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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한파 특보 발령…미세먼지 가고 동장군 온다(종합)
  • 수도권 한파 특보 발령…미세먼지 가고 동장군 온다(종합)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22일 오후 서울, 경기 등 주요 지역에 한파주의보·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23일)부터 다시 강추위가 찾아오겠다. 특히 전라 및 충남, 제주 일부 지역 눈 소식이 있겠다. 서울은 영하 10도 밑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현재 전국에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내일(23일)은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이같이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경기도 일부 지역(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가평군, 양주시, 의정부시, 파주시)에 한파 경보를, 이 외 서울 등 나머지 수도권(경기, 인천) 지역과 충남, 서해5도, 세종시, 강원, 충북 지역에는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는 10월과 4월 사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 될 때, 혹은 아침 최저기온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한파경보는 10월과 4월 사이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하강하여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눈은 밤부터 그치고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과 제주도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이 끼고 오후부터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충청 내륙 지역은 밤부터 새벽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예상 적설량(24일 낮까지)은 제주도 산지와 울릉도·독도가 5~20cm, 전라 서해안이 2~7cm, 충남 서해안과 전라 내륙, 제주도(산지 제외), 서해 5도가 1~5cm 정도 되겠다. 예상 강수량(24일까지)은 제주도와 울릉도·독도가 5~20mm,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남해안 제외), 서해5도가 5mm 내외를 기록하겠다. 서울시청(시장 박원순)은 이날 오후 “23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수도계량기 동파경계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파경계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으로 떨어질 때 발령한다. 계량기함 보온조치를 해야하고 장기간 외출하거나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시 욕조·세면대 수도꼭지를 조금씩 틀어 수돗물을 흘려보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주 내내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도계량기 보온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보온이 미흡하다면 에어캡과 비닐 등 보온재로 계량기함 내부를 채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3도 △대전 -8도 △대구 -5도 △부산 -2도 △광주 -4도 △춘천 -12도 △청주 -8도 △전주 -6도 △강릉 -6도 △제주 3도 △울릉도·독도 -2도 정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8도 △대전 -5도 △대구 -3도 △부산 0도 △광주 -3도 △춘천 -8도 △청주 -7도 △전주 -5도 △강릉 -3도 △제주 4도 △울릉도·독도 -2도를 기록하겠다. 한편 모레인 24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서해안과 전라도, 제주도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낮까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지만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니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23일부터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15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춥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01.22 I 김보영 기자
겨울철 자외선, 여름보다 약할까 … 방심하다 큰 코다쳐
  • 겨울철 자외선, 여름보다 약할까 … 방심하다 큰 코다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엔 태양 아래 섹시한 구릿빛 피부가 빛을 발했다면, 겨울에는 눈처럼 하얗고 맑은 피부가 각광을 받는다. 더구나 최근엔 ‘생얼’에 이어 물기를 머금은 듯 촉촉하고 탱탱해 보이는 피부를 일컫는 ‘물광’이 트렌드. 이처럼 잡티 하나 없이 투명한 피부에 대한 여성들의 열망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겨울철 자외선으로 인해 여전히 기미, 주근깨 등의 피부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겨울철 자외선은 백옥 같은 피부를 방해하는 복병이라 할 수 있다. 여름에 비해 강도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경향이 있고, 그늘에 있거나 흐린 날에도 맑은 날의 절반 정도는 피부에 영향을 미쳐 비가 오거나 흐린 날, 혹은 계절에 상관없이 피부를 항상 자극한다. 특히 최근 스키장들이 속속 개장하면서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겨울철 눈에서의 자외선 반사율은 약 85~90%로 여름 바닷가의 반사된 자외선보다 약 4배 이상 강하다. 이에 스키장에서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지 않을 경우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 질환은 물론 피부 노화를 유발 및 촉진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크게 A, B, C선으로 나눈다. 그 중 가장 유해한 C선은 오존층에서 흡수되고, 실질적으로 지면에 도달하는 A와 B선이 중요하다. 자외선 A는 피부 속까지 침투해 피부탄력을 떨어뜨려 주름을 만들며, 자외선 B는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색소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자외선차단은 필수다. 자외선차단제는 SPF30 그리고 ++ (2플러스) 이상의 제품으로 수시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고 차갑고 건조한 바람에 자극 받은 피부를 위해서 보습과 진정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피부 수분이 부족하면 주름과 각질이 생기고 쉽고 각질층을 따라 색소가 침착돼 전체적인 피부색이 칙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는 화이트닝이나 재생크림을 이용해 색소질환이 나타난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외선으로 피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면 찬물로 피부를 30분 정도 식혀준 후에 얼음찜질로 피부의 열기를 빼 주고, 자극이 심한 경우에는 당분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긴소매 옷을 입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며, 챙이 넓은 모자를 써서 가급적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또 과도한 피로나 음주 및 흡연을 삼가야 하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미 색소질환이 깊게 자리 잡았다면 단순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시중에 출시된 기능성 화장품들도 제각기 다른 사람들의 피부에 맞게 출시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에 꼭 맞는 제품을 찾기 힘들뿐더러 자칫 잘못 사용할 경우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기대만큼 빠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에 내원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레블라이트 토닝, 인라이튼 피코토닝, 엑셀V, 클라리티 알렉산드라이트 등으로 색소질환을 치료한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이미 자외선에 의해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가 생긴 경우라면 단순한 관리만으로 해결이 어려우므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2018.01.06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영세 노동자 위한다면 노조도 양보하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 △1면-영세 노동자 위한다면 노조도 양보하라 -‘촛불민심’ 文에 지방권력까지 줄까-‘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종합-철수 않고 밀어붙여 ‘재신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서울시장·경기지사 누가 당선 되냐에 차기 대선 달려 -“국민의 손 굳게 잡고 더 힘차게 전진하겠다”-“개헌 통해 100년 토대 쌓아야”-“사법부 혁신의 기틀 다질 것”△이데일리 신년 인터뷰-경제 원로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에게 대한민국 길을 묻다△6·13 지방선거…대격돌의 해-‘이대로 싹쓸이’ 文 지지율 믿는 與…‘160일 남았다’ 판 흔들기 노리는 野-보수야당 수도권 교두보 경기, 북부지역이 관건 盧·文 고향 PK 승부는 ‘지역주의 타파’ 시금석-이번 지방선거도 ‘여초야후?’△무술년 ‘개띠CEO’가 뛴다-“우리가 ‘그 유명한’ 58년 개띠죠”-정의선 판매 부진 美·中 다시 공략 나서 이부진 신라면세점 해외 1조시대 기대감△무술년 재테크 이렇게-해외주식·중소형주 투자 적기…韓·美 금리인상 속도 주시를 -IT 대형주 쏠림 현상 완화될 듯 PBR 낮은 만도·한전기술 유망 △정치-“출격” 원주서 이륙 7분만에 강릉앞바다…“무술년에도 완벽 영공 수호”-文대통령, 새해 첫날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 후 떡국 식사-민주당 중점 법안 101건 중 70건 처리 못해△경제-“종교인 과세 기타소득 분류는 특혜…근로소득세 내고파” 목사가 위헌소송-트럼프發 세제개편 낙수효과…日·EU 성장 파도 이어간다-이주열 총재가 제시한 올 통화정책 과제는….△금융-최종구 “코스닥, 혁신기업 대표 시장” 최흥식 “금융사 지배구조 살펴볼 것”-KB금융 “생보 강화”…ING 생명 인수후보 ‘0순위’-새해 첫달 주담대 금리 ‘年5%대’ 눈앞-전방충돌방지장치 車 보험료 4% 깎아줘요 △산업&기업-“세탁기 관세 너무해”…삼성·LG, 美 설득 총력전-“올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 조선 빅3, 수주 목표 상향-휘발유값 22주 연속 상승…새해에도 기름값 계속 오른다 -삼성·LG ‘美 2017 최고 냉장고·청소기’△산업-한국엔 해명도 늑장…뿔난 ‘아이폰 마니아’ 7만명 집단소송-국유화 방사광가속기 포항공대 위탁 운영-자체 생산, 독점 공급…팟캐스트, 넷플릭스 전략 -대출상품 추천, 범죄 가능성 예측…못하는 게 없는 AI△소비자생활-최저임금 6470→7530원으로…궐련형 전자담뱃세 1247원 올라-강남 신세계면세점 인테리어 공사 착수…7월 오픈 유력 △중소기업·벤처-“소득주도·혁신성장으로 일자리 창출 앞장” 한목소리-중소·벤처 가전상품 판매 공영홈쇼핑, 연 500억 돌파 -시멘트 ‘빅뱅’…레미콘 ‘탈서울’…가구 ‘승승장구’-창업진흥원 ‘창업도약 패키지’ 지원 결실…오스테오닉 1호 코스닥 상장 △화통토크-4차 산업혁명 수강 의무화, 창업지원…정부 일자리 창출 노력에 일조하겠다-첫 내부 교수 출신 총장 인성교육·소통에 온 힘 △증권&마켓-새해 증시 ‘상고하저’ 흐름…IT·中소비株 주목을-섀도보팅제도 올해부터 폐지 크라우드펀딩 소득공제 확대-깐깐해진 거래소 심사에…中기업 국내 상장, 8월 이후 올스톱 △증권-대우건설·ADT 캡스 이어…ING생명·코웨이 ‘대어’들 대기-주식형펀드 수익률 3.98% 2017년 마지막 주도 ‘쌩쌩’-“5개월새 대형딜 2건 성사…새해 진면목 보여줄것”-반도체·유화 ‘맑음’…조선·면세점 ‘흐림’△문화&스포츠-세종대왕 즉위, 노량해전, 발해 건국…역사 속 무술년은 ‘변화의 해’였다 -수호·의리의 상징…“개 짖는 소리에 묵은해 재앙이 나간다” △스포츠-평창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스포츠의 해’가 떴다-무술년 스포츠 무내 빛낼 개띠 스타는-절반 돈 평창 성화, 포항 호미곶서 해맞이 △사람&나눔-“올해 침체된 씨름판 뒤집기 한판 들어갑니다”-한미약품 오너 2세 나란히 승진-“불확실성 커진 금융산업, 4차산업혁명이 기회”-손태승 우리은행장 “소통 기회 확대…올해 1등 금융사로 도약”-서울 첫 女 소방서장급 탄생 이원주씨 4급 소방정 승진 △오피니언-기업경영에 공동체정신 필요하다-무술년 새해 기자의 다짐-결자해지 실천한 ‘영원한 현중인’ △부동산-규제폭탄에도 강남불패 지속…입주물량 쏟아져 전셋값은 안정-새해 첫주 전국 6곳 모델하우스 열고 마수걸이 분양-복부인 때문?…아파트 3채이상 소유, 여성이 더 많아 △사회-아버지 억대 빚 떠안아 8년 만에 수렁 탈출…“이젠 내 꿈 이뤄야죠”-‘새해 인사에 감동 더합니다’…카톡 대신 손수 연하장 쓰는 사람들-김승연·구본무·허창수·조양호 회장 11일 朴 전 대통령 재판 증언대 선다-올해 국가공무원 6106명 공채-잠실종합운동장에 ‘뮤직스타 존’ 조성
