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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아저씨 “강남 집 팔아 2차전지 사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제가 20여년 전에 강남 아파트 팔아서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사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부동산에 올인할 게 아니라 강남 집 팔아 2차전지에 투자할 때입니다.”‘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향후 2차전지주 전망에 대해 “올해 연말에 가서 되돌아보면 올해는 결국 2차전지만 급등했을 것”이라며 “지금 매도할 게 아니라 묻어 놓고 가면 기본 3~4배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2차전지주를 지금 팔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앞서 그는 자신의 저서 ‘K배터리 레볼루션’에서 “K 배터리 핵심 8종목을 2025년 12월31일까지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8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에코프로비엠(247540),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 나노신소재(121600), 에코프로(086520), POSCO홀딩스(005490)다. 최근 들어 2차전지주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에만 에코프로는 지난 달보다 20% 넘게 급락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14.1%, 나노신소재는 13.66%, 포스코퓨처엠은 6.47%, LG화학은 4.32%, LG에너지솔루션은 4.26%, 포스코홀딩스는 3.62% 각각 하락했다. 특히 여의도 증권가는 “너무 올랐다”며 2차전지주에 비판적 입장이다. 앞서 유진투자증권(001200)은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에 매도 의견을 냈다. BNK투자증권, 교보증권(030610),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대신증권(003540)은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낮췄다.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해 지난달 매도 리포트를 냈다. 여기에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법정 구속,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불발 악재까지 겹쳤다. 최근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차전지주가 이상 과열이라며 신속·엄정 조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해 4월28일 7만8678포인트에서 올해 4월28일 73만포인트로 상승했다. 연간 주가 상승률은 827.83%다. (자료=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그럼에도 박 전 이사는 삼성전자 사례를 들면서 “지금은 팔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여년 전에 강남 집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사라고 했던 것은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 때문”이라며 “지금의 2차전지주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K-배터리 한국 기업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박 전 이사는 “전기차 전환이 향후 10년을 주도할 글로벌 트렌드”라며 “이점이 K-배터리 주식이 오르는 긍정적 환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하는 등 글로벌 규제도 시행될 예정이다. 내연 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가는 셈이다. 박 전 이사는 “이런 상황에서 K-배터리 주식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주요 기업의 주주 인원을 비교해보라. 2차전지주 주주 수가 턱없이 적은 수준”이라며 “2차전지주의 성장성은 유망한데 주주 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앞으로 2차전지주가 성장할 여력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2차전지 과열을 주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며 “당연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량한 투자자가 과열·매도 얘기를 믿고 돈 벌 수 있는 2차전지에 투자 기회를 잃었다면 이건 누구 책임인가”라며 “과거에 지식인들이 테슬라에 투자하지 말라고 했던 때가 있었는데 나중에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박 전 이사는 ‘2차전지주에 대한 믿음이 광풍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여의도 애널리스트는 진실 되고, 밧데리 아저씨는 맹목적 종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2차전지주 중에는 실제 사업도 없이 무늬만 2차전지주인 곳도 있지 않나’는 질문에는 “그런 곳은 찾아서 조사를 하면 된다”며 “그런데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주만 집중적으로 공개적으로 뭐라고 하니 안타깝다”고 답했다. 5월 들어 에코프로는 지난 달보다 20% 넘게 급락했다. (사진=김정훈 기자)최근 금양에 사의를 표한 박 전 이사는 “심경이 복잡하다”며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양의 몽골 광산의 실체 의혹’에 대해 “그곳은 하루 만에 갈 수 있는 곳”이라며 “정말 의혹이 있다면 같이 가서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나는 금양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자사주 부양 계획이 있었다면, 유튜브에 출연해 자사주 매각 계획이 있으니 팔라고 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며칠 전 잘렸는데 오늘 계획이 있겠나. 와이프가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도 “지방대학 강연은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지주 회사가 지방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대학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유망 직장이 될 것”이라며 “지방대학에서 강연을 요청하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가서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홍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이사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리는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콘서트) 연사로 참석한다. 이날 콘서트에는 안승찬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대표,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 최인용 가현세무법인 세무사,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강연도 예정돼 있다.
