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07건
- 의료쇼핑땐 실손보험료 폭탄..과잉진료 사라질까
-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45세 김모 씨는 매달 급여 주계약 보험료로 5000원, 비급여 특약 보험료 8000원으로 매달 1만3000원을 내는 4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했다. 김씨는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아 회당 50만원 가량 내는 도수치료를 1년간 20번 받았다. 김씨는 총 1000만원의 실손보험금을 청구했고, 이 중 700만원(본인부담금 300만원)을 수령했다. 1년 후 김씨의 비급여 특약 보험료는 3만2000원으로 4배가 올랐고, 김씨는 매달 4만원의 보험료를 내야 했다. 김씨는 비급여 진료가 저렴한 병원을 검색했다. 도수치료만 해도 병원별로 5000원에서 60만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비급여 진료가 저렴한 병원을 찾은 결과 김씨의 보험금은 한 해 70만원(본인부담금 30만원)으로 낮아졌고 비급여 보험료를 월 9000원으로 낮춰 월 보험료를 총 1만5000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실손보험도 자동차보험처럼 ‘할인·할증’29일 금융위원회는 ‘4세대 실손보험’을 오는 7월1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2017년 3세대 실손보험인 일명 ‘착한 실손’이 나온 지 3년 만이다. 실손보험은 국민 4명 중 3명이 가입하고 있는 만큼,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지난해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30.5%이다. 100원의 보험료를 받고 130원이 넘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2016부터 2020년까지 보험사들의 실손보험에 따른 적자는 8조9600억원에 달한다. 결국 당국은 비급여 의료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의료이용량에 맞춰 보험료를 더 내도록 하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하게 됐다. 1~3세대 실손보험은 성별과 연령, 상해 등급으로만 보험료가 정해질 뿐, 이용량은 반영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이 병원에 다녀도 보험료는 똑같다. 하지만 4세대 실손보험은 자동차보험처럼 차등제를 적용한다. 차등 기준은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는 비타민주사나 도수치료 같은 ‘비급여 진료’다.할인과 할증은 비급여 보험금 지급액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비급여 보험금을 1년간 100만원에서 150만원 미만으로 타간 가입자는 그 다음 해 보험료가 2배(100% 할증)로 높아진다. 15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으로 타간 사람의 보험료는 3배(200% 할증), 300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타 간 사람은 4배(300% 할증)로 뛴다. 금융위에 따르면 비급여 보험금을 1년에 100만원 이상 타 간 사람은 전체 가입자의 1.8% 정도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반면 비급여 영역에서 100만원 미만의 보험금을 타간 사람들은 보험료가 유지되고, 1년간 비급여 보험금을 아예 신청하지 않으면 그 다음 해 보험료가 5% 가량 줄어든다. 금융위는 비급여 청구가 1년간 아예 없는 가입자가 전체의 72.9%에 달하는 만큼, 대다수는 할인 혜택을 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단, 암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치매 환자인 고령자 등은 차등제에서 제외된다.할인과 할증은 매년 초기화된다. 올해 비급여 보험금을 300만원 넘게 탔어도 내년 비급여 의료 이용이 없다면 그 다음 해 할증 보험료는 없어지는 식이다. 단, 할인과 할증은 충분한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출시 3년 뒤인 2024년 7월께부터 적용한다.◇ 일부 보험사 판매 포기…비급여 개선 없인 ‘반쪽’ 정책 우려당국은 4세대 실손의 보험료가 기존 상품보다 약 10~70% 가량 저렴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일부 가입자들의 과잉 의료진료가 줄어들면, 전체 가입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017년 4월 이후 나온 착한 실손(3세대)에 가입한 40대 남성의 월 평균 보험료는 6월 기준 1만3326원이지만, 4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하면 이보다 10% 저렴한 1만1982원만 내면 된다. 착한 실손 이전에 나온 1세대 실손(4만749원)이나 2세대 실손(2만4738원)과 견주면 보험비는 50~70% 저렴해진다.하지만 보험사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현재 4세대 실손보험은 10곳의 손해보험사와 5곳의 생명보험사 등 총 15개 보험사가 판매하기로 했다. 2017년 4월 3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결정했던 보험사(24곳) 보다는 줄어들었다. 보험료 할증 등의 내용이 3년 후에나 적용되고, 손해율 상승의 주 요인인 기존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3500만명이 4세대로 갈아탈 가능성은 낮다는 이유다. 실제 동양생명은 기존 상품인 3세대 실손을 이달까지 판매하고, 판매 자체를 아예 중단키로 했다. 기존 고객에 한해 전환을 원하면 4세대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ABL생명 역시 다음 달부터 3세대 실손 판매를 중단하고 전환을 원하는 고객에 한해서 4세대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도 지금처럼 비급여 관리가 안 되면 고질적인 적자 구조나 130%에 달하는 손해율을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엽 금융위 보험과장은 “비급여 관리에 대한 직접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지난해부터 복지부에서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보고체계 마련, 비급여에 대한 표준코드 사용 등 비급여 관리 종합방안을 추진 중인 만큼 근본적인 체계 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팩트체크] mRNA 백신이 AZ 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더 효과적이다?
