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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으로 신약개발 경쟁력 키운 일본 제약사 몰려온다
  • 인수합병으로 신약개발 경쟁력 키운 일본 제약사 몰려온다
  • 일본계 제약사 중 국내 매출 1위인 아스텔라스 로고.(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활발한 인수·합병(M&A)를 통한 덩치키우기에 성공한 일본 제약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계 제약사들은 국내에서 1000억~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 미국과 유럽계 주요제약사들이 국내에서 평균 3000억원대에서 많게는 7500억원을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큰 규모는 아니다. 이 정도라면 국내 제약사 매출 기준 10~20위권에 해당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계 제약사들은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유럽이나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들보다 작지만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무기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텔라스, 다케다, 에자이 등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들이 전년 대비 5~10%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일본계 제약사 중 국내 매출 1위인 아스텔라스는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디’,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 전립선암치료제 ‘엑스탄디’ 등 비뇨기질환 대표의약품과 당뇨병치료제 슈글렛 등을 앞세워 지난해 3분기 기준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일본계 제약사 중 처음으로 국내 매출 2000억원을 넘긴 곳으로 2017년에 27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는 지난해 3분기 438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8.9% 늘었다. 다케다는 희귀의약품이 강점인 영국계 샤이어를 65조원에 인수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올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항암제 ‘렌비마’, 뇌전증치료제 ‘파이콤파’ 등을 앞세운 에자이는 전년대비 4.1% 늘어난 270억원 매출로 지난해 분기 매출 3위를 기록했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면역항암제 ‘옵디보’를 보유한 오노, 점안제가 강점인 산텐이다. 오노는 2017년 3분기 매출 2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45억원으로 6배 이상 매출이 올랐고 같은 기간 산텐은 155억에서 201억으로 29.2% 늘었다.이들 일본계 제약사들의 국내 시장 공략 무기는 신약이다. 하지만 일본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경쟁력을 갖춘 것은 채 20년이 되지 않았다. 일본은 1980년대만 해도 제약사 수 2000여개가 복제약에 의존해 경쟁하는 형태였다. 제약사들이 살 길은 의사와 약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했고 제약사들도 생존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시도, 2000년대에는 제약사 수가 300여개로 줄었다. 일본계 제약사 중 국내 1위인 아스텔라스의 경우 1894년 설립한 후지사와약품공업과 1923년 설립한 야마노우치제약이 2005년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한 일본계 제약사 임원은 “업체 수가 줄어들고 제약사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났다”며 “R&D 투자가 늘면서 신약개발에 성공했고 이 약을 수출하면서 다시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9.01.10 I 강경훈 기자
유틸렉스, 면역항암제 ‘EU101’ 美 특허권 취득
  • 유틸렉스, 면역항암제 ‘EU101’ 美 특허권 취득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유틸렉스(263050)는 항암 항체치료제 ‘EU101’의 미국 특허권을 지난 8일자로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EU101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공동자극수용체인 ‘4-1BB(CD137)’를 자극해 자가 면역계가 종양 세포를 없애도록 활성화하는 항암제다. 현재 같은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 중 판매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다. 지난 1989년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처음 4-1BB 를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틸렉스는 EU101을 개발하고 있다.EU101은 전임상(동물실험)에서 기존 4-1BB 타깃 항체보다 우월한 항암효과를 확인했으며, 기존 치료제에 있던 간독성 문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회사측은 “기존의 항체치료제와 차별화될 수 있었던 점은 4-1BB 항원에 대한 오랜 연구끝에 항암효력은 높이고 간독성은 없는 적절한 항원결합부위를 찾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미국 특허 등록으로 EU101 항체 및 항원결합부위에 대한 미국 특허 권리를 확보했고 해당 특허권리는 2037년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제약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약 525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 제약시장 (1255조)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또 미국은 특허권 확보가 까다로워 이후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 특허권 확보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질 전망이다.유틸렉스는 삼성전자 수석변호사, 툴젠 법무총괄 등을 지낸 최소희 특허전략총괄 전무이사를 지난 2017년 영입하면서 적극적으로 글로벌 특허 포트포리오 구축 및 특허권리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특허 보호 및 세계 각국에서의 특허 권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 및 글로벌 기술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유틸렉스는 기술특례로 지난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권병세 유틸렉스 대표(사진=유틸렉스)
2019.01.09 I 김지섭 기자
알파홀딩스 “美자회사, 자궁경부암 치료제 시장 진출”
  • 알파홀딩스 “美자회사, 자궁경부암 치료제 시장 진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알파홀딩스(117670)는 미국에 있는 자회사 온코섹이 글로벌 부인종양연구회 재단과 공동 연구를 시작해 자궁경부암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부인종양연구회 재단은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후원하는 임상 시험 네트워크 NCTN에서 분리된 기관으로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외음부암, 질암 등 산부인과 관련 암의 예방 및 치료 임상 연구를 수행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공동 연구 내용은 재발성, 지속성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온코섹의 ‘인터루킨-12’와 머크사의 ‘키트루다’를 병용 임상하는 것이다. 키트루다는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승인된 치료제다. 이번 연구는 인터루킨-12와 키트루다 병용 투여를 통해 반응률을 높이는 데 초첨이 맞춰져 있다. 병용 임상 환자는 80~100명 수준이며, 올 상반기부터 환자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연간 50만명이 발병하는 질환으로,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이다. 온코섹은 이번 임상 진출을 시작으로 고형암 시장에도 진출하게 된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부인종양연구회 재단과 공동연구를 통해 시장규모가 큰 자궁경부암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9.01.08 I 박태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또 다른 합작사 ‘아키젠’ 한국 철수
