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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도 고급지게…위스키부터 와인 에어레이터까지
  • 홈술도 고급지게…위스키부터 와인 에어레이터까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근 외식이나 회식이 어려운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홈술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잔을 마시더라도 제대로 즐기려는 홈술족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집안에서도 술집이나 바에서 마셨던 부드럽고 신선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하이네켄 생맥주 케그다. 하이네켄 생맥주 케그는 5ℓ의 대형 휴대용 용기에 생맥주 보관 및 추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의 휴대용 프리미엄 라거 생맥주 제품이다.(사진=하이네켄코리아)전 세계 99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카르보네이터(carbonator) 압력 장치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항상 일정한 압력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개봉 후 30일 동안 맥주의 신선한 맛이 그대로 유지된다. 제품 측면에 부착돼 있는 파란온도계는 하이네켄 생맥주 케그의 가장 맛있는 온도를 알려준다. 개봉 전 10시간 냉각시켜 차가운 온도에서 마시면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미니 탭 튜브를 누르며 맥주를 따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으며, 250㎖글라스로 20잔 정도를 따라 마실 수 있는 넉넉한 양까지 갖췄다. 위스키 마니아의 홈술 아이템으로는 디아지오코리아에서 최근 리뉴얼해 출시한 조니워커 소용량 패키지 레드 레이블 200㎖, 블랙 레이블 200㎖가 있다. 바에서 즐기던 위스키 한잔으로 집에서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리뉴얼된 조니워커 200㎖ 소용량 패키지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디아지오코리아에서 공개한 조니워커에 레몬시럽을 더한 조니레몬과 진저에일을 섞은 조니진저의 칵테일 레시피를 참조하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홈칵테일까지 즐길 수 있다. 배상면주가는 포천LB가 론칭한 홈술닷컴에서 선보인 홈술세트를 선보였다. 홈술세트는 느린마을막걸리 3병(1ℓ), 느린마을 수제 전 1팩으로 구성되어 있어 집에서도 집밖 못지않은 한잔을 즐길 수 있다. 느린마을양조장의 인기 메뉴인 김치전, 해물파전, 녹두전, 육전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와인 디켄팅 과정을 전자기기에 담아낸 이지소르보의 에어레이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디켄팅(Decanting)이란 와인과 공기가 닿는 표면적을 넓혀 빠른 시간 내에 숙성시키는 방법인데, 에어레이터를 사용하면 굳이 디켄터에 옮겨 닮는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디켄팅을 할 수 있다. 1인용 미니화로인 아카시아 무쇠주물화로 역시 인기다. 마치 선술집에 온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다. 주물소재와 세라믹 코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열보존성이 뛰어나 다양한 구이류 음식 조리에 좋다. 블랙바디의 은은한 광이나는 주물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한 몫 한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술족들은 집에서 마시는 술이라고 해서 대충 마시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맛과 분위기를 갖춰 즐기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에 따라 홈술족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2020.05.22 I 송주오 기자
'미우새' 장민호 집 최초 공개…시청률 18.3% '최고의 1분'
  • '미우새' 장민호 집 최초 공개…시청률 18.3% '최고의 1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운 우리 새끼’가 트롯 신사 장민호의 일상 공개로 어머님들의 마음을 훔치며 13주 연속 일요 예능 1위의 입지를 굳혔다. ‘미운우리새끼’(사진=SBS)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4.3%, 13.8%, 16.3%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13주 연속 일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겟 시청률은 6.8%로 2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일요 예능 1위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3%까지 치솟았다.이날 스페셜 MC로는 데뷔 18년차 배우 ‘굿캐스팅’의 유인영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나눴다. 신동엽은 악녀 역할을 많이 한 유인영에게 “어머니들의 궤양 유발자”라고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또 유인영은 “예전에 서른 여섯 살에는 결혼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어느새 서른 일곱살이 됐다”라고 하자 유인영은 “이제 마흔 전에는 하고 싶다고 나이를 조금 올렸다”고 결혼 의사를 언급했다. 서장훈은 “미우새 아들 중에 누구를 한번 만나보고 싶냐”고 물었는데, 인영은 “최근 혼술을 시작해서 임원희 선배와 막걸리 한잔 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정남은 밥을 해준다며 절친 형님이자 베테랑 배우 김종수를 집에 초대했다. 정남은 벽돌무늬 벽지로 새롭게 인테리어한 집을 소개하며 종수에게 누룽지밥을 차려주었다. 정남의 딱딱한 누룽지를 맛본 종수는 “이거 안풀어진 것 같은데?”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정남은 버리지 못하고 모아둔 신발 봉지를 잔뜩 풀어서 종수를 챙겨주었다. 또 드레스룸에서 가죽 재킷이며, 점프 슈트 등을 꺼내 종수에게 입어보라고 권했다. 이에 종수는 정남의 집요한 추천에 “이거 버리는 거 아냐? 형한테?”라고 의심했다. 계속 난해한 패션을 제안하자 김종수는 급기야 ”네 옷이 탐이 안 난다, 난 그냥 내 옷 사서 입겠다“고 포기해 웃음을 선사했다.30kg 감량에 성공했다가 이석증으로 운동을 못해 요요가 온 홍선영은 김민경과 함께 양치승 관장의 지옥행 운동 열차에 탑승했다. 양 관장은 ”이석증이 운동하기 싫은 사람한테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다이어트 식단 조절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게 먹고 운동을 습관처럼 즐기라”고 조언했다. 특히 양치승은 덤벨 운동 중 두 사람이 힘들어하자 “구령 대신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외치면서 운동하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선영과 민경은 중식에서부터 일식 메뉴까지 온갖 음식을 언급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운동 후 식사 자리를 가졌는데, 김민경의 ‘한입만’ 도전에 이에 질세라 홍선영은 손바닥 위해 음식 탑을 쌓아 ‘한입만’을 거뜬하게 성공했다. 이에 서장훈은 “웬만한 사람의 한 끼 아니냐”며 놀라워했다. 옆에 있던 홍진영은 ”먹는 거로 배틀 붙지마라“ “둘이 붙어 다니면 더 살 찌는 거 아냐?”라며 두 사람의 위험한 우정(?)을 걱정했다.‘미운우리새끼’(사진=SBS)한편, 이날 18.3%까지 최고의 1분을 가져온 주인공은 트롯신사 장민호였다. 생후 512개월차 마흔 네 살인 트로트계 BTS 장민호가 첫 등장하자 스튜디오에 있던 모벤져스는 “장민호 덕분에 코로나도 잘 견뎠다” “얼굴도 잘 생겼는데, 성격도 좋다”며 뜨거운 팬심을 드러냈다. 특히, 홍진영 어머니는 “누가 그랬어요. 장민호 씨 눈가 주름에 껴서 죽고 싶다고!”라고 언급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깨끗하고 깔끔한 장민호의 집이 최초로 공개되자 ”남자인데 깨끗하게 살아, 본인이 깔끔하니까 집도 깨끗하다“면서 폭풍 칭찬이 이어졌다. 또 세안 후 말끔하게 면도를 하는 모습에도 “뭐 한 것도 없는데 매력있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장민호는 형수가 준비해 놓은 음식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장민호는 자연스럽게 쌀부터 씻어 눈길을 끌었는데, 갑자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흰색 물이 다 없어질 때까지 씻는거냐“면서 SOS를 쳐 처음으로 혼자 밥을 하는 게 들키고 말았다. 밥을 다 먹은 장민호는 곧바로 설거지를 했는데, 이 모습을 본 모벤져스는 “그렇지 설거지는 바로 해야지”라며 흐뭇해 했다. 맘심을 저격한 장면은 이날 18.3%까지 최고 분당 시청률을 장식했다. 이어 장민호 집에 트롯 형제 ‘영탁’이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처음 민호 집을 방문한 영탁은 “집 좋기~뷰도 너무 좋다”며 부러워했다. 장민호와 영탁, ‘트롯 형제’의 케미는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고돼 시선이 집중되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2020.05.18 I 김가영 기자
 원도심의 정겨움과 이야기 간직한 천사의 길
  • [강경록의 ‘콕’] 원도심의 정겨움과 이야기 간직한 천사의 길
  •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에서 내려다본 여수 앞바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래된 자연부락인 고소동은 전남 여수를 대표하는 벽화마을이다.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주민과 여수시가 힘을 합쳐 낙후된 달동네가 벽화마을로 변신했다. 진남관에서 출발해 고소동을 거쳐 여수해양공원까지 1004m에 이르러 천사벽화골목으로 불렀다. 현재 총 길이 1115m, 9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구불구불한 골목을 걷다 보면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고 기리는 여수 통제이공 수군대첩비(보물 571호)와 타루비(보물 1288호), 마실 나온 주민, 바다를 바라보는 카페, 만화가 허영만 화백 작품의 다양한 주인공 등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모퉁이를 돌 때마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여수 앞바다와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조망이 일품이다.시장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여수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입구는 진남관, 이순신광장, 낭만포차, 종포 등 네 곳이다. 그중 진남관을 기점으로 하면 찾기 쉽고 둘러보기도 좋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한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은 명실공히 여수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다. 진남관은 공사 중이라 2020년 말까지 관람할 수 없다. 진남관 정문인 망해루 오른쪽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좌수영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이 시작된다.출발에 앞서 안내판의 지도를 확인하자.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은 총 9개 구간으로 나뉜다. 진남관에서 출발하면 7구간 이순신 장군 일대기, 6구간 사계절 자연 풍경, 5구간 여수의 어제와 오늘, 8구간 여수8경, 4구간 동물 판타지 문화, 3구간 생활 이야기와 허영만 화백 거리, 1구간 동심의 세계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 순서대로 구경하는 게 제일 좋고, 헷갈리면 마음 내키는 대로 다녀도 상관없다.고소동 마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오포대이순신 장군의 일대기가 그려진 7구간 담벼락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고소대를 만난다. 고소대는 이곳에 있었다는 고소정에서 비롯한 이름이고, 여기에 여수 통제이공 수군대첩비와 타루비가 있다. 수군대첩비는 1615년 충무공의 전승을 기념해 세웠고, 타루비는 이순신 사후 5년 되는 1603년에 수군들이 장군의 덕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고소대에 들어갈 수 없다. 