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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음성·전북 정읍서도 'AI 의심' 추가 신고(상보)
  •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설 명절 연휴를 지나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다시 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충북 음성의 종오리 농장과 전북 정읍 토종닭 농장에서 2건의 AI 의심 추가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지난 1일에는 충북 진천 육용오리 농장과 부산 강서 육계 농장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농가들에 대해선 방역조치와 함게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현재 총 20건의 의심신고 가운데 13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야생철새(분변 포함)는 시료 163건 가운데 17건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명됐다고 덧붙였다.농식품부는 지난 1일 열린 가축방역협의회에서 예방적 살처분과 방역대 설정, 이동통제 등이 적절히 이뤄져 고병원성 AI가 수평 전파를 통해 확산되지 않도록 통제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가축방역협의회 위원들은 또 고병원성 AI 확산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발생농장은 방역대나 역학조사 범위 내에서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현행 ‘경계’ 단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아울러 고병원성 AI에 대한 백신 접종은 효과와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고병원성 AI가 적절히 통제되고 있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낮다고 덧붙였다.농식품부는 가축방역협의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방역대책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과거 AI 발생지역과 농가에 대해서는 특별관리키로 결정했다.방역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는 경우 살처분 보상금을 감액하는 등 불이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농식품부는 AI 의심신고, 발생 농장에 대해 GPS설치 등 IT기술을 활용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역학적으로 관련성이 확인된 1595곳의 농장과 부화장 등 축산관계 시설에 대해 이동통제, 소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음성으로 확진된 3건(9차 전남 영암, 12차 경기 평택, 14차 전북 부안)의 관련 역학 농장·시설(316곳)은 이상증상과 다른 발생농장과 관계 등이 없으면 이동통제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닭·오리 살처분 현황은 106농가 250만3000마리를 살처분했고 앞으로 11농가 25만7000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2014.02.02 I 문영재 기자
또 'AI의심'신고..고창·부안 매몰범위 반경 3km로 확대(종합)
  • 또 'AI의심'신고..고창·부안 매몰범위 반경 3km로 확대(종합)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전북 고창·부안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전북 고창지역에서 또 다른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이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해제한 지 12시간 만이며, 지난 18일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지 3일 만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동통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21일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AI 검사 중에 있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23일 오후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농식품부는 이날 고병원성 AI 1차 확진 농장(고창)과 2차 확진 농장(부안) 지역의 살처분 범위를 기존 반경 500m에서 3km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모두 33만8000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고창서 또 AI 의심 추가 신고..방역대 뚫렸나이날 AI 의심 추가 신고가 접수되면서 AI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동림저수지의 야생오리(가창오리)떼가 고창·부안 뿐만 아니라 활동반경 전 지역에 AI 바이러스를 옮겼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가창오리는 지난해 12월부터 동림저수지, 금강호에 머물러 있으며 하루 활동반경은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이날 추가 신고된 고창 지역 AI 의심 농가의 경우 첫 AI 발생 농가에서 19Km 떨어진 곳으로, 방역관리지역 범위를 벗어나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오염 정도에 따라 500m와 3km, 10km로 방역대(포위망)를 설정하고 소독과 방역을 하고 있다.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추가 신고된 고창 농가는 앞서 AI가 발생한 농가와 비슷한 시기에 AI에 노출됐다가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AI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도 “AI가 처음 발생한 고창지역에서 19km 떨어진 곳에서 AI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방역대가 뚫렸다거나, 확산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역학조사 등을 통해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인지, 새로 발생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신고 현황(자료: 농식품부)◇ 과거 AI 발생시기 최장 139일..이번엔 얼마나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AI 의심 신고와 고병원성 AI 확진이 잇따르면서 전북 고창·부안 일대에 AI 바이러스가 전반적으로 잠복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창오리떼가 고창·부안 일대에 이미 AI 바이러스를 광범위하게 전파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지난 2003년 이후 네 차례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2008년을 제외하고 겨울철에 유행했다. 모두 철새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02~139일 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AI 발생 때 AI 의심 신고가 잇따른 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시 확산되는 패턴을 보였다며 이번 AI도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AI는 공기로 감염되지 않고 분변 등 오염원과 직접 접촉으로 감염된다”며 “철새가 AI에 감염됐더라도, 오염원이 농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만 막으면 닭·오리 등 가금류 피해를 막을 수 있어 소독이나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리만 AI 피해..왜?이번 고병원성 AI는 닭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봤던 예년과 달리 유독 오리에만 집중되고 있다. 고창·부안 오리농장 인근 닭 농가에서는 현재까지 폐사, 감염 의심 등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종(種)간 특이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생한 AI는 과거 닭에게 치명적이었던 H5N1형이 아니라 H5N8형이기 때문이란 얘기다.안전행정부는 이날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에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2014.01.21 I 문영재 기자
전국 철새도래지 37곳 방역 '초비상'
  • [AI 확산]전국 철새도래지 37곳 방역 '초비상'
  •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파장이 심상치 않다. AI 전염원이 철새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철새를 매개로 한 AI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방역당국은 일단 AI 발생 닷새째를 맞아 오리 농가 중심에서 철새도래지로 방역·소독 대응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지 않으냐는 지적이 제기된다.과거 오리 농가의 AI 발생이 철새에서 비롯됐던 만큼 일각에선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방역·소독’ 오리농장→철새도래지로 확대전북 고창과 부안 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전염원은 철새일 가능성이 커졌다. 철새는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아무 곳에나 분비물을 떨어뜨려 농가의 닭과 오리를 전염시키기 때문에 이를 쉽게 막기는 쉽지 않다.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방역대책을 오리 농가 중심에서 철새도래지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AI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포위망형’ 방역을 했다.전국 철새도래지 37곳과 인근농가 소독도 강화키로 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철새비행경로의 모든 지역을 감염 위험지역으로 설정, 방역대책의 대폭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서해안 철새이동경로를 따라 가금류 농가에 대한 선제 예방 방역도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방역 전문가는 “가창오리 떼죽음의 원인이 오리에서 나온 것과 같다고 밝혀졌다면 이동 폭이 넓은 철새의 비행습성을 고려해 방역계획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운 오리’ 전락한 가창오리..이동경로는전북 고창·부안 지역의 고병원성 AI 전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창오리는 러시아 레나 강에서 시베리아 동부 등에 주로 분포하는 야생철새다. 한국·일본·중국 등에서 월동하는 겨울 철새로, 반달 오리라고도 불린다.환경부에 따르면 가창오리는 2012년 31만8500여 마리가 관찰돼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 중 개체 수가 가장 많고 이동 경로도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낮에는 호수, 저수지 등지에서 무리를 지어 잠을 자며 해 질 녘 농경지로 이동해 먹이를 먹고 새벽에 잠자리로 다시 돌아온다.김종률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가창오리는 국내에 30만 마리 정도 있고 이 가운데 동림저수지에 17만~22만 마리가 서식한다”며 “2월 말까지 동림저수지와 금강호에 체류할 가능성이 크고, 북상 중에 새만금이나 금강호로 이동하거나 삽교호를 거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철새가 ‘AI 주범’ 방역에 구멍?..피해액 규모는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철새를 통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만큼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농식품부는 지난 2003년 이후 국내에서 4차례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유입이 경로가 야생조류(철새)로 추정했다. 한 전문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올겨울 독감시즌에 AI 바이러스 유행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고 국내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분석결과가 나왔다”며 “결과적으로 AI 발생 원천 차단에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AI 발생 전에도 소독과 차단방역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며 “철새의 AI 발병원인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2003년 이후 4차례의 고병원성 AI로 발생한 재산피해 규모는 모두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8년 4~5월에 발생한 AI의 재산피해가 가장 컸다.당시 가금류 1020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모두 3070억원의 재산손해를 입었다. 이번 AI 발생으로 이날 현재까지 살처분된 오리는 발생농가와 인근농가 등을 합쳐 19만5200마리에 달하고 있다.
