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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집값 바닥론'에···최인용 "신호는 임대차시장·양도세 변화"
  • 고개 드는 '집값 바닥론'에···최인용 "신호는 임대차시장·양도세 변화"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인용 가현세무법인 대표세무사가 2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집값이 바닥인지 여부는 세법으로 알 수 있다. 특히 ‘임대차 시장 활성화’와 ‘양도세’ 변화가 이를 말해준다. 바닥권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세법 신호가 오면 집을 사야 할 때다.”25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 있는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의 오후 세션 첫 강연자로 나선 최인용 가현세무법인 대표세무사는 세법이 알려주는 집값 바닥의 신호 두 가지를 공개했다. 최 세무사는 현재 프랜차이즈 협회 자문세무사 및 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무 전문가다.최 세무사는 집값이 진짜 바닥을 친 것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리트머스지는 ‘세법’이라고 설명했다. 세법의 변화를 보면 부동산 경기 변화를 예상하면서 적절한 부동산 매수·매도 시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세무사는 집값 바닥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첫 번째 세법 신호로 ‘임대차 시장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부동산은 집을 이미 가진 분들이 더 많이 사는 경향이 있다”며 “(집값 하락에 따라) 시장의 경기 부양이 필요한 때, 정부가 나서 집 소유자들의 임대사업 길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이번 정부도 부동산 시장 연착륙 공약을 내걸면서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의 임대차 시장 안정화 정책은 취득세 감면, 보유세 혜택 복원, 양도세 의무임대기간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최 세무사는 특히 ‘장기 임대 등록 사업자’에 주목했다. 사업자 등록에 대해선 유·불리한 경우가 나뉘는 만큼 꼼꼼하게 세부 내용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종부세 합산 배제 대상이나 주택을 상당 기간 가지고 계실 분들 그리고 임대료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40~50대라면 임대주택 등록이 유리할 것”이라며 “다만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다면 현실적으로 임대료 관리가 어렵고, 10년 장기 임대로 인해 주택의 처분이 제한받을 수는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집값을 가늠할 수 있는 두번째 신호는 ‘양도세’다.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이 개정되는 시기가 바로 집값이 바닥을 칠 즈음 이라는 게 최 세무사의 설명이다. 최 세무사는 “조특법의 정책 시기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뒤라고 본다”며 “이제 양도세를 감면해준다는 조특법이 나오면 그 시기가 부동산을 사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또 최 세무사는 ‘똘똘한 한채’ 시대는 저물었다고 평가했다. 다주택자 중과제도 폐지 및 세율 인하로 다주택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이유에서다. 최 세무사는 “종부세의 기본공제금액이 상향된 데다 종부세 세율도 1주택자와 2~3주택자가 같아졌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조정지역에서 2주택 보유는 감당이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증여 방법에 대해선 증여 시기와 공제 시기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최 세무사는 “자녀에게 증여하기 좋은 대표적인 시기는 자녀가 취업할 때”라며 “증여세는 연부연납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막 취업한 자녀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면 저축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강남권 부모들은 증여재산 공제를 알뜰히 활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2023.05.25 I 유은실 기자
채상욱 "하반기 본격적인 역전세 온다"…'패닉셀링 우려'
  • 채상욱 "하반기 본격적인 역전세 온다"…'패닉셀링 우려'
  • [이데일리 박지애 신수정 기자] “본격적인 역전세는 아직 안 왔다.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역전세가 일면 ‘패닉 셀링(공포에 따른 매도)’이 올 수 있다.” 25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의 오전 세션 좌담회 패널로 참석한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아직도 팔 사람은 더 많아 이를 고려해 주택을 사고팔 타이밍(매수, 매도 시점)과 프라이싱(가격 책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채 대표는 유튜브채널 ‘채부심-채상욱의 부동산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수요와 공급, 금리와 전세가 말하는 주택시장 대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잇단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하락장에서 대출 금리 상승, 전셋값 하락 등을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시장에 매물이 내놓고 있지만 하반기엔 이보다 더 많은 매물이 나올 수 있단 분석이다. 매도 수요가 더 많은 지표로 채 대표는 우선 ‘자가보유율’을 제시했다. 그는 “주택을 산 사람이 많을수록 자가보유율이 오를 텐데 현재 임계치가 가까워진 상황이지만 아직 룸(여유)이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무엇보다 고금리 때문에 대출 이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임대인들이 하반기엔 결국 버티지 못하고 대거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 대표는 “가계가 부동산 시장을 사려는 요인의 주요 원동력은 결국 돈이 있느냐 없느냐인데 이 돈은 ‘소득’과 ‘대출’로 분류할 수 있다”며 “특히 금리 인상 때문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70% 구간에 있는 임대인 비중이 늘었다. 예를 들면 소득이 1억인 사람이 최대 7000만원을 원리금으로 내는 사람들인데 이는 결국 부담을 느끼고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다”고 말했다.다만 정부에서는 하반기 몰릴 역전세 등을 대비해 전세자금 퇴거 대출에 DSR을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역전세 때문에 집 팔고 가격 충격 줄 거로 생각해서 임차인 퇴거대출은 DSR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해결 방안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정부의 다양한 주택 시장 부양 정책 때문에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채 대표는 “정부에서 급격한 수요 감소에 대한 대비로 만든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와 동시에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시장 돌려세우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내년 총선 앞두고 부동산 규제 다 풀면서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텐데 이미 서울의 모 지역의 주택 가격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현재는 낙관의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좀 더 타이밍과 프라이싱을 고려해 시장을 신중히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05.25 I 박지애 기자
배터리 아저씨 “강남 집 팔아 2차전지 사라”
  • 배터리 아저씨 “강남 집 팔아 2차전지 사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제가 20여년 전에 강남 아파트 팔아서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사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부동산에 올인할 게 아니라 강남 집 팔아 2차전지에 투자할 때입니다.”‘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향후 2차전지주 전망에 대해 “올해 연말에 가서 되돌아보면 올해는 결국 2차전지만 급등했을 것”이라며 “지금 매도할 게 아니라 묻어 놓고 가면 기본 3~4배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2차전지주를 지금 팔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앞서 그는 자신의 저서 ‘K배터리 레볼루션’에서 “K 배터리 핵심 8종목을 2025년 12월31일까지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8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에코프로비엠(247540),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 나노신소재(121600), 에코프로(086520), POSCO홀딩스(005490)다. 최근 들어 2차전지주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에만 에코프로는 지난 달보다 20% 넘게 급락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14.1%, 나노신소재는 13.66%, 포스코퓨처엠은 6.47%, LG화학은 4.32%, LG에너지솔루션은 4.26%, 포스코홀딩스는 3.62% 각각 하락했다. 특히 여의도 증권가는 “너무 올랐다”며 2차전지주에 비판적 입장이다. 앞서 유진투자증권(001200)은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에 매도 의견을 냈다. BNK투자증권, 교보증권(030610),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대신증권(003540)은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낮췄다.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해 지난달 매도 리포트를 냈다. 여기에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법정 구속,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불발 악재까지 겹쳤다. 최근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차전지주가 이상 과열이라며 신속·엄정 조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해 4월28일 7만8678포인트에서 올해 4월28일 73만포인트로 상승했다. 연간 주가 상승률은 827.83%다. (자료=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그럼에도 박 전 이사는 삼성전자 사례를 들면서 “지금은 팔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여년 전에 강남 집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사라고 했던 것은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 때문”이라며 “지금의 2차전지주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K-배터리 한국 기업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박 전 이사는 “전기차 전환이 향후 10년을 주도할 글로벌 트렌드”라며 “이점이 K-배터리 주식이 오르는 긍정적 환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하는 등 글로벌 규제도 시행될 예정이다. 내연 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가는 셈이다. 박 전 이사는 “이런 상황에서 K-배터리 주식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주요 기업의 주주 인원을 비교해보라. 2차전지주 주주 수가 턱없이 적은 수준”이라며 “2차전지주의 성장성은 유망한데 주주 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앞으로 2차전지주가 성장할 여력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2차전지 과열을 주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며 “당연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량한 투자자가 과열·매도 얘기를 믿고 돈 벌 수 있는 2차전지에 투자 기회를 잃었다면 이건 누구 책임인가”라며 “과거에 지식인들이 테슬라에 투자하지 말라고 했던 때가 있었는데 나중에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박 전 이사는 ‘2차전지주에 대한 믿음이 광풍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여의도 애널리스트는 진실 되고, 밧데리 아저씨는 맹목적 종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2차전지주 중에는 실제 사업도 없이 무늬만 2차전지주인 곳도 있지 않나’는 질문에는 “그런 곳은 찾아서 조사를 하면 된다”며 “그런데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주만 집중적으로 공개적으로 뭐라고 하니 안타깝다”고 답했다. 5월 들어 에코프로는 지난 달보다 20% 넘게 급락했다. (사진=김정훈 기자)최근 금양에 사의를 표한 박 전 이사는 “심경이 복잡하다”며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양의 몽골 광산의 실체 의혹’에 대해 “그곳은 하루 만에 갈 수 있는 곳”이라며 “정말 의혹이 있다면 같이 가서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나는 금양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자사주 부양 계획이 있었다면, 유튜브에 출연해 자사주 매각 계획이 있으니 팔라고 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며칠 전 잘렸는데 오늘 계획이 있겠나. 와이프가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도 “지방대학 강연은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지주 회사가 지방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대학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유망 직장이 될 것”이라며 “지방대학에서 강연을 요청하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가서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홍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이사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리는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콘서트) 연사로 참석한다. 이날 콘서트에는 안승찬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대표,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 최인용 가현세무법인 세무사,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강연도 예정돼 있다.