아쉬운 대로 까치발을 하고 담벼락 너머 비석을 구경한다.정겨운 달동네가 펼쳐지는 고소동 천사벽화골목◇구불구불 골목따라 정겨움도 한가득고소대 앞에서 오른쪽 길이 6구간으로,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날 만한 골목이 이어진다. 마실 나온 할머니들이 인사를 건네고, 옥상에서 멍하니 여수 앞바다를 바라보는 할아버지도 눈에 띈다. 구불구불 계단을 오르면 큰 도로가 나오고, 여수 지역 화가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달빛갤러리를 만나면서 5구간으로 들어선다. 갤러리 앞의 이정표를 따르면 오포대공원이 나온다. 오포대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정오를 알리는 오포를 설치한 장소다. 오포대 앞에 놓인 전망대에서 여수 앞바다와 장군도, 돌산대교와 돌산공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바다를 바라보면서 내려가는 계단오포대에서 내려오면 8구간과 4구간 갈림길이다. 거리가 짧은 8구간부터 둘러보고, 갈림길로 돌아와 4구간을 따라 내려간다. 8구간은 일방통행로 담벼락에 진남관, 향일암, 오동도 등 여수8경과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신호연이 그려졌다. 갈림길로 돌아와 4구간을 따른다. 왼쪽으로 ‘낭만카페’가 보인다. 전망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쉬어도 좋다.낭만 버스커 포토 존을 지나면 3구간으로 들어선다. 계단 옆에 주민이 가꾼 텃밭이 정겹다. 3구간에는 낯익은 캐릭터가 눈에 띈다. ‘식객’ ‘제7구단’ ‘날아라 슈퍼보드’ ‘망치’ 등 만화가 허영만 화백 작품의 친숙한 주인공들이 반긴다. 여수가 고향인 허 화백이 벽화마을 조성을 위해 캐릭터 사용을 흔쾌히 허락했다고 한다.계단으로 내려가면 산비탈을 타고 길게 이어지는 2구간을 만난다. 올려다보면 중앙동의 집들이 층층 서 있고, 내려다보면 바다가 펼쳐진다. 빈둥빈둥 당당하게, 그냥 아무‘나’ 되자, 나+너=♥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문구가 벽에 적혔다. 2구간에서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는 약 40m가 1구간이다. 주로 청춘 예찬 벽화가 있다. 이곳에서 나오면 바다를 끼고 자리한 여수해양공원을 만나며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이 끝난다.허영만 화백 작품의 주인공들◇여수에서 꼭 보고 와야할 것들돌산대교를 바라보고 느긋하게 걸으면 이순신광장에 닿는다. 이순신광장은 여수의 대표 공원으로, 항상 시민과 관광객이 북적인다. 바닷가 쪽은 한가롭게 낚싯대를 드리운 아저씨들의 모습이 평화롭고, 광장에서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청년들이 활기차다. 공원 가운데 자리한 용 모양 전망대에서 본 장군섬과 돌산대교 풍경도 그만이다.여수 시내 구경이 끝나면 차를 타고 낭도로 달려보자. 조화대교, 둔병대교, 낭도대교를 연달아 건너면 낭도에 닿는다. 2020년 2월 여수 남서쪽에 자리한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가 다리로 연결됐다. 여수의 섬을 징검다리처럼 건너 고흥 땅에 이른다.낭도의 옛 포구이 가운데 제일 크고 볼거리 많은 섬이 낭도다. 추도와 사도가 두둥실 떠 있는 장사금해변은 낚시꾼이 즐겨 찾고, 낭도해변은 바로 앞에 폐교된 화양중학교 낭도분교에서 캠핑이 가능하다. 마을 식당에서 낭도젖샘막걸리도 마셔보자. 낭도의 맑은 물로 만들어 목 넘김이 좋고, 단맛이 살짝 돈다. 두릅과 달래무침, 꼴뚜기젓, 게장 등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반찬과 서대회무침이 일품이다.여수 여행은 돌산공원 야경으로 마무리하는 게 제격이다. 낭도에서 나와 돌산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느릿느릿 걷는다. 전망대에서 돌산대교와 장군섬, 아침에 둘러본 고소동이 반짝반짝 빛난다.돌산공원에서 바라본 돌산대교 야경◇여행메모△여행 코스=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여수해양공원→돌산공원→둔병도→낭도△가는길=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순천 IC→신대교차로→해룡교차로→여수IC교차로→진남관(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입구)△잠잘곳= 엘레나 호텔, 코모도 모텔 등은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다. 베니키아호텔 여수와 낭도분교캠핑장도 추천할만한 숙박업소다.△먹을거리= 소고기국밥·양푼이동태탕은 동문로의 금천해장국, 백반은 서교3길의 로타리식당과 여산길의 새마을식당, 서대회무침·낭도젖샘막걸리은 여산 4길의 낭△주변 볼거리= 여수해상케이블카, 자산공원, 사도19 낭도젖샘막걸리과 서대회
2020.05.16 I 강경록 기자
넥스템, 탈모관리 이너뷰티 '비오틴 구미' 모델로 트롯 가수 '영탁' 선정
  • 넥스템, 탈모관리 이너뷰티 '비오틴 구미' 모델로 트롯 가수 '영탁' 선정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비오틴 구미’ 건강식품 모델로 트롯 가수가 등장했다. 인기를 끌었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은 영탁이 모델로 선정됐다.(사진=넥스템 제공)12일 ㈜넥스템은 트롯 가수 영탁을 ‘비오틴 구미’ 광고모델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영탁은 ‘찐이야’,‘니가 왜 거기서 나와’,‘막걸리 한잔’ 등의 곡으로 알려진 트롯가수다. 세계적으로 열풍중인 탈모관리 이너뷰티 비타민 ‘비오틴 구미’ 제품의 광고모델로 영탁을 선정하면서 넥스템은 여러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탈모예방과 피부개선에 도움을 주는 ‘비오틴 구미’는 비타민 B7과 비타민 H로 알려진 독일러오헤어(haar)와 피부(Haut)에서 유래되어 비타민 H로 불리우며 118년 전통 세계적인 헬스&뷰티 비타민 전문 기업 세계 최초로 비타민 C 원료를 개발한 네덜란드 기업 DSM사의 프리미엄 프랑스 Quali-비오틴 독점 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비타민이다.넥스템 관계자는 “‘비오틴 구미’ 제품으로 마케팅을 계획하던 중 영탁의 활발하고 유쾌한 모습과 최근 트롯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영탁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비오틴 구미’는 12일 오후 11시50분에 롯데홈쇼핑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2020.05.12 I 황효원 기자
오비맥주, 백종원과 함께하는 '알짜 맥주 클라쓰' 공개
  • 오비맥주, 백종원과 함께하는 '알짜 맥주 클라쓰' 공개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Cass)’는 광고 모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진행하는 첫 번째 협업으로 ‘알짜 맥주 클라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자료=오비맥주)알짜 맥주 클라쓰는 카스가 백종원 대표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진행하는 첫 번째다. 백종원 대표가 해박한 맥주 지식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맥주를 한층 더 맛있게 즐기도록 돕는 온라인 맥주 교실을 콘셉트로 제작됐다. 이번에 공개된 첫 번째 클래스 ‘소맥편’에서는 백종원 대표가 제안하는 소맥의 황금비율과 더불어 백 대표만의 이색 맥주 칵테일 레시피인 ‘막카스’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막카스’는 소주잔 한잔의 막걸리와 일정량의 카스를 섞어 만드는 맥주 칵테일이다.맥주 애호가로 알려진 백종원 대표는 첫 영상부터 전문가 수준의 맥주 지식을 선보였다. 함께 출연한 개그맨 양세형, 양세찬과 함께 돼지고기를 먹으며 “아메리칸 라거 맥주 계열은 반찬이나 음식이랑 같이 먹기 좋은 맥주”라며 맥주와 음식의 궁합을 짚어줬다. 또한 ‘소맥’ 제조 비법에 대해 “소맥의 맛을 좌우하는 1순위는 맥주고 소주를 최소한으로 넣는 이유는 맥주의 향과 맛을 유지해야 되기 때문”이라며 맥주 맛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카스는 ‘소맥편’을 시작으로 5월 한 달 동안 ‘홈맥 즐기기’, ‘국대 맥주와 맥주 취향’, ‘맥주, 바로 알고 마시자’ 등 다양한 ‘알짜 맥주 클라쓰’ 에피소드를 매주 월요일 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음식 마스터 백종원 대표와 함께 SNS 등 온라인상에서 흥미로운 방식으로 맥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뜻 깊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대표 맥주 카스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신선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0.05.06 I 이성웅 기자
자가격리 女에 카톡 보낸 공무원…"담당 오빠야"
  • 자가격리 女에 카톡 보낸 공무원…"담당 오빠야"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자가격리중인 여성에게 담당 공무원이 수차례 부적절한 문자와 영상을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매체는 지난 27일 해외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30대 여성 A씨에게 경남 김해시의 담당공무원이 자가격리 중 수차례 개인적으로 카카오톡 문자나 영상을 보냈다고 보도했다.A씨는 뉴질랜드에서 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귀국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예방차원에서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자가격리를 했다. A씨는 지난 11일 입국하면서 공항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을 설치하고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받았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해당지역 남성 담당 공무원 B씨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 뒤로 문자와 영상 등을 20개 넘게 받았다.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등 내용에 따르면 B씨는 수차례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 B씨는 지난 17일 A씨에게 “또 쓰잘떼기 없는 지시사항 내려왔네요. 주말 중 불시점검해서 인증샷 찍어 보고하라네요. 난 불시점검 나가기 싫으니 OO씨가 마스크하고 현관문 빼곡히 열고 얼굴 못 알아보게 형체만 보이게 셀카 찍어 톡으로 부탁해요…그리고 이건 비밀”이라고 보냈다.또 같은날 B씨는 “전화를 안 받으시네 그럼 천사왕림해야 하는데 연락주세요”라고 남기고 “공과 사 엄격히 해야 하는 우리 처지 이해해 주시고 이젠 공적으로 OO씨 대할 이유가 없겠죠. 그래도 행정적으로 궁금하거나 애로사항 있다면 언제든지 이 늙은 오빠한테 연락주세요”라고 보냈다. B씨는 A씨에게 카카오톡 문자 외에도 자신의 가족 영상, 나들이 영상 등 11개 정도의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A씨의 자가격리 해제 당일인 지난 25일 B씨는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오늘 자정부로 격리 해제 해 줄게요. 계절의 여왕 5월 고국산천 맘껏 즐기시고 언제나 이웃과 함께 하는 멋진 A씨 되길 바래요. 돈 벌어 이놈 막걸리도 한잔 사주시고요. 방역당국은 대신해 그동안 협조해주신 A씨 앞날에 건승과 발전이. 아참 이놈 담당 오빠야 마지막 동영상 올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B씨는 “여성에게 하루 2번 전화해서 안부를 확인한다는 게 서로 불편할 수 있어서 인사치레 문자나 영상을 보내 읽은 것으로 확인되면 전화를 하지 않았다”며 “가끔 자가격리 앱에서 격리자의 위치가 뜨지 않으면 전화나 카톡을 보내 확인하기도 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영상은 내가 영상제작에 취미를 갖고 있어서 제작해 보냈고 이상한 내용이나 불쾌한 내용은 없었다”며 “처음부터 카톡이나 영상보는게 싫다고 했으면 안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28 I 황효원 기자
'미스터트롯' 6인 '뭉찬' 출격, 남다른 예능감…임영웅→임메시 등극
