일본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앉아 히히덕거리고 있었고, 로통드 카페 앞의 발자크 상도 두터운 잠옷을 걸친 모습 그대로였다. 파리는 이렇게 해서 보존되고 있었다. 카페들 중 몇몇이 문화재로 지정된 이유를 알만도 했다. 헤밍웨이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탈고한 테이블, 베케트가 <고도를 기다리며>를 쓴 탁자라고 쓰여진 글귀들이 거짓말만은 아닌 것이다. 실내 장식도 함부로 바꿀 수가 없어 주인 입장에서는 별로 원하는 일은 아니지만 손때 묻은 탁자나 의자는 적이 감동을 주곤 한다. ▲ 파리-카페-프랑세▲ 파리-카페-노트르담프랑스의 수많은 정치, 문화, 예술적 사건들은 카페에서 일어났다. 프랑스 대혁명도 그랬고, 인상주의도 그랬다. 추운 겨울 장작 살 돈이 없는 가난한 예술가들은 카페에서 몸을 녹이며 먹다 남은 포도주도 얻어 마시곤 했다. 전시회도 카페에서 열었다. 19세기말의 몽마르트르 화가들과 뒤늦게 이들과 합류한 반 고흐가 그랬다. &nbsp;영화 <아멜리에> 나오는 허름한 몽마르트르의 카페는 파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카페다. 그러나 영화가 촬영된 이후로 유명세를 타서 재미를 봤다고 한다. 대부분의 화가들이 드나들던 카페가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은 그 건물 그 자리에서 그냥 장사를 하고 있다. 파리 카페의 또 한 가지 특징은 갸르쏭으로 불리는 다방 종업원들인데, 대부분 흰 앞치마에 검은 색 조끼와 흰 셔츠를 입고 일을 한다. 하루 평균 12km를 걷는데, 서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어서 무엇보다 다리가 튼튼해야 한다. 가끔씩 쟁반에 커피나 맥주잔을 올려놓고 달리기 시합을 해서 샹피옹(챔피언)을 뽑는 대회도 열곤 한다. &nbsp;갸르쏭은 남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다방 종업원들은 대부분 남자들인데, 요즈음은 여자들도 일을 하곤 한다. 이상해서 쳐다보면 어깨를 씰룩하고 웃는다. 갸르쏭들은 맡은 구역이 따로 정해져 있다. 월급을 받고 팁은 전체적으로 모아 나누어 갖는다. 샹젤리제나 오페라 쪽의 갸르쏭들은 이 수입이 짭짤하다. 주택가에 다시 자리잡기 시작한 다방들 보도를 보면, 서울 주택가에 서서히 한국식 다방들이 부활하고 있다고 한다. 신도시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넓은 의미의 강남에도 곳곳에서 카페 테라스나 정원 카페 등이 문을 열고 있다고 한다.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고려대 인근에도 커피 맛 자체로 적지 않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곳이 있다. 실내는 손을 봐도 단단히 봐야 할 정도로 형편 없다. 또 가끔 12시 이전에 들어가면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주인 마담이 된장찌개를 시켜 놓고 식사를 하는 바람에 기절초풍을 할 때도 있지만, 커피 맛은 참 괜찮다. 커피만 따로 봉지에 담아 팔기도 한다. ▲ 빈 예술사 박물관 내 카페▲ 파리-카페-레되마고거의 바닥이 보일 정도인 로마의 에스프레소, 아침에 크르와상과 함께 마시는 파리 카페의 카페올레, 빈 예술사 박물관 안의 초콜릿과 함께 마시는 카페…… 십 년, 이십 년 후에 가도 거의 그대로인 이 카페들은, 모르긴 몰라도 주인도 그대로일 것이다. 한 곳에서 오래 장사를 하고, 아버지가 드나들었고 조금 변하긴 했지만 아들도 대를 이어 드나드는 다방이 있으면 좋겠다 싶지만, 한국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것도 국민소득과 관계된 현상이니 강제할 수도 없다. 10년, 20년 계속 장사를 하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줄 수도 없다. 어떻게 토종 개구리나 민물고기를 보호할 방법이 없을까? 파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카페 싸움의 결과가 궁금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행·문화·예술 포탈 레 바캉스(www.lesvacances.co.kr) 대표 정장진
2008.11.17 I 정장진 기자
  • (프리즘)다시 떠도는 건설사 부도괴담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 29일 증권시장과 건설업계에는 중견 건설사 2곳이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수도권에서 주택사업을 펼쳐온 A사와 최근 현금확보를 위해 계열사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B사가 주인공. 이들 회사의 내부 사정을 아는 이들은 `그럴 리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날 이들 건설사와 주거래은행에는 부도설의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빗발쳤다.결국 이날 은행 마감까지 이들 업체가 금융권에 돌아온 만기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부도설은 설(說)로 끝난 셈이다.이날 부도설에 휘말렸던 S사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사업을 추진중인 한 주택사업지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관련해 금융권 사람들을 만났다는데 그게 와전되서 (부도설) 얘기가 나왔을 수 있겠다"며 "하지만 PF를 당장 끌어오지 못해도 사업이 연기될 뿐이지 부도가 날 정도는 아닌데 부도설이라니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두 회사 모두 `얼토당토 않은 얘기`라는 반응을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건설사 부도설은 미국의 금융 위기가 촉발되면서 다시 불거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 자금사정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그러나 리먼브라더스, AIG 등 미국 금융 위기가 터진 추석 이후에 유령처럼 떠돌던 부도설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한 중견건설사 자금담당자는 "건설업계는 이미 금융경색을 겪고 있는 상태"라며 "부도위기가 거론돼 왔던 일부 주택업체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라 대형 건설사를 비롯한 건설업계 전반에 자금줄이 말라 있다"고 말했다.날로 늘어나고 있는 미분양 주택수도 건설사 연쇄부도설에 개연성을 더해 주고 있다. 정부가 갖은 미분양 대책을 내놓았지만 지난 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16만가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특히 건설사 부도설은 자금결제가 몰리는 월말-월초께 많이 나오는 탓에 건설업계 사람들 사이에서는 `월말을 넘기기가 두렵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달 말에는 K사, C사 등이 부도설에 시달렸다. 세창(2006년 10월31일), 한승종합건설(2007년 5월31일), 세종건설(2007년 9월3일) 등은 월말 부도설이 실제 부도로 이어진 사례다.하지만 건설사들은 겉으로는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게 현실이다. 소문이 금세 꼬리를 물고 돌아 금융권으로 번지게 되면 돈을 끌어쓰기가 더욱 어려워져 실제 부도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2008.09.30 I 윤도진 기자
'에덴의 동쪽' 유동근 "국회장의 한량춤? 사극 하면서 익숙해졌죠"
  • '에덴의 동쪽' 유동근 "국회장의 한량춤? 사극 하면서 익숙해졌죠"
  • ▲ 유동근[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국회장은 애국심이 있는 사람이에요.”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카지노 대부 국회장 역을 맡고 있는 유동근의 설명이다. 유동근은 23일 서울 왕십리역사 엔터6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국회장의 캐릭터에 대해 “카지노를 하며 돈을 벌어들이지만 15회에는 한국의 올림픽 유치를 위해 자신의 돈으로 파티를 열고 그 자리에서 한량춤을 추기도 한다”며 시청자들이 채 깨닫지 못했을 법한 국회장의 또 다른 면에 대해 말했다. 그러고 보면 국회장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이 드라마의 시놉시스에서 국회장은 과거가 베일에 쌓여있으며 카지노 대부로 한국의 정재계와 언론계에 은밀히 그리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비정하지만 팔색조처럼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지략 있는 모사의 면도 지닌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면을 지닌 인물이다. &nbsp; ▲ 유동근지금까지 선보인 국회장의 모습은 친근감이 느껴질 정도로 유머러스한 캐릭터다. 한동안 드라마에서 유동근이 맡았던 캐릭터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유동근은 “그동안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모습으로 색다르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 기분 좋게 연기를 하고 있다”며 스스로의 변신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국회장은 난을 치고 한량춤을 수준급으로 추는 등 멋을 아는 인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유동근은 국회장을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딸 영란(이연희 분)이 창을 하고 자신과 함께 한량춤을 추는 것 등은 국회장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사람들을 자주 초대하고 지원하면서 배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국회장에 집에서는 주로 한복을 입는 것도 그러한 설정에 따른 것이라는 게 유동근의 설명이다. &nbsp; ▲ 유동근유동근도 어느덧 쉰살을 넘은 나이. 한량춤 등을 새로 배운다면 아무리 연기자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터다. 그러나 유동근은 이미 ‘용의 눈물’과 ‘명성황후’, ‘연개소문’ 등 사극을 통해 전통 문화예술에 익숙하다. 그런 점에서 국회장은 유동근이 출연한 기존 사극에서의 캐릭터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유동근이 낯선 면에도 불구하고 국회장 캐릭터와 어우러질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점에서였을 게다. 하지만 국회장은 분명 동전의 앞면과 뒷면을 모두 지닌 만큼 또 다른 변신을 해야 한다. 아직 카지노 대부로서의 모습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유동근은 이에 대해서도 부담은 없어보였다. “반전이 있을 거예요. 그럼 자연스럽게 카지노 대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죠.”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유동근 "송승헌, 손색 없는 한류스타...사람 맘 끄는 묘한 매력 있어"☞유동근 "'왕과 나' 제작진과 불미스런 일, 연장자인 내가 이해해야"☞유동근 "연기력 논란 이연희, 치열한 싸움 중...이기도록 안아달라"☞유동근, '에덴의 동쪽' 영어대사 위해 민병철 교수에 특강☞'에덴의 동쪽' '타짜' 시청률 하락...한자릿수 '연애결혼'만 소폭 상승
2008.09.24 I 김은구 기자
'사모님'은 가라!!  '사장님' 을 꿈꾸는 여성창업 시대!!
