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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2.0 부활 소식에도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테라 2.0 부활 소식에도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를 밑돌았다. 미국 증시가 반등했고 ‘테라 2.0’ 출시가 임박했지만, 루나 충격과 금리인상에 움츠러든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50분 기준) 전날보다 0.67% 상승하는데 그쳐 2만9768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94%, 에이다는 0.72%, 솔라나는 2.06%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93% 상승했지만 3816만원을 기록, 4000만원에 못 미쳤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테라 홈페이지)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5일 기준으로 11(극단적 공포·Extreme Fear)을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12)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25일 기준으로 32.71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1.3·공포)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다만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도 있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5일(오후 10시 기준) 218.82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10시 기준, 188.69 EH/s)보다 상승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증시도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이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한 3만2120.2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5% 오른 3978.7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1% 뛴 1만1434.74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95% 오른 1799.16을 나타냈다.폭락 사태를 빚은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의 테라·루나 코인이 ‘테라 2.0’으로 부활할 전망이다. 지난 25일 테라 투표 사이트인 테라 스테이션에서 진행된 ‘테라 부활 계획 2’ 투표가 전체 투표율 83.27% 중 찬성 65.50%를 기록한 가운데 종료됐다.기존의 테라 네트워크를 테라클래식(LUNC)으로 변경하고,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 없는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을 만드는 게 골자다. 이는 이르면 27일부터 출시될 전망이다. 권 대표는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코인을 에어드롭 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들은 에어드롭을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는 에어드롭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에어드롭이란 공중(air)에서 떨어뜨린다(drop)는 뜻으로, 코인 소유자들에게 무상으로 코인을 배분하는 것이다. 주식에서 ‘무상증자’와 유사하다. 그러나 빌 마커스 도지코인 공동 창업자는 트위터에서 “테라 2.0 출시가 암호화폐 도박꾼이 얼마나 멍청한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신뢰가 이미 깨진 상태에서 누구도 선뜻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2.05.26 I 최훈길 기자
송영길 "서울형 코인, 100만원이 300만원 될 것…루나와 달라"
  • 송영길 "서울형 코인, 100만원이 300만원 될 것…루나와 달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1인당 100만원 서울형 코인을 서울시민에게 나눠주면, 200만~300만원으로 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엔을 서울로’ 유엔 아시아본부 유치 정책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송 후보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방송연설을 통해 “부동산 개발이익금에 대해 블록체인을 이용한 ‘서울형 코인’을 만들어 미래의 개발 이익을 현실로 돌려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인 거래소를 만들어 바로 현금으로 환가할 수 있도록 만들얼 주겠다. 구룡마을 15만평 개발 이익을 계산해 보면 약 27조원이 나오는데, 이 중 반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면 1인당 100만원 정도를 나눠줄 수 있다”며 “플랫폼 효과 때문에 100만원 짜리가 200만~300만원으로 뛸 것이다. 이는 루나·테라나 비트코인·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실물 자산이 뒷받침된 안정된 디지털 자산”이라며 “우리 청년 세대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고 재산 형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후보는 부동산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당대표 시절에 종부세 면세점을 9억에서 11억으로, 양도세 면세점을 9억에서 12억으로 개정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당시 청와대나 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부자 감세라고 반대했지만 뚝심을 가지고 통과시켰다”며 “제가 서울시장이 되게 되면, 부동산 문제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문제는 세금은 깎고, 공급은 확대하고, 금융은 지원하는 것”이라며 “세금은 민주당이 도와줘야, 국회에서 세법을 개정해 통과시킬 수가 있다. 종부세의 1인 1주택은 사실상 폐지하고, 재개발은 공공과 민간이 균형을 이뤄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세 번의 기회를 줬습니다만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 후보가 있다. 시장을 세 번 하게 되면, 아이디어도 고갈되고 또 상상력도 이제 빈곤하게 돼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며 “세빛둥둥섬, 한강르네상스, 디자인서울, 용산개발 했지만 물난리로 ‘오세이돈’이라는 별명과 여러 가지 용산참사 같은 비극이 벌어졌다. 특별한 성과가 없고 ‘그림만 그렸다’는 평가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불과 4년 만에 부도위기 인천을 구했던 이 성과를 가지고 서울을 바꿔보겠다”며 “저의 외교력과 정치력을 가지고 유엔아시아본부를 유치해서 서울을 아시아의 뉴욕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2022.05.25 I 박기주 기자
루나 충격에 스냅 쇼크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루나 충격에 스냅 쇼크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를 밑돌았다. 루나 코인 후유증이 계속되는 데다,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미국 증시까지 위축됐기 때문이다. (사진=이데일리DB)2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30분 기준) 전날보다 0.68% 상승하는데 그쳐 2만9573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05%, 에이다는 1.14%, 솔라나는 1.74%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1% 상승했지만 3772만원을 기록, 4000만원에 못미쳤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4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10)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24일 기준으로 31.13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28.33·공포)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힘들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4일(오후 9시 기준) 194.87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47.32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증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3만1928.6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 내린 3941.4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5% 떨어진 1만1264.45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56% 내린 1764.83을 나타냈다.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투자 담당 분석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아직 금리 인상의 전체 경로나 소비자들이 얼마나 회복력이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며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금융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5.25 I 최훈길 기자
`루나 사태` 비상대응…與, 정부에 "특금법 시행령 개정 요구"
  • `루나 사태` 비상대응…與, 정부에 "특금법 시행령 개정 요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당·정·업계가 24일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폭락 사태 방지를 위해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댄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부에서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령을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사태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도 지방선거 이후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시장 점검 당정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 법이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걸려서 시행령으로 시장의 기능들, 예탁금 보호라던지 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지 요청했다”며 “시행령은 정부에서 령으로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될 수 있어 검토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엄정 수사를 요청했다. 여러 거래소 중 (상장을) 승인한 곳도 있고 안한 곳도 있어서 인지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며 “큰 피해가 오도록 한 회사 책임도 있다. (승인으로) 평가한 회사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가상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창현 의원은 “정부 측에서도 현재 거래소를 규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상당부분 인식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며 “시행령이라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단기적 입법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행령 개정에는 거래소별 상장 심사 기준 통일 등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 윤 의원은 “거래소들이 현재로서는 통일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FIU에서 자율적으로 잘 해달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정책 권고 기능”이라며 “이번에 노출된 문제점에 대한 대책으로 제일 먼저 상장 기준 통일이라는 것이 논의됐고 단기적으로 시행령에 담을 수 있을 지 봐야 한다. 거래소별로 다르다는 것이 이렇게 큰 부작용이 될 지 몰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정·업계와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국회 청문회도 6·1 지방선거 이후에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윤 의원은 “선거가 끝나고 이같은 모임을 재소집해서 2차, 3차로 만나 논의를 진행시키는 쪽으로 갈 것”이라며 “다음 2차때 (청문회와 관련) 진행시킬 것”이라고 했다. 다만 루나·테라 개발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청문회에 부르는 것은 쉽지 않을 예정이다. 윤 의원은 “(권 대표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 청문회에 모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24 I 배진솔 기자
