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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만큼 안정된` 비트코인…투자매력 떨어진 암호화폐
  • `애플 주가만큼 안정된` 비트코인…투자매력 떨어진 암호화폐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페시장이 정체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요 IT주에도 못미치는 수준을 보이면서 투자매력 자체가 떨어지고 있다. 불안한 증시 상황이 위험자산 선호를 낮추는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23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보합권을 유지하면서 730만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약보합권에 머물며 649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더리움도 소폭 하락하며 23만원 턱걸이를 시도하고 있고 리플도 하락세다. 반면 모네로와 에이다, 대시, 이더리움 클래식 등은 강세다. 기술적으로 박스권에 갇히다보니 뚜렷한 호재가 없는 한 상승이 버거운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6460달러에서 단번에 6390달러까지 떨어진 갭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6460달러와 6520달러 저항을 차례로 뚫어야 하며 길게 보면 지난주 고점이던 6810달러를 넘어서야 강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을 전망이다. 그나마 21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6120달러는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여전히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근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주요 기업들의 주가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마켓워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의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의 20일 역사적 변동성(HV)이 31.5%까지 낮아져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아마존닷컴(35%)과 넷플릭스(52%), 엔비디아(40%)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는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29.3%)에 육박하고 있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 뉴욕증시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사인 틸레이(Tilray)의 경우 이 기간중 가격 변동성이 무려 219%에 이르고 있다. 역사적 변동성은 주로 20~30일 기간동안 기초자산이 기록한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이용해 가격이 얼마나 큰 폭으로 등락을 보이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다. 비트코인의 역사적 변동성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부근까지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140%까지 높아졌지만 계속된 조정으로 낮아졌다가 최근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케빈 대빗 CBOE 옵션연구소 시니어 인스트럭터는 “1월 중순 1만100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의 표준편차가 4640달러로 42% 정도였던 반면 현재 6500달러 정도에 표준편차는 475달러, 7.3% 수준”이라며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마도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단계로 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물론 아직까지 ‘뉴 노멀’이라고 하긴 이르겠지만 최근 몇 주일간 보여준 변동성은 충분히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할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인 백트(Bakkt)가 연말인 12월12일에 공식 출범한다. 백트는 기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달리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을 세계 최초로 상장할 계획이다. 이날 ICE그룹은 이날 백트가 12월에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11월보다 한 달 늦춰진 것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인가 승인 지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ICE는 백트가 첫 거래 상품으로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 선물 계약은 자회사인 ICE 디지털에셋 웨어하우스를 통해 실물인수도 방식으로 만기 정산된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정산도 ICE클리어 미국법인에서 이뤄진다. 실물인수도(Physical delivery)는 선물 만기에 최종결제가격에 해당하는 인수금액과 기초자산인 실물을 직접 교환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상품이나 통화선물에 적용된다. 반면 현금결제는 주가지수와 같이 실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자산을 기초로 한 선물을 거래할 때 실물을 인수도하는 대신 거래 차익만큼을 현금으로 주고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ICE측은 “비트코인 선물 1계약은 만기시 1비트코인(BTC)으로 교환된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호주 금융당국인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가 규제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시키는 조치를 내렸다. 총 5000만달러 규모로 현지 스타트업인 글로벌테크익스체인지(GTE)가 올 여름 실시한 ICO에 대해 프로젝트 중단 조치를 내렸고 이에 회사측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줬다. 다만 아직까지 ASIC측은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진 않고 있다.
2018.10.23 I 이정훈 기자
ICE그룹 `백트(Bakkt)`, 12월 거래소 출범…첫 실물인수도 비트코인선물 상장
  • ICE그룹 `백트(Bakkt)`, 12월 거래소 출범…첫 실물인수도 비트코인선물 상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할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인 백트(Bakkt)가 연말인 12월12일에 공식 출범한다. 백트는 기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달리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을 세계 최초로 상장할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NYSE 모기업인 ICE그룹은 이날 백트가 12월에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11월보다 한 달 늦춰진 것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인가 승인 지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ICE는 백트가 첫 거래 상품으로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 선물 계약은 자회사인 ICE 디지털에셋 웨어하우스를 통해 실물인수도 방식으로 만기 정산된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정산도 ICE클리어 미국법인에서 이뤄진다. 실물인수도(Physical delivery)는 선물 만기에 최종결제가격에 해당하는 인수금액과 기초자산인 실물을 직접 교환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상품이나 통화선물에 적용된다. 반면 현금결제는 주가지수와 같이 실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자산을 기초로 한 선물을 거래할 때 실물을 인수도하는 대신 거래 차익만큼을 현금으로 주고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ICE측은 “비트코인 선물 1계약은 만기시 1비트코인(BTC)으로 교환된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23 I 이정훈 기자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 KVX, 사전예약 시작
  •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 KVX, 사전예약 시작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 ‘한국가치거래소(KVX)’가 정식 서비스 출시에 앞서 사전예약을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KVX 거래소는 투자자의 자산 보호와 안정적인 투자환경 제공을 중심 가치로 두고, 모든 디지털 자산의 상장과 거래 과정을 엄격하고 투명하게 관리한다. 여기에 강력한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해 거래소 수익의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공유하도록 설계했다.암호화폐 거래소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보안 체계와 거래 안정성을 위해 월렛(전자지갑) 보안, 망분리, 클라우드 보안 등을 통해 금융사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확장성 높은 시스템 설계로 신규 투자자 유입 및 급격한 거래량 증가에도 장애없이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거래소 지갑을 자체 개발하고, 차원 높은 보안 시스템인 HSM(Hardware Security Module) 장비에 암호화폐 지갑의 모든 키를 분리 보관해 거래소 내·외부의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지갑 프라이빗키(개인키) 유출로 인한 거래소의 자산 손실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설명이다.다음달 중순부터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비트코인(BTC)마켓·이더리움(ETH)마켓·원화(KRW)마켓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이철호 KVX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9년은 전세계적으로 기업 투자자가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규제 수준이 마련돼, 다양한 시장 참여자의 진입이 확대되고, 암호화폐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KVX는 애초에 복잡한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중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로 설계되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디지털 자산 투자환경이 요구하는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KVX는 기본에 충실한 거래소 플랫폼으로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한 고객의 충성도를 바탕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22 I 이재운 기자
`부실한 ICO`에 식어버린 암호화폐…비트코인 730만원 턱걸이
