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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 사장 "비싼 감리비 주고도 무너진 LH 아파트…분양원가 공개해야"
  • 김헌동 SH 사장 "비싼 감리비 주고도 무너진 LH 아파트…분양원가 공개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인천 검단혁신도시의 ‘안단테’ 아파트는 총 공사비의 2.96%에 해당하는 123억원을 감리비로 주고도 무너졌다. 국토교통부의 기본형건축비에 따른 감리비 비율(0.84%)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하고도 LH의 전관예우, 이권 카르텔 탓에 감리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아 아파트가 다 지어지기도 전에 무너진 것이다.”김헌동 SH 사장이 8일 오전 송파 위례신도시 A1-5BL(포레나송파) 분양원가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8일 오전 송파 위례신도시 A1-5BL(포레나송파)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LH는 짓지도 않은 아파트를 선분양하고, 분양원가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SH는 비슷한 건축비를 들이고도 무너지지 않는 아파트를 짓고 후분양 시점에서 분양원가 등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5월 준공한 위례지구 A1-5블록은 1282세대로 구성된 대단지로, 입주 당시 단지명은 위례포레샤인 17단지였다가 포레나송파로 변경했다. 서울 위례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단지인 포레나송파의 분양원가는 3.3㎡당 1236만원이다. 택지 조성원가는 3.3㎡당 535만원, 건설원가는 701만원으로 이 둘을 합하면 분양원가가 된다. 주요 평형의 분양원가로 계산하면 전용면적 66㎡ 3억2200만원, 84㎡ 4억800만원이다. 3.3㎡당 분양가 1989만원에서 분양원가를 제외하고 계산한 분양 수익률은 37.9%다. 다만 LH와 공동사업으로 수행돼 25%의 지분을 보유한 SH공사의 실제 수익은 734억4700만원으로 추산됐다.김헌동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죽 답답하면 ‘건설 이권 카르텔을 깨부숴라’고 말씀하셨겠나”면서 “건설 이권 카르텔을 부수는 방법은 분양원가를 포함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인데 국토부와 LH 모두 SH의 제안에 화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LH 아파트에 철근이 몇개가 빠졌는지 왜 빠졌는지 누가 빼먹었는지 그 철근은 어디 갔는지 알 길이 없다”면서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분양 이후 얼마를 남기는지 어떤 설계 도면을 가지고 지었고 품질은 어느 정도인지 외부전문가들도 파악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려야 이권 카르텔이 깨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사장은 비슷한 건축비를 들이고도 LH를 포함한 다른 주택공사들이 공공주택을 더 비싼 가격으로 분양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포레나송파)아파트를 짓는데 택지원가 530만원과 건축비 700만원을 합해 약 1230만원 가량 들였고, 평당 700만원을 남겼다”면서 “국토부 기본형 건축비에 따라 짓기 때문에 건축비는 동일한데 왜 더 비싼 가격에 분양하고 품질을 떨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추정컨데 (땅값을 부풀리는 방식으로)대장동은 SH보다 2배 이상 남겼을 것인데 LH도 얼마를 남겼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건설 이권 카르텔 해제에 더해 복잡한 감리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 장관이 1년에 두 번 발표하는 기본형 건축비에는 감리비가 0.84%로 1%도 채 안된다”면서 “기본형 건축비 속에 들어있는 감리비 만으로는 부족한데, 2차관 산하의 건설기술진흥법에 의해 감리를 하면 약 2.98%로 높일 수 있다. SH는 기본형 건축비 대비 4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그치지 않고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감리비용은 0.84%만으로 부족하니 1.5%~1.8% 정도로 주고 있어 총 3가지의 감리비 비율이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면서 “분양가 산정시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의 감리비 산정기준과 실제 적용해 지급하는 감리비 산정기준이 달라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공주택 품질개선 요청에 따라 ‘서울형 건축비’, ‘서울형 감리’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형 건축비’는 고품질, 고성능 자재를 도입해 실질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분석한 건축비다. 이에 맞춰 서울형 감리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감리 전문가를 모시고 SH가 직접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의 감리 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지하 주차장 현장 점검 장면.한편, SH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8곳의 아파트 단지를 서류상 조사한 뒤 실제 현장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번주 내로 지하주차장 현장 조사를 끝내고 주거동 조사는 현장 조사 필요성을 따져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방문한 위례포레샤인23단지 지하주차장에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지만 보강근 누락 등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난주 설계도면 등을 통한 서류 검토시에도 이상이 없었지만 현장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며 “SH의 드롭판넬이 있는 무량판 구조는 이것 없이 기둥만으로 지지하는 구조보다 부재면이 뚫리는 펀칭전단 현상 방지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2023.08.08 I 이윤화 기자
'말아톤' 감독, 주호민 논란에 밝힌 소신…"과도한 빌런 만들기 멈춰야"
  • '말아톤' 감독, 주호민 논란에 밝힌 소신…"과도한 빌런 만들기 멈춰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웹툰 작가 주호민이 경위 해명에도 연일 논란의 중심인 가운데, 영화 ‘말아톤’을 연출했던 정윤철 감독이 과도한 비난 여론을 향해 밝힌 소신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말아톤’은 자폐성 장애인 아들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개봉 당시 엄청난 호평과 함께 의미있는 흥행 성적을 이뤘던 작품.정윤철 감독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말아톤’ 감독으로서 특정 웹툰작가에 대한 멸문지화(가문이 사라질 수준의 재앙)급의 과도한 빌런 만들기를 멈추고 그의 아들을 포함한 많은 발달 장애 아이들이 집 근처에서 편안히 등교할 수 있도록 특수학교를 대폭 증설하고 예산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언론과 여론이 힘을 쏟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수학교를 세우려 할 때마다 집값 떨어진다고 길길이 뛰며 장애를 지닌 아이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빌도록 만드는 고질적인 님비 현상을 재고하는 계기 또할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감독은 “안 그럼 웹툰작가의 별명인 ‘파괴왕’처럼 발달장애인데 대한 인식 고양을 위해 쌓아온 그동안의 사회적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고 이 땅의 수많은 초원이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힐 우려가 크다”며 “선생님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언론은 항상 기저에 깔린 구조적 모순과 시스템의 진짜 빌런을 추적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을과 을의 싸움이 지닌 무의미함과 비극성은 ‘기생충’에서 충분히 보았다”고도 일침했다. 2005년 개봉 영화 ‘말아톤’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청년이 엄마와 함께 노력으로 ‘마라톤’을 통해 사회와 소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휴머니즘 드라마다. 정윤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말아톤’은 특히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자식보다, 그들을 키우는 부모가 느끼는 괴로움과 외로움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톱스타 캐스팅, 액션 등 볼거리 없이 오로지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만 514만 명의 관객들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주인공을 맡은 조승우는 이 영화를 계기로 톱배우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다.한편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신의 발달 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학급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최근 서이초 교사의 사망을 계기로 위협받는 교권에 대한 문제의식 및 개선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상황에 알려진 소식이라 금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가속되자 주호민은 두 차례 입장을 내며 아동학대 혐의로 교사를 신고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고, 이 과정에서 재판 및 수사절차에 대한 무지 등으로 교사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든 점 등을 사과했다. 교사와 관련해 선처를 요구하기 위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도 밝혔지만 여전히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2023.08.03 I 김보영 기자
"50년 규제 풀리나 했더니…백지화에 허탈"
  • "50년 규제 풀리나 했더니…백지화에 허탈"[복덕방 기자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데일리 부동산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 떳다박’에서는 백지화 언급 이후 혼란을 겪고 양평군 강상면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30일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일대 판교퍼스트파크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이명현 양평 공인중개사포럼 회장은 “양평고속도로 발표로 50년 만에 규제가 풀리면서 호재가 생긴다고 큰 기대를 했는데 갑자기 백지화 발표에 지역 주민으로서 참으로 허탈하다”며 “50년 동안 규제에 갇혀있던 양평이 유일하게 살 길이었다”고 말했다.이 회장으 “백지화 언급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재추진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양평고속도로 논란의 시작은 종점 변경 때문이다.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갑자기 변경되면서 강상면 일대에 땅을 소유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서다. 다만 이 같은 정치적 논쟁으로 이슈가 불거지면서 되려 양평고속도로에 대해 알지 못했던 외지인에게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회장은 “주변 지인이나 친인척까지 이제 양평에 고속도로가 뚫리냐고 연락이 늘었다”며 “이런 현상을 보면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거를 전혀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고 전했다.정부의 백지화 선언으로 강상면 인근 수분양자들은 애가 끓고 있다. 인근 아파트 수분양자 A씨는 “고속도로 생기면 송파까지 20분이면 간다고 하면서 분양 홍보를 했었다”며 “당연히 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하고 있다는데 엎어질 건 생각도 못했다. 안 그래도 현재 분양받은 아파트는 마이너스 피가 붙으면서 집값이 많이 떨어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판에 호재라고 언급된 게 사라지니 수분양자 모두 걱정이 크다”고 울분을 토했다.