2023.05.22 I 최훈길 기자
“두, 세 문장을 보도자료로”…기자 배포까지 AI로 자동화
  • “두, 세 문장을 보도자료로”…기자 배포까지 AI로 자동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원지랩스가 출시한 AI 기반 언론홍보 자동화 PR솔루션으로 테스트한 모습.짤막한 문장으로 보도자료 주제를 적어 넣으면 자동으로 보도자료를 만들어주는 서비스 ‘AIPR’이 나왔다.인공지능 스타트업 원지랩스(대표 곽근봉)가 만든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언론 보도자료를 자동으로 작성해 기자들과 매칭하고 배포까지 해주는 PR 솔루션이다. 회사는 초거대 언어 모델인 ‘GPT-4’와 연동했다고 밝혔다.어떻게 쓰는데?우선 AIPR 공식 웹사이트에서 들어간다. 이후 이메일 인증을 통해 회원 가입을 한다.그러면 일단 무료 버전(free 플랜)을 쓸 수 있다.회사명으로 이데일리, 대표자 이름에 이익원, 회사 홈페이지를 넣고 보도자료 주제를 선택한다. 주제는 투자유치, 제품출시, 인사 및 채용, 해외 진출, 수상, 일반홍보 등으로 돼 있다.이후 채팅 창에 2~3문장을 넣는다. 보도자료에 실릴 이미지도 첨부한다.테스트해봤더니…오류 직접 수정가능기자는 일반홍보를 선택하고 ‘종합경제일간지 이데일리가 전문가들을 모시고 하반기 부동산·주식시장의 올바른 길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5월25일 서울 중구 KG타워(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막을 올리는 ‘2023 돈창(돈이보이는 창) 콘서트’가 독자여러분께 그 길을 제시한다‘고 채팅 창에 썼다.그랬더니, 1분도 안 돼 다음과 같은 글이 생성됐다.→하반기 부동산·주식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제시종합경제일간지 이데일리(대표이사 이익원)가 5월 25일 서울 중구 KG타워(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하반기 부동산 및 주식시장의 올바른 길을 모색하는 ‘2023 돈창(돈이보이는 창)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하반기 경제 시장의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참석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최신 정보와 분석을 얻어 자신의 투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2023 돈창 콘서트’는 사전 신청 후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참가 신청이 완료된다.이익원 대표이사는 “하반기 경제 시장의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찾아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견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독자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데일리는 경제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 일간지로, 경제·금융·부동산·증권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며, 국내외 경제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데일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과 협력해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위와 같은 문장이 자동 생성됐는데, ‘직접 수정 가능’ 버튼도 있다.자동 작성이후 자동 배포 화면글은 잘 쓰는데, 전략 홍보는 불가능할 듯 쓰인 보도자료는 ‘기자 매칭하기’를 통해 기자들에게 자동 배포할 수 있다.다만, 무료 버전으로 테스트 해서 배포는 불가능했다. 배포가 완료된 보도자료는 재배포가 불가능하고, 커버리지 리포트는 제공하지 않는다.일방적인 배포만 가능할 뿐, 기자들 추가 문의에 대한 대응은 어려워, 기업 입장에선 전략 홍보가 어렵고, 기자들 입장에선 보도자료를 신뢰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어 보인다. 다만, 글을 잘 못 쓰는 홍보맨이나 별도의 홍보 직원이 없는 스타트업(초기 벤처)등은 홍보 업무 보조용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곽근봉 원지랩스 대표는 “AI 기반의 PR 솔루션은 기존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홍보 업무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했다.
2023.05.15 I 김현아 기자
하반기 투자 나침반…부동산·주식 투자 '찐고수' 납시오
  • 하반기 투자 나침반…부동산·주식 투자 '찐고수' 납시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긴축’. 지난 1년(2022년 하반기~2023년 현재까지) 금융정책의 핵심을 꼽자면 이보다 더 적절한 단어가 있을까. 코로나19 이후 마구 쏟아부은 유동성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나온 정책이 바로 통화 긴축이었다. 그 후유증은 컸다. 집값은 2020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주식을 포함한 금융시장은 지수급락 등 공포에 휩싸여야 했다. 현재 코로나도, 긴축도 서서히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우리 눈앞에는 희뿌연 안개가 여전하다. 재테크시장 방향도 저 안개처럼 가려져 있는 이 때, 종합경제일간지 이데일리가 전문가들을 모시고 하반기 부동산·주식시장의 올바른 길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5월25일 서울 중구 KG타워(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막을 올리는 ‘2023 돈창(돈이보이는 창) 콘서트’가 독자여러분께 그 길을 제시한다. 이날 ‘돈창 콘서트’에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깊은 속내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찐 고수’들만 모셨다. 오전 세션에는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와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가 각각 참석해 강연을 한다. 채 대표는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 할 갭투자의 비법을 이날 공개한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보통 부동산 투자하면 자기자본이 적게 들어가는 갭(매매와 전세 가격차이)이 적은 물건을 찾는데, 사실은 갭가격이 벌어져 있는 곳이 알짜 부동산”이라고 했다. 이날 채 대표에게 그 이유를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이선엽 이사는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주목되는 기대주’를 이날 제시할 예정이다. ‘여의도 야전사령관’으로 불리는 이 이사는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증시 전망을 해온, 적중률이 높은 현장 전문가다. 작년에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을 기대주로 제시해 여의도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그가 어떤 기대주를 제시할 지 주목된다.무엇보다 이날 오전 강연이 기대되는 이유는 삼프로TV 채널 중 하나인 ‘언더스탠딩’의 안승찬 대표가 참석해 두 명의 패널과 각각 대담 형식의 좌담회를 연다는 점이다. 안 대표가 명쾌하면서도 쉽고, 동시에 날카로운 질문을 두 명의 고수에게 던져 방청객과 독자 여러분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예정이다. 오후 세션에도 재테크 고수들이 방청객들을 맞는다. 우선 최인용 가현세무법인 대표세무사가 돈창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최 세무사는 이날 세제정책의 변화를 통해 부동산시장을 전망해보는 속이 꽉찬 강연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 세무사는 사전인터뷰에서 “세무정책을 보면 부동산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가늠할 수 있다”며 “그 방향을 이날 공개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이번 강연에서는 금리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취해야 할 절세 방향과 전략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오후 세션 두번째 강단에는 ‘밧데리아저씨’로 유명한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오른다. 박 이사는 올해 K배터리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여의도 증권가를 향한 쓴소리도 이날 빠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이사는 평소에도 “중국 배터리 시장이 고평가됐으며 여의도 증권가가 이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해왔다. 그가 이렇게 보는 이유를 이날 자세히 들을 수 있다.마지막 강연은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가 책임진다. 이 대표는 ‘2023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빠름빠름’이란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그는 사전인터뷰에서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하반기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리라 예상한다”고 했다. 지난해 올해 부동산 가격지수 0.9% 상승을 전망했던 이 대표가 ‘빠름’이란 단어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이데일리 ‘돈창’ 콘서트는■일시: 2023년 5월 25일 (목) 오전 10시~4시■장소: 서울 서대문구 KG타워 지하1층 KG하모니■문의: 이데일리 돈창 콘서트 사무국
2023.05.15 I 정수영 기자
“폐교될까 군대도 못가요”…한계 도달한 한국국제대
  • [르포]“폐교될까 군대도 못가요”…한계 도달한 한국국제대
  • 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의 한 건물이 텅 비어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진주=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군 복무 중 학교가 없어질까 입대도 못하고 있어요.”한국국제대 물리치료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민성(21)씨는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다. 혹시나 군 입대 후 대학이 폐교된다면 특별편입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정씨는 “지난 학기 기숙사에 낸 보증비 5만원도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5만원도 못 돌려주는 곳이 대학인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경남 진주에 위치한 한국국제대가 폐교 위기에 놓였다. 13개의 대학 건물 중 절반 가까이는 사실상 폐쇄했다. 학생식당마저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은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교직원들마저 수년째 밀린 월급에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대학을 떠나고 있다.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의 한 건물에 있는 사물함이 방치돼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적막감만 감도는 캠퍼스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는 적막감만 감돌았다. 창틀에 수북이 쌓인 먼지로 건물이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됐는지 알 수 있었다. 강의가 한창 진행 중일 시간임에도 강의실은 텅 빈 채 쓰레기만 나뒹굴고 있었다.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노천극장에는 수풀이 무성히 자라 벤치를 가득 채웠다. 학생들이 실습수업에 활용했던 각종 실습기자재는 복도 한 켠에 쌓여 있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게시판의 홍보물들은 여전히 2019년에 멈춰 있었다.한국국제대 학생들에게 캠퍼스의 낭만은 ‘딴 나라 이야기’다. 올해 한국국제대 신입생은 27명으로 간호학과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MT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공과금 낼 돈이 없어 단전·단수의 위기를 겪었던 대학에서 연예인이 오는 축제는 기대할 수도 없다. 방사선학과에 재학 중인 민모(20)씨는 “학생이 부족해 MT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 학생식당이 셔터가 내려진 채 폐쇄돼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학생들은 캠퍼스 낭만보다는 당장의 한끼 식사가 걱정이다. 한국국제대 학생식당은 경영난으로 인해 지난 학기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학생관에 있던 컵밥가게·돈까스가게·카페 등 역시 이용하는 학생 수가 줄어들어 영업을 접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대학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었다. 특수교육과 박모(21)씨는 “캠퍼스 안이나 인근에 식당이 없다 보니 끼니를 대부분 거르다가 너무 배가 고프면 편의점을 찾는다”고 했다.특히 기숙사생들은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 근처 상권도 사실상 붕괴된 상태이기에 이들은 편의점에서 매 끼니를 해결하거나 6000원이 넘는 배달비를 부담하며 음식을 시키는 상황이다. 특수교육과 김모씨는 “한 달 용돈이 40만원인데 매일 배달을 시켜먹기는 힘들다”며 “(돈을 아끼려) 하루 한 끼 편의점을 이용하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배달을 시킨다”고 했다.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 학생관의 편의시설이 모두 비어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교수 반 이상 떠나…남은 직원 7명1978년 진주여자전문대학으로 개교한 한국국제대는 2003년 4년제 대학으로 개편됐다. 당시 입학 정원은 1265명으로 전교생이 3000명이 넘었다. 돌아보면 그 때가 한국국제대의 전성기였다. 지금의 위기는 재단 비리에서 촉발했다. 2007년 학교법인 이사장이 교비 약 190억원 횡령하는 등 비리 사건이 터지며 교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2018년 한국국제대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대학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정부 보조금 지급이 끊겼다.부실대학 선정과 학령인구 감소가 맞물리면서 신입생 충원율은 급감했다. 2018학년도 738명 모집에 598명이 입학해 81%의 충원율을 보였지만 2019학년도에는 664명 모집에 293명이 입학, 충원율은 42.6%로 곤두박질쳤다. 2022학년도에는 충원율이 14.2%(437명 모집, 62명 입학)까지 떨어졌으며, 심지어 올해 입학생은 27명으로 사실상 대학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신입생 충원율 하락은 대학의 재정난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전·현직 교직원 임금체불 총액만 약 110억원이다. 이외에도 수도세 등 각종 공과금과 사학연금·건강보험 체납액도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특히 교직원들은 2018년 10월부터 5년째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2018년 80명에 달하던 행정직원은 5년 만에 7명으로 줄었다. 전임교수는 2018년 115명에서 지난해 61명으로 줄었고 최근에는 40여명만 남았다. 박석원 한국국제대 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월급을 받지 못한 직원들은 모아둔 돈과 대출로 버티고 있다”며 “버틸 수 없는 직원은 떠나고 여력이 되는 직원들은 책임감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지난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한국국제대 인근 지역의 중식당이 영업을 멈춘 채 비어있다. (사진=김형환)◇대학 구성원 “차라리 폐교됐으면”한국국제대가 위기를 겪자 주변 상권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 애초 한국국제대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탓에 상권이 발전하지 못했는데 교세마저 기울면서 그나마 있던 상권마저 무너졌다. 유일하게 있던 중식당은 올해 초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았다. 원룸형 빌라 역시 몇 가구를 제외하고는 텅텅 비어있다. 임대업자 고병제(75)씨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공실이 전혀 없었는데 2020년대 들어오면서부터 공실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지금 건물에 입주한 대학생은 3명뿐”이라고 했다.신입생의 감소와 교직원에 대한 임금체불 등으로 한국국제대의 정상 운영이 힘들어지자 교육부는 지난 8일부터 한국국제대에 대한 종합감사에 착수했다. 사립학교법(47조)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은 설립목적 달성이 어려운 학교법인에 해산을 명할 수 있다. 대학 폐교 시 잔여재산은 국고로 귀속되며, 해산명령을 받은 대학은 청산절차를 밟아야 한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 폐교된 대학은 모두 19개교로 이 중 경북외국어대만 청산이 완료됐다. 이번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에 따라 한국국제대 폐교 여부가 결정된다..교직원들은 정상화가 힘들다면 차라리 빨리 폐교해 청산절차를 거쳐 밀린 월급을 받길 원하고 있다. 박석원 직원노조 위원장은 “재정 기여자가 나와 학교를 정상화한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학교법인이 의지가 없다면 직원들도 빠르게 정리되길 원한다”고 했다. 학생들 역시 폐교를 원하고 있다. 방사선학과 민모씨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죄송스럽게 부모님이 택배로 먹을 것을 보내주신다”며 “차라리 폐교돼 딴 학교로 편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3.05.15 I 김형환 기자
“세법으로 보는 주택가격 바닥의 신호는?”