  • `부실한 ICO`에 식어버린 암호화폐…비트코인 730만원 턱걸이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여전히 힘 빠진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공개(ICO)를 실시한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부실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실태보고서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다만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유입에 따른 반등 기대도 여전한 편이다. 2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며 730만원에 턱걸이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7% 정도 올라 652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3만원을 회복하고 있지만 리플과 라이트코인, 트론 등 알트코인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 하락에 맞춰 암호화폐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우하향하는 트라이앵글 패턴을 일시적으로 깨고 내려간 비트코인은 여전히 6400달러에서의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200일 이동평균선인 6000달러 지지력이 확고한 만큼 박스권 하단에서의 저가 매수가 유효한 상황이다. 특히 거래대금도 31억달러로 줄었다. 종전 32억달러였던 연중 최저 거래대금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 장세 기대는 여전한 편이다. 브라이언 켈리 BKC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출연, “내년 1분기까지 암호화폐시장에 기관투자가들이 몰려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피델리티가 기관투자가를 위한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반면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다. ICO를 통해 대중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프로젝트들 10개 가운데 7개 정도는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에 불과했고 이렇게 발행된 토큰 10개중 8~9개는 상장 가격 이하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글로벌 4대 컨설팅회사 중 하나인 언스트앤영(EY)이 내놓은 ICO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CO를 실시한 스타트업 가운데 자금 조달규모 상위 141개의 ICO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평균 66%의 손실을 내고 있었다. 그나마 상위 10개 프로젝트 토큰도 53%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131개 토큰들은 77%에 이르는 엄청난 손실을 내고 있는 상태다. 또 ICO로 자금을 모은 토큰 가운데 86%가 현재 거래소 상장가격 이하에 거래되고 있고 특히 30%는 90% 이상 하락하고 있어 사실상 투자 가치를 거의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가격 이상으로 가치가 올라간 토큰은 불과 10개에 그쳤다. 아울러 지난해 ICO를 실시했던 프로젝트 가운데 무려 84%는 1년이 지난 현재도 프로젝트가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제품의 프로토타입(원형)이 공개된 경우는 11%, 실제 작동하는 제품을 내놓은 경우는 5%에 불과했다. 그나마 올들어 ICO에 나선 프로젝트들은 아이디어 차원이 71%,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경우가 16%, 실제 제품이 공개된 경우가 13%로 전년도에 비해서는 나아진 편이다. 이번 조사를 총괄했던 폴 브로디 언스트앤영 블록체인 기술 글로벌 혁신리더는 “이같은 결과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이라며 1990년대의 인터넷 붐에 비해 더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대표적인 닷컴 버블의 사례로 꼽히는 펫츠닷컴 조차도 실제 작동하는 제품이나 사업 모델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자금세탁을 관리·감독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내년 여름까지는 글로벌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금세탁 방지 정책 개발을 위해 지난 1989년 설립된 FATF는 204개 회원국 실무자들이 참석한 사전준비 모임을 개최한 뒤 “범죄와 테러 등에 암호화폐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국가들이 동일한 정책을 마련해야할 필요성이 시급해지고 있다”며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세탁 문제에 대응하는 조치를 내년 여름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발표될 자금세탁 방지 규제안에는 각국별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인허가 기준과 세부적인 규제 내용, 디지털 월렛 사업자에 대한 규제, 암호화폐공개(ICO)를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등이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마샬 빌링슬리 FATF 회장은 “이에 앞서 6월까지는 규제 기준들과 실제 어떤 방식으로 규제를 집행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 지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22 I 이정훈 기자
김동연, 상속세·유류세 인하-가상화폐·구글세 과세 검토(종합)
  • 김동연, 상속세·유류세 인하-가상화폐·구글세 과세 검토(종합)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유류세 인하와 관련해 “청와대·부처 등과 계속 협의 중”이라며 다음 주에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조진영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고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가상화폐(암호화폐) 과세, 구글세(디지털세)를 도입엔 적극적인 대책을 모색한다. ◇“중소기업 상속세 애로, 전향적 검토”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께까지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세 정책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과 서민의 과세 부담을 줄이고, 가상화폐 과세 등 새로운 과세 기반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구글세는 국내 기업의 역차별을 해소하는 측면도 있다. 김 부총리는 상속세와 관련해 “중소기업들이 가업상속(세금)에 대해 애로를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조금 전향적인 면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상속세·증여세법 개정에 따라 상속세가 강화됐다. 현재는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인 가업영위 기간이 10년이면 200억원, 20년이면 300억원, 30년이면 500억원까지 상속재산 세금을 공제해 준다. 올해부터 가업영위 기간이 작년보다 늘어나 세법이 강화됐다.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세율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라며 “평생 축적된 자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절망하는 중소·중견 기업인들을 많이 만났다”며 상속세 인하를 촉구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상속세 전반(개편)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중소기업 관련 가업상속에 대한 의원 말씀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는 유류세에 대해선 10% 넘게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부총리는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유류세 10% 인하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일리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30%까지 인하하는 방안’에 대해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도 유류세가 굉장히 높다. 10%를 인하하면 1년에 세수가 2조6000억원 정도 (줄어드는) 부담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13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이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하 시점·기간·수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대중·이명박정부 당시 한시적 인하 선례, 교통·에너지·환경세법(2조)에 따르면 약 2~10개월간 최대 30% 이하로 인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4일 오전(잠정)에 김 부총리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유류세 한시적 인하안을 포함한 ‘최근 고용·경제 동향과 대응방향(잠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시행령 입법예고, 국무회의 의결 절차 등을 고려하면 내달부터 휘발유·경유·LPG 부탄에 붙는 유류세가 인하될 전망이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다. 2015~2017년은 평균치, 올해는 10월 둘째 주 기준. 단위=원/ℓ.[출처=한국석유공사 오피넷]◇“가상통화 과세 조사..구글세 TF 만들 것”김 부총리는 가상화폐에 대해선 과세 검토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과세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조사·분석을 했다”며 “가상통화 전반적 방향과 국조실(국무조정실)과 궤를 맞추기 위해 같이 페이스(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무조정실, 기재부, 금융위원회, 법무부 등은 가상화폐 정의, 과세, ICO(가상통화공개) 허용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앞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감에서 ICO에 대해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두 달간의 실태조사를 통해 10월 말에 결과가 나오면 11월에 정부 입장을 형성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정부가 블록체인에 대해서 진흥을 시키겠다고 하는 의지는 분명하다”며 “(저는 ICO에 대해) 상당히 전향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구글세도 본격 논의된다. 구글을 비롯한 외국계 기업의 과세 사각지대와 관련해 대응팀이 구성될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구글세 관련해 빨리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네”라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구글세(디지털세) 과세권 확보가 필요한데 미비한 것이 사실”이라며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세청의 ‘2013~2017년 외국계 기업의 법인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총 외국계 기업 1만 152곳 중 법인세가 0원인 곳은 4638곳(45.7%)에 달했다. 2013년 49.9%에서 지난해 45.7%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2곳 중 1곳은 법인세를 내지 않고 있었다. 한국에서 한해 5조원 가량 매출을 올리는 구글은 200억원도 안 되는 세금을 내고 있다.(참조 이데일리 10월18일자 <[단독]매출 1조 넘는 외국기업 10곳 중 2곳은 법인세 ‘0원’>)이는 한국의 법인세가 ‘매출 발생지’가 아니라 ‘법인 소재지’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외국 국적의 IT기업 서버(법인)는 해외에 있으면서 국내에 서비스를 제공해 법인세 과세 (사각지대) 문제가 있다”며 “EU(유럽연합)는 매출의 3%(655억원 상당액인 5000만 유로 이상을 버는 인터넷기업 기준)를 세금으로 걷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논의 중이고 우리도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제실, 국세청에 분석을 해보라고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이후 주세 납부액이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 개편에 따라 주세가 변동될 수 있다. 납부액 기준. 단위=억원.[출처=기획재정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캔에 만원’ 바뀌나..“주세 전면 검토”소주·맥주에 붙는 주세도 개편될 수 있다. 