- “두, 세 문장을 보도자료로”…기자 배포까지 AI로 자동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원지랩스가 출시한 AI 기반 언론홍보 자동화 PR솔루션으로 테스트한 모습.짤막한 문장으로 보도자료 주제를 적어 넣으면 자동으로 보도자료를 만들어주는 서비스 ‘AIPR’이 나왔다.인공지능 스타트업 원지랩스(대표 곽근봉)가 만든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언론 보도자료를 자동으로 작성해 기자들과 매칭하고 배포까지 해주는 PR 솔루션이다. 회사는 초거대 언어 모델인 ‘GPT-4’와 연동했다고 밝혔다.어떻게 쓰는데?우선 AIPR 공식 웹사이트에서 들어간다. 이후 이메일 인증을 통해 회원 가입을 한다.그러면 일단 무료 버전(free 플랜)을 쓸 수 있다.회사명으로 이데일리, 대표자 이름에 이익원, 회사 홈페이지를 넣고 보도자료 주제를 선택한다. 주제는 투자유치, 제품출시, 인사 및 채용, 해외 진출, 수상, 일반홍보 등으로 돼 있다.이후 채팅 창에 2~3문장을 넣는다. 보도자료에 실릴 이미지도 첨부한다.테스트해봤더니…오류 직접 수정가능기자는 일반홍보를 선택하고 ‘종합경제일간지 이데일리가 전문가들을 모시고 하반기 부동산·주식시장의 올바른 길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5월25일 서울 중구 KG타워(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막을 올리는 ‘2023 돈창(돈이보이는 창) 콘서트’가 독자여러분께 그 길을 제시한다‘고 채팅 창에 썼다.그랬더니, 1분도 안 돼 다음과 같은 글이 생성됐다.→하반기 부동산·주식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제시종합경제일간지 이데일리(대표이사 이익원)가 5월 25일 서울 중구 KG타워(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하반기 부동산 및 주식시장의 올바른 길을 모색하는 ‘2023 돈창(돈이보이는 창)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하반기 경제 시장의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참석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최신 정보와 분석을 얻어 자신의 투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2023 돈창 콘서트’는 사전 신청 후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참가 신청이 완료된다.이익원 대표이사는 “하반기 경제 시장의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찾아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견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독자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데일리는 경제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 일간지로, 경제·금융·부동산·증권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며, 국내외 경제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데일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과 협력해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위와 같은 문장이 자동 생성됐는데, ‘직접 수정 가능’ 버튼도 있다.자동 작성이후 자동 배포 화면글은 잘 쓰는데, 전략 홍보는 불가능할 듯 쓰인 보도자료는 ‘기자 매칭하기’를 통해 기자들에게 자동 배포할 수 있다.다만, 무료 버전으로 테스트 해서 배포는 불가능했다. 배포가 완료된 보도자료는 재배포가 불가능하고, 커버리지 리포트는 제공하지 않는다.일방적인 배포만 가능할 뿐, 기자들 추가 문의에 대한 대응은 어려워, 기업 입장에선 전략 홍보가 어렵고, 기자들 입장에선 보도자료를 신뢰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어 보인다. 다만, 글을 잘 못 쓰는 홍보맨이나 별도의 홍보 직원이 없는 스타트업(초기 벤처)등은 홍보 업무 보조용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곽근봉 원지랩스 대표는 “AI 기반의 PR 솔루션은 기존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홍보 업무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했다.
- “태조이방원 이후 올해 5대 기대주 뜬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이후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화장품, 방산, 조선을 주목하세요.”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14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주목되는 기대주’를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이사는 ‘여의도 야전사령관’으로 불릴 정도로,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증시 전망을 예상해왔다. 작년에는 ‘태조이방원’을 기대주로 제시해 여의도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이사는 오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리는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콘서트) 연사로 참석한다.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분석부 투자전략팀장, 글로벌 ETF 투자전략 담당, 한반도 신경제팀 주요이슈 담당 △우정사업본부 최우수 리포트 및 세미나(2014년) △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 세미나 지원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 간사 및 주요 강사 △한국은행 증시 자문 (사진=삼프로TV)올해 이 이사는 반도체, AI, 화장품, 방산, 조선을 ‘증시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이사는 “반도체는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 이 이사는 AI에 대해선 “챗GPT 여파 등으로 AI 성능, 관련 매출이 꽤 늘어나고 있다”면서 AI 관련주를 주목했다. 