2014.01.21 I 문영재 기자
사격수를 녹인 아기 사슴 동영상 화제, '굴욕' 안긴 행동
  • 사격수를 녹인 아기 사슴 동영상 화제, '굴욕' 안긴 행동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사격수를 녹인 아기 사슴의 천진난만한 행동이 해외토픽으로 떠올랐다.지난 가을 사냥시즌을 맞아 들판으로 사슴 사냥을 나가기에 앞서 사격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한 무리의 남성들이 겁 없이 사격장 안으로 들어와 풀을 뜯고 거닐며 총구를 핥아대는 야생 사슴을 보고 놀라움을 넘어 헛웃음을 치는 사건이 실제 벌어졌다고 미국의 라이프 레저 매체인 ‘라이프 에코’가 소개했다.[사격수를 녹인 아기 사슴 실물 동영상 보기] ‘사격수를 녹인 아기 사슴’이라는 제목의 영상 속에 등장하는 사슴은 아직 어린 새끼로 보인다.사격수를 녹인 아기 사슴의 천진난만한 행동이 사슴 사냥꾼들의 마음마저 녹였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사냥 시즌을 맞아서 사슴 사냥을 나가기 위해 사격장에서 열심히 총연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이 이곳으로 들어와 풀숲을 안방처럼 거닌다.사슴은 심지어 총소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이리저리 사람들 사이로 다가간다. 사격수를 녹인 아기 사슴은 총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총구 바로 앞을 거리낌 없이 서성거리고 있다.이런 사슴의 행동에 사람이 더 놀랐다.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사격 연습에 열중하던 건장한 체구의 남성은 새끼 사슴의 등장에 헛웃음을 짓는다.아기 사슴이 한창 연습하던 남자에게로 바짝 다가와서는 바로 옆에서 풀을 뜯고 총까지 핥기 때문이다.이에 주위의 사람들도 깜짝 놀라서 크게 웃는데 사슴은 아랑곳 하지 않고 풀을 뜯으며 서서히 사라져버린다.그 뒤 마치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남자는 다시 자세를 잡고 총을 쏘고 사슴은 풀을 뜯는 일상이 반복된다.사냥꾼들은 이 귀엽고 공포심 없는 어린 개체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결국 귀엽고 천진난만한 사슴이 사격수들의 마음을 녹였다고 해서 해당 영상에는 ‘사격수를 녹인 아기 사슴’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일각에서는 사격수를 녹인 아기 사슴이 무시무시한 사냥꾼들에게 더없는 굴욕을 안겼다며 폭소 짓고 있다. ▶ 관련기사 ◀☞ 야생 독수리 셀카 동영상, 무인캠을 100km밖에 내동댕이☞ UFO가 보게 될 지구 동영상 공개, 우주서 왈츠 추고 있다?☞ NASA 슈퍼히어로 로봇 동영상 공개, 아이언맨의 실사판...학계 '들썩'☞ '장성택 처형 동영상' 미끼 신종 스미싱 '조심'☞ 정부 "독도 동영상 제작해 연내 유투브 등 게재할 것"☞ '무료 교환 中' 구글 글래스로 본 세상은? 동영상 보니...☞ 中, 또 등장한 '법관 성매매' 동영상에 `시끌`
2013.12.17 I 정재호 기자
대한민국은 유해동물과 '전쟁중'
  • 대한민국은 유해동물과 '전쟁중'
  • 최근 낙동강 일대에서 발견된 뉴트리아./사진=뉴시스[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지난 3일 인천 강화군 농장에는 야생 고라니떼가 출몰해 1억여원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다음날에도 이 고라니떼는 이 농장을 습격, 농작물을 파헤치는 등 농민들에게 또다시 적잖은 피해를 줬다. 마을 주민들이 고라니 포획에 나섰지만 이빨이 날카롭고 성질이 사나워 결국 포기해야 했다. 유해 동물들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농작물 피해는 물론, 민가에 출몰해 주민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사례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포상금을 내걸고, 수렵을 권장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소형 육식동물과 같은 천적을 늘려 생태계를 복원함으로써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천적 없는 유해동물 수렵 권장해도 개체 수 늘어 뉴트리아·멧돼지·고라니·비둘기·황소개구리·붉은귀거북 등 유해 동물로 지정된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매년 증가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농작물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천적이 없어 새끼를 낳는대로 숫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낙동강 일대는 최근 괴물쥐로 불리는 뉴트리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뉴트리아가 낙동강 인근 마을의 농작물을 갉아먹어 10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 같은 농작물 피해가 최근 낙동강 일대를 중심으로 120건에 달한다. 야생 멧돼지로 인한 피해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전남 완도지역에선 멧돼지 50여마리가 출몰, 5000여만원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를 입혔다. 먹이가 떨어진 멧돼지가 주택가와 도심지역까지 출몰해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지난 8일 경기 의정부시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 150kg의 멧돼지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카페골목에서는 멧돼지가 출몰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리·여우 등 소형 육식동물 늘려 생태계 복원해야” 정부와 지자체들은 유해 동물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포상금을 내걸거나 단체수렵을 허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낙동강 일대에 뉴트리아 피해가 속출하자 경상남도는 마리당 2만원씩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경남 진주와 사천시, 남해·하동군 등은 이달 1일부터 순환수렵장을 개장하기도 했다. 낙동강 일대에 서식하는 뉴트리아는 1만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야생동물단체와 환경단체 등은 이 같은 유해동물 포획제가 한시적인 대책에 불과하다며 생태계 복원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먹이사슬 상위에 위치한 육식동물의 개체 수가 적어 초식·잡식동물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리와 여우 등 작은 육식동물이라도 인위적으로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오하진 한국동물보호협회 중앙회 과장은 “현재 국내 생태계에서는 멧돼지가 ‘왕’ 노릇을 할 정도 육식동물을 찾아보기 힘들어 초식·잡식동물의 개체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유해동물 포획제를 시행하는 것보다 생태계 복원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생태계를 보존하는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2013.11.26 I 유선준 기자
日예능 새판짜기 끝..'신상' KBS-SBS vs '강자' MBC 판도는?
  • 日예능 새판짜기 끝..'신상' KBS-SBS vs '강자' MBC 판도는?
  •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이 ‘새판짜기’를 완성했다. 왼쪽 위 두개 사진은 ‘일밤’의 ‘아빠! 어디가?’ 뉴질랜드 편 사진. 오른쪽 위 세개 사진은 ‘K팝스타 시즌3’ 예고 스틸. 아래 네명은 왼쪽부터 정준영, 데프콘, 김준호, 김주혁으로 ‘1박2일’ 시즌3의 새 멤버.[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의 ‘새판’이 완성됐다.KBS2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 시즌3 윤곽을 드러냈다. 배우 김주혁과 가수 정준영, 데프톤, 개그맨 김준호와 기존 멤버인 김종민, 차태현이 멤버로 확정됐다. KBS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22일 촬영을 시작했다. 이미 촬영에 돌입한 김종민, 차태현과 새 멤버가 합류해 시즌3를 열 예정이다.그 동안 간판 예능프로그램의 자존심이 추락했던 ‘1박2일’은 시즌3로 칼을 갈았다. 제작진을 교체했고, 멤버를 바꿨다. 큰 틀에서 포맷이 변화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에서 가장 큰 신선함을 줄 수 있는 건 출연진의 면면이다. 새로운 인물이 어떤 캐릭터를 보여줄지, 새로운 제작진이 기존 멤버들은 어떻게 다시 바꾸어놓을지 등 여러가지 면에서 기대가 높다.KBS의 변화와 함께 SBS도 ‘일요일이 좋다’의 ‘맨발의 친구들’을 폐지, ‘K팝스타 시즌3’를 편성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보아가 빠지고 유희열이 새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을 봐도 궁금증이 자극된다.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의 포화는 매년 지적되는 문제이고, 최근 종방된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5’가 ‘오디션 명가’ 다운 저력을 보여주지 못한 탓에 ‘K팝스타 시즌3’에 대한 불안감도 없지 않다. 다만 이 프로그램 역시 ‘새 인물’에대한 기대감이 작용될 수밖에 없다. 유희열, 그리고 심사위원들을 또 한번 놀래킨 참가자들의 면면에 또 한번 ‘속는 셈 치고’ 보는 시청자들도 많을 터다.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의 강자로서 앞선 두 프로그램의 ‘도전’을 받아들일 MBC ‘일밤’. ‘진짜 사나이’가 소설가 이외수 방송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고 ‘아빠! 어디가?’ 역시 시청률 상승세가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판도 변화가 한 순간 이뤄지진 않을 전망. ‘진짜 사나이’는 방송 전 논란을 계기로 오히려 ‘본방 사수’에 대한 의지를 높일 수 있고, ‘아빠! 어디가?’도 이번 주 뉴질랜드 특집으로 첫 해외 여행기를 보내줄 만큼 ‘일밤’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일부 혹은 전원 멤버 교체를 염두에 둔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2013.11.22 I 강민정 기자
지난겨울, 겨울철새 113만 마리 한반도 찾아
  • 지난겨울, 겨울철새 113만 마리 한반도 찾아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겨울 209종, 총 113만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한반도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황새 등 멸종위기 조류가 36종 확인됐고, 95년 만에 수염수리 새끼 1마리가 관찰되기도 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월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5개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겨울 전국에 도래한 겨울 철새의 개체 수는 113만3394마리로, 지난해 108만7506마리보다 4만5888마리(4.2%) 증가했다. 이는 올해 가창오리의 도래 개체 수가 34만8319마리로 작년보다 2만9759마리 증가했고, 올해 새롭게 조사지역으로 포함된 전북 만경강 중류, 전남 화순의 동복호와 지석천 등 3개 지역에서 총 2만7079마리가 확인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도래한 지역은 전남 해남 금호호로 총 31만8610마리가 확인됐다. 이어 울산 태화강(5만2140마리), 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4만302마리), 전북 만경강 하류(3만 7001마리), 전북 고창 동림지(2만5738마리), 만경강 중류(2만5421마리)가 뒤를 이었다. 올해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는 겨울 철새 외에 멸종위기 조류가 총 36종, 7만7567마리 확인됐다.자원관에 따르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조류로는 황새,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8종 1137마리가 있었고, Ⅱ급 조류는 큰고니, 호사비오리, 재두루미 등 28종 7만6430마리가 관찰됐다.또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수염수리 새끼 1마리가 95년 만에 다시 관찰됐으며, 강원도 속초리 영랑호에서는 국내 미기록종인 가칭 꼬마오리, 학명 부세팔라 알베올라 수컷 1마리가 확인되기도 했다.환경부 관계자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매년 지속적으로 시행해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겨울 철새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토대로 겨울 철새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는 1999년부터 매년 1월 실시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동시조사로 겨울철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철새의 종과 개체 수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변동 양상을 관찰하고 있다.