당정 "코인거래소 직접 규제하겠다"
  • 당정 "코인거래소 직접 규제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배진솔 기자] 주식과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과 비교해 무법지대나 다름없었던 코인 거래소 시장을 정부가 나서 규제한다. 루나·테라코인 폭락 사태로 국내외 피해자가 속출하자 정부와 여당이 나선 것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열린 긴급세미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24일 당정은 국회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간담회를 열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거래소들이 이해 상충 행위를 하거나 법 규제를 위반했을 때 법적 제재를 강력히 해야한다”면서 “이를 통해 시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거래소들에 대한 규제·제도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거래소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도록 철저히 (감독 당국의) 감독에 따라야 한다”면서 “상장부터 거래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의 이익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도 거래소 규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최근 정부는 디지털 자산 관련 제도 마련을 국정 과제로 선정·발표한 바 있다”면서 “가칭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힘이 루나·테라코인 피해자가 다수 발생하자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시절 투자자 보호를 위한 거래소 규제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외 금융위원회 외 금융감독원,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정부를 대표해서 나왔다. 거래소 관계자들도 참석해 업계 입장을 대변했다. 앞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정무위에서 권도형 테라 창업자 뿐만 아니라 국내 거래소 관계자를 불러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날도 “가상으로 만든 화폐가 진짜 가상이 됐다. 신기루같다”며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05.24 I 김유성 기자
`루나 사태`에 머리 맞댄 당정, 與 "제도위반 강력제재한다"
  • `루나 사태`에 머리 맞댄 당정, 與 "제도위반 강력제재한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정부와 여당은 24일 한국산 코인 `루나`와 자매코인 `테라USD(UST)의 동반 폭락 사태와 관련, 투자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업체 대표들도 자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열린 긴급세미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루나·테라 사태 관련 당정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거래소들이 이해상충과 제도를 위반했을 때 법적 제재를 강력히 함으로써 시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며 “거래소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철저한 감독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코인을 비롯, 블록체인 기술산업의 진흥과 제도적 안정장치를 마련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균형잡힌 시스템이 갖춰지도록 준비하겠다”며 “상장에서부터 투자한 많은 분의 이익이 지켜질 수 있게 모든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국회에서 `루나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도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가장 중요한 건 투자자 보호다. 하반기 국회가 열리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청문회를 국회 이름으로 열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권도형 창업자뿐만 아니라 국내 거래소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날도 “가상이 아니라 화폐로 쓰려고 만든 비트코인이 가상이 됐다. 신기루같다”며 “결국 이것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며 시장이 참 냉엄하고 무섭다.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본인 저축을 다 날리고 빚으로 조달한 것도 날렸다.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힘이 최근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청에 따라 열렸다. 정부 측에서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감원·경찰청·검찰·공정위 등 관련 기관의 국장급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번 테라·루나 사태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최근 스테이블 코인과 디파이 등 새로운 가상자산 등장으로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국제적으로 가상자산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소비자 보호, 통화경제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를 활성화하고 있다”며 국내 대책 마련의 시급성에 공감대를 표했다.이와 관련 금융위는 “투자자 보호 노력과 함께 국회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24 I 배진솔 기자
가상자산 성토장 된 다보스포럼…"다단계 피라미드"(종합)
  • 가상자산 성토장 된 다보스포럼…"다단계 피라미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루나와 테라USD(UST)는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다.”올해 다보스 포럼은 그야말로 가상자산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루나 폭락 사태 직후 한자리에 앉은 빅샷들은 가상자산을 두고 “사기” “불신” “쓰레기(junk)” 같은 날 선 언어로 비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변동성 큰 가상자산, 신뢰 잃어”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T을 두고 ‘피라미드 사기’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결국 허물어진다”고 말했다.루나는 자매 코인인 UST의 가격이 개당 1달러에 고정되도록 설계된 코인이다. 이때 전통적인 스테이블 코인이 미국 달러화 같은 법정화폐를 담보로 하고 있는데, UST는 그런 담보 없이 알고리즘만으로 그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테더 같은 전통적인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자는 이를 위해 교환을 위한 준비자산을 마련해두고 있지만, UST는 그렇지 않다. 실제 이달 초 UST 대량 매도 사태로 UST 가격은 1달러를 밑돌았다. 알고리즘대로라면 투자자들이 차익을 노리고 UST를 매수했어야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오히려 투매 사태가 벌어졌고 루나 가격은 더 떨어졌다.게오르기에바는 “최근 스테이블 코인 영역에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며 “스테이블 코인이 자산으로 뒷받침된다면 (달러화 대비 가치가) 1대 1로 안정적이지만, 자산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20% 수익률을 제공하기로 약속한다면 그것은 피라미드 사기”라고 비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가상자산은 아무것에도 기반을 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게오르기에바의 관측 역시 이와 같은 것이다. 심지어 바이든 행정부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은 “테더 같은 전통 스테이블 코인도 가치를 상실할 위험이 있는 건 똑같다”며 대량 인출 사태를 경고했다.게오르기에바뿐만 아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일부 시민들은 엄청난 변동성 때문에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신뢰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세타푸트 수티와르나루에푸트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가상자산은 교환 수단이 아니라 투자의 대상”이라고 했다.◇“가상자산 시장, 닷컴버블과 비슷”월가의 시선도 비슷했다. 월가의 주요 투자회사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총회장에서 CNBC와 인터뷰를 하면서 “가상자산은 (화폐가 가져야 할) 가치저장 수단, 교환 매개, 거래 단위 가운데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대부분은 화폐가 아니라 쓰레기”라고 일갈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에 비유하기도 했다.마이너드는 또 “비트코인 가격은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여지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가상자산이 환율의 제약을 받지 않고 국경을 뛰어넘어 이뤄지는 거래를 돕는 걸 장기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게오르기에바는 “디지털머니(가상자산)는 달러화 혹은 유로화만큼 쉽게 송금할 수 있는 ‘글로벌 공공재’(global public good)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이마저도 찬반 양론이 일었다. CNN은 “미국 의회와 연준은 이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다보스포럼에 나온) 패널들은 가상자산이 진화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CS) 회장은 “‘실버 불렛’(silver bullet·풀기 어려운 상황을 단박에 해결하는 묘책을 이르는 말)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CNBC)
