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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팬미팅 '매거진 아이브' 성료… 팬사랑 빛났다
  • 아이브, 팬미팅 '매거진 아이브' 성료… 팬사랑 빛났다
  •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아이브(IVE)가 다채로운 무대로 다이브(팬클럽명)와 추억을 쌓았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브는 지난 9~10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다이브 2기 팬미팅 ‘매거진 아이브’(MAGAZINE IVE)로 팬들과 만났다.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한 아이브는 마지막 날인 10일에 오프라인 공연과 더불어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를 동시 진행해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팬미팅은 ‘매거진 아이브’라는 콘셉트로 진행되어 직장인 아이브의 모습 또한 엿볼 수 있는 등 무대 위의 매력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뽐내는 풍성한 코너들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다이브 역시 이번 팬미팅의 드레스코드인 딸기와 청청 의상 등을 입고 참석해 ‘매거진 아이브’ 백배 즐기기에 나섰다.다이브의 뜨거운 함성 속 ‘로얄’(ROYAL) 무대로 화려하게 등장한 아이브는 팬미팅의 시작을 알리며 ‘매거진 아이브’ 속 자신이 맡은 직무 소개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아이브는 각자의 역할과 관련된 ‘다이브가 원하는대로 찰칵!’, ‘블라인드 인터뷰’, ‘디자이너 그림 테스트’, ‘커스텀 패션왕’, ‘챌린지 트렌드 분석’, ‘다이브의 칭찬 감옥에 갇힌 아이브’ 등의 다채로운 게임 코너를 진행했다. 창간 2주년을 맞은 매거진 제작진(포토그래퍼, 인터뷰어, 디자이너, 패션팀, PD, 에디터)으로 변신한 아이브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과몰입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코너부터 멤버들의 케미스트리와 입담이 드러나 큰 호응을 얻은 토론 코너까지 다양한 코너로 아이브는 다이브와 소통하며 팬미팅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와 함께 아이브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 무대로 팬들을 더욱 열광케 만들었다. 아이브에게 첫 대상의 영예를 안겨준 ‘러브 다이브’를 시작으로 ‘아이엠’, ‘키치’, ‘배디’, ‘오프 더 레코드’ 등 메가 히트를 기록한 타이틀곡 무대에 팬들의 떼창이 이어졌다.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티티’, ‘낫 유어 걸’ 등 무대를 선보이며 다채로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오직 ‘매거진 아이브’만을 위해 준비한 ‘홀리 몰리’ 무대가 이어지자 팬들의 함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다이브의 열띤 응원에 아이브는 객석에서 등장해 다이브와 눈을 맞추며 ‘립스’, ‘궁금해’ 무대로 화답했고, 장원영의 단독 작사로 화제를 모은 팬송 ‘샤인 위드 미’를 끝으로 ‘매거진 아이브’의 막을 내렸다. 팬미팅 ‘매거진 아이브’를 성황리에 마친 아이브는 “다이브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월드 투어를 통해 무대로 다이브와 만나다가 이렇게 팬미팅으로 함께하니까 또 색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라며 “이틀 동안 함께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언제나 다이브가 아이브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아이브는 지난해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호주 등 19개국 27개 도시를 순회하는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를 개최해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4.03.11 I 윤기백 기자
강부자, 남편 이묵원과 '회장님네' 출연…국회의원 된 인생사 공개
  • 강부자, 남편 이묵원과 '회장님네' 출연…국회의원 된 인생사 공개
  • ‘회장님네 사람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74화에서는 강부자와 함께 그의 평생 동반자인 남편 배우 이묵원이 출연해 추억여행을 떠난다.11일 방송되는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전원 마을에 특별한 손님, 연기 인생 62년의 원로 배우 강부자가 찾아온다. 남편 이묵원도 함께 양촌리를 들러 반가움이 배가 된다. 두 사람 모두와 친분이 두터운 김수미는 포옹으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한편, 강부자는 오랜만에 만나는 김수미에게 “많이 변했지. 전혀 강부자를 생각하지도 않아, 요새”라고 투덜거려 김수미가 진땀을 뺀다. 들꽃과 시를 담은 편지를 선물할 만큼 정성스러웠던 김수미가 급변한 이유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기름집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김수미는 김용건에게 전화해 오늘의 게스트 퀴즈를 낸다. 김용건은 청담동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단박에 “거기는 부자 동네야”라고 하며 알아맞힌다. 이렇듯 지금은 ‘청담동’ 한 마디면 떠오르는 강부자이지만, 자신도 6·25전쟁 시절 어려움을 겪었다며 털어놓는다. 격동하는 한국사의 한복판에서 기름집 다섯째 소녀부터 국회의원, 국민 배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회상한다. 그러던 중 이계인에게 학수고대하던 현 문화체육부 장관 유인촌의 전화가 걸려 온다. 서로 전화로나마 짧은 안부를 묻다가 김용건은 반가운 마음에 ‘회장님네’ 방문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는데, 유 장관의 대답에 관심이 집중된다.반가웠던 유인촌과의 통화를 뒤로하고, 한층 들뜬 분위기에 강부자도 연기 인생의 방대한 에피소드를 대방출한다. 24살에 45살의 배우 故 김동원의 어머니 역을 맡는 등 노역도 가리지 않고 어떤 역할에도 최선을 다한 연기 인생을 회고하면서, 지금도 자신은 삼각관계 로맨스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다. 상대는 누가 좋겠느냐는 질문에 “용건 씨” 이라고 답해 폭소탄을 터뜨린다. 또한 50% 이상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목욕탕 씬의 촬영 비밀을 공개해 출연진을 놀라게 한다. 후배 양성에도 힘썼던 강부자는 일반인 시절 스치듯 지나친 사미자의 스타성을 한눈에 알아봐 연예계 진출을 추천하고, 신인 시절의 이미숙을 위해 출장 연기 지도까지 나간 인연을 밝힌다. 또한 긴 경력만큼 쌓인 넓은 인맥 중, 노래까지 발표하게 해 준 특별한 인연의 깜짝 전화 통화까지 이어진다.K사 공채 2기 동기로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남편 이묵원과의 달콤 살벌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각방이란 없다!’는 굳은 신념 아래 사랑으로 이해하고 살아온 60년의 세월이지만, 은 숟가락이 휘도록 싸우고 드라이브 도중 거리에 덜렁 내렸던 달콤 살벌한 연애담을 전한다. 더불어 1972년 드라마 ‘상록수’에서 아들과 어머니로 출연한 이래 강부자의 결사반대 아래, 한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웃픈 사연을 공개한다.‘회장님네 사람들’ 74화는 3월 11일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2024.03.11 I 김가영 기자
네이버와 결별한 대웅제약,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 독자노선 걷는다
  • [단독]네이버와 결별한 대웅제약,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 독자노선 걷는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네이버와 결별하고 독자노선을 걷는다. 대웅제약이 네이버와 합작 설립한 다나아데이터가 대웅제약의 자회사로 완전히 흡수됐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이 최근 몇 년 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던 만큼 독립경영 체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웅은 지난해 말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던 다나아데이터 지분 49%를 전량 취득 후 소각했다. 이에 따라 대웅과 네이버의 합작사였던 다나아데이터는 대웅이 100%의 지분을 확보하며 종속기업으로 완전히 편입했다. 다나아데이터는 지난 2019년 3월 대웅과 네이버가 공동 투자한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이다. 주력 사업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으로 당시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규제 완화 분위기에 힘입어 제약업계와 IT업계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시장에서는 네이버의 다나아데이터 지분 매각이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의 수익성에 한계를 느낀 네이버가 대웅과의 협력 관계에서 발을 빼면서 자연스레 지분 매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 동안 다나아데이터의 실질적인 경영을 대웅제약이 도맡아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린다. 실제 네이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왔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네이버 영화 △NF보험서비스 △네이버 오피스 △PC 백신 등 여러 서비스를 종료했다.다나아데이터 역시 설립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다나아데이터는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단 한해도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한 채 손실만 쌓아왔다. 독자노선을 걷게 된 대웅제약의 가장 큰 숙제가 다나아데이터의 수익모델 구축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이다.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업 사업 확장 과정에서 다나아데이터의 유·무형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 5대 경영방침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를 꼽은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2024.03.11 I 이건엄 기자
