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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대 차량 앞에 선 이재명 "비싼 평화가 이긴 전쟁보다 낫다"
  • 800대 차량 앞에 선 이재명 "비싼 평화가 이긴 전쟁보다 낫다"
  • [파주=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파주 드라이브 인 유세`에서 “비싼 평화가 이긴 전쟁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 후보 앞에 모인 800여대의 차량은 경적을 세 번 울리며 이 후보에게 화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평화누리주차장에서 열린 ‘평화로 드라이브 인!’ 파주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문산읍에서 ‘평화로 드라이브 인!’ 유세를 했다. 드라이브 인 유세는 이 후보는 야외에서 유세를 하고, 지지자들은 차 안에서 이를 청취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선 유세 운동 기간 내 최초로 시도하는 형태다. 약 오전 10시 30분 부터 차량이 들어오다가 마지막엔 주최 측 추산 약 800여대의 차량이 모였다. 유세 차량 앞에는 파란 풍선을 와이퍼에 단 유세 차량이 즐비했다. 이 후보는 남북접경 지역인 파주 유세 현장에서 특히 안보를 강조했다. 그는 “자존심 빵빵해서 `선제타격하면 너 죽었어`, `사드해서 너 보여줄거야`, `내가 전쟁 이길 자신 있어` 이러면 국제관계에 악영향 주고, 상대방 화나고 그러면 누가 손해냐”라며 “이건 국가 지도자가 신중하게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이익을 위해 전쟁 위기와 안보 위기를 만들어 보수 표를 만든다. `총 쏴다오 돈줄게`, 이런거 과거 정치에서 많이 했다. 안보를 정쟁에 악용하면 절대 안된다. 대표적인 정치 후진국 행태”라며 “어느 대통령 후보가 안보를 정략에 이용하고 안보를 위태롭게 만드냐. 안보 안심 후보는 누굽니까”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라는 말 대신 경적을 짧게 세 번 `빵빵빵` 울리는 것으로 화답했다. 전조등을 깜빡깜빡 키고 와이퍼를 왔다갔다 반응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주가지수 5000 시대를 만들고, 부동산 불로소득 없애겠다는 약속도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한반도 분단으로 휴전선이 대치하니까 전체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태다”라며 “또 다른 원인은 왜 자꾸 주가조작하는거냐, 주가조작 하면 책임져야지, 다 드러나도 처벌 안한다. 뻔뻔하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런 것만 고쳐도 주가지수 5000 넘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해 한 말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래야 청년들도 자산을 늘릴 기회가 생긴다. 부동산 시장은 이제 한 물 갔다”며 “이재명이 대통령되면 부동산 불로소득 절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가 방역을 대신하느라 빚져서 빚쟁이 된 사람들 정부에서 책임져 줘야 한다”며 “코로나 채권 회수해 채무 조정하고, 능력 있으면 갚고, 못갚는 사람은 탕감해서 경제 생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들에게는 소비쿠폰을 지급해 석달 안에 사용하라고 할 것”이라며 “그럼 통닭 주인은 통닭을 팔고, 통닭 주인이 닭을 사오니까 닭장사도 먹고 살고, 닭 사료 주는 사람도 먹고, 알바도 쓰고, 돈 벌면 막걸리 한 잔하고, 막걸리 집 사람은 신발 사고, 신발가게 주인은 아이에게 문방구에서 과자 사먹으라고 한다. 이게 바로 경제다. 순환 경제”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경적으로 화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한 시민이 “어제 TV토론에서 시간상 하지 못한 말이 있냐”고 묻자 “마지막으로 못한 게 있다. 나름 준비했는데 카메라가 잘 못 잡아서”라며 수화로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를 그렸다.
2022.02.26 I 배진솔 기자
물이 만든 19금의 세계, 술
  • 물이 만든 19금의 세계, 술 [물에 관한 알쓸신잡]
  • [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언제 밥 한번 먹자’, ‘언제 술 한 잔 하자’라고 합니다. 설문에 응한 사람들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이렇게 답했다고 하네요. 설문 결과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공감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뜨끔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사실 이 말의 의미는 밥 먹고 술 마시는 행위 자체를 의미한다기보다는 가끔씩 얼굴 좀 보고 살자는 뜻이지요. 우리 민족은 조만간 만나자는 의미를 술 한잔하자고 표현할 정도로 술을 좋아합니다.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단연 소주입니다. 소주의 어원을 찾아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전인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물론 당시 우리 조상들이 마시던 소주는 지금의 희석식 소주와는 다른 증류주였습니다. 소주(燒酒)에 쓰인 한자 소(燒)는 ‘불태우다, 사르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증류주인 전통 소주는 소주를 내릴 때 쓰는 재래식 증류기인 소줏고리에 불을 때서 안에 담긴 밑술을 증류시켜 받아내는 술입니다.지금도 이 방법으로 만드는 도수 높은 소주가 있지만 우리가 오늘날 즐겨 마시는 소주는 대부분 희석식 소주입니다. 알코올 원액인 주정에 물을 타서 희석한 소주라는 의미입니다.희석식 소주가 없었던 조선시대에도 증류주를 의미하는 술은 소주라고 했습니다. 과거 문헌에는 ‘소주는 술덧을 증류하여 이슬처럼 받아내는 술이라 하여 노주(露酒)라고도 하고 화주(火酒) 또는 한주(汗酒)라고도 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노주는 소줏고리를 이용해 이슬처럼 받아낸다는 의미와 탁주라고 불렸던 막걸리에 비해 이슬처럼 맑은 술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입니다.조만간 만나자는 얘기를 술 한잔하자고 표현할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좋아하고 자주 마십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소주 출고량은 360㎖ 소주병 기준으로 약 24억병 정도입니다. 20세 이상 성인 인구 4300만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56병을 마신 꼴이 됩니다.성인 중 술을 마시는 비율이 절반 정도 된다고 하니 그 비율을 고려하면 술을 마시는 성인은 1년에 100병을 넘게 마시고 3일에 한 병씩 마시는 셈이네요.반가운 지인과 만남에도, 직장 동료와의 회식에도 술이 빠질 수는 없죠.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과의 쌓인 이야기, 어색한 사람과의 만남,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도 술과 함께라면 술술 풀려 나갑니다.이렇게 어울리는 분위기 속에서 술을 마시다 보니 우리는 같이 마셔야 하고 같이 취해야 합니다. 술자리에서의 절제는 자제력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동료애와 동질감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져 오해받기 십상이죠.희석식 소주와 증류주인 전통 소주. (이미지=최종수 박사)우리가 알고 있는 수작이라는 단어도 바로 술자리의 이런 분위기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리는 수작이라고 하면 ‘개수작’을 떠올릴 정도로 나쁜 일을 꾸미는 의미로 알고 있지만 사실 수작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수작(酬酌)의 ‘수(酬)’는 잔을 돌리고 술을 권한다는 뜻이 있고 ‘작(酌)’은 술을 붓는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두 한자를 합쳐보면 잔을 돌려 술을 권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술잔을 권하면서 만들어진 좋은 분위기가 정도를 넘으면 자칫 나쁜 일을 꾸미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한 말입니다.술의 어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있지만 물을 의미하는 ‘수’와 불을 의미하는 ‘불’을 합친 ‘수불’이라는 단어가 시간이 지나면서 수불→수울→술로 변화됐다는 가장 유력한 설입니다.아마도 술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는 것이 마치 불로 물을 끓이는 것처럼 보여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술은 정확한 기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인류의 역사는 술과 함께 해온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세계 거의 모든 민족이 술을 즐기지만 우리 민족의 술에 대한 사랑과 음주문화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유별납니다.개인의 주량과 무관하게 술을 강권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두가 ‘원샷’을 외치며 같이 마셔야 하고 같이 취해야 합니다. 배려가 부족하고 폭음을 조장하는 이런 음주문화는 그간 꾸준히 개선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술 마시는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감을 얻기는 쉽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에(?) 고질적이었던 우리나라의 음주문화가 한방에 해결됐습니다.음주문화가 개선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사람과 어울리고 부대끼며 왁자지껄한 술자리를 갖지 못하는 것은 못내 아쉽습니다.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은 평상시에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그것이 없어지고 나서야 그 빈자리를 알 수 있나 봅니다.■최종수 연구위원(박사·기술사)은△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University of Utah Visiting Professor △국회물포럼 물순환위원회 위원 △환경부 자문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자문위원 △대전광역시 물순환위원회 위원 △한국물환경학회 이사 △한국방재학회 이사
2022.02.26 I 이명철 기자