2022.05.24 I 김정남 기자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루나 후폭풍
  •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루나 후폭풍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루나 코인 후유증이 계속되면서 가상자산 리스크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이데일리DB)2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40분 기준) 전날보다 3.77% 하락한 2만916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27%, 에이다는 3.90%, 솔라나는 6.72%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38% 하락한 3761만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3일 기준으로 10(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14)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23일 기준으로 29.67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4.51·공포)보다 악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관련 수사는 본격 착수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를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했다. 이어 테라의 지원 재단 격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의 회삿돈에 대한 동결 조치도 요청했다.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70% 이상 줄어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은 (화폐가 가져야 할) 가치저장 수단, 교환 매개, 거래 단위 가운데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가상자산 대부분은 화폐가 아니라 쓰레기(junk)”라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같은 날 다보스 포럼에서 “루나와 테라USD(UST)는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라며 “피라미드 구조는 결국 허물어진다”고 경고했다.
2022.05.24 I 최훈길 기자
코인 거래소 상장 심사 전문성 도마 위…"공인 평가기관 만들어야"
  • 코인 거래소 상장 심사 전문성 도마 위…"공인 평가기관 만들어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UST(테라 스테이블 코인) 폭락 사태를 계기로 국내 코인 거래소들의 상장 전문성이 도마에 올랐다. 두 코인처럼 취약성, 위험성이 상당한 코인을 거래소가 제대로 걸러낼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또 이런 위험성이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공시 문제도 지적받았다.향후 코인 관련 법제화 과정에서 상장, 상장 폐지, 공시 등과 관련된 공인 평가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최근 99% 가격이 폭락한 루나 사태 관련 당정 간담회를 하루 앞둔 23일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 주최로 이번 루나 사태의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열린 긴급세미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복수의 공인 코인 평가기관 만들어야이날 세미나에서는 현재 거래소의 상장 심사 전문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전인태 가톨릭대 수학과 교수는 발제에서 “이런 취약점을 가진 코인이 많은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었던 이유가 뭔지, 상장 심사는 제대로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거래소들은 상장 코인을 직접 결정하고 있는데, 과연 거래소가 상장 심사 전문성이 있느냐는 지적이다.전 교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취약점에 대해 지적이 많았는데 왜 소비자에게 전달이 안 됐는지 의문스럽다”며 “2~3곳의 공인 평가기관을 설립해 상장하려는 코인이 평가를 받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투명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장된 코인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거래소도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공시와 관련해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유럽의 경우 법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법인만이 (코인을) 발행하도록 했다”며 “발행인의 최소한의 자격과 범위를 법적으로 명확히 한 뒤 일차적인 공시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국제적 트렌드”라고 말했다.◇특금법 시행령 개정으론 규제 어려워…글로벌 규제 정합성 봐야여당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암호화폐 관련 법안 제정에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다만 입법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규율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하지만 특금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투자자 보호 조치 등 미비한 점을 채우긴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이날 “(입법 말고) 특금법 시행령이나 시행 규칙을 보완해서 단기적으로 행정력을 동원하는 건 어떤가”라는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의 질문에 박주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은 “특금법 목적 자체가 자금 세탁 방지여서 제한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속도도 중요하지만, 가상자산의 특성상 미국·유럽 등과 규제 정합성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먼저 규제 체계를 정립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유럽의 미카(MICA)는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며, 미국도 스테이블 코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비롯한 가상자산 규제 체계의 기본 체계를 어떻게 가져갈 지 올해 10월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우리도 계속 여러 (법)안들을 준비하되, 유럽과 미국의 최종적인 규제 수준을 확인하고 입법을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김갑래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관련 법안에 ‘역외 적용’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 위원은 “가상자산이 국제적으로 분할된 시장에서 유통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법의 효력을 한 국가의 지역적 규제 관할 범위 내로 한정시키는 것은 규제의 실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했다.
2022.05.23 I 김국배 기자
제2 루나사태 막겠다며 꺼내든 특금법 시행령…실효성 ‘갸웃’
  • 제2 루나사태 막겠다며 꺼내든 특금법 시행령…실효성 ‘갸웃’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제2의 루나·테라 사태를 막겠다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을 조정하는 안을 꺼내들었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빠르게 제정하기 힘들다는 인식에서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열린 긴급세미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만 이 역시 논의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금법은 가상자산거래소가 정부 인증을 받아야 하고,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받도록 하는 등 자금세탁방지 부분만을 다루고 있어서다. 가상자산 상장과 상장폐지, 불공정거래 규제, 사업자 규제에 대한 시행령을 넣기에 제한이 있어서다.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 윤창현 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은’을 주제로 열린 긴급세미나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특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시장 전체를 규율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사실상 당분간 쉽지 않다는 문제의식에 특금법 시행령 개정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가상자산은 전세계적으로 거래된다는 특성상 국제공조가 필요한데, 아직 관련 입법이 마무리된 나라가 한 곳도 없다.문제는 특금법 시행령을 개정해도 루나·테라 사태를 막을 방법이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김주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 과장은 “특금법은 자금세탁방지 차원의 법안”이라며 “이 법만으로는 (시행령 개정을 통한 루나·테라 사태 방지에)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고 의견을 냈다.실제 루나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달러화 등에 가치가 고정된 가상화폐)의 발행자격을 제한적으로 부여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고, 가상자산 관련 행위가 국외에서 이뤄졌더라도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규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특금법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하거나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종하는 경우, 부정거래를 막는 내용도 특금법 상에서 규율하기 힘들다. 국민의힘은 당정 협의를 통해 특금법 시행령 개정 관련 묘안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윤 의원은 “24일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점검’을 주제로 열리는 당정 간담회가 열린다”면서 “간담회에 참석하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등과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디지털자산기본법의 경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 차이가 존재하고 있어 빠른 입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문제가 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스테이블코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당장 스테이블코인 조항을 급하게 마련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지만, 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분류하지 않은 유럽의 길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정면 반박했다.