2013.09.15 I 유재희 기자
야생화 꽃 내음 가득한 '하늘길'을 걷다
  • 야생화 꽃 내음 가득한 '하늘길'을 걷다
  • 여행객들이 강원도 정선 백운산에 조성된 하늘길을 걷고 있다. 백운산은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 군락지가 있는 곳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백운산은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 군락지가 있는 곳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각양각색의 야생화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백운산 길목인 ‘하늘길’을 따라 걷다보면 얼레지, 박새꽃, 양지꽃, 처녀치마 등 이름도 예쁜 수많은 야생화와 만날 수 있다. 비가 오고 난 이후의 하늘길엔 야생화의 그윽한 향기와 깊은 골짜기 부터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은 상쾌함 마저 감돈다. 올 여름 붐비는 계곡이나 바다 대신 이 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늘을 걷다 하이원 ‘하늘길’과거 석탄을 운반했던 곳이라 운탄(運炭)이란 이름이 붙었던 백운산 능선은 석탄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잊혀져 갔다. 그러나 검은 탄가루 날리던 그 길이 철마다 새로운 빛까을 품는 ‘하늘길’로 되살아 났다. 백운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하늘길’은 비교적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코스와 구불구불 길을 따라 오르고 내리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등산 코스로 나뉘어 있다. 총 10여개의 코스를 갖추고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는 길을 선택하면 된다. 짧게는 15분짜리 산책 코스에서 길게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산 코스까지 마련돼 가벼운 산책과 산행의 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 하늘길 좌우 끝으로 각각 함백산과 만항재, 새비재와 어지며 태백 일대 고봉 능선을 고루 거치고 싶은 트래커라면 하늘길을 절로 거치게 된다. 하늘길의 매력이라면 단연 하늘과 맞닿은 듯 길이 나 있다는 점이다. 여느 다른 트레킹 길 코스처럼 산과 계곡에 길을 낸 것이 아닌 하늘과 길이 맞닿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길이라 하늘로 통하는 길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다정한 연인이 강원도 정선의 백운산 하늘길을 걷고 있다. 백운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하늘길’은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하늘길에는 애틋한 사연이 담긴 도롱이연못도 있다. 탄광의 지하갱도가 무너져 내리고 거기에 다시 물이 차오르면서 생겨난 연못에는 키 큰 낙엽송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탄광 사고가 빈번하던 시절, 광부의 아내들은 연못에 올라 도룡뇽에 생사여부를 확인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도룡뇽을 보면서 남편 또한 무사할 것이라고 믿고 가슴 한쪽을 쓸어내리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연못이다.하이원리조트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가을이면 화절령을 거쳐 하이원호텔에 이르는 10km 구간을 걷는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을 추죄한다. 지친 심신을 달래는 풍경 안에서 가족과 함께 걷다보면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하이원리조트는 하늘길을 대한민국 최고의 걷는 길로 만들기 위해 명품 트레킹 로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하늘길 하이원은 운탄도로를 활용한 화절령길을 중심으로 총 13.7km의 트레킹 코스가 개발돼 있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함백산, 두위봉, 민둥산, 백운산, 등 주변 명품산과 연계한 코스를 개발하여 평균 해발 1000m 내외의 산하전망(山下展望)형 걷는 길을 조성해 하늘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는 리조트 단지 주변로 68km 구간을 정비, 보완하여 기존 하늘길 코스와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하늘길 새벽 풍경. 새벽 안개가 백운산 자락으로 자욱하게 내려 앉은 새벽. 조용히 길을 걸으며 사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여행메모▲하늘길 추천코스▶마운틴콘도 출발(9.4km, 3시간 코스)= 마운틴콘도→하늘마중길→도롱이연못→낙엽송길→전망대→하이원C.C▶하이원호텔출발(9.4km, 3시간 코스)= 하이원호텔→전망대→낙엽송길→도롱이연못→하늘마중길→마운틴콘도▶밸리콘도출발(10.4km, 4시간 코스)=밸리콘도→무릉도원 →백운산(마천봉)→산철쭉길→마운틴탑(고산식물원)→도롱이연못→하늘마중길→마운틴콘도▲볼거리삼탄아트마인은 삼척탄좌 시절 종합 사무동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지난 2011년 초 폐탄광 활성화를 위해 개조, 갤러리로 오픈했다. 특징으로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Artist-in-residency)’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작가들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먹거리토종닭집 ‘밥상머리’=함백산 아래 첫 동네에 위치한 ‘밥상머리’는 원기를 회복하는 토종 닭요리가 유명하다. 한방토종닭백숙과 토종닭볶음탕은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 달달한 닭볶음탕은 아이들이, 걸죽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닭백숙은 어른 입맛이다. 그 외에도 곤드레나물밥, 오리주물럭, 감자전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033-591-2030강원 정선 백운산 하늘길에 조성된 자전거길.강원 정선의 백운산 전경. 하이원리조트는 백운산에 하늘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백운산 하늘길에서 바라본 하이원리조트의 힐콘도. 하늘길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는 길을 걷는 이들의 오감을 행복하게 해준다.하늘길 코스
2013.07.10 I 강경록 기자
  • (亞증시 오후)줄줄이 하락..중국 닷새째 내리막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25일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부터 이어진 중국발 악재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 발언에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일본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 빠진 1만2969.3을 기록해 6 거래일 만에 또다시 1만3000선을 내줬다. 토픽스 지수도 같은 기간 1.01% 빠진 1078.66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24일 골드만삭스가 올해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연율 7.8%에서 7.5%로 하향 조정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금융권 신용경색이 중국 중소 은행들의 재정건전성을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 연준 총재들의 양적완화(QE) 축소 발언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준 총재는 금융시장 투자자들을 ‘야생돼지’에 빗대며 정책에 너무 과민반응한다고 지적하며 이런 투자자들에게 휘둘리지 않겠다고 밝혔다.국제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투자가 몰려 달러-엔 환율은 97엔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종목별로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하락이 이어졌다. 도요타자동차는 전날보다 1.39% 하락했고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소프트뱅크도 3.04% 빠졌다.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연준 총재들의 QE 축소 발언 때문에 중국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 이날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 지수는 전날보다 0.19% 하락한 1959.51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이 이어졌다. 중국 대형 시중은행인 공상은행은 0.51% 하락했다.한편 대만 가권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 빠진 7663.23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한국시간 오후 4시21분 현재 홍콩 항셍 지수는 0.38% 뀐 1만9888.43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0.56% 오른 3091.49에 거래 중이다.