김 부총리는 “(주세 개편은) 생맥주 문제, 외국자본 문제를 같이 연립 방정식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라며 “맥주 뿐 아니라 전체 주류에 대한 종량세 (도입) 문제에 대해 전면 검토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맥주의 가격에 비례해 세금이 붙는 종가세 방식이다. ‘세금 부과 기준이 되는 가격(과세표준)’이 달라 국산보다 외국산 맥주의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다. 이 결과 ‘4캔에 1만원’ 수입맥주 할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맥주업계에서는 “국산 맥주에 세금이 더 붙어 가격 경쟁력에 뒤처지고 있다”며 출고량 기준의 종량세 개편을 요청했다. 국내 업계는 오비맥주,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005300)이 경쟁하는 구도다. 종량세는 과세 대상의 무게나 부피, 농도, 개수 등의 기준으로 세율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개편하면 국산·수입맥주 모두 리터당 세금이 붙는 구조로 바뀌게 돼 수입맥주 가격이 오를 수 있다. 김 부총리는 “국산 맥주가 리터당 1200원 정도인데 종량세를 (도입)하게 되면 350원 정도 세금이 떨어진다. 반면 생맥주는 60% 정도 세금이 올라간다”며 “생맥주가 서민들에게 주는 의미, 가격을 어떻게 할지 등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OB맥주는 브라질 자본이고 그 회사가 세계 맥주자본의 1위”라며 종량세 개편 시 외국자본에 대한 특혜 논란도 고민 중임을 내비쳤다. 이어 “‘만원에 네 캔의 맥주를 계속 먹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 소주 값을 인상하면 안 되는 문제 등을 다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뉴스1 제공]◇“이재명 국토보유세, 신중 검토 필요”김 부총리는 국토보유세 도입에는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김 부총리는 “국토보유세는 여러 개념이 있을 수 있다”며 “모 교수, 모 광역자치단체장의 국토보유세라면 이런저런 이유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토보유세와 관련해 “그 정도의 증세 규모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토보유세를 주장했다. 토지 과세를 강화하고 이 재원으로 기본 소득을 지급하자는 게 핵심 주장이다. 이 지사는 지난 달 11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만나 “전국 단위로 일괄 시행하면 부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현 의지가 있는 시도에 선택적으로 도입 여부를 선택하도록 조례에 위임하자”고 주장했다.김 부총리는 취·등록세 등 부동산 거래세 인하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이 “부동산 안정화에 잘못된 신호가 될 수 있어서 거래세 인하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거래세 인하는) 장기적인 과제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2018.10.19 I 최훈길 기자
`호재에도 침묵` 암호화폐…730만원서 꼼짝 않는 비트코인
  • `호재에도 침묵` 암호화폐…730만원서 꼼짝 않는 비트코인
  •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 추이 (그래픽=비트코이니티)[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과 산업계에서 긍정적인 재료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에너지가 소진된 듯한 시장은 좀처럼 반응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730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735만원선을 지키고 있다. 반면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1% 이상 하락하며 6470달러에 머물러 있다. 이더리움은 1% 이상 떨어져 22만원대로 다시 물러섰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등이 하락하고 있고 트론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6400달러 위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21개월 이동평균선(EMA)에 걸친 6120달러를 지지선을 삼고 장기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선에 걸린 7000달러 저항선 부담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일단 6800달러 돌파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대한 떨어진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데이터업체인 비트코이니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1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시장 안팎에서는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일단 암호화폐시장에 비판적이었던 미국 증권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공개(ICO)에 나선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포함한 핀테크 업체들과 소통하고 규제의 명확성을 놓고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창구로서 혁신과 금융기술을 위한 전략 허브(FinHub)를 새롭게 발족시켰다. 이는 지난 6월 SEC내 기업금융부문 부이사 겸 디지털자산 및 혁신부문 선임 자문관에 임명됐던 발레리 슈체파닉의 작품으로 그는 이날 “우리는 새로운 기술들을 이해하고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과정에서 소통하며 증권산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내 암호화폐 수탁(Custody)서비스업체인 비트고(BitGo)에 미국 월가의 대표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와 암호화폐시장 대표 투자자로 꼽히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뉴스는 최근 비트고가 진행한 총 5850만달러(원화 약 664억2670만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서 골드만삭스와 노보그라츠 CEO가 1500만달러를 함께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과거 월가에서 활동할 때 골드만삭스에 몸 담은 바 있다. 이로써 비트고는 지금까지 총 7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비트고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암호화폐 월렛과 블록체인 보안사업을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지난 9월에는 사우스다코다주(州)로부터 수탁회사로 공식 인가를 받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투자 수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관투자가 수탁서비스는 암호화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 보관해주고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운용 보고를 수월하게 하도록 해주는 것으로, 그동안 헤지펀드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해도 이같은 포트폴리오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참여를 꺼려왔다. 이같은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춰 코인베이스는 기관 수탁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를 출시해 가장 먼저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제미니와 레저, 잇빗 등이 유사한 수탁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올 5월에는 일본 노무라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고 골드만삭스와 노던트러스트도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72년 역사를 가진 피델리티가 별도 자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라는 회사를 세워 암호화폐 수탁과 투자집행 업무를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기 호황에 미국내 일자리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서 새롭게 채용하려는 구인자수가 올 하반기에 작년보다 300% 가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미국내 대표 구직 사이트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암호화폐와 블록체인과 관련돼 기업들이 채용하고자 하는 구인자수(job openings)가 총 1775개에 이르고 있다. 이는 올초 693개, 지난해 같은 달의 446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불과 1년새 298%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조셉 루빈이 설립한 블록체인 업체인 컨센시스(ConsenSys)와 세계 최대 컴퓨팅업체인 IBM이 전체 일자리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인력을 적극적으로 추가 영입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월가를 끼고 있는 뉴욕이 가장 많은 25%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보이고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들어 암호화폐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의 잠재력을 더 크게 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글래스도어측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얼마나 더 발전하고 확산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겠지만, 적어도 머지 않은 미래까지는 지금과 같은 관련 일자리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동안 맹목적이고 투기적으로 암호화폐시장에 뛰어들던 ‘암호화폐 열풍(crypto fever)’이 이제는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진단했다. 러시아 통신사인 RIA 노보스티에 따르면 나비울리나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금융혁신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다행스럽게도 암호화폐 열풍(광풍)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전제한 뒤 “한때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에 대중들이 열광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대중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나비울리나 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한 열광을 과거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골드 러시’에 비교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었다. 그는 “암호화폐공개(ICO)는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사기행위와 같은 부정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건 매우 취약하다”며 “이제 기업가들은 이런 ICO보다는 블록체인을 자신들의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나비울리나 총재는 “디지털 금융 기술은 이제 더이상 몇몇 앞서 있는 소비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블록체인을 포함한 디지털 금융 기술은 결국 대중들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채택(mass adoption)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10.19 I 이정훈 기자
`골드러시`라 비꼬던 러시아중앙銀 총재 "암호화폐, 이성적으로 바뀌는중"
  • `골드러시`라 비꼬던 러시아중앙銀 총재 "암호화폐, 이성적으로 바뀌는중"