-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자체가 성능이 낮은 백신은 맞지 않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우리가 당장 AZ 백신 밖에 없으니까 맞는 거지,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 있으면 그게 낫지 않냐"며 "그냥 코로나에도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면역력이 높은데 변이 바이러스에는 더더욱 mRNA 백신이 AZ 보다 좋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이 게시물에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의 정례 브리핑 내용을 첨부하면서 "화이자 백신의 경우 (두 번 완전 접종시) '인도 변이'에 대해 88%의 방어력,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60%의 방어력을 보였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mRNA 백신의 성능이 더 뛰어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mRNA 백신이 AZ 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더 효과적이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해보았다. 'mRNA 백신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더 좋다'고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갈무리) mRNA 백신, AZ 보다 코로나에 효과가 좋다? → '절반의 사실' 작성자는 'mRNA 백신이 AZ 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다'는 주장의 근거로 'mRNA 백신이 그냥 코로나에도 더 면역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일반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화이자, 모더나 등의 mRNA 백신이 더 효과가 좋고 이것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것.결론적으로 mRNA 백신 중 하나인 화이자가 AZ 보다 코로나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백신 접종 후 2주 경과자에 대해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더 좋았다. 다만 백신 접종 후 관찰 기간을 다르게 했을 때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2주 미경과자에 대해서는 AZ 백신이 화이자보다 더 감염 위험을 낮추었다.지난달 6일 질병관리청이 배포한 '2021년 1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자에서 예방접종 초기 효과 분석 결과'를 보면 mRNA 백신 중 하나인 화이자와 AZ 백신의 효과를 비교할 수 있다.연구 대상자는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올해 2월 26일부터 4월 8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 76만 6103명으로 6만 680명은 화이자 백신을, 70만 5423명은 AZ 백신을 맞았다.이때 백신 접종 후 관찰 기간에 차이를 두었더니 화이자와 AZ 백신의 효능이 다르게 나타났다. 먼저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사람들을 분석했을 때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감염 위험은 82.8%, AZ 백신 접종자는 84.4% 감소했다. 즉 AZ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좋은 효과를 보였다.반면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난 다음 분석했을 때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과 AZ 백신을 맞은 사람 각각 감염 위험이 100%, 90.8% 감소한 것. 따라서 백신 접종 후 시간이 더 흐른 후에는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AZ 백신보다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다만 이러한 연구에는 한계도 존재한다. 우선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효과 중 초기 효과만을 분석했다는 것. 따라서 관찰 기간이 늘어나 변수(2차 접종 여부, 감염 노출 가능성 등)가 생기며 효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또한 AZ 접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이자 백신의 접종자 규모가 작은 것도 한계점으로 제시된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는 분석 대상자를 확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다.아울러 연구에서 사용한 화이자를 작성자의 주장처럼 mRNA 백신 전체로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것 역시 하나의 한계이다. 지난 5월 6일 질병관리청이 배포한 보고서에 따르면 AZ 백신의 경우 90.8%의 감염 감소를, 화이자 백신의 경우 100%의 감염 감소 효과를 보였다. (출처=질병관리청 홈페이지 갈무리) mRNA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더 효과적이다? → '대체로 사실 아님' 우선 온라인 커뮤니티의 주장대로 mRNA 백신이 AZ 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이 언급한 연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가 권 원장의 정례 브리핑 내용을 언급하며 mRNA 백신의 성능이 더 뛰어난 것이 아니냐고 물었기 때문이다.확인 결과 권 원장의 브리핑 내용은 지난 22일 영국 공중보건국이 실시한 연구 결과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영국 공중보건국은 지난 4월 5일부터 5월 16일 사이 1만 2675건의 게놈 염기서열 사례를 포함해 연구했다. 이때 B.1.617.2로 알려진 인도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1054건이었다.