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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맞춤형 다이어트, 중년 여성의 비만 악순환을 끊는데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은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지방이 분해되지 않고 축적돼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비만은 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척추, 관절 부위에 역학적으로 부담을 주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다양한 대사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비만으로부터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 ◇ 내 몸의 에너지 문제로 나타나는 비만 한의학에서 비만은 단순히 과식이나 활동량만의 문제가 아닌 생체 에너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생체 에너지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질병은 비만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는 타고난 체질과 음식에 의해 생성되고 생성된 에너지는 일상의 움직임과 운동을 통하여 인체 각 기관조직에 순환하며, 에너지 생성과 순환은 수면 등 생체리듬에 따라 균형 조절을 이루면서 건강한 생명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 이재동 교수(경희대 한의과대학장)는 “식욕 억제제나 지방대사약을 복용하면 체중 감량은 가능하다. 그러나 한의학적 관점에서 내 몸의 에너지가 정상화되지 않기 때문에 40대 이후부터는 더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40대 이후부터의 다이어트는 몸의 에너지 기능을 바로 잡아 근육량은 늘리고 체지방을 줄여야 비만 관리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직접 개발한 노비노(NOBINO) 다이어트법을 소개했다. ◇ 중년 여성에게 최적화된 노비노(NOBINO) 다이어트노비노(NOBINO) 다이어트는 ‘NO 비만, NO 질병’ 다이어트법이다. 에너지 상태를 진단하여 개인별 맞춤 생활 습관 개선 교육과 한약 처방을 한다. 몸의 에너지를 정상화해 근육량 감소 없이 비만 관리뿐만 아니라 질병을 예방·치료한다. 중년 여성들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에너지 상태 문제와 근육량 감소가 발생한다. 단순히 덜 먹는 다이어트는 체지방과 근육이 동시에 빠지는 동화현상으로 근육량이 더 감소할 뿐 아니라 질병 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노비노(NOBINO) 다이어트의 한약 치료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각각 다른 약이 처방되기 때문에 근육량 감소 없는 체지방 감량과 건강개선이 가능하다. 42세 여성 A씨는 체성분 분석상 마른 체형임에도 체지방은 6kg 과잉, 근육량은 3.5kg 부족 상태로 마른복부미만이었다. 여러 차례 비만치료를 받았지만, 정확한 건강상태분석과 체질에 맞지 않는 치료로 체중 증가와 만성피로, 수족냉증, 생리통도 동반했다. 에너지 생성과 순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해 2개월간 건강상태에 맞춘 생활 습관 개선교육과 한약처방으로 체중 감량, 근육량 증가에 성공했다. 체지방은 -3.0kg 감소, 근육량은 +2.0kg 증가했다. 피로가 개선되면서 손발이 따뜻해지고 생리통도 완화됐다.◇ 에너지 상태에 따른 노비노(NOBINO) 다이어트 TIP폐경 후 호르몬의 변화는 중년 여성 생체 에너지에 많은 문제를 유발한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와 잘못된 생활 습관이 더해져 에너지 생성 기능에 문제를 유발하면 마른 복부비만유형, 에너지 순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전신 비만유형, 에너지 균형 조절에 문제가 있으면 상체 비만의 형태로 나타난다. - 에너지 생성이 원활하지 않은 마른 복부비만에너지 생성이 원활하지 않으면 대사량이 떨어져 복부는 지방이 쌓이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마른 복부비만 형태가 나타난다. 소화가 잘 안되고 손발이 차며 늘 피곤하다.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밀가루와 찬 음식은 피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조금씩 천천히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운동은 가볍게 할 수 있는 요가, 스트레칭, 걷기운동이 좋다. - 에너지 순환이 되지 않는 전신 비만에너지의 순환이 되지 않으면 전신 비만의 형태가 나타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얼굴이 잘 붓는다.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위주로 한 끼 식사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밥과 반찬을 한 접시에 담아 먹는 것이 좋으며 2개월 정도 식단을 지속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 등산,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해 순환 기능을 높여주는 것을 추천한다. - 에너지가 불균형한 상체비만 에너지 균형에 문제가 있으면 에너지가 위로 상승하여 하체는 가늘고 상체는 비만해지는 형태가 나타난다. 늦게 자거나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다. 몸의 열에너지가 자꾸 위로 치우치기 때문에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해산물 등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커피와 녹차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숙면을 방해해, 아침 10시 이후에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위로 치우친 에너지를 아래로 끌어내리도록 계단 오르기, 발끝치기, 스쿼트 등 하체 강화 운동이나 안정을 위한 명상, 단전호흡이 도움이 된다.
2023.12.01 I 이순용 기자
비마약성진통제 임상 실패, 총체적 난국 직면한 올리패스
  • 비마약성진통제 임상 실패, 총체적 난국 직면한 올리패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리패스가 비마약성진통제 ‘OLP-1002’ 임상 2a상 실패를 두고, 여러 해명에 나서고 있다. 임상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치료제 진통 효능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임상 실패를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떠넘기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23일 올리패스(244460)는 플랫폼 기술 기반 신약개발 순항 중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는 지난 9일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비마약성진통제 OLP-1002에 대한 임상 2a상 잠정 통계 분석 결과를 공개한 이후 3번째 입장문이다. 비마약성진통제 임상 2a상 결과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주가가 지속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리패스 핵심 파이프라인인 OLP-1002는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a상 결과(WOMAC 스코어 분석) 위약군이 투약군(OLP-1002 1mcg, 2mcg) 보다 통증 감소 효과가 높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 위약군은 3주차 통증이 46% 감소한 후 6주까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OLP-1002 1마이크로그램(mcg) 투약군은 3주차 통증이 21% 수준이었고, 2mcg 투약군은 3주차 33% 통증 감소 후 6주차에 27% 수준으로 감소했다. VAS(시각통증척도) 스코어 분석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해당 결과에 대해 올리패스 측은 지난 9일 “위약군과 투약군간 효능 차이는 OLP-1002의 진통 효능이 전혀 없다고 가정해도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금번 임상 결과의 신뢰도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임상수탁기관(CRO)에 대한 필요한 제반 조치들을 강력하고 단호히 취하겠다”고 했다. 이어 20일에도 “본 임상 CRO 및 호주내 임상 수행 병원에 대한 감리 실시 및 감리결과 기반 세계적 통증 전문가로 구성된 올리패스 과학자문단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열고 대응 방안을 수립·실행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하지만 업계 및 전문가들은 올리패스가 실시한 임상이 약물에 대한 이해도 없이 임상 디자인이 됐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CRO 탓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올리패스 비마약성진통제 OLP-1002 임상 2a상 오픈라벨 결과.(자료=올리패스)◇의문 1. 약물 농도와 통증 감소 패턴벤처캐피털(VC) 바이오 투자 임원 A씨는 OLP-1002 임상 2a상 결과 중 약물의 농도와 통증 감소 패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꼭 약물의 농도가 높다고 100% 효능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약물 농도와 통증 감소한 패턴이 일정해야 한다”며 “올리패스 OLP-1002 결과를 보면 그런 패턴이 일정하지 않다”고 말했다.바이오기업 연구개발(R&D) 본부장 B 박사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임상 디자인 차제가 적절한 용량 설정이 잘못된 것 같다. 앞선 연구에서 약물에서 올수 있는 효과 검증이 다 안된 상태에서 임상을 한 것 같다”며 “약물이 증가함에 따라 효과가 일정하게 나와야 하는데, 그런 패턴이 안보인다. 오픈 라벨 임상 용량 탐색 VAS 통증 스코어를 보면 OLP-1002 3mcg군과 25mcg군, 50mcg군의 통증 효과가 유사하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텍 대표 C씨는 “올리패스 임상 2a상 결과의 경우 플라시보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투약군에서도 저용량 군에서 가장 높은 효능이 나왔다면 결국 임상 설계 과정에서 약물에 대한 스터디가 제대로 안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의문 2. 왜 WOMAC-VAS였을까전문가들은 올리패스가 OLP-1002 임상 인디케이션(효능)을 관절염 통증으로 설정했음에도 주관적인 지표인 WOMAC과 VAS를 활용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WOMAC은 퇴행성 관절염 평가를 위해 제작된 척도 설문지다. VSA는 시각통증척도로 1부터 10까지 통증 척도를 환자가 느끼는 정도를 직접 기입하는 형태다. 두 가지 모두 주관적인 방식으로 절대적인 평가가 불가능하다.B박사는 “관절염 통증 평가는 저런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 실제로 관절염 통증 같은 경우 염증 반응에서 나오는 통증이 더 심하기 때문에 약물과 상호작용에서 나올수 있는 다른 반응을 봐야 한다”며 “임상 인디케이션 자체를 관절염으로 가고자 했다면 그와 관련된 시그널 기전들과 데이터를 봤어야 했다. 통증 발생 프로세스 중 가장 많이 보는 COX 기전도 확인안한 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전직 바이오 기업 임원 D씨도 “관절염 치료제 임상에서 통증 감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인 수치보다 객관적인 숫자가 필요하다. 객관화된 수치를 도출하기 위해 회사가 노력했어야 했다”며 “VAS의 경우 의사가 문진하는 형식이다. 가장 객관적인 지표를 확인하고자 했다면 바이오마커를 확인했어야 한다. 관절염의 경우 통증을 발생시키는 사이토카인, RNA, 대사 단계에서 나오는 단백질의 변화량 등을 확인했어야 했다. 보조적이나 탐색적으로라도 해야 했다. 왜 VAS 등만 확인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의문 3. 유의성 입증 못한 임상 결과 CRO 탓?올리패스 측은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호주 현지 CRO 탓을 하고 있다. 임상을 직접 수행한 CRO가 임상 환자 및 약물 투약 등 여러 부분에 걸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CRO 탓을 할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CRO 역시 돈을 주는 스폰서의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바이오 기업 신약 개발팀 박사 E씨는 “통증이라는 백그라운드 자체가 코드로 된 상태에서 동일한 정도의 통증 환자가 주사를 맞아 나타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컨트롤이 가능했는지 의문”이라며 “임상 데이터에 대한 문제를 온전히 CRO에만 전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D씨도 “호주의 경우 임상 비용이 저렴하고 규제가 높지 않아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선호한다. 그런만큼 임상 진행시 관리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CRO가 임상을 대신해주는데, 의뢰한 기업의 통제를 받는다. 임상이 잘못됐다고 해서 회사가 CRO 탓을 하면 안되는 이유다. 결국 올리패스의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올리패스는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1b상에서도 위약이 OLP-1002보다 강한 통증 감소 효과를 낸 것을 경험한 바 있다. 1b상에서 위약군과 투약군 포함 총 35명 환자 중 8명에서 70% 이상 통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그 중 5명은 위약군이었다. 당시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임상 환자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관절염 통증이 있는 위약군 환자가 우리 약물이 아닌 다른 약물을 먹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 언급대로라면 이미 임상 1상에서도 2상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고, 회사 측도 그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복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임상 2a상을 CRO에 문제 제기를 한다면, 이미 유사한 문제가 제기됐던 임상 1상 당시 CRO 측에 클레임을 걸었어야 했다. 문제를 해결하고 2상에 들어갔어야 했다”며 “하지만 그런 문제가 있더라도 회사가 임상 2상 진입을 강력하게 요청하면 CRO 입장에서는 강행할 수밖에 없다. CRO의 경우 임상 연계성 때문에 업체를 중간에 바꾸는 경우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모든 문제는 올리패스 쪽에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이데일리는 회사 측에 △통증 감소 객관적 지표 확인 여부 △WOMAC 및 VAS만 확인한 이유 △약물 농도와 통증 감소 패턴이 불규칙한 이유 △CRO 관리가 올리패스 과실이 아닌지 등에 대한 질의를 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만 돌아왔다.
