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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훈풍…비트코인 3만천달러 돌파
  • 美·中 훈풍…비트코인 3만천달러 돌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증시가 반등했고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5.45% 상승해 3만150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36%, 에이다는 7.34%, 솔라나는 8.45% 각각 상승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66% 상승해 3979만원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 증시. (사진=AFP)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회복세를 보였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6일 기준으로 41.56점으로 ‘중립’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4.93·공포)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미국 증시는 반등했다.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상승한 3만2915.7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오른 4121.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0% 뛴 1만2061.37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6% 올랐다.중국발(發) 코로나19 봉쇄 완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사실상 준봉쇄 상태에 있던 베이징은 전날부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식당 내 식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을 오는 13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관광지와 공원 역시 정원의 75% 수준에서 개방하기로 했다.다만 비트코인 시세가 계속 오를지는 불투명하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6일(오후 9시 기준) 217.52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16.64 EH/s)과 비슷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상승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해시레이트가 아직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미국 등의 시장 상황이 관건이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업자는 “중국이 다시 문을 열고 있다”며 “한 달 안에 경제는 거의 풀가동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회복은) 공급망 대란을 완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0일 나오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향후 주가,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지적된다. 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은 “(루나·테라 등) 후발 주자들의 약점이 계속 부각되는 만큼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금융기관, 헤지펀드도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 이외의 신흥 코인)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6.07 I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 장중 3만 달러 돌파..시장은 '혼조세'
  • 비트코인 시세 장중 3만 달러 돌파..시장은 '혼조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장중 3만 달러를 기점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9시 35분 기준) 전날보다 0.66% 올라 3만 3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61%, 에이다는 1.61% 상승했다.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6% 상승해 3810만 8000원을 기록했다.비트코인 시세가 장중 3만달러를 돌파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최근 비트코인은 3만 달러를 두고 치열한 매수·매도 공방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증시 반등과 원유 증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라 한때 3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다시 3만 달러 밑으로 가격이 내려갔다.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돼 코인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6일 기준으로 36.09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중립’ 단계에서 ‘공포’ 단계로 변화했다.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공포 단계에서는 지수가 점진적으로 내려가고 있고,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거래량은 높아져 단기적인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시장 분위기도 나빠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물인 윙클보스 형제도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겨울이 오고 있다”며 “제미니(암호화폐 거래소)의 직원 10%를 줄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거래량과 수익이 줄어들면서 신규 채용을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2022.06.06 I 강민구 기자
암호화폐 쇼크에도, 결제 사용처 확대
  • 암호화폐 쇼크에도, 결제 사용처 확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테라 쇼크’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의 디지털 화폐 결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KB증권에 따르면, 가상자산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이와 별개로 미국 주요 기업들의 디지털 화폐를 통한 결제 소식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대표적으로 지난달 5일, 구찌 사에서 6월부터 일부 미국 내 매장에서 가상자산(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10개 자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스위스 럭셔리 시계 메이커 태그호이어는 12종의 디지털화폐 결제를 발표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2종의 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에 이어, 우주탐사회사인 스페이스X에서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최근 트위터에서 언급했다.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스페이스X가 운영중인 소형인공위성을 통해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 내에서 결제를 추진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일론 머스크가 착수중인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에서도 암호화폐 사용이 추진될 것이라는 예상이 크다”고 말했다.(출처=코인마켓캡)
