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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發 코인 시장 충격…동종 업계도 "권도형 수사 나서야"
  • 루나發 코인 시장 충격…동종 업계도 "권도형 수사 나서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산 암호화페 루나·테라(UST) 폭락 사태의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동종 업계에서조차 두 코인의 개발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과 동시에 부활시킨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의 1호 수사 대상도 루나 코인 사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테라 홈페이지)19일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는 “루나·테라 코인 폭락으로 국내에서도 28만여 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법조계에서도 위법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금융·사업 당국에서 피해자 구제를 위해 조속히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 협회는 프로비트 등 암호화폐 거래소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실제로 법조계에선 이번 사태를 놓고 위법 가능성을 제기한다. 김태림 변호사(법무법인 비전)는 “테라가 백서에서 언급한 사업모델(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초기부터 여러 전문가들이 폰지 사기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이런 점을 인지하면서도 개선 과정 없이 사업을 진행했다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했다.이미 일부 법무법인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을 모아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권도형 대표 재산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하고,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수가 2100명을 넘은 네이버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 모임의 운영자도 다음 주 권 대표과 공동 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을 검찰(서울남부지검)에 사기죄로 고발할 계획이다. 만약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이 접수될 경우 합수단이 수사를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카페 관리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취재 협조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업계에선 “이번 사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암호화폐 강세장이 막을 내릴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과 맞물려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루나·UST 가격 폭락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에 신뢰를 잃고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진단했다.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시가총액 8위 코인(루나)도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마당에 계속 투자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폭락 사태 이전인 지난달만 해도 루나의 시총은 410달러(약 52조원) 수준이었다. 현재 코스피로 치면 네이버(035420) 정도 규모의 대기업 우량주에 투자하다가 상장 폐지가 결정된 셈이다.개인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은 반면 정작 암호화폐에 초기 투자한 기관 투자자들만 거액을 챙긴 꼴이 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판테라캐피털은 루나 폭락 사태 전 지난해 이미 투자금의 80%를 내다 팔았다. 조이 크루그 판테라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1년 동안 시장에 거품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 대부분의 투자 포지션에서 물러났다”고 했다.
2022.05.19 I 김국배 기자
루나 충격에 G7 규제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루나 충격에 G7 규제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루나 코인 후유증이 계속되는 데다 주요 7개국(G7)의 가상자산 규제 논의, 미국 증시 하락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1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50분 기준) 전날보다 4.27% 하락한 2만900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5.91%, 에이다는 8.21%, 솔라나는 9.80%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00% 하락한 3729만원을 기록했다. (사진=이데일리DB)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8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8)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8일 기준으로 23.92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0.28·공포)보다 악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힘들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8일(오후 10시 기준) 211.49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10시 기준, 233.91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코인 하락에는 미국 증시 하락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7% 급락한 3만1490.07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1164.52포인트 빠진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 내린 3923.68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73% 빠진 1만1418.15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56% 내린 1774.8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8.62% 치솟은 30.96을 나타냈다.G7 규제 논의도 코인 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G7 경제수장들이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국가들은 루나 폭락 이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도 공유하고 대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한 투표에 착수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테라 부활은 ‘고래’(가상화폐의 큰손)들에게만 좋다”며 반발했다. 만약 안건이 통과되면 이르면 27일부터 새 블록체인이 가동될 전망이다. 루나·UST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권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이나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소장이 남부지검에 제출되면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애크먼은 트위터에서 “(루나와 UST는) 가상자산의 피라미드(다단계 사기) 버전”이라며 “루나 계획은 전체 가상자산 생태계를 위협한다. 가상자산 업계는 기본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8~19일 비트코인 시세.(사진=코인마켓캡)
2022.05.19 I 최훈길 기자
  • [사설]증권범죄합수단 부활, 대형 금융범죄 근절 계기돼야
