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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싸핫플] 사라졌던 황새의 멋진 날개짓을 보다
- 예산황새공원 황새조형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번에 ‘인싸핫플’에서 소개할 곳은 충남 예산의 ‘예산황새공원’이다. 누구와 가도 좋을 곳이지만,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여행객을 위해 추천하고픈 여행지다.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전 세계적으로 2500여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 조류다. 1971년 4월 음성군 생극면 미호천 주변에서 관찰된 황새가 밀렵꾼이 쏜 총탄에 의해 희생되면서 우리 산하에서 황새가 사라졌다.국내에서 완전히 사라진 황새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1996년 텃새 황새 부활을 목적으로 한국 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을 설립한 이후부터다. 황새생태연구원은 러시아·일본·독일로부터 38마리의 황새를 도입해 번식·인공부화·대리모에 의한 증식·자연 번식 등 다양한 사육 및 증식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예산황새공원은 광시면에 자리하고 있다. 텃새 황새의 자연 복원을 위해 예산군이 조성한 공원이다. 2015년 6월 문을 연 예산황새공원은 황새 문화관, 오픈장, 생태습지, 사육장, 트리하우스, 황새 먹이주기 체험장, 황새탐조대, 피톤치드 숲 등을 갖추고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황새공원에서 자란 황새 8마리를 전국 최초로 자연 방사하기도 했다. 올해까지 50여 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예산황새공원은 지붕이 없는 구조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황새들이 다른 새들과 접촉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자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우아하게 비행하는 황새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황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습지와 숲을 경험할 수 있어 가족 동반 여행객에게 인기다.사육사가 직접 황새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 황새들의 식사 시간에만 가능하다. 이 시간대에 황새공원을 방문한다면 황새가 멋지게 활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명심하길 바란다.예산황새공원 문화관이 외에도 철에 따라 반딧불이 관찰도 가능하다. 습지에 직접 들어가 논생물을 체험할 수 있는 논생물체험프로그램 등의 생태체험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태교육에 제격이다. 또 두개의 저수지를 지니고 있는 백월산이 인접해 있어 황새공원~백월산 둘레길(약 1~2시간 소요)로 이어지는 산책로에서는 산과 저수지가 만들어내는 뛰어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 [여행] 바람과 모래가 빚은 예술 속으로 걸어들어가다
- 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해안사구’의 데크산책로. 이 해안사구는 1만 5000년 전부터 바닷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다.[충남 태안=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네 일상이 많이 바뀌었다. 기나긴 장마에도, 후덥지근한 공기로 가득한 날씨에도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는 필수품이 되었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누렸던 문화생활이나 휴가를 이용한 해외여행, 지인들과 모임 등 소소한 일상도 이제 먼 이야기가 되었다. 여름휴가 시즌에 늘 사람들로 넘쳐나던 해수욕장은 텅텅 비었다.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나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길이 없다. 올해는 조금 다른 휴가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에 소개할 곳은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다. 자연이 빚은 해안사구와 두웅습지를 품고 있는 곳. 코로나19로 지친 여행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걷기 좋은 곳이다.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해안사구’. 이 해안사구는 1만 5000년 전부터 바닷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다.◇우리나라 최대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사구’지도를 보면 서해 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한 면은 육지와 이어진 반도, 바로 충남 태안이다. 태안 앞바다에는 1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고, 바다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여기에 태안은 바다와 모래, 소나무숲도 즐비하다. 바다를 끼고 구불구불 흐르는 모래밭은 가슴을 뻥 뚫어 주고, 은은한 솔향을 뿜어내는 소나무숲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다. 바다와 모래, 소나무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다. 이름도 예쁜 태안 해변길과 솔향기길, 태배길 등등. 풍경 좋고 걷기에도 좋은 그런 길이다. 그중에서도 태안 해변길 1코스, 신두리 바닷가는 한 번쯤 들러야 할 곳이다. 모래가 곱고, 물이 맑아 깨끗할 뿐 아니라 경사가 완만한 바닷가라 더운 여름철에도 걷기 부담스럽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 바닷가에는 태안이 꼭꼭 숨겨놓은 보물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최대 해안사구로 알려진 신두리 해안사구다. 바닷바람과 모래가 만든 이 해안사구는 1만 5000년 전부터 서서히 만들어졌다. 전체 길이만 3.5km에 달하고, 폭은 1.3km, 최대 높이는 4.6m쯤 되는 모래언덕이다. 기나긴 세월동안 시간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자연은 한눈에도 탄성이 나올 만큼 신비롭고 아름답다. 이곳에 사구가 발달한 것은 북서계절풍, 경사가 완만한 지형,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아서다. 파도에 밀린 모래가 바닷가에 지속해서 쌓이고, 그 모래는 물이 빠지는 썰물 때면 햇볕을 받아 마른다. 물기가 빠진 가벼워진 모래는 바닷바람을 타고 날아가 쌓인다. 이러한 현상이 오랜 세월 동안 반복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해안사구’. 이 해안사구는 1만 5000년 전부터 바닷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다.◇1만 5천년간 바람과 모래가 빚은 예술해안사구는 곱고 부드러운 모래가 켜켜이 쌓인 모습이다. 언뜻 보면 거대한 무덤 같고, 또 자연 방파제 같다. 오랜 세월을 거쳐 쌓인 이 해안사구는 ‘한국의 사막’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이 이색적이 환경때문인지 희귀한 동·식물도 서식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생태적 가치를 인정해 지난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했다. 2002년에는 생태계 보존 지역으로도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이런 모습에 해마다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해안사구의 훼손을 막고자 나무 데크를 깐 탐방로를 설치했다. 이제는 해안사구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대신 데크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해안사구를 감상할 수 있다. 산책로는 30분·60분·120분 코스가 있지만, 마음 닿는 대로 발길 가는 대로 가면 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모래를 고스란히 드러낸 곳도, 풀로 덮인 곳도 있다. 이름과 모양이 낯선 초종용·통보사리초·좀보사리초 사이에서 탐스럽게 핀 이름모를 야생화와 억새밭이 다가오기도 한다. 모래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기저기 깔때기 모양의 파인 자국들도 있다. 이 구멍에는 곤충을 잡아먹는 개미귀신이 숨어 있다. 운이 좋으면 멸종 위기종인 표범장지뱀도 만날 수 있다.한참을 걷다 보면 어느덧 바닷가다. 너른 바다가 눈을 시원하게 하고, 바닷바람이 무더위를 식힌다. 바닷가 모래밭은 부드럽고, 폭신한 해안사구와 달리 시멘트처럼 단단하다. 신발이 빠지지 않고, 트랙터가 다녀도 끄떡없을 정도다.자연의 경이로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해안사구에서 걸어서 20분쯤 떨어져 있는 두웅습지에선 자연의 운치가 물씬 난다. 두웅습지는 해안사구의 형성과 관계가 깊다. 바닷가에서 사구에 생길 때 사구 뒤쪽에 물이 고여 생긴 배후습지다. 습지에도 해안사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인 금개구리·맹꽁이·표범장지뱀과 세계적 희귀 동물인 이끼도롱뇽 등이 살고, 붕어마름과 수련 같은 수생식물이 자란다. 신두리 해안사구와 같은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두웅습지는 2002년 습지보호지역과 생태계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2007년에는 람사르 습지로도 등록해 보호하고 있다. 람사르 습지란 람사르협회가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다. 우리나라에는 대암산 용늪·창녕 우포늪·서천 갯벌 등 16곳이 있다.신두리 해안사구에서 걸어서 20분쯤 떨어진 곳에 있는 ‘두웅습지’◇여행메모△가는길= 태안읍에서 북서 방향으로 603번 지방도를 타고 8㎞쯤 가면 원북면 면소재지가 나오고, 그곳 입구에서 왼편으로 643번 지방도를 타고 1.5㎞가량 들어가면 닷개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왼편 길로 6㎞가량 서쪽으로 들어가면 신두리 해안사구다.△잠잘곳=충남 태안의 숙소는 안면도에 몰려 있다. 이 일대에는 펜션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은 가경주마을 언덕 위에는 유명한 펜션들도 많다. 지난달에는 아일랜드 리솜이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태안국립공원 내에서도 천혜의 자원이 잘 보존된 꽃지해수욕장에 자리하고 있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꽃지해변과 할미&할아미비 바위의 낙조는 서해안 3대 낙조로 최고의 바다 전망을 자랑한다. 신두리해수욕장
