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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이계호 교수 "韓청국장으로 세계시장에서 日 '나또' 잡는다"
- (주)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인터뷰 : 김재홍 편집장ㅣ 정리·사진 : 문정원 기자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전 세계 1위다. 인구 10만명 중 45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 경제 후진국에서나 발병하는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도 한국이 전 세계에서 압도적 1위로 인구 10만명당 97명에 이른다. 한국은 분명히 과거보다 훨씬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까? 전문가들은 한국인들의 식문화 변화에서 가장 큰 원인을 찾는다. 특히 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단백질 섭취의 대부분을 식물성 단백질인 콩에서 했던 반면 지난 10년 동안 고기 섭취를 통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서구형 식문화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장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3년 전 민간에서 시작, 현재는 민관공동 형태의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전 세계 대장암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불식시키고 한국인의 장건강을 찾기 위한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있어 주목된다.[이데일리]는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전통 발효식품인 '청국장'의 제조 공정 표준화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태초먹거리'의 저술자로 잘 알려진 (주)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교수(65)를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만났다. 한국의 태초먹거리 전문가인 이계호 교수에게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의 시작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봤다.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다. 한국인들의 장건강 상태가 그렇게 심각한가."우리나라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대장암 발병률 1위다. 그 중에서도 남자가 여자보다 발병률이 높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남성들이 전 세계 가장 높은 대장암 발별률 1위 국가에서 '특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장건강이 나쁜데도 정작 장건강에 관심이 없다. 성공하려고, 돈 벌려고 그냥 땅만 보고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모든 질병에는 원인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병의 증상을 치료하는 비법과 특효약에만 관심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아무리 비법과 특효약이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삶 속에서 원인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그렇다면 장이 나빠지고 있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음식, 환경, 생활습관 이렇게 세가지다. 이것이 한국 사람이 전세계에서 가장 장건강이 나쁘게 하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이같은 현상이 10대, 20대까지 내려가고 있다. 애들도 오직 목표가 수능이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다. 또한 먹는 것은 인스턴트다. 이렇게 장에 나쁜 것만 골라서 하기 때문에 전 세계 1등 대장암국가가 되는 것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10년 뒤에는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 제안 배경은 무엇인가."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연구소에 연구비를 지원해 지난 3년 동안 대한민국 사람들이 먹고 있는 커피분석을 해달라고 해서 커피성분 분석을 했고, 같은 팀에서 청국장 분석도 했다. 분석 결과, 청국장에 들어가는 재료 및 공정 표준화가 안되다 보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청국장에서는 먹어서는 안될 제품이 많았다. 그래서 발효식품인 고추장이 유명한 순창 지역의 군수를 직접 찾아갔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청국장을 만들고 먹도록 해서 장건강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정부과제를 신청했다." "보통 '청국장'이라면 농림축산식품부를 생각하겠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찾아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 전통 과학 중에서 과학화가 안됐거나 세계화가 안된 것이 있으면 후원을 하고 있다. 이에 청국장 아이템을 냈다. 단순히 국내에서 연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서 일본의 '나또'와 싸워보겠다고 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발효기술을 일본으로 전수했다. 종주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5년 동안 연구비 50억을 투자했고, 지차제 순창군과 전라북도가 합쳐서 총47억원의 연구비가 5년 동안 투자되기로 됐다. 이에 6개 대학, 3개 연구소가 열심히 연구·개발하고 있다."(주)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현재 프로젝트 진행상황이 어떤가."