2017.12.31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묵시적 청탁'.."엮으면 모두가 죄인"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묵시적 청탁’..“엮으면 모두가 죄인”..떠는 재계-“종교인 과세하되 세무조사만은 자제” 종교인 과세 논란 2막-‘케미포비아’ 자초한 식약처-안철수 ‘51% 과반’ 득표..국민의당 새 대표로 선출-[사설]방사포 도발, 북한의 속셈 무엇인가-[사설]식탁 안전·물가에 ‘총체적 비상’ 걸렸다△이재용 1심 ‘징역 5년’ 후폭풍-得 뇌물혐의 433억→88억으로 줄어 失 미래전략실 주도로 경영승계 추진-항소심 내달 시작할 듯..朴 증인 출석 최대관심-법조계 “삼성, 1심 판결 사실관계 인정 후 법리로 다퉈야”-삼성, 총수 장기 부재 현실로..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타격 최소화 ‘골머리’-삼성전자·LG·SK ‘지배구조 공시제’ 참여..경영 투명성 강화 나서-항소심 앞둔 이재용, 삼성재단 이사장직 내려놓나-JY와 같은 혐의 신동빈..유죄 땐 롯데 지배구조 ‘흔들’△정치-이틀이 지났는데..北발사체가 아리송한 韓·美, 대응방안 속수무책-사드 발사대 4기 이르면 주초 반입-지난해 9월9일 핵실험 강행한 北, 올해는..-추미애 “인위적 정계 개편 없다”△종합-안철수 국민의당 새 대표..“싸우겠다” 11번 외쳐..文정부에 강펀치 예고-일문일답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대형마트서 팔지마” 슈퍼 갑질 고어텍스-靑 금리인상론에..전문가들 “31일 금통위에 영향 미미”△식약처 실패 보고서-①인력 ②전문성 ③소통 ④리더십..네가지 없는 식약처, 이유있는 뒷북-달라도 너무 다른 한·미 식품안전 당국△종교인 과세 논란 2막-탈루 교회 여전한데..탈세신고에 이미지 실추만 걱정하는 교단-日 개인소득자로 취급..英 현물 헌금에도 세금-평균소득 年 2855만원 목사, 소득세 내도 겨우 2600원-“공평과세 구현 불가피..세금 징수는 정부 의무”-“‘협의과세제도 도입해 정·교 갈등은 막아야”-“종교인도 세금 내야할 근로소득자” vs “종교의 자유가 납세의무보다 앞서”△금융-금감원 “실손보험료 40만건 100억 더 냈다..보험료 내려라”-文정부 ’금융 홀대‘ 결정적 장면들..공약집서부터 금융정책 실종-“집단대출 규제 강화, 투기꾼보다 실수요자에 타격” 금융硏 보고서 △산업&기업-갇히면 ’빵! 빵~‘..현대차, 아동 방치사고 막는다-허창수 GS그룹 회장 “불확실성 시대, 민첩해져라”-더 태블릿 같게..더욱 가볍게..삼성·LG 노트북 ’차별화 전쟁‘-“알렉사, 건조기 켜줘”..LG전자, 구글 이어 아마존 AI와도 동맹△산업-KISA, 보안사고 신고·상담은 받는데 조사권은 ’오락가락‘-“IBM왓슨 닮은 똑똑한 콜센터 모델 만들 터” -日 와콤, 삼성 갤럭시노트 ’S펜 진화‘의 숨은 주역△소비자생활-사드 탓 임차료 내기도 버거워..면세점, 인천공항서 방 빼나-롯데百, PB통합브랜드 ’엘리든‘ 새출발-’집 꾸미기‘ 男들이 더 하네-’성차별 없는 세상‘ 팔 걷은 피앤지△중소기업·벤처-건강 악화에 결단..전문경영으로 ’김준일의 락앤락‘ 한계 깨길-’짜면 무조건 해롭다‘는 편견 바꾸기 30년..전 세계인의 밥상에 죽염 올리는 게 목표-루멘스, 업계 최고 광효율 LED 패키지 제품 출시△증권&마켓-JY 실형, 北 도발, 트럼프 리스크..불확실성에 갇힌 증시-연예기획사 하반기 기상도..SM·JYP ’맑음‘..YG ’비‘-증시 조정 국면에..돈몰리는 단기채펀드△증권-아웃백에 웃는 스카이레이크, 매드포갈릭에 우는 SC-한국형 테슬라 상장 1호는 ’나야 나‘-딜라이브 매각 아직도 정중동-KB증권-은행, 홍콩 사무공간 통합..亞 금융허브 구축△화통토크-허창언 금융보안원장 “인터넷전문은행 가족간 명의도용 문제, 가장 걱정돼”-임기내 목표는..’한지붕 세가족‘ 금융보안원 조직통합 마중물 만들겠다△문화&스포츠-무대, 소설을 읽다-“갑질 등 고위층 행태 후천적 사이코패스”△스포츠-’예상대로‘ 이긴 메이웨더..’예상외로‘ 잘 싸운 맥그리거-흥행수입 5000억원, 챔피언벨트 10억원, 메이웨더 승전 50회-이정은6, 5타차 뒤집기로 시즌 3승 축배-신지애 시즌 첫승..日서도 태극낭자 태풍-암벽여제 김자인 26번째 金..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 경신△사람&나눔-침수차량서 7개월 갓난아기 구해..최현호씨 ’LG 의인상‘-신세경 “제작진 배려덕에 물 공포증 이겨냈죠”-’미코‘ 출신 금나나, 동국대 강단 선다-약속 지키기..中 사업 성공의 ’기본기‘ △오피니언-[목멱칼럼]마크롱 지지율과 ’통계의 함정‘-[데스크의 눈]총리까지 나서 더 꼬인 ’미인도 논란‘-[기자수첩]국회선진화법은 죄가 없다△부동산-재건축 ’공동시행‘ 손잡았지만..발 뺄 고민하는 건설사-내년 서울 강남권에 토지보상금 1조원 풀린다-서울 월세 아파트 줄어..2년만에 30% 아래로△사회-천막 농성 1314일만에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1200억 날린 마사회-개장 100일 맞은 ’서울로7017‘..내·외국인 361만명 찾아..CNN다큐도 촬영한 명소로-정부 ’유아 사교육비‘ 직접 조사한다-’갑질 척결‘ 하랬더니..내부 갑질하는 경찰
2017.08.27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벤처에 24兆 ‘모험 투자’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한국판 골드만삭스’ 초읽기, 벤처에 24兆 ‘모험 투자’-통신비 인하 대안 ‘휴대폰 완전자급제’ 부상-800만 면세 직장인 소득세 과서 추진-공무원 시험 공고부터~합격발표까지 2개월 줄인다-[사설]청와대 인사추천위 가동에 거는 기대-[사설]이제는 정명훈 전 감독이 답변할 차례다△줌인&-끝내 사망한 22세 美 청년 오토 웜비어-한미 정삼회담 암초될라..대북, 대화보다 제재에 무게 실릴 듯 -안양~성남 고속도로 추석 전 개통-공시 준비 사회적 비용 17조..1.8%만 합격-“통신사 마케팅 비용 줄어들고 알뜰폰은 단말기 수급 쉬워져”△종합-소득세 증세 움직임에..“돈 번만큼 세금 내야” vs “또 월급 봉투만 터나”-경기 이어 서울교육청도 “외고·자사고 없애자”△4-5면, 24兆 ‘모험 투자’ 초대형 IB 9월 탄생-골드만삭스·UBS 투자법 열공..“기업·IB 윈-윈 종합선물세트 준비할 것”-자기자본 요건은 충족했지만..과거 법 위반, 모회사 평가가 허용 관건-출범만 해선 기업대출 못 늘려..법 개정, 신용공여 한도 확대를-‘거인’ 맞선 중형 증권사, 계열사 협력 강화 승부수△종합-“미래부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은 법 위반”-‘전속고발권’ 단계적 폐지..공정위, 이달 중 TF 구성-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여성 과학기술인 지원 강화 ‘앞장’-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외교·행정 섭렵한 ‘국제관계 전문가’ △정치-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도전-안철수, 내년 지방선거 출사표?-與野운영위 정면충돌..협치는커녕 고성에 삿대질만-‘문재인 대총령 시계’ 나온다-문재인 ‘美 전략무기 감축’ 발언에도 美 ‘B-1B’ 2대 또 한반도 출격..왜-‘강경화 후폭풍’..6월 ‘추경·정부조직법’ 물 건너가나△경제-‘대중교통 출퇴근 사고’ 산재 인정..기업 부담 커진다-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委’ 8월 출범-대미 경상수지 흑자규모 4년 만에 최저-“추경 편성땐 일자리 8만개 창출..공무원 추가 채용은 우려”△금융-‘미얀마 소액대출시장에 깃발 꽂자’..韓금융 새 격전지 부상-금호타이어 상표권 놓고 박삼구·채권단 대치..20일 주주협의회-[AD]삼성화재 ‘NEW 새시대 건강파트너’ 원하는 보장만 ‘콕’ 찍어요△산업&기업-총수없는 전략회의..삼성電 ‘자율경영 청사진’ 그린다-꺼지지 않은 사드 불똥 中 노선 줄이는 항공사들-3분기 수출전망 ‘맑음’ 반도체·생활용품 강세-LG전자, MC본부 조직개편..“스마트폰 반전 이끈다”-선정부터 발표까지..文 방미 경제사절단 ‘민간 주도’로 꾸린다△산업-레볼루션 한판 붙자..‘리니지M’ 드디어 출격-손 안 대도 쑥쑥 커지네..오픈마켓 성인용품 ‘후끈’-‘야쿠르트 아줌마’ 국·반찬도 배달한다△CEO인터뷰-조낙붕 BHC 대표 “점주 만족이 곧 고객 만족..가맹점 민원 24시간 내 해결하죠”△중소기업·벤처-추억의 니코보코, 男화장품 들고 귀환..‘랩·비오템 비켜“-국민 선크림 ’닥터지‘ ”올 100만개 넘게 팔 것“-’脫 원전‘ 바람, 태양광에 훈풍부나..신성이엔지, 적자서 흑자로 유턴 기대감-팅크웨어 ”후방 사각지대 줄이고, 전방추돌경보까지“△증권&마켓-개미 유혹하라..유명인 앞세워 주가 올리는 코스닥社 ’주의보‘-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네이버 두달새 10%↑-한국거래소 인덱스지수, 해외시장 진출 잇따라△IR라운지-유가하락·휴가 시즌..’양 날개‘ 펴는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과 시너지로 미래성장동력 시동-올들어 주가 44% 상승, 전문가들 ”더 오를 것“△名士의 서가-만족 없고 불만 많은 사회..’헬렌 켈러의 눈‘으로 세상보는법 배워야△Book-기업의 입/입 닫아라..내일 아침 신문기사로 읽기 싫다면-더 그레이티스트/알리의 투쟁..링 밖에서 더 위대했다-여자라는 이름 뒤에 숨지 마라/직장 여후배에게 던지는 언니의 돌직구-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주고/기부선행의 본심..결국 ’생존 전략‘△스포츠-김지현, 이델일리오픈 V여세몰라 한국오픈 우승..마음 비우니 무명에서 대세로-16개 중 12개 판정 번복..’비디오 심판‘ 축구패러다임 바꾸다-손흥민 재활 준비..12주 걸릴듯-추신수 5경기 연속 ’안타 행진‘-듀란트 팀동료 위해 45억원 포기△사람&나눔-벤 레드와인 SAP 아리바 아태지역 대표 방한 ”아마존.이베이 합친 것보다 큰 B2B마켓, 韓 기업에 필요“-’이달의 기능한국인‘ 박상규 대표 ”몇백년 지나도 품위있는 조형물 만드는게 꿈“-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경제철학..‘ 책 25일 출간-’팝요정‘그란데, 8월 첫 내한△오피니언-인사난맥 文정부 ’신언서판‘ 기준 삼아야-美불확실성은 ’낡은 엔진‘-경유세 인상..’국민 공감‘이 먼저다△부동산-흑석·한남동 재개발지역 몸값 쑥..수도권 비조정지역 ’매력‘-재건축 ’고덕 그라시움‘ 중도금 대출은행 확정-7~9월 아파트 10만7천가구 입주..1년새 38%↑△사회-금속노조 ’5000억 일자리펀드‘..회사돈으로 생색내기-공무원 시험기간 단축, ”시험부담 준비 줄어 환영“..”경찰소방 제외, 반쪽 대책“-朴 전 대통령 내달 3일 재판..이재용 부회장 증인 출석-’호식이 치킨‘ 최호식 전 회장, 성추행 혐의로 오늘 경찰 조사-제 발 저렸나.. 檢 ’성희롱.향응‘ 부장검사 2명 징계-’자동차학과‘ 대학생들 교통사고 보험사기 덜미
2017.06.20 I 노재웅 기자
  • '벌써 끓는 한반도' 오늘도 한여름 더위…"외출 자제를"
  • 경상 내륙지역에 이틀째 폭염 특보가 내려져있는 20일에도 강한 햇빛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날씨가 지속하겠다.대구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벌써 나타나고 있고, 오존 농도까지 나쁠 것으로 예상돼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이날 경북(청도·고령·경산·영천)과 경남(합천·창녕·의령·밀양), 대구 등 경상 내륙지역에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져있다. 기상청은 이날 대구가 33도까지 오르고 다른 지역도 30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울산 32도, 강릉·안동·영월 31도, 속초·충주·구미·상주·진주 30도 등 내륙과 강원영동 지역의 수은주도 30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전날에도 속초가 34.3도, 울진이 34도를 기록해 관측이래 5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한여름 날씨가 나타났다.봄으로 분류되는 5월이지만 이처럼 내륙과 영동지역에 8월에 나타날 법한 더위가 벌써 찾아온 이유는 강렬한 햇빛 때문이다.최근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계속 된데다 낮 동안 일사가 강하게 내리쬐면서 내륙 분지를 중심으로 기온이 치솟았다. 또 영동지방의 경우 동해안에 강한 서풍이 불어 지형적 영향으로 속초와 강릉 등의 기온이 크게 올라 역대 5월 중 가장 더웠다.이같은 더위는 다음주 화요일과 수요일 비가 내리면서 잠시 주춤 했다가 비가 그친 뒤 다시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존 농도도 나쁠 것으로 예보돼 더더욱 장시간 외출을 자제 해야한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존 농도는 서울·경기·강원·충청·호남·영남권은 ‘나쁨’ 수준을, 그 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이처럼 오존 농도가 나쁘게 나타나는 것은 역시 강한 일사 때문이다. 대기에 떠다니는 오염물질들이 빛과 만날 경우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오존이 생성·이동해 오존농도가 높아진다고 한국환경공단은 설명했다. 오존농도가 ‘나쁨’이면 민감군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눈이 아픈 증상이 있을 경우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오존 농도는 일요일인 21일에도 이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용어 제대로 알고 활용하자 ② 퍼스널컬러 - 메이크업 실전편
  • 뷰티용어 제대로 알고 활용하자 ② 퍼스널컬러 - 메이크업 실전편
  •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본격적인 영상시대를 맞아 '퍼스널컬러(Personal color)'에 대한 관심이 높다.퍼스널컬러는 타고난 개인별 신체의 색을 의미한다. 자신의 퍼스널컬러에 맞는 의상이나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때 더욱 생기가 돌고 어려 보이는 인상을 만들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퍼스널컬러는 보통 웜톤과 쿨톤으로 나누며 좀더 세부적으로는 봄웜과 가을웜, 여름쿨과 겨울톤으로 구분한다. 웜톤은 노랑·주황·갈색 같이 노란빛 베이스의 색상이 잘 어울리는 경우다. 그중 밝고 화사한 색상이 잘 어울리면 봄웜, 카멜과 같이 차분한 느김의 색상이 잘 어울리면 가을웜으로 본다.푸른 계통이나 붉은 의상을 잘 소화하는 편이라면 쿨톤일 확률이 높다. 회색이 섞여 톤 다운된 컬러나 핑크가 잘 어울리면 여름쿨, 명도와 채도가 높은 브라이트 컬러나 버건디·와인 빛이 잘 어울리면 겨울쿨로 볼 수 있다.봄웜 메이크업 '반짝반짝'봄웜 메이크업(사진= 연합뉴스, 마리끌레르 제공)각 타입별로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은 따로 있다. 일단 봄웜 메이크업의 핵심은 '반짝반짝'이다. 피부 표현을 할 때 반짝반짝 빛나는 물광 메이크업을 연출해주면 더욱 생기 넘치는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색상을 활용해 눈가와 양 볼, 입술을 물들여도 좋다. 그야말로 활력 넘치는 봄의 이미지를 상상하면 된다.노란빛이 믹스된 색상 군에서도 흰색이 많이 섞인 파스텔 톤 컬러가 잘 어울린다면 여리여리하고 청량한 느낌의 페일(Pale) 톤을 활용한다. 립 제형의 경우 촉촉함에 방점을 찍고 아이라이너는 브라운 톤이 유용하다. 원색이 잘 어울린다면 비비드(Vivid) 톤을 중심으로 메이크업을 해야 한다. 이번 시즌 유행 컬러인 플레임(Flame)이나 핑크애로우(Pink yallow) 립 컬러를 잘 소화할 타입이다.여름쿨 메이크업 '절제의 미'여름쿨 메이크업(사진= 이데일리 스타in, 슈어 제공)블루빛이 믹스된 색상군, 그중에서도 회색빛이 섞여 톤 다운된 색상이 잘 어울리는 여름쿨 타입. 봄웜과 달리 색상을 절제해 사용할 때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쿨 컬러 중에서도 흰색이 많이 섞인 파스텔 톤 색상이 잘 어울린다면 페일 톤을 중심으로 한 깔끔한 메이크업이 최고의 궁합을 보인다. 이때 봄웜 메이크업과 다른 점이라면 라벤더나 맑은 느낌의 핑크 같이 시원한 느낌의 블루 베이스 색상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굴에 붉은 기가 많은 타입으로 연보라 색 블러셔가 유용하다.쿨 컬러 중에서도 회색이 많이 섞인 그레이시(Glayish) 계열의 색상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라이트 그레이시(Light grayish) 톤을 중심으로 메이크업을 완성하면 시크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과 핑크 립 메이크업의 조합을 추천한다.가을웜 메이크업 '톤온톤 연출'가을웜 메이크업(사진= 엠주, 하이컷 제공)가을웜 메이크업의 핵심은 같은 톤으로 물흐르듯 연출해야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점이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있는 따뜻한 가을 풍경을 연상하면 좋다. 노란빛이 믹스된 웜 컬러 중에서도 회색이 많이 섞인 그레이시 계열 색상이 잘 어울린다면 라이트 그레이시 톤을 중심으로 한 메이크업이 제격이다. 반대로 가을웜 타입 중 명도가 낮은 색상이 잘 어울린다면 딥(Deep) 톤을 중심으로 메이크업을 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색이 연결된다는 느낌으로 연출하면서 블러셔와 쉐딩을 적절히 사용하면 분위기를 한층 배가할 수 있다.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이 잘 어울리는 유형이기도 하다.겨울쿨 메이크업 '차갑고 강하게'겨울쿨 메이크업(사진= 뚜아후아, 퍼스트룩 제공)겨울의 이미지 처럼 차갑고 강렬한 메이크업에 최적화된 타입이다. 겨울쿨 타입 중 차갑고 강한 원색이 잘 어울린다면 비비드 톤의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봄웜의 비비드 메이크업과 차이점이라면 좀더 차갑고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되 원포인트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색감을 최소화 한 상태에서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로 강렬한 눈매를 완성하고 차가운 레드나 보라빛 립스틱으로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겨울쿨 중에서도 어두운 톤의 색상이 잘 어울리는 경우라면 어두운 톤들을 활용해 확실한 대비 효과를 주는 것이 세련되다. 양 볼은 연한 라벤더 컬러로 창백함을 극대화 하고 입술에 와인, 버건디와 같은 딥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을 권장한다. 아이 메이크업은 카키 톤을 중심으로 한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한국패션심리연구소 민율미 소장은 "메이크업을 할 때 퍼스널컬러를 잘 활용하면 피부 톤이 정돈되고 맑아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며 "메이크업과 함께 헤어, 의상, 향수에도 퍼스널컬러를 활용해 이미지 브랜딩 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2017.03.27 I 염보라 기자