  • “세법으로 보는 주택가격 바닥의 신호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까요? 세법으로 보는 주택 가격 바닥의 신호를 알려드립니다.”최인용 가현세무법인 대표세무사(사진)는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에 앞서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는 오는 25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를 개최한다.세무 회계 프랜차이즈의 전문가로 불리는 최인용 세무사는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조세법을 전공했으며 국세청 전자상거래 조사요원 강의, 한양대 대학원 최고위 과정 외래교수 및 다수의 저술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기업의 재무관리와 절세 가이드’,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부터 상속증여까지 절세의 모든 것’ 등이 있따. 현재 프랜차이즈 협회 자문세무사 및 협력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금리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취해야 할 절세 방향과 전략에 대해 논한다. 최 세무사는 “집값 하락에 따른 양도소득세 중과와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면서 “그동안 주택 가격 추이와 부동산 정책을 시기별로 비교하는 동시에 현 시점의 세법 정책들을 꼼꼼히 살펴 맞춤형 절세 전략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산의 가치 하락은 절대적인 측면에서 봤을 땐 저렴한 시기에 증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 최 세무사는 “다주택자의 경우 종부세를 위해 증여나 처분을 할 수도 있는데 가치가 많이 떨어진 자산은 처분하는 것 보다 증여가 유리할 수 있다”면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별로 절세를 위한 최적의 증여 시기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2023.05.14 I 정두리 기자
“태조이방원 이후 올해 5대 기대주 뜬다”
  • “태조이방원 이후 올해 5대 기대주 뜬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이후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화장품, 방산, 조선을 주목하세요.”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14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주목되는 기대주’를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이사는 ‘여의도 야전사령관’으로 불릴 정도로,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증시 전망을 예상해왔다. 작년에는 ‘태조이방원’을 기대주로 제시해 여의도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이사는 오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리는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콘서트) 연사로 참석한다.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분석부 투자전략팀장, 글로벌 ETF 투자전략 담당, 한반도 신경제팀 주요이슈 담당 △우정사업본부 최우수 리포트 및 세미나(2014년) △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 세미나 지원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 간사 및 주요 강사 △한국은행 증시 자문 (사진=삼프로TV)올해 이 이사는 반도체, AI, 화장품, 방산, 조선을 ‘증시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이사는 “반도체는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 이 이사는 AI에 대해선 “챗GPT 여파 등으로 AI 성능, 관련 매출이 꽤 늘어나고 있다”면서 AI 관련주를 주목했다. 관련해 그는 “AI를 새로 시작하는 기업이 아니라 기존 사업을 잘 하고 있는데 AI를 접목해 사업을 업그레이드 한 기업을 주목한다”며 팔란티어테크놀로지를 제시했다. ‘AI를 기반으로 세계 방산시장을 점령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이 기업은 2개 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5월 들어 주가가 두자릿수나 급등했다.화장품 관련주는 수출 확대, 제품 경쟁력 때문에 추천주로 꼽혔다. 이 이사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남미, 일본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화장품 수출이 전년보다 6.7% 증가해 8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 이사는 “청소년들의 화장품 소비가 많은데,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적당한 가격에 양질의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이 한국뿐”이라며 긍정적 주가를 전망했다.방산과 조선은 탄탄한 실적 여파로 올해도 추천주로 꼽혔다. 이 이사는 “방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수요가 늘고 있고, 무기를 한번 구입하면 30년 이상 이어지는 부품·애프터서비스(AS)로 주목된다”며 “우리나라는 미국과 겹치지 않는 미들급 무기 시장에서 가격·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관련 방산주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부품·AS로 인해 관련 기업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이사는 조선주 관련해서는 “조선업종은 최근 역대급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 높은 고부가 선박으로 수주가 되고 있어 이익 개선이 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선박 발주량은 156만CGT(표준선 환산톤수·36척)로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74%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조선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은 수주 잔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2023.05.14 I 최훈길 기자
배터리 아저씨 “2차전지 팔라? 3년간 절대 안 팔 것”
  • 배터리 아저씨 “2차전지 팔라? 3년간 절대 안 팔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금양(001570) 홍보이사가 K-배터리 관련 공개 강연에 나선다. 박순혁 이사는 오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리는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콘서트) 연사로 참석한다. 최근 책 ‘K배터리 레볼루션’(지와인)을 펴낸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박 이사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여의도 밥’을 먹었다. 2022년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금양(001570) 류광지 회장 요청으로 금양 투자자대상 홍보(IR) 업무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배터리 전도사의 길을 걸었다.(참조 이데일리 5월1일자 <개미들 절대지지 ‘배터리 아저씨’ 픽, 얼마나 올랐나 보니>)박 이사는 2023년 K배터리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기술력이 부족한 데다 미국 IRA법 등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는 등 중국 배터리는 중국 안에서만 소비될 것이며, 한국 배터리 기업이 미국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게 그의 논리다.(참조 이데일리 5월9일자 <‘밧데리 아저씨’ 입김에…K배터리 웃고 中배터리 울었다>)여의도 증권가를 향한 쓴소리도 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배터리 시장이 고평가됐으며 여의도 증권가가 이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고평가된데다, 미국 테슬라가 ‘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해 시장을 제패할 것이란 기대도 무리하다는 것이다. (참조 이데일리 4월5일자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기차 주역 테슬라·中 아닌 K배터리”>)양극재 주식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강연할 예정이다. 박 이사의 양극재 주식 추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이다. 전기차 핵심은 부피가 작고 가벼운 배터리를 얼마나 싸게 생산하느냐에 달렸다. 배터리 1kg 혹은 1㎥에 얼마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느냐는 ‘에너지 밀도’의 경쟁이라는 것이다. 박 이사는 이데일리와 만나 “이 수치가 높아야 좋은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데 한국은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양극재 기술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며 “세계적 반열에 오른 반도체 기술과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들이 모방할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향후 주목해야 할 배터리 기술 트렌드에 대해서도 강연할 예정이다. 박 이사는 “K배터리 기업이 앞으로 평균적으로 10배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추가 매수는 하겠지만 3년 동안 절대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K배터리 주가를 둘러싼 각종 갑론을박, 한국거래소·금융감독원의 2차전지주 조사 등에 대해서도 강연에서 허심탄회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참조 4월23일자 <[단독]거래소 공시 위반 조사에…배터리 아저씨 “등기이사 아니다”>)
2023.05.12 I 김보겸 기자
"갭가격 벌어진 곳 노려야"
  • "갭가격 벌어진 곳 노려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갭가격이 벌어져 있는 곳이 사실은 더 알짜 부동산, 핵심 지역이기에 이들 지역을 노려야 합니다.”채상욱(사진)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14일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제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에 앞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는 이달 25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콘서트)를 연다.채 대표는 “최근 전세사기 이슈가 화두”라며 “전세사기 혹은 전세보증금 미반환이 일어나는 이유는 높은 전세가율을 추구하고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적은 소위 갭이 적은 부동산을 여러 채 투자하고 이후 매매가격이 하락해서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낮은 깡통전세가 되는 과정에서 피해가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진단했다.채 대표는 “매맷값과 전셋값이 낮은 곳, 즉 갭가격이 적은 곳과 갭가격이 큰 곳이 있다면 매수는 어떤 곳을 하는 것이 유리할까”라며 “직관적으로는 갭가격이 적은 곳이 자기자본이 적게 들어가서 레버리지 효과가 크니 이런 곳을 선택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갭가격은 ‘미래 임차료’라는 점을 들어 실제 갭가격이 벌어진 곳을 추천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일반적으로 갭 가격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갭가격은 ‘미래에 지어질 주택의 임차소득 현재가치’에 해당한다”며 “무슨 의미냐면 현재의 전셋값은 주택이 없어질 때까지 벌어들일 수 있는 임차료의 현재가치이며 갭가격은 재건축 이후에 미래에 벌어들일 소득의 현재가치라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갭가격이 높다는 것은 미래 주택의 임차료 소득이 크다는 것이고 반대로 갭가격이 낮다는 것은 미래 주택의 임차료 소득이 낮다, 혹은 미래 주택이 지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전세가율은 서울로 올수록 50%대로 내려오면서 갭가격이 커지고 지방으로 갈수록 75%가 되면서 갭가격이 적어진다. 이는 미래에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큰데 지방소멸 등을 포함해서 지방의 갭가격은 더 좁혀져서 극단적으로 매맷값과 전셋값이 붙을 수도 있다. 이때의 전세가율은 100%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3.05.12 I 김아름 기자
"집값, 하반기 바닥찍고 반등…실수요자 기회온다"