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mRNA 백신으로 알려진 화이자와 AZ 백신을 두 번 접종했을 때 변이 바이러스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보았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후 2주 뒤에 인도 변이 바이러스 질환을 막는 데 88%, AZ 백신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 60%의 효과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영국 켄트 지역에서 발견된 변이에 대한 예방 수준도 인도 변이 바이러스 결과와 비슷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후 2주 뒤에 켄트 변이 바이러스에 93%, AZ 백신의 경우 66%의 효과를 보였다.이에 따라 화이자 백신이 AZ 백신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좋다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이 연구를 통해 'mRNA 백신'이 AZ 백신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우선 연구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다루고 있는데 이를 mRNA 백신 전체로 일반화 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며 "mRNA 백신에는 화이자 이외에도 모더나 등이 있고 같은 mRNA 백신이라고 하더라도 각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 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연구팀 역시 같은 mRNA 백신인 모더나의 연구 결과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한계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영국에서는 모더나 백신을 지난 4월부터 사용하고 있지만 모더나 백신 접종자 수가 너무 적어 이 연구에서는 포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반면 백신 접종 기간 등 다른 변수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영국 공중보건국은 두 종류의 백신 간 존재하는 예방효과 차이에 대해선 먼저 승인을 받은 화이자 백신보다 AZ 백신의 2차 접종이 늦어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의 다른 연구를 통해 AZ 백신이 최대의 효과를 내는 데 더 오래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보건국은 백신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중증 질환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추정하기에는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영국 공중보건당국 연구에 따르면 2회 투여 후 백신 간 효과의 차이는 AZ 백신 2차 접종이 늦어진 것과 더불어 최근의 다른 연구에 따라 AZ 백신이 최대 효과에 도달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일 수 있다. (출처=영국 공중보건당국 홈페이지 갈무리)최원석 고려대 안산 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만들어진 백신의 경우 mRNA 백신이 AZ 보다 뛰어난 예방 효과를 내는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다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능은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영국·남아공 등 어떤 변이 바이러스인지에 따라 백신 효능의 차이는 있어 보이지만 두 백신 모두 중증·사망 위험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유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권고하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최 교수는 "현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완전한 상태의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어떤 백신이 더 효과적인지를 따지는 것 보다는 빠른 초기 대응으로 백신을 접종한 후 부스터샷 등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보인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변이는 국내 가장 많은 발생 건수를 보이고 있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라며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어떤 백신이든지 큰 효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빨리 접종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 연구 결과 시간 더 필요해최 교수는 "영국 변이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백신이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남아공·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화이자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4월 화이자사는 남아공 바이러스 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10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화이자 2회 접종을 완료한 26만5410명을 분석한 결과, 영국발 변이와 남아공 변이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는 각각 89.5%, 75%였다. 이때 영국 및 남아공 변이에 대한 중증 예방 효과는 모두 100%로 나타났다.반면 최근 AZ의 경우 남아공 변이에 대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지난 2월 영국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AZ 백신의 경증 및 중증도 예방효과가 10%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AZ 백신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젊은 환자에게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다만 이러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는 시간이 더 지난 후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홍 교수 역시 "mRNA 백신 등 올해 처음 만들어진 백신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그는 "예를 들어 연구에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이자의 경우 효과가 6개월 지속되고, AZ의 경우 1년 지속될 수도 있다"며 "지속성 등 여러 측면에서 앞으로 어떤 연구 데이터를 보이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효과는 접종 기간, 연령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만큼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 / 양지혜 인턴 기자