2022.05.23 I 김정현 기자
있어도 못막은 ‘루나·테라’ 사태…가상자산법 살펴보니
  • 있어도 못막은 ‘루나·테라’ 사태…가상자산법 살펴보니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스테이블코인(달러화 등에 가치가 고정된 가상화폐)이라던 ‘테라USD(이하, 테라)’와 이 코인과 쌍을 이루는 ‘루나’의 폭락 사태가 가상화폐시장을 뒤흔들면서 여·야 의원들이 만들었던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권법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회에서 잠자고 있던 이들 법안에 테라·루나 피해를 예견하기라도 한 듯 다단계 피해 사기 우려에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담기구 설치 제안 등이 담겨 있어서다. 특히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 힘이 오는 24일 당·정 간담회 형식으로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 문제를 논의키로 하면서, 여당 내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을 맡은 윤창현 의원의 법안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자료=의안정보시스템)2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은 12개다. 가상자산 업권법을 새롭게 만들자는 취지의 ‘제정안’이 7개,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자본시장법 등 기존 법안에 가상자산 규정을 넣는 개정안이 5개다. 여당인 국민의 힘에서는 윤창현의원, 김은혜의원, 권은희의원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용우의원, 김병욱의원, 양경숙의원, 민형배의원 있다. 개정안 형태로 가상자산의 위험성 등을 다루려는 의원으로는 박용진의원, 강민국의원, 배진교 의원, 이주환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되며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이영 장관 후보자가 있다.단연 주목받는 법안은 여당 내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창현 의원 안이다. 윤 의원은 제안 이유로 “급속히 성장 중인 가상자산거래 시장과 비교해 금융당국은 소극적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정의규정을 마련하고 △가상자산사업자의 인가 △불공정행위의 금지 등 이용자 보호 및 감독에 대한 방법과 절차 등을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가상자산정책조정위원회나 가상자산산업발전기금의 설치 등 발전방안을 규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특히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문제를 다루도록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금융위원회에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감독 권한을 부여하고, 이와 관련한 검사·조사 권한, 인가취소·영업정지·시정명령 등 처분권한 등을 규정했다. 또 가상자산사업자단체는 설립하는 과정에서 금융위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금융위는 해당 단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가상자산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가능성을 예상한 법안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이용우의원 안과 박용진의원 안이 있다. 이용우의원은 제안 이유로 “최근 가상자산을 매매하던 이용자들이 해킹사고를 당하고 다단계판매 등 투자사기 행위가 급증하고 있으나 현행법상 이에 대한 규정이 없어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박용진의원도 전자금융거래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통해 “현행법상 가상통화의 정의와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규정이 없어 가상통화 이용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전문가들도 업권법 마련에 대한 다양한 주문을 내놓고 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법안에는 가상자산의 정의, 가상자산 발행인에 대한 규제 심사 신고, 상장 규정, 불공정 거래행위 규제 등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테라·루나 사태의 경우) 규제가 없으니 생기는 문제로 보인다. 상장 심사 규정이 있었으면 알고리즘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 같은 경우는 위험하니까 상장할 때 심사됐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테라·루나 사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분석하되 산업이 붕괴되는 쪽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히려 디지털자산이 육성될 수 있는 쪽으로 법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05.23 I 황병서 기자
람다256, ‘NIPA 블록체인 전문 컨설팅 지원 사업' 함께 할 기업 모집
  • 람다256, ‘NIPA 블록체인 전문 컨설팅 지원 사업' 함께 할 기업 모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의 운영사인 ‘람다256(Lambda256)’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2년 블록체인 전문 컨설팅지원> 사업자에 선정돼 이 사업을 함께 할 지원대상기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람다256은국내 블록체인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다수의 블록체인 상용 화 사례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과중진기업 등에게 전문 컨설팅 지원,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추진에 나선다.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중앙은행발행 디지털화폐(CBDC) 등 최신 블록체인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14명의 사업 및 기술 컨설턴트가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며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해 자사 솔루션(Baas형 멀티체인블록체인 및 NFT 플랫폼)을 무상으로 지원키로 했다.그동안 블록체인 도입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부족한 사업경험과 불록체인 기술 솔루션 부재,규제 대응 능력 부족에 대해 전문적 컨설팅을기업에 제공하면서 블록체인을 통한 혁신 성장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현지화 사업전략,제품 및 콘텐츠,마케팅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총 13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통합 컨설팅(총 6개월)과 원포인트 컨설팅(최대 2개월)으로 나누어 진행된다.통합컨설팅은 사업모델 분석부터 타당성분석, 비즈니스 및 기술전략 수립, 프로토타입 개발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총7개 대상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원포인트 컨설팅은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정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것으로 총 6개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박재현 람다256 대표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스타트업부터 공공,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파트너들과 블록체인 사업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업을 준비한 정부의 취지에 맞게,대상 기업들이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결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상용화에 중점을 둔 실행 중심의 컨설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람다256은 이번 사업의 컨설팅 지원 기업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서울과 부산에서 5월 31일과 6월 8일 각각 개최한다.