  • "집값, 하반기 바닥찍고 반등…실수요자 기회온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하반기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빨리 더 높이 반등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이상우(사진)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11일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제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에 앞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는 이달 25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콘서트)를 연다.이 대표는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하반기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리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올해 부동산 시장이 0.9%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와중에 하락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값이 하락했다”며 “신저가 거래가 시장가를 대표하면서 역대급 급락세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서울의 거래량이 700~800건이었다가 최근 2000~3000건으로 올라섰다”며 “평년 거래량보다는 못한 수준이지만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또 “작년 하반기부터 투자수요가 사라지고 실수요가 움직이는 시장으로 바뀌었는데 투자자들이 시장에 언제 돌아올지가 눈여겨볼 포인트”라고 말했다.다만 투자자가 돌아오려면 전세 시장이 안정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가 돌아오려면 전셋값이 하락세를 멈춰야 하는데 최근 반등 기미가 보이고 있다”며 “급락세를 보이던 송파구 전셋값이 반등한 대목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에게 올해가 기회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 대표는 “올해는 청약 물량이 많은 해이기 때문에 무주택자로서는 청약을 시도하는 것이 맞다”며 “공사비 등으로 분양가가 올라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작정 내가 원하는 입지와 분양가를 기다리기 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곳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앞으로 ‘둔촌주공’, ‘장위자이레디언트’ 같은 상황은 나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3.05.11 I 오희나 기자
전세도 '입지·이름값'…송파 헬리오시티 반등 뚜렷
  • 전세도 '입지·이름값'…송파 헬리오시티 반등 뚜렷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와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소형 주택의 전세 보증금은 내리고 월세는 상승하는 가운데 학군지 브랜드 아파트의 전셋값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세사기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빌라에 비해 아파트는 시세확인이 쉬운데다 시세가 높아질수록 월세도 올라 여전히 실거주 목적의 대단지 아파트 전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단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정보업체 아실이 전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 기준 전셋값은 최근 상승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8억원안팎에서 급매물은 6억원대까지 거래되던 전셋값이 이달 들어 8억8000~9억3500만원까지 오르며 평균 9억원 안팎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84㎡도 지난달 말 기준 전세가 12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10~11억원대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곳은 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경기도 하남시 등이다. 특히 송파구는 전주 대비 전셋값이 0.04%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빌라와 원룸 등이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보증금 하락, 월세 상승’ 흐름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올해 3월까지 자사에 등록된 서울 원룸 전·월세 매물을 분석한 결과 전세보증금은 평균 1억2757만원으로 지난해(1억3697만원)보다 6.86% 하락했다. 반면 월세는 올해 평균 60만원으로 나타나 지난해(55만 원)보다 10.23% 상승했다. 이처럼 고금리와 역전세(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앞 세입자의 보증금보다 뒤 세입자의 보증금이 낮아지는 현상)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로 전세를 꺼리는 상황에서도 학군지와 입지가 우수한 대단지 아파트는 전셋값이 오히려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자금대출로 전세를 살 경우엔 월세를 선호할 수 있지만 이 역시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작을 때 가능하다”며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곳은 월세도 덩달아 올라 부담이 될 수 있어 전세 수요가 지속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처럼 시세확인이 쉬운 유형의 주택에서는 굳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할 이유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2023.05.11 I 박지애 기자
납치살해된 70대 재력가…'가족 같던' 내연녀 모녀는 왜?
  • 납치살해된 70대 재력가…'가족 같던' 내연녀 모녀는 왜?[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4년 4월 25일. 경찰이 실종신고가 접수된 70대 재력가 남성 A씨와 관련해 중년 여성 배모(당시 57세)씨와 심부름센터 직원 남성 김모(당시 22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배씨의 딸인 일본계 미국인 여성 H(당시 22세)씨와 그의 유흥업소 동료들, 김씨의 심부름센터 동료들을 포함해 총 13명을 추가로 붙잡아 조사했다.이들은 모두 재력가 A씨 실종과 관련됐던 인물들이었다. A씨는 2주 전인 4월 11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A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소재를 파악하던 경찰은 과거 A씨와 내연관계였던 배씨가 실종과 관련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4월 22일 그를 검거했다. 긴급체포 후 혐의를 부인하던 배씨는 이틀 후인 24일 “심부름센터 직원 김씨와 A씨 시신을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기사와 무관. (그래픽=뉴시스)경찰은 해당 빌라를 수색해 창가에 새롭게 만들어져 있던 벽면 안쪽에서 A씨 시신을 발견했다. 배씨는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25일 결국 “딸, 딸 친구들, 심부름센터 직원들과 함께 A씨를 납치했다. 그 이후 나 혼자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계좌에서 1년여 전부터 배씨와 H씨 계좌로 5억원이 넘는 돈이 송금된 것이 확인됐다. 내연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부부와 부녀처럼 사이가 좋았던 이들 사이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과거 서울의 한 상가에서 장사를 했던 배씨는 2005년께 같은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A씨를 알게 된 후 2013년 7월께까지 내연관계를 유지했다. A씨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고 배씨는 남편 없이 H씨를 키우고 있었다. 배씨와 딸 H씨는 A씨를 상대로 사기를 치기로 마음먹고, 2013년 5월 무렵 “H씨가 미국에 있는 친할아버지로부터 수십 억원 규모의 재산을 상속할 예정이니, 법정대리인 돼 달라”며 가짜서류를 제시했다. A씨가 이에 속아 제안을 받아들이자, 배씨 모녀는 그때부터 “법정대리인 변경을 하려면 비용 필요하다. 향후에 상속받아 갚고, 재산관리인까지 맡기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총 5억원이 넘는 돈을 건네받았다. 여유 자금이 없었던 A씨는 대출까지 받아가며 돈을 빌려줬다.◇이미 한 차례 강도짓…피해자, 불륜 들통 우려로 신고 못해배씨 모녀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A씨가 2013년 7월 내연관계를 끝내자 배씨는 ‘위자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배씨 모녀는 원하는 금액을 받지 못하자 물리력을 동원해 금품을 뺏기로 했다. A씨가 2014년 1월 ‘다시 만나달라’며 경기도 파주의 배씨 집을 방문하겠다고 하자, 배씨는 심부름센터 직원 3명을 미리 고용해 집에 대기시켰다. 그리고 A씨가 집에 들어오자 마구 때린 후 협박해 2300만원을 뜯어냈다.하지만 A씨는 내연관계가 탄로날까 두려워 피해사실을 신고하지 못하고 참았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각각 무직과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소득이 거의 없었던 배씨 모녀는 같은 해 4월 또다시 A씨를 납치해 금품을 뜯어내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엔 H씨의 유흥업소 동료들, 심부름센터 직원 등 모두 9명을 동원했다.배씨 모녀는 당시 지방선거 기간이라는 점을 이용해 심부름센터 직원 중 한 명을 선거운동원으로 위장시킨 후, A씨 집 인근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4월 11일 아침 A씨를 납치해 결박한 후 배씨 집으로 데리고 갔다. 배씨 모녀는 여기서 A씨를 협박해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현금인출과 계좌 이체 등으로 수천만원을 강취했다.13일 오후 A씨 휴대전화로 ‘행방을 묻는’ 메시지가 오고, 얼마 후 배씨 아파트 내에서 A씨를 찾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배씨 딸 H씨는 다음날인 14일 자신이 근무하는 유흥업소 인근인 서울 강남 지역의 한 빌라를 단기계약으로 체결한 후, 공범들과 함께 A씨를 빌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15일 새벽 배씨는 탈진한 상태인 A씨에게 “위자료 1억 계좌이체 하라”고 요구했으나 A씨가 선뜻 응하지 않자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A씨 살해 후 배씨는 딸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함께 인근으로 이동해 커피숍에서 태연하게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배씨는 H씨를 통해 주문한 벽돌과 시멘트를 이용해 빌라 창문 앞 거실에 사체를 눕히고 이를 둘러싸게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채워 넣는 방법으로 사체를 은닉했다. 경찰이 A씨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 이미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사인불명 부검 결과 나오자 “살인 안했다” 범행 부인경찰은 배씨와 H씨에 대해선 특수강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를 공통으로, 배씨에겐 강도살인과 사체은닉, 딸 H씨에겐 사체은닉방조 혐의가 별도로 적용했다. 중대한 범행에도 불구하고 배씨는 수사와 재판 도중 수차례에 걸쳐 진술을 번복하며 검경은 물론 법원마저 농락하려 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부터 1심 재판 중간까지 혐의를 부인했다.배씨는 “건네진 5억원은 A씨가 자발적으로 제 딸의 전세자금 및 우리 모녀의 차량 구입비 명목으로 돈을 준 것”이라고, 2014년 1월 심부름센터를 동원한 특수강도 혐의에 대해선 “A씨를 만나기 위해 불렀던 심부름센터 직원 3명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A씨 카드를 강제로 뺏은 것”이라고 주장했다.혐의를 부인하던 배씨는 돌연 1심 재판 도중 이 부분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A씨를 살해해 사체를 유기한 혐의에 대해선 경찰 수사 초반부터 순순히 인정하고 구체적 상황을 수사기관과 재판에서 진술했다.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하던 딸 H씨도 1심 재판 도중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입장을 뒤집었다.1심은 배씨와 H씨에게 각각 징역 30년, 10년형을 선고했다. 1심은 배씨에 대해선 “범행의 동기가 극히 비열하고 그 결과도 너무나 중대한 극악무도한 범행으로서 범행내용이 잔인하고 참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씨에 대해선 “일부 범행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거나 합리성 없는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다”고 질타했다.1심에서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징역 30년의 중형이 선고되자 2심에선 또 돌연 태도를 바꿨다. 배씨는 항소심 공판에서 “1심 변호인이 허위 자백하라고 조언했다”며 1심에서의 자백 진술을 뒤집었다. 수사 초기부터 인정했던 ‘피해자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는 혐의마저 부인하기 시작했다. 1심 변론이 종결된 이후 피해자 A씨의 사인이 불명확하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자 ‘살인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작용한 것이다.배씨는 살인 혐의 뿐만 아니라 사기 혐의에 대해선 자백 이전의 진술대로 “A씨가 자발적으로 준 것”이라고, 강도 혐의에 대해서도 “신변보호 차원에서 부른 심부름센터 직원들이 강도로 돌변했던 것”이라고 기존의 자백 진술을 모조리 뒤집고 말을 바꿨다. 