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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생명과학, 아토피 신약 시장성 있나
  • SCM생명과학, 아토피 신약 시장성 있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은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 ‘SCM-AGH’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미 출시된 강력한 경쟁약에 비해 유효성이 낮게 나타나 상업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회사 측은 “이미 출시된 경쟁약에 비해 약효가 강력하진 않지만 임상 2상을 통해 장기간 치료 지속 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기존 치료제가 극복하지 못하는 부분을 SCM-AGH이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SCM-AGH’ 임상 2상 결과 발표…1차 지표는 12주차 EASI-50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달 31일 SCM-AGH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4주간 SCM-AGH이나 위약을 3회 투여한 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해당 임상의 1차 평가지표는 투약군의 12주 EASI-50 달성률이다. EASI-50은 아토피로 인한 습진 부위 심각도가 기준점 대비 50% 이상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투약군의 12주 EASI-50 달성률은 57.6%, 위약군은 32.4%이었으며, P값은 0.038로 도출됐다. P값이 0.05보다 작으면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는 의미다.2차 평가지표는 EASI-75와 EASI-90으로 습진 부위의 심각도가 기준점 대비 각각 75%, 90% 이상 개선됐는지를 측정했다.투약군과 위약군의 EASI-75 달성률은 △12주차 18.2%, 5.9% △16주차 26.5%, 12.1% △20주차 35.3%, 16.1% △24주차 38.2%, 18.2%로 모두 P값이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 투약군과 위약군의 EASI-90 달성률은 △12주차 12.1%, 5.9% △16주차 11.8%, 3% △20주차 17.6%, 6.5% △24주차 23.5%, 6.1%로 이 중 24주차만 P값이 0.045로 통계적 유의성이 입증됐다.에스씨엠생명과학의 ‘SCM-AGH’ 임상 2상 결과 총평 (자료=에스씨엠생명과학)이 같은 결과에 대해 회사 측은 “12주 이후 EASI-75, EASI-90 달성율은 장기간 치료 지속 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보인 결과”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상반응이 0건으로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모두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임상 3상을 통해 장기간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확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듀피젠트·린버크와 비교해 낮은 유효성…시장성 있나?해당 임상 결과에서 확인된 유효성 수치는 시장에 출시된 아토피 신약들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사노피의 ‘듀피젠트’와 애브비의 ‘린버크’는 1차평가지표 중 하나로 16주차 EASI-75 달성률을 설정했다. 듀피젠트와 애브비의 임상 3상에서 EASI-50 달성률은 평가변수에 없었으므로 16주차 EASI-75 달성률을 기준으로 세 치료제를 비교하면 린버크의 약효가 가장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린버크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완치를 의미하는 EASI-100 달성률도 14.1%~27% 수준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에스씨엠생명과학의 SCM-AGH는 16주차 EASI-75 달성률이 26.5%로 린버크(60.1~79.7%)는 물론, 듀피젠트(44~51%)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았다. EASI-90 달성률도 11.8%로 저조했다. 또한 SCM-AGH의 해당 수치들은 위약군과 비교해 통계적 유의성을 미충족하고 통계적 경향만 확인했다. 단 SCM-AGH의 경우 대규모 임상 3상이 아닌 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결과이기 때문에 해당 결과만으로는 약효를 완전히 단정짓기는 어렵다.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평가변수로 EASI-50을 아예 넣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EASI-75, EASI-90을 기준점으로 많이 삼는다”며 “다국적 제약사들은 아예 EASI-100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1차평가지표로 EASI-50을 설정해 P값을 충족했다고 해서 상업적인 경쟁력이 있을진 의문”이라고 언급했다.◇“SCM-AGH는 근본 치료 개념…기존 약과 단순 비교할 수 없어”회사 측은 “(SCM-AGH이)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가 뛰어나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SCM-AGH는 줄기세포를 체내로 보내 자체적인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근본 치료를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약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또한 회사 측은 “듀피젠트의 경우 약효가 좋지만 2주 간격으로 계속 맞아야 하기 때문에 2주 간격으로 3회 투약하면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되는 SCM-AGH이 경쟁력이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듀피젠트보다 약효가 뛰어나면서도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약인 린버크도 있기 때문에 SCM-AGH은 린버크 대비 경쟁력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듀피젠트와 린버크는 각각 2020년 1월, 2022년 5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약가가 10%로 줄어든 상태다.나아가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번 아토피 피부염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독자적인 줄기세포 분리·배양 원천 기술인 ‘층분리 배양법’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이 특허를 받은 해당 배양법은 고순도, 고효능 줄기세포를 빠르게 수득해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효율적 기법이다.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물질 특허뿐 아니라 공정 관련 기술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에스씨엠생명과학은 해당 임상 2상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하고 국내외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임상 3상은 한독(002390)과 협업하고, 해외 임상은 기술수출을 통해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한편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 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총 31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자금 사용 계획을 살펴보면 아토피피부염 임상 1/2상 정산비용으로 11억원이 책정돼 있지만, 임상 3상 자금은 따로 기재돼 있지 않다. 국내 임상 3상 자금은 한독으로부터 지원 받고, 글로벌 임상 3상은 해외 파트너사가 비용을 부담하게 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3.06.14 I 김새미 기자
아마존 ‘기적 생환’ 4남매…“엄마가 ‘살아 나가라’ 유언”
  • 아마존 ‘기적 생환’ 4남매…“엄마가 ‘살아 나가라’ 유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콜롬비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 40여일 만에 구조된 4남매가 ‘스스로 생존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유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 군이 지난 9일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생존한 4남매 중 1명을 수도 보고타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AFP통신)콜롬비아 일간지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4남매의 아버지인 마누엘 라노케씨는 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아직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며 큰딸과의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첫째인 레슬리 무쿠투이(13)가 엄마로부터 “동생과 함께 살아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스로를 구해야 한다”는 당부를 들었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조종사를 포함한 성인 3명은 비행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들 중 아이들의 엄마는 나흘간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노케씨는 “아이들 상태가 좋아지면 직접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저는 어떤 것도 덧붙이거나 과장하거나 지어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할아버지는 레슬리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지내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4남매는 발견 당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구조 작전을 맡은 페드로 산체스 사령관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간신히 숨을 쉬거나 겨우 주변의 작은 과일을 따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수도 보고타의 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팀이 지난 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카케타주 솔라노 정글에서 실종됐던 4남매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AP통신)앞서 지난달 1일 4남매와 성인 3명을 태운 경비행기는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에서 추락했다. 아이들의 엄마와 조종사를 비롯한 성인 3명은 사고 발생 15일이 되던 날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콜롬비아 당국은 군인과 지역 원주민 자원봉사단 등 200여명과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했고 젖병, 머리끈 등 소지품과 아이들이 나뭇가지 등을 엮어 만든 임시 대피소 등을 찾았다. 이후 4남매는 사고 발생 40일째 비행기 추락 지점으로부터 3.2㎞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다. 아이들은 비행기 잔해에서 카사바 가루를 꺼내 먹은 뒤 음식이 떨어지자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첫째인 레슬리양이 1살배기를 비롯한 4살, 9살 동생을 돌보며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아이들이 입원한 병원에 방문해 이들이 살아 돌아온 것은 “생존의 모범”이라며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군이 수색견 윌슨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12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 (사진=콜롬비아 군 트위터 갈무리)한편 아이들을 발견한 군 구조 팀은 지난달 18일 이후로 실종 상태인 수색견 윌슨을 찾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아이들은 구조 전 3~4일간 윌슨과 함께 있었고 윌슨은 꽤 마른 상태였다고 군에 말했다. 그러나 아이들을 발견할 당시 윌슨은 현장에 없었다. 구조팀은 정글 곳곳에 사료를 남기는 동시에 윌슨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3.06.12 I 이재은 기자
 이른 더위에 아이 식욕저하가 심해진다면
  • [가족건강 365] 이른 더위에 아이 식욕저하가 심해진다면