  • '미스터트롯' 6인 '뭉찬' 출격, 남다른 예능감…임영웅→임메시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김희재, 정동원 등 ‘미스터트롯’ 입상자 6인이 ‘뭉쳐야찬다’에 출격해 예능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사진=‘뭉쳐야 찬다’ 방송화면)12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서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출신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총출동해 ‘어쩌다FC’ 전설들과 한 판 대결을 펼쳤다.먼저 영탁은 자신의 신곡 ‘찐이야’로 첫 오프닝을 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영탁의 ‘찐’팬이라는 ‘어쩌다FC’ 멤버들은 그에게 ‘막걸리 한잔’을 요청했고, 영탁은 이어 ‘니가 왜 거기서 나와’까지 열창하며 첫 등장부터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 ‘찬또배기’ 이찬원이 ‘진또배기’를 부르며 등장, 흥이 절로 솟는 흥보이스로 모두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했다. 최소 1000곡이 넘는 트로트를 외울 정도로 ‘트로트계 백과사전’으로 불린 이찬원은 이날 요청한 트로트를 즉석에서 불러내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트로트 히어로’로 불리는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은 ‘어느 60대 부부의 사랑이야기’를 열창하며 등장, 절절한 감성을 더해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연습 과정에서 등 번호 ‘10번’을 달 정도로 가장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는 그는 ‘트로트계 임메시’로 불리며 실제 축구 실력에 기대를 높였다.‘트로트계의 BTS’라 불리는 장민호는 수려한 외모에 여유로운 미소, 능숙한 무대매너로 등장과 동시에 좌중을 뒤집어 놓았다. 그는 특히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Fake Love)와 ‘불타오르네’를 트로트 버전으로 완벽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막내 정동원은 진성의 ‘보릿고개’ 무대로 단번에 ‘어쩌다FC’ 멤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특히 허재는 정동원을 어부바하며 격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정동원은 수준급 색소폰 연주로 감동의 떼창 무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김희재는 안정환 감독을 위해 ‘꽃을 든 남자’를 선곡해 간드러지는 보이스와 예사롭지 않은 춤사위로 모두를 희며들게 했다. 여기에 아이돌 눈빛을 장착한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 NEED YOU) 댄스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날 본격 대결에 앞서 모두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펼쳐진 족구 대결에서는 ‘미스터트롯’ 팀의 단합력이 제대로 발휘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에이스 임영웅은 안정적인 리시브 실력을 선보여 안정환 감독의 폭풍 칭찬을 받았고, 메인 경기인 ‘어쩌다FC’ 전설들과의 축구 대결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방송 섭외 0순위 대세로 떠오른 ‘미스터트롯’ 입상자들은 이번주도 각종 프로그램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0.04.13 I 김보영 기자
 '사랑의 콜센타', '미스터트롯' 열기 그대로…성공적 첫발
  • [이주의 1분] '사랑의 콜센타', '미스터트롯' 열기 그대로…성공적 첫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역시 ‘미스터트롯’이다. ‘미스터트롯’ TOP7이 뭉친 ‘사랑의 콜센타’가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사랑의 콜센타’(사진=TV조선)지난 3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첫 방송된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는 전국 시청률 23.1%, 순간 최고 시청률은 24.4%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549 시청률 역시 5.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이날 최고의 1분인 24.4%를 기록한 장면은 영탁의 무대다. 영탁은 세종시에 사는 부부의 신청을 받아 ‘막걸리 한잔’을 선곡해 무대를 선보였다. 구성진 목소리와 흥으로 맛깔나는 무대를 완성했고 이 무대로 98점을 받았다. 100점을 받으면 신청자에게 선물이 주어지지만 2점 차로 선물을 받지 못하는 상황. 그러나 부부는 영탁의 노래를 들은 것만으로도 감격했다.‘사랑의 콜센타’는 ‘미스터트롯’ TOP7이 특정 시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은 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신청곡을 불러 주는 실시간 전화 노래방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미스터트롯’이 최고 시청률 35.7%를 기록하며 예능의 새 역사를 쓴 만큼, ‘사랑의 콜센타’도 첫방송부터 뜨거운 화제성과 시청률로 그 인기를 증명했다.첫방송부터 23.1%로 순항을 시작한 ‘사랑의 콜센타’, 앞으로의 방송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사랑의 콜센타’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0.04.04 I 김가영 기자
'미스터트롯의 맛' 임영웅·영탁·이찬원의 특별한 일상…14인 포복절도 MT 현장 공개
  • '미스터트롯의 맛' 임영웅·영탁·이찬원의 특별한 일상…14인 포복절도 MT 현장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상으로 돌아간 트롯맨들의 아주 특별한 하루!” (사진=‘미스터트롯의 맛’ 2회 방송화면)오늘(26일) 밤 방송되는 ‘미스터트롯의 맛’에서는 ‘미스터트롯’ 영예의 진·선·미 임영웅-영탁-이찬원이 치열했던 결승전이 끝난 뒤 여유와 웃음을 되찾고 일상을 만끽하는 모습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종영 스페셜 방송인 ‘미스터트롯의 맛-토크 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의 맛) 1회는 전국 시청률 2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본 방송 못지않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 여전히 꺼지지 않은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예의 TOP7과 마스터들이 스튜디오에 모여 지난 3개월 동안 국민 여러분께 받은 관심과 사랑에 깊은 감사를 표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오늘 밤 공개될 2회에서는 영예의 진·선·미를 차지한 임영웅, 영탁, 이찬원이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 이야기와 더불어, TOP7과 준결승 진출자 7인이 함께한 포복절도 MT 현장 에피소드가 공개돼 팬들의 호기심과 아쉬움을 달래줄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스터트롯 진’을 거머쥐며 최후의 트롯맨이 된 임영웅은 우승 혜택으로 주어진 조영수의 신곡을 받기 위해 조영수의 녹음실을 직접 찾아갔다. 조영수가 지난 방송분을 통해 “국민가요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힌데 이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합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는 것. 조영수의 포부대로 임영웅에게 딱 맞는 맞춤곡이자 대한민국을 뒤흔들 ‘국민 트롯 가요’가 어떻게 탄생될지 기대를 자극한다. ‘미스터트롯 선’ 영탁은 결승 이후 처음으로 부모님 댁에 방문해 축하 파티를 벌였다. 가족들은 ‘해물 덕후’ 영탁을 위해 아침부터 인천 연안부두를 찾아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공수해왔다. 영탁은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며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미스터트롯 미’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팬들 사이에서 ‘쥐띠즈’로 통하는 동갑내기 멤버 황윤성, 옥진욱을 새로 이사한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집들이 휴가’를 보냈다. 특히 황윤성, 옥진욱은 기상천외한 물건들을 집들이 선물로 증정해 이찬원을 크게 당황시켰다. 1996년생 쥐띠라는 공통점으로 뭉친 ‘훈남 트롯맨들’이 함께한 집들이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TOP7과 준결승 진출자 강태관-김경민-김수찬-나태주-류지광-신인선-황윤성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팀의 왁자지껄 MT 현장도 전격 공개된다. 이들은 MT에서 TOP7과 레인보우로 팀으로 나눠 ‘설거지 내기’ 축구 한 판을 벌였고, 레인보우 멤버들은 “축구만큼은 질 수 없다”며 뜨거운 전의를 불태웠다. 지난 방송분에서 공개됐던 허벅지 씨름보다 더욱 치열하고, 더욱 짜릿한 또 한 번의 ‘레전드 경기’가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에 포복절도를 선사할 예정이다.이들은 다가올 ‘미스터트롯’ 전국 콘서트 구상을 짜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이들은 콘서트에서 선보일 ‘개인 무대’와 팬들을 위한 이벤트 등 의견을 나눴다. 이에 지금껏 어디에서도 보여준 적 없던 충격적인 ‘개인기 배틀’을 벌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트롯맨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며 심혈을 기울인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어떤 모습일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제작진은 “경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오랜만에 여유를 되찾은 트롯맨들의 일상 이야기가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그간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예능감을 폭발시킨 트롯맨들의 맹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미스터트롯’ 종영 스페셜 방송 ‘미스터트롯의 맛-토크 콘서트’ 2회는 26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2020.03.26 I 김보영 기자
 장(腸) 풀리는 맛…80년 끓인 선짓국
  • [강경록의 미식로드] 장(腸) 풀리는 맛…80년 끓인 선짓국
  • 청진옥 대표메뉴인 ‘선짓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80년이 넘는 오랜 세월, 첫새벽부터 서민의 주린 배를 채워준 식당이 있다. 바로 서울 종로구 청진동의 ‘청진옥’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장국집이다.회식 다음날 밀려오는 메스꺼움과 어지럼, 해장이 필요할 때 찾는 음식이 바로 해장국이다. 청진동에서 시작한 ‘해장국의 원조’는 지금까지 3대째 내려오고 있다. 1937년 문을 연 청진옥은 현재 창업주의 손자인 최준용씨가 운영하고 있다. 2008년 7월 청진동을 재개발하면서 피맛골의 고층빌딩으로 옮겼다가 2016년 인근에 있는 지금의 빌딩을 사서 두 번째 이전했다. 2011년 프랑스의 유명 식당 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 한국판에 소개됐을 정도. 2012년에는 한식재단에서 선정하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에도 이름을 올렸다.청진옥 ‘모듬수육’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에는 해장국 집이 아닌 술국 집이었다. 전날 마신 술을 해장하는 것이 아닌 이른 새벽 손님을 위한 요깃거리였던 셈. 손님들은 이른 아침 나물이나 땔감 등을 운반하던 일꾼이 대부분. 이른 아침 주린 배를 채울 국밥을 먹으면서 한두 잔 막걸리 등을 기울였을 것이다.청진옥의 대표 메뉴는 선지와 양, 우거지를 푸짐하게 넣고 끓여낸 선짓국이다. 선짓국은 일반적인 해장국과 달리 맑고 깔끔한 국물이 특징이다. 얼큰한 맛을 원한다면 고추장으로 만든 다진 양념이나 고춧가루를 넣어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맑은 국물의 선짓국을 먹다가, 국물이 반 정도 남았을 때 양념장을 넘어 얼큰하게 먹는 법을 선호한다. 싱싱하고 큼지막한 선지와 내장이 듬뿍 들어있어 건더기 맛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콩나물과 우거지는 시원한 국물 맛과 식감을 풍부하게 해준다. 반찬은 깍두기와 고추장아찌만으로 단출하게 내놓지만 맑은 국물과 꽤 잘 어울린다.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청진옥은 해장국을 냉동 포장해준다. 해장국만 포장할 경우는 9000원, 공깃밥을 추가하면 1만원이다. 만약 산 지 3시간 이내에 변질했을 경우는 교환, 환불도 가능하다. 연중무휴로, 24시간 영업한다.청진옥 대표메뉴 ‘선짓국’청진옥 ‘모듬수육’
