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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제2 전성기’…오픈이노베이션 활발
  • 바이오벤처 ‘제2 전성기’…오픈이노베이션 활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가 2000년대 초반 제1의 붐을 맞은 이후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제1의 바이오벤처 붐이 일어났을 때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 수는 약 600개였으며,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약 1000개를 넘어섰다.국내 바이오 중소·벤처의 설립 현황(자료=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한미약품(128940)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고, 셀트리온(068270)이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출시하는 등 바이오산업에서 잇따라 성과가 나오면서 바이오 중소·벤처 설립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특히 바이오·의료 분야의 벤처캐피털(VC) 신규 투자가 늘면서 바이오산업 생태계는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VC투자는 지난 2016년 4686억원에서 2017년 3788억원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 10월까지 7016억원 투자가 이뤄지면서 다시 최대투자 업종에 올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0월말 VC투자 비율은 바이오·의료가 24%로 가장 높고, ICT서비스가 22%, 유통·서비스가 17%로 뒤를 잇고 있다.국내 벤처캐피털 업종별 투자현황(단위 억원. 자료=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 기업도 2015년 10건에서 2016년 9건, 2017년 5건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 11월 기준 13건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에이치엘비(028300), 바이로메드(08499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등 바이오기업들이 상위 20위권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기술수출 성과…오픈이노베이션 활발양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기술수출 성과도 나타나면서 글로벌 신약에 대한 기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오스코텍에서 들여온 항암제 후보물질을 미국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신라젠이 3상 단계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펙사벡’도 막대한 시장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5년 375억달러에서 연평균 27.2% 성장해 2020년 1249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이 같은 신약개발 성과는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분야별 R&D 투자비는 의약품 부문이 33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진단의료기기가 100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 개발 벤처의 매출대비 R&D 투자 비율은 11%로, 지원서비스(11%)와 동일하게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2017년 기준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공동연구개발도 21건으로 나타났으며, 양해각서(MOU) 18건, 기술이전 14건, 투자제휴 8건, 판매제휴 7건, 인수합병(M&A) 3건 등으로 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의 신약개발과 기술이전 등 제휴는 기업이 40건으로 가장 활발했고, 연구소 10건, 대학 10건, 병원 7건 등으로 나타났다.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주도할 핵심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며 “2000년대 초반 제1의 바이오벤처 붐 이후 최근 제2의 바이오벤처 붐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기업이 활발히 설립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분야에 대한 VC 투자 증가, 바이오업체의 기술특례 상장 증가 등 외부 환경도 바이오 창업 활성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01.16 I 김지섭 기자
JP모건 다녀온 바이오…올해 국제학회도 기대
  • JP모건 다녀온 바이오…올해 국제학회도 기대
  • 올해 주요 국제학회 일정(자료=한국투자증권)[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세계 최대 바이오업계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지난주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국내 바이오, 신약개발 업체들은 전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사업 비전을 발표하면서 들뜬 한해를 맞이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받은 높은 관심은 올해 국제학회 기간 동안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 인수합병(M&A), 파트너십 등을 체결하는 ‘월스트리트의 바이오 쇼핑몰’이라면 국제학회는 전 세계 의료진들이 한 곳에 모이는 파이프라인 검증의 장이다. 직접 임상 내용을 설명하는 구도 발표와, 주요 임상 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공개하는 포스터 발표 형태 등으로 기업 참여가 이뤄진다. 각 기업은 학회를 통해 임상 내용을 발표하면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는 것이다.셀트리온(068270)은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유럽장질환학회(UEGW)와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서 기존 정맥주사 ‘램시마’와 차별화한 피하주사 제형의 ‘램시마SC’에 대한 임상 결과를 알렸다. 올해 유럽 판매 승인을 기대하고 있는 램시마SC의 출시에 앞서 기존 램시마와 다름없는 효능·안전성을 소개하기 위해서다.대웅제약(069620)도 연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국제미용성형학회에서 임상결과와 시술법 등을 홍보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국제학회 참석을 통해 나보타의 최신 임상결과와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지속적인 근거 중심 마케팅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신라젠(215600)도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에 대한 임상결과를 지난해 4월 미국암학회(AACR),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에서 잇따라 소개하며 해외 의료진들의 관심을 받았다.올해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진행 중인 신약개발 임상 내용을 점검하면서 각각 학회를 기다리고 있다.오는 3월에는 미국내분비학회(3월 23일~26일), 미국암학회(3월 29일~4월 3일)가 열릴 예정이고, 5월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5월 31일~6월 4일)가, 6월에는 미국당뇨학회(6월 7일~11일)와 유럽류마티스학회(6월 12일~15일)가 열린다.하반기에는 세계폐암학회(9월 7일~10일), 유럽당뇨학회(9월 16일~20일), 유럽소아내분비학회(9월 19일~21일), 유럽종양학회(9월 27일~10월 1일), 면역항암학회(10월30일~11월 3일), 미국류마티스학회(11월 8일~13일) 등이 예정됐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연초부터 대규모 기술수출이 이어지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나 국제학회에서 한국 기업들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국제적 경쟁력이 그만큼 향상됐다는 것을 방증하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국제학회 참가 등을 통해 파머징 국가는 물론 선진시장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9.01.15 I 김지섭 기자
엔케이맥스, ‘슈퍼NK’ 면역항암제 美 1상 신청
  • 엔케이맥스, ‘슈퍼NK’ 면역항암제 美 1상 신청
  • 엔케이맥스 CI(자료=엔케이맥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엔케이(085310)맥스는 슈퍼NK(자연살해) 면역항암제의 임상 1상 계획서를 14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NK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NK세포를 분리해 증식 배양한 세포치료제다. 기존 면역세포 치료제는 NK세포의 순도가 낮고 대량증식이 불가능했지만, 엔케이맥스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해 최대 10억배까지 대량 증식이 가능하다.이번 임상 1상에서는 고형암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SNK01’을 단독 투여해 안전성을 검사할 계획이다.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슈퍼NK 면역항암제의 경우 일본에서 현재 환자에게 직접 투여 중으로 어떤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미국 임상 1상의 안전성 확인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엔케이맥스는 지난해 9월 미국 면역항암제 기업 아모 바이오사이언스에서 펄 펑 박사를 임상개발총괄책임자로 영입했다. 또 다수 바이오 기업 임상과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40년 경력자인 미국 FDA 전문가 케네스 버거 박사를 영입해 미국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폴 송 엔케이맥스 미국법인 부사장은 “미국 진출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FDA 임상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들에 슈퍼NK 면역항암제의 기술력을 알릴 것”라고 말했다.