2022.05.23 I 김현아 기자
"루나 피해 재발 막자"…'스테이블 코인 주의보’ 내린 가상화폐 거래소
  • "루나 피해 재발 막자"…'스테이블 코인 주의보’ 내린 가상화폐 거래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가상(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여파가 이어지자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스테이블코인이나 관련 코인에 대한 투자를 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앞서 고승범 위원장이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유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자료=코빗 홈페이지 갈무리)22일 가상자산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은 루나 사태와 관련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동향 점검과 함께 국내 거래소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유의점을 적극 알리도록 권고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루나 사태와 관련해 직접 검사하거나 감독할 법적 권한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고지를 통해 추가 피해를 막으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루나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 대책과 투자 손실 규모 파악에 대해 질의하자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가상자산업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근거법이 없어 별도 조치가 어렵다”면서도 “투자가 자기 책임 영역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각별히 유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스테이블 코인이란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한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폭락한 테라의 경우 달러가 아닌 자매 코인은 루나와의 가치 연동을 통해 가격을 유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해당한다.금융당국이 안내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국내 5대 가상화폐거래소는 투자 위험과 관련한 주의 당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업비트는 지난 20일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 고지’란 내용의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루나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스테이블코인 및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되는 기능을 가진 디지털 자산에 관해 담보 가치에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거나 알고리즘이 적정하게 작동하지 않는 경우, 급격한 시세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련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주의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빗썸도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 공지’란 공지를 통해 “가상자산거래는 손실에 대한 위험이 매우 클 수 있으므로 회원님은 가상자산거래시 본인의 투자목적, 재산상황, 거래경험 등을 감안하시고 아래 유의 사항을 충분히 인지 후 거래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팍스도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 고지’란 공지를 통해 “가상자산거래는 손실에 대한 위험이 매우 클 수 있으므로 고객님은 가상자산거래 시 본인의 투자목적 , 재산상황, 거래(투자)경험 등을 감안하시고 아래 유의 사항을 충분히 인지 후 거래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 코인원과 코빗도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 고지’란 공지를 통해 유사한 내용을 공지했다. 한편, 당정은 오는 23∼24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정 협의 결과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해 별도의 가이드라인이 나올지 주목된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실시간 가상화폐 거래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5.22 I 황병서 기자
'루나 사태'에 코인 거래소 대표 소집령…책임론 직면
  • '루나 사태'에 코인 거래소 대표 소집령…책임론 직면
  • [이데일리 김국배 김정현 기자] 정부와 여당이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T) 폭락 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 정책 간담회를 열면서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들에 소집령을 내렸다. 이번 사태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취급하는 거래소들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주요국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 통화에 가치가 연동되는 코인)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가 당정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각 부처의 준비 상황을 공유받고 거래소의 투자자보호 대책을 점검하겠다”며 “입법 전이라도 수준 높은 투자자 보호 대책이 작동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당정 간담회에는 여당 측에선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윤재옥 정무위원장, 김희곤 정무위 간사,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경찰청 등 관계부처 담당자가 자리한다.특히 간담회에 이석우 업비트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등 거래소 대표 5~8인이 참석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질까 전전긍긍이다. 그만큼 거래소들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코인 거래소 관계자는 “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는 우리 정부가 조사할 권한이 없다”며 “정부가 당장 손대기 쉬운 게 (제도권으로 들어온) 거래소일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최근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책임이 발행사와 투자자에 있다고 하더라도, 폭락 사태 이후 거래소마다 차이가 난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식은 다분히 논쟁적이다. 일례로 업비트나 빗썸은 루나를 상장 폐지했고, 또 다른 거래소인 코인원, 코빗은 유지했다. 또 입·출금을 중단한 시점도 달랐다. ‘투자자 보호’라는 같은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대응은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실제로 일각에선 업비트가 수수료 이득을 챙기려고 입·출금을 늦게 막았다는 주장까지 나왔고, 업비트는 “입출금을 (상장 폐지 공지 전에) 중단하지 않은 것은 글로벌 시장 가격과의 괴리 발생 등 시장 왜곡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오히려 “입출금을 사전에 중단한 다른 거래소에서는 (루나가) 글로벌 시세보다 1만 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며 화살을 타 거래소로 돌렸다.다만 현재 시스템에서 거래소들에 루나 상장 자체에 대해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루나는 국내 거래소뿐만 아니라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거래소들에도 모두 상장돼 있었다”고 했다. 국내 거래소만 상장한 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테라의 ‘폰지 사기’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는 여론도 적지 않다.◇주요국 스테이블 코인 규제 강화전 세계 금융당국은 루나 사태를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으로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가 안전하다’는 오해가 깨졌기 때문이다. 이미 UST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뿐 아니라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은 지난해 11월 발간한 스테이블 코인 보고서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 자산을 어떤 식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준비 자산에 대한 정보 공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업계 표준이 없다”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은행으로만 한정하는 강력한 규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암호화폐에 상응하는 지급 준비금을 갖추도록 한 법을 2020년 만들었다.한국은 내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디지털 자산기본법’에 스테이블 코인 관련 규제를 담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최근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일제히 스테이블 코인 거래 주의 공지를 냈다.