  • '사모님'은 가라!! '사장님' 을 꿈꾸는 여성창업 시대!!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모든 창업이야기 올.창.이(http://www.allchang2.com/)가&nbsp;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올해 2008년 상반기 까지 총 2천여 건의 창업 상담 의뢰 건수 중, 남성과 여성의 비율을 살펴본 결과 여성 창업자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한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 인구는 약 925만 명으로 추산되고 그 중 여성창업자는 약 30만 명에 이른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치열한 창업경쟁 시장에 뛰어드는 여성창업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양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구조조정과 극심한 취업난 역시 물론 여성창업 증가의 원인도 있지만,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활동과 정부의 창업지원정책 등 급변화 된 현상 속에서 여성창업이 탄력을 받는 배경은 다양하다. ◇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활동과 인식의 변화 불과 수년전만 해도 여성으로서 창업은 물론,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크게 제한되어 있었다. 과거 남성들이 주도하던 비즈니스 시장에서, 소자본 창업의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걸친 전문화, 세분화 추세 속에 여성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즉, 여성이기 때문에 높은 경쟁력과 차별화가 가능한 시장을 개척해나감으로써 변화하고 있는 시대의 요구를 충족해 나가고 있다는 것.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섬세함과 깔끔한 감성이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을 공략해 나감으로써,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감성적이고 유연한 수평적 사고를 이용한 소규모 사업의 시작 및 운영상의 많은 장점을 가지며 창업시장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성창업자의 비율이 계속해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역시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참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 추가소득으로 사업과 가정을 양립한다 창업의 모든것 올창이 성대권 대표는 "여성창업자가 하나의 창업세력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 원인으로 외환위기 이후 각 가정의 실질소득 감소로 추가적인 소득원이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인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성은 밖에 나가 일하고 여성은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거나 가사 일을 한다는 2분법이 무너지고, 부부가 함께 밖에서 나가서 돈을 벌고 집안일도 함께 한다는 생활양식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여성 창업자들은 생계 전체를 책임지기 보다는 추가소득을 추구하거나 부업형으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점 역시 여성 창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 더구나 결혼적령기가 점차적으로 늦어지고, 여성들이 상품구매 및 경제권 의사 결정권자로서의 입지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여성창업은 안정적인 창업 분야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례로, 맞벌이 가정의 창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업종, 상권,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 등의 의사결정에 있어 여성이 남성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남성이 모든 결정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었던 것과 달리 현대에 있어 여성의 의사 결정권은 실제적인 결론을 도출하는데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창업을 준비를 비롯한 전반적인 과정, 즉 점포 입지 결정 및 아이템, 브랜드, 인테리어를 비롯한 모든 부분에 있어 여성의 의사는 많은 결정력을 보이며, 여성창업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창업세력층에서도 많은 영향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프랜차이즈 강력한 인프라로 가능해져 여성창업자는 물론, 청년 실업자 등 초보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인프라를 구축해 나감으로써 초보 창업자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입지, 상권 조사부터 점포 임대차 계약과 점주 교육, 개점 행사, 설비, 영업역량, 경영지도까지 사업 전반에 걸친 모든 분야로의 지원으로 사업경험이 부족한 여성창업자를 비롯한 초보 창업자들에게 안정된 사업운영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영업 및 판매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정부를 비롯한 각 산하기관을 통한 활발한 여성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여성기업에 불합리한 차별적 관행이나 제도를 시정하고 여성창업자 및 우수여성창업지원관련 사업자를 우대하는 등의 활발한 지원정책도 여성창업 증가 추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 여성은 창업에 있어 장점이 많다. 특유의 친화력, 성실함, 인내심, 유연함 등으로 많은 여성들이 창업에 성공한 사례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단점 또한 간과하여서는 안될 부분이다. 경험부족, 대처능력미흡, 정보부족 등으로 위기순간에는 더 쉽게 노출된다. 지금의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고, 오늘의 장점이 내일은 약점으로 변한다. 여성만의 잠재된 특성을 찾아내 앞서가는 남다른 행동력을 가지고 그 만큼의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면, 그것이 차별화며 경쟁력이며, 성공의 길이 될 것이다.
2008.09.01 I 강동완 기자
"월街 긴장시킨 트레이딩의 `진수`를 만끽하세요"
  • "월街 긴장시킨 트레이딩의 `진수`를 만끽하세요"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주식 투자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라도 시장의 흐름에 충실할 수 있다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 대한민국 1등 경제 멀티미디어 이데일리TV(대표 정완주)가 오는 8월 11일 프로그램 부분개편을 통해 돈이 보이는 또 하나의 새로운 창을 연다. 이데일리TV는 이번 개편에서 본격 주식 투자 강의프로그램 <투자의 왕도 `터틀 트레이딩`>(매주 월,화,수 저녁 5시 30분)을 신규 편성한다. 주식투자서(書) <터틀 트레이딩>의 번역자이자 종합 금융정보회사 (주)코리아 본드웹의 정명수 부장의 강의를 통해 월가를 긴장시킨 14일간의 주식투자 트레이딩을 만나 볼 수 있다. `터틀 트레이딩`이란 월가에서 주식 투자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리처드 데니스의 투자 기법을 말한다.&nbsp;&nbsp;`주식 투자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일반인들도 시장의 흐름을 읽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高수익을 낼 수 있다`는 리처드 데니스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개발해 낸 일종의 트레이딩 기법을 말한다. 터틀 트레이딩은 기존의 다른 경제 방송과는 달리 지금까지 증권 투자 강의성 프로그램을 편성해 오지 않던 이데일리TV가 새롭게 선보이는 투자 강의 프로그램이다. 이로써 이데일리TV는 시청자들에게 장중 9시간의 생방송 주식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전하는 데 더해 투자의 기초 이론까지 원스탑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셜 편성 기법 도입..."고급 문화를 향유하는 것도 재테크다" 기존 케이블 방송에서 접할 수 없었던 `스페셜 편성`도 선보인다. `이데일리 경제 스페셜 THE KOREA`(매주 목요일 저녁 8시 30분)를 통해서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의 기업과 정부 시스템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경기가 위축된 현재 상황에서 1등 브랜드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과 그 과정을 재조명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겠다는 것이 편성 의도다. `이데일리 문화 스페셜, 영화 속 음악 기행`도 경제 전문방송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정통 문화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총 6회 걸쳐 방영(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될 문화 스페셜은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러브 스토리`, `닥터 지바고` 등 명화에 삽입된 음악들이 어떻게 작곡되고 왜 그 장면에 쓰이게 됐는지를 영화 제작자와 음악 작곡가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곁들여 소개한다. 영화 속 음악 기행은 국내 독점 방송으로 추억의 명화와 더불어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완주 이데일리TV 대표는 "경제 전문 방송이란 단순한 재산을 증식의 차원을 넘어 자산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를 향유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이란 인식을 전제로 그 욕구에 맞는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편성했다"고 밝혔다. ※신규프로그램 편성시간 터틀 트레이딩 - 매주 월,화,수 오후 5시 30분, 토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3편 연속 방송 이데일리 경제스페셜 `The KOREA` - 매주 목 저녁 8시 30분, 토 오전 10시 이데일리 문화스페셜 `영화 속 음악기행` - 매주 금 저녁 8시 30분, 일 오전 10시