2020.03.20 I 강경록 기자
경기아트센터, 21일 '코로나 안녕'송 공개
  • 경기아트센터, 21일 '코로나 안녕'송 공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경기아트센터는 경기팝스앙상블(21일 오후 4시)과 경기도무용단(31일 오후 4시) 공연을 VR(가상 현실) 생중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식 유튜브 채널 ‘꺅티비’,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꺅!티비)를 통해 공연을 생중계하는 경기아트센터는 시각적인 볼거리가 있는 경기팝스앙상블 콘서트와 경기도무용단 공연을 LG유플러스(032640) 채널로 VR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공연은 헤드기어 등 별도의 장비 없이도 휴대폰을 통해 VR 생중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경기팝스앙상블 콘서트에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내용의 ‘코로나 안녕’ 노래를 처음 공개한다. 류선우 작사·작곡의 ‘막걸리 한잔’ 을 개사한 곡이다. 가사는 영문으로도 제작돼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전 세계에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5G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VR라이브 콘텐츠는 3D 촬영기술을 바탕으로 입체감 있는 화면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객석을 넘어 무대 위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4K로 송출될 영상이 현장감을 더할 전망이다.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향후 VR로 제작된 문화예술콘텐츠를 관객들이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03.19 I 윤종성 기자
은퇴자마을 입주하니 막막하던 귀농살이 이제 든든
  • [르포]은퇴자마을 입주하니 막막하던 귀농살이 이제 든든
  • △문경시 마성면 상내1길에 위치한 공무원 은퇴자 공동체 마을 입구[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염소뿔도 녹는다’는 대서(大暑)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경북 문경시 마성면 상내1길 냇가에 설치된 평상에 어르신들이 빙 둘러앉아 부침개, 막걸리 등 새참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곳은 공무원연금공단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조성한 공무원 은퇴자 공동체 마을이다. 이 새참 모임에서는 잘 나가던 소싯적 얘기, 뒤늦게 경험하게 된 농촌 생활에 대한 소회, 동네 주민 소식 공유 등 얘깃거리가 끊이지 않았다. 곁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기자에게 한 어르신이 막걸리를 건네며 “기자 양반, 한잔 시원하게 마시고 여기서 하룻밤 자고 가”라고 권한다. 한 70대 어르신은 “채소 길러 놓은 거 함 보소. 우리 밭 함 구경시키주께.”하며 한쪽 텃밭으로 안내한다. 평생을 공직에 몸을 담았던 만큼 슬쩍 봐도 텃밭을 일구는 데는 익숙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텃밭을 소개하는 그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엿보였다. 다른 한쪽 편에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천에 황토 염색을 하고 있었다. 그 중 한 어르신은 “마을 주민들이 봤을 때 애써서 저런 일을 하느냐고 하지만 나에겐 일이 아니다”며 “그저 놀이일 뿐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문경의 공동체 마을 입주자들의 일과는 정해져 있지 않다. 텃밭 일구기나 황토염색이 싫다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한옥 대청마루에 앉아 한낮의 여유를 즐겨도 된다. ◇ 6대1 경쟁 뚫고 ‘문경 석 달 살기’공무원연금공단이 문경시에 조성한 은퇴자 공동체 마을은 3개월 동안 농촌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이다. 매년 3월에서 12월까지 3회차로 운영되며 현재 생활하고 있는 퇴직 공무원들은 2기다. 기왓장 지붕으로 된 한옥 3채에 총 6명의 퇴직 공무원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퇴직자 혼자 또는 부부가 함께 내려와 서로 이웃이 돼 줬다. 시청에서 근무했다는 한 어르신은 “공무원연금이 보내주는 소식지를 통해 처음 연금 생활자를 위한 은퇴자 공동체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은퇴 후 TV만 보며 무료한 일상을 보내다가 변화를 주고 싶어서 공동체 마을에 지원했다”고 말했다.교직 생활을 했던 또 다른 어르신은 “귀농에 대한 생각은 있었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려니 너무 막막했다”며 “공동체 생활이라든지 지역사회 봉사활동이라든지 취지가 좋아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공무원 은퇴자 공동체 마을 한 입주민 앞 마당공무원연금공단은 작년에 제주 서귀포 지역에 폐교를 활용해 처음 은퇴자 공동체 마을을 시범운영했고 올해부터 문경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은퇴자 공동체 마을을 꾸렸다. 유형은 귀농·귀촌 교육 위주의 정주형(8~10개월 단위)과 농·산·어촌 체험 위주의 체험형(3개월 단위)이 있다.입주하는 전직 공무원들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사람들로 은퇴 후 단기간 싼 월세에 농촌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지원했다고 말한다. 한 입주자는 “여기 월 사용료가 20만원 밖에 안 된다”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몇 달을 수려한 경관 속에 살고 있어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이렇다 보니 은퇴자 공동체 마을의 경쟁률은 꽤 높다. 올해 체험형 모집인원은 129명이었는데 신청 인원은 741명에 달해 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0개월여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정주형의 경우 31명을 뽑는데 217명이나 지원해 경쟁률이 7대 1이었다.△공무원 은퇴자 공동체 마을 입주민들이 황토염색 작업을 하고 있다.◇ 마을 이장이 리더…농사 노하우 전수공무원연금공단은 은퇴자 마을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한 은퇴자는 “공무원연금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입주자 지역별 리더를 배치해주고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소개해 준다”며 “시골 생활이 서툴기는 하지만 차근차근 배워나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적응 중”이라고 강조했다.문경의 공동체 마을 리더는 전직 마을 이장이다. 마을 리더는 인근 농가와 연계한 농사 체험을 비롯해 영농교육, 건강·문화 교실 등 입주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은퇴자 마을은 전국 농촌의 빈집이나 폐교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만큼 공동화된 농촌을 살리는 데에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문경도 마찬가지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문경시는 4개 마을에 예산을 지원해 숙박 체험시설을 조성했으나 운영이 어려워지자 공무원연금공단과 손잡고 은퇴 공무원들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전직 이장 출신의 관리인은 “공무원연금이 은퇴자 공동체 마을을 조성한 뒤로는 마을에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공무원 은퇴자 공동체 마을 한 입주민이 텃밭을 일구고 있다.공무원연금이 공무원 은퇴자 공동체 마을을 본격적으로 시행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귀농을 준비하는 은퇴자가 생겼다. 문경 공동체 마을에는 앞서 체험했던 1기생 가운데 일부가 문경으로의 귀농을 준비 중이다. 공동체 마을 한 입주자는 “은퇴자 공동체 마을을 통해 부담 없이 농촌 생활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번 체험을 통해 무리 없이 귀농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은퇴 후 농촌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예비 귀농인들이 문경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2019.07.24 I 박정수 기자
여름 휴가, 계곡물놀이 가능한 포천으로 떠나볼까?
  • 여름 휴가, 계곡물놀이 가능한 포천으로 떠나볼까?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한낮의 더위가 30도 오가는 여름.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수박 한 쪽을 깨어 물면 머리끝까지 몰려왔던 더위가 와장창 날아갈 것만 같은 상상을 한다. 수도권과 가까운 여행지인 포천은 이런 시원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포천을 대표하는 여행지인 산정호수 둘레길은 가족, 연인, 친구들과 다녀오기 좋은 곳으로 거의 평지이며 숲길과 수변 길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호수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명성산, 망봉산, 망무봉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고 걸으며 만나는 풍경이 빼어나다. 산정호수 둘레길은 너무 넓지도 너무 좁지도 않아 가볍게 한 시간 정도로 산책하듯 걷기에 알맞다.산정호수 둘레길 포천맛집둘레길 주변에는 산정호수 맛집도 많다. 그중 산정호수 텃주대감처럼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산정야영식당의 추천 메뉴 비빔밥과 여름철 보양식 토종 닭백숙, 오리백숙에 막걸리 한 잔이면 여행의 풍유까지 더해진다. 이곳의 장점은 맛있는 음식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들의 모임 이외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족구장 시설과 계곡 물놀이도 가능하다.허브와 야생화 마을에서 차한잔맛있는 밥 한 끼로 행복해진 걸음으로 바로 옆 허브와 야생화 마을로 자리를 옮겨보자. 이곳은 허브 베이커리 카페와 허브 농원이 있어 눈요기와 입요기를 하기에 좋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드셔서 교황 빵으로 불리는 키스링 마늘빵은 이곳의 인기 있는 빵이다. 허브는 향을 마신다고 했던가. 마치 커피콩을 블렌딩 해서 자신만의 커피를 만들 듯 우리에게 익숙한 캐모마일, 페퍼민트, 로즈마리, 휀넬, 레몬그라스 등의 허브를 블렌딩 하여 효과가 배가 되는 허브차. 허브는 피로회복뿐만 아니라 숙면, 졸음방지, 스트레스 완화, 이뇨작용, 소화촉진 등 본인에게 필요한 차를 마실 수 있다.계곡 물놀이가 가능한 포천펜션 여행스케치펜션강원도 철원을 맞대고 있는 포천은 백운계곡, 도마치계곡, 지장계곡 등 포천을 둘러싼 산에서 발원해 흐르는 청정 계곡들로 여름이면 근교 계곡 여행지로 손꼽힌다.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몰려오면 따라오는 열대야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계곡을 찾게 만든다. 산정호수에 유입되는 계곡 상류 명성산이 그림같이 펼쳐진 곳에 위치한 포천 여행스케치 펜션은 시원하고 맑은 청정 계곡이 자랑인 포천 산정호수 펜션이다. 커플, 가족, 10명 이상의 단체가 머물 수 있는 단체룸 등 여러 타입의 룸이 준비되어 있다.계곡 옆에 자리한 입지 덕분에 마치 캠핑을 온 듯 포천 계곡을 온전히 누릴 수 있어 포천 계곡 펜션으로 인기 있다. 여름철이면 숙박 고객을 위해 계곡 옆 평상도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깨끗한 물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며 맛있게 구워놓은 바비큐 한 점 먹으면 더위는 어느새 남의 이야기가 된다. 객실 내에는 조리도구가 준비되어 있어 식사 준비를 할 수 있고, 야외 숯불 바비큐도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여행자라면 예약 시 미리 요청해 산정호수 입구에서 펜션까지 픽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서울 근교 포천 여행의 메카! 산정호수 둘레길 길가에서 이른 아침 피어오르는 물 안개의 풍경도 몽환적이며 아름답다. 해가 넘어가는 일몰 타이밍에는 호수 위로 드리우는 햇살과 물결이 조화를 이루어 실록의 푸르름을 더한다.