2023.07.30 I 박지애 기자
심상정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직권남용이자 대국민 갑질"
  • 심상정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직권남용이자 대국민 갑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을 두고 “직권남용이자 대국민 갑질”이라고 쓴소리를 했다.심상정 정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심 의원은 2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갑자기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이 됐으면 변경 경위에 대해서 소상하게 설명하고 여러 의구심을 풀어야 될 책임이 (국토부) 장관에게 있다”면서 “그런데 어제(26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 태도는 ‘야당이 의혹을 제기했으니까 야당이 그 근거를 대라’는 적반하장”이라고 했다.이어 “마침 거기(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 종점 부지) 김건희씨 일가의 땅이 있으니까 특혜 의혹을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합리적인 의심”이라며 “그렇다면 국민적 의혹을 대신해서 야당이 문제 제기하고 검증하는 것은 야당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런데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그냥 엎어버리는 건 장관이 그럴 권한이 없고, 실체적·절차적 타당성과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며 “야당이 의혹 제기에 근거를 대는 게 아니라, 장관이 노선 변경의 정당성을 입증함으로써 의혹이 해소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경기 양평군 ‘양서면 원안’은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해서 B/C(비용편익분석) 값이 있지만, 대안 노선으로 제시된 ‘강상면 안’은 B/C 분석이 안 된 것”이라며 “아예 노선 자체가 다르고 터널·교량이 늘어나는 큰 변화인데 B/C 분석이 비교되지 않으면 강상면 안이 더 최적 안이라는 걸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해법은 우선 백지화하고 (원 장관이) 반드시 사과한 다음, 노선 타당성 검토를 위한 평가위원회 등을 구성해서 공정하게 여야가 인정하는 최적의 노선을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강상면 안으로 될 경우 대통령 일가가 결자해지 해서 부동산 신탁 제도가 아직 제도화되지는 않았지만 그에 준해 (소유 토지를) 매각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2023.07.27 I 김범준 기자
올 상반기 전국 땅값 0.06% 상승
  • 올 상반기 전국 땅값 0.06% 상승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0.06% 상승하며 상승폭은 지난해 하반기(0.82%) 대비 0.76%p, 상반기(1.89%) 대비 1.83%p 축소됐다고 25일 밝혔다.2023년 2분기 지가변동률은 0.11%로, 동년 1분기(-0.05%) 대비 0.16%p 높은 수준, 전년 동기(0.98%) 대비 0.87%p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수도권(0.89% → 0.08%) 및 지방(0.72% → 0.02%) 모두 지난해 하반기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제주(0.45% → -0.35%), 울산(0.49% → -0.16%), 대구(0.82% → -0.12%), 전북(0.86% → -0.08%) 등 8개 시·도가 전국 평균(0.06%)을 하회했다.서울에서는 성북구(0.64%), 서대문구(0.61%), 도봉구(0.56%), 동대문구(0.55%), 강서구(0.54%) 등 152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올 6월 전국 지가변동률은 0.05% 상승하며 지난 3월 지가 상승 전환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3월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2022년 10월 지가 수준을 회복했다. 2023년 상반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92.4만 필지(717.8㎢)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5% 감소, 상반기 대비 27.3% 감소했다.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37.5만 필지(669.1㎢)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4.6% 감소, 상반기 대비 30.0% 감소했다. 올 상반기 전체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대구 26.4%, 대전 24.5% 등 8개 시·도에서 증가, 9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 1.0% 증가를 제외하고, 광주(-39.4%), 세종(-37.8%), 부산(-32.3%) 등 1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2023.07.25 I 김아름 기자
여야, 17일 국토위서 '양평고속道' 공방…원희룡 부른다
  • 여야, 17일 국토위서 '양평고속道' 공방…원희룡 부른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여야는 오는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관련 현안질의를 한다. 여야는 노선 종점 변경 과정, 정치권 인사들의 땅 보유 의혹, 원안과 대안의 경제성 및 환경 영향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원희룡(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정재 국민의힘 국토교통위 간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실무 당정협의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국토위는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로부터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현안을 보고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개발 특혜 이익을 몰아주기 위해 종점을 변경했다는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민주당이 리스크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정쟁화했다고 맞설것으로 전망이다.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2010년 지방선거 공약으로 나온 후 2018년에서야 국책사업으로 채택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당시 원안의 종점은 양평군 양서면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8일 국토부가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에서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뀌는 대안이 나왔다. 이어서 강상면 종점 인근에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민주당은 정부가 김 여사 일가에게 땅값 상승에 따른 개발 특혜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종점을 바꿨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폈다. 2021년 원안이 예타를 통과한 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할 수 없으며, 대안을 추진할 경우 총사업비가 1000억원 더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같은 지적을 ‘가짜뉴스’, ‘괴담’으로 규정하고 반격에 나섰다. 예타 이후에도 노선이 변경될 수 있고, 대안 추진에 따라 늘어나는 사업비는 140억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강상면에는 고속도로 진출입이 불가능한 분기점(JCT)이 생겨 오히려 땅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3.07.16 I 신수정 기자
193억원 마포 서교동 단독주택 경매로…역대 두번째 수준
  • [단독]193억원 마포 서교동 단독주택 경매로…역대 두번째 수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역대 두번째로 높은 감정가 단독주택이 경매로 나왔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물건으로 감정가가 193억원에 달한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자료=지지옥션)1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18일 서부지법에서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193억5756만원으로, 지난 2012년 경매에 나왔던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감정가 228억5604만원)에 이어 단독주택 중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기존에는 강남구 신사동 소재 단독주택이 감정가 228억560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이 감정가 155억8915만원으로 두번째를 기록한바 있다. 해당 단독주택은 공유물 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로 진행된다. 이번에 1회차 입찰이 유찰될 경우 내달 22일 감정가에서 20% 내려간 최저가가 153억8604만원에 2회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물건은 지층이 있는 2층 주택으로 토지면적은 848.2㎡, 건물면적은 270㎡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물건 주변은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오피스텔, 단독주택 등이 혼재된 지역이다. 인근에 지하철과 버스승강장 등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은 무난한 편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에 비슷한 대지면적을 지닌 건물이 매각된 사례가 없고, 비슷한 건물면적(274㎡, 대지면적 380㎡)인 다가구주택이 지난해 4월 78억3000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개인으로, 등기사항증명서상 채권총액은 약 116억9350만원 가량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해당 단독주택은 권리상으로 문제 없는 공유물 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물건으로 낙찰 대금을 공유자들이 나눠갖는 형식”이라며 “세입자는 없는 것으로 나와있다”고 했다. 이어 “단독주택은 가격을 산정할때 땅값이 중요하다. 주변 토지가 평당 얼마인지 얼마에 거래가 됐는지 등을 알아보고 입찰가를 정해야 한다”면서 “해당 물건은 건폐율·용적률이 낮아 가치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07.14 I 오희나 기자
“오롯이 기술적 판단으로 대안 도출…외압은 없었다”(종합)
  • “오롯이 기술적 판단으로 대안 도출…외압은 없었다”(종합)