2008.08.06 I 공희정 기자
'고사' 감각적 영상의 공포로 지적하는 교육문제
  • [SPN 영화 리뷰]'고사' 감각적 영상의 공포로 지적하는 교육문제
  • ▲ 영화 '고사'[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국의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개인의 개성이나 능력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똑같은 문제를 풀어 누가 더 많은 정답을 맞히느냐로 순위가 매겨진다. 사회 정서가 이렇다 보니 성적을 올리기 위해 부정한 짓도 서슴지 않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이야기도 뉴스에 오르내린다. 기발한 기법으로 커닝을 하는 학생, 시험 전 문제지를 훔치는 학생, 내신성적 조작을 청탁하며 돈을 건네는 학부모와 이를 받는 교사 등등. 그러면서 묵묵히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때로는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한국 교육현실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2008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를 표방한 ‘고사(死):피의 중간고사’(감독 창, 제작 워터앤트리, 이하 ‘고사’)는 단순히 관객들에게 서늘한 공포감만을 안겨주는 영화가 아니다. 한국의 교육이 갖고 있는 이런 문제점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nbsp; ▲ '고사'영화는 주인공 이나(남규리 분)의 악몽으로 시작된다. 교실처럼 책상이 줄지어 놓여있는 운동장, 그런데 책상은 불이 타오르고 있고 이나는 그 사이를 지나 교복을 입고 책상 앞에 앉아있는 학생에게 다가간다. 그런데 그 학생은 얼굴, 눈빛은 살아있는 사람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나 뒤로 역시 교복은 입었지만 좀비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악몽에서 깬 현실은 평범한 고등학교 기숙사. 이나는 언제 악몽을 꿨느냐는 듯 명효(손여은 분) 등 룸메이트와 웃고 떠들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맞은 토요일, 전교 1등부터 20등까지 우등생들만을 위한 특별엘리트 수업이 진행되는 중 교실 TV가 켜지면서 전교 1등 혜영이 물이 차오르는 수조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이 나오고 친구의 목숨을 건 ‘피의 중간고사’는 시작된다. 시간 내에 주어진 문제를 풀지 못하면 친구가 죽는 상황, 그렇게 학생들은 한명씩 잔혹한 시체로 발견되고 이나를 비롯한 학생들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이 사건의 출발점이 어디인지를 밝혀낸다. 씨야, SG워너비, 보아, 바이브, 나얼, 성시경 등 인기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창 감독은 영화연출 데뷔작인 ‘고사’에서도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화창한 날의 학교와 이나의 악몽, 공포스런 분위기를 대조적으로 그려냈다. &nbsp; ▲ '고사'두려움에 떠는 친구를 감싸며 친구들을 위해 나서는 여자 주인공 이나 역으로 첫 영화에 출연한 씨야 멤버 남규리는 때로는 쌀쌀맞고 때로는 의리 있는 모습을 무난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반전과 엔딩자막이 올라가는 순간이다. 학생들을 처참한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건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는 맨 마지막에, 그것도 뜻밖의 결말을 통해 보여준다. 영화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도 여기에 있다. 공포영화라고 하면 짓눌리는 듯한 무거운 분위기에서 관람하게 되고 극장을 나서면서도 그 무거운 기분이 남게 되는 것이 다반사. 하지만 ‘고사’는 엔딩자막에 어이없는 웃음이 터지게 하면서도 전체 스토리와 관계가 있는 화면을 삽입해 그 무거움을 덜어준다. 이 영화에는 남규리와 손여은 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정의파 훈남 국어교사 창욱 역에 이범수,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창욱 못지않지만 성격이 까칠한 신입 영어교사 소영 역에는 윤정희, 반항적이고 사고뭉치지만 머리가 좋고 이나를 좋아하는 강현 역에는 김범이 각각 출연한다. &nbsp;블록버스터가 쏟아지는 세상에 순수 제작비 10억원으로&nbsp;제작된 영화라는 점도&nbsp;이 영화가 갖는 의미다.&nbsp;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관련기사 ◀☞김범 "촬영 중 카메라 고장과 전자기기 오작동"...'고사' 대박 징조?☞'고사' 이범수, "고교생 역 후배들 보니 데뷔 때 생각나"☞[SPN포토현장]영화 '고사', 호러스릴러?...유쾌상쾌 시사회 현장☞'고사', 영화보다 섬뜩했던 폭우 속 선상파티...'안전불감증 도마위'☞'고사' 손여은, "귀신 못봐서 아쉬워...그래도 이제 본격 도약할래"
2008.08.02 I 김은구 기자
버텨줘서 고마워요! 오래된 식당들
  • 버텨줘서 고마워요! 오래된 식당들
  • [조선일보 제공] 오래된 식당이 참 없다. 외국처럼 100년, 200년 할 것도 없이 10년 버티는 식당 찾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를 몇 가지 꼽자면! &nbsp;첫째, '밥장사는 아무나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 탓이 제일 크다. 손맛 있어 꽤 명성을 얻은 식당 주인들도 만나면 "에이, 애들 시집장가 보내면 이 일 그만둬야지" 하고 쉽게 말한다. &nbsp;둘째, 재개발과 도시화의 영향이다. 오래된 식당들은 대부분 허름한 동네에 자리잡고 있는데 재개발과 도시화에 밀려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일이 허다하다. &nbsp;셋째, 장사 잘되면 집주인이 가만두지 않는다. 집주인이 세를 올린다든지 직접 운영을 한다든지 해서 나가떨어지는 게 부지기수이다. &nbsp;넷째, 맛보다는 유행을 따르는 소비자 탓도 있다. 안동찜닭 떴다 하면 우리 소비자들은 이것만 줄창 먹는다. 이어 불닭 바람이다 하면 찜닭은 일순 사라지고 온통 불닭이다. 이 엄혹한 외식업계에 그래도 오래된 식당들이 있기는 있다. 장인정신과 고집으로 일군 식당들이다. 이때까지 잘 버텨준 것이 고마울 뿐이다.&nbsp;::: 신승관 자장면 ▲ 신승관 자장면종로 피맛골에 있는 신승관<오른쪽 사진>은 5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화상 3대 중국집이다. 1대 주인으로부터 중국집 역사에 대해 참 많이 배웠었다. 옛날 자장면 맛이 나지 않는다고 투정을 하자 지금은 사라진 돼지기름 탓이라고 일러주었다. "콩기름으로는 맛이 안 나지." 20년 가까이 이 집 음식을 먹어본 바로는 기본적인 음식 맛에는 변함이 없다. 신승관에서는 주요 메뉴로 물만두를 밀지만 나는 이 집의 자장면 맛에 반해 있다. 주방에서 쓰다 남은 채소는 어느 것이든 잘게 다져 자장에 넣는데, 이 채소에서 나온 물만으로 자장이 만들어지니 달고 개운한 맛이 남다르다. 그러나, 이 신승관도 사라지게 생겼다. 청진동 재개발 때문이다. 어딘가로 옮겨 장사를 하겠지만 그 낡은 유리문과 창이 주는 전통의 맛을 새로운 신승관에서 느낄 수 있을까. 자장면 3500원, 물만두 4000원. (02)735-9955 ::: 전주 삼백집 콩나물국밥 전주 출신의 한 애주가는 늘상 술 마시기에 전주만한 곳이 없다고 고향 자랑을 늘어놓곤 했는데, 그 술 마시기 좋은 집으로는 욕쟁이할머니집(삼백집)을 꼽았었다. 10여 년 전 그는 욕쟁이 할머니의 부음을 듣고 어느 선술집에서 눈물 뚝뚝 흘리며 소주를 마셔댔다. "모주 맛은 무슨 모주 맛이야. 할머니 욕 맛이 좋아 갔었지. '이 썩을 놈아' 하고 부르면 가슴이 쯔르르한 게…." 욕쟁이 할머니는 가시고 조카가 이어받아 모주와 콩나물국밥을 낸다. 모주란 막걸리에 대추·계피·흑설탕을 넣고 달인 술이다. 따뜻하게 먹는데 속풀이에는 이만한 게 없다. 콩나물국밥은 욕쟁이 할머니 계실 때처럼 임실 쥐눈이콩으로 콩나물을 재배하고 맛내기 김치는 꼬박 2년을 묵히며 곰소에서 새우젓 구해온다. 바뀐 것은 할머니의 욕을 들을 수 없다는 것과 하루에 콩나물국밥을 300그릇 이상 판다는 것이다. 콩나물국밥 4000원, 모주 1잔 1500원. (063)284-2227 ::: 강릉 초당두부 초당 두부는 한국전쟁 전후 초당동의 아녀자들이 집에서 두부를 쑤어 강릉 중앙시장에 내다팔았던 것이 시초이다. 1980년대 들어 가정집에서 쑤는 초당 두부는 거의 사라졌고, 식당과 '강릉초당두부' 공장에서 그 맥을 잇고 있다. 초당동 아녀자들이 두부를 쑤어 팔았던 것은 가난 때문이다. 강릉 시내와는 지척이니 소비자를 상대로 음식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팔 수 있었고, 그 음식이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두부였다. 예전 가정집 두부 맛을 잇고 있는 집으로는 '원조초당순부두'와 '초당할머니순두부'를 꼽을 수 있다. 