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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끝났다"…무너지는 암호화폐 업계
  • "파티는 끝났다"…무너지는 암호화폐 업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역대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던 암호화폐 업계가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으로 전환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표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서다. (사진= 픽사베이)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체들이 직원을 해고하고 인출을 중단하는 등 손실 보전에 나서고 있다면서 생태계의 건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 동안 암호화폐의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을 필두로 각종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등했으며, 관련 기업들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 TV에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예금과 대출 광고가 넘쳐났고 디지털 자산 거래소 등도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과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던 가상자산은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사상누각처럼 무너지고 있다. 실물 자산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점이나 심리에 기대는 측면이 크다는 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NYT는 “하룻밤 사이에 부상했던 수천억달러 가치의 글로벌 산업이 지금 무너지고 있다”며 “암호화폐 생태계의 몰락은 위험하고 규제되지 않은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구축된 생태계의 불안정성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이날 전체 인력의 18%인 1100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발표했고, 가상화폐 금융기관을 자처하는 셀시어스는 인출 중단을 선언해 업계에 충격을 줬다. 한국산 코인 테라와 루나로 전 세계적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던 테라폼랩스의 몰락은 무너지는 심리에 직격타를 날렸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직원 감축 사실을 통보하면서 “10년 이상 경기 호황이 지나고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침체가 또 한 번의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가치 하락기)를 부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크립토 윈터는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도 “암호화폐의 겨울이 찾아왔다”며, 직원을 10% 감축할 것이라는 구조조정안을 밝혔다. 연준 출신인 리 레이너스 듀크대 로스쿨 교수는 “이제 (암호화폐 업계의) 음악이 꺼져버렸다”며 “암호화폐 관련 기업과 관련 플랫폼 상당수가 얼마나 위험하고 지속불가능한 기반 위에 서 있었는지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2.06.15 I 장영은 기자
비트코인 2만2천달러 붕괴…‘자이언트 스텝’ 공포
  • 비트코인 2만2천달러 붕괴…‘자이언트 스텝’ 공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만2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코인 한파가 계속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한 마디에 따라 미국 뉴욕 증시와 코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1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7시 기준)는 전날보다 6.91% 하락해 2만1458달러를 기록했다. 현 시세는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다.이더리움은 5.36%, 에이다는 2.37%, 솔라나는 0.54% 각각 하락해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47% 하락해 2806만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여전히 1조달러(약 1288조원)를 밑돌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7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16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는 약세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4일 기준으로 7.51점으로 ‘매우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5.96·매우 공포)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4일 기준으로 8(극단적 공포·Extreme Fear)을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8)과 같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뉴욕 증시도 하락세다. 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하락한 3만364.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내린 3735.4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만828.35를 기록, 0.18%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시장에서는 연준이 15일 끝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다면 1994년 11월 0.75%포인트 인상 이후 27년여 만에 처음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 9월 0.5%포인트, 11월 0.25%포인트, 12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관측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미국 금리(0.75~1.00%)가 올해 연말에 3.25~3.5%로 높아질 수 있다. 한국은행도 보폭을 맞춰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금리 인상 시 코인은 더 위축될 전망이다.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2만2000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 시세가 1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전체 인력의 18%(약 1100명)를 한 번에 해고했다.가상자산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직전 하락장 때 80% 폭락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앞으로 한두 달은 비트코인 가격이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1주일 끝모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6.15 I 최훈길 기자
‘검은 월요일’…비트코인 2만3천달러 붕괴
  • ‘검은 월요일’…비트코인 2만3천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만3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루나 충격, 긴축 공포가 계속되는데 이더리움 기반 대출 서비스의 자금 인출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여, 코인 시장은 더 움츠러들 전망이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장내 트레이더가 거래를 마감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가상자산 시가총액 2조달러 증발1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자정께 2만2878달러까지 떨어져 2만3000달러를 밑돌았다. 현재(오전 7시 기준)는 2만3088달러로 소폭 상승했지만, 전날보다 15.11% 하락한 시세를 보였다. 현 시세는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다.에이다는 8.14%, 솔라나는 11.18%, 폴카닷은 8.33% 각각 하락해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3.12% 하락해 3015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16.84% 하락해 123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출 서비스의 인출 중단 사태 여파다.