  • [단독]삼성바이오로직스 또 다른 합작사 ‘아키젠’ 한국 철수
  • 서울 강남구 아키젠 서울사무소. 로고가 장식된 벽 뒤로 빈 책상들이 보인다.(사진=강경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또 다른 자회사인 아키젠바이오텍(아키젠)이 국내에서 철수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아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5대 5로 합작해 2014년 세운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영국에 있고 국내에서는 서울과 인천 송도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은 혈액암 항암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SAIT101’ 하나 뿐이다. SAIT101은 2015년 3분기부터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림프종, 류머티즘관절염 등 두 건의 임상3상시험을 승인받아 진행해 한 건은 종료했고 나머지 한 건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아키젠은 최근 한국 내 사무소 운영을 접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아키젠 서울·인천 사무소 전화번호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양경미 전 아키젠 대표는 최근 아키젠 사직 후 신라젠(215600)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표직은 공석으로 남아 있다. 4일 찾은 아키젠 서울사무소는 유리문 뒤로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사무소 폐쇄에 대해 아키젠 관계자는 “아무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키젠의 모회사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SAIT101 임상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레 한국 사무소 역할이 줄어든 것”이라며 “한국 내 사무소를 폐쇄한다고 회사를 청산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공동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뒤 2014년 아키젠을 설립했다. 두 회사 모두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빅3인 휴미라·엔브렐·레미케이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용화했고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지만 전 세계 매출이 9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인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는 개발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리툭산을 개발한 회사가 바이오젠이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손잡고 만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젠의 복제약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SAIT101은 삼성그룹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하면서 제일 먼저 개발에 뛰어든 약이었다. ‘SAIT’는 삼성종합기술원의 영문 표기 약자다. 삼성은 2009년부터 종합기술원에서 SAIT101 개발을 시작했지만 바이오젠과 손잡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면서 자연스레 SAIT101 개발을 접었다. 그 후 아스트라제네카가 중단된 SAIT101의 개발을 재개하자는 뜻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전했고 두 회사는 2014년 아키젠을 설립하게 됐다.업계에서는 아키젠의 한국 철수와는 무관하게 SAIT101의 상용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셀트리온(068270)이 ‘트룩시마’로 선점한 상황이다. 트룩시마는 지난 2017년 유럽 출시 후 1년만에 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 올렸고 지난해 말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마쳐 올해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SAIT101이 올해 허가신청을 제출하면 일러야 2020년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자였던 산도즈도 셀트리온 때문에 미국 시장을 포기한 상황에서 아직 허가신청도 하지 않은 아키젠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SAIT101은 다른 항암제들과의 병합치료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많은 시나리오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9.01.07 I 강경훈 기자
  • 난소암 맞춤형 치료법 제시할 임상시험 나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대상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정밀의학 적용 가능성을 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7일 세브란스병원은 이정윤 산부인과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이번 ‘백금 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서 생체표지자 기반 표적 치료에 대한 우산형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부인종양연구회 다기관 임상연구로 진행되는 이번 임상시험에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다.이번 임상시험은 유전자 정보에 기반해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정밀의학이 암 치료 분야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난소암 환자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연구는 지난 12월 7일 세브란스병원의 첫 대상자 등록을 시작으로 향후 총 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종양 유전체 분석 결과 등 생체표지자 정보에 따라 환자를 4개의 군으로 나눠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를 각각 달리 적용해 경과를 살필 계획이다.이번 연구는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은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가 대상이다. 난소암은 첫 항암치료 시에는 약제에 잘 반응하지만 대부분 재발을 경험하고 몇 차례 항암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가 더 이상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백금저항성 상태가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어떠한 약제를 사용 하더라도 항암제의 반응률이 5-10% 정도로 매우 낮은 상태에 이른다. 특히 제약사 주도 임상연구가 대부분 난소암의 첫 항암치료 연구에 집중하는 반면 이번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치료법을 찾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익적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적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이정윤 교수는 “이번 연구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적용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1.07 I 이순용 기자