  • [함소아한의원 장성희 원장] 어릴 때부터 유난히 잘 먹지 않고 식욕부진이 심한 아이들이 있다. 식욕부진이 심하면 다양한 영양소 섭취가 힘들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심하면 성장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6월부터는 찬 음식 섭취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데 소화기나 장이 약한 아이들은 잦은 복통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식욕부진의 원인을 크게 비위허약으로 인한 체질성, 위장열로 인한 편식성, 잦은 감기로 인한 비폐기능 허약 등으로 보고 치료를 하게 된다.우선, 체질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한 아이들은 전반적인 식사량이 적은 편이며, 저체중인 경우가 많다. 영양가 있는 식사를 잘 챙겨 먹으면 키는 평균 이상으로 따라가함소아한의원 장성희 원장지만, 먹는 양이 너무 적으면 성장부진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타고난 몸의 기운이 약한 편이어서 활동이 조금만 늘어나도 체력이 쉽게 떨어진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약한 비위기능을 보하는 약재를 사용하여 한약을 처방하게 된다. 소화기능이 약하면 약의 효과도 더딘 편이기 때문에 다른 체질에 비해 한약을 더 길게 복용하거나, 자주 복용하기도 한다.편식성 식욕부진은 위장에 열이 쌓여 단맛, 짠맛 등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게 되는 경우다. 예를 들면 밥을 잘 먹지 않고 음식을 뱉어 내는 반면, 멸치나 콩자반과 같이 간이 센 반찬을 좋아한다. 대체로 밥보다 간식을, 물보다 음료를, 야채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섭취 칼로리가 높아지면 몸에 열이 쌓이기 쉬워 더위를 많이 타게 되고, 염증성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위장열이 심해지면 소화가 잘 안된 음식이 위장에 쌓이는 상태인 식적(만성식체증훈군)이 생길 수 있는데, 식적이 생기면 입냄새, 대변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변비도 생길 수 있는데, 복부에 불편감이 생겨 밤에 잠을 깊게 못 이루는 야제가 생기거나 뒤척임이 심해지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위해 위장의 열을 풀어주고 식욕을 개선할 한약 처방을 한다.마지막으로, 잦은 감기로 인해 항생제 등 감기약을 장기간 복용하여 설사, 장염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경우다.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도 중요하지만, 심하지 않다면 아이의 면역력으로 스스로 낫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은 최대 10일을 넘지 않으나, 낫기 전에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서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폐렴, 축농증,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면 2주 이상 지속된다. 만약 1달 이상 지속되는 것처럼 보인다면, 재감염 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돌볼 필요가 있다. 한방에서는 호흡기 면역력과 장의 기운을 보강할 한약으로 면역력과 소화기 증상을 함께 돌본다. 비위기능은 덥고, 습한 기운에 약해지기 때문에 장마철이 다가오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더 힘들어한다. 식욕저하와 다한, 밤에 잠을 보채는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여름을 대비한 식욕부진 치료와 다한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식욕저하가 있는 아이들은 평소 음식 관리가 중요하다. 밥을 잘 먹지 않으니 우유나 빵, 국수, 과자 등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밥을 먹지 않고 기다리면 입맛에 맞는 맛있는 음식을 주기 때문에 더 먹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따라서 간식은 최대한 줄이고, 밥을 먹는 습관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이후에 간식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먹는 양이 너무 적어 간식이 필요할 때는 계란이나 과일 위주로 먹도록 한다. 또한 좋아하는 음식을 주더라도 간식이 아닌 선호하는 반찬을 구성하여 하루 3끼를 먹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야채 섭취가 적은 아이라면 야채를 잘 먹는 것을 칭찬해 주어 야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2023.06.11 I 이순용 기자
초3 “선생님이 왜 웃냐고 때려...숨 안 쉬어져”  직접 쓴 글
  • 초3 “선생님이 왜 웃냐고 때려...숨 안 쉬어져” 직접 쓴 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초등학교 3학년이 작성한 교사로부터 학대받은 정황이 담긴 글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9일 연합뉴스는 경북 영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사 A씨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 2명을 때리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사에게 체벌받은 B군이 쓴 글 일부다 (사진=연합뉴스)해당 학생과 학부모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수업 중 B(10)군 등 학생 2명이 웃었다는 이유로 교실 뒤에서 15분가량 손을 들고 벌을 서게 했다. A씨는 수업이 끝난 후 B군 등을 교단 앞으로 불러 내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 했다. 실패하자 반복해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학생이 넘어졌다 일어난 후에는 주먹으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다. B군은 당시 상황에 대해 “너무 아파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며 “담임 선생님이 저에게 ‘네 아빠가 너를 때려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썼다. 또 “맞은 배가 아파서 밥도 못 먹고 축구 훈련도 못 갔다. 넘어질 때 손목이 아팠는데 지금도 아프다”며 “심장이 콩닥콩닥 거리고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생님이 평소에 영어 시험을 못 치면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지 못하도록 했는데, 내가 영어를 못해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해 또 다른 유형의 정서적 학대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교사에게 체벌받은 B군이 쓴 글 전문이다. (사진=연합뉴스)B군은 현재 악몽, 불면, 손톱 물어뜯기 등 후유증을 겪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부모 측은 교사를 고소한 뒤 학교 측에 담임 교체를 요구했고 학교는 이를 수용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 어린이들의 담임 교사가 교체된 사실이 있었다. 자세한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2023.06.09 I 홍수현 기자
요즘 유난히 땀 많이 흘리고 피로하다면?...'갑상선기능항진증'의심
  • 요즘 유난히 땀 많이 흘리고 피로하다면?...'갑상선기능항진증'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 여자 골프를 슬럼프에서 구해낼 선수’. 얼마 전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괴물 루키 ’방신실 선수(19·KB금융그룹)가 연일 화제다. 그의 우승이 더욱 빛난 이유는 320야드를 날리는 장타도 장타지만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극복하고 거둔 것이기 때문이다. 방신실은 이미 2년 전에 이 질병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사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여름이 더욱 두려운 질환이다. 최근 부쩍 더워진 초여름을 맞아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거나 더위를 타는 등 증상이 심해져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진 이유가 그것이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의 도움말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어떤 질환인지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또 평상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세 자녀를 둔 가정주부 L씨(51.의정부시 가능동)는 지난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이유 없이 불안한 증세가 있었으나 그저 갱년기 증상이려니 하며 지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부터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며 가족들에게도 괜히 신경질을 내는 일이 많아졌다. 급기야 체중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하자 병원을 찾았다. 진찰 결과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지난 해 가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해온 직장여성 S씨(25.양주시 덕계동)는 지난 3월부터 상태가 좋아지자 스스로 투약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잦은 피로감과 함께 땀을 많이 흘리고 가슴이 뛰는 증상이 생겼다. 다시 병원을 찾은 그녀는 혈액검사 결과 수치가 나빠졌다는 말을 들었다. ◇ 유난히 더위를 못 참아요갑상선이란 일명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는, 무게는 20g 내외의 목 앞 중앙 부위 아래에 위치해 있는 기관을 말한다. 방패 또는 나비 모양을 하고 있는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혈액으로 내보내 심장 운동, 위장관 운동, 그리고 체온 유지 등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함으로써 모든 기관이 제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도록 해준다. 태아나 소아에서는 두뇌 발달과 성장에도 관여한다. 갑상선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염증 혹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도록 하는 신호의 감소에 의해 적절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하여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다.이중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우리 몸의 대사속도가 빨라지는 질환이다. 그 결과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데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게 된다. 이렇게 쓸데없이 만들어진 남는 에너지는 열의 형태로 발산되어 환자는 유난히 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50~60대에 가장 유병률이 높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최소 2배 이상 훨씬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문규 교수는 “갑상선항진증 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고 유난히 더위를 못 참는 경향이 있다”면서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사람도 여름이 되면서 너무 더위를 탄다고 병원을 찾아와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심혈관계의 운동성이 증가하여 맥박이 빨라지고 손을 떨게 되며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은 감소한다.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하여 우울증 또는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장의 운동은 빨라져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고 여성은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그 양이 적어지고 심지어 아주 없는 경우도 생긴다. 진찰을 해보면 갑상선의 비대로 목이 불룩하게 나온 것을 볼 수 있고 마치 놀란 듯 환자의 눈은 커 보인다. ◇ 여름에 발병, 악화되기 쉬워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 질환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에 항체가 형성돼 갑상선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해 나타난다. 일부 자가면역 질환들은 날이 덥고 햇빛이 강한 여름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갑상선 기능 항진증도 여름에는 재발 혹은 악화되기 쉬우며 발병 또한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갑상선항진증은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며 “전과는 달리 땀이 많이 나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등 증상이 의심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적극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름 접어들 때 약 복용량 조절 신중해야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는 대표적으로 약물요법, 동위원소(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적 치료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약물요법은 항갑상선제를 쓰며 통상 1~ 2년간 투여하고 약제를 끊은 후 재발 여부를 관찰하는 치료법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치료법이다. 대개 2개월 정도만 복용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되고 증상도 사라지는데 약 복용량은 바로 끊지 않고 서서히 줄여나간다. <사례 2>의 경우는 약물의 투여 기간이 비교적 짧아 재발의 가능성을 높인 경우로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약 복용량의 조절을 신중히 해야 한다. 재발한 경우에는 대게 동위원소 치료를 실시하게 되는데 재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동위원소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과거에 많이 시행되었으나 최근 약물요법이나 동위원소 치료법이 도입되고 그 안전성이나 효과 등이 우수해 갑상선이 매우 큰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시행되지 않는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06.09 I 이순용 기자
구강보건의 날, 생활 속 구강건강 올바르게 챙기는 법은?