진술 번복에 그치지 않고, 자백 진술을 유지하던 공범인 딸에게 몰래 편지를 보내 ‘위증을 해달라’며 회유까지 시도했다. 교도소 여성 수감자.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항소심 재판 중 의정부교도소에서 수감됐던 배씨는 교도소 몰래 같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딸 H씨에게 편지를 보냈다. 공범 간의 서신교환이 전면금지된 상황이었음에도, 배씨는 운동장에서 운동 중 H씨가 수용된 방 창살 사이로 던지거나, 같은 방 동료 재소자를 통해 종교 집회에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교도소 측의 눈을 피했다. 이들 편지들은 딸 H씨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제출됐다.◇딸, 엄마와 진실게임에 ‘고통’…자살 시도까지하지만 배씨가 “편지 내용 일부가 위조됐다”고 주장하며, 딸 H씨는 졸지에 자신의 모친과 진실게임을 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H씨는 법정에서 어머니 배씨와 사실관계를 두고 공방을 벌인 후 괴로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며칠 후 법원과 변호인에 어머니 배씨와의 관계 악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H씨는 실제 구치소 내에서 실제 자살을 시도했다가 동료 재소자에게 발견돼 겨우 목숨을 지켰다.배씨는 딸 H씨가 자신 때문에 자살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후 편지 전체를 자신이 보냈다는 점을 인정하며 “삶을 포기하고 자살을 결심한 딸을 위해서 편지의 글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5일 후 다시 ‘편지 내용 중 일부는 내가 쓴 내용이 아니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선회했다.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자백했던 배씨가 자신 주장대로 떳떳한 입장이라면 굳이 왜 구치소 내에서 규율을 위반해 가면서까지. 딸에게 안부를 묻는 내용이 아닌, 각 범행과 관련된 내용이 기재된 편지를 작성해 전달하려고 했던 것인지 그 이유가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허위 주장을 감추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질타했다.2심도 결국 배씨에 대해 “잔인하고 참혹한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2심에 이르러 강도살인 범행 등 일부 범행을 부인하며 자신의 행위를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있어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하기도 어렵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딸 H씨에 대해선 “어머니인 배씨의 지속적 위증 교사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한 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등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1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형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배씨 모녀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심부름센터 직원 중 다수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차 범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심부름센터 직원 2명은 각각 징역 7년·5년을, 1차 범행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던 2명은 각각 징역 2년6월의 실형 판결이 확정됐다. 다른 가담자들은 대부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23.04.25 I 한광범 기자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우리 집’이 필요했을 뿐
  •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우리 집’이 필요했을 뿐[씬(scene)나는 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 속 장면 곳곳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씬(Scene)을 통해 보이는 경제·금융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깊은 땅속으로 떨어지고 만 동원 등 주인공 일행. 드론 등으로 구호 물자를 받지만 땅 위로 올라갈 길이 막막하다. (사진=쇼박스)서울의 한 빌라로 이사한 중소기업 과장 박동원(김성균). 직장 후배는 아파트를 사서 시세 차익을 올렸고, 이웃 정만수(차승원)와는 사사건건 충돌하지만 그래도 내 집을 마련했다는 만족감이 큽니다. 직장 동료들과 밤늦게까지 집들이를 하고 난 다음날, 갑자기 집이 사라졌습니다.◇‘영끌’해서 마련한 우리 집, 500m 밑으로영화 ‘싱크홀’은 싱크홀에 빠져 땅속 500m까지 내려간 빌라에서 주인공 일행들이 겪는 탈출기를 그렸습니다.수도권 외곽에서 서울로 힘들게 출퇴근하던 박동원은 대출을 ‘풀로 땡겨서’ 서울의 신축 빌라로 이사 옵니다. 빌라가 위치한 지역은 장수동, 공단이 위치한 낙후한 지역 아니냐는 동료들의 지적에 ‘친환경 동네’라며 애써 위안을 삼습니다. 어찌됐든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우리 집’이니까요.그런데 이사 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상한 징후들이 보입니다. 집이 기울면 창틀이 틀어진다고 하는데 창문이 뻑뻑해져서 잘 열리지 않고 아들 수찬(김건우)이가 거실에 구슬을 놓으니 한쪽으로 주르륵 굴러갑니다. 동원은 집에 하자가 있다는 불안감을 감지하게 됩니다.김승현(이광수) 대리 등 동원의 직장 동료들이 빌라에 머물고 있던 사이 갑자기 싱크홀이 발생해 빌라는 땅속으로 꺼집니다. 이때부터 일행들의 눈물겨운 탈출기가 시작됩니다.보통 재난 영화는 극적인 효과 속에서 주인공들의 역경이 두드러지지만 이 영화는 굳이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가지 않습니다. 수백미터 밑으로 빌라 한 개 동이 통째로 떨어졌는데 대규모 참사도 피했습니다.“티비는 언제 들어오냐”는 아들 질문에 “우리집을 보면 된다”는 동원. 강남의 아파트는 아니지만 아늑한 우리 집이다. (사진=쇼박스)싱크홀 영화가 개봉한 2021년보다 2년 앞선 2019년에 상영했던 ‘엑시트’ 역시 살인 가스가 가득 찬 도시에서의 탈출기를 유쾌하게 그리면서 900만 관객을 넘겨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싱크홀’도 비슷한 구조를 따라가며 관객을 끌어모으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0만 관객 동원에 그칩니다.빌라가 땅속으로 사라진다는 시도는 신선하지만 무기력한 정부, 자식들을 찾는 부성애와 모성애, 일행들을 살리기 위한 희생정신, 간간이 소소하게 터지는 코믹 요소들은 흥행에는 다소 모자랐던 게 사실입니다.물에 빠질 위기에 처한 일행들이 노란 물탱크 안에 들어가 탈출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긴 합니다. 싱크홀에서 죽다 살아난 김 대리 부부가 어디든 갈 수 있는 캠핑카를 거처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길거리 쫓겨날 처지의 피해자들, 지원 어떻게영화는 유쾌하게 마무리를 짓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싱크홀로 내 집을 잃은 동원은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우리 주변에는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바로 전세 사기로 피해를 입은 세입자들입니다. 무책임하게 빌라 같은 주택을 수십~수백채 사들여놓고선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이 높은 ‘깡통전세’를 내놨던 집단들의 폐해가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싱크홀로 떨어진 남편과 아들 걱정에 주저앉고 마는 영이. 집을 잃게 된 충격은 어디에 비할바가 없을 것이다. (사진=쇼박스)전세 사기를 벌인 집단들은 일단 시중에 매물로 나왔거나 신축 빌라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들입니다. 그리고 매매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전세가격을 책정해 세입자들을 부릅니다. 사실상 빌라를 살 때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는 ‘무갭투자’를 벌인 것이죠.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빌라 가격이 떨어지자 자본금도 얼마 없이 수백채 빌라를 사들인 ‘빌라왕’ 조직들은 대출 연체, 세급 체납 등의 위기에 놓입니다. 이들이 파산 절차를 밟게 되면서 문제는 더욱 커집니다. 전세 보증금을 내고 살고 있던 임차인들은 집주인이 파산하면서 살고 있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됩니다. 전세 사기 조직들이 깡통전세를 담보로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았던 것의 역풍이 불어온 것이죠.수백채의 무갭투자 사례가 속속 나왔지만 미온적인 대처를 보이던 정부는 피해자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습니다. 금융권에게 전세 사기 관련 주택의 경매를 일단 유예하고, 피해자들에게 저금리의 대출 등을 지원하는 방안입니다.금융권도 경매 유예와 함께 피해자에 대한 금융 지원, 보험료 납부 유예, 카드 대금 납부 유예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습니다. 전세 사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만큼 앞장선 것이지만 피해자들이 집을 되찾을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내가 살고 있는 집을 한순간에 잃지 않기 위해 예방에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전세 계약을 맺을 때는 근저당 등 권리 관계를 확실히 파악하고, 전세 대출 보증에도 가입하는 게 좋겠죠. 아울러 피해자들이 온전한 삶을 찾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빨리 나오길 바랍니다.[영화 평점 2.0점, 경제 평점 2.5점(5점 만점)]영화 ‘싱크홀’ 포스터. (사진=쇼박스)
2023.04.22 I 이명철 기자
‘굿바이 보이’ 그 소년은 잘 살고 있을까
  • [책]‘굿바이 보이’ 그 소년은 잘 살고 있을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얼마나 얄팍한가. 또 우리 안의 편견은 얼마나 두텁고, 인식은 얼마나 뒤틀려 있을까.책 ‘굿바이보이, 잘 지내지?’(비바체)는 100여 개국 여행을 통해 저자가 접한 선입견과 편견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한 값진 결과물이다. 단순히 즐기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여행 중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한 수많은 물리적, 심리적 장벽을 경험한 기록이자, 인문 기행이기도 하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지구촌 곳곳에 만연한 편견과 독선, 불평등을 목격하며 약자와 그늘진 곳을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굿바이보이, 잘 지내지?’(임병식 | 352쪽 | 비바체).책에는 페루 마추피추 산길을 달리는 인디오 소년이 등장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그 소년을 ‘굿바이보이’라고 부른다. 10살 안팎 소년은 해발 2400m 마추피추를 달리며 관광객들을 향해 목이 터져라 ‘굿바이’를 외친다. 이 소년이 사력을 다해 ‘굿바이’를 외치는 이유는 관광객이 건네는 얼마 되지 않는 ‘돈’ 때문이다.그 돈을 소년이 온전히 가져가는지, 다른 누군가가 가로채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저자는 이를 두고 “굿바이보이는 수탈과 빈곤이 대물림되는 라틴아메리카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한다. 피가 피를 부르고 증오가 증오를 낳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제국주의 그늘에서 몸살 앓는 라틴아메리카, 강제 이주를 확인하는 중앙아시아, 그리고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이란 창을 통해 저자는 ‘한국인’과 ‘세계인’ 사이에 있는 우리의 내면을 돌아본다. 그러면서 모든 갈등 근저에는 “나만, 우리만 옳다”는 아집과 독선이 자리하고 있다며 아집과 독선이 내뿜는 독기를 고발한다.저자는 “편견에서 시작된 사소함이 시간이 지나면서 지식 체계나 진리로 굳어지고, 이는 다시 상대를 깔아뭉개는 오만으로 확대 재생산 된다”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을 되새기며 인식의 지평을 넓혀 나간다.출판사는 이 책에 대해 “극단적인 진영논리가 극성을 부리는 한국사화에서 균형감 있는 시선과 깊은 생각꺼리를 제공한다”며 “무엇보다 승자와 강대국, 기득권 중심 사고를 성찰함으로써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시선이 따뜻하다”고 소개한다.저자 임병식은 신문과 방송 매체에서 정치 평론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진영논리를 경계하고 상식과 균형 잡힌 시선을 견지하며 글을 쓰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비롯해 전북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및 ‘시민이 뽑은 좋은 기자상’ 등을 받았다.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미디어와 정치사회’를 가르치고 있다. 2023 세계잼버리 정부지원 위원, 한국갈등조정 전문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천 개의 길, 천 개의 꿈’, ‘전주천에 미라보다리를 놓자’,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가 있다.