  • [양평=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설계사이자 대안노선을 제시한 민간용역업체가 “외압은 없었다. 기술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며 강상면 종점안 도출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도 사업을 확정하지 않은 단계여서 사전에 장관 보고는 없었다고 했다.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이 13일 경기 양평군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에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강상면 종점안 기술적으로 검토한 것”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은 13일 경기 양평군에서 진행한 국토부 출입기자단과의 현장 브리핑에서 “강상면 종점안이 적합하다는 국토부 의견은 없었고 그런 의견을 받을 필요도 없었다. 우리는 기술적으로 검토한 것이다”고 밝혔다.동해종합기술공사는 경동엔지니어링과 함께 서울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 설계사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지난해 1월 국토부가 용역 과업지침을 세워 용역지시서를 작성했고 입찰을 통해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이 용역을 공동 수주했다. 지난해 3월 용역을 시작해 2개월 후인 5월 예비타당성조사(원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국토부에 제시했다.이 부사장은 “나들목(IC) 설치와 환경 피해 최소화, 종점 위치의 적절성, 교통량 등 4가지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판단해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며 “양평군이 제안했던 1안인 강하면 운심리에 강하 IC를 설치하고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은 IC를 설치하기엔 도로 형태가 맞지 않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기술적으로 가능하긴 하지만 IC를 설치하기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해당 도로를 가본 결과 산지를 따라 도로 형태가 꼬불꼬불했고 차를 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았다.이 부사장은 “해결 대안을 찾은 게 강상면이다. 4가지 쟁점을 해결하는데 적정하다고 판단해 그 안을 제시했다”고 했다.이어 그는 “지난해 5월 타당성 조사 착수보고서에선 현재 강상면 종점안이 아닌 남양평 IC 밑을 종점으로 하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이후 사전 자문을 받고 현장 방문 끝에 남양평 IC 위쪽의 강상면 종점안이 적절한 부지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두 곳의 토공구간을 검토했는데 남양평 IC 밑은 산지가 아닌 개활지라 접속이 좋긴 한데 주거지가 많았다”며 “민원 소지가 커 아래쪽보다는 위쪽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타 이후 본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도 대안을 검토하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타당성 조사를 할 때는 대안 검토를 제시하는 것이 통상적이다”고 덧붙였다.◇“예타안과 최종 노선 바뀌는 사례 빈번”국토부도 양평이천고속도로는 예타와 타당성조사, 기본설계, 실시설계 단계를 거치며 노선이 완전히 바뀐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예타안과 최종 노선이 바뀌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최근 20년간 진행된 고속도로 사업 과정에서 예타를 통과했을 때의 시·종점이 변경된 사례가 14건에 달한다며 조만간 해당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다.동해종합기술공사와 공동으로 용역을 수주한 경동엔지니어링에서도 “대안 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편익 계산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원안보다 사업비를 더 감축하는 방향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예타 때보다는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박구용 청계2리 이장이 13일 경기 양평군 양서면 서울양평고속도로 예타 노선(원안) 종점 JC 인근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에게 원안 추진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지역민 원안 찬성 5%뿐…외지인 투기로 번져”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이 들어서면 주변 땅값이 오르기 때문에 강상면 종점안을 추진하는 것은 김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했지만 지역 주민의 생각은 달랐다. 예타안대로 사업이 진행됐다면 고속도로 종점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양서면 청계2리의 박구용 이장은 “이 마을에서 원안을 찬성하는 사람은 5%밖에 안 된다. 모든 싸움의 요지는 다 ‘돈’ 때문이다”며 “정치 논란이 결국 외지인들의 부동산 투기싸움으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동네에서만 15년을 살았다는 박 이장은 “지금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마을 중심을 잘라버렸는데 새 고속도로 분기점(JC)까지 들어선다고 생각해봐라. 설사 진입로가 생긴다고 해도 반대다”며 “지금도 고속도로 소음 때문에 어르신들 불만이 많다. 조용히 살려고 왔는데 왜 이러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그는 “JC를 설치하면 또 교량이 들어서야 한다”며 “그 밑에 있는 집들은 (생활 여건이) 너무 가혹하지 않겠느냐. 고속도로가 마을로 들어온다면 여기 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2023.07.13 I 박경훈 기자
`日오염수·양평고속道` 두고 대여고삐 죈 野…"국민 속일 궁리 말아야"
  • `日오염수·양평고속道` 두고 대여고삐 죈 野…"국민 속일 궁리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결 방법은 여전히 요원하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내용을 문제 삼으며 정부가 오염수 저지 의사를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선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대여공세 고삐를 죘다.7월 임시국회 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 민생 법안과 선거법 개정 등 여야 합의가 필수적인 사안이 산적했지만 여야 대립이 이어지고 있어 합의 가능성은 ‘시계제로’다.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김진표 국회의장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열었다. 7월 임시국회 안건을 합의하고 선거법 개정을 다시 강조하기 위해서다.김 의장은 우선 여야간 이견이 계속되는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의 전례를 답습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은 누가 무슨 법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야가 대화하고 타협해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라고 하는 정도의 해법을 제시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여야의 합의를 강조했다.김 의장이 앞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야에 선거법 개정안 협상 시한을 오는 15일까지로 통보한 만큼, 기한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김 의장은 “여야가 극한 대립을 반복하는 이유는 우리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결정적 원인”이라며 “정기국회에 들어가면 선거법을 다룰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7월 말까지 여야가 합의를 내려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양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와 원내수석부대표가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당의 입장을 정리해 김 의장이 추진하는 일정에 맞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 원내대표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보호출생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항공우주청 설치 등의 법안을 7월 국회서 협의해 처리하자고 제안했다.이에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직회부 된 방송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공영방송이 본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공정한) 사장 선임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신료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수신료를 어떻게 징수할 것인지, 또 분리징수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EBS와의 분담금 문제는 어떻게 할건지 실무적인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아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다만 이들은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특별위원회 설치 및 청문회 시행,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국정조사 등에 대해선 논의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이 고속도로 변경 국정조사 논의 여부를 묻자 “그 얘기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윤 원내대표와의 회동 직전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정부 여당이 해야 할 일은 본질을 흐리는 정쟁을 중단하고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사업을 원안대로 책임 있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정조사가 합의되지 않으면 단독으로라도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사안이 국민적 관심이 크니 여당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여당이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개문발차하는 식으로 야당만 먼저 출발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민주당은 이날 정책의원총회도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입법안을 논의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책의총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대통령 처가 땅값 때문에 이 유없이 급작스럽게 고속도로 종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데 너무 당연한 의심”이라며 “대통령 친인척들이 연루된 부패와 비리 의혹은 그들이 얘기하는 ‘이권 카르텔’의 최정점이다 하루도 못 가 들통 날 거짓말로 국민의 속일 궁리만 하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소상하게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수용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무기한 연기를 일본에 요구 △태평양도서국 등 관련 국가들과 원전 오염수 위험성 공동조사 요구를 주문했다.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귀국하는 즉시 한일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하고, (오염수 방류 저지) 대책을 정부에서 협의하고,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2023.07.13 I 이수빈 기자