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인 셀시어스 네트워크는 13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심각한 시장 환경으로 인해 인출과 계좌 간 이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셀시어스는 가상자산을 자사 플랫폼에 맡기면 기관투자자 등에 이를 대출해 18%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광고해왔지만, 최근 가상자산 하락세로 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288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60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작년 11월에 2조968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7개월 만에 2조달러 가량 증발했다.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는 약세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3일 기준으로 8.00점으로 ‘매우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23.28·공포)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3일 기준으로 11(극단적 공포·Extreme Fear)을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14)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앞으로 1~2개월 더 하락”뉴욕 증시도 하락세다.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9% 하락한 3만516.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8% 내린 3749.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8% 떨어진 1만809.23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4.76% 내린 1714.62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것이란 관측까지 제기된다. 금리 인상 시 코인은 더 위축될 전망이다.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차트 분석 결과 1차 지지선이 2만5000달러, 2차 지지선이 2만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2만2000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 시세가 1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직전 하락장 때 80% 폭락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앞으로 한두 달은 비트코인 가격이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6.14 I 최훈길 기자
1초 완판 신세계 NFT…거래가격도 2배 이상 급등
  • 1초 완판 신세계 NFT…거래가격도 2배 이상 급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캐릭터 NFT(대체불가능토큰)가 1초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월 국내 대표 NFT 업체인 메타콩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NFT 제작에 나선 신세계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사진=신세계백화점)신세계는 대표 캐릭터인 푸빌라 NFT 1만개가 1초만에 완판됐다고 13일 밝혔다. 6월 11일 세차례에 걸쳐 판매된 푸빌라 NFT 1만개는 모두 1초만에 판매됐다. NFT 등급은 랜덤으로 구매 당시에는 알 수 없으며, 6월 18일 일괄적으로 발표된다. NFT 소유자(홀더)는 소유 기간 동안 백화점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2차 판매 시 해당 구매자에게 혜택이 양도된다.이번 푸빌라 NFT는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OpenSea)에서 선보였다. 암호화폐인 클레이튼으로 판매했으며 가격은 1~2회차에는 250클레이, 3회차에는 300클레이였다. 판매 당시 원화로는 각각 11만원, 13만원이다. 이날 현재 가격은 600클레이에 육박한 수준으로 민팅(NFT 발행) 당시 가격의 2배데 달한다.신세계는 푸빌라 NFT에 오프라인 혜택을 담아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NFT는 6가지 등급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라운지 입장, 발렛 주차, 쇼핑 할인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신세계가 푸빌라 NFT를 만든다는 소식에 커뮤니티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5월부터 푸빌라 NFT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인 ‘푸빌라 소사이어티’를 만들었다.푸빌라 소사이어티에서는 각자 신세계백화점 구매 인증샷을 올리는가 하면, 푸빌라 팬아트를 그리며 NFT 판매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푸라더 여러분 푸-하!” “오늘은 푸법고시 보는 날! 푸이팅!” 같은 신조어를 공유하며 푸빌라 팬이자 신세계 유니버스 일원임을 자처했다.홈페이지를 시작으로 소셜 미디어 채널인 디스코드·트위터·카카오톡 등을 잇따라 오픈했으며, 디스코드 푸빌라 커뮤니티에는 9만명 이상이 모였다. 국내 최대 NFT운영팀 메타콩즈 커뮤니티 5만 8000명보다 많은 숫자이며, 암호화폐인 클레이튼으로 거래되는 NFT 커뮤니티 중에서는 최대다.푸빌라는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캐릭터로 2017년 처음 탄생한 이후 럭셔리 브랜드 로저비비에, SSG랜더스와 협업을 진행하며 2030세대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에 푸빌라 NFT는 대기업 최초로 신세계 자체 캐릭터를 이용해 만든 PFP NFT(Picture For Profile NFT·소셜미디어 및 커뮤니티용 프로필 형태의 디지털 이미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신세계는 이번 판매 이후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NFT 오프라인 행사도 준비 중이다. 7월 중순부터 말까지 센텀시티점에서 푸빌라 NFT 페스티벌을 열고 팝업 등을 선보이며, 향후에는 NFT 홀더들을 위한 파티를 기획 중이다.신세계는 앞으로 푸빌라 NFT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 제작, 브랜드·아티스트 콜래보레이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만든 푸빌라 NFT가 완판 행렬을 이어가는 등 고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이 융합하는 진정한 디지털 신세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6.13 I 윤정훈 기자
비트코인 2만8천달러 붕괴·이더리움 폭락…“제2 루나 공포”
  • 비트코인 2만8천달러 붕괴·이더리움 폭락…“제2 루나 공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만8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루나 폭락 후유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전반적인 자산시장이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더리움까지 폭락해 ‘제2의 루나 사태’ 공포에 휩싸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1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5.21% 하락해 2만71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12일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이더리움은 5.28%, 에이다는 10.34%, 솔라나는 8.35%, 폴카닷은 6.82%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16% 하락해 3518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미국 물가 지수가 공표된 뒤 3만달러 시세가 붕괴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3%)를 웃돌았다. 1981년 12월(8.9%) 이후 거의 41년 만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7월에 이어 9월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같은 지표 발표 이후로 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는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2일 기준으로 14(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12)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2일 기준으로 26.23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0.32·공포)과 같은 공포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특히 지난 10일 230만원대였던 이더리움은 이틀 만인 12일 180만원대로 떨어져 21%나 하락했다. 이더리움 기반의 대출 서비스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루나·테라처럼 일대일로 교환하던 방식인 이더리움의 대출 상품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제2의 루나 사태 공포에 휩싸였다.코인 시세는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2일(오후 9시 기준) 197.08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21.38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차트 분석 결과 1차 지지선이 2만5000달러, 2차 지지선이 2만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2만2000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 시세가 1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 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2024년을 거쳐 2024~2028년에는 4만8000~3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022.06.13 I 최훈길 기자
