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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잃었던 이미향, HSBC 챔피언십 공동 3위..고진영 공동 8위
  • 시드 잃었던 이미향, HSBC 챔피언십 공동 3위..고진영 공동 8위
  • 티 샷 준비하는 이미향(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미향(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공동 3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이미향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브룩 핸더슨(캐나다), 니시무라 유나, 하타오카 나사(이상 일본)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공동 3위는 이미향에게 의미 있는 기록이다. LPGA 투어 대회에서 톱5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약 6개월 만이자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2012년 데뷔한 이미향은 2022년 상금랭킹 125위, 레이스 투 CME 포인트 116위까지 밀려 투어 활동의 위기를 맞았다. 2014년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2승을 거뒀으나 우승으로 받은 시드는 유효기간이 끝났다. 시드를 잃은 이미향은 출전 기회가 줄어든 탓에 2023년엔 대회 출전권 확보를 위해 월요예선까지 참가해야 했다. 다행히 2023시즌 21개 대회에 참가해 상금랭킹 78위, 레이스 투 CME 포인트 67위로 이번 시즌 활동을 보장받았다. 새 시즌은 출발이 좋다.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35위에 이어 지난주 열린 혼다 타일랜드 공동 20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한 고진영은 마지막 날 버디 5개를 뽑아냈으나 보기를 4개나 적어내며 1타를 줄이는 데 만족,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내 패티 타와타니낏(태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만족했다. 김세영과 최혜진은 공동 17위(5언더파 283타), 전인지와 유해란은 공동 22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해나 그린(호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했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1타 차로 제쳤다. 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4승째다.
2024.03.03 I 주영로 기자
SSD 영업 드라이브…삼성 '낸드의 봄' 앞당긴다
  • SSD 영업 드라이브…삼성 '낸드의 봄' 앞당긴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고성능 저장장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신제품으로 일본 굴지의 게임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속도를 확 높여 사양이 높은 게임의 끊김 현상 등을 줄인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SSD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D램에 비해 주춤한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봄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출처=스퀘어에닉스)◇‘파이널 판타지7 리버스’와 파트너십2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 SEA는 일본 주요 게임회사인 스퀘어에닉스의 신작 ‘파이널 판타지7 리버스’(FINAL FANTASY VII REBIRTH)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게임을 디지털과 소셜미디어 등에서 마케팅을 할 때 삼성 SSD인 ‘990 프로 위드 히트싱크 4TB’와 함께 콘텐츠 및 브랜드를 통합하기로 한 것이다. 또 향후 6개월간 경품 행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SSD는 하드디스크(HDD)의 한계를 극복한 저장장치다. HDD와 달리 자기디스크가 아닌 낸드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이런 특성 덕에 HDD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 읽기·쓰기가 가능하다.삼성전자가 990 프로 시리즈에 지원한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은 기존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전송 속도의 성능 한계를 극복한 고속 인터페이스 규격이다. 이는 데이터 전송을 위해 메인보드에 SSD를 연결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 덕에 빠른 읽기 속도를 제공해 게임을 할 때 끊김 현상을 줄이고 로딩 시간을 단축해준다. 아울러 8세대 V낸드(수직 낸드) 고밀도 적층 공정으로 단면 설계돼 다른 양면 SSD보다 얇다. 삼성전자가 소비자용 SSD에 8세대 V낸드를 적용한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비롯해 킹덤 하츠 시리즈,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등을 내놓은 굴지의 게임 제작사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일본은 물론 북미 시장에서 일본식 롤플레잉게임(J-RPG)의 대명사로 불리는 인기 게임이다.◇고급 SSD 영업 통해 낸드 반등 포석삼성전자가 고사양 SSD 영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침체에 빠진 낸드의 반등을 이끌기 위해서다. 최근 고사양 게이밍, 고화질 영상 녹화 등 대용량 그래픽 작업이 급증하면서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SSD가 필수로 떠올랐는데, 인기 신작과 마케팅을 통해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SSD 시장에서 40.1%(2022년 기준) 점유율로 업계 1위다. 2006년부터 1위를 지켜 왔다.현재 삼성전자의 낸드 사업은 D램과 달리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낸드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청신호가 켜진 듯하지만, 이는 서버, PC 등 수요처가 살아났다기보다는 낸드 제조업체들이 공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냉정한 진단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체 낸드 생산능력 대비 절반 수준의 감산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2월 고정거래가는 평균 4.90달러로 전월 대비 3.82%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오름세다.반도체업계 한 고위인사는 “D램업계는 3사 과점이어서 공급 측면에서 시장을 움직일 수 있지만 낸드업계는 회사들이 많아서 그렇지 않다”며 “결국 모바일, PC, 서버 등 전방 수요가 얼마나 살아날 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낸드 반등은 올해 삼성 반도체 전체 실적 개선과 직결돼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수익성 우려에 여전히 공급량 확대에 신중한 것으로 안다”며 “당분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03 I 김정남 기자
'환승연애3' 남녀 의사 메기 등장…상정 X, 광태 아닌 민형이었다
  • '환승연애3' 남녀 의사 메기 등장…상정 X, 광태 아닌 민형이었다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환승연애3’에 새로운 입주자가 등장했다.지난 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 12, 13화에서는 제주도 데이트와 X 공개가 이어져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새로운 인연과 함께 제주도로 떠난 환승러들은 역대급 케미를 발산하며 스튜디오까지 설렘으로 물들였다. 먼저 매칭이 이뤄지지 않은 네 명의 출연자, 일명 ‘제로클럽’은 공항으로 향하는 길부터 더블 데이트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동진과 혜원은 오픈카 드라이브를 즐기며 호감을 키워갔고, 다혜와 창진은 해안가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X의 존재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정과 주원은 핑크빛으로 물든 갈대밭 속 서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현실 연인 같은 케미를 자랑했다.데이트 이후 제주도 하우스에 입성한 환승러들에게는 X 공개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출연자들은 예상을 빗나간 뜻밖의 결과에 놀라는 한편, 깊은 서사에 함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13년 최장기 연애 서사에 전원이 충격에 휩싸이며 관심이 쏟아졌고, 숨겨진 이야기의 퍼즐 조각을 맞추며 이태원 하우스 생활을 되돌아보기도 했다.X 공개 이후 새로운 입주자 민형과 종은이 나타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1번째 입주자 민형의 등장에 민형의 X 상정은 이제껏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마지막 입주자 종은은 인터뷰를 통해 사랑 표현에 대한 견해 차이로 헤어지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어 민형은 서경을, 종은은 동진을 첫 데이트 상대로 지목해 제주도 하우스에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했다.‘환승연애3’는 매주 금요일 정오 티빙에서 독점 공개된다.