2023.11.29 I 송영두 기자
  • 하얀 각질, 붉은 반점 겨울철에 더 도드라지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선(Psoriasis)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붉어지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희고 두툼한 각질이 판처럼 덮여 있는 피부 병변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건선 환자들의 경우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스스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자칫 잘 씻지 않는다거나 전염병으로 오해받기 딱 좋기 때문이다. 실제 건선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건선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고, 20%는 건선이 업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유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의 피부 증상은 보통 건조하고 추운 겨울에 도드라지고 여름에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햇빛, 특히 자외선은 건선 증상을 완화해 주는데, 겨울은 보통 일조 시간이 짧고 옷을 두껍게 입어 햇빛에 노출되는 빈도가 줄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얀 각질·붉은 반점, 겨울철 더 도드라져… 자외선 노출 감소 영향건선의 유병률은 전 인구의 3% 내외로, 국내에도 약 150만 명의 건선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면역체계의 불균형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면역세포 중 T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여러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 각질 세포가 증식하도록 자극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함께 피부 외상, 감염, 겨울 같은 차고 건조한 기후, 건조한 피부, 스트레스, 약물 등도 건선을 악화 또는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주요 증상은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인설’과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이다. 주로 두피나 팔꿈치, 무릎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대칭적으로 발생한다. 건선은 피부를 떼어내는 피부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그렇다고 건선을 단순히 피부에만 나타나는 질환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신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 외에도 관절, 심혈관, 손톱 등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준다. 건선 환자에서 일반인에 비해 관절통, 심근경색 발생률이 높은 이유다. 중증일 경우 뇌졸중, 당뇨병(2형), 염증성 장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과 혼동하기도 하지만 차이가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눈 또는 귀 주위, 무릎, 팔꿈치의 접힘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반면 건선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보다는 덜하고, 가려움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병변 범위에 따라 다르다. 범위가 작으면 바르는 연고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통 광선치료나 면역조절제 등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건선의 과민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우유리 교수는 “건선은 다인자성 원인에 의한 질환으로 담배, 사우나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나 스트레스 등으로도 악화할 수 있다”며 “한 번 걸리면 10~2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일시적으로 좋아지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완치가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음주·흡연·피부 자극 삼가고 규칙적 생활습관 실천 중요건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피부에 상처를 주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은 좋지 않다. 건선은 피부에 상처가 나면 그 주위로 병변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때를 강하게 미는 행위도 주의한다.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만큼 보습제를 잘 발라주면 좋다. 일부에서는 채식 위주로 식단을 조절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식사가 건선에 도움이 된다고 입증된 결과는 아직 없다. 음식 제한을 심하게 하기보다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건선 환자는 심혈관질환과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체중조절을 위해 기름기 많은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우유리 교수는 “건선은 잘 치료하면 특별한 증상 없이 조절할 수 있지만 비슷한 각질성 피부질환이 많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치료 효과를 그르치기 쉽다”며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1.29 I 이순용 기자
“영생하고 싶어” 70대 부친에 자기 피 수혈한 美억만장자
  • “영생하고 싶어” 70대 부친에 자기 피 수혈한 美억만장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영생을 살고 싶어 ‘회춘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40대 억만장자가 자신의 피를 70대 아버지에게 수혈한 결과 부친의 ‘노화 속도’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억만장자는 10대 아들의 피를 자신에게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하다 별다른 효과가 없어 중단한 바 있다.(사진=브라이언 존슨 @bryan_johnson 엑스)지난 15일 미국의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5)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아버지(70세)의 노화 속도는 혈장 1리터(ℓ)를 받은 후 25년 정도 느려졌고, 치료 후 6개월이 지나도 그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존슨은 자신의 신체를 만 18세로 되돌리기 위해 ‘청사진’이라고 불리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존슨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청년들의 혈장을 기증받아 자신의 몸에 주입해왔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해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기증자에는 존슨의 17세 아들도 포함돼 있었다. 다만 존슨은 70대인 아버지에 자신의 혈장을 주입하는 실험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전했다.존슨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혈장 1ℓ를 주입한 결과,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46세의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더 빨리 늙어간다. 아버지는 이전에 71세의 나이로 늙어가고 있었지만 나의 혈장 1ℓ를 받은 후 아버지는 이제 46세의 속도로 늙어가고 계시다”고 말했다.존슨은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아직 의문이다. 지금까지 6개월이 지났다”며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느려진 이유가 아버지가 혈장 600mL를 제거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 혈장 1ℓ를 받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존슨은 회춘을 위한 청사진 프로젝트에 매년 200만 달러(약 25억원)를 쓰고 있다. 존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의료진만 30여명에 달하고, 식단도 1977칼로리를 매일 오전 11시 이전에 섭취하는 등 엄격하게 식단을 관리한다. 그가 챙겨먹는 보충제만 100여개 이상이며, 매일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존슨은 이러한 ‘청사진’ 을 2년 동안 시행한 결과 노화 속도가 31년가량 느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3.11.27 I 김혜선 기자
  • 여름도 아닌데 식중독, 겨울철 복병 '노로바이러스'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엔 기온이 내려가면서 식중독 위험이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겨울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norovirus)’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식중독 바이러스와는 달리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생존 기간이 연장되고 감염력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고,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또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그 활성이 상실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를 섭취할 때 주로 발생한다. 또 감염된 사람에서 전파되기도 한다. 발생률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 늘기 시작해 이듬해 1~3월에 특히 높은 편이다. 지정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는 이유는 겨울엔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 겨울에도 생존력 강해… 1~2일 잠복 후 증상 나타나노로바이러스는 보통 조개 등 갑각류나 오염된 지하수, 가열하지 않은 생채소 등을 통해 감염된다. 또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에 의해 바이러스에 오염되고, 그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으로 들어오면 감염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로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감염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1g당 약 1억 개의 노로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심이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2~3일 동안 증상이 지속하다가 빠르게 회복된다. 소아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가 주로 나타난다.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열은 감염된 환자의 절반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고,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 4~8회 정도 나타난다. 다만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으로 설사에 피가 섞이지는 않는다. 진단은 환자의 토사물이나 분변 등의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의 특징적인 입자를 검출해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자현미경이나 면역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방법도 사용한다. ◇보통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하지만, 노인·영유아는 합병증 주의해야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된다. 보통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전적 치료가 이뤄진다.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항생제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역시 없다. 종류가 많아 한 번 감염된 이후에도 재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유전자에 따라 28종으로 구분된다. 백신 개발이 힘든 이유다. 유전적 특성에 따라 심한 증상으로 발전하는 사람도 있다. 노인이나 소아, 영아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오염된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은 물론, 외출이나 화장실 사용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조리 시작 전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다. 식품은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또 채소류 등 비가열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한다.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화장실 등의 장소를 공유한다면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소독한다. 감염이 의심될 때는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리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요리도 하지 않는 게 좋다. 구토, 설사 증상이 멈추더라도 최소 2일은 휴식한다. 지정선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은 익혀 먹기, 물 끓여 먹기 등을 반드시 실천하고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수산물을 먹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 1. 어패류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2. 물은 끓여 먹고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기3.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기4. 구토물이 묻은 옷은 단독 고온세탁(50도 이상)5. 구토물 및 주변 반드시 소독하기6.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 꼭 닫고 물 내리기 7. 화장실 문고리, 수도꼭지, 손잡이 등 표면 소독하기 8. 구토, 설사 증상 시 조리하지 않기9.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을 금하고 마스크 착용하기 10. 구토 또는 설사 증상이 멈춘 후 최소 2일은 휴식하기