  • [생생확대경]의정갈등 3주째…이젠 돌아올 때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3주째다. 안타깝게도 양측간 화해 분위기는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전면 파업에 따른 의료공백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현재 병원으로 돌아온 전공의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2907명 중 922명(7.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개원의가 아닌 전공의들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이들은 현재 의사를 연간 3000명씩 배출하고 있는데 5000명으로 늘 경우 의료교육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교육의 질도, 의료의 질도 저하될 거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미래 개원가가 포화상태가 될 것을 우려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과다 배출된 의사들이 개원가로 쏟아질 경우 경쟁이 심화하고 이는 고스란히 수익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문제는 의-정 갈등 상황을 중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의협은 오히려 판을 키우려는 듯 개원의, 교수들의 파업 동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한 개원의는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데다 좋지 않은 여론에 동네에서 파업 병원이라고 낙인 찍힐까봐 그 누구도 나서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공의 비중이 컸던 대형병원은 매출액이 하루 2억~10억원씩 줄어 직원들의 월급을 걱정하고 있다. 반면 전공의가 거의 없던 1~2차 병원에서는 몰려오는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정부는 이참에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새판을 짜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PA간호사가 전공의 업무 일부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대폭 완화했다. 비대면진료도 전면 허용했다. 국민도 이럴 때 아프면 안 된다며 병원을 덜 찾고 있다. 반복되는 의정갈등 상황 속 정부와 국민의 대처가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 전공의 사이에선 조금씩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소 돌보던 환자가 위중해져 다시 병원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전공의가 있는가 하면 어려운 집안 형편에 얼마 안 되는 전공의 월급마저 끊겨 생활고에 시달리는 전공의도 있다고 한다. 복귀해서 정부에 요구하면 안 되느냐고 물었더니 이젠 선후배, 동기들의 눈치에 단독 행동이 어렵다고 한다. 학교 선배가 직장 선배로 이어지는 특성 때문에 단독 복귀할 경우 앞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이익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한 전공의는 퇴로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 정부가 전공의들을 위해 한발만 물러서 준다면 전공의들도 다시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되지 않느냐는 얘기다. 그러면서 의료분쟁에 대한 부담 완화를 요구했다. 정부도 이를 위해 의료사고 특례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번갯불에 콩 구워먹을 수 없는 노릇이다. 입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복귀가 먼저라고 입을 모은다. 강대강 대치 속에서 상처받는 건 국민과 전공의가 되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모범생으로 손꼽히며 엘리트 과정을 거쳐온 전공의들이다. 이번에도 엘리트 다운 투쟁의 모범을 보이기를 바란다. 장외가 아닌 장내에서 자신들의 소임을 다하며 요구하기를 바란다.
2024.03.11 I 이지현 기자
최혜진, 중국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신예 타디 첫 우승
  • 최혜진, 중국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신예 타디 첫 우승
  • 최혜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혜진(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달성했다.최혜진은 10일 중국 하이난성 젠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9위에 올랐다.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2024시즌을 시작한 최혜진은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20위 안에 들었고,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공동 3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을 달성했다.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크지 않았기에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혜진은 경기 초반엔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아 순위가 밀렸다. 13번홀까지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톱10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4번홀(파5)을 시작으로 17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기어코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최혜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로 1타를 잃어 단독 9위로 대회를 마쳤다.공동 7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이날 1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15위, 이미향은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내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지난해 5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의 우승 침묵은 올해도 조금 길어지는 분위기다. 시즌 5번째 대회까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을 노린 리디아 고는 아쉽게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에 만족, 다음으로 미뤘다. 2014년 데뷔해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20승과 2015년과 2022년 올해의 선수, 2021년과 2022년 베어트로피를 수상한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포인트 26점을 쌓아 가입까지 단 1점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모두 채울 수 있었다.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리디아 고는 경기 초반부터 샷이 흔들렸다. 2번홀(파4) 보기 이후 3번홀(파5)에서 바운스백을 할 때만 해도 우승 경쟁을 해볼 만했다. 그러나 5번홀에 이어 9번홀(이상 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타수를 더 잃으면 톱10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 이민지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은 포인트로 정한다. 일반 투어 대회 우승과 시즌 평균타수 1위(베어트로피), 올해의 선수상에 1점씩 주고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2점을 받는다. 이렇게 최소 27점을 받고 나서 메이저 우승, 평균 타수 1위, 올해의 선수 가운데 하나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2022년 이전에는 투어에서 10년간 회원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으나 이는 삭제했다. 이날 경기에선 지난해 데뷔한 신예 베일리 타디(미국)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타디는 4라운드에서만 7언더파 65타를 때려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2위 사라 슈멜젤(미국·15언더파 273타)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베일리 타디. (사진=AFPBBNews)
2024.03.10 I 주영로 기자
韓 AI반도체 후공정 돕는 큐알티…양산 위한 신뢰성 평가 지원
  • 韓 AI반도체 후공정 돕는 큐알티…양산 위한 신뢰성 평가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과기정통부 청사 기자실을 찾아 내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개발 예산 증액을 시사한 가운데, 한국 AI반도체의 품질 확보를 돕는 기업이 있다. SK하이닉스에서 스핀오프(spin-off)된 큐알티(405100)다. 대기업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가 고객이며, 메타, 퀄컴, 애플 등 빅테크들도 큐알티와 협의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물론, 얼마전 AI반도체 시험분석 평가도 시작했다. “리벨리온 AI반도체 번인 테스트 마쳐”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에 위치한 ‘큐알티 비전연구소’를 방문했다. 광교 연구소에 이어 신기술 개발을 위해 새롭게 설립한 곳으로, ‘AI LAB’이 눈에 띄었다. 44평 규모로,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서버용 반도체가 지난 주에 번인(Burn in) 테스트를 완료한 상황이었다. 리벨리온은 올해 서버용 반도체 양산을 앞두고 큐알티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한철 선임연구원(프로젝트 협력팀장)은 “AI모듈의 양산을 위해 서버 기반 장비로 개발했다”면서 “장비 하나당 AI반도체 20개씩 평가할 수 있다. 상반기에는 AI전용 장비를 1대, 하반기에는 5대를 입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반도체 시험 장비 1대의 가격은 최소 1억2000만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에 있는 광교플렉스데시앙에 위치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함께 만든 ‘AI 랩’이 있다. 정한철 큐알티 수석연구원(프로젝트협력팀장)이 AI반도체 시험평가 장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알티 제공‘큐알티 비전연구소’에 있는 ‘AI LAB’. 정한철 큐알티 수석연구원(프로젝트협력팀장)이 AI반도체 시험평가 장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알티 제공 “한국AI반도체 후공정 돕겠다”큐알티는 리벨리온 뿐 아니라 다른 AI반도체 회사와도 실무 차원에서 신뢰성 평가를 협의 중이다. 한국 기업들이 주력하는 서버용 AI반도체는 제품 하나 당 수천 만원에 달한다.