  •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동안 맹목적이고 투기적으로 암호화폐시장에 뛰어들던 ‘암호화폐 열풍(crypto fever)’이 이제는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진단했다. 러시아 통신사인 RIA 노보스티에 따르면 나비울리나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금융혁신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다행스럽게도 암호화폐 열풍(광풍)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전제한 뒤 “한때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에 대중들이 열광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대중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나비울리나 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한 열광을 과거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골드 러시’에 비교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었다. 그는 “암호화폐공개(ICO)는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사기행위와 같은 부정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건 매우 취약하다”며 “이제 기업가들은 이런 ICO보다는 블록체인을 자신들의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나비울리나 총재는 “디지털 금융 기술은 이제 더이상 몇몇 앞서 있는 소비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블록체인을 포함한 디지털 금융 기술은 결국 대중들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채택(mass adoption)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10.19 I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돈 되겠네`…골드만·노보그라츠, 비트고에 직접투자
  •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돈 되겠네`…골드만·노보그라츠, 비트고에 직접투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내 암호화폐 수탁(Custody)서비스업체인 비트고(BitGo)에 미국 월가의 대표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와 암호화폐시장 대표 투자자로 꼽히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는 최근 비트고가 진행한 총 5850만달러(원화 약 664억2670만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서 골드만삭스와 노보그라츠 CEO가 1500만달러를 함께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과거 월가에서 활동할 때 골드만삭스에 몸 담은 바 있다. 이로써 비트고는 지금까지 총 7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비트고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암호화폐 월렛과 블록체인 보안사업을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지난 9월에는 사우스다코다주(州)로부터 수탁회사로 공식 인가를 받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투자 수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관투자가 수탁서비스는 암호화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 보관해주고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운용 보고를 수월하게 하도록 해주는 것으로, 그동안 헤지펀드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해도 이같은 포트폴리오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참여를 꺼려왔다. 이같은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춰 코인베이스는 기관 수탁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를 출시해 가장 먼저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제미니와 레저, 잇빗 등이 유사한 수탁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올 5월에는 일본 노무라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고 골드만삭스와 노던트러스트도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72년 역사를 가진 피델리티가 별도 자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라는 회사를 세워 암호화폐 수탁과 투자집행 업무를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8.10.19 I 이정훈 기자
92.유로화 현금은 누가 쓰나
  • [런던에서 온 편지]92.유로화 현금은 누가 쓰나
  • 유로화 신권(사진=ECB)[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유럽 여행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에는 은행에서의 환전도 꼭 들어갑니다. 원화를 유로화로 바꾸는 것이지요. 기간을 길게 잡아 유럽을 여행한다면 환전하는 유로화 금액도 커지게 됩니다. 은행 직원은 물어봅니다. “10유로(약 1만3000원), 20유로, 50유로, 100유로 지폐를 몇 장씩 바꿔드릴까요.” 이 질문을 받으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00유로 지폐 1장이 10유로 지폐 10장보다 부피도 적고 보관이 편하겠지. 그래서 주로 50유로, 100유로 등 단위가 큰 지폐 위주로 환전해 유럽에 가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도 합니다.그런데 여행을 하다 보면 단위가 큰 지폐가 골칫거리일 때가 있습니다. 유로화 지역이자 유럽 대도시인 프랑스 파리나 스페인 바르셀로나만 해도 시내 지역에 50유로 지폐를 사용할 수 없는 지하철이나 버스 티켓 판매기가 종종 있습니다. 100유로 지폐도 마찬가지이고요.여행 첫날 즐거운 마음으로 목적지에 가기 위해 교통 티켓 판매기 앞에 섰는데 수중에 50유로짜리밖에 없으면 당황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주위에서 50유로를 쉽게 작은 단위 화폐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50유로 지폐를 받지 않는 베이커리나 가게 등도 많고요. 50유로 지폐를 깨기 위해서는 대형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레스토랑 등 50유로를 받는 규모가 큰 상점을 찾아가야 합니다.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도시가 아니라 비교적 작은 유럽 도시나 마을에서는 50유로 지폐를 쓰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이처럼 50유로, 또는 100유로 지폐는 보관은 편리하지만 쓰기가 어려워 유럽을 여행할 때는 비교적 작은 단위 화폐인 10유로, 20유로 위주로 환전해 여행하는 것이 편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백화점, 호텔 등 큰 금액을 지출하는 곳에서는 카드를 쓰면 되니까요.최근 유로화 통화 정책을 관장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00유로, 200유로 지폐 신권을 공개했습니다. 위조를 더욱 어렵게 하도록 신기술을 접목하는 등 보안에 더욱 신경을 썼죠. 크기는 기존보다 줄여 지갑에 넣고 다니기에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유통은 내년 5월부터 가능하겠다고 합니다. 현재 유통되는 구권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점차 신권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입니다.앞서 ECB는 5유로, 10유로, 20유로, 50유로 지폐도 구권에서 신권으로의 전환했습니다. 현금 사용보다 카드나 모바일 등을 이용한 디지털 결제가 늘고 있고 아마존, 월마트 등 특히 유통업계와 IT업계, 은행업계가 적극적으로 디지털 결제를 유도하고 있습니다.이미 덴마크, 스웨덴 등 몇몇 비 유로화 국가에서는 현금 없는 사회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이처럼 신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보면 유로화 지역은 현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이브 머쉬 ECB 이사는 “전자 결제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인들은 현금을 많이 이용한다”며 “현금은 노인, 장애인 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어떠한 특별한 장비도 필요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차별이 없는 지급 도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ECB에 따르면 은행이 지난 2002년 유로화를 처음으로 발권한 이후 유로화 지역에 유통되는 지폐 수는 3배로 늘었고, 금액 규모는 1조200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유로화 현금 수요는 누가 이끄는 것일까요. 독일이 독보적입니다. 작년 11월 공개된 ECB설문 조사를 보면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독일인들이 평균적으로 지갑에 넣고 다니는 현금이 103유로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오스트리아가 89유로, 그리스 80유로, 아일랜드와 이탈리아가 69유로, 벨기에 58유로, 핀란드 56유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독일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2002년 유로화가 도입된 이후 다른 유로화 국가들이 발행한 유로화 지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유로화 지폐를 찍어낸 것으로 집계됩니다.리서치회사 스태티스타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독일에서 구매 지급의 80% 현금으로 이뤄졌습니다. 프랑스에서 68%, 네덜란드에서 46%의 거래가 현금으로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독일은 거래에서 많은 부분에서 현금이 사용되고 있죠.유럽에서 유로화를 쓰지 않는 국가 가운데 스웨덴과 덴마크는 현금 없는 사회로 나가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디지털 결제가 빠르게 늘고 있죠. 그런데 독일은 왜 이렇게 현금 사용을 선호할까요.도이체벨레는 독일인들의 현금에 대한 선호에는 바이마르공화국 시절 초인플레이션 경험으로 실재가 있는 가치에 대한 욕구가 크며, 또한 저금과 절제를 미덕으로 여기며 신용카드로 대변되는 부채에 대한 반감 등이 독일인의 의식 속에 깊게 자리한 것을 요인으로 꼽습니다.또한 프라이버시에 대한 욕구, 감시에 대한 불신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분석합니다. 디지털 결제는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으로 남아 나의 소비 행태를 기업들이 속속들이 알 수 있고, 내가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 성향이 향후 마케팅에도 악용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이러한 이유로 현금을 없애고 전자결제가 현금을 대체한다면 모든 것이 데이터로 남아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물론 개인의 데이터와 전자결제 수수료를 이용해 돈을 버는 기업, 은행의 배만 불려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독일 이코노미스트 막스 오토는 “독일인들이 왜 현금을 선호하느냐고 물을 것이 아니라 왜 다른 이들이 현금 없는 시스템을 원하는지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며 “뱅킹업계와 테크 산업이 강하게 현금 없는 사회를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들의 가장 큰 동기는 국민의 사적인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궁극적으로 현금이 없어지는 것이 좋다는 시각을 내놓는 경제학자들도 많습니다. 현금 발권과 유통에 드는 비용을 없앨 수 있으며 현금과 관련된 탈세, 돈세탁, 위조 등 범죄행위도 없앨 수 있다는 시각이지요.실제 앞서 ECB는 500유로(약 65만원) 지폐를 발행했다가 이들 지폐가 테러리스트들의 자금과 돈세탁에 이용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발행 중단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카드 등 전자결제는 거래 내역이 기록으로 남아 추적이 비교적 가능한데 현금은 거래 내용을 의도적으로 남기지 않으면 기록이 남지 않아 범죄집단이 좋아하는 이용수단으로 알려졌습니다. 500유로의 경우 적은 부피로 추적 불가능한 많은 자금을 움직일 수 있는 장점도 있었죠.