  • 구강보건의 날, 생활 속 구강건강 올바르게 챙기는 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 유교에서 이야기하는 ‘오복’에는 치아는 없다. 예부터 인생에서 바람직한 조건을 다섯 가지 복(福)으로 표현했으며 오래 사는 복, 부유한 삶을 누리는 복,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복, 천명을 다해 죽음을 맞이하는 복과 더불어 건강하게 사는 복을 의미했다. 선조들은 비록 치아가 오복은 아니지만 그만큼 건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여겼다. 이런 의미가 현대로 이어지면서 사회적으로 구강보건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에 대해 알려 구강건강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 매년 6월 9일로 지정된 ‘구강보건의 날’이다. 우리의 구강은 소화관 입구로써 음식을 먹고 다양한 맛을 느끼며 소화를 위해 침을 분비시키며 저작을 통해 음식을 잘게 씹어 소화관으로 연결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한 구강 내 상주하는 세균들에 의한 감염이나 유해 물질이 조직 내 유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신체기관 중 하나이다.구강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3번 올바른 양치질을 하는 것과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구강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대부분 어릴 적부터 교육을 받아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이외에도 사소하지만 일상생활 속 구강을 해치는 습관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비염 등 여러 이유로 코로 숨쉬기 불편하거나 습관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개선이 필요하다.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치아돌출, 부정교합, 얼굴변형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적 문제가 있다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코로 숨을 쉴 수 있으나 습관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에는 코로 숨 쉬는 훈련을 시행하도록 하며 혼자서 힘든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내원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치료를 받도록 한다.간식류는 단맛이 많이 나고 끈적한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 붙기 쉬운 편으로 충치를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 섭취를 삼가고 먹었다면 3분 내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과일, 탄산음료, 맥주, 와인 등 산성이 강한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을 바로 하게 되면 오히려 치아 표면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물로 입안을 행군 다음 30분이 경과한 시점에 양치질을 해야 한다. 간혹 충치예방을 위해 양치 후 2차적으로 가글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잦은 가글은 입안의 건강에 유익한 세균을 제거하고 곰팡이 균을 증식시켜 구강진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글 속 염화물과 치약의 계면활성제로 인해 치아 변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뜨거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을 번갈아 먹는 등 함께 섭취하는 음식의 온도차가 급격하게 차이 나는 경우 치아 부피가 늘어났다 줄어들어 균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대동병원 치과 장지현 과장은 “구강 조직을 다쳐서 오는 환자들 중 본인은 구강건강을 위해 꼼꼼하게 양치질한다고 했는데 과하게 힘을 주거나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제대로 알고 올바르게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번 구강보건의 날을 통해 조금 더 유익한 정보들을 알게 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구강.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06.09 I 이순용 기자
 운동 후 생긴 어깨 통증, 관절와순 손상은 어떤 질환?
  • [전문의 칼럼] 운동 후 생긴 어깨 통증, 관절와순 손상은 어떤 질환?
  • [유건웅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야구동호회 활동 중 김 씨(38세, 남)는 운동 후 갑자기 어깨 뒤쪽으로 통증이 느껴졌고, 팔을 돌릴 때 뚝 소리와 함께 특정 동작에서 어깨 통증과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근육이완제와 진통제를 먹고 증상이 완화되기를 기다려봤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이상한 생각에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진단받고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생소한 이름의 어깨 관절와순 손상은 어떤 질환일까? 관절와순은 어깨 관절 둘레에 붙어있는 섬유연골조직으로,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배드민턴, 야구 등과 같이 어깨를 사용해 같유건웅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는 경우, 또는 운동 중 넘어지는 등의 부상을 당하는 경우 관절와순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운동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팔을 올리는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할 때도 손상이 생길 수 있다.어깨 관절와순은 손상 부위에 따라 어깨 불안정성이 발생하기도 하고,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김 씨와 같이 어느 날 갑자기 운동 후 어깨 통증이 생겼거나 특정 동작을 취할 때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느껴진다면 어깨 관절와순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관절와순 손상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관절와순은 관절 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엑스레이나 초음파로는 진단이 어렵고 MRI를 이용해 진단할 수 있다. 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의 경우 통증이 발생하는 동작을 피하고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 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관절와순 봉합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관절와순 파열은 운동을 즐기는 20~30대의 젊은 층 환자가 많은데, 비교적 젊은 환자들의 경우 어깨 통증을 근육통쯤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증상을 방치하다 만성질환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과도한 어깨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어깨 관절와순 뿐 아니라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가벼운 증상이라도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질환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23.06.07 I 이순용 기자
  • 직장암 다른 장기와 인접, 전이 쉽고 재발률·수술합병증 가능성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장(大腸)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나뉜다. 물음표 모양으로 물음표의 둥근 부위가 결장, 아래쪽 직선 부위가 직장이다. 직장은 대장의 제일 끝부분부터 항문까지의 부위로 변을 저장하고 배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길이는 약 15㎝다. 직장은 주먹 하나 크기의 좁은 골반 중앙에 위치하는데 전방은 전립선이나 질 등 생식기와 인접하고, 측면은 골반혈관과 신경이, 후방엔 천골이 자리한다. 따라서 직장암은 인접한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 쉽고, 결장암과 달리 재발률과 수술에 따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송주명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직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장암, 발생률·사망률 모두 3위… 대장암 중 40% 직장암지난해 말 발표된 국가암통계자료를 보면 2020년 새롭게 발생한 대장암 환자는 2만7877명으로 갑상선암(2만9180명)과 폐암(2만894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는 2019년 전체 암 발생률 4위에서 위암을 제치고 한 계단 오른 수치다. 대장암은 사망률 역시 높은 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대장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8984명으로 폐암(1만8902명), 간암(1만255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암 사망자(8만2688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 암 사망자 10명 중 1명은 대장암으로 사망한다는 얘기이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에 발생하는 용종이 자라서 생긴다. 따라서 용종만 잘 제거하면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발생률은 70~90%, 사망률은 5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암으로의 이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연령에 비례해 발생률이 느는데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대장암의 약 80%는 식습관, 비만과 같은 후천적,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나머지 10~20%는 유전적 요인이다. 특히 식습관은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후천적 요인으로 알려진다. 비만과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2배가량 증가시킨다. 흡연은 50%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략 대장암 환자 5명 중 1명은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주명 교수는 “다행히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만 받으면 조기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고, 5년 생존율도 75%를 넘는다”고 했다. 직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약 40%를 차지한다. 2000년대 이전에는 결장암보다 환자가 많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직장암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결장암 비율이 약 70%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 직장암 발생비율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 ◇45세 후 정기적 대장내시경 권장… 배변습관 바뀌면 병원 찾아야직장암의 위험은 50대 이상의 나이 또는 붉은 고기는 많이 먹지만 채소나 과일은 잘 먹지 않는 경우 더 커진다. 또 비만이 있거나 술, 담배를 즐기는 사람도 직장암을 조심해야 한다. 가족 중에 직장암이나 대장암 환자가 있었거나, 염증성 장질환이나 가족성 용종증 같은 장질환이 있는 경우도 주의한다. 직장암이 생기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직장이 암으로 좁아지면서 변이 잘 나오지 못하는 것을 변비로 오해하기도 하고, 변이 가늘게 나오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뒷부분이 묵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변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들 증상 대부분이 직장암이나 대장암만의 증상이 아닌, 다른 항문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구별이 필요하다. 증상이 의심돼 병원을 찾게 되면 우선 항문수지검사와 항문직장경을 통해 1차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대장내시경을 통해 직장과 나머지 대장을 검사해 직장암 유무를 판별한다. 직장암으로 진단된 경우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나 골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직장암의 경우 폐전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흉부 CT 역시 필수적이다. 직장암 초기의 경우 진단 후 수술 전 CT와 MRI 검사 뒤 수술을 진행하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전 방사선항암치료를 반드시 시행한다. 수술 전 방사선항암치료는 약 1달 반이 소요된다. 