2024.03.02 I 최희재 기자
'4320일 만에 복귀' 앤서니 김, LIV 첫날 6오버파 "나쁘지 않아"
  • '4320일 만에 복귀' 앤서니 김, LIV 첫날 6오버파 "나쁘지 않아"
  • 앤서니 김의 1라운드 성적표. (사진=LIV 골프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버디 1개에 보기 7개. 4320일 만에 투어로 돌아온 ‘비운의 골프천재’ 앤서니 김(미국)이 LIV 골프 데뷔전을 꼴찌로 시작했다. 앤서니 김은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의 로열 그린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 열린 LIV 골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아내고 보기를 7개 쏟아내 6오버파 76타를 쳐 리더보드 맨 아래 이름을 올렸다.이번 대회는 총 54명이 참가했고 앤서니 김의 순위는 54위다.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12년 이후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크게 실망할 정도는 아니었다. 앤서니 김 말고도 오버파를 기록한 선수가 7명이나 더 있었고, 4오버파 74타를 쳐 53위에 자리한 버바 왓슨과는 불과 2타 차다.왓슨도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쳤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쏟아냈다. 경기 뒤 앤서니 김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어떤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라며 “페어웨이에서 실수를 많이 했고 장점인 아이언 게임도 정확하지 못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많은 실수를 한 것치고는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기대했다.LIV 골프는 컷오프 없이 54홀 경기로 펼쳐진다. 따라서 컷 통과의 부담이 없어 코스 적응과 경기력을 되찾으면 얼마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있다. 앤서니 김은 PGA 투어 활동 시절 작은 체구지만, 강한 드라이브를 앞세운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3승을 거뒀다. 투어 활동 기간은 짧았으나 저돌적이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고, 그렇기에 많은 팬이 투어 복귀 소식을 기다렸다.다만, 앤서니 김이 계속해서 프로골프대회에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LIV골프는 개인과 단체전으로 치러지고, 각 선수는 4명이 이룬 팀에 속해있다. 앤서니 김은 아직 소속된 팀이 없다.AP통신은 “4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도럴에서 열리는 LIV 대회에는 앤서니 김이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대회 1라운드에선 8언더파 62타를 적어낸 존 람과 에드리안 메롱크가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24.03.02 I 주영로 기자
 중동서 뜨는 ‘보험’ M&A…“장기전망도 밝음”
  • [오일 Drive] 중동서 뜨는 ‘보험’ M&A…“장기전망도 밝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가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 보험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에 알짜배기 딜(deal)을 찾아 중동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GCC 보험 시장 규모가 지난해 343억달러(약 45조7000억원)에서 2028년 444억달러(약 59조 2000억원)까지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GCC 내에서도 생명·손해보험사, 인슈어테크, 테크 기업을 품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사진=픽사베이)탈 석유 경제에 대비해 다양한 신산업에 투자하는 중동 국가의 시선이 보험 산업에 도달하고 있다. 중동에서 보험 산업은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각국 정부에 의해 생겨난 건강 및 생명보험에 대한 필요성, 지속적인 보험 인프라 개발로 인해 성장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UAE 투자은행 알펜캐피탈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GCC 보험 산업은 지난해 343억달러(약 45조7000억원) 규모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해 444억달러(약 59조 2000억원)가 될 전망이다. 이때 손해보험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가 대다수로, 지난해 304억달러(약 40조5000억원)에서 매년 4% 증가해 2028년 396억달러(약 52조8000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GCC 국가 내 최대 보험시장으로 떠오른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최근 UAE를 제치고 최대 보험시장으로 떠올랐으며, 왕국 주도로 대규모 보험 인프라 개발, 자동차·의료보험 수요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산업 성장률도 매년 5.8%일 것으로 예측된다. 2028년 GCC 국가별 시장 규모에서 사우디가 189억달러(약 25조2000억원)로 1위, UAE가 179억달러(약 23조9000억원)로 2위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보험 M&A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GCC 국가에서 진행된 보험 M&A는 총 33개였다. 지난해 주요 M&A 사례로 캐나다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의 쿠웨이트 걸프 보험 그룹 지분 인수가 꼽힌다. 페어팩스는 손해보험, 재보험, 투자사를 자화사로 둔 지주사다. 회사는 지난 연말에 쿠웨이트 걸프 보험 그룹 지분 46.32%를 추가 매수해 총 90.01% 지분을 차지하게 됐다.이외에도 두바이 상장사 스쿤 인슈어런스는 외연 확장을 위해 지난해 아라비안 스칸디나비안 인슈어런스 합병했다. 또한 와타니아가 다르 알 타카풀을 인수해 두 그룹이 와타니아 인터내셔널 홀딩으로 사명을 바꾸고 UAE 최대 보험사로 도약한 사례가 꼽힌다.업계는 앞으로 GCC 보험사들이 사기 청구 예방이나, 고객의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 인수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보급률이 UAE가 5% 미만, 심지어 1% 미만인 지역도 있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재정 강화, 생명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보험 포트폴리오 구축 등이 가능해 앞으로 몇 년간은 GCC에서 보험 M&A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2024.03.01 I 박소영 기자
삼진제약, 뉴로핏에 전략적 투자…치매·뇌졸중 시장 공략
  • 삼진제약, 뉴로핏에 전략적 투자…치매·뇌졸중 시장 공략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진제약(005500)은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 이에 따른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좌)와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우)는 지난 28일 삼진제약 연구센터에서 전략적 투자 결정과 이에 따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삼진제약)이번 투자는 치매·뇌졸중 시장 공략을 위해 단행됐다. 삼진제약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뉴로핏에 총 10억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협업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제품 상업화에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뉴로핏은 AI 기반으로 뇌 질환의 진단, 치료 가이드, 치료 등 전 주기에 걸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연구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뉴로핏은 자사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 관련 질환의 글로벌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분야 중 특히 뇌 영상 분석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뉴로핏을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상호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삼진제약이 가진 폭넓은 인프라와 네트워크에 뉴로핏의 제품과 기술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치매, 뇌졸중 등 뇌 질환 분야에서 양사 모두 사업적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9 I 김새미 기자
잠재적 매물 동양생명…실적·건전성 제고로 높아진 매력
  • [마켓인]잠재적 매물 동양생명…실적·건전성 제고로 높아진 매력
  • [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동양생명이 잠재적 매물로써 매력을 높이고 있다. 우수한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을 또 다시 높이는 등 경쟁 매물 대비 우위에 섰다는 평가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지분 75.3%를 보유한 중국 다자보험그룹(Dajia Insurance Group)은 해외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다자보험그룹 자회사로 분류되는 ABL생명과 동양생명은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동양생명이 우수한 신지급여력 비율을 또다시 제고하며 잠재적 매물로써 매력을 뽐내고 있다.(사진=동양생명)일단 동양생명은 킥스 비율을 높이며 경쟁 매물 대비 우위에 서는 모습이다. 이날 동양생명은 ‘2023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킥스 비율이 작년 3분기 183.7%에서 작년 말 192.9%로 9.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경과조치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작년 3분기 킥스 비율이 180%를 상회했다. 반면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ABL생명과 KDB생명은 동기간 경과조치 후 해당 비율이 각각 168.1%, 128.8%로 집계됐다.킥스 비율은 작년부터 도입된 새 건전성 제도로 모든 가입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특히 표준 건전성 지표로 다른 보험사와 비교가 용이하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 보험업법은 10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킥스 경과조치는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 감소나 요구자본 증가를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제도다. 즉 동양생명은 여타 보험사 대비 킥스에 대한 적응을 빠르게 마쳤다는 뜻이다. 킥스 비율은 보험 매물을 원하는 인수의향자들이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부분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거론되는 매물 가운데 가장 우량한 생명보험사”라며 “보험 매물 인수의향자들은 자본적정성 부담을 우려해 킥스 비율을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시장 지위도 공고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상품 개발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고 판단되며 영업드라이브도 강하게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작년 동양생명은 건강·종신보험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작년 별도기준 순이익은 2957억원을 나타냈다. 건강·종신보험 판매 확대로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작년 초 2조3742억원에서 작년 말 2조5418억원으로 7.1% 늘어나서다. 보험계약마진은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나타낸 지표로 일부를 상각해 이익으로 반영한다.