'2년후 용퇴' 서정진 회장…바이오 세계정복 9부능선 넘었다
  • '2년후 용퇴' 서정진 회장…바이오 세계정복 9부능선 넘었다
  •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2020년까지 자체 판매망을 갖춘 완전한 바이오회사가 되면 목표의 1단계는 이루는 것인데, 여기까지는 창업주인 제가 합니다. 2020년에는 은퇴하고 이후에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 전략과 함께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2년 후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그는 “그만두기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후배들에게 자신있게 물려주고 떠나려고 한다”며 “여지껏 달려왔던 이유는 여기까지 내 손으로 만들어놓고 싶어서였는데 나갈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 같은 용퇴 선언은 2020년이면 셀트리온이 세워놓은 중장기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 회장은 “글로벌 톱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항체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을 양 날개로 삼아 140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제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9부능선을 넘어 올해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직판 체제 구축해 ‘종합 바이오기업’ 도약셀트리온 그룹은 올해 바이오의약품 직판 체제를 구축해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서 유통까지 책임지는 종합적인 글로벌 선도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평균 40%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 유통비용을 약 25% 수준까지 절감하기 위해서다.이미 지난해부터 파트너사에 공급하는 재고를 줄이고 현지 법인 설립 등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준비에 들어갔다. 서 회장 자신도 ‘주재원’ 직책으로 전 세계 영업 현장을 누볐다. 자체 유통망을 통해 직접판매가 가능한지 따져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세계 의료현장을 누비며 직접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늦어도 올해 7월부터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2030년까지 약 20개 먹거리 확보…램시마SC도 기대향후 셀트리온 그룹을 키울 장기적인 먹거리도 확보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에 이어 세계 최초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등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잇따라 허가 받았다. 세 제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리툭산’, ‘허셉틴’의 전 세계 매출은 총 24조원 규모로, 이 중 미국 매출이 절반 이상인 약 14조원에 달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약 130조원 의약품 시장인 중국 진출도 올해 속도를 낸다. 현재 중국에서 세 종류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복수의 파트너와 협의를 하고 있다.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2030년까지 약 20개의 자가면역질환 및 항암제 등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일 계획이다.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과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이 임상 중이고 8개가 공정개발, 11개가 세포주 개발 단계에 있다.합성의약품 사업도 셀트리온제약의 청주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 규제기관의 실사도 완료해 승인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서 회장은 정맥주사 형태의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바꾼 ‘램시마SC’에 기대를 걸고 있다. 램시마SC 판매부터는 직판 시스템을 본격화해 셀트리온 그룹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램시마SC의 특허 출원 등록을 완료하면 2037년까지 특허권을 보호받을 것”이라며 “전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와 경쟁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제넨텍·암젠 넘는다”…AI 신산업도 구상서 회장은 2020년이면 셀트리온 그룹이 미국 제넨텍, 암젠과 더불어 글로벌 3대 바이오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항체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에서는 제넨텍과 암젠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제품 파이프라인도 우수하고, 임상 전략과 생산 능력도 월등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판 체제로 판매수수료까지 낮추면 완벽한 종합 바이오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의약품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격진료와 선진국의 의료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한 너싱 시스템(간호사 파견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이다.서 회장은 “환자와 의사, 정부가 고품질·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성장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왼쪽부터), 트룩시마, 허쥬마(사진=셀트리온)
2019.01.06 I 김지섭 기자
새해벽두 글로벌 제약산업 M&A열풍...주목받는 대웅제약
  • 새해벽두 글로벌 제약산업 M&A열풍...주목받는 대웅제약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새해 벽두부터 세계 제약업계에 기업 인수·합병(M&A) 열풍이 거세게 불어 닥치면서 국내 업계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최근 미국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미국 바이오 기업 셀진(Celgene)을 740억 달러(약 83조4400억 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2017년 기준 BMS는 매출액 기준 글로벌 13위에서 이번 합병으로 5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지난해 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 약품공업은 영국 제약사 샤이어를 460억파운드(약 65조원)에 인수키로 했다.이 합병이 완결되면 다케다 약품공업은 세계 10위 규모 제약사로 올라선다.이밖에 같은해 사노피는 20조원을 들여 바이오베라티브와 아블린스를,세엘진은 18조원에 주노와 임팩트 바이오메디신 등을 각각 인수했다.글로벌 제약업계는 M&A를 통해 덩치를 불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전략을 갈수록 선호하는 추세다.반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아직까지 세계적 제약 M&A 추세에서 동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그나마 지난해 (주)SK가 미국 바이오제약사 엠팩을 약 8000억원에,한국콜마(161890)가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원에 각각 인수한 사례가 손꼽힐 정도다. 하지만 이마저도(주)SK는 국내사가 아닌 외국 제약사를, 한국콜마는 화장품이 주력인 업체이기에 모두 국내 제약사간 순수한 M&A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서울 강남 봉은사로에 자리잡은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전경가뭄에 콩나듯하는 국내 제약사간 M&A중 가장 성공적 케이스로 손꼽히는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이하 한올) 인수건이 새삼 주목을 받는 이유다.