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그래픽 처리장치(GPU)만 해도, 지난해 초 4000만원이었던 가격이 지금은 8000만원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 그런데 AI반도체는 고가일뿐 아니라, 데이터 병렬 처리 구조로 연산 성능이 뛰어나고 처리 속도는 빠르나 발열이 심하다. 스타트업인 한국 기업들이 AI반도체 양산을 위한 신뢰성 평가, 스크리닝 평가, 후공정 품질관리 등을 직접 책임지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큐알티가 40여 년 동안 반도체의 신뢰성을 분석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든 ‘AI랩’이 한국 AI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영부 큐알티 대표이사는 “제품 출하 전에 이뤄지는 신뢰성 검증은 한국 AI반도체의 품질 확보와 기술 혁신에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AI반도체의 성능 향상과 안정성 확보를 돕고 싶다”고 했다.김영부 큐알티 대표이사(CEO)큐알티는 김영부 대표가 2014년에 SK하이닉스 자회사인 SK하이엔지 큐알티사업부를 인수하여 설립한 기업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반도체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에 방문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서는 무선통신(RF)칩의 신뢰성 평가 장비도 개발 중이었다. 기존의 5·6세대 통신용 반도체 외에도 방산, 우주 항공산업 등에서 RF칩 수요가 증가하며 주목받는 시장이다. 김 대표는 “일반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HBM 신뢰성 평가가 까다롭고매출도 많다. 올해에는 AI반도체와 RF분야도 상당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중국 우시 법인에서 제공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험분석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광교플렉스데시앙 빌딩 1층의 직원 전용 식당. 사진=김현아 기자직원 전용 체력단련실여성직원을 위한 ‘치카치카룸’‘치카치카룸’ 내부연구소 1층 유리문.7일 오후 비전연구소에서 만난 큐알티 직원“스스로 공부하는 재미있는 회사”큐알티에는 175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몇 달 전 개소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서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김 대표는 광교플렉스데시앙 빌딩 2~4층에 이 연구소를 만들면서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 각별히 신경 썼다.1층에는 직원 전용 식당(카페테리아)을 마련했으며, 각종 회의실과 사무 공간에는 지정 좌석이 없는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 체력 단련실, 그리고 각 층별 테라스와 여성 직원들이 원했던 ‘치카치카룸’도 만들어졌다.그러나 이천 사무소 시절과 변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학습하고 즐겁게 일하는 문화다. 김영부 대표는 “상장 이후에는 인재 모집이 더 원활해졌지만, 몇몇은 3~4년 정도 경력을 쌓고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스스로 공부하고 서로 도우며 재미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4.03.10 I 김현아 기자
18년만의 회장 승진 ’정용진’…‘위기의 신세계’ 구할까
  • 18년만의 회장 승진 ’정용진’…‘위기의 신세계’ 구할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 부회장이 지난 8일 회장에 오르면서 신세계그룹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끌 지 관심이 모아진다. 2006년 부회장 승진이후 18년 만이다. 이미 쿠팡 등 이커머스의 공세 속에 ‘유통업계 1위’라는 지위에 걸맞는 혁신을 보여줘야 할 뿐만 아니라 최근 힘이 빠진 실적과 주가도 동시에 끌어올려야는 과제가 눈앞에 있다.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신세계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회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과거버돠 더 강한 추진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여줬던 가감없는 그의 행보가 오히려 그룹 경영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또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려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지도 관심이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강력한 리더십→정용진 체제 개편 속도신세계그룹은 정 회장 승진에 대해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있어 더욱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해졌다”며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성장을 이룰 혁신시스템을 구축,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듯 정 회장은 회장 승진 발표 이후 곧바로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정 회장의 당면과제는 단연 실적이다. 주력 계열사인인 이마트(139480)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영업손실 469억원)를 기록했다. 이커머스 대표 주자인 쿠팡(31조8000억원)에게 매출(29조4000억원)로도 추월 당했다. 부채비율 900% 이상인 신세계건설도 유동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다. 설상가상 주가도 힘을 잃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신세계(004170)(16만8700원), 이마트(7만900원)의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0%, 40% 떨어진 상황이다.신세계그룹은 이미 지난해 9월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40%를 바꾸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정 회장도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 콘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한 상태다. 거세지는 이커머스 공습에 대응해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지난 1월 스타필드 수원 공사 현장을 찾아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재계 “예견된 수순…등기이사 등재여부 관심”정 회장의 승진을 두고 유통업계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같은 또래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등이 모두 회장에 취임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일각에선 현재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최악인 시점인만큼 오히려 정 회장이 승진하기 좋은 타이밍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용진 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해선 ‘성과’가 필요한데 이 시점이 ‘반등 스토리’를 만들기 최적이었을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정 회장은 그동안 SNS를 통해 재벌 총수의 일상을 공개하는 친근함을 보였지만 ‘멸공’ 사태 등 다소 정치적으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들도 부각된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사생활이 오히려 그룹에게는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회장의 등기이사 등재여부도 관심이다. 그는 지난 2010년,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로 선임됐지만 이후 2013년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이후 12년째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등기임원이 경영활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총수가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가 책임경영의 지표다. 자칫 배당과 연봉 등 권한만 누리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재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유통 강자인 신세계가 올해를 혁신의 골든타임으로 보는 것 같다”며 “위기 자체를 극복하면 정 회장의 입지가 공고화되고 그룹 장악에 더 큰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3.10 I 김정유 기자
스트레이 키즈 ‘거미줄’도 1억뷰 넘었다…4세대 중 최다
  • 스트레이 키즈 ‘거미줄’도 1억뷰 넘었다…4세대 중 최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K팝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스키즈)의 히트곡 ‘거미줄’ 뮤직비디오가 1억뷰를 돌파했다. K팝 4세대 보이그룹 중 1억뷰 이상 뮤비 최다 보유 타이틀을 굳혔다.10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022년 3월18일 발매한 스트레이 키즈의 미니 앨범 ‘오디너리’(ODDINARY) 수록곡 ‘거미줄’ 뮤직비디오가 전날 오전 7시께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달성했다.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신메뉴’(神메뉴)를 비롯해 ‘거미줄’까지 총 14편의 억대 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게 됐다. ‘거미줄’은 스트레이 키즈의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첫 진입과 1위를 동시에 이룬 ‘오디너리’ 대표곡 중 하나다.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상대방이 가진 치명적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29~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네 번째 공식 팬미팅 ‘스키즈의 마법 학교’를 연다. 티켓은 모두 동났다. 31일에는 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도 한다.스트레이 키즈 ‘거미줄’ 뮤비 1억 뷰 돌파 축하 이미지.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3.10 I 김미경 기자
기술! 기술! 기술!…中 AI 테마주 뜬다
  • 기술! 기술! 기술!…中 AI 테마주 뜬다