2023.04.19 I 김미경 기자
발레 '돈키호테' 주인공은 돈키호테가 아니다?
  • 발레 '돈키호테' 주인공은 돈키호테가 아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인적으로 가끔 심심할 때 ‘무한도전’을 다시 찾아봅니다. 언제 봐도 웃긴 장면이 많은데요. 그 중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홍철 없는 홍철팀’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빛난 에피소드죠. 방송이 끝난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관용구처럼 쓰입니다.국립발레단 ‘돈키호테’ 연습 장면. (사진=국립발레단)발레에도 ‘홍철 없는 홍철팀’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돈키호테’입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고전발레인데요. 사전 정보가 없다면 거대한 창을 들고 풍차로 돌진하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춤을 기대할 법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발레 ‘돈키호테’의 주인공은 돈키호테와 산초가 아닙니다.발레 ‘돈키호테’는 대표적인 고전발레 중 하나입니다.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안무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가 작곡가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에 맞춰 안무했습니다. 프티파는 ‘차이콥스키 발레 3부작’으로 불리는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을 안무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소설에서 노인으로 등장하는 돈키호테가 춤을 추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프티파가 안무한 ‘돈키호테’는 매력적인 선술집 딸 키트리와 젊은 이발사 바질의 유쾌한 로맨스에 초점을 맞춥니다. 물론 돈키호테와 산초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키트리와 바질의 로맨스를 이어주는 ‘감초’ 캐릭터로 등장하죠. 코믹한 마임(무용에서 몸짓과 표정으로 연기하는 것)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발레 ‘돈키호테’는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른 고전발레보다 유쾌하고 낙천적인 분위기 때문에 발레 입문작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스페인이 배경이다 보니 춤 동작에서도 손동작을 많이 활용하는 등 이국적인 분위기가 눈에 띕니다. 제자리에서 32회전을 도는 발레 기술 ‘푸에테’를 비롯해 고난도의 기교가 곳곳에 있어 볼거리도 갖췄습니다.국립발레단 ‘돈키호테’ 연습 장면. (사진=국립발레단)국립발레단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해 시즌 개막작인 ‘돈키호테’를 공연합니다. 국립발레단이 ‘돈키호테’를 공연하는 것은 2016년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 돈키호테’ 공연 이후 약 7년 만인데요.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프로그램 ‘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통해 안무가로 두각을 나타낸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를 맡았습니다.‘홍철 없는 홍철팀’ 같은 돈키호테가 아쉬웠기 때문일까요. 이번 국립발레단 ‘돈키호테’는 기존 발레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점을 내세웁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돈키호테가 춤을 춘다는 것입니다. 기존 3막 구성을 2막으로 축약해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이 중 2막 1장에 등장하는 돈키호테의 ‘꿈’ 장면을 통해 주인공이 된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송 안무가는 “돈키호테가 주인공인데 왜 발레에선 걸어 다니기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며 “돈키호테 캐릭터를 조금 더 입체화해 여인 둘시네아와의 사랑을 춤으로 표현했다”고 밝혔습니다.이 장면에서 돈키호테 역 무용수들이 보여줄 ‘퀵 체인지’(공연에서 배우가 의상, 분장 등을 빠르게 전환하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1명의 무용수가 퀵 체인지를 통해 늙은 돈키호테와 젊은 돈키호테를 번갈아 보여줄 예정입니다. 국립발레단 대표 수석무용수 이재우, 드미솔리스트 구현모가 돈키호테 역을 번갈아 맡았습니다. 원작에선 키트리가 돈키호테의 꿈 속에서 둘시네아로 1인 2역을 하는 것과 달리, 국립발레단 버전에선 둘시네아 역의 무용수를 따로 둔 점도 차별점입니다. 송 안무가는 “꿈 속에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희망과 이상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또한 원작 1막에 등장하는 집시들은 유랑극단으로 설정을 바꿔 색다른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쯤이면 원작과는 전혀 다른 발레가 아닌가 걱정도 되는데요. 송 안무가는 “고전은 고전다워야 한다는 게 저의 목표”라며 “원작에서 하이라이트가 되는 주요 장면은 원작 그대로 가져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돈키호테’를 ‘홍철 없는 홍철팀’ 같은 발레라고 불러서는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 대회의실에서 2023년 신작 ‘돈키호테’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4.07 I 장병호 기자
박건호著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
  • [서평]박건호著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
  • 박건호 著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 표지. (제공=휴머니스트)[유성호 문화평론가·문화지평 대표] 2020년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로 미시 서지학의 새장을 연 박건호 작가가 후속작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로 다시 찾아왔다. 지난 1월 말 출간된 새 책은 연작의 성격을 띠나 전편보다 분석의 깊이와 역사 추적의 눈초리가 깊고 날카롭다. 책 중 직업이 컬렉터에서 탐정으로 바뀐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니 그래서 출판사서 책 제목을 그렇게 정한 듯하다.저자 말로는 반나절이면 뚝딱 읽힌단다. 그렇게 믿고 책을 들었는데 솔직히 쉽게 읽히진 않는다. 이유는 역사를 들여다보는 폭과 심도가 넓고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서사라고 할 수 있는 데, 역사적 사실이나 개연성에 대해 표현 양식이나 접근 방식이 전편보다 확실히 분석적이고 설득력 있다. 이는 한마디로 읽는 재미로 이어진다.‘빛바랜 물건으로 추적하는 한국 근현대사’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낡은 사진이나 엽서, 문서 같은 서지류에서 단서를 찾아 역사를 거슬러 추적한다. 이런 물품들은 대부분 국내외 경매를 통해 구입한다. 일부는 주위 지인들을 통해 입수되는 경우도 있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서지류는 저자가 소장하고 있다. 종이 한 장에 몇 천원짜리 부터 몇 백만 원짜리 까지 가치가 다양하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의 무게는 같다. 이것이 저자의 역사에 대한 가치 부여 태도라고 생각한다.저자는 단순히 개인적 기호 때문에 역사를 추적하진 않는다. ‘영월군수 강봉원 늑탈민장기’(이하 늑탈민장기)는 영월군에서 저자가 발굴한 조선시대 관료에 의한 민중 수탈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이는 그간 우리가 배워왔던 고부군수 조병갑의 수탈보다 어쩌면 더 악랄하고 후안무치하다. 물론 조병갑의 경우 동학혁명의 불씨가 됐다는 점에서 역사에 기록됐지만 강봉원의 수탈은 정확한 기록에 의해서 이번에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박 작가가 2008년 4월 이 기록물을 입수하고 이번 책에 실을 때까지 여정을 잠시 살펴보면서 그의 역사탐구 방법을 들여다보자. 코베이옥션에 늑탈민장기가 경매로 올라왔을 때 심정을 물었더니 “이것 봐라?! 참 흥미로운 자료군!”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록물 내용을 못 봤기 때문에 단순 호기심으로 출발했다. 그래도 그간에 쌓인 내공과 촉이 있었다.늑탈민장기를 손에 넣은 박 작가는 찬찬히 표지부터 분석해 나갔다. 표지는 세로 한자로 ‘광무구년갑진시월십육일 영월군수강봉원늑탈민장기’라 쓰여 대한제국 시대 영월군수 수탈 기록 발견 추적. ‘영월군수 강봉원 늑탈민장기’ 표지. 가로 19cm, 세로 25cm 크기다.(제공=박건호)있다. 내용을 얼핏 들여다보니 위에서부터 리(里) 단위 마을 이름, 금액, 이름, 수탈당한 금액과 이유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박 작가는 문서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강봉원이 실존인물인지를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에서 찾았다. 그 결과 승정원일기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고 1904년경 영월군수 재직 사실이 확인됐다.기록물 표지의 ‘광무구년갑진’이 잘못된 것까지 밝혀냈다. 갑진년은 광무8년(1904)이고 광무9년은 강봉원이 영월을 떠나 중추관 의관(議官)에 제수된 1905년이다. 박 작가는 “광무8년 갑진년 음력 10월16일은 양력으로 1904년 11월22일이다. 따라서 이 장부는 강봉원이 영월군수 임기를 마치기 대략 두 달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모함일 수도 있겠단 생각에 관련 기록을 더 뒤졌고 1900년대 초반에 지역 군수들의 치적평을 실은 신문기사를 발견했다. ‘황성신문’에 따르면 강봉원은 1904년 부임 초기는 긍정적인 평이었다가 1905년 마지막 평가는 전국 유일의 ‘하’ 평가를 받았다. 당시 ‘중’ 평가만 받아도 왕에게 보고가 되는 시절이라서 ‘하’를 받은 강봉원의 수탈 만행은 결코 조작이 아니라는 간접 증거인 셈이다. 수탈 명목을 보면 집요하고 악랄했다. 불효, 불화한다고 세금을 징수했고 매관매직은 다반사였다. 음행과 잡기(놀음), 승려의 정사와 중이 흰쌀밥 먹은 것도 죄를 물어 돈을 뜯었다. 