- 코로나로 지친 일상, 찾아가고 싶은 33섬에서 회복하세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가오는 휴가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일상을 재충전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했다.28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해 발표했다.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은 섬 지역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선정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일상을 치유하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에도 도움을 주는데 주안점을 뒀다.먼저 걷기 좋은 섬으로는 섬 곳곳의 명소를 둘러보며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이수도, 풍도 등 12개 섬이 선정됐다. 경남 거제시 이수도는 둘레길 주변에 전망대 등 조망 시설이 설치돼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경기도 안산시 풍도는 아름다운 해안산책로와 야생화 군락지가 있어 트레킹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이어 풍경 좋은 섬은 해안선, 모래사장, 노을 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섬으로 관매도, 비진도 등 6개 섬이 뽑혔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는 관매해변과 기암 등으로 이루어진 관매8경의 비경을 볼 수 있다. 경남 통영시 비진도는 깨끗한 해수욕장과 해송(海松)이 시원한 숲을 이루고 있어 피서를 즐기며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또 이야기가 있는 섬에는 역사, 인물, 소설,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 관광객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섬으로 교동도, 보길도 등 4개 섬이 선정됐고, 신비의 섬은 풍경과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섬으로 장고도, 기점·소악도 등 4개 섬으로 정해졌다. 아울러 체험의 섬은 낚시, 갯벌 체험, 짚라인, 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섬으로 무녀도, 우도 등 7개 섬이 선정됐다.한편 이번에 선정된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대한 다양한 홍보행사와 이벤트도 진행된다. 휴가를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33개의 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우리나라의 섬은 역사·문화·자연·생태 등 소중하고 우수한 관광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섬 여행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국민들께 휴가철을 맞아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드리고, 관광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소상공인과 관광업계 종사자 분들에게는 다시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코로나 악몽 탈출… 韓증시, 가장 빨랐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면-코로나 악몽 탈출… 韓증시, 가장 빨랐다-역대 최대 35조3000억 추경… 재정건전성 악화 ‘발등에 불’-“검찰의 JY기소 타당한지 외부 전문가가 판단해달라”-도시공원 부지 보상비, 국고지원 나서야-[사설]초·중·고교 등교수업 확대, 학무보들은 걱정이다-[사설]민주당의 금태섭 전 의원 징계는 자가당착이다△줌인&-3억명이 ‘Zoom In’… 코로나 시대 신데렐라-광주·울산·시흥 경제자유구역 추가△코스피 99일 만에 2100 회복-경제 안 좋다지만 회복 기대감 커져… “코스피, 3분기 2300까지 간다”-“대장株가 돌아왔다”… 동학삼전개미 ‘환호’-증권사 1조 1483억 ‘폭풍 매수’에 나선 까닭은△‘초슈퍼’ 3차 추경-허리띠 졸라매 10.1조 만들었다더니… 돌려막고 끼워넣은 예산 수두룩-나랏빚 840조·적자 112조 돌파… “재정 양호” vs “증세 불가피”-코로나가 삼켜버린 일자리 8.9조원 집중 투하해 방어-한은 “채권시장 불안시 언제든 국채매입”△이재용 부회장,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4년째 수사 이온 檢 기소 움직임에… 경영 리스크 최소화 ‘고육지책’-檢시민위 통과 때 소집… 위원 15명이 기소 적정성 평가-‘檢 허 찔렸다’ vs ‘檢 부담 덜었다’… 법조계 엇갈린 평가△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도시공원 땅값 치솟는데… 20년째 보상 미루다 불씨만 키운 지자체들-주민반대·특혜시비에 발목 잡혀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 지지부진-일몰제 고비 넘어도… ‘토지 보상 합의’ 산넘어 산△정치-김종인 “물질적 자유 극대화가 목표”… ‘기본소득’ 시동 거나-“군주처럼 끌고가면 멀리 못가… 김종인, 구성원 공감대 얻어야”-김해영 “금태섭 징계, 헌법 충돌” 김남국 “이기적 모습 돌아봐야”-손경식 “주52시간제 완화 입법 시급”-文대통령 “코로나 한숨 돌리나 했더니…”-폐기된 ‘구하라법’… 21대 국회서 재추진△국제-월가 “인종차별 시위 장기화땐 불확실성 커져… 美증시 후퇴할 수도”-콩 대문에… G2 관계 하루사이 ‘냉온탕’-페북 지원들 파업에도… 저커버그의 마이웨이△경제-[현장에서]올 들어 도로 늘어난 산재사망… 반복·대형사고 사업주 책임 강화해야-기업 성장·수익·안정성 모두 뒷걸음 셋 중 한 곳은 돈벌어 이자도 못 갚아-취약계층 전기료 유예, 성금 기부… 세상 밝히는 한전△금융-DLF 중징계 함영주… 장고 끝 취소 소송 돌입-예금보다 대출 많아도 봐준다는 금감원-은행보다 한도 높고 이자 비슷… 보험사 주담대 눈길-네이버·카카오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군침△산업&기업-한진 경영권 분쟁 2R… 신주인수권 확보戰-코로나 막고 셧다운도 막자… 전자업계, 고강도 방역지침 눈길-카타르發 LNG선 수주 잭팟에 철강업계 후판가격 인상 기대감-현대·기아차, 美 판매 회복세 이끈 SUV-IoT 장비, 드론 검사… 유화업계 ‘디지털 전환’ 속도△산업·바이오-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속도… 연내 상용화 기대-中企 경기지수 ‘K-Index’ 만든다-넥슨도 동참… 게임업계 ‘형님들’ 돈 풀기 나선다-‘가성비 갑’ 스마트폰 나온다… 20만원대 ‘갤A21s’ 출시 채비△소비자생활-‘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 첫날 15만명 몰렸다-나트륨 25% 줄여도 맛있는 감자칩-‘동영상 커머스’로 잘나가는 11번가-롯데푸드, 케어푸드 시장 진출… 하반기 신제품 선보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질본·농림부와 야생동물 감염병 공동 대응… ‘제2코로나’ 철통 대비-“정책 지원 넘어… 기후 변화 등 미래지향 연구 강화할 것”△증권&마켓-목표주가 ‘상향’ 두달새 9배↑… “이익개선 기업은 소수”-위워크 나가면 절반이 공실… ‘미매각’ 종로타워 리스크 커져-IPO 시장도 ‘언택트’ 솔트룩스 등 6곳 눈길△문화-코로나로 지친 마음에 위로 건넨 듯… 데뷔 20년차 차트 역주행, 얼떨떨해요-완창 판소리 ‘김수연의 수궁가’ 20일 국립극장 오른다-[문화대상 이작품]죽어보니 알겠네 삶의 소중한 의미△스포츠-세계 1위 고진영 출격… KLPGA도 접수할까-임희정 “작년보다 감 좋아… ‘2년 차의 힘’ 보여 드릴게요”-이보미·배선우 등 한국골퍼 JLPGA투어 개막전 못 뛴다-미켈슨·파울러·소렌스탐 등 ‘블랙아웃 화요일’ 동참-‘1골 1도움’ 일류첸코 K리그1 4라운드 MVP△부동산-과천 3억↓, 하남 7000만원↑… 엇갈린 전셋값-올가을 ‘종부세 입법전쟁’ 예고-영통자이, 3가구 모집에 10만명 몰렸다-법원 경매 나온 이 집이 12억△피플-67년 만에 가족품으로 돌아온 ‘호국 영웅’-“시원한 수박 드시고 힘내세요” 조원태 회장, 소외계층에 기부-“우울한 감정 없었으면 글 안 썼을 거예요”-세종병원그룹, 주변 상가 등에 손소독제 4만여개 기부-정현식 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 “고부가산업 경쟁력 강화 앞장”△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급변하는 세계질서… 무엇을 할 것인가-코로나에 감춰진 지방행정 공백△전국-“경제·산업 중심 강남 꿇리면 끝장… 감염병 관리센터 만들 것”-서울-경기 잇는 ‘교외선’ 열차 다시 달리나-한국판 뉴딜 맞춰 충청권 미래산업 육성 박차-[로컬 브리핑]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 개소-[로컬 브리핑]서울시 ‘남산생활치료센터’ 운영△사회-정문부터 3단계 검사 후 교실 앞서 또 체크… 등굣길 안전 ‘군사작전’ 방불-“脫탄소 시대 마지막 기회 ‘넷 제로 도시’로 바꾸겠다”-박사방 ‘부따’ 강훈, 다니던 대학서 제적-“첫마음 굳건” vs “즉각 해체”… 둘로 나뉜 수요집회-‘골프채로 아내 살인’ 前 김포시의장, 항소심서 형량 반토막-질본 ‘질병관리청’ 승격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 (38)‘퍼스트’를 넘어 ‘유니크’가 되자!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38)‘퍼스트’를 넘어 ‘유니크’가 되자!그간 나의 ‘발가벗은 힘’ 스토리를 전해드렸다. 그런데 앞으로는 종종 독자 여러분들께 힘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이들의 사례, 특히 현재 자신의 브랜드를 잘 구축해 나가고 있는 사람의 ‘발가벗은 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다. 그 네 번째 사례로 병원의 의사와 조직의 리더를 훈련하며 그들의 행복한 성공을 돕고 있는 이명진 코치(힐리스닝 대표)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이명진 코치는 회사에 다닐 때 <오리진이 되라>는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 ‘베스트(Best)가 되기 보다 퍼스트(First)가 되라’는 책의 메시지는 그에게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그는 책의 메시지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인생 철학을 세웠다. ‘퍼스트를 넘어 유니크(Unique)가 되자!’ 