2013.06.25 I 김태현 기자
황금박쥐 발견, 충북 진천서 6년째 집단서식 확인돼
  • 황금박쥐 발견, 충북 진천서 6년째 집단서식 확인돼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가 충북 진천에서 또 발견됐다.국립생물자원관은 2007년 진천읍 금암리의 한 폐금광에서 주민이 황금박쥐를 처음 발견한 이후 올해 또 다시 대규모 서식이 관찰됐다고 19일 밝혔다.황금박쥐는 천연기념물 45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학명은 ‘붉은 박쥐’다.지난 2007년 폐금광 조사에서 황금박쥐 39마리가 서식하는 것이 최초 발견된 뒤 6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곳에서는 2012년 1월에도 황금박쥐 32마리가 관찰됐고 올해 4월초 국립생물자연관 박사팀에 의해 여전히 38마리가 동면하고 있는 걸 재발견했다.2층 구조로 된 폐광은 1층만 사람의 접근이 가능해 실제 서식하는 황금박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금암리 폐광이 황금박지 집단 서식지로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은 동굴과 주변의 자연 여건이 황금박쥐 서식의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금박쥐 서식은 이 일대가 청정지역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문화재보호구역 지정 등의 체계적인 황금박쥐 보호를 주장하고 있다.서식지에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서 개체수가 감소한 황금박쥐는 보통 ‘몸통길이 42.75-56.55mm, 앞팔길이 42.55-51.5mm, 꼬리길이 36.6-56.1mm, 귀길이 13.15-19mm’의 크기다.몸에 양털 같은 털이 있으나 광택은 없다. 몸에 난 털과 날개·귓바퀴의 골격 부분 등은 주황색이고 귓바퀴와 날개막은 검은색이다.동굴에서 생활하며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주된 먹이는 곤충이고 5마리 정도가 작은 무리를 이루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세계적 멸종위기 '황금박쥐'…통영 서식 확인☞ 의문의 `괴생명체` 박쥐+귀뚜라미 합체?☞ `거미·박쥐·도둑`···2012 여름, 배급사별 최종병기는?☞ `괴물 박쥐` 도대체 얼굴에 무슨짓을 한거야?☞ [포토] 세계적 멸종위기 '황금박쥐'…통영 서식 확인☞ [포토] 세계적 멸종위기 '황금박쥐'…통영 서식 확인☞ [포토] 세계적 멸종위기 '황금박쥐'…통영 서식 확인
2013.06.19 I 정재호 기자
  • [마감]코스닥, 사흘만에 하락..‘돌아선 외국인’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상승세를 견인하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1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7포인트(0.30%) 내린 546.20으로 마감했다. 2.53포인트 하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얼마 되지 않아 강세로 전환, 사흘 연속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마감을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수급에선 개인과 기관이 적잖은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를 위해 애썼지만 매물폭탄을 쏟아낸 외국인을 당해내진 못했다. 이날 외국인은 405억원 규모의 매도우위를 나타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6억원, 9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와 기타제조, 금속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의료정밀기기와 건설, 방송서비스 등은 강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2,8% 밀린 것을 비롯해 파라다이스(034230)와 서울반도체(046890) 동서(026960) 씨젠(096530) 골프존(121440)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CJ오쇼핑(035760)과 GS홈쇼핑(028150) SK브로드밴드(033630) CJ E&M(130960) 포스코ICT(022100) 파트론(091700) 다음(035720) 등은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제주에서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진드기 관련주가 또다시 들썩댔다. 이-글 벳(044960)이 8%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한뉴팜(054670)과 웰크론(065950) 등도 강세를 보였다.이날 열릴 예정이던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되면서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데 반해 스페코(013810)와 빅텍(065450)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로봇사업에 진출한다는 언론 보도에 유진로봇(056080)과 동부로봇(090710) 등 로봇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개별 종목 중에선 엑세스바이오(Reg.S)(950130)가 90억원 규모의 말라리아 진단제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올랐고, 테라리소스(053320)는 최대주주인 예당컴퍼니가 보유한 회사 주식 3900만주를 분실했다고 밝히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이날 총 거래량은 4억6743만주, 거래대금은 1조7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한 3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를 비롯해 524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외국인 변심에도 이틀째 상승☞코스닥, 540선 밑으로..스마트폰 부품주 급락☞[마감]새파랗게 질린 코스닥, 엿새째 하락..550선도 무너져
2013.06.12 I 김기훈 기자
  • 제주도, 진드기바이러스 확진 증가에 '난감'
  • 자체 조기 검사기반 구축…올레·관광지 ‘안전’(제주=연합뉴스) 제주에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늘어 도 당국이 난감해하고 있다.12일 현재 전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 9건 가운데 제주에서 발생한 것이 4건으로 가장 많아 자칫 야생 진드기 오염 지역이란 오명을 쓰지 않을까 봐 우려되기 때문이다.제주도는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씨가 SFTS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 숨진 직후인 지난달 20일부터 가축생산자단체와 유관 기관, 공수의사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공동목장 등에서 방목하는 소를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질병 차단방역을 강화했다.또 목장에서 작업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작업복과 토시, 장화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도록 당부했다. 강씨가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같은 달 23일부터는 도민과 관광객의 왕래가 잦은 올레길과 관광지 등 54개 지역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작은소참진드기 분포 실태를 조사, 진드기가 발견된 지역에 살충제를 긴급 살포하고 통행로 주변 풀을 제거하고 있다.진드기 기피제 1천여개를 확보해 목장이 많은 중산간 마을 주민과 각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에 보급하고 진드기 질병을 피하기 위한 수칙이 담긴 홍보물도 배포했다.그럼에도 지난 3일 허모(82·여)·고모(61·여)씨, 12일 한모(62)씨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진 사례가 증가했다.강씨와 허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인 지난달 5월 16일, 같은 달 27일 각각 숨졌고 고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한씨는 고열·설사로 이달 초 한마음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이들 사례자의 특징은 간경화나 당뇨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거나 큰 수술을 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소나 말 등 가축을 기르거나 농사일을 했다는 것이다.유일하게 건강한 상태였던 고씨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나 비교적 이른 시기에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아 주목받고 있다. 이로 미뤄 질병이나 노환 등으로 면역력이 약한 경우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도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판단, 국립보건연구원에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직원 1명을 보내 12∼13일 교육을 이수토록 해 20일께부터 제주에서 바이러스 혈청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오진택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확진 사례로 볼 때 질환 등으로 몸이 쇠약한 사람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특히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조기검사 기반이 갖춰지면 치료시기가 빨라져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야생 진드기 접촉 횟수가 많은 가축사육농가에 대해 한번 입은 작업복은 절대 다시 입지 말고 입고 난 작업복은 반드시 뜨거운 물로 빨 것을 당부했다.도가 올레길과 오름 등 조사대상 54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조사에서는 상당수에서 진드기가 나왔으나 그 뒤 지속적인 살충제 살포와 풀베기 등으로 최근에는 진드기가 발견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최근 제주를 찾은 관광객도 8일(토) 2만8천879명, 9일(일) 2만8천743명, 10일(월) 3만5천323명, 11일(화) 3만3천5명 등으로 진드기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발표되기 이전인 지난달 5월 19일(토) 3만2천48명, 20일(일) 3만4천637명, 21일(월) 3만4천225명, 22일(화) 3만1천521명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 관련이슈추적 ◀☞ 야생진드기 감염 확산▶ 관련기사 ◀☞ 진드기 바이러스 확진 환자 1명 추가 발생☞ "내 두피에도 진드기가 산다...'탈모 진드기' 여름에 기승"☞ 내주부터 서울시내 공원에서 살인진드기 실태조사☞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5~8월 가장 많아☞ [아웃도어&캠핑]야외서 살인진드기 접근 막으려면..☞ "야생진드기 강력본드같아..피하는게 상책"☞ 야외활동때 '살인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차우찬, 팀의 '강자 본능' 일깨운 역투...삼성 4연승
  • 차우찬, 팀의 '강자 본능' 일깨운 역투...삼성 4연승
  • 삼성 차우찬이 21일 대구 LG전서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강자만이 살아남는 야생의 법칙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차우찬의 역투를 앞세워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2위 넥센과 승차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삼성은 올시즌 아직까지 7위 이하 세 팀에게 패한 적이 없다. 7위 LG를 상대로도 2전 전승을 기록중이었다. 약팀을 확실하게 잡아 두는 것은 장기레이스 순위 싸움의 1번 필수 요소. 삼성은 강자의 조건을 이날도 이어가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출발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1회말, 선취점을 뽑았지만 선발 로드리게스가 LG 타자들을 구위로 압도하는데 실패하며 2회에만 3점을 내줘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삼성의 ‘강자 본능’은 LG를 멀찌감치 도망가지 못하도록 묶어두었다. 1-3으로 뒤진 4회초 2사 만루 위기. 한방만 더 터지면 쫓아가기 어려운 흐름 속에 놓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 숨 막히는 고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차우찬은 이병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통을 틔워주었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차우찬은 3.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내는 놀라운 투구로 LG 타선의 기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아웃 카운트의 무려 70%가 삼진이었다. 기대 이하의 투구로 팀 마운드 운영에 힘을 싣지 못했던 이전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는 역투. 삼성은 차우찬이 깔아 놓은 분위기를 디딤돌 삼아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두 타자 정형식이 몸에 맞는 볼로 기회를 만든 뒤 이승엽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가 터져나오며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폭투와 볼넷으로 만들어 진 만루 찬스서 채태인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만루로 이어진 찬스에서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과 배영섭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완전히 승기를 잡아냈다. LG는 3-8로 뒤진 8회 1점을 쫓아갔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승리 투수의 기쁨은 분위기 반전을 이끈 역투의 주인공, 차우찬에게 돌아갔다. 시즌 3승(1패)째. 단순한 1승이 아니라 앞으로 선발 혹은 롱 릴리프로 모두 활용이 가능해 졌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 관련기사 ◀☞ 강정호 "5회 도루, 기만행위로 느꼈다면 죄송"☞ 염경엽 감독 "우측 타구 많았다는 점 좋았다"☞ '1회가 곧 결과' 두산, 초라한 현실에 또 발목☞ 밴헤켄, 김현수 홈런 포함 5이닝 4실점☞ 두산 윤명준, 두 타자 연속 사구로 '퇴장'☞ 두산 김상현, 강정호에게 쓰리런..2.2이닝 4실점
2013.05.21 I 정철우 기자
“타마 왈라비 들어봤어요?” 김다솔 씨, 이색 애완동물 기른 사연 들어보니...