대한민국의 탄생 이후 청국장에 대한 가장 넓고 깊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단순하게 연구·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까지 해서 '해외에 나가서 나또를 이겨봐라'에 초점이 맞춰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6개 대학의 참여한 팀은 청국장의 기능성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 동물, 인체 실험을 통해서 면역, 아토피, 당뇨, 비만 등 기능성 연구를 하고 있고 현재까지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팀은 제조·공정 표준화 개발을 하고 있다. 냄새가 안나고, 좋은 물질이 가장 많이 나오게 하는 제조 방법, 나쁜 물질이 가장 적게 나오게 하는 제조 방법 등 발효 제조 공정 등을 표준화 시키는 일이다. 다시 말해 전통기술과 첨단기술이 만나서 한국의 전통 기술을 극대화 시키는 것을 하고 있다.""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변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청국장 섭취 전후의 장 상태를 의사들과 같이 검사했는데,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다. 올해 대대적인 임상실험을 통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식약처를 통해 기능성 인증 받는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궁극적으로 우리의 목적은 대장암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벗자는 것이다. 지난 10년동안 한국인들의 영양섭취가 콩단백질에서 고기단백질로 바뀌면서 장건강이 급속도로 안좋아졌는데, 고기도 먹으면서 한국사람의 신토불이 콩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 특히 10대, 20대, 30대 젊은층이 타겟이다.""청국장의 형태가 3가지 형태로 나오는데 하나는 찌개용, 두번째는 낫또 식사용 용으로, 세번째는 분말로 갖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형태다. 현재 나또는 국내에서는 P사에서 가장 많이 팔고 있는데, 일본균을 수입해와서 우리나라 콩에 접촉을 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발견한 균은 순창에 있는 시골 고추장에서 발견된 균이다. 전 세계에서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전통 균주를 찾아서 특허를 냈고 현재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구체적으로 청국장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사람이 살아가는데 세가지 필수 영양소가 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동안 단백질의 유일한 출처원이 콩이었다. 근데 갑자기 지난 10년 동안 고기로 바뀌었다. 콩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이고 고기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이다. 한국 사람은 원래 체형이나 장의 길이가 식물성 단백질에 맞게 유전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보통 식물성 초식 동물은 장의 길이가 길고, 육식성 동물은 장의 길이가 짧다. 장의 길이가 길게 된 한국형의 장에 갑자기 동물성 단백질이 너무 많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단백질을 먹긴 먹어야 하는데, 음식 중에 콩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굉장히 크다. 그래서 콩에 관심을 가졌다.""4~5년 전부터 유산균 열풍이 한국에 불었는데, 유산균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은 내가 방송에서 얘기하는 것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유산균과 지금 우리가 발견한 균을 비교하면 게임이 안되기 때문이다. 첫째는 열이다. 온도가 40도가 넘으면 유산균은 다 죽어버린다. 하지만 이 균은 100도가 되도 안죽는다. 100도가 되면 이 균은 밖에 껍질을 다 버린다. 껍질로 자신을 보호하다가 장 속에 들어가서 온도 37도, 물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풀려서 번식이 된다. "반면 유산균은 내려가면서 위산에 100% 다 죽는다. 그래서 유산균 관련 각 회사마다 2중캡슐, 3중캡슐을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내산성, 내열성에 있어서 유산균과 한국 토종 균과는 비교가 안되는데 왜 유산균을 그렇게 많이 얘기하냐면 이 유산균은 미국과 유럽에서 치즈를 기초로 해서 연구와 상업화가 너무 많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국장의 균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연구가 안되어 있는 상태다. 우리는 그냥 5천년동안 내려왔던 청국장만 있을 뿐이지 논문화가 된 것이 없다. 비교 데이터가 전무하다 보니 상업화에서 청국장이 유산균을 따라갈 수 없을 뿐이다." (주)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확산성에 있어서 청국장이 일반 유산균 대비 압도적이라고 들었다."유산균은 우리 몸에 들어가서 번식을 해야 하는데 먹이가 없어서 확산이 안 된다. 그 유산균 먹이를 프리바이오틱이라고 하고,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이라고 한다. 청국장은 먹이가 포도당이다. 콩에는 포도당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있다. 따라서 콩을 먹으면 프리바이오틱도 먹고 프로바이오틱도 먹게 된다. 따로 먹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동치미, 백김치도 우유 유산균과 비슷한 균이 있는데 똑같이 그 속에 식이섬유인 '배추', '무'라는 프리바이오틱이 있다. 일반 유산균과 게임이 안 된다. "만약에 밖에서 팔고 있는 가장 강한 유산균과 청국장과 섞었다면 청국장 균이 너무 강해 유산균이 힘을 못쓸 정도다. 이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음에도 불고하고 기존 유산균 업계가 과학적 데이터와 자금이 있다 보니 청국장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유산균 업계에서도 프리바이오틱을 섞어서 팔거나 또는 따로 파는 등 새로운 마케팅을 하고 있다. -장건강 프로젝트로 생산되는 청국장의 개선점은 무엇인가."