  •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인민대표회의 제14기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을 내렸지만, 중국 증시는 ‘환호’보다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 부양 의지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 육성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증시에서도 관련 정책 수혜주가 주목된다.◇상하이종합, 양회 맞물려 등락…“부양책 실망”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2포인트(0.61%) 상승한 3046.02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양회가 개막한 지난 4일에 관망세 속 0.4% 소폭 상승한 이후 정부업무보고 결과가 나온 5일에도 0.3% 상승에 그쳤다. 이후 지난 6일과 7일에는 각각 0.3%, 0.4% 하락하며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양회가 개최되는 3월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한 횟수는 2010년 이후 5차례에 불과하다. 올해에는 예상 수준에 그친 양회 내용을 고려하면 3월 중화권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2024년 정부업무보고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대체로 예상 수준의 정책 집행으로는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4% 후반대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리창 총리도 중국 경기가 반등하고 있지만 수요가 아직 약한 등 기반이 탄탄하지 않다고 언급했다.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수익률이 좋았던 해는 대체로 강한 정책이 집행됐는데, 올해엔 예상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 증시 하방은 지지되면서 3월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이번 양회에서 중국은 정책의 우선순위를 경제성장률 목표보다도 ‘기술’에 초점을 뒀다는 시각도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경제부석 연구원은 “중국 전인대에서 내수부양 의지는 결여됐던 모습”이라며 “2024년 공식 재정적자 비율은 3.0%로 시장 기대를 하회했고 부동산·통화정책도 적극성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사진=AFP)◇‘인공지능 기술’ 초점…AI 테마 등 수혜주 주목무엇보다 중국이 올해 핵심 사업으로 ‘인공지능+’ 육성계획을 발표한 점을 주목했다. 인공지능을 가정·자동차·각종 기계 등 다양한 영역에 접목하고, 공공분야에 인공지능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항공, 저공경제(UAM등), 양자과학, 실버 산업이 대표적 육성 산업으로 전기차 비중 확대 목표도 언급했다.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인대에서의 산업 정책 키워드는 ‘기술’로 축약 가능하다”며 “지속 가능한 대내 성장과 인구 절벽에 대응하고, 대외로 글로벌 AI 산업 개화와 미국의 기술 견제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2015년 3월 ‘인터넷+’ 정책 표명 이후 관련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점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에도 각 산업별 인공지능 융합 전략이 발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이번 정책에 대한 기대가 일단락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는 투자의견이 제시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경제지표와 증시가 1분기 저점을 거쳐 2분기 본격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주식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중국 정부의 증시 개입 의지 속에 외국인과 개인도 다시 증시에 복귀하고 있다는 평가다.최설화 연구원은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기까지 방어적 트레이딩 방식인 바벨전략을 유지하면서, 저금리 기조 속 높은 배당성향, 낮은 밸류 매력을 가진 국영기업과 기술 내재화 수혜가 가능한 화웨이 공급망, AI 테마주를 주목한다”고 전했다.
2024.03.09 I 이은정 기자
"애들 걱정마"...여행가려던 날 쓰러진 30대 엄마, 5명 살리고 떠나
  • "애들 걱정마"...여행가려던 날 쓰러진 30대 엄마, 5명 살리고 떠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두 아이와 여행 가기로 한 날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30대 엄마가 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8일 성빈센트병원에서 원인애(36)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8일 밝혔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원 씨는 10년 전 모야모야병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하면서 지내던 중 지난달 16일 집에서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원 씨가 쓰러진 날은 공교롭게도 자녀들과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원씨는 집안일을 하고, 원씨의 남편은 자녀들을 데리고 키즈카페에 갔다. 집에 쓰러져 있던 원 씨는 키즈카페에서 돌아온 남편에 의해 발견됐다.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 씨의 가족은 의료진에게 회생 가능성이 작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원 씨가 누워서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증에 동의했다.원 씨는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5명에게 기증했다.경북 구미에서 2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원 씨는 내향적이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고. 요가와 필라테스를 즐기며 건강을 챙겼고, 드라이브와 꽃구경을 좋아했다고 원 씨 가족은 전했다.원 씨의 남편은 “아이를 사랑했던 평범한 어머니의 특별한 생명 나눔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며 “아픔으로 평범한 생활을 못 한 이식 대기자에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게 해드리고 가족분들에게도 위로를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고인에게는 “함께 해줘서 고맙고, 우리 애들 너무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었으면 좋겠어”며 “애들을 남부럽지 않게 잘 키울게. 매일 생각하며 살 순 없겠지만 항상 마음속에 자기 이름 새기면서 살아갈 테니 하늘에서 잘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증하자고 약속한 기증자와 그 약속을 이뤄주기 위해 기증에 동의해 주신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소중한 생명 나눔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3.08 I 박지혜 기자
삼성 소비자용 SSD, 디자인도 빛났다…’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 삼성 소비자용 SSD, 디자인도 빛났다…’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의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이 독일에서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삼성전자는 소비자용 SSD인 ‘포터블 SSD T9’과 ‘T7 쉴드’가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SSD는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이다.삼성전자의 소비자용 SSD ‘T7 쉴드’(왼쪽)와 ‘포터블 SSD T9’. (사진=삼성전자)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으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린다. 제품과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등 9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평가한다.삼성전자의 포터블 SSD T9와 T7 쉴드는 제품과 컴퓨터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T7 쉴드는 최대 초당 2000MB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를 지원하는 초고속 포터블 SSD다. 신용카드 크기로 한 손에 들어오며 우수한 합성 고무 소재로 촉감이 부드럽다. 비대칭 사선의 굴곡과 카본 패턴의 디자인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서 이미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적화된 솔루션 제공은 물론 우수한 디자인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각 제품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8 I 김응열 기자
‘행운까지 나의 편’…방신실, 2024년 첫 라운드부터 7개 ‘버디쇼’
  • ‘행운까지 나의 편’…방신실, 2024년 첫 라운드부터 7개 ‘버디쇼’