'산꾼' 한선화 "등산 후 막걸리 꼭 마셔"
  • '산꾼' 한선화 "등산 후 막걸리 꼭 마셔"
  • (사진=tvN ‘산꾼도시여자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산꾼도시여자들’에서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술꾼에서 산꾼으로 완벽 변신했다.11일 방송된 tvN ‘산꾼도시여자들’ 1회가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평균 2.8%, 최고 4.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8%, 최고 4.0%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 코리아 제공)‘산꾼도시여자들’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의 주역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보여주는 도시여자들의 본격 산 타는 예능이다. ‘이번엔 산에 취한다’를 모토로 요즘 가장 핫한 트렌드인 등산으로 똘똘 뭉친 찐친들의 우정산행기를 전한다. 첫 방송에서는 드라마에서처럼 무미건조한 성우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재미를 더욱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등산 전 의기투합을 위한 알코올 가득한 사전모임 모습부터 전해졌다. 한선화와 정은지는 생일을 맞이한 막내 이선빈을 위해 깜짝 생일파티 이벤트를 준비하며 시작부터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이어 정은지는 “우리끼리 예능 하는 거 처음이라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설렘가득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고 이선빈은 숟가락으로 병뚜껑 열기 등 술도녀에서 보여준 화려한 스킬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들의 산행은 다름아닌 드라마 종방 후 한선화의 특별한 제안으로 시작 됐던 것이다. 한선화는 “외롭고 힘들 때 청계산을 처음으로 가봤는데 편안하고 너무 좋았다”며 등산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청계산은 21살 때부터 다녔다. 그때는 정말 날다람쥐였다”고 고백하기도. 반면 등산 왕초보인 동생들의 걱정도 더해졌다. “서울에 있는 산을 단 한 개도 올라보지 못했다”는 정은지와 “내가 아마 많이 누울 거야. 버리지만 말아줘”라며 선전포고한 이선빈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일사천리로 대장은 한선화, 총무에 정은지, 오락부장 이선빈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졌다. 프로산악러이자 연예계 선배, 맏언니인 한선화는 ‘라떼는 말이야’로 새로운 매력을 펼쳤다. 작년 12월 한라산 등반에 성공한 한선화는 만만하게 봤지만 순탄치 않았던 등반기를 전하며 한라산에게 영상편지까지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대망의 첫 등산지, 태백산에 모이게 된 세 사람의 등장에도 시선이 모였다. 영하 17도의 한파 속에서 프로산악러답게 가벼운 가방과 완벽 무장으로 설산에 대비한 한선화와 제대로된 장비 착용법을 모르는 정은지, 가방 한가득 간식을 무겁게 싸온 이선빈까지 한껏 들뜬 모습으로 나타난 것. 한선화는 본격적인 산행 전 동생들의 복장부터 짐, 착용한 장비를 점검해주며 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초보자들이 오르기 쉬운 설산인 태백산에서 이들이 택한 코스는 태백산 최정상 장군봉으로 향하는 왕복 5시간의 난이도 보통 코스. 세 사람은 하얀 눈으로 뒤덮여 겨울왕국같은 절경을 자랑하는 태백산의 모습에 초반에는 높은 텐션을 보였다. 하지만 추운 날씨때문에 길 전체가 미끌미끌한 얼음덩어리가 되어 버린데다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가파른 계단 등장에 최약체 막내 이선빈은 급기야 등반 40분 만에 사족보행을 시전했다. 정은지는 힘이 빠진 이선빈을 직접 밀고 끌어주며 부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고 한선화는 선두에서 틈틈이 동생들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이런 따뜻한 정을 연예계에서 처음 느껴본다”며 “사랑해”를 연발했다. 또한 세 사람은 등반 도중 돌맹이 탑에 소원을 빌며 “술도녀2도 건강하게 잘 끝낼 수 있게 해달라”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출발 3시간 반만에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 세 사람은 이 순간만을 위해 참아온 라면의 맛을 맛본다. 무아지경으로 흡입하는 정은지와 이선빈, 그리고 한입만 요정으로 빙의한 한선화까지 산꾼들의 먹방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사진에 진심인 한선화가 준비한 ‘산도녀 플래카드’로 인증샷까지 야무지게 챙기고 하산길에 나선다. 이선빈은 라면먹고 충전된 기운을 뽐내며 오르막길과 달리 내려갈 땐 선두에 나서 무사히 하산했다.하산 후 식당으로 향한 세 사람은 “너무좋다. 뿌듯하다”며 첫 등반에 대한 보람을 드러냈다. 정은지는 오랜 시간 앓고 있는 허리 디스크 걱정을 했는데 “러닝머신에서 하는 마이 마운틴보다 진짜 산이 훨씬 좋다”고 웃으며 털어놓기도. 특히 “등산하고 나면 막걸리 한 잔은 꼭 마신다”는 한선화는 시원한 막걸리 원샷을 선보이며 “이거(막걸리) 아니면 산을 왜 타”라며 술도녀 한지연에 빙의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산꾼도시여자들’ 2화는 오는 18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2.02.12 I 윤기백 기자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 '국순당'으로 수익률 1위
  • [스타애널]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 '국순당'으로 수익률 1위
  • 2021년부터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일 이데일리가 독립 리서치센터 겸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으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보고서를 낸 연구원 가운데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이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김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비 내리는 시장에 막걸리 한잔’이란 제목의 국순당(043650) 보고서를 발간했다. 주간 수익률은 17.9%다. 그는 “국순당이 작년 12월 ‘국순당 쌀막걸리’를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을 9.9~25.0% 인상, 이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 원료로 쓰이는 쌀 가격은 국내산 20kg 기준 2016년 6월 3만5833원에서 2021년 6월 5만5938원으로 5년새 약 56.1% 증가하며 그 동안 막걸리 제조기업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추후 쌀 가격 안정화 시 마진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추가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짚었다.주간수익률 상위 10위[출처:리서치알음]2위는 주간수익률 10.2%를 달성한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24일 ‘외식 물가 상승의 수혜주’라는 제목의 CJ프레시웨이(051500)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는 “CJ프레시웨이 주가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다소 조정을 받은 상황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외식 수요의 변동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외식 수요의 변동으로 읶한, 실적 전망치의 변화 가능성이 예년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어 그는 “농축수산품과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세가 심화되면서,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있기 때문에 최근 외식 물가 상승세가 심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식자재유통 업체들의 단가 인상도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러셀로보틱스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재평가 구간’이라는 제목으로 러셀(217500)의 보고서를 낸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주간수익률 3위(9.5%), 현대로템(064350) 보고서를 발간해 주간수익률 4위(6.8%)를 기록한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이 그 뒤를 이었다. 당일 수익률 상위 10위당일 수익률 1위는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차지했다. 러셀 당일 수익률은 14.1%로 나타났다. 당일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했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이 당일 수익률 10%를 달성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변함없는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제목의 NICE평가정보 보고서를 낸 한유건 KB투자증권 연구원, 4위는 한미약품의 4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를 발간한 박병국 NH투자증권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당일 수익률은 각각 9.4%, 6%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1월 24~28일) 간 총 124명의 증권사 연구원이 205개 보고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2.02.02 I 양지윤 기자
"'잊혀진 사람' 되고파"…퇴임후 문 대통령은?②