2019.01.15 I 김지섭 기자
손지웅 본부장 2년…LG화학 신약개발 DNA 강해졌다
  • 손지웅 본부장 2년…LG화학 신약개발 DNA 강해졌다
  •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진=LG화학)[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층 가속화하겠다.”손지웅 LG화학(051910) 생명과학본부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LG화학의 바이오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13일 LG화학에 따르면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CMO)였던 그가 지난 2017년 2월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온 이후 그룹 내 바이오사업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한림대 의대 교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등을 거쳐 한미약품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손 본부장은 지난 2016년 9월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를 진두지휘하며 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제약사 3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며, 기존 당뇨치료제 개발 중심에서 항암·면역분야로 신약연구 분야를 확장하고 신규과제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롭게 진출한 항암·면역분야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연구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큐바이오파마의 면역항암제 신약과제 3개를 들여왔고, 지난달에는 영국 아박타와 항암·면역질환 단백질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LG화학 흡수 합병 이후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비만치료제 등 2개의 신약 과제가 전임상(동물실험) 단계에 진입했고, 통풍치료제, 염증성질환치료제 등 2개는 본격적인 임상단계에 돌입했다.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의 R&D 비용은 2016년 912억원, 2017년 964억원으로 매출대비 18% 비중을 유지하다가, 지난해에는 약 1300억원으로 약 23%까지 늘렸다. 올해부터 매출대비 투자 비중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려 올해 1800억원, 내년에 2000억원, 오는 2024년에는 3000억원까지 R&D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이달 초에는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통풍치료제, 염증성질환치료제의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를 R&D 거점으로 삼아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그는 R&D 투자 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성과도 거두면서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LG화학이 개발한 당뇨병치료신약 ‘제미글로’는 복합제 ‘제미메트’ 및 ‘제미로우’와 함께 지난 2017년 국산신약으로는 처음 매출 7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약 850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6년부터 중국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브아르’는 중국향 수출액이 지난 2016년 370억원에서 2017년 45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액도 약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파상풍·백일해·뇌수막염 등 5개 질병 혼합백신인 유펜타도 UN 입찰시장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90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임상 3상 단계인 소아마비백신도 국제 입찰시장 진입을 목표로 2020년 이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19.01.15 I 김지섭 기자
유틸렉스, 美특허 받은 면역항암제 'EU101'
  • [신약개발 돋보기]유틸렉스, 美특허 받은 면역항암제 'EU101'
  •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사진=유틸렉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유틸렉스(263050)의 ‘EU101’은 면역학 부문 권위자인 권병세 이 회사 대표가 기존 항암제와 차별화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 항체치료제입니다.기존 화학 항암제나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를 타깃으로 하지만, 종양이 유전적인 변이를 일으키면서 무한 증식하면 항암제가 더 이상 제 역할을 못하는 내성이 생기기도 합니다. 반면 면역계는 유전자 변이 그 자체를 표적으로 삼아 항암제 내성 극복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1989년 발견한 4-1BB 활용해 개발하는 ‘EU101’지난 2015년 2월 유틸렉스를 설립한 권병세 대표는 예일대 연구원에서 울산대 화학생명과학부 교수, 국립암센터 면역세포치료사업단장 등을 거치면서 지난 40여 년 동안 면역항암제 연구에 몰두했습니다.특히 그는 1989년 면역조절 항체 신약과 관련한 ‘T세포’를 자극하는 수용체 ‘4-1BB’를 처음 발견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면역세포 일종인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고 파괴합니다. 4-1BB는 T세포의 세포 독성 활성화, 면역 기억 강화, 생존 능력 강화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면역반응을 선택적으로 키우거나 줄입니다.유틸렉스는 이를 활용해 암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만 분리·배양한 후에 다시 환자 몸 속에 주입하는 자가유래 방식 등으로 T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이중 EU101은 4-1BB 신호를 인위적으로 자극하는 항체치료제입니다. EU101가 자극한 4-1BB 신호는 면역계 T세포를 활성화하며, 이러한 자가 면역계를 이용한 형태의 항암 치료는 기존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기존 약제는 분열이 빠른 정상 세포에게도 손상을 가해 환자에게 부작용과 고통을 안겨주며 혈관이 미치지 않는 종양 조직의 깊은 곳까지 전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반면 면역 치료제는 인체 유래인 항체를 사용한 치료이므로 기존 화학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면역 세포를 조절해 종양 내부로 이동시킴으로써 조직 내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종양까지도 제거합니다. 또 활성화한 T세포는 이미 경험한 암항원, 즉 종양에 대한 기억 능력으로 동일 종양의 재발 또한 억제할 수 있습니다.◇간독성 없는 결합부위 찾아…美 특허 등록그러나 아직까지 4-1BB를 자극하는 표적의 약물은 시판까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EU101은 전임상(동물실험)에서 기존 4-1BB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보다 우월한 항암효과를 확인했고, 기존 치료제에 있던 간독성 문제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4-1BB 항원에 대한 오랜 연구 끝에 항암효과는 높이고 간독성은 없는 적절한 항원결합부위를 찾았기 때문입니다.유틸렉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8일자로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EU101의 미국 특허권을 등록했습니다. 이번 특허는 EU101의 항체 및 항원결합부위에 대한 기술입니다. 해당 특허권리는 2037년까지 보호를 받습니다.유틸렉스는 지난 2017년 삼성전자 수석변호사, 툴젠 법무총괄 등을 지낸 최소희 특허전략총괄 전무이사를 영입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특허 관리에도 공을 들여왔습니다.현재 유틸렉스 연구진은 4-1BB의 면역학 연구 분야 세계 최전선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T세포를 활성화해 면역 항암 효과를 높이는 ‘EU101’은 항암 시장에서의 전망과 가치를 뛰어 넘어 치료법을 찾을 수 없는 말기 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행복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9.01.12 I 김지섭 기자
