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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육해공 진미대결
- [조선일보 제공] 제주도는 하늘과 땅, 바다의 진미를 두루 맛볼 수 있는 섬. 문득 생각해본다. 이 가을, 제주의 육·해·공 '맛 대표'가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까. [땅 대표] 돼지 사골 육수, 이렇게 산뜻해도 되는거야 —고기국수ㆍ순대ㆍ돼지갈비 >> 고기국수_ 제주도 땅에서 나는 맛의 대표를 꼽으라면 단연 돼지다. 삼겹살이 지겹다면 '고기국수'를 추천한다. 고기국수는 돼지 뼈를 곤 국물에 국수를 말고 돼지고기를 얹은 제주 토속음식. 제주 토박이들은 "돼지사골 육수가 기본인 일본 하카다 라멘은 제주에서 건너간 음식이 분명하다"며 노골적으로 자부심을 드러낸다. 고기국수 잘한다는 식당은 제주시에 몰려 있다. '올래국수'는 최고 중 하나로 꼽힌다. 오전 11시 30분 식당 앞에는 벌써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크지 않은 식당을 들여다보니 빈 테이블이 하나 보인다. 주인 김경돈씨는 "주문을 하면 국수를 삶기 때문에 그렇다"면서 "15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10분쯤 기다리자 자리로 안내됐고, 다시 5분쯤 기다리자 고기국수가 나왔다. 국물과 국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기가 듬뿍 올라갔다. 소면보다 굵은 중면을 사용한다. 뽀얀 국물은 누린내가 거의 없다. 소 사골 국물의 구수함이 묵직하고 진중하다면, 돼지 사골 국물의 감칠맛은 가볍고 발랄하다. 해장용으론 최고일 듯.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 일본 라멘을 즐긴다면 꽤 좋아하겠다. 푹 퍼지게 삶은 국수는 약간 아쉽다. 진한 멸치 국물에 소면을 만 멸치국수, 매콤새콤달콤하게 무친 비빔국수도 훌륭하다. ▲ 제주시 '올래국수' 고기국수. / 조선영상미디어 올래국수_ 고기국수 5000원, 멸치국수 4000원, 비빔국수 4500원. 제주시 연동 261-16 (064)742-7355 >> 순대_ 제주시 보성시장에 순대집이 열개 넘게 모여 있다. 식당 앞에서 아낙들이 제주 전통 방식대로 순대를 만든다. 큰창자를 뒤집어 기름을 제거하고 막걸리와 소금으로 문질러 닦는다. 제주 순대에는 쌀과 보리, 좁쌀, 찹쌀이 들어간다. 양파·대파·마늘·후추·소금을 넣고 삶은 당면과 돼지 육수, 잘게 썬 머리 고기, 선지를 반죽해 준비한 창자에 채워 돼지 국물에 삶는다. 막창순대도 만든다. 보성시장 안 순대집 솜씨는 어디나 비슷하지만, 감초식당이 '식객'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감초식당에서 '모둠순대'를 주문했다. A세트에는 순대와 머리 고기가 나온다. B세트에는 여기에 내장이, C세트에는 다시 막창이 추가된다. 마늘과 콩나물 따위를 넣고 끓인 돼지고기 국물이 서비스로 딸려 나온다. 당면이 대부분인 서울 순대와 달리 선지와 고기가 많이 들어가 툭툭 끊어진다. 영국 블러드푸딩(blood pudding) 또는 프랑스 부댕(boudin)과 식감이 비슷하다. 돼지 누린내가 살짝 난다. 초고추장이 나오는 게 특이하다. 제주에선 순대를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었다. 과거 제주에선 소금이 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감초식당_ 모둠순대 8000(A)·1만1000(B)·1만5000(C)원, 순대국밥 4500원, 순대볶음·내장전골·곱창볶음 1만5000원. 제주시 이도1동 1289-5 보성시장 안 (064)753-7462 >> 돼지갈비_ 참 심하게 푸짐하다. 30년 동안 돼지갈비를 해온 제주시 '서울식당'. 돼지갈비 1인분(1만2000원)이 500g, 거의 한 근이다. 물론 뼈까지 포함한 무게이나 그래도 서울과 비교하면 넉넉하다. 제주에는 이렇게 푸짐하게 내는 돼지고기집이 꽤 된다. 서울식당은 그 중 하나다. 돼지 양념갈비와 생갈비가 있다. 양념갈비는 제주산과 미주산 돼지고기를 섞어 내고, 생갈비는 제주산만 쓴다. 달인 멸치젓을 고기 찍어 먹으라고 내준다. 생갈비보단 양념갈비가 낫다.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고 적당한 양념에 재운다.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하는 건 아쉽다. 