2022.06.04 I 노희준 기자
“가치 없는 코인은 가라”…중소기업 사업을 블록체인 생태계 속으로
  • “가치 없는 코인은 가라”…중소기업 사업을 블록체인 생태계 속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성준 (주)앤드어스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2일 저녁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에서 동대문상인협동조합, 해외 벤처캐피탈사인 그린스톤캐피탈스위스, 국내 엑셀러레이터인 에스아이디파트너스주식회사, 월드블록체인서밋마블스 및 ㈜나눔상생플랫폼, 대학산하 엑셀러레이터인 아이스타트업랩(주) 등과 ‘블록체인 기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김현아 기자“중간자 없는 블록체인 세상에 들어오면 토큰 생태계를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돕고 민간 주도의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박성준 (주)앤드어스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저녁 열린 ‘2022년 블록체인 기반 창업생태계 활성화 컨퍼런스’에서 (사)한국중소기업발전협회 등과 함께 중소기업의 사업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하려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 자기 사업으로 가치를 만드는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빠르고 안전한 컴퓨터와 네트워크 위에서 블록체인 생태계 속으로 들어와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고 자본유통시장(암호화폐거래소)에서 가치 있는 토큰(코인)을 유통하는 일이 바로 중소기업을 살리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주는 지름길이라는 의미다.이 행사는 앤드어스가 국내 액셀러레이터인 에스아이디파트너스, (사)한국중소기업발전협회 등과 공동 주최했다. 이데일리는 언론후원사로 참여했다.“블록체인 기반으로 민간주도의 지속가능한 창업생태계 만들 것”박성준 앤드어스 대표는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국내 암호 전문가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I)선임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기반기술연구소 팀장 등을 역임한 그는 “90년대 인터넷혁명이 일어났을 때를 상상해 보라. 이제는 제2의 인터넷인 블록체인 위에서 새로운 혁신 기업들이 출현하고 이들이 미래의 부와 권력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우리가 만든 유·무형 자산의 가치를 디지털가치(토큰)로 표현해 신뢰혁명을 이끌 것”이라면서 “(자체 개발한 메인넷인 앤드어스체인 위에서) 함께 서비스 생태계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박성준 (주)앤드어스 대표가 밝힌 ‘Dapp 서비스 업체 종합 지원 계획’. 댑(Dapp)이란 ‘Decentralizaed Applicaion’의 약자로, 이더리움, 앤드어스체인 등 스마트 컨트랙트가 가능한 플랫폼 코인위에서 작동하는 탈중앙화 분산 앱을 의미한다.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평가기관 쟁글의 김영식 본부장이 “성장하는 블록체인기업의 핵심요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토큰 평가, 미래 가치 아닌 현재 가치가 중요”강연자로 참여한 김영식 쟁글 본부장 역시 “토큰은 본연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나중에 10만원이 될 것이에요 같은 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댑(Dapp·스마트컨트랙트가 가능한 플랫폼 코인위에서 작동하는 탈중앙화 분산 앱)에서 경제행위가 일어나고 그 안에서 회전경제가 구축돼야 하죠. 토큰 본연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버넌스, 커뮤니티가 함께 어떻게 토큰 경제를 만들어가는 가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중소기업발전협회 이환호 사무국장이 ‘앤드어스체인 기반 기업 선발 지원사업’도 소개했다. 이 국장은 “저희는 중소기업의 경영보좌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블록체인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여기에 담아낼 정보와 가치다. 올해 일단 10개사를 선정해 백서 발간, 기술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에는 스포츠클럽, 중고차 거래 플랫폼 등의 사업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한국중소기업발전협회 이환호 사무국장이 ‘앤드어스체인 기반 기업 선발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있다.80여개 업체 참여…벤처캐피탈 등과 업무협정도이날 컨퍼런스에는 토큰생태계에 관심 있는 80여개 업체를 비롯, 자산운용사, 엑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 등 투자관련 기업 및 기관이 40여개, 이데일리를 포함해 언론사 기자 20여명 등 총 150여 명이 참여했다.행사에선 블록체인 기반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국내·외 엑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과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박성준 대표는 동대문 시장의 글로벌화, 유통구조를 혁신한 통합유통 플랫폼 런칭, K-FASHION의 우수성 홍보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한 동대문타운 NFT 생태계 실현을 위해 동대문상인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해외 벤처캐피탈사인 그린스톤캐피탈스위스, 국내 엑셀러레이터인 에스아이디파트너스주식회사, 월드블록체인서밋마블스 및 ㈜나눔상생플랫폼과 도 협약을 맺었다.대학산하 엑셀러레이터인 아이스타트업랩(주)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 및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전문 언론사인 ㈜토큰포스트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그린스톤캐피탈스위스와 동대문상인협동조합의 메타버스 사업투자 유치계약 체결 장면.이러한 안정적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날 해외 벤처캐피탈사인 그린스톤캐피탈스위스와 동대문상인협동조합이 동대문타운 메타버스 사업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금융ICT융합학회 오정근 회장, 한국ICT융합협회 백양순 회장, 월드블록체인서밋마블스 박봉규 회장, 고려대학교 김형중 교수, 법무법인 린 구태언 변호사 및 토큰포스트 도요한 대표이사가 축사를 했다.박성준 앤드어스 대표이사는 “이번 컨퍼런스를 일회성이 아닌 매년 정기적으로 열어 블록체인 기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청년들의 희망이라는 기조 아래 민간주도로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이뤄 정부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정책의 필요성 및 시급성을 제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6.03 I 김현아 기자