  • "'잊혀진 사람' 되고파"…퇴임후 문 대통령은?[퇴임 D-100]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대통령이 끝나고 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를 마친 후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아울러 임기 이후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벌이는 등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고 했다. 29일 기준, 임기종료(5월9일)까지 100일이 남은 가운데 퇴임 이후에는 ‘자연인 문재인’으로 돌아가려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과거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한 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현실정치를 떠나 자연 속에서 조용한 삶을 바라실 것”이라 퇴임 후를 예상했다. 2008년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하던 시절, 참모직을 마친 후 고향으로 내려갔던 것과 유사할 것이라는 것이다.실제로 문 대통령은 당선 전인 2017년 4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완벽한 하루’에 대해 “(반려견인) 마루를 산책시키고 텃밭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집 앞 개울에 발을 담근 채 막걸리 한잔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라 표현했다. 지난해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제작된 특별 홍보 영상에서는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무를 전공으로 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의 이러한 바람을 담은 듯 퇴임 후 머물게 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 역시 산과 가까운 곳에 마련됐다.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영축산 끝자락이자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와 가까워 산책과 등산을 즐기기 좋다. 김해 봉하마을까지 50분 내외면 갈 수 있을정도로 비교적 가깝다.현재 70% 정도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사저는 문 대통령의 50년 지기인 건축가 승효상 대표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하지 않은 외관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려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묘역을 설계 및 건축했으며 2017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캠프 공약기획위원회에서 일했다.차량은 지난해 광주형 일자리로 생산된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차량인 캐스퍼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전예약을 통해 차량을 직접 구매했다.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으며 퇴임 후에도 사용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문 대통령은 퇴임 후 매월 1400만원 가량의 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대통령예우법)에 따라 ‘지급 당시 대통령 보수 연액’의 95%가 지급된다. 보수 연액은 월 급여의 8.85배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약 2억3822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문 대통령 보수 연액은 약 1억7556만원이며 이 금액의 95%인 1억6690만원이 연간 연금액으로 정해질 전망이다.만약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벌일 경우 이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교통·통신비와 사무실 운영비, 공무 목적의 여행비도 지급받는다. 또 국·공립 및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022.01.29 I 이정현 기자
국순당, '2022 한국이미지상 시상식' 주류 후원
  • 국순당, '2022 한국이미지상 시상식' 주류 후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순당(043650)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주최 ‘CICI 코리아 2022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1000억 유산균 막걸리’와 ‘자양강장 백세주 세트’를 후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8년째인 ‘CICI 코리아 한국이미지상’은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 등에 수여하고 있다. 올해 ‘디딤돌상’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수상했다. ‘징검다리상’은 넷플릭스, ‘주춧돌상’은 성악가 조수미씨, ‘새싹상’은 양궁선수 김제덕군이 탔다. 국순당이 후원한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국순당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유산균 강화 막걸리다. 식물성 유산균이 막걸리 한 병에 1000억 마리 이상 들어 있다. 참석자에게 선물로 제공한 ‘자양강장백세주세트’는 ‘백세주’의 프리미엄 제품인 자양백세주와 강장백세주 및 도자기 전용 잔으로 구성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30여개국의 주한대사,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위원장, 이광형 KAIST 총장 등이 참석했다.국순당 ‘1000억 유산균 막걸리’
2022.01.13 I 정병묵 기자
예천양조 "150억 요구 사실" VS 영탁 "협박·강요미수 명백"
  • 예천양조 "150억 요구 사실" VS 영탁 "협박·강요미수 명백" [종합]
  • ‘영탁 막걸리’ 모델로 활동했던 영탁(사진=예천양조)[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150억원 요구 허위 아니다.” VS “협박·강요미수 명백히 있었다.”점입가경이다. ‘영탁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와 ‘영탁 막걸리’ 모델로 활동했던 트롯 가수 영탁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예천양조 측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가수 영탁 측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 등 명목으로 150억원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해 고소를 당했던 예천양조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10일 예천양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3일 백구영 예천양조 회장 등에 대한 공갈 미수 등 혐의 고소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경찰 불송치는 수사 결과 제기된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넘기지 않는 결정을 뜻한다.예천양조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예천양조는 경찰조사에서 사실에 근거한 자료로서 충분히 소명하였고 이 과정에서 영탁과 그의 모친에게 대질조사까지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영탁과 영탁 모친이 예천양조를 상대로 진행한 형사고소건에 대해 3개월간의 조사 끝에 경찰은 2022년 1월 3일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며 불송치 이유는 ‘증거불충분’이었다”고 밝혔다.예천양조 측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통해 핵심 쟁점이었던 ‘영탁 모친의 3년 150억 요구와 돼지머리 고사’ 등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이에 따라 명예훼손 역시 성립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영탁 측 “납득할 수 없어… 즉각 이의신청”영탁 측은 즉각 반발했다.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는 형사소송법에 따른 이의신청 및 수사 심의 신청을 통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영탁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사 기관의 불송치 이유에 따르면 예천양조 측의 협박 또는 강요 미수는 인정된다는 취지로 밝히고 있다”며 “다만 고소 죄명인 공갈 미수에 대한 적합성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이는 상표권 부당 사용을 목적으로 저희 아티스트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겠다고 한 예천양조 측의 협박 또는 강요 미수가 명백히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명예훼손의 경우도 예천양조 측의 허위 비방 행위 등으로 인한 피해가 막대한 상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영탁 측은 “이러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송치가 된 점에 대해 소속사는 법리적인 판단이나 사실 판단에 있어 모두 납득할 수 없는 바, 즉시 형사소송법에 따른 이의 신청 및 수사 심의 신청을 통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을 예정”이라며 “소속사는 예천양조 측의 악의적이며 위법한 행위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어 아티스트 및 가족을 끝까지 보호하고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영탁은 2020년 방송된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강진의 ‘막걸리 한잔’을 열창하며 인기를 끌었다. 영탁은 그해 4월 예천양조와 ‘영탁 막걸리’ 1년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지만,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해 6월 계약이 종료됐다.이후 예천양조는 영탁 팬들을 중심으로 악플과 불매운동이 계속되면서 매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 측이 회사 성장 기여도 및 상표권 사용료로 150억원을 요구했으며 영탁의 모친이 돼지머리를 묻고 고사를 지내라고 했다”며 “7억을 제시했으나 최종 불발됐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영탁 측은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예천양조의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했다. 영탁 측은 지난해 9월 백구영 예천양조 회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공갈 미수 혐의 등으로 형사고소했다.