  • 방신실이 7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하늘도 그를 도왔다’방신실(20)이 마지막 9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남겨둔 상황. 싱가포르골프협회(SGA) 경기위원은 낙뢰로 인한 경기 중단을 알리는 경적을 울리려 사무국에서 걸어나왔다. 마침 방신실은 퍼트를 하려 어드레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경적이 울리면 방신실은 그대로 경기를 멈추고 클럽 하우스로 돌아가야 한다.그런데 이때 사이렌을 울리는 기구가 한 번에 작동하지 않는 행운이 따랐다. 덕분에 방신실은 귀중한 시간을 벌었다. 물론 이 사실을 모르는 방신실은 침착하게 스트로크를 했다. 공이 퍼터를 떠나는 순간 경기 중단 사이렌이 울렸다. 공은 5m를 굴러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방신실의 이날 7번째 버디였다.방신실은 7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1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현지시간 오후 1시 32분에 낙뢰로 인한 경기 중단을 알리는 경적이 울렸다. 싱가포르 정부 당국은 최소 2시간 동안 경기를 중단할 것을 공지했다. 출전 선수 108명 중 9명은 아예 1라운드를 출발하지도 못했다. 59명은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대회 재개를 기다려야 했다..제시간에 경기를 마친 방신실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1초 차이로 사이렌이 울리기 전 퍼트에 성공한 방신실은 마지막 홀 버디가 인정된다는 설명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방신실은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한 뒤 먹구름이 몰려오기에 빨리 쳐야겠다는 생각만 했지, 경기 중단이 될 거라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며 “퍼트를 한 뒤 중단 사이렌이 울려서 다행이었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방신실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88.89%(16/18) 등 샷 정확도가 일품이었다. 특히 7개 버디 모두 5m 이내에서 잡았을 정도로 물오른 아이언 샷 정확도를 뽐냈다.지난해 2승을 거두며 혜성같이 떠오른 방신실은 300야드를 육박하는 ‘장타 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62.47야드를 기록하며 KLPGA 투어 장타 1위를 기록했다.그러나 샷 정확성이 떨어져 플레이에 일관성이 없었다고 판단한 방신실은 겨울 동안 드라이버 샷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에 집중했다. 타깃을 잡고 그곳으로 공을 보내는 드라이버 샷 연습에 몰두했고, 스윙도 살짝 손봤다.방신실은 “2024년 첫 대회 첫날부터 전지훈련 효과가 나타났다. 마지막 홀까지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난 드라이버 샷이 없어서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했다”며 “최대 비거리는 290야드가 나왔는데, 공이 똑바로 날아갔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동계 훈련에서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에도 공을 들였다”며 “오늘 경기에서 중거리 퍼트가 잘 떨어져서 연습 효과를 느꼈다”고 기뻐했다.방신실은 “첫 대회이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가자고 생각했다. 전지훈련에서 연습한 것을 코스에서 다 펼치는 게 목표였다”며 “그런데 첫날부터 스코어가 너무 잘 나와 남은 경기도 (우승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방신실은 지난해 25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뒀다. 하지만 컷 탈락도 7번이나 있었을 정도로 기복 있는 시즌을 보냈다. 특히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컷 탈락을 5번이나 몰아서 기록했을 정도로 여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올해 방신실의 목표는 꾸준하게 경기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승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방신실은 “작년보다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최소 3승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는 이야기다.
2024.03.08 I 주미희 기자
"딱 한곳 보러 10시간 비행"…진주 찾아 방한하는 UAE 큰손들
  • "딱 한곳 보러 10시간 비행"…진주 찾아 방한하는 UAE 큰손들[오일 Drive]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직항으로 10시간 남짓.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인천까지 걸리는 비행시간이다. 최근 몇 달간 UAE 기관 출자자(LP)들이 국내 스타트업을 방문하고자 이렇게 먼 거리를 달려 속속 방한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정부의 지원과 양국 교류까지 늘고 있어 국내 기업 사이에서 투자를 유치하거나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 UAE와 조성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투자사 및 기업들이 중동에 진출할 때 UAE를 거점 국가로 삼고자 눈여겨보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7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UAE 3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개발지주회사(ADQ) 실무진이 방한했다. 이들은 오로지 국내 한 스타트업을 실사하기 위해서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ADQ 실무진들은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BM)을 꼼꼼히 확인하고, 협력 및 투자 방안을 논의한 뒤 조용히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다.이 외에도 지난해와 올해 들어 국내 기업을 실사하고 돌아가는 UAE 기관 출자자(LP)나 정부 관계자들의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11월에는 ‘컴업 2023’에 참석한 UAE 경제사절단이 인공지능(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를 방문했다. 경제사절단에는 LP인 칼리파기업발전펀드가 속해있었다.최근 들어 국내 운용사(GP)나 기업, 스타트업이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UAE와 소통을 늘려가는 추세라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에서 들리고 있다. 원래 국내에서 중동 진출의 요충지로 각광 받는 곳은 사우디였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비전 2030’ 정책의 일환인 네옴시티 프로젝트 합류를 노리고자 하는 기업 많았고, 실제로 협약 맺거나 기술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이 상당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그동안 사우디의 보수적인 면이 소통을 어렵게 하는 주요 장애물이었다고 토로한다. 사우디는 최근 정부 주도의 개방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뜨기 시작한 곳이다. 개방이 다소 늦은 탓에 소위 ‘날것’ 같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이와 달리 UAE는 외국인 비율이 90%일 정도로 열린 국가로 통용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또한 지난 20년간 중동의 허브로 굳건히 자리한 두바이가 있어 상대적으로 교류에 열려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바카라 원전 사업으로 2009부터 인연을 맺어 친숙한 중동 국가라는 인상도 있다.우리 정부의 기조가 변화했다는 점도 UAE로 시선 쏠리는 데 한몫했다. UAE와의 소통이 지난해부터 더욱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후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 확약을 우리 정부가 받아냈다. 이후 산업은행은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꾸려 관련 사항 조율에 힘쓰고 있다.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은 지난해 내내 양국을 오가며 교류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열린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3’에는 UAE 국가관이 조성돼 100여 명으로 구성된 UAE 사절단이 방한했다. 반대로 가장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업인들이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포럼 ‘인베스토피아’에 참석해 중소벤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사우디가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만큼 중동 대표 패권국 중 하나로 꼽히니 이곳에서 사업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다”면서도 “UAE는 외국 기업이 들어오기 쉬운 구조로 짜여 있을 뿐 더러, 산업 섹터에 맞춰 기업별로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나 지원책이 다양해 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2024.03.07 I 박소영 기자
벤틀리의 韓사랑..‘한정판’ 컨티넨탈 GT 제작에 ‘공식시승’도 첫 개최
  • 벤틀리의 韓사랑..‘한정판’ 컨티넨탈 GT 제작에 ‘공식시승’도 첫 개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영국의 초고가 력셔리카 브랜드 벤틀리모터스가 오직 한국에서만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이달 말 공개하고 고객 인도에 나선다. 이 차량은 벤틀리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쿠페형 대형세단 컨티넨탈 GT에 벤틀리 비스포크(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 생산) 전담부서인 뮬리너의 력셔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했다. 전 세계에서 단 10대만 특별 생산하는 이 차량은 한국시장에 대한 벤틀리의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특히 벤틀리는 한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공식적인 미디어 시승행사까지 개최하며 앞으로 력셔리카 정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지난 6일 진행한 ‘벤틀리 엑스트라오디너리 드라이브’ 행사에서 시승에 쓰인 벤틀리 컨티넨탈 GT와 벤테이가 등의 차량들.(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7일 업계에 따르면 ‘벤틀리모터스코리아’와 공식 딜러사인 ‘벤틀리서울’은 이달 말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1호 차량을 공개하고 고객에 인도한다. 영국에서 벤틀리 뮬리너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이 차량은 총 10대가 생산돼 순차적으로 고객에 인도될 예정이다. 뮬리너는 고객들에게 특별 주문을 받아 자동차를 설계 및 제작하는 전담부서다. 한정판, 수제작, 고객 맞춤형 등의 특징으로 벤틀리에서 최상위 트림으로도 불린다.특히 이번 차량은 벤틀리 뮬리너와 한국의 추상화가 하태임 작가가 협업해 한국 현대미술과 벤틀리의 전통을 아우르며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말 차량의 내외관 디자인은 선공개한바 있다.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벤틀리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된 스페셜 카본 보디킷 ‘스타일링 스페시피케이션(Styling Specification)’이 기본 장착되며, 컬러 액센트 스트립이 더해져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의 외관에 포인트를 더한다. 10대 차량 모두 개별 고객들의 선택에 따라 내부 일부 컬러는 다르지만,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센타페시아 컨트롤 패널이 360도로 회전하는 ‘벤틀리 로테이팅 디스플레이(BRD)’나 주행 시 여러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주행보조기능’ 등의 옵션은 기본으로 탑재되는 코리안 패키지가 적용됐다.