테라·루나만 아니라 데터 USDT도 취약
  • 테라·루나만 아니라 데터 USDT도 취약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테라 쇼크’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1위인 테더의 ‘USDT’ 역시 구조적 취약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USDT는 무담보 알고리즘 기반의 테라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법정 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이지만, 이 역시 손실 가능성과 구조적 취약점도 있어 스테이블코인의 금융안정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다. 실제 테라 사태 이후 USDT에서 시가총액 2위인 ‘써클’의 USDC으로 자금이동이 나타나고 있다. 자료=코인마켓캡13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테더는 미 달러 담보를 통해 1달러 가치를 가지는 스테이블코인이다. 테더사는 테더재단인 테더리미티드에서 보유한 법정화폐 가치만큼 USDT를 발행한다.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방법은 차익거래 유인을 통해서다. 만약 1USDT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투자자는 USDT를 사서 테더리미티드에 전송해 1달러를 받고 이 과정을 통해 괴리율이 사라진다.테라 사태 이후 USDT는 1달러와의 페깅(pegging, 연동)이 깨진 상태다. USDT는 0.995달러까지 하락한 5월 10일 이후 현재까지 1달러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테더사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USDT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이 USDT가 페그가 깨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영증권은 테라 사태 후 테더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이라고 봤다.특히 테더 USDT 역시 구조적인 취약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테더 준비자산에 대한 신뢰가 낮다는 지적이다. 테더 준비자산은 현금성 자산(현금, 은행 예금, MMF, 미 국채)뿐만 아니라 기업어음(CP) 및 양도성예금증서(CD), 담보 대출, 회사채, 디지털 토큰 등 위험자산 등이 포함돼 있다. 임민호 애널리스트는 “최근 CP와 CD 비율을 낮추고 미 국채, 현금 자산 비중을 높였지만 여전히 가격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며 “단기 충격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또한 테더의 준비자산 공시에 대한 신뢰도도 낮다는 지적이다. 과거 실제 예치한 달러보다 테더를 과도하게 발행됐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실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016~2018년 USDT보다 은행계좌 준비자산이 부족했다는 점을 밝혀내고 관련 혐의로 비트파이넥스와 테더사에 벌금 4100만 달러를 부과했다.테더는 실질적으로 법정화폐로 바꾸는 데도 제약이 있다. 테더를 환매하려면 최소 10만 달러 인출부터 가능한 데다 테더 인출에는 1000달러나 0.1% 중 큰 금액이 수수료로 청구된다. 임 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는 현실적으로 테더와 직접 거래하기보다는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할 수밖에 없다”며 “테더는 표면적으로 머니마켓펀드(MMF)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폐쇄형 펀드 형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 특성에 따른 유동성 취약점도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24시간 운영된다. 반면 준비자산인 CP, MMF, 회사채 등은 마감 시간이 존재해 대량의 USDT 매도가 미 금융시장 종료 이후 일어난다면 현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오픈마켓이 존재하지 않아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그는 “데더 등 법정화폐가 담보된 스테이블코인은 테라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대비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면서도 “규제당국의 규제나 안전장치 없이는 투자자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며 금융안정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06.13 I 노희준 기자
암호화폐 시총 톱10 모두 하락장…비트코인 2만8440달러
  • 암호화폐 시총 톱10 모두 하락장…비트코인 2만8440달러
  • 시잔=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암호화폐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테더, USD코인, BNB, 카다노, 바이낸스USD, XRP, 솔라나, 도지코인 등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10위 암호화폐 7일전과 전일 대비 모두 하락장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적지 않다.1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8시35분께) 2만8440달러로 전일 대비 2.37%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11% 하락, 시총 3위 테더는 전날 가격(0.0%)까지 올라왔다가 0.01~0.02% 하락장에 머무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USD코인과 바이낸스USD가 전일 대비 각각 0.01%, 0.11% 오름세를 보였으나, 하락장을 계속 오갔다. 7일전 대비해선 시총 10위 코인 모두 약세다.이날 오전(8시40분께)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689만원선을 유지했다. 전일 대비 1.94% 하락한 수치다. 대대수 코인이 전일 대비 하락장이다. 위믹스(3.53%)와 스팀달러(6.67%), 메탈(2.99%), 아하토큰(9.93%) 정도가 전일 대비 오름세다.시중 투자심리를 엿 볼 수 있는 업비트마켓인덱스(UBMI) 지수는 5916.29(오전 8시43분 기준)로 전날보다 4.04%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업비트알트코인인덱스(UBCI) 지수도 대동소이한 흐름이다. 전날보다 7.04% 하락한 3580.05 지수를 보였다.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1일 기준 공포(29.70) 수준이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지난 9일 기록한 37.37 지수 대비해 시장 위축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이다.한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선에서 절반 이상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급증, 경기 침체 등에 테라·루나 붕괴 사태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에서 3만달러선에 등락을 보이다 이번에 2만84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2022.06.12 I 이대호 기자
美 물가 쇼크에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코인 공포”