  • 한동훈 신임 법무장관이 그제 취임과 함께 문재인 정부가 없앴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전격 부활시켰다. 서민 다중에게 피해를 주는 범법자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하기 위해서다. 2013년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된 증권범죄합수단은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다. 그런데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2020년 1월 취임 직후 별 이유없이 없앴다. 당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인사의 연루 의혹이 있던 라임 등 금융사건 수사를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무성했다. 이후 박범계 전 법무장관이 2021년 9월 ‘금융·증권범죄 수사협력단’을 출범시켰지만 검사가 수사권 없이 수사 지휘, 공소 유지만 할 수 있던 빈 껍데기 조직이었다. 검찰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던 증권범죄합수단은 금융·증권 범죄 수사의 새 전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6년여간 자본시장법 위반 사범 965명을 기소하고, 이 중 346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올렸다. 검찰 안팎에선 라임 및 옵티머스 펀드 재수사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9년 라임자산운용 사태는 부실 펀드를 팔아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긴 사건이다. 펀드 환매 중단 규모가 1조 6679억원에 달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도 2020년 안전자산에 투자한다며 펀드를 판매한 후 사모사채 등의 투자로 3300여명에게 5000억원대의 피해를 입혔다. 금융·증권 범죄는 민생과 직결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더구나 나날이 수법이 진화하고 있어 신속하고도 정밀한 수사가 요구된다. 이런 맥락에서 합수단 부활은 환영할 만하다. 합수단은 우선 라임이나 옵티머스 사건의 진상을 명백하게 밝혀내야 한다. 또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제정되면 암호화폐 투자자 피해 사건도 수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 우리은행, 오스템임플란트처럼 직원들이 거액의 회사돈을 횡령,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합수단 재출범이 독버섯처럼 소리없이 퍼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한탕주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이와 함께 권력형 범죄는 물론 주가 조작 등 건전한 거래 질서를 파괴하는 범죄를 근절해 사회정의 확립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2022.05.19 I 양승득 기자
비트코인 3만달러 턱걸이…루나 후유증
  • 비트코인 3만달러 턱걸이…루나 후유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비트코인이 3만달러대를 유지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루나 부활’ 프로젝트를 제안했지만, 전반적인 코인 시장은 큰 반등 없는 약세를 보였다. (사진=이데일리DB)1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50분 기준) 전날보다 0.71% 상승한 3만31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86%, 에이다는 1.24% 소폭 올랐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4% 하락한 3919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18일 현재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앞서 권도형 대표는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며 루나 부활을 예고했지만, 시장에 파장은 없는 상태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7일 기준으로 8(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14)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7일 기준으로 29.76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27.21·공포)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힘들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7일(오후 10시 기준) 230.26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10시 기준, 246.42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상승한 3만2654.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2% 오른 4088.8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76% 뛴 1만1984.52에 장을 마쳤다. 루나와 테라USD(UST)를 개발한 권도형 대표는 16일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에서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나 억만장자 투자자인 애크먼은 트위터에서 “(루나와 UST는) 가상자산의 피라미드(다단계 사기) 버전”이라며 “루나 계획은 전체 가상자산 생태계를 위협한다. 가상자산 업계는 기본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05.18 I 최훈길 기자
금융당국, 루나·테라 사태 긴급점검…“투자자 보호 어려워”
  • 금융당국, 루나·테라 사태 긴급점검…“투자자 보호 어려워”
  • [이데일리 박철근 김정현 기자] “루나와 테라 사태는 가상자산시장의 신뢰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이용자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토록 원인을 파악해달라.”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큰 충격을 안겨 준 루나·테라 사태에 대해 감독당국 차원에서 현황 및 원인 파악을 지시했다.정 원장은 이날 주재한 임원회의에서 “관계법령이 없어 감독당국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피해상황 및 발생원인 등을 파악해달라”고 당부했다.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법적으로 제도화가 되어 있지 않다 보니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는 있다”면서도 “가격이나 거래 동향이라든지 숫자 현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업자 등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가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시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의 두 수장이 사태파악에는 나서고 있지만 실직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관련법령이 없어서다.금융당국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루나와 관련한 거래량, 보유 투자자수, 금액별 인원수, 고액 투자자수,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응책 등 전반적인 현황 자료를 요청한 상황이다.