美 증시 반등에 OPEC+ 증산…비트코인 3만달러 돌파
  • 美 증시 반등에 OPEC+ 증산…비트코인 3만달러 돌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증시가 반등했고 원유 증산이 인플레이션·고유가가 잡히는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여전히 위축돼 있어, 코인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 (사진=AFP)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2.60% 상승해 3만34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72%, 솔라나는 0.20%, 에이다는 7.69%, 폴카닷은 4.80% 각각 상승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20% 상승해 3833만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2일 기준으로 33.45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0.81·중립)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일(오후 9시 기준) 181.20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02.85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증시는 반등했다.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 상승한 3만3248.2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 오른 4176.8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 뛴 1만2316.90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1% 뛰었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석유장관 정례회의를 통해 오는 7~8월 하루 64만8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기존 증산량(하루 43만2000배럴)과 비교해 50%가량 증가한 것이다. 폭락한 가상자산 루나, 테라USD(UST)의 개발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징역형은 피하겠지만 과태료나 민사 소송에 직면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매체 CNBC는 사기 관련 결정적 증거인 ‘스모킹 건’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며 이같은 미국의 전직 연방 검사와 규제기관 관계자 인터뷰 결과를 보도했다. 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은 “(루나·테라 등) 후발 주자들의 약점이 계속 부각되는 만큼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금융기관, 헤지펀드도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 이외의 신흥 코인)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6.03 I 최훈길 기자
“루나 충격에 알트코인 지고 비트코인 뜰 것”
  • “루나 충격에 알트코인 지고 비트코인 뜰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루나 폭락 사태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코인 투자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0대들이 모이는 블록체인 웹 3.0 서비스에 투자금이 쏠릴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은 2일 서울 서초구 한화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열린 ‘웹3 코리아 2022’ 포럼에서 루나·테라 사태 이후 코인 시장에 대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최훈길 기자)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화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이데일리 등이 후원한 ‘웹3 코리아 2022’(주최 체인파트너스) 포럼에서 “후발 주자들의 약점이 계속 부각되는 만큼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금융기관, 헤지펀드도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 이외의 신흥 코인)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권도형 테라폴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와 테라USD(UST)는 폭락해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한 팀장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지속가능성 여부가 문제가 된 것”이라며 “20% 높은 이자를 주는 디파이(DeFi·탈중앙금융) 서비스인 앵커 프로토콜이 얼마나 가능할지 의구심이 많았는데 결국 사태가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결과 한 팀장은 “이번에 문제가 된 루나와 같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압박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스테이블 코인과 경쟁 관계를 보였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 팀장은 “시가 총액이 가장 큰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문제가 발생하면 테라 이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테더를 비롯한 스테이블 코인에 보수적이고 경계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등 현금을 담보로 두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한 팀장은 “‘높은 이자를 주는 디파이 투자를 안 하면 바보’라는 말까지 지난 1~2년간 나왔었는데, 지금은 디파이 고객 예치금이 급감하고 있다”며 “그동안 디파이 시장에 대한 제도나 규제가 미미했는데, 이번 루나 사태로 디파이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팀장은 “인플레이션,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이슈, 긴축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도 “10대가 몰리고 돈이 모이는 웹 3.0에는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미국 청소년들에게 인기인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언급하며 “10대들은 ‘로블록스에 가야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 ‘50대 부모들이 잘 모르는 로블록스가 편하다’는 이유로 로블록스에 접속하고 있다”며 “10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6.02 I 최훈길 기자