2023.11.26 I 이순용 기자
김장 후 생기는 통증 막으려면 긴장은 방지하고, 수시로 휴식해야
  • 김장 후 생기는 통증 막으려면 긴장은 방지하고, 수시로 휴식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 온 가족이 모여 연례행사처럼 치르는 김장을 하거나 절임 배추 등을 구매해서 소규모로라도 김장을 한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나타난 가구별 김치 조달 방법을 보면, 직접 만드는 경우가 37.9%, 가족이나 친척으로부터 얻는다는 가구는 44.6%로, 결국 82.5%가 직접 담근 김치를 먹는 셈이다. 적은 양의 김장이라 하더라도 평소 가사일보다는 노동 강도가 높아 김장 후 손목이나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힘찬병원 정형외과 홍세정 원장은 “김장처럼 단시간에 근육과 관절, 인대를 반복적·집중적으로 과사용하는 경우 급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나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동작에 손목과 팔꿈치 통증 유발김장할 때는 소금과 물에 절여 무거워진 배추를 들어 옮기고 뒤집으며 양념을 버무리는 과정에서 손목과 팔에 반복적인 움직임이 누적되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저림 증상을 느끼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이를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증상이 나타나는데 김장은 손목 관절을 혹사시키는 동작이 많다. 실제 지난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10월 2만3,057명에서 11월에는 2만5,987명으로 증가했고, 12월에는 2만6,550명으로 10월 대비 15%나 증가했다.김장을 하는 과정에서는 재료를 들어 움직이거나 버무리는 작업 등 주로 팔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팔꿈치는 손과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과 힘줄들의 집합으로 이러한 동작들의 반복은 결국 팔꿈치에 무리를 줘 흔히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는 상완골 외측상과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과 팔을 많이 사용하며 가사를 전담하는 주부들이 흔히 겪는 질환으로 한 번의 큰 충격보다는 주로 작은 충격이 축적돼 생긴다. 김장 후 팔꿈치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중년 주부들이 많은데, 손목을 젖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테니스 엘보인 경우가 많다.◇ 쪼그리고 구부리다 무릎, 허리 통증 발생김장을 할 때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게 되는 경우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무릎의 퇴행성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40~50대 중년 주부들은 지속적인 무릎 관절 사용으로 인해 연골이 이미 얇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쪼그려 앉는 등 무릎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장기간 유지하게 될 경우 연골 손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관절염의 진행 속도 또한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 젊은 경우에도 쪼그린 자세나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무릎 슬개골 아래 통증이 생기는 연골연화증을 주의해야 한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대한 분산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절임 배추나 김치를 꽉 채운 김치통과 같이 무거운 것을 들고 나른 후에는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겪기 쉽다.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배추나 무를 장시간 씻을 때도 마찬가지다. 김장 후 요통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사람 중에는 요추 염좌가 대다수이다. 요추 염좌는 본인 근육 사용의 정상 범위를 벗어날 만큼 무거운 짐을 들거나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취할 때 발생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인대의 수축, 비틀림 등에 의해 급성 요통이 찾아오는 것이다. 치료 없이 통증을 참거나 파스 등으로 자가치료 하는 경우 약해진 인대와 근육이 허리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습관성 염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척추 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스트레칭과 휴식으로 긴장, 피로 풀어줘야김장 후 겪을 수 있는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되도록 맨바닥 보다는 식탁이나 작업대 등을 사용,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이 무릎과 허리 건강에 좋다. 또 작업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3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줌으로써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보호대나 허리보호대를 착용해 인대와 근육을 보호해 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김장 전후는 물론 일하는 중간에도 수시로 근육과 관절, 인대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손목의 경우 바르게 서서 한 손에 물병을 쥐고 손목을 천천히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반복해서 해주면 좋다. 또 바로 선 자세에서 의자 등받이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허리를 천천히 숙이고 천장을 향해 등을 둥글게 말아 올려 10초 정도 유지하는 동작은 허리 스트레칭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관절 주변이 차가울수록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김장을 할 때는 철저한 보온 대책이 필요하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손난로 등을 활용해 관절 주변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홍세정 원장은 “손목, 팔꿈치, 허리 등 관절의 일시적인 통증은 충분한 휴식과 찜질,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라며 “통증 초기에 소염 진통제 복용이나 주사로 완화시키는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어, 매년 김장 후 아픈 부위가 생겼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2023.11.26 I 이순용 기자
"신약 美·유럽 네 번째 승인"…굴기하는 中바이오
  • "신약 美·유럽 네 번째 승인"…굴기하는 中바이오[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준시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가) 중국 바이오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미국와 유럽 품목허가를 받은 중국산 신약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영향력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로크토르지. (사진=한국바이오협회)25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준시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코헤러스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세포예정사 단백질(PD)-1 항체치료제 로크토르지가 비인두암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다. 로크토르지는 2018년 중국에서 처음 품목허가를 받았다. 로크토르지는 2021년 코헤러스바이오사이언스가 선급금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포함해 총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권을 확보했다. 로크토르지는 전이성 또는 국소 진행성 비인두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해 시스플라틴 및 제시타빈과 병용하는 치료제다. 로크토르지는 화학요법 보완 수단으로 사용 시 새로운 치료 표준으로 빠르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크토르지는 내년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전망이다.이로써 중국산 신약이 미국과 유럽의 규제 문턱을 넘은 신약은 총 4종이 됐다. 로코트로지를 포함해 테빔브라, 브루킨사, 카빅티 등이다. 국내는 큐리언트(115180)와 티움바이오(321550) 등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신개념 먹는(경구용) 면역항암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2023.11.25 I 신민준 기자
비만이 고관절에도 영향...'엉덩이 뻐근'하면 의심
  • 비만이 고관절에도 영향...'엉덩이 뻐근'하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관절 부위의 염증을 관절염이라고 한다. 흔히 관절염이라고 하면 대부분 무릎에 나타는 질환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인체에는 약 360여개의 관절이 있고 무릎뿐만 아니라 관절을 구성하는 뼈와 연골의 손상 및 퇴행성 변화로 통증이나 변형, 기능장애가 나타나는 관절염은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무릎에 비해 관절염 빈도가 낮지만 고관절 역시 퇴행성부터 류마티스성, 감염성, 신경병성, 통풍성 등 모든 종류의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은 엉덩이 부위의 관절로 골반과 넓적다리의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어깨에 비해 운동범위가 좁지만 허벅지와 종아리를 포함한 다리의 운동에 관여하는 중요한 관절부위로 보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비만 인구 증가로 고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잘못된 자세나 좌식 문화는 고관절을 비롯해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서진혁 과장은 “고관절에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적다 보니 엉덩이 통증을 허리디스크로 생각해 외래를 찾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라며 “둘 다 엉덩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므로 정확한 통증 부위와 원인 등을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우리 몸을 지탱하고 보행 역할을 하는 고관절이 손상을 입으면 삶의 질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관절 관절염이 발생하면 기상 시 엉덩이나 사타구니, 대퇴부 등에서 뻑뻑하고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며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다가 휴식을 가지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방치할 경우 고관절이 구축되거나 염증이 악화되어 휴식을 가져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 상태가 악화되어 완전히 연골이 닳게 되면 뼈와 뼈가 직접 닿아 통증이 심해지고 고관절의 회전, 굴곡 등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난다고 움직이지 않게 되면 관절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이 약해져 보행 시 다리를 절 수 있다.관절염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과 발현 시기, 관절 운동 범위 등을 확인하며 관절 변화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등 영상의학적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초기라면 과도한 고관절 사용을 금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소염진통제 등 약물이나 온열요법,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감량하며 의료진 판단 하에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운동 범위나 근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등과 같은 운동을 실시하도록 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비교적 초기에는 연골과 뼈 조직의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정상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고령의 경우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여 보행 장애를 개선하여 만족도를 높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관절을 포함해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도록 하며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 범위를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 등은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므로 삼가며 음식을 짜게 먹거나 카페인 섭취량이 많으면 칼슘이 손실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며 골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칼슘, 비타민D, 비타민K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고관절.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11.24 I 이순용 기자