  • 美 물가 쇼크에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코인 공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 아래로 고꾸라졌다. 루나 사태로 코인 시장이 움츠러들었는데, 미국의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긴축 공포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장내 트레이더가 거래를 마감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1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2.06% 하락해 2만923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5.42%, 폴카닷은 4.53%, 솔라나는 5.33%, 에이다는 6.68%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8% 올라 3775만원을 기록, 4000만원을 밑돌았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물가 지수가 공표된 뒤 3만달러 시세가 붕괴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3%)를 웃돌았다. 1981년 12월(8.9%) 이후 거의 41년 만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7월에 이어 9월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는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1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을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13)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1일 기준으로 35.92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4.07·공포)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73% 하락한 3만1392.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1% 내린 3900.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 떨어진 1만1340.0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2% 내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상자산 업체들이 고용 축소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일부 채용 내정자에 대한 계약을 철회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제미니는 최근 시장 상황을 이유로 직원 규모를 10%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코인베이스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의 가상화폐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인베이스는 이 같은 추세가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 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2024년을 거쳐 2024~2028년에는 4만8000~3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10~11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2022.06.11 I 최훈길 기자
“금융사, 핀테크와 협업해 상품 경쟁력 등 강화해야”
  • “금융사, 핀테크와 협업해 상품 경쟁력 등 강화해야”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이 핀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해 내부 절차 효율화 및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11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글로벌 금융회사와 핀테크 협업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핀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세계적 금융회사들은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핀테크 시장규모는 지난해 12조1000억달러에서 2026년에는 26조800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자료= 우리금융경영연구소)김수정 책임연구원은 “금융회사는 디지털화를 추진하면서 내부개발이 어려운 혁신 서비스 도입이나 전문기술, 노하우 확보 등을 통해 핀테크와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높은 전문성과 고도화된 IT(정보기술) 인프라가 필요한 경우에는 핵심 역량을 집중 개발할 수 있는 핀테크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미국 은행들의 65%는 2019~2021년간 1개 이상의 핀테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35%는 핀테크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금융회사들은 △리서치 제공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 △테마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가상화폐 거래 등에서 핀테크와 협업하고 있다.실제로 프랑스의 대형은행 ‘소시에테 제너럴(Societe Generale)’은 지난 2016년 글로벌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리서치 기능을 외부 핀테크 회사에 맡겼다. 이 은행과 협업한 곳은 싱가포르의 핀테크 회사 ‘스마트카르마(Smartkarma)’로 이 회사의 통합 리서치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리서치 및 분석 자료를 은행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세계적 투자회사인 제이피모건(JP Morgan)도 영국 핀테크 기업 ‘모자이크 스마트 데이터(Mosaic Smart Data)’의 채권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채권 트레이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김 책임연구원은 “금융회사는 핀테크와의 협업을적극 고려해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리서치, 분석 자료 제공 등을 아웃소싱해 비용 절감과 업무를 효율화하고 AI(인공지능)기반 거래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하여 트레이딩의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ESG에 대한 투자자 관심 확대,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투자관리 핀테크와의 협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음악저작권, 부동산 조각투자 등 새롭게 부상하는 투자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핀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규제 변화 등에 발맞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6.11 I 박철근 기자
美SEC, '테라' 권도형 정조준…투자자보호 위반 여부 조사
  • 美SEC, '테라' 권도형 정조준…투자자보호 위반 여부 조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테라USD·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 개발사인 테라폼랩스와 이 회사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위법성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이데일리DB)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SEC가 테라USD의 마케팅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SEC의 집행 법률관들이 테라USD를 개발한 테라폼랩스가 증권 및 투자 상품과 관련한 규정을 어겼는지 기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증권 규정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기업체와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즉 수익을 목적으로 가상자산을 구매할 경우 해당 가상자산은 SEC의 관할이 될 수 있다. 이는 1946년 미 대법원의 판결을 기반으로 한다. UST로도 잘 알려진 테라USD는 법정화폐나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 코인(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과 달리 특정자산을 담보로 하지 않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다. 발행은 알고리즘을 통해 이뤄지며 ‘1UST=1달러’ 식으로 법정통화에 페깅(고정)이 되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추가 발행해 유통량을 늘리고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하면 루나 토큰을 이용해 UST를 매입해 소각하며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지난 달 7일부터 시작된 테라USD와 루나의 폭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충격파를 안겼다. 불과 일주일 만에 99% 넘게 폭락해 휴지조각이 됐고, 세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두 코인을 상장폐지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이번 사태가 미 달러화에 연동됐다고 주장하는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SEC는 테라USD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테라폼랩스 측은 성명을 내고 SEC의 조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권 CEO 역시 별도의 성명에서 “현재는 SEC가 테라USD에 대해 조사한 사실을 인지하지 않고 있다. 관련해 SEC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미러 프로토콜(Mirror Protocol) 외에 새로운 조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테라폼랩스가 미러 프로토콜로 알려진 또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미 SEC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는 회사와 권 CEO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평했다. 미러 프로토콜은 미 주식 가격을 추종하는 디지털 자산을 거래토록 해주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이다. SEC는 지난 해 이를 일종의 미등록 증권으로 해석하고 관련 조사를 위해 권 CEO를 상대로 소환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권 CEO 측은 이 소환장이 적법하게 발부되지 않았다며 항소했다.이후 미 제2연방 항소법원은 이달 8일 항소를 기각하고 소환장의 효력을 인정, 권 CEO가 수사해 응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테라폼랩스가 미 소비자들을 상대로 마케팅과 홍보를 해왔고, 미 직원들을 두고 미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SEC가 조사할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2022.06.10 I 방성훈 기자