2022.05.22 I 김국배 기자
尹-바이든 “한미동맹, 계속 진화…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
  • [전문]尹-바이든 “한미동맹, 계속 진화…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군사, 경제안보를 넘어 기술협력 등 포괄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한미동맹에 대해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미 정상은 세부적으로는 전략적 경제 및 기술 파트너십을 더울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등에 있어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것이다또 양국은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생존과 직결되는 도전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대표되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증가하는 위협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 전문이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 2022. 5. 21.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은 조셉 R. 바이든 미합중국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대한민국 대통령 임기 중 미합중국 대통령과 가장 이른 기간 내 개최한 회담으로 기록되었다. 공동의 희생에 기반하고 우리의 깊은 안보 관계로 연마된 한미동맹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확대되고 있다.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경제,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인 양국의 중추적 역할을 반영하여 한반도를 훨씬 넘어 성장해 왔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생존과 직결되는 도전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대표되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증가하는 위협에 직면하여,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은 공동의 정치, 경제, 안보, 그리고 양국 국민 간 유대를 심화시키고 넓혀 나가겠다는 공통의 결의를 가지고 단합한다. 양 정상은 한미동맹이 최근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바위처럼 굳건한 기반 위에 계속 쌓아나가기로 약속한다.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하여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가장 빠른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제고를 통해 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이를 유념하면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하여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하여, 필요 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국의 공약과, 이러한 조치들의 확대와 억제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해 나가기로 하는 공약을 함께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과 미국은 국가 배후의 사이버 공격 등을 포함하여 북한으로부터의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여타 아시아 지역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였다. 양 정상은 다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하여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에서 이를 규탄하고,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간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모든 유엔 회원국이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도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 및 기존 약속과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핵 번영의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담대한 계획을 통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구상을 설명하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고, 공동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며, 공동의 가치를 지지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촉진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코로나19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하였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다.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미래는 21세기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의해 규정될 것임을 인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 정상은 핵심·신흥 기술과 사이버 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공동의 민주주의 원칙과 보편적 가치에 맞게 기술을 개발, 사용, 발전시킬 것을 약속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번영과 공동 안보, 집단 이익 수호에 핵심적인 경제·에너지 안보 협력 심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 이러한 구상을 지원하기 위해 양 정상은 한·미의 국가안보실에 양 정부 간 행정적·정책적 접근방식을 조율하기 위한 경제안보대화 출범을 지시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과학자, 연구자, 기술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수준임을 충분히 인식하는 가운데, 양 정상은 이러한 비교 우위를 활용하여 첨단 반도체,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 양자기술, 바이오기술, 바이오제조, 자율 로봇을 포함한 핵심·신흥 기술을 보호하고 진흥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나아가, 양 정상은 이러한 분야들에서의 전문인력 간 인적 교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투자 촉진과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 간 이 같은 핵심·신흥 기술 관련 파트너십 증진하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한미 간 국방 산업 분야 협력의 잠재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국방상호조달협정에 대한 논의 개시를 포함하여 국방 부문 공급망, 공동 개발, 제조와 같은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은 이러한 노력의 기반이다. 미국 주도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정상회의로 촉진되는 국가 간 협력과 다가오는 각료급 회의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양 정상은 공급망 생태계 내 당면한 도전과 장기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잠재적 공급망 교란의 탐지와 대응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관련 협력과 핵심광물 공급 및 제련에 관한 협력을 포함하여,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다양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주요 품목의 회복력 있는 공급망 촉진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인 장관급 공급망ㆍ산업대화를 설치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선진기술의 사용이 우리의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침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 관련 해외 투자심사 및 수출통제 당국 간 협력을 제고하기로 합의하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침공의 결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공약 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진정한 에너지 안보는 청정 에너지 기술을 조속히 보급하고 화석연료에 대한 우리의 의존성을 줄이는 것임을 인정하면서 화석연료, 농축우라늄을 포함한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양 정상은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적이고 신뢰할만한 원천이자, 우리의 청정에너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양 정상은 원자력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수출 진흥과 역량개발 수단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보다 회복력있는 원자력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선진 원자로와 소형모듈형원자로(SMR)의 개발과 전 세계적 배치를 가속화하기로 공약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이 국제 안전조치와 원자력 공급 합의를 위한 기준으로서의 국제원자력기구 추가의정서를 포함하여, 핵비확산의 가장 높은 기준에 따른 글로벌 민간 원자력 협력에 참여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각국의 지적 투자를 존중하는 가운데 전략적 유대 심화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인정하면서, 양 정상은 미국, 한국, 해외 원전 시장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굳건한 토대를 제공할 목적으로 한미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와 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자력 수출 진흥, 연료 공급 확보 및 핵안보를 위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하여 원자력 고위급위원회와 같은 수단을 활용하기로 약속한다. 미국은 미국 주도 소형모듈형원자로 기술의 책임있는 사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한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주협력의 전 분야에 걸쳐 한미동맹을 강화하기로 약속하였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한국의 기존 공약을 토대로 양 정상은 우주탐사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한국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지원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올해 말까지 제3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하고, 양국 우주산업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양자 우주정책대화를 포함하여 안전하고, 확실하며, 지속가능한 우주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연합연습 등을 통해 국방우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이 여전히 양국 경제관계의 근간이라는 데 동의한다.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양 정상은 공정하고 시장에 기반한 경쟁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핵심적 이익을 공유하며, 시장 왜곡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 한반도를 넘어서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위협을 포함하여 점점 더 복잡해지는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직면하여,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태평양과 이를 넘어선 여타 지역에서 자유, 평화, 번영 증진을 위해 더욱 확대된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을 제시하였다. 양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 부패 척결 및 인권 증진이라는 양국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더 큰 책임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을 평가하고,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것을 열렬히 환영하였다.기후변화로 인한 실존적 위협을 인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분야 간 정책 조율을 위한 강력한 노력과 함께,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2050 탄소중립 목표 등 파리협정 하 양국이 발표한 국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글로벌 메탄서약’ 및 메탄 문제 대응에 필요한 신속한 글로벌 행동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메탄 배출에 대해 국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수소 등 청정에너지와 청정해운, 무배출차량 공급 가속화, 국제 금융 흐름과 2020년대 온실가스 배출량 대폭 감축과 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을 부합시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하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감염병 위협을 예방하고, 대비하며, 대응하기 위한 다자적 노력의 강화를 지지하기로 약속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개최된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를 소집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을 강조하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코로나19 퇴치 수단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는 국제협력 이니셔티브(ACT-A)에 대한 재정지원과 팬데믹 대응과 글로벌 보건 안전을 위한 금융중개기금(FIF)의 세계은행 내 설치 지지를 포함하여 한국이 발표한 공약들을 평가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금년 가을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세계적·지역적 보건안보를 위한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서울에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하였다. 