티움바이오, 폐질환 신약물질 74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
  • 티움바이오, 폐질환 신약물질 74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
  • 티움바이오 CI(자료=티움바이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말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그룹과 폐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NCE4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7400만달러(약 827억원) 규모다.키에지그룹은 향후 호흡기 질환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하고, 티움바이오에 계약금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지불키로 했다. 또 티움바이오는 임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7300만달러(약 816억원)의 단계별 계약금과 상업화 이후 로열티를 받는다.이번에 기술수출한 ‘NCE401’은 섬유증의 섬유증식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GF-β’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섬유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경로에 작용해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특히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특발성 폐섬유증은 원인 불명의 폐 손상 및 섬유화가 진행되며 5년 내 환자의 60% 이상이 사망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약 3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NCE401은 제한된 치료방법으로 고통 받는 폐섬유증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며 “폐섬유증 환자 및 주요 폐질환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 치료제 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치료제, 섬유증 및 혈우병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19.01.10 I 김지섭 기자
세계 무대서 주목 받은 K 바이오…JP모건서 기대감 높여
  • 세계 무대서 주목 받은 K 바이오…JP모건서 기대감 높여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전 세계 바이오산업 축제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총출동해 글로벌 바이오기업, 투자자 등으로부터 주목 받았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40여개국 1500여개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가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비전을 확인했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경쟁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에 배정하는 ‘메인트랙’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완성해 셀트리온그룹을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 규모 제약시장인 중국에 빠르면 올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투 트랙으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알렸다.메인트랙 중 규모가 가장 큰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김 사장은 “설립 7년 만에 전 세계 의약품위탁업체(CMO) 중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줄이며 CMO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여기에 의약품 위탁개발(CDO), 의약품 위탁연구(CRO) 사업을 추가해 밸류체인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회계이슈의 진행상황과 향후 일정도 설명하며 자사 회계처리의 투명성을 강조했다.권세창 한미약품(128940)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탄탄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HM43239)의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손지웅 LG화학(051910)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37년간 축적해온 R&D 역량과 글로벌 수준의 생산기술, 합성의약품·바이오의약품 및 백신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글로벌 상업화 경험 등을 발표에서 강조했다.또 이달 초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신약 과제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연구거점을 활용한 현지 임상개발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손 본부장의 포부다.이 밖에도 메디톡스(086900)는 선진국 및 중국 진출 전략을, 바이로메드(084990)는 유전자치료제 VM202의 개발 진행 상황과 상업화 계획을, 코오롱티슈진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연구개발 진행상황 등을 발표했다.비전 발표와 더불어 이번 행사에서는 기술수출과 투자유치 등 성과도 나타났다. 이정희 유한양행(000100) 사장은 행사에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미국 길리어드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신약 프로젝트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후보물질도 도출하지 않은 단계지만 총 계약 규모는 7억8500만달러(약 8823억원)에 달한다. 우선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받고, 나머지는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라 단계별로 받기로 했다.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툴젠도 지난해 12월에 세운 JV(조인트벤처) 엔진 테라퓨틱스에 대한 NYSCF(뉴욕줄기세포재단)의 투자를 유치했다.한독(002390), 부광약품(003000), 제일약품(271980), 올릭스(226950),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파멥신(208340), 알테오젠(19617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브릿지바이오 등도 투자자 및 다국적제약사 관계자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이 컨퍼런스 참석 이후 대규모 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며 “임상 초기단계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단계 업체들은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계약 체결을 향후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9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9일(현지시간)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19년도 R&D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2019.01.10 I 김지섭 기자
LG화학 “항암·면역질환 오픈이노베이션 속도낸다”
  • LG화학 “항암·면역질환 오픈이노베이션 속도낸다”