- “모더나 백신 원액 생산도 할 것”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론자처럼 향후 국내에서도 모더나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모든 방식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생산기지가 될 것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미국 백신 개발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향후 국내에서 원액 생산도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우리나라는 mRNA, 바이러스 벡터, 합성항원 방식 등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생산기지로 발돋음 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24일 여권 고위관계자는 “화이자는 자체 생산시설이 있으니 아쉬울 것이 없지만 모더나나 노바백스는 바이오 벤처이기 때문에 어느 회사든지 손을 잡아야 한다”면서 “일단 위탁생산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기술이전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체 생산능력이 있음에도 한국에 위탁생산을 하는 것은 팬데믹 이후 생산시설 운영의 어려움을 우려해서다. 그렇기에 삼성, SK 국내 대기업들이 나서준 것이 백신 개발사 입장에서는 ‘땡큐’이며 원액생산을 위한 기술이전도 해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완제생산(DP) 계약을 맺었다. 당장은 모더나로부터 원액을 받아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하는 작업을 맡지만, 백신 제조기술이 습득되는대로 원액생산(DS)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더나가 국내에 직접 투자를 한다면 국내 mRNA 원액 생산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미 보건당국은 이번 회담에서 모더나의 국내 시설 투자와 인력 채용 지원,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의 mRNA 백신 기술 협력 등에도 합의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기술이전과 백신 공장 건설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60세 미만 예약자에도 접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0대 이상뿐만이 아니라 50대, 40대도 자영업자, 소상공인, 문화예술 체육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백신을 빨리 맞고 싶다고 하면 나이제한 없이 예약을 받아 ‘노쇼 예약자’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접종자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상반기 1300만명 백신 접종, 집단면역 달성을 이루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고령자들을 빨리 맞혀 사망률을 낮추는 게 최우선”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어느 정도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국내에서도 모더나와 노바백스 생산이 시작되면서 물량이 충분해질 것”이라고 했다.
- AZ 1차 접종자, 2차에 화이자·모더나…'교차접종' 가능할까(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교차접종이 허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의학적 근거를 살펴 교차접종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실제 교차접종이 진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0일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분들에 대해서는 2차 접종도 동일하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 부분은 전문가나 예방접종위원회의 권고사항”이라며 “다만, 국내외적으로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고 국제적인 동향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좀 더 의학적인 근거들이 마련된다면 국내에서도 전문가나 위원회 검토를 거쳐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차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하고 2차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등 서로 다른 백신을 1차와 2차에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스페인 등에서 1차 접종 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고, 2차에서는 화이자를 접종하는 실험이 진행됐고, 이 경우 면역 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스페인 국영 보건연구소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를 대상으로 2차 화이자를 접종하는 시험을 진행했으며, 2차에 화이자를 접종한 접종자들의 면역 반응이 1차만 접종한 대상에 비해 120배 증가했다는 결과를 얻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화이자 2차 접종 후 7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이유경 백신접종분석팀장은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연구는 스페인 이외에도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등에도 임상시험으로 진행 중이고 결과는 곧 나올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도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약 