관련해 그는 “AI를 새로 시작하는 기업이 아니라 기존 사업을 잘 하고 있는데 AI를 접목해 사업을 업그레이드 한 기업을 주목한다”며 팔란티어테크놀로지를 제시했다. ‘AI를 기반으로 세계 방산시장을 점령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이 기업은 2개 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5월 들어 주가가 두자릿수나 급등했다.화장품 관련주는 수출 확대, 제품 경쟁력 때문에 추천주로 꼽혔다. 이 이사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남미, 일본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화장품 수출이 전년보다 6.7% 증가해 8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 이사는 “청소년들의 화장품 소비가 많은데,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적당한 가격에 양질의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이 한국뿐”이라며 긍정적 주가를 전망했다.방산과 조선은 탄탄한 실적 여파로 올해도 추천주로 꼽혔다. 이 이사는 “방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수요가 늘고 있고, 무기를 한번 구입하면 30년 이상 이어지는 부품·애프터서비스(AS)로 주목된다”며 “우리나라는 미국과 겹치지 않는 미들급 무기 시장에서 가격·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관련 방산주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부품·AS로 인해 관련 기업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이사는 조선주 관련해서는 “조선업종은 최근 역대급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 높은 고부가 선박으로 수주가 되고 있어 이익 개선이 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선박 발주량은 156만CGT(표준선 환산톤수·36척)로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74%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조선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은 수주 잔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 납치살해된 70대 재력가…'가족 같던' 내연녀 모녀는 왜?[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4년 4월 25일. 경찰이 실종신고가 접수된 70대 재력가 남성 A씨와 관련해 중년 여성 배모(당시 57세)씨와 심부름센터 직원 남성 김모(당시 22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배씨의 딸인 일본계 미국인 여성 H(당시 22세)씨와 그의 유흥업소 동료들, 김씨의 심부름센터 동료들을 포함해 총 13명을 추가로 붙잡아 조사했다.이들은 모두 재력가 A씨 실종과 관련됐던 인물들이었다. A씨는 2주 전인 4월 11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A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소재를 파악하던 경찰은 과거 A씨와 내연관계였던 배씨가 실종과 관련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4월 22일 그를 검거했다. 긴급체포 후 혐의를 부인하던 배씨는 이틀 후인 24일 “심부름센터 직원 김씨와 A씨 시신을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기사와 무관. (그래픽=뉴시스)경찰은 해당 빌라를 수색해 창가에 새롭게 만들어져 있던 벽면 안쪽에서 A씨 시신을 발견했다. 배씨는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25일 결국 “딸, 딸 친구들, 심부름센터 직원들과 함께 A씨를 납치했다. 그 이후 나 혼자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계좌에서 1년여 전부터 배씨와 H씨 계좌로 5억원이 넘는 돈이 송금된 것이 확인됐다. 내연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부부와 부녀처럼 사이가 좋았던 이들 사이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과거 서울의 한 상가에서 장사를 했던 배씨는 2005년께 같은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A씨를 알게 된 후 2013년 7월께까지 내연관계를 유지했다. A씨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고 배씨는 남편 없이 H씨를 키우고 있었다. 배씨와 딸 H씨는 A씨를 상대로 사기를 치기로 마음먹고, 2013년 5월 무렵 “H씨가 미국에 있는 친할아버지로부터 수십 억원 규모의 재산을 상속할 예정이니, 법정대리인 돼 달라”며 가짜서류를 제시했다. A씨가 이에 속아 제안을 받아들이자, 배씨 모녀는 그때부터 “법정대리인 변경을 하려면 비용 필요하다. 향후에 상속받아 갚고, 재산관리인까지 맡기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총 5억원이 넘는 돈을 건네받았다. 여유 자금이 없었던 A씨는 대출까지 받아가며 돈을 빌려줬다.◇이미 한 차례 강도짓…피해자, 불륜 들통 우려로 신고 못해배씨 모녀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A씨가 2013년 7월 내연관계를 끝내자 배씨는 ‘위자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배씨 모녀는 원하는 금액을 받지 못하자 물리력을 동원해 금품을 뺏기로 했다. A씨가 2014년 1월 ‘다시 만나달라’며 경기도 파주의 배씨 집을 방문하겠다고 하자, 배씨는 심부름센터 직원 3명을 미리 고용해 집에 대기시켰다. 그리고 A씨가 집에 들어오자 마구 때린 후 협박해 2300만원을 뜯어냈다.하지만 A씨는 내연관계가 탄로날까 두려워 피해사실을 신고하지 못하고 참았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각각 무직과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소득이 거의 없었던 배씨 모녀는 같은 해 4월 또다시 A씨를 납치해 금품을 뜯어내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엔 H씨의 유흥업소 동료들, 심부름센터 직원 등 모두 9명을 동원했다.배씨 모녀는 당시 지방선거 기간이라는 점을 이용해 심부름센터 직원 중 한 명을 선거운동원으로 위장시킨 후, A씨 집 인근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4월 11일 아침 A씨를 납치해 결박한 후 배씨 집으로 데리고 갔다. 