그리고 2012년, 다니던 직장에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그렇게 그는 ‘발가벗은 힘’을 키우기 위한 여정을 밟기 시작했다.그는 퇴사하기 전에 교육팀에서 일하면서 ‘코칭’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 회사에서는 실적이 우수한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코칭 질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존의 설명 중심 상담에서 코칭 중심 상담으로의 변화를 꾀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질문 스킬을 교육받은 영업사원들은 신형 무기를 장착한 것처럼 기뻐했지만, 실제 고객 상담에 적용했을 때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이 코치는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질문 스킬만 교육하고, 경청하는 법을 훈련시키지 않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경청학교’를 개설했다. 그런데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다. 회사 프로그램과 별개로 비공식적으로 오픈한 이 강좌에 무려 150명이 지원한 것이다. 참고로 처음 모집인원은 30명이었다. 경청학교 개설 전에 그는 약 1000여 명의 영업사원들 앞에서 데모 코칭(코칭 시연)을 20분가량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코치 자격증도 없었지만, 영업사원들을 진심으로 돕고 싶었던 그의 진정성과 열정이 전달된 결과였으리라.그는 경청학교에 지원한 150명 중 학습 열의가 높은 순으로 30명을 선정해 2개월 간 매주 3시간씩 경청 훈련을 시켰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성실한 태도로 끝까지 참여한 영업사원 15명의 평균 실적이 2배 이상 상승했다. 그 중에는 지점 꼴찌였다가 본부 1등을 한 사람도 있었다. 그는 ‘경청학교’를 3기까지 운영하며 실질적인 효과를 입증한 후 확신을 가졌다. 그래서 회사에 프로그램 런칭을 정식으로 건의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신의 영향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그는 내부 직원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로서 다시 회사에 제안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다. 또한 야생에 나와 경청 훈련 분야에서 ‘유니크’한 존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퇴사 후 이명진 코치는 창업을 했다. ‘힐리스닝’이라는 회사 이름은 ‘경청(傾聽)’이라는 한자가 담고 있는 ‘남의 말을 귀기울여 주의 깊게 듣는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가 없다는 생각에 그가 만든 말이다. 코칭계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포부를 담은 이름이기도 하다. 말을 잘하는 법을 교육하는 곳은 많다. 반면 경청을 잘하는 법을 훈련시키는 곳은 드물다. 이 분야에서는 어쩌면 힐리스닝의 ‘경청학교’가 ‘오리진’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야생의 삶은 혹독했다. 그는 자신에게 ‘발가벗은 힘’이 충분하지 않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런데 창업 후 1년이 흐르고 절박함이 극에 달했을 무렵 기회가 찾아왔다. 대기업 교육팀과의 사전 미팅에서 그는 설명과 말을 많이 하는 다른 경쟁자들과 다르게 질문을 함으로써 대기업 담당자들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다. 유니크한 그의 접근 방식이 통한 것이었다. 그 기업에서의 성공적인 강의가 발판이 되어 ‘경청학교’는 매월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현재 90기까지 진행되었으며, 오는 6월에는 91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청학교’를 통해 이룬 성과도 많다. 그는 주로 병원 의사들을 코칭하고 있는데, 경청 훈련을 통해 의사들이 코칭 닥터가 되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병원 조직 전체를 코칭하면서 조직문화 혁신을 돕고 있다. 이를 통해 병원의 임직원과 환자 모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그에게 가장 뿌듯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한다. 모 병원의 경우 원장이 경청 훈련을 받고 나서 환자 만족도, 환자의 소개율, 직원 만족도, 직원 정착률 등이 개선되었고, 매출도 150% 증대되었다. 이제 이 병원은 전국 병원에서 벤치마킹하는 병원이 되었다. 이 코치는 2030년까지 대한민국 각 도시마다 ‘경청학교’를 건립하는 것이 목표다. 그의 ‘발가벗은 힘’인 ‘경청력’이 뿌리가 되어 세상 곳곳에 ‘경청학교’라는 결실이 맺어지길 희망해본다.[강의하는 이명진 코치, 사진 출처: 이명진 코치] 이명진 코치는 ‘발가벗은 힘’을 키우기 위해 다음의 3가지 ‘힘’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첫째, ‘시간관리력’이다. 퇴사 후 그는 시간관리를 잘하지 못했다. 지방에서 강의가 있으면 꼭두새벽에 일어나고, 저녁 모임이 있으면 다음 날 늦게 일어났다. 시간을 관리하기는커녕 시간에 끌려 다녔다. 그러자 바이오리듬이 깨지고 건강과 활력을 잃었다. 그런데 이제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는 게 습관화됐다. 시간을 통제하자 자신감도 충만해졌다. 덕분에 그는 2013년부터 아마추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올해로 10번째 작품(코칭 뮤지컬 ‘발가벗은 힘’, 올해 7월 4일과 5일 공연)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하게 되었다. 시간관리력이 생기자 취미와 일, 일과 삶의 경계가 사라졌다. 또 뮤지컬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코칭 내담자의 상황에 더 공감할 수 있게 되어 코칭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둘째, ‘체력’이다. 그는 최근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글을 쓰고 있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습관이다. 그는 과거에 도전했던 목표들이 번번이 실패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를 ‘체력 부족’으로 꼽았다. 웹툰 <미생>에 이런 말이 나온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그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고산 트레킹을 떠나기도 한다. 킬리만자로 정상과 알프스, 히말라야도 다녀왔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마라톤에 도전하기도 했다. 체력이 뒷받침되자 그는 일찍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최근 그가 페이스북에 쓰는 글은 진한 감동을 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는 매일 하는 운동과 글 쓰는 습관 덕분에 ‘발가벗은 힘’이 점차 강해짐을 느낀다고 한다.셋째, ‘협업력’이다. ‘발가벗은 힘’을 갖춘 사람이라면 홀로서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홀로서기에 몰입하다 보면 자칫 ‘사람’을 놓칠 수 있다. 발가벗은 나무도 숲을 이루면 더 좋다. 그래서 그는 5년 전부터 협업 비즈니스 모임에서 활동 중이고, 2년 전부터 전문가들과 컨설팅 그룹을 만들어 협업 중이다. 조직을 떠나면 어떤 느낌일까? 마치 프로야구팀에 소속되어 있다가 스크린 야구장에서 혼자 배팅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협업은 성과를 높이기도 하지만, 심리학자 매슬로우가 말했던 ‘소속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또한 조직은 리더십을 훈련하는 최고의 장이기도 하다. 그는 협업 비즈니스 모임과 컨설팅 그룹을 통해 소속감과 리더십을 충전하고 있으며, 홀로서기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명언을 인용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인생의 겨울은 때가 되면 반드시 찾아온다. 그때는 누구나 ‘발가벗은 나무’가 된다. 그 순간 조차도 힘 있고 아름다울 수 있도록 자신만의 ‘오리진’과 ‘유니크’를 찾길 바란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진짜 역량, 즉 ‘발가벗은 힘’을 길러야 한다. 이명진 코치의 이야기에서 통찰을 얻으셨길 바란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 (37)바로 ‘나 자신’이 콘텐츠다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37)바로 ‘나 자신’이 콘텐츠다그간 나의 ‘발가벗은 힘’ 스토리를 전해드렸다. 그런데 앞으로는 종종 독자 여러분들께 힘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이들의 사례, 특히 현재 자신의 브랜드를 잘 구축해 나가고 있는 사람의 ‘발가벗은 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다. 그 세 번째 사례로 ‘스마트 웰니스’를 연구하고 개발하며 관련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는 류승원 박사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고교시절 자바(JAVA) 프로그래머를 꿈꿨던 그는 2000년, 만 19세의 나이로 선배들과 함께 IT 분야에서 창업을 했다. 그리고 이후 10개 정도의 회사를 거친 후 독립을 선언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잦은 퇴사와 이직을 하는 사람을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는다. 그 역시 일찍이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하고 있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어떤 회사나 조직도 나 자신을 지켜줄 수 없음을 강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결국 그는 2014년 4월 30일을 끝으로 급여생활자에서 벗어나 ‘나 자신이 콘텐츠’라는 문장을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을 시작했다.