2022.01.10 I 윤기백 기자
다듀 최자 "동료에게 사기 당한 후 마신 소주, 달더라"
  • 다듀 최자 "동료에게 사기 당한 후 마신 소주, 달더라"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듀오 다이나믹듀오(최자, 개코) 멤버 최자가 배우 최불암과 소주 한잔을 기울였다. 17일 웨이브, 네이버TV, 카카오TV 등을 통해 공개된 ‘한국인의 술상’에는 최자와 최불암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통술 역사를 배우고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최자는 최불암과 한 노포에서 처음 만나 삽겹살을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였다. 언제 소주를 마시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음악을 처음 시작해서 한 4년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그때 같이하던 동료한테 사기를 당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전까지는 맥주를 선호했는데 갑자기 소주를 먹었다. ‘소주가 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더 쓰더라. 소주는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술잔이 오가며서 두 사람 사이의 어색함도 사라졌다. 최자는 “소주는 아버지를 떠오르게 한다. 뭐가 맛있다고 드시나 했었다. 요즘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이 천천히 이해가 된다. 나도 그렇게 살고 있진 않은가 싶다”고 말했다. 소주를 시작으로 막걸리, 과하주, 청주로 최자와 최불암의 술 여행이 이어졌다. 전통 발효 막걸리 양조장에 도착한 최자는 “쌀막걸리는 단 맛이 지배적이다. 달고 고소하다면 밀막걸리는 쌉쌀하고 시큼하다. 전체적으로 터프하다”고 맛표현을 했다. 최불암은 “멋진 표현”이라며 감탄했다. 최자는 과하주 양조장에서 최불암을 위해 꼬치구이와 어묵탕, 배추전을 준비, 캠핑 느낌을 냈다. 두 사람은 과하주가 왜 사라졌을지 추측해보며 재현된 과하주를 맛봤다. 최자는 “모두가 마실 수 있는 부드러움이 있다. 도수, 단맛, 술이 주는 힘이 충분히 있다. 안주 없이도 술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자와 최불암의 술 여행은 청주와 전통 소주로 마무리됐다. 최불암은 최자가 편해진 듯 술을 권하고, 함께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최자도 최불암과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021.12.18 I 김현식 기자
이재명 “전국민 방역지원금이 매표행위? 국민 모독”
  • 이재명 “전국민 방역지원금이 매표행위? 국민 모독”
  • [이데일리 김정현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민 위드코로나 방역지원금’ 명칭의 추가 재난지원금과 관련 “소비쿠폰을 줘서 소비 승수효과를 통해 경제선순환을 하자는 것”이라며 “선심성, 매표행위 같은 이야기를 하던데, 우리 국민들이 막걸리 한잔 사주면 막 찍던 그 시대 그 분들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국민들이 돈 10만원, 20만원 주면 그 돈을 준 쪽을 찍을 것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 모독에 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주장한 50조원 소상공인 선별지원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윤 후보가 말한 것처럼 50조원을 전부 소상공인에 쓰자는 취지라면 좀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한편 이 후보는 기본소득과 관련 “단순히 과거 방식으로 어려운 사람만을 위한 선별복지정책으로 가면 고액 납세자들이 자기는 비용만 내고 이익은 없어서 (세금을) 늘리기가 어렵다”며 “선진국은 기존 복지를 통폐합해서 기본소득으로 바꾸자는 우파적 정책이지만, 우리나라는 복지지출이 낮으니 기본소득으로 많이 지원하자는 것이어서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기본소득은) 성장정책의 일환으로, 이것을 현금으로 지급할 게 아니라 3개월 시한부 소비쿠폰으로 지급해 소비가 생산·투자를 유발하는 선순환 마중물이 되게 하자는 것”이라며 “(기본소득이 너무 소액이라는) 소액의 문제는 목표에 반 발짝이라도 가자는 것이다. 소액에서 고액으로 넓혀나가며 국민적 이해를 넓히자는 것”이라고 했다.
2021.11.10 I 김정현 기자
이재명, 경선보다 어려운 '막걸리 한 잔'
  • [국회기자24시]이재명, 경선보다 어려운 '막걸리 한 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선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막걸리 한 잔’이 험난합니다.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는 건데요. 이번 주에는 두 사람의 통화에 대해 일부 확대 해석이 나오면서 오히려 상황이 악화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권양숙 여사 예방에 앞서 지지자에게 손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와 이 후보가 지난 20일 전화통화를 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은 “양측 캠프에서 역할을 했던 분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하면 좋겠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이 전 대표 측의 발표의 배경은 그가 이 후보와의 통화에서 “어떤 역할도 맡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보도입니다. 사실상 이재명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전 대표 측은 공지를 통해 “기사 내용을 확인한 결과 오보”라며 “추측과 확대 해석의 자제를 요청한다”고 즉시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도 언론에 “일부 언론에서 ‘국감 후 이재명-이낙연 통화했다’는 내용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죠. 해당 기사는 인터넷에서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이 여진은 상당했습니다. 특히 이 전 대표 측이 격렬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죠. 실제 이 전 대표가 해당 보도를 본 뒤 화를 냈고, 이낙연계 의원들은 이재명 캠프 주요 인사들에게 항의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결국 대선을 위해 민주당의 총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이 후보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 펼쳐진 것입니다. 특히 상당수 이 전 대표 지지층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호남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좋지 않은 징후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탓일까요.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지난 22일 광주를 방문한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기자들의 말에 “약간의 오보가 있어서 혼란스러웠는데, 이 전 대표 측이 발표한 그대로”라며 “(만남은) 협의 중이니 지켜봐달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봉하마을에서는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전 대표와 만남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직접 찾아가는 구상을 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 저도 찾아뵐 거고요. 막걸리 한잔하면서 서로 풀어지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죠. 당시 송 대표가 언급한 ‘막걸리 한 잔’, 경선 레이스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상황인데요. 과연 언제쯤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2021.10.23 I 박기주 기자
송영길 "이재명, 국감 후 이낙연 만날 것…逆컨벤션 효과? 일시적"