초당원조순두부는 며느리가, 할머니순두부는 아들이 2대째 영업을 하고 있다. 초당 순두부의 제맛을 보려면 아침에 가는 것이 좋다. 새벽 5시부터 콩을 갈기 시작하는데 아침 7시쯤이면 순두부가 완성된다. 순두부백반 5000원. 원조초당순두부 (033)652-2660, 초당할머니순두부 (033)652-2058 ::: 수원 갈비 화춘옥 수원의 이귀성 씨는 해방 후 해장국(갈비우거지탕) 장사를 하다 1956년 갈비구이를 내기 시작했다. 식당 한켠에 화덕을 만들고 여기서 15㎝ 길이의 커다란 갈비를 숯불에 구워서 양재기에 담아 기다란 나무탁자에 앉은 손님에게 내었다. 박 대통령이 오면 숯불 연기를 피워 손님들의 눈길을 피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1980년 전후 화춘옥은 문을 닫았다. 장사가 너무 잘되어 그런 것이라 들었다. 세금 문제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후 화춘옥 출신들이 수원갈비 맛의 전통을 이었다. 그러다 몇 해 전 화춘옥이 재개업을 하였다. 손자가 그 뒤를 이었다. 예전 그 시절 화춘옥처럼 커다란 화덕을 두었는데, 강렬한 복사열로 갈비구이 맛 내는 데는 그만이다. 예전 그 목로주점 형태는 아니지만 이 큰 화덕만으로도 수십 년 전통을 잇는 데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호주산 1인분 양념갈비 2만2000원, 생갈비 2만9000원. (031)226-8888 ::: 안동 헛제삿밥 헛제삿밥의 유래는 한국전쟁 직후 돈벌이를 위해 안동의 아주머니들이 함지에 나물과 밥을 이고 다니면서 '제삿밥'이란 이름으로 팔았던 것이 그 시초이다. 헛제삿밥을 처음 식당 음식으로 내놓은 이는 '민속음식의집'조계행 씨이다. 안동에서 30년 가까이 음식점을 하면서 다진 손맛을 바탕으로 헛제삿밥을 향토 음식으로 내놓았다. 그 때가 1981년이었고, 한 1년 후 까치구멍집의 손차행 씨도 헛제삿밥을 내기 시작하였다. 이 두 집은 이제 며느리들이 대를 이었다. 헛제삿밥은 비빔밥의 일종이다. 콩나물, 무나물, 가지나물, 고사리나물, 취나물, 호박나물, 배추나물이 든 대접에다 밥을 턱 얹고 짭짜름한 조선간장을 척척 끼얹어 꾹꾹 비벼 먹는다. 여기에 쇠고기, 무, 두부로 끓인 탕국도 조금 넣어 맛을 더한다. 따르는 음식으로는 보통 상어적, 고등어·쇠고기·동태·북어를 꿴 산적, 호박전, 두부전 등이 오른다. 차림에 따라 6000~1만원. 민속음식의 집 (054)854-8844, 까치구멍집 (054)821-1056 ::: 시흥동 길목 바비큐 통닭 닭 숯불 바비큐가 10여 년 전 크게 유행하다 요즘은 거의 찾을 수가 없다. 조리하는데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닭을 숯불에 애벌구이한 후 이를 다시 잘라서 두 번씩 양념을 발라 구워야 한다. 이때 나오는 연기가 장난이 아니다. 양념이 숯불에 타면서 내는 냄새가 고소하지만 요리하는 입장에서는 고통이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시흥사거리 파출소 골목에는 한때 닭 숯불 바비큐 집들이 열 곳 남짓 있었다. 80년대 중반 쯤부터 한두 집 생기기 시작해 90년대 초반 '닭 바비큐 골목'이라 불릴 만큼 유명했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두어 집 남았다. '길목 바비큐 통닭'이 3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녀 이 골목의 '법통'을 잇고 있다. 양념은 열다섯 가지의 재료를 넣어 만든다. 달지 않고 적당히 매운 맛이 입맛을 계속 당긴다. 뒤돌아서면 또 먹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다. 1인분(반 마리) 6000원, 1마리 1만2000원. (02)803-5833 ::: 하동 재첩국 좌판 하동에는 재첩국 내는 식당이 즐비하다. 어느 집은 '원조' 간판까지 붙었다. 다 최근의 일이다. 시외버스터미널 담벼락 붙어 있는 재첩국 좌판 할머니들이 하동 재첩국의 원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할머니들은 밤새 재첩국을 끓여 리어카에 싣고는 새벽에 골목길을 누비며 "갱조개국 사이소"를 외치고 다닌다. 이 재첩국 행상의 역사는 50년도 넘는다. 한때는 이런 재첩국 행상이 30여 명에 이르렀는데 요즘은 터미널 좌판 할머니들도 힘에 부쳐 잘 하지 않는다. 먼저 한나절 재첩을 물에 담가 모래를 토하게 한다. 냄비에 재첩을 넣고 물은 바닥에 깔릴 정도만 넣어 끓인다. 이렇게 끓이면 거의 재첩에서 나온 물로만 된 국이 되는데, 이것이 '진짜' 재첩국이다. 하동 사람들은 이 재첩국을 사기 위해 새벽 3~4시에 이 할머니들의 집을 찾기도 한다. 재첩국 1그릇 2000원. 밥과 반찬은 없다. 말 잘하면 밥은 준다. ::: 포천 이동갈비 김미자네 이동갈비는 1970년대 초에 '개발'된 음식이다. 수원갈비는 갈비뼈에서 한쪽으로 살을 바른다. 이를 흔히 왕갈비라 한다. 서울 지역에서는 뼈를 중심에 두고 살을 양쪽으로 발라 양갈비라 한다. 이동갈비는 쪽갈비라고도 하는데, 보통의 갈비 요리에서는 한 대인 것을 갈비뼈를 세로로 잘라 두 대로 만들었다. 살의 두께와 결이 다르니 맛도 다 다르다. 이동갈비가 유명하게 된 것은 김미자 할머니 덕이다. 할머니네 갈비는 확실히 맛있다. 보통은 시판 왜간장을 쓰거나 조선간장에 물을 타서 쓰는데 할머니는 간장을 아주 싱겁게 담가 맛을 낸다. 그러니까 조선간장을 짜지 않게 담가 깊은 맛이 우러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간장이 쉬 상하므로 수시로 간장을 담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갈 때마다 카운터에서 딸을 보게 된다. 할머니가 고생할 때부터 내내 곁을 지키던 딸이다. 할머니의 간장 맛도 이 딸을 통해 이어지리라 믿는다. 호주산 1인분 2만4000원. (031)532-4459
늘어가는 '포토홀릭', 그 매력이 뭐길래...
  • [김정욱의 포토에세이]늘어가는 '포토홀릭', 그 매력이 뭐길래...
  • ▲ 사진 마니아로 알려진 배두나, 박지윤, 이병진(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정욱기자] 제 2의 인사동이라 불리울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삼청동. 이색적인 전시가 끊이지 않는 갤러리와 높은 건물 하나 없는 고즈넉한 풍경에 어울리는 각양각색 카페들이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카페에 앉아 한가로이 차 한잔을&nbsp;즐기며 창밖으로 거리를 내다보면 거짓말 조금 보태 지나가는 사람 세 명 중에 한 명은 꼭 카메라를 지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사진 동호회로 보이는 무리들이 모임을 갖기도 하며, 쇼핑몰 피팅촬영을 나선 모델들이 촬영 삼매경에 빠진 모습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며 사진을 취미로 하는 인구가 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프로사진 작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활동중인 아마추어 연예인 사진작가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들 중 몇몇은 단순히 취미를 넘어서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글과 함께 담아 사진집으로 출간하기도 하며, 사진 전시회를 열어 자신의 실력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뽐내기도 한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연예인들의 이같은 사진 사랑은 여러 포털 사이트를 통해 소개되고 기사화 되어 사진 마니아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기종의 카메라를 사용하는지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왜 사진에 열광하는 것일까? 과연 어떤 매력이 있길래 너나 할 것 없이 카메라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일단 사진의 탄생과 그 당시 사회적 배경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보다 상세한 내용은 인터넷이나 관련 서적을 참조하길 바란다) 1839년 8월19일 니엡스와 다게르의 은판사진술이 프랑스에서 국가적으로 공인되었고 이날이 바로 사진의 탄생일로 정해졌다. 이 부분에 대해선 여러 학자들이 보는 관점에 따라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사진술, 즉 사진이란 것이&nbsp;왜 탄생하게 되었고 최초의 사진 용도는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1750년 전후의 사회적 변동과 함께 중산층의 위상이 높아진다. 이 계층들이 다른 사람에게 그들의 지위상승을 보여주고 또한 자신들을 그 계층 속에 스스로 귀속시키고 돋보이게 하려는 차원에서 초상화 제작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다량의 초상화 복제품에 대한 요청이 생겼고, 당시 초상화를 위한 도구로 쓰였던 카메라 옵스큐라의 영상이 실용적 기술로 제작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생겨났다. 이같은 시대적 대중들의 요구에 따라 사진술이 발달하게 되었고 급기야 사진이 탄생하게 된다. 이같은 기술발달로 인해 자신의 신분계층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위인 초상화 제작이 가격면이나 대량복사에 유리한 초상사진으로 대체되며 유행하기 시작한다. ◇ 사진의 매력 1 :&nbsp;초상사진. 예나 지금이나 자신을 보여주려는 욕구는 같다2002~2003년. 미니홈피란 이름의 사이버상 개인공간이 생기며 이를 채우기 위해 사람들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미니홈피가 생겨나면서 디지털 카메라&nbsp;시장이 발달했다고 봐도 무방할만큼 당시 미니홈피 열풍은 대단했고 지금까지 그 인기가 이어져오고 있다. 미니홈피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제일 즐겨찾는 카테고리가 바로 사진폴더다. 디카 든 폰카 등 손쉽게 사진을 찍어 간단히 작업해 글과 함께 간단히 업로드 시킬 수 있다. 이 사진폴더를 들여다보면 주를 이루는 것은 아마도 자신들의 사진이 아닐까 싶다. 자기애(愛)를 넘어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현대 젊은이들의 성향과 맞물려 이른바 '셀카' 사진들이 넘쳐난다. '셀카' 찍는 방법도 나날이 발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심지어 화장실도 주요 촬영 장소로 이용된다. 