 동해에 숨겨둔 나의 ‘전망 좋은 방’
  • [강원바다여행③] 동해에 숨겨둔 나의 ‘전망 좋은 방’
  • 논골 게스트하우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일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을 하다 보면 한 번쯤 평생 머물고 싶은 장소와 마주친다. 복잡한 일상이 반복되는 도심을 떠나 나만의 휴식처를 갖고 싶은 원초적 로망 때문이다. 수수하고 깨끗한 방 한 칸에 미세먼지 제로의 하늘과 푸른 바다가 발끝으로 펼쳐진다면, 7성급 호텔의 오션 뷰가 부럽지 않다. 치열한 삶의 애환을 마을벽화로 만나는 야외미술관, 논골담길에서 일주일 아니 한 달쯤 살고 싶은 ‘전망 좋은 방’을 찾았다. 논골담길의 시작점, 논골1길◇새도 검고 바다도 검은 ‘묵호’에 빠지다동해시 묵호동의 묵호(墨湖)는 바닷가에 물새가 유독 많이 모여들어 ‘새도 검고 바다도 검다’는 의미로 ‘먹 묵(墨)’자를 써서 붙여진 이름이다. 묵호동 논골 벽화마을에 가면, 묵호는 골목 어귀 판잣집 사는 아이의 이름처럼 친근하다. 묵호에는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등대까지 걸어가는 동안 몽실몽실 정겨운 이야기가 피어나는 논골담길이 있다. 그 골목 어디엔가 하룻밤이든 며칠 밤이든 일상을 벗어나 온전히 나를 위한 ‘전망 좋은 방’이 기다리고 있다. 오징어를 지게 나르던 시절의 모습이 담긴 벽화묵호동 논골마을은 1941년에 개항해서 성업을 이루었던 묵호항의 역사와 치열한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긴 마을이다. 무연탄과 시멘트 운송으로 묵호항이 호황이었던 시절, 논골마을 사람들의 삶은 남루하지만, 활기로 넘쳤다. 항구 뒤편 묵호동의 비탈진 언덕에 지어진 판잣집 사이의 골목은 질퍽한 흙길 때문에 논골마을이라 불렸다. 사람들은 언덕 꼭대기에 생선을 말리는 덕장으로 오징어, 명태를 지게나 대야로 날랐다. 오징어 더미에서 떨어지는 바닷물로 늘 질었던 골목은 ‘남편과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산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래서일까. 논골담길에는 유난히 장화 그림과 소품이 많이 등장한다. 담벼락 위, 아이가 신던 장화에는 들꽃을 심어놓았다. 땀과 바닷물에 젖었던 장화도 이젠 아련한 추억의 풍경이 되었다. 논골1길에 인생샷 포토존으로 그려진 바닥 벽화논골담길은 4개의 골목으로 이어진다. 논골1길과 논골2길, 논골3길, 등대 너머에 등대오름길이 있다. 묵호항 수변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논골1길에서 시작한다. 논골1길에서 바람의 언덕 전망대를 지나 논골2길, 논골3길을 걷고 나면 끝자락에 묵호 등대가 나오고 등대오름길로 향한다. 막상 걷다 보면 마음을 당기는 그림을 향해 발이 먼저 가서 어느새 코스는 별 의미가 없어진다. 최근 논골1길 가는 길에 바닥 벽화와 감성 벤치가 새로운 포토존으로 등장했다. 낮은 슬레이트 지붕이 위태롭게 이어지는 언덕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선 자락이 어지럽지만, 세월의 더께가 앉은 벽화 그림은 가던 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한다. 만선의 기쁨과 고단함을 막걸리 한 잔에 풀고 있는 어부의 술상, 생선 좌판에서 싱싱한 문어를 손질하는 아낙네, 지게를 내려놓고 잠시 쉬는 어르신의 모습 등 담벼락 한 칸에 그려진 그림만으로 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성큼 다가온다. 골목의 벽화는 햇볕과 바람에 아련하게 바래가지만, 애잔한 감성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논골 게스트하우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경논골담길을 슬렁슬렁 다니다 보면 어느새 햇볕이 기운다. 성수기가 아니라면,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 간판이 있는 숙소 앞에서 기웃기웃 집 구경을 하는 여정도 재미있다. 논골1길부터 등대오름길까지 2시간여쯤 걸었을까. 그 사이 마음에 점 찍어둔 숙소에서 하룻밤 묵어갈 생각에 두근두근 마음이 설렌다. 오늘의 숙소는 바람의 언덕 전망대 옆집, 논골 게스트하우스다. 묵호 최고의 오션 뷰는 논골1길, 바람의 언덕 전망대다. 눈앞에 들어오는 건, 비현실적으로 푸른 바다뿐이다. 전망대에는 마을 주민들이 출자하여 만든 ‘논골담길 협동조합’의 논골 카페와 논골 상회, 논골 식당, 논골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논골카페나 논골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파노라마로 찍어야 할 만큼 시야가 넓다. 시원한 테라스에서 직접 떠온 자연산 회 한 접시를 놓고 노을이 물드는 산자락을 바라보며 먹는 저녁상은 최고의 미각과 추억을 선물한다. 논골마을에선 숙소만 잘 정하면 집에 앉아서 일출을 보는 행운까지 잡을 수 있다. 묵호 최고의 오션 뷰는 바람의 언덕 전망대다◇등대에 올라 동해를 내려다보다어느 길로 오르든 논골담길의 끝자락엔 묵호 등대가 나타난다. 해발고도 67m에 위치한 묵호등대는 동해, 백두대간의 두타산, 청옥산과 동해시를 한눈에 조망하는 곳에 있다. 하얀 등대 아래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경의 카페와 펜션들도 아름답다. 코발트블루의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음료 한 잔으로 땀을 식히는 순간, 힐링이 따로 없다. 한여름 밤 묵호항 일대를 오가는 오징어잡이 어선의 현란한 불빛은 동해에서 누리는 황홀한 야경이다.수변공원부터 항구까지 걷다 보면 비릿한 바다냄새가 물씬 풍기는 묵호항 활어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숙소에서 먹을 해산물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싱싱한 횟감은 자연산이고 저렴한 편이지만 휴가 시즌이나 날씨의 영향에 따라 가격대가 들쑥날쑥한 편이다. 횟감을 고르면, 회 손질과 초장 값은 별도로 받는다. 묵호항 활어센터에서 떠 온 싱싱한 자연산 회동해에서 꼭 맛보아야 할 물곰탕(곰치국)은 바닷가 사람들의 소울 푸드다. 물곰은 여름에 많이 잡힌다. 신 김치를 넣고 얼큰하게 끓여 국물이 시원하다. 30년 전통의 ‘칠형제 곰치국’은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7형제 중에 넷째 아들이 이어가고 있다. 오전 8시 오픈해서 오후 5시면 영업이 끝나는데, 일찌감치 재료가 소진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 필수.천혜의 자연인 무릉계곡 입구에는 친환경 힐링센타인 동해 무릉건강숲이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되찾기 위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찾는 교육 체험프로그램, 체류형 힐링 치유프로그램 등이 운영 중이다. 숲속의 맑은 공기와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는 힐링 숙박동은 황토와 편백, 화이트 견운모로 마감한 친환경 숙소다. 그 외에도 다양한 테마 체험실과 자연식 건강식당, 어린이 건강체험관 등 건강한 여행을 위한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동해 사람들의 소울푸드, 곰치국천연비누와 편백베개, 에코백 등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이용한 만들기 체험과 테마체험실은 방문객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테마 체험실에는 소금 동굴, 황토찜질방, 견운모찜질방, 힐링산소방 등이 있다. 체류형 힐링 치유프로그램인 1박 2일 이상의 건강 캠프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주말 가족 여행으로 인기 있다. 명사십리로 사랑받는 동해안의 망상해수욕장은 얕은 수심과 드넓은 백사장, 울창한 송림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여름철 피서객들의 핫플레이스인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오토캠핑장, 캐라반, 캐빈하우스 등 친환경적이며 자연경관 보존형 시설로 만든 상설 캠프장이다. 동해안 산불피해 지역으로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제2 오토캠핑장도 다시 문을 열었다. 캠핑장에서 바다로 뛰어드는데, 1분이면 될 만큼 여름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친환경 힐링센타, 동해 무릉건강숲◇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동해 무릉건강숲→망상해수욕장→논골담길△1박2일 여행 코스= 추암촛대바위→천곡황금박쥐동굴→망상해수욕장→논골담길→ 무릉건강숲→삼화사→무릉계곡△가는길= 동해고속도로→망상IC→동해대로 묵호항 방면 2.8km→해안로 1.3km→발한로 343m→일출로 975m→논골담길 △먹을곳= 일출로 131-1 ‘칠형제곰치국’은 곰치국, 일출로 125-1 ‘진모래횟집’은 모둠막회, 일출로 91 ‘구이전문점’에서는 모둠 생선구이, 일출로 10 ‘대우칼국수’에서는 장칼국수가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묵호일출공원, 망경대, 북평민속오일장, 가원습지 생태자연공원, 동해향교 명사십리로 사랑받는 망상 해수욕장
2019.06.16 I 강경록 기자
⑧ 목적지를 바꿔도 천년 녹차향, 화개 천년차밭길
  • [등짐쟁이 기파리의 유랑]⑧ 목적지를 바꿔도 천년 녹차향, 화개 천년차밭길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봄날, 열흘이 넘는 지리산 둘레길 백패킹은 백수가 되고난 후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어서 마음먹고 다녀온 길이었다. 백패킹으로 다니지만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거나 피곤하면 텐트를 펼치지 않았다. 물먹은 텐트는 무거운데다 혹여 꼭꼭 싸매도 장비에 물기가 스며들었다. 지리산 둘레길의 일정이 거의 끝나갈 무렵 쌍계사 근처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를 머물렀다.먹을 음식 몇 가지를 사러 근처 편의점에 다녀오면서 길가 옆 쌍계사 차 시배지 안내판과 함께 ‘천년차밭길’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띄었다. 화개지역이 우리나라 차 문화가 시작된 곳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차밭길이 있다는 것은 몰랐다. 혼자 걷는 걸음, 어디를 걷는다고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으니 천년차밭길로 일정을 바꾼다. 숙소로 돌아와 천년차밭길에 대한 것을 검색해 보니 마음에 드는 정보가 없었다. 이쯤 되면 검색은 포기요, 몸이 고생이어도 가는 게 능사다.아침이 되어 쌍계사 앞 식당에서 밥을 먹고 어제 보아 두었던 차 시배지로 향했다. 정자로 오르는 길목에 천년차밭길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다원예술순례 알림판이 같이 보였다. 옳거니. 차밭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없어도 다원예술순례의 시그널을 보면서 따라가면 되겠다는 감이 들었다. 걷다가 안 되겠다 싶으면 마을로 내려가면 그만이니까.봄날의 아침 차밭을 감도는 기운은 살짝 서늘했지만 코끝이 시원한 물기가 느껴졌다. 찻잎을 따는 즈음에는 섬진강이 주는 습한 기운에 일교차가 커 이곳 화개와 하동지역의 차가 최고의 맛을 내는 것도 이 물기 때문이리라. 찻잎 날개를 단 찻잎새가 가는 방향대로 걸으니 바람이 스며드는 시누대 숲에 들었다. 무언가 자랄 수도 없을 정도로 촘촘한 대숲에는 씨가 날려 자란 차나무와 대나무가 뒤엉켜 자라고 있어 길이라기보다 흔적에 가까웠다. 흔적은 농로로 이어졌고, 농로는 다시 차밭과 만났다.차밭을 따라 걷는 건 처음이어서인지 은근 재미있다. 풍경 좋은 곳에는 쉬어갈 만한 의자가 놓여 있어 화개골 깊은 곳까지 시선을 두면 그 끝은 지리산 능선이었다. 열흘이 넘는 시간을 내처 지리산 자락을 걸었으면서도 지리산의 풍경을 만나면 푸근하다. 꿈틀대듯 꼬불거리는 차밭 농로는 이미 많이 올라간 기온에 달궈져 제법 열기가 올라왔지만 찻잎이 주는 녹색의 싱그러움으로 눈은 시원했다. 화개의 차밭길에서는 차밭 안에 무덤이 있는 생소한 풍경을 만난다. 어느 차밭이고 무덤 한 두기가 없는 차밭이 없을 정도로 차밭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터전인 곳.가까이는 화개천을 내려다보고, 멀리는 섬진강을 바라보며 걷는 천년차밭길은 야생성이 짙다. 보성의 차밭이 양반댁 안방마님의 가지런하게 정돈된 가르마 같다면 화개의 차밭은 잔머리카락이 마구 빠져나오는 대로 대충 빚은 몸종의 머릿결 같다. 산비탈의 밭은 면적이 좁아 차나무가 쭉 길게 연결되지 않아 막손인 내 솜씨로는 멋들어진 사진 한 장 찍기에도 역부족인 곳이다. 하지만 이곳의 차밭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 차밭을 따라 걸으면 어느새 마을 뒷산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섰다가 다시 내려가기를 여러 번. 걷다가 뒤돌아보면 차나무의 곡선이 구름과 하늘을 만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풍경이 좋다.길가에는 차나무만큼 가내수공업 형태의 다원도 많다. 그중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있고, 차만 만드는 곳도 있었다. 천년 차나무라 불리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차나무와 유전 형질이 유사한 15개체가 산재되어 후계목으로 인정되고 보전된 도심차밭으로 가는 길은 무척 가팔라 숨이 턱턱 막히지만 앞으로 걷다가 뒤로 걷다가를 반복하며 올랐다. 아래에서부터 올려다본 차밭은 경사면이 상당한 산비탈로 ‘저곳에서 어떻게 차를 따나’ 싶었건만 그 차밭 사이로 들어서니 한 쪽 다리에 힘을 빡 주고 서 있는 나를 발견했다. 굴러 떨어지기는 싫은 게지.천년차밭길은 지리산 둘레길과 만나며 일부 구간이 지리산 둘레길과 겹친다. 어차피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중이었으니 상황 봐가며 걷는 구간을 결정하는 날탱이 둘레커에게는 이 길이 내심 반가웠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작부터 목적했던 곳까지 걸음마다 쉬고, 보고, 사진 찍고를 반복했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배낭을 내려놓고 남은 구간을 걷기 위해 다시 차밭길로 내려와 정금마을의 어귀까지 내려왔다. 내친김에 지리산 둘레길을 더 걸을까 싶기도 했지만 배낭을 내려놓고 온 것이 마음에 걸려 목적지로 되돌아 걸었다.2년 전 봄에 왔을 때는 없던 정자가 생겨 차밭이 한 눈에 보이는 이곳에서 하루를 머물 생각이었다. 텐트를 치기 위해 해가 내려가기를 기다리는데 불어오는 바람이 심상치 않다. 살짝 불던 바람이 어느 결인가 너무 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팩을 박으면 괜찮겠다 싶어 텐트를 꺼내어 폴대를 끼우는데 아뿔싸!!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텐트를 잡은 내 손은 점점 힘이 들어갔고, 바람에 갈피 못 잡고 흔들리는 텐트는 금방이라도 녹차밭 어느 곳으로 날아가거나 바람에 찢어질 것만 같았다. 텐트를 잡고 바람을 지탱하는 몸이 휘청대며 중심을 잡기도 힘들었다.이럴 때는 포기가 답이다. 햇살이 좋고, 화개 녹차밭의 풍경은 좋았지만 바람은 감당이 되지 않았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니 실망이 커야 하지만 지금 내 상황은 배낭에서 빼놨던 물건들이 날아갈 새라 한 손은 배낭을 잡고, 한쪽 다리로는 물건들을 누르며 다시 배낭 패킹을 시작했다. 그 와중에 물을 담은 1리터짜리 물통이 바람에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보며 포기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귀가 아플 정도로 윙윙대는 바람을 뒤로 하고 낮동안 내내 왔던 길을 다시 돌아 내려가며 오늘 머무를 곳의 목적지를 바꿨다. 이전에도 다녀온 하늘호수차밭 카페에 연락을 드려 사장님과 통화 후 그 곳 사유지에서 머물기로 하였다. 아는 분이 계시다는 건 이럴 때 좋다. 차밭을 지나왔지만 하늘호수차밭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는 여전히 차밭 풍경이 이어졌다. 차밭에서 먹으려고 포장해온 감자전, 사장님께서 가져오신 막걸리로 거의 2년만의 회포를 풀었다.발그스름하게 물드는 해넘이가 주는 따뜻한 기운 아래 텐트를 치고 나니 차밭 한가운데서 자는 거나 차밭 언저리에서 자는 거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적지가 바뀌어도 천년 차밭향은 여전했다. 내일은 다시 차밭길을 걸어 화개장터에 다녀와야겠다. 화개 차밭골에서 찻잎새가 알려주던 구절이 떠올랐다. 찻잎새가 보는 쪽으로 사뿐사뿐 걸어요. 찻잎새가 보는 쪽으로 녹색을 즐기며 걸어요.