외손자가 손자 대신 제사를 모신 것도 벌했고 곰 사냥으로 마을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이 아닌 마을단위에서 수탈을 했다. 산에서 죽은 노루 사체에서 먹을 것을 취하고 함정에 빠진 호랑이를 잡아 비치면서 수염 몇 가닥 뽑았다고 벌금을 부과했다. 이현령비현령 무고하게 수탈한 사례를 보면 가히 조병갑의 뺨을 때리고 남을 형국이다. 코미디 같은 수탈 사례도 있다. 한글로 쓴 축문을 읽었다는 이유, 30세 된 소년(?)에게 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첩을 팔았다는 이유, 물고기를 잘 잡는 이들에게 ‘토끼전’에 나오는 원참군과 별주부를 잡아 오라는 명을 받들지 못한 이유 등으로 반강제로 돈을 뜯어갔다. 우화 속 주인공을 잡아오란 명은 아마도 현생의 남생이와 자라를 잡아다 바치란 뜻이 아니었을까라고 작가와 달리 추측해 본다. 박 작가는 마지막으로 강봉원의 송덕비를 추적했다. 그의 행실로 보아 송덕비는 만무한 일이지만 선정 유무에 관계없이 당시 관행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과 관련 역사 추적의 마무리를 위해서다. 그 결과 송덕비는 없었고 창절서원에서 흔적을 발견했다. 창절서원은 영월읍 영흥리에 있는 서원으로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다가 죽임을 당한 사육신과 절개를 지키던 생육신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904년 이른 봄 제사를 위해 창절서원을 찾은 강봉원은 영월의 자연을 찬양하고 임금에게 감사하는 한시 한 수를 지었다. 그 시가 판각되어 창절서원에 걸려있다. 박 작가는 현장을 방문해 이를 직접 확인하면서 기나긴 역사 추적을 매조지하고 강봉원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 기록의 힘으로 ‘응징’했다.이 밖에도 이번 책에는 크리스마스 실(seal)과 관련한 눈물겨운 푸른 눈의 외국인들의 한국 사랑과 헌신이 담겨 있다. 박 작가는 이를 위해 수백만 원을 호가하던 크리스마스 실을 손에 넣으려고 거금을 투자했고 마침내 감동적인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는 책 출간과 관련 11일 열린 문화지평의 문지인문아카데미 북토크에서 수집 철학에 대해 “하나 속에 전체가 들어 있다”는 마음으로 역사의 기록물을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00% 확실한 논증보다는 추리와 상상을 통해 역사를 재구성하고 개연성을 살피는 형식으로 기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역사 추적은 묘하게 독자를 동참시키는 매력이 있다. 필자도 몇 번 그가 보내 준 사진과 유인물 등에 담긴 역사적 사실을 논증하기 위해 의견을 주고받은 기억이 있고 몸빼와 관련해서는 알만한 분을 소개해 주기도 했다. 또 이번 책에 실린 창씨개명과 관련해서는 ‘옥천신문’ 황민호 기자와도 인연이 닿았다. 이렇듯 그의 추리 여정에는 역사를 사랑하는 수많은 독자들이 함께 한다.그는 오늘도 옥션을 들락거리며 저녁이면 책상 앞에서 묻힐 뻔한 소중한 역사의 한 조각을 파내기 위해 조심스레 붓질을 하고 있을 것이다. 마치 그가 서울대 국사학과 1학년 답사 때 우연히 빗살무늬토기 파편을 주웠을 때 기분으로.<휴머니스트, 2023.1.30. 초판발행, 264쪽, 1만8000원>
2023.03.24 I 김지완 기자
무시받던 감자들로 연매출 6억... 무일푼 대학생 2명 일냈다
  • 무시받던 감자들로 연매출 6억... 무일푼 대학생 2명 일냈다 [청년사장]
  • 왼쪽부터 안홍준 공동대표 · 허주용 양조사 · 김규현 공동대표[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대학교 조별과제로 낸 아이디어가 연매출 6억의 아이템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바로 강원도에서 버려지는 감자들로 수제 맥주를 만드는 ‘감자 아일랜드’의 김규현(29)·안홍준(28) 두 대표의 이야기다.두 대표는 강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선후배 사이로 졸업을 앞두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 캡슨톤 디자인 수업에 같이 참가했다. 그 당시 강원도에서 버려지는 감자들이 많다는 소식을 접한 두 대표는 "독일하면 '맥주'고 강원도 하면 '감자'이니 감자맥주를 만들어보자"며 아이디어를 냈다.안 대표는 “버려지고 무시받는 감자들을 사용해서 맥주를 만들면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면서 "또한 비용 절감은 물론 농부와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춘천 우두동에 위치한 '감자 아일랜드' 1호점의 모습.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감자 아일랜드' 1호점 내부의 모습. 손님들을 위한 기념품들이 입구 쪽에 배치 돼 있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그런데 감자맥주 창업 아이템이 교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김 대표는 "어떤 교수님은 저희가 제출한 과제물을 보시더니 '너무 좋은 아이디어다. 너희가 이 사업을 안 할거면 꼭 후배들에게 물려줘서 창업을 하게 하라'고 까지 해주셨다"며 "그런 이야기까지 들으니 창업에 대한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두 대표는 '감자맥주' 창업 아이템으로 대학 내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 나갔다. 결과는 '대상'이였다. 안 대표는 "인문대학 최초로 우리가 '대상'을 거머쥐게 되었다"며 "그 순간이 저와 선배가 감자맥주로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정을 내린 순간이였다"고 이야기했다.본격적으로 두 대표는 '감자맥주' 창업을 구체화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무일푼 대학생이었던 그들은 '초기 자본금'이 필요했고 두 대표는 하루종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창의포털 'K스타트업' 사이트를 들락 거렸다.김 대표는 “매일 인터넷으로 초기자본금을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알아봤다”면서 “그러다 중기부에서 하는 예비창업 패키치에 선정이 됐고 사업초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도 두 대표는 벤처 육성지원 사업, 강원대 산합 협력단 브리지 플러스 사업의 도움을 받아 1억 5000만 원의 초기 자본금을 모을 수 있었고 그렇게 지난 2020년 5월 21일 감자아일랜드가 탄생했다. '감자 아일랜드' 맥주 양조장 내부의 모습. (사진=김지혜 인턴기자) 직원들이 컨베이너 벨트에서 가공된 맥주 캔을 담고 있다.초기 자본금을 마련했으니 그다음으로 필요한 건 '맥주를 만드는 기술'이였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맥주의 기본재료인 보리와 달리 감자 자체에는 당분이 없어 효모를 넣고 당화를 하더라도 감자 특유의 쿰쿰한 향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청년은 맥주 양조에 일가견이 있는 허주용 양조사를 만나 창업을 제안했다.허 양조사는 두 대표의 창업 아이템을 신선하게 생각했고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허 양조사를 필두로 두 대표는 300시간이 넘는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감자맥주를 만들 수 있었다. 허 양조사는 “일반 맥주는 식힌 보리인 '맥아'로만 만들지만 감자맥주는 감자 전처리 과정과 여러 가지 기술이 들어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참 까다로운 친구였다”라고 말했다.감자의 쿰쿰한 향을 잡았으니 이젠 '트렌디'함을 더할 때다. 허 양조사는 “감자맥주 제조 과정 마지막에는 감귤 오렌지 향이 나는 홉을 넣는다”며 “그냥 감자만 들어갔을 때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맥주 맛에 과일향을 첨가해 트렌디함을 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감자 아일랜드' 로고 및 '감자 아일랜드' 공식 SNS서 하는 경품 추첨 내용 일부의 모습. (사진='감자 아일랜드' SNS)창업의 마지막은 '홍보'다. 안 대표는 “아무리 돈과 시간을 들여서 맥주를 개발해도 손님이 찾아주지 않는다면 소용이없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손님들이 '감자 아일랜드'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도록 SNS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라고 말했다.현재 '감자 아일랜드' 공식 SNS 팔로워수는 1만 명으로 높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두 대표는 '감자 아일랜드'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굿즈를 경품추천을 통해 손님들에게 나눠주는 등 꾸준히 브랜드 홍보를 이어나갔다.그 결과 2020년 5월 오픈 초창기 적자를 기록하던 '감자 아일랜드' 매출은 2021년에 연매출 1억, 2022년에는 연매출 6억 5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강원도 온의동에 2호점을 오픈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며 올해에는 연 매출 15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 온의동에 위치한 '감자 아일랜드' 2호점의 모습.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감자 아일랜드' 2호점에서 손님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하지만 두 대표의 '감자 아일랜드'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는다. 김 대표는 “감자 아일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도록 지금도 발로 뛰어다니며 홍보하고 있다”면서 “오는 4월에는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맥주산업박랍회’에서 리뉴얼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또한 앞으로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두 대표는 '창의력'을 강조했다. 그들은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남들과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차별성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고 조언했다.
2023.03.17 I 김지혜 기자
“안 그래도 박봉인데, 비참해” 공군 초급간부 숙소 상태 어떻길래?