또한 '셀카'를 넘어서 마치 잡지 화보 속 주인공처럼 패셔너블한 느낌의 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7~80년대 관광사진의 어색한 포즈와 표정이 아닌 그야말로 잘 연출된 사진을 원하는 그들에게 고급 카메라 기종은 필수로 자리매김한다.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 좋은 카메라를 원하는 것. 그리고 그 카메라를 보다 잘 쓰기 위해 공부하는 것. 정식으로 사진 공부를 하지 않아도 그들은 자신들의 욕구에 의해 자습하고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19세기 위상이 높아진 중산층들의 초상사진과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셀카사진. 이 둘을 비교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때나 지금이나 자신을 보여주고 알리려는 부분에선 그 목적이 일치하고 그것이 일반 대중들이 사진에 관심을 갖는 가장 기본적인 첫번째 이유라 할 수 있겠다. * 사진의 매력 2&nbsp;: 자기애(愛)에서 시작되는 일상의 기록. 결국 나를 대변한다 세계 최초의 사진은 무엇일까. 1827년 경 니세포르 니엡스의 '르 그라의 집 창에서 내다본 조망'이란 사진이 바로 그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집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담은 것이다. 1827년 최초 촬영한 사진이나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네들 사진과 비교할 때&nbsp;소재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결국 소재는 자신의 주위에 존재하는 소소한 일상들이다. 마치 고대인들이 그림이나 상형문자로 그들의 일상을 기록하듯 현대인들은 카메라로 일상을 기록한다. 자기가 일하는 공간이라든지 생활하는 방안의 모습이라든지, 이런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 자기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기록의 대상이 된다. 또한 자신이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 부모, 친구,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까지도 사진의 소재가 된다. 디카라는 아주 손쉬운 기록 장치. 마치 핸드폰을 몸에서 떨어뜨려 놓지 않듯 카메라 또한 이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언제 어디서든 손에 잡힐만한 곳에 두고 자신의 눈이 바라보는 것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렇게 찍혀진 사진은 굳이 예전 필름 카메라 쓰듯 현상하고 인화할 필요없이 컴퓨터를 이용해 미니홈피 등 자신만의 공간에 저장된다. 단순히 모아두기 위해 찍는다면 이것은 사진의 매력이라 단정짓기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기록이 인터넷으로 퍼지고 퍼져 결국은 자신을 알리는 것과 동일한 결과를 불러온다. 내 주위의 일상들이 바로 나를 말해준다. 즉 '내가 찍은 사진이 바로 나'로 표현되는 것이다.&nbsp;또 이 사진들이 '셀카' 사진 못지 않게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결국 사진에 대한 두번째 매력은 카메라를 이용한 일상의 기록들로 인해 자기 자신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 사진의 매력 3&nbsp;: 교감. 찍는 사람이 있으면 보는 사람도 있다 사진은 다분히 개인적인 작업이다. 소재를 정함에 있어서부터 또 그 소재를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표현하느냐까지 모두 자신이 결정하고 판단한다. 그렇기에 지극히 주관적인 결과물이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단순히 자기 만족을 위해 사진을 찍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또한 자기가 찍은 사진을 혼자만 간직하며 감상하는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평가 받기를 좋아한다. 하물며 투철한 작가정신으로 예술사진(굳이 그 경계를 구분하자면 순수사진)을 직업으로 삼는 사진작가들도 평론가로부터 평가 받기를 원한다. 미니홈피나 개인적 공간에 올려진 사진, 자신의 절친한 일촌의 평부터 시작해 파도타기 해 들어온 전혀 일면식도 없는 네티즌들까지 사진을 보고 느낌을 적는다. 어찌보면 어떤 게시물을 보고 댓글을 남기는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nbsp;일종의 예의(?)가 되어버린 듯도 싶다.&nbsp; 서로서로 댓글을 달며 이 사이버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교감을 한다. 또 그 속에서 새로운 사회를 형성해 간다. 사진이라는 간단한 매개물로 인해 의사소통을 하고 생각을 공유한다. 세 번째 사진의 매력은 이 부분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만들어낸 사진으로 상대방과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 말이다. 내 사진이 다른 사람을 통해 이곳저곳으로 흘러나가 결국엔 나를 알리게 되고, 나 또한 다른 사람의 사진을 퍼 옴으로써 그 상대방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새로운 재밋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어떤 사람은 사진 찍는 이유로 '즐거우니까'라고 딱 잘라 답한다. 즐겁게 사진찍을 수 있고 또 그 결과물을 보며 즐거워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며 즐거워하며 그 사람 또한 즐거워진단다. 사진이라는 취미. 과하지 않게 즐길 줄 안다면 정말 매력적인 취미생활인 것은 분명하다.▶ 관련기사 ◀☞[연예인 포토홀릭③]이병진, '사진으로 말하는 그의 일상 속 개그'☞[연예인 포토홀릭②]박지윤, '그녀는 아직 소녀다'☞[연예인 포토홀릭①]배두나, '그녀에게 사진은 놀이다'☞[김정욱의 포토에세이]'같은 장소 다른 느낌' 김명민 vs 손예진☞[김정욱의 포토에세이]대중의 요구에 의해 생겨난 '필요악', 파파라치▶ 주요기사 ◀☞[취재수첩]음주방송, 더 이상 낭만적 에피소드일 수 없는 이유☞임경진 아나 계기로 돌아본 음주방송 파문...이종환 DJ 복귀까지 2년☞소녀시대, '완자남' 신정환 조원석에 '완소남' 비법 전수☞세븐 美 데뷔 카운트다운...닥 차일드 참여 앨범 마무리 단계☞최진실 "나훈아 기자회견 이후 우울하고 혼란스러워"
2008.02.01 I 김정욱 기자
고향 생각날 때 ''로모 살따도''를 먹는다
  • 고향 생각날 때 ''로모 살따도''를 먹는다
  • [조선일보 제공] 한국서 '타향살이'를 하는 외국인들은 고향 생각날 때 어디 가서 먹을까. 그 나라 출신이 추천하는 식당에선 각국 요리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레스토랑, 선술집, 그리고 빵집까지… 주한 외국인들이 '고향의 맛'을 찾기 위해 가는 레스토랑을 추천 받아 소개한다. <일본> “한국에 ‘일식’ 간판을 붙인 곳은 많지만 대부분 ‘한국식 일식’이라서 우리는 잘 가지 않아요. 대신 작지만 진짜 일본 맛을 내는, ‘진가스(珍かつ)’ 같은 곳을 찾아가지요.”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 다니 히로코(谷博子) 소장은 명동 중앙우체국 근처 진가스 (02-777-0741·설 연휴 중 6~10일 휴무)를 추천했다. 점심에는 진가스 특선(8800원·등심 돈가스), 모둠가스 정식(1만3000원) 등 일식 커틀릿인 ‘가스’류가 대부분이지만, 저녁이면 그날 그날 다른 메뉴를 내며 주방장의 진정한 솜씨를 발휘한다. 히로코 소장은 특히 ‘나베야키(鍋 き) 우동(냄비에 닭고기와 버섯 등을 넣어 전골처럼 끓인 우동·9000원)’을 좋아한다고. 저녁에 술을 먹으려면 1만원 넘는 요리를 세 개 이상 시켜야 하므로 서너 명이 함께 가는 게 부담이 적겠다. 식사만 하려면 하나만 시켜도 된다. 98% 정도가 단골이라는 저녁 손님들은 대부분 40~50대 일본인 직장인. ‘이이치코(いいちこ·일본 보리소주·한 병 6만5000원)’ 같은 일본 술이 많이 구비돼 있다. 용산 전자상가 부근 일식 선술집 미타니야 (02-701-2262·튀김 우동 1만2000원 등·설 연휴 중 6~10일 휴무), 영풍문고 옆 건물 지하 동아리 (02-706-3719·닭고기 튀김 8000원·6~10일 휴무)에선 일식 안주를 먹으며 ‘한 잔’ 하기 좋다. 주말이면 보통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홍익대 앞 극동방송 부근의 일본식 라면 집 하카다분코 (博多文庫·02-338-5536·라면 약 5000원·6~10일 휴무)도 ‘고향 생각’에 젖게 한다. <프랑스> “프랑스에 있는 레스토랑은 보통 아주 조용하고 음식이 천천히 나와요. 한국서 ‘프랑스 레스토랑’이라고 하는 곳들을 많이 가봤는데, 이곳만큼 진짜 프랑스 같은 분위기가 나는 곳은 찾지 못했어요.” ▲ 프랑스인 다비드 아니에레(오른쪽)씨는‘프랑스의 맛’이 생각나면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있는‘테이블 34’로 간다. 왼쪽은 때때로 만나 와인 한잔과 함께 고향 얘기를 나눈다는 친구 니콜라 기오숑씨.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프랑스에서 서울로 온 지 약 3년 된 프랑스 정보통신 기업 ‘APC-MGE’ 한국 지사 다비드 아니에레(Agneray) 차장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34층에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 테이블 34 (02-559-7631·설 연휴 중 6일 저녁만 영업, 7~10일 휴무)를 ‘서울 속 프랑스’로 꼽았다. 프랑스인 주방장 에릭 펠렌(Pellen)이 추천한 ‘진짜 프랑스 메뉴’는 ‘포트와인 허니 소스를 곁들이 표고버섯과 푸아그라(2만6000원)’, ‘에멘탈 치즈 그라탕을 올린 정통 프렌치 양파 수프(1만5000원)’, ‘레드 와인에 졸인 샬롯과 토마토 스시를 곁들인 호주산 쇠고기 안심과 페리고 트러플 소스(4만8000원)’ 등이다. 