美 증시 하락…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美 증시 하락…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를 밑돌았다. 허리케인 같은 경제충격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코인투자 심리도 가라 앉았다. (사진=이데일리DB)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6.48% 하락해 2만965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7.41%, 솔라나는 9.96%, 에이다는 10.03%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65% 하락해 3769만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쪼그라든 양상이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일 기준으로 30.42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41.30·중립)보다 하락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비트코인 시세는 당분간 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일(오후 9시 기준) 202.85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14.86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6월 첫거래일인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3만2813.2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내린 4101.2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72% 떨어진 1만1994.46에 장을 마쳤다. 러셀 2000 지수는 0.37% 내린 1857.10을 나타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허리케인 같은 경제 충격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투심이 가라앉았다. 그는 “허리케인이 규모가 작을지 아니면 샌디와 같은 초대형 폭풍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투자자 스스로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02 I 최훈길 기자
“메타버스 사이버보안도 ‘제로 트러스트’로 접근해야”
  • “메타버스 사이버보안도 ‘제로 트러스트’로 접근해야”
  • IBM이 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금융 산업 기술 포럼’ 세션2. IBM의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이 나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한국IBM)[마리나베이(싱가포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메타버스내의 사이버 보안은 결국 ‘제로 트러스트’(아무것도 신뢰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사이버 보안 모델)로 접근해야 한다. ”IBM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금융 산업 기술 포럼’ 세션2에선 금융권의 디지털 기술 도입에 따른 사이버 보안 문제, 메타버스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이번 포럼은 IBM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씽크 온 투어’(Think on tour)의 하나로 열렸다. 올해 전 세계 13개 도시에서 열리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싱가포르가 첫 개최국이다. KP 운니크리쉬난는 팔로알토네트웍스 부사장은 “클라우드 도입, 디지털화 등 금융 산업이 빠르게 변화 중인데, 이에 따라 해커들에게도 더 많은 접점이 생기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설문을 진행해보니 은행이 사이버 공격의 가장 큰 타깃이었다”고 말했다.네하 바르쉬니 아로라 IBM 아시아태평양 뱅킹 및 금융 마켓 대표도 “예전엔 기업들이 보안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서비스 구매시 보안을 처음부터 고려한다”며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디지털 기술의 도입으로 근로자들의 일하는 방식도 변하고 있다. 원격근무, 챗봇, 자동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바뀌면서 사이버 보안이 더 중요해졌다. 투히나 프로파인 대표는 “우리만 해도 사이버 보안, 인프라 모니터링 등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 기술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니크리쉬난 부사장도 “사이버 보안이 확보되면 원격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전엔 지역 사무실이 필요했지만 이젠 없어도 돼 다른 국가 고객들에게도 쉽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이버보안 회사가 아닌만큼 핀테크 업체들은 직접 50~60% 직원을 사이버 보안 인력으로 채울 순 없다. 때문에 자동화가 중요하다”며 “사이버 공격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사이버 보안 인식은 계속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미래엔 메타버스 내에 은행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운니크리쉬난 부사장은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는 ‘제로 트러스트’가 가장 중요하다”며 “인프라를 만들 때부터 ‘제로 트러스트’ 접근성을 따라야 한다. 암호화폐와 관련해선 랜섬웨어가 많이 (사이버 공격에) 이용되는데, 이런 상황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2022.06.01 I 김정유 기자
착오전송이 무엇?…업비트가 구제한다지만 한계
  • 착오전송이 무엇?…업비트가 구제한다지만 한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착오전송된 디지털자산에 대해 이용자 구제에 나선다고 발표하자,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디지털자산의 확장성을 위해 매우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다만, 기술적으로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 80%만 구제한다는 게 공정위 표준약관상 괜찮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31일 “회원들이 착오전송으로 잃어버린 디지털 자산을 반환하기 위해 기존 기술 및 보안 문제로 복구를 진행하지 못했던 건들에 대해 자체 비용을 사용해 마지막 구제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제 지원을 위해 약 53억원(140 BTC)을 마련했다고 공지했다. 구제 지원은 업비트 자체 보유 비트코인(BTC)으로 지급되며, 적용 시세는 2022년 5월 24일~2022년 5월 30일 24시까지의 일 종가 평균값으로 책정된다. 신청 방법 및 구제 대상은 6월 중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착오전송 빈번히 일어나착오전송이 무엇이기에 국내 최대 거래소가 구제에 나섰을까. 업비트는 왜 복구 가능한 사례는 100%, 복구가 어려우면 80%만 구제한다고 한 걸까.착오전송이란 권리자가 착오로 코인을 잘못 전송하는 일이다. 주소를 복사해 붙이면서 실수하거나 지갑주소에 보내야 하는데 랩핑주소에 보내는 등 여러 경우가 있다. 