배씨 모녀는 여기서 A씨를 협박해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현금인출과 계좌 이체 등으로 수천만원을 강취했다.13일 오후 A씨 휴대전화로 ‘행방을 묻는’ 메시지가 오고, 얼마 후 배씨 아파트 내에서 A씨를 찾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배씨 딸 H씨는 다음날인 14일 자신이 근무하는 유흥업소 인근인 서울 강남 지역의 한 빌라를 단기계약으로 체결한 후, 공범들과 함께 A씨를 빌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15일 새벽 배씨는 탈진한 상태인 A씨에게 “위자료 1억 계좌이체 하라”고 요구했으나 A씨가 선뜻 응하지 않자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A씨 살해 후 배씨는 딸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함께 인근으로 이동해 커피숍에서 태연하게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배씨는 H씨를 통해 주문한 벽돌과 시멘트를 이용해 빌라 창문 앞 거실에 사체를 눕히고 이를 둘러싸게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채워 넣는 방법으로 사체를 은닉했다. 경찰이 A씨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 이미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사인불명 부검 결과 나오자 “살인 안했다” 범행 부인경찰은 배씨와 H씨에 대해선 특수강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를 공통으로, 배씨에겐 강도살인과 사체은닉, 딸 H씨에겐 사체은닉방조 혐의가 별도로 적용했다. 중대한 범행에도 불구하고 배씨는 수사와 재판 도중 수차례에 걸쳐 진술을 번복하며 검경은 물론 법원마저 농락하려 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부터 1심 재판 중간까지 혐의를 부인했다.배씨는 “건네진 5억원은 A씨가 자발적으로 제 딸의 전세자금 및 우리 모녀의 차량 구입비 명목으로 돈을 준 것”이라고, 2014년 1월 심부름센터를 동원한 특수강도 혐의에 대해선 “A씨를 만나기 위해 불렀던 심부름센터 직원 3명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A씨 카드를 강제로 뺏은 것”이라고 주장했다.혐의를 부인하던 배씨는 돌연 1심 재판 도중 이 부분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A씨를 살해해 사체를 유기한 혐의에 대해선 경찰 수사 초반부터 순순히 인정하고 구체적 상황을 수사기관과 재판에서 진술했다.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하던 딸 H씨도 1심 재판 도중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입장을 뒤집었다.1심은 배씨와 H씨에게 각각 징역 30년, 10년형을 선고했다. 1심은 배씨에 대해선 “범행의 동기가 극히 비열하고 그 결과도 너무나 중대한 극악무도한 범행으로서 범행내용이 잔인하고 참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씨에 대해선 “일부 범행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거나 합리성 없는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다”고 질타했다.1심에서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징역 30년의 중형이 선고되자 2심에선 또 돌연 태도를 바꿨다. 배씨는 항소심 공판에서 “1심 변호인이 허위 자백하라고 조언했다”며 1심에서의 자백 진술을 뒤집었다. 수사 초기부터 인정했던 ‘피해자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는 혐의마저 부인하기 시작했다. 1심 변론이 종결된 이후 피해자 A씨의 사인이 불명확하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자 ‘살인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작용한 것이다.배씨는 살인 혐의 뿐만 아니라 사기 혐의에 대해선 자백 이전의 진술대로 “A씨가 자발적으로 준 것”이라고, 강도 혐의에 대해서도 “신변보호 차원에서 부른 심부름센터 직원들이 강도로 돌변했던 것”이라고 기존의 자백 진술을 모조리 뒤집고 말을 바꿨다. 진술 번복에 그치지 않고, 자백 진술을 유지하던 공범인 딸에게 몰래 편지를 보내 ‘위증을 해달라’며 회유까지 시도했다. 교도소 여성 수감자.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항소심 재판 중 의정부교도소에서 수감됐던 배씨는 교도소 몰래 같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딸 H씨에게 편지를 보냈다. 공범 간의 서신교환이 전면금지된 상황이었음에도, 배씨는 운동장에서 운동 중 H씨가 수용된 방 창살 사이로 던지거나, 같은 방 동료 재소자를 통해 종교 집회에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교도소 측의 눈을 피했다. 이들 편지들은 딸 H씨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제출됐다.◇딸, 엄마와 진실게임에 ‘고통’…자살 시도까지하지만 배씨가 “편지 내용 일부가 위조됐다”고 주장하며, 딸 H씨는 졸지에 자신의 모친과 진실게임을 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H씨는 법정에서 어머니 배씨와 사실관계를 두고 공방을 벌인 후 괴로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며칠 후 법원과 변호인에 어머니 배씨와의 관계 악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H씨는 실제 구치소 내에서 실제 자살을 시도했다가 동료 재소자에게 발견돼 겨우 목숨을 지켰다.배씨는 딸 H씨가 자신 때문에 자살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후 편지 전체를 자신이 보냈다는 점을 인정하며 “삶을 포기하고 자살을 결심한 딸을 위해서 편지의 글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5일 후 다시 ‘편지 내용 중 일부는 내가 쓴 내용이 아니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선회했다.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자백했던 배씨가 자신 주장대로 떳떳한 입장이라면 굳이 왜 구치소 내에서 규율을 위반해 가면서까지. 