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금융위 관계자는 “현행법상 금융위는 가상자산이 자금세탁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만 조사·검사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피해가 클 수 있어 국내 거래소들에 투자자들이 유의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요청 자료를 분석한 뒤 일종의 ‘백서’를 만들 계획”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키로 한 ‘디지털자산기본법’에 해당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원장도 이날 “앞으로 제정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불공정거래 방지, 소비자피해 예방, 적격 ICO(가상화폐공개) 요건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금융당국은 이번 루나·테라 사태가 자칫 기존 금융권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소위 ‘영끌’했던 자본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거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 이데일리DB)금감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가운데 어느 정도가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됐는지 알 수는 없다”면서도 “대출금을 루나 등에 투자한 뒤 모두 잃었다면 부실 차주로 이어져 은행 등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금융권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금융당국은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정 원장은 “역외거래 중심의 가상자산시장의 특성상 앞으로 해외 주요감독당국과도 가상자산 규율체계와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도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도 “가상자산의 특성상 국내에서만 검사한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5.17 I 박철근 기자
‘무너 NFT’로 NFT커뮤니티 시장에 뛰어든 LG유플러스
  • ‘무너 NFT’로 NFT커뮤니티 시장에 뛰어든 LG유플러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LG U+가 사회초년생 1인 가구의 자화상이자 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 ‘무너’. 사진=LG유플러스 공식블로그배석자(왼쪽부터) 김민구 서비스인큐베이션Lab장(담당) / 이상엽 CTO(전무) / 최창국 차세대기술Lab장(상무) / 장준영 마케팅그룹 IMC담당(담당)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자사의 대표 캐릭터 ‘무너’를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발행한다. NFT커뮤니티 시장에도 뛰어든다. 통신사 중 최초다. ‘무너’는 LG U+가 사회초년생 1인 가구의 자화상이자 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다. 왜 ‘무너 NFT커뮤니티’까지 띄우게 된 걸까. 김민구 서비스인큐베이션Lab장은 “NFT를 가진 사람들은 자랑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만나고 싶어한다”면서 “결국 그게 메타버스 공간에서 만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글로벌 47.9조 NFT 시장에 ‘무너’로 도전NFT는 음악·영상·그림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에 따르면, 세계 NFT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달러(약 1조1980억원)에서 2021년 약 400억달러(약 47조9200억원)로 40배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회초년생 ‘무너’의 세계관에 제너러티브 아트(Generative Art)기술을 접목해 ‘무너NFT’를 만들었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랜덤하게 조합해 생성하는 제너러티브 아트 기술을 써서 요일별 감성이 투영된 NFT를 만들었다. 1차로 오는 25일 무너NFT 200개를 무너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3만원의 가격으로 발행한다. 김 Lab장은 “무너 NFT 50개에 대해 사전예약을 지난 11일 받았더니 9분만에 마감됐다”면서 “이들에게는 무너 팬 에어드랍(무상배당)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NFT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올 하반기에는 2차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무너NFT’ 가진 사람에게 실물 혜택 줘요아무리 귀여운 ‘무너’라지만 3만원을 주고 사면 끝 아닐까. 커뮤니티가 필요할까. LG유플러스 생각은 좀 다르다. △무너 NFT를 5개 이상 보유하면 레고랜드 티켓 2매+2차 NFT 에어드랍(무상배당)+2차 실물혜택을 주고 △4개 이하 보유하면 2차 NFT 선구매 및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한 △1개라도 NFT를 샀다면 무너 NFT커뮤니티(@디스코드) 멤버 자격을 주고, 수익금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게 했다. 무너 NFT 커뮤니티인 @디스코드 멤버가 되면 커뮤니티내 정기 이벤트 등 커뮤니티 혜택은 물론, 월요병 극복 선착순 커피, 금요일 선착순 야구 티켓 이벤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무너 NFT(출처: LG유플러스)NFT커뮤니티 성공할 수 있을까?…소통플랫폼으로 진화LG유플러스는 디스코드, 트위터 등 SNS와 공식 무너 커뮤니티를 통해 무너NFT 홀더(보유자)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한다. NFT 커뮤니티는 자신이 보유한 NFT의 세계관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NFT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두나무 등 전문회사들도 시작단계인데, 통신사가 하는 NFT커뮤니티가 성공할 수 있을까. 장준영 마케팅그룹 IMC담당(담당)은 “결국 소유하고 싶은 캐릭터를 NFT로 만들어 가지고 있는 것인데 저희는 단순히 가상화폐처럼 일회성 마케팅에 포커싱을 두지 않는다”면서 “수요의 가치도 고려하나, 무너 커뮤니티를 통해 이 안에서 이뤄지는 MZ세대 소통 플랫폼으로 가져가려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무너 NFT 에서는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담으려는 게 핵심”이라고 부연했다.물론 무너도 NFT여서 판매가 가능하다. 카카오 클레이튼 기반으로 개발돼 클레이로 결제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NFT 마켓인 오픈씨에 올라가 거래할 수도 있다. 김민구 서비스인큐베이션Lab장은 “블록체인 기술인 스마트컨트랙트를 써서 오픈씨에 자동으로 올라간다. 무너 NFT를 오픈씨에서 2차 판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U+가상오피스’와 ‘U+키즈동물원’이라는 메타버스를 함께 공개했다. 직장인을 위한 ‘U+가상오피스’는 LG유플러스 내부에서 사용하면서 업그레이드한 뒤 내년 초 상용 버전이 출시된다. 회사는 이 서비스를 B2B로 판매할 예정이다. 화상회의 솔루션, 협업 솔루션을 대체하는 시장이다. ‘U+키즈동물원’은 스마트폰·패드 기반의 서비스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2022.05.17 I 김현아 기자
국회 '루나청문회' 추진…권도형 대표에 증인 정식 요청한다
  • 국회 '루나청문회' 추진…권도형 대표에 증인 정식 요청한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회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한국산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와 ‘테라’를 발행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추진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이재명 10개 분야 60건의 비리’ 서류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의 문제가 된 루나의 권도형 대표를 포함해 관련 거래소 관계자를 국회에 불러 사태의 원인, 투자자 보호대책에 대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 합의를 거쳐 권 대표 등에 정식 요청을 넣을 예정이다. 일주일 전만 해도 10만원대에 거래됐던 암호화폐 루나는 99% 이상 폭락해 1원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이 관련법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자 국회가 직접 나선 것이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은 루나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한 상태다. 피해를 본 투자자만 약 20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권 대표와 거래소 측이 증인으로 참석해 상황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냐. 하도 답답해서 고육지책적 관점에서 접근해 제안한 했다. 