‘급여생활자’ 시절, 그는 여러 분야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매니저로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10년이상 노력했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콘텐츠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늘 두려움이 앞섰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가 인생에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살기로 결정한 건 그로서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폴 부르제, 『정오의 악마』 중). 그는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을 주제로 한 2010년 제2회 대한민국 MBA 경영사례분석대회 본선에서도 이 말을 주문처럼 외웠다고 한다. 우수상을 받은 그의 발표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이건희 회장이 직접 와서 들었어야 할 마스터플랜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때부터 그는 ‘바로 나 자신이 콘텐츠’임을 스스로에게 천명하고, 다른 사람이나 무엇이 아닌 ‘자신’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차분히 준비했다. 그리고 2014년에 이르러 실행계획을 다음과 같이 5가지로 구체화했고, 기대한 결과들을 만들어왔다.첫째, 일반 수련을 넘어 요가 지도자 과정에 충실하며 평생동안 심신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둘째, 컨설팅-코칭-카운슬링 등의 조력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 자격을 획득한다. 셋째, 사용자에게 친숙한 아트&미디어를 활용하여 자기계발 및 자기 돌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넷째, 해당 프로그램은 개발과 동시에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모든 과정과 결과를 증명한다. 다섯째, 박사학위 논문을 근간으로 개인연구소를 설립한다.실제로 그는 2014년부터 요가와 마라톤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그가 추구하는 가치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 결과 그만의 독자적인 컨설팅 툴을 만들었고 전문 코치로 활동하며 예술치료 과정을 이수하고 상담가로서의 경험과 자격도 쌓았다. 또 이런 경험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박사 논문도 썼다. 그 과정에서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 부부가 함께 전인치유공간 겸 코칭연구소를 설립했다.[강의하는 류승원 박사, 사진 출처: 류승원 박사]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몸에 밴 허례허식을 내려놓는 등의 충분한 각오를 하고 독립을 선언했지만, 프리랜서로 정착하기까지 수입이 매우 불안정했다. 그로 인해 유지하지 못한 모임들 때문에 떠나간 인연들도 많았고, 반년 동안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원형 탈모로 고생했다고 한다.이런 우여곡절 끝에 그는 현재 업계에서 독특하고 안정적인 포지션을 구축했다. 학업적으로는 국문학(학사)-경영학(석사)-영상학(박사)에 이어 심신통합치유학(박사 수료 후 연구 과정)과 융합건강과학(박사 과정) 분야에서 지금도 수학하고 있고, 직업적으로는 IT-엔터테인먼트-의료-도시공공디자인 등의 분야를 거쳐 현재 전방위적인 컨설팅, 코칭, 카운슬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생활습관의학(Lifestyle Medicine)과 IC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웰니스’라는 개념과 이를 뒷받침할 ‘통합균형발달’ 이론을 연구하며 자신의 모든 이력을 하나로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바로 코칭과 뮤지컬을 접목한 대한민국 최초의 코칭 뮤지컬 ‘발가벗은 힘’이며,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작가이자 프로듀서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는 ‘영화와 뮤지컬을 활용한 통합예술 코칭’, ‘생활습관의학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코칭’, ‘생애주기별 스마트 웰니스 코칭’ 등을 주제로 각계각층의 개인과 조직을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그가 말하는 ‘웰니스(wellness)’의 범주는 적극적인 예술활동과 여행을 포함한 여가, 비즈니스, 건강, 대인관계, 환경 등을 총망라하는 것이다. 특히 그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과잉 또는 결핍 없이 통합적으로 균형을 잡을 때, 스스로 더 나은 차원의 삶을 추구하는 발달이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웰니스’ 앞에 ‘스마트’를 붙인 이유는 의과학적 데이터와 테크놀로지, 전문적인 조력 프로세스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그는 누구나 쉽게 ‘스마트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 개발, 강의, 코칭, 상담, 컨설팅을 수행하며 안정적인 선순환 체계를 만들고 있다. ‘바로 나 자신이 콘텐츠’임을 증명하며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그는 야생으로 나오길 원하는 직장인에게 다음과 같이 5단계로 조언한다. 1. 무엇보다 심신을 먼저 단련하라. 2. 허례허식과 관련된 고정비용을 낮추고 사내복지(자기계발비, 휴가 등) 및 정부지원(학자금대출, 국민내일배움카드 등)을 통해 배우고 싶은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라. 3. 애매모호하거나 불필요한 시간을 만들지 않으며, 쉴 때는 제대로 쉬고 놀 때는 제대로 놀아라. 4.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들은 말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증명하라. 5. 지식과 경험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은 굳건한 신념과 지혜를 잉태하는데, 이것으로 가슴이 뛴다면 야생으로 나오라.류승원 박사의 이야기에서 나는 다음의 3가지 시사점을 발견했다.첫째, 심신의 건강은 모든 것의 핵심 전제 조건이다. 체력과 정신력이 없으면 기회가 생기더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둘째, 스스로 선택해 아낌없이 투자한 배움은 훗날 야생에서 생존하기 위해서가 아닌, 원하는 삶을 살게 하는 양질의 씨앗이다. 셋째, 심신의 건강과 배움은 삶의 우선순위를 지혜롭게 정하게 하며, 불필요한 시간을 만들지 않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사점을 다시 하나로 정리하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콘텐츠’임을 깨닫고,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생각하는 대로 살라‘는 것이다.내가 아는 류승원 박사는 그 누구보다 ’발가벗은 힘‘을 갖추었고, 그가 원하는 삶을 자유롭고 ’나답게‘ 사는 사람이다. 옷차림도 편안하고 자유로우며, 허례허식도 없다. 무엇보다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이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신을 단련해가는 사람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 많은 이들의 멘토가 될 그의 모습이 상상된다.평생 남의 콘텐츠를 만들다 생을 마감할 것인가, 아니면 ’나 자신이 콘텐츠‘임을 깨닫고 진정한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것인가? 류승원 박사의 이야기에서 통찰을 얻으셨기 바란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 [여행] 굽이마다 옛이야기 넘실…봄날의 한복판으로 들어가다
- 충북 영동 반야사 문수전에서 바라본 구수천 물길.[영동·상주=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청도와 경상도의 경계에 숨어 있는 길이 있다. 길의 한쪽 끝은 둥글게 물길이 휘감은 충북 영동의 절 반야사이고 반대쪽은 경북 상주의 옥동서원이다. 충청도와 경상도를 넘나드는 이 길은 금강 상류의 물길을 따라 줄곧 이어진다. 그 물길을 두고 영동 쪽에서는 석천이라 부르고, 상주 쪽에서는 구수천이라고 부른다. 경상도에서 시작한 길이 충청도에서, 충청도에서 시작한 길이 경상도에서 끝나는 셈이다. 계곡을 따라 봄날의 한복판으로 난 아름다운 오솔길로 걸어 들어간다. 물길을 끼고 이어지는 그윽한 정취와 전봇대 하나 없이 숲과 물로 이어지는 경관, 차고 맑은 물소리 사이로 끼어드는 새소리를 따라가는 길이다.경북 상주 백옥정에 올라 바라본 구수천과 수봉리 마을◇구수천 굽이마다 옛이야기도 흐르다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를 가로지르는 구수천 팔탄 천년 옛길. 세월교 뒤로 암벽이 펼쳐져 있다.이 길의 이름은 ‘구수천 팔탄 천년 옛길’이다. 다소 길고 어색하다. 이유가 있다. 구수천이 경북 상주서 발원해 백화산 틈새를 찾아 물길을 냈고, 산허리를 따라 맴돌고 휘돌아가며 여덟 개의 여울목이 있어 ‘팔탄’(八灘), 대몽항쟁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는 뜻에서 ‘천년 옛길’이라고 붙였다. 길은 한 방향으로 이어져 있어 충북 영동 반야사나, 경북 상주 옥동서원을 들머리로 삼아야 한다.이제 본격적으로 걸어볼 차례다. 상주 모동면 수봉리 옥동서원에서 백옥정에 올랐다가 세심정·세심석을 거친 뒤 구수천을 따라 독재골산장~저승골 입구~난가벽~구수정~임천석대~반야사 옛터~너덜을 지나 충북 영동 황간면 우매리 반야사에서 마친다. 거리상으로는 약 5.2km. 천천히 걸으면 2시간 남짓한 거리다. 길은 물길을 따라 이어져 있고, 굽이마다 이름이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옥동서원(사적532호)은 동네를 감싼 산자락 과수원 뒤에 자리하고 있다. 황희 정승과 황매헌, 황효원의 위패를 모신 서원으로,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개의 서원 중 하나다. 옥동서원을 뒤로하면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다. 길은 두 가닥이다. 하나는 옥동서원 왼쪽 오솔길로 진입해 산줄기를 타고 가는 옛길, 또 하나는 오른쪽 농로를 따라 걷다가 백옥정 정자를 향해 나무 데크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첫 번째 길은 경사가 완만해 사색하며 걷기 좋고, 두번째 길은 단숨에 용머리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수봉리에서 반야사 옛터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물길 넘어가는 다리용머리 정상으로 향한다. 