  • 송영길 "이재명, 국감 후 이낙연 만날 것…逆컨벤션 효과? 일시적"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난 후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총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송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가 경기도 국감 후 도지사직 사표를 내고,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이 전 총리를 찾아뵐 것”이라며 “막걸리 한잔하면서 서로 풀어지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리의 민주당 선대위원장 수락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아직 (수락할 것이라고) 말씀드리면 안 되고 일단 만나뵙고 상의를 해야 한다”면서도 “선거 과정에서도 이 전 총리가 ‘불복이란 없다’며 항상 원팀을 말씀해 오셨기 때문에 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송 대표는 “국민의힘은 치열하게 경쟁이 진행 중이고 우리는 빨리 (대선 후보가) 결정됐다는 것이 이점”이라며 “그때까지 하나로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리 지지층이 이탈하는 이른바 역(逆)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일시적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비슷한 상황”이라며 “현재 국민의힘 토론을 보면 우리 후보님들 간의 차이보다 훨씬 큰 것 같다. 이 후보가 이 전 총리의 갈등이 크게 복잡한 것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경기도 국감에 대해 이 후보가 논란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대표는 “(가짜뉴스 공격을) 참고 국민들에게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자세, ‘그렇게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좀 국민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잘 답변할 자신이 있냐고 물으니 (이 후보가) ‘자신이 있다’고 했다”며 “국감에서 위증을 하면 바로 고발이 되기 때문에 진술의 신빙성을 높을 수밖에 없고, 신문에서 편집되지 않는 생방송을 한번 보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조선일보 같은 보도를 보면 윤석열 후보 선거홍보물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이 후보의 조그마한 거라도 찾아서 ‘이재명 후보 손가락이 10개다’ 이런 것도 기사화시킬 태세다.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니라 편집되지 않은 생방송을 한번 국민들께 보여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1.10.18 I 박기주 기자
99즈 우정여행 통했다…'슬기로운 산촌생활', 동시간대 1위로 시작
  • 99즈 우정여행 통했다…'슬기로운 산촌생활', 동시간대 1위로 시작
  • ‘슬기로운 산촌생활’(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99즈의 산촌 우정 여행은 시작부터 유쾌하고 따스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산촌생활’ 1회에서는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좌충우돌 세끼하우스 입성기가 그려졌다. 시청자 반응은 뜨거웠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7.8% 최고 10.4%, 전국 가구 평균 6.7% 최고 8.8%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4.6% 최고 6.3%, 전국 평균 4.5% 최고 5.7%로 전채널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시즌2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정확히 6시간 후 강원도 정선 어느 한적한 산촌에서 자급자족 삼시세끼 라이프를 시작한 99즈. 현실 ‘찐친’들의 케미스트리는 첫 방송부터 훈훈했다. 시청자 반응 역시 뜨거웠다. 특히 굽이굽이 깊은 산골에 자리 잡은 빨간 지붕 세끼하우스는 뷰맛집, 맥주맛집, 황홀한 노을 맛집, 엔딩맛집을 예고하며 앞으로 펼쳐질 99즈의 자급자족 삼시세끼를 더욱 기대케 했다. 낭만을 만끽할 새도 없이 99즈를 맞이한건 비바람과의 사투다. 작업반장 조정석의 지시에 따라 천막과 아궁이 세팅을 시작으로 삼시세끼 무한굴레에 돌입했다. 비를 홀딱 맞아가며 고군분투하던 와중에도 이들의 ‘본투비’ 장난기는 멈추지 않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이대로 떠나기 보내기 아쉬워 시작한 우정 여행답게 드라마의 짙은 여운이 가득했다. 마치 수술대에 오르는 의사들처럼 서로 장갑을 끼워주고, 우비도 수술복마냥 입혀주는 즉석 상황극이 웃음을 유발했다. 조정석은 아궁이 조절도 가능한 불피우기 신공으로 ‘조덕션’이란 별명을 얻었다. 김대명도 집념의 무한 부채질로 습기 먹은 장작에 불을 붙이는 기적(?)을 만들었다. 정경호의 ‘요리 부심’도 빛났다. 집에서 중식도까지 챙겨 오는 열정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것. 하지만 넘치는 의욕과 달리 쉽지 않은 밀가루 반죽에 사먹는게 싸다는 프로그램 정신에 반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날리기도. 쏟은 밀가루를 털겠다고 나섰다가 물까지 쏟으며 때아닌 바닥청소로 은근슬쩍 넘어가는 헐랭한 반전 매력도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누구보다 잘하고 많이 먹을 세끼하우스 공식 ‘먹깨비 셰프’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정신은 없어도 맛만큼은 최고인 첫 식사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다. 비오는 날의 진리인 고추장 수제비와 부추전, 여기에 곁들인 막걸리 한 잔에 기뻐하는 99즈의 모습은 힐링 그 자체였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99즈는 폭풍 설거지가 끝나기 무섭게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는 나영석 PD의 말에 망연자실했다. “이게 힐링이 맞죠?”라고 반문하는 조정석과 “잡생각이 없어져서 힐링”이라는 나PD의 반박은 웃음을 짓게 했다. 나PD의 제안으로 끼니마다 요리 집도의를 정하기로 한 99즈. 첫번째 집도의는 우아하고 침착한 리더십의 전미도였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다정함으로 요리를 주도한 전미도. 엉덩이 붙일 사이 없이 이리저리 각자의 일을 한 99즈 멤버들은 어느새 먹음직스러운 가지솥밥, 계란국, 오이무침, 감자채볶음을 만들어가며 또 한끼를 무사히 보냈다. 99즈의 훈훈한 티키타카는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김대명이 감자채볶음을 하다가 후추를 얼마나 넣냐고 묻자 우아한 목소리로 “취향껏”이라고 답한 전미도. “방금 ‘위대한 개츠비’인 줄 알았다”라면서 전미도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김대명의 재치가 재미를 더했다. 정경호의 성화에 매운 고추를 먹은 조정석은 맵지 않은 척 연기해 정경호와 김대명을 매운맛 피해자로 만드는 장난을 쳐 ‘찐친’들의 케미를 보여줬다.‘오징어게임’ 못지않은 세상 진지한 공기놀이로 설거지 내기를 하고,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며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를 함께 부르기도 하는 99즈. 때론 불협화음으로 미소를 짓게 했지만 이들의 ‘찐’친 모먼트는 첫 방송부터 꽉 채운 힐링을 선물했다. 특히 영화 촬영 스케줄로 첫 날을 함께 보내지 못한 유연석과 애타는 전화통화를 마친 후 진지한 속내를 꺼낸 99즈의 모습은 훈훈했다. 20년동안 드라마를 하면서 끝나고 운 것은 처음이라는 정경호, 졸업식 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김대명, 실제 대학 친구들처럼 놀았다는 전미도의 고백은 여전히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우리 인생에 이제 이런 것 없겠지?”라고 아쉬워하는 정경호와 “내가 살면서 이 추억만 곱씹으면서 살아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김대명의 말이 이어지자 그동안 촬영하면서 부담감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조정석도 솔직한 속마음을 꺼냈다.마지막 촬영일에 거미의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에 울컥했다는 조정석은 첫 합주 연습 때 느낀 부담감을 고백했다. 정경호와 전미도는 “내색을 안하니깐 쉽게 쉽게 하는 줄 알았다”라면서 놀라워 했다. 진지한 고백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 “내가 강직해서 그래”라고 농담을 계속 던진 조정석의 깊은 속내까지 유쾌하고 속정 깊은 99즈의 산촌 생활이 방송 내내 따뜻한 기운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2회 예고편에서는 세끼하우스를 찾은 신현빈이 포착됐다. 여기에 유연석까지 가세한 ‘99즈 완전체’ 세끼하우스의 풍경이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tvN ‘슬기로운 산촌생활’ 2회는 오는 15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1.10.09 I 김가영 기자
영탁 VS 예천양조 150억 공방 '영탁母 자필 메모' 공개
  • 영탁 VS 예천양조 150억 공방 '영탁母 자필 메모' 공개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영탁(본명 박영탁, 38) 측과 막걸리 기업 예천양조가 ‘영탁’ 상표권과 막걸리 모델 재계약료 150억원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영탁 모친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원본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상표권을 사이에 둔 영탁과 예천양조 측의 갈등을 조명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막걸리 한 잔’을 부르며 스타로 떠오른 가수 영탁과 그 이름과 탁주에서 글자를 딴 ‘영탁 막걸리’를 출원한 예천양조의 백구영 회장. 가수 영탁과 예천양조는 ‘영탁막걸리’의 1년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양측의 좋은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예천양조 측의 주장에 따르면 제품 출시 보름 후부터 갑자기 영탁의 부모님이 공장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차츰 영탁 모친의 요구 사항이 늘어갔다. 신을 모시는 영탁의 모친이 막걸리 상표에 삽입된 우물에 백회장이 직접 제를 지내라고 하고, 노후생활을 위해 영탁 아버지의 고향 인근에 대리점 두 곳을 무상으로 요구했다는 것. 