국회 청문회 제도를 이럴때 이용해볼 수 있지 않냐”며 “현재 20만명 정도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인데 앞으로 동일한 사건이 터지지 않을 보장이 없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 합의를 거쳐 정식 요청을 할 것”이라며 “되도록 빨리해야한다. 안되면 후반기에라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법상 청문회 개최 규정 제65조(청문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중요한 안건의 심사에 필요한 경우 증인·감정인·참고인으로부터 증언 진술을 청취하고 증거를 채택하기 위해 위원회 의결로 청문회를 열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선 분기별 개최되는 은행장 간담회와 같이 거래소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투자자 보호대책 마련에 대한 협조요청을 하기 위한 차원에서다.윤 의원은 전체회의를 통해 “디지털 자산 이슈는 지난 대선 여야 후보가 같은 입장을 보였던 유일한 분야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 보호대책이야 말로 최고의 청년대책”이라며 “현장의 상황은 입법을 기다릴 여유 없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여·야간 이견도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간사님들과 위원장님의 지혜를 모아 조속히 결정해달라”고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2022.05.17 I 배진솔 기자
루나 충격에…반토막 난 비트코인
  • 루나 충격에…반토막 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연일 약세다. 비트코인은 3만달러대로 반토막 났다. ‘김치 코인’ 루나·테라USD의 폭락 여파가 여전한 상태다. 1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45분 기준) 전날보다 3.35% 하락한 3만98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82%, 에이다는 4.48%, 솔라나는 5.48%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37% 하락한 3952만원을 기록했다. 시장은 급격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6일 기준으로 14(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10)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5일 기준으로 32.59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26.57·공포)보다 악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힘들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6일(오후 10시 기준) 246.40 EH/s를 기록했다. 이는 루나 사태 이전인 지난 2일(275.01 EH/s)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2223.4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 내린 4008.01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20% 떨어졌다. 루나와 테라USD(UST)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에서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나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신뢰가 이미 깨진 상태에서 누구도 선뜻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2.05.17 I 최훈길 기자
루나 투자자 손실 눈덩이…"실태 파악도 어려워"
  • 루나 투자자 손실 눈덩이…"실태 파악도 어려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폭락 사태를 일으킨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T)가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지만, 국내는 관련 법령이 미비해 실태 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루나 투자 손실을 인증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루나 18억3800만원어치를 샀다가 평가액이 485만 원으로 쪼그라든 ‘손실 인증샷’도 돌아다닌다.국내 루나 투자자는 17만~ 2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해시드를 비롯해 많은 벤처캐피털(VC)이 루나에 투자했고, 국내외 대형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어 안정적이라 평가한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지난달 119달러까지 올랐던 루나가 0.0002달러로 99.99% 폭락하면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큰 손실을 입었다. 스테이블 코인 ‘UST’의 페깅(1UST=1달러)이 무너진 탓이다. 이 와중에 업비트에선 ‘단타’를 노리는 거래자들이 몰리며 업비트는 단 사흘 만에 93억원 정도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돼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최근 한국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사흘째 무너지면서 자매코인격인 ‘루나’ 역시 5월초 대비 95%에 가까운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상황이 이렇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조치는 국내 거래소를 통한 상황 파악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법적 근거가 없어 코인 발행사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에 나서거나,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현재 국내 코인 관련 법률은 암호화페 관련 사업자의 자금세탁행위를 들여다보는 ‘특정금융법’이 유일하다. 더군다나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는 국내가 아닌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국내 법인은 이달 초 해산했다. 주식시장은 주가 폭락 사태 등이 일어나면 자본시장법에 따라 주가조작 행위 등이 있었는지 조사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민간 자율에 맡겨놓은 터라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적은 게 현주소다.이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번 사태를 놓고 차익에 몰두한 투자자들이 테라 블록체인의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테라의 경우 루나와의 차익 거래를 통해 페깅을 유지하는데, 이런 가격 안정 메커니즘이 문제점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투자자는 기본적으로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익이 나면 투자자 이익, 손해를 보면 투자자 보호 문제를 찾으면 투자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투자자에게 상품이 충분히 설명됐느냐 하는 불완전 판매가 있다면 그 부분은 문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또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알고리즘이 적절한지 등 관련 당국이 상장 단계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고, 거래소들이 제대로 지키는지를 자율 규제기관과 관련 당국이 감독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국내엔 그런 절차가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2.05.16 I 김국배 기자
K가상화폐 유니버스 ‘와르르’…원인도, 대책도 모른다