2030 젊은 고혈압 증가,'비만'과 '스트레스'가 원인
  • 2030 젊은 고혈압 증가,'비만'과 '스트레스'가 원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혈압이 젊어지고 있다. 전 세계 유병률 1위인 고혈압은 심장, 뇌, 신장 관련 다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 혈관이 체온 유지를 위해 수축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는 고혈압 환자에게 위험하다. 고혈압을 오래 앓아 동맹경화증이 발생한 환자는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합병증 발병도 쉬워 겨울철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8%(약 1,230만명)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늘면서 몇 년 새 20~30대 젊은 환자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20~30대 고혈압 환자수는 81만1,106명에서 2022년 99만715명으로 5년 새 약 22% 증가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며 “특히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질환 인지율이 낮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사망 위험성이 높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비만과 스트레스, 젊은 고혈압 키워고혈압은 18세 이상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하며 크게 원인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본태성(일차성) 고혈압과 원인질환이 밝혀져 있는 이차성 고혈압으로 구분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5%는 본태성 고혈압이다.20~30대 젊은 고혈압이 증가하는 원인은 과로, 스트레스, 배달음식과 외식 위주 소비트렌드 변화 그리고 운동량 부족에 의한 비만율 증가, 음주와 흡연 습관 등을 꼽는다. 최근 마라탕, 엽기 떡볶이 등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자극적인 음식은 비만 원인이 되며, 비만은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비만인 사람은 일반인 보다 고혈압 발생 확률이 5배나 높다. 실제 국내 비만 유병률은 매년 증가추세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 비만율은 2019년 37.3%에서 2021년 40%로 4.5% 증가했다. 30대도 2019년 46.4%에서 2021년 51.4%로 5% 증가했다. 30대 여성 비만율은 2019년 21.6%에서 2021년 28.7%로 4.1% 증가했다.갑자기 두통과 어지럼증, 눈 충혈이 생기거나 코피가 난다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이명이 생기거나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지속될 때도 고혈압일 수 있다. 문제는 젊은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높아도 머리가 아파도 잘 인지 못하는 사례가 많고 고혈압 진단을 받아도 방치한다는 점이다. ‘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혈압 수치가 얼마나 정상적으로 조절되는지를 뜻하는 유병자 조절률에서 20~30대는 국내 환자 평균 4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20%에 불과했다. 혈압 약 복용 시 혈압이 정상 범위로 조절될 수 있으나 20~30대는 약도 잘 복용하지 않아 관리가 힘든 실정이다.높은 혈압을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과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박리증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급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조기 치료로 정상 혈압 유지해야고혈압으로 진단되면 혈압약을 복용하고 적정 수준 혈압을 유지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도 병행해 기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젊은 환자들은 혈압약을 한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꺼리게 되는데 혈압약은 중독성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문가 진단으로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왔다고 판단되면 약물치료는 중단할 수 있다.혈압 상승 원인이 식습관이나 비만이면 식단 관리와 체중 감량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하며, 지방질은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아야 한다.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걷기, 조깅 등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도 바람직하다.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은 혈압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꾸준히 혈압을 측정해 정상범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층일수록 나이 들어 생기는 고혈압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의 위험이 높아 전문의와 상담으로 빠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11.22 I 이순용 기자
심장 혈전이 부른 뇌경색…항응고제 알고 먹어야
  • 심장 혈전이 부른 뇌경색…항응고제 알고 먹어야[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이미지=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혈관이 갑자기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은 20~30% 정도는 심장성색전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심장성색전은 말 그대로 심장에서 혈전이 만들어가는 것인데 심장내피세포 손상과 심장의 혈류정체 등으로 인해 응고계가 활성화되어 심장에서 혈관을 막는 혈전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뇌혈관으로 날아가 뇌혈관을 막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심장성색전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즉 원인은 심방세동이고, 이외에도 심장 판막질환으로 수술을 한 이후 기계판막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 쥐약으로 개발했는데 사람 살리는 약으로심장성색전뇌졸중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심방세동인데 심방세동은 좌심방의 수축이 소실되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로, 부정맥의 일종이다. 심방이 부르르 떠는 듯해 원활하게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심방에서 정체돼 혈전(피떡)이 생기고 이로 인해 뇌경색 위험도는 5배나 증가하게 된다. 심방세동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률도 증가하는데 50세 미만은 0.5% 미만에서 발병하지만 80세 이상이 되면 10%에 이르며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 더 잘 발생한다. 심방세동이 있을 경우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항응고제 치료가 필요하다. 2018년에 보고된 뇌졸중 역학보고서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에서 심방세동이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80세 이상에서는 30% 가 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급성 뇌경색 환자의 심방세동 유병률그렇다면 항응고제란 무엇일까? 보통 피를 묽게 해준다고 알려진 항응고제는 말 그대로 혈전응고과정을 막기 때문에 혈전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한 와파린이 있다. 와파린은 응고작용에 관여하는 비타민K대항제로 1920~1930년대 가축들이 전동싸리를 먹고 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을 계기로 발견이 되었고, 이후 위스코신대학의 링크 교수가 쥐약으로 개발해 1950년대부터 미국에서 쥐약으로 처음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후 1954년에 사람의 혈전증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약물이다. 와파린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정기적으로 혈액에서 PT-INR 수치를 확인하게 되는데 심방세동은 PT-INR 2-3 사이로 유지하고, 기계판막이 있는 경우는 2.5~3.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향후 뇌경색 발생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왜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할까. 여러 연구를 통해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복용하면 뇌경색 발생을 70% 정도 예방할 수 있지만,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먹는 경우는 20% 정도밖에 예방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항응고제를 선택해야 한다. 다만, 와파린을 복용할 경우 비타민K 가 많은 음식은 와파린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특히 녹색 채소, 콩류, 아보카도 등을 주의해야 하고, 여러 다른 약물과도 상호작용이 있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 주의 사항이 많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 알고 먹어야 부작용 ‘뚝’최근에는 직접 응고인자에 작용하는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 (NOAC)의 개발로 비판막성 심방세동에서는 와파린의 사용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NOAC약물로는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독사반 약물이 있는데, 다비가트란은 응고인자IIa에 작용하고 다른 세 가지 약물은 응고인자Xa에 작용한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NOAC은 하루에 1회(리바록사반, 에독사반) 혹은 2회(다비가트란, 아픽사반) 복용하게 되는데 정기적으로 PT-INR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고, 와파린만큼 음식에 대한 제한이 없어 최근에는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경색 환자, 심방세동으로 뇌경색 발생 위험이 큰 환자에게서 처음으로 선택하는 약물이다. 뇌경색 예방 효과는 와파린과 비슷하거나 좀 더 좋고, 출혈 부작용이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선호되는 약물이다. 다만, 판막질환으로 인한 심방세동, 기계 판막이 있는 경우는 와파린 복용이 필요하고, 신장에서 약물이 대사되어 제거되므로, 신장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 용량 조절이나 선택에 제한이 있을 수 있고 와파린으로 변경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주기적으로 신장기능 평가가 필요하고, 몸무게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약물 용량 조절이 필요한지를 결정해야 한다.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출혈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출혈이 발생하면 약물을 중단하거나 조절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임의로 약물 중단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발치, 치과치료, 건강검진을 위한 내시경 등 여러 이유로 자의적으로 항응고제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자의적으로 약물을 중단한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은 2~3배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심장이 원인인 경우 뇌경색 발생 위험을 더욱 높이게 되므로 항응고제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 먼저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심장이 원인이 되는 뇌경색은 제대로 약물을 복용하지 않으면 재발의 위험성이 굉장히 높다. 따라서, 심장에 부정맥이나 다른 이유로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빼먹지 않고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약물 중단이 필요한 경우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여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꾸준한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것이 뇌경색 재발을 막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 될 것이다.