  •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진=LG화학)[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LG화학(051910)이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 전략을 전 세계에 알렸다. LG화학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983년 이후 매해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문 컨퍼런스다.이날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바이오 사업의 현황과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LG화학은 37년간 축적해온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 글로벌 수준의 생산공정 기술, 합성의약품·바이오의약품 및 백신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글로벌 상업화 경험 등을 주요 경쟁력으로 강조했다.또 LG화학은 중점 연구개발 분야인 대사질환, 항암·면역질환에서의 신약 과제 확대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혁신형 개방) 성과를 발표했다.LG화학은 미국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 영국 아박타(AVACTA), 한국 메디포스트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등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특히 큐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Cue-101(후보물질명)’은 올해 임상 1상 진입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LG화학은 이달 초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신약 과제의 글로벌 임상 진행 및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LG화학은 글로벌 제약사 R&D센터, 바이오텍, 항암·면역질환 전문 의료기관 등이 모여있는 미국 보스톤에 신약 연구 기지를 구축하고 오픈이노베이션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이 곳에서 자체 개발 신약 과제인 통풍치료제와 염증성질환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본격 수행할 계획이다.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미국 내 연구 거점을 활용한 현지 임상개발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 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0 I 김지섭 기자
한미약품, JP모건서 비전 발표…“R&D 글로벌 성과 기대”
  • 한미약품, JP모건서 비전 발표…“R&D 글로벌 성과 기대”
  • 9일(현지시간)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19년도 R&D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한미약품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탄탄한 연구개발(R&D)을 통한 도약을 본격화하겠습니다.”9일(현지시간)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매년 1월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40여개국 1500여개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분야 최고 권위 행사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미약품 이관순 부회장, 권세창 사장, 이영미 상무이사 등 임직원들이 참석했다.권 사장은 주요 3가지 R&D 과제로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HM43239)를 꼽은 뒤 상세히 설명했다.HM15136은 주 1회 제형의 바이오신약 주사제로, 이미 전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약동학적 변화 및 탁월한 체중 감소효과를 입증했으며, 올해 2분기 임상 1상을 마치고 4분기 2상 진입이 예상된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211은 NASH 외에도 간섬유증 치료에서도 효과를 확인했으며, 올해 3분기에 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작년 10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AML 치료제 HM43239은 올해 1분기 미국 및 한국에서의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그동안 확인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미약품이 직접 중국 시장에서의 개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전 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중인 세계 최대 폐암 치료제 시장이다. 한미약품은 2022년 중국에서의 시판 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임상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한미약품의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된다. 이 후보물질은 종양괴사인자인 ‘TNF-알파’와 자가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인터루킨-17A를 펜탐바디로 연결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권세창 사장은 “독자 개발중인 글로벌 신약, 그리고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임상을 진행중인 신약들이 빠르게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R&D를 통해 제약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19.01.10 I 김지섭 기자
인수합병으로 신약개발 경쟁력 키운 일본 제약사 몰려온다
  • 인수합병으로 신약개발 경쟁력 키운 일본 제약사 몰려온다
  • 일본계 제약사 중 국내 매출 1위인 아스텔라스 로고.(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활발한 인수·합병(M&A)를 통한 덩치키우기에 성공한 일본 제약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계 제약사들은 국내에서 1000억~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 미국과 유럽계 주요제약사들이 국내에서 평균 3000억원대에서 많게는 7500억원을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큰 규모는 아니다. 이 정도라면 국내 제약사 매출 기준 10~20위권에 해당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계 제약사들은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유럽이나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들보다 작지만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무기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텔라스, 다케다, 에자이 등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들이 전년 대비 5~10%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일본계 제약사 중 국내 매출 1위인 아스텔라스는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디’,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 전립선암치료제 ‘엑스탄디’ 등 비뇨기질환 대표의약품과 당뇨병치료제 슈글렛 등을 앞세워 지난해 3분기 기준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일본계 제약사 중 처음으로 국내 매출 2000억원을 넘긴 곳으로 2017년에 27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는 지난해 3분기 438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8.9% 늘었다. 다케다는 희귀의약품이 강점인 영국계 샤이어를 65조원에 인수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올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항암제 ‘렌비마’, 뇌전증치료제 ‘파이콤파’ 등을 앞세운 에자이는 전년대비 4.1% 늘어난 270억원 매출로 지난해 분기 매출 3위를 기록했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면역항암제 ‘옵디보’를 보유한 오노, 점안제가 강점인 산텐이다. 오노는 2017년 3분기 매출 2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45억원으로 6배 이상 매출이 올랐고 같은 기간 산텐은 155억에서 201억으로 29.2% 늘었다.이들 일본계 제약사들의 국내 시장 공략 무기는 신약이다. 하지만 일본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경쟁력을 갖춘 것은 채 20년이 되지 않았다. 일본은 1980년대만 해도 제약사 수 2000여개가 복제약에 의존해 경쟁하는 형태였다. 제약사들이 살 길은 의사와 약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했고 제약사들도 생존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시도, 2000년대에는 제약사 수가 300여개로 줄었다. 일본계 제약사 중 국내 1위인 아스텔라스의 경우 1894년 설립한 후지사와약품공업과 1923년 설립한 야마노우치제약이 2005년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한 일본계 제약사 임원은 “업체 수가 줄어들고 제약사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났다”며 “R&D 투자가 늘면서 신약개발에 성공했고 이 약을 수출하면서 다시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9.01.10 I 강경훈 기자