은행에서 돈을 보낼 때 착오송금을 하면 해당 은행의 중앙서버에 입금 계좌가 남아 구제받을 수 있지만, 블록체인에서의 디지털자산(코인) 전송은 수취인을 미리 확인할 수 없고, 착오전송이 기록된 탈중앙 분산원장(블록체인)을 되돌리는 방법도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따라 업비트는 BTC로 구제에 나서는 것 외에도, 디지털자산 주소를 컨트랙트 주소(Contract Address, CA)기반에서 외부 소유 계정(Externally Owned Accounts, EOA)으로 전환하는 일도 추진중이다 지갑주소들이 EOA 기반이 되면 착오전송이 됐더라도 복구할 수 있다. CA는 코드에 의해 제어돼 복구하려고 접근하면 주소를 함께 사용하는 타인 소유의 자산도 빼낼 수 있지만, EOA는 개인 프라이빗 키로 제어돼 착오전송만 걸러내기 때문이다. 이용편의성 위해 바람직…80% 구제 두고 이견전문가는 긍정적으로 평했다. 최화인 블록체인에반젤리스트는 “암호화폐의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착오전송을 늘수밖에 없다”면서 “업비트의 디지털자산 주소 이전이나 구제는 디지털 자산의 확장성, 이용편의성을 위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하지만, 높은 수수료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복구 불가 자산은 80%만 구제해 준다는데 비율이 정해진 건 없다”면서 “이렇게 된 것은 착오전송을 바로잡는데 (거래소 등 운영주체가 요구하는)수수료가 보유량의 10%, 20%로 많다는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경우 공짜로 착오전송 바로잡아 주는 반면, 코인은 고율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건 투자자 입장에선 억울한 일”이라며 “이런 수수료율이 공정위 표준약관상 맞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나 업비트 측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복구 불가능한 경우 80%만 구제해주는 이유는 수수료 20%를 받아서가 아니라 이 경우 100% 복구해주면 아무나 넣고 요구하는 등 오남용될 우려가 있어서다. 수수료를 받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2022.06.01 I 김현아 기자
인플레 공포에…얼어붙은 비트코인
  • 인플레 공포에…얼어붙은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를 넘어선 뒤 보합세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주춤한 양상이다. 미국 뉴욕 주식 시장. (사진=AFP)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10분 기준) 전날보다 0.25% 상승해 3만1747달러를 기록했다. 폴카닷은 0.36%, 이더리움은 1.94%, 솔라나는 3.35%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67% 상승해 3980만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주춤한 양상이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40.98점으로 ‘중립’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42.25·중립)보다 하락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비트코인 시세는 당분간 주춤할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달 31일(오후 9시 기준) 214.86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25.96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 여파 등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하락한 3만2990.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3% 내린 4132.1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41% 떨어진 1만2081.39에 장을 마쳤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6% 내린 1864.04를 나타냈다. 폭락 사태를 빚은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의 테라·루나 코인은 지난달 28일 ‘테라 2.0’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2는 19달러대까지 오른 뒤 3달러대까지 폭락했다. 1일 오전 7시께에는 8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 모두 해당 코인의 상장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투자 경고등이 켜졌다. 헹 스위킷 싱가포르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테크 싱가포르 서밋’에 참석해 “최근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겪었고, 심지어 노후를 대비한 저축까지 날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와 거리를 둬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며 “규제가 혁신을 촉진하도록 하되, 동시에 암호화폐에서 촉발된 위험을 해결할 수 있도록 규칙을 계속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01 I 최훈길 기자
“루나 충격…비트코인·이더리움 투자 몰릴 것”
  • “루나 충격…비트코인·이더리움 투자 몰릴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루나 폭락 사태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코인 투자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루나 사태로 새롭게 나온 후발 코인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투자가 쏠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웹3 코리아 2022’ 포럼(주최 체인파트너스·후원 이데일리)에 앞서 공개한 발표 자료에서 “후발 주자들의 약점이 계속 부각되는 만큼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를 통해 루나와 테라USD(UST)를 발행했다. 하지만 이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99.9% 폭락해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를 상장 폐지했다. 권 대표는 지난 28일 루나2 코인을 출시했지만 시황은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시세’를 보였다. 반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8.31% 상승해 3만178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에 이더리움도 10.25%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현재(오후 6시40분 기준)도 3만달러 넘는 시황을 기록 중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굴지의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크립토 자산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며 “지분증명(PoS) 전환 등 이더리움 생태계 확산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분증명 전환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이더리움 2.0 업데이트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다만 한 연구원은 “한때 시가총액 6등이었던 테라·루나 프로젝트의 몰락으로 (전반적인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많아 단기적인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국내에서 루나 투자자가 28만명으로 추정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루나와 같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스테이블 코인과 경쟁 관계를 보였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논의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87개국은 디지털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CBDC 발행 관련 2단계 모의실험을 내달 완료한다.