방사선치료 완료 후 6~8주 뒤 수술을 진행한다. 송주명 교수는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해 45세 이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권장하고 있고, 국가암검진 사업으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혈변이나 배변습관의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술이 유일한 완치법… NGS 통해 개인별 맞춤 암치료 가능해져직장암은 수술적 절제만이 유일한 완치법이다. 가장 대표적인 수술은 저위전방절제술이다. 직장은 지방조직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 지방조직 안에 암세포가 퍼져 있을 수 있다. 저위전방절제술은 이 지방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골반으로부터 직장과 직장 주변 지방조직을 절제한다. 복강경으로 시행한다. 일부 초기 직장암에서는 대장내시경절제술 또는 경항문절제술 등을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 진행성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방사선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1기를 제외한 직장암에서는 수술 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가 진행된다. 최근에는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유전자 패널검사를 통해 환자 개인별 맞춤 암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NGS 검사는 환자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유전자 변이로 인한 질환을 진단하고, 각 개인에게 잘 맞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NGS 검사를 통해 대장암의 유전자 변이부위를 한꺼번에 분석함으로써 검사시간의 단축이나 개인 맞춤형 치료를 통한 치료제(약물)의 반응이 예측 가능해져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송주명 교수는 “직장암은 다른 대장암보다 재발률이 높고, 좁은 골반에서 발생하는 암이기 때문에 국소재발률 또한 높다”며 “재발률은 20~50% 정도로 3~5년 안에 주로 재발하고 5년 이후에는 재발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예방엔 식습관·운동 중요… 붉은 고기·가공육 피하고 금주·금연해야직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운동이 중요하다. 돼지고기, 소고기 등 붉은 고기와 햄,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규칙적 운동은 장의 연동을 촉진시켜 대변이 장 내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비만도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흡연과 음주 역시 대장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 만큼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생활습관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45세 이후에는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대장항문학회에서는 45세 이후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50세 이후 대장암 발병률이 높고, 내시경적 절제가 용이한 용종(대장암 전단계) 상태에서 발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송주명 교수는 “나이가 들면 얼굴에 점과 검버섯이 늘듯 대장에서도 용종이 늘고 암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국가암검진에서 대변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대변잠혈검사의 정확도는 높지 않는 편이다. 45세 이후에는 대장내시경을 꼭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3.06.04 I 이순용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 ADC에 집중투자하는 까닭
  •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 ADC에 집중투자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강국으로 도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생산 시설 면에서 세계 1위 수준이다. 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품접합체(ADC)등 신기술 개발을 가미한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선 아직 뒤지는 것이 현실이다.최근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들 분야의 CDMO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ADC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ADC란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 (Drug)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치료 기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기술 확보 차원에서 스위스 ADC 개발 기업인 아라리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국내 ADC 개발 기업 피노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ADC CDMO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바는 내년 1분기께 ADC 생산 시설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삼바는 항체 의약품 CMO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생산 캐파는 60만 4000ℓ에 달한다. 롯데바이오도 내년 중 ADC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2025년 생산을 가동할 예정이다.◇삼바 ‘아라리스’, 롯데바이오 ‘피노바이오’와 맞손...기술 확보전 ‘총력’특히 삼바는 지난달 삼성물산과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아라리스 지분에 투자했다. 아라리스는 향후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지만 이에 앞서 삼성이 전략적 투자자로 단독 참여했다. 그만큼 아라리스가 보유한 ADC 생산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라리스는 ADC 의약품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링커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에 특정 부위에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을 부착할 수 있는 것이 링커 기술이다. 삼성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아라리스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ADC 생산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ADC 생산설비를 구축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개발(CDMO)을 시작하겠다”며 “향후 신약 제조 및 개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롯데바이오로직스도 내년 중 ADC 생산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는 ADC 생산을 위해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107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피노바이오와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바이오는 피노바이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피노바이오가 개발한 ADC 플랫폼 ‘PINOT-ADC’는 기존 ADC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는 독자적인 약물 및 링커를 활용한 차세대 ADC 항암제 플랫폼이다. 특히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캄토테신 계약 약물 대비 5~10배 이상 강력한 약리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 USA 마이클 하우슬레이든 법인장은 “이미 ADC 생산 시설 구축 프로젝트를 개시했고, 현재 플랜트 엔지니어링 논의 단계”라며 “생산 설비를 추가해 가동하기까지 2~3년 정도 소요되기에 실제 생산은 이르면 2025년부터 가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또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북미 최고 ADC 위탁생산 센터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바이오는 시러큐스 공장 외에도 미국 주요 지역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바이오 클러스터가 위치한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시카고, 휴스턴, 샌디에이고 등 여러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송도에도 메가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3공장까지 지어질 송도 공장은 연내 착공을 개시해 오는 2026년 가동할 예정이다. ◇ ADC 시장, 2030년 29조원 대 ‘껑충’...론자 vs 삼바·롯데바이오 경쟁 본격화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ADC 설비를 늘리는 건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피에이치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30년 220억 달러(약 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DC 임상시험 수도 2010년부터 급증해 2022년 상반기에는 172건의 연구가 진행 중(병용요법 포함)이다. 지난해만 57개의 새로운 ADC가 임상 1상 시험에 진입했다. 이는 전년보다 90% 증가한 수치다. ADC 임상 1상 진입 건수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ADC 신약도 늘고 있다. 2000년 화이자 ‘마일로탁’ 첫 품목허가 이후,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2022년 11월 이뮤노젠 ‘엘라헤어’ 등 현재 총 12개가 FDA로부터 항암제 승인을 받았다.빅파마들의 관심도 높다. 작년 ADC 글로벌 기술이전 거래는 약 25건이다. 특히 머크, 얀센, 사노피 등이 적극적으로 ADC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을 도입했다.기술이전 거래 증가는 CDMO 기업에겐 희소식이다. 대형 생산 시설이 부족한 기업들이 생산 위탁을 맡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5년 뒤 CDMO 시장의 승부는 ADC 등 차세대 기술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정현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ADC 위탁생산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평균 판매단가(ASP)를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CMO 기업에도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해당 분야에 선두는 스위스 론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력한 경쟁자인 스위스 론자는 이미 설비 구축 면에서 앞서가고 있다. 론자는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ADC 등 여러 모달리티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이미 구축했다. 론자는 이미 상용화된 3개의 세포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아직 승부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5년 뒤에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 위탁생산 기업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 기업의 CDMO 역량이 충분히 입증됐고 세계 시장에서 이미지도 좋으므로 수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ADC의 경우 아직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승자를 속단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
2023.06.01 I 김승권 기자
고바이오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2호 신약 성공 가능성은