유틸렉스, 면역항암제 ‘EU101’ 美 특허권 취득
  • 유틸렉스, 면역항암제 ‘EU101’ 美 특허권 취득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유틸렉스(263050)는 항암 항체치료제 ‘EU101’의 미국 특허권을 지난 8일자로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EU101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공동자극수용체인 ‘4-1BB(CD137)’를 자극해 자가 면역계가 종양 세포를 없애도록 활성화하는 항암제다. 현재 같은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 중 판매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다. 지난 1989년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처음 4-1BB 를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틸렉스는 EU101을 개발하고 있다.EU101은 전임상(동물실험)에서 기존 4-1BB 타깃 항체보다 우월한 항암효과를 확인했으며, 기존 치료제에 있던 간독성 문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회사측은 “기존의 항체치료제와 차별화될 수 있었던 점은 4-1BB 항원에 대한 오랜 연구끝에 항암효력은 높이고 간독성은 없는 적절한 항원결합부위를 찾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미국 특허 등록으로 EU101 항체 및 항원결합부위에 대한 미국 특허 권리를 확보했고 해당 특허권리는 2037년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제약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약 525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 제약시장 (1255조)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또 미국은 특허권 확보가 까다로워 이후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 특허권 확보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질 전망이다.유틸렉스는 삼성전자 수석변호사, 툴젠 법무총괄 등을 지낸 최소희 특허전략총괄 전무이사를 지난 2017년 영입하면서 적극적으로 글로벌 특허 포트포리오 구축 및 특허권리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특허 보호 및 세계 각국에서의 특허 권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 및 글로벌 기술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유틸렉스는 기술특례로 지난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권병세 유틸렉스 대표(사진=유틸렉스)
2019.01.09 I 김지섭 기자
알파홀딩스 “美자회사, 자궁경부암 치료제 시장 진출”
  • 알파홀딩스 “美자회사, 자궁경부암 치료제 시장 진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알파홀딩스(117670)는 미국에 있는 자회사 온코섹이 글로벌 부인종양연구회 재단과 공동 연구를 시작해 자궁경부암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부인종양연구회 재단은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후원하는 임상 시험 네트워크 NCTN에서 분리된 기관으로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외음부암, 질암 등 산부인과 관련 암의 예방 및 치료 임상 연구를 수행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공동 연구 내용은 재발성, 지속성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온코섹의 ‘인터루킨-12’와 머크사의 ‘키트루다’를 병용 임상하는 것이다. 키트루다는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승인된 치료제다. 이번 연구는 인터루킨-12와 키트루다 병용 투여를 통해 반응률을 높이는 데 초첨이 맞춰져 있다. 병용 임상 환자는 80~100명 수준이며, 올 상반기부터 환자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연간 50만명이 발병하는 질환으로,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이다. 온코섹은 이번 임상 진출을 시작으로 고형암 시장에도 진출하게 된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부인종양연구회 재단과 공동연구를 통해 시장규모가 큰 자궁경부암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9.01.08 I 박태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또 다른 합작사 ‘아키젠’ 한국 철수
  • [단독]삼성바이오로직스 또 다른 합작사 ‘아키젠’ 한국 철수
  • 서울 강남구 아키젠 서울사무소. 로고가 장식된 벽 뒤로 빈 책상들이 보인다.(사진=강경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또 다른 자회사인 아키젠바이오텍(아키젠)이 국내에서 철수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아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5대 5로 합작해 2014년 세운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영국에 있고 국내에서는 서울과 인천 송도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은 혈액암 항암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SAIT101’ 하나 뿐이다. SAIT101은 2015년 3분기부터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림프종, 류머티즘관절염 등 두 건의 임상3상시험을 승인받아 진행해 한 건은 종료했고 나머지 한 건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아키젠은 최근 한국 내 사무소 운영을 접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아키젠 서울·인천 사무소 전화번호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양경미 전 아키젠 대표는 최근 아키젠 사직 후 신라젠(215600)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표직은 공석으로 남아 있다. 4일 찾은 아키젠 서울사무소는 유리문 뒤로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사무소 폐쇄에 대해 아키젠 관계자는 “아무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키젠의 모회사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SAIT101 임상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레 한국 사무소 역할이 줄어든 것”이라며 “한국 내 사무소를 폐쇄한다고 회사를 청산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공동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뒤 2014년 아키젠을 설립했다. 두 회사 모두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빅3인 휴미라·엔브렐·레미케이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용화했고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지만 전 세계 매출이 9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인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는 개발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리툭산을 개발한 회사가 바이오젠이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손잡고 만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젠의 복제약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SAIT101은 삼성그룹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하면서 제일 먼저 개발에 뛰어든 약이었다. ‘SAIT’는 삼성종합기술원의 영문 표기 약자다. 