  • “안 그래도 박봉인데, 비참해” 공군 초급간부 숙소 상태 어떻길래?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군 초급간부의 처우를 두고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해군 1호봉 하사의 ‘박봉 월급’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엔 공군에서 복무하는 한 초급간부가 독신자 간부 숙소 모습을 공개하며 “처우가 비참하다”고 하소연했다.자신을 공군 초급간부라고 소개한 A씨가 지난 23일 모 비행단 독신자 간부 숙소 모습이라며 공개한 사진. (사진=페이스북)자신을 공군 초급간부라고 소개한 A씨는 23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 모 비행단 독신자 간부 숙소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엔 1인용 매트 두 개로 방이 가득 찬 모습이다. 기본적인 가구들은 보이지 않았고 자투리 공간에 작은 냉장고만 놓여 있다.A씨는 “두 사람이 간신히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에 정말 이러한 방을 사람이 살라고 주는 것인지 최소한의 개인 공간도 보장되지 않는다”라며 “초급간부들의 처우가 왜 이런 것인지 정말 비참하다”라고 토로했다.그는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주택수당이 27년 만에 8만원에서 16만원으로 인상됐다. 국방부는 창끝 전투력의 핵심인 초급간부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간부 주택수당을 인상했지만, 정작 혜택이 절실히 필요한 근속 3년 이하의 간부들은 주택수당을 받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주택수당 지급 대상자가 되려면 3년 이상 장기복무자 중 하사 이상 중령 이하의 간부이면서 배우자나 자녀가 있고 관사 또는 간부 숙소, 전세 대부 등의 주거 지원을 받지 말아야 한다.이에 A씨는 “안 그래도 박봉인데 여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방까지 구하니 돈이 부족해 집에서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라며 “초급간부 삶의 현실은 감옥과 같다”라고 호소했다.이를 두고 국방부는 “간부 숙소 부족 소요를 해소하기 위해 예산(신축 및 리모델링) 확대, 위탁개발, 법령개정(간부 숙소 대상자 전월세 지원 확대) 등을 추진 중에 있다”며 “또한 노후 협소한 간부 숙소 개선을 위해 국방군사시설기준에 정해진 면적은 기존 18㎡에서 24㎡로 확대하고, 유지보수 강화, 30년 도래 간부 숙소에 대한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주택수당에 대해선 “초급간부 처우개선을 위하여 3년 미만 초급간부에게도 주택수당이 지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기재부, 인사혁신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해군 1호봉 하사가 공개한 지난해 12월분, 올해 2월분의 월급명세서 (사진=페이스북)한편 지난 21일에는 해군 1호봉 하사라고 밝힌 이가 자신의 급여명세서를 공개하며 “앞으로 몇 년 뒤면 병장이 더 많이 받을 텐데 미래를 바라보고 복무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그는 “작년보다 올해 봉급과 직급보조비를 합쳐 약 8만 2000원 올라 약 170만원정도 지급을 받지만, 기본급만으로는 살기가 힘들다”며 “격오지에서 근무해 영외 급식 수당을 제하고 수당이 들어오는데, 초과근무를 안 하면 진짜 너무 살기 힘들다. 초급간부들은 언제쯤 현실적인 월급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하사의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한 월평균 수령액은 관련 법령에 의거 세전, 세후 모두 최저임금과 병 봉급보다 높다. 제보된 급여명세서는 매월 10일에 지급되는 기본급과 일부 수당만이 포함됐으며 25일 추가 지급되는 시간외근무수당, 기타수당 등이 제외됐다”라면서도 “하사를 포함한 초급간부의 급여 인상은 ‘직업군인의 처우개선과 초급간부 근무여건 개선’ 국정과제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2.24 I 송혜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화물연대는 노조 아닌 사업자” 공정위, 조사 방해로 檢 고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화물연대는 노조 아닌 사업자” 공정위, 조사 방해로 檢 고발-잘 달린 토레스…쌍용차 6년 만에 흑자 전환-당국 압박에…손태승 회장 결국 연임 포기-[사설]文정부 금융범죄 재수사, 권력의 뒷배 낱낱이 밝혀야-[사설]中경제 저성장 본격화, 위기 확산 막을 대책 필요하다△종합-`전략통` 이원덕·`정통관료` 임종룡 2파전 되나-`김치 프리미엄` 4兆대 환치기 하는데 은행은 실적쌓기 급급 `아묻따 송금`△세제개편 후속 시행령-물가연동 주세에 서민 술값 뛰나…맥주·막걸리 세금 작년보다 더 올라-QD 국가전략기술 지정, 해외 배당금 비과세정부, 경기침체속 기업경쟁력 지키기 총력전△공정위, 화물연대 고발-고성 지르고 문 잠가 조사 방해…두차례 심의 끝 `사업자단체` 판단-화물연대·정부 갈등에 야당까지 가세노동개혁 앞두고 노정관계 `악화일로`△돈이 보이는 창-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 가능…미혼청년은 특별공급 활용해볼만-목동은 안전진단 완화, 잠실은 35층룰 폐지 `수혜`-은행 수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최대 0.9%p 우대금리 활용을△종합-`주식 장기보유땐 세금 감면`…장기투자 활성화 추진-은행이 `임대차 계약 내용` 확인…전세 사기 막는다-BBB급 JTBC `모집액 미달` A급 신세계푸드 `흥행 성공`△정치-윤심과 각세운 나경원 `진퇴양난`…윤심 얻은 김기현, `대세론` 굳히나-與지도부 광주 총출동 서진 행보 이어가나-文정부 출신 인사로 구성된 `사의재` 출범…“尹, 文 정책 다 헐뜯어”-“국민 권리의식 높아져…권익위 위상 중요”-이재명, 28일 검찰 출석…“아무 잘못 없는데 오라고 하니 가겠다”△경제-이창용 총재 “3.5% 기준금리, 이미 높은 수준”-韓 올해 경제성장률 -0.6%에 그칠 것-올 들어 CD금리 뚝…단기금융시장 안정 찾나-은행권, 조였던 대출 1분기엔 다시 푼다△금융-예보, MG손보 공개매각 시동…흥행은 미지수-KB국민銀 대출금리 최대 1.3%p↓-보험사 신용대출 금리 13% 육박서민들 `돈 가뭄` 더 극심해진다-신한은행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준법경영부 신설△글로벌-추가긴축 기대했지만…일본은행 금융완화 유지-“인플레 아직 안 끝났다” 다보스포럼서 쏟아진 경고-“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동참을”…바이든, 日 이어 네덜란드 압박-`비운의 황태자` 후춘화, 中정협 명단 포함…부주석 가능성-아마존 이어 MS도 “올해 대규모 감원”△산업-곽재선의 매직…모두가 가망 없다던 `쌍용차` 뚝심으로 살려내-현대두산인프라코어 `두산` 떼고 `DEVELON` 단다-`돈 먹는 하마` 베트남공장 어찌할꼬적자 수렁에 빠진 효성화학의 `한숨`-“스타필드 광주는 2박3일 머무는 복합공간”△ICT-`로톡 갈등` 중재 나선 與…변협에 대화 제의-노태문 “갤S23 울트라, 궁극의 프리미엄”-비전공자도 AI·DX 인재로 육성…취업 걱정 뚝-유료방송 품질 만족도 `IPTV`가 최상△제약·바이오-선제 증설한 에스티팜, 경쟁사 대규모 투자에도 여유만만-루닛, 다보스포럼 참석 AI 활용 헬스케어 선봬-치매 증상 완화제, 올해 속속 상용화-카이노스메드, 에이즈치료제 글로벌 판권 추가 기술이전 논의△Auto&Life-르노 `효자 3형제` 토끼해 달린다-타봤어요 BMW `뉴 7시리즈`-“소형 SUV 룰 브레이커”…5년 만에 싹 바뀌어 돌아온 현대차 `코나`△증권-코스피 박스권 탈출 가능할까…증권가 논쟁 가열-강달러 족쇄 풀려…다시 뛰는 철강·항공·여행-테슬라 판매 반등에…한숨 돌린 LG엔솔·엘앤에프△증권-킹달러 힘 빠지자…金펀드 수익률 `반짝`-미래에셋운용 인도 진출 15주년자산 100배↑, 현지 톱10 발돋움-몸값 낮춘 `바이오 인프라` IPO 재추진-938대 1 vs 0.81대 1…공모주 시장 `모 아니면 도`△부동산-“계약률 알릴 의무 없다”는 둔촌주공…미분양 땐 피해는 입주예정자 몫-국토부 `1기 신도시 특별법` 발의 박차-“자잿값 너무 올라”…동부건설 방배 재건축 중단-매매 시 내는 세금 총 8200만원…상속·증여보다 세 부담 적어△설 연휴 볼만한 뮤지컬-믿고 보는 `캣츠`, 스타 총출동 `베토벤`…오감이 짜릿-김수빈 작가가 말하는 뮤지컬 번역의 모든 것△피플-경기대 75년 역사상 첫 모교 출신 이윤규 총장-내달 내한 앞둔 日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브라이트-한양대 신임 총장에 이기정 영문과 교수-포스코청암상에 박제근 서울대 교수 등 4명-NH증권 `2022 오리진` 대상에 이현진 PB-LS일렉트릭, 용산구 취약계층 설 명절 기부-저축은행중앙회, 설명절 맞아 취약계층 지원△오피니언-똥 닮은 돈, 거름이 되려면-2023년, 안전할 결심△전국-수색~DMC 역세권 개발 본격화…은평, 서울 교통의 중심지 될 것-유턴기업 유치전 치열한데…대전 입성 기업, 10년 간 `0`-용인시 `L자형 반도체 벨트` 만든다…건국 이래 최대 규모 투자△사회-경찰서 찾아 삼만리…“지쳤다” 민원 포기도-경찰·국정원 “핵심간부 北과 접촉”민주노총 “밀고 들어 온 의도 의심”-오세훈, 전장연 `단독 면담` 거부…내일부터 시위 재개하나-윤 정부 첫 국수본부장 3파전…검찰출신 수장 나올까-檢, 700억대 횡령 우리은행 직원 추가 기소-삼성물산 주주들, 국가 상대 `제일모직 합병 손배소` 패소
2023.01.18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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