다니엘 시저 "韓 팬들과 소주 마셨던 기억 못 잊죠"
  • 다니엘 시저 "韓 팬들과 소주 마셨던 기억 못 잊죠"
  • (사진=유니버설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날 순간이 기대됩니다.”캐나다 출신 R&B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가 오랜만에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오는 15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실내 음악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3’에 헤드라이너로 서게 된 것이다. 한국 관객과의 재회는 2018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이후 약 5년 만이다. 페스티벌 출연을 위해 한국땅을 밟은 다니엘 시저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다니엘 시저는 이날 “한국 관객, 그리고 한국에서 지내는 친구들과 다시 소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내한공연을 끝낸 뒤 팬들과 고기를 먹으러 갔다가 소주를 너무 많이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때 어떻게 숙소로 돌아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강렬했던 추억담을 보태며 웃어 보였다.“한국 음악 시장에 대해 엄청 잘 알고 있진 않다. 그래도 처음 방문했을 때 알게 된 딘과 지금까지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고 블랙핑크 제니와도 그가 LA를 방문할 때마다 만나며 잘 지내고 있다. K팝은 전 세계에 거대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유일무이한 현상을 일으키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K팝 하면 비틀스가 떠오른다.”(사진=유니버설뮤직)1995년생인 다니엘 시저는 2014년 EP(미니앨범) ‘프레이즈 브레이크’(Praise Break)로 데뷔했다. 활동 초기였던 노숙 생활을 하고 접시닦이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부모가 음악 활동을 반대해 10대 때 집을 나온 탓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꾸준히 공연 활동과 음악 작업을 이어간 끝 성공 궤도에 올랐다.2019년 정규 2집 수록곡이자 허(H.E.R.)가 피처링한 ‘베스트 파트’(Best Part)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R&B 퍼포먼스 부문 상을 받으며 존재감을 확실히 키웠다. 2021년에는 저스틴 비버의 히트곡 ‘피치스’(Peaches)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찹여해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더욱 높였다.다니엘 시저는 “내가 만드는 음악은 멜랑꼴리하고 심플하면서 직설적이다. 굉장히 많은 비유와 은유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색깔로 따지자면 초록색과 노란색이 살짝 섞인 파란색과 같다”며 “음악뿐만 아니라 내 인생의 색깔 또한 그렇다”고 부연했다. 저스틴 비버와 부른 ‘피치스’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소감을 묻는 말에는 “라디오에 내 목소리가 그렇게 많이 나오게 될 줄 몰랐다. 길거리에서도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다”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사진=유니버설뮤직)올해 4월에는 새 정규앨범 ‘네버 이너프’(NEVER ENOUGH)를 발매했다. 4년 만에 내놓은 정규 신작이다. 다니엘 시저는 “끝없는 저항심을 주제로 다룬 앨범”이라면서 “삶의 순환 과정, 슬픔의 원인 등에 대해 생각해보며 작업을 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까지는 함께 음악을 작업하는 팀원들이 멘토 같은 역할을 해주며 가르침을 줬다”면서 “이번 앨범의 경우 제가 처음으로 리더처럼 작업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음악 활동을 열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처음으로 운전석에 앉은 것과 같았다”고 설명을 보탰다.“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다. 조금 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으며 조금 더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더 현명해지기도 했고, 실수를 통해 배운 면도 있다. 조급함이나 고통에 대해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배우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의 저는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음악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한 뮤지션이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꼽은 건 체스. 평소 체스판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애정과 열정이 남다른 취미생활이란다. 핸드폰으로도 체스 게임을 할 정도라고.“승자, 패자, 무승부가 확실히 갈리는 완벽한 게임이라 좋다. 음악을 비롯한 예술 분야는 특히 상업과 연결되었을 때 성패에 대해 논하는 방식이 너무 주관적이지 않나. 한편으로는 64개의 칸 안에서 체스를 두는 모습 자체가 예술로 여겨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체스가 음악 활동을 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선 깨닫지 못했지만, 그래도 화장실에서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을 보는 것보단 체스를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미소).”
2023.07.13 I 김현식 기자
추격·폭발·총알도 못 막는다…하정우·주지훈 극한의 '비공식작전'
  • 추격·폭발·총알도 못 막는다…하정우·주지훈 극한의 '비공식작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김성훈 감독 연출, 연기력은 물론 대체할 수 없는 매력과 검증된 버디 케미를 선보이는 하정우, 주지훈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비공식작전’이 2차 포스터를 13일 공개했다.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공개된 2차 포스터는 ‘민준’(하정우 분)과 ‘판수’(주지훈 분)가 마주한 극한의 상황이 담겨 시선을 끈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러 간 외교관 ‘민준’은 레바논 땅을 밟자마자 몸값을 노리는 공항 경비대와 갱단 등 쉴 새 없이 닥치는 여러 위협을 마주한다.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민준’이 믿을 사람은 사기꾼 기질 다분한 현지 택시기사 ‘판수’ 뿐. 빗발치는 총알 세례를 받는 것도 모자라 미로 같은 좁은 골목 사이에 끼어 버린 택시 안 ‘민준’과 ‘판수’의 모습은 과연 두 사람이 위기를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지, 끝까지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있는 건 배짱뿐인 흙수저 외교관과 생존력 만렙인 현지 택시기사,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필사적으로 위기를 탈출하면서 보여줄 예측불허의 호흡은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987년 레바논을 배경으로 하정우와 주지훈의 고군분투 생존 액션을 선보일 ‘비공식작전’은 2023년 8월 2일 극장 개봉한다.
2023.07.13 I 김보영 기자
김정재 "민주당 '김건희 스토킹 정당'…흠집내기가 목적"
  • 김정재 "민주당 '김건희 스토킹 정당'…흠집내기가 목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다 엉터리”라고 일축했다. 김정재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직후 양평 주민들은 자기 마을로 IC(나들목)가 없으면 (고속도로를) 놓으나 마나 한 것이어서 한 달 후 강하IC 설치를 민주당이 요청했다”며 “본타당성 조사를 한 것도 2022년 3월, 문재인 정부 때였다”고 말했다. 예타 조사와 본 타당성 조사에서 노선이 변경된 적 없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그는 “2000년 이후 추진된 고속도로 사업이 24개가 있고 이 중에 14개가 (노선이) 변경됐다”며 “종점 변경하면서 늘어난 사업비도 1000억원이 아니라 140억원이고 그 효과도 교통량 40%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어떻게든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흠집 내는 것이 목적이어서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거의 김건희 여사 스토킹 정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6일 당정 협의회 직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데 대해 그는 “굉장히 놀랐다”며 “비공개 논의에서 구체적으로 ‘백지화’ 단어는 얘기 안 했는데 ‘이 사업을 더 이상 이런 식으로 해선 할 수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원 장관이 6월29일 민주당에서 이 사업 문제를 제기했을 때 ‘그렇다면 원점에서 완전히 다시 재검토하겠다’고 얘기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어 김건희 여사 공격을 하니까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고 양평 주민뿐 아니라 온 국민이 혜택받는 국책 사업인데 정쟁 수단으로 끌고 가는 부분에 대해 이번만큼은 단호히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 주무장관으로서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혜라는 것은 경제적으로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강상면 인근엔 IC가 아니라 분기점(JC)이어서 고속도로의 소음과 매연 때문에 외려 지가가 떨어져 기피 시설이라고 한다”며 “통상 땅값이 오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희룡(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회 국토교통위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실무 당정협의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7.11 I 경계영 기자
중앙대 ‘제11회 의혈언론인상’에 장훈경·정영빈·조유라 기자