'김과장' 임화영 "광숙이 만들어준 작가님 너무 감사해"
  • '김과장' 임화영 "광숙이 만들어준 작가님 너무 감사해"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임화영의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연극에서부터 쌓아온 배우 임화영의 연기 내공은 남달랐다. 연극을 할 때 무대를 준비하고 관객 앞에 서기까지 그녀는 단 한 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전하며 연기에는 장르의 구분없이 관객과 시청자들을 만나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재미있고 신남의 연속이 이어지며 연기하는 자체가 그녀에겐 행복임을 전해 받을 수 있었다. 연기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는 배우 임화영의 얼굴은 시종일관 맑음이었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연기에 임하며 그 어떤 역할 하나 소홀하지 않은 그녀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무대를 넘어 브라운, 스크린 관으로 영역을 넓힌 그녀는 아직도 연극에 대한 끈을 놓고 있지 않은 강한 열의를 내비쳤다.관객과 시청자를 만나는 영역의 엄연한 차이는 있지만 무대나 스크린이나 하나의 장르라고 생각한다는 배우 임화영. 연기자가 연기를 하는 장르는 구분이 없다고 전하며 아직도 연기에 대해 연습하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 모니터하며 공부한다고 덧붙였다. ‘광숙이’ 이전에 배우 임화영을 브라운관으로 기억시킬 수 있었던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배우 김혜수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우상이었던 배우 김혜수와의 연기는 그녀에게 신기했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많은 조언을 받으며 연기할 수 있었기에 실생활에서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동료이자 친구인 뮤지컬 배우 임강희와의 생활이 tvN 드라마 ‘시그널’에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었고 친언니의 조언과 얘기 덕분에 역할을 좀 더 수월하게 분석하며 극 중 ‘차수민’을 임화영처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배우 임화영은 자신의 가장 큰 비평가를 어머니로 꼽기도 했다. 어머니에 대해 가장 냉정한 관객이자 비평가라고 전하며 연기에 대해 정말 냉정하게 평가해준다는 말을 덧붙였다. 누구보다도 자신의 가장 잘 알고 가까이 지내는 만큼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조언이 그녀의 연기 인생에 가장 큰 보탬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2017년 배우 임화영을 기록해준 KBS 드라마 ‘김과장’의 오광숙 역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광숙이를 만들어준 작가님과 광숙이를 기억하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함을 전하며 지금의 역을 만난 건 인연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목극 1위를 탈환하고 있는 KBS 드라마 ‘김과장’의 인기비결은 촬영장 분위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감독, 스텝, 배우 삼박자의 조화가 잘 맞는 만큼 그 시너지가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음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tvN 드라마 ‘시그널’ 이후에도 활발하게 내공을 쌓아나가고 있는 배우 임화영은 영화 필모그래피도 꾸준히 쌓아나가고 있었다. 개봉을 앞둔 영화 ‘이와 손톱’의 하연과 ‘어느 날’의 선화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두 캐릭터의 묘한 공통점과 상반된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적인 내용의 메시지가 남는 시나리오에 관심을 두고 오디션과 작품에 임한다고 전했다.작품의 역할을 잘 풀어나가는 그녀의 비결은 상대 배우와의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과 그녀의 노력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배우 임화영은 작품의 상대 배우와 많은 얘기를 주고받으며 조언을 구하기도 하며 배역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호흡을 촬영 전부터 다져나가고 있었다. 특히 최근 함께 작업한 배우 김남길, 남궁민과는 먼저 다가가 조언을 구하며 배움을 얻어 배역에 대해 시간과 노력을 녹여내고 있음을 밝혔다.오디션을 꾸준히 보고 있다는 배우 임화영은 오디션의 긴장감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며 오디션을 볼 때의 긴장감이 자신에게 윤활유같은 역할이 되어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옛날의 임화영이라면 속상하고 자책할 테지만 지금의 임화영은 스스로를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으로 돌이켜보고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연기의 연장선임을 밝혔다. 롤 모델에 대한 질문에는 메릴 스트립과 마리옹 꼬띠아르를 꼽기도 했다. 각 작품마다 눈빛 연기와 보여주는 색이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 배우처럼 자신의 외모보다는 연기를 가꿔나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자 하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에 욕심도 열정도 남다른 그녀는 임화영 하면 ‘꼭 봐야지’라는 생각이 함께 드는 배우임과 함께 후라이팬에 버터가 녹는 그런 배우이자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어떤 역이든 스스로 고민의 끈을 놓지 않고 혼자가 아닌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임화영. 어떤 작품에서든 버터처럼 스르륵 녹아들 수 있는 그녀의 앞으로의 연기를 기대해본다.
2017.02.23 I 김민정 기자
 '삼다도'의 가을은 하늘부터 물든다
  • [여행] '삼다도'의 가을은 하늘부터 물든다
  • 동틀 무렵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의 다랑쉬오름에 올라 바라본 제주의 동편. 광활한 대지와 바다가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은 웅장한 오케스타라의 연주가 절정에 다다른 것 같은 감동을 안겨준다. 저멀리 상산일출봉의 모습도 희미하게 보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도는 한국 최고의 여행지다. 제주를 특별하게 하는 건 바다와 산, 그리고 오름으로 이뤄진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풍경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제주의 매력은 이런 빼어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제주의 풍경을 가장 돋보이는 계절은 단연코 ‘가을’이다. 청명한 하늘과 뭉게구름, 환히 열린 시계와 여전히 푸름을 잃지 않은 숲과 바다가 가을제주에 있다. 제주의 가을은 바람을 그려내는 계절이다. 들판과 오름을 가득 덮은 키 큰 억새가 높고 맑은 하늘에 붓질한다. 이 같은 가을제주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오름투어’다. 오름은 한라산처럼 큰 화산 옆의 작은 기생 화산구가 장구한 세월 동안 깎이고 닦여 생긴 작은 화산이다. 무르익는 가을을 따라 제주의 오름을 찾았다. 아부오름 가는길에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제주의 가을을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가장 먼저 찾은 곳은 ‘아부오름’. 제주 방언인 아부오름은 ‘앞오름’이란 뜻이다. 움푹 파인 오름의 모양이 마치 가정에서 어른이 듬직하게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해서 ‘아부오름’(亞父岳)아부오름 입구에서 30여m 떨어진 곳에는 영화 ‘연풍연가’의 배우로 출연했던 장동건과 고소영이 앉았던 팽나무와 벤치.이라고도 했다. 아부는 제주방언으로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사람을 뜻한다. 일찍부터 ‘압오름’으로 불렸고, 송당마을과 당마을 남쪽에 있어 ‘앞오름’이라고 했다. 한자로 표기한 것이 전악(前岳)이다. 제주시에서 차를 타고 주변에 삼나무숲과 오름이 많기로 유명한 1112번 도로에서 금백조로를 접어들어 송당 6길로 좌회전해 달리면 왼편에 야트막한 언덕이 보인다. 바로 아부오름이다. 오름 정상에는 함지박 같은 굼부리(분화구)가 패어 있다. 그 안으로 인공으로 심은 삼나무와 상수리나무, 보리수나무 등이 보인다. 표지석 뒤로 난 철조망 사이에 커다란 입구를 따라 오르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자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분화구 아래의 삼나무다. 분화구의 경계를 따라 원을 그리며 자란 삼나무는 1999년 개봉한 영화 ‘이재수의 난’을 촬영할 때 심은 것이다. 마치 동화 속 풍경 같다. 아부오름은 이처럼 영화촬영지로도 인기가 많다. 완만한 언덕과 그 위에서 풀을 뜯는 소와 말, 그림처럼 펼쳐진 삼나무숲으로 인해 영화 ‘연풍연가’를 비롯해 광고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오름 입구에서 30여m 떨어진 곳에는 영화 ‘연풍연가’의 배우로 출연했던 장동건과 고소영이 앉았던 팽나무와 벤치가 있다. 삼나무에서 눈을 떼고 오름 전체를 둘러보니 제법 넓다. 분화구 깊이 78m. 정상둘레 1400m, 면적은 31만 4926㎡다. 정상의 능선을 따라 한 바위를 천천히 도는데 30분이면 족하다. 처음 잔디밭이던 능선길은 솔숲으로 이어지고 다시 풀밭으로 이어지는 그 풀밭에 반가운 손님이 와 있다. 오름 아래 건영목장에서 방목하는 소떼다. 오름 능선에 느긋하게 앉아 쉬거나 서서 풀을 뜯던 우공들은 낯선 방문객이 와도 놀라지 않는다. 조심조심 옆에 다가가 사진을 찍어도 ‘그러든지 말든지’ 하는 눈치다. 오름 바깥으로 넓은 숲과 잘 구획한 토지, 사료 용으로 둘둘 말아 묶어놓은 건초더미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아부오름 정상에는 함지박 같은 굼부리(분화구)가 패어 있는데 그 안으로 인공으로 심은 삼나무와 상수리나무, 보리수나무 등이 있다.◇ 동틀 무렵 오름서 바라본 동쪽바다 이튿날 새벽 ‘아끈다랑쉬오름’을 찾았다.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그 오름에 오른 건 동틀 무렵 빨갛게 물든 억새가 바람에 일렁거리는 가을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였다. 이른 시간부터 서둘렀던 이유다. 하지만 오름 근처에 오니 아침해는 더 서둘렀다는 듯 벌써 고개를 내민다. 조급한 마음에 급히 차를 주차하고 오름을 향해 내달렸다. 머릿속에는 억새와 일출, 온통 그 생각만 가득했다. 하지만 꿈은 한순간에 깨지고 말았다. 억새는 온데간데 없고 가파른 경사만이 이어졌다. 사실 내려오고서야 알았지만 그때 오른 곳은 ‘다랑쉬오름’이었던 거다. 아끈다랑쉬오름은 그 앞에 있었던 거다. 비록 아끈다랑쉬오름의 억새는 보지 못했지만 다랑쉬오름 정상에 올라 아끈다랑쉬오름 정수리로 떠오른 아침해의 장엄한 풍광은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그 너머로 붉게 물든 광활한 대지도 함께 눈에 담았다. 다랑쉬오름을 작게 축소한 듯한 아끈다랑쉬오름을 시작으로 성산일출봉을 지나 우도까지 거침없이 펼쳐진 새벽 경관은 숙연해질 만큼 경이로웠다. 다랑쇠오름에 올라 바라본 동쪽 제주의 모습다랑쉬오름의 모습도 장관이었다. 깎아지른 듯 가파르게 떨어지는 분화구의 모습은 결코 능선을 오르지 않고서는 볼 수 없는 비경이었다. 100m가 넘는다는 분화구에는 설화가 전해진다. 설문대할망이 큰 손으로 한줌씩 흙을 쥐어 오름을 만들다가 다른 곳에 비해 너무 높은 다랑쉬오름을 한번 파내는 순간 만들어졌단다. 전설만큼 도도한 자태와 높이의 다랑쉬 오름이 ‘제주 오름의 여왕’으로 일컬어지는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랑쉬오름에는 현대사의 비극도 담겨 있다. 해방 직후 제주땅을 붉은 피로 물들였던 4·3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다랑쉬오름에 기대어 평화롭게 살아가던 20여가구의 다랑쉬을은 당시 폐허가 됐다. 목숨을 건진 이들은 오름 주변 자연토굴에 숨어 있다가 토벌대가 지른 불길에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때의 시신은 50여년만에 발굴돼 제주의 푸른바다로 돌아갔다. 갈대밭 무성한 마을 옛터는 무너진 돌담으로 흔적만 보여주고 있다. 제주의 귀한 들꽃을 관찰할 수 있는 언덕, 하늘을 가르는 패러글라이딩으로 역사 속 아픔을 가렸지만 희생 당한 무고한 이들의 원혼을 추모해야 할 곳이기도 하다. 성산 오조쪽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왕관처럼 솟은 성산일출봉의 모습에 관광객들은 감탄한다.◇ 난공불락의 고성처럼 경이로운 ‘성산일출봉’ 제주 동부지역에서 성산일출봉은 독보적인 존재다. 구좌·수산·성읍·표선 어느 방향에서 오든지 왕관처럼 솟은 성산일출봉의 모습에 감탄하기 마련이다. 아래서 바라보면 봉우리까진 까마득해 보인다. 하지만 높이는 불과 182m. 간혹 너무 높아서 안 올라간다는 여행객이 있는데 그 생김새에 기가 눌린 까닭이다. 성산(城山)은 말 그대로 일출봉이 성처럼 둘러쳐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일출봉은 바다에서 봐도 마을에서 봐도 전망대에 올라봐도 난공불락의 고성처럼 경이롭다. 성산일출봉이 생긴 시기는 약 5만~12만년 전으로 추정한다. 수심이 얕은 해저에서 화산이 분출하면서 만들어졌다. 본래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지만 제주 본섬과의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2000년 천연기념물 제42호로 지정했다. 한라산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다. 성산일출봉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국내 최고의 일출명소 중 한 곳이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일출을 보기 위해 성산일출봉에 오르는 이들도 많지만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사실 광치기해변이다. 광치기 해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의 모습.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왕관처럼 솟은 성산일출봉의 모습에 관광객들은 감탄한다.광치기해변은 성산일출봉과 성산읍을 잇는 모래사장 또는 모랫길을 말하는 사주. 