딸에게 안부를 묻는 내용이 아닌, 각 범행과 관련된 내용이 기재된 편지를 작성해 전달하려고 했던 것인지 그 이유가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허위 주장을 감추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질타했다.2심도 결국 배씨에 대해 “잔인하고 참혹한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2심에 이르러 강도살인 범행 등 일부 범행을 부인하며 자신의 행위를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있어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하기도 어렵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딸 H씨에 대해선 “어머니인 배씨의 지속적 위증 교사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한 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등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1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형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배씨 모녀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심부름센터 직원 중 다수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차 범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심부름센터 직원 2명은 각각 징역 7년·5년을, 1차 범행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던 2명은 각각 징역 2년6월의 실형 판결이 확정됐다. 다른 가담자들은 대부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우리 집’이 필요했을 뿐[씬(scene)나는 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 속 장면 곳곳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씬(Scene)을 통해 보이는 경제·금융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깊은 땅속으로 떨어지고 만 동원 등 주인공 일행. 드론 등으로 구호 물자를 받지만 땅 위로 올라갈 길이 막막하다. (사진=쇼박스)서울의 한 빌라로 이사한 중소기업 과장 박동원(김성균). 직장 후배는 아파트를 사서 시세 차익을 올렸고, 이웃 정만수(차승원)와는 사사건건 충돌하지만 그래도 내 집을 마련했다는 만족감이 큽니다. 직장 동료들과 밤늦게까지 집들이를 하고 난 다음날, 갑자기 집이 사라졌습니다.◇‘영끌’해서 마련한 우리 집, 500m 밑으로영화 ‘싱크홀’은 싱크홀에 빠져 땅속 500m까지 내려간 빌라에서 주인공 일행들이 겪는 탈출기를 그렸습니다.수도권 외곽에서 서울로 힘들게 출퇴근하던 박동원은 대출을 ‘풀로 땡겨서’ 서울의 신축 빌라로 이사 옵니다. 빌라가 위치한 지역은 장수동, 공단이 위치한 낙후한 지역 아니냐는 동료들의 지적에 ‘친환경 동네’라며 애써 위안을 삼습니다. 어찌됐든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우리 집’이니까요.그런데 이사 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상한 징후들이 보입니다. 집이 기울면 창틀이 틀어진다고 하는데 창문이 뻑뻑해져서 잘 열리지 않고 아들 수찬(김건우)이가 거실에 구슬을 놓으니 한쪽으로 주르륵 굴러갑니다. 동원은 집에 하자가 있다는 불안감을 감지하게 됩니다.김승현(이광수) 대리 등 동원의 직장 동료들이 빌라에 머물고 있던 사이 갑자기 싱크홀이 발생해 빌라는 땅속으로 꺼집니다. 이때부터 일행들의 눈물겨운 탈출기가 시작됩니다.보통 재난 영화는 극적인 효과 속에서 주인공들의 역경이 두드러지지만 이 영화는 굳이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가지 않습니다. 수백미터 밑으로 빌라 한 개 동이 통째로 떨어졌는데 대규모 참사도 피했습니다.“티비는 언제 들어오냐”는 아들 질문에 “우리집을 보면 된다”는 동원. 강남의 아파트는 아니지만 아늑한 우리 집이다. (사진=쇼박스)싱크홀 영화가 개봉한 2021년보다 2년 앞선 2019년에 상영했던 ‘엑시트’ 역시 살인 가스가 가득 찬 도시에서의 탈출기를 유쾌하게 그리면서 900만 관객을 넘겨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싱크홀’도 비슷한 구조를 따라가며 관객을 끌어모으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0만 관객 동원에 그칩니다.빌라가 땅속으로 사라진다는 시도는 신선하지만 무기력한 정부, 자식들을 찾는 부성애와 모성애, 일행들을 살리기 위한 희생정신, 간간이 소소하게 터지는 코믹 요소들은 흥행에는 다소 모자랐던 게 사실입니다.물에 빠질 위기에 처한 일행들이 노란 물탱크 안에 들어가 탈출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긴 합니다. 싱크홀에서 죽다 살아난 김 대리 부부가 어디든 갈 수 있는 캠핑카를 거처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길거리 쫓겨날 처지의 피해자들, 지원 어떻게영화는 유쾌하게 마무리를 짓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싱크홀로 내 집을 잃은 동원은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우리 주변에는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바로 전세 사기로 피해를 입은 세입자들입니다. 무책임하게 빌라 같은 주택을 수십~수백채 사들여놓고선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이 높은 ‘깡통전세’를 내놨던 집단들의 폐해가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싱크홀로 떨어진 남편과 아들 걱정에 주저앉고 마는 영이. 집을 잃게 된 충격은 어디에 비할바가 없을 것이다. (사진=쇼박스)전세 사기를 벌인 집단들은 일단 시중에 매물로 나왔거나 신축 빌라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들입니다. 그리고 매매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전세가격을 책정해 세입자들을 부릅니다. 사실상 빌라를 살 때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는 ‘무갭투자’를 벌인 것이죠.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빌라 가격이 떨어지자 자본금도 얼마 없이 수백채 빌라를 사들인 ‘빌라왕’ 조직들은 대출 연체, 세급 체납 등의 위기에 놓입니다. 이들이 파산 절차를 밟게 되면서 문제는 더욱 커집니다. 전세 보증금을 내고 살고 있던 임차인들은 집주인이 파산하면서 살고 있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됩니다. 전세 사기 조직들이 깡통전세를 담보로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았던 것의 역풍이 불어온 것이죠.수백채의 무갭투자 사례가 속속 나왔지만 미온적인 대처를 보이던 정부는 피해자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습니다. 금융권에게 전세 사기 관련 주택의 경매를 일단 유예하고, 피해자들에게 저금리의 대출 등을 지원하는 방안입니다.금융권도 경매 유예와 함께 피해자에 대한 금융 지원, 보험료 납부 유예, 카드 대금 납부 유예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습니다. 전세 사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만큼 앞장선 것이지만 피해자들이 집을 되찾을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내가 살고 있는 집을 한순간에 잃지 않기 위해 예방에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전세 계약을 맺을 때는 근저당 등 권리 관계를 확실히 파악하고, 전세 대출 보증에도 가입하는 게 좋겠죠. 아울러 피해자들이 온전한 삶을 찾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빨리 나오길 바랍니다.[영화 평점 2.0점, 경제 평점 2.5점(5점 만점)]영화 ‘싱크홀’ 포스터. (사진=쇼박스)