“단순 NFT만 붙이면 '필패'…상징성·역사성·팬덤 확보해야”
  • “단순 NFT만 붙이면 '필패'…상징성·역사성·팬덤 확보해야”
  • 사진=넥슨개발자콘퍼런스2022 화면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 또는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시장에 너도나도 진출한다고 한다. 단순히 NFT만 붙이는데 그친다면 의미가 없다. NFT 등에 대한 기술적 원리를 잘 이해하고, 어떤 식으로 게임에 붙일 것인지를 더 고민한다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0일 ‘넥슨개발자콘퍼런스 2022’(이하 NDC22)의 ‘NFT, 게임의 혁명인가 신기루인가’ 세션에서 “눈앞에 다가온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대 또는 ‘웹 3.0’ 시대에서 NFT는 자신이 만든 정보와 데이터에 ‘내것’이란 꼬리표를 붙여줌으로써 웹3.0 시대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카카오뱅크 자문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엔 SBS 예능 ‘집사부일체’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블록체인 및 보안 전문가다. 그는 NFT가 가져야 할 중요한 요소로 상징성과 역사성을 꼽았다. 김 교수는 “과거를 보더라도 미술품 가격이 고가가 되는 건은 작품 자체가 어떤 상징성이나 역사성 가져야한다. 즉, 콘텐츠 자체가 힘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라며 “또 미술품을 얼마나 유명한 사람이 샀는지, 어떤 유명한 박물관에 있었는지 등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게임사들의 NFT·P2E 시장 진출 행보에 대해 김 교수는 “어떤 상징성이나 역사성이 없이 그냥 NFT만 붙인다고 하는데, 이 경우 해당 회사의 주가 역시 잠깐 올랐다가 바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최초로 NFT 표준 ‘ERC-721’를 적용한 ‘크립토키틀즈’란 게임이 성공을 거둔건, 게임 자체만으론 큰 재미가 없었지만 ‘최초’라는 역사성이 부여되면서 콘텐츠에 힘이 생기고 팬덤이 구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NFT 사업 성공을 위해선 강력한 팬덤이 구축돼야 한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한 예로 최근 ‘나혼자만 레벨업’이란 웹툰의 NFT 판매 행사를 꼽았다. 그는 “인기 웹툰인 ‘나혼자만 레벨업’ 명장면에 NFT를 붙여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 적이 있었는데, 불과 1분만에 완판됐다”며 “웹툰 같은 디지털 만화엔 초판본이나 한정판의 개념이 없는데, NFT를 붙이면 이 개념을 붙일 수 있다. 이를 사고 싶어하는 강력한 팬덤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팬덤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NFT 가격대가 유지되고 꾸준히 올라갈 수 있다. NFT가 단순히 ‘등기권리증’ 역할에 머물면 팬덤을 와해시킬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원본 콘텐츠에 NFT를 붙인 뒤 부가 기능을 더하는 시도들이 최근 늘고 있다”며 “멤버십을 가진 사람들만의 특권을 부여하는 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 강력한 팬덤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NFT는 현재 명품시장에서도 대세가 되고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과거 종이로 부여했던 품질 보증서 대신 NFT로 일련번호, 재료, 공정, 판매매장 등의 정보를 담는 시도가 늘고 있는데, 이는 명품업체가 NFT를 활용해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명품 중소시장을 잡을 수 있고 자사 제품들도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NFT와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이 프로슈머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웹3.0’ 시대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관련해 거품이 많이 끼어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엔지니어 관점에서 봤을 때 NFT, 블록체인 암호화폐엔 최고급 이론들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 탑티어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기술들이 그대로 구현돼 발빠르게 장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때문에 단순이 돈만 벌겠다, 이런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나 NFT의 기술적 동작 원리를 좀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이를 어떻게 게임에 붙일까 더 고민해야 한다”며 “(그렇게 잘 고민을 한다면)한국 같이 콘텐츠 강국, 인터넷 강국에선 굉장히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2.06.10 I 김정유 기자
요즘 핫한 블록체인, 미 콘퍼런스에 국내서만 200명 넘게 왔다
  • 요즘 핫한 블록체인, 미 콘퍼런스에 국내서만 200명 넘게 왔다
  • [오스틴(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참석 배지를 받으려고 행사장에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벌써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더라고요.”9일(현지시간) 아침 텍사스주 오스틴 힐튼호텔. 이날 오전 9시부터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 2022’가 열리자, 참석을 위해 배지를 발급받으려는 참관객들이 몰린 것이다. 한국에서 온 참관객은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아 세션을 제대로 듣기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컨센서스 2022’ 트위터매해 개최되는 미국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다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컨센서스가 오스틴에서 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뉴욕에서 개최됐다. 트위터에는 ‘Consensus2022’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200만원에 육박하는 참가비에도,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1만7000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이른바 ‘루나 사태’로 인한 흥행 부진을 우려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암호화폐 뿐 아니라 차세대 인터넷 ‘웹 3.0’,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를 주제로 100여 개 이상의 세션이 준비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창업한 샘 뱅크맨-프라이드 CEO 등 암호화폐 업계 유명인사들도 행사장을 찾는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애비게일 존슨 CEO, 국가안보국(NSA)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도 참여한다.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업체 플레이댑은 이튿날인 11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바이낸스, 갤럭시 디지털 등과 나란히 메인홀에 부스를 설치한다. 게임회사 위메이드는 행사장에 미팅룸을 마련해 고객과 미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두나무, 코인원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부터 카카오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까지 알음알음 찾는 이들도 많다. 한국에서만 이 행사에 참석하고자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 날아왔다고 한다. 위믹스, 넷마블 등 게임업체 뿐 아니라 SK(주), 그라운드X, 쟁글, 줌인터넷, 한화생명 등에서도 이번 행사를 참관하고, 이화여대 블록체인학회 등에서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현장을 찾은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디지털커런시그룹(고팍스 2대 주주) 대표 등과 미팅을 진행하고자 방문했다”며 “2019년까지만 해도 ‘탐색’이 주 목표였던 글로벌 전통 금융기관들이 이제는주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준비하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암호화폐 운용사 하루인베스트의 이형수 대표는 이날 ‘최고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Top Bitcoin Investment Strategies)’이라는 세션에서 “가격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는 적립식 구매 방식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투자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2022.06.10 I 김국배 기자