서울식당_ 양념돼지갈비 1인분(500g·3대) 제주·미주산 혼합 1만2000원, 미주산(500g·2대) 1만원, 돼지생갈비(제주산) 1인분(2대) 11000원.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002-24 함덕해수욕장 근처 (064)783-8170 [바다대표] "쉿, 칼국수에 성게알을 넣었대요" —갈치ㆍ성게ㆍ전복 >> 갈치구이_ 가을 제주 바다의 대표선수는 단연 갈치이다. 가을이면 살이 통통하게 올라 남자 어른 손바닥처럼 크고 두툼하다. 갈치의 고소함을 가장 극대화한 음식은 역시 구이. 제주 어디서나 실한 갈치구이를 맛볼 수 있다. 방파제 바로 뒤에 있어서 파도 철썩거리는 소리가 상쾌한 '어진이네'서 갈치구이를 주문했다. 생선구이 전용 그릴에서 은갈치는 황금갈치로 변신한다. 황금색과 은색으로 반짝거리는 껍질에 젓가락을 갖다 대면 눈처럼 흰 속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갈치살이 입속에서 포슬포슬 부서진다. 담백하고 부드러우나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다. 밤새 내린 눈 위를 걷는 느낌이 혀로 경험하니 희한하다. 어진이네_ 갈치구이 2만원, 갈치조림 3만원, 고등어구이 1만원, 고등어조림 1만5000원. 서귀포시 보목동 555 (064)732-7442 >> 성게칼국수_ 성게는 봄이 절정기. 그러나 바다 대표를 꼽으면서 성게, 그것도 칼국수에 넣어 먹는 특별한 맛을 빼놓기는 어려웠다. 성산 일출봉이 시원하게 보이는 '섭지해녀의집'은 전복죽으로 이름났으나, 성게칼국수를 맛보지 못했다면 안타까울 일이다. 칼국수와 성게알을 넣고 끓이면 그걸로 끝. 투명한 국물은 성게알 풍미로 충만하다. 국물을 입에 떠 넣을 때마다 싱싱한 바닷냄새가 입속에서 파도 친다. 통통하고 넓적한 칼국수가 아주 쫄깃하다. 야외 테라스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으면 더 맛있다. '갱이죽'도 숨겨진 별미다. 바닷가 바위틈에 사는 작은 게를 빻아서 죽을 끓인다. 게 특유의 맛과 향이 부엌에서 상에 나올 때부터 주변으로 퍼진다. 약간 비릿하니 감안하고 드시라. ▲ 서귀포시 '섭지해녀의집' 성게칼국수. / 조선영상미디어 섭지해녀의집_ 성게칼국수 6000원, 갱이죽 7000원.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127-1 (064)782-0672 >> 전복죽_ 제주에서도 전복죽이라고 하면 손꼽히는 '오조리해녀의집'이다. 전복 살을 큼직하게 썰고, 내장을 다져 참기름에 볶던 쌀에 물과 함께 더해서 끓인다. 전복이 얼마나 싱싱한지, 내장의 씁쓸한 맛이 조금도 없이 달고 고소하다. 이만큼 싱싱한 전복을 굳이 요리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면 전복회를 먹는다. 자연산 전복회를 맛보면 전복살이 탱탱하다 못해 딱딱하단 걸 알게 된다. 오조리해녀의집_ 전복죽 1만500원, 전복(1㎏) 양식산 13만원 자연산 15만원.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3 (064)784 -7789, 0893 [하늘대표] 튀김옷 입은 꿩고기, 입속을 날다 —꿩 깐풍기ㆍ코스요리 >> 꿩 깐풍기_ 제주는 원래 꿩이 많았고, 즐겨 먹었다. 제주 전역에 꿩을 코스요리로 내는 전문점이 꽤 된다. 꿩은 겨울을 앞두고 몸에 기름이 오르는 가을이 제철. 식당에서 나오는 꿩은 대부분 농장에서 사육한 것이나, 꿩이 야생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가을에는 몸에 기름을 축적하기 때문에 요즘 가장 맛있다고들 한다. 서귀포에서 60여년 동안 영업해온 전통의 중국집 '덕성원(德盛園)'에선 색다른 꿩요리를 맛볼 수 있다. 꿩고기로 탕수육도 만들고 깐풍기도 만든다. 원래 닭으로 만드는 깐풍기가 꿩과 더 어울릴 듯하여 주문해 맛봤다. 튀김옷에 찹쌀을 섞는지 아주 쫄깃하다. 베이징식 탕수육으로 흔히 알려진 '꿔바로우'와 비슷하다. 꿩은 본래 지방이 없다. 좋게 말해 담백하나, 바꿔 말하면 퍽퍽하다. 특히 덕성원에선 야생꿩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식산 꿩보다 더 퍽퍽한데, 쫄깃한 튀김옷과 조화롭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삼선짬뽕도 훌륭하다. 꿩 회, 샤부샤부 따위가 나오는 코스요리도 있으나 '대유랜드' 등 꿩요리 전문점을 찾는 편이 나을 듯하다. ▲ 서귀포시 '덕성원' 꿩 깐풍기. / 조선영상미디어 덕성원_ 꿩간펑·꿩탕수 4만원, 간펑기(닭) 2만5000원, 삼선짬뽕·게짬뽕 6000원. 서귀포시 서귀동 474 (064) 762-2402, 732-3624 대유랜드_ 꿩 샤부샤부·전골 1만2000원, 코스 3만·4만·5만원. 서귀포시 상예동 144 (064)738-0500