  • 중앙대 ‘제11회 의혈언론인상’에 장훈경·정영빈·조유라 기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중앙대학교언론동문회(회장 김대홍)는 ‘2023 제11회 의혈언론인상’ 수상자로 장훈경 SBS 차장(대우), 정영빈 연합뉴스TV 팀장, 조유라 동아일보 기자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2023 제11회 의혈언론인상’ 수상자 3인. 사진 왼쪽부터 장훈경 SBS 차장(대우), 정영빈 연합뉴스TV 팀장, 조유라 동아일보 기자(이상 가나다순). (사진=중앙대언론동문회)장훈경(신문방송02) 차장은 2010년 SBS에 입사해 2017년 방송기자연합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이후 2018년 ‘에버랜드 수상한 땅값과 삼성 경영권승계’ 보도로 한국방송기자대상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했다.정영빈(신문방송99) 팀장은 2007년 연합뉴스TV에 입사해 정치부 국회반장, 영상구성팀장 등을 거쳐 현재 ‘뉴스1번지’를 진행하고 있다. ‘1번지초대석’과 ‘여의도1번지’ 코너를 통해 다양한 패널 출연자들과 정치 및 사회 현안을 전달하고 있다.조유라(사회복지10) 기자는 2017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올해 2월 ‘이공계 블랙홀 된 의대’ 시리즈 보도로 이공계열 우수 학생들의 의과대학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이후 정부에서 박사 후 연구원의 신분 보장 등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는 평가다.의혈언론인상은 중앙대 교육 이념인 ‘의’와 ‘참’을 실천하고 한국 언론 발전에 기여해 온 젊은 기자들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처음 제정됐다.‘2023 중언회 자랑스러운 중앙인상’ 수상자 KBL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김선형(왼쪽)·오세근 선수. (사진=SK 나이츠)아울러 중언회는 ‘2023 중언회 자랑스러운 중앙인상’ 수상자로 중앙대 농구부의 52연승 신화를 함께 쓴 김선형(사회체육07)·오세근(체육교육07) 선수를 선정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부터 KBL 프로농구 구단 서울 SK 나이츠에서 함께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김선형 선수가 정규시즌, 오세근 선수가 챔피언결정전에서 각각 MVP를 수상했다.이번 ‘2023 제11회 의혈언론인상’과 ‘2023 중언회 자랑스러운 중앙인상’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약학대학 R&D센터 11층 유니버시티클럽에서 2023년 중언회 정기총회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중언회는 김종운(체육교육80) 알레르망 대표이사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2023.07.10 I 김범준 기자
국토부 "여건된다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재개"
  • 국토부 "여건된다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재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사업 불능 상태에 도달했다고 봤기 때문에 중단된 것이다. 정상적인 추진 여건이 허락된다면 재개할 수 있다.”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서울 양평고속도로의 사업 재추진 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전면백지화’를 선언했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사업이 재차 추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백 차관은 “사업 예산 확보는 물 건너갔고 정상적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불가피하게 사업 중단을 말씀드린 것이다”며 “사실관계 설명해 드려서 국민이 불필요한 가짜뉴스로 오해하지 않도록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국토부는 내부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긴급 개설했다. 정부가 최근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변경을 추진한 것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땅값과 관련됐다는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사활을 건 것이다. 국토부 도로국 도로정책과 내에 서울양평고속도로 대응 TF를 지난 8일 구성하고 서기관급 팀장을 비롯해 20여명의 도로국 직원이 지원 근무 중이다.국토부는 예타안보다 대안이 모든 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타당성 조사를 통해 양평군 등 관계기관 협의 의견 등을 기초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교통량이 많고 환경 훼손지역이 적으며 강하 IC 설치가 가능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상 교통 수요는 대안노선이 국도 6호선 등 교통량 분산효과가 커 하루평균 2만2400대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예타노선이 1만5800대를 수용하는데 그쳐 월등하다는 것이다.또 기존 예타노선에는 양평 지역에 IC 설치가 불가능하지만 대안에는 강하IC를 설치할 수 있어 양평군에 직접적인 수혜가 돌아간다고 했다. 이에 예타 이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고려해 대안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박중규 도로공사 건설처장은 “전체교통량의 95%가 남쪽으로 간다”며 “예타안으로 간다면 우회해서 가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예타는 비공개이기 때문에 주민의견 수렴이나 관계기관 협의가 없다”라며 “타당성 조사 때 교통수요와 현장조사 외에 주민의견,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최종적으로 보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전면 백지화로 3기 신도시 교통대책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차관은 “하남 교산 신도시는 초입부이고 현재 논란이 되는 곳은 남종 이후부터 예타안과 대안으로 나뉘어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시점부 노선에 대해 서울시, 하남시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하남시 요구안은 추진이 곤란해 불수용했다는 것이다. 하남시는 고속도로 시점부의 강동대로 직결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하남시 요구안에 반대했다. 시점부 연결도로 차량 정체 심화, 강동대로 확장(8→16차로)에 따른 사업비 과다 등을 고려해 하남시가 아닌 서울시 의견을 수용했다는 것이다.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의 주요한 교통 대책은 9호선 연장과 GTX가 메인이다”며 “핵심 교통대책이 있었기 때문에 서울-양평고속도로는 큰 고려사항은 아니었다”고 말했다.예타안과 대안의 일 평균 차량이용 대수 비교
2023.07.10 I 김아름 기자
'천수답' 바이오가 살길
  • [류성의 제약국부론]'천수답' 바이오가 살길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주식시장에 상장해 어느 정도 신약개발 자금을 미리 확보했지만 개발일정이 지체되고, 추가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아지면서 회사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난감하다. 신약개발에만 기댈수 없어 현재는 안정적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얼마전 만난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 최고경영자는 최근 바이오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대부분 변변한 수익모델 하나없는 바이오벤처들은 고사 직전이라고 하소연했다. 바이오벤처들에 대한 투자 물줄기가 말라 바닥을 드러내면서 업계가 생존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바이오섹터는 투자 1순위로 꼽히며 투자금이 물밀듯 몰려들던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인 상황이다. 이번 바이오 투자가뭄은 무엇보다 바이오 벤처는 대표적 ‘천수답(天水畓)’ 비즈니스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천수답은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에만 의존해 벼농사를 하는 논을 의미한다. 비가 오지 않는 가뭄에는 논바닥이 말라붙어 벼농사도 망치게 된다. 한국의 바이오 벤처도 유일한 생명수인 투자금 확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회사존속이 어렵게 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천수답과 판박이다.가뭄. 출처: 게티이미지천수답에서 벗어나 가뭄에도 벼농사를 지을수 있는 해법은 수로나 저수지 등 관개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바이오벤처도 크게 다르지 않다. 투자 가뭄에도 연구개발을 지속하면서 생존을 담보하려면 지속적 수익을 창출할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요컨대 회사 출범 때부터 신약개발과 별도로 다른 수익원을 병행해야 생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물론 바이오를 전문으로 하는 창업자가 설립초기부터 여타 비즈니스를 병행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일부 바이오벤처들은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생존을 위한 활로 확보에 성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바이오벤처는 신약 기술수출 단계에 이르기 전 자금줄이 메말라 고사위기에 직면하거나, 결국 회사문을 닫고 있는게 지금 K바이오의 현실이다. 다행히 상당수 바이오벤처는 연관 분야인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병행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일부는 이들 사업을 통해 이미 지속적인 매출원을 창출, 바이오 투자가뭄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정대로 신약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문제는 대부분 바이오 벤처는 여전히 출범 때부터 오로지 신약개발이라는 한우물만 파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집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런 기업일수록 창업자마다 자신이 세운 회사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확신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 수익구조가 검증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벤처 가운데 하나를 인수합병하려고 하는데 쓸만한 벤처는 몸값이 너무 높아 딜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바이오 벤처 창업때부터 어떤 환경속에서도 신약개발을 지속할수 있도록 별도의 수익모델을 선제적으로 구축했어야 하는데 만시지탄이다.”앞서 언급한 바이오벤처 최고경영자는 투자 가뭄을 극복할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신약개발 사업모델에만 의지해서는 회사존립이 위태롭게 된다는 교훈을 이번 바이오 투자 갈수기에 뼈져리게 깨달았다고 한다.어찌됐든 살아남아야 신약개발도 언젠가는 성공할수 있다. 특히 신약개발에 십수년동안 최소 수천억~수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별도의 지속적 수익창출원을 확보하는 것은 어쩌면 K바이오 벤처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조건일수도 있다.