커피를 볶을 때 아크릴아미드란 발암물질이 나온다고 얘기했는데 청국장을 발효시킬 때, '바이오제닉아민'이란 물질이 나온다. 전통발효식품은 발효하면 당연히 '바이오제닉아민'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외국을 보면 우유를 발효해 치즈를 만들었는데, 똑같이 '바이오제닉아민'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이 나라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균주 표준화, 제조공정 표준화를 통해 '바이오제닉아민'를 최소량으로 낮췄다." "반면 과거 우리나라는 한번도 '바이오제닉아민'을 최소화시키는 공정을 해본 적이 없다. 전 국민이 발효식품에 대한 애국심이 강해서 '지금까지 먹었는데 그것에 왜 시비를 거냐'란 반발에 부딪쳐 식품영양학과 교수들 조차도 '바이오제닉아민'에 대해서 방송 등에 나와서 얘기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 된장, 고추장 등 우리나라 장류는 전부 '바이오제닉아민'이 나오는데 누군가가 '바이오제닉아민'을 얘기했다하면 우리나라에 못살 정도다.""나는 그것을 문제화 하려는 것이 아니고 '바이오제닉아민'이 나오는 것을 최소화시키고 과학화시켜 공정화시키고 있다. 현시점에서 정부의 지원을 통해 국가과제를 했는데, '바이오제닉아민'을 청국장에서 최소화 시킬 테니 이번 기회에 전통발효식품의 가장 큰 숙제인 '바이오제닉아민' 최소화를 다른 식품에도 적용했으면 한다. "아마 '바이오제닉아민'이란 말이 나오면 여러 곳에서 말씀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이라도 알았으니까 우리와 같이 제조공장 표준화를 시켜서 최소화 시키자 라는 것이다."-사업적인 전망도 궁금하다. 세계 5대식품에 올라 있는 ‘나또’ 시장과 비교해도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찌개용 청국장뿐만 아니라 한끼 식사 또는 환자식, 여성들 다이어트식, 이유식도 가능하다. 과제를 통해 상품으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을 보면 드링크류도 개발할 수 있고 다양한 제형의 식품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나또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나또의 경쟁 상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발효는 우리가 종주국으로 일본에게 가르쳐준 기술이다.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기술과 첨단과학이 만난 첫 번째 사례다. 한국의 전통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주)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장건강 외에 청국장의 건강적인 효능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나또나 청국장을 보면 늘어지는 끈끈이가 있는데 이것을 PGA라고 하는데 이것이 항암효과가 있고 이것으로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백신을 만든다. 또한 골다공증을 막는데 꼭 필요한 비타민 K도 나온다. 그 외에도 아미노산, 중년 여성들의 갱년기에도 콩의 포함된 인소폴라빈이라는 요소가 여성들의 인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하다. 콩은 종류의 관계 없이 갱년기 여성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된다."-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 싶은 포부를 말한다면."우리나라 발효식품의 과화화의 첫 시도다. 우리 10대, 20대 젊은이들의 장건강이 계속해서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장암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고, 우리나라의 국민의 장건강을 회복시켜 건강한 나라로 만들고 싶다."
-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 치료가 췌장암 치료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췌장암에 ‘하이푸(HIFU)’를 이용한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췌장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아 확진되면 사망선고나 마찬가지로 여겨지고 있는 수명단축 암중의 하나이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11년~2015년 5년 상대생존율은 10.8%(남자 10.3%, 여자 11.5%)였다.‘췌장암’은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 췌관 선암종(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이 가장 흔하다. 췌장암의 약 85~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증상은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당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변비 등 배변습관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의 약 40~70%에서 ‘췌장암’이 발견되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 흡연, 비만 등이 있고 조기에 발견하는 혈액검사는 아직 없다. 다만 초음파 내시경 검사가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췌장암’이 있다면 암세포에서 생성하는 CA 19-9라는 물질이 혈액에서 검출될 수 있다. 이런 종양표지자가 검출되면 이미 초기 단계는 넘어 선 것으로 보아야 한다. 예방법은 아직 확립된 것은 없지만 금연은 반드시 필요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발생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다. 따라서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으며 수술 후 재발은 1~2년 사이에 주로 일어나고. 흔히 간이나 복막 등으로 원격전이가 된다.최근 암 치료의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지만 ‘췌장암’ 치료는 역시 어렵다. 