  • [마켓인]K가상화폐 유니버스 ‘와르르’…원인도, 대책도 모른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인(가상화폐 또는 가상화폐 기반 투자를 총칭하는 말) 투자했어?’최근 투자 이야기를 할 때 으레 나오는 말은 단연 코인 관련 질문이다. ‘코인 투자는 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으면 ‘시대에 뒤처진 사람’이라거나 ‘배포가 부족하다’는 식으로 분류 당하는 일도 적잖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가상화폐 투자를 단순 부정하기엔 시장에서 거래되는 규모가 너무 컸다. 적게는 몇조, 많게는 수십조 단위로 거래되는데다 투자에 일가견 있는 국내외 투자 큰손들까지 가상화폐 투자에 나서다 보니 의심은 확신처럼 보였다. 그렇게 가상화폐 투자는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58조 자산 증발…꺼낸 말은 ‘마음 아프다’덩치를 키우며 자본시장 유망 투자처로 급부상하던 가상화폐 시장에 치명적인 균열이 생긴 것은 얼마 전이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가 방아쇠를 당겼다. 일주일 남짓한 시간에 자취를 감춘 자산만 약 58조원 규모다. 역대급 대혼란에 책임져줄 사람 하나 없는 상황을 모두가 망각하면서 빚어진 결과다. 원인 모르는 폭락을 두고 일각에서는 ‘성장통을 겪는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긍정적이지 않으면 돈 벌 수 없다’지만 객관적인 사태 파악이나 반성 없이 현실 부정의 강도가 도를 넘어섰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5일(현지시각) 루나와 테라USD(UST)를 개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체스 관련 인터넷매체 ‘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기업이 향후 5년간 얼마나 남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95%는 죽을(몰락할) 것이다. 그걸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당시로선 자신이 개발한 가상화폐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난 발언처럼 보였다. 돌이켜보면 ‘지금 엑시트(자금회수) 하지 않으면 모두 먼지가 될 것이다’는 경고로 받아들인 사람은 없었다. 58조원 규모 가상화폐가 휴짓조각이 되자 나온 반응은 황당하게도 ‘마음 아프다’였다. 권도형 대표는 ‘가상화폐 95% 멸망설’ 발언 8일 만인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폭락의 원인이 뭔지도 모르고,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할 수 꺼낸 말은 미안하다 밖에 없었을지 모른다.◇ ‘성장통’ 믿어야 할까…투명한 정보 공개 선행돼야 가상화폐를 유망 투자처로 보고 베팅한 투자자들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코인 거래소에서 루나를 보유한 투자자는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 ‘내 돈은 어디 있느냐?’ 따지고 싶지만 딱히 방법도 없다. 현행법상 정부가 마련한 가상자산 관련 법률은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 세탁만 처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사태가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를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내년에 제정한 뒤 2024년에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원인도, 규제도 없는 사실상 무방비의 가상화폐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이 이제야 나온다. 해당 자산에 투자한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판테라 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도 작금의 상황에 할 말을 잃었다. 사기죄 성립 여부를 살피고 있다는 소식만 들릴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성장통’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로 국내 VC 업계에서 단기간에 도약한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지난 11일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면 테라 가격은 1달러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임을 알고도 돈을 넣은 투자자들의 잘못도 없진 않다. 그러나 잠재력을 믿고 투자한 이들 다수가 수긍할 분석이나 배경이 뒤따라야 한다. 수개월 전부터 업계 안팎에 불거진 의구심에도 ‘네 들이 잘 몰라서 그렇다’로 때우기에는 손실 규모가 너무 크다. 원인도 모르는 가상화폐 폭락을 마주한 상황에서 향후 관련 투자가 이어질 수 있느냐를 두고도 설왕설래 중이다. 잃어도 그만인 ‘모험자본’ 성격으로 집행한 돈이라 해도 수익률 사수가 목적인 재무적투자자(FI)들 입장에서도 투자처로 바라보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제도권 자본시장 입성까진 아니더라도 투명한 정보 유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 대학원 교수는 “(가상화폐 투자는) 자정 활동이 생명인데 현재로선 그런 시스템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한다”며 “시장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대로 된 정보가 유통돼야만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16 I 김성훈 기자
암호화폐·美기술주 반등에 2거래일째 상승…'850선'
  • [코스닥 마감]암호화폐·美기술주 반등에 2거래일째 상승…'85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6일 코스닥이 2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1% 넘게 오르던 지수는 장중 중국 4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하락전환한 코스피 변동률을 상회했다. 암호화폐 시장 안정화와 미국 기술주 반등세 속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평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3.17포인트(0.37%) 오른 856.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862에서 출발,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 미만 상승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국내주식팀은 “코스닥은 암호화폐 시장과 전거래일 미국 나스닥 지수 반등에 기술주 투자심리가 강화됐다”며 “일부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강세를 보였고 인도 밀 수출 금지에 사료 관련주가 재차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관은 109억원, 개인은 62억원 사들였고 외국인은 210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 상승 우위를 보였다. 음식료담배는 5%대, 운송장비부품은 2%대, 섬유의류, 방송서비스, 금속, 오락문화, 건설, 통신방송서비스는 1%대 상승했다. 제조, IT부품, 출판매체복제, 운송,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기계장비, 인터넷, 화학, 유통, 금융, 제약,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는 1% 미만 올랐다. 반도체, 통신장비, 디지털컨텐츠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시총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HLB(028300)는 이날 4% 강세를 보였다. 항암치료제 ‘리보세라닙’ 글로벌 상용화 소식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엘앤에프(066970)는 3%대 올랐고 천보(278280), 1%대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CJ ENM(035760)은 1% 미만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 위메이드(112040)는 보합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펄어비스(263750), 셀트리온제약(068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1%대 내렸고 리노공업(058470)은 1% 미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9억9410만5000주, 거래대금은 6조2069만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4개 포함 8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과 514개 종목이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5.16 I 이은정 기자