벤틀리가 한국 고객만을 위해 단 10대 한정 생산하는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가 한국 고객만을 위해 단 10대 한정 생산하는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가 이처럼 한국 고객만을 위한 한정판 스페셜 모델을 제작한 것은 한국시장이 남다른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한국에 첫 진출한 벤틀리는 이전에 없었던 럭셔리 자동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에서 81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2021년(506대), 2022년(775대)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벤틀리가 가장 많이 판매된 1위국으로 2년 연속 자리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상위 5번째 판매국으로 우뚝 섰다.특히 한국은 단순한 럭셔리카 제조사를 넘어 고객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벤틀리의 터닝포인트(반환점)가 된 시장이기도 하다. 실제로 벤틀리는 지난 2022년에 서울 동대문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통합 비즈니스 센터인 ‘벤틀리 타워’를 구축했다. 이어 2023년에는 서울 강남에 세계 최초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적용한 리테일 쇼룸 ‘벤틀리 큐브’도 오픈하면서 고객들의 삶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의 성공적 운영을 기반으로 미국에서는 자동차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춘 세계 최초의 벤틀리 브랜드 레지던스도 구축에 나섰다.벤틀리는 한국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를 강와하고, 차량 시승 등 고객 접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시승 행사 ‘엑스트라오디너리 드라이브’도 지난 6일 개최했다. 그동안 개별적인 시승은 있었지만 그룹을 지어 한꺼번에 시승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고가 력셔리차인 만큼 그동안 시승차를 많이 운영하지 못했지만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 수도권 지역 내 전 시승차를 공수해 운영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시승은 ‘컨티넨탈 GT’와 ‘벤테이가’ 총 6대 차량이 서울에서 가평까지 왕복 140km를 주행하며 이뤄졌다.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는 이날 시승에 앞서 “벤틀리는 장인정신으로 완성된 독보적 럭셔리함과 안락함, 모터스포츠 헤리티지에 근간을 둔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지향하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브랜드”라며 “벤틀리와의 만남은 단순한 차량 구매가 아닌, 고객들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플래그십 전시장 ‘벤틀리 규브’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
2024.03.07 I 박민 기자
“보이지 않는 돌파구…대화 통해 실마리 풀어야”
  • “보이지 않는 돌파구…대화 통해 실마리 풀어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현 상태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보다 더 문제는 누가 돌파구를 만들 것인가가 없다.”5일 오전 국회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의사 수 추계 연구자 긴급 토론회’에서 홍윤철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같이 현 상황의 문제점을 짚었다.의-정간 강대강 대치가 2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강경한 입장만 있을 뿐 어떻게 해결해 나가겠다는 해법 마련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5일 오전 국회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의사 수 추계 연구자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교수,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 연구위원,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사진=이지현 기자)홍윤철 교수는 “정부가 굉장히 드라이브를 걸어서 가고 있고 의료계도 그냥 거의 충돌하는 기차처럼 가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한 생명에 책임을 가진 이 두 주체가 이제는 자리에 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봤다. 홍 교수는 “국정에 이런 난맥상 또는 어려운 점이 있을 때 대개 국회가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며 “(하지만 현재 신현영 의원) 그 외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 연구위원은 의정간의 갈등에도 역사가 있다고 봤다. 신 연구위원은 “의약분업 이후에 정부하고 의료계하고 신뢰가 나날이 벌어져 왔다”며 “서로 신뢰가 잘 안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동안 테이블에 앉아도 뭔가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웠던 게 지난 20년 동안 계속 지속해 왔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위원은 “같이 머리를 맞대면 답을 찾아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국민을 위해 지금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정부도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도 다 같이 그거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보면 먼저 일단 복귀하는 게 좋겠다. 그래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를 먼저 치료해 주고 그리고 지금 주장하는 바를 이야기한다면 정부도 무게감 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지금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이런 행동이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들을 생각해 달라”며 “대승적으로 공론의 장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는 “사회가 전공의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걸 통해서 풀어봤으면 좋겠다”며 “그들의 이야기를 일단 의심하지 말고 믿어준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신현영 의원도 “이젠 정부도 의료계도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국민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봤다. 구체적인 시기는 총선 이전을 꼽았다. 신현영 의원은 “총선 결과에 따라 그 결과가 더 정치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21대 국회 마지막 시기에 대다협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07 I 이지현 기자
벌써 3000대 팔렸다…연초 '세탁건조기 전쟁' 가전판 들썩(종합)
  • 벌써 3000대 팔렸다…연초 '세탁건조기 전쟁' 가전판 들썩(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지난 4일 오후 2시께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7층 가전 코너. 다소 한산한 평일 오후였음에도 LG전자 매장은 몇몇 중년 고객들로 분주해 보였다. 이들은 특히 세탁과 건조를 한 대로 할 수 있는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가격은 690만원. 세탁기 한 대 가격으로는 비싸 보였지만 매장 직원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LG전자 매장 관계자는 시그니처가 초(超)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프로모션을 더하면 590만원까지 할인돼 시그니처 제품 중에서는 가격 접근성이 높다”며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량이 급격히 쌓이고 있어 지금 주문하면 다음달 초중순쯤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근래 몇 년간 나온 가전 가운데 관심이 가장 높다고 한다.바로 옆 삼성전자 매장은 갤럭시S24 같은 모바일 제품보다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를 전면에 내걸고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여러 사은품 등을 더한 프로모션 가격은 455만원. 각종 할인을 받으면 300만원 후반대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한 직원은 “주말에는 저희 매장에서만 하루 10대 넘게 팔린다”며 “바로 다음주쯤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을 앞세워 세탁건조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현장 관계자는 “단연 올해 주력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LG전자 가전 매장에 세탁건조기 신제품인 ‘시그니처 세탁건조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열흘 만에 3000대 넘게 팔렸다침체했던 가전시장이 일체형 세탁건조기 덕에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세로로 쌓을 필요가 없어 다용도실 공간에 숨통을 트일 수 있는 데다 젖은 세탁물을 꺼내 세탁기 위의 건조기로 옮기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점에서, 모처럼 등장한 ‘혁신 가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 출시한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 4일까지 열흘 만에 3000대 이상 판매됐다.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000천대를 돌파했고 누적 3000대 넘게 팔렸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회사 측은 “출시와 함께 국내 소비자들에게 순조롭게 배송하면서 흥행하고 있다”고 했다.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역시 당초 내부 예상보다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다음달 삼성전자와 비슷한 400만원 초중반대의 오브제 브랜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시장 정체를 반전시킬 수 있는 게임체인저 같은 제품”이라고 했다.