대웅제약(069620)은 지난 2015년 1046억원을 들여 한올 지분 30%를 매입,자회사로 전격 편입했다.대웅제약은 이 회사 인수 3년만에 투자금을 3배로 키워내는 성과를 거두면서 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현재 한올의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 수준이다.대웅제약은 한올을 인수해 단기간 혁혁한 전공을 세울수 있었던 비결로 두 업체간 ‘환상적인 궁합’을 손꼽는다.자금력은 풍부하지만 신약 파이프 라인이 부족했던 대웅제약과 보유 신약기술은 충분하지만 실탄이 달려 어려움을 겪던 한올에게 서로는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할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였던 것.한올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간파한 일부 메이저 제약사들도 대웅제약과 함께 이 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검토했으나 최종단계에서 기술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주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비해 대웅제약의 최고경영진은 “한올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틀림없이 먹혀들 것이다”며 과감하게 베팅을 했다.당시 한올은 해외특허 106건,국내특허 30건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소 제약사로 인정받았다.여기에 임상 실험 중인 신약 후보물질도 16개나 가지고 있었지만 중소 규모 제약사로서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기에는 역부족이었다.반면 대웅제약은 인수전 해인 2014년에만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을 거둘 정도로 실탄이 풍부했다.하지만 신약 개발부문이 취약해 이를 만회할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마침 회사도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하려던 기존 전략을 대폭 수정,외부수혈이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때였다. 이런 조직문화 변화 덕에 결과적으로 한올이라는 ‘대어’를 낚을수 있었다. 대웅제약은 한올을 인수한 후 이 회사가 목말라하던 연구개발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성과를 이끌어냈다. 대웅제약과 한올은 현재 명역항암제 프로젝트인 HL186과 HL187,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등의 연구개발비를 5대5대로 분담하며 공동개발에 집중하고있다.윤재춘 대웅제약 대표는 박승국 한올 대표와 함께 이 회사 공동대표로 경영도 함께한다.대웅제약으로부터 실탄을 지원받은 한올은 2017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 HL161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을 중국 제약사 하버바이오메드에 총 8100만 달러를 받고 기술수출했다. 이어 같은해 이 회사는 미국 로이반트에 HL161을 540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로이반트와 하버바이오메드는 각각 미국, EU와 중국 판권만 매입했기에 한올은 다른 글로벌 지역 판권을 여전히 보유한다. 임성연 한올바이오파마 본부장(상무)은 “한올은 강점인 바이오 신약에, 대웅제약은 합성신약과 개량신약 영역에 각각 주력해서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 빛을 발했다”며 “회사가 강점을 가진 영역에 주력하되 주요 신약 과제들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여 개발비 부담은 낮추고,글로벌 성공 가능성은 증대시켜왔다”고 강조했다.한편 대웅제약같은 국내제약사간 M&A 성공사례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특성상 앞으로 재연되기가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주요 제약사마다 제네릭과 외국제약사의 약품 판매에서 대부분 매출을 거두는 상황에서 사업영역이 겹쳐 M&A 시너지를 내기가 어렵다는 것.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국내 제약업계는 아직까지 M&A보다는 기술력이 뛰어난 벤처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 및 공동 제품개발을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선호하는 추세다”며 “그럼에도 덩치를 키워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을 하기위해서는 국내 업체들의 M&A에 대한 관심은 커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2019.01.06 I 류성 기자
인수합병 83조 투자 BMS…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환골탈태
  • 인수합병 83조 투자 BMS…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환골탈태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사상 최대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체질개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탈피해 암, 면역질환, 염증질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BMS는 지난 3일(현지시각) 희소난치질환 치료제 전문 세엘진(Celgene)을 740억 달러(약 83조 4000억원)에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세엘진은 1986년 설립 이후 항암, 염증 관련 희소난치질환 치료제에 집중했다. 이번 M&A로 BMS는 특히 항암제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세엘진의 대표 의약품은 혈액암 중 하나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다. 레블리미드의 매출은 전체 세엘진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 외에도 세엘진은 지난해 CAR-T 면역항암제 개발사인 주노테라퓨틱스와 JAK2억제제 계열 골수섬유증치료제 개발사인 임팩트 바이오메디신을 인수하는 것을 비롯해 NK세포 결합 면역항암제 개발 스타트업인 드래곤플라이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신약후보물질 8종의 개발권을 획득하는 등 세포면역항암제 분야의 경쟁력을 키웠다.BMS는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여보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 등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세엘진의 항암제를 추가하면서 이 분야 경쟁력을 더욱 키우게 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BMS는 그동안 기술은 우수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분야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BMS는 2014년 당뇨병사업부를 아스트라제네카에 매각했다. 당시만 해도 온글라지아, 콤비글라이자, 포시가, 바이에타 등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춘 당뇨병사업부를 매각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구심이 있었다. 2017년에는 아일랜드 스워즈에 있는 8만1000리터 규모의 화학합성의약품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SK바이오텍에 매각했다. 약을 직접만들기 보다는 위탁생산 전문업체(CMO)에 생산을 의뢰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BMS는 이 매각대금을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의약품 공장 설립에 재투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 매출 규모 10위권 밖에 있던 회사들이 M&A를 통해 5위권 규모의 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라며 “83조원이라는 인수규모도 놀랍지만 그 이상의 부가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의사결정 능력이 더 놀랍다”고 말했다.