2024.02.27 I 김형일 기자
"소비자 발자취 잡자"…유통가 AI로 마케팅·서비스 드라이브
  • "소비자 발자취 잡자"…유통가 AI로 마케팅·서비스 드라이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유통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마케팅과 상품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레드오션 시장인 유통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유통업계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마케팅과 상품관리 등에 적용했다. 사진은 11번가 AI홈 베타. (사진=11번가)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이커머스 플랫폼와 대형마트 등에서 마케팅부터 상품관리까지 다양한 부문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모아야 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하루에도 수십 차례 인터넷에 접속하지만 쇼핑을 위한 빈도수는 그렇게 잦지 않다”며 “유통업계에선 소비자들을 구매로 끌어오기 위해 소비자들의 검색 데이터나 방문 트래픽을 분석해 취향과 욕구를 이해하는 것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개인화 마케팅 분야에서 AI 적용이 눈에 띄는 곳은 11번가다.11번가는 AI 딥러닝 시스템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홈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전문관·카테고리 별로 나뉘어 있던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아마존, 아이허브 등 직구 상품부터 올스탠다드, 싸이닉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까지 개인 맞춤형으로 노출된다. 고객 구매상품·관심상품 등과 연계해 인기 상품이나 타임딜 등 할인 상품도 추천한다. 라이브 방송, 우아럭스 등 버티컬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소비자 뿐만 아니라 판매자 마케팅에서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11번가가 선보인 ‘AI셀링코치’AI가 분석한 플랫폼 내 검색·판매 트렌드와 특정 상품 키워드에 대한 시장 상황, 경쟁 환경 등을 분석한다. 다양한 광고 마케팅 수단과 연계한 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 판매자에게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판매 전략을 AI를 통해 제안하는 셈이다. 롯데쇼핑(023530)은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 기반 자동 발주 시스템 개발을 위해 글로벌 AI 기업인 업스테이지와 ‘생성형 AI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롯데쇼핑 내 유통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최근 ‘초개인화’ 트렌드에 맞춰 고객의 세분된 관심사와 취향을 만족하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AI 가상인간이 쇼호스트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롯데홈쇼핑은 가상인간 루시가 출연하는 패션 프로그램 ‘루시톡라이브(Lucy Talk Live)’를 론칭했다. 루시의 AI 아바타를 구현하고 음성합성(TTS, Text to Speech) 기술로 제작된 목소리를 송출하는 방식이다. 루시가 쇼호스트 없이 단독 출연해 상품 판매 및 고객 소통을 진행한 결과, 1시간 동안 실시간 채팅수는 전주 동 시간대 대비 5배 이상 늘기도 했다. 광고 마케팅에서도 AI를 적극 도입했다.현대백화점(069960)은 광고 카피와 판촉행사 소개문 등 마케팅 문구 제작에 특화된 초대규모 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도입했다. 루이스는 현대백화점 마케팅에 특화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현대IT&E가 직접 개발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배너 광고, 상품 소개 페이지 등 마케팅 문구 생성에 최적화된 이커머스 버전을 추가 개발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상품관리에도 AI시스템이 적용됐다. 롯데마트는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삼겹살 품질 검수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딥러닝 기반의 AI 장비가 삼겹살의 단면을 분석해 살코기와 지방의 비중을 확인하고 과지방 삼겹살을 선별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보다 한층 정밀하고 객관적인 선별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AI를 활용한 고당도 과일 선별도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이달 초 하미과 메론에 앞서 5월에는 영주 소백산 GAP 사과를 판매했는데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반의 AI 농산물 품질 판단 시스템을 활용했다. 중량과 당도 외에도 품목별 특성을 반영해 수분 함량과 후숙도까지 측정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4.02.27 I 신수정 기자
'PA 간호사' 투입에…간호사도 환자도 "믿을 수 있나요" 불안
  • 'PA 간호사' 투입에…간호사도 환자도 "믿을 수 있나요" 불안
  • [이데일리 이유림 이영민 이지현 기자] 정부가 전공의들의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료지원간호사(PA)’와 ‘비대면 진료’를 확대한 것과 관련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PA 간호사들은 법적 책임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며 불안해했고 비대면 진료가 익숙하지 않은 환자들은 “믿을 수 있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이탈을 시작한지 일주일째인 지난 2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실 간호사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보건복지부는 27일부터 ‘PA 간호사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했다. PA 간호사는 채혈·봉합·절개·대리처방 등 의사 업무 일부를 대리 수행하는 인력이다. 국내 의료법 체계에선 불법이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의사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암묵적으로 시행돼왔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병원 안에서 간호사들의 의료행위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6일 기준 주요 99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80.6%인 990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의사 집단행동 피해상담이 623건에 이르는 상황에서 정부는 ‘PA 간호사’와 ‘비대면 진료’가 의사들에 대한 압박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에 대해선 의료기관장이 내부 위원회를 구성하고 간호부서장과 협의해 설정 및 고지하도록 했다. 다만 사망진단, 프로포폴에 의한 수면 마취 등 대법원 판례로 명시적으로 금지된 행위는 제외된다. 정부는 오는 29일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료인의 사법리스크를 완화해 주기 위한 입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PA 간호사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것에 대해 현장 반응이 달갑지만은 않다. 간호계에서도 PA 간호사를 확대하는 것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행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더라도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소송 부담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또 구체적인 업무 범위를 설정하지 않은 채 시범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걸게 되면 업무량만 많아질 수 있다고 봤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소속 간호사인 손미영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범사업을 근거로 PA 간호사를 또 불법, 편법 의료에 동원하려는 정부에 경악했다”며 “의료법에 규정된 간호사 업무를 바로 세우지는 못할망정 일개 병원장 마음대로 간호사 업무를 규정하게 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의료행위의 주체가 당연히 ‘의사’일 것으로 여겨온 환자들도 우려를 내비쳤다. 서울아산병원에 진료받으러 온 윤모(62)씨는 “의사와 간호사는 엄연히 역할이 다르다”며 “의료 사고라도 발생하면 간호사도 힘들겠지만 최대 피해자는 환자”라고 말했다.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료개혁과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비대면 진료’와 관련해서도 아직 환자들이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원래 의원급 의료기관과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허용되던 비대면 진료를 지난 23일부터 병원급, 초진 환자로 확대 적용했다. 이번 조치는 한시적 전면 허용이며 종료일은 집단행동 진행 상황에 따라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앱)이 생소한 60대 이상 노인들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비대면 진료가 의료공백의 가장 큰 피해자인 ‘중증 환자’들까지 흡수할 수는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진료를 온 정모(88)씨는 “혼자 살고 있어서 (앱 사용법을) 누구한테 물어볼 수가 없다”며 “진료는 환자를 직접 마주 보고 진찰해야 결과가 정확하고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모(32)씨도 “비대면 진료를 하면 약 처방을 남발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며 “사람의 몸, 컨디션은 늘 상태가 다르니까 무조건 직접 검진을 하고 약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2.27 I 이유림 기자
‘인증중고차 키운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팔고 라이브커머스 진행
  • ‘인증중고차 키운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팔고 라이브커머스 진행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지난해 말 뛰어든 인증 중고차 시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인증받은 전기차도 판매하며 판매 차종을 확대하고, 기아는 1대 1 상담 서비스와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며 고객 수요를 끌어온다는 방침이다.현대차 인증 중고차 양산 센터.(사진=현대차)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자사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판매도 개시한다. 내연기관을 비롯해 전기차까지 판매 차종을 확대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0월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현대차는 약 100일간 1057대의 중고차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안착 단계로 보고 1만5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도 세웠다.중고 전기차의 가장 큰 과제는 배터리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다. 기존 차주가 배터리를 어떤 식으로 관리했을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중고차 구입을 주저할 수 있다. 이에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배터리 손상 여부 및 잔존가치 등을 인증한 뒤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전기차 판매를 시작해도 판매가 빠르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11월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하며 전기차도 판매했는데 이날 기준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는 8대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2021년 이후부터 판매량이 늘었는데, 구입 이후 2년 이내에 매각할 경우 보조금이 일부 환수되기 때문에 당장 매물이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내달 중순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승용 전기차 등 소비자에게 내놓을 인증 중고 전기차 매물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달 초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매입도 시작한다.이외에도 고객 접점 확대와 혜택 강화로 전기차뿐 아니라 전반적인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복안이다. 현재는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등 전국 두 곳에서 인증 중고차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거주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는 인증 중고차 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중고차 매입에 따른 보상 혜택도 확대한다.경기 용인시 오토허브에 위치한 기아 인증중고차센터.(사진=기아)기아 역시 인증중고차 시장 확대를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아는 오는 29일부터 용인시 기흥구 오토허브에 위치한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서 ‘오프라인 방문예약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고객이 직접 매장에 방문해 원하는 매물을 살펴보고, 전문가로부터 1대 1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기아는 또 매달 1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증중고차 라이브 커머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기아 인증중고차 홈페이지에 등록된 차량의 내·외부 상태를 공개하는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28일에는 ‘K시리즈’ 특집전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타이어 교체가 필요한 차량에 한국타이어의 새 제품을 장착하는 등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인증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직후에는 시장 점유율 제한으로 중고차 시장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이들이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2.27 I 공지유 기자