2018.10.17 I 문승관 기자
낙관론 속 일단 숨고르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30만원대 정체
  • 낙관론 속 일단 숨고르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30만원대 정체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숨고르기를 보이고 있다. 내년초 시장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날 나타났던 테더(Tether) 하락에 따른 가격 왜곡이 사라지면서 코인들이 대체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1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가까이 하락하며 735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그나마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6580달러대를 지켜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테더 급락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일시 상승했지만 그 영향력이 해소되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다. 알트코인들도 이더리움이 1%대 하락하는 등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이 3% 이상 오르고 비체인이 강세를 보이는 정도다. 일단 시장은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 지지선을 발판으로 삼아 안정된 상황이다. 지난주 3주일 저점인 6200달러까지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21개월 이동평균선(EMA)이 위치한 6160달러 위에서 반등하면서 6600달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최근 5개월 연속 정체 가운데서도 꾸준히 21개월 EMA에서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 부분이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2분쯤 기관투자가들이 본격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노보그라츠 CEO는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달초 낮췄던 시장 눈높이를 유지했다. 노보그라츠는 당초 올해안에 4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9월 중순이면 시장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이 지금 수준에서 올라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며 내년초에 있을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유입이 그 촉매가 될 것”이라며 기관 유입 시기를 1분기말 내지 2분기초 즈음으로 점쳤다. 이어 전날 피델리티가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암호화폐 수탁서비스에 나서기로 한 것이 이같은 변화를 보여주는 단초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이 이끌고 있는 갤럭시디지털이 피델리티 수탁서비스의 첫 고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처럼 기관들의 자금이 본격 유입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새로운 최고가를 찍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상승할 것인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또다른 월가 암호화폐 전문가인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 창업주 겸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시장내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 대표주자가 교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동안 대표 스테이블코인이었던 테더가 하락하는 와중에 ‘암호화폐 전도사’인 윙클보스 형제가 세운 제미니 거래소의 제미니 달러(GUSD)가 최초로 1달러를 웃돌며 질주하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자산 가격에 연동함으로써 암호화폐의 치명적인 단점이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GUSD가 이날 장중 1.19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제미니와 팍소스가 공동으로 발행한 GUSD는 지난 9월 스테이블코인 가운데서는 역대 최초로 미국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제미니의 창업자인 윙클보스 형제는 “현재까지 암호화폐처럼 분산화된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미국 달러와 연동된 신뢰를 얻을만한 암호화폐는 없었다”며 “앞으로 NYDFS의 규제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특히 기존 스테이블코인 대표격이던 테더가 이틀 연속으로 급락세를 보인 것이 GUSD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전날 2%나 하락했던 테더는 이날도 0.869달러까지 하락하면서 1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7일 28억개였던 테더 유통물량도 14일에는 26억7000만개로, 이날은 22억6000만개로 계속 줄고 있다. 이 기간중 테더의 시가총액도 28억달러에서 22억달러로 줄었다.
2018.10.17 I 이정훈 기자
노보그라츠 "내년 1~2분기 기관투자가 본격유입…비트코인 최고가 찍는다"
  • 노보그라츠 "내년 1~2분기 기관투자가 본격유입…비트코인 최고가 찍는다"
  • 마이크 노보그라츠[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2분쯤 기관투자가들이 본격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현지시간) 노보그라츠 CEO는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달초 낮췄던 시장 눈높이를 유지했다. 노보그라츠는 당초 올해안에 4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9월 중순이면 시장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이 지금 수준에서 올라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며 내년초에 있을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유입이 그 촉매가 될 것”이라며 기관 유입 시기를 1분기말 내지 2분기초 즈음으로 점쳤다. 이어 전날 피델리티가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암호화폐 수탁서비스에 나서기로 한 것이 이같은 변화를 보여주는 단초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이 이끌고 있는 갤럭시디지털이 피델리티 수탁서비스의 첫 고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처럼 기관들의 자금이 본격 유입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새로운 최고가를 찍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상승할 것인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노보그라츠 CEO는 과거 골드만삭스에서 매크로 트레이더로 활약하다 헤지펀드인 포트리스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고 이후 갤럭시디지털을 설립했다. 또다른 월가 암호화폐 전문가인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 창업주 겸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10.17 I 이정훈 기자
후오비코리아 "내년 한국 1위, 내후년 세계 1위" 비전 선포
  • 후오비코리아 "내년 한국 1위, 내후년 세계 1위" 비전 선포
  • 박시덕 후오비코리아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테헤란로 페마스쿨에서 진행한 창립 1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후오비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가 창립 1주년 기념 내부행사에서 내년과 내후년 한국 1위와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16일 후오비코리아는 최근 전체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주년을 기념하고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에서 ‘2019년 한국 1위, 2020년 글로벌 1위’ 비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조국봉 후오비 코리아 의장은 지난 1년간 후오비 코리아의 성장을 위한 전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하며 “디지털 자산 거래와 더불어 블록체인 연구소, 포털 사업,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 모델 발굴과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허브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후오비 코리아의 임직원 수는 110명에 가까워졌으며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 종류도 국내 최고 수준인 130여 개로 내외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후오비코리아는 새롭게 설정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중심경영 △변화와 혁신을 중심으로 한 가치창조경영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박시덕 후오비코리아 대표이사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및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경영 전반에 걸쳐 보다 효율적인 제도와 시스템의 완비, 경영 전략을 추진해 비전 실현을 이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10.16 I 이재운 기자
스타 창업가 뛰어드는 '스테이블 코인'.."2020년 본격 상용화"
  • 스타 창업가 뛰어드는 '스테이블 코인'.."2020년 본격 상용화"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활용이 이른바 차세대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과 함께 탄력을 받는다. 고정된 가치를 바탕으로 우선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부에서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며 확산을 모색해가는 모양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인수한 BK컨소시엄은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내년 2월까지 잔금을 모두 치르고 나면 최대주주 지위가 확정된다.BK컨소시엄은 앞서 빗썸 운영사인 BTC코리아의 5대 주주로 참여하며 협력을 논의해왔다. 투자 업계 안팎에서는 이미 BK컨소시엄의 주요 구성원인 BK메디컬그룹이 2010년대 초반부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고정된 가치로 내부 결제에 우선 활용”김병건 BK그룹 회장. 이데일리DBBK메디컬그룹은 성형외과 전문의인 김병건 회장이 1995년 BK동양성형외과(현 BK성형외과)를 개원하며 시작됐다. 이후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중국, 미국 등지에서 직영 혹은 제휴 형태로 BK성형외과 체인을 비롯해 제약·바이오, 핀테크 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공개 암호화폐 투자모집(ICO) 관련 사업체인 ‘ICO플랫폼’도 싱가포르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 작업도 ICO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활용 가능성에 눈을 뜨고 관련 분야에 대해 주목해왔고, BK성형외과 체인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아이크라우드코인(ICC코인)’을 선보이기도 했다.ICC코인을 선보일 당시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Qoo10)’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사업성도 인정받았다. 여기에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성장과 확산을 주도하는 빗썸 인수로 블록체인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는 모습이다.