처음부터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게 부담스럽지만, 몇 걸음 옮기면 금세 백옥정이다. 걷기길에서 살짝 벗어난 용머리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백옥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정자와 다를 바 없지만, 막상 올라서면 사방이 확 트여서 상주 들녘을 조망하기에 제격이다.다시 백옥정을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면, 본격적인 걷기길이 이어진다. 경사가 급한 잣나무 숲길을 내려가다 보면 복잡한 마음을 물로 씻는다는 ‘세심석’(洗心石)이 나온다. 성인 남성 스무명도 거뜬하게 올라갈 정도의 너른 바위다. 이 바위에 올라 눈을 감으면 구수천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면서 잡념이 사라진다. 세심석을 지나면 구수천 옆으로 나무데크와 시원한 그늘 숲길이 2km가량 이어진다. 장성한 굴참나무와 물푸레나무, 당단풍나무가 계속 이어진다. 하늘까지 덮어주는 울창한 나무 때문에 그냥 걷기가 아까울 정도다.‘저승다리’라는 이름이 붙은 80m 길이의 출렁다리◇경상도에서 충청도를 넘어가다물소리를 따라 걷다보면, ‘독재골산장’이 나타난다. 길게 줄지어 선 밤나무 사이로 이어진 길에 한없이 빠져든다. 복숭아꽃이며, 이름 모를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여기에 바닥은 부드럽고 폭신해 걷는 느낌이 좋다. 숲길이 끝나자 ‘저승다리’라는 이름이 붙은 80m 길이의 출렁다리다.출렁다리를 건너 5분가량 내려가면 저승골 입구다. 몽골제국의 6차 침입 당시 호국길 인근의 산중에서 고려승병들이 민간인과 함께 몽골군에 맞서 대첩을 거뒀던 곳. ‘저승골’은 몽골군을 유인했던 곳이고, 이어진 ‘전투갱변’은 승병들이 매복했던 곳이다. 이어 병풍을 두른 듯한 절벽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한 난가벽을 지나면 갈대 무성한 개울 건너편에 임천석대가 솟구쳐 있다.북과 거문고를 잘 다루던 고려 악사인 임천석은 고려가 망하자 이곳으로 들어와 높은 절벽 위에 대를 만들고 거문고를 연주하며 불사이군의 충절을 지켰다. 태종이 음률에 능통한 그를 거듭하여 부르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절명사를 남기고 투신했다. 그의 충절을 흠모한 후세 사람들은 이곳을 ‘임천석대’(林千石臺)라고 불렀다.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를 가로지르는 구수천 팔탄 천년 옛길. 세월교 뒤로 암벽이 펼쳐져 있다.임천석대에서 강을 건넌다. 돌다리의 이름은 세월교다. 세월교 건너 망경대 절벽 아래로 영천이 건너다보인다. 세조가 나무사자를 타고 홀연히 나타난 문수보살의 권유로 목욕한 후 피부병이 나았다는 곳이다.다시 영천 앞에서 5분 남짓 가면 너덜겅을 지난다. 백화산 기슭에서 흘러내린 돌무더기가 쌓인 곳이다. 반야사에서 이쪽을 바라보면 수풀과 경계를 이룬 너덜겅이 포효하는 호랑이 모습 같다고 해서 반야사 호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너덜겅에서 10분쯤 더 가면 천년고찰 반야사에 이른다. 반야사는 문수보살의 전설이 서린 천혜의 전망대 문수전이 있다. 요사채 뒤로 구수천(석천)을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절벽 위에 전각 하나가 위태롭게 서 있다. 거대한 절벽은 세조 앞에 나타난 문수보살이 꼭대기에 올라 두루 살펴봤다는 망경대다. 여유롭게 10분 정도면 문수전에 이른다. 문수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문수보살이 두루 살폈다는 아름다운 풍경 그대로다. 백화산의 육중한 산세가 이어지고, 봉우리는 서로 중첩돼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산을 비집고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석천과 호랑이 돌무더기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마치 신선들이나 봄직한 선경 중 선경이다. 이곳에서 구수천 팔탄 천년 옛길에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반야사 뒤편으로 너덜겅이 꼭 호랑이 모양이다◇여행팁=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전여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여행 전에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여행계획 수립 △사람이 덜 밀집한 여행장소 선정 △마스크, 휴대용 손세정제 등 준비 △개인용 휴대용 컵과 상비약 준비 △여행지 폐쇄 여부 확인 △확진환자 이동경로 확인 등이다. 여행 중에는 △적절한 휴식 △물을 자주 마시고 익히지 않은 음식 주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시 여행 중단 권고 등이다. 여행 후에는 △확진환자의 이동경로와 날짜가 겹칠 경우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에 상담 후 조치하기 등이다.
- [폭염탈출③] 싸늘한 동굴 속에선 와인도 천천히 익어간다
- 머루에 대한 정보가 있는 안내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도 와인 생산국이다. 야생 포도인 머루와 오미자, 오디 등을 이용해 특별한 와인을 만든다. 무주 농가에서 국내 머루 생산량의 약 60%를 재배하고, 머루 농가와 머루와인 업체가 협력해 맛깔스러운 와인을 빚는다. 머루와인은 적상산 중턱(450m)에 자리한 무주머루와인동굴에서 만난다. 더위를 피하고 머루와인도 맛볼 수 있어 여름철 여행지로 제격이다. 머루와인과 사과와인 6종을 무료로 시음하는데, 조금씩 다른 맛이 오묘하다. 동굴에 오래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다. 이때 머루와인 족욕을 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피로가 스르르 풀린다.무주 남쪽을 지키는 적상산. 오른쪽으로 첩첩 산이 펼쳐진다.◇한국 100대 명산이 품은 동굴통영대전고속도로를 타고 금산을 지나면 앞쪽으로 웅장한 산이 나타난다. 무주가 가까웠다는 걸 알리는 적상산이다. 무주의 수호산인 적상산은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험악하게 보인다. 붉은색 바위 지대가 마치 산이 붉은 치마를 입은 것 같다고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한국 100대 명산에 든다. 적상산 중턱에 무주머루와인동굴이 자리한다.무주 시내에 들어와 적상산 품에 난 도로를 따라 10분쯤 구불구불 오르면 무주머루와인동굴 주차장에 닿는다. 여기에 동굴이 생긴 건 무주양수발전소를 만들면서 터널을 뚫었기 때문이다. 작업용 터널이 2007년에 무주머루와인동굴로 새롭게 태어났다. 동굴 길이가 총 579m인데 그중 290m를 사용하고 있다. 무주머루와인동굴 입장료는 2000원(시음장 무료 이용·음료 1잔 포함, 와인 족욕 별도),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이다(월요일·명절 당일 휴관, 성수기는 월요일 정상 운영).적상산 중턱에 자리한 무주머루와인동굴동굴 입구에 입을 크게 벌리고 선 머루 장승 부부의 표정이 해학적이다. 장승 뒤에 도깨비처럼 생긴 머루 정령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데, 여기가 동굴 입구다. 동굴에 들어서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바람은 차가워지고 슬슬 땀이 식는다. 동굴 안 평균온도는 13~14℃. 여름철 밖의 기온이 대개 30℃가 넘으니 무려 15℃ 이상 낮은 셈이다.동굴에서는 먼저 머루에 관한 안내문을 만난다. 야생 포도인 머루는 포도보다 맛과 향이 진해 와인을 빚기에 적합하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홋카이도(北海道)산 와인도 머루로 만든다고 한다. 무주는 국내 최대 머루 산지로, 머루 농가 110여 가구와 5개 머루와인 업체가 손잡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벽에 붙은 안내문을 읽어보면 ‘왜 머루로 와인을 만들까?’라는 궁금증이 가시고, ‘맛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입맛을 다시게 된다.동화 속 세상처럼 알록달록 꾸민 무주머루와인동굴 내부◇폭염에도 몸이 으슬으슬이후는 동화 속 세상처럼 아기자기하다. 머루 줄기와 열매를 색색의 조명으로 치장한 포토 존이 나오고, 그리스신화 주인공이 와인을 따르는 재미난 트릭 아트, 화려한 빛 터널 등이 이어진다. 와인 병 모양 조형물에는 “우리는 흔히 와인 하면 외국산 수입 와인만을 떠올립니다. 그들에 비해 땅도 작고, 인구도 적지만 그들과 어깨를 견주어 우리의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길 때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Made in Korea가 되지 않을까요? 이제부터 무주머루와인이 만들어갑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우리 와인을 만드는 당당함이 느껴져서 좋다. 와인 선진국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이런 동굴이 있었다면 와인 명소가 됐을 것이다.이윽고 시음장에 도착하자 직원이 반기며 시음을 권한다. 현재 시판되는 머루와인은 덕유양조의 ‘무주구천동머루와인(MEORUWINE)’, 무주군산림조합의 ‘루시올뱅(LUCIOLE VIN)’, 샤또무주의 ‘샤또무주(CHATEAU MUJU)’, 산들벗의 ‘마지끄무주(MAGIQUE MUJU)’, 칠연양조의 ‘붉은진주(RED PEARL)’ 등이다. 반딧불사과와인영농법인의 사과와인 ‘애플린(Apple lean)’도 있다.시음장에서는 5가지 머루와인과 사과와인을 맛볼 수 있다. 먼저 직원이 권한 루시올뱅을 마셨다. 첫맛은 신맛이 강하고 뒷맛이 살짝 달콤했다. 무주구천동머루와인은 신맛과 단맛이 조화로웠다. 사또무주는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나머지 와인도 제각각 맛이 달랐다. 전체적으로 와인 맛이 생각보다 훌륭했다. 괜찮은 머루와인이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 시음장 직원에게 “어느 와인이 가장 반응이 좋은가요?” 하고 물어보니, 입맛이 각양각색이라 특정 와인이 몰표를 받진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시음장에서 맛을 비교해보고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고른다. 여기서 구입하면 할인 혜택도 있다.시음장 옆에 족욕장이 보인다. 동굴에 오래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게 마련이다. 이런 때 족욕이 제격. 뜨거운 물에 머루와인을 넣자 좋은 향기가 솔솔 올라온다. 발을 담그니 몸이 스르르 풀리면서 조금씩 따뜻해진다. 여독이 한 방에 풀리는 기분이다(이용료 3000원).