“문재인이, 막걸리나 한 잔 할까” 文대통령, 옛 스승과의 추억은?
  • “문재인이, 막걸리나 한 잔 할까” 文대통령, 옛 스승과의 추억은?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교 시절 스승과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 문 대통령은 스스로 ‘문제아’라고 별명을 이야기할 정도로 파란만장한 고교시절을 보냈다. 술과 담배에 얽힌 추억도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경남고교 3학년 재학시절 ‘봄소풍’ 때였다. 이러한 사연은 문 대통령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도 소개돼 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해였던 2017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당시 84세로 고령이었던 경남고 은사 이희문 선생님과 나눈 전화통화에서는 보다 상세한 사연이 소개됐다. 당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이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스승의 날을 맞아 이희문 선생님께 비서진을 통해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선생님은 한사코 통화를 거절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직접 개인 휴대폰으로 이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간신히 전화가 연결됐지만 문 대통령은 옛 스승으로부터 혼이 났다. 이 선생님이 “공무에 바쁜 대통령이 왜 전화를 하느냐”며 오히려 문 대통령을 야단치면서도 당부말씀을 주셨다. 문 대통령과 이희문 선생님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희문 선생님은 문 대통령의 고교 19년 선배로 생물 선생님이었다. 문 대통령의 고3 시절에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은 가을 대학입시 준비로 봄에만 소풍을 갔다. 문 대통령은 친구들과 고교시절 마지막 봄 소풍을 해운대 미포로 갔다. 그 소풍에서 학생들은 선생님 눈을 피해 술을 마셨다. 그런데 한 친구가 만취해서 정신을 잃었다.문 대통령은 이희문 선생님에게 “술을 마셨다”며 “아무개는 술을 너무 마셔 실신을 했다. 병원에 데려가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 이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그 친구를 해운대 병원까지 떠메고 갔다. 그 친구는 치료를 받고 회복했지만 이희문 선생님은 그 뒤에도 문 대통령을 볼 때마다 놀렸다. “문재인이, 막걸리나 한잔 할까”
2019.05.15 I 김성곤 기자
⑥ 매화향 따라 떠난 지리산 둘레길
  • [등짐쟁이 기파리의 유랑]⑥ 매화향 따라 떠난 지리산 둘레길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확인을 안 한 게 낭패였다. 서울에서 밤늦게 출발한 버스는 새벽 2시가 되어서야 경남 하동에 도착했다. 경험치를 적용해 버스터미널 위에 있는 찜질방으로 올라갔더니 영업을 안 한 지 오래였다. 혼자였다면 그러려니 했을 테지만 여럿이 움직이는 상황이니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내 모습이 당황스러웠는지 형님 한 분이 일단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먹으면서 생각하잔다. 이런 기막힌 상황에서 눈치도 없는 내 뱃속은 눈을 뜨고 있다는 이유로 꼬르륵거렸다. 그 소리를 들었나.핸드폰을 꺼내어 위성 지도를 확인하면서 전날 미리 내려온 일행들과 아침에 만나기로 했던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터미널 앞에서 대기 중인 택시에 올라 목적지를 말씀드리고 몸을 실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어둠에 잠긴 시골은 단어처럼 새까맸다. 이곳 지리에 익숙하신 기사님은 동정호 근처에 내려주시면서 ‘어디 어디서 머물러라...’라고 꿀 팁까지 알려주셨다. 어둠이 눈에 익으면서 사방을 둘러보니 정자 하나가 보였다. 지붕이 있는 곳이니 텐트를 펼치기보다는 매트와 침낭만 꺼내어 잠 속에 빠져들기를 몇 시간.해가 떠오르려는지 머리꼭지에 스치는 한기에 잠이 홀딱 달아났다. 몸을 일으키니 몇 시간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산 능선을 보며 오늘 걸어야 할 길들을 가늠해 본다. 배낭을 패킹 후 근처 공원으로 이동하는데 동행한 형은 아침부터 흥이 났는지 배낭에서 뭔가를 꺼낸다. 고기와 벚꽃 잎이 그려진 맥주 한 캔이다. 뭐라고 폭풍 잔소리를 할 새도 없이 프라이팬에 고기를 올려놓고는 어디서 따왔는지 매화꽃을 하나, 두울, 셋... 올려놓는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또 기가 막힌 것인지 낭만적인지. ‘매화꽃 놀이하러 왔는데 매화꽃을 얹어서 먹어야 진정한 꽃놀이’라는 것이다. 그랬다. 이 봄에 걷는 지리산 둘레길은 ‘매화꽃 놀이’가 목적이었다. 눈이 유난히 없던 지난겨울. 그래도 겨울이라고 날씨는 미세먼지와 우중충함의 연속이었다. 달력의 숫자가 봄이 되는 3이 돌아왔고, 남쪽에서는 꽃 소식이 들렸다. 그 소식에 이끌려 우리는 꽃을 따라 이곳까지 흘러들었다. 꽃을 따라가는 발걸음이라니. 얼마나 낭만적인 일이냐며 이번 모임을 궁리하면서 나는 혼자 키득대고 즐거워했다. 하루 먼저 도착한 길벗들을 만났다. 악양 들판을 가로질러 평사리 부부송으로 향한다. 멀리서 보면 푸른 잔디밭처럼 보이는 매화나무가 눈이 부실 정도로 환했다. 이즈음의 부부송은 매화꽃에 둘러싸여 잠시 동안 소나무 향을 잊는다.대축-삼화실 구간을 걷는 우리들은 이 구간의 시작점인 대축마을에 들어섰다. 한 번 와본 곳이라도 마을 초입이 익숙하다. 길벗이 마을 점방에서 막걸리 2병을 사서 배낭에 꽂는 걸 잊지 않는다. 대축마을이 있는 축지마을은 대봉시가 유명한 곳으로 지난봄에는 온통 감꽃 천지였는데 이 봄에는 매화꽃이 마을을 감쌌다. 마을 초입부터 매화향에 취해 걸음이 갈지자가 되었다. 마을의 자랑이자 천연기념물인 문암송까지 오르는 길은 내내 만개한 매화꽃의 환한 기운을 받았다. 길가 양쪽으로 흐드러진 매화꽃을 보며 걷는 걸음은 매화향을 맡으려고 콧구멍 벌렁대며 킁킁대기를 여러 번. 안 그래도 느린 걸음이 더딜 수밖에 없지만, 누구도 내게 ‘빨리 오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나보다 빨리 걷는 그들도 나처럼 콧구멍을 벌렁거렸으니까.오르던 길이 힘들면 뒤를 돌아 악양 들판과 형제봉 능선을 본다. 지난겨울부터 시작된 초미세먼지는 아름다운 섬진강도 멋스러운 산자락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햇빛 좋은 길가 한쪽에서는 멋과 맛이 어우러진 술상이 만들어졌다. 땅바닥이 상이 되는 길 위의 즐거움. 길벗이 사온 막걸리가 각자의 컵에서 매화향을 피워냈다. 잔을 입에 대니 막걸리의 시금털털한 걸걸함이 달달하고 향기로운 매화향에 졌지 뭔가. 세상 어느 술이 이보다 더 달달할 수 있을까. 미세먼지로 흐릿한 풍경의 아쉬움은 입과 코의 향기로움으로 잊는다. 하루 걸을 거리를 이틀에 나눠 걷는 거리이니 길 위에서 여유와 낭만을 다 만끽하고 누려도 괜찮으리라. 먹점재부터 하얗게 빛나던 매화꽃은 먹점마을로 내려서면서부터는 마음마저 잔잔한 일렁임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오늘 걸음의 마지막인 곳이다. 구재봉 중턱 해발 400m 산골에 있는 먹점마을의 매화는 화려하지 않다. 이곳의 매화나무는 매실을 수확하기 위해 전지를 하는 탓에 키가 작지만 나무 사이의 간격이 넓어 눈높이에 맞춰 매화꽃을 즐길 수 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광양과 하동은 매화를 즐기는 방법이 참 많이 다르다. 광양의 매화꽃이 화려한 비단과 같다면 먹점마을의 매화는 목화솜처럼 보드랍고, 수수하다. 보여주는 것보다 자연스러움을 더 선호해서인지 내 눈에도 길벗들의 눈에도 이곳의 풍경이 주는 잔잔함이 참 좋다고 한다.유유자적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먹점마을에서 제일 높은 지대에 위치한 매실 농장에 연락을 드려 숙영지를 정했다. 농원까지 400m. 다시 재에 오른다고 할 정도로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걸음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규모가 상당한 이곳 농원에서 숙영지는 특별히 정해진 곳이 없다며 손님이 체크인 한 숙소 건물 외에 본인이 치고 싶은 곳에 텐트를 치라고 말씀해 주신다. 게다가 감 말랭이, 매실 말랭이, 황금차까지 이곳에서 나는 농산물을 맛보라고 내어주시기까지 하시니 길 위의 호사도 이른 호사가 없다. 사장님의 배려로 매화나무 아래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텐트를 치는 동안에도 매화향이 바람에 날려 코끝을 간질였다.농원 맞은편 백운산 자락 위에 있던 해가 길게 붉은 기운을 내리며 제집에 들어갈 준비를 한다. 하루 종일 걸으면서 취한 매화향이 어둠이 내린다 한들 사라질까. 먹점마을에서의 웃음 꽃밭이었던 저녁. 약속한 시간이 되자 우리는 자신들만의 세계로 돌아갔다. 밤새 잠자리에서 누구는 보물을 찾겠다고 매화나무 사이를 뛰어다녔을 것이고, 누구는 매화의 달콤함에 코를 벌름거렸을 것이다.봄, 사계절 중 제일 어여쁜 이름 아니던가. 이 부드러운 단어는 칙칙한 중년 아저씨들도 꽃 중년으로 만들고, 내쉬는 숨 한끝마다 생명을 불어 넣는 힘이 있다. 발걸음 한 발자국씩 옮길 때마다 코끝으로 스치던 진한 매화향을 따라 걸었던 길. 온 세상이 외치는 봄이라는 계절에 우리는 더 특별한 봄맞이를 했다. 어쩌면 먼 훗날. 허리가 구부러지고 다리 힘이 없어 걷지 못하는 시간이 왔을 때 말이다. 따스한 봄 햇살 아래 앉아 과거의 시간들을 얘기할 때면 ‘그해 봄에 매화향에 취해 봄과 놀았다’라는 것을 잊지는 않겠지. 젊은 시절 한 자락이나마 한량이 되어 즐기던 꽃놀이 추억을.