  • “타마 왈라비 들어봤어요?” 김다솔 씨, 이색 애완동물 기른 사연 들어보니...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국내 몇 마리 없는 동물일걸요?”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호서전문학교에서 만난 김다솔(21·애완동물관리과 2학년)씨는 다짜고짜 스터디실로 기자를 안내했다. 스터디실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낯선 사람을 경계한 듯 원숭이가 기자의 가방을 잡고 늘어졌다. 그곳에는 앵무새도 있었고 평범한 개도 있었다. 수 십 종류의 동물들 가운데 그가 집어든 동물은 ‘미니 캥거루’라고 불리는 특이한 생김새의 타마 왈라비였다.김다솔 씨는 왈라비를 품에 안고 곧바로 입을 맞췄다. 그는 ‘물지는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때 뽀뽀하다가 입술을 물려 부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자리를 옮겨 빈 강의실에서 2시간 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내 왈라비를 품에 안고 수시로 눈을 맞추는 그의 행동에서 왈라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애완동물학과는 국내에 흔치 않은 것 같다.“드물긴 하다. 하지만 그만큼 비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학과는 기본적으로 동물들의 생태에 대해서 배운다. 창업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애완동물 관련 법규도 배운다. 주로 학문적인 내용을 배우지만 동물원에 가서 사육사에게 이야기를 듣거나 펫샵에서 현장을 살펴보는 등 실습도 한다.”▲ 김다솔 씨가 자신이 기르고 있는 타마 왈라비를 안고 있다. / 사진= 박종민 기자- 타마 왈라비는 생소한 동물이다. 어떻게 기르게 됐나.“작년 7월 현대백화점에서 동물 체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타마 왈라비를 처음 접하게 됐다. 학교에서 특수동물 사육스터디 ‘하와(HAWA)’를 통해 공부하던 중 교수님의 추천으로 현장 실습을 나가게 됐다. 현장에서 수컷 한 마리와 암컷 세 마리, 총 네 마리의 왈라비에게 먹이를 주게 됐는데 유독 암컷 한 마리가 도망가지 않고 먹이를 잘 받아먹었다. 그 왈라비는 꼬리 끝 하얀색이 유난히 짙었고 털도 제일 많아 건강해 보였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도 어찌나 예쁘던지 그 왈라비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운 좋게 지인을 통해 그 왈라비를 분양받게 됐다.”- 이전에 열일곱 마리의 개를 키웠다고 들었다. 개를 키울 때와 어떠한 점이 달랐나.“개는 경계심이 별로 없다. 그러나 왈라비는 경계심이 정말 많다. 사람이나 낯선 환경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몸을 수시로 떤다.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잠을 자야 하지만 경계심 때문에 잠도 잘 못 이룬다. 그래서 주머니를 만들어 줬는데 거기에 들어가면 그제야 2~3시간 정도 잠을 잔다. 개는 밤에 잠을 자지만 왈라비는 왕성하게 뛰어다닌다. 왈라비에게 얼굴을 밟히고 깨물려 멍이 들거나 부어오른 적도 있다(웃음). 지금도 두 마리의 개를 키우는데 개보다 왈라비가 확실히 예민한 것 같다.”- 지금도 개를 키우고 있다고? 왈라비의 천적 중에 개과 동물인 딩고가 있다. 왈라비가 개를 무서워할 텐데.“그렇지는 않더라. 딩고는 들개라서 야생본능이 강하지만 애완견은 다르지 않나. 처음에는 조금 경계했지만 곧 개와 장난치면서 잘 놀더라(웃음).”- 왈라비의 이름을 ‘브라우니’라고 지었다. 사연이 있다고 들었는데.“왈라비를 분양받았을 때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예능 프로그램이 KBS2 ‘개그콘서트-정여사’였다. 그 프로그램에 나온 ‘브라우니’ 인형을 보고 왈라비의 이름을 짓게 됐다. 브라우니는 얼마 안 돼서 새끼를 낳았는데 새끼의 이름은 ‘소보루’라고 지었다. 브라우니는 ‘개그 콘서트’의 인형도 됐지만 빵 종류이기도 하다. 둘의 이름은 빵 종류라는 공통점이 있다(웃음).”- 브라우니는 원래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등에 서식하는 동물이다. 우리나라 기후에 잘 적응했나. 또 먹이는 무엇을 주고 있나.“남반구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좀 더 따뜻해서 기온은 보통 27도로 맞춰준다. 물론 겨울에는 난방을 틀어 놓는다. 먹이는 브라우니와 소보루에 차이를 둔다. 브라우니는 바나나와 사과를 적당히 잘라서 준다. 근데 사과를 먹이니 설사를 해서 조심하고 있다. 반면 소보루는 아직 어리다. 토끼 사료인 조이스틱이나 앵무새 사료인 주프림을 준다. 주프림은 과일 또는 감자맛이 나는 사료인데 잘 먹더라. 이밖에 건초와 당근, 바나나 등을 으깨서 경단을 만들어 주면 잘 먹는다.”- 사과를 먹고 설사를 하다니. 브라우니나 소보루가 아프면 치료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국내에 왈라비를 치료해 본 수의사도 많지 않을 것 같은데...“맞다. 한번은 브라우니가 신문지를 먹은 적이 있다. 손톱만 한 크기의 신문지를 먹었는데도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 발로 땅을 치는 스탬핑, 펌핑 동작을 해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교수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약을 먹였다. 그러니 20분 만에 진정되더라. 동물 병원에 가도 치료가 힘들 수 있을 것 같아 교수님한테 부탁드렸다. 왈라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교수님께서 치료를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어미 브라우니와 새끼 소보루의 다정한 모습. / 사진= 김다솔 씨 제공- 브라우니를 많이 아끼는 것 같다. 그런 브라우니가 새끼를 낳았으니 기쁘겠다.“소보루는 2살 된 브라우니의 첫 새끼다. 하지만 소보루가 태어나는 과정을 못 봤다. 그래서 아쉽다. 왈라비는 새끼가 태어날 때 태반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도 못 봤다. 예전에 TV에서 그 장면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조만간 찾아서 보려고 한다. 근데 브라우니가 임신했을 때는 사람과 비슷해서 놀랐다. 임산부가 식성이 좋아지듯 동물도 똑같더라(웃음). 브라우니는 임신 기간에 평소보다 바나나와 부드러운 건초, 주프림을 더 많이 먹더라. 먹이를 아침과 저녁에 두 통 가득 줬다.”- 소보루가 암컷이라고 들었다. 이쯤 되면 가족사가 궁금해진다. 아빠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나.“사실 4월 초쯤 브라우니가 남편한테 갔다. 브라우니는 다른 사람이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교수님이 가르쳐주지를 않으셨다. 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지금은 소보루만 키우고 있다. 내가 안고 있는 왈라비는 소보루다(가리키며). 소보루도 부모가 보고 싶을 것이다.”- 소보루가 브라우니를 그리워하겠다. 모녀지간에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던 에피소드라도 있었나.“어미에게는 육아낭이 있는데 어미가 새끼를 계속 육아낭에서 꺼내려고 했다. 매정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그런 뜻은 아닐 거다. 서서히 독립하라는 신호다. 사람도 20대가 되면 서서히 독립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새끼는 다시 육아낭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면 어미는 다시 꺼내고... 지친 소보루가 ‘끽끽’ 소리를 내면 어미 브라우니는 살짝 쳐다보다가 눈길을 피하곤 했다. 그 모습이 사람과 무척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 번은 낯선 사람이 소보루의 머리를 만지려고 했는데 브라우니가 다리로 사람의 손을 치며 ‘씩씩’ 소리를 냈다. 낯선 사람의 머리를 잡아 뜯으며 소보루를 지키기도 했다. 모성애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어려운 질문 하나 하겠다. 소보루 가족 중에 가장 정이 가는 왈라비는 누구였나.“음... 아무래도 브라우니한테 정이 많이 간다. 브라우니는 약 10개월을 키웠다. 그리고 소보루는 내 앞에서 조금 새침하고 말괄량이 같은 면을 보인다. 소보루 아빠는 한 번 봤었는데 늠름하게 생겼더라. 하지만 키운 적이 없어서...”- 소보루가 새침하다니. 어미한테도 그랬나.“그런 것은 아니다. 경계심이 많다든지 새침하다든지 하는 것은 다 사람이나 낯선 환경을 대할 때 그런 거다. 왈라비들끼리는 엄청 잘 지낸다. 먹이도 같이 먹는 등 사교적이다. 이런 동물은 산책을 자주 시켜주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어 미안하다. 곧 하네스(Harness. 몸에 두르는 벨트)를 만들어서 산책시킬 생각이다.”- 소보루는 얼마나 자랐나.“아직 어미만큼 크지는 못했다. 소보루는 태어난 지 10개월 가까이 됐다. 원래는 하루에도 젖을 수시로 먹었는데 어미가 떠난 지난달 초부터는 자연스레 젖을 뗐다. 지금은 뛰어다니기도 한다”▲ 김다솔 씨가 타마 왈라비와 입맞춤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 박종민 기자- 흥미롭다. 브라우니와 소보루는 다솔 씨에게 가족 같은 존재일 것 같다. 왈라비를 키우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어땠나.“주위에 왈라비를 키우는 사람이 없다. 국내에도 얼마 없을 것이다. 그래서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엇갈렸다. 학교 친구들이나 교수님은 왈라비의 귀여운 면만 보기 때문에 나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의 반응은 정반대다. 왈라비가 수시로 배설해서 청소하기가 어렵다. 침대며 바닥이며 배설물로 가득해 한 친구는 나보고 이해 가지 않는 표정을 지으며 ‘미쳤냐. 이런 동물을 왜 키우냐’고 쏘아붙이기도 했다(웃음).”교내에서 만난 김유란(22·애완동물관리과 2학년)씨는 “왈라비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됐는데 다솔이가 잘 키우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강예슬(19·애완동물관리과 2학년)씨는 “사육사가 꿈인데 특이한 동물을 키우고 있는 다솔 언니가 부럽다”며 “집에서는 키우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런 수고를 감내하면서 잘 키우고 있는 언니가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타마 왈라비는 대개 회갈색을 띠고 있으며 크기가 52~68cm, 체중이 6.9~9.1kg정도다. 풀, 열매를 비롯해 땅콩, 호두 등 견과류를 주로 먹으며 낮은 관목, 덤블이 있는 초목 지역에서 서식한다.오스트레일리아 남서쪽 및 뉴질랜드 등에 분포하며 야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짝짓기는 보통 1~6월에 하며 임신기간은 25~28일 정도다. 새끼가 태어날 때 태반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새끼는 어미의 육아낭에서 8~9개월 자라게 된다. 암컷의 젖에는 항균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명은 대개 12~15년 정도며 천적은 맹금류, 들개, 딩고, 여우, 뱀 등이 있다. 정성곤 애완동물관리과 교수는 “타마 왈라비는 국내에서 보기 어렵다. 일반인이 구매할 경우 시중가격이 400~500만원 선이다. 야생에서 살던 타마 왈라비를 곧바로 들여오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 '또 하나의 가족' 애완동물.."무려 1조원 시장"☞ "개에서 고양이까지"…진화하는 애완동물보험☞ 동물보호단체 "애완견도 식용으로 도살된다"☞ G마켓 "유기농 애완용품 1만원"☞ 애완동물 교통사고 '개값' 보상이 전부?