한 연구원은 “확대되는 디파이(DeFi·탈중앙금융) 시장에 대한 제도나 규제가 미미했는데, 이번 루나 사태로 디파이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 및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내달 2~4일 서울 서초구 ‘한화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리는 ‘웹3 코리아 2022’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유하고 ‘디지털 파이낸스와 웹 3.0’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사진=이데일리DB)
2022.05.31 I 최훈길 기자
3만달러 돌파 비트코인…롤러코스터 루나2
  • 3만달러 돌파 비트코인…롤러코스터 루나2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아시아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소폭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루나 사태를 빚은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출시한 루나2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3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8.31% 상승해 3만178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0.25%, 에이다는 18.31%, 솔라나는 6.26% 각각 상승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06% 상승해 3968만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소폭 살아난 분위기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31일 기준으로 41.35점으로 ‘중립’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4.07·공포)보다 상승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아시아 증시도 반등했다. 지난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61포인트(1.20%) 오른 2669.66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0%, 일본의 닛케이는 2.19% 각각 상승했다. 중국이 상하이, 베이징에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아시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경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7%, 나스닥 지수는 3.33% 각각 올랐다.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증시가 살아난 것이다. 폭락 사태를 빚은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의 테라·루나 코인은 28일 ‘테라 2.0’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달러대까지 오른 뒤 3달러대까지 폭락했다. 31일 오전 6시께에는 11달러대까지 오르는 ‘롤러코스터 시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 모두 해당 코인의 상장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도박판과 매우 닮은 가상자산 거래 세계는 기존 도박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도박을 계속하는 전통적인 패턴을 흔히 따른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루나2 관련해 “신뢰가 이미 깨진 상태에서 누구도 선뜻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2.05.31 I 최훈길 기자
"한국은 가상자산 산업 최전선"
  • "한국은 가상자산 산업 최전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투자자가 많은 한국은 가상자산 산업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의 백용기 한국지사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선택”이라며 “가상자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한국 고객들이 체이널리시스 솔루션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지사장 (사진=체이널리시스)체이널리시스는 국세청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수사기관, 군, 정보기관 등에 가상자산 범죄·자금세탁 방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최근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F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86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불과 1년이 채 안 된 직전 투자 라운드보다 기업가치가 2배가 넘게 뛰었다. 한국지사는 지난해 3월 설립했다.백 지사장은 급성장하는 체이널리시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는 “독보적인 양의 데이터 처리를 통한 인사이트”를 꼽았다. 압도적인 블록체인 데이터의 양과 질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상자산 도입이 늘어나면서 관련 불법 활동도 증가하고 있는데, 금융기관과 법 집행기관이 비정상적인 거래를 탐지한 후 범죄자를 추적하거나 의심거래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실제로 ‘N번방 사건’ ‘웰컴 투 비디오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서 가상자산 관련 범죄자를 검거하는 데도 체이널리시스의 솔루션이 활용됐다. 백 지사장은 “체이널리시스가 웰컴 투 비디오에서 일어난 비트코인 거래를 모두 추적했고, 고객신원확인(KYC) 제도를 갖춘 각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거래자의 신원을 수사기관에 제공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12개 나라에서 범죄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고, 23명의 학대받는 아이들이 구출됐다”고 했다.체이널리시스는 국내 기업과 경찰청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 지사장은 “업권법 등이 제정되면 전통 금융회사 등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민간 영역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암호화폐가 대북 제재의 약한 고리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가상자산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의견이라 생각한다”며 “가상자산은 오히려 고유의 투명성으로 인해 가장 투명한 금융자산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이 과도기적 요소가 많지만, 특유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5.30 I 김국배 기자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SW·IT파이낸스학과 신설