호텔 레스토랑의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는 이태원의 르 쌩떽스 (Le Saint-Ex·02-795-2465·설 연휴 중 6, 7일 휴무·메인 요리 2만5000~3만원)를 찾는데 매일 바뀌는 메뉴가 정성스러워 보여 좋지만, 북적거리는 분위기는 별로라고. 제주 중문단지 부근 마원 (064-738-1000·설 연휴 휴무 없음)의 말고기 육회(한 접시 1만8000원)는 프랑스서 즐기던 ‘래어(rare·거의 날 것처럼 익힌)’ 말고기 스테이크를 떠올리게 해서 아주 좋아한다. <독일> ▲ 왼쪽부터 잡곡빵, 브레첼폭스바겐 코리아 하이케 바이마르(Weimar) 이사는 독일 생각이 날 때마다 한남동에 있는 정통 독일 빵집 악 소 (Ach So·02-794-1142·7, 설 연휴 중 7~10일 휴무)에 간다. ‘악 소’는 독일어로 ‘그래, 이 맛이야’라는 뜻. 허상회 사장이 독일서 직접 공수한 조리 기구와 재료를 써서 겉멋 부리지 않고 검소하며 실용적인 빵을 만든다. 손님의 절반 이상이 독일인으로 이들이 ‘밥’처럼 생각하는 호밀 빵(Roggenbrot·5000원)과 잡곡 빵(Vollkornbrot·6000원)이 특히 인기다. 바이마르 이사는 ‘악 소’에서 가장 좋아하는 빵으로 한국서 흔히 ‘프레첼’이라고 부르는 ‘브레첼(Bretzel·900~1300원)’을 꼽았다. 독일 상공회의소 유에르겐 볼러(Woehler) 소장은 서울 수송동 서머셋 팰리스 1층 베어린 (B rlin·02-722-5622· www.baerlin.co.kr ·설 연휴 중 8, 9일 저녁만 영업)을 즐겨 찾는다. 독일인 요리사들이 직접 만드는 독일식 족발 ‘학세(Haxe·2인분 6만5000원)’, 감자 튀김을 곁들인 버섯 크림소스의 안심 커틀릿 ‘비너 슈니첼(Wiener Scnitzel·2만4900원)’은 독일서 먹던 ‘그 맛’을 낸다. ‘베어린(B rlin)’은 독일 수도 ‘베를린(Berlin)’에 베를린을 상징하는 ‘곰(독어로 ‘B r’)’을 합친 것이다. <캐나다> 세상에서 아이스 하키를 가장 좋아하는 나라 캐나다에서 온 부천대 영어과 크리스토퍼 쉬어즈(Shears) 교수는 친구들과 북미하키리그(NHL) 관람하던 생각이 나면 이태원 록키 마운틴 태번 (Rocky Mountain Tavern·02-790-8891· www.rockymountaintavern.com ·설 연휴 정상영업)으로 간다. “이 식당이 생기기 전까지 서울엔 캐나다 사람을 위한 펍(pub)이 전혀 없었어요. 사실 한국에는 미국인보다 캐나다 사람이 더 많은데 말이죠.” 저녁마다 틀어주는 NHL 경기를 보며 캐나다 맥주 무스 헤드(Moose Head)를 마시는 캐나다 젊은이들 덕분에 언제나 활기차 분위기다. 캐나다 퀘벡 지방의 요리 ‘푸탱(poutine·6000원)’은 최고 인기 메뉴. 프랑스어로 ‘섞은 것’이란 뜻의 푸틴은 바싹 튀긴 감자에 모차렐라 치즈와 그레이비 소스를 뿌려 만든다. 매주 화요일 저녁은 ‘윙 나이트(wing night)’로 고소한 닭 날개 튀김을 개당 500원에 판다. <페루> 경기 산본에서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마르코 푸에티(Pueti)씨는 일요일마다 합정역 5번 출구 부근 페루 레스토랑 쿠스코 (Cusco·02-334-6836·설 연휴 중 6~8일 휴무)에 간다. 페루에서 아버지와 함께 초등학교 때부터 요리를 했다는 요리사 시릴로 로카 아라니바(Aranibar·사진)씨가 만든 페루식 소고기·야채 덮밥 ‘로모 살따도(lomo saltado·1만원)’를 맛보기 위해서다. 적갈색 벽돌로 된 벽에 페루 전통 의상과 페루의 풍경 사진이 걸려 있어서 고향 생각에 편안하게 젖을 수 있다. 접시와 재떨이까지도 페루에서 공수해다 쓴다. 닭고기 수프에 노란 고추와 볶은 닭고기를 비벼 먹는 페루 전통 덮밥 ‘아이 데 갈리나(Aji de Gallina)’는 9000원, ‘페루의 산삼’이라 불리는 뿌리 채소 마카(maca)를 갈아 만든 ‘마카 차’는 5000원. <인도> 진흙으로 빚은 인도식 화덕 탄두리에 ‘난(인도식 전병)’을 굽고 인도서 공수한 전통 향료로 커리를 만드는 서울 이태원 차크라 (Chakraa·02-792-0758· www.chakraa.co.kr·설 연휴 정상영업)는 인도 출신 영어 강사 마르지씨가 즐겨 찾는 곳이다. 인도 종업원들이 많아서 인도에 간 것처럼 마음이 푸근해진다. 인도에서 결혼식 같이 특별한 날 먹는 ‘양고기 브리야니(인도식 볶음밥)’는 1만4000원, 각종 야채에 부드러운 코코넛 크림을 넣어 만든 ‘야채 코르마’는 1만2000원. 주말에는 커리, 샐러드 등 20여 가지 메뉴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주말 스페셜 뷔페(1인 1만4000원)’가 마련된다. <태국> 태국 관광청 콘낫 사이톤트 부소장은 태국서 손님이 오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2층에 있는 타이 오키드 (Thai Orchid·02-772-9926·설 연휴 중 7, 8일 휴무)에 모시고 간다. 제대로 된 태국 음식을 내는데다 창가 쪽에서 서울 전경이 시원스레 내려다보여서 좋다. 사이톤트 부소장은 매콤한 태국 전통 샐러드 ‘얌운센(1만원)’, 쌀국수에 새우를 넣어 다진 땅콩과 비벼 먹는 ‘팟 타이 궁(1만3000원)’, 뜨끈하고 매콤한 태국식 해물탕 ‘톰양궁(1만4000원)’을 주로 시킨다. 인천국제공항 부근에 갈 일이 있을 땐 태국인 종업원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아로이 아로이 (Aroi Aroi·032-743-1531·설 연휴 정상영업)에 꼭 들른다. 커리를 넣은 꽃게 요리 ‘푸 팟 퐁 가리’ 3만원, 태국식 칠리 새우 ‘꿍 팟 남뿌릭 파오’ 2만원. ▶ 관련기사 ◀☞"탁탁 탁탁…"아궁이 불로 끓여 주시던 어머니의 된장국☞고향 하늘의 구름을 볼 때면 외갓집 손두부가 그립다☞마음이 배고플 때… 그리워지는 맛
(명품을 찾아서)(25)BMW같은 세탁기 `트롬`
  • (명품을 찾아서)(25)BMW같은 세탁기 `트롬`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명품'만이 살아남는 시대다. 고객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려면 괜찮은 품질과 적당한 가격만으로는 부족하다. '쓸만한' 제품들은 얼마든지 널려있기 때문이다. &nbsp;명품&nbsp;속에서 살아 숨쉬는 이야기가 있다. 고객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얽힌 배경과 스토리를 사면서 자신도 그 속의 일원이고 싶어한다. 그래서 기업은 명품을 만들려고 애를 쓰며 명품은 다시 그 기업을 돋보이게 한다.&nbsp;&nbsp; &nbsp;이데일리는&nbsp;우리 기업들이 정성을 쏟아 만든 대한민국 대표명품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하려 한다. 이를 통해&nbsp;우리나라 대표상품들의 위상과 현주소를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nbsp;더 많은 명품탄생을 희망한다. (편집자주)지중해 특유의 뜨거운 뙤악볕이 채 가시지도 않은 어느 여름날 오후. 스페인 제3의 도시 발렌시아 시내의 한 분수대에서는 희귀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서너명의 남자들이 분수대 앞 가게에서 대형 생수통 예닐곱 개를 사오더니 뚜껑을 열고 분수대에 생수를 콸콸 쏟아버리는 중이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이상하다는 듯 그 모습을 쳐다봤지만 그 남자들은 그냥 씩 웃고 말 뿐이었다. 그들은 빈 생수통을 차에 싣고 어디론가 휙 떠나버렸다. ◇ 발렌시아 수도물 몰래 들여온 이유&nbsp;그 생수통들은 보름 뒤 인천공항 세관 사무실 앞에 다시 나타났다.&nbsp;어딘가에서 담아온 물로 가득 차 있었다. 잠시 후 서너명의 남자들이 그 생수통들을 둘러싸며 모여들었다. 인천공항 세관으로 다급히 불려들어온 LG전자 직원들이었다. "이 생수통들이 불량부품입니까? 이런 식으로 세관을 속이면 어떻게 합니까?" 세관직원은 급히 연락을 받고 달려온 LG전자(066570) 직원들을 몰아세웠다. 그 물통들은 방금 전 스페인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물통들이었다. 커다란 박스에 담아 '불량부품'이라고 신고한 후 국내로 들여오다가 세관에서 들킨 것. 이 물통들 안에는 며칠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떠온 수돗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수출용 세탁기를 연구하려면 그 나라 물이 어떤 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유럽의 물은 석회성분이 많아 빨래가 잘 안되기로 유명한데 특히 스페인 물, 그 중에서도 발렌시아 지역의 물이 가장 열악했죠. 그 물로도 빨래가 잘 되는 세탁기여야 유럽에 수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LG전자 직원들은 세관 직원을 붙들고 통사정을 했다. 세탁기 개발을 위해 수십리터 정도의 발렌시아 지역 수도물이 필요했는데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려면 엄청나게 복잡한 단계와 긴 시간이&nbsp;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직원들이 고민끝에 A/S용 부품으로 위장해 들여온 것이었다. 어렵사리 세관을 설득해 받아온 물통들은 창원의 LG전자 연구소로 옮겨졌다. 얼마후 '발렌시아 수돗물로도 빨래가 잘 되는 걸 확인한' 수출용 '스팀트롬'이 만들어졌다. &nbsp;LG전자의 트롬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드럼세탁기다. 이제 최근에 드럼세탁기를 산 미국 사람 5명중 1명은 트롬으로 옷을 빤다. 그러나 4년전 미국 시장에 트롬을 들고 처음 나갔을 때는 그야말로 황무지에 가까웠다. ◇ 쪼끄만 코리안 세탁기라고? 일주일치 빨래 다 가져와봐!미국인들은 세탁기를 전자제품이라기 보다는 '기계'라로 생각한다. 온갖 가전제품은 모두 거실과 주방으로 들여놓으면서 세탁기는 지하실에 세탁실을 따로 두고 그 곳에 '처박아' 놓는다. &nbsp;디자인이나 기능보다는 그저 튼튼하고 잘 돌아가면 그만이다. 빨래를 자주 하지도 않는다. 