  • 고바이오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2호 신약 성공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생물로 건선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까. 이 불가능해 보이는 연구를 고바이오랩(348150)이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건선·궤양성 대장염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연구 프로젝트) KBL697에 대한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2b상 진입 전에 기술 수출 논의에도 곧바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제2의 뇌’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사람 몸 안의 미생물 생태계를 뜻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뇌 질환, 간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세계를 바꾸게 될 세 가지 기술 중 하나로 마이크로바이옴을 꼽기도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9일 고바이오랩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건선 치료제 KBLP-001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임상 2a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가 좋다면 고바이오랩은 중국 등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건선은 지나친 면역세포 활성화로 야기되는 피부 질환이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건선 치료제 임상을 위한 환자 모집은 거의 마무리된 단계”라며 “임상 관련 최종 보고서를 올해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질병 연구 패러다임 바꾼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 개발 원리는?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각종 질병이 생긴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에게 상식과도 같았다.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그 통념을 깼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팀이 ‘13가지 만성 질환 원인’에 대해 연구한 결과, 유전적 요인이 강한 제1형 당뇨를 제외한 12개 질병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영향이 유전적인 원인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실제 인간 유전자 수는 고작 1만5000개인 초파리 유전자 수보다 조금 더 많은 2만개 수준이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전자는 200만개에 달한다. 유전자 차이만 100배 정도다. 세포수도 마이크로바이옴이 더 많다. 체내 미생물이 인체보다 복잡한 구조다.[사진=고바이오랩 홈페이지 갈무리]기존 세균 관련 의약품은 해로운 균을 죽이는 항생제로 개발됐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미생물을 넣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고바이오랩 또한 장내 면역세포를 통해 KBLP-001을 흡수시켜 장과 피부, 간의 과다 면역 시스템으로 의해 피부에서 일어나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항암제의 경우 T세포를 강화해야 하지만, 건선 치료제는 그와 반대로 조절 T세포를 활성화해야 하는 기전인 것이다.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1호 이미 승인...2호 주인공은? 기술 개발 속도는 미국에게 다소 뒤져있다.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1호는 이미 나온 상황이다. 미국 바이오의약품 기업 세레스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보우스트’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캡슐형으로 개발돼 투약 장점까지 갖춘 세레스로 인해 사실상 염증성 장 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선점은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고바이오랩이 개발하는 치료제는 적응증(대상 질환)이 다르다. 고바이오랩에서 가장 빠른 임상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은 건선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를 노리는 지놈앤컴퍼니·CJ바이오사이언스와도 다른 노선이다. 속도 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대표 주자인 지놈앤컴퍼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두 회사 모두 2상 환자 모집 후 투약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J의 경우 전임상 단계로 다소 연구 단계가 늦다. [자료=신한투자증권]천식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도 준비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미국에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KBLP-002의 특허를 받았고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특히 전임상 및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1년 중국 상해의약그룹의 자회사인 신이(SPH)에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에 대한 권리를 라이선스아웃(L/O)하며, 반환 의무가 없는 250만달러(약 29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받은 바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미국 특허 등록을 통해 가장 큰 치료제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권리 주장이 가능해졌다”며 “후속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과는 작년부터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 또한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고바이오랩은 내년 초 비임상 효능 연구로 일부 신약후보물질을 셀트리온에 이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품질관리(CMC) 관리가 쉽지않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셀트리온의 개발 역량이 고바이오랩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캐시카우(현금창출)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고바이오랩은 지난해 이마트와 총 400억원을 투자해 건강기능식품 합작사 ‘위바이옴’을 설립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노하우를 건강기능식품에 녹여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 정재원 연구원은 “고바이오랩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스마티옴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경쟁 업체 대비 빠르게 후보물질을 발굴해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시킨다는 강점을 보유했다”며 “관련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하는 전략으로 이미 총 3건의 기술 수출을 진행하며 순항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고바이오랩은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나선 업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인 고광표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했고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3.06.01 I 김승권 기자
  • 개도 안 걸리는 여름감기? 알고 보니 뇌수막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우리 속담이 있지만 아침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무더운 요즘 같은 초여름에는 큰 일교차로 환절기 감기에 노출되기가 쉽다. 특히 ‘뇌수막염’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함정이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하고 환절기 날씨로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요즘은 뇌수막염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감기와 증상이 유사한 뇌수막염은 증상이 의심될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준섭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요사이 아침 기온이 13~14도에서 한낮에는 30도 가까운 더위로 15도 넘는 일교차를 보이고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를 맞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신체활동이 왕성해졌고 한낮에 덥다고 반 팔 옷을 입다 아침저녁의 선선한 기온으로 감기에 많이 노출된다. 특히 3년간의 코로나 이후 일제히 마스크를 벗으면서 감기 바이러스를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에서 감기 환자가 많다. 송준섭 교수는 “낮에 땀을 많이 흘리고 놀다가 저녁에 찬 공기에 노출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아이들에게 반바지나 민소매 대신 얇은 긴 옷을 입히고 신체활동도 조금씩 늘려 자연스럽게 낮과 밤의 다른 환경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그렇다고 으슬으슬 몸에서 열이 나고 두통을 호소한다고 해서 무조건 여름 감기로 생각해 감기약만 먹어서는 곤란하다. 초여름 더위에 춥고 열이 나는 증상이 있으면 흔히 감기나 냉방병만을 의심하기가 쉽지만 이 시기에는 감기 외에도 의외의 위험한 복병이 있기 때문이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이맘때 보통 유행하기 시작하는 뇌수막염이 그것이다. 뇌수막염(Meningitis)은 뇌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원인균에 따라 증상 및 예후도 다양하다. 이중 세균성이나 결핵성인 경우는 사망률도 높고 치유된 후에도 인지기능 장애, 뇌혈관 장애 혹은 반복적인 경련발작 등 후유증이 남는 수가 많다. 무균성 뇌수막염의 80% 이상은 장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대개 감기가 걸리는 전후에 나타난다. 드물게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7~10일이면 거의 완전히 회복되는 양성 질환이다.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되고, 구토,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도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나 위장관염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목이 뻣뻣해져서 고개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구토와 고열로 탈진이 되어서 몸이 처지는 현상을 느낀다. 따라서 이 같은 감기 증세나 다른 특별한 이유도 없이 열이 나고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일단 뇌수막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따라서 고열과 심한 두통이 지속될 경우 빨리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뇌수막염 의심되면 먼저 병원을 찾아야다행히 무균성은 후유증이 거의 없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열, 두통, 탈수증세 등에 대한 증상 완화 요법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에게서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집에서 간호할 때는 우선 실내 온도를 20~22도, 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하며, 대부분 열이 동반되므로 해열제를 구비했다가 응급처치 해주면 해열 작용과 함께 진통 효과도 얻을 수 있으며, 이때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마사지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송준섭 교수는 “일부이긴 하나 항생제 등 긴급치료가 필요한 세균성 뇌수막염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철저한 개인위생이 예방의 열쇠뇌수막염을 옮기는 바이러스는 건강한 성인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으나, 영유아나 면역력이 감소된 만성질환자, 노인 등에서 전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증상을 보인지 10일 후까지 전염력이 지속된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코 분비물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옮기는데, 감염된 사람이 만진 것을 건드리거나 악수를 한 뒤 코나 입, 눈 등을 비빌 때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송준섭 교수는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영유아의 경우 공동생활을 하는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에서 순식간에 한꺼번에 전염되기도 한다”며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예방을 위해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하며, 장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에 많이 있기 때문에 대변 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또 수돗물은 물론이고 정수기의 물 또한 끓여 먹는 것이 좋으며, 음식은 항상 익혀서 먹어야 한다.