2023.07.10 I 류성 기자
김선교, 양평道 논란에 "민주당, 지역 현실 몰라…강상면 지날 수밖에"
  • 김선교, 양평道 논란에 "민주당, 지역 현실 몰라…강상면 지날 수밖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경기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선교 전 의원은 10일 양평군민의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선교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송파~양평 고속도로가 생길 적, 2021년부터 지역 주민이 숙원사업인 강하IC를 꼭 설치해달라고 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과 민주당 출신 전 양평군수가 열심히 추진했다”며 “강하IC를 설치하려면 지금 노선(강하면 종점)으로 밖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논의를 위한 실무 당정협의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고속도로는 거의 직선인데 강하IC까지 오면 남한강이 있고, 남한강에 교각을 세워 건너면 전원주택지가 조성된 양서면 대심리가 있다”며 “또 양서면 국수리도 있는데 도심지 개발이 이뤄지는 데여서 JCT(분기점)가 양평IC 위에 얹힌다. 지역 주민이 절대 반대할 것”이라고 봤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양평엔 전원주택지가 너무나 고루 많이 분포돼있기 때문에 IC를 설치할 수 있는 데가 양서엔 아무 데도 없다”며 “교각이 서고 환경을 훼손시키니까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심사숙고해 그쪽 터널로 와 강하IC를 설치한 다음 다시 터널로 갈 수 있는 최적을, 타당성 있는 안을 만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변경된 노선 안을 민주당이 추진했다고 김 전 의원은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21년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현장을 돌면서 건의사항을 받아 (민주당 출신) 전 양평군수에게 전달해 2021년부터 진행된 것”이라며 “저는 지난해 8월 초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IC 신설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과 변경된 노선이 가까워졌다는 의혹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국토부 공무원이나 저는 거기에 김건희 여사 땅이 있는지, 선산이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확인하는가, 모른다”라며 “김건희 여사 선산으로 터널이고 그리고 분기점 IC다보니 그 위로 터널이 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분기점이라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땅값이 오를 리가 없다”며 “(제기된 의혹은) 지역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한 얘기고, 지역위원장이 원래 토박이가 아니다보니 목적의식이 있어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2023.07.10 I 경계영 기자
“백지화 선언에 과도한 의혹 제기까지” 패닉에 빠진 양평군민
  • “백지화 선언에 과도한 의혹 제기까지” 패닉에 빠진 양평군민[르포]
  • [양평=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더 이상은 못 참는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조속히 착공하라!’ 주말이 시작된 8일 오전 양평군 강상면 교평1리 일원에 강상면 이장협의회가 내건 현수막 문구다.8일 오전 양평군 강서면 일대 도로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정상화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 밑으로는 양평읍내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끝없이 이어졌다. 황영민 기자현수막 아래 도로에는 양평읍내로 진입하기 위한 차량들의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져 있었다. 인근에서 만난 최두혁 전 강상면 이장은 “주말이면 강상면에서 양평터미널까지 가는데 평소 5분 거리가 30분으로 늘어난다.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들이나 강원도로 향하는 차량들로 인해 시내 교통이 마비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특혜 의혹’ 공세에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양평군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지역 내에서는 “양평군 인구가 12만 명이 아니라, 120만 명이었으면 이렇게 쉽게 취소한다는 말이 나왔겠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양평군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강원도 강릉까지 이어지는 국도 6호선에서 양평지역을 가로지는 상평IC~양평IC 5km 구간의 평일 교통량은 3만4675대로 집계됐다.행락객들이 늘어나는 주말에는 평일의 배 이상으로 교통량이 늘어나 양평군내 교통정체는 매우 심각해진다. 양평 물맑은 전통시장에서 오일장이 열린 이날도 도심 곳곳 주요 교차로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정체현상이 벌어졌다.8일 양평군 중심지역으로 진입하는 양근리 사거리 일대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정상화를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줄지어 걸려 있다. 토요일인 이날 해당 지역은 외부에서 유입된 차량들로 정체현상을 빚고 있었다. 황영민 기자양평군민들은 이 때문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차량 분산효과를 기대했지만, 최근 원희룡 장관의 백지화 선언으로 인해 패닉에 빠졌다.양평군청 앞에서 복권방을 운영하는 배수영(70)씨는 양평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양평 토박이다.배씨는 “고속도로가 안 뚫리면 도심 정체는 절대 풀리지 않는다”며 “주말에는 양평을 동서로 잇는 양근대교와 양평교가 말도 못하게 막힌다. 오죽하면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숙원사업이라고 하겠나”라고 토로했다.이날 양평군청 앞 회전교차로와 양근리 사거리, 양평역 등 군 중심지역 곳곳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추진을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즐비했다.김건희 여사 일가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에 대해 군민들은 대부분 양비론적인 시각을 보였다. 다만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장관보다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쪽에 대한 문제를 조금 더 크게 보는 분위기였다.박상민 양평군이장협의회 사무국장은 “사업 백지화 선언 후 양평군에서 연 설명회에 민주당 소속 양평군의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제가 만났던 분들 중 책임소재를 떠나서 과도한 의혹제기가 아니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양평군의 숙원사업을 쉽게 백지화한 원희룡 장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고 전했다.변경된 사업계획안에 양평IC 예정지로 지목된 강상면의 반발은 더욱 거셌다.강상면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하유정 대표는 “고속도로 IC 옆에 누구 땅이 있는지 무슨 상관이냐. 오히려 진입차량으로 인한 정체랑 소음, 분진 때문에 더 고생한다”며 “여기 살아보지도 않은 정치인들간 서로 흠집내기에 애꿎은 양평군민 등만 터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하 대표는 이어 “고속도로 계획이 잡힌 뒤 서울보다 집값이 싸고, 층간소음 걱정이 덜하기 때문에 양평으로 이사오려는 아이를 키우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며 “갑작스러운 백지화 선언 이후 문의가 뚝 끊겼다. 부동산을 알아보던 사람들마저도 계약을 보류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실제 인천 부평구에서 거주하는 이재하(37)씨는 지난해 양평군 강하면에 주택을 지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이사계획을 보류했다.이씨는 “직장이 서울이라 지금은 부평에 살고 주말에만 이곳에 머물고 있지만,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뚫리면 아예 양평으로 이사 올 생각이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강상면의 또다른 공인중개사 박상규씨는 “양평 사람들은 다 고속도로가 강상면으로 오길 원한다. 기존안이었던 양서면으로 들어설 경우 IC가 양평군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처음 계획 변경에 반대하던 양서면 주민들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난 뒤 강상면으로 고속도로가 가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라고 했다.‘서울~양평 고속도로’ 기존안과 변경안 주요 쟁점 분석 자료.양평군 또한 교통분산효과 외에도 환경적 요인으로도 변경된 노선 계획안이 더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기존 노선안에 포함되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은 3.499km이지만, 변경안은 0.56km로 크게 줄어든다. 상수원보호구역 통과 구간도 12.2km에서 8.8km로 단축되며, 수변구역 통과구간도 기존안은 0.62km지만, 변경안은 해당되지 않는다.양평군 관계자는 “기존안은 국도 6호선 남한강 일대 교량 높이랑 인근 양서초, 중앙선 철도 등과 인접해 IC 설치가 불가능하지만, 변경안은 IC 설치로 인한 교통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주민활용도도 강상면 쪽이 훨씬 높아 변경안을 제시했는데 정치권 논란으로 양평군 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이 위기를 맞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한편, 양평군 주민들은 장명우 양평군 이장협의회장과 이태영 양평 용문산사격장 폐쇄 범군민 대책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가칭)‘서울~양평고속도로 정상화 범군민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9일 오전 양평군청 앞에서 발대식과 동시에 사업 정상화 촉구 집회를 열었다. 아울러 양평군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영향을 받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광주시 등과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3.07.09 I 황영민 기자