의료인 의료사고 부담 확 줄인다…특례법 제정 드라이브
  • 의료인 의료사고 부담 확 줄인다…특례법 제정 드라이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의사들의 의료사고 부담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게 하는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에 드라이브를 걸고 의사들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27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는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의 사법 부담을 낮추기 위한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안을 공개했다.특례법 제정 논의는 그 필요성에도 수십 년간 논의의 진척을 이루지 못한 과제다. 의사단체는 의대정원의 선결 과제로 주장해 왔지만, 환자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논의의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9일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 혁신전략회의’에서 의료사고에 대한 사법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앞으로 환자를 두텁게 보상하고, 의사는 소신껏 진료할 수 있도록 소송 위험을 줄여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료인이 이탈되지 않도록 하는 데 방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것이다.보상 한도가 정해져 있는 ‘책임보험·공제’에 가입한 경우에는 의료인이 의료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의료 과실로 환자에게 상해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환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안을 마련했다.발생한 피해 전액을 보상하는 ‘종합보험·공제’에 가입한 경우에는 의료인이 의료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의료 과실로 환자에게 상해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하고, 응급환자에 대한 의료행위, 중증질환, 분만 등 필수의료 행위의 경우에는 환자에게 중상해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안을 마련했다. ‘종합보험·공제’에 가입하면, 필수의료 행위를 하던 중 환자가 사망하게 되는 경우형의 감면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러한 특례는 의료사고 분쟁을 공정하게 해결하는 절차인 ‘한국 의료분쟁 조정중재원’의 조정과 중재 절차에 참여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필수의료 분야와 전공의에 대해서는 ‘책임보험·공제’에 가입하는데 드는 보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정부는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이 제정되면, 필수의료 인력의 법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환자는 소송까지 가지 않더라도 신속하고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 의료분쟁 조정중재원’의 조정과 중재 절차가 신속하게 개시돼, 의료사고에 대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감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환자와 그 가족이 안게 되는 의료사고 입증의 부담도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법 제정 전이라도,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사에 관한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지난 8일 대검찰청에 ‘의료사고 사건 수사 및 처리 절차 개선’을 지시한 바 있다.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보호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며 “아직은 초안으로, 논의를 거쳐 보완이 가능하다. 오는 29일 공청회를 개최해 추가적인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7 I 이지현 기자
올해 수출거점 70개국 돌파..프로티아, 올해 첫 100억 돌파 기대
  • 올해 수출거점 70개국 돌파..프로티아, 올해 첫 100억 돌파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티아(303360)가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신제품 출시와 신규 시장 진출 등으로 연매출 100억원 첫 달성도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저평가된 회사가치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임국진 프로티아 대표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알레르기 질환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프로티아)◇올해 수출 거점 70개국 이상으로 확대 전망프로티아는 올해 일본 등 15개국 넘게 신규로 해외 진출해 수출 거점을 7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실화되면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0% 이상으로 커지고, 첫 매출 100억원 실현도 무난히 이뤄낼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새롭게 진출하는 주요 국가로는 일본이 있다. 미국(2028년 기준 351억 달러)과 중국(120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체외진단 시장 규모가 큰 국가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일본 체외진단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8년 67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 제품은 프로티아 알러지Q로 정했다. 한 번의 진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초 50라인(50종)으로 시작해 64라인(60여종), 96라인(107종), 128라인(118종)으로 발전해왔다. 국내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매출 기준 약 45%)를 자랑한다. 프로티아는 프로티아 알러지Q를 기반으로 향후 3년 내 100개국 이상의 판매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자신감은 제품력에서 나온다. 프로티아는 올해 프로티아 알러지Q 등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의 ‘혁신 도약형 기업’ 인증을 받았다. 2026년 12월일까지 총 3년이다. 보건부는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라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우수한 의료기기 기업을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으로 인증하고 있다. 2024년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신규 인증 명단에는 프로티아 등 총 10개사만이 포함됐다. 해외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우즈베키스탄을 들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대부분 피부 자극 검사 방식으로 알레르기를 진단하고 있다. 현지 보건부는 최근 다중 알레르기 검사 방식으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프로티아 알러지Q를 도입했다. 임국진 프로티아 대표는 관련해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알레르기 질환 대응 방안을 직접 발표하고, 대책을 제시했다. (사진=프로티아)◇임국진 대표, 국내 시장선 성장한계...해외서 답 찾았다회사는 2023년 6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이후 수출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박리다매가 불가피한 진단기기 시장에서 국내 수요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프로티아를 대표하는 알레르기 진단제품의 경우 국내 시장의 4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매출은 시약까지 포함해도 4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임 대표의 적극적 해외시장 공략 전략은 주효해 지속적 매출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1년 처음으로 매출액 50억원을 돌파했으며, 2022년 76억원, 지난해 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구개발(R&D) 등으로 지연됐던 흑자전환도 2021년 이뤄냈다. 이어 2022년 11억원, 2023년 7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프로티아 관계자는 “프로티아 알러지Q 등 주요 제품의 수출 증가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올해도 전년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초기 생산원가 상승과 해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프로티아는 주력 제품 기술의 고도화와 신제품 확대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워갈 예정이다. 우선 올해 192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 검사할 수 있는 프로티아 알러지Q를 내놓는다. 이밖에도 △동물용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항생제 감수성 △동물용 식품 불내증 진단제품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한다. 프로티아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1000억원의 매출을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의료기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7 I 유진희 기자
플레이브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앨범… 이지 리스닝 추구"
  • 플레이브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앨범… 이지 리스닝 추구"
  • 플레이브(사진=블래스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작사, 작곡 그리고 안무까지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앨범입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버추얼 그룹 플레이브(PLAVE)가 미니 2집 ‘아스테룸: 134-1’를 발매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플레이브 노아는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미니 2집 ‘아스테룸: 134-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아스테룸’ 3부작의 마지막 앨범”이라며 “플레이브가 가진 서정적 분위기에 아프로 팝, 힙합, 발라드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담았다”고 소개했다.예준은 “여섯 곡 모두 직접 작사, 작곡, 안무까지 만들었다”며 “좋은 음악, 무대를 보여 드리기 위해 열심히 만든 앨범이다. 자신 있게 만들었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앨범인 만큼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타이틀곡 ‘웨이 포 러브’에 대해서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기타, 드럼,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라며 “반복되는 기타 리프가 강한 중독성을 자아내고, 플레이브가 가진 특유의 서정적 분위기에 팝 감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랫말에는 사랑을 찾아 떠나는 플레이브의 모습을 담았다”며 “캐치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날 첫 공개된 신곡 ‘웨이 포 러브’는 플레이브의 감성적인 면모가 잘 담긴 곡이었다. 다섯 멤버의 부드러운 음색이 밴드 사운드에 걸쳐지면서 듣고 또 들어도 계속 듣고 싶은 마성의 중독성을 자아냈다.플레이브 멤버들은 신곡 ‘웨이 포 러브’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점으로 ‘이지 리스닝’을 꼽았다.예준은 “음악이 쉽게 그리고 좋게 들릴 수 있도록 신경 써서 만들었다”며 “이지 리스닝을 추구했다”고 밝혔다.노아는 “처음 초안을 작업할 때부터 드라이브할 때 들을 노래라고 생각하면서 작업했다”고 밝히기도.은호는 “보컬적인 부분에선 세련된 보컬 질감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신경 써서 녹음했다”며 “수차례 수정 과정도 거쳤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플레이브(사진=블래스트)플레이브는 데뷔 직후 수많은 팬과 대중에게 사랑받는 점에 대해 “꿈꾸는 것 같다”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예준은 “매일매일 ‘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지’,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며 “그럴수록 팬들에게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플레이브도 좋은 모습, 예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활동 목표는 ‘좋은 음악’이다. 플레이브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지구인(테라)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플레이브(예준·노아·밤비·은호·하민)는 26일 오후 6시 미니 2집 ‘아스테룸 : 134-1’를 발매하고 컴백한다.‘아스테룸 : 134-1’은 데뷔 싱글 ‘아스테룸’, 미니 1집 ‘아스테룸: 더 세이프 오브 띵즈 투 컴’(Asterum : The Shape of Things to Come)에 이은 아스테룸 3부작의 마지막 앨범이다. 5곡의 신곡과 지난 12월 발매된 디지털 싱글 ‘메리 플리스마스’(Merry PLLIstmas)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플레이브는 이번 앨범 전곡의 작사·작곡·안무 등 제작 전 과정을 직접 도맡아 하며 자체 프로듀싱 아이돌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타이틀곡 ‘웨이 포 러브’(WAY 4 LUV)는 플레이브가 가진 서정적인 분위기와 팝 감성의 세련된 멜로디, 사랑을 찾아 떠나는 플레이브의 모습을 담은 후렴구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반복되는 기타 리프가 강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며,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를 더해 더욱 리드미컬한 음악을 완성했다.