드림시큐리티, 국가 디지털플랫폼 핵심기술 연구 주관기업 선정
  • 드림시큐리티, 국가 디지털플랫폼 핵심기술 연구 주관기업 선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드림시큐리티(203650)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2022년도 블록체인산업 고도화 기술개발 사업 지정공모 과제인 ‘이종 블록체인 시스템 간 표준 오퍼레이션을 통한 서비스 데이터 융합 및 상호운용 기술개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정부는 △데이터 복제, 데이터 이중 관리의 비용 절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다양성 지원 및 이용자 편의성 제고 △이종 블록체인 시스템 간에 원장 공유로 경제적·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 제공 등이 이뤄지도록 이번 과제를 기획했다.드림시큐리티는 2025년까지 다양한 이종 시스템의 서비스 간에 상호운용을 위한 표준 오퍼레이션 기반 서비스의 데이터 융합 및 상호운용 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표준화 전문가들과 연구협력팀을 구성, 과제 개발 기술을 표준화할 계획이다.블록체인 간 상호운용기술이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해주는 인터체인 기술이다. 드림시큐리티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 간 정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금융, 건강, 교육 등 블록체인 기반 대국민 서비스 편의성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김영진 드림시큐리티 상무는 “본 과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금융분야를 포함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산업계와 공공부문을 위한 것이다. 폐사의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 연계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인증, 분산신원관리(DID), 블록체인 플랫폼 등에도 과제 개발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위한 서비스사업에도 활용해 갈 계획“이라며 ”가상현실 세계를 추구하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기술과의 융합 분야에서도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5.16 I 양지윤 기자
루나·테라 폭락에 금융당국 동향점검…기본법 탄력 받나
  • 루나·테라 폭락에 금융당국 동향점검…기본법 탄력 받나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인이 제작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가 가격이 폭락하고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중단·상장폐지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동향점검에 돌입했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다만 현재로서는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한 검사 및 관리감독 권한이 없어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15일 가상자산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루나 및 UST 폭락 사태가 발생하자 상황파악을 위한 동향점검에 나섰다. 루나와 UST가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만큼 국내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국내 거래소들의 보유물량 및 이용자 수, 폭락 사태 발생 이유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현행법상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직접 검사나 제재 권한은 없다. 다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에 거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나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제대로 제정하기 위해 이번 사안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한 부분은 금융당국 차원에서 규율하지 않고 민간 자율에 맡겨져 있다”면서 “향후 논의에 도움이 되기 위해 상황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세탁방지 분야에 대해서만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사태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속도를 앞당길지도 관심을 모은다. 기본법 제정을 통해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서도 검사·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을 수 있어 보인다.다만 기본법 제정이 만병통치약이 되기는 힘들어 투자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상자산 특성상 국내에서만 거래되는 게 아니어서다. 루나와 UST만 해도 발행사 대표가 한국인이라는 점 외에는 외국계 코인과 다를 게 없다. 발행사 테라폼랩스가 싱가포르에서 설립됐으며, 유통도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폭락 이유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2022.05.15 I 김정현 기자
코스닥, 기관·개인 매수에 상승 출발…840선
  • 코스닥, 기관·개인 매수에 상승 출발…84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 심리가 여전하지만 과매도 인식으로 미국 나스닥이 장 후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9포인트(1.33%) 상승한 844.82를 기록 중이다.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한 것은 전날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간밤 미국 나스닥이 소폭 반등해 폭락세 진정되자 국내 증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불안심리, 암호화폐 시장 폭락세 지속 등으로 장중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갔으나 장후반 과매도 인식에 따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했다”며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폭락세 진정 속 전거래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지수는 고점 대비 대부분 20% 넘게 급락하면서 가격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으며, 지난 대형 위기만큼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훼손된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매수를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103억원, 개인은 70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6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세다. 운송장비·부품(4.86%) 등은 4%대, 종이·목재(2.38%) 등은 2%대 상승 중이다. 디지털컨텐츠(1.93%), IT부품(1.92%), 오락문화(1.92%), 기타서비스(1.74%), 제조(1.64%), 방송서비스(1.15%) 등은 1%대 강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HLB(028300), HLB생명과학(067630)은 각각 8%, 7%대 상승 중이다. 씨젠(096530)도 7%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화기업(025900), 에스엠(041510), NICE평가정보(030190) 등은 3%대 강세다. 반면 안랩(05380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티씨케이 등은 1% 미만 하락세다.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3만1730.3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13% 내린 3930.08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06% 오른 1만1370.96으로 집계됐다.