또한, 영탁 부친 고향에 ‘영탁 홍보관’ 건립을 요구하는 등 감당하기 힘든 수위의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급기야 가수 영탁 측과 150억 원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고, 예천양조의 백구영 회장은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찾아왔다. 그가 건넨 서류는 그간 공개된 적 없었던 150억 원 논란을 불러온 모친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원본이었다. 거기에는 ‘영탁 막걸리’뿐 아니라 예천양조 전 제품의 로열티를 매년 50억씩 3년간 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연간 수익이 10억에 불과한 예천양조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액수였다.사진=예천양조예천양조는 ‘영탁’이라는 상표를 등록하려면 영탁 본인의 승낙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친이 알게 된 후부터 상황이 급변했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아들의 승낙서를 받아주겠다는 약속과 달리, 작년 8월 19일 영탁의 소속사에서 직접 막걸리류에 대한 ‘영탁’ 상표를 출원했다”고 전했다. 반면 영탁의 소속사는 예천양조의 모든 주장이 ‘영탁’이란 상표권 갈취를 위한 공갈과 비방이라는 입장이었다. 오히려 예천양조가 영탁의 이미지를 거론하며 모친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예천양조 측이 주장하는 영탁 모친의 메모와 계약서 초안을 공개했다. 계약서 첫 줄에는 ‘갑 OOO’라며 영탁 모친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영탁 모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자택으로 찾아갔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 가수 영탁 또한 인터뷰를 거부했으며, 담당 변호사만이 현재 법적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탁 측은 최근 예천양조의 공갈, 협박 행위에 대해 형사 고소했다. 또 ‘영탁’ 상표권에 대해 사용 금지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2021.09.26 I 정시내 기자
 족발의 살점 하나…고단했던 삶을 위로하다
  • [미식로드] 족발의 살점 하나…고단했던 삶을 위로하다
  • 경북 문경의 향토음식인 ‘족살찌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족발은 돼지의 족(足)을 삶은 뒤 양념에 조려낸 음식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즐겨 먹고, 멀리 독일에서도 훈제 족발 요리인 슈바인스학세가 유명하다.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돼지 족을 요리에 활용해 왔는데, 특히 궁궐에서도 돼지족이나 소족 등을 족편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은 돼지족을 양념에 재운 뒤 먹곤 했다. 같은 돼지고기지만 살코기와 씹히는 맛이 전혀 다른 것이 족발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새우젓 국물을 찍어 상추에 싸 먹는 족발 한 점은 애주가들이 좋아하는 안주로, 사시사철 출출한 저녁이면 생각나는 각별한 먹을거리다.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족발 특유의 맛은 껍질과 관절 내의 연골을 구성하고 있는 젤라틴 덕분이다경북 문경에서는 족발을 조금 특별하게 조리해 먹는다. 문경 사람만 아는 족살찌개가 대표적이다. 족살은 족발에 붙어있는 살로, 돼지 앞다리의 살코기와 껍데기를 넣어 김치와 두부 등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찌개다.족살찌개의 유래도 재미있다. 족살찌개는 탄광촌이 활황이었던 1970~80년대 광부들끼리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며 즐겨먹던 음식이다.당시 광부들은 목에 낀 탄가루가 기름기 많은 돼지고기와 함께 씻겨 내려간다고 생각해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으며 고기와 어우러진 국물은 막걸리 한잔과 함께 고단한 일상의 쉼표가 돼준 작은 휴식이었다. 1990년대 들어 탄광이 줄어들면서 연탄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막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이들의 특별한 밥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찌개에는 돼지고기, 무, 두부,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그리고 어슷어슷 썬 파를 넣었다. 무와 돼지고기는 애벌로 끓여 두부와 버섯과 파, 후추를 뿌려 올려진다. 보기에 나쁘지 않고 얼큰한 찌개로 어떤 맛일까 끓기를 기다려진다.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보글보글 먹음직스럽게 끓기 시작한다. 광부들이 즐겨 먹었던 스토리를 더해 음식 브랜드로 탄생한 족살 찌개는 약돌을 먹여 키운 약돌돼지의 쫄깃한 앞다릿살과 껍데기에 두부와 버섯을 듬뿍 넣어 얼큰하다.
2021.09.18 I 강경록 기자
김연경 "결혼? 좋은 사람 있으면 언제든"…'나혼자 산다' 출연
  • 김연경 "결혼? 좋은 사람 있으면 언제든"…'나혼자 산다' 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활약한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이 ‘나혼자 산다’에 동반 출격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의 초보 캠핑 여행기가 그려렸다. 오랜만에 ‘나혼자 산다’에 등장한 김연경은 “광고를 찍을 시간 조차 없다”며 도쿄 올림픽 이후 바빠진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출연 이후 인지도로 배구 붐이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나 혼자 산다’에 애정이 간다”며 올림픽 이후 첫 번째 예능 출연으로 ‘나 혼자 산다’를 택한 이유를 밝혀 ‘무지개 회원’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이후 공개된 일상 영상 속 김연경은 멜빵바지 패션으로 잔뜩 멋을 내고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과 함께 설레는 첫 캠핑에 나섰다. 이들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절친 사이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경기 때문에 결혼 후 아직 신혼여행도 못 갔다는 양효진의 푸념에 막내 김희진은 “지금은 우리 셋이 가장 걱정이다. 60대에 신혼여행 될 수도 있다”고 말했고, 김연경은 자신은 비혼 주의자라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이내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결혼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기에 비혼주의자라고 한 것”이라며 “좋은 사람 있으면 언제든지”라고 결혼에 대한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을 만나기 힘든 상황임을 강조하는 김연경과 격하게 동의하는 김수지에게 막내 김희진은 “만날 사람은 (그래도) 다 만나더라”며 솔로 언니들의 뼈를 때리는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 팬이라고 밝힌 김수지는 보라색 의상을 입고 안무까지 마스터한 모습을 보여주며 매력을 발산했다. ‘진천 에일리’로 통한다는 김희진은 인싸 DNA로 캠핑장으로 향하는 차안을 노래방으로 탈바꿈시켜 이목을 끌었다.네 사람은 ‘떼창’과 수다, 흥 가득한 대학생 MT 분위기 속 캠핑장에 도착했지만 금세 난관에 봉착했다. 텐트치기와 화롯대 세팅부터 멘붕에 빠졌고 결국 사장님에게 도움을 받았다. 좌충우돌 생고생 끝에 캠핑 분위기를 완성한 국대즈를 위해 김연경은 고된 노동을 위로하는 ‘막걸리 요정’을 자처해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네 사람은 본격적인 수다를 펼쳤다. 양효진은 캡틴 김연경의 시작하면 3절까지 가는 프로 잔소리꾼 면모를 폭로하는 한편, “노년에 한마디 해볼 생각”이라고 먼 훗날의 소심한 반항을 예고하기도 했다. 아니나다를까 양효진의 요리 속도가 느리다고 잔소리하던 김연경은 양효진의 남편에게 전화해 답답함을 하소연해 웃음을 유발했다.국가대표를 은퇴해 이제 자신의 잔소리 들을 일이 없다는 김연경의 말에 김희진은 “잔소리가 약간 그리울 것 같다”는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네 사람은 올림픽 경기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경기로 터키와의 8강전과 한일전을 꼽았다. 이들은 브라질과의 4강전 패배 후 라바리니 감독의 말에 울컥했다며 ‘슬퍼할 필요 없다. 너희들은 너희들이 할 수 있는 베스트를 이미 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너희들이 해낸 일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실감날 것’이라고 했던 라바리니의 감동 발언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라며 울컥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한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 “다 사진처럼 남아있다”며 함께 울고 웃었던 올림픽의 드라마 같은 추억을 곱씹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선 계곡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배구 진검승부를 펼치는 네 사람의 모습이 담겨 시청잗르의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인 배우 남궁민의 일상 공개도 예고됐다.