‘스테이블 코인’과 ‘큐텐’이라는 키워드로 연상되는 또 다른 유명한 인물은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티켓몬스터) 창업자인 신현성 의장이 있다. 신 의장은 올해부터 테라(Terra) 프로젝트의 공동창업자로 나서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핀테크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테라 연합(Terra Alliance)에는 티몬을 비롯해 큐텐,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알테아 등 국내·외 10여개 전자상거래 업체가 참여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는 ‘토큰 경제(Token Economy)’로, 블록체인 체계 안에서 토큰(암호화폐)을 바탕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응용서비스(dApp)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수수료 절감 효과에 주요 중앙은행들도 관심스테이블 코인은 말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암호화폐로,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점이 장점이다. 기존 암호화폐가 유가증권처럼 가치의 변동이 생겨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은 것과 달리, 이들은 애초부터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화폐 수단으로 쓰이기 위해 개발됐다.블록체인을 활용해 거래 내역과 보유자 현황 등 주요 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고 거래 체결 소요시간을 줄이는 점은 물론, 가장 큰 장점은 거래 수수료가 낮다는 점이다.신 의장은 “보통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결제 수수료로 2~3% 가량을 부과하는데 비해, 테라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0.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거나 사업자가 재투자할 수 있게 되면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테라 홈페이지이렇게 최근 새로 등장하는 스테이블 코인은 테더(Tether, 코드명 USDT)와 같은 기존 스테이블 코인의 불안정성을 해소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테더의 경우 미국 달러(USD) 1달러당 1코인을 발행하며 비트파이넥스 등 일부 거래소와 손 잡고 거래를 지원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실제 현금보유량보다 더 많이 코인을 발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최근에도 역시 이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해소하지 못해 비트코인 시세의 상승을 불러왔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도 치밀하지 못한 설계로 실제 가치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며 소멸됐다.이에 비해 올 하반기 들어 등장하기 시작한 스테이블 코인은 USD를 비롯해 각종 실물자산 시세와 연동하고 수요-공급 원리를 보다 정교하게 적용하며 실제 화폐와 같은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캐셔레스트는 트루USD(TUSD)와 파트너십을 맺고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관련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전자지갑과 결제 단말기(POS) 보급 확대 등으로 오는 2020년부터 암호화폐 기반 결제가 본격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스테이블 코인이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도 디지털 통화 발행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베네수엘라가 처음 시작했고 한국, 일본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 등도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실제 활용 가능성이 역시 높아지고 있다.
2018.10.16 I 이재운 기자
오랜만에 반등 나선 암호화폐…테더 추락에 일부 가격 왜곡
  • 오랜만에 반등 나선 암호화폐…테더 추락에 일부 가격 왜곡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오랜만에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가격이 바닥을 찍으면서 일부 저가 매수가 유입됐고 글로벌 자산운용 공룡인 피델리티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사업에 뛰어 들고 스티브 워즈니악이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을 설립하는 등 투자심리를 살려줄 호재가 많았다. 다만 테더 가격 추락에 따른 일부 가격 왜곡도 나오고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1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8% 가까이 상승하며 740만원선을 회복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5% 가까이 올라 6580달러에 성큼 다가섰다. 이더리움도 4% 이상 올라 23만원을 재돌파했고 리플과 이오스 등 대부분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날 미국 달러화에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테더 가격은 0.92528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27일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장중에는 24시간 전에 비해 2%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에 자금이 몰리며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은 다른 거래소에 비해 600달러 이상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하는 비트코인 가격지수(BPI)에 따르면 글로벌 거래소 평균 시세는 장중 한때 6960달러를 찍어 5주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은 7788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도 글로벌 평균이 6617달러인 반면 비트파이넥스 시세는 70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100% 은행에 예치된 달러와 연계돼 발행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를 이론적으로 이처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기 어렵다. 그렇다보니 시장에서는 테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한동안 테더를 발행하는 테더 리미티드(Tether Ltd.)가 테더 발행에 따른 달러 현물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고 파트너사인 비트파이넥스를 통해 인위적으로 시세를 조작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날테더 리미티드가 달러를 예치해 온 코스타리카 노블은행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비트파이넥스가 이틀째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등 주요 법정화폐의 입금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테더를 둘러싼 불안이 커졌다. 이 때문에 테더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내놨고 이렇게 테더를 빠져나온 자금들이 비트코인이나 다른 스테이블 코인 매수로 몰리고 있고 또 테더로 비트코인을 구입해야 하는 거래소에서는 테더 값이 싸지면서 비트코인 매수여력이 커지는 등 시장에 가격 프리미엄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보니 비트코인의 향후 시세에 대해서도 신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테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코인베이스에서는 6800달러를 넘지 못한 만큼 지난달 22일 고점인 6820달러와 3월과 7월 고점을 잇는 추세선인 7090달러가 강력한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 일단 6850달러선 안착 여부가 관건이다. 그러나 재료는 우호적인 편이다. 이날 자산운용은 물론 투자자문 등 포괄적인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룡업체 피델리티가 암호화폐시장에 뛰어 들었다. 직접 자금을 굴리는 대신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지원하는 수탁(Custody)과 투자집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72년 역사를 가진 피델리티가 별도 자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암호화폐 수탁과 투자집행 업무를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애비가일 존슨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더 투자하고 실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리 고객들이 디지털 자산을 더 쉽게 접하고 활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설립되는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를 맡게 된 톰 제솝 CEO는 이같은 암호화폐 전문업체 설립 논의는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한 뒤 “일단 개인투자자는 제외하고 헤지펀드나 기부금펀드, 가족회사 등을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가 수탁서비스는 암호화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 보관해주고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운용 보고를 수월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그동안 헤지펀드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해도 이같은 포트폴리오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참여를 꺼려왔다. 이같은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스티브 잡스와 함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을 설립했던 스티브 워즈니악이 블록체인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8월초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워즈니악이 ‘EQUI 글로벌’이라는 벤처캐피털을 설립할 계획이다. 그는 공동 창업주로 참여한다. 이 회사는 초기 단계의 블록체인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의 관련 서비스 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벤처캐피털펀드를 운용한다. 전체 펀드 자산의 80% 가량을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부동산과 예술분야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EQUI 글로벌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EQUI 토큰을 암호화페 거래소에서 구매함으로써 기관투자가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까지 벤처캐피털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QUI 토큰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워즈니악은 “우리의 사명은 미래의 블록체인과 기술분야 스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자금을 조달해 주는 것”이라며 회사 공식 출범 이전인데도 이미 20곳 이상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빗썸이 글로벌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해외에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오픈한다. 빗썸은 비티씨코리아닷컴의 해외 자회사인 BGEX가 지난 15일 ‘빗썸 DEX’를 공식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빗썸 DEX 운영을 맡은 BGEX는 홍콩에 소재한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이다. BGEX는 빗썸 DEX 구축과 운영을 위해 싱가포르에 있는 블록체인 토털 솔루션업체 원루트네트워크(RNT)와 제휴했다.