2023.11.18 I 이지현 기자
불면증 디지털 전기 치료 헤드셋 美승인...‘비스토스’도 탄력받나
  • 불면증 디지털 전기 치료 헤드셋 美승인...‘비스토스’도 탄력받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영국 뉴로발렌스가 개발한 헤드셋 방식의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모디우스 슬립’이 미국에서 승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패드(또는 패취)를 통해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뇌 또는 척수를 자극하는 치료기기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선 비스토스(419540)가 내년 초경 미국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대상 뇌질환 치료기기의 인증을 획득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뉴로발란스가 개발한 불면증 대상 디지털 치료기기 ‘모디우스 슬립’의 사용 개념도. 양쪽 귀에 붙인 패드를 통해 전기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제공=뉴로발란스)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규제당국이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허가 입장을 내놓으면서 관련 업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지난달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불면증 치료를 적응증으로 ‘모디우스 슬립’에 대해 510k 인증을 부여하는 결정을 내렸다. 2019년 뉴로시그마가 개발한 ADHD용 뇌 전기 자극 치료기기 ‘모나크 eTNS’ 이후 뇌질환 분야 두 번째 디지털 치료기기가 미국에서 승인된 것이다.뉴로발렌스는 불면증 증세는 물론 비만과 제2형 당뇨와 같은 대사 질환 관련 치료 효능을 갖춘 비침습적 뇌 신경 자극용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사로 알려졌다. 이들이 개발한 모디우스 슬립은 전기자극용 패드를 귀 뒤쪽 피부에 붙이는 헤드셋을 착용하는 형태로 구성된 기기다. 모디우스 슬립은 이미 영국과 유럽 연합 등에서 시판돼 있다.뉴로발렌스에 따르면 패드를 통한 전기자극은 전정핵을 거쳐 미주핵을 자극하면 식용과 각성에 자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오렉신의 신호전달체계에 작용하게 된다. 불면증 환자는 이 신호 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회사 측은 영국와 아일랜드 등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 참가자 20명을 대상으로 모디우스 슬립을 잠들기 1시간 전부터 약 30분씩 2주간 사용하게 한 다음 수면에 대해 느낀 점을 조사했으며, 이들의 수면 패턴을 촬영한 결과와 종합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는 15.7로 일반적인 불면증을 겪는 수준이었다 모디우스 슬립을 2주간 사용한 이후 이들에서 해당 지수가 8.15(잠재적 불면증 위험군)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 이 결과는 지난 2020년 ‘기초임상 생리학 및 약학 저널’ 온라인판에 실리기도 했다.제이슨 맥코윈 뉴로발렌스 CEO는 지난 6일 뉴로로지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모디불면증을 관리하는 수준이 아닌 치료효능을 갖춘 기기다”며 “먹는 불면증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도 없다. 미국을 포함해 출시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뇌질환 관련한 신약이라면 효능을 떠나 부작용 데이터에 대해 FDA의 철저한 검증이 이뤄진다.”며 “전기자극형 치료기기가 부작용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미국 내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지난 4월 미국 리치뉴로가 개발 중인 뇌졸중 환자 치료용 척수 자극 치료기기가 미국에서 혁신 의료기기로 인정받았다. 뉴로시그마나 리치뉴로, 뉴로발렌스 등 전기자극용 치료기기를 개발한 기업들은 모두 자사 기기의 일부 치료 효능을 입증한 데이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비스토스, “ADHD 뇌질환 치료기 내년 초 FDA 승인 목표”전기신호 기반 태아심음 측정기기 개발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비스토스도 현재 ADHD 대상 뇌질환 자극용 치료기기 ‘BT1000’을 개발하는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BT1000은 경두개를 지나가는 삼차신경에 비침습적 전기자극을 가한 다음 증상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 치료기기다. 비스토스는 BT1000과 관련한 전기자극장치 관련 특허에 대해 지난해 각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이날 팜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비스토스는 내년 초에 자체 개발한 BT1000이 미국에서 510k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의 치료기기가 미국 내 최초 사례라면 승인 절차는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며 “BT1000과 적응증까지 같은 뉴로시그마의 제품이 이미 있다”고 운을 똈다.실제로 의료기기 관련 FDA의 510k 인증은 이미 상용화된 제품 비교 데이터를 바탕으로 승인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토스 관계자는 이어 “뉴로시그마의 제품과 BT1000을 비교하는 데이터를 만들었고 추가 검증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초기 생성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BT1000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내년 3~4월 경에는 510k 인증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비스토스는 태아심음측정기와 태아 감시 장치, 보육기 등을 120여 개국에 출시한 산모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스펙5호 상장에 성공했다. 이들 제품을 통해 올 상반기 동안 매출 135억87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023.11.17 I 김진호 기자
연내 영업흑자 전환노리는 라파스, 복안은?
  • 연내 영업흑자 전환노리는 라파스,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마이크로니들 패치 전문기업 라파스(214260)가 올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 라파스는 연내 미국법인을 통한 자사 브랜드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와 국내에 주름 관련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라파스는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B형 간염과 결핵 백신 패치 등을 개발하며 미래 성장 동력도 마련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기록…전년대비 흑자폭 감소 13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라파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117억원) 동기 대비 19.9%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22억원)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 라파스는 이런 분위기에 힙입어 올해 흑자 전환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라파스는 2014년부터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미국 로던 앤 필드(RodanFields)에 안티에이징 패치 브랜드로 제품 등을 공급했다. 라파스는 화장품 등으로 미국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의약품 등으로 판매 제품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라파스는 연내 미국 판매법인 퍼시픽바이오아메리카(Pacific Bio America)를 통해 자사 브랜드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RapMed-2303) 치료제를 론칭할 예정이다. 아직 여드름패치의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라파스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판매 법인 퍼시픽바이오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앞서 라파스는 지난 1월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킬라 이에스’(Killa ES)를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한 뒤 같은 해 4월 미국 기업 헤이데이(Heyday)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첫 출하했다.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는 국내 창상피복재 업체들의 제품과 달리 처방 연고로 받는 살리실산을 마이크로니들로 만든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보다 치료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라파스는 여드름 패치의 경쟁 대상으로 창상피복재를 넘어 기존의 먹거나 바르는 방식의 여 드름 치료제를 겨냥하고 있다. 라파스의 여드름 패치는 기존 연고제형 치료제의 30% 용량으로 동등 이상의 효능을 내는 것은 물론 패치제형으로 환부를 보호하는 효과도 추가됐다. 라파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국내와 유럽에서도 여드름 패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여드름 치료 시장은 2020년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스는 다음 달 제조자개발생산한 주름 관련 마이크로니들 기능성 화장품 신제품을 국내 제약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라파스는 전체 매출의 약 40%가 마이크로니들 제조자개발생산에서 발생하는 만큼 제조자개발생산도 강화한다. 라파스는 지난해 말 천안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공정 합리화도 마친 상황이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업이 생산에 12시간을 투입한다면 라파스는 2~8분 만에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라파스 제품은 열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열에 취약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기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파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추세로 전환된 만큼 오프라인 판매도 확대한다. 라파스는 홈쇼핑 판매 채널을 기존 2개에서 5개로 확장한다. 아울러 라파스는 방문판매기업 애터미에 아크로패스 라인리프터 등 제품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비염 치료제,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종료 예정라파스는 전문의약품 개발도 적극 나서고 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RapMed-150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치료제는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항원을 탑재한 면역치료제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이용한 개량신약이다. 라파스는 내년 상반기 비염 치료제의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비만치료제(RapMed-2003)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라파스는 글로벌 최대 백신 생산기업인 인도 S사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승인된 B형간염 백신의 물질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백신 패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라파스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비롯해 신제품 출시 계획 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7 I 신민준 기자
당뇨병, 꾸준한 약물복용과 운동·식사요법 그리고 금주·금연 필요