청바지처럼 값싼 옷을 여러벌 사서 갈아입고 다니며 빨래는 '몰아서' 한꺼번에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런 미국시장에서 한국산 세탁기는 예쁘장해서 귀엽기나&nbsp;할까 믿고 돌리기는 어려운 제품으로 인식됐다"며 "그런 인식을 깨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인에게 세탁기는 뚜껑을 위로 열고 가운데 커다란 봉이 돌아가며 세차게 물살을 돌리는 '탑로드'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트롬같은 프론트 로드 방식은 익숙지 않았다. &nbsp;LG전자 관계자는 "미국에 처음 진출할 때 세탁기 시장이 연간 900만대 가량이었는데 이중 800만대가 탑로드 시장이었다"며 "탑로드는 여섯개의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어서, 좀 비싸더라도 프론트로드로 승부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nbsp;그러나 미국인들은 농구공 하나도 제대로 들어갈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둥근 창이 달린 세탁기가 제 역할을 할지 계속 의심스러워했다. LG전자가 이런 미국인들의 콧대를 꺾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 15Kg 용량의 초대형 세탁기였다. 가정용 세탁기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용량이었다. 무조건 크고 봐야 하며 동양에서 만든 제품은 사이즈가 작아 맞지 않는다는 미국인들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는 '큰 놈'으로 맞대응 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 하지만 초대형 용량의 세탁기는 만들고 싶다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nbsp;LG전자는 15Kg으로 용량을 키우면서 13kg 제품과 사이즈는 같도록 만들었다. 미국 가정의 세탁실에서 세탁기가 차지하는&nbsp;공간을 LG전자가 맘대로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nbsp;LG전자 관계자는 "작은 세탁기안에서 큰 용량의 통을 달아 돌리려면 진동을 제어하는 기술과 모터의 성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큰 통이 덜덜거리며 돌면 내부의 부품들이 손상을 입기 쉽고 15Kg짜리 대형 세탁물을 돌리려면 모터의 힘도 만만치 않게 커야 하기 때문이다. &nbsp;LG전자는 모터와 벨트를 연결하는 간접 구동방식이 아니라 모터의 축에 세탁통을 바로 연결하는 직결방식 모터를 적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무조건 큰 세탁기를 좋아하던한국 소비자들을 상대하면서 단련된 실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북미시장에 수출될 트롬을 만드는 현장 모습거기에 세탁실을 지하실에 두고 있는 미국인들을 위해 거실에서도 지하실의 세탁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세탁기 원격 점검 시스템'도 달아줬다.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려놓고 쓰는 생활습관을 감안해서 조작용 제어판도 앞면과 윗면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색상도 파격적으로 빨간색과 푸른색을 넣어 '거실에 들여놓아도 좋을만한' 제품으로 인식시켰다. '이래도 안사겠느냐'는 일종의 오기마저 담겨있는&nbsp;도전이었다.&nbsp;그 전략은 보기좋게 적중했다. 거기다 '물이 아닌 증기(스팀)로 빨래를 한다'는 개념을 적용한 스팀트롬까지 내놓으면서 세탁기를 전기로 돌리는 물레방아 수준으로 인식하던 미국인들도 세탁기를 첨단 가전제품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일부 바이어들은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트롬을 가리켜 '세탁기의 BMW'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 42인치 LCD TV보다 비싸.."세탁기의&nbsp;BMW"&nbsp;&nbsp;15㎏ 스팀트롬 드럼세탁기 판매가격은 1599달러로 웬만한 중고차 가격에 맞먹는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LG전자의 42인치 LCD TV보다 비싸다. 트롬 세탁기 전체의 평균 판매가격도 경쟁사보다 200달러 가량 높은 1000달러 수준이다. '한국산치고는 괜찮은 제품'이라서 잘 팔리는 게 아니라 '돈만 있다면 사고 싶은 제품'이라서 잘 팔리는 셈이다. 미국인들은 대부분 드럼 세탁기를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산다. 그 중에서도 '시어스'라는, 우리나라의 백화점과 할인점을 반씩 섞어놓은 것 같은 유통점이 3800여개의 매장을 가진 가장 큰 유통망이다. 시어스는 가전업체 월풀에서 드럼 세탁기를 납품받아 '켄모어'라는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판다. 켄모어가 미국 주방가전 시장에서 GE 다음으로 잘 팔리는 브랜드가 된 것은 전적으로 시어스의 힘이었다. 세탁기 업체들의 입장에서 시어스는 난공불락에 가까운 벽이었다. 시어스는 켄모어 세탁기만 팔아도 아쉬울 게 없을 뿐 아니라 그걸 파는 게 훨씬 남는 장사다. 게다가 월풀과 시어스는 1916년부터 90년 넘게 납품관계를 이어온 가족같은 사이. 작년에 시어스가 판 세탁기 중 94%가 월풀제품일 정도였다. 그런 시어스에 LG전자의 트롬세탁기가 지난 4월 처음으로 진출했다. '트롬을 찾는 고객들을 돌려보내면서 켄모어를 파는 게 과연 남는 장사냐'는 고민을 계속 해오던 시어스가 결국 트롬을 들여놓기로 한 것. &nbsp;트롬은 시어스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그 해 여름이 가기 전에 켄모어를 제치고 드럼세탁기 부문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다른 유통점인 베스트바이와 홈디포에도 트롬은 발을 들여놓은 지 1년만에 그 유통망에서 팔리는 드럼 세탁기의 절반이 트롬으로 바뀌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다시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기 위해 비밀리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의 입이 또 한번 딱 벌어질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LG전자, LG마이크론과 사업맞교환 검토☞LG전자 미국서 `LG 스킨스 게임` 개최☞LG전자, 성장스토리 지속..목표가 13만원-UBS
2007.11.27 I 이진우 기자
 객실은 모던하고 거실은 친근한 곳
  • [펜션여행] 객실은 모던하고 거실은 친근한 곳
  • ▲ 파주 헤이리 "모티프 원"은 모던한 감각이 돋보이는 곳이다.&nbsp;[조선일보 제공] "의자가 흔들리죠? 우리 마누라가 돈을 더 잘 벌었으면 좋은 의자를 샀을 텐데…, 돈이 없어서 내가 그냥 철을 접어서 의자로 만들었어요. 흔들흔들, 더 흔드세요!" 경기도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에 위치한 '창작 레지던스 겸용 게스트하우스'라는 '모티프 원'에 들어서면 누구든지 '게으름뱅이'가 된다. 예술잡지 편집장 일을 관두고 이 곳에 집을 지었다는 솟대예술가 이안수씨는 "면도기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흰 수염이 가슴께까지 내려오도록 내버려둔 사람. 게스트하우스의 거실 겸 서재도 이런 주인의 느긋한 성품을 닮았다. 주인 이씨의 표현에 따르면 "돈 벌이에 도움은 하나도 안 되고, 오히려 돈을 계속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인 인문·과학·예술·여행 서적 7000여 권이 서재 '라이브러리 영(Library 0)'에 들어차 있다. 손님들은 누구나 책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다. 다 읽은 후엔 서가의 위치에 구애 받지 않고 내키는 대로 꽂아두면 된다. 객실은 딱 세 개뿐이다. 방마다 각각 콘셉트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미니멀리즘과 원색의 매치, 한국적인 소품을 놓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스튜디오 블루'는 앤티크(antique) 풍으로 꾸며놓았다. 푸른 비단 천을 드리운 침대와 벽면을 터키석 색깔로 칠한 화장실이 인상적이다. '스튜디오 화이트'는 천연 소재로 염색한 침구를 놓고 벽엔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걸었다. 식기세척기와 씽크대, 냄비와 그릇, 와인 잔 같은 도구가 갖춰진 공동 주방과 거실을 쓸 수 있다. 4명 이상이 쓰는 방인 '스위트 블랙'은 독립 주방과 하늘이 보이는 높은 천창, 작가 배미애씨의 천연염색 작품으로 꾸며졌다. '모티프 원'의 진짜 매력은 그러나 이런 모던한 객실보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오가는 거실, 절대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열린 공간의 자유로움에 있다. 한 방문객이 방명록에 쓴 문장은 '모티프 원'의 분위기를 대략 짐작하게 한다. "사람들이 부딪히고, 얘기하고, 친해지고, 혹은 싸우고, 혼자 놀고…, 이 모든 것이 물처럼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모티프 원'에 묵은 손님은 나중에 헤이리에 들를 때마다 꼭 이 곳에 들러서 차라도 한 잔 마시고 가야 한다는 불문율도 잊지 말 것. - 찾아가는 길 1. 자유로 왼편 ‘통일전망대’ 고가도로 지나쳐 내리막길의 ‘성동IC’ 진입 2. 1000m가량 직진해서 성동 사거리에서 좌회전 3. 300m쯤 직진하면 오른쪽 헤이리 1번 출입구 4. 500m 직진, 왼편 13번 주차장 표시판 있는 작은 사거리에서 우회전 해 50m 직진하면 좌측에 2층 건물 - 숙박정보 2인실 주중 12만원, 주말 14만원/ 4인실 주중 26만원, 주말 30만원. 기준인원 초과시 1명당 1만원 추가 - 문의 (031)949-0901 www.motif1.co.kr - 그밖에 가볼 만한 곳 힐스프링:노천온천과 서바이벌 게임장이 갖춰져 있음(www.hillspring.co.kr) 메이페어샬레스타:토성의 띠까지 볼 수 있는 고성능 천문대 이용 가능(www.mayfair.co.kr) 도움말('그밖에 가볼 만한 곳' 추천)=넥스투어(www. nextour.co.kr) 국내숙박팀 김남옥 과장 ▶ 관련기사 ◀☞[펜션여행] 눈 내린 날이면 하얗게 빛나는 창밖 풍경
(이데일리TV) "별난 맛, 별난 이름.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