삼성은 2009년부터 종합기술원에서 SAIT101 개발을 시작했지만 바이오젠과 손잡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면서 자연스레 SAIT101 개발을 접었다. 그 후 아스트라제네카가 중단된 SAIT101의 개발을 재개하자는 뜻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전했고 두 회사는 2014년 아키젠을 설립하게 됐다.업계에서는 아키젠의 한국 철수와는 무관하게 SAIT101의 상용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셀트리온(068270)이 ‘트룩시마’로 선점한 상황이다. 트룩시마는 지난 2017년 유럽 출시 후 1년만에 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 올렸고 지난해 말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마쳐 올해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SAIT101이 올해 허가신청을 제출하면 일러야 2020년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자였던 산도즈도 셀트리온 때문에 미국 시장을 포기한 상황에서 아직 허가신청도 하지 않은 아키젠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SAIT101은 다른 항암제들과의 병합치료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많은 시나리오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9.01.07 I 강경훈 기자
  • 난소암 맞춤형 치료법 제시할 임상시험 나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대상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정밀의학 적용 가능성을 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7일 세브란스병원은 이정윤 산부인과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이번 ‘백금 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서 생체표지자 기반 표적 치료에 대한 우산형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부인종양연구회 다기관 임상연구로 진행되는 이번 임상시험에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다.이번 임상시험은 유전자 정보에 기반해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정밀의학이 암 치료 분야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난소암 환자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연구는 지난 12월 7일 세브란스병원의 첫 대상자 등록을 시작으로 향후 총 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종양 유전체 분석 결과 등 생체표지자 정보에 따라 환자를 4개의 군으로 나눠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를 각각 달리 적용해 경과를 살필 계획이다.이번 연구는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은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가 대상이다. 난소암은 첫 항암치료 시에는 약제에 잘 반응하지만 대부분 재발을 경험하고 몇 차례 항암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가 더 이상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백금저항성 상태가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어떠한 약제를 사용 하더라도 항암제의 반응률이 5-10% 정도로 매우 낮은 상태에 이른다. 특히 제약사 주도 임상연구가 대부분 난소암의 첫 항암치료 연구에 집중하는 반면 이번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치료법을 찾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익적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적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이정윤 교수는 “이번 연구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적용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1.07 I 이순용 기자
'2년후 용퇴' 서정진 회장…바이오 세계정복 9부능선 넘었다
  • '2년후 용퇴' 서정진 회장…바이오 세계정복 9부능선 넘었다
  •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2020년까지 자체 판매망을 갖춘 완전한 바이오회사가 되면 목표의 1단계는 이루는 것인데, 여기까지는 창업주인 제가 합니다. 2020년에는 은퇴하고 이후에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 전략과 함께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2년 후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그는 “그만두기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후배들에게 자신있게 물려주고 떠나려고 한다”며 “여지껏 달려왔던 이유는 여기까지 내 손으로 만들어놓고 싶어서였는데 나갈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 같은 용퇴 선언은 2020년이면 셀트리온이 세워놓은 중장기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 회장은 “글로벌 톱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항체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을 양 날개로 삼아 140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제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9부능선을 넘어 올해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직판 체제 구축해 ‘종합 바이오기업’ 도약셀트리온 그룹은 올해 바이오의약품 직판 체제를 구축해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서 유통까지 책임지는 종합적인 글로벌 선도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평균 40%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 유통비용을 약 25% 수준까지 절감하기 위해서다.이미 지난해부터 파트너사에 공급하는 재고를 줄이고 현지 법인 설립 등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준비에 들어갔다. 서 회장 자신도 ‘주재원’ 직책으로 전 세계 영업 현장을 누볐다. 자체 유통망을 통해 직접판매가 가능한지 따져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세계 의료현장을 누비며 직접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늦어도 올해 7월부터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2030년까지 약 20개 먹거리 확보…램시마SC도 기대향후 셀트리온 그룹을 키울 장기적인 먹거리도 확보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에 이어 세계 최초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등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잇따라 허가 받았다. 세 제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리툭산’, ‘허셉틴’의 전 세계 매출은 총 24조원 규모로, 이 중 미국 매출이 절반 이상인 약 14조원에 달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약 130조원 의약품 시장인 중국 진출도 올해 속도를 낸다. 현재 중국에서 세 종류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복수의 파트너와 협의를 하고 있다.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2030년까지 약 20개의 자가면역질환 및 항암제 등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일 계획이다.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과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이 임상 중이고 8개가 공정개발, 11개가 세포주 개발 단계에 있다.합성의약품 사업도 셀트리온제약의 청주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 규제기관의 실사도 완료해 승인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서 회장은 정맥주사 형태의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바꾼 ‘램시마SC’에 기대를 걸고 있다. 