  • 당뇨병, 꾸준한 약물복용과 운동·식사요법 그리고 금주·금연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 대란이 시작됐다고 표현할 만큼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을 넘어섰고,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을 정도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죽음까지 부를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 때문에 더욱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과 합병증의 위험성 그리고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 끈적끈적해지는 당뇨병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이 세포 내로 공급되지 못하고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혈당이 올라가면 혈액이 찐득찐득 해져서 혈관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더욱 문제가 된다. 당뇨병은 원인에 따라 구분되는데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경우(1형당뇨병)와 △운동 부족, 고열량 식사로 인해 비만해져서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고 이를 극복할 만한 충분한 인슐린 분비가 되지 못하는 경우(2형당뇨병)이다. ◇ 당뇨병 초기 자각증상 없어, 40세 이상 혈당검사 필수당뇨병이 심해지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다음), 소변을 많이 보는 것(다뇨), 많이 먹게 되는 것(다식)과 체중감소가 그것이다. 하지만 당뇨병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 상태가 지속되면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40세가 넘거나, 비만하거나, 당뇨병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았거나, 임신성당뇨병 과거력이 있거나,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매년 공복에 혈당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 당뇨병 증상보다 무서운 당뇨병 합병증당뇨병은 고혈당 자체에 의한 증상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한 질환이다. 혈당이 높으면 피는 물엿처럼 끈적끈적해지고, 끈적끈적해진 피 때문에 우리 몸의 말초조직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만성혈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 합병증은 발병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더 위험한데, 이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말기상태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당뇨병성 망막증·신증·신경병증부터 협심증, 뇌졸중, 당뇨발 까지 유발당뇨병 만성혈관 합병증은 눈, 콩팥 등 작은 혈관부터 심장, 뇌 등 큰 혈관까지 인체 모든 혈관에서 나타날 수 있다. 눈은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실명의 원인이 되며, 콩팥은 당뇨병성 신증이 생겨서 부종과 요독증으로 투석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고, 신경에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생겨서 양쪽 발끝이 저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무감각으로 고생할 수 있다. 심장에 오는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뇌혈관에 오는 경우 뇌졸중이 와서 편측에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다리 동맥혈관이 막히면 발가락 끝이 까맣게 되거나 발에 가벼운 상처에도 쉽게 낫지 않고 궤양이 생기는 당뇨발이 될 수 있다. ◇ 합병증 예방의 시작 ‘당뇨병의 적극적인 치료’당뇨병 합병증이 두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당뇨병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당뇨병이 흔하고 특별한 증상도 없다 보니 쉽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룰 수 있는데, 이는 합병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맞춤 처방된 약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환자별 맞춤처방이 가능한 다양한 약제들이 나와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과 합병증은 줄어들 수 있게 됐다.◇ 약물치료와 식사·운동요법 병행 필요약물치료와 더불어 식사와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해줘도 식사 관리나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이 함께하지 않으면 약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체중 관리, 금연, 금주는 기본이다. 특히 담배는 혈액을 응고시키기 때문에 아무리 혈당과 혈압을 잘 관리하고,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담배를 계속 피우면 중풍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없다. 매일 음주하면 췌장에 염증을 일으켜서 인슐린을 만드는 췌도세포가 파괴된다. 남성은 하루에 술 2잔, 여성은 1잔 이하로 제한하고, 매일 먹는 건 피해야 한다.
2023.11.17 I 이순용 기자
서리 내려야 제맛 난다는 '과메기'... 퓨린 함량 높아 통풍 있다면 주의
  • 서리 내려야 제맛 난다는 '과메기'... 퓨린 함량 높아 통풍 있다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풍이 차가워질수록 제철을 맞는 ‘과메기’가 본격적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특유의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과메기는 11월 무렵부터 많은 사람들의 반찬 혹은 술안주로 사랑받는다.과메기는 건조 과정에서 해풍에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독특한 식감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는 백두대간에서 불어오는 북서풍과 해풍이 만나 과메기를 말리기 위한 최적의 기온과 환경을 갖추고 있어 독보적인 과메기 특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과메기의 어원은 청어의 눈을 꿰어 건조시켰다는 의미인 ‘관목(貫目)’이다. 관목이 시간이 지나 사투리로 변해 지금의 과메기로 굳어진 것이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현재 우리가 접하는 과메기는 꽁치가 주류다. 꽁치 과메기도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바닷바람에 건조시키는데, 이에 청어 과메기와 마찬가지로 영양과 맛 모두 뛰어난 겨울철 별미로 통한다. 또한 기호에 따라 다시마, 배추, 마늘 등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배로 더해져 곁들이는 식재료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제철을 맞은 과메기의 한의학적 효능과 함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김순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과메기의 주재료인 꽁치는 칼 모양의 가을 물고기라는 뜻의 추도어(秋刀魚), 밝은 빛을 쫓는 습성이 있다고 하여 추광어(秋光魚)라고도 불린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꽁치는 늦가을을 대표하는 수산물로서 산란을 앞둔 요즘 맛과 영양이 가장 풍부하다. 한의학적으로 꽁치는 명확히 정의된 바 없지만 삼치와 청어 등 비슷한 겨울철 등푸른생선들의 효능을 통해 그 성질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삼치와 청어는 성질이 평(平)해 누구에게나 부담이 없고 큰 일교차로 자칫 허해지기 쉬운 겨울 환절기에 기운을 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공통점을 갖는다.특히 꽁치에는 DHA, 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데, 과메기로 숙성되는 과정에서 함량이 더욱 증가해 노화 방지와 체력 강화, 뇌 기능 향상 등에 효과적이다. 또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와 간 회복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많아 술안주로서도 제격이다. 여기에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가 곁들여진다면 과메기의 효능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해조류에 풍부한 알긴산 성분은 체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주고 소화와 혈액순환을 도와 기름진 과메기와 궁합이 좋다. 실제 다시마는 동의보감에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얼굴이 부은 것을 가라앉히며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기도 하다.만약 과메기 특유의 비린 맛에 거부감이 있다면 마늘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늘의 매운맛은 과메기의 비린 맛을 중화해주며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B1 흡수를 도와준다. 한의학적으로도 마늘은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찬 성질의 해조류와 균형 잡힌 조화를 이룬다. 김순아 원장은 “‘꽁치는 서리가 내려야 제맛이 난다’는 말이 있듯 과메기가 더욱 기름지고 고소해지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제철 맞은 과메기로 맛있는 한 상을 푸짐하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퓨린의 함량이 높아 요산 수치가 높거나 통풍이 있을 경우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11.16 I 이순용 기자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으로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가 꼽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부광약품(003000), 오리온바이오로직스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공식 출범 또는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 속도·생산능력·고품질 삼박자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지=팜이데일리 홈페이지 캡처)◇CJ바사·롯데바이오·부광약품·오리온바이오 순팜이데일리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대기업 계열사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삼성바이오로직스 제외·주요 중견기업 포함)를 실시한 결과, CJ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총 참여자 467명 중 40%에 달하는 190명이 선택했다. 뒤를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 34%(159명) △부광약품(OCI) 19%(91명) △오리온바이오로직스 5%(27명) 순이었다.후발 주자 중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월 CJ그룹이 옛 천랩을 인수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5억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7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123억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관련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CJ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 비용(경상연구개발비)은 2020년과 2021년 5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89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1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중 글로벌 최다 수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 4개와 영국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에서 인수한 11개로 파이프라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IBD), 천식 등을, 4D파마 인수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천식,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자체 개발 먹는(경구투여) 면역항암제(CJRB-101)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 상반기에 임상 2상 시작을 예상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시장에서 이제 신약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이 공동개발한 직장 투여 방식의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치료제 리바이오타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으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첫 번째 신약이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2억6900만달러(약 3600억원)에서 2028년 13억7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지난해 5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첫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 831억원, 당기순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 당해인 지난해 매출 없이 순손실 177억원을 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주로 미국에서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미국 시러큐스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공장은 연 3만5000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가 시러큐스 공장에서 생산하던 의약품을 인수 후에도 계속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재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여보이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 신장이식 면역억제제 뉴로직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규 고객사도 계속 발굴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약 3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공장 3개를 설립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한다. 1개 플랜트에서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첫 연매출 3조 삼바 전략 눈여겨봐야OCI홀딩스에 지난해 인수된 부광약품은 올해 반등을 꾀한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 등의 신약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등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조현병 치료제 루라시돈 출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부광약품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당뇨병성 신경병즌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오리온홀딩스와 하이센스바이오가 합작해 출범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등 해외 치과질환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시린이 치료제 ‘KH-001’은 국내 1상과 2a상 임상시험을 완료했으며 안전·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린이 치료제가 중국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대장암 체외진단키트 중국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결핵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장의 세 가지 핵심 요인으로 혁신적인 생산 속도와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 안정적인 고품질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완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의 공사기간을 23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늘어난다. 이는 생산능력 기준 전 세계 CDMO 업체 중 압도적인 1위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품질 측면에서 98% 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누적 규제기관 승인을 219건 이상 획득하는 등 의약품 제조 및 관리되는 전 과정에 대해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생산 속도·능력·품질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개선됐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25.1%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9.7%까지 치솟았다. 일반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5~10%대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최소 4배 이상 높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1위 기업의 전략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1.15 I 신민준 기자