2023.05.31 I 이순용 기자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고령자는 치아 치료시 주의해야
  •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고령자는 치아 치료시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고령자의 치아 치료에 주의가 요구된다. 혈액의 응고를 막는 약물복용으로 임플란트 시술, 발치, 치근우식증 등 치료시 다량의 출혈과 급격한 체력 저하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인천세종병원 치과 황우진 과장은 “심뇌혈관 질환자와 고령자는 항혈전제나 항응고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턱대고 잇몸을 절개하는 임플란트 같은 치과 치료를 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치아 치료를 위해 자의적 판단으로 복용 중인 약을 중단하는 것도 위험한 만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치료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그는 이어 “인천세종병원은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과 궤를 같이한다”며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노인 치아 치료에서의 돌발상황을 심뇌혈관 전문의와 치과 전문의 협진을 통해 사전에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황 과장은 그러면서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고령자에게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법을 추천했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법은 최적의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미리 확인하고, 본 시술에 앞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모의 시술을 먼저 시행하는 게 특징이다. 모의 시술에서 유도 장치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본 시술에서 계획대로 환자의 뼛속에 최종적으로 임플란트를 심는 과정을 거친다.모의 시술을 통해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예상하면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후 회복 시간이 빠르다.황 과장은 이와 함께 고령자의 대표 치아 질환인 치근우식증 치료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노인에게서 치과 질환이 생겼을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성통증과 치매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치근우식증은 조기 치료가 핵심”이라고 말했다.우식은 일반적으로 충치를 말한다. 치아 뿌리 부위에 발생하는 충치가 치근우식인데 가만히 있어도 치통이 심하고,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멈추지 않는 증상을 보이며, 어금니 혹은 치아 안쪽 구석에 생겼다면 거울로 자가 진단하기도 어렵다. 젊은이보다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아래로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고 결국 뿌리 표면이 노출되면서 충치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치근우식증의 치료 방법은 간단한 충전치료(때우기)부터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료(씌우기), 발치후 대체 치료까지 다양한데 우식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치료 부위가 커지고 복잡해지니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황우진 과장은 “건강한 성인은 잇솔질과 구강관리가 스스로 가능하지만, 신체 능력이 줄어든 심뇌혈관질환 환자 및 고령층은 정신적·육체적으로 위생관리 활동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주변 분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잇솔질을 잘할 것을 당부드리며, 무엇보다 치과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2023.05.30 I 이순용 기자
RNAi 업계 최초 신약 '온파트로', 심근병증 적응증 확대 시동
  • RNAi 업계 최초 신약 '온파트로', 심근병증 적응증 확대 시동[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즈(앨나일람)의 ‘유전성 트렌스티레틴 매개(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온파트로’(성분명 파티시란).(제공=앨나일람)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즈(앨나일람)의 ‘유전성 트렌스티레틴 매개(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온파트로’(성분명 파티시란)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18년 8월 승인받은 최초의 리보핵산간섭(RNAi) 기전의 약물이었다. 같은해 9월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온파트로를 승인했다.2002년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 연구소에서 분사한 앨나일람은 독일 리보파마에 인수합병된 뒤 RNAi 치료제 개발에 매친했다. 그 결과 3주에 한번씩 정맥주사하는 방식의 온파트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hATTR 아밀로이드증은 간에서 생성되는 트랜스티레틴(TTR) 단백질 정보를 담은 유전자의 변형으로 말초신경 심장 등에 비정상적으로 아밀로이드가 축적돼, 말초감각신경병증이나 자율신경병증, 심근계 질환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세계적으로 약 5만명이 hATTR 아밀로이드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온파트로의 성분인 파티시란은 TTR 단백질을 만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타깃해 그 발현량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병증을 치료하는 물질이다. 허가 당시 4~5억원의 약가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앨나일람에 따르면 지난해 온파트로 매출은 5억 5760만 달러(한화 약 7400억원)으로 전년 (4억7400만 달러) 대비 약 19% 상승했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2025년 이내 10억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앨나일람은 온파트로 적응증이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FDA가 온파트로에 대해 hAttR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 치료 적응증을 확대 승인 심사건을 수락했다. 이에 대한 결론은 오는 10월 8일까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앨나일람은 온파트로를 개량한 후속작 ‘앰부트라’(성분명 부트리시란)을 개발해 지난해 6월 FDA로부터 hATTR 아밀로이드증 신약으로 품목 허가받기도 했다. 3개월의 한번씩 피하주사로 주입하는 hATTR 아밀로이드증 치료제로 투약 편의성이 온파트라 대비 크게 높인 약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및 심근병증 시장에서 앨나일람과 미국 화이자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화이자는 지난 2011년 EMA로부터 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빈다켈’(성분명타파미디스)를 승인받은 바 있다. 빈다켈은 1일 1회 먹는 경구약으로 2013년과 2015년 일본과 한국에서도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됐다. FDA는 2019년에서야 빈다켈에 대해 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과 심근 병증등 두 가지 적응증을 동시에 승인됐다. EMA도 2019년 빈다켈의 적응증을 hATTR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까지 확장한 바 있다. 화이자에 따르면 빈다켈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을 24억4700만 달러로 온파트로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2023.05.28 I 김진호 기자
 "키 크는 영양제 믿고 샀다가, 발등 찍는다"
  • [성장일기] "키 크는 영양제 믿고 샀다가, 발등 찍는다"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정말 키가 클까? 먹기만 하면 키가 큰다는 과대광고가 넘쳐난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는 지인 말만 믿고 성분도 안 보고 키 크는 영양제를 덜컥 샀다는 사람도 있다. 잘못 섭취한 영양제는 키 성장관리와 치료가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다. 키 성장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장클리닉 검사가 중요하다.흔히 영양제 섭취는 최소한 건강에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성장기에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과 비타민 D 등을 섭취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몸에 맞지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않고 과도한 영양 섭취는 위험하다. 어떤 작용을 할지 알 수 없고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아연은 성장기 아동의 면역력을 높여 키 성장을 돕는 영양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8개월 이전의 유아가 섭취하면 철분과 구리가 부족해질 수 있다. 합성향료, 착색료 등 영양제를 먹기 좋게 도와주는 첨가물도 아이의 건강과 키 성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먹는 것이 풍족한 요즘에는 자칫 영양제 섭취가 영양 과다 상태를 만들고, 심하게는 사춘기가 빨리 나타나는 성조숙증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무엇보다 영양제로 키 성장에 실패한 경험은 아이나 부모에게 키 성장관리의 장애가 될 수 있다. 많은 돈을 들여 영양제를 먹었는데, 키가 안 크니 어쩔 수 없는 일인가 하고 지레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좋아지리라 믿으며 영양제를 먹는 동안 적절한 치료가 늦춰질 수도 있는 것도 큰 문제다.아이가 작다면, 특히 사춘기 이전의 아이가 1년에 4cm 이상 자라지 않는다면, 영양제 섭취보다는 서둘러 성장클리닉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아이의 키 성장이 부진한 이유는, 아이의 수만큼 다양하다. 성장클리닉 검사는 아이의 신장, 체중, 호르몬 분비 등을 확인하고, 키 성장과 관련된 여러 요인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현재 성장상태와 성장 속도를 파악하고, 키 성장을 위한 최선의 치료와 질병 예방, 관리가 진행된다. 영양소 섭취나 운동 등 아이에게 맞는 키 성장 관리법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키가 더 잘 크고 싶어 영양제를 선택할 때도, 광고보다는 성장클리닉 검사 후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아이의 키 성장에 유효한 영양제를 올바로 추천받을 수 있다. 비싸고 좋은 성분의 약도 독이 될 수 있다. 신체 변화가 큰 성장기 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간단한 성장클리닉 검사로 미리미리 아이의 성장상태를 점검하고 영양제 섭취도 올바로 선택해야 하겠다.