2018.10.16 I 이정훈 기자
`운용공룡` 피델리티, 암호화폐사업 진출…기관용 수탁서비스 제공
  • `운용공룡` 피델리티, 암호화폐사업 진출…기관용 수탁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자산운용은 물론 투자자문 등 포괄적인 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룡업체 피델리티가 암호화폐시장에 뛰어 들었다. 직접 자금을 굴리는 대신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지원하는 수탁(Custody)과 투자집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72년 역사를 가진 피델리티가 별도 자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암호화폐 수탁과 투자집행 업무를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애비가일 존슨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더 투자하고 실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리 고객들이 디지털 자산을 더 쉽게 접하고 활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설립되는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서비스를 맡게 된 톰 제솝 CEO는 이같은 암호화폐 전문업체 설립 논의는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한 뒤 “일단 개인투자자는 제외하고 헤지펀드나 기부금펀드, 가족회사 등을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현재 7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고객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고객수만 해도 2700만명에 이르고 있다. 한 해 기술분야 투자도 25억달러에 이른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자체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디지털에셋서비스 역시 피델리티 내 응용과학센터(FCAT)의 작품이다. 기관투자가 수탁서비스는 암호화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 보관해주고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운용 보고를 수월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그동안 헤지펀드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해도 이같은 포트폴리오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참여를 꺼려왔다. 이같은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기관 수탁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를 출시해 서비스를 시작했고 제미니와 비트고, 레저, 잇빗 등이 유사한 수탁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올 5월에는 일본 노무라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고 골드만삭스와 노던트러스트도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10.16 I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이 네이버와 SKT 없앨까..서비스에 도전하는 사람들
  • 블록체인이 네이버와 SKT 없앨까..서비스에 도전하는 사람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이 네이버(포털)와 SK텔레콤(통신사)을 없애는 시대가 올까. 꿈 같고, 현행법에 비춰보면 이상한 이야기지만 기술적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블록체인은 가상의 장부이자, 누군가의 행적이 담긴 블록을 여러 사람이 동일하게 갖는 방식으로 중앙집권적인 위치에 있었던 서버의 역할을 없앤다. 기술적인 상상력으로만 보면 블록체인은 구글이나 페이스북·네이버를 통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통신사가 중계하지 않아도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KT, 펀디엑스,카카오의 도전 가시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인 KT가 블록체인을 통신망에 심어 2019년 초당 거래량 10만 건이 가능한 속도(10만 TPS) 구현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인데 이어 싱가포르 회사인 펀디엑스가 통신사가 필요없는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폰 시제품을 내놨다.국내 2대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자회사(그라운드X)를 통해 초당 거래내역수(TPS)를 1500까지 끌어올린 ‘클레이튼’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였다.KT 블록체인은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과 네트워크의 경계를 허문 일이고, 펀디엑스는 블록체인 스마트폰으로 단말기와 네트워크라는 본질을 바꾸려 한다. 플랫폼 강자 카카오는 선제적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해 탈중앙화와 중앙화를 섞어 거래비용을 줄이려 한다.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은 합의노드(Consensus Node)와 레인저 노드(Ranger Node)를 섞어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KT, 초당 거래량 10만건 도전..콘텐츠와 소비자가 직접 만난다KT가 2019년 말까지 KT블록체인에서 구현하려는 속도는 초당 거래량 10만건(10만TPS)이다. 현재 암호화폐 리플이 1500TPS, 이더리움이 13TPS, 비트코인이 3TPS인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속도다. 서영일 KT 블록체인센터장은 “개별 로그인 없이 인터넷 스스로가 ID기반 인터넷이 되고, 포털 같은 중앙서버가 없이 콘텐츠 제작자들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펀디엑스, 블록체인 기반 ‘엑스폰’으로 통신사 패싱펀디엑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엑스블록체인 서밋’(X Blockchain Summit) 행사에서 공개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엑스폰’과 블록체인 생태계 ‘펑션 엑스’(Function X)를 공개했다.엑스폰은 기존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전화통화와 메시지 전송,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하나의 노드가 되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잭 치아 펀디엑스 대표는 “기존 유심칩을 장착해 일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유저끼리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서버 관리자나 통신사 등이 특정 지역의 통화를 강제로 막을 수 없다”며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도 중요하나 실용화를 높이려면 하드웨어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는게 우리의 관점”이라고 강조했다.◇IT경계 허무는 블록체인…법·제도 갈등 ‘예고’이처럼 블록체인은 통신사 입장에선 플랫폼으로 쉽게 나가는 방식이 되고, 단말기나 인터넷 기업 입장에선 통신 영역을 뒤흔들 수 있으며, 스타트업들은 본질에 집중해 좋은서비스를 내놓으면 기존의 강자들을 물리칠 수 있다. 블록체인이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단말기)’라는 IT 가치사슬을 뒤흔들 기술혁명이고, 아직 데이터 처리속도가 늦지만 데이터 고속도로인 클라우드보다 블록체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도 상당하다.김열매 김열매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록체인은 기술적인 측면과 시장만 보면 최근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비교해 성장 속도도 느리고 효용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디지털 생태계가 커지면 커질수록 데이터는 블록체인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업계 전문가는 “2006년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인 스카이프가 국내에서 정식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가입자를 모집해 전기통신사업법상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의무 위반이라는 논란이 있었는데 지금은 소비자들이 맘대로 VoIP를 활용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물리적인 통신망은 영원히 필요하겠지만 미래에도 통신사, 포털, 단말기 회사가 분리된 채 지금처럼 각각의 사업만 하게 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2018.10.15 I 김현아 기자
美상원 찾은 `닥터둠` 루비니, 암호화폐·블록체인 `저격수`로(종합)
  • 美상원 찾은 `닥터둠` 루비니, 암호화폐·블록체인 `저격수`로(종합)
  • 누리엘 루비니[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닥터둠`으로 불리는 월가 대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가 미국 상원에 출석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한 것으로 알려진 루비니가 이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주최한 공청회에 참석했다. 친(親) 암호화폐 진영에서는 피터 밴 밸켄버그 코인센터 리서치 담당 이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공청회는 금융산업과 그에 대한 정책을 담당하는 은행위원회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라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은행위원회는 앞서 올초에도 제이 클레이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J.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불러 비슷한 주제의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루비니는 이날 공청회에서 암호화폐가 가치저장의 수단이나 지급결제 수단, 가치척도 수단 등으로 쓰이기 어렵다며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경제적 불평등을 보여주는 척도인 지니계수가 무려 0.86에 이르는 북한보다도 암호화자산 세계의 부(富)는 더 소수에게 편중돼 있다”며 비트코인의 지니계수는 0.88%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부의 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고 계수 1.0은 상상만 가능한 완전 불평등 사회를 말한다.아울러 그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루비니는 “블록체인 기술은 속도와 검증가능성이 상호 상충(trade-off)될 때 사용될 수 있는 가치가 있긴 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실제 이런 기술이 시장성을 갖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지적했다. 또 “블록체인 투자 역시 그 기술적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않은 채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산업 전체를 뒤바꿀 수 있다는 식의 제안으로 일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밸켄버그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옹호로 주로 일관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모든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아니다”고 인정하면서도 “탈중앙화된 컴퓨팅을 뜻하는 블록체인은 이미 여러 실제 적용 사례(use case)를 통해 그 혜택이 입증되고 있다”며 정책당국이나 의회가 함께 나서 그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개발자들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의원들로부터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오는 2020년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진영 유력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암호화폐는 도난 당하기 쉽고 사기성이 짙은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다만 그는 ”앞으로 과제는 투자자들을 보호하면서 암호화폐가 가진 생산적 측면을 어떻게 잘 육성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라며 규제 위주의 정책에 편중돼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셔로드 브라운 상원의원 역시 저축자금을 암호화폐나 ICO에 투자하는 행태를 우려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은행권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여러 혜택을 줄 순 있지만 스캠(사기)이 넘쳐나는데다 실제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2018.10.12 I 이정훈 기자