숨어있는 개발촉진지구를 찾아라
  • 숨어있는 개발촉진지구를 찾아라[대박땅꾼의 땅스토리]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강원도에는 탄광촌들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탄광이 있던 자리에 카지노와 스키장이 들어서 있다.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바로 개발촉진지구사업이 지역을 변화시킨 것이다.강원랜드 그랜드호텔.전국의 다른 지역보다 현저하게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정하는 것이 바로 ‘개발촉진지구’다. 이런 개발촉진지구는 토지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가 되어왔다. 일단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면 해당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렇게 마련된 개발계획은 관계부처의 협의와 조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그 뒤에는 지역개발사업이 이루어진다. 이런 개발촉진지구의 실제 효과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996년도에 정부 는 강원 탄광지구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했다. 당시 강원 탄광지구에 속한 지역은 태백, 삼척, 영월, 정선이었다. 이들 탄광지구에 카지노, 스키장, 골프 장 등과 같은 관광휴양시설을 통한 개발이 예정되었고 실제로 개발이 추진 20여 년이 흐른 지금, 이들 지역은 관광레저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과거 2001년 3월 강원도 횡성군 일원, 전남 화순군·강진군 일원, 경남 함양군 일원, 강원도 춘천시 일원 등도 새롭게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됐고 개발이 이루어졌다. 개발촉진지구 지정으로 낙후된 지역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들이다.이렇게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는 순간부터 땅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래서 소액 투자자들일수록 이런 개발촉진지구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 지난 2010년에는 강원도 철원군 일대가 낙후지역형 개발촉진지구로 지정 됐다. 철원군의 개발촉진지구 개발은 자연자원을 이용한 관광휴양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의 기반을 구축하자는 것이 골자다. 낙후지역형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면 그 지역 안에 위치한 중소기업은 소득세 및 법인세를 4년간 50% 감면받게 된다. 그리고 사업시행자는 조성토지에 대해 취득세·등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를 5년간 50% 감면받는다. 또 한 개발촉진지구의 개발사업계획이 승인되면 산지전용·농지전용 등의 인허가가 쉽게 이루어져 사업 추진 기간과 공사 착수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 또 한 각종 개발사업에 소관부처별로 국고지원이 이루어지고 도로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된다.대박땅꾼 연구소의 회원 중 한 분은 앞서 설명한 강원 탄광지구 개발촉진사업의 수혜자다. 과거 1998년 강원도 평창·인제·정선군이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한 그는 곧바로 세부 개발사항을 조사했다. 그때 당시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보편화되지 않았던 때라 지자체를 돌며 정보를 수집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 당시 강원도 평창·인제·정선군의 개발촉진사업은 2004년까지 지역특화 산업, 기반시설 및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23개 사업에 총 1318억 원을 투입 하여 폐광지역을 살린다는 계획이었다. 회원님은 강원도 정선 일대가 폐광촌으로 이미 낙후된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개발촉진지구로 선정되었다는 정보를 믿고 토지 투자 전문가 와 함께 정선의 임야 1652㎡(500평)를 3.3㎡당 20만 원에 구입했다. 이후 정선에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들어서면서 땅값은 10~20배가량 올랐다. 김진우 씨는 적당한 시기에 저렴하게 토지를 매입하여 큰 이득을 챙긴 셈이다. 그의 토지 투자 성공 이후 지인들은 카지노 관련 소식만 들리면 ‘투자해도 되는지’ 그에게 묻곤 한다고 했다. 최근에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카지노 유치가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카지노가 부동산에 미치는 위력은 지금도 막강하다.또 다른 사례도 마찬가지다 . 무조건 싼 땅을 찾던 또 다른 대박땅꾼의 회원님은 발품을 팔다가 과거 강원도 철원군의 저렴한 토지를 알게 되었다. 강원도 철원군의 개발촉진지구 지정 소식을 듣고, 토지 답사를 통해 생태관광 단지의 개발 예정지 인근 토지를 3.3㎡당 8만 원에 매입했다. 당시 굉장하 저렴하게 매입했던 토지였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철원군 지역이 활성화될 때까지 묵혀두었다. 그 후 매입했던 토지 가격이 5배까지 시세가 오른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구입했던 토지 인근으로 조금씩 상권이 들어서면서 토지가 격도 함께 오른 것이다.이처럼 개발촉진지구는 정부의 투자로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 그래서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지역을 찾아 여러 차례 답사한 뒤 매물로 올라온 토지의 특징과 입지 조건을 잘 파악하여 매입하는 것이 좋다. 물론 개발촉진지구는 신도시처럼 짧은 시간 안에 큰 발전을 이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낙후된 지역을 살리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변의 입지와 개발계획 등을 잘 고려해 투자한다면 저평가된 토지에 투자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2023.07.09 I 이윤화 기자
"이중섭 선생도 묵던 사랑방"…정이었구나 '이상욱 따뜻한 추상'
  • "이중섭 선생도 묵던 사랑방"…정이었구나 '이상욱 따뜻한 추상'
  • 이상욱 화백의 장남 이홍기 씨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연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에 건 아버지의 작품들 앞에 섰다. 한국 1세대 추상화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에 나선 아들은 “어릴 땐 세상의 그림이 다 이런 줄 알았다”며 엷게 웃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멀리서도 시선을 잡아끄는 초록색 동그라미가 있다. 각진 네모 위에 커다란 몸체를 슬그머니 기댔는데. 둥근 원이란 말은 여기선 맞지 않다. 지름이 같지 않은, 한쪽 귀퉁이가 옆으로 삐져나온 원이니까. 달랑 도형 두 개로만 채워낸 화면일지라도 보일 건 보인다. 어느 돌담에 비스듬히 떠오른 달이란 게. 질박하게 덧칠해 쌓아낸 그리움이란 게. 추측은 맞았다. “둥글둥글한 것은 모두 고향 이야기”라고 했다. 이 공간에 들인 적잖은 ‘둥글둥글’은 끝내 되찾지 못한 그 땅에 대한 이야기였던 거다. 그 땅은 함경남도 함흥이라고 했다. 거기가 어떤 곳인지 우린 알 수가 없다. 어떤 무게인지도 모른다. 그저 그이에겐 이런 것이었나 할 뿐이다. 때론 일그러져 보일 수밖에 없는 보름달(‘망향’ 1976)이며, 때론 가파른 산세를 그보다 거칠게 그어낸 마음(‘망향’ 1984)이었다가, 결국 모양도 빼내고 색도 빼낸 채 ‘나 다녀갔다’는 무형의 자취만 남겨야 하는 곳(‘흔적’ 1985)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왼쪽 벽면으로 ‘작품 84’(Work 84·1984·130×130㎝)가, 오른쪽 벽면에는 ‘독백’(Monologue·1970·103×103㎝)이 걸렸다. 이 화백 화업의 키워드라 할, 엿가락을 뚝뚝 분지른 듯한 ‘막대’와 반듯하지 않은 일그러진 ‘동그라미’가 든 대표작 두 점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상욱(1923∼1988) 화백. 사실 그이가 잃은 건 고향만이 아니다. 이름도 잃었다. 이렇게 적나라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이는 ‘잊힌 작가’다. 김환기(1913∼1974), 유영국(1916∼2002)을 잇는 한국 1세대 추상화가인 데다, 하물며 ‘서정추상주의’ ‘서체추상주의’를 개척한 작가로 꼽히고 있음에도 말이다. 작정하고 무심하자는 이가 세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그저 사람 사는 일이 그렇게 내몰았을 거다. 그런데 참 묘한 일이다. 누구도 그리 말해주진 않았을 텐데, 벽에 걸린 화백의 그림들이 대신 전하고 있지 않은가. 오랜 시간 무던히도 외로움을 견뎌왔을 작품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왼쪽부터 ‘무제’(1970·62×52㎝), ‘작품 70’(Work 70·1970·72×60㎝), ‘상황’(Situation·1967·43×33㎝), ‘무제’(1966·50×50㎝), ‘풍경’(Landscape·1958·74×92㎝). 이 가운데 ‘풍경’은 전시작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상욱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렸다. 회고전보단 좀더 가볍게 개인전이란 타이틀을 내건 전시명은 ‘더 센테너리’(The Centenary).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다는 뜻이다. 신경 써서 곱씹지 않으면 그냥 여느 전시려니 할 만한 100주년이다. 야단법석이어도 이상할 게 하나 없는 그 100년을 차분하게, 그 분위기만큼 고즈넉한 작품 40여점을 걸고 기념한다. ◇“세상 그림은 모두 다 아버지처럼 그리는 줄” 함흥의 명문가에서 난 화백은 청년시절 그림 그리는 일에 대한 장애는 없었던 듯 보인다. 단 하나 막은 게 있다면 시국이다. 