2019.01.04 I 강경훈 기자
제약·바이오 새내기주 선전에…IPO 탄력받나
  • 제약·바이오 새내기주 선전에…IPO 탄력받나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잇단 악재에 주춤했던 제약·바이오주(株)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말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중에서도 제약·바이오 업종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제약·바이오 IPO 러시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유틸렉스(263050)(76%)를 비롯해 비피도(238200)(67.2%) 에이비엘바이오(298380)(40.3%) 등이 높은 공모가대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신규상장한 제약·바이오 업종 4개 중 3개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지난해 분식회계 논란에 몸살을 앓았던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난달 불법 리베이트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경남제약 상장폐지 결정, 대주주 양도소득세 등 산업 내 부정적인 이슈들로 인해 큰 주가 변동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양상이다. 오는 7~10일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국내 30여개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참가해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5거래일 동안 8% 넘게 뛰었으며, 바이로메드(084990)(9.9%) 엔지켐생명과학(183490)(4.7%) 등도 올랐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유한양행 등이 해당 컨퍼런스 참석 이후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며 “임상 초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지난해 총 5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에이비엘바이오도 이번 컨퍼런스에 1대1 호스팅의 형태로 참가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와 총 65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던 신약 후보물질 `ABL001`의 임상 진행상황 및 총 23개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할 예정이다. 유틸렉스는 면역항암제 개발업체로 기술이전 및 미국 임상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새내기주 선전이 이어지면서 제약·바이오 열풍을 다시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대어급들이 가세하면서 IPO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장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회계 논란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간 관망세를 취했던 기업들의 상장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달 이노테라피가 IPO 절차를 밟는다. 이노테라피는 의료용 지혈제를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이노씰 제품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의 허가를 받았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는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업체 셀리드도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상장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수젠텍·압타바이오·마이크로디지탈·지노믹트리 등은 지난해 11~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대기하고 있다. 통상 상장예비심사 청구 후 상장까지 3개월여 기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 1분기에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기업가치가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SK바이오팜이 미국 나스닥과 국내 상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코넥스시장 시가총액 1와 3위인 툴젠과 노브메타파마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9.01.03 I 이후섭 기자
엔케이맥스, 美 법인 사옥·공장 매입 완료…현지 상용화 추진
  • 엔케이맥스, 美 법인 사옥·공장 매입 완료…현지 상용화 추진
  • 엔캐이맥스 미국 현지 공장 전경(사진=엔케이맥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엔케이(085310)맥스가 미국 현지 사옥과 생산공장을 매입했다고 3일 밝혔다.엔케이맥스가 매입한 미국 현지 공장은 오는 5월말 준공 예정이며, 준공 완료 시 월 400도즈(1회 접종량) 이상의 NK(자연살해) 면역항암제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엔케이맥스 미국법인 관계자는 “미국법인 사옥 및 공장은 미주지역을 포함해 멕시코에서도 슈퍼NK 면역항암제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기에 최적의 위치”라며 “자가면역질환 및 고형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미국 임상 2상 제품 생산 공장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NK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자연살해세포를 분리해 증식 배양한 세포치료제다. 기존 면역세포 치료제는 NK세포의 순도가 낮고 대량증식이 불가능했지만, 엔케이맥스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해 최대 10억배까지 대량 증식이 가능하다.폴 송 에이티젠 의료총괄책임자는 “향후 미국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 할 것”이라며 “생산라인이 구축과 진행중인 임상을 마무리하면 현지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면역항암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엔케이맥스 미국법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인 펄 펑 박사와 케네스 버거 박사를 비롯해 품질관리 총괄책임자로 스티븐 첸을 영입했다. 엔케이맥스는 미국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사업개발총괄책임자(CBD)도 영입해 NK 면역항암제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19.01.03 I 김지섭 기자
큐젠바이오텍, 美바이오테크 쇼케이스서 핵심기술 발표
  • 큐젠바이오텍, 美바이오테크 쇼케이스서 핵심기술 발표
  • 큐젠바이오텍 CI(자료=큐젠바이오텍)[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큐젠바이오텍은 오는 7일 ‘제11회 바이오테크 쇼케이스 컨퍼런스’에서 회사 비전과 개발 제품에 대해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이달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동시에 진행되는 행사로 매년 세계 제약바이오 주요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 등이 참가한다. 올해는 50여개국에서 3600명 이상의 제약바이오 관계자들과 약 900명의 투자자가 참여할 전망이다.이번 행사에서 큐젠바이오텍은 자사 핵심 기술인 ‘베타글루칸 하이드로젤’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전략 및 제품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다. 또 투자자 및 주요 관심 기업들과 1대1 미팅을 통해 직접 투자 상담 및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큐젠바이오텍은 치마버섯 유래 균사체에서 분리 정제한 고순도 베타글루칸을 이용해 화학적 가교제 없이 안전한 고에너지 조사를 이용해 하이드로젤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국제 특허를 받은 핵심 기술이다.베타글루칸 하이드로젤은 피부용 필러, 가슴 보형물, 화상 및 창상 피복치료제 등 다양한 의료기기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자사 전임상(동물시험)에서도 5개월 이상의 장기간 동안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물질임을 입증했다.또 베타글루칸은 탈모예방, 아토피 피부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에도 적합한 원료로써 기능뿐 아니라 자극적이지 않는 순한 화장품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이종대 큐젠바이오텍 대표는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베타글루칸 하이드로젤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베타글루칸 및 베타글루칸 하이드로젤의 활용성을 더욱 높여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큐젠바이오텍은 90% 이상의 고순도로 생산한 의약품 원료를 우수원료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B-GMP) 제조시설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항암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면역관문 억제제와 베타글루칸을 병용투여하는 등 새로운 항암치료 방법에도 도전하고 있다.