여러 치료법이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치료법은 없고 항암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것이 바로 ‘췌장암’이다. 독일 본 대학 하이푸센터는 최근 방사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울트라스콜 인 메드(Ultraschall in med)’에 췌장암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췌장암’에 ‘하이푸’를 사용했을 때 통증감소와 함께 종양크기가 줄었다는 것이다. ‘하이푸’는 초음파를 한 곳으로 모아 고강도로 암세포에 쏘여 열에 약한 암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때 암세포가 파괴되면서 나온 단백질 등이 인체 면역체계를 자극해 면역기능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본 대학 연구팀은 “제한된 치료 방법 밖에 없는 ‘췌장암’ 환자들에게 전이 상태와 무관하게 하이푸는 통증 완화와 함께 시간경과에 따라 종양크기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데이터에 대해 “생존혜택 추가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50명의 ‘췌장암’ 환자들에게 진행됐다. 종양크기의 임상적 평가는 의료기기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통증평가지를 통해 통증평가(통증심각도, 통증 감각, 일상활동제한)를 했다. 그리고 카플란 마이어분석을 사용해 생존기간의 중간치, 무진행 생존률과 국부진행 시간을 추정했다.임상결과 84%의 환자에게서 전이상태와 무관하게 ‘하이푸’는 복부 통증의 경감을 나타냈다. 이는 추적시에도 지속됐다. 6주 후 종양크기는 37.8±18.1%로 6개월 후에는 57.9±25.9%로 축소됐다. 한편, 국내에서 ‘하이푸’를 이용해 종양을 치료하는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50대 여자의 췌장암에서 간으로 전이된 환자 치료사례를 소개했다. 이 환자는 약 4.5cm 정도의 큰 췌장암이 있었고 간까지 전이됐다. 김태희 원장은 전이성 간암과 췌장 부위도 하이푸를 이용해 치료 했더니 전이성 간암으로 인해 아팠던 우측 복부 통증도 사라지고 ‘췌장암’으로 인한 후복막 통증도 호전돼 누워서 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는 장비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초점 구역의 초음파 집속 능력이 20,000w/cm3가 되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생물로 질병 치료…제약사 '마이크로바이옴' 선점경쟁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에 이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인체 공생 미생물)에 대한 관심에 쏠리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관련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비만·당뇨병 등 내분비질환을 비롯해 우울증·치매 등 정신질환, 심지어 암과의 연관성까지 밝혀지면서 향후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가 매년 20% 이상 성장, 오는 2025년에는 9억달러(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에 약 100조개가 존재한다. 이는 세포 수의 10배에 달하고, 몸무게의 최대 3%를 차지한다. 이들이 가진 유전자 수는 인간 유전자보다 150배나 많다. 입·코·배꼽·피부·생식기 등에서 발견되지만 95% 이상은 장에 산다.유산균은 당분을 분해해 젖산을 만드는 세균,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을 말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이들보다 범위가 훨씬 넓다. 황혜진 천랩 이사는 “유산균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그동안 유산균의 어떤 유전자 부위가 질병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며 “최근에 유전자 염기서열분석법이 발달하면서 유산균의 유전정보를 분석, 질병 치료와 관리에 더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미생물의 염기서열 분석으로 질병과 미생물간 관계를 밝히는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 덕에 염증성 장질환과 당뇨병, 바이러스감염질환, 치매, 아토피 피부염, 난임, 우울증 등 각종 질병이 몸 속 미생물과 연관 있다는 사실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유해균과 유익균의 균형이 깨져 유해균의 비율이 높아질 경우 면역시스템이 망가진다”며 “유익균을 늘려 균형을 맞추는 게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질병치료의 개념”이라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제약사 중 가장 활발하게 마이크로바이옴 사업화를 추진하는 곳은 일동제약(249420)이다. 일동제약은 6000종 이상 미생물 샘플을 확보, 아토피 개선과 피부 주름개선, 콜레스테롤 개선, 치매예방물질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 중이다. 지난해에는 바이오벤처인 천랩과 공동으로 신약연구소도 설립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직 공개하기에는 이르지만 연구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일동제약과 협력하는 바이오벤처인 천랩은 생명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에 특화한 업체다. 천랩은 8만종 이상의 미생물 염기서열 정보를 자체적으로 확보했다. 황혜진 천랩 이사는 “미생물의 특성을 나타내는 핵심 염기서열 정보를 보유했다”이라며 “지난해 천랩의 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한 논문이 전세계에서 6000건 이상 발표됐다”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의약품 사업화에 직접 뛰어든 업체도 있다. 