2024.02.26 I 윤기백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 목전…저PBR株 조정시 매수 전략 유효"
  • "밸류업 프로그램 목전…저PBR株 조정시 매수 전략 유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를 앞두고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SK증권)26일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증시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됐다. 춘절 마친 중국 증시는 재개장한 이후 지난주 5거래일 내내 올랐다. 대출우대금리(LPR)금리 5년물 인하 폭 서프라이즈에 적극적 통화정책 기대감 이어진 데다가 양회 앞둔 기대감도 계속됐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통화정책 계속될 가능성 높으며 양회 모멘텀도 붙어 있어 단기적으로 계속 긍정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주 엔비디아 실적까지 소화하며 미국 1분기 어닝시즌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S&P 500 기업들 중 90% 이상 실적 발표한 가운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 비율은 80.1%로 평시보다 높았다. 실적에 대한 가격 반응도 대체로 정방향의 패턴이 관측됐는데 실적 발표 이후 2D 수익률 기준 어닝서프라이즈, 어닝쇼크 기록한 기업들의 수익률은 각각 +1.3%, -2.6%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이번 주 개인소비지출(PCE)물가,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국 구매관리지수(PMI)지표 발표 앞두고 있으나 이들 모두 발표 일정이 29일 장 종료 후부터 잡혀 있다”며 “한국 증시가 삼일절로 휴장하기 때문에 한국 증시 입장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이벤트는 오늘 오전 발표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여기에 주말에 시작될 중국 양회 기대감도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말 중 나왔던 관련 기사들은 강제성 없는 자율 공표, 세제 혜택 제외 등 애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지난 23일에서도 저PBR 업종들이 대체로 강세 보인 만큼 기대치 하회하는 내용만 있을 경우에는 조정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표가 차익 실현 트리거로 작용해 실제로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조 연구원은 “세부 내용을 확인하며 시장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저PBR에 대해서는 조정 발생 시 매수 관점 지속적으로 견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총선 전까지 정부의 강한 정책 드라이브 계속될 가능성 높으며 일본이라는 좋은 정책 선례가 존재하고 제시됐던 정책들이 실제 기업의 행동까지 연결되는 모습들이 확인되게 된다면 주가는 강하게 긍정적으로 반응했던 것을 일본의 사례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 환원 관련 주목받으며 많이 올랐던 기업들 외에도 소외되었던 저PBR 기업들 쪽에서도 수익성이 낮은 기업 구조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오히려 업사이드는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2.26 I 이용성 기자
시대유감
  • [데스크의 눈]시대유감
  • [이데일리 피용익 디지털콘텐츠 에디터] 1995년 10월에 나온 서태지와 아이들의 4집 수록곡 ‘시대유감(時代遺憾)’은 가사가 없는 연주곡으로 발표됐다. 한국공연윤리위원회(공윤)가 음반 사전심의 과정에서 가사 수정을 요구하자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아예 노랫말을 삭제한 음악을 앨범에 수록했다.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네’ 등 서태지와 아이들이 당초 전달하고자 했던 저항적 메시지는 이듬해 사전심의 제도가 폐지된 후에야 빛을 볼 수 있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 노래를 발표한 시기는 김영삼 대통령 집권 3년차였다. 김영삼 정부는 군사정권과는 다른 ‘문민정부’를 표방하며 권위주의 타파, 하나회 해체, 금융실명제 도입 등 사회 곳곳의 적폐 청산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토록 바라던 민주화에 성공하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때 서태지와 아이들은 왜 시대유감을 외치려고 했을까.돌이켜 보면 시대유감이 발표되던 시기 한국 사회는 무척 혼란스러웠다. 성수대교 붕괴, 충주호 유람선 화재,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삼풍백화점 붕괴 등 각종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과 쌀 시장 개방 문제로 시끄러웠고,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며 전쟁에 대한 걱정도 컸다. 국민은 불안하고 불편한데 ‘어른들’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데 대해 ‘아이들’이 항의하려고 했던 노래가 바로 시대유감이다.얼마 전 aespa(에스파)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을 리메이크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아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가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 시대는 여전히 유감스러운 게 사실이다.최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사 단체의 극한 대립만 봐도 그렇다.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뜻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으로 맞서면서 의료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지금과 같은 ‘강대강’ 대치는 국민에게 피해만 입힌다는 걸 양쪽 다 알고 있으면서도 어느 한쪽도 물러서려 하지 않아 유감이다.정치권의 움직임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인데도 여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얘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분당이니 창당이니 합당이니 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소식들은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일 뿐 정치인들의 안중에는 국민이 있는 것 같지 않아 유감이다.경제는 또 어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곧 좋아질 줄 알았던 경기는 올해도 암울한 전망 일색이다. 내수와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기업 이익이 둔화되면서 주식시장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 경제를 업그레이드할 대책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유감이다. 에스파의 시대유감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된 지 한 달여 만에 150만뷰를 돌파했다. 시청자들의 댓글은 이렇게 달렸다. ‘정말 이 시대에 딱 맞는 노래’ ‘30년을 관통하는 가사’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X세대가 29년 전 듣던 노래 가사에 Z세대가 공감하는 현실이 유감이다.