2019.01.03 I 김지섭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성장과 신규 파이프라인 기대-키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코오롱생명과학(102940)에 대해 인보사 성장과 신규 파이프라인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골관절염 치료 주사제 ‘인보사’는 지난 10월 누적 투여건수 2200건을 돌파했고 지난해 3분기 인보사는 전분기 대비 27% 성장한 20억원을 기록했다”며 “겨울에 골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4분기는 3분기 성장세 대비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9~20년은 더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국내 종합병원 약물심사위원회(DC, Drug Committee) 통과에 소요되는 시기(1~2년) 도래, 2019년 상반기 몽골, 하반기 중국 하이난 시판허가로 수출 확대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하이난성 2019년 중순 시판 허가시 1차년도 최소 주문금액 약 230억원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9년 글로벌 임상 진입하는 신규 파이프라인 등으로 R&D 비용 증가가 예상돼 흑자전환 여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동사가 권한 100%를 보유한 자체 개발 유전자치료제 KLS-2031(아데노 부속바이러스)는 허리(요부) 부분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로 전임상을 마치고 올해 1분기내 미국 임상 진입이 예상된다”면서 “GAD65(통증신경 생성 차단), IL10(염증반응 억제), GDNF(손상된 신경 보호)의 치료유전자를 아데노 부석 바이러스를 이용해 신경조직 전달하는 기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전자 발현량을 높여 효능을 증폭시킨 종양살상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KLS-3020(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폭스바이러스 프로모터)은 IL-12(면역세포 활성화), sPD1(면역세포 공격 차단인자억제) 및 PH20(세포외기질 분해)를 담고 있다”며 “전임상 중으로 미국 임상 진입은 2020년 가능 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또 “국내 종합병원 신약 등재 및 수출 지역 확대로 인보사는 향후 캐쉬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실적 개선은 신규 유전자치료제 개발 박차에 기여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며 “인보사는 원천기술을 가진 코오롱티슈진사와 개발 지역과 권리 배분으로 가치 희석이 됐으나 임상 진입하는 두개의 신규 파이프라인은 동사가 100% 개발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2019.01.03 I 오희나 기자
바이오株에 꽂힌 외국인…셀트리온·바이로메드 집중 매수
  • 바이오株에 꽂힌 외국인…셀트리온·바이로메드 집중 매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작년 말 바이오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보일 때에도 코스피에서는 셀트리온, 코스닥에서는 바이로메드를 각각 1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중에서도 현재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곳이거나 연구개발(R&D) 기대감이 있는 종목을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2018년12월2일~2019년1월2일)간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068270)을 1540억원어치 사들이며 이 기간 전체 코스피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1147억원 순매도하며 전체적으로는 매도세를 보였지만, 선별적으로 모멘텀이 있다고 판단되는 바이오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바이로메드(084990)를 1156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샀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64억원)와 신라젠(215600)(498억원) 메디톡스(086900)(409억원) 등 상위 4개 종목이 전부 바이오 종목이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12월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개별종목으로 강하게 매수세가 들어왔다는 것은 기대요인이 있기 때문”이라며 “(코스피 순매수 1위인) 셀트리온의 경우 다른 바이오텍과 다르게 실적이 나오는 회사고, 바이오시밀러 관련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개연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로메드의 경우 후기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파이프라인 모멘텀에 기반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게 임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은 과거처럼 강하게 주가가 리레이팅 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곳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기다리는 품목등이 있어 개별적인 R&D모멘텀은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밖에도 현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있는 것도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다. 앞선 컨퍼런스에서 한미약품(128940)과 유한양행(000100)이 컨퍼런스 참석 이후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 초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계약 체결을 향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이 셀트리온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LG화학(051910)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LG화학은 국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이면서도 바이오 사업도 진행해 차세대 먹거리도 준비중이다. LG화학은 오는 9일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서 대사질환, 면역항암제등 전반적인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임동락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일정부분 주가에 영향을 미쳐왔다”며 “다만 기대요인으로 시장에서 선 반영된 부분이 있어 실제 성과 도출이 있을 때 주가의 연속성이 발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1.02 I 이광수 기자
보령제약, “인재확보·육성·신사업 개발로 미래 만들 것”
  • 보령제약, “인재확보·육성·신사업 개발로 미래 만들 것”