- [책]‘굿바이 보이’ 그 소년은 잘 살고 있을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얼마나 얄팍한가. 또 우리 안의 편견은 얼마나 두텁고, 인식은 얼마나 뒤틀려 있을까.책 ‘굿바이보이, 잘 지내지?’(비바체)는 100여 개국 여행을 통해 저자가 접한 선입견과 편견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한 값진 결과물이다. 단순히 즐기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여행 중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한 수많은 물리적, 심리적 장벽을 경험한 기록이자, 인문 기행이기도 하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지구촌 곳곳에 만연한 편견과 독선, 불평등을 목격하며 약자와 그늘진 곳을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굿바이보이, 잘 지내지?’(임병식 | 352쪽 | 비바체).책에는 페루 마추피추 산길을 달리는 인디오 소년이 등장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그 소년을 ‘굿바이보이’라고 부른다. 10살 안팎 소년은 해발 2400m 마추피추를 달리며 관광객들을 향해 목이 터져라 ‘굿바이’를 외친다. 이 소년이 사력을 다해 ‘굿바이’를 외치는 이유는 관광객이 건네는 얼마 되지 않는 ‘돈’ 때문이다.그 돈을 소년이 온전히 가져가는지, 다른 누군가가 가로채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저자는 이를 두고 “굿바이보이는 수탈과 빈곤이 대물림되는 라틴아메리카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한다. 피가 피를 부르고 증오가 증오를 낳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제국주의 그늘에서 몸살 앓는 라틴아메리카, 강제 이주를 확인하는 중앙아시아, 그리고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이란 창을 통해 저자는 ‘한국인’과 ‘세계인’ 사이에 있는 우리의 내면을 돌아본다. 그러면서 모든 갈등 근저에는 “나만, 우리만 옳다”는 아집과 독선이 자리하고 있다며 아집과 독선이 내뿜는 독기를 고발한다.저자는 “편견에서 시작된 사소함이 시간이 지나면서 지식 체계나 진리로 굳어지고, 이는 다시 상대를 깔아뭉개는 오만으로 확대 재생산 된다”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을 되새기며 인식의 지평을 넓혀 나간다.출판사는 이 책에 대해 “극단적인 진영논리가 극성을 부리는 한국사화에서 균형감 있는 시선과 깊은 생각꺼리를 제공한다”며 “무엇보다 승자와 강대국, 기득권 중심 사고를 성찰함으로써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시선이 따뜻하다”고 소개한다.저자 임병식은 신문과 방송 매체에서 정치 평론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진영논리를 경계하고 상식과 균형 잡힌 시선을 견지하며 글을 쓰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비롯해 전북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및 ‘시민이 뽑은 좋은 기자상’ 등을 받았다.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미디어와 정치사회’를 가르치고 있다. 2023 세계잼버리 정부지원 위원, 한국갈등조정 전문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천 개의 길, 천 개의 꿈’, ‘전주천에 미라보다리를 놓자’,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가 있다.
- [서평]박건호著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
- 박건호 著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 표지. (제공=휴머니스트)[유성호 문화평론가·문화지평 대표] 2020년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로 미시 서지학의 새장을 연 박건호 작가가 후속작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로 다시 찾아왔다. 지난 1월 말 출간된 새 책은 연작의 성격을 띠나 전편보다 분석의 깊이와 역사 추적의 눈초리가 깊고 날카롭다. 책 중 직업이 컬렉터에서 탐정으로 바뀐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니 그래서 출판사서 책 제목을 그렇게 정한 듯하다.저자 말로는 반나절이면 뚝딱 읽힌단다. 그렇게 믿고 책을 들었는데 솔직히 쉽게 읽히진 않는다. 이유는 역사를 들여다보는 폭과 심도가 넓고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서사라고 할 수 있는 데, 역사적 사실이나 개연성에 대해 표현 양식이나 접근 방식이 전편보다 확실히 분석적이고 설득력 있다. 이는 한마디로 읽는 재미로 이어진다.‘빛바랜 물건으로 추적하는 한국 근현대사’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낡은 사진이나 엽서, 문서 같은 서지류에서 단서를 찾아 역사를 거슬러 추적한다. 이런 물품들은 대부분 국내외 경매를 통해 구입한다. 일부는 주위 지인들을 통해 입수되는 경우도 있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서지류는 저자가 소장하고 있다. 종이 한 장에 몇 천원짜리 부터 몇 백만 원짜리 까지 가치가 다양하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의 무게는 같다. 이것이 저자의 역사에 대한 가치 부여 태도라고 생각한다.저자는 단순히 개인적 기호 때문에 역사를 추적하진 않는다. ‘영월군수 강봉원 늑탈민장기’(이하 늑탈민장기)는 영월군에서 저자가 발굴한 조선시대 관료에 의한 민중 수탈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이는 그간 우리가 배워왔던 고부군수 조병갑의 수탈보다 어쩌면 더 악랄하고 후안무치하다. 물론 조병갑의 경우 동학혁명의 불씨가 됐다는 점에서 역사에 기록됐지만 강봉원의 수탈은 정확한 기록에 의해서 이번에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박 작가가 2008년 4월 이 기록물을 입수하고 이번 책에 실을 때까지 여정을 잠시 살펴보면서 그의 역사탐구 방법을 들여다보자. 코베이옥션에 늑탈민장기가 경매로 올라왔을 때 심정을 물었더니 “이것 봐라?! 참 흥미로운 자료군!”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록물 내용을 못 봤기 때문에 단순 호기심으로 출발했다. 그래도 그간에 쌓인 내공과 촉이 있었다.늑탈민장기를 손에 넣은 박 작가는 찬찬히 표지부터 분석해 나갔다. 