아침이면 광치기해변에서 불쑥 떠오르는 해가 성산일출봉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다만 제주의 변덕스런 날씨가 변수다. 전날 저녁까지 맑다가도 다음날 새벽에는 심술궂게 비나 눈을 뿌려 어깃장을 놓기도 한다. 제주 사람들조차 내일날씨는 내일이 돼도 모른다고 할 정도다. 그만큼 성산일출봉의 일출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해가 뜨더라도 수평선 자락에 두껍게 내려앉은 해무 때문에 수평선에서 한참 떨어진 공중으로 불쑥 얼굴을 내밀 때도 많다. 성산일출봉 위로 불쑥 솟아오르는 그림 같은 일출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광치기해변에는 성산포에서 오른쪽으로 한참 떨어진 바다 위로 솟는 해를 볼 수 있다. 성산일출봉 전망은 섭지코지에서도 새롭다. 성산일출봉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다. 성산읍 신양해수욕장에서 약 2㎞에 걸쳐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는 모양이다.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과 외돌개처럼 생긴 30m의 선녀바위가 절경을 빚어낸다. 드라마 ‘올인’의 세트장으로 사용했던 교회를 다시 지어 놓아 한껏 서정적인 풍경을 빚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간의 탐욕에 섭지코지가 본연의 모습을 잃고 있다는 점. 때론 개발보다 보존의 가치가 더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과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들섭지코지는 제주도 동쪽 끄트머리에 볼록 튀어나와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한다◇여행메모△가는길=동부관광도로(97번)를 타고 대천동 사거리까지 가서 송당리 쪽으로 4.2㎞를 가면 건영목장 입구다. 이어 대천동 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3㎞ 지점에서 금백조로를 타고 1.7㎞ 가다가 좌회전, 송당 6길 송당 방면으로 460m를 가면 아부오름 입구다. 다랑쉬오름은 1112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송당사거리에서 성산·수산으로 난 16번 국도를 갈아타고 가다가 다시 48번 군도를 따라가면 왼쪽에 있다. △먹을곳=제주 조천읍 교래리에 교래토종닭(064-784-0504)은 토종닭으로 샤부샤부와 닭백숙을 낸다. 2~3인분에 6만원이다. 표선면 춘자싸롱(064-787-3124)은 멜(멸치)국수로 유명하다. 가격은 4000∼5000원. 노형동 하르방 밀면(064-712-5000)은 서귀포에 본점이 있는 밀면집이다. 보말칼국수가 주메뉴다. 가격은 7000원. △잠잘곳=제주에 숙소를 정했다면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선보인 1인형 패키지 ‘나홀로 제주’ 프로그램을 눈여겨보자. 나홀로 낭만·힐링·식도락 등 3가지 콘셉트로 구성한 패키지로, 사계절 인피니티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뷔페레스토랑에서 조식도 먹을 수 있다. 요금은 세금별도로 주중(일~목) 13만원이며, 주말(금~토)과 연휴는 15만원이다. 섭지코지는 제주도 동쪽 끄트머리에 볼록 튀어나와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한다교래토종닭의 ‘닭백숙’동틀 무렵 다랑쉬오름 가는길에 우연히 마주친 이름모를 오름이 서서히 붉게 물들어가며 아침해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섭지코지는 제주도 동쪽 끄트머리에 볼록 튀어나와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한다성산 오조 쪽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왕관처럼 솟은 성산일출봉의 모습에 관광객들은 감탄한다.구름 사이로 아침 햇살이 성산 일출봉을 비추고 있다.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왕관처럼 솟은 성산일출봉의 모습에 관광객들은 감탄한다.아부오름 가는길 목장에서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아부오름 가는길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의 모습에서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소 뒤편으로 언덕처럼 보이는 곳이 아부오름이다.여명이 밝아올 무렵 다랑쉬 오름에 올라 바라본 성산일출봉과 주변 풍경이른 아침 구름 사이로 햇살이 성산일출봉을 비추고 있다.춘자쌀롱의 멸치국수하르방밀면의 보말칼국수교래토종닭의 ‘닭 샤부샤부’
2016.10.14 I 강경록 기자
⑮우리 눈을 속이는 색
  • [김향란의 컬러인문학]⑮우리 눈을 속이는 색
  • [김향란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 ‘색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Marcie Cooperman 지음, 박영경, 최원정 옮김, 2015. 9)라는 책의 본문 중에서 색채의 특성에 대해 아주 명확하고 유쾌하게 정리해 놓은 것을 옮겨 놓으면 다음과 같다.“색채는 파악하기 힘든 특성으로 항상 속일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의 눈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럴 수 없다. 특정한 색채에 대한 지각은 그것의 주변에 달려 있다. 색채의 특징은 인접한 색채와 관련되는데, 놀랍게도 2개의 다른 색채는 각각 다른 배경에 놓여 있을 때 같아 보일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흐릿한 색채를 강도가 약한 배경에 놓으면 훨씬 포화되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온통 색 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 내 눈이 지각하고 있는 수백만가지 컬러는 때로는 흐릿하게도 때로는 강하게도 때로는 힘있게도 여러 환경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하지만 다르게 보이는 가운데 내 눈이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간혹 놓칠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내가 믿고 있는 모습이 때론 내 눈이 잘못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겸연쩍은 미소가 드리워지나 환경속에 존재하는 색의 가치에 대해 더욱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소개한 책의 본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어쩌면 색은 우리를 속일 준비를 항상 하고 있는지 모른다. 좋아보이도록 혹은 다르게 보이도록 말이다. 돋보일 수 있도록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는가 하면, 묻혀있도록 숨기는 위장술도 가지고 있고, 앞으로 돌출되어 보이게도 혹은 뒤로 숨겨져 보이게도, 때론 확장되어 보일때도 혹은 축소되어 보일때도, 이 모든 것들이 색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 생기는 것임을…….간혹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의아함마저 생기게 되는 색채가 서로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이며 또한 이들에게 균형이란 무엇인가이다.첫 번째 서로간에 영향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가장 흔하게 알수 있는 것을 예로 들면 간혹 창가에 걸린 커튼의 색이 다르게 보이거나, 인접해 있는 벽의 색이 달라 보이는 경우가 흔히 있다.더 쉬운 예로 일반 주택에서 담벼락의 마감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벽돌, 이 벽돌의 줄무늬 색에 따라 전체 벽체의 색이 달라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줄눈의 색을 하양으로 하면 벽돌이 더 밝고 붉게 보인다. 또한 이 벽돌의 줄눈 색을 검정으로 하면 다르게 보이는데 더 어둡고 칙칙한 붉은색으로 보이게 된다는 사실이다.이미 칠해져 있는 경우는 익숙해져 있어서 잘 모를수 있다. 일반적으로 쉽게 실험할 수 있는 것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같은 벽돌색에 줄눈색을 달리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집 담벼락 색을 밝게 하고 싶은지, 어둡게 하고 싶은지에 대한 결정은 줄눈에 의해 크게 변화될 수 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 이뿐만 아니다. 색에 의한 변화는 단지 줄눈에 영향을 받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웃한 색이나 배경의 색으로 인해 원래의 색이 전혀 다른 색의 방향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인접색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예를 들어 주황색 배경에 노랑과 연두색 배경에 노랑은 다르게 보인다.이를테면 주황색 배경의 노랑은 연두색이 약간 가미되어 보이고 연두색 배경의 노랑은 붉은기가 가미되어 보이게 된다. 색의 움직임이 일어나기 때문인데 바로 이웃한 색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이러한 현상이 오직 색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명도(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는 또 어떠한가? 밝기 또한 배경에 영향을 참으로 많이 받게 되는데, 흰색 배경에 회색과 검정 배경에 회색은 동일한 회색이라 하더라도 그 밝기의 차이가 1.5~2단계 정도 차이가 나니 색이 주는 속임 효과는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강도는 또 어떠한가? 다른 변화에 비해 더욱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이 강도(채도: 색의 맑고 탁한 정도)에 의한 변화이다. 적절한 조합으로 구성하여 강도의 차이로 인해 세련됨의 미묘한 차이를 구성할 수 있으니 참으로 매력적인 효과가 아닌가? 회색의 양을 조금 섞어 강도를 낮게 보였던 색을 바꿔 회색 옆에 얹어 놓으면 상대적으로 강도가 높아지는 은은한 효과를 연출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그 색을 보는 우리 눈에 달려 있음이다.독일의 생리학자이며 심리학자인 헤링(Hering, Karl Ewald Konstantin, 1834~1918)은 1872년 색채지각에 대한 4원색 이론을 주장했다. 이는 3종류의 광화학 물질(빨강-초록, 파랑-노랑, 검정-하양)의 쌍들이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망막에 빛이 들어올 때, 즉 어떤 색채정보를 받아들였을 때 망막상에서 화학작용을 일으켜 그 반응 비율에 따라 색을 지각한다는 것이다.기본적으로 색각세포는 3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고, 이러한 세포들이 서로 반대색의 쌍을 이루어 합성작용에 의한 색채지각을 하기 때문에 앞에서 색이 우리 눈을 속이는 현상 즉 대비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2016.07.22 I 박철근 기자
전기차와 역천자(逆天者) 필망론
  • [데스크 칼럼]전기차와 역천자(逆天者) 필망론
  • [이데일리 류성 벤처 중기부장] ‘순천자(順天者. 하늘에 순종하는 자)는 살아남고 역천자(逆天者. 하늘에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명심보감 천명편에 나오는 말이다.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도 어김없이 ‘민심은 곧 천심(天心)’이라는 진리를 여실히 보여줬다. 안타까운 것은 평소 천심을 외면만 하던 선량들이 선거철에만 너나없이 천심의 대변인이자 수호자로 변신한다는 점이다.이에 비해 천심을 1년 365일 한눈 팔지 않고 정성껏 떠받드는 분야도 있다. 이 곳에서는 천심을 한 순간이라도 외면하면 곧바로 몰락을 피할 수 없다. 바로 기업의 세계다. 이 세상에서는 국민이 고객으로 불릴 뿐이다. 고객은 투표 대신 구매로 회사를 매 순간 평가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하늘인 고객이 원하는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 살아남는다. 천심인 고객의 니즈를 가장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기업이 최후 승자가 된다.지금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산업혁명’이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 산업혁명은 천심의 급격한 변화를 수반한다. 급변하는 고객 니즈를 제대로 받들지 못하는 기업들이 무더기로 사라질 운명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인류의 이동수단인 휘발유차를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는 전기차 혁명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혁명을 이끌고 있는 미국 테슬라는 이달초 모델3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1주일만에 무려 32만5000대(16조원 상당)를 주문받았다. “전기차가 자동차 주류에 진입한 한 주였다”는 회사 평가대로 이제 전기차는 시대적 대세다. 전기차 시대는 천심이 휘발유차에서 떠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천심에 순응하지 못하는 휘발유차 제조업체들은 도태를 비켜갈수 없다.요즘 유통업계에서 화제인 국내1위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과 할인점1위 이마트(139480)간 가격전쟁도 유통혁명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통 축이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벌어진 신·구 유통업체간 사활을 건 시장쟁탈전이다. 일각에서는 연간 수천억원 적자를 내는 쿠팡이 실탄 두둑한 이마트에 길게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견한다.하지만 시간문제일 뿐 온라인 유통은 결국 오프라인 유통을 누르고 유통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천명이다. 만약 쿠팡이 쓰러지더라도 제2, 제3의 쿠팡이 속속 뒤를 이으며 온라인 유통 전성시대를 이끌 것이다.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을 앞당기고 있는 태양광 발전의 급팽창도 빼놓을 수 없는 산업혁명이다. 세계적 석유업체 쉘조차 이제는 태양광이 대표적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인정한다. 우리에겐 먼 얘기처럼 들리지만 이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태양광이 주류다. 실제 독일에서는 맑은 날 전체 전력수요의 30% 이상을 태양광이 생산해낸다. 유럽 전체로 새로 짓는 발전소 절반 이상은 태양광이다. 호주는 2020년에 신규 건설하는 발전소의 97%를 태양광 또는 풍력으로 만들 계획이다.청정에너지 태양광 시대는 비싸고 공해를 유발하는 석유시대의 종언을 예고한다. 이 시대적 흐름에 순응하는 기업만이 에너지 혁명시대에 생존을 보장받는다. 반면 석유시대의 영속을 믿고 역천하는 기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뿐이다.비즈니스 역사는 기업전쟁에서 순천하여 최후 승자가 된 기업들은 모두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편리성, 가격, 품질’ 경쟁력을 갖춰 선도적으로 내놓는다.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경제의 재도약도 이런 순천형 기업이 많이 생겨나야 가능하다.