2023.05.27 I 이순용 기자
"또 세계 최초"…라파스, 여드름 이어 백신 마이크로니들패치 상업화 속도
  • "또 세계 최초"…라파스, 여드름 이어 백신 마이크로니들패치 상업화 속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라파스(214260)가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파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세계 최초 여드름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출시한데 이어 세계 최초 B형 간염 백신 패치와 결핵 백신 패치 상업화도 본격 착수했다. 라파스는 여드름 마이크로니들 패치 판매 등을 통해 올해 하반기 영업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매출 및 영업손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B형 간염 백신, 2030년 40조 규모 성장1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라파스는 지난달 글로벌 최대 백신 생산기업인 인도 S사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승인된 B형간염 백신의 물질공급계약을 체결, 백신 패치 개발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파스는 연내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의 임상시험계획(IND)용 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중 임상 시험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파스는 2018년 B형간염 백신을 이용해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 개발에 성공해 동물실험의 면역 유도능을 확인한 경험이 있다. 라파스는 이번 B형간염 백신 원료 물질공급계약으로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B형 간염 백신 시장은 지난해 70억달러(약 9조원) 규모에서 2030년 300억달러(약 40조원)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라파스는 결핵 이종 부스터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라파스는 최근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의 임상시험계획서 승인신청(IND)을 위한 신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라파스는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으로부터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23억원 규모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라파스는 결핵 부스터 백신과 관련해 연내 전임상에 진입해 내년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결핵 백신(BCG 부스터) 시장은 2020년 5100만달러(약 680억원)에서 2028년 6900만달러(약 92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패치는 주사제와 같이 동등성을 입증받으면 임상 2상을 뛰어넘을 수 있어 다른 신약과 비교해 임상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패치형 약물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기존 주사제·경구제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마이크로니들은 1997년에 마이크로니들 제작 연구논문이 세계 최초로 발표되 뒤 주로 피부에 직접 작용하는 화장품 분야에서 활용돼왔다. 마이크로니들이란 길이가 1㎜이하인 미세바늘로 피부에 의약품을 고통 없이 전달하는 미세구조체를 말한다. 마이크로니들은 주사제의 통증을 없애주고 상온보관이 가능할 뿐 아니라 근육보다 면역세포가 많은 피부에 약물을 전달한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의약품의 경우 혈관을 통해 약물 성분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 피부층에 투약하는 마이크로 단위의 얇은 바늘을 가능하게 할 미세가공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적용기의 구조가 복잡해 제품 생산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싸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대량 생산해 상용화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적용기 없는 제품은 미세바늘이 각질층을 뚫고 피부 속에 골고루 흡수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부 표면을 통해 약물을 순환계로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S) 기술이 개발되면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상업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라파스 마이크로니들 제조 DEN 기술. (자료=라파스)◇올해 1분기 영업적자 폭 축소 라파스는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몰드 프리(DEN, Droplet Extention)’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EN 기술은 2033년까지 특허를 통해 보호된다. 마이크로니들은 초기에 미세한 금속 침(니들) 형태로 개발돼 활용됐지만 금속 침이 부러지거나 사용 시 체내 남아있을 수 있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라파스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해 DEN 기술을 개발했다.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경피전달 시스템의 한 종류로 모기 침만큼 가는 바늘을 피부에 침투시켜 약물을 효율적으로 도달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기존 주사기를 사용하는 방식의 단점으로 꼽는 통증이나 외상은 물론 감염, 두려움, 거부감 등을 해소해 ‘무통증 주사’라고도 불린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사용이 간편하고 장시간 연속투여가 가능하며 혈중 농도를 조절하기 쉬운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기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몰드 타입으로 제품 생산에 장시간이 소요돼 대량생산과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라파스의 DEN기술은 패치 위에 직접 유효성분으로 구성된 액체방울을 떨어뜨리고 점도를 이용해 반대쪽 패치를 접촉한 뒤 인장해 마이크로니들을 성형·고체화를 통해 상하 두 개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제작한다. 이러한 제조 기술은 타사의 제조 방법보다 공정이 단순하고 양산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파스는 DEN 기술을 활용해 지난달 미국에서 세계 최초 여드름 치료제를 첫 출하에 성공했다. 라파스의 여드름 패치는 국내 창상피복재 업체들의 제품과 달리 처방 연고로 받는 살리실산을 마이크로니들로 만든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보다 치료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라파스는 여드름 패치의 경쟁 대상으로 창상피복재를 넘어 기존의 먹거나 바르는 방식의 여드름 치료제를 겨냥하고 있다. 라파스의 여드름 패치는 기존 연고제형 치료제의 30% 용량으로 동등 이상의 효능을 내는 것은 물론 패치제형으로 환부를 보호하는 효과도 추가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여드름 치료 시장은 2020년 58억달러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파스는 지난해 말 천안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공정 합리화도 마쳤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업이 생산에 12시간을 투입한다면 라파스는 2~8분 만에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열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열에 취약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기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파스는 여드름 패치를 계기로 마이크로니들 사업 영역을 기존 화장품에서 의약품으로 확대하게 됐다. 라파스는 향후 일반의약품은 물론 전문의약품(ETC)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라파스의 지난해 매출은 236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된 66억원으로 집계됐다. 라파스는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라파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폭을 10억원에서 6억원으로 줄였다. 라파스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관련 패치들의 계획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5.22 I 신민준 기자
활기 띠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인수합병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활기 띠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인수합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항암제 및 염증 등 파이프라인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2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생명공학기업 신테라(XinThera)의 발행주식 100%를 사들였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신테라를 인수해 항암제와 염증 관련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게 됐다. 스웨덴 소비도 미국 씨티아이(CTI) 바이오파마를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소비는 CTI바이오파마를 인수해 희귀 혈액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게 됐다. CTI 바이오파마는 먹는(경구용) 인산화효소(JAK) 저해제 본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골수섬유증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이 미국 안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아이베릭 바이오를 59억 달러(약 7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아이베릭 바이오는 안과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제를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아이베릭바이오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에 연령관련황반변성(AMD)에 의한 이차성 지도모양위축(GA) 치료제 아바신캡타드 페골(Avacincaptad Pegol)의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접수했다. 박스터 인터내셔널은 자사의 바이오파마 솔루션 사업부문을 글로벌 민간투자기업 애드벤트 인터내셔널과 워버그 핀커스에 42억5000만달러(약 5조7000억원)에 매각한다. 바이오파마 솔루션 사업부문은 멸균 주사액 제조, 비경구 영양공급과 맞춤 지원 서비스를 제약기업 등에 공급해왔다. 국내에서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자체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엘립스진단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약 6조원 규모의 전기화학 기반 체외진단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3.05.20 I 신민준 기자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 인증의료기관’ 선정
  •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 인증의료기관’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늘을 나는 기분입니다. (비만대사수술)고민은 행복한 삶을 가질 수 있는 시간만 늦출 뿐입니다.A씨(여· 30대)는 평생 날씬하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20대까지 165㎝, 80㎏의 덩치 큰 여자였다. 그 흔한 원피스 한 번 입어볼 용기가 없었고, 괜스레 놀림거리가 될까 싶어 사람들을 피했다. 화려한 이력을 갖췄어도 면접에서는 매번 떨어졌다. 풀이 죽은 채 먹고 눕는 습관과 배달 음식에 익숙해진 A씨. 30대 초반 결국 몸무게 100㎏을 돌파하며 고도비만 환자가 됐다. 운동도 해봤다. 다이어트 식품도 다 찾아 먹었다. 그러나 오히려 스트레스와 부작용으로 폭식을 하며 살만 더 쪘다. 심지어 올해 초 몸의 중심을 잃고 넘어져 다리까지 부러졌다. 골절 수술하러 찾은 인천세종병원. A씨는 골절보단 성인병 증세가 더 심각했다. A씨는 의료진 권유에 속는 셈 치고 상담 및 교육을 받고, 마침내 비만대사수술을 결심했다. 수술 과정은 체계적이었다. 별도 특화센터에 수많은 의료진이 함께해 믿음을 줬다. 널찍한 침대와 휠체어 같은 세심한 배려에도 감동이었다. 골절 수술과 비만대사수술을 모두 마치고 5개월여 후. A씨는 현재 체중 39㎏(104㎏→65㎏) 감량에 성공했다. 옷 사이즈도 55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도 완치 판정받았다.A씨는 “용기와 자신감이 생겨 외모는 물론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더는 사람 만나는 게 두렵지 않고 취업에도 성공하며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며 “비만수술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용기를 갖고 저처럼 더 늦기 전에 새 삶을 살아봤으면 한다. 그동안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위로와 용기를 주신 인천세종병원 의료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인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환자는 물론 전문 기관으로부터 비만대사수술에 탁월한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의 실사 등 종합 심사 결과 최근 ‘비만대사수술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비만 등 각종 대사질환 치료에 특화하고자 비만대사외과학회 인증 전문의(이성배 외과 진료과장)와 전담 코디네이터·간호사·영앙사는 물론, 전용 수술대 등 시설·장비를 갖춘 비만대사외과클리닉을 출범한지 반년만이다.인천세종병원은 이 기간 100차례 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만대사수술 중에는 위소매절제술이 대표적이다. 위를 가느다란 소매 모양으로 잘라 전체 크기를 줄이면서, 결과적으로 작은 음식 섭취를 도와주고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하는 수술법이다. 위 용적의 물리적 제한을 줄 뿐만 아니라 식욕을 감소시키고 입맛을 변화시키는 호르몬의 변화도 유도한다. 복강경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3박 4일로 짧고,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회복도 빠르다. 건강보험도 적용된다.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외과클리닉 진료과장은 “비만은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에 자력으로 치료하기가 무척 어려운데, 고도비만의 경우 수술적 치료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며 “비만대사수술 인증의료기관 인천세종병원의 전문적인 시스템과 노하우로 환자의 건강은 물론, 자신감 있는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외과클리닉 진료과장이 비만대사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