표지는 세로 한자로 ‘광무구년갑진시월십육일 영월군수강봉원늑탈민장기’라 쓰여 대한제국 시대 영월군수 수탈 기록 발견 추적. ‘영월군수 강봉원 늑탈민장기’ 표지. 가로 19cm, 세로 25cm 크기다.(제공=박건호)있다. 내용을 얼핏 들여다보니 위에서부터 리(里) 단위 마을 이름, 금액, 이름, 수탈당한 금액과 이유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박 작가는 문서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강봉원이 실존인물인지를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에서 찾았다. 그 결과 승정원일기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고 1904년경 영월군수 재직 사실이 확인됐다.기록물 표지의 ‘광무구년갑진’이 잘못된 것까지 밝혀냈다. 갑진년은 광무8년(1904)이고 광무9년은 강봉원이 영월을 떠나 중추관 의관(議官)에 제수된 1905년이다. 박 작가는 “광무8년 갑진년 음력 10월16일은 양력으로 1904년 11월22일이다. 따라서 이 장부는 강봉원이 영월군수 임기를 마치기 대략 두 달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모함일 수도 있겠단 생각에 관련 기록을 더 뒤졌고 1900년대 초반에 지역 군수들의 치적평을 실은 신문기사를 발견했다. ‘황성신문’에 따르면 강봉원은 1904년 부임 초기는 긍정적인 평이었다가 1905년 마지막 평가는 전국 유일의 ‘하’ 평가를 받았다. 당시 ‘중’ 평가만 받아도 왕에게 보고가 되는 시절이라서 ‘하’를 받은 강봉원의 수탈 만행은 결코 조작이 아니라는 간접 증거인 셈이다. 수탈 명목을 보면 집요하고 악랄했다. 불효, 불화한다고 세금을 징수했고 매관매직은 다반사였다. 음행과 잡기(놀음), 승려의 정사와 중이 흰쌀밥 먹은 것도 죄를 물어 돈을 뜯었다. 외손자가 손자 대신 제사를 모신 것도 벌했고 곰 사냥으로 마을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이 아닌 마을단위에서 수탈을 했다. 산에서 죽은 노루 사체에서 먹을 것을 취하고 함정에 빠진 호랑이를 잡아 비치면서 수염 몇 가닥 뽑았다고 벌금을 부과했다. 이현령비현령 무고하게 수탈한 사례를 보면 가히 조병갑의 뺨을 때리고 남을 형국이다. 코미디 같은 수탈 사례도 있다. 한글로 쓴 축문을 읽었다는 이유, 30세 된 소년(?)에게 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첩을 팔았다는 이유, 물고기를 잘 잡는 이들에게 ‘토끼전’에 나오는 원참군과 별주부를 잡아 오라는 명을 받들지 못한 이유 등으로 반강제로 돈을 뜯어갔다. 우화 속 주인공을 잡아오란 명은 아마도 현생의 남생이와 자라를 잡아다 바치란 뜻이 아니었을까라고 작가와 달리 추측해 본다. 박 작가는 마지막으로 강봉원의 송덕비를 추적했다. 그의 행실로 보아 송덕비는 만무한 일이지만 선정 유무에 관계없이 당시 관행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과 관련 역사 추적의 마무리를 위해서다. 그 결과 송덕비는 없었고 창절서원에서 흔적을 발견했다. 창절서원은 영월읍 영흥리에 있는 서원으로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다가 죽임을 당한 사육신과 절개를 지키던 생육신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904년 이른 봄 제사를 위해 창절서원을 찾은 강봉원은 영월의 자연을 찬양하고 임금에게 감사하는 한시 한 수를 지었다. 그 시가 판각되어 창절서원에 걸려있다. 박 작가는 현장을 방문해 이를 직접 확인하면서 기나긴 역사 추적을 매조지하고 강봉원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 기록의 힘으로 ‘응징’했다.이 밖에도 이번 책에는 크리스마스 실(seal)과 관련한 눈물겨운 푸른 눈의 외국인들의 한국 사랑과 헌신이 담겨 있다. 박 작가는 이를 위해 수백만 원을 호가하던 크리스마스 실을 손에 넣으려고 거금을 투자했고 마침내 감동적인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는 책 출간과 관련 11일 열린 문화지평의 문지인문아카데미 북토크에서 수집 철학에 대해 “하나 속에 전체가 들어 있다”는 마음으로 역사의 기록물을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00% 확실한 논증보다는 추리와 상상을 통해 역사를 재구성하고 개연성을 살피는 형식으로 기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역사 추적은 묘하게 독자를 동참시키는 매력이 있다. 필자도 몇 번 그가 보내 준 사진과 유인물 등에 담긴 역사적 사실을 논증하기 위해 의견을 주고받은 기억이 있고 몸빼와 관련해서는 알만한 분을 소개해 주기도 했다. 또 이번 책에 실린 창씨개명과 관련해서는 ‘옥천신문’ 황민호 기자와도 인연이 닿았다. 이렇듯 그의 추리 여정에는 역사를 사랑하는 수많은 독자들이 함께 한다.그는 오늘도 옥션을 들락거리며 저녁이면 책상 앞에서 묻힐 뻔한 소중한 역사의 한 조각을 파내기 위해 조심스레 붓질을 하고 있을 것이다. 마치 그가 서울대 국사학과 1학년 답사 때 우연히 빗살무늬토기 파편을 주웠을 때 기분으로.<휴머니스트, 2023.1.30. 초판발행, 264쪽, 1만8000원>
- “안 그래도 박봉인데, 비참해” 공군 초급간부 숙소 상태 어떻길래?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군 초급간부의 처우를 두고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해군 1호봉 하사의 ‘박봉 월급’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엔 공군에서 복무하는 한 초급간부가 독신자 간부 숙소 모습을 공개하며 “처우가 비참하다”고 하소연했다.자신을 공군 초급간부라고 소개한 A씨가 지난 23일 모 비행단 독신자 간부 숙소 모습이라며 공개한 사진. (사진=페이스북)자신을 공군 초급간부라고 소개한 A씨는 23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 모 비행단 독신자 간부 숙소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엔 1인용 매트 두 개로 방이 가득 찬 모습이다. 기본적인 가구들은 보이지 않았고 자투리 공간에 작은 냉장고만 놓여 있다.A씨는 “두 사람이 간신히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에 정말 이러한 방을 사람이 살라고 주는 것인지 최소한의 개인 공간도 보장되지 않는다”라며 “초급간부들의 처우가 왜 이런 것인지 정말 비참하다”라고 토로했다.그는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주택수당이 27년 만에 8만원에서 16만원으로 인상됐다. 국방부는 창끝 전투력의 핵심인 초급간부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간부 주택수당을 인상했지만, 정작 혜택이 절실히 필요한 근속 3년 이하의 간부들은 주택수당을 받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주택수당 지급 대상자가 되려면 3년 이상 장기복무자 중 하사 이상 중령 이하의 간부이면서 배우자나 자녀가 있고 관사 또는 간부 숙소, 전세 대부 등의 주거 지원을 받지 말아야 한다.이에 A씨는 “안 그래도 박봉인데 여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방까지 구하니 돈이 부족해 집에서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라며 “초급간부 삶의 현실은 감옥과 같다”라고 호소했다.