- 이 대통령 "확실한 위기 극복이후 출구전략 짜야 "
-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G20정상회의 유치 보고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G20 의장국으로서 의제 설정과 참가국 선정, 합의사항 조정은 물론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대안을 적극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G20 정상회의 유치는 한마디로 이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와 함께 성장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질의응답 과정에서 친서민 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투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보금자리 주택과 관련, “어떤 투기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융자를 목적으로 한 미소재단과 관련 "300만원, 500만원 빌려간 사람은 절대 떼먹지 않는다.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오히려 30억, 300억 빌려간 사람들은 약간 위험할 수 있다"며 모럴해저드 우려를 일축했다.그는 내년 G20 회의 의제에 대해 "우리가 회의를 주재하는 내년 11월쯤이면 세계 경제 위기의 탈출 신호가 보일 것"이라며 "위기 이후 어떻게 지속적으로 경제를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논의될 것이고, 또 어떻게 불균형된 성장을 균형된 성장으로 이끌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 회의에서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 문제, 경제기구 역할을 논의하는 것까지 의제로 삼을 것"이라며 "아프리카라든가 저개발 국가들의 대표를 참여시켜서 함께 경제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출구전략과 관련 "(G20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모여서 출구전략에 대해 의논 했고, 나라마다 이런 저런 사정이 있지만 출구 전략을 짜기에는 이르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1930년대 세계대공황 시절에 출구전략을 너무 일찍 짰기 때문에 소위 `W딥`이라는 전례를 밟아서 위기가 더 오래갔다는 역사적 경험이 있다"고 상기시킨 뒤 "확실한 위기 극복 이후 출구전략을 짜자는 것이 세계 정상의 견해였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이 세계가 인정하듯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우리도 이르다"며 "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일반적 규정을 만들어서 각국이 공개하도록 했다. 위기상황도 공조하고 출구 전략을 위한 일반원칙도 공조하자는 게 합의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11월에 만났을 때 위기 이후 전략을 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쌀값 하락 대책과 관련, 그는 "금년에 남는 쌀을 수매해 정부 부담이 있더라도 농민 부담을 덜어드릴 것"이라며 "앞으로 쌀막걸리, 떡 등을 만들어 쌀의 수요를 늘이면 우리 쌀 생산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헌법 개정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전제한 뒤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 문제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품격이 높아지고 선진화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소통이 안되는 문제를 수차례 지적한 뒤 "제도가 이런데 소통을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에 선거제도를 바꾸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구체안을 말하지 않겠다. 