65세 이상 노인 45% 대사증후군... 체중감량·생활습관 개선 필요
  • 65세 이상 노인 45% 대사증후군... 체중감량·생활습관 개선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늘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뉠 수 있는데 이 중 제2형 당뇨병은 일명 ‘성인 당뇨병’으로 식습관, 운동습관, 가족력 등에 의해 발병한다.이러한 제2형 당뇨병 및 심뇌혈관 질환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가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은 식사 습관, 수면 습관, 운동 습관 등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여러 생활습관에서 비롯돼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이기도 한다. 쉽게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고혈당이 함께 있는 경우가 대사증후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사증후군은 여러 합병증을 초래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눈에 띄는 증상 없이 혈압이나 혈당, 중성지방이 오르거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이 저하되면서 생길 수 있는 복부 비만 정도가 표지다. 하지만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고요산혈증이나 통풍, 비알코올성 지방간, 단백뇨, 다낭성 난소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한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병 위험도도 크게 올라가는데,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2~3배 높고 당뇨병을 진단 받을 확률 또한 3~7배나 높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5%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내장 지방의 과다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다.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손여주 전문의는 “내장 지방은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대사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는 환경적 요인의 개선이 중요한데 이때의 핵심은 ‘체중 감량’이다. 체중 감량 자체가 몸의 중성 지방, 혈압,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의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이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운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 주 5회 이상, 1회당 30분~1시간, 근력운동 주 2회, 1회당 30분이상을 병행해야한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단순당의 섭취를 피하면서 지방을 전체 칼로리의 25% 이하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포화지방은 7% 미만이어야 한다. 손여주 전문의는 “체중 감량은 대사증후군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너무 급격한 체중감량은 독이 될 수 있다”며 “1년 동안 자신의 몸무게의 7~10%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만으로는 통증 등의 증상이 없어서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한다. 때문에 환자에 따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식단과 운동을 처방받고 필요시 비만치료제 등의 약물 처방을 받는 것도 좋다.손여주 전문의는 “누구든 대사증후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사 증후군은 적극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평생 지속 되어야 한다. 개인에 특성에 따라 생활습관을 적절히 개선하고 기저질환을 잘 관리해,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합병증 발생률을 끌어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2023.11.14 I 이순용 기자
얼굴 살 많으면 동안? '지방' 쳐지면 더 늙어 보여
  • [지방순삭]얼굴 살 많으면 동안? '지방' 쳐지면 더 늙어 보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른 되면 다 빠진다더니 저는 왜 안 빠질까요?”얼굴이 통통해 고민인 30대 직장인 A씨. 지난해 안면부까지 보온해 주는 바라클라바(얼굴을 덮는 방한용품)가 유행하자 ‘볼살도 가리고 따뜻하겠다’며 이를 구입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바라클라바는 A씨의 빵빵한 얼굴을 더욱 빵빵해 보이게 만들었고, 충격을 받은 A씨는 얼굴살을 빼보겠다며 무리한 체중 감량에 나섰다. 그러나 체중 감량에 성공했음에도 끝끝내 빠지지 않는 얼굴 살에 좌절한 A씨는 겨울이 오기 전 남은 연차를 ‘얼굴 지방흡입’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과거 지방흡입은 허벅지, 팔뚝, 복부 등 주로 몸매 개선을 위해 행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방은 몸뿐만 아니라 신체 어디에나 있다. 최근, 부분 비만 개선을 위한 치료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갸름한 얼굴 라인을 만들기 위해 지방흡입을 택하는 이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그러나 얼굴 지방흡입이 누구에게나 효과적일 수는 없다. 서울365mc 얼굴지방흡입센터 서성익 원장의 도움말로 얼굴 지방흡입이 빛을 발하는 유형에 대해 알아봤다. ◇ 젖살인 줄 알았는데… 그냥 지방일 때어린 아이의 볼을 흔히 ‘젖살’이라고 부른다. ‘젖을 먹고 오른 살’이라는 뜻의 젖살은 어른이 되면서 서서히 빠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20대 중반 이후에도 여전히 ‘젖살’ 때문에 고민이라면 슬프지만 의심해 봐야 한다. 당신의 빠지지 않는 얼굴 살은 ‘젖살’이 아닌 부분 비만일 수 있다는 것이다.서 원장에 따르면 부분 비만은 대부분 유전적 형질에 의한 것으로 얼굴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30대에 접어들면 서서히 노화가 진행되는데 얼굴에 탄탄하게 붙어있던 지방도 중력의 영향으로 처지게 돼 하관의 양감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며 “이전에는 안 그랬는데 갑자기 이중턱이 심해지거나, 턱선이 무너지듯 목과 경계가 흐려지는 양상이 나타났다면 피부 노화에 따른 살 쳐짐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빠지지 않는 턱살을 방치할 경우 살이 점점 처지고 급격히 늙어 보일 수 있어 턱 주위에 붙은 지방이 고민이라면 피부 노화가 가속화되기 전에 제거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꾸준히 관리했는데 아무도 몰라준다면….피부가 처지기 시작하면 리프팅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따라온다. 특히 레이저 리프팅은 피부 탄력이 고민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본다. 레이저 리프팅은 분명 피부 탄력 개선에 효과적이다. 다만,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았는데도 ‘나만 느끼는 효과’에 그친다면 나에게는 맞지 않는 방법일 수 있다. 서 원장은 “안면부 전반에 지방이 많은 경우 레이저 리프팅만으로는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히 젊은 시절부터 얼굴에 살이 많아 피부 처짐이 두드러진 경우라면 지방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얼굴 지방흡입 등으로 지방을 정리해야 원하는 라인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11.12 I 이순용 기자
 만성전립선염 완치하려면 항생제 내성 극복해야!
  • [전립선 방광살리기] 만성전립선염 완치하려면 항생제 내성 극복해야!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수많은 질병 중에서 만성환자가 유난히 많은 질환이 전립선염이다.잘 낫지 않아 10년 이상 시달리는 환자들도 많은데, 대다수가 장기간 병치레로 자신감 상실과 우울증을 동반하거나 직장이나 가정생활이 파탄 날 지경에 이르는 사례도 있다. 한창 사회활동을 할 젊은 시기에 오랜 기간 남성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는다.전립선염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립선 조직 자체가 특수 구조로 이루어져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에 제대로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주된 이유다. 미세한 관(전립선관)으로 이루어진 전립선의 조직학적 특성 때문에 항생제를 먹어도 조직 안으로 잘 침투가 안 되기 때문이다. 또 항생제 말고는 이렇다 할 치료제가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없어 반복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하여 내성이 생기고 약물에 대한 반응이 약해지는 악순환의 고리도 있다. 항생제는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약이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복용하면 우리 몸 안의 유익균과 나쁜 균을 구별 없이 죽이게 된다. 생존의 압박을 받는 세균들은 살아남기 위해 유전 물질을 교환하고 진화하며 항생제를 분해하거나 피하는 능력을 얻어 점점 강해진다. 바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상황이다.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할수록 이런 내성균은 필연적으로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고, 내성만 높아져 자칫 우리 몸은 세균에게 무방비로 노출된다.항생제 내성은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물론 초기 급성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진단받으면 꼭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처방받은 항생제를 끝까지 제대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이 사멸될 때까지 치료해야 한다. 간혹 2~3일 복용 후 증상이 나아지면 복용을 게을리하거나 미루는 일이 있는데, 이렇게 초기 치료에 소홀하면 재발과 항생제 치료를 반복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장기간 고통에 시달리며 항생제 치료로 더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다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게 된다. 이런 환자가 전체 만성 전립선염환자의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견디다 못해 수소문 끝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이렇게 만성화된 전립선염환자들은 단순히 항생제만을 복용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항염 및 배농작용, 소변 기능 회복, 신장과 방광의 기능 개선 등의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중음으로 불리는‘가미패장지황탕(加味敗醬地黃湯)’은 신장의 기능적 개선에 효과가 좋은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라는 기본 처방에 열을 내리고 강력한 항염, 배농작용을 하는 인동초 꽃(금은화), 패장근, 소변배출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포공영, 목통, 차전자 등 순수 한약재를 사용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만성 전립선염 총 증상 지수가 치료 전 평균 35점에서 치료 후 6점으로 대폭 감소된다는 임상 논문을 통해 효과가 검증되었고,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만성전립선염 치료제로 많은 남성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환자들의 예후를 개별 추적 조사한 결과 재발이나 증상 악화 없다는 것이 고무적인 치료 결과다.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재발이 반복되며 오래된 전립선염은 항생제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워진다. 오히려 내성을 키워 치료를 힘들게 할 수 있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복합적인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만이 만성전립선염 재발을 막는 길이다.