2024.02.26 I 피용익 기자
JY 공들인 '아픈손가락' 통신장비, '오픈랜' 드라이브
  • JY 공들인 '아픈손가락' 통신장비, '오픈랜' 드라이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통신장비사업은 이재용 회장이 새 먹거리로 공 들여온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이 회장이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찾은 현장이 6G 통신을 연구하는 삼성리서치였을 정도다.다만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액은 3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조3800억원) 대비 29.74% 줄었다. 폐쇄적인 기업간거래(B2B) 통신장비시장에서 화웨이, ZTE, 에릭슨, 노키아 등의 구도가 굳어진 와중에 5G 시장이 점차 내리막을 걸으면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점차 좁아진 여파로 읽힌다. 통신장비사업이 삼성전자의 ‘아픈손가락’으로 여겨지는 이유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그런데 삼성전자가 최근 잇단 통신장비 수주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열쇠는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견제용으로 추진한 5G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Open RAN) 장비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네트워크 사업부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기업인 주니퍼 네트웍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윈드리버와 함께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 오픈랜 효율성 향상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오픈랜은 기지국 장비, 안테나, 무선 장치 같은 통신장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업체 장비들이 서로 연동할 수 있도록 한 표준화 기술이다. 이동통신사들은 기존 무선통신 환경 하에서 네트워크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한 곳에 모두 맡겼다. 하지만 오픈랜을 통해 여러 제조사의 장비를 구입해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함께 쓸 수 있게 됐다.오픈랜은 시장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에게 기회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40%를 넘자 ‘안보’를 이유로 오픈랜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에 통신장비 시장 재편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최근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러스와 오픈랜 장비 계약을 맺고 캐나다 최초의 오픈랜을 구축하기로 했다. 텔러스는 4G 서비스 때만 해도 화웨이 정비만 썼다가, 미국 규제 이후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규제가 생기면서 5G 때는 화웨이를 배제했다. 삼성전자는 또 보다폰과 함께 루마니아 전역에 오픈랜 구축을 위한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4’에서도 오픈랜 관련 기술과 장비를 선보인다. 통신장비업계 한 관계자는 “5G 오픈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차세대 6G 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2024.02.26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나노 선점만이 K반도체 살길이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나노 선점만이 K반도체 살길이다디폴트옵션 지정해도 6주 뒤 발동…12조 ‘노는 돈’ 줄여 수익률 높인다MWC 오늘 개막…‘갤럭시 AI’ 뜬다“의·정 모두 숫자 집착 중단…전공의는 복귀해야 협상력 생겨”트럼프, 헤일리 고향서 압승…본선만 남았다△2면 종합[사설] 위기 격량 속 K반도체, 활로 찾기 서둘러야[사설] 출구없는 의료대란, 환자 고통은 안 보이나갤럭시링·초거대AI…미리 보는 미래기술△3면 위기의 K파운드리美와 파운드리 밀착…성장성 큰 車·지능형반도체 집중 투자해야파격 보조금 앞세운 日…대만 반도체가 몰려간다통신장비 후발주자 삼성, ‘오픈랜’ 드라이브△4면 종합“11월, 바이든에 해고 외칠 것”…트럼프, 본선 레이스 시동나발니 사망에…美, 대러 제재 대폭 강화태영건설 지원 확정했지만…PF사업장 처리 방안 ‘골머리’디폴트옵션 90%가 ‘초저위험’ 실적배당형으로 수익률 높인다△5면 의·정 갈등 ‘평행선’“10년후 의사 1만명 부족”엔 공감…증원규모·시기·방법은 시각차교육부, 의대 정원 배정 착수…이르면 내달 마무리박스 깔고 수액 맞는 환자…거리로 나선 의사들△6면 정치또 ‘찐명’만 직행…비명 “공관위, 지도부 허수아비냐”與, 정우택·박덕흠 등 현역 압승…‘용산 출신’ 신재경 1명뿐“건국혁명은 현재 진행형…자유통일 때 비로소 완성”△8면 정치“무조건 빨간색이라예, 퍼런색은 안 찍어예”송파 3남매·구로 어벤저스…與 격전지 공략 키워드 ‘원팀’[총선人]“국민의힘, 호남 포기론 접고 제대로 된 후보 낼 생각해야”[총선人]“지역주의 벽 더 높아진 대구…민주, 비례에 지역대표 인물 배정을”尹,3·1운동 기념예배 참석…“따뜻한 국정 펼칠 것” 강조△9면 경제금리 인상 직격탄…3040 영끌족, 소비 확 줄였다최상목,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역동경제 알리고 디지털세 논의직장인 월급 1위는 종로구…평균 426만원1세 미만 자녀 둔 부모, 둘다 육아휴직 1.6배↑△10면 금융문턱 높인 새마을금고…대출잔액 13조 뚝5대銀, 홍콩ELS 수수료 1866억 벌어위비프렌즈, 미키마우스 같은 국민 캐릭터로 키울 것오늘부터 스트레스 DSR 첫 적용…대출한도 확 준다△12면 글로벌현금 223조원 쌓아둔 버핏 “투자할 곳이 없네”AI 모멘텀이 끌어올린 뉴욕증시…美 물가지표 주목민간 최초 달착륙 성공…인튜이티브머신스 주가는 롤러코스터中 양회 내달 4일 개막…경제난 속 해법 주목△13면 산업로봇이 알아서 척척…양극재 생산 효율 ‘쑥’섬유-첨단소재 나눈 효성…‘책임 경영’으로 위기 돌파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효정중공업 대표이사 내정2030 車, 8년 만에 늘었다현대차, 英 런던대 손잡고 ‘亞 지속가능성장’ 연구LGD, OLED 패널 ‘친환경 인증’ 잇달아 획득삼성전기, 렌즈 T&C포럼…이공계 인재 확보 나서△14면 ICT치솟는 콘텐츠 사용료에 허리 휘는 케이블TV정부, 초거대 AI 행정서비스 개발 시동R&D예산 삭감에 세대갈등까지…ETRI ‘시끌’생성형 AI 날개 단 월드코인, 비트코인 안부럽다△15면 중소기업자금난에…스타트업계 ‘불황형 M&A’ 봇물오늘부터 ‘소상공인 대출 갈아타기’ 개시건물·공장 에너지 요금제 바꿔…비용 절감 돕죠중기부, 사우디·UAE서 중소기업 수출상담회…중동 진출 지원△16면 소비자생활고물가 이어지자…국민가게 다이소 ‘쑥쑥’신동빈의 ‘AI 트랜스포메이션’ 속도과일 머금자…세계 애주가들 러브콜“GS25에서 GS페이 써요”…이용률 1년새 2배↑△18면 증권엔비디아 상투 잡을라…채권으로 눈돌린 개미들주총시즌 온다…목소리 커지는 행동주의 펀드엔비디아가 끌어올린 IT ETF, 기관이 밀어올린 2차전지 ETF뚜껑 열리는 ‘기업 밸류업’ 기대 이하 땐 조정 장세로“AI로 골프 스윙 정밀 분석…LPGA 선수들도 도움받죠”△19면 부동산“의대 가자” 유학 채비에…지방 학군지 ‘들썩’건축사, 외환위기ㅤㄸㅒㅤ보다 힘들어…용적률 오르면 일감 늘어날 것현대건설, 불가리아 대형 원전 수주 눈앞“경매 초보자, 빌라·아파트 추천…오피스텔은 매도 어려워”△20면 문화아듀 ‘앙투아네트’…10년 노하우 집약한 ‘그랜드 피날레’절판됐던 ‘퍼스널 MBA’의 귀환…단숨에 종합 3위문화대상 이 작품 남성창극 ‘살로메’…남성이 노래한 여성의 욕망△22면 스포츠할머니가 함께 싸워줘…기적 같은 우승‘졌잘싸’ 한국 탁구김세영·최혜진, 혼다 타일랜드 3위‘사라진 골프 천재’ 앤서니 김, 12년 만에 복귀△24면 오피니언‘AI 시대’ 인간의 역할[한반도 24시] 韓·쿠바 수교가 북한에 주는 함의[생생확대경] 돌아온 선거철, 부동산 정책 ‘희망고문’에 그칠라△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中企 지원 정책금융의 바른길은[e갤러리] 현내음 ‘바람의 향 28’[기자수첩] 한국 축구 발전에 태클 거는 ‘오락가락’ 축협[데스크의 눈] 29년 전과 오늘의 ‘시대유감’△26면 피플7명 살리고 떠난 아버지…군인 돼 숭고한 뜻 이을 것‘출산지원금 1억’ 이중근 회장…고려대 법학 박사 학위 받아박종길 이사장, 비상진료대기 상황 점검KB국민은행, 캄보디아 진출…양종희 회장 “최적 서비스 제공”끝나지 않은 스티픈 연 신드롬…배우조합상도 품었다홍상수 ‘여행자의 필요’베를린영화제 은곰상김상헌 KIST 연구팀 하지허혈 치료제 개발필리프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방문△27면 사회수장 부재에, 검사 연임도 좌절…공수처, 주요 수사 처리 난항 예고“대한민국을 망쳤습니다” 총선 위협하는 딥페이크‘법카유용 의혹’ 김혜경 오늘 첫 재판‘인 서울’마저…서울 32개 대학 618명 미충원우리집 빈공간 주차장 만들면 천만원 드려요
2024.02.25 I 김연서 기자
‘비운의 골프 천재’ 앤서니 김, LIV 골프로 12년 만에 복귀
  • ‘비운의 골프 천재’ 앤서니 김, LIV 골프로 12년 만에 복귀