2013.05.19 I 박종민 기자
참수리, 새매, 동백나무…서울에 돌아왔다
  • 참수리, 새매, 동백나무…서울에 돌아왔다
  • 제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에서 발견된 동식물. 왕은점표범나비, 도룡뇽, 독수리, 물억새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 순).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에서 자취를 감췄던 동식물이 10여년 만에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에 참수리, 새매,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삼백초 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을 비롯해 서울시보호종인 검정물방개, 도롱뇽 등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198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서울에서 처음으로 독수리도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올 9월까지 한강(팔당댐 하류~신곡수중보)과 중랑천·탄천·안양천·홍제천·불광천·청계천, 서울숲을 대상으로 제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를 실시한 결과 한강과 지천에는 총 1835종의 동식물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강에 사는 생물종 1835종은 서울시 전체 생물종의 65%에 달하는 것으로 한강과 지천 등이 도시 생태계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한강과 지천에 서식하는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355종이, 5년 전보다 227종이 증가했다. 주로 식물류, 육상곤충류, 조류가 증가했다. 조류는 강서습지생태공원구간(44종 1만8000여마리)에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다. 팔당댐 하류, 중랑천, 밤섬 등에도 모습이 관찰됐다. 식물은 180종 늘었으나 대부분이 한강르네상스 사업 때 심은 것이었다.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인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흰꼬리수리 참수리 독수리 새매 삼백초 기생꽃 섬개야광나무 등 9종과 서울시보호종인 검정물방개 도롱뇽 통발 등 3종이 다시 발견됐다. 반면 1~6차 조사 때 발견됐던 멸종위기종 가운데 금개구리, 노랑부리백로, 단양쑥부쟁이, 애호랑나비 등은 이번 조사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구간별로는 고덕수변생태복원지·암사생태공원 포함한 한강 상류와 한강 하류(창릉천 합류부~신곡수중부)에 생물종 다양성이 높고 보호종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하류는 철새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으로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며 “지천 중에서는 중랑천, 안양천, 탄천 하류가 생태적으로 양호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ecoinfo.seoul.go.kr)에 공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 생태체험프로그램에도 반영해 생태교육에 활용할 방침이다.
2012.11.20 I 경계영 기자
김장훈 '없다'..더 이상의 아픔도 왜곡도
  • 김장훈 '없다'..더 이상의 아픔도 왜곡도
  • 김장훈[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올해 진상 많이 떨었습니다. 한 3년 정도 세상을 돌며 마음을 치유하고 돌아와 그때 노래하거나 혹은 하지 않겠습니다.” 가수 김장훈이 이같이 말했다. 김장훈은 정규 10집 앨범 타이틀곡 ‘없다’를 25일 선 공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CGV서 3D 뮤직비디오 시사회 및 쇼케이스를 가진 그는 부쩍 야윈 모습이었다. 싸이와 불화설이 불거졌다가 화해한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선 그이기에 관심이 집중된 무대였다. 김장훈은 현장에 몰린 취재진을 향해 “많은 분이 오셨는데 다른 관심사가 아닌 내 신곡에 대한 관심이길 바란다”는 말로 인사를 갈음했다. 하지만 김장훈은 솔직하다. 가식 없는 그의 평소 성격상 스스로 할 말은 하고 넘어가야 했다.그는 “요즘 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세미 정장에 넥타이를 느슨히 맨 패션 스타일로 눈길을 끈 그는 “이제 좀 편하게 살자. 숨 좀 쉬고 살자는 뜻에서 넥타이를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여자를 안 만나는 이유가 내일을 몰라서다. 앞날을 모르는 삶에 누군가를 끌어들여 불행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김장훈은 싸이를 두고 벌어진 일련의 논란 이후 한국을 떠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그간 심적으로 힘든 날들이 있었지만 항상 감사하게 살았다. 어느 날 떠나야겠다고까지 마음먹은 것은 나에게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겹경사 줄초상이라는 옛말이 틀린 것 하나 없다. 올해 희한하게 그랬다. 내 자신을 못 견디겠다. 사람을 미워하고 세상에 실망하게 됐다. 꼭 그 친구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이상하게 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김장훈은 절망 속 희망을 노래했다. 그는 “보통 사람에게 아픔은 그냥 아픔이지만 ‘딴따라’에게 아픔은 아픔 더하기 기쁨”이라며 “올해 있었던 일들은 축복이다. 아픔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의지는 이번 신곡 ‘없다’에 잘 묻어난다. 김장훈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쓸쓸한 멜로디와 어우러져 애잔하다. 비통함 속에 그의 야생성과 한(恨)이 섞였다. 최근 김장훈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흐느낌이 느껴진다.이번 10집 앨범을 끝으로 미국 8대 도시 투어와 중화권 활동을 위해 한국을 떠나는 그는 “언젠가부터 내 앨범을 내가 잘 듣지 않았는데 이번 10집은 자주 듣게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장훈은 여유도 잃지 않았다. 그는 “누구는 잠정 은퇴한다는데 나는 남은 3개월 동안 잠정 활동하겠다”고 눙쳤다. 김장훈은 한결 마음을 내려놨음을 시사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좋은 이미지로 포장됐었다”며 “그 왜곡을 바로잡은 게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기사에 악성댓글이 많다더라. 유희열이 ‘사람들이 내 진정성을 왜곡하는 게 싫다’고 차라리 앨범을 발매하지 말라고 하더라”는 한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이에 “오히려 ‘내가 그간 왜곡돼 있던 게 아니었을까’ 싶었다. 나는 대인이 아닌 때때로 소인배이기도 하다. 이제 나를 제대로 봐 주시니 편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김장훈은 싸이에 대해서도 “그 친구가 지금 중요한 시기인 것 같은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의 정규 10집은 오는 11월 19일 발매된다. 2006년 ‘허니’ 이후 6년 만의 앨범이다. 타이틀곡 ‘없다’ 뮤직비디오에는 패리스 힐튼이 출연했으며 영화 ‘스파이더맨’의 3D 촬영팀인 3ALITY와 ‘아바타’에 참여했던 LOOK FX팀이 함께 했다. 총 제작비는 10억원이 넘는다.