세탁건조기가 출시와 동시에 주목 받는 것은 그 혁신성 때문이다. 10여년 전 나왔던 세탁건조기는 뜨거운 열로 옷을 말리는 히터 방식이어서 건조 과정에서 옷감이 많이 상했고,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그런데 신제품은 옷감 보호에 특화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하면서 건조 문제를 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탁기 신규 판매 규모는 연 150만대 내외다. 최근 판매 현장 기류를 보면 머지않아 세탁건조기가 관련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보인다.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삼성전자 가전 매장에 세탁건조기 신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4월부터 삼성·LG 전쟁 가속화그동안 가전 혁신을 주로 이끌었던 곳은 LG전자(066570)다. 2011년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처음 출시하며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세탁건조기 역시 LG전자가 2016년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히트 치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세탁건조기만을 위한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모듈까지 새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내부 드럼의 회전 속도를 세탁물의 의류 재질에 맞게 알아서 조절하는 인공지능(AI) DD모터도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가전 명가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게 LG전자 측의 복안이다.다만 여기에 삼성전자(005930)가 혁신 가전을 동시에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던 전례는 많지 않다. 이번 세탁건조기 전쟁이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이유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이 생활가전사업부를 전담하면서 가전 제품에 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가전은 LG’ 인식을 깨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그 선봉에 세탁건조기를 내세운 것이다. 25㎏ 드럼세탁기와 15㎏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 300만원대라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무선청소기 신제품인 ‘비스포크 제트 AI’ 등 AI 특화 제품을 통해 ‘AI가전=삼성전자’라는 인식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스토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매장 전시는 백화점 위주이고 차차 삼성스토어에 깔리고 있다”며 “갈수록 판매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때아닌 혁신 가전 전쟁에 가전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업계 한 인사는 “TV, 세탁기, 냉장고 등의 수요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만연했는데, 모처럼 수요를 자극할 만한 제품이 나왔다”며 “LG전자가 400만원대 제품을 내놓는 다음달부터 경쟁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 직원들이 세탁건조기 신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를 구매 가정에 배송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3.07 I 김정남 기자
벌써 3000대 팔렸다…가전판 흔드는 삼성·LG 세탁건조기 전쟁
  • 벌써 3000대 팔렸다…가전판 흔드는 삼성·LG 세탁건조기 전쟁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지난 4일 오후 2시께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7층 가전 코너. 다소 한산한 평일 오후였음에도 LG전자 매장은 몇몇 중년 고객들로 분주해 보였다. 이들은 특히 세탁과 건조를 한 대로 할 수 있는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가격은 690만원. 세탁기 한 대 가격으로는 비싸 보였지만 매장 직원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LG전자 매장 관계자는 시그니처가 초(超)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프로모션을 더하면 590만원까지 할인돼 시그니처 제품 중에서는 가격 접근성이 높다”며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량이 급격히 쌓이고 있어 지금 주문하면 다음달 초중순쯤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근래 몇 년간 나온 가전 가운데 관심이 가장 높다고 한다.바로 옆 삼성전자 매장은 갤럭시S24 같은 모바일 제품보다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를 전면에 내걸고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여러 사은품 등을 더한 프로모션 가격은 455만원. 각종 할인을 받으면 300만원 후반대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한 직원은 “주말에는 저희 매장에서만 하루 10대 넘게 팔린다”며 “바로 다음주쯤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을 앞세워 세탁건조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현장 관계자는 “단연 올해 주력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LG전자 가전 매장에 세탁건조기 신제품인 ‘시그니처 세탁건조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열흘 만에 3000대 넘게 팔렸다침체했던 가전시장이 일체형 세탁건조기 덕에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세로로 쌓을 필요가 없어 다용도실 공간에 숨통을 트일 수 있는 데다 젖은 세탁물을 꺼내 세탁기 위의 건조기로 옮기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점에서, 모처럼 등장한 ‘혁신 가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 출시한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 4일까지 열흘 만에 3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300대 안팎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역시 당초 내부 예상보다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다음달 삼성전자와 비슷한 400만원 초중반대의 오브제 브랜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시장 정체를 반전시킬 수 있는 게임체인저 같은 제품”이라고 했다.세탁건조기가 출시와 동시에 주목 받는 것은 그 혁신성 때문이다. 10여년 전 나왔던 세탁건조기는 뜨거운 열로 옷을 말리는 히터 방식이어서 건조 과정에서 옷감이 많이 상했고,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그런데 신제품은 옷감 보호에 특화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하면서 건조 문제를 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탁기 신규 판매 규모는 연 150만대 내외다. 최근 판매 현장 기류를 보면 머지않아 세탁건조기가 관련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보인다.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삼성전자 가전 매장에 세탁건조기 신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4월부터 삼성·LG 전쟁 가속화그동안 가전 혁신을 주로 이끌었던 곳은 LG전자다. 2011년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처음 출시하며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세탁건조기 역시 LG전자가 2016년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히트 치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세탁건조기만을 위한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모듈까지 새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내부 드럼의 회전 속도를 세탁물의 의류 재질에 맞게 알아서 조절하는 인공지능(AI) DD모터도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다만 여기에 삼성전자가 혁신 가전을 동시에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던 전례는 많지 않다. 이번 세탁건조기 전쟁이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이유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이 생활가전사업부를 전담하면서 가전 제품에 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가전은 LG’ 인식을 깨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그 선봉에 세탁건조기를 내세운 것이다. 25㎏ 드럼세탁기와 15㎏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 300만원대라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스토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매장 전시는 백화점 위주이고 차차 삼성스토어에 깔리고 있다”며 “갈수록 판매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때아닌 혁신 가전 전쟁에 가전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업계 한 인사는 “TV, 세탁기, 냉장고 등의 수요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만연했는데, 모처럼 수요를 자극할 만한 제품이 나왔다”며 “LG전자가 400만원대 제품을 내놓는 다음달부터 경쟁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2024.03.07 I 김정남 기자
롯데면세점, 김포공항 주류·담배 사업권 확보…2위와 격차 벌린다