  • 앤서니 김(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사라진 골프 천재’ 재미교포 앤서니 김(39)이 리브(LIV) 골프를 통해 12년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골프채널, 골프위크, 골프다이제스트 등 미국 주요 골프 매체들은 25일(한국시간) 일제히 “앤서니 김이 다음달 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LIV 골프에 와일드카드 선수로 출전한다”고 보도했다.1985년생인 앤서니 김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비슷한 길을 걸으며 아마추어 무대를 제패했던 강자였다. 2001년 세계주니어 챔피언십 우승, 미국 주니어 골프협회가 뽑은 최우수선수 4년 연속 수상, 2003년 대학골프 신인상인 ‘필 미컬슨 어워드’ 등 셀 수 없는 우승컵과 상패를 쓸어 담았다.2005년에는 미국과 영국의 국가대항전인 워커컵 대표로 뽑혀 역대 최연소, 사상 첫 동양계, 우즈 이후 첫 비(非)백인계 출전 등의 각종 기록을 세웠다.부모의 가르침 덕에 한국말도 잘 구사했던 그는 키 178cm, 몸무게 80kg으로 체격이 큰 편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평균 드라이브 샷 300야드를 기록하며 호쾌한 장타를 자랑했다.앤서니 김은 오클라호마주립대 3학년을 마치고 중퇴한 뒤 2006년 7월 프로 전향을 선언했고, 2007년 PGA 투어에 데뷔한 뒤 2008년 5월 와초비아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첫 우승이 조금 늦은 감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스타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그해 2승을 거둔 앤서니 김을 두고 AP통신은 우즈의 공백을 메울 기대주로 선정하기도 했다. 우즈 역시 앤서니 김에 대해 “모든 조건을 갖춘 훌륭한 선수”라고 호평했다.이외에도 앤서니 김은 2008년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맹활약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2009년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대회 역대 최다인 버디 11개를 잡아내는 기록도 적어냈다. 2010년 셸 휴스턴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을 때는, 만 25세 이전에 PGA 투어에서 세 번 우승한 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동안 25세 전에 3승을 기록한 선수는 우즈, 미컬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애덤 스콧, 앤서니 김까지 5명밖에 없었다. PGA 투어에서의 활약 덕분에 한국 내 인기도 상당했다.늘 화제를 몰고 다녔던 그는 2012년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고 필드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그러다가 몇 달 전부터 필드 복귀를 타진한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왔고, 실제로 PGA 투어, LIV 골프 관계자들과 복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두문불출하던 앤서니 김은 2015년 AP통신과 유일하게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6번의 수술을 받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회전근개, 척추융합, 손 등 부상이 너무 많았다”며 결코 필드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와 별개로 앤서니 김이 복귀를 꺼리는 이유는 그가 가입한 1000만 달러(약 133억2000만원)의 보험금 때문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외신들은 앤서니 김이 골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다쳤을 때 수령하기로 한 1000만 달러의 보험금을 받았다면서, 선수로 복귀하면 이 보험금 1000만 달러를 뱉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LIV 골프가 1000만 달러 보험금보다 더 많은 계약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앤서니 김이 PGA 투어가 아닌 LIV 골프와 계약한 것으로 추정된다.현지 언론들은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가 앤서니 김과 협상에 직접 참여했으며, 이것이 앤서니 김 복귀를 설득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이야기했다.다만 앤서니 김이 선수로서 경쟁력을 얼마나 갖췄을지가 12년 만의 복귀 성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12년이나 필드를 떠나 있었고 각종 부상에 시달린 만큼 쉽지 않은 복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존 람을 영입하고도 좀처럼 인기를 얻지 못하는 LIV 골프에 앤서니 김이 활력을 가져다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2024.02.25 I 주미희 기자
모습 드러내는 '기업 밸류업'…저PBR株 약세 전망
  • 모습 드러내는 '기업 밸류업'…저PBR株 약세 전망[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을 오는 26일 발표함에 따라 한 달여간 오름세를 보여온 가치주가 단기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달 말 자동차·은행 등 종목의 배당기준일도 예정된 만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의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가치주를 떠난 투심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에 성장주 테마로 쏠릴 수 있는 만큼 종목 간 차별화를 예상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600~272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8.94포인트(0.71%) 오른 2667.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19일 268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3일엔 장중 2694.80까지 오르면서 약 1년 10개월 만에 269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0.97포인트(1.28%) 오른 868.57에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 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5거래일 동안 각각 9751억원과 250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3142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6595억원과 23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42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에 국내에서도 AI(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기업들 주가가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SK하이닉스(5165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저PBR 종목의 단기 약세를 예상하는 의견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이미 급등세를 보인 만큼 세부안이 투자자 기대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보이지 않는다면 저PBR 종목은 당분간 과열·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동안 저PBR 종목으로 꼽히며 오름세를 보였던 자동차·은행 기업들의 배당기준일이 오는 28~29일 예정된 만큼 저PBR 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배당기준일은 28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9일 현대차·KB금융·우리금융지주·BNK금융지주·DGB금융지주·JB금융지주 등이 예정돼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미 정책에 대한 많은 예상이 언급되고 있으나 실제 발표되는 정책이 기대를 웃돌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4월 총선 전까지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드라이브가 있으리라고 예상되는 만큼 조정 시엔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의 실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IT 기업들의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한 점이나 다음 달 4일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시작하는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 제시와 함께 경기 부양을 위한 새로운 조치와 혜택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점은 이번 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주간 주요 이벤트로는 △27일 미국 S&P/CS 주택가격지수 △29일 미국 1월 PCE 물가 △1일 한국 2월 수출입, 중국 2월 국가통계국·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유로존 2월 제조업 PMI △2일 미국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등을 꼽았다.
2024.02.25 I 박순엽 기자
코인 ETF 전쟁 임박…이재명 ‘허용’·한동훈 ‘침묵’ 왜?