2012.10.25 I 조우영 기자
다시 뭉친 강유미·안영미 "부담 커…신인된 기분"(인터뷰)
  • 다시 뭉친 강유미·안영미 "부담 커…신인된 기분"(인터뷰)
  • ▲ 개그우먼 강유미·안영미[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티·팬티예요." 등장부터 화끈했다. 강유미 안영미(28) `찰떡 개그 듀오`의 귀환. "멘탈(심리)이 붕괴되지?" 두 사람은 특기인 콩트 개그로 방청객을 사로잡았다.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하는 게 개그 콘셉트. "미대 나왔다고? 그럼 앞으로 내 얼굴에 위장크림 발라, 피카소 풍으로." 두 사람은 `여자 군필 시대`를 재치있게 표현했다. 방청객 호응도 뜨거웠다. 지난 8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 강유미와 안영미가 `톡톡걸스`란 팀을 꾸려 tvN `코미디 빅리그3` 첫 녹화를 마쳤다. 지난 2009년 9월 막 내린 KBS2 `개그콘서트` 인기코너였던 `분장실의 강 선생님` 이후 2년 8개월 만의 재회다. 두 사람의 개그 호흡에 거는 시청자 기대도 높다. 강유미와 안영미가 `고고 예술 속으로` 등의 코너를 함께 하며 재기 발랄한 개그를 선보여서다. ▲ 안영미·강유미때문에 두 사람의 부담도 적잖았다. 강유미는 "(안)영미와 호흡이 잘 맞아 다시 함께 했지만 적잖은 분들이 우리 두 사람이 짠 개그를 봐주셨기 때문에 부담도 크고 긴장도 많이 됐다"고 했다. 안영미도 "원래 이렇게까지 긴장 안하는 데 많이 긴장됐다"며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간디작살`을 외치던 야생마 `김꽃두레`는 없었다. 안영미는 "`코미디 빅리그` 시즌2까지 `아메리카노`에서 김꽃두레 역 하다가 캐릭터를 확 바꿔 왠지 패딩 점퍼 입고 있어야 될 거 같고 낯설기도 하다"며 "신인이 된 기분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유미와 안영미는 오랜만의 개그 호흡에 `파격`보다 `장기`를 들고 나왔다. 두 사람이 이날 선보인 개그는 `고고 예술 속으로`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강유미는 "파격적인 시도도 고민했으나 영미와 내가 잘할 수 있는 장기를 끌어낼 수 있는 장르로 승부를 보고 싶었다"고 했다. 제작진은 두 사람 개그 복귀를 `개그 여제의 귀환`으로 표현했다. 두 사람의 목표 순위는 어떻게 될까. 안영미는 "정말 5위권 안에만 들면 감지덕지"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앞으로 더 호흡을 맞추고 다듬어 갈 필요가 있어서란다. 두 사람이 개그무대는 오는 12일 오후 9시에 첫 방송 된다. 강유미와 안영미의 새 출발은 이뿐이 아니다. 두 사람은 `미미밴드`를 결성, 가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또 한 번의 도발이다. 두 사람은 홍대 인디밴드 출신 연주자들을 섭외해 5인조로 팀을 꾸려 가수 데뷔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내달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사람의 가수 도전 소식에 유세윤의 UV와 비교하는 사람도 많다. "아이고, 아이고" 강유미는 먼저 손사래를 쳤다. "UV 같은 기대감은 절대 가지지 말아달라." 강유미가 수줍어했다. 하지만, 안영미가 `김꽃두레`로 빙의 연기를 보이며 재치있게 한 마디를 던졌다. "우린 진지한 느낌으로 당당하게 나서겠다." 그래서 지난해 KBS2 `톱밴드` 출전 얘기를 묻자 바로 꼬리를 내렸다. "아, `톱밴드` 예선 탈락, 그 얘긴 안 돼요."
2012.05.10 I 양승준 기자
①우연이 만든 짜릿한 기적 `베스트7`
  • [아듀!`1박2일`]①우연이 만든 짜릿한 기적 `베스트7`
  • ▲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사소한 움직임이 나중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KBS2 인기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의 시작도 미약했다. 지난 2007년 8월5일 첫 방송 시청률이 9.3%(AGB닐슨미디어리서치). `1박2일`은 여행을 하며 게임을 하는 보편적인 소재로 시청자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러다 2010년 3월에는 시청률이 39.3%까지 치솟았다. 예능프로그램으로는 경이적인 기록이다. 이웃 같은 예능이 된 `1박2일`. 그 마력의 비결은 비단 보편성뿐 만은 아니었다. `1박2일`은 여행하다 예기치 않게 벌어지는 우연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동시에 프로그램에 신선한 재미도 불어넣았다. 그 우연 속에 멤버들의 새로운 캐릭터도 탄생했다. 4년 6개월 만인 26일 시즌1 종영을 맞은 `1박2일`. 그래서 준비했다. 리얼 야생 프로그램 `1박2일` 속 우연이 빚어낸 기적. 그 숨겨진 뒷담화를 `1박2일` 출발부터 함께한 나영석 PD와 이우정·최재영 작가에게 들었다. ▲ 지상렬과 강호동◇ `강호동의 지상렬 습격`..`1박2일` 리얼의 초입 최 작가: 2007년 8월5일. 충북 영동 첫 여행을 잊을 수 없다. 특히 지상렬이 아침당번에 걸려 낚시를 하러 갔다가 몰래 매운탕 사 먹으려다 강호동한테 `역습` 당하는 장면. 압권이었다. 짜인 상황이 아닌 `1박2일`의 첫 번째 돌발상황. 방송의 정체성을 잡게 했던 사건이었다. `아,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란 생각도 들었고. 지상렬이 정말 무서워했다. 그때 나는 지상렬과 같이 있었는데 강호동이 오는 줄 모르고 있었다. 매운탕 주문해놓고 `넋 놓고` 있다가 급습당했다. ▲ 소설가 이외수(사진 아래)◇ 이외수집 급습..자유여행 `리얼의 끝판왕` `자유여행 1탄-강원도 화천편`(2007년12월23~2008년1월6일) 이 작가: 지금 생각하면 자유여행의 전설이 아닌가 싶다. 당시 촬영은 `3단 우연`이 웃음으로 승화됐다. 먼저 김C와 이외수와의 인연이 신기했다. 김C가 이외수와 친하다며 이외수집으로 여행을 가자고 할 줄 누가 알았겠나. 우리는 두 사람이 전화하는 사이인 줄도 몰랐다. 그러다 이동 중에 황당한 퀴즈 대결이 또 한 번의 웃음을 줬다. `포유류는 고통을 느끼나 느끼지 못하나`였는데 정말 이건 대본에 없었다. 멤버들끼리 서로 얘기하다 죽자고 덤벼든 거다.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다. 탁구경기다. `1박2일`의 저질 탁구는 여기서 탄생했다. 이외수 집에 문하생들이 많아 탁구대가 있었다. 거기서 뜻하지 않게 MC몽과 이승기가 게임을 했는데 너무 못했다. 정말 웃기더라. 그럼에도, 긴장감이 넘쳤다. 다시 한번 느꼈다. 역시 리얼 예능은 `현장박치기`가 최고구나. 참고로 그때 상근이가 지원이 바지에 오줌도 쌌다. ▲ `1박2일` 게릴라콘서트◇ `1박2일`이 품은 게릴라콘서트..리얼의 짜릿함 -`경북 문경편`(2008년5월11일~18일) 최 작가: 충주대 게릴라 콘서트도 우연이 만든 잊지 못할 추억이다. 당시 촬영이 무전여행 콘셉트였다. 그래서 MC몽이 백 원 씩 모아 음료수 사 먹으려고 작게 벌인 일이 `사건`이 돼 버렸다. 최소 천 명 이상은 왔던 것 같다. 정말 놀랐다. 웃자고 벌인 일이 죽자고 커져 당황하기도 했다. 아 작가:정말 우리도 `이거, 뭐야` 하면서 촬영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이 `짠 거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정말 현장에서 우연하게 벌어진 공연이었다. 리얼의 종착역이었다랄까. 학생들이 교내 방송해주고 R.O.T.C(학군사관후보생)친구들이 사람 모아주며 흥을 돋웠다. 심지어 당시 노래를 틀 CD가 없어 음원을 현장에서 바로 다운받아 썼다. ▲ MC몽◇ MC몽 `숭어의 난`..낙오가 빛은 리얼 웃음 `서해안 백령도편`(2008년6월8일~15일) 이 작가: 제작진이 연예인을 외면하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온다. MC몽은 게임에 져 낙오가 결정, 대청도에 매니저랑 단둘이 갔다. 어떻게 보면 제작진의 직무유기인 거다. 사실 MC몽 분량도 크게 신경 안 썼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난리가 났더라. 숭어 잡느라 고생하는 건 기본. MC몽 매니저가 바지 찢어졌다며 포댓자루로 바지 만들어 입고. MC몽은 버려진 바구니를 주워다 5시간 만에 숭어잡이에 성공했다. 더불어 해병대 에피소드도 생각난다. 당시 MC몽과 따로 다녔던 강호동 이수근 등은 해병대 군인들과 모내기를 하다 연을 맺었고 결국 씨름게임까지 이어졌다. 강호동이 17년 만에 다시 방송에서 샅바를 잡은 거다. ▲ 연기자와 스태프 잠자리 복불복◇ `1박2일` 멤버들의 난..연기자vs스태프 잠자리 복불복 -전남 영암 편(2009년9월20일~27일) 이 작가: `1박2일` 멤버들과 스태프 사이 신경전이 장난 아니었다. 6명의 멤버와 70명의 스태프가 야외취침을 걸고 한 즉석 내기였다. 일명 `6대 70`이었다. 심지어 비까지 와 더욱 긴장감이 형성됐다. 경기도 박빙이었다. 탁구 복식은 스태프가 이겼고, 족구는 멤버들이 이겼다. 일대일로 비긴 상황에서 멤버들이 줄넘기 대결에서 승리했다. 그때 멤버 매니저들 읍내 나가 천막 등 사려고 상점 문 두드리고 난리가 났다. 진짜 재미있었다. 다들 황당해서 비 오는데 웃으면서 `셀카` 찍고 그랬다. 사실 스태프들은 돈 받고 일해주는 분들이라 이런 게임하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혀 그런 게 없다. 촬영 감독 및 조명 감동 등 현장 스태프들 대부분이 함께 오래 일해와 서로 눈치 보고 그런 게 없다. 사소한 신경전이 70명을 밖에서 재우는 대참사가 됐다. ▲ 박찬호◇ 박찬호 `병뚜껑까기` 달인 탄생.."보고도 못 믿을 일" -`혹한기 실전캠프편`(2010년1월10일) 최 작가: 박찬호 선수가 손가락으로 깐 병뚜껑이 탁구대 맨 끝줄에 닿았다. 탁구대 끝 선에 그것도 반은 밖에 걸쳐져 있는 수준이었다.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박 선수 덕분에 멤버 네 명은 야외취침에서 구제됐다. 박 선수는 `입수의 신`만이 아니었다. ▲ 은지원과 강호동◇ 은지원 vs 강호동 `왕레이스`..제작진도 `패닉` 충남 청양 편(2011년5월8일~15일) 나PD: 은지원이 `무섭당`(은지원·엄태웅·이승기) 대표로, 강호동이 `바보당`(강호동·이수근·김종민)이 대표로 나와 누가 자기 팀을 규합해 누가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느냐가 여행의 시작이었다. 그 아이템을 낸 제작진의 `꼼수`는 어떻게 두 사람이 서울이란 복잡한 도시에서 이른 시간에 안에 목적지에 도착할까였다. 가다가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그런 상황을 예상했다. 하지만, 은지원이 판을 키웠다. 길을 찾는 대신 교란 작전을 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은지원이 이수근에게 전화해 "강호동 믿지마라"고 교란했다. 그래서 강호동이 이수근과 함께 떠나는 데 무려 한 시간이나 늦어졌다. 제작진도 공황이었다. `은지원, 왜 저러지?`란 생각도 들었다. 그 때 `아, 역시 멤버들에게 100을 주면 200~300으로 만들어내는구나` 싶더라.▶ 관련기사 ◀☞강호동 `1박2일` 막방, "`마음으로 울면서` 봤다"☞[아듀!`1박2일`]③"갖고싶다! 박찬호·김하늘·이서진"☞[아듀!`1박2일`]②"승기야 미안" 나PD의 `마지막 편지`☞1665일 `1박2일` 품은 두 명의 달(인터뷰①)☞"강호동이 무너진 두 번"·"나영석은 원시인"(인터뷰②)