램시마SC 판매부터는 직판 시스템을 본격화해 셀트리온 그룹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램시마SC의 특허 출원 등록을 완료하면 2037년까지 특허권을 보호받을 것”이라며 “전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와 경쟁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제넨텍·암젠 넘는다”…AI 신산업도 구상서 회장은 2020년이면 셀트리온 그룹이 미국 제넨텍, 암젠과 더불어 글로벌 3대 바이오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항체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에서는 제넨텍과 암젠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제품 파이프라인도 우수하고, 임상 전략과 생산 능력도 월등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판 체제로 판매수수료까지 낮추면 완벽한 종합 바이오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의약품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격진료와 선진국의 의료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한 너싱 시스템(간호사 파견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이다.서 회장은 “환자와 의사, 정부가 고품질·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성장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왼쪽부터), 트룩시마, 허쥬마(사진=셀트리온)
2019.01.06 I 김지섭 기자
새해벽두 글로벌 제약산업 M&A열풍...주목받는 대웅제약
  • 새해벽두 글로벌 제약산업 M&A열풍...주목받는 대웅제약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새해 벽두부터 세계 제약업계에 기업 인수·합병(M&A) 열풍이 거세게 불어 닥치면서 국내 업계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최근 미국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미국 바이오 기업 셀진(Celgene)을 740억 달러(약 83조4400억 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2017년 기준 BMS는 매출액 기준 글로벌 13위에서 이번 합병으로 5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지난해 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 약품공업은 영국 제약사 샤이어를 460억파운드(약 65조원)에 인수키로 했다.이 합병이 완결되면 다케다 약품공업은 세계 10위 규모 제약사로 올라선다.이밖에 같은해 사노피는 20조원을 들여 바이오베라티브와 아블린스를,세엘진은 18조원에 주노와 임팩트 바이오메디신 등을 각각 인수했다.글로벌 제약업계는 M&A를 통해 덩치를 불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전략을 갈수록 선호하는 추세다.반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아직까지 세계적 제약 M&A 추세에서 동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그나마 지난해 (주)SK가 미국 바이오제약사 엠팩을 약 8000억원에,한국콜마(161890)가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원에 각각 인수한 사례가 손꼽힐 정도다. 하지만 이마저도(주)SK는 국내사가 아닌 외국 제약사를, 한국콜마는 화장품이 주력인 업체이기에 모두 국내 제약사간 순수한 M&A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서울 강남 봉은사로에 자리잡은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전경가뭄에 콩나듯하는 국내 제약사간 M&A중 가장 성공적 케이스로 손꼽히는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이하 한올) 인수건이 새삼 주목을 받는 이유다.대웅제약(069620)은 지난 2015년 1046억원을 들여 한올 지분 30%를 매입,자회사로 전격 편입했다.대웅제약은 이 회사 인수 3년만에 투자금을 3배로 키워내는 성과를 거두면서 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현재 한올의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 수준이다.대웅제약은 한올을 인수해 단기간 혁혁한 전공을 세울수 있었던 비결로 두 업체간 ‘환상적인 궁합’을 손꼽는다.자금력은 풍부하지만 신약 파이프 라인이 부족했던 대웅제약과 보유 신약기술은 충분하지만 실탄이 달려 어려움을 겪던 한올에게 서로는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할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였던 것.한올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간파한 일부 메이저 제약사들도 대웅제약과 함께 이 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검토했으나 최종단계에서 기술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주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비해 대웅제약의 최고경영진은 “한올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틀림없이 먹혀들 것이다”며 과감하게 베팅을 했다.당시 한올은 해외특허 106건,국내특허 30건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소 제약사로 인정받았다.여기에 임상 실험 중인 신약 후보물질도 16개나 가지고 있었지만 중소 규모 제약사로서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기에는 역부족이었다.반면 대웅제약은 인수전 해인 2014년에만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을 거둘 정도로 실탄이 풍부했다.하지만 신약 개발부문이 취약해 이를 만회할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마침 회사도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하려던 기존 전략을 대폭 수정,외부수혈이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때였다. 이런 조직문화 변화 덕에 결과적으로 한올이라는 ‘대어’를 낚을수 있었다. 대웅제약은 한올을 인수한 후 이 회사가 목말라하던 연구개발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성과를 이끌어냈다. 대웅제약과 한올은 현재 명역항암제 프로젝트인 HL186과 HL187,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등의 연구개발비를 5대5대로 분담하며 공동개발에 집중하고있다.윤재춘 대웅제약 대표는 박승국 한올 대표와 함께 이 회사 공동대표로 경영도 함께한다.대웅제약으로부터 실탄을 지원받은 한올은 2017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 HL161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을 중국 제약사 하버바이오메드에 총 8100만 달러를 받고 기술수출했다. 이어 같은해 이 회사는 미국 로이반트에 HL161을 540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로이반트와 하버바이오메드는 각각 미국, EU와 중국 판권만 매입했기에 한올은 다른 글로벌 지역 판권을 여전히 보유한다. 임성연 한올바이오파마 본부장(상무)은 “한올은 강점인 바이오 신약에, 대웅제약은 합성신약과 개량신약 영역에 각각 주력해서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 빛을 발했다”며 “회사가 강점을 가진 영역에 주력하되 주요 신약 과제들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여 개발비 부담은 낮추고,글로벌 성공 가능성은 증대시켜왔다”고 강조했다.한편 대웅제약같은 국내제약사간 M&A 성공사례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특성상 앞으로 재연되기가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주요 제약사마다 제네릭과 외국제약사의 약품 판매에서 대부분 매출을 거두는 상황에서 사업영역이 겹쳐 M&A 시너지를 내기가 어렵다는 것.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국내 제약업계는 아직까지 M&A보다는 기술력이 뛰어난 벤처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 및 공동 제품개발을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선호하는 추세다”며 “그럼에도 덩치를 키워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을 하기위해서는 국내 업체들의 M&A에 대한 관심은 커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2019.01.06 I 류성 기자