2021.09.11 I 김현식 기자
'나혼자산다'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소감은?
  • '나혼자산다'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소감은?
  •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구 선수 김연경이 ‘나 혼자 산다’에서 국가대표 은퇴 소감을 들려준다. 김연경은 장장 16년 간 짊어졌던 태극마크의 무게를 털어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김지우)에서는 배구 황제 김연경의 16년 만의 국가대표 은퇴 소감이 공개된다. 김연경에게 이날의 캠핑은 특별했다. 도쿄 올림픽으로 함께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김수지, 양효진과 은퇴 후 가진 첫 번째 모임이기 때문. 여기에 현역 막내 김희진까지 합류했다.네 사람의 대화 주제는 단연 국가대표 은퇴 소감이었다. 서로에게 마음속에 묻어뒀던 질문들과 솔직한 심경을 주고받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는 전언이다.김연경은 쏟아지는 압박감 속에 “이것도 이제 마지막이구나”라는 심정으로 치렀던 국가대표 은퇴 소감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부터 국가대표 룸메이트 양효진과의 추억, 어린 시절 승부욕에 불타올랐던 일화 등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로 가득 찬 ‘라떼 토크’를 이어 나가며 16년 간의 국가대표 생활의 소회를 밝힌다고. 김연경의 ‘라떼 토크’가 길어지자 양효진은 “막걸리 한 잔 더 드려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전언. 김연경과 함께 이번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수지와 양효진의 심경은 또 어떨지 궁금증을 높인다.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은 입을 모아 은퇴 후 ‘이것’ 해방에 홀가분하다고 고백한다. 선수 생활 동안 이들을 힘들게 한 ‘이것’은 과연 무엇일지 호기심을 유발한다.그런가 하면, 유일한 현역이자 막내 김희진은 “(언니들과의) 마지막 경기가 잔상처럼 남아있다. 공기까지 기억이 난다”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그는 도쿄 올림픽에서 무릎 수술 직후 경기에 투입돼 한쪽 다리가 퉁퉁 부은 채 걷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주전 라이트 공격수로 투혼을 보이며 활약한 바 있다.김희진은 부상 때문에 자책하던 스스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주장 김연경의 한마디였다고. 두 사람은 하나가 된 동료애로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김연경과 배구 국대즈가 함께했던 마지막 올림픽 소감은 1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9.10 I 김가영 기자
술이 안 깨는 이유가 수분 부족 때문?
  • 술이 안 깨는 이유가 수분 부족 때문? [물에 관한 알쓸신잡]
  •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고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일상생활에서 소중한 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동안 물에 관한 연구는 있었지만 물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물에 대한 지식은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 대부분입니다. 국민 간식 라면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에 얽힌 사연, 대동강 물 밑지고 판 봉이 김선달, 해외 여행 추억을 소환하는 공항 검색대의 생수까지 지금껏 들은 적 없는 일상생활 속 물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우리가 마시는 술의 주성분은 알코올이 아니고 물입니다. 알코올 도수 19도인 소주를 예로 들면 소주 한 병 360ml의 81%는 물로 구성됐습니다. 구성 성분으로만 보면 알코올을 마신다기보다는 물을 마신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이렇게 많은 양의 물을 마셨는데 우리는 왜 다음 날 심한 갈증을 느끼는 걸까요? 이유는 알코올의 이뇨 작용으로 우리가 마신 물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을 우리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입니다.술 한 병을 마시면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의 수분이 소변을 통해 우리 몸 밖으로 빠져 나갑니다. 술을 마실 때 평상시보다 화장실에 자주 가는 이유입니다. 소변을 통해 술이 빠져나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몸에 있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입니다.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가급적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면 우리 몸에 수분을 공급해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해 줄 뿐만 아니라 포만감을 느끼게 해줘 술을 적게 마시게 됩니다.술 마신 다음 날 아침 술이 깨지 않는 건 전날 늦게까지 마신 탓에 수면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몸에 물이 부족한 수분부족이 더 큰 이유입니다. 술 마시는 동안 충분한 수분 섭취는 숙취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숙취의 원인은 술에 소량 포함된 메탄올과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 때문입니다.술을 마실 때는 손과 입이 바쁘지만 술이 일단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고 나면 가장 바빠지는 것은 간입니다. 간에 도달한 알코올은 2단계에 걸친 분해과정을 거칩니다. 1단계는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는 과정, 2단계는 아세트알데히드가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분해되는 과정입니다.1단계에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히드가 바로 숙취의 주범입니다. 숙취를 줄여주기 위해서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빨리 분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술꾼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없는 아침이 아닐까요? 숙취는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위스키 등의 독주를 마셨을 때보다 막걸리나 와인을 마셨을 때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숙취가 심한 술은 도수가 낮은 발효주고 비교적 뒤끝이 깨끗한 술은 도수가 높은 증류주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도수가 높은 술이 잘 깨지 않아 숙취가 심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인 셈이죠.왜 알코올 도수가 낮은 발효주를 마셨을 때 더 심한 숙취를 느낄까요? 이유는 발효주와 증류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습니다.술은 쌀·보리·밀·포도·수수·옥수수·감자 등 다양한 원료를 발효시킨 후 미생물이 당분을 분해하여 알코올로 만든 것입니다. 당분이 분해돼 만들어진 알코올은 에틸알코올(에탄올)과 메틸알코올(메탄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탄올은 몸속에서 비교적 쉽게 분해되지만 미량 생산되는 메탄올은 독성이 매우 강해 과량 섭취할 경우 눈이 멀거나 사망에 이릅니다. 이 미량의 메탄올이 강한 숙취를 일으킵니다.발효주를 증류해 만든 위스키와 같은 독주에는 메탄올이 없는 걸까요? 증류주는 이름처럼 발효주를 끓여서 알코올을 증류시킨 후 모아서 만든 술입니다.에탄올과 메탄올의 끓는점은 각각 78.3℃와 64.7℃로 14℃ 정도 차이가 있는데 가열하기 시작하면 끓는점이 낮은 메탄올이 먼저 증발합니다.증류주를 만들 때 증류 초반에 먼저 증류돼 나오는 초류(初留)는 버리고 에탄올이 증류되면 이것을 모아 증류주를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메탄올을 비롯해 숙취를 일으키는 유해성분의 대부분이 제거됩니다. 또 독주의 경우 숙성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숙취를 일으키는 유해성분이 추가로 제거돼 독주가 뒤끝이 깔끔한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술 한 잔이 있는 지인들과의 떠들썩한 자리가 그리워집니다. 코로나 덕분에(?) 자주 느끼지만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들은 그것이 없어진 뒤에야 빈자리를 알 수 있고 그리워지는 듯합니다.최종수 연구위원■최종수 연구위원(박사·기술사)은△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University of Utah Visiting Professor △국회물포럼 물순환위원회 위원 △환경부 자문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자문위원 △대전광역시 물순환위원회 위원 △한국물환경학회 이사 △한국방재학회 이사