이를 두고 국방부는 “간부 숙소 부족 소요를 해소하기 위해 예산(신축 및 리모델링) 확대, 위탁개발, 법령개정(간부 숙소 대상자 전월세 지원 확대) 등을 추진 중에 있다”며 “또한 노후 협소한 간부 숙소 개선을 위해 국방군사시설기준에 정해진 면적은 기존 18㎡에서 24㎡로 확대하고, 유지보수 강화, 30년 도래 간부 숙소에 대한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주택수당에 대해선 “초급간부 처우개선을 위하여 3년 미만 초급간부에게도 주택수당이 지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기재부, 인사혁신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해군 1호봉 하사가 공개한 지난해 12월분, 올해 2월분의 월급명세서 (사진=페이스북)한편 지난 21일에는 해군 1호봉 하사라고 밝힌 이가 자신의 급여명세서를 공개하며 “앞으로 몇 년 뒤면 병장이 더 많이 받을 텐데 미래를 바라보고 복무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그는 “작년보다 올해 봉급과 직급보조비를 합쳐 약 8만 2000원 올라 약 170만원정도 지급을 받지만, 기본급만으로는 살기가 힘들다”며 “격오지에서 근무해 영외 급식 수당을 제하고 수당이 들어오는데, 초과근무를 안 하면 진짜 너무 살기 힘들다. 초급간부들은 언제쯤 현실적인 월급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하사의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한 월평균 수령액은 관련 법령에 의거 세전, 세후 모두 최저임금과 병 봉급보다 높다. 제보된 급여명세서는 매월 10일에 지급되는 기본급과 일부 수당만이 포함됐으며 25일 추가 지급되는 시간외근무수당, 기타수당 등이 제외됐다”라면서도 “하사를 포함한 초급간부의 급여 인상은 ‘직업군인의 처우개선과 초급간부 근무여건 개선’ 국정과제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화물연대는 노조 아닌 사업자” 공정위, 조사 방해로 檢 고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화물연대는 노조 아닌 사업자” 공정위, 조사 방해로 檢 고발-잘 달린 토레스…쌍용차 6년 만에 흑자 전환-당국 압박에…손태승 회장 결국 연임 포기-[사설]文정부 금융범죄 재수사, 권력의 뒷배 낱낱이 밝혀야-[사설]中경제 저성장 본격화, 위기 확산 막을 대책 필요하다△종합-`전략통` 이원덕·`정통관료` 임종룡 2파전 되나-`김치 프리미엄` 4兆대 환치기 하는데 은행은 실적쌓기 급급 `아묻따 송금`△세제개편 후속 시행령-물가연동 주세에 서민 술값 뛰나…맥주·막걸리 세금 작년보다 더 올라-QD 국가전략기술 지정, 해외 배당금 비과세정부, 경기침체속 기업경쟁력 지키기 총력전△공정위, 화물연대 고발-고성 지르고 문 잠가 조사 방해…두차례 심의 끝 `사업자단체` 판단-화물연대·정부 갈등에 야당까지 가세노동개혁 앞두고 노정관계 `악화일로`△돈이 보이는 창-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 가능…미혼청년은 특별공급 활용해볼만-목동은 안전진단 완화, 잠실은 35층룰 폐지 `수혜`-은행 수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최대 0.9%p 우대금리 활용을△종합-`주식 장기보유땐 세금 감면`…장기투자 활성화 추진-은행이 `임대차 계약 내용` 확인…전세 사기 막는다-BBB급 JTBC `모집액 미달` A급 신세계푸드 `흥행 성공`△정치-윤심과 각세운 나경원 `진퇴양난`…윤심 얻은 김기현, `대세론` 굳히나-與지도부 광주 총출동 서진 행보 이어가나-文정부 출신 인사로 구성된 `사의재` 출범…“尹, 文 정책 다 헐뜯어”-“국민 권리의식 높아져…권익위 위상 중요”-이재명, 28일 검찰 출석…“아무 잘못 없는데 오라고 하니 가겠다”△경제-이창용 총재 “3.5% 기준금리, 이미 높은 수준”-韓 올해 경제성장률 -0.6%에 그칠 것-올 들어 CD금리 뚝…단기금융시장 안정 찾나-은행권, 조였던 대출 1분기엔 다시 푼다△금융-예보, MG손보 공개매각 시동…흥행은 미지수-KB국민銀 대출금리 최대 1.3%p↓-보험사 신용대출 금리 13% 육박서민들 `돈 가뭄` 더 극심해진다-신한은행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준법경영부 신설△글로벌-추가긴축 기대했지만…일본은행 금융완화 유지-“인플레 아직 안 끝났다” 다보스포럼서 쏟아진 경고-“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동참을”…바이든, 日 이어 네덜란드 압박-`비운의 황태자` 후춘화, 中정협 명단 포함…부주석 가능성-아마존 이어 MS도 “올해 대규모 감원”△산업-곽재선의 매직…모두가 가망 없다던 `쌍용차` 뚝심으로 살려내-현대두산인프라코어 `두산` 떼고 `DEVELON` 단다-`돈 먹는 하마` 베트남공장 어찌할꼬적자 수렁에 빠진 효성화학의 `한숨`-“스타필드 광주는 2박3일 머무는 복합공간”△ICT-`로톡 갈등` 중재 나선 與…변협에 대화 제의-노태문 “갤S23 울트라, 궁극의 프리미엄”-비전공자도 AI·DX 인재로 육성…취업 걱정 뚝-유료방송 품질 만족도 `IPTV`가 최상△제약·바이오-선제 증설한 에스티팜, 경쟁사 대규모 투자에도 여유만만-루닛, 다보스포럼 참석 AI 활용 헬스케어 선봬-치매 증상 완화제, 올해 속속 상용화-카이노스메드, 에이즈치료제 글로벌 판권 추가 기술이전 논의△Auto&Life-르노 `효자 3형제` 토끼해 달린다-타봤어요 BMW `뉴 7시리즈`-“소형 SUV 룰 브레이커”…5년 만에 싹 바뀌어 돌아온 현대차 `코나`△증권-코스피 박스권 탈출 가능할까…증권가 논쟁 가열-강달러 족쇄 풀려…다시 뛰는 철강·항공·여행-테슬라 판매 반등에…한숨 돌린 LG엔솔·엘앤에프△증권-킹달러 힘 빠지자…金펀드 수익률 `반짝`-미래에셋운용 인도 진출 15주년자산 100배↑, 현지 톱10 발돋움-몸값 낮춘 `바이오 인프라` IPO 재추진-938대 1 vs 0.81대 1…공모주 시장 `모 아니면 도`△부동산-“계약률 알릴 의무 없다”는 둔촌주공…미분양 땐 피해는 입주예정자 몫-국토부 `1기 신도시 특별법` 발의 박차-“자잿값 너무 올라”…동부건설 방배 재건축 중단-매매 시 내는 세금 총 8200만원…상속·증여보다 세 부담 적어△설 연휴 볼만한 뮤지컬-믿고 보는 `캣츠`, 스타 총출동 `베토벤`…오감이 짜릿-김수빈 작가가 말하는 뮤지컬 번역의 모든 것△피플-경기대 75년 역사상 첫 모교 출신 이윤규 총장-내달 내한 앞둔 日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브라이트-한양대 신임 총장에 이기정 영문과 교수-포스코청암상에 박제근 서울대 교수 등 4명-NH증권 `2022 오리진` 대상에 이현진 PB-LS일렉트릭, 용산구 취약계층 설 명절 기부-저축은행중앙회, 설명절 맞아 취약계층 지원△오피니언-똥 닮은 돈, 거름이 되려면-2023년, 안전할 결심△전국-수색~DMC 역세권 개발 본격화…은평, 서울 교통의 중심지 될 것-유턴기업 유치전 치열한데…대전 입성 기업, 10년 간 `0`-용인시 `L자형 반도체 벨트` 만든다…건국 이래 최대 규모 투자△사회-경찰서 찾아 삼만리…“지쳤다” 민원 포기도-경찰·국정원 “핵심간부 北과 접촉”민주노총 “밀고 들어 온 의도 의심”-오세훈, 전장연 `단독 면담` 거부…내일부터 시위 재개하나-윤 정부 첫 국수본부장 3파전…검찰출신 수장 나올까-檢, 700억대 횡령 우리은행 직원 추가 기소-삼성물산 주주들, 국가 상대 `제일모직 합병 손배소` 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