양국은 또한 바이오 안정성과 바이오 안보 규범의 증진을 위한 양자적, 다자적 논의의 장에서의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미국과 한국은 성공적인 보건 분야 협력을 기초로 하여 암 연구, 첨단 암 치료, 정신건강 연구, 정신건강 장애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대한 협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보건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글로벌하고 상호 운용가능하며 신뢰할만하고 안전한 인터넷이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강조하였다. 디지털 권위주의에 의한 위협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양 정상은 전 세계적인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는 개방적인 인터넷(“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을 조성하고 인권을 수호하기로 약속하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은 미국이 이미 지지한 인터넷의 미래를 위한 선언을 함께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양 정상은 또한 인터넷이 양국 사회 내 여성과 소녀의 형평, 평등 및 안전을 증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도록 보장할 필요성을 재확인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은 젠더 기반 온라인 희롱·학대에 대한 행동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에 창립 멤버로 참여하였다. 통신 보안과 사업자 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또한 국내외에서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RAN) 접근법을 사용하여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5G 및 6G 네트워크 장비와 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사이버 적대세력 억지, 핵심 기반 시설의 사이버 보안, 사이버 범죄 및 이와 관련한 자금세탁 대응,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보호, 역량 강화, 사이버 훈련, 정보 공유, 군 당국 간 사이버 협력 및 사이버 공간에서의 여타 국제안보 현안에 관한 협력을 포함하여, 지역 및 국제 사이버 정책에 관한 한미 간 협력을 지속 심화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저해하고 불안정을 야기하거나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결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인 추가적 공격을 반대한다. 양국은 국제사회 내 다른 우방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과 더불어, 러시아 및 러시아 단체들에 대한 자체적 금융 제재와 수출통제를 부과함으로써 이러한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단호히 대응해왔다. 양 정상은 러시아의 추가적인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양국이 취한 각자의 조치들의 효과적 이행을 보장하고, 주권과 영토 보전의 원칙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유지할 것을 확인하였다.양 정상은 번영하고 평화로우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 지역에 걸쳐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립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에 지지를 표명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의 원칙에 기초하여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디지털경제, 회복력 있는 공급망, 청정에너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촉진에 방점을 둔 여타 우선순위를 포함하여, 우선적 현안에 대한 경제적 관여를 심화시킬 포괄적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할 것에 동의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아세안 중심성 및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강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지속가능발전, 에너지 안보, 양질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고품질의 투명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을 증진하기로 약속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쿼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관심을 환영하고, 전염병 퇴치, 기후변화 대응, 핵심기술 개발 등 한국이 지닌 보완적 강점에 주목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제3국에서 디지털 인프라를 포함한 인프라 금융에 대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공동의 경제적 도전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 있어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남중국해 및 여타 바다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을 유지하고, 항행, 상공 비행의 자유와 바다의 합법적 사용을 포함한 국제법을 존중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권 상황에 관한 상호 우려를 공유하면서, 양 정상은 전세계에서 인권과 법치를 증진하기로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미얀마의 쿠데타와 민간인들에 대한 미얀마 군의 잔인한 공격을 단호하게 규탄하고, 폭력의 즉각 중단, 구금된 사람들의 석방, 미얀마 전역에서 제약 없는 인도적 접근 및 민주주의로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압박할 것을 약속한다. 양 정상은 모든 국가가 미얀마 국민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미얀마에 무기 판매를 금지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심도 있고 포괄적인 전략적 관계로 성숙해 왔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역동적인 양 국민 간의 긴밀한 유대, 광범위한 경제 및 투자 연계, 그리고 민주주의, 인권 및 규범에 근거한 국제질서에 대한 공약을 통해, 한국과 미국은 어떠한 도전에도 대응하고 양국 앞에 놓인 모든 기회를 포착해낼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공동 공약의 중요성을 함께 받아들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양국이 성공한 위치에 있도록 유대를 확대하고 심화시키고자 끊임없이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초청하였다.
2022.05.21 I 박태진 기자
수수료 위해 루나 입출금 안 막았다? 업비트 "시장 왜곡 최소화" 반박
  • 수수료 위해 루나 입출금 안 막았다? 업비트 "시장 왜곡 최소화" 반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루나’ 폭락 사태 이후 수수료 수입을 위해 루나의 입·출금을 즉각 중단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입출금을 중단하지 않은 것은 글로벌 시장 가격과의 괴리 발생 등 시장 왜곡 상황을 최소하기 위한 위함”이라고 반박했다.업비트는 20일 오후 12시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면서 이런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앞서 업계에서는 업비트가 루나의 폭락 사태에도 선제적으로 입출금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수료 수익을 극대하하기 위해 투자자 보호는 ‘뒷전’이었다는 것이다.(사진=업비트)하지만 업비트는 이날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국내 거래소의 입출금 상황별 루나 시세 자료까지 제시하면서 정면 반박했다. 업비트 측은 “디지털 자산의 출금이 중단되는 경우 해당 거래소 내 공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입금이 중단되면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며 “특히 입금이 중단되면 투기적 성향 거래에 의해 가격과 거래량이 급증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또 “테라폼랩스(루나 발행사)의 블록 생성 중단에 따른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거래지원 종료 공지 이전까지 별도의 인위적인 입출금 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대응을 통해 업비트는 다른 거래소들과 달리 시장 왜곡 현상을 최소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오히려 입출금을 사전에 중단한 다른 국내 거래소에서 글로벌 시세보다 1만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게 업비트 측 설명이다.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등한시하며 수수료 수익만을 극대화하고자 했다면, 루나를 비트코인 마켓 뿐 아니라 거래량 비중이 현저히 높은 원화 마켓에서도 거래 지원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업비트의 경우 루나가 원화 마켓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매매를 하는 코인 마켓에 상장돼 있었다.다만 이런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업비트에는 단타성 투자자들이 넘쳐난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업비트는 이득을 취할 생각이 없었다고 하지만, 이 기간 100억원에 가까운 수수료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이날 업비트는 두나무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 폭락을 회피하고자 루나를 전량 매도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를 처분한 시점은 약 1년 3개월 전”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2022.05.20 I 김국배 기자
'루나·테라' 사태에 화들짝…당정 내주 연쇄회의, 해법 찾을까
  • '루나·테라' 사태에 화들짝…당정 내주 연쇄회의, 해법 찾을까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스테이블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및 상장폐지 후폭풍이 커지면서 당정이 다음주 잇달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책을 논의한다.국민의힘 소속 정무위와 정책위원회뿐만 아니라 금융위·금감원 등 감독당국,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들까지 모두 모여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실시간 가상화폐 거래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3~24일 이틀간 루나·테라 사태 관련 긴급세미나와 당정간담회를 연달아 진행한다. 이번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투자자 보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국민의힘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은’을 주제로 긴급세미나를 연다. 이날 세미나에는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권성동 원내대표, 윤재옥 정무위원장이 참석한다. 주제발표는 가상자산특위 위원인 전인태 가톨릭대 수학과 교수와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한다. 토론에는 박주영 금융위 금융혁신과장을 비롯해 천창민 서울과기대 글로벌테크노경영 교수와 김종환 블로코 대표, 가상자산특위 위원인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와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참석한다.국민의힘 관계자는 “UST와 루나의 디페깅(사실상 가치를 잃은 상황) 및 폭락 사태로 투자자 피해가 엄중하고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세미나를 통해) 이번 사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23일 논의를 바탕으로 24일에는 당정간담회까지 연다. 국민의힘 정책위와 가상자산특위 공동 주최로 24일 오후 국회에서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점검’을 주제로 한 당정간담회가 열린다.간담회에는 여당에서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윤재옥 정무위원장, 김희곤 정무위 간사,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경찰청·공정거래위원회 담당자가 모두 자리한다.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별 가상자산 상장과 상장폐지 기준을 명확히 하고, 소비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정의 주문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간담회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안 준비현황 △가상자산거래소 검사 결과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 관리 방안 △소비자 보호 및 시장 독점 해소방안 △가상자산 관련 범죄 수사현황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당정이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태로 피해자들이 대거 양산됐지만 정부가 개입할 법적 근거조차 없는 상황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서다.