2021.09.04 I 이명철 기자
중독성 있는 '흥' 캠페인으로 '입맛' 끌어 올린다
  • 중독성 있는 '흥' 캠페인으로 '입맛' 끌어 올린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10월3일까지 연장으로 3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코로나 블루(우울증)’ 호소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국민적 피로감이 늘자 식품 업계에서는 ‘흥’을 내세운 캠페인에 주목하고 있다.최근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팀이 발표한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민 우울 평균 점수(PHQ-9)는 6.6점으로 나타났다. 3년 전인 2018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2.3점) 대비 2.9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연구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성인 및 14세 이상 청소년 1150명을 조사한 결과다.방역을 위해 모임과 이동·방문 금지 등 이어지는 기본권 제한 탓에 사회 전반적으로 활력이 위축하고 무기력해지면서 소비 심리도 줄었다. 이에 식음료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떨어진 입맛을 돋우기 위해 ‘흥’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경쾌하게 전달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 심리 진작과 이미지 제고 효과를 동시에 노리겠다는 복안에서다.서울장수가 이달 1일 새롭게 공개한 ‘흥 캠페인’ 영상 스틸컷.(사진=서울장수)‘국민 막걸리’ 서울장수는 이달 들어 새롭게 ‘흥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반복되고 답답한 일상에 지친 국민들이 가장 신선한 서울장수 한잔을 통해 흥과 활력을 충전하길 바라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기획했다. ‘우리의 흥이 대한민국의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영상은 심장을 뛰게 하는 역동적 멜로디와 한국적인 추임새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춤사위를 뽐내는 모델의 모습을 담았다. 듣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더해 흥의 민족이라면 절로 어깨를 들썩이며 반응할 수밖에 없는 ‘흥 DNA’를 자극한다는 설명이다.서울장수는 “이번 ‘흥 캠페인’ 광고를 시작으로 젊은 MZ세대부터 50~60대 소비자층까지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통해 전 국민에게 흥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PM 준호와 찬성을 모델로 한 동원참치 ‘팀 치치(TEAM CHICHI)’ TV광고 스틸컷.(사진=동원F&B)동원F&B는 지난달 새롭게 공개한 TV광고를 통해 중독성 강한 CM송과 안무로 흥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CF는 2PM 준호와 찬성이 결성한 신인 프로젝트 그룹 ‘팀 치치(TEAM CHICHI)’ 데뷔 뮤직비디오 콘셉트로 제작했다.팀 치치는 동원참치의 시그니처 의상인 빨간 정장과 파란 정장을 각각 입고 등장해 K-POP 장르로 재해석한 데뷔곡 ‘오. 마이. 갓. 참치! 동원참치’을 선보인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참치캔 레시피를 담은 ‘메이크(Make) 버전’과 바로 먹거나 배달 간편식과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리는 참치캔의 간편성을 소개하는 ‘메이트(Mate) 버전’으로 구성해 다양성을 줬다.롯데리아가 국가대표 축구 손흥민 선수를 브랜드 모델로 활용한 ‘든든 캠페인’ 영상 스틸컷.(사진=롯데GRS)롯데GRS가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지난 7~8월 ‘2020 도쿄 올림픽’ 시즌에 맞춰 국가대표 축구 손흥민(29·토트넘 훗스퍼) 선수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롯데리아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TV 및 디지털 광고 ‘든든 캠페인’을 시작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침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대한민국, (허기)지지맙시다!’ 등 대국민 응원메시지를 경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에 맞춰 대표 메뉴 ‘한우불고기버거’와 ‘불고기버거’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기 패티 함유량을 각각 25%, 28% 증량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지친 사회적 분위기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흥’과 ‘응원’ 요소를 활용한 마케팅 캠페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1.09.03 I 김범준 기자
20대女 투신한 울산 모텔 주인…"고인 말리지 못해 후회"
  • 20대女 투신한 울산 모텔 주인…"고인 말리지 못해 후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울산의 한 20대 여성이 남자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모텔 건물에서 투신한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시 여성이 몸을 던졌던 해당 모텔 주인이 “고인을 말리지 못해 후회된다”고 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26일 울산대학교 온라인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얼마 전 사고가 일어난 모텔 주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먼저 삼가 고인이 되신 두 분의 명복을 빈다”며 “누구보다 고통스러운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가게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며 “코로나19로 하루하루 힘든 와중에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아무래도 동네 장사다 보니 안 좋은 소문이 돌아 매출이 반의 반토막이 났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작성자는 “고인이 안절부절못하며 들어왔을 때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봤는데,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왜 말리지 못했을까 후회된다”며 “사고현장을 발견하자마자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노력했지만, 제 능력 밖의 일이었다”고 자책했다.아울러 그는 “이번 일과 관련해 혐오성 발언을 하며 다투는 유튜브와 각종 SNS의 댓글을 보니 정신이 아득해졌다”며 “고인의 마지막을 직접 겪은 저로서 죽음 앞에 젠더갈등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더불어 작성자는 “사건 발생 후 며칠 간 가게 주차장과 사고 현장을 기웃거리며 웃고 떠들면서 고인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심지어 손님인 척 들어와 여기가 거기냐고 묻고 그냥 나가버리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토로했다.끝으로 그는 “이번 일을 그저 자극적인 가십거리로 여기지 말아달라. 2015년에 오픈한 뒤 열심히 일궈온 가게고, 이번 사건으로 모텔과 관련된 나쁜 시선이나 선입견은 거둬 달라”며 “고인이 떠난 자리에 막걸리 한 통 부어주고 저도 술 한 잔 마신 상태다. 뜬눈으로 며칠을 보냈는데 푹 쉬고 기운차려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손님을 맞겠다”고 덧붙였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한편 지난 22일 오후 8시 45분께 울산대학교 앞에서 20대 여성 A씨가 자신의 남자친구인 20대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이후 A씨는 10여 분 뒤 300m 정도 떨어진 모텔 건물 9층에서 투신해 사망했으며, 남자친구 B씨 역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이에 대해 경찰은 “두 사람은 연인관계로 추정된다”며 “여성이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1.08.26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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