  •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SW·IT파이낸스학과 신설
  • 사진=가톨릭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가톨릭대가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학과와 IT파이낸스학과를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입생은 올해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모집한다.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학과는 8개 부속병원을 보유 중인 가톨릭대의 강점을 활용한 융복합 첨단학과다. 공학적 기술력과 임상적 지식을 겸비한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신설했다. 인공지능학과·데이터사이언스학과의 컴퓨터공학 관련 과목들에 의료 관련 교과목을 접목시켜 의료 서비스·기술 지원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IT파이낸스학과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IT파이낸스 융합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ESG·핀테크·가상화폐 등 디지털 금융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실무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3학년도에는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전형으로 37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원종철 가톨릭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의료기술과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변화를 선도할 인재 육성을 목표로 특성화 학과를 2개 신설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 수요에 맞게 학제를 개편하며 새로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2022.05.30 I 신하영 기자
빗썸 수장에 이재원 글로벌 사업담당…2년만에 교체
  • 빗썸 수장에 이재원 글로벌 사업담당…2년만에 교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2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이재원 글로벌 사업담당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2년 만의 대표 교체다.빗썸코리아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재원 대표와 김상흠 이사회 의장을 새로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를 겸직해온 허백영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 사업 총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원 빗썸코리아 신임 대표 (사진=빗썸)지난 3월부터 등기임원에 선임된 이 대표와 김 의장은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LG CNS, 아이템매니아(IMI) 등을 거쳐 2017년 말부터 빗썸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 이 대표가 일했던 아이템매니아는 이정훈 전 의장이 설립한 아이템 거래 사이트다.김 의장은 1967년생으로 SG세계물산, 아이템베이 등에서 일하다 지난 4월초 빗썸에 합류했다. 아이템 중개 플랫폼 최고경영자(CEO) 경력만 15년에 달한다. 그가 이끌던 아이템베이는 아이템매니아를 합병하기도 했다. 이 전 의장이 측근인 두 사람을 통해 이사회 내에서 영향력을 강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빗썸은 이번 인사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며, 디지털 콘텐츠 다각화 등 신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빗썸은 지난 3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개발 등을 위한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한 바 있다.빗썸 관계자는 “이 대표는 IT 전문성과 글로벌 경영 능력, 업계 이해도 등을 두루 갖춰 빗썸의 신임 대표로 적임자이며, 김 의장은 사업 전략 전문가로 기업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상흠 빗썸 이사회 의장
2022.05.30 I 김국배 기자
"아무리 강심장이어도"…테라 사태에 크립토 자금줄 뚝
  • [마켓인]"아무리 강심장이어도"…테라 사태에 크립토 자금줄 뚝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고민이 많은데 투자까진 못하고 보고 있습니다. 코인의 가치와 맞물려서 갈 수밖에 없어서 언제 다시 오를지에 대한 예측이 안 되면 당분간은 쉽지 않겠죠. 투자받기 직전 딜 깨진 곳들이 수두룩합니다.”엑시트 기대주로 언급됐던 크립토 관련 스타트업들이 테라 사태로 기업가치가 꺾이면서 투자했던 벤처캐피털(VC)업체마다 쓴웃음을 짓고 있다. 진행하고 있던 투자 논의가 줄줄이 끊기는 등 가상화폐 시장 침체기를 의미하는 이른바 ‘크립토 윈터’가 도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사진=이미지투데이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라에 생태계에 기반한 사업모델을 가진 업체들은 물론 가상자산 투자사, NFT(대체 불가 토큰)와 P2E(돈 버는 게임) 업체까지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메인넷 개발업체는 상당히 높은 밸류로 투자받기 직전에 테라 사태가 터지면서 계약이 무산됐다고 전했다.VC 업계 한 심사역은 “팔로우온 투자로 밸류를 굉장히 높게 띄워서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이었는데 루나 사태 이후로 홀딩됐다. 밸류도 많이 조정되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에 경기상황이 나쁘고 루나도 터져서 예상보단 길게 가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이 같은 상황은 올 초까지만 해도 가상자산 투자 활성화로 메인넷을 비롯해 관련 플랫폼의 몸값이 치솟은 것과는 정반대다. 한참 전부터 낀 거품이 터지기 직전까지 부푼 상태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에 안전 투자처로 옮기려는 투자자들 움직임이 맞물리자 터졌다. 테라 사태는 거기에 기름을 부으면서 깊은 조정장이 오고 있다는 평가다. 크립토 전용 펀드를 만들거나 해당 영역에 관심과 투자 경험 많은 심사역들을 뽑으며 투자 본격화 채비 나선 VC들은 투자를 유보했다. 시대 흐름상 웹3.0 등 디지털 자산 연관 시장은 언젠간 크게 터질 수 있다는 판단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명칭에 의존해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자들마다 위험성에 대한 고지를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국내 다른 VC 한 심사역은 “크립토 펀드들을 조성한 하우스는 투자해야 하는데 많이 박살이 나면서 투자 자체를 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크립토 펀드가 아니라 자유롭게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곳들도 시장이 좋지 않으니 경기가 나쁠 때처럼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시장을 보고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하우스마다 회사 차원의 입장을 정한 곳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크립토 업체에 투자하려다 관둔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 등 크립토 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리려는 기업에 투자한 VC들은 정부 공시 의무화 등 규제 가능성에 밸류 상승 기대하는 분위기다.