  • 2일 서울 종로구 본사 중보홀에서 진행한 2019년 보령제약 시무식에서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가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보령제약)[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보령제약(003850)이 수익중심 경영 강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글로벌 제조 경쟁력 확보 등의 올해 경영방침을 발표하고 목표달성을 다짐했다.2일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종로구 본사 중보홀에서 시무식을 열고 “예측이 불가능한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 및 제약산업 제도 변화 등은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강력한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이어 안 대표는 “선순환 경영과 스피드 경영을 통해 올해 목표 달성은 물론 더 높이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보령제약은 표적항암제인 동시에 면역항암신약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BR2002’ 프로젝트의 한국·미국 동시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인 바이젠셀에서 진행 중인 림프종 면역세포치료제 임상 2상과 두번째 파이프라인인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임상 진입을 계획 중이다.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CMO) 영업조직 구축해 글로벌 사업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안 대표는 “보령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재확보와 육성 그리고 사업포트폴리오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재확보와 육성, 제약산업에 기반을 둔 새로운 사업영역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02 I 김지섭 기자
⑬'브릿지바이오', 다리놓고 '바이오혁신' 앞당긴다
  • [바이오 유망기업]⑬'브릿지바이오', 다리놓고 '바이오혁신' 앞당긴다
  • 28일 경기도 성남 판교 브릿지바이오 본사에서 이정규 이 회사 대표가 자사의 개발 중심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내년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사진=브릿지바이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신약개발은 전속력으로 달려야하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신약물질인가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빠른 개발전략을 짜는 것에 특화한 강점이 있습니다.”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브릿지바이오 본사에서 만난 이정규 대표는 이같이 강조했다. 신약개발을 하는 연구·개발(R&D) 단계를 구분하면 ‘연구’는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단계, ‘개발’은 이후 임상 단계라고 볼 수 있다. 2015년 9월 설립한 브릿지바이오는 연구를 하지 않고 개발에만 집중하는 개발중심 바이오벤처(NRDO)다. 성공 가능성이 큰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 후속 개발을 통해 신약으로 만들고, 가치를 높이는 것이 브릿지바이오의 역할이다. 연구단계의 불확실성과 실패율을 줄일 수 있어 현재 미국에서는 약 3분의 1의 바이오기업이 이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이 사업 모델은 성공 가능성이 큰 신약 후보물질을 제대로 골라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학계·연구소·바이오벤처 등에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이 많은 최근 바이오산업 환경은 이 같은 사업을 하기에 적기를 맞았다는 설명이다. 회사 이름에 ‘브릿지’를 포함한 것처럼 이 대표는 유망 신약후보 물질을 보유한 곳과 다리를 놓듯 파트너십을 맺고, 갖고 있는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신약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빠른 개발에 자신 있는 전문가 모여특히 이 대표는 개발 속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신약개발에서 속도가 중요한 이유는 경쟁사보다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빨리 개발할수록 특허로 보호받아 독점판매 기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약 10년에서 15년까지 걸리는 신약개발에서 신약물질에 대한 특허는 길어야 20년이기 때문에 빨리 개발할수록 해당 신약의 상업적인 가치도 올라간다. 이런 점에서 이 대표는 “다국적제약사 출신 등 빠른 개발에 자신있는 경력자들이 모여있다”고 강조했다.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대부분 자료도 공유하고 일부는 실무자들이 직접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도 주고 있다. 저가 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기존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빠른 의사결정과 협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다. 이 대표는 “신약개발은 기간이 정해진 게임”이라며 “개발 단계도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시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은 △궤양성대장염 치료제(BBT-401)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BBT-877) △면역항암제(BBT-931) 등이 있다. 이중 한국화학연구원에서 2015년 10월 도입한 궤양성대장염치료제는 얼마 전 대웅제약에 기술이전해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대웅제약으로부터 계약금과 임상 및 허가 단계마다 기술료(마일스톤) 등 4000만달러(약 450억원)를 받는다. 지난 28일부터 미국 임상시험 실시기관 10곳에서 임상 2상에 돌입했다.레고켐바이오에서 지난 2017년 5월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도 내년 초 1상에 들어간다. 신약후보 물질 도입 후 1년 반만에 임상에 돌입하는 이례적인 속도다. 이 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도 기대한다.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면 FDA로부터 개발 자문과 개발비 세액공제, 추가 독점권 7년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될 성 부른 신약물질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미충족 의료수요’(언메트 메디칼 니즈)가 있는지 여부다. 치료제가 효능을 보이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환자들을 위한 약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개발 후보를 선정할 때는 지금 시장이 큰 분야보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만한 미충족 의료수요에 집중한다”며 “여러 의사들에게도 직접 조언을 들으면서 개발 필요성이 큰 약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상장은 재도전…중요한 건 환자에 도움될 약 개발지난 5월 기술특례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한 브릿지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재도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성평가에서 쓴 맛을 본 것은 개발단계가 너무 초기에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는 개발 단계가 구체화됐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장과 투자에 대한 부분은 최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시장에 맡기고,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신약은 사람을 치료하는 것인데 일을 하다보면 상업적인 가치나 증시 쪽에 무게가 쏠린다”며 “환자들과 소통하면서 우선순위가 바뀌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31 I 김지섭 기자