유럽도 인플레 공포…비트코인 하락
  • 유럽도 인플레 공포…비트코인 하락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7월·9월 정책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0.69% 하락해 3만15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49%, 에이다는 0.87%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1% 하락해 3826만원을 기록했다.(사진=이데일리DB)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도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6363.82포인트(10일 오전 7시 기준)로 전날보다 0.54% 하락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9일 기준으로 38.07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7.37·공포)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비트코인 시세는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9일(오후 9시 기준) 216.02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88.65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4% 하락한 3만2272.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8% 내린 4017.8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 떨어진 1만1754.23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12% 내렸다.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9일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는 동시에 7월과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1%(이하 전년동월대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0일 오전으로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3%로 전망돼, 미국에서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 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2024년을 거쳐 2024~2028년에는 4만8000~3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022.06.10 I 최훈길 기자
민주당 "제2의 루나 사태 막자"…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 민주당 "제2의 루나 사태 막자"…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루나·테라 폭락사태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산업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디지털자산산업 발전방향` 포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양기대 의원실)9일 양기대(경기광명을)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디지털자산산업 발전방향` 포럼을 열었다.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한국디지털자산산업연합회과 관련 업계 전문가 등 120명 가량이 포럼에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행사 주최를 맡은 양기대 국회의원을 비롯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양 의원은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가상자산산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루나·테라를 잡겠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전체 가상자산시장을 옥죄서는 안 된다”며 “암호화폐 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내년 제정될 것이다. 그 전에 규제로 인한 가상자산시장 성장저하와 소비자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포럼에서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고려대 겸임교수)는 “가상자산에 대비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만들려는 정부의 의지가 보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정부는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및 산업 진흥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며 “가상자산사업자들도 정부 탓만 할 게 아니라 스스로 컴플라이언스 매뉴얼을 만들고 이해충돌을 방지하여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송인규 한국디지털자산산업연합회 회장 △안병남 금융감독원 디지털자산연구팀장 △안동수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수석부회장 △도현수 프로비트거래소 대표 △최정무 아맥스지그룹 회장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 등이 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루나·테라 사태로 본 업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과 함께 5개 거래소의 독과점 형태의 시장구조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장기적인 디지털자산정책의 로드맵과 디지털자산 관련 업권법의 조속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 냈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디지털자산산업 발전방향’ 포럼을 열었다.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한국디지털자산산업연합회과 관련 업계 전문가 등 120명 가량이 포럼에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행사 주최를 맡은 양기대 국회의원을 비롯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사진=양기대 의원실)한편 4차산업혁명으로 블록체인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가상자산 거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실제 정치권에서도 이광재 전 국회의원은 정치 후원금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페이코인(PCI) 등 암호화폐로 받고 영수증을 NFT로 발행하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특히 페이코인 같은 경우는 300만명이 쓰고 있고, 편의점에서 결제될 가능할 만큼 가상자산의 틀을 이미 벗어나 있음에도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과도한 규제와 ‘디지털자산 기본법’부재로 사업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06.09 I 배진솔 기자
“머스크 트위터 인수 외부 자금줄, 러시아 재벌과 관련”