  • 롯데면세점, 김포공항 주류·담배 사업권 확보…2위와 격차 벌린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주류·담배 판매 구역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키워온 소싱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주류, 담배 판매구역 신규 사업자가 최종 결정된다.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사진=연합뉴스)◇롯데면세점, 김포국제공항 주류·담배 사업권 확보관세청은 6일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 위원회를 열고 김포국제공항 주류·담배(DF2) 사업권 신규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을 최종 낙점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DF1)구역을 운영중인 롯데면세점은 주류·담배 사업권까지 확보하며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롯데면세점은 “면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뛰어난 주류·담배 소싱 역량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공항공사와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김포공항 전 품목 운영을 통한 고객 혜택 확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롯데가 따낸 DF2 구역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면적 733.4㎡(222평) 규모로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면세매장이다. 김포공항 DF2 면세점 연간 매출은 2019년 기준 419억원 수준으로 전국 공항 면세점 매출의 1.5% 정도다. 김해국제공항(3.4%)보다도 작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업권 확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주류와 담배는 수요가 안정적이고 마진율이 높은 데다 임대료가 매출액에 비례해 책정되기에 부담이 크지 않은 알짜배기 구역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향후 7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신규사업 확대로 매출 증가폭 키울 듯…2위와 격차 벌리기 드라이브김포국제공항은 DF1·DF2 2개의 사업권을 동시 입찰해 복수 사업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2018년 중견면세점인 시티플러스가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임대 기간 중도에 DF2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신라면세점이 이를 뒤이어 운영 중이며 오는 4월 운영권이 종료된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롯데면세점의 신규 사업 낙찰로 매출 2위인 신라면세점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1~3분기 기준 롯데와 신라의 매출 차이는 830억원에 불과했지만 알짜배기 신규사업의 확대로 매출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2030년까지 신규사업 입찰 기회도 없어 면세업계의 매출 순위는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관세청이 주류 면세 한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다 여행객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DF1구역과의 매출 시너지도 더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DF1 구역은 롯데면세점이 지난 2022년 1월부터 최초 5년에 추가로 5년까지 최장 10년간 사업권을 받아 운영중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면세점 전체 이용객수는 전월대비 3.1% 증가한 225만 4119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이용객은 63만 291명으로 전월대비 1.8% 감소했지만, 매출은 1조 328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6.1% 증가했다. 특히 팬데믹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지난해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22.8%, 이용객은 156.9% 증가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신라가 김포공항을 지키지 못하면서 2위와 3위 싸움도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2022년 매출의 경우 롯데면세점은 5조300억원, 신라면세점은 4조3263억원으로 두 기업의 매출 차이는 7000억원,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3조4386억원)과의 격차는 8900억원이었다.
2024.03.06 I 신수정 기자
씨티씨바이오, 연내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출시…실적 반등 계기 될까
  • 씨티씨바이오, 연내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출시…실적 반등 계기 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씨티씨바이오(060590)는 연내 구강필름형 조루증·발기부전 복합제 ‘CDFR0812-15’를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내 CDFR0812-15 제품 출시 전망바이오업계에선 씨티씨바이오의 CDFR0812-15가 올해 상반기 내에는 품목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씨티씨바이오가 지난해 6월 식약처에 CDFR0812-15를 신청한 데 따른 추측이다. 이에 따라 연내에는 CDFR0812-15 제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당초 씨티씨바이오는 2023년 내 CDFR0812-15 제품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공장 실사를 대비한 사전점검을 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하느라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이 지연됐다. 씨티씨바이오는 CDFR0812-15 출시로 2023년 실적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었으나 품목허가 신청이 늦어지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보진 못했다.지난해 3분기에는 대주주였던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006620) 대표가 씨티씨바이오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양사 협업 관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조 대표는 2021년 8월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경영 참여 목표로 5% 이상 매입했었다. 2년여 만에 조 대표가 보유지분을 매각하면서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 분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에만 최대주주가 4월 파마리서치(214450)→5월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9월 파마리서치로 변경되는 등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업체다.동구바이오제약은 CDFR0812-15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한 업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조 대표의 지분 매각이 씨티씨바이오와 동구바이오제약의 협업 관계와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동구바이오제약 측은 “(조 대표의 씨티씨바이오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일이라 구체적인 사유는 알 수 없다”면서도 “동구바이오제약과 씨티씨바이오의 협업과는 무관한 일이며, 양사 협업 관계는 굳건하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실적 꺾인 씨티씨바이오, 반등 계기 될까CDFR0812-15의 연내 출시가 씨티씨바이오 실적 반등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이 하락하고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꺾이면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상태다.앞서 씨티씨바이오는 2022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1652억원을 기록하고 117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이 1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7억원, 순손실은 156억원을 기록하며 나란히 적자 전환했다. 진단키트 위탁생산(CMO) 사업 종료와 자회사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특히 지난해 동물용 백신 개발 자회사 씨티씨백의 상장 계획을 철회한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씨티씨바이오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국내에서 상장하지 못할 경우 주식을 재매입하겠다는 약정을 체결하면서 투자를 유치했다. 이러한 조건부 풋옵션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비지배지분부채와 파생상품부채로 각각 52억원, 29억원을 인식됐다.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씨티씨바이오가 실적 반등을 모색해볼 수 있는 이벤트로는 CDFR0812-15가 지목된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약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점유율 10%만 잠식한다고 가정해도 250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CDFR0812-15는 발기부전뿐 아니라 조루 치료 효과도 있기 때문에 시장 잠식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한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비뇨기과 영업의 강자여서 허가를 획득하면 영업·마케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씨티씨바이오 입장에선 CDFR0812-15을 생산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씨티씨바이오의 인체의약품을 생산하는 안산공장의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47.8%다. 2021년 95.4%, 2022년 130%보다 높아진 수치지만 다른 공장들의 가동률 평균치가 41.1%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낮은 공장 가동률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CDFR0812-15 자체 생산으로 가동률이 높아지면 다른 제품의 원가들도 동반 하락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6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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