일본 유학 중 태평양전쟁이 터지자 공부를 중단한 채 돌아와야 했고, 북한에 소련이 주둔한 이후엔 갓 결혼한 아내, 가족과 함께 남하해야 했다. 서울에 정착했다. 1947년이었다.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작품 79-9’(Work 79-9·1979·52×62㎝·왼쪽)와 ‘점’(Point·1977·61×51㎝)가 나란히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당시 화백이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살집을 구하는 일. 와병 중이던 형을 돌봐야 했기 때문이라는데. 어렵사리 서대문구 충정로에 적산가옥 한 채를 샀단다. 하지만 그땐 몰랐을 거다. 이후 76년째 그 집을 떠나지 못하게 될 줄은. 화백이 세상을 떠난 뒤론 그이의 분신이라 할 두 가지가 대신했다. 아들과 작품. 장남인 이홍기 씨는 ‘아버지의 집’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부모는 물론 이제는 다 흩어져 사는 2남 3녀 형제들과의 추억 때문만은 아니다. 500여점 온전히 품고 있는 아버지의 작품들 때문이다.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왼쪽부터 ‘점’(Point·1973·91×73㎝), ‘상황’(Situation·1974·108×108㎝), ‘작품 74’(Work 74·1974·108×108㎝)(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당시의 회상은 전시장에서 만난 홍기 씨가 대신해줬다. “부엌 옆 작은 공간에 작업실을 만들었더랬다. 그런데 말이 좋아 작업실이지 제자와 지인이 찾아와 늘 붐비는 사랑방이나 다름없었다.” 그 지인 중에 이중섭(1916∼1956) 화백도 있었단 얘기는 처음 들었다.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 이 화백을 아버지는 집에 몇 달간 묵게 했다. 어머니를 위해 만든 두 평 반짜리 다다미방에 기거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1978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자택에서 촬영한 이상욱 화백(왼쪽)과 이 화백이 친필로 쓴 ‘작가의 말’(1974. 8. 31).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에 아카이브로 나온 전시품을 다시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과연 아버지의 작업이 선구적인 추상이란 걸 아들은 알고 있었을까. “그땐 세상의 모든 그림이 다 그런 줄 알았다”며 홍기 씨가 웃는다. “아버지는 평생 추사 김정희를 연구했다. ‘내 선생은 김정희’란 말도 자주 했고.” ‘서체적 추상’이란 게 거기서 나왔을 거란다. “필체나 서체를 모방한 것과는 다르다. 감정·감흥·사상·생각을 묻혀 내려 한 거다.” 이번 40여점 전시작은 모두 이 집에서 나왔다. “한 점의 대여도 없다”고 했다. 덕분에 그간의 세월이 어슴푸레 보인다. 작품을 지켜내야 하는 유족의 숙명 같은 거 말이다. “아버지가 다작은 하지 않으셨다. 정확하진 않으나 유화 200여점, 판화 200∼300여점이 현재 남아 있다. 1940∼1950년대 초기작은 망실이 많다. 당시 매체에 소개된 흑백사진은 있으나 정작 원작은 없는 경우다. 1960∼1970년대 여유롭지 못한 시절, 약주 좋아한 아버지가 술값 대신 내놓기도 많이 하셨을 거다.” 이상욱 화백의 장남 이홍기 씨가,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가 열리고 있는 학고재갤러리에서 아버지 작품들을 배경으로 섰다. 뒤편 오른쪽부터 ‘작품 84’(Work 84·1984·130×130㎝), ‘무제’(1982·93×93㎝), ‘흑과 백’(Black and White·1970·103×103㎝·부분)이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추상으로도 못내 지우지 못한 서정의 두께 전시는 초기부터 말년까지 화백의 평생 작업을 꿰뚫고 있다. ‘풍경’(1958·74×92㎝)을 시작으로 타계 한 해 전 그린 ‘흔적’(1985·220×220㎝·2점)까지, 화업의 가운데 토막을 옮겨놨는데. 그중 ‘흔적’은 유화로선 화백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1950∼1960년대 두툼한 화면이 정점을 찍고, 1970년대 조금씩 옅어지다가 말년엔 ‘수묵화화’한 작품의 정수를 모았다고 할까. 40여점 중 판화가 1점, 나머진 모두 유화다. 당시 화단에 녹아든 추상은 바다 건너의 추상과는 결이 달랐다. 사실 ‘한국적’이란 말 외에 적당한 용어가 없다. 화백의 서정적 추상도 마찬가지다. 누가 봐도 해이고 구름이고 산인 형체가 단순하게 변형한 선과 면에 따라나오는 식이다. 추상으로도 못내 지우지 못한 구상의 흔적까지 잔뜩 묻혀낸 것은, 말로는 형용이 어려운 그리움 때문이었을 터.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가 열리고 있는 학고재갤러리에서 한 관람객이 전시작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독백’(Monologue·1975·132×132㎝), ‘작품 75’(Work 75·1975·132×132㎝), 작품 75-A’(Work 75-A·1975·132×132㎝)가 나란히 걸렸다. 도상은 그대로이나 색과 형체가 점점 옅어지는 경향을 보인 1970년대 작품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가 열리고 있는 학고재갤러리에서 한 관람객이 아카이브 전시품을 둘러보고 있다. 그 위로 ‘작품 79-10’(1979·37×47㎝), ‘작품 79’(1979·35×52㎝), ‘홀로그라프’(Holograph·1960s·33×33㎝·2점), ‘흔적’(Trace·1982·35×52㎝), ‘망향’(Nostalgia·1984·35×46㎝)(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학고재갤러리가 이 화백의 이름을 부른 건 두 번째다. 지난해 새해 첫 전시로 띄운 ‘에이도스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에 이름을 올렸더랬다. 1920년대생 추상화가들의 57점을 내걸었던 전시는 그이들의 삶, 작품세계, 미술사에서의 위상까지 ‘애써’ 가늠했더랬다. 낯익은 서정에, 정감까지 흠뻑 묻힌 그이들이 한국화단에서 주류였던 적이 없던 터라. 지난해가 맛보기였다면 이번엔 본편인 셈이다. 이 화백 ‘개인전’으로는 26년 만이다.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이어 1997년 일민미술관에서 꾸린 회고전이 마지막이었다. 그 고독한 기다림을 이번 전시가 드디어 깼다. 29일까지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앞쪽에 걸린 ‘망향 76’(Nostalgia 76·1976·20×25㎝) 뒤 안쪽으로 ‘독백’(Monologue·1970·103×103㎝)이 보인다. 두 작품 모두 고향 함흥을 향한 이 화백의 그리움이 얹혀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3.07.07 I 오현주 기자
서울양평고속道 백지화…국토부 "관계기관 등 협의 절차 이행"
  • 서울양평고속道 백지화…국토부 "관계기관 등 협의 절차 이행"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가 1조8000억원 규모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다. 김건희 여사 일가 관련 특혜 의혹이 일자 추진 절차를 중단하고 원점부터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면백지화 발표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국토부에서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국토부는 6일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갑작스럽게 종점을 변경했다는 주장에 대해 “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관계기관 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이행했다”고 했다.서울양평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분기점 3개소, 나들목 3~4개소가 예정됐다.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양평군 등 관계기관 협의를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진행했다. 양평군은 국토부에 3가지 노선을 건의했다. 이후 지난 5월 8일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복수안(대안, 예타안)을 공개하고 지난 5일부터 직접 방문해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다만 지난 3일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의견 수렴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대안 노선의 종점 일대가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토지로 드러나면서 의혹이 확산됐다. 국토부는 애초 노선을 확정한 게아니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예타안과 대안을 복수안으로 비교해 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최적안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종점부는 연장 2㎞ 증가로 사업비가 140억원(0.8%) 증가하지만 이용 교통량이 하루 약 6000대 증가해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국민의 도로이용 편의, 환경성 유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대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또 예타안에 비해 대안이 인근 도로의 교통량을 하루 2100대 이상 더 많이 흡수해 두물머리 인근 교통 정체 해소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안의 종점부는 고속도로 진출입이 불가한 통과구간(분기점·JCT)에 불과해 주변 지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고속도로 인접지역은 나들목(IC) 주변이 아니면 소음, 매연 등으로 선호하지 않으며 토지이용에 많은 제약이 발생해 주변 땅값 상승 등 특혜의혹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JCT는 지역 내 혐오시설로 인식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IC는 다른 도로에서 고속도로 진출입이 가능하나 JCT는 고속도로끼리 직접 연결되므로 외부 진출입도 불가능하다.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 주민이 IC 설치를 요구하는 사례는 많다”며 “JCT는 주변지역 고속도로 접근성 향상과 관계가 없으므로 근접하는 경우 소음, 분진 등 발생에 따른 민원이 오히려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07.06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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