2016.04.18 I 류성 기자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여행]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저븐 달에 따숩 적에 마이도 폈드니만 요번에 억수로 추블 때 싹 다 마 얼어 죽었슴니더.” 아뿔싸. 이른 봄을 찾아 나서던 길이었다. 힘들게 찾아간 땅끝마을 경남 고성군. 희미했지만 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두근거림이 길에서 만난 시골 아낙의 말에 멈춰버렸다. 봄이 오길 거부하는 늦겨울의 마지막 몸부림 때문이란다. “저짝에는 좀 있을지도 모르지예. 한번 가보이소.”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던지 아낙은 봄꽃이 피었을 만한 몇 군데를 추천해준다. 태엽 감은 시계처럼 다시 심장이 두근댄다. ‘어쩌면 혹시나 설마’ 등 온갖 부사들이 마구잡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런 잡다한 걱정과 달리 봄의 맥박은 희미하게나마 이미 뛰고 있었다. ▲마음으로 그린 허씨매의 ‘춘향’ 고성 땅으로 봄맞이를 나선 날은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5일. 절기상 입춘(入春)이 4일이었으니 봄은 이미 어딘가에 와 있을 터. 아마 고성 땅에서라면 봄의 흔적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엄동설한에서 잠시 벗어나나 싶더니 다시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그러고 보니 지난겨울은 유난히 포근했고 또 추웠다. 지구온난화로 봄 같은 날이 이어지더니 또 수십년 만의 한파가 몰아닥쳤다. 북극 빙하가 예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녹아 북극 근처에 머물던 시베리아 랭기류가 한반도까지 몰려왔다는 게다. 이유야 어떻든 지난겨울은 변덕이 심한 여인의 마음 같았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시골 어르신의 안내에 따라 첫 탐색지로 고성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를 잡았다. 허씨고가는 고성에서 이름난 사찰인 옥천사로 가는 길에 있다. 이름처럼 김해 허씨의 오래된 집이다. 허씨고가가 자리한 장산마을도 알고 보면 허씨 문중의 집성촌이다. 고려 말 충신 절절공 호은 허기가 신돈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고성의 대섬(현 고성읍 수남리)으로 유배를 왔고 지금의 장산마을에 터를 잡고 살면서 마을을 형성했다고 전해진다. 도로변에서 보면 아담한 흙담장길이 정겹다.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올라가면 허씨고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허씨고가의 건물도 아름답지만 이번 여행길의 목적은 엄연히 봄기운을 찾아서다. 단서는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 잠깐 여기서 알고 가면 좋은 상식 하나. 보통 우리 토종 매화나무는 생김새의 특징이나 지역명을 붙여부른다. 사실 허씨매는 이미 생을 다한 허씨고가의 매화나무다. 현재는 고사해 원목만 남은 상태.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허씨매의 대를 이어주는 매화 두 그루가 더 있다는 것인데, 집무실 뒤편에 있는 고목은 아들 격이고, 안채 담장에 있는 나무가 손자 격이다. 이번 여행길에선 아쉽게도 허씨매를 확인할 순 없었다. 대신 아직 꽃눈은 달리지 않았지만 가지 끝이 발갛게 달아오른 매화는 볼 수 있었다. 이제 곧 허씨매 후손들의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고성 남산에서 올해 첫꽃을 만나다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찾아간 곳은 고성의 ‘남산공원’. ‘고성에 무슨 남산(南山)이 있느냐’고 묻고 싶겠지만 실제로 있다. 남산은 서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국에는 무수히 많은 남산이 있다. 강원 강릉, 경남 창원, 경북 상주·경주, 충남 천안, 충북 충주 등 전국에는 지역 수만큼 남산이 있다. 예로부터 남산은 한 나라의 도읍이나 큰 고장이 있던 곳의 남쪽 산을 가리켜 불렀던 이름. 반만년 세월을 어림짐작해본다면 그 수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 고성 또한 가야왕국 중 하나였던 소가야의 도읍지였으니 남산이 있다한들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지금의 남산공원은 고성 군민에게 허파이자 휴식처다. 또 유일한 군립공원이다. 봄꽃을 찾으러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고성군청 공무원의 애매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딴 데는 잘 모르겠심더. 남산공원에는 안 있을까예. 거기로 가보이소.” 고성군은 남산공원에 10만㎡(약 3만평)에 걸쳐 자생식물원을 조성해 두었다. 군청 공무원이 추천한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었을 게다. 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세 곳이다. 동외리의 창원지방법원(고성군법원), 동외리의 고성동외주공아파트, 신월리의 남산공원오토캠핑장을 들머리로 잡고 오르는 방법이다. 세 코스 모두 도보로 넉넉히 30분 이내로 오를 수 있다. 물론 더 쉽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부근까지 차로 이동하는 것. 고성군은 남산공원 정상부근에 주차장을 따로 마련했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내리니 목련의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었다. 언제든 터트릴 준비가 돼 있다는 징조다. 햇빛과 온도의 영향에 따라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 중 하나가 목련이다. 개나리나 진달래, 산수유 등이 있다. 그중 매화나무가 대표적이다. 이쯤에서 알고 가면 좋은 팁 하나. 매화는 피는 시기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일찍 피면 ‘조매’(早梅), 추운 겨울날에 피면 ‘동매’(冬梅), 눈 속에 피면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또 색에 따라서 백매, 홍매로 부르기도 한다. 꽃의 이름이 이렇게 다양한 것은 매화뿐이다. 그만큼 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역시 남산공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록 얼음을 뚫고 겨울을 이겨내는 복수초는 볼 수 없었으나 가장 먼저 봄기운을 빨아들인 정갈한 꽃잎의 애기동백을 필두로 한려해상의 푸른 바다보다 더 푸른 꽃잎의 잔디꽃이 곳곳에 보석처럼 피어나고 있었다. 그토록 바라던 매화도 볼 수 있었다. 남산공원을 이 잡듯 헤집고 다닌 끝에 딱 한 송이 이른 조매를 찾아냈다. 비록 힘없고 시들해졌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큰 숙제를 하나 끝내고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니 추위를 피해 웅크린 개나리꽃이며, 민들레꽃, 이름 모를 들꽃도 눈에 들어온다. 자칫 무심히 지나치면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여렸다. 찬찬히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마음일 때 비로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발밑의 작은 꽃도 하나둘 고개를 내밀며 봄이 왔음을 알렸건만 내 욕심은 머리 위 하늘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닌지.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소가야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 ‘송학동고분군’고성으로의 봄 여정은 고성읍 송학동 무기산 구릉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으로 마무리하는 게 적당할 듯하다. 고성은 옛 소가야의 땅이다. 아홉 임금이 461년 동안 다스린 부족국가가 있었다고 한다. 고성읍내 초입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이 그 흔적이다.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는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 송학동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굴됐다. 당시 일제는 한반도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성 외에 함안·창녕·고령 등 가야권역 대형 고분을 발굴하고 있었다. 고대 일본의 한반도 지배와 관련한 임나일본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이후에도 유적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면서 발굴조사는 중단됐다. 이후 1999~2002년 동아대박물관에 의해 우리 학자들의 손으로 첫 발굴이 이뤄졌다. 동아대박물관의 발굴 결과 송학동고분군 1호분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호분은 서로 구조와 시기를 달리하는 3기 이상의 원형고분이 중첩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장 먼저 축조한 1A호분은 수혈식 고분이다. 두 번째 1B-1호분은 횡혈식 석실고분으로 복도가 있는 구조다. 백제 무령왕릉의 무덤과 비슷한 양식이다. 백제가 해상무역을 하기 위해 소가야를 거쳐 일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가야에 문화를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1C호분은 1B호분에 비해 석실이 넓은 구조로 횡혈식 고분이다.고분군 아래부터 무덤 사이로는 순환식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에 한 번 들어서면 무덤 7기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중간에 빠져나갈 길이 없는 것이 신기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거대한 무덤 속에 평온히 잠들었을 왕족들의 영화는 이제 없다. 다만 그들이 남긴 흔적은 후세에 당시의 영화를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한때는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었노라고.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여행메모△가는 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대전 비룡분기점~대전·통영고속도로~고성나들목. 허씨고가로 가려면 남해안대로를 따라 마산방향으로 가면 되고, 남산공원과 송학리고분군은 반대방향인 고성읍으로 향하면 된다. △먹을 곳=하이면 사곡3길 마을 안쪽의 ‘흙시루’의 도다리쑥국한정식(1만 3000원·4월까지). 6~8월에는 갯장어한정식, 9~10월에는 전어한정식 등 제철에 나는 재료로 밥상을 차린다. 장어구이·청국장은 사철 낸다. 20여분 거리의 통영항으로 가면 분소식당·동광식당 등 졸복국·참복국·도다리쑥국 등을 내는 식당이 많다. △묵을 곳=고성읍 신월리 프린스호텔(모텔급·한국관광공사 지정 굿스테이) 4만원부터, 한옥숙박체험은 학동마을 최영덕 고가, 개천면 청광리 박진사 고가. 평일 5만원부터.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아잠한 흙담장길.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오르면 ‘허씨고가’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 내부. 문은 집무실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통로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맑고 청아한 풍경소리가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기는 듯하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집무실 내부에 자리한 정원.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의 솟을 대문.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애기동백 꽃봉오리. 애기동백은 토종 동백나무로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잔디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백당나무열매. 보통 가을철에 열매가 붉게 익는데 추운 겨울에도 매달려 있는 경우가 있다. 백당나무 열매는 새와 같은 산짐승의 겨울철 먹잇감으로도 인기가 좋다.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민들레꽃. 노랗게 몽우리진 모습이 수줍은 여인이 얼굴을 가린 듯 청초하다.파란꽃잎의 들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2016.02.12 I 강경록 기자
  • [사설] 술·골프 접대에 5배 부과금 지켜질까
  • 공무원이 민원인으로부터 술이나 골프 접대를 받으면 향응액의 5배까지 징계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공무원 징계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인사혁신처의 이번 개정안은 징계 부과금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의 돈·유가증권·부동산·회원권 등에서 음식물·술·골프접대나 교통·숙박 등 편의를 제공받는 경우, 그리고 채무면제, 친인척 취업 제공, 이권 부여 등 유·무형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경우로까지 확대됐다. 내년 9월 시행 예정인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이처럼 강력한 내부 규정까지 갖춤으로써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가 거의 정비된 셈이다. 김영란법이 100만원 이상의 금품수수를 막기 위한 법률이라면 이 개정안은 그 이하의 금품수수나 접대를 막기 위한 규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찌 보면 공무원과 민원인과의 사무실 밖에서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금지한 셈이다. 너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없지 않지만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공직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공직 부패를 뿌리 뽑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예전에 비해 공직사회가 상당히 맑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게 현실이다. 과거 역대 정부마다 ‘깨끗한 정부’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번번이 역부족이었다. 앞으로 징계부과금이 계획대로 확대 적용될 경우 공무원 사회가 과연 어떻게 바뀔 것인지 유심히 지켜보고자 한다. 공직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선 강력하고 광범위한 조치들이 필요하다. 현재로썬 김영란법을 차질없이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 나아가 정치권의 뼈저린 각성이 절실하다. 정치인들이 뒷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권 개입에 망설이지 않는 상황에서 공직사회의 투명과 청렴을 요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공무원들의 재량권이 과도하게 많은 현실이 부패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행정 시스템에 대한 과감한 개혁으로 공무원들의 책상마다 수북이 쌓여 있는 인허가 결재서류를 줄여가는 노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2015.09.10 I 허영섭 기자
2015년 S/S시즌을 준비하는 패션
  • 2015년 S/S시즌을 준비하는 패션
  • [이데일리 창업] 패션 트렌드세터들은 계절이 바뀌려고 하는 이런 시기에 가장 행복할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음 시즌의 여러 패션쇼가 열리고 각종 추천 패션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추운 겨울을 잘 버텨준 소중한 옷들을 다음 겨울에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도록 보관하는 방법부터 2015 S/S 시즌의 유행 트렌드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겨울 옷 보관 방법 가죽 옷은 습기가 많으면 곰팡이가 생기고 건조하면 옷감이 갈라지게 된다. 가급적 공간이 넓은 곳에 보관해 가죽의류가 서로 닿지 않게 하는 게 좋고 옷걸이에 걸어둔 뒤 소매 부분에 신문지를 끼워 습기가 덜 차게 해준다. 공간이 여의치 않으면 다른 소재의 옷을 그 사이에 넣는다. 진공 포장을 하면 주름이 펴지지 않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가죽 옷에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 마른 수건으로 툭툭 털어내고 물을 묻힌 극세사 행주에 가죽 클리너를 짜서 조물조물 닦아 준다. 그리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려준다. 보관할 때는 비닐 대신 부직포나 천으로 된 덮개를 씌우는 게 좋다. 집게 달린 옷걸이를 이용할 경우 집게 사이에 종이를 끼운 뒤 집어야 자국이 남지 않는다. 패딩은 드라이클리닝보다 손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세탁업체에서 씌워준 비닐은 휘발성 세제나 기름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벗긴다. 소매를 접은 뒤 몸통을 반으로 접어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넣거나 보자기나 종이 가방에 싸서 보관한다. 부피가 크다고 진공 포장을 하면 원래 모양으로 회복되기 힘들다. 부피가 감당이 안 된다면 돌돌 만 뒤 끈으로 느슨하게 묶는 방법도 있다. 오랫동안 옷걸이에 걸어두면 충전대가 아래로 뭉칠 수 있으니 잘 접어서 보관하는 게 좋다. 꺼내서 눌려있는 부분은 방망이로 가볍게 두드려주면 볼륨이 다시 살아난다. 울 소재의 코트는 형태 변형을 막기 위해 어깨를 잘 잡아주는 두툼한 옷걸이에 걸어 보관한다. 이때는 깃을 모두 세우고 단추를 모두 다 채워야 한다. 냄새가 뱄다면 탈취제를 뿌린 후 브러쉬로 코트의 결을 따라 빗어주면 냄새나 먼지 등을 제거할 수 있다. 모직 코트는 동물성 소재이므로 해충의 먹이가 될 수 있어 섬세하게 관리해야 한다. 보관 전, 반드시 드라이 클리닝하고 세탁 비닐을 벗겨 휘발성 세제 찌꺼기와 기름기를 날려야 한다. 해충은 습도와 온도 조건이 맞으면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보관 장소를 주기적으로 순환시켜야 한다.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곳이라면 선풍기를 반나절 정도 튼다. 널찍한 나무 옷걸이에 걸어서 부직포로 된 덮개를 씌워 보관한다. 부직포 덮개가 없다면 안 입는 셔츠로 대신해도 좋다. 옷걸이에 걸기 힘들면 바지는 가로로 한 번, 스커트는 세로로 한 번만 접는다. 모피 의류는 울이나 캐시미어 소재와 함께 두면 정전기가 발생해 옷감이 상할 수 있으니 개별 커버를 씌워 보관한다. 모피는 동물의 털이라 오랫동안 세탁하지 않으면 단백질 성분이 빠져 모피의 윤기와 볼륨도 사라질 수 있으니 1년에 한번 정도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다. 탈습제를 두면 오히려 모피 고유의 수분이 빼앗겨 가죽이 수축하고 뒤틀릴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털이 눌리지 않도록 다른 옷과 넉넉한 간격을 유지하고, 장마철에는 꺼내서 건조시킨다. 니트는 고이 접어 장롱 밑이나 상자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습기가 차지 않게 습자지 또는 신문을 틈새에 넣는다. 옷걸이에 걸어두면 늘어나므로 조심한다. 수납공간이 여유롭지 않다면 돌돌 말아서 보관한다. 