2012.02.27 I 양승준 기자
  • "동물이 행복하지 않으면 인간도 행복할 수 없어요"
  • [이데일리TV 조은송 PD]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투박한 진심으로 마이너의 시린 삶을 그려내는 작품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자연스러운 공감대와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감독 임순례. 임순례 감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영화감독이지만, 2년 전부터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대표직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최근 포털사이트에 ‘임순례’를 검색하면 영화 이야기가 아니라 ‘동물’에 관한 이야기가 훨씬 많이 검색될 정도다.&nbsp;◇ 동물보호단체 대표 ‘임순례’ 특정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한 단체의 대표를 맡는 다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누구보다 바쁠 ‘영화감독’이 동물보호단체의 대표를 맡아 활동한다는 것이 일반적이여 보이진 않는다. “어차피 제가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 비주류 사람들을 많이 다뤘듯이, 크게 보면 동물이 한국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이고 그래서 오히려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보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임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그의 말이 이해가 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임 감독은 영화를 통해 비주류 사람들의 감성을 다뤘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임 감독의 관심이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소외 계층인 ‘동물’에게 확장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카라>의 대표를 맡은 이후에는 영화감독 임순례보다는 동물보호단체의 대표로 활동하고자 한다는 임순례 감독. 사람들과 명함을 주고받을 때는 영화감독으로서의 명함보다는 <카라> 대표의 명함을 건내고, 심지어 영화감독의 명함에도 카라의 후원 계좌를 적어놓았다고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동물보호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nbsp;‘티컵(초소형) 강아지 상업화 반대 운동’, ‘멧돼지 포획 프로그램 <헌터스> 방영 저지 운동’, ‘세빛 둥둥섬 모피 패션쇼 반대운동’ 등이 임순례 감독이 <카라>의 대표를 맡은 이후 벌였던 활동이다. “동물 보호에 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도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것 같아요. 동물 학대 사건 같은 경우는 거의 100% 호응해주시고 하거든요. 여전히 개식용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의견 대립이 있지만... 힘들지만 희망을 보고 있어요.” ◇ 동물권...보신탕 문화의 한국 사회 우리 사회의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한국 사회에서의 동물권은 많이 열악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보신탕 문화는 동물권 확장의 큰 걸림돌이다. 개식용을 반대하는 의견도 많지만, 보신탕 문화가 한국의 전통문화이기 때문에 ‘문화상대주의’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임 감독의 생각은 단호했다. “많은 분들이 ‘전통 문화다, 문화적 다양성인데 왜 뭐라고 하느냐’ 하시는데... 하지만 전통문화라고 해서 꼭 모든 것을 고수해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 때 개고기를 먹을 때의 상황은 영양이 부족해서 여름을 잘 나기 위해서 그랬던 건데, 지금은 생활환경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잖아요. 시대와 환경이 변했기 때문에 그것이 자기의 고유문화라고 하더라도 그것들이 지금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감성에 맞지 않으면 변화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 우리나라의 동물권은 상당히 열악하다. 2011년 구제역 생매장 가축은 약 300만 마리였고, 한해 평균 2만 마리의 동물이 거리로 내 몰려 유기동물이 된다. 동물은 인간과 지구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동반자이기에 인간이 그들의 동물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임순례 감독. “지금 한국의 동물들이 처한 상황이 정말 열악하거든요. 하지만 동물들은 스스로가 그 환경을 개선할 수 없잖아요. 이것은 인간들이 해줘야 하는 거고,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해줘야 하는 몫이고.” 임 감독은 동물권의 신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스스로 채식주의자의 길을 선택했다. “내가 먹는 걸로 인해서 동물들이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내가 고기를 먹지 않으면 그 고통을 작게 나마라도 줄일 수 있다고 결심을 해서...” ◇ 임순례의 끝없는 동물 사랑 임순례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도 동물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다. 이미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미안해, 고마워’ 등의 동물 영화를 제작했고, 앞으로도 새로운 동물 영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동물영화는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 사회에서 동물을 대하는 인식들이 많이 바뀌어야 되고, 영화라는 게 그 인식을 바꾸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영화들을 계속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임 감독의 미래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동안의 활발한 활동만큼 거창한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소박한 꿈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소박한 꿈에서도 임 감독의 동물 사랑은 여전했다. “저는 나이 들면... 지금도 들었지만 (웃음), 굉장히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조용히 살려고요. 그 때는 저희 집에 놀러오는 야생동물이랑 친구가 되겠죠.” ‘이슈&토크’ 는 이데일리TV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1시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데일리TV는 각 지역케이블TV와 위성방송(Skylife 525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데일리TV 홈페이지(www.edailytv.co.kr)를 통해 실시간 또는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2011.09.14 I 조은송 기자
  • 필리핀서 포획된 ''괴물 악어'' 처리 논란
  • [노컷뉴스 제공] 필리핀에서 생포된 길이 6.4m, 몸무게 1t의 '괴물 악어'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국제동물애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은 필리핀 남부민다나오섬 아구산 델 수르(Agusan del Sur) 주(州) 부나완에서 지난 4일 포획된 이 악어를 야생 서식지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11일 전했다.이 단체는 악어를 지금처럼 인공 구조물에 가둬둔다면 이상 행동을 유발할 수 있고 사육사나 관광객들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콕스 에롤드 부나완 시장은 "지난 7월 실종된 한 명의 어부를 이 악어가 물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주민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다시 악어를 풀어줄 수는 없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에롤드 시장은 또 "돈벌이 목적으로 악어를 포획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어업에 주로 의존하는 현지 주민들은 몇 달 전부터 '식인 악어' 소문이 돌아 이 악어가 포획되기 전까지 불안감에 휩싸였다.악어는 주민과 악어 사냥꾼들이 주요 길목에 덫을 놓고 대대적인 포획에 나선지 3주일 만에 잡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 악어가 전 세계에서 생포된 악어 가운데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기네스북에 등재된 지금까지 가장 큰 악어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잡힌 5.5m짜리이다.필리핀에서 잡힌 이 악어는 생태 관광 농장으로 보내질 예정인 가운데 포획 뒤 지금까지 먹이를 먹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악어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악어는 수개월간 먹이를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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