2022.05.13 I 김응태 기자
코인, 하루 만에 258조 증발…인플레·루나 충격
  • 코인, 하루 만에 258조 증발…인플레·루나 충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연일 약세다. 1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던 비트코인은 2만6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김치 코인’ 루나·테라의 폭락이 맞물린 결과다. (사진=이미지투데이)1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4시19분께 2만6350달러를 기록했다. 3만달러를 밑돈 2020년 12월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비트코인은 지난 5일 밤부터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8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8.49%, 에이다는 8.61%, 솔라나는 8.74%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72% 하락한 3877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루나는 0.013달러로 98.89%, 테라USD(UST)도 46센트 수준까지 39.31% 각각 폭락했다. 루나와 UST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테라폼랩스는 잇단 폭락에 시스템을 중단한 뒤 재가동했다. 루나·테라와 연관된 상장지수상품(ETP)으로 스위스 증시에서 거래되는 21셰어즈 테라ETP는 99% 폭락해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엘살바도르 정부는 3800만달러(490억원)에 투자 손실을 입었다. 시장은 급격히 위축된 상태다. CNBC방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하루 만에 2천억달러(약 258조원) 이상이 증발했다고 보도했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2일 기준으로 11.26점으로 ‘매우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15.09·매우 공포)보다 악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2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Fear)를 기록했다. 전날(12)과 같은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2일(오후 10시 기준) 207.19 EH/s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215.01 EH/s)보다 낮은 수준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3만1730.30에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내린 3930.08을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소폭 오른 1만1370.96에 마감했다. CNBC는 “루나의 폭락이 비트코인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고 내다봤다. 권도형 CEO가 루나, UST 가격 방어를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 처분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22.05.13 I 최훈길 기자
"스테이블 코인 '테라' 폭락, 은행으로 치면 '뱅크런'"
  • "스테이블 코인 '테라' 폭락, 은행으로 치면 '뱅크런'"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가 폭락했다. 스테이블 코인이 사람들의 신뢰를 잃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출처=테라 홈페이지)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인데스크 데이터를 인용해 1테라가 이날 최저 23센트를 기록해 전날 대비 최대 하락률이 7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테라는 달러와 연동시킨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로 1테라는 1달러 수준에 고정돼야 하는데, 이를 벗어나 큰 폭 하락한 것이다. 테라는 실제 달러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 등과 달리, 실물 없이 알고리즘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된 것이다. 테라 하락은 1테라를 1달러에 묶어두어 안정화하려는 방안 중 하나였던 ‘자매 토큰’ 루나와의 상호 보완 관계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테라는 루나와 스와프(교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구축돼 있다. 이는 테라 가격이 1달러를 하회할 때 이를 매수해 루나로 전환하고 테라를 소각하는 식으로 테라 가격을 다시 1달러로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다. 최근 루나가 급락하면서 테라 가격을 끌어내렸고, 이는 또다시 루나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루나의 이날 최대 하락폭은 95%다. 코인 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죽음의 순환(death spiral)”이라 묘사한다고 WSJ는 전했다. 디지털 자산 플랫폼 업홀드의 마틴 히스보크 블록체인 앤 코인 리서치 담당자는 테라와 루나의 폭락을 은행에서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과 비교하며 “사람들이 더는 (테라와 루나를) 믿지 않기 시작했고, 그들은 출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신뢰성 하락이 암호화폐 전반에까지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등이 스테이블 코인 규제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향후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향후 규제 강화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고,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적 위축도 함께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한편 테라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72시간이 테라 커뮤니티에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2.05.12 I 고준혁 기자
3% 낙폭에 연중 최저 종가…‘833선’
  • [코스닥 마감]3% 낙폭에 연중 최저 종가…‘833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코스닥 지수가 3% 넘게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연중 저점을 경신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과 간밤 예상치를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 겹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자료=신한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7%(32.68포인트) 내린 833.6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50선에서 출발했지만 이내 낙폭을 키우며 830선까지 내렸다. 이는 연중 신저점으로 종전 저점이던 지난 2월15일 839.9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재확산된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며 “여기에 암호화폐 시장 급락에 따라 기술주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돼 나스닥 급락세가 금일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311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3억원, 2406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06억원 매도 우위였다.업종별로는 1%대 상승한 운송장비부품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방송서비스가 9% 넘게 하락했고 통신방송서비스 7%대, 디지털컨텐츠가 6%대 하락했다. 이어 일반전기전자가 5%대, 출판매체복제, 오락문화, 인터넷, 건설, 제약이 4%대 내렸고 기계장비와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유통 등은 3% 대 하락했다. 이어 섬유의류, 기타서비스, 비금속 등은 2%대, 의료정밀기기와 종이목재 등은 1%대 약세를 보였다.시총 상위 종목 역시 9%대 상승한 HLB(028300)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CJ ENM(035760)이 12%대 내렸고 위메이드(112040)가 11% 하락했다. 이어 천보(278280)가 7%대,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이 6%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5%대 하락했다.종목별로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인바디가 4%대 강세였다. 인바디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15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이날 거래량은 10억4514만주, 거래대금은 7조1329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339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은 21개였다.