정치권이 소통을 위해 자체적으로 제도를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구역개편에 대해서는 "행정구역이 정해진 지 벌써 120년이나 지났는데 당시 농경시대 때 만든 행정구역을 지금 첨단시대에 와서 그대로 두고 있다"고 지적한 뒤 "행정구역 개편이 돼야 지역 균형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변방적 사고의 전환`을 강조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경제 위치는 세계 10위권에 들어왔지만 국제사회에서 우리 발언권은 미약했다하고 수동적 자세로 일관했다"며 "그런데 이제 G20 정상회의 멤버가 됐고 앞으로 글로벌한 이슈를 갖고 한국을 빼고는 할 수 없는 위치에 왔다"고 설명했다.그는 "예를 들면, 아프리카 기아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지원하고 우리의 경험 등을 나눠가져야 세계가 인정하는 나라가 된다"며 "그러려면 우리도 `중심된 사고`를 해야 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직 남북 문제가 남아있고 그동안 당사자인 우리 목소리가 없었다"며 우리 생각을 관련국들에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북한도 (핵 포기 의사가 있다면)그랜드 바겐이라는 용어에 대해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 불붙은 단풍… 불타는 식욕
- [조선일보 제공] 단풍이 아무리 고와도 배고프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단풍산(丹楓山)도 식후경(食後景)'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산 주변, 단풍의 아름다움도 가릴 음식과 식당을 골랐다. 선운산(전북 고창) ▲장어구이_ 선운산 올라가는 길목을 따라 '신덕식당'(063-562-1533)과 '동백정'(063-562-1560) 등 장어구이집 수십곳이 늘어섰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두 가지가 있다. 대개 1인분 1만8000원 받는다. 선운산에서 좀 떨어진 고창읍에는 '자연화(化)갯벌장어'라고 내건 식당이 꽤 있다. 양식장어를 6개월 정도 갯벌에 풀어두고 사료를 주지 않는다. 구워보면 일반 장어보다 기름이 적다. '우진갯벌장어'(063-564-0101), '용궁회관'(063-564-1331) 등이 알려졌다. 우진갯벌장에선 자연화갯벌풍천장어 1인분(1마리) 1만5000원, 1㎏ 6만원, 풍천장어구이(일반 양식산 장어) 1인분 1만3000원 받는다. 대둔산(전북 완주) ▲산수장가든_ 경천저수지 주변 붕어찜집 중 역사가 오랜 곳이다. 붕어찜 말고도 민물고기찜, 매운탕, 민물회 등 하여간 생선 들어간 음식을 다 잘한다. 붕어찜 1만2000원, 메기찜 1만4000원, 메기탕 3만·3만5000·4만원. (063)263 -5078 ▲원조화심두부_ '모두부'를 시키면 썰지 않고 큼직한 덩어리째로 나온다. 숟갈로 퍼먹는다. "칼을 대면 두부 맛이 떨어진다"는 게 이 집 주장. 주장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갓 만든 두부 맛이 기막히다. 모두부 3500원, 순두부백반·두부김치찌개 5000원, 굴순두부백반 7000원. (063)243-8952 ▲할머니국수집_ 잘 삶은 국수를 맑은 국물에 말고 고운 고춧가루와 파를 올려 낸다. 담백하면서 얼큰 개운하다. 부뚜막을 가운데 두고 ㄴ자로 배치된 의자에 앉아 먹는 맛이 정겹다. 할머니국수 3000·3500·4000원. (063)261-2312 ▲ 내장산이 있는 전북 정읍 ‘태인막걸리’. / 조선영상미디어 주왕산(경북 청송) ▲닭불고기_ 경북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는 약수가 유명하다. 이 약수에 끓인 닭백숙을 먹던 손님들은 가슴살만 남겼다. 