2023.05.19 I 이순용 기자
고혈압 치료·예방은 약물에 앞서 ‘꾸준한 혈압 관리’가 더 중요
  • 고혈압 치료·예방은 약물에 앞서 ‘꾸준한 혈압 관리’가 더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혈압을 치료하고 예방하려면 약물에 앞서 평소 꾸준한 혈압 관리가 핵심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 심장내과 김치훈 과장은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경기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열린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강좌’에서 “혈압관리는 100% 성공을 보장하는 미래 가치 투자”라며 이같이 밝혔다.혈압이 높으면 높을수록 위험한 건 상식이다. 대한고혈압학회의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을 보면, 고혈압의 기준인 140/90mmHg일 때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는 120/80mmHg일 때보다 2배 증가한다. 수축기 혈압이 20mmHg 높으면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남자는 1.8배, 여자는 1.6배 늘어난다.김 과장은 “30~40대 젊은 연령층 고혈압 환자의 인지·치료·조절률이 고령 환자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고혈압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만성 질환이며 관리를 일찍 시작할수록 유익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약물보다 오히려 내 혈압이 계속 잘 관리되고 있는지를 자주 점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 과장은 관리의 핵심 방법으로 가정에서 수시로 혈압을 재는 ‘가정혈압’을 꼽았다. 가정혈압은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올바른 자세로 아침과 저녁 하루 2차례 측정하며, 오차를 방지하고자 동일하게 한 번 더 측정해야 한다. 이 같은 가정혈압은 혈압 조절 동기부여와 치료 효과 확인에 탁월한 방법이다. 가정에서는 괜찮다가 막상 병원에 와 흰색 의사 가운만 보면 혈압이 올라가는 이른바 ‘백의 고혈압’ 신드롬도 대처할 수 있다. 이미 가정혈압으로 본인의 정확한 혈압 수치를 축적해놨기 때문이다.김 과장은 “백의 고혈압과 반대인 경우인 ‘가면 고혈압’ 신드롬도 존재하는데, 이게 더 위험하다”며 “젊고, 흡연, 음주, 과로, 당뇨, 만성 콩팥병,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분에서 자주 보이는데 이럴 때는 가정혈압보다 더 자주 혈압을 측정해 하루 중 혈압 추이와 변동 폭을 확인하는 ‘활동혈압검사’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김 과장은 이날 올바른 약물 복용과 이해도 강조했다. 김 과장은 “고혈압약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건 반쯤 잘못된 오해다.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두려움이 제때 병원을 찾지 않고 적극적 관리를 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선입견”이라며 “고혈압약은 중독성이 없다.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고 꾸준히 관리하면 약을 줄일 수 있고, 드물지 않게 약을 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고혈압으로 진단하더라도 1기 고혈압에 속하고 다른 위험 인자가 없으며 나이가 젊으면 약물치료보다 생활 습관 교정 방식으로 치료를 우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여기서 위험인자는 뇌졸중, 심근경색, 3기 이상의 만성 콩팥병, 당뇨, 고령 등을 말하며 이럴 경우 바로 투약을 시작해야 한다. 약제를 3가지 종류 이상을 사용해도 목표 혈압 달성이 어려운 ‘저항성 고혈압’은 오히려 약을 잘 먹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저항성 고혈압 환자는 심뇌혈관 질환과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이 더 크다. 고령 환자의 경우 혈압이 너무 낮으면 고혈압 약에 의한 부작용이 생긴다는 함정도 있다. 베타 차단제와 이뇨제 병용 요법이 고령 환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그는 “고혈압약은 종류가 많고 그 효능도 가지각색”이라며 “약물 이해와 복용법 숙지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하루 소금 섭취량만 줄여도(6g 미만 권장) 혈압(수축기/이완기)을 5.1/2.7mmHg 낮추고, 채식 위주 식사조절로도 11.4/5.5mmHg 낮출 수 있다.체중감량과 절주, 운동도 큰 도움을 준다.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김치훈 과장은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일찍부터 혈압관리에 스스로 관심을 갖고,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세계고혈압의 날을 맞아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김치훈 과장이 경기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건강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2023.05.17 I 이순용 기자
엔케이맥스,中쇼우캉그룹에서 대규모 투자유치 임박
  • [단독]엔케이맥스,中쇼우캉그룹에서 대규모 투자유치 임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케이맥스(182400)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대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짓고 중국 세포치료제 시장 본격 진출에 나선다.중국 산둥성 허쩌시 관영방송국은 지난 19일 엔케이맥스 중국법인 출범식이 열려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바이두에 올라와 있다. (갈무리=김지완 기자)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케이맥스는 최근 중국 ‘쇼우캉 그룹’(Shoukang Group)으로부터 투자 유치가임박했다. 총 투자 규모는 엔케이맥스 지분율 10%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 ‘쇼우캉 그룹’은 단독 투자자로 나서며, 투자형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유력하다. 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 3월 쇼우캉그룹과 투자 유치 및 ‘NK365’, 면역진단키트(NK뷰키트) ,연구용 시약 등 제품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엔케이맥스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쇼우캉 그룹이 제3자배정 유증으로 약 10%의 지분을 취득하면 엔케이맥스가 중국 합자법인(JV)를 설립해 현지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엔케이맥스의 대규모 투자 유치는 양측의 입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쇼우캉 그룹은 코로나19 기간 진단키트. 관련 장비 등을 중국 전역에 팔아 큰 돈을 벌어들였다”면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앤데믹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NK세포치료제를 다음 먹거리로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中관영방송국, 중국법인 설립 기정 사실화중국 쇼우캉 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엔케이맥스 투자를 위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케이맥스 고위임원도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중국 사업 전개 방향과 함께 최종 투자금에 대한 합의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임원은 중국법인 설립 부지까지 살펴보고 왔다는 후문이다.구체적으로 중국 산둥성 청우에 엔케이맥스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진안시 소재 공립병원 ‘진안의료센터’(Jinan Medical Center)를 치료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현지 매체의 보도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 소재 허쩌시 관영방송국은 지난달 19일 ‘청우 엔케이맥스(중국) 생명과학센터 출범식이 4월 17일에 개최됐다’고 보도했다.이날 출범식엔 신성완 세계한국무역협회 세계총회 부회장, 장웬 슈캉그룹 회장, 황 푸창 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서기, 아오 리그라드 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 겸 사무국장, 마 첸화 공산당 산둥성 실무위원회 서기 겸 경제 개발구 관리위원회 위원장. 정민영 엔케이맥스 상무이사 등이 출범식에 참석했다. 해당 보도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를 통해 중국 전역에 유포됐다.엔케이맥스는 지난달 11일 미국법인에 넘겼던 중국 사업권을 되돌려 받았다. 엔케이맥스는 이와 관련 엔케이맥스 아메리카와 ‘NK세포 치료제 특허 관련 기술 이전 계약 내용 일부 변경’이란 내용으로 공시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쇼우캉 그룹과의 중국 현지 사업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해석했다.엔케이맥스는 지난달 11일 미국법인에 양도했던 중국 사업권을 반환받았다고 공시했다.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中 규제 완화에 대규모 투자 유치 일각에선 중국 내 규제 완화가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판단했다. 과거 중국은 지난 2016년 승인받지 않은 세포치료제의 판매와 투약을 전면 제한한 바 있다. 당시 임상을 거치지 않은 면역세포치료제 투약으로 환자가 사망하면서 중국 내 큰 파장이 일었다. 이후 중국 보건당국은 임상시험을 완료하지 않은 세포치료제 판매와 투약 행위 일체를 전면 금지했다.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2019년 입장을 바꿔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세포치료제 판매와 투약을 허가했다. 규제 완화 이후 중국 내 세포치료제 시장은 날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2020년 6월 기준 세계 CAR-T 치료제 임상시험 건수가 357개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중국 제약사의 국내 세포치료제 기업 투자도 활발하다.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파로스백신은 지난해 2월 중국에서 2400만 달러(약 28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툴젠은 올 5월 중국 순시홀딩스그룹에 자사 CAR-T 세포치료제 ‘CTH-004’에 대해 중화권(중국, 홍콩, 마카오 및 대만) 지역 권리를 이전했다고 발표했다.쇼우캉 그룹의 엔케이맥스 투자 역시 궤를 같이한다. 엔케이맥스의 수퍼NK는 고형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암종에서 효능이 확인됐다. 특히 엔케이맥스는 NK세포 대량 배양 기술을 확보한 세계 유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퍼NK, 임상없이 곧장 상업화 가능”업계 관계자는 “중국 첨단재생법 규제 완화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구 CFDA) 품목허가를 받거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을 통과한 면역세포치료제는 곧장 투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엔케이맥스의 NK세포치료제 수퍼NK(SNK)는 자가치료제는 FDA 임상 1상을 성공리에 마치고 현재 미국 현지에서 동정적 치료제로 사용 중이다. 지난해 10월엔 FDA로부터 동종치료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쇼우캉 그룹과 중국 세포치료제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투자유치 협상을 지속해온 건 사실”이라며 “투자 유치가 최종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2023.05.17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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