지금이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당분간 딜 성사는 어렵겠지만 거품은 빠진 만큼 더욱 까다로운 기준에 옥석 가리면서 다시 부상할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웹3.0을 단순 유행에 그칠 테마주가 아니라 인프라로 보면 탈중앙화 시대에 대비해 지금이 적정 밸류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란 목소리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크립토 투자에 힘줬던 한 VC 심사역은 “이미 작년과 재작년 크립토에 유입된 자금이 글로벌 기준 41조가량에 육박한다”며 “이 자금을 기반으로 저마다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2~3년 후에 나올 것이기에 좋은 회사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지금 시장에 쇼크가 온 건 맞다. 크립토 윈터가 길 순 있으나, 열심히 투자해야 다음 사이클이 왔을 때 의미 있는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투자를 멈추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2.05.29 I 김예린 기자
연준 부의장 "각국 디지털화폐 발행…美 뒤처질 수 없다"
  • 연준 부의장 "각국 디지털화폐 발행…美 뒤처질 수 없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디지털 달러화의 발행이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사진= AFP)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향후 연준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널리 이용 가능한 지불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스테이블 코인과 공존 및 보완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의 세계적 지위를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세계 각국이 디지털화폐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를 발행하지 않고도 지금 같은 패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물리적인 화폐의 사용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안전한 중앙은행 발행 통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디지털화폐의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또 암호화폐나 외국의 디지털화폐가 인기를 끄는 등 전 세계가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달러 발행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87개국은 디지털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9개국은 자체 CBDC를 발행해 시범 적용 중이다. 다만 연준 내에서는 디지털달러의 발행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3개월에 걸친 공개협의를 최근에야 끝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백악관과 의회의 명확한 지지가 없다면 디지털화폐 발행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은 달러 거래가 이미 상당히 디지털화 돼 있고, 디지털화폐가 개인정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도 연준 차원에서 아무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그는 “발행할 때의 위험이 있는 것처럼 발행하지 않을 때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2022.05.27 I 장영은 기자
3만달러 붕괴 비트코인…루나·금리 충격 장기화
  • 3만달러 붕괴 비트코인…루나·금리 충격 장기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를 밑돌았다. 미국 증시가 반등했지만 루나 충격과 금리 인상에 움츠러든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30분 기준) 전날보다 0.70% 하락해 2만960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6.25%, 에이다는 6.22%, 솔라나는 7.94%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7% 상승했지만 3809만원을 기록, 4000만원에 못 미쳤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6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을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11)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26일 기준으로 30.08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1.92·공포)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6일(오후 10시 기준) 206.63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10시 기준, 215.74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증시는 반등했다.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6.91포인트(1.61%) 오른 3만2637.1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11포인트(1.99%) 상승한 4057.8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5.91포인트(2.68%) 오른 1만1740.65로 거래를 마감했다.폭락 사태를 빚은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의 테라·루나 코인은 27일 ‘테라 2.0’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 모두 해당 코인의 상장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에어드롭(코인 무상 배분)을 하더라도 상장 폐지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거래가 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도박판과 매우 닮은 가상자산 거래 세계는 기존 도박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도박을 계속하는 전통적인 패턴을 흔히 따른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신뢰가 이미 깨진 상태에서 누구도 선뜻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2.05.27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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