 억새와 들불축제로 유명한 새별오름
  • [진서우의 제주 일 년 살이] 억새와 들불축제로 유명한 새별오름
  • [이데일리 트립 in 진서우 기자] 재작년 겨울에 제주에서 한 달간 머물렀다. 방황하던 내게 떠나고 싶은 마음이 켜켜이 쌓여갔고, 틈만 나면 제주에 내려갔다. 숲과 오름을 떠돌았다. 여행은 나를 위로하고 치유했다. 결국 촌장과 제주살이를 시작했다. 촌장은 내 남편이다. 십 대 시절 글쟁이가 되고픈 친구들과 ‘시인의 마을’이라는 동인을 만들었고 그 모임의 촌장을 맡았다. 그래서 내 글 속에서 남편은 촌장으로 불린다.제주살이 첫 번째 여행지, 새별오름의 넓은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탁 트인 벌판에 홀로 솟아있는 새별오름이 거대한 모습으로 내게 왔다. 하늘 빛깔이 이럴 수도 있나 싶을 정도로 파랗다. 새별오름은 오름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있다. 억새밭과 조릿대 군락지가 많은 제주는 겨울 풍경이 황량하지 않다. 게다가 연한 풀들이 여기저기 초록 들판을 이루고 있어 이곳에는 겨울이 없는 땅인 줄 착각하곤 한다.약간의 경사가 있는 오름이려니 생각했는데, 꽤 가파른 지형이다. 새별오름은 오름 자체의 높이가 119미터로, 야자수 매트를 깔아 안전하게 길을 내었지만 거의 직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 길을 사람들이 줄지어 올랐다. 먹이를 나르지 않는 개미들의 행렬 같다. 힘들어하는 얼굴에 웃음이 햇살처럼 번졌다. 촌장과 나는 올라가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그때마다 뒤돌아보면 쏟아져 내리는 파란 하늘빛 속에 억새와 내가 서 있다.정상에서 바라보니 저 아래 까마득하게 주차장이 보이고, 자동차와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아 보였다. 조금 전 저 밑에서 오름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 참 작다고 생각했는데 금세 입장이 바뀌었다. 밑에 있을 때는 위의 사람을 알 수 없고, 또 위에 있을 때는 아래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 사는 수직의 세상 같다.능선을 따라 걸으며 가쁜 숨을 골랐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제주의 바다와 산들과 들판이 하늘 아래 납작 엎드려 있다. 새별오름은 ‘초저녁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새별오름과 함께 크고 작은 다섯 개의 봉우리가 어우러져 있다. 동쪽으로 백록담이 우뚝 솟아있고, 서남쪽으로는 비양도가 선명하게 보였다. 비양도 앞에는 지난여름 우리 가족이 휴가를 보냈던, 에메랄드 물빛이 아름다운 협재해변이 있다. 왕복 30분 정도 소요되는 새별오름. 너무 짧은 만남이라 작별을 고하기가 아쉬웠다. 정상을 지나 동쪽으로 내려가면 주차장이 있던 데로 이어진다. 왔던 길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우리는 내려가지 않고 앞쪽에 보이는 이달봉으로 갔다. 봉우리 정상에는 현무암 돌담을 사각으로 두른 무덤이 있다. 산 밑이나 밭 중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제주의 무덤이다. 죽은 영혼이 드나들 수 있도록 귀퉁이에 돌문을 내었다. 무덤의 주인은 높은 곳을 좋아했나 보다. 오름 꼭대기 한가운데에 묻힌 무덤의 주인이 어떤 삶을 살았을지 궁금하다. 한평생 오름에서 살다가 오름에서 죽었을까? 그의 기쁨과 슬픔과 눈물도 고스란히 오름을 오르내렸을까? 그래서 죽어서도 오름을 떠나지 못한 걸까?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나를 쫓아왔다. 북쪽과 서쪽 사이로 내려다보면 말발굽형으로 지형이 열려있고 들판이 거침없이 내리뻗는다. 그 옛날 최영 장군이 몽골군과 격전을 치른 들판이다. 무수한 삶과 죽음이 갈렸던 곳이라고 생각하니, 오래도록 그곳에 서성였을 아픔이 떠올랐다. 슬픔은 남은 자들의 몫이었고, 시간은 기어코 죽음을 풍화시켜 부드러운 능선으로 남겼다.촌장과 나는 인적이 드문 서북쪽 방향으로 길을 잡고 천천히 걸었다. 오솔길 중간쯤 무성한 억새밭에서 시원하게 막걸리 한 잔 나누어 마셨다. 새별오름처럼 달콤하다. 그때, 억새밭에서 노루가 뛰어나왔다. 급하게 셔터를 눌렀지만 워낙 잽싼 녀석이라 궁둥이만 찍혔다. 자식, 쩨쩨하기는. 모델이 되어주지 않는 노루에게 툴툴거리며 가볍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햇살이 비스듬히 내리는 억새의 바다 위로 윤슬이 반짝거렸다. 아름다운 억새를 카메라에 담아보려고 애썼지만 내 실력으로는 어림없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들불축제가 열린다. 새별오름 전체에 불을 놓는 것이다. 들불축제는 가축을 방목하기 위해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려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목초지에 불을 놓았던 목축문화에서 왔다고 한다. 현대적 감각으로 살려낸 들불축제는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다. 거대한 오름 전체를 활활 태워버린다니 생각만으로도 아찔하고 황홀하다. 그날 나는 이곳에 있을 것이다. 한쪽에서는 생을 다해 가는 억새가 마지막 아름다움을 불태우고, 그 옆에서는 풀들이 새순을 견고하게 올리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나란히 서 있는 소나무 두 그루도 하나는 죽어서 갈색이고 다른 하나는 강건한 초록이다. 그렇게 새별오름의 억새들은 제주의 완고한 바람 앞에서 서서히 비워져 갔다.오름을 내려오면 서북쪽 사면에 망자들이 잠든 새별오름 공동묘지가 있다. 봉긋한 젖가슴을 닮은 오름도 무덤도 모두 평화로워 보였다.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앉은 무덤가를 걸으면서 소망했다. 해가 뜨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순리로 다가올 죽음이라면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반 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 새별오름을 다섯 개의 봉우리를 따라 넓게 원을 그리듯이 돌고 돌아 2시간 만에 주차장에 도착했다. 느리게 가는 시간 속에서 낯선 공기를 한껏 마시고도 아쉬움에 뒤를 돌아보았다. 주차장 한편에는 푸드 트럭들이 길게 늘어서서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제주 새별오름 여행팁]2019년 들불 축제는 3월 7일부터 3월 10일까지 4일간 열리며, 셋째 날 오름 불놓기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체험 행사 정보는 제주시청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맥주야 샴페인이야?"…'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 애주가에 인기몰이
  • "맥주야 샴페인이야?"…'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 애주가에 인기몰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몇 년간 권위있는 품평회를 통해 ‘최고의 맛’으로 뽑혔던 유럽산 과일맥주가 뒤늦게 입소문을 타면서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화제의 맥주는 아직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인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St. Louis Premium Kriek)’.이 술은 흔히 접할 수 있는 라거나 에일 맥주가 아니라 벨기에 지역 특산의 효모를 이용해 1년~3년간 장시간의 자연상태에서 발효시킨 매우 독창적인 맛의 맥주다. 벨기에에서도 오로지 몇몇 양조장만이 주조 가능한 장인의 맥주로, 스파클링 와인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이는 우리나라 전통주 막걸리가 감칠맛을 주듯 ‘람빅’이라는 이름의 효모 때문에 맥주의 깊은 풍미가 생겨나는 것이다. 때문에 처음 마셔본 사람들은 이게 과연 맥주인지 샴페인인지, 술의 출신성분(?)이 헷갈릴 정도다. ◆ 화려한 수상경력의 과일맥주, ‘세인트 루이스 프리미엄 클릭’세인트 루이스 프리미엄 클릭은 같은 제조사의 프리미엄 과일맥주 중에서도 체리를 이용한 술이다. 체리를 과육째 넣어 6개월간 숙성시켜 무려 18개월 만에 완성된다. 은은한 복숭아향이 매력적인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뻬쉬’, 디저트와 곁들이면 더욱 맛있는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프람보아즈’ 등도 비슷한 숙성 과정을 거치는 프리미엄 과일맥주 시리즈들로 깊은 맛이 느껴진다.과일이 들어가지 않은 람빅 그 자체만의 맥주인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그즈’도 있는데 1년 자연 발효된 람빅과 3년 자연 발효된 람빅을 블렌드해 2차 숙성시키는 맥주다. 자연의 향이 느껴지면서도, 복잡 미묘하고 맛을 낸다. 이 중에서 특히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체리 숙성 맥주인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은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화려한 수상경력과 독특한 풍미로 애주가의 입맛을 사로잡은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사실 이 술은 한경비즈니스 주최 ‘2015 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 브랜드’ 수입맥주 부문에서 대상, 사단법인 브랜드경영협회 주최의 ‘2015 대한민국 소비자가 신뢰하는 대표 브랜드’ 수입맥주 부문에서 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온라인 맥주 커뮤니티인 ‘맥주야 놀자’와 주류저널에서 진행한 서베이 ‘썸남썸녀가 썸타기 좋은 맥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가볍게 분위기 띄워 줄 파티용 맥주로도, 식욕을 돋우기 위한 식전주로도 손색이 없다. 대중들이 이 술을 찾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해 조선비즈 주최 2017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수입맥주 부문 전체에서 Best of the Best를 수상한 이후부터다. 파인 다이닝 쉐프, 푸드 애널리스트, 홈쇼핑 식료품분야 MD, 개인방송 BJ 등이 참가하는 품평회나 소모임에 초대되어 극찬을 받으면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들어 화제의 맥주가 됐다. ◆ 좋은 음식과 곁들이는 미식용 맥주, ‘카스틸’이처럼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같은 브랜드의 다른 맥주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식용(gastronomic) 맥주란 식사와 같이 마실 때 그 풍미가 더욱 풍성해지도록 디자인된 맥주다. 국내에서도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균형감이 매우 뛰어난 에일맥주로 호평 받는 ‘카스틸 (Kasteel) 맥주’ 시리즈는 황금빛 블론드 타입과 다크에일 흑맥주 타입 등 총 6가지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카스틸은 성(castle)을 뜻하는 벨기에어로, 잉헬문스터 성을 보유한 양조장에서 내놓는 대표 미식용 맥주 시리즈다. 