퍽퍽한 닭가슴살을 맛있게 먹는 법을 고민하다 탄생한 닭불고기다. 닭가슴살을 갈아 고추장, 간장 등에 버무려 숙성시킨다. 석쇠에 닭가슴살 반죽을 가스불에 굽는다. '신촌식당'(054-872-2050) 등 닭불고기와 닭백숙을 내는 식당 네댓이 모여있다. '닭불백숙'(1인분 1만원)을 주문하면 닭불고기와 닭백숙 둘 다 나온다. 닭불고기만 주문하면 8000원, 닭백숙 9000원이다. 지리산(전남 구례) ▲평화식당_구례에서 '비빔밥' 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식당. 뜨겁게 데운 스테인리스 사발에 뜨거운 밥을 담고 콩나물·녹두나물·시금치·배추숙지·육회·김가루 따위를 얹어 낸다. 누룽지 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 넣은 고추장 맛이 깊다. 숟갈 적시라고 따라나오는 돌새우 국물이 아주 시원하다. 육회비빔밥 5000·6000·7000원, 육회 3만원. (061)782-2034 ▲목화식당_ 겉보기엔 허름한 가정집이지만, 20년 내공을 자랑하는 해장국집이다. 선지, 곱창, 양, 허파 따위가 들어간 국물이 보기엔 맑지만 맛은 진하다. 소내장탕 5000원. (061)782-9171 ▲양미한옥가든_ 지리산에 방목한 닭은 육질이 질기달 만큼 쫄깃하다. 후추, 참기름, 마늘로만 간하고 숯불에 구워 닭고기 자체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산닭구이 4만·4만5000원, 한방백숙 4만원. (061)783-7079 ▲ 내장산국립공원 입구 ‘한일회관’ 산채한정식. / 조선영상미디어 내장산(전북 정읍) ▲한일회관_ 반찬 그릇이 그릇 위에 얹어지고 포개진다. 울긋불긋 단풍 진 산봉우리들이 겹쳐진 모양이다. 고수, 돌미나리, 취나물, 돌나물, 고들빼기, 고추나물, 산마늘 등 각종 나물과 홍어찜, 불고기 등 30여 가지 반찬이 나온다. 산채한정식 1만5000원, 산채비빔밥 7000원, 버섯찌개백반 8000원, 도토리묵·감자전·고추전·버섯전 각 7000원. 내장산 공원파출소 뒤 (063)538-2546·3515 ▲백학정_ 떡갈비가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다. 질 좋은 한우 암소 고기 맛을 살릴 정도로만 절제한 양념 솜씨가 노련하다. 삼대를 이어온 솜씨답다. 떡갈비 주변이 20여 가지 반찬으로 빽빽하다. 발갛게 색이 날 정도로만 고춧가루를 넣은 민물새우탕이 아주 시원하다. 구수한 청국장, 각종 나물, 젓갈 등 떡갈비가 없더라도 행복할 밥상이다. 떡갈비백반 2만2000원, 백반 7000원, 갈비탕 9000·1만6000원. (063)534-4290 ▲산외한우마을_ 정읍시 산외면은 전국 방방곡곡에 들어선 '한우마을'의 시초다. 마을 전체가 고깃집이나 마찬가지다.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 양쪽으로 정육점 50여곳이 들어찼다. 정육점에서 원하는 부위를 구입해 식당으로 가져간다. 한우 암소 보통육(보통 서울 고깃집서 먹는 고기는 1등급으로 이들보다는 육질이 처진다) 기준 등심·안심 600g 2만5000원. 식당에선 상을 차려주고 600g당 7000원 정도 받는다. (063)535-0551, 537-8539 www.sanoee.co.kr ▲태인막걸리_ 태인주조장 송명섭씨는 100% 쌀로, 그것도 자기가 직접 농사한 쌀로 막걸리를 만든다. 감미료 등 첨가제는 섞지 않는다. 단맛이 거의 없이 시큼하고 묽은 편이다. 달착지근하고 진한 막걸리에 혀가 길들었다면 별로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막걸리 본래 맛에 가깝다. 살아 있는 막걸리다. 병마개에 가느다란 홈이 파여 있다. 이 홈이 없으면 막걸리가 발효를 계속하면서 가스가 생겨 병이 터진다. 그래서 택배로 받은 고객에게 "막걸리가 왜 터졌느냐"는 항의를 받기도 한단다. 20병 1박스 단위로 판다. 1만6000원, 택배비 포함 2만1000원이다. (063)534-4018 설악산(강원도 속초) ▲학사평순두부_ 너무 알려져 굳이 소개해야 되나 싶지만,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건 그만큼 훌륭하단 소리. 뽀얀 두부 덩어리가 입속에서 씹힐 틈도 없이 사르르 녹아 사라진다. 고소한 감칠맛만 입에 남는다. '김영애할머니순두부'(033-635-9520), '재래식초당순두부'(033-635-6612) 등에서 순두부백반·모두부를 대개 6000~7000원 받는다. ▲감자옹심이_ 감자를 갈아서 녹말을 걸러내 반죽한 감자옹심이는 무미(無味)한 듯 담담한 강원도의 맛을 대변하는 음식이다. 