  • 코인 ETF 전쟁 임박…이재명 ‘허용’·한동훈 ‘침묵’ 왜?[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도 승인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데 금융위원회는 불허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이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 입장을 밝히면서, 야당과 정부가 정반대 입장을 취하게 됐습니다. 지금 증권사나 운용사 내부 분위기를 보면 ‘총선 이후 터지는 코인 ETF 전쟁’을 숨죽이며 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SEC가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심사하는데다, 총선 이후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어서입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승인하면, 기존 자본시장 투자상품과 가상자산이 본격적으로 융합되는 ‘하이브리드 투자상품’이 쏟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시장에서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만 동떨어진 ‘코인 갈라파고스’가 될 것이란 우려도 큽니다. 하지만 친시장 경제정책 기조를 보여왔던 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원회는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이 이번 주에 ‘코인 ETF 허용’ 취지의 총선 공약을 발표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후 국민의힘은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은 금융위에 ‘한다, 안 한다’는 특정한 방향성을 갖지 말도록 지시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총선 이후에는 승인이 될까요? 아니면 계속 불허가 되는 걸까요? 이재명의 민주당은 ‘코인 ETF’ 허용으로 공약을 냈는데, 한동훈의 국민의힘은 고심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민주당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살펴보구요. 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의 입장도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우선 민주당이 이번 주에 발표한 구체적인 내용부터 얘기해주시죠.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21일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해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공약 발표를 하며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한국만 승인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등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제도와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기에 이를 예방하고 방지하는 것은 정부와 국회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을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이 새롭게 나와야 한다”며 “금융위원회와 상의해보고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어떤 입장인가요?△관련해 이번 주에 금융위 입장을 취재해보니 ‘불허 입장’ 그대로입니다. 금융위는 지난달 11일 밤 보도참고자료에서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가상자산에 대한 기존의 정부 입장 및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위가 금지한 명시적 이유를 보면 자본시장법 위배입니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또는 지수 변화에 연동에 운용됩니다. 자본시장법 제4조에 따르면 기초자산은 △금융투자상품 △국내외 통화 △일반상품(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광산물·에너지 등) 등입니다. 비트코인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이같은 기초자산 범주에서 명시적으로 적시돼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 중개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위 입장입니다. 조항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금융위 유권해석이 틀렸다는 입장이지요?△금융위 입장에 대한 반론도 상당합니다. 카카오뱅크(323410) 대표,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지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터뷰를 하면서 민주당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이 의원은 “비트코인 자체는 투자 중개 상품이 아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 중개 상품”이라며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고 말했습니다.이 의원은 “주식성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 기준은 누가 책임을 지느냐, 즉 책임·권리·의무 관계가 명확하냐는 문제”라며 “책임·권리·의무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암호화폐는 상장할 수 없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다르다. 이것은 운용사나 증권사 책임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이어 이 의원은 “일례로 운용사나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ETF 상품으로 내놓고 투자자가 이를 구입했는데, 운용 사고 등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며 “펀드 사고가 터지면 운용사가 책임지듯이 당연히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한 운용사나 증권사가 책임지는 것이다. 이렇게 책임 관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주식성이 있는 것이고, 주식성이 있어 현행 자본시장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민주당은 금융위와 상의해보고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법 개정으로 갈까요?△법 개정 여부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금융위 입장을 들어보면 금융위는 “유권해석을 맞게 했다”는 입장이라서 입장이 바뀌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국회에서 허용하겠다고 하면 그것까지 막을 순 없다”며 “그건 국회의 영역”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국회 분위기를 보면 지금 당장 법 개정 논의가 되지 않을 것 같구요. 총선 이후에 22대 국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관련 법개정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을 넣을지 여부가 핵심 쟁점인데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비트코인 모형. (사진=이데일리DB)-자본시장법을 바꾸게 될까요? 어떻게 결론날까요?△우선 기업 측면에서 분위기를 얘기해보겠습니다. 키움증권(039490)은 지난달 11일 오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규 상장한다는 내용의 글을 공지했으나 30여분 만에 이를 내렸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보류했습니다. 증권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금융위에서 허용 입장이 나오면,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를 바로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는 돼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ETF 종류가 참 많잖아요. 국내 증권사, 운용사는 자본시장 투자 상품과 가상자산 상품을 엮은 다양한 ‘하이브리드 상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ETF 경쟁이 정말 전쟁처럼 치열하다. 만약 금융위나 국회에서 허용을 해주면 업계에선 앞뒤 안 가리고 관련 상품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수료 수입도 있구요.-그런데 금융위는 왜 이렇게 반대하는 건가요?△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가 신중론인 이유를 살펴보면 시장을 고려한 측면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한 ‘머니무브’가 한국 증시에 미칠 충격입니다. 금융위는 코인 시장에 ‘뜨거운 불장’이 지펴지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인 급등세를 기대하며 증시를 떠나면 증시 타격뿐 아니라 기업들의 어닝쇼크를 비롯한 자금 이탈 우려도 커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대통령실과 금융위, 금감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치로 잇단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관련 정책은 작년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MM·LP 제외) 및 제도개선, 12월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종목당 10억원→50억원), 올해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발표 등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역대 대통령 최초로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주 26일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됩니다. 그런데 이같은 일련의 ‘증시 활성화’ 대책을 하는데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허용하면 증시에서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빠져나가 수 있잖아요. 현 정부의 정책과 결이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당장 승인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SEC)-코인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있는 건가요?△‘미국은 허용했고 내 자산을 내가 코인 투자로 불리겠다는 게 왜 막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금융위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발표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성명서를 주목했습니다.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은 주로 랜섬웨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을 포함한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과 연결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EC 위원장 성명서 행간을 보면 기존의 금융투자 상품과 가상자산을 가급적 분리하고 싶은 속내가 읽혀집니다. 우리나라 금융위의 경우에도 지금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가 상당한데 비트코인 현물 ETF까지 허용하면서 투자자 리스크를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게 당국 입장입니다.-그럼에도 민주당은 친코인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지요?△민주당은 공약에서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고 손익통상 및 손실 이월공제를 5년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자당 의원이었던 김남국 의원의 의정 활동 중 코인 투자 논란을 고려해 국회 회기 중에는 국회의원들의 가상자산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도 눈길을 끄네요.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도 하기로 했구요. 앞서 유럽연합(EU)의회는 2020년에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법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를 제안하고, 작년 4월에 처리했습니다. 이 법안은 올해 6월에 시행됩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통과된 가상자산 법안입니다. 투자자 보호 및 가상자산 업권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7월 가상자산법 시행되지만 구체적인 업권법 관련 내용은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제정하고 주석공시 의무화로 올해부터 가상자산 회계·공시 감독에 나섰는데요, 관련된 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4월 총선 이후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 2단계 입법으로 가상자산 공시·상장·회계에 대한 법을 마련하는 게 필요합니다. 유럽연합(EU)의회는 2020년에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법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를 제안하고, 작년 4월에 세계 최초로 처리했다. 이 법안은 올해 6월에 시행된다. (사진=EU 홈페이지)-앞으로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지난 20일 국민의힘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가상자산 공약 관련, 학계, 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여러 정책 제안을 받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표심을 고려하면 민주당처럼 허용 입장으로 가고 싶은데, 금융가 위법 입장을 확고하거든요. 이런 상황에 자칫하면 당정 엇박자 논란이 벌어질 수 있어, 계속 장고를 거듭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지금이 한창 공천 내홍이 진행되는 상황인데, 당정 엇박자 논란을 만들지 말고 좀 더 신중하게 보자며 발표를 하지 않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5월에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하잖아요. 일각에선 승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알고리즘이 달라 불승인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마냥 늦출 수는 없을 것 같구요. 어쨌든 2분기 중에 대통령실, 정부, 여당이 뭔가 결론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18일 브리핑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해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에 ‘한다, 안 한다‘는 특정한 방향성을 갖지 말도록 얘기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법률 체계를 적절하게 변화시키거나 또는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나라에 수용될 수 있거나, 이런 방향을 함께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 여부도 쟁점이 되겠네요.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가상자산을 양도·대여해 발생하는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 됩니다. 250만원을 초과하는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지방세를 포함해 22%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그런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폐지한다고 하면서, 코인으로 250만원 넘게 벌으면 20% 넘는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하면 투자자들이 가만히 있을까요?이를 두고 기재부 정정훈 세제실장은 지난달 16일 브리핑에서 “가상자산 과세를 재작년 국회의 세법 심사 과정에서 금투세와 연계해 (2025월 1월로) 2년을 유예시켰다”며 “우선적으로 정부는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이고, 가상자산의 경우에도 같이 국회에서 논의돼야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과세 관련해 “국회에서 이제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되는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선 2년 더 유예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결론은 국회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코인 ETF뿐 아니라 가상자산 과세 문제도 중요 포인트입니다. 22대 국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2.24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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