SK바이오팜, 기면증 치료제 美FDA 허가 지연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SK바이오팜, 기면증 치료제 美FDA 허가 지연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2월 24일~28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SK바이오팜 신약 미국 허가 3개월 늦춰져SK(034730)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미국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의 연내 허가가 무산됐습니다. 이 약은 SK바이오팜이 자체적으로 후보물질을 도출해 임상1상까지 마친 후 2011년 미국 에어리얼 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했습니다. 2014년에는 수면질환 치료제를 전문으로 하는 재즈 파마슈티컬즈가 에어리얼의 중추신경계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재즈로 개발권이 넘어갔고, 이후 재즈가 개발을 마무리해 지난해 12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했습니다.통상적으로 FDA 심사에 1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해가 바뀌기 전에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복병을 만났습니다. FDA가 약의 설명서 문구를 수정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에 대한 작업을 요청한 것입니다. FDA는 새로운 심사 마감 기한을 2019년 3월 20일로 공식화했습니다.이 약의 글로벌 판권은 재즈가 가지고 있지만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12개국의 판권은 SK바이오팜이 가지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이 12개국에서 허가심사를 진행할지 아니면 FDA 심사 후 재즈로부터 판매에 따른 로열티만 받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샌프란시스코로 집결하는 업계…JP모건 콘퍼런스 참가 줄이어1월 초 미국 출장을 위해 짐을 꾸리는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눈길을 끕니다. 바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를 위해서입니다. 이 행사는 매년 1월 초 JP모건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기업은 개발 중인 신약이나 기술을 선보이고 글로벌 제약사나 투자자들은 유망한 아이템을 선점하는 이를테면 ‘기술 쇼핑’의 장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 행사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2015년 한미약품(128940)이 이 행사에 참가해 기술을 소개한 뒤 같은 해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많은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투자자나 파트너를 찾기 위해 다양한 미팅을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JP모건이 공식적으로 발표의 기회를 제공한 업체들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행사에서 발표 기회를 얻은 국내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메디톡스(086900), 코오롱티슈진(950160), LG화학(051910), 바이로메드(084990) 등입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태한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과 해외 수주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김형기 부히장이 바이오의약품 직거래 등 글로벌 진출 전략을 소개합니다. 이 밖에 코오롱티슈진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LG화학은 대사질환 및 면역항암제,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보톡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한미약품은 차세대 파이프라인 등에 대해 집중 소개합니다.◇글로벌 지향하는 제약사…쉬는 문화도 글로벌글로벌 제약사들은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새해 첫날까지 쉬는 ‘연말 클로징’을 운영합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연말 클로징을 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GC녹십자(006280), 휴온스(243070) 등은 크리스마스부터 1월 1일까지 쉬고, 한미약품은 21일 업무를 마치고 1월 1일까지 11일을 쉽니다. 올해에는 동아쏘시오그룹과 JW중외제약(001060)이 처음으로 연말 클로징을 도입했습니다. 연말 클로징까지는 아니지만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은 샌드위치데이인 24일, 31일에 쉽니다.그런데 국내 제약사들의 연말 클로징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그것과 조금 다릅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개인 연차와 상관없이 연말 클로징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연차 소진의 개념입니다. 그래도 연차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연말에 사라지던 과거와 비교하면 어쨌든 연차는 확실하게 쓸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연말 클로징을 도입하는 제약사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018.12.29 I 강경훈 기자
삼성제약, ‘리아백스주’ 전용 생산라인 신축
  • 삼성제약, ‘리아백스주’ 전용 생산라인 신축
  •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삼성제약 본사에서 이명호 삼성제약 이사(왼쪽부터), 전재갑 부사장, 장병원 부회장, 김기호 대표, 김순심 노조위원장, 박상준 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제약은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의 전용 동결건조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리아백스주는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유래 항암제로, 몸 속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삼성제약은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삼성제약 본사에서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삼성제약은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는 2020년부터 연간 최소 2000만 바이알(약병)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은 현재 가동 중인 동결라인과 별도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맞춰 향남공장 내 1만6000㎡ 규모 리아백스주 전용 생산시설로 짓는다. 삼성제약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 건설에 약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김기호 삼성제약 대표는 “이번 리아백스주 전용 신축 공장 건설을 계기로 외국계 제약사와 대형 제약사에 국한된 항암 신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중견 제약사로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8.12.26 I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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