습자지 또는 신문을 등판에 대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옷처럼 접는다. 가운데를 접으면 접힌 자국이 선명하게 남기 때문이다. 어깨 한가운데를 지나는 중심축이 있다 생각하고 소매를 접은 뒤 돌돌 만다. 니트를 접어서 보관하려면 앞서 언급한 방식대로 한 다음, 사이사이에 습자지나 신문을 넣는다. 밝은 색 니트에는 신문지의 잉크가 묻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부직포 가방에 하나씩 넣는 것도 좋다. 캐시미어는 냄새를 잘 흡수하므로 옷을 보관하기 전, 보관 장소를 반드시 환기시킨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하루 이틀 걸어두면 냄새가 날아간다. 환기를 충분히 시킨 곳에 접어서 보관하고 옷 사이에 습자지를 끼워 넣는다. 옷걸이에 걸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옷과의 마찰을 줄이려면 부드러운 천 주머니에 넣어 보관한다. 모자의 경우 모자의 모양이 잘 잡히게 하려면 모자 안에 신문지를 넣어서 보관하거나 신문지에 접어서 박스에 보관한다. 이유는 방습을 하기 위함인데 목도리 또한 신문지 위에 올려놓고 돌돌 말아서 모자와 함께 보관하면 좋다. 장마 후 옷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작은 곰팡이는 잘 털어내면 제거할 수 있지만 심한 곰팡이는 털어낸 뒤에도 누런 얼룩을 남긴다. 곰팡이의 분비물 때문이다. 락스와 소다를 희석한 물에 곰팡이가 생긴 부분을 담그면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모직이나 실크 소재는 해당되지 않고, 색감이 강하면 탈색될 확률이 높다.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보관 전 최대한 깨끗하게 손질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의류가 탈색되는 이유는 자외선 노출, 강한 약품, 특정 가스 등이다. 보관할 때 얇은 천만 씌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탈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직사광선뿐 아니라 간접적인 햇빛도 오랜 시간 쬐면 자외선이 얇은 천을 투과하기 때문이다. 햇빛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상책이다. 석유나 가스난로가 있는 곳도 피하고 과도한 양의 방충제 역시 탈색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2015 S/S 시즌 트렌드 2015년 봄 시즌에는 새털처럼 가볍고 화사한 패션이 유행했다. 흰색을 기조로 베이지와 파스텔 톤의 화사한 색상이 유행하고,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는 레이어드 착장법이 대세를 이루었다. 2015 S/S 유명 컬렉션을 분석해 보면 70년대, 데님, 플라워, 스카프, 하이네크라인, The Bandeau + Blazer, Sailor 버튼, Hip Cut-Outs, 매니쉬, To The Left Tab, Red Wallpaper Florals, 화이트 레이스 드레스, Embellished Black Minis, Twisted Middles, Petal Tiers, 레이어링 뷔스티에, 3D Effect, Parisian pinstripe, Sheer white 등의 키워드로 요약해 볼 수 있다. 특히 데님은 다양한 형태로 여러 디자이너 런웨이를 통해 등장했고, 이제는 값비싼 디자이너 브랜드와 더불어 대중적인 데님 브랜드에서도 이번 시즌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놈코어’ 트렌드와 잘 어울리는 군더더기 없는 데님 재킷이나 낙낙한 실루엣의 트렌치 코트부터 스키니 진의 해방을 보여주는 와이드 데님 팬츠 등 새로운 데님 아이템을 런웨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나 겐조(Kenzo)에서는 10년 전에 유행했던 웨스턴 풍의 롱 데님 스커트를 새롭게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015 S/S 런웨이 쇼 중 단연 돋보인 것은 70년대 무드가 가미된 패치워크 데님이었다.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RSUM) 에서는 가죽과 레이스로 장식한 패치워크 형식의 데님 트렌치 코트를 선보였고, 돌체앤가바나(Dolce&Gabanna)에서는 화려한 주얼리 장식이 돋보이는 데님 팬츠를 공개해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아메리칸 클래식 브랜드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는 컬러가 다른 데님을 패치워크 형식으로 꾸민 재킷과 핫팬츠를, 안나 수이(Anna Sui)는 빈티지한 패치워크 아이템을 데님에 장식했다. 대중적인 데님 브랜드에서도 70년대 무드가 가미된 보이프렌드 팬츠나 패치워크 아이템 등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 컨템포러리 데님 브랜드 트루릴리전(True Religion)에서는 아메리칸 빈티지를 느낄 수 있는 패치워크 데님 재킷을 이번 S/S 시즌 주력 아이템 중 하나로 내놓았다. 트루릴리전은 재킷과 함께 독특한 데님 패치워크 기법이 돋보이는 남성용 데님 팬츠도 함께 선보였다. 여성용 데님 팬츠 중 하나인 보이프렌드 진 위에는 패치 워크를 더해 빈티지한 브랜드 감성을 녹여냈다. 이번 2015 S/S 시즌과 관련해 트루릴리전 관계자는 “패치워크 재킷과 더불어 이번 시즌 주요 키워드인 70년대 무드 혹은 복고풍 아이템과 잘 어울릴 만한 봄버 재킷이나 체형에 상관 없이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테이퍼드 실루엣(Tapered silhouette)의 ‘누 보이(Nu boy)’ 라인을 새롭게 론칭했다. 수많은 데님 브랜드 중에서 선택의 어려움을 가진 ‘햄릿증후군’ 소비자를 위해 각자 취향에 맞는 데님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라고 설명했다.2015 s/s 컬렉션또한 70년대 히피들에게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서정적인 플라워 패턴들과 플로럴 패턴들이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트렌드다. 복고는 꽃무늬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만큼 이 시즌 70년대와 플라워는 함께 자주 등장했다. 분위기 있는 플로랄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파리 패션 위크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황적색 버전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전 트렌드와 다른점이 있다면 패턴의 크기가 더욱 커지고 또 추상적인 느낌까지 더해져 여성스러운 느낌의 물씬 나는 패션이 선보였다. 이번 시즌과 지난해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매니쉬룩이 이번에도 주목할 트렌드로 선보였다. 지난 시즌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슬랙스와 와이드 팬츠 등이 꾸준하게 유행될 느낌으로 좀 더 포멀하고 클래식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루즈한 셔츠에 슬랙스, 화이트 셔츠, 와이드 팬츠 등과 같이 심플하고 노멀한 스타일에 로퍼나 슬립온으로 간단하게 스타일링한 패션을 말한다. 스카프를 활용한 스타일링과 많은 버튼을 활용한 디자인들도 눈에 띄었다. 또한 하이네크라인으로 너무 답답하지 않게 디자인된 옷들이 많았다. 하이 넥 폴라 라인은 겨울에만 입는 게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기존의 관념을 파괴시킨 디자인 트렌드로 재 탄생했다. 이번 봄 여름에는 힙업 관리에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심각한 사이드 슬릿 대신 컷 아웃이 이번에는 섹시 룩의 대안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시의 컬렉션뿐만 아니라 루이비통, 끌로에, 에르뎀의 컬렉션에도 볼 수 있듯이 하늘하늘하고 또 청순한 느낌의 화이트 레이스가 달린 미니드레스처럼 웨딩드레스 느낌이 나는 드레스가 유행할 것이다. 올해 패션계는 지난해에 이어 놈코어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 트렌드 분석 센터가 내놓은 “2015 트렌드 코리아”에 따르면 소비자는 양보다는 질적으로 나아진 소소한 행복을 추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패션계에도 화려하고 과장된 아이템보다 지극히 평범한 느낌을 주면서 담백한 멋이 돋보이는 놈코어 패션이 트렌드로 떠올라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2045 S/S 서울 패션위크에서도 화이트나 그레이, 블랙의 모노톤 계열의 셔츠나 원피스 등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주효순 디자이너의 폴앤앨리스(PAUL&ALICE) 쇼에서는 화이트와 파스텔톤 컬러의 셔츠 드레스와 와이드 팬츠, 직선으로 떨어지는 미니 드레스 등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구연주, 최진우가 이끄는 제이쿠(J KOO)는 실크와 코튼, 저지 등의 소재를 활용해 무릎길이의 스커트와 팬츠를 선보여 스트릿 감성을 드러냈다. 박춘무 디자이너의 데무(DEMOO) 쇼에서도 화이트나 밝은 그레이 계열의 오버사이즈 톱이나 카디건 등이 등장했다. 시스루나 시폰 같은 가볍고 하늘거리는 소재가 유행할 것이다. 또한 2015 서울 패션 위크에서는 여느 패션 행사와 달리 넘어지는 모델이 없었다. 굽이 없는 ‘스포츠 샌들’이나 낮은 굽이 앞 축에서 뒤 축까지 이어지는 ‘플랫폼 샌들’이 대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또 내년 봄여름에는 거리에서 블랙보다는 화이트 색상을, 치마보다는 바지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서울 패션위크에서는 많은 디자이너가 메인 컬러로 화이트를 택했다. 또 유행이 지나간 것으로 여겨졌던 ‘바지정장 세트’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2015 s/s 서울컬렉션 지난 20년간 산업계 색채표준을 연구하며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는 미국 팬톤 컬러 연구소에서 2015년 봄을 이끌 트렌드 컬러(Spring Trend Color) 16종을 발표했다.   전체적인 컬러 스펙트럼은 자연에서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파스텔 톤으로 복고풍, 민속, 꽃, 예술, 열대와 같은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컬러를 선정했다. 팬톤에서 2015년 유행 컬러로 마르살라를 지목했다. 마르살라는 이태리 시칠리아 섬 부근의 항구 도시로 마르살라 포도주의 산지로 유명하다. 마르살라는 은은한 깊이감이 느껴지는 레드 와인 컬러다. 청양의 해를 맞이해 젊음과 활기가 느껴지는 컬러인 블루 아이템들이 쏟아진다. 남들보다 돋보이는 트렌디 세터가 되고 싶다면 컬러아이템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마르살라 컬러는 우아한 느낌이 강해 여성스러운 원피스나 스커트로 매치한다. 블랙컬러로 패턴이 가미된 제품들로 세련미를 강조한다. 또한 올봄은 가볍고 편안한 플랫슈즈나 웨지힐을 추천하기도 한다. 고급스러운 마르살라 컬러 슈즈는 평범한 코디에도 슈즈 하나만으로도 포인트를 줄 수 있다. S/S 시즌 유행 컬러는 파스텔 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봄을 상징하는 파스텔 컬러는 봄과 여름의 따뜻함과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잘 전달하는 색상인 만큼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컬러다. 여기에 화려한 플라워 패턴 등 여성스러운 요소가 더해지면서 페미닌한 이미지가 부각될 것으로 예고됐다. 2015 s/s 서울컬렉션 액세서리도 2015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골드와 실버 포인트가 들어간 짙은 완인 컬러 손목시계나 사랑스러운 와인빛 쥬얼리 상품들이 주목 받는다. 이런 액세서리 제품들은 격식 있는 자리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부담 없이 착용하기 좋다. 마르살라 컬러는 한국인의 피부색과도 잘 어울린다. 또한 60년 만에 돌아온 2015년 청양의 해를 맞아 푸른 빛 청색 컬러는 행운과 긍정을 나타내는 컬러로 청색 아이템들을 찾는 손길이 분주하다.  2015 S/S 시즌 메이크업 트렌드 올 봄은 자연스런 스킨 표현과 립에 포인트를 줘 생기를 돋우는 메이크업이 유행했다. 업계는 매년 봄 사랑받는 핑크 계열의 립 메이크업 제품들이 올해도 인기를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투명한 피부에 립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봄에는 다양한 핑크 컬러 중에서도 봄 분위기에 어울리게 싱그러움과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하는 핑크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2015년 봄·여름(S/S)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컬러는 전반적으로 따뜻하면서도 맑고 화사한 브라이트 컬러군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아모레퍼시픽은 밝혔다. 형광 컬러의 느낌은 감소하고 톤(tone)과 휴(hue)가 평준화된 컬러가 주를 이룬다. 소프트 비비드와 모던 파스텔 컬러가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에스쁘아는 올 봄 한층 더 강렬하게 변주된 파스텔 컬러 스펙트럼이 감각적이고 경쾌한 무드를 연출해주는 스프링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의 영 프레스티지 메이크업 브랜드 VDL은 올해 봄에 유행할 메이크업 컬러로 핑크 오렌지와 레드 오렌지·칸다린 등 다양한 오렌지 컬러의 배리에이션과 포인트가 되어줄 퍼플 핑크 컬러를 제안했다. 또 실크의 표면처럼 매끄러우면서도 보송보송한 피부 표현과 립 텍스처가 유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행 텍스처는 지난 가을·겨울 시즌에 이어 매우 과장된 글로시함이 돋보이는 제형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며, 그와 정반대로 보송보송하고 매트한 립 텍스처가 동반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과거의 매트립이 다소 거친듯한 느낌이었다면, 올 봄에는 솜사탕처럼 보송보송하면서 쿠션감이 돋보이는 립 제형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5일 "VDL 캔디유 컬렉션" 9종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립큐브 EX 한정판과 아이밤 마스카라, 엑스퍼트 컬러 포 아이즈, 프라이머와 파운데이션 등 총 9종으로 구성됐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메이크업 트렌드 교체가 더 빠르고 잦아지면서 기존의 S/S, F/W로 크게 분류되던 시즌이 좀 더 세분화됐다"며 "물광처럼 지나치게 광택이 도는 표현보다는 잡티 없이 깨끗하면서도 은근하게 빛나는 피부로 연출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편하게 BB나 CC크림을 바르는 것보다 피부 속부터 광채를 부여하는 프라이머, 커버력이 우수한 파운데이션, 컨실러 등을 사용하면 보송보송한 피부를 표현할 수 있다"며 "건조하거나 거칠어 보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기초 스킨케어 단계에 수분 제품을 충분히 사용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5 s/s 메이크업 트렌드 ‘서울패션위크’로 본 2015 S/S 시즌의 메이크업 키워드는 ‘내추럴 누드 스킨 메이크업’이다. 무대에 선 위 모델들은 대부분 깨끗하고 윤기 나는 피부 표현으로 노 메이크업에 가깝게 피부를 연출했다. 원색의 컬러로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으로 에지를 더하는 2014 S/S 메이크업과 달리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우면서 광채 나는 피부 표현과 은은하게 빛나는 눈매, 베이직한 립 컬러를 사용한 세련된 메이크업이 런웨이를 수놓았다. 제인 송 컬렉션에서는 컬렉션의 무드에 맞춰 내추럴한 베이스 메이크업을 바탕으로 시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메이크업 룩을 선보였다. 2015년 메이크업 트렌드 첫 번째는 바로 "피부표현"이다. 밝고 환한 피부는 물론 글로시한 피부표현이 자리 잡을 것이다. 피부 톤이 균일하면 가장 좋겠지만, 고르지 못한 분들에게 필수 고민 거리인 분들을 위하여 메이크업 시장에서는 피부톤을 해결해줄 다양한 제품과 환해진 피부톤에 맞게 빛나는 글리터 제품들도 출시예정이라고 한다. 2014년 S/S, F/W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글리터 제품들이 피부표현 메이크업으로 들어온 것이다. 지난 시즌에도 블루 컬러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가 핫이슈였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다양한 컬러의 아이라이너뿐만 아니라, 마스카라까지도 굉장히 많이 등장했다. 이 컬러들이 2015년에도 계속해서 나타나며, 피부톤이 밝아지면서 아이 메이크업 컬러까지 밝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 S/S에는 다양한 컬러들을 사용하여, 유니크한 눈매를 연출해 보는 것도 좋다. 어두운 블랙컬러의 스모키가 아닌, 브라운 톤의 스모키 섀도 컬러 표현 매트한 립이 아닌 글로시한 립 표현으로 매끄러운 느낌을 연출해준다. 가을마다 떠오르는 레드 립 메이크업이 2015 봄 시즌에도 여전히 자리 잡을 예정이다.자료 및 사진 제공 : 패션넷 코리아 http://www.fashionnetkorea.com
2015.08.07 I 창업팀 기자
봄철 주의 질환, 알레르기 눈병-비염의 종류와 원인
  • 봄철 주의 질환, 알레르기 눈병-비염의 종류와 원인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봄철 주의 질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대표적인 봄철 주의 질환으로는 눈병, 알레르기 비염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눈병은 주로 결막염과 광각막염이 유행한다. 먼저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매년 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미세먼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평상시 농도의 29배에 이르러 봄철 주의 질환인 결막염을 일으킨다.공기 중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린다. 눈이 가렵거나 시린 증상을 경험하게 되며 이물감과 함께 충혈 되기 쉽다.또 다른 봄철 주의 질환 눈병은 광각막염이다. 봄철 자외선에 눈이 오랜 시간 노출되면 광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각막 상피 세포가 일시적으로 화상을 입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화상을 입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흐른 뒤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 눈물, 충혈 등이 나타난다.다음은 비염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콧물·재채기·가려움·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코점막의 염증에서 비롯된다.비염과 감기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분류가 중요한데 대개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염성 비염’으로 나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눈·코 가려움, 맑은 콧물, 코막힘이 주요 증상인 봄철 주의 질환으로 면역이 과민해서 생기는 코점막의 염증이다.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꽃가루 등의 항원들이 코의 점막에 흡입되면 우리 몸의 면역이 과민해지면서 코점막을 붓게 만들어 코가 막히고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면서 재채기가 쉴 새 없이 나오는 상황이다.