  • “머스크 트위터 인수 외부 자금줄, 러시아 재벌과 관련”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인수를 위해 추진했던 외부 자금 중 일부 사업가가 러시아 재벌과 관련을 맺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블룸버그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국적인 알렉산더 타마스가 2013년 설립한 두바이 소재 투자회사인 바이캐피털(Vy Capital)이 머스크의 트위터 입찰에 7억달러(약 8785억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세콰이어 캐피털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바이캐피털은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터널 굴착 회사 보링컴퍼니,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에리스엑스 등에 투자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타마스가 머스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머스크가 각각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뇌 연구 스타트업인 뉴럴링크 등에도 투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은행(IB) 골드먼삭스 투자금융 사업부의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담당 공동 대표였던 타마스가 바이캐피털 설립 이전에는 러시아 부호인 유리 밀너가 설립한 투자회사 디지털스카이 테크놀로지(DST) 소속이었다는 데 주목했다. 2005년 밀너가 창립한 DST는 러시아 언어권과 동유럽 시장의 IT 투자기업으로, 타마스는 이곳에서 에어비앤비와 페이스북, 트위터에 대한 초기 투자를 이끌었다. IT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투자에 대한 통찰력 덕분에 타마스는 ‘밀너의 인간 슈퍼 컴퓨터’으로 불리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캐피탈이 운용 중인 자산은 2020년 기준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가 넘으며, 그 이후 자산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들의 자산에는 거액 기부금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가짜 계정 논쟁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진행된다면 바이캐피털은 사상 최대 규모 상장기업의 ‘레버리지 바이아웃’(LBO, 차입을 통한 기업인수)에 참여한 투자사가 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바이캐피털의 자금 출처나 투자의 성격을 보여주는 공개 자료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를 공론화한 이후 수차례 인수 보류와 인수가 조정 필요성 등을 시사했으며, 최근에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트위터측에 인수 무산 가능성을 전달하기도 했다.
2022.06.09 I 김윤지 기자
루나 사태에 S 공포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 루나 사태에 S 공포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루나 사태로 코인 시장이 움츠러들었는데,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S) 공포’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주식 시장. (사진=AFP)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30분 기준) 전날보다 3.31% 하락해 3만376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09%, 폴카닷은 2.72%, 솔라나는 3.34%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86% 하락해 3866만원을 기록했다.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6419.70포인트(7시30분 기준)로 전날보다 1.03% 하락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8일 기준으로 37.55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8.51·공포)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1% 하락한 3만2910.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8% 내린 4115.7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73% 떨어진 1만2086.27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9% 내렸다. S 공포로 투심이 악화했다. 오는 10일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 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2024년을 거쳐 2024~2028년에는 4만8000~3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022.06.09 I 최훈길 기자
美 물가지수 임박…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 美 물가지수 임박…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는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0.41% 하락해 3만140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28%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3964만원을 기록했다.비트코인은 지난 7일 오전 2만9311달러까지 하락해 3만달러를 밑돌았다. 이후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하면서 8일 오전에 3만달러대를 회복했다. 반면 오전 7시 기준 이더리움은 1.60%, 폴카닷은 2.02%, 솔라나는 5.90%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사진=이데일리DB)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6538.20포인트(7시 기준)로 전날보다 0.23% 소폭 하락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7일 기준으로 39.38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40.2·중립)보다 소폭 하락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미국 증시는 반등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상승한 3만3180.1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5% 오른 4160.6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4% 뛴 1만2175.23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57% 올랐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바이낸스코인(BNB)의 증권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바이낸스는 2017년 BNB를 2억개 한도로 발행하면서 절반은 당국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ICO(암호화폐 공개)를 통해 판매했다. BNB가 증권으로 판명나면 바이낸스는 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BNB 가격은 한때 7% 넘게 급락했다.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은 “(루나·테라 등) 후발 주자들의 약점이 계속 부각되는 만큼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비트코인 7~8일 시세. (사진=이데일리DB)
2022.06.08 I 최훈길 기자
첫 금융위원장에 김주현…3高 파고 속 금융안정 챙겨야
  • 첫 금융위원장에 김주현…3高 파고 속 금융안정 챙겨야 [尹금융당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으로 관료 출신의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명됐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임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금융안정을 바탕으로 새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합리화와 소상공인인 금융지원 등의 중책을 맡게 됐다. 사실상의 법적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어떻게 규율할지도 그의 과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장 (사진=금융당국)윤석열 대통령은 7일 장관급인 금융위원원장 후보자에 정통 관료 출신의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지명했다. 앞서 고승범 현 금융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의를 표한 상태다.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의 길로 접어들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시 동기다. 공직에 있는 동안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금융위를 나온 뒤에는 예금보험사장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맡고 2019년부터는 여신금융협회장을 지내며 시장경험도 쌓았다.김 후보자는 금융 전문가로서 리스크 관리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핵심보직인 금정국장을 맡으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쳤다. 사무처장 때는 부실 저축은행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한 경험이 있다. 성품면에서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소신이 있으면서도 온건하고 합리적인 분”이라며 “후배들 말도 경청하고 평도 좋아 고승범 위원장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우선 ‘추경호 경제팀’의 일원으로서 금융안정을 챙겨야 할 전망이다. 최근 시장은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 3고(高) 속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 불안정한 상황이다. 특히 가파른 금리 상승기를 맞아 한국 경제 최대 뇌관인 가계부채를 관리하면서도 새정부의 대출 규제 합리화 정책을 실현해야 하는 고차방정식을 풀게 됐다. 