  • (이데일리TV) "별난 맛, 별난 이름.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돼지고기 진짜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메뉴는 따로있다~~” 지난 23일 돈이보이는창 이데일리TV 맛있는 성공레시피에 소개된, 별난이름 별난맛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 돈뿔 천호점 강문정 사장은 “돼지고기의 특수부위인 뽈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돼지고기 한 마리에 200g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주요메뉴로 거부할수 없는 단백함의 뽈살, 한번만 먹어도 미각의 덜미를 붙잡히는 덜미살, 폭탄같은 맛을 자랑하는 별미중의 별미인 폭탄구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이런 부위는 150~200g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 강 사장은 “이외에도 간강과 양파들을 혼합한 특별한 소스가 맛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수부위인 생고기를 소스에 잠깐 담갓다가 꾸어먹는 형태로 독특한 차별성도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 박찬규 팀장은 “보편적이지 않은 메뉴이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대중들에게 일반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며 “일반 생고기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면 현재 시설을 이용하여 업종 변경을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것 같다”고 소개했다. 반면 주의해야할 사항으로 박 팀장은 “투자비용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경쟁하여 수익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그러나 업종을 변경할 경우에는 1차 상권 내의 경쟁점포의 내용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품질 가격 및 서비스가 경쟁점포에 뒤져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2007.10.25 I 강동완 기자
(이데일리TV) 줄줄 새는 전화 통화 요금을 확실하게 막는다.
  • (이데일리TV) 줄줄 새는 전화 통화 요금을 확실하게 막는다.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는 돈을 잡아라. 지난 16일, 돈이보이는창 이데일리TV ‘창업이Money코너’에 소개된 통신요금할인서비스인 메시지라인은 요금절감아이템 업체이다. 박세일 이사는 “쓰던 전화, 쓰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저렴한 회선으로 자동연결시켜 요금을 할인해주는 서비스이다”며 “휴대폰 요금의 경우 최대 4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유선전화기 경우는 시외전화 15%, 이동전화 10%, 국제전화는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대 92%까지 할인이 가능하다”며 “통일한 품질로 기존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본사에선 지방지사를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가맹점은 회원이 사용하는 일부요금에서 수수료로 돌려받는 형태라는 것. 이외에도 오픈할 경우, “유무선 설치와 마케팅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며 “장소가 필요없는 무점포 창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지원센터 박찬규 팀장은 아이템과 관련해 “이동통신 시장에만 약 20조원의 돈의 움직이고 있다”며 “휴대폰과 전화의 통화요금을 줄여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새로운 사업 자체가 많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할것 같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 팀장은 “인터넷 쇼핑몰 창업의 경우도 초기비용이 적게들고 제고부담이 없으며 시간과 공간제약이 없다”며 “경쟁몰증가에 따른 신규시장창출부담이 크고 수요층의 변화에 따라 고객응대의 어려움도 일부 있을수 있다”고 소개했다.
2007.10.19 I 강동완 기자
(이데일리TV)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미운소떡하나
  • (이데일리TV)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미운소떡하나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고소함과 쫄깃쫄깃한 쌈이 만난&nbsp;오색쌈떡 쇠고기 전문점 ‘미운소떡하나'는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우리의 전통맛을 살렸다. 돈이보이는창 이데일리TV의 ‘김형인의 맛있는 성공 레시피’에서 미운소떡하나 광장점 한승엽 사장은 “인공색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쌈의 경우 천연재료로 빨간색은 석류, 연두색은 쑥. 녹차등을 활용해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외에도 즉석에서 뽑아먹는 떡과 소고기육수를 이용한 냉면이 특징적이다. 떡의 경우도 쌈과같이 다양한 색상을 내고 있다. 쑥떡의 초록색, 흰떡의 하얀색, 석류를 이용한 분홍색떡, 포도가루를 활용한 보라색떡등 다양한 색상을 냄으로써 보기좋은 떡을 만들고 있다는 것. 인건비를 절감해주는 최첨단시스템으로 한 사장은 “삼증고층으로 원적외석 세라믹 전기로스터를 숯에 의한 발암물질을 없애는 장점이 있다”며 “이외에도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연기도 줄이고, 자주 불판을 갈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nbsp;이외에도 가맹본부의 다양한 시스템이 지원되고 있다.&nbsp;&nbsp; 소상공인지원센터 박찬규 팀장은 “떡삼은 떡을 얇게 밀어 펼치고 그 안에 각종 채소와 허니머스터드 소스를 뿌린 후 돌돌 말아준 퓨전 떡의 한 형태를 말한다”며 “떡쌈이라는 것이 유행된 것이 불과 몇 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떡이 고기의 팍팍한 맛을 부드럽게 해주고, 포만감을 더 해줘서 인기가 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시에 박 팀장은 “반드시 주변 점포와의 가격 뿐만 아니라 서비스 면에서도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고객의 요구와 욕구 식습관 식생활이의 변화추이에 맞추어 상권 입지 또한 신중하게 고려 해 봐야 할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팀장은 “창업 할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창업 포인트는 식자재의 중간 유통 단계를 최대한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것, 그리고 하루 동안의 소비량을 정확히 책정해서 주문재고가 남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TV에서 방영된 '창업이 Money'는&nbsp;이데일리 성공창업 네트워크(www.enterfn.com) 에서 다시볼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데일리TV) 종합 웰빙 서비스로 승부한다, Dr. Fish Cafe!!☞(이데일리TV) 청결한 구강관리를 위해, 가글리필 무점포 창업아이템☞(이데일리TV) 웰빙액자, 소자본창업아이템 적합☞(이데일리TV) 달려라 마이카, 기동성살린 무점포 창업아이템
2007.10.18 I 강동완 기자
(이데일리TV) 종합 웰빙 서비스로 승부한다, Dr. Fish Cafe!!
  • (이데일리TV) 종합 웰빙 서비스로 승부한다, Dr. Fish Cafe!!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물고기가 해주는 발관리서비스인 닥터피쉬카페 (www.doctorfishcafe.com)가 최근 창업아이템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돈이보이는창 '이데일리TV' 창업이 Money에 소개된 닥터피쉬카페는 가우프랜차이즈가 2년동안 연구관찰을 통해 차별화된 친친어(親親漁) 서비스와 고급 아로마테라피 냉온 족욕시스템을 이용한 웰빙서비스 카페이다. 닥터피쉬카페 한유덕 매니져는 “일반 매장의 경우 2천여마리로 친친어는 뽀뽀하는 물고기라는 뜻으로 최고 섭씨43도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물고기이다”며 “물고기가 발가락에 붙어 있는 각질을 먹고, 이를 통해 살균처리가 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아로마 테라피 서비스는 허브에서 축출한 휘발성 정유로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향기요법’으로 한 매니져는 “스트레스나 긴장완화에 높은 효과가 있다”며 “발의 피로나 붓기를 가라앉히게 하는 효과를 준다”고 덧붙였다. 족욕을 받는 20분동안 도서를 즐기거나, 다양한 맛과 메뉴로 구성된 이테리맛의 커피맛도 느낄수 있다. 조용희 홍대점주는 “온천이 아닌 도심에서 즐길수 있는 카페라는 점이 가장 크다”며 “사업성에 만족하고 있으며, 젊으신분, 나이드신분 아무나 즐길수 있는 대중성이 높은거 같다”고 말했다. &nbsp; 소상공인지원센터 박찬규 팀장은 “카페는 이미 현대인의 휴식 문화의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단순히 차를 마시기 위한 공간에 그쳐서는 고객을 충족시키기 어려운점을 볼 때 고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피부의 각질 제거나 살균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웰빙이라는 사회적, 문화적 트랜드에 충실한 아이템이라는 것. 이외에도 박팀장은 “아로마테라피 요법을 창업아이템으로 활용하여 병원이나 피부관리샵, 화장품 가게, 심지어는 음식점까지 생기고 있는 현실이다”며 “이곳 카페에서 건강, 미용적인 효과를 높은 아이템이다”고 덧붙였다.
2007.10.17 I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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