2022.05.12 I 유준하 기자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루나 90% 넘게 폭락
  •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루나 90% 넘게 폭락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이 연일 약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자 코인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한국인이 만든 암호화폐인 이른바 ‘김치 코인’으로 알려진 루나는 90%대 폭락했다.1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45분께 전날보다 6.11% 하락한 2만8649달러를 기록했다. 3만달러를 밑돈 2020년 12월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은 지난 5일 밤부터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1주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9.97%, 에이다는 17.42%, 솔라나는 26.34%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54% 하락한 396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루나는 1.13달러로 92.42% 폭락했고, 테라USD도 30센트 수준까지 폭락했다. 이들 코인은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최근 가상자산이 폭락하는 가운데 취약한 거래 구조를 가진 이들 코인을 팔려는 ‘패닉 셀’이 나타났다. 앞서 연준은 지난 3~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6월과 7월에 각각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디지털 금처럼 안전자산이라던 비트코인은 급격하게 약세를 보였다.여전히 시장은 위축된 상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1일 기준으로 14.58점으로 ‘매우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23.47·공포)보다 악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1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Fear)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1일(오후 10시 기준) 213.53 EH/s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221.94 EH/s)보다 낮은 수준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전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3만1834.11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내린 3935.1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18% 급락한 1만1364.24에 마감했다.어센드EX의 마이클 린코 분석가는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는 만큼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가상자산 가격 역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 방송은 “가상화폐 매도 압박에 테라 가격이 무너졌고 시장에 더 큰 패닉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2.05.12 I 최훈길 기자
롯데제과 빼빼로, 제과업계 최초 ‘NFT’ 출시
  • 롯데제과 빼빼로, 제과업계 최초 ‘NFT’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제과가 제과업계 최초로 대체불가토큰(NFT)를 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롯데제과 빼빼로프렌즈 대체불가토큰(NFT). (사진=롯데제과)NFT는 특정 자산의 소유권과 거래내역을 블록체인(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에 저장한 디지털 자산의 한 종류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 화폐와 달리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 받기 때문에 서로 대체 불가능해 희소성을 지닌다.롯데제과는 빼빼로의 캐릭터 빼빼로 프렌즈를 활용해 NFT 전문 아티스트 작가와 협업해 ‘빼빼로 프렌즈 NFT’ 작품 11종을 제작했다. 빼빼로 프렌즈 NFT는 각 작품마다 11개씩 총 121개를 판매할 예정이며 이달 11일 11시 11분부터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에서 운영하는 NFT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작가 레이레이와 함께 픽셀 아트워크 형태로 4가지의 작품과 작가 모어킹과는 캐릭터를 피규어 느낌으로 재해석한 4가지 작품이 제작됐다. 작가 1000DAY와는 빼빼로 프렌즈가 모두 등장하는 역동적인 느낌의 일러스트 포스터 작품 3가지가 제작됐다. 빼빼로 프렌즈 NFT를 첫 번째로 구입하는 고객 121명에게는 작품이 담긴 실물 액자와 함께 빼빼로와 굿즈를 포함한 특별 선물이 제공될 예정이다. ▲롯데제과 빼빼로프렌즈 대체불가토큰(NFT). (사진=롯데제과)롯데제과는 이번 빼빼로 프렌즈 NFT 수익금 전액 ‘스위트홈’에 기부할 계획이다. 스위트홈은 2013년부터 매년 농어촌 지역에 아동센터를 건립해주는 빼빼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지난해까지 9호점이 지어졌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는 과자로 우뚝 선 빼빼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빼빼로만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NFT를 마련했다“며 ”예술품과 한정판 아이템을 투자·소장하고 싶어하는 요즘 세대 트렌드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2022.05.11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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