속초 중앙시장 '감나무집감자옹심이'(033-633-2306), 청학동사거리 '감자바우식당'(033-632-0734)에서 대개 한 그릇 6000원 받는다. ▲ 정읍 ‘백학정’ 떡갈비. / 조선영상미디어 청량산(경북 봉화)▲봉화한약우_ '거세육'은 생식기를 제거한 수소 즉 '거세소'의 고기다. 거세육은 수소 특유의 누린내가 없지만 맛이 밋밋하단 단점이 있다. 봉화에선 이 단점을 보완하려고 거세소에게 천궁, 당귀 등 한약재를 먹인다. '한약우'라고 부른다. 아직 생산량이 적어 봉화 바깥에서 맛보기 힘들다. 봉화군청 근처 '봉화한약우본점 식육식당'(054-672-1091)에선 생등심 150g에 1만6000원 받는다. 갈빗살 1만8000원, 왕소금구이 1만원. 모두 150g 기준. ▲송이버섯_ 봉화는 송이의 고장. '용두식당'(054-673-3144) '산송이솥밥'(1만5000원)은 송이향을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 주문을 받으면 흰쌀과 흑미, 좁쌀, 대추, 잣, 은행 등이 들어간 영양밥을 돌솥에 안친다. 뜸들이기 직전 얇게 썬 송이 몇 조각을 밥에 얹는다. 송이향이 밥 전체에 스며든다. 대개 나물과 고추장을 넣고 먹지만, 송이향을 즐기려면 간장양념장에만 비벼 먹는 편이 낫다. '산송이 불고기'(4만원)도 맛나다. 쇠고기(100g)와 송이(100g)를 불판에 깔고 알루미늄 포일로 덮는다. 송이 향이 밴 고기가 혀와 코를 동시에 자극한다. 덕유산(전북 무주) ▲어죽_ 덕유산을 끼고 있는 무주는 어죽(魚粥)으로 이름났다. 깊은 골 맑은 물에서 자라는 민물생선에 채소를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인다. 얼큰하고 시원하다. 앞섬 주변에 '섬마을'(063-322-2799), '금강식당'(063-322-0979) 등 어죽 잘하는 식당이 몰렸다. 섬마을에서 빠가어죽 6000원, 빠가매운탕 3만5000원·4만원, 빠가국밥 7000원 받는다.
- 한식과 막걸리가 함께한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프랜차이즈 전문 종합외식기업 (주)놀부NBG는 최근 전통막걸리 인기에 힘입어 한식과 어울리는 막걸리를 선보이게 된다. 이를 위해 막걸리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과 공동브랜드 개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은 국내최초농민, 유통외식기업, 교수진이 공동출자 설립한 1차 2차 3차 농식품 클러스터형 기업이며 주력제품은 100% 친환경 쌀로 만든 참살이 탁주이다. 또한 창작전통요리주가 ‘뚝탁’ 1개점을 운영 중이다. 놀부NBG와 글로벌외식사업단는 참살이 탁주에 놀부브랜드명을 달아 공동브랜드 ‘참살이 놀부주’로 개발하여 놀부 가맹점에 판매하는 것으로 제휴를 맺었다. 놀부NBG는 9월말 추석이전에 출시할 예정이며 500ml기준 판매가는 4천원으로 협의했다. 초기에는 수도권에 있는 놀부보쌈, 놀부항아리갈비, 놀부유황오리 가맹점 200여 곳을 한정해서 판매예정이며 향후 전국 가맹점 630여개로 확산시켜 나갈 전망이다.. 놀부NBG관계자는 “100% 친환경제품의 참살이 탁주는 한식 세계화의 트렌드 흐름에 따라 시장 전망이 밝고 보쌈, 유황오리 등 몸에 좋은 웰빙음식과 궁합이 맞는다고 판단하여 이번 제휴를 성사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놀부NBG(대표이사 김순진)에서 운영하는 한식 패밀리 브랜드 ‘놀부’는 표준화하기에 까다로운 한식 브랜딩(Branding)에 성공한 대표적인 브랜드로 22년간 대중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놀부는 ‘놀부보쌈과 돌솥밥’, ‘놀부부대찌개와 철판구이’, ‘놀부항아리갈비’ ‘놀부설농탕과 냉면’ 뿐만 아니라 고품격 한정식 브랜드 ‘수라온’, ‘퓨전 중식레스토랑 ‘차룽’, 카페브랜드 ‘산타루치아’ 까지 모두 8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종합외식기업이다. 한편, 참살이 탁주는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운지버섯 축출 PSK 물질과 참살이탁주 비교 결과 황보체 활성화 기능이 참살이 탁주에서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국립한경대학교 측에서 발표된 바 있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