美상원 출석 `닥터둠` 루비니, 암호화폐·블록체인에 `맹공` 퍼붓다
  • 美상원 출석 `닥터둠` 루비니, 암호화폐·블록체인에 `맹공` 퍼붓다
  • 누리엘 루비니[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닥터둠`으로 불리는 월가 대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가 미국 상원에 출석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한 것으로 알려진 루비니가 이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주최한 공청회에 참석했다. 친(親) 암호화폐 진영에서는 피터 밴 밸켄버그 코인센터 리서치 담당 이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공청회는 금융산업과 그에 대한 정책을 담당하는 은행위원회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라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은행위원회는 앞서 올초에도 제이 클레이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J.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불러 비슷한 주제의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루비니는 이날 공청회에서 암호화폐가 가치저장의 수단이나 지급결제 수단, 가치척도 수단 등으로 쓰이기 어렵다며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경제적 불평등을 보여주는 척도인 지니계수가 무려 0.86에 이르는 북한보다도 암호화자산 세계의 부(富)는 더 소수에게 편중돼 있다”며 비트코인의 지니계수는 0.88%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부의 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고 계수 1.0은 상상만 가능한 완전 불평등 사회를 말한다.아울러 그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루비니는 “블록체인 기술은 속도와 검증가능성이 상호 상충(trade-off)될 때 사용될 수 있는 가치가 있긴 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실제 이런 기술이 시장성을 갖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지적했다. 또 “블록체인 투자 역시 그 기술적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않은 채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산업 전체를 뒤바꿀 수 있다는 식의 제안으로 일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밸켄버그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옹호로 주로 일관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모든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아니다”고 인정하면서도 “탈중앙화된 컴퓨팅을 뜻하는 블록체인은 이미 여러 실제 적용 사례(use case)를 통해 그 혜택이 입증되고 있다”며 정책당국이나 의회가 함께 나서 그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개발자들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8.10.12 I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암호화폐 육성 앞장서는 세계 국회의원들
  • 블록체인·암호화폐 육성 앞장서는 세계 국회의원들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기존 법 체계와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법제화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다만 인터넷에 이어 다시금 우리에게 기회로 온 이 기술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입법가들이 할 일도 많습니다.”세계 각국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법제화를 두고 입법부 차원의 국제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우리 국회 주관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11일 국회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콘퍼런스(GBPC) 2018’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5개국 입법가들은 “신중하게 접근하되 육성과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日 “해킹에도 진흥 계속” 대만 “여야 초월 위원회 운영”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콘퍼런스(GPBC) 2018’에서 참가자들이 각 국가별 블록체인 관련 법제 동향을 소개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준형 스트리미 대표, 칼레 팔링 에스토니아 국회의원, 김병관 국회의원, 나카타니 카즈마 일본 중의원, 마츠다이라 코이치 일본 중의원, 산드라 로 GBBC 대표, 정병국 국회의원, 올리-폴리카 파르비아이넨 핀란드 국회의원, 제이슨 수 대만 국회의원, 김세연 국회의원. 사진=이재운기자일본 중의회의 나카타니 카즈마 의원과 마츠다이라 코이치 의원은 일본이 올해 코인체크 등 비허가 거래소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해킹 유출 사태로 인한 우려 속에서도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을 이어가는 기조를 소개했다.나카타니 의원은 “정부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지침에서 블록체인은 원래 빠져있었지만 경제산업성 장관에게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어필해 규제와 지원책이 마련됐다”며 “(코인체크 해킹 등으로)시장상황이 어려워지긴 했으나, 가상통화(암호화폐)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스타트업·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발행 준비 상황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나카타니 의원은 “일본은행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구현이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다”며 “다만 아직 일본 국민들이 기존 현금을 사용하는 ‘현금주의’ 성향이 높아 디지털 통화에 대한 수요가 낮고, 보안 문제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아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마츠다이라 의원은 “2017년 4월 자금결제법 개정으로 세계적으로 굉장히 빠른 시기에 ICO 관련 기반을 마련했다”며 “일본인 대상 공개 암호화폐 투자 모집(ICO)을 할 경우 관련 면허 자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블록체인 관련 법·규제가 현재는 명확히 있지 않고, 기존 법 체계와도 모순이나 충돌이 있을 수 있다”며 “노드(네트워크 참여자)가 전 세계에 흩어져있어 어디가 준거국가인지 등 논의해나가야 할 문제가 많지만 장래에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대만의 제이슨 수 국회의원은 대만의 ‘핀테크 샌드박스’ 법률을 소개하며 “대만은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로, 법에서 안 된다고 하지만 않았으면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야를 넘어 초당적인 위원회를 지난 5월 구성해 운영하며 민관협력과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유럽도 암호화폐 활용-세금 부과 방안까지 마련유럽 국가의 주요 입법가들도 역시 ‘규제는 합리적으로, 육성과 진흥은 확실하게’ 하는 기조를 소개했다. 유럽연합(EU)에 블록체인 관련 법안 마련을 주도한 칼레 팔링 에스토니아 국회의원은 “에스토니아는 국민 1인당 ICO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나라”라며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과 규제 샌드박스 관련 논의도 많이 진행했다”고 밝혔다.또 2010년부터 블록체인 관련 규정을 만들고 헬스케어 시스템 등 민간과 공공을 넘나들며 블록체인을 적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전자영주권과 더불어 가상의 커뮤니티(e-community)에서 활용 가능한 암호화폐 ‘에스트코인’을 통해 자유로운 거래와 신원 인증 등을 구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올리포이카 파르비아이넨 핀란드 국회의원은 “핀란드에서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규제들이 생기기 전에 이미 여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EU가 세운 블록체인 관련 지침과 법안을 고려해 핀란드 내 관련 법안을 만들며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부과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뿐 아니라 은행들도 연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블록체인이 육성 지원 대상에서 높은 순위에 있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지금보다 높은 우선순위를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우리나라 국내 상황에 대해 국회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블록체인 관련 입법은 아직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국회를 통과한 산업특구법 등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는 블록체인 신산업 육성의 길을 열었다”며 “블록체인 특구의 경우 제주도와 인천 영종도·송도 등이 이야기가 있는데 내년 4월이면 시행령을 만들어 육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참여자들은 입법가들 사이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을 위한 글로벌 협의체를 결성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행사에서는 이 밖에도 주승용 국회 부의장(바른미래당)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노웅래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장(이상 더불어민주당), 정병국·김세연 의원(이상 자유한국당) 등이 참석해 축사를 남겼다.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의 이준행 대표와 쉴라 워렌 세계경제포럼 블록체인사업 총괄, 산드라 로 GBBC 대표 등도 강연자로 나섰다.
2018.10.11 I 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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