윤석열 정부는 청년층과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TV는 주택을 담보로 얼마만큼 돈을 빌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LTV값이 커지면 빌릴 수 있는 주담대가 늘어난다. 현재 생애 최초 LTV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6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70%를 적용하고 있다.하지만 가계부채는 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 기준으로 올해 3월말 기준 1859조4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12월 말(1860조1000억원)보다 6000억원 줄어들었지만, 국내총생산(GDP)대비 104.3%로 주요 36개국에서 가장 높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계 부채가 경제 규모(GDP)를 웃도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하다. 설익은 대출 규제 완화가 가계부채의 뇌관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한국은행은 미국과의 금리 역전차,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고려해 연말까지 연 1.75%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올릴 것으로 예상돼 청년 및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부담 증가에 따른 신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금융지원 정책도 구체화해야 하는 한편, 코로나19 위기대응에서 나온 금융정책 연착륙도 신경 써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터지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상환을 유예하는 조치를 2020년 4월 시행했다. 애초 6개월 예정이던 조치는 오는 9월말까지 네 차례 연장됐지만, 숨은 부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과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엇갈린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받고 있는 대출 잔액은 약 133조4000억원에 이른다.여기에 변동성을 줄였다는 스테이블코인 테라 USD의 급락 사태를 계기로 가상자산에 대한 소비자 보호나 규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김 후보자는 이런 내용을 담아낼 사실상의 가상자산 업권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도 힘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를 주목적으로 하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으로만 가상자산을 다루고 있어 사실상 소비자보호 등에 대한 권한이 없는 실정이다.새 금융위원장이 지명되면서 사의를 표명한 정은보 금감원장의 후임 인선 등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 원장 후임으로는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검찰 출신 금감원장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사정보다 중요한 금융시장 감독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관료 출신인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도 하마평에 올라있다.
2022.06.07 I 노희준 기자
신한금융투자, 피어테크와 디지털자산 금융서비스 개발 MOU
  • 신한금융투자, 피어테크와 디지털자산 금융서비스 개발 MOU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피어테크와 디지털자산을 기초로 한 금융서비스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피어테크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지닥(GDAC) 운영사로, 법인고객 대상 디지털자산 금융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블록체인 금융기술 기업이다.신한금융투자 김장우 디지털그룹장(사진 오른쪽)과 피어테크 한승환 대표이사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투자)이번 업무협약은 △디지털자산의 보관·관리 등의 서비스 제공 △규제 변화 대응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과의 연관 생태계 조성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더불어 투자자보호가 강화되는 만큼 디지털자산이 건전한 금융자산으로 자리잡고 성장하도록 혁신금융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차원이다.피어테크 한승환 대표이사는 “신한금융투자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의 신뢰도와 투자자보호 수준을 제고하는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신한금융투자 김장우 디지털그룹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금융투자와 피어테크가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서비스 발굴과 투자자보호체계를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바란다”며 “앞으로 신한금융투자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2.06.07 I 김소연 기자
美·中 훈풍…비트코인 3만천달러 돌파
  • 美·中 훈풍…비트코인 3만천달러 돌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증시가 반등했고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5.45% 상승해 3만150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36%, 에이다는 7.34%, 솔라나는 8.45% 각각 상승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66% 상승해 3979만원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 증시. (사진=AFP)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회복세를 보였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6일 기준으로 41.56점으로 ‘중립’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4.93·공포)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미국 증시는 반등했다.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상승한 3만2915.7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오른 4121.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0% 뛴 1만2061.37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6% 올랐다.중국발(發) 코로나19 봉쇄 완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사실상 준봉쇄 상태에 있던 베이징은 전날부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식당 내 식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을 오는 13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관광지와 공원 역시 정원의 75% 수준에서 개방하기로 했다.다만 비트코인 시세가 계속 오를지는 불투명하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6일(오후 9시 기준) 217.52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16.64 EH/s)과 비슷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상승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해시레이트가 아직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미국 등의 시장 상황이 관건이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업자는 “중국이 다시 문을 열고 있다”며 “한 달 안에 경제는 거의 풀가동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회복은) 공급망 대란을 완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0일 나오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향후 주가,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지적된다. 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은 “(루나·테라 등) 후발 주자들의 약점이 계속 부각되는 만큼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금융기관, 헤지펀드도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 이외의 신흥 코인)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6.07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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