쎌바이오텍(049960)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대장암을 치료하는 단백질을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전달,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율성은 높이는 방식”이라며 “동물실험에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연내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바이오벤처인 지놈앤컴퍼니 역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 면역력을 높이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박한수 대표는 “유익균이 줄면 면역력이 감소해 항암제 효과도 떨어진다”며 “유익균을 늘려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개념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업체는 이미 임상1상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성운파마코피아는 산모의 질에서 채취한 168종의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해 비만·당뇨병·뇌졸중·질염·아토피 피부염·치주염 등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뇌졸중 치료제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정부 과제로 선정, 동물실험에 필요한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정인화 성운파마코피아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존슨앤드존슨·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자체 연구나 인수·합병에 뛰어들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미국은 오바마 정부 때부터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을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삼성바이오·코오롱 등 '바이오USA'서 신약 공개
- 지난해 열린 바이오USA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각 공장 모형을 보며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비즈니스 교류의 장에 대거 참가한다.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 국내 업체 20여 곳이 이달 4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한다. 바이오USA는 미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대 행사로 꼽힌다. 바이오USA에는 글로벌 제약사 상위 25개사를 비롯해 임상시험전문기관(CRO) 상위 20개사, 의약품 위탁생산전문(CMO) 상위 20개사 등 70여개국에서 5000개 이상 업체 및 기관이 참가한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현재 개발 중인 신약과 함께 최신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기술 이전과 판권계약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은 단독으로 부스를 마련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를 넘어 의약품 개발제조(CDO) 사업을 중점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근 회계 논란과 관련해 김태한 대표가 처음으로 불참하게 됐다”며 “수장이 없는 가운데 기존 거래처와 신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연구·개발(R&D)인력 8명을 포함해 10명 이상을 현장에 투입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의약품 복제약) 홍보에 주력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 행사에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하면 ‘바이오시밀러 강자’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올해는 바이오신약을 위한 후모물질 탐색 등 업체들 간 네트워킹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출시한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국내에서 시술 건수가 1000건을 돌파하는 등 상용화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미팅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바이오 벤처기업들도 R&D 중인 프로젝트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나이벡(138610)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골다공증 치료제와 염증성 면역질환, 항암제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알테오젠(196170)은 황반변성치료제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ADC’(항체 약물 결합) 유방암 치료제, 성장호르몬 등의 파이프라인을 선보인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미 40개 이상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미팅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 중인 신라젠(215600)은 ‘펙사벡’ 외에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JX-970’의 공동연구 및 상용화를 함께 할 파트너를 물색한다. 신풍제약(019170)은 개발 중인 뇌졸중 치료제 ‘SP-8203’의 임상 결과 발표와 함께 현재 시판 중인 말라리아 신약을 소개할 예정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바이오협회는 공동으로 회원사를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여기에는 휴온스(243070), 알테오젠, 강스템바이오, 코아스템, LSK글로벌PS 등 14개 업체들이 참가한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는 기회로 바이오USA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코오롱생명과학이 바이오USA에 꾸민 인보사 부스.(사진=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