인수합병 83조 투자 BMS…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환골탈태
  • 인수합병 83조 투자 BMS…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환골탈태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사상 최대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체질개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탈피해 암, 면역질환, 염증질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BMS는 지난 3일(현지시각) 희소난치질환 치료제 전문 세엘진(Celgene)을 740억 달러(약 83조 4000억원)에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세엘진은 1986년 설립 이후 항암, 염증 관련 희소난치질환 치료제에 집중했다. 이번 M&A로 BMS는 특히 항암제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세엘진의 대표 의약품은 혈액암 중 하나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다. 레블리미드의 매출은 전체 세엘진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 외에도 세엘진은 지난해 CAR-T 면역항암제 개발사인 주노테라퓨틱스와 JAK2억제제 계열 골수섬유증치료제 개발사인 임팩트 바이오메디신을 인수하는 것을 비롯해 NK세포 결합 면역항암제 개발 스타트업인 드래곤플라이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신약후보물질 8종의 개발권을 획득하는 등 세포면역항암제 분야의 경쟁력을 키웠다.BMS는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여보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 등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세엘진의 항암제를 추가하면서 이 분야 경쟁력을 더욱 키우게 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BMS는 그동안 기술은 우수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분야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BMS는 2014년 당뇨병사업부를 아스트라제네카에 매각했다. 당시만 해도 온글라지아, 콤비글라이자, 포시가, 바이에타 등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춘 당뇨병사업부를 매각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구심이 있었다. 2017년에는 아일랜드 스워즈에 있는 8만1000리터 규모의 화학합성의약품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SK바이오텍에 매각했다. 약을 직접만들기 보다는 위탁생산 전문업체(CMO)에 생산을 의뢰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BMS는 이 매각대금을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의약품 공장 설립에 재투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 매출 규모 10위권 밖에 있던 회사들이 M&A를 통해 5위권 규모의 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라며 “83조원이라는 인수규모도 놀랍지만 그 이상의 부가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의사결정 능력이 더 놀랍다”고 말했다.
2019.01.04 I 강경훈 기자
제약·바이오 새내기주 선전에…IPO 탄력받나
  • 제약·바이오 새내기주 선전에…IPO 탄력받나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잇단 악재에 주춤했던 제약·바이오주(株)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말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중에서도 제약·바이오 업종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제약·바이오 IPO 러시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유틸렉스(263050)(76%)를 비롯해 비피도(238200)(67.2%) 에이비엘바이오(298380)(40.3%) 등이 높은 공모가대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신규상장한 제약·바이오 업종 4개 중 3개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지난해 분식회계 논란에 몸살을 앓았던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난달 불법 리베이트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경남제약 상장폐지 결정, 대주주 양도소득세 등 산업 내 부정적인 이슈들로 인해 큰 주가 변동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양상이다. 오는 7~10일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국내 30여개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참가해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5거래일 동안 8% 넘게 뛰었으며, 바이로메드(084990)(9.9%) 엔지켐생명과학(183490)(4.7%) 등도 올랐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유한양행 등이 해당 컨퍼런스 참석 이후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며 “임상 초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지난해 총 5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에이비엘바이오도 이번 컨퍼런스에 1대1 호스팅의 형태로 참가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와 총 65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던 신약 후보물질 `ABL001`의 임상 진행상황 및 총 23개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할 예정이다. 유틸렉스는 면역항암제 개발업체로 기술이전 및 미국 임상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새내기주 선전이 이어지면서 제약·바이오 열풍을 다시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대어급들이 가세하면서 IPO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장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회계 논란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간 관망세를 취했던 기업들의 상장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달 이노테라피가 IPO 절차를 밟는다. 이노테라피는 의료용 지혈제를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이노씰 제품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의 허가를 받았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는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업체 셀리드도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상장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수젠텍·압타바이오·마이크로디지탈·지노믹트리 등은 지난해 11~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대기하고 있다. 통상 상장예비심사 청구 후 상장까지 3개월여 기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 1분기에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기업가치가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SK바이오팜이 미국 나스닥과 국내 상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코넥스시장 시가총액 1와 3위인 툴젠과 노브메타파마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9.01.03 I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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