덕유산의 장쾌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안렴대◇전망대, 안국사, 무주문화원 등 볼거리도 가득머루와인 족욕까지 마쳤다면 동굴에서 나와 적상산의 명소를 둘러보자. 동굴 앞에서 산정으로 이어진 도로는 한동안 갈지자를 그리고, 적상터널을 통과하면 느닷없이 호수가 나타난다.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인 적상호다. 무주양수발전소는 상부 저수지에서 산 아래 하부 저수지로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한다.적상호 북쪽 끝자락에 적상산전망대가 있다. 거대한 굴뚝처럼 생긴 전망대는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설비인 조압수조다. 발전기가 갑자기 멈췄을 때 수로 압력이 급상승하는 걸 완화해주는 설비라고 한다. 건물 3~4층 높이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시야가 넓게 열린다. 전망대를 한 바퀴 돌면서 무주의 산하를 감상할 수 있다. 북쪽으로 산이 첩첩 둘러싸인 가운데 무주 시내가 자리 잡았고, 남쪽으로는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이 보인다.안렴대로 가는 숲길이 호젓하다.적상산전망대가 무주양수발전소 덕분에 생긴 인공 전망대라면, 적상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안렴대는 천혜의 전망대다. 안국사주차장에 도착하면 ‘안렴대 500m’ 안내판이 있다. 호젓한 숲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마당바위 같은 너른 바위 지대인 안렴대가 나타난다. 바위 아래는 천길만길 벼랑이다. 《한국지명총람》에 따르면, 고려 말 거란이 침입했을 때 삼도 안렴사가 이곳 바위 아래 굴에 숨어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안렴대의 자랑은 장쾌한 조망이다. 남쪽으로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 이어지는 덕유산 주 능선이 장쾌하고, 맑은 날에는 서쪽으로 진안 마이산이 보인다.안렴대에서 되돌아오면 안국사 경내로 들어선다. 안국사는 1277년(고려 충렬왕 3) 월인이 창건했다는 설과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가 적상산성을 쌓고 절을 지었다는 설이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는 승병이 주둔했다고 한다. 1995년 적상산에 무주양수발전소가 생기자, 안국사가 자리한 지역이 수몰 지구로 편입되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천불전에 들어서니 제각각 다르고 또 비슷한 부처의 미소가 재미있다.적상산에서 내려와 무주 시내의 무주문화원으로 간다. 건물 3층에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있다. 김환태문학관에 들어서자 나비 무리 그림 가운데 이어령 평론가가 쓴 ‘김환태의 문학 정신’이란 글이 있다. 나비 그림은 김환태가 쓴 글의 유명한 구절 “나는 상징의 화원에 노는 한 마리 나비이고자 한다”에서 따온 것이다. 김환태는 일제강점기에 순수문학의 이론 체계를 정립한 무주 출신 문학평론가다. 1943년 귀향해서 이듬해 세상을 뜰 때까지 무주에 살았다. 최북미술관은 무주 출신 화가 최북을 기리는 미술관이다. ‘조어도’ ‘풍설야귀인도’ 등 대표작을 관람하고, 조선 후기 회화의 흐름도 살펴볼 수 있다. 무주가 낳은 문화 예술인과 만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안국사 천불전. 부처의 미소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한다.◇여행메모△여행코스= 무주머루와인동굴→적상산전망대→안렴대→안국사→적상산사고→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무주반디랜드→태권도원△가는길= 통영대전고속도로 무주 IC→무주로→싸리재터널→괴목로→산성로→무주머루와인동굴△먹을곳= 매운탕·어죽은 단천로의 금강식당과 내도로의 섬마을, 산채정식은 구천동로의 별미가든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적상산사고, 무주반디랜드, 태권도원 등
- (9)내 브랜드 가치를 가장 높일수 있는 방법은 □□□이다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9)내 브랜드 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이다.내 나이 30대 후반, 나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3년간은 틈틈이 자기계발에 몰두했다. 이때 코치로서 가장 자부심을 갖는 CTI 인증 전문코치(CPCC) 자격을 취득했고,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취득했다. 이어서 성격 유형 검사 중 하나인 DISC 강사 자격과 교류분석(TA, Transactional Analysis)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또 성향 및 직업 검사인 버크만 검사와 성격 유형 검사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MBTI 기초 과정도 이수했다.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서도 가볍게 공부했다. 그러면서 조직 변화에 심리학을 어떻게 접목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통찰과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리고 전문코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코칭 MBA’ 과정에 참여해 1년 동안 공부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던 나는 선배 코치들과 공부하며,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언제까지 이래야 하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갔다. ‘언제까지 이렇게 강의만 듣고 다닐 것인가, 이제 뭐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무리 코칭 강의를 열심히 듣고 관련 지식을 습득한다 해도 진정한 내 것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들을 때는 의지를 다지고 뭔가를 실천해야겠다는 강한 자극을 받는다. 하지만 책장을 덮거나 강연장을 나오면 그 감정은 점점 약해지고 다시 현실에 순응하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현실에서 불만족스러운 감정이 고개를 들면 새롭게 마음을 다지기 위해 책과 강연을 찾는 일을 반복한다. 나 또한 그런 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깨달은 것이다.나는 코칭 MBA를 마지막으로 그렇게 열심히 하던 공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내가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갖자고 다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암묵지(暗默知)를 형식지(形式知)로 전환해야 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다름 아닌 ‘책 쓰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즉, 그동안 내가 배우고 경험했으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었던 지식을 책을 통해 외부로 표출함으로써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지식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마침 나의 버킷리스트에도 ‘마흔이 되기 전에 책을 한 권 쓰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사실 내가 책을 쓰기로 결심한 데는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회사 다니면서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회사를 다니면서도 종종 코칭이나 강의를 하곤 했는데,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하거나 연차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하게 된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책 쓰기’로 결론이 났다. 책 쓰기는 퇴근 후나 주말에 시간 날 때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도 바로 책을 써 저자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회사를 다니면서 계속 틈틈이 책을 쓰자.’[사진 출처: Pixabay]이렇게 결론이 나자 책을 써보자는 내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고 보니 의지만 있을 뿐 무엇에 대해 어떻게 써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또 ‘내가 원고를 쓴다고 출판사에서 받아줄까?’ 하는 걱정도 생겼다.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코칭에 대한 책을 써볼까 하고 끼적대다가, 또 한동안은 친구와 함께 공동으로 써보자고 의기투합했다가 하면서 성과도 없이 몇 달이 흘러가버렸다. 그 후 얼마간은 쉬고 싶다는 핑계로 특별한 목적 없이 시간을 흘려보냈다. 왠지 모르게 방전된 느낌이 들었고 체력적으로도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한마디로 ‘멍 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책이고 뭐고 만사가 귀찮았고,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회사 일 열심히 하면서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취득하고, 그 정도면 충분히 했다 아이가! 와 그렇게 인생을 피곤하게 사노? 이제 좀 쉬어라!’ 하고 내면에서 말하고 있었다.나름 열심히 살아온 데 대한 보상심리로 한동안은 편한 마음으로 책 읽고 영화 보고 사람들 만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계속 허전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미생’이라는 웹툰을 보다가 심장에 꽂히는 한 문장과 마주하게 되었다.“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정말 맞는 말이었다. 이 말에 자극을 받은 나는 바로 동네에 있는 한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때는 2013년 봄, 내 나이 서른아홉의 일이었다. 내가 이 시기에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이때 등록한 헬스클럽이 나의 첫 번째 책의 소재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그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들려드리겠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문정훈의 맛있는 혁신]들꽃의 魂, 토종벌의 비상을 위해