2023.11.12 I 이순용 기자
  • 국내 당뇨병 환자 급속도로 증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비만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국내 당뇨병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면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됐다. 하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당뇨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관련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또 특별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르고 생활하다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당뇨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합병증이다. 당뇨병 자체는 우리 몸에 통증을 일으키거나 특별히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뇌졸중, 심근경색 등 생명에 치명적인 합병증과 신체 장기가 망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그러나 당뇨병은 초기에 발견해 잘 관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관련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윤정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에 대해 알아봤다. Q.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먼저 당뇨병은 크게 췌장 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 저항성과 점진적인 인슐린분비 결함으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제1형 당뇨병, 인슐린 자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제2형 당뇨병이라 합니다.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으로 무절제한 식사, 운동 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유전, 노화 등 여러 가지 불가피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외에도 임신 당뇨병, 약물, 말단비대증, 내분비 질환, 췌장 염증, 췌장 외분비 기능 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Q. 당뇨로 인한 증상으로는 어떤 게 있나요?당뇨병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우리나라 성인 기준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질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30~40대 젊은 환자의 경우 절반가량이 본인이 당뇨병인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 단계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식사량이 늘어나는 다식(多食), 갈증으로 물을 자꾸 찾아 마시는 다음(多飮),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多尿),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급성 당뇨합병증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당뇨의 진단과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당뇨병은 혈액을 통해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선별검사가 가능합니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당뇨 위험도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이, 가족력, 혈압, 비만, 흡연, 음주 등의 위험인자를 점수화해 총점 5점 이상으로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다식, 다음, 다뇨, 체중감소 증상이 있으면서 무작위 측정 혈당 수치 200mg/dL 이상인 경우 바로 당뇨병으로 진단 가능합니다. 또한 ▲당화혈색소 수치 6.5% 이상 ▲8시간 공복 후 측정 혈당 126mg/dL 이상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측정 혈당 200mg/dL 이상 등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이상 만족하거나, 다른 날 같은 검사가 두 번 이상 만족한다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만약 당뇨병으로 진단된다면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비만에 대한 추가 진단을 하고, 초기 합병증으로 잘 동반되는 당뇨망막병증, 단백뇨증, 그리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주기적으로 필요한 당뇨 합병증 검사를 진행해 적절한 치료가 동반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Q. 진단 뒤 어떤 치료가 이어지게 되나요? 당뇨병은 진단 즉시 적극적인 생활습관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식이 교육을 받고 지속적인 상담과 교정이 당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절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는 걸 권장합니다. 다만 식습관, 기호도, 치료 목표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당,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금연,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채소, 콩류, 유제품 등을 섭취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야 합니다.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조절할 수 없는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고려해 경구 혈당강하제로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또한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인슐린 치료 요법이 있습니다. 주로 인슐린이 결핍돼 있는 제1형 당뇨병을 비롯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당뇨병 합병 임신, 급성 합병증, 감염, 염증, 수술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필요한 경우 인슐린 치료를 시행합니다. 어떠한 치료든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노력이 동반돼야 합니다.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잘 이행하고 절대 자의적으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치료 중 불편감이 생기거나 문의 사항이 있게 되면 주치의와 상의 후 조치해야 합니다. Q. 국내 당뇨 환자의 조절률이 낮은 실정이라고 하는데, 조절률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022년 발표된 대한당뇨병학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2020년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 중 65.8%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10명 중 6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치료 중인 경우에도 조절률은 24.5%로 4명 중 1명만 당화혈색소 6.5% 미만 기준에 부합하는 조절률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의 당 조절률은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당뇨가 있는 환자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56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혈관 합병증인 심근경색증, 허혈성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부전, 말기신질환의 발생률 또한 증가합니다. 당뇨병은 합병증 발생 또는 사망률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당뇨를 예방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생활 속 방법이 있을까요?당뇨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입니다. 만약 체질량지수 23kg/m2의 성인이라면 체중의 5~10%를 감량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이를 위한 올바른 식습관 개선과 함께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정기검진이나 매년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검진 시 수치를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 조기에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혈당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제때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중요합니다.
2023.11.10 I 이순용 기자
'정신병동' 연우진 "박보영, '천사가 있구나' 생각…농담 아냐" ④
  • '정신병동' 연우진 "박보영, '천사가 있구나' 생각…농담 아냐" [인터뷰]④
  • 연우진(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박보영 씨요? ‘천사가 있구나’ 생각했죠.”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에서 연우진이 박보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정신병동’은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극중 연우진은 항문외과 의사 동고윤을 연기했다.연우진(사진=넷플릭스)이날 연우진은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는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듣고 감독님과 미팅하고 나서부터 ‘이 사람들만 따라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데 감독님이 주최하는 모임이나 배우들 모이는 자리에 더 갔다. 자연스럽게 밝은 에너지가 나오게 됐던 것 같다. 현장에서 제 촬영이 끝나도 많이 시간을 보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정다은 역을 연기한 박보영과의 호흡에 대해선 “‘천사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어 “보영 씨 같은 경우는, 정다은이라는 캐릭터가 보셔서 알겠지만 정말 힘든 캐릭터다. 보영 씨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중간중간 다가갈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근데 너무 힘들어하면서 복도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다가갈 수 없었다. 동고윤도 어른처럼 기다려주는 캐릭터 아니냐. 저도 옆에서 기다렸던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포스터(사진=넷플릭스)또 연우진은 “힘든 와중에도 산타 복장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그랬다. 저는 당첨되진 못 했다”며 “또 추석 때는 떡 같은 음식을 포장해서 와서 추첨으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기획해서 왔다. 바쁜 와중에도 주위 사람을 챙기는 걸 보면서 마음 따뜻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천사 같다고 한 게 농담이 아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그는 “지금은 친해졌다. 본인이 더 선배인데 저를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반존대로 하시더라. 저도 반존대로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자 모두 다은에게 고윤이 한 말들을 꼽았다. 그는 “제가 ‘병은 그냥 병일 뿐이다’, ‘왜 그렇게 자신을 나쁘게 얘기하냐’는 거였다. 동고윤의 대사를 통해서 이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충분히 있었다. 제가 다은이를 병원으로 이끌어준다. 기존 작품과 다르게 저도 상대를 통해서 강박증을 치료하고 상대방의 병을 인지시켜주고 병원으로 끌어주고 기다려준 시간이 있다. 멜로라고 포장했지만 필요했던 부분이었다”라고 답했다.연우진(사진=넷플릭스)배우들과의 케미도 자랑했다. 연우진은 “배우들끼리 카톡방이 있는데 전배수 선배님이 먼저 약속을 잡아주시고 핫한 장소를 찾아내시더라. 마시멜로 같은 걸 싸 오셔서 배우들이랑 나눠 먹고 그랬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런 부분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정신병동’이 보여준 고윤, 다은, 유찬(장동윤 분)의 삼각관계는 뻔하면서도 신선하고 따뜻했다. 이에 대해 연우진은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적이 되기 마련인데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똑같다는 것에서 생각하는 공정함에서 시작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브로맨스도 생겼고, 보통의 삼각관계를 보통이 아닌 것으로 표현해낸 게 우리 드라마만의 차별점인 것 같다. 더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실제라면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이기죠. 과거는 힘이 없습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상대가 장동윤이면 나이에선 밀리겠지만 제 나름으로 완주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11.09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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