2015.05.20 I 정재호 기자
샤넬 2015/16 크루즈 컬렉션 쇼 메이크업 ‘동양적인 느낌’으로 주목
  • 샤넬 2015/16 크루즈 컬렉션 쇼 메이크업 ‘동양적인 느낌’으로 주목
  • [뉴미디어팀] 지난 5월 4일 서울 DDP에서 ‘샤넬 2015/16 크루즈 컬렉션 쇼’가 열렸다. 샤넬 글로벌 쇼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쇼에서 샤넬은 쇼룩에 형형색색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내뿜었다. 한국적인 요소들을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만의 터치로 재해석해 담아낸 무대는 ‘샤넬’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런웨이의 모든 순간을 최고의 반열로 올려준 주인공은 ‘샤넬 크루즈 백스테이지’에서 공개됐다. 주인공은 바로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온전하게 빛나는 지극히 ‘동양적인 느낌’의 메이크업.동양적인 멋을 가득 담은 오리엔탈 메이크업은 깨끗한 피부 표현과 위트를 가미한 아이 메이크업, 강렬한 립 메이크업의 조화로 완벽하게 탄생됐다.정교한 메이크업은 ‘이드라 뷰티 라인’으로 흐트러진 피부 리듬을 잡아 충분한 보습을 선사해 시작됐다. 여기에 수분 보유력이 뛰어난 ‘비타뤼미에르 아쿠아’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톤을 잡아준 뒤 ‘꼬렉뙤르 뻬르펙시옹’ 컨실러로 모공 하나 없는 피부결로 만들어줬다.이후 ‘뿌드르 위니베르셀 리브르’ 루스 파우더와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페이스 파우더’로 최대한 피부 본연의 결과 광을 찾아 맑고 투명한 피부를 연출했다.‘크레용 쑤르씰’ 아이브로우 펜슬의 블랙과 다크 브라운 컬러를 이용해 그려진 눈썹 라인은 오리엔탈 무드를 강조하며 신선함을 선사했다. ‘옹브르 에쌍씨엘’과 4색 아이섀도 ‘레 꺄트르 옹브르’의 피부 톤에 가까운 핑크, 화이트 등의 내추럴 컬러로 눈매의 로맨틱함을 잡아줬다.또한, 다양한 길이의 속눈썹을 위아래에 부착해 아이 메이크업에 재미를 주는 동시에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컬러 스틱’ 블러셔의 코랄 계열을 사용해 여성스럽고 청순한 느낌을 더했다. 바른 듯 안 바른 듯 자연스럽게 생기와 혈색을 더해 주어 사랑스러움이 배가 됐다.다채로운 컬러 의상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루쥬 알뤼르 벨벳’ 립스틱의 트렌디하면서도 매트한 벨벳 질감의 강렬한 코랄 핑크가 선택됐다. 특히 강렬한 립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잔잔한 아이 메이크업과 최적의 조합을 자랑한다.네일은 르 베르니 네일 ‘포티씨모’의 산뜻한 블루 컬러를 선택했다. 손끝을 화사하게 물들여 액세서리 못지않은 포인트를 줬다.‘샤넬 2015/16 크루즈 컬렉션 쇼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은 특유의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여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뛰어난 발색력을 지닌 4색 아이섀도 ‘레 꺄트르 옹브르' 244호와 ‘르 베르니 681호’는 2015년 7월 출시 예정이다.
  • 당뇨환자, '초기부터 안과검진은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남녀 10명 중에 한 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 중 당뇨병 투병기간이 10년~15년, 15년~30년인 환자는 각각 20~40%와 60~95%의 비율로 눈에 당뇨 합병증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신체 전체에 분포한 미세혈관을 망가뜨리며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미세혈관이 많이 분포 되어있는 발가락 끝(당뇨발), 신장(만성심부전) 그리고 눈에 망막에 주로 나타난다. ◇10년 이상 당뇨 앓은 환자 절반이 당뇨망막병증 눈에 오는 당뇨 합병증으로는 백내장, 녹내장, 안구운동마비 등이 있는데 가장 위험한 것은 망막 혈관을 침범하여 실명을 유발하는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10년 이상 당뇨를 앓게 되면 절반 이상이 나타나며, 당뇨 유병기간이 짧아도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빠르게 악화 될 수 있다. 고혈압, 신장병, 고지혈증 등 앓고 있거나 여성의 경우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망막병증을 악화 시킬 수 있다. 또한 흡연이 당뇨망막병증을 악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혈관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실명율 높아져망막에 수많은 미세혈관들이 고혈당으로 인해 막히기 시작하면 눈은 신생혈관들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신생혈관은 피를 공급하는 능력도 거의 없으며, 약해서 쉽게 터져버려 눈에 피를 고이게 하며 실명을 야기한다. 이로 인해 신생혈관이 자라기 전까지를 ‘비증식 당뇨망막병증’, 자라기 시작하면 ‘증식 당뇨망막병증’이라고 구분 짓는다.비증식 당뇨망막병증병증 단계에서는 검붉은 출혈반점이 보이는 점상출혈과 혈관에서 새어나온 지방질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생기는 망막부종이 나타나는데, 혈관꽈리에 레이저광응고술을 시행하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망막부종이 나타나면 사물이 휘어 보이고 시력저하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항체 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혹은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환자의 눈 어디에서라도 신생혈관이 확인되면 증식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단 내릴 수 있다. 거미줄 또는 그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사람에 따라 신생혈관이 자라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잦은 경과관찰이 필수적이다. 신생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면 젤리 같은 유리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이 유리체출혈이다. 출혈양이 적으면 흡수되어 다시 유리체가 맑아지기도 하며, 레이저치료나 주사 치료로 안정시키는 것도 가능하나, 출혈이 많아 시력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유리체 출혈은 시간이 지나면 피가 굳어지고 신생혈관과 함께 나타나는 섬유막 증식으로 망막이 찢어지거나 안구에서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나타난다. 망막을 다치 부착해도 원래 시력으로 회복되지 않으며,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는 후유증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유리체출혈이나 망막박리가 생기지 않도록, 조기검진과 단계에 맞는 예방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당뇨환자는 초기부터 안과검진 필수 안과 정기점진은 당뇨망막병증의 정도, 황반부종의 유무 등에 따라서 환자마다 관찰기간이 다르다. 비증식당뇨방막병증 단계에서는 6개월에서 1년마다, 증식당뇨망막병증은 1~3개월마다 정기검사를 권장한다. 시력검사, 안압측정 등 여러 검사가 진행되며 망막의 손상이 확인하는 안저검사가 필수적이다. 망막은 눈바닥(안저) 위치해 있어, 주로 동공확장제를 넣은 후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과 망막 주변부, 시신경 등을 확인한다. 당뇨망막병증이 발견되면 형광안저촬영 혹은 빛간섭단층촬영으로 망막혈관을 정밀하게 관찰하며, 이미 출혈이 된 안구에 경우는 안구초음파를 시행한다. 허걸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성인이 시력을 잃게 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 당뇨망막합병증이지만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던 환자들도 정기적인 안과 검사의 중요성을 모른다”며 “혈당 조절은 물론 정기검진을 통해 레이저, 주사, 수술 등 필요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아 당뇨에 의한 실명을 방지해야한다”고 말했다.
2014.11.26 I 이순용 기자
남도의 가을은 푸르다...단풍 대신 녹음 품은 가을산행
  • 남도의 가을은 푸르다...단풍 대신 녹음 품은 가을산행
  • 백운산자연휴양림에 조성된 황톳길. 소나무숲 사이에 황토로 조성된 이 길을 걸으며 명상에 잠기는 사람이 많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을 가을답게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숲으로 들어가는 거다. 가을숲엔 가을의 모든 것이라 할 나무가 둘어 있다. 가까운 공원 숲에도, 이웃한 마을 숲에도 나무는 저마다 가을빛을 내뿜고 또 낙엽을 만든다. 그렇기에 가을향기는 어느 숲에서나 짙고 그윽하다. 하지만 가을이 붉게 타오르는 단풍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요란한 단풍 나들이객을 피해 한적한 산길을 걷고 싶은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그 장소는 남도가 좋다. 남도의 가을은 아직 덜 여물었다. 그중 전남 광양의 백운산은 여전히 푸름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기에 거칠게 남하하는 단풍을 피해 호젓한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보다 좋은 곳도 없다. 사람 발길 드문 계곡길을 따라 지저귀는 산새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떨어진 낙엽을 살며시 밟아가며 산책할 수도 있다. 더불어 가을숲 향기 가득한 숲길을 몸으로, 마음으로 천천히 느껴볼 수도 있다. 광양의 가을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어치계곡의 ‘선녀탕’. 구시폭포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있다.▲선녀·선인 노닐었네, 어치계곡백운산 자락에는 골골마다 아름다운 곳이 많다. 백운산 4대 계곡이 대표적. 성불계곡, 동곡계곡, 금천계곡, 어치계곡 등이다. 그중 만추의 서정을 만끽하고 싶다면 백운동 끄트머리에 있는 어치계곡이 으뜸이다. 어치계곡은 백운산이 비밀처럼 품고 있는 곳이다. 다른 계곡과 달리 비교적 최근에야 알려졌다. 들여다보는 이의 마음까지 투명하게 맑게 어루만져 주는 짙푸른 물웅덩이(소)와 크고 작은 폭포들이 촘촘히 깔려 있다. 오염원도 없고 찾는 이도 드문, 말 그대로 ‘덜 알려진’ 골짜기인 셈이다. 가는 길도 어렵지 않다. 어치계곡 입구까지는 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백운동 마을에서 어치계곡 입구인 진경산장까지 차로 이동하고, 이후에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진경산장에서 억불봉까지 넉넉잡아 2시간 거리. 왕복 4시간이다. 구시폭포까지는 진경산장에서 10분이면 충분하다. 등산에 그다지 취미가 없다고 해도 산이 품은 최고의 경관을 보고 올 수 있으니 10분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 계곡길의 길이는 총 7㎞. 이 길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을 꼽으라면 구시폭포다. 계곡 상류에 있다. 높이 15m로 폭포수가 쏟아지는 바위절벽이 소와 돼지 먹이통인 구유(전라도 사투리로 구시)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단 물소리가 장쾌하다. 그다지 위압적이지도 시끄럽지도 않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구시폭포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8분가량 더 올라가면 길옆으로 선녀들이 목욕했다는 선녀탕과 구시소가 구시폭포와는 또 다른 절경을 자아낸다. 작은 폭포의 물줄기가 포말을 일으키며 작은 소를 만들었는데, 흰 수염의 신선이나 날개옷의 선녀가 목욕하던 자리가 어딘가 있다면 꼭 이런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름도 ‘선녀탕’이다. 어치계곡 최상류에 위치한 오로대도 볼 만하다. 오로대는 용소바위 위에 밋밋하게 넓은 마당처럼 생긴 터를 말한다. 여름철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하다. 바위에 오로대라고 새긴 글씨가 남아 있다. 단오와 한로에 선인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해 피서철에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어치계곡에는 하나하나가 절경인 이 같은 폭포가 모두 5개에 이른다. 어치계곡 주위로 단풍도 제 색을 내기 시작했다. 계곡을 따라가는 길에 낙엽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덕에 길 위의 낙엽은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다. ‘바스락’ 거리며 낙엽을 밟는 기분이 제법 상쾌하다. 구봉산 전망대에서 일몰을 감상중인 관람객들▲광양만 붉게 타오르네, 구봉산 일몰백학동에서 나와 발걸음을 구봉산(해발 473m)으로 향했다. 구봉산은 골약동 황금리 뒷산의 이름. 정확히는 골약동과 광양읍 사곡리에 걸쳐 있고 서쪽 봉화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구봉산은 ‘봉화를 올리는 산’이란 뜻. 조선시대에 ‘건대산’ ‘구봉화산’으로 불리다가 지난해 개명했다. 구봉산 정상부에는 봉화산(산봉화산)과 순천 검단산성, 왜성, 광양만 일대가 바로 내려다보인다. 30~70㎝ 크기의 활석을 이용해 쌓아 올린 봉수대의 원래 구조는 기단부만 있을 뿐 대부분은 유실된 상태. 현재 남아 있는 봉수대의 높이는 120㎝, 남북 길이 800㎝, 동서 길이 700㎝이고 평면 모양은 원형에 가깝다. 봉수대의 주된 기능은 광양지역의 위급한 상황과 돌산도의 봉수, 진례산 봉수에서 전달된 적변의 상황을 순천도호부에 알려주는 것이었다. 구봉산은 오르는 길이 편하다. 정상까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차로 오른다. 산정에 오르면 볼거리가 풍성하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광양제철소와 이순신대교, 컨테이너 부두, 여천공단이 한눈에 잡힌다. 이 중 광양에서 여수까지 1시간 거리를 10분 안팎으로 단축시킨 이순신대교가 압권이다. 여수 본섬에서 묘도를 거쳐 광양을 연결하는 8.55㎞짜리 현수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견줄 만하다. 2개의 주탑 높이는 270m. 여의도 63빌딩(249m)보다 높다. 주교각 사이의 거리인 경간은 1545m로, 이는 이순신 장군의 출생연도와 같다. 일본의 아카시대교(1991m)와 중국의 시허우먼교(1650m) 등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길다. 세계적으로 유일한 디지털봉수대도 볼만하다. 고전미를 가미한 현대식 메탈아트 작품으로 탄생한 봉수대는 ‘광양’이란 지명을 최초로 칭하게 된 고려 태조 23년(940년)을 반영해 높이를 940㎝로 건립했다. 세계 유일한 철 아트 디지털로, 광양을 상징하는 빛과 철을 가미했으며 매화꽃이 개화하는 꽃의 생명력을 봉화의 이미지에 담았다. 꽃잎은 12지와 12개 읍·면·동을 표현했고 빛의 도시·철의 도시라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특수강과 LED 조명을 이용해 지역적 특성을 살렸다. 일몰과 야경도 화려하다. 순천땅으로 저무는 석양은 멀리 이어진 연봉과 광양만을 태우고 보는 이의 가슴까지 붉게 물들인다. 광양제철소, 컨테이너 부두, 여천공단의 밤풍경은 불야성이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기둥은 희망을 밝히는 촛불처럼 보인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려있는 ‘감’을 수확하고 있는 백학동 마을 주민. 백학동 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곳곳에 지천으로 널린 ‘감’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마사토가 많이 함유된 이 동네 토질은 감의 당도를 끌어 올리고 백운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남도의 햇살은 곳감 말리는데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여행메모▶가는길=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갈림목에서 남해 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광양 나들목으로 나가는 방법과 서해안고속도로로 고창갈림목에서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호남고속도로에 올라 순천을 지나 광양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먹거리=옥룡사지 입구에 있는 ‘옴서감서’(061-762-9186)의 대표 메뉴인 ‘피리매운탕’을 추천한다. 식당 앞 개천에서 잡아올린 신선한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인 것으로,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2만 5000원~3만 5000원이다. 광양 시내의 ‘왕창국밥’(061-762-4870)의 돼지국밥은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것이 특징. 돼지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국밥류는 5000원. 광양읍 서천변에는 불고기 식당들이 모여 있다. 광양불고기는 쇠고기를 구리 석쇠에 올려놓고 참나무숯불에 노릇노릇 구워 먹는데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시내식당(061-763-0360), 금목서(061-761-3300), 대중식당(061-762-5670), 삼대광양불고기(061-762-9250) 등이 유명하다.▶잠잘곳=광양읍에는 호텔이 거의 없다. 대부분 모텔이다. 관광호텔로는 유일하게 호텔 팔레모(061-761-8700)가 있다. 시설은 낡았으나 깨끗한 편이라 가족여행객이 묵기에 좋다. 백운산자연휴양림에 조성된 황톳길. 소나무숲 사이에 황토로 조성된 이 길을 걸으며 명상에 잠기는 사람이 많다.구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월출 전경구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순신 대교와 광양 제철소 전경백학동 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곳곳에 지천으로 널린 ‘감’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마사토가 많이 함유된 이 동네 토질은 감의 당도를 끌어 올리고 백운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남도의 햇살은 곳감 말리는데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상부에서 바라본 어치계곡 ‘선녀탕’.어치계곡의 구시폭포. 높이 15m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양 갈래의 물줄기를 이루는 것이 이색적이다. 바위절벽이 소와 돼지 먹이통인 구유를 닮았다고 해서 ‘구시’라 불린다.구시폭포와 선녀탕을 지나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가느다란 폭포가 하얀 포마을 이루는 ‘구시소’가 또 다른 절경을 선사한다.광양 왕창국밥의 대표메뉴인 ‘돼지국밥’광양 망덕포구의 제첩국과 제첩무침삼대 광양불고기의 ‘광양불고기’옥룡사지 입구에 있는 ‘옴서감서’(061-762-9186)의 대표 메뉴인 ‘피리매운탕’▶ 관련기사 ◀☞ 횡성에 한우만 있는게 아니더라…호수·숲·바람 여행☞ 영화같은 부산서 즐기는 '부산'스러운 여행☞ 소중한 사람과 가을 추억여행, 가을관광주간 가볼만한 곳☞ 발리 '숙소'에서 생긴 일…'물리아 발리'☞ [사설] 요우커 600만명 시대의 관광 전략