- 농촌진흥청이 전염병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은 토종꿀벌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개발해 발표한 새 품종(사진=농진청)[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푸드비즈니스랩 소장]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 동명성왕 때 인도에서 한반도로 꿀벌을 들여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훨씬 전부터 이 땅에 토종꿀벌이 있었음에 분명하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 땅에 벌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벌이 없으면 꽃에서 수분을 하기 어려워 식물이 멸종하고, 식물이 멸종하면 동물도 살아남을 수 없다. 한편 바다를 건너온 서양꿀벌은 한 신부에 의해 1917년 한국에 상륙한다. 서양꿀벌과 우리 토종꿀벌은 같은 ‘벌’로 불리지만 실은 서로 교배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먼 친척이다. 마치 소와 염소가 다른 만큼이나 서양꿀벌과 토종꿀벌은 서로 다르다. 일단 몸의 크기에 있어 서양꿀벌이 토종꿀벌보다 확연히 크고 꽃 속에 있는 꿀을 따오는 벌의 혀도 서양꿀벌이 길고 토종꿀벌은 짧다. 오랜 기간 개량되어 온 서양꿀벌은 꿀을 따오는 수밀(收蜜)량에 있어서도 토종꿀벌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서양꿀벌 한 마리가 한 번에 37mg을 따가지고 오는 것에 반해, 토종꿀벌은 16mg 정도 밖에 안 된다. 활동성 측면에서도 서양꿀벌이 더 적극적이라 결과적으로 꿀 생산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 봄이 되면 꽃이 핀다. 꿀이 시중에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매해 5월부터 6월은 아카시아 꿀이 시중에 한참 풀린다. 꿀은 해당 꽃이 필 때에만 딸 수 있으니 그 때가 제철이다. 유채 꿀은 좀 더 빠른 3월부터가 제철이다. 재미있는 점은 ‘아카시아’ 꿀처럼 꽃 이름이 붙은 꿀은 토종꿀벌이 딴 꿀이 아닌 서양꿀벌이 딴 꿀이라는 사실이다. 왜일까? 음, 기본적으로 우리 토종꿀벌은 그 만큼 격렬하게 일을 하지 않는다.서양꿀벌은 주로 이동식 벌통 안에서 기른다. 벌통의 주인은 개화시기를 기다린다. 그리하여 아카시아 꽃이 한반도의 남쪽 부산 기장에 피기 시작하면 벌통의 주인은 기장에 있는 아카시아 꽃 군락지 인근에 벌통을 가져다 놓는다. 그러면 벌통 속의 서양꿀벌은 아카시아 꽃으로 날아가서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한다. 열심히 따온 아카시아 꿀로 벌통이 가득 차면 벌통 주인은 벌통 속에 모인 아카시아 꿀을 수확하여 따로 보관한다. 그 사이 만개한 아카시아 군락지는 북으로 올라간다. 벌통 주인은 다시 벌통을 트럭에 싣고 아카시아 꽃을 쫓아 북으로 올라간다. 이들은 꽃을 쫓는 사람들이다. 이번엔 포항이다. 포항에서 아카시아 꽃이 만개하면 다시 그 아래에 벌통을 놓는다. 서양꿀벌은 다시 아카시아 꿀을 따서 모으기 시작한다. 금방 한 통이 차면 벌통 주인은 다시 꿀을 채집한다.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또 북으로 이동한다. 이런 식으로 휴전선 인근까지 꽃을 쫓아 북상한다. 그리고 새로운 꽃 소식이 남쪽에서 들리면 다시 벌통을 싣고 남쪽으로 이동한 후, 그 꽃의 개화에 맞추어 북으로, 또 북으로 이동한다. 유채 꿀, 아카시아 꿀, 밤 꿀 등은 이렇게 서양꿀벌을 활용한 ‘이동식 양봉’으로 생산이 된다.반면에 토종꿀벌은 ‘고정식 양봉’을 한다. 주요 꽃 군락지 앞에 벌통을 세워 두어도 토종꿀벌은 그 꽃이 다 질 때까지 꿀 한통을 채우지 못한다. 그 정도로 생산성이 좋지 못하다. 그래서 토종꿀벌 벌통을 산속 깊은 곳에 세워두면 1년간 인근 산과 들에서 피고 지는 꽃들의 꿀을 조금씩 따서 모은다. 늦은 가을이면 겨우 꿀 한통을 채우고, 토종꿀벌 벌통 주인은 1년에 한번 꿀을 수확한다. 이 토종꿀은 좋게 말하면 야생꽃 꿀이지만, 흔히 잡화(雜花)꿀로 불린다. 꿀벌의 생태와 양봉 방식의 특성에 따라 서양꿀벌의 꿀은 꽃이 그 아이덴티티(정체성)가 된다. 유채 꿀에는 유채꽃의 향이 녹아 있고, 라벤더 꿀에는 마치 보랏빛 향이 나는 것만 같다. 특히 밤 꿀은 한국인이 매우 사랑하는 꿀이다. 그런데 이웃 일본인들은 밤 꿀의 그 독특한 향을 싫어해서 거의 채집하지 않는다고 한다. ‘라베이유’라는 일본의 멋진 꿀가게에 들어가면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꽃의 꿀들이 마치 보석처럼 매장에 펼쳐져 있다. 각각의 꿀은 꽃에 따라 확연하게 다른 멋과 맛을 자랑한다.반면에 토종꿀은 특정한 꽃을 아이덴티티로 가지기 어렵다. 한 종류의 꽃에서 꿀을 채집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종꿀에는 지역성이 존재한다. 움직이지 않는 고정 양봉을 하기 때문에 그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따라 365일 동안 피고 지는 지역의 다양한 들꽃의 혼이 담긴다. 그래서 지역별로 꿀의 맛과 멋이 오묘하게 달라진다. 경북 의성의 토종꿀에는 그 곳의 산과 들에 자생하고 있는 이름 모를 온갖 꽃의 생명력이 응축되어 있다. 충북 청주에 가면 또 그 곳만의 테루아르(Terroir)가 그 지역의 토종꿀에 담겨있다. 이런 측면에서 토종꿀은 마치 와인과 같다.생산성의 차이로 우리 토종꿀벌을 포기하고 서양꿀벌로 양봉하는 곳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리고 2009년에 발병한 낭충봉아 부패병은 유독 우리 토종꿀벌에만 가혹했다. 한반도에 자생하던 토종꿀벌 전체 개체수의 90%가 이 병에 걸려 폐사함에 이르렀다. 토종꿀벌의 개체수가 급감한 지역에서는 들꽃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곤충생태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우리 토종꿀벌은 특유의 식성과 신체적 특성으로 우리나라 들녘에서 자생하는 들꽃의 꿀을 선호한다고 한다. 우리 전통의 고정식 양봉은 지역 식물 생태계의 근간이기도 했던 것이다. 최근 이 병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토종꿀벌들의 개체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소문이 들녘에서 들려온다. 멸종하고 있는 우리 들꽃을 살리기 위해 소비자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다. 토종꿀벌이 만들어 낸 토종꿀 중에서도 설탕을 먹이지 않고 들꽃의 꿀로 만든 토종꿀을 찾아서 구매하는 것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토종벌꿀을 구매할 수 있는 된 유통망이 아직 구축되어 있지 않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문정훈의 맛있는 혁신’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함께해주신 독자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달부터는 ‘임규태의 코덱스’가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이열음 '정글의법칙' 대왕조개 연출 의혹.."김병만·제작진, 몰랐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의 태국 대왕조개 불법 채취 관련 배우 이열음(23)에게 불똥이 튀자, “제작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 가운데 국내 다이버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대왕조개 채취 연출 의혹을 제기했다.지난 7일 자신을 국내 다이버라고 밝힌 누리꾼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국 등 동남아에선 관광이 큰 수익을 차지하기 때문에 국립공원 내 훼손 행위에 아주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라며 태국 시밀란 산호 훼손 사건을 언급했다.지난 2016년 12월 세계적인 스킨 스쿠버 명소인 시밀란 군도 국립공원 인근 바닷속 산호에서 한글 낙서라 발견돼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 사건을 포함해 밀려드는 관광객 탓에 바닷속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자, 태국 최고행정법원은 지난 3월 국립공원 입장객을 제한해야 한다는 국립공원 측의 손을 들어줬다. 관광보다 해양 생태계 보전이 우선이라는 것이다.다이버라는 누리꾼은 “이열음은 대왕조개 채취가 불법이라는 걸 모를 수도 있다. 그런데 김병만과 스태프들은 채취 행위가 큰 잘못이란 걸 절대 모를 수 없다. 그들은 스쿠버다이빙 프로 자격 및 최소 마스터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며 “팀 단위로 해외 투어를 자주 가는 다이버들이 대왕조개나 국립공원에서의 채취는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인 걸 알고, 초보 다이버도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룰이라는 걸 모를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정글의 법칙’의 진행자 격인 개그맨 김병만은 실제로 프리다이빙, 스쿠버다이빙 등 물과 관련된 자격증 8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면서 누리꾼은 “무엇보다 이열음이 프리다이빙으로 대왕조개를 들고 나오는 건 말이 안 된다. 프리다이버 뿐만 아니라 스쿠버다이버 조차 대왕조개 입에 발이 끼여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그렇게 지반에 단단하게 고정돼있는 걸 출연진(이열음)이 잠수해서 간단하게 들고 나온다? 절대 아니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또 “제작진이 미리 대왕조개를 채취할 작정으로 도구를 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이빙 자격증을 가진 스태프 또는 김병만이 사냥해놓은 걸 이열음이 들고 나오는 걸로 연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SBS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 이열음 태국 대왕조개 불법 채취 논란 (사진=‘정글의 법칙’ 방송 캡쳐)실제로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문제의 장면에서 이열음이 바닷속 바닥에 박혀있는 대왕조개를 발견하고 뽑으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물 위로 올라오자, 수중팀이 “(대왕조개가) 박혀 있는 게 있고 그냥 있는 게 있다”고 알려준다. 