2022.05.20 I 김정현 기자
증시·바이오·코인 쌍끌이 쇼크…‘우울한 투자의 계절’이 왔다
  • 증시·바이오·코인 쌍끌이 쇼크…‘우울한 투자의 계절’이 왔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바야흐로 ‘우울한 계절’이 왔다. 대뜸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 있다. 끝이 안 보이던 코로나19 끝자락에 해외 여행까지 움트며 이제 좀 살만해졌는데 말이다. 따스해진 날씨에 마스크까지 벗어젖히기 직전이지만 국내 투자 시장 분위기는 아직 먹구름이 한창 껴 있다. 머지않아 천둥을 동반한 폭우까지 동반할 기세다.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밤사이 거래를 마친 미국 증시 결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얽히고설킨 이유들을 찬찬히 뜯어보면 크게 몇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활기가 사라진 국내 증시에 코스닥을 지탱하던 바이오 투자심리 악화, 루나와 테라 등 이른바 ‘K가상화폐’ 쇼크가 우울한 분위기 조성에 한몫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실타래를 두고 시장 안팎에서도 ‘하반기에 곡소리 날 곳이 있을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는 전날보다 1.28%(33.64포인트) 내린 2592.3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날 소폭 반등에 한숨 돌리나 싶었지만 기대감은 하루를 채 가지 않았다. 지난 1월 3일 2988.17에 장을 마친 점을 떠올리면 13%포인트나 빠진 수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10%대 하락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는 분석이 증권가를 지배했다. 그런데 속절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한 발 물러섰다. 자본 시장과 증권가 설명을 종합하면 국내 증시 하락 요인은 국경 밖에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국면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매출 후폭풍 등이 증시를 짓눌렀다. 자본 시장에서 피부에 와 닿는 건 신통치 않은 증시에 기업공개(IPO) 추진 동력까지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당장에라도 IPO를 할 것 같던 기업들이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를 줄줄이 철회했다. 유망주 등장 이슈가 사라지면서 시장 활기까지 사라졌다.외국인들과 기관들은 이미 짐을 싸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15조3059억원, 기관은 8조99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24조5149억원을 사들이며 여전한 믿음을 보였을 뿐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모습이다. 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증권 계좌에 보관해둔 금액)도 60조5076억원으로 올해 첫 개장일이던 1월 3일(71조727억원)과 비교해 11조원 가까이 줄었다. 증권계좌에 있던 돈을 다른 용처로 돌려쓰기 시작한 흐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보건산업 전시 ‘2022 바이오코리아’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코스닥 시장을 지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이오 투심이 박살 난 점도 뼈 아프다. 머지않아 (성과가) 터질 것이라던 K바이오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기대주로 꼽히던 치료제·백신들이 줄줄이 성과를 못 내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이 와중에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횡령, 신라젠 상장 폐지 등 신뢰에 금이 가는 이슈가 잇달아 터지면서 바이오 투심이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바이오 시장에 뭉칫돈을 풀던 자본시장도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 특히 바이오업체 투자에 주력하던 벤처캐피털(VC)의 출혈이 적잖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임상 베이스 신약 투자에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가 퍼진지 오래”라며 “그나마 남은 게 헬스케어와 원격진료 등이 있는데 이마저도 엔데믹 국면과 맞물리면서 이 부분도 향후 상황을 장담할 수 없어졌다”고 말했다. 꾸역꾸역 버텨내는 현 상황이지만 하반기에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가릴 것 없이 바이오 업체에 투자한 VC들의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지만 하반기에 VC 가운데 몇 곳은 손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증시 급락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급기야 유망 투자처로 급부상하던 가상화폐 시장마저 치명적인 균열이 발생했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가 방아쇠를 당겼다. 일주일 남짓한 시간에 사라진 자산만 약 58조원인데 책임져줄 사람 하나 없다. 원인도, 규제도 없는 무방비의 가상화폐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이 이제야 나온다. 제도권 도움을 구하고 나섰지만 딱히 방법이 없다. 현행법상 정부가 마련한 가상자산 관련 법률은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 세탁만 처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사태가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를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내년에 제정한 뒤 2024년에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답답해진 투자자들은 해당 코인을 개발한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고소하고 재산 가압류를 신청하기로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루나·테라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권 CEO를 고소하고 그의 재산을 가압류 해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다.‘돈 벌 수 있다’는 믿음으로 쌓아올린 모래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다. 그런데 모두가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내부 분석력을 자신하며 관련 산업에 베팅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도 뻘쭘한 상황이 됐다. 더 갑갑한 것은 제도권, 비제도권 가릴 것 없이 우중충한 현재 상황이 언제쯤 개선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연쇄적인 투자 적신호를 한번에 씻어낼 반등의 여지가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 지푸라기라도 찾는 투자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달래기 뿐이다. 바야흐로 우울한 (투자의) 계절이 왔다.
2022.05.19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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