2014.10.14 I 강경록 기자
파주 글램핑장 "동화힐링캠프"에서 진정한 힐링
  • 파주 글램핑장 "동화힐링캠프"에서 진정한 힐링
  • [e-비즈니스팀] 더위가 한 풀 꺾이고, 시원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빛이 비추는 가을이 다가왔다.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서울 근교에서 글램핑을 즐기려는 캠핑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램핑은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야영하다'의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편안한 잠자리에 캠핑에 필요한 도구 및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안락한 캠핑의 형태다. 글램핑이 인기를 끌면서 서울 근교에 글램핑 장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호화로운 시설에서 바비큐와 술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는 형식이 대부분이다.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국내 최초의 호텔식 글램핑 '동화힐링캠프'가 오픈해 타 글램핑과의 차별성을 보여주며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먼저 동화힐링캠프는 자연 협곡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도심을 떠나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서울 근교 글램핑장으로 손색이 없다. 30분 코스의 자체 수목원이 마련돼 있으며, 둘레길을 따라 인근 율곡 수목원까지 이어진 트레킹 코스는 동화힐링캠프만의 장점이다.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단위 방문객에게도 최적화된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썰매장, 잔디공원, 특용작물 체험장 등은 아이들이 자연을 경험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소이다.예약 후 입실만 하면 끝이 나던 기존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차량 인도 서비스, 짐 운반 서비스, 물품 배송 서비스, 24시간 콜 대기 서비스 등의 호텔식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강점이다. 또 호텔식 흰색 침구 커버를 사용하며 철저한 위생관리를 한다. 1회 사용 후에는 반드시 수거해 세탁하며, 주기적인 태양광 소독, 자외선 청소기, 전용 살균 소독기 등을 사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 차단시킨다. 침구류와 모든 식기류는 비닐 포장을 하여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있다.샤워실의 탈의실에는 개별 옷장이 비치돼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며, 여자 샤워실에는 개별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배려심을 보인다. 이외에도 매점, 카페, 식당, 돌탑공원, 대형 데크 등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연인, 가족 단위뿐만 아니라 단체 워크숍을 진행하기에도 좋다.한편 동화힐링캠프는 방문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목원과 글램핑 내 숨겨둔 보물 용지를 찾는 고객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과자 담기 대회, 추억의 사진 찍어주기, 전 고객 카페 음료 할인, 매점 일부 품목 50% 할인 등의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이벤트 및 예약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www.dwhealingcamp.com)와 대표전화(031-952-2002)를 통해 가능하다. 
산이 깊어 아픔도 깊어라…전북 장수 여행
  • 산이 깊어 아픔도 깊어라…전북 장수 여행
  • 토옥동계곡[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7일)가 지나 모기도 털갈이한다는 처서(23일)가 코앞이다. 이제 여름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눚더위가 초가을과 기싸움에 들어갈 터. 때아닌 가을장마가 싸움을 부추긴다. 여행하기 참 어정쩡한 그런 날이다. 그래도 이번 여름여행의 막차를 탈 준비를 하고 있다면 전라북도 장수는 어떨지. 장수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먹을 것과 볼 것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찾아가 봤다. 들어는 봤지만 도대체 어디인지 모르는 장수로 말이다. 찾아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대전-통영을 잇는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남행하다 보면 무주를 지나 백두대간의 덕유산국립공원 아래가 장수다. 지금은 대전~진주 간,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가 뚫려 교통요지로 변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오지였다. 그것도 ‘오지 중의 오지’. 무주·진안과 뭉뚱그려 ‘무진장 오지’로도 통했다. 하지만 곳곳에 깊은 계곡과 문화유산 등이 산재해 느릿한 여정을 즐기기에 알맞다. 특히 사과와 한우의 고장으로 9월 초(6~8일)에는 축제도 열린다.토옥동 계곡 상류는 등반로를 오랫동안 통제한 덕에 수려한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산의 깊이만큼 아픔도 깊어라 ‘토옥동계곡’장수군 계북면에 있는 토옥동계곡은 비교적 덜 알려진 계곡이다. 남덕유산(1507m)과 삿갓봉(1410m) 사이로 깊숙이 뻗어 있다. 길이는 대략 7㎞.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 계곡 물길을 따라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 터널이 이어지는데, 오를수록 가팔라지고 좁아져 길을 잃기 십상이다. 또 남덕유산은 거창·함양 쪽으론 경사가 완만하지만 서북쪽인 장수 쪽으론 급경사를 이루는 지형이다. 산이 깊고 험한 만큼 아픔도 많이 깃든 골짜기다. 삼국시대엔 백제·신라의 경계를 이루며 영토 다툼의 격전장이었다. 수림이 울창해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골마다 숯가마가 들어섰고 해방 이후까지 대량 벌목이 자행됐다. 을사늑약(1905) 때는 호남 일대에서 분연히 일어선 의병이 왜병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한국전쟁 땐 빨치산 활동의 거점이기도 했다. 이곳 주민들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거창으로 갈 땐 월성재를 넘어 걸어 다녔다고 한다. 계곡 아름답고 숲이 울창해도, 지금은 안전상 등산로를 폐쇄해 산행이나 트레킹을 할 수는 없다. 다만 계곡 들머리(송어양식장 주변) 물길에 들어가, 찬물에 손발 담그고 물소리를 들으며 쉬는 건 허용이 된다. 그래도 수영과 취사는 금지다. 토옥동 경치의 시작은 본디 양악저수지 댐 밑 용연정과 용소 일대부터였다. 명주실에 돌을 달아 던지면 실꾸리 두세 개가 들어갔다는 깊은 소가 용소인데, 지금은 탁한 물과 행락객에 눈살을 앓고 있다. 방화동계곡을 끼고 오르다 보면 하늘에서 쏟아 붓는 듯한 방화폭포를 만날 수 있다. 높이 110m의 산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아름다움과 신비함은 물론, 지금껏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시원한 물줄기가 모습을드러낸다. 방화동계곡은 주변자연수림과 길게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 ‘장안산’장수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계곡은 장안산(1237m)에 있는 방화동계곡과 덕산계곡이다.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장안산은 크고 작은 계곡 26곳과 윗용소·아랫용소 등 연못 7곳, 지소반석 등 14개의 기암괴석에 약수터 5곳을 안고 있다. 서북쪽으로 금강, 서남쪽으로 섬진강, 동남쪽으로 낙동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백두대간 자락인 인근 영취산 정상에서 출발하는 금남과 호남 정맥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장안산에는 여름나기 좋은 곳들이 여럿 있다. 방화동가족휴가촌은 장수 최고의 피서지 명소로 꼽히는 곳. 해발 500m가 넘는 고지대에 있고, 덕산계곡과 울창한 숲을 끼고 있다. 특히 덕산계곡 용소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트레킹 코스로 그만이다. 계곡을 따라 짙은 녹음이 드리운 보드라운 흙길이 이어지고, 가파른 바위 위에는 나무 데크가 깔려 있어 초보자라도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주차장에서 용소까지는 2.5㎞. 영화 ‘남부군’에서 이현상 휘하의 빨치산 부대가 1년 만에 처음으로 옷을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이 용소다. 용소는 윗용소와 아랫용소가 있는데, 물놀이하기는 수심이 깊지 않은 윗용소가 적당하지만, 그윽한 풍광이나 서늘한 기분은 아랫용소가 훨씬 낫다.방화동계곡은 가족피서지로 유명하다. 특히 요즘 인기를 끄는 오토캠핑의 명소로, 장안산 아래 울창한 숲과 완만하게 ‘S’자를 그리며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오토캠핑 전용 야영장이 들어서 있다. 휴양촌 위쪽으로는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덕산계곡이 울창한 원시림과 기암괴석을 품고, 가족휴양촌과 함께 자리한 자연휴양림에는 산림문화휴양관, 산막 형태의 숲 속의 집 등이 있어 쉬어갈 수 있다. 주씨집성촌이 있는 주촌마을 바로 옆에 있는 논개생가.△신내 나루의 물까지 향기롭구나 ‘논개사당’장수는 논개가 태어난 고장답게 논개사당(의암사), 논개생가, 주촌민속마을 등 논개와 관련된 유적지가 많다. 논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 선조 26년(1593) 6월, 논개는 최경회 장수현감을 따라 2차 진주성 싸움에 참전했다가 성이 함락되자 기생으로 가장해 왜군 승전연에 참석, 왜장 게야무라 로구스케와 진주 남강에 투신했다. 먼저 논개사당을 찾았다. 입구에서 사당으로 들어가는 계단을 올라 외삼문인 숭앙문에 들어서니 전면의 산봉우리 자락에 휘광문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안 충의문을 지나면 지방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된 의암사가 우뚝 서 있다. 처마엔 1955년에 쓴 함태영 부통령의 친필 현판이 걸려 있고, 영정각 안에는 고고한 자태의 논개 영정이 있다. 영정 앞에 서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유교사회에서 기녀라는 신분을 갖고 있던 논개는 보수적인 지배계급에 의해 편견의 대상일 뿐이었다. 장수는 그런 그녀를 더 애닯게 여기는 것 같다. 비록 죽어서라지만 그녀를 기리기 위한 아름다운 사당은 그나마 위로가 된다. 신분도 계급도 따지지 않고 이제는 누구나 그 사당에 올라 그녀를 추모할 수 있다. 마치 논개의 성처럼 붉은색의 사당이 의암호 주변에 우거진 나무의 초록빛과 대조돼 더욱 빛을 낸다. 사당 꼭대기까지 오르려면 3층 높이의 계단을 타야 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의암호의 풍광이 수고스러움을 잊게 한다. 주씨 일가가 모여 살았던 주촌마을에는 아직도 논개생가가 남아 있는데 너와를 척척 얹은 기와집이 오순도순 모여 있어 구경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방화동가족휴가촌 전경. 전국 8대 종산에 속하는 장안산 기슭에 조성되어 있다. 장안산 계곡과 덕산 용소로 이어져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관광지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여행메모△가는길=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대전-통영고속도로의 장수분기점을 거쳐 익산-포항고속도로의 장수나들목에서 빠져나오면 된다. △볼거리=장수에서는 해마다 고장의 명품특산물축제인 ‘장수한우랑사과랑 축제’를 연다. 올해로 여덟 번째. 천고마비의 계절을 여는 레드푸드의 향연이다. ‘한우로 전하는 사랑! 사과로 건네는 향기!’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장수군 의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29일 오전 10시 도시민들의 농경문화 체험행사인 ‘쌀 사랑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한우랑 사과랑 가요제’, 한우먹이인 곤포를 이용한 ‘제2회 전국 한우곤포 나르기 대회’, 사라졌던 무형 문화유산을 복원한 ‘깃절놀이’ ‘마당놀이’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잠잘곳=야외수영장이 딸린 리조트 타코마장수촌(7~8월 성수기·주말 12만원부터, 그외에 비수기·평일 9만원부터·063-353-8200). 양악마을체험관(가족방 8만원부터·063-352-3313). 방화동가족휴가촌 오토캠핑장(나무데크 사이트 30곳 등 텐트 50동 가능·데크 1일 대여 1만 5000원·당일 선착순·063-353-0855)△먹을곳=장수군청 앞 농특축산물 로컬푸드직매장의 장수한우명품관(063-352-8088)은 무항생제 장수한우를 저렴하게 사서 구워먹을 수 있는 깨끗한 식당. 토옥동계곡 양악송어장(063-353-1215)의 송어회·산천어회, 산서면 소재지 산서보리밥집(063-351-1352)의 보리밥·묵국수.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 장수군 수분리 마을 신무산 자락 해발 780m에서 솟아 대전과 충남북 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백제의 옛 도읍지인 충남 공주와 부여 등 한반도의 허리를 흐르다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을 잇는 금강하구둑에서 마침내 서해 품에 안기며 398㎞에 이르는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방화동가족휴양촌. 전국 8대 종산에 속하는 장안산 기슭에 조성되어 있다. 장안산 계곡과 덕산 용소로 이어져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관광지다. 특히 방화폭포와 방화동 계곡은 주변자연수림과 길게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주씨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주촌마을’. 주논개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토옥동계곡에서 늦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는 피서객들. 토옥동계곡은 길이는 대략 7㎞로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29일부터 31일가지 3일간 열리는 ‘한우랑 사과랑 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토옥동계곡장수한우
2014.08.19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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