이에 이열음은 다시 바다로 들어가 대왕조개를 채취했다. 수중팀의 말은 ‘Tip 전수’라는 자막으로 등장하기도 했다.앞서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는 지난달 29일 이열음이 태국 남부 꼬묵섬에서 대왕조개를 발견하고 채취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제작진은 현지 업체를 통해 국립공원과 야생동식물보호국의 촬영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BS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 이열음 태국 대왕조개 불법 채취 논란 (사진=‘정글의 법칙’ 방송 캡쳐)그러나 태국 방콕포스트와 싱가포르 CNA 등에 따르면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지난 4일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출연진을 대왕조개를 불법 채취한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SBS가 5일 “‘정글의 법칙’에서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으나, 핫차오마이 국립공원은 엄벌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이에 따라 대왕조개를 채취한 장본인인 이열음에게 불똥이 튀자, 국내 여론은 “상황을 숙지하지 못한 현지 코디네이터와 제작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배우 윤영주의 딸이기도 한 이열음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개인 대왕조개는 평균 수명이 100년 이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이를 불법 채취하면 2만 바트(약 76만 원) 이하의 벌금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8)내가 그렇게 열심히 하던 공부를 내려놓은 이유아쉽게도 MBA 단체 졸업사진에는 내가 없다. MBA 졸업식과 코액티브 코칭 마지막 수업 일정이 겹쳤던 것인데, 이때 나는 미련 없이 코칭수업을 들으러 갔다. 대신 코칭 공부를 함께했던 미국인 친구들이 졸업을 축하해주었다.졸업을 ‘새로운 시작’이라고들 한다. 실제로 ‘졸업’을 뜻하는 영어단어 ‘commencement’에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다. 나에게 졸업은 과거고, 코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또 졸업 후에는 회사로 돌아가 새롭게 적응을 해야 했다.코액티브 코칭 클래스메이트. 이들이 MBA 졸업 축하파티를 열어줬다.다시 회사로 돌아가려니 만감이 교차했다. 복귀할 부서도 선택해야 했고, 앞으로 커리어를 더 잘 쌓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마침 기획·지원부서부터 사업부서까지 여러 부서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행복한 고민이 들었다. ‘MBA를 하니 몸값이 뛰는구나!’라는 생각에 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카우트 제의라도 받은 양 기분이 좋았다.고민 끝에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부서에서 일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다시 떠올려보다가 향후 경영자, 관리자를 코칭하고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돕기 위해서는 조직 전체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은 회사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부서로, 조직 전체의 섭리를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CEO의 경영 목표 수립 및 경영성과 평가·보상, 임원 평가 및 보상 업무를 맡게 되었다. 중요하면서도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큰 업무였다. 하지만 그룹 전체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정량적·정성적 성과에 대해 미시적인 부분까지 챙겨야 하는 일이므로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나는 2년 반 정도 이 업무를 담당했는데, 덕분에 경영자적 안목을 기를 수 있었고, 계열사로 파견돼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총괄 임원 역할을 수행할 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퇴사 후 기업의 경영자, 관리자들을 코칭할 때도 그때 익힌 지식과 경험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회사에서 하고 있는 업무가 미래에 하고 싶은 일과 연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퇴직 후에 할 일을 월급 받아가며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묘한 쾌감까지 들었다.회사 업무에 대한 열의만큼 코칭에 대한 열정도 계속 이어갔다. 한국에서는 코칭 과정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퇴근 후나 주말에 시간을 내서 코칭, 심리학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들을 들었다.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 코치(KPC, Korea Professional Coach) 자격을 취득하고, 이어서 성격 유형 검사 중 하나인 DISC 강사 자격과 교류분석(TA, Transactional Analysis)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또 성향 및 직업 검사인 버크만 검사와 성격 유형 검사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MBTI 기초 과정도 이수했다.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서도 가볍게 공부했다. 그러면서 조직 변화에 심리학을 어떻게 접목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통찰과 아이디어를 얻었다.그리고 훗날 국내 최초로 MCC(Master Certified Coach)가 된 박창규 코치님을 이때 만났다. 7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문코치로 활약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박 코치님을 보면서 나의 코칭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그래서 그분이 주최하는 ‘코칭 MBA’ 과정 1기로 참여해 1년 동안 공부했다. 전문코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과정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던 나는 선배 코치들과 공부하며,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언제까지 이래야 하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갔다. ‘언제까지 이렇게 강의만 듣고 다닐 것인가, 이제 뭐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무리 코칭 강의를 열심히 듣고 관련 지식을 습득한다 해도 진정한 내 것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들을 때는 의지를 다지고 뭔가를 실천해야겠다는 강한 자극을 받는다. 하지만 책장을 덮거나 강연장을 나오면 그 감정은 점점 약해지고 다시 현실에 순응하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현실에서의 불만족스러운 감정이 고개를 들면 새롭게 마음을 다지기 위해 책과 강연을 찾는 일을 반복한다. 나 또한 그런 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깨달은 것이다. 나는 코칭 MBA를 마지막으로 그렇게 열심히 하던 공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이후 완전히 새로운 자기계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들려드리겠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시그니엘서울, '미쉐린 8☆' 야닉 알레노 초청 만찬 개최
- 야닉 알레노 (사진=롯데호텔)[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시그니엘서울의 81층에 위치한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STAY)에서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미쉐린 3스타 오너 셰프 ‘야닉 알레노(Yannick Alleno) 초청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이 행사는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행사다. 지난 3월 첫 번째 행사 예약 접수 당일에 이틀간의 갈라 디너 좌석이 전석 마감되고, 참석한 다수의 국내 미식가와 유명 인플루언서로부터 행사 종료 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고객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다시 개최되는 갈라 디너에선 총 8개의 미쉐린 스타를 보유한 야닉 알레노 셰프가 직접 행사 기획, 메뉴 개발, 요리에 참여해 그만의 독특한 ‘프렌치 모던 퀴진(French Modern Cuisine)’을 선보인다. 행사에는 특별히 ‘동서양 미식 세계의 만남’을 주제로 하여 한식과 프렌치 요리를 접목한 특별 코스 메뉴인 △토마토, 바질 오일, 부라타 크림을 올린 수박 테린 △깻잎 오일을 곁들인 허브 라비올리 △마요네즈를 곁들인 도화새우와 오시에트라 캐비아 △설탕 크러스트로 로스트한 오리 △올리브 주스와 와일드 로켓(야생 루꼴라)을 곁들인 오리 가슴살 △오리, 토마토, 적양파 소스를 더한 조개 수프 △비빔밥 스타일의 오리 타르타르와 야채 △사과 타르트와 이즈니 아이스크림이 준비된다.야닉 알레노 셰프가 방한할 때 즐겼던 한식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에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메뉴는 제철의 현지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셰프의 철학에 따라 스테이의 셰프들이 직접 전국의 농장, 목장, 사찰 등에 방문하여 발굴하고 엄선한 재료들로 만드는 코스 메뉴이다.또 야닉 알레노 셰프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코스 메뉴와 환상의 마리아주를 자랑하는 프랑스 와인 6종 또한 함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