정통 벨기에 블론드 에일 맥주인 카스틸 블론드는 맥주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느낌과 함께 좋은 음식과 같이 마시면 더욱 화사하게 느껴진다. 또한 쌉쌀한 맛을 좋아한다면 균형 잡힌 페일 에일인 카스틸 호피를, 중후한 느낌의 풍미를 좋아한다면 카스틸 트리펠이 적합하다. 스위트 다크에일 카스틸 동커는 스위트 와인같은 느낌의 흑맥주로 마니아들 사이에선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카스틸 동커에 체리리큐르가 더해진 카스틸 루지는 체리의 아로마가 매력적인데 특히 여성분들에겐 취향저격이란 평을 많이 듣는다. 흰색 육류의 음식과도 매우 잘 어울린다. ◆ 와인 부럽지 않은 최고급 맥주, ‘꾸베 드 샤또’격식을 갖춘 사교모임이나 정찬스타일의 식사와 어울리는 최고급 맥주로는 꾸베 드 샤또와 바리스타, 트리냑 그리고 바커스를 꼽을 수 있다. 꾸베 드 샤또(Cuvee du Chateau)는 와인제품에서나 볼법한 샤또(Chateau)라는 명칭이 붙었는데, 이는 카스틸 동커를 잉헬문스터 성의 셀라에서 10년간 숙성시켜 완성한 깊은 아로마와 풍미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흑맥주다. 은은한 달콤함의 힌트와 쌉싸름한 맛의 절묘한 균형을 맞춘 벨지언 쿼드루펠 스타일인 맥주인 꾸베 드 샤또는 고급 메뉴와 잘 어울리는 완벽한 미식가의 맥주다. 디저트 맥주로 불리우는 바리스타(Barista)는 꾸베 드 샤또에 커피와 벨기에 초콜릿의 플레이버가 가미된 벨지언 쿼드루펠 스타일의 맥주다. 아늑한 커피 세계와 맥주 세계의 완벽한 만남으로 표현되는 바리스타는 티라미수와 같은 디저트와도 잘 어울리며, 커피와 초콜릿 향을 진하게 느끼며 한모금씩 음미하다보면 식사를 완성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특별한 맥주로 손꼽히는 트리냑(Trignac)은 세계 최초로 프렌치 꼬냑 배럴에서 숙성시킨 트리펠 맥주로, 알콜도수 12%에 꼬냑 향기가 은은한 최고급 맥주다. 부드러운 꼬냑 향기는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과하지 않아, 맥주의 기분과 느낌을 간직하면서도 타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맥주를 만들어낸다. 셰프의 다이닝에서 완성되는 최고급 요리와 잘 어울릴 트리냑은 매년 한정 수량만 주조되며 각각의 병에 개별번호가 부여돼 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자리를 위한 진정한 콜렉터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와인맥주라 불리우는 올드 플래미쉬 레드 에일 바커스(Bacchus)는 와인 오크배럴에서 숙성되는 고급 사우어 에일맥주다. 바커스 브라운은 드라이한 와인을 연상시키며, 개운한 산미와 투명한 적갈색이 매력적이다. 과일이 함유된 바커스 크릭(체리), 바커스 프람보아즈(라즈베리)가 있으며 이는 마치 와인처럼 부드럽게 다가오는 향과 텍스추어는 낮은 알콜도수에 즐기는 와인 같은 느낌이다.팔야스 (Paljas)는 벨기에어로 ‘어릿광대’, ‘익살꾼’이라는 뜻이며, 인생을 즐겁게 살자는 모티브를 담고 있다. 익살스럽고 유쾌한 로고만큼이나 부담 없이 즐기는 크래프트 비어로, 즐거운 인생, 맛있는 한잔의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 팔야스 시리즈에는 기본에 충실한 팔야스 블론드, 흑맥주의 비평적인 편견을 상쇄하는 다크에일 팔야스 브라운, 적절한 쌉쌀함으로 환영받는 팔야스 IPA, 수월한 목넘김과 시트러향이 매력적인 팔야스 세종이 있다. 해외에서는 18차례 국제맥주대회 수상을, 국내에서는 세종부문에서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팔야스는 데일리로 마시기 좋은 맥주다. ‘세인트루이스크릭 코리아’ 관계자는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까지 즐길 수 있는 맥주의 매력을 알아가다보면 새로운 리프레시먼트와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19.01.25 I 김민정 기자
 남도 일번지 ‘광주’에서 느낀 맛의 본향
  • [추석! 어디서 뭐먹지] 남도 일번지 ‘광주’에서 느낀 맛의 본향
  • 무등산 보리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추석 연휴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명절을 계기로 오랜만에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도 보냈을 터. 그동안 보지 못한 친구나 친지들과 즐겁게 지낼 차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친지와 함께 모일 수 있는 곳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추천한다. 전국의 맛집 골목이다. 네 번째로 추천할 곳은 광주광역시다. 광주는 남도음식을 대표하는 도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남도 맛 기행 코스의 첫 시작도 바로 광주다. 맛의 본향이 바로 광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전통적인 광주의 먹거리다. 막바지에 이른 추석 연휴를 가까운 이들과 함께하기에도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무등산 보리밥거리◇무등산 보리밥거리=광주를 대표하는 5가지 맛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무등산 보리밥이다. 무등산 보리밥은 증심사로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에 모여 있다. 이곳과 함께 무등파크호텔이 있는 지산유원지로 가는 길목에도 보리밥집들이 모 여 있다. 보리밥에 들어가는 각종 채소와 제철 나물들은 신선할 뿐만 아니라 맛도 좋다. 여기에 고추장과 참기름 맛이 조화되면서 비빔밥이 완성된다. 보리비빔밥 상에 오르는 기본반찬 또한 20가지 정도가 된다. 김치류 몇 가지와 제철 나물 등과 함께 나오는 반찬도 입맛에 맞는다. 집주인이 손수 담근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보리밥은 아주 기가 막힌 맛이 된다. 지산유원지 입구에도 보리밥집과 함께 한정식 음식점도 있다. 이들 음식점은 무등산 아래에 있으므로 대 부분 사람들이 무등산 등산을 한 뒤에 음식을 즐긴다. 무등산 등산을 마치고 보리밥과 함께 시원한 막걸리 한 잔 마시면 피로가 가신다. 보리의 효능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보리에는 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등이 함유되어 있다. 칼슘과 철 등은 쌀보다 5~8배 정도 많이 함유됐다. 또한, 비타민 B1, B2 등도 많다. 또한, 보리에는 항암효과에 도움이 되는 성분도 있다. 보리밥은 쌀밥보다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밥의 양이 줄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맛있는 팁= 보리밥은 무등산의 별미로 갖가지 산나물에 비벼 먹는데 여기서 는 이곳에서 주는 고추장과 참기름을 꼭 한두 방울 떨어뜨려 비 벼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쉽게 먹어보지 못하는 보리밥을 이곳에서 한번 먹어보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송정 떡갈비 골목◇송정떡갈비골목= 송정리떡갈비는 예나 지금이나 시장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다.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더 유명해진 뒤로는 광주를 여행하는 사람들도 즐겨 찾는다. 송정리떡갈비거리는 1976년에 시작됐지만 1980년대를 지나면서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지금처럼 떡갈비 음식점이 거리를 이루게 된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이곳에는 아직도 오일장이 열린다. 지금도 이 거리는 옛 재래시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시장이 설 정도로 큰 장이었다. 지금은 행정구역이 광주광역시에 포함돼 있지만, 장이 서면 인근 나주 등지에서도 이 장터를 찾아온다. 장터음식이었던 떡갈비는 돼지뼈를 고와 낸 국물과 함께 팔았다. 시장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영양식이었다. 송정떡갈비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5:5의 비율로 섞는다. 맛을 내기 위해 배, 매실, 양파, 한약재 가루 등을 넣는다. 떡갈비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 고기와 양념을 넣은 것을 반죽하듯 주물러댄다. 이렇게 만든 떡갈비를 하루 숙성시킨 뒤 참숯으로 굽는데 구울 때 양념장을 발라가며 굽는다. 떡갈비와 함께 나오는 뼛국 또한 그 맛이 일품이다. 돼지 등뼈를 푹 삶은 뒤에 다시마, 무, 파 등을 넣고 다시 푹 끓여서 만든다. 떡갈비와 함께 먹으면 서로의 맛이 조화를 잘 이룬다.△맛있는 팁= 떡갈비의 맛에 푹 빠져 함께 나오는 뼛국의 맛을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많다. 떡갈비와 함께 먹으면 서로의 맛이 조화를 이루어 더 맛있다. 꼭 함께 먹도록 한다. 또한, 뼛국은 무한 리필되므로 마음껏 먹어도 된다.동곡동 꽃게장 백반거리◇동곡동 꽃게장 백반거리= 남도 음식은 지역마다 맛깔스럽고 풍성한 상차림으로 소문나 있다. 광주 동곡마을 꽃게장 백반거리도 그중 하나다. 광주광역시와 나주시의 경계에 있는 광산구 동곡마을에는 골목 양옆으로 ‘원조 꽃게장 백반’이라는 간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꽃게장 백반을 주문하면 우선 반찬 가짓수에 놀란다. 집마다 차이는 있지만 꽃게장을 비롯해 고등어조림, 홍어찜, 조기구이, 조개젓갈, 석화무침, 어란, 도라지무침, 도토리묵 등 최소 10여 가지에서 30여 가지의 반찬이 커다란 쟁반 두 개에 실려 나온다. 뭐니 뭐니 해도 주요 음식은 꽃게장이다. 맛좋은 꽂게장을 제대로 만들려면 꽃게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꽃게는 6~7월에 알을 낳고 얕은 바다의 모래나 개펄 속에 살며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나 시장에서 볼 수 있다. 꽃게장은 살아 있는 것을 골라 게딱지와 아가미, 모래주머니 등을 떼고 먹기 좋게 토막 낸 다음 소금을 살짝 뿌린다. 끓였다 식힌 생강을 저민 냄비에 간장, 실파, 고춧가루, 마늘, 통깨, 설탕, 물엿을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든 다음 손질한 꽃게에 골고루 버무린다. 꽃게찜과 꽃게탕도 먹을 만하다. 알이 꽉 찬 꽃게와 표고버섯, 두부 등을 넣고 만든 꽃게찜은 달곰한 맛의 꽃게 살이 일품이고 홍합, 조갯살, 미더덕 등 해산물이 들어간 꽃게탕은 얼큰하면서 개운한 맛이다.△맛있는 팁= 꽃게장의 맛은 약간 매콤하면서도 달콤하기 때문에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 꽃게장 외에 간장게장도 있다. 매콤한 맛의 꽃게장과 다르게 간장게장은 약간 짭조름하고 혀를 감치는 맛이 있다.
2018.09.26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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