400~5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등 교차접종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접종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팀장은 “1차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군으로 대상으로 해서 국내 허가 등 모든 백신을 대상으로 해서 2차 접종을 하고 분석할 예정”이라며 “연구방법은 중화항체와 결합항체, T-cell 분석을 포함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상반응 또한 관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교차 접종이 허용되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사그라질 수 있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30세 미만 14만5000명이 연령 제한이 생기기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하고, 2차 접종을 앞두고 있어 교차접종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당국은 1차 접종에서 희귀 혈전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 1차 접종자에 대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희귀한 증상이라고 해도 젊은 층에서 혈전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크다 보니 2차 접종을 기피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리포트분석] 모더나가 주목한 나이벡의 mRNA 백신 핵심 ‘전달 플랫폼’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나이벡(138610)의 유전자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의 극저온 보관 해결 및 부작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나이벡 진천공장 전경. [사진=나이벡]전 세계적으로 mRNA 백신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약물 전달체’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벌써 글로벌 빅파마들이 점찍은 회사가 있다. 2011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벤처 나이벡이 그 주인공이다. mRNA(메신저 RNA) 백신은 우리 몸이 특정 단백질을 만들도록 하는 설계도를 담고 있다. 인체 주입 후 세포 안으로 설계도를 전달(메신저)하면, 가짜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을 형성하고 우리 몸은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그 다음에 진짜 코로나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기억을 하고 있던 면역세포가 즉각 공격을 하는 기전이다. 문제는 mRNA가 외부 환경에 노출되자마자 쉽게 변형되기 때문에 세포벽을 뚫고 세포 안까지 들어가기가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mRNA 겉을 얇은 막으로 감싸줘서 세포 안까지 안전하게 들어가게 하는 ‘약물 전달체’가 개발됐다. 모더나와 화이자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를 약물 전달체로 사용한다. 지질 성분의 LNP는 불안정해 극저온 보관이 필수라는 단점이 있다. 화이자 백신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 영하 20도에서 보관되는 이유도 mRNA가 아닌 LNP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특히 LNP를 더 안정된 상태로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PEG(폴리에틸렌글리콜) 때문에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증상인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있다.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은 LNP보다 더 안정적이고, 상온이나 냉장 보관이 가능한 약물 전달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상태다. 나이벡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모더나와 존슨앤존슨, 다이치산쿄, 오츠카, 머크 등 수십개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나이벡의 약물 전달 플랫폼기술 ‘NIPEP-TPP’에 큰 관심을 보였다. NIPEP-TPP은 지질이 아닌 펩타이드 성분이다. 4~10도의 냉장 보관이 가능하며, PEG가 안 들어가면서 ‘아나필락시스’ 부작용도 없다. 전임상 결과 LNP만큼 전달 효율이 뛰어나면서 안전성 면에서는 훨씬 유리함을 입증했다. 빅파마들은 아나필락시스가 없다는 점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 가장 조급한 곳은 모더나다. 모더나의 LNP 기술 권리는 알뷰투스바이오파마(Arbutus Biopharma)에 있다. 지난해 양측은 특허권 소송을 벌였고, 미국 특허심판원(PTAB)이 알뷰투스의 손을 들어줬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을 팔 때마다 거액의 런닝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임원은 “지금 모더나 CEO의 최대 관심사는 알뷰투스의 LNP를 다른 전달체로 바꾸는 것”이라며 “높은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코로나 백신으로 돈을 많이 못 벌고 있다고 알려졌다. 모더나 주가가 작년에 갑자기 안 좋아졌던 것도 약물 전달체 특허소송에서 패소하면서부터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곳의 기술을 들여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더나가 새로운 약물 전달체를 찾게 되면 백신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지난 2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2곳이 먼저 연락해오면서 유전자 약물 전달체에 대한 물질이전계약을 맺었다. 계약 상대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제약사들은 백신뿐만 아니라 CAR-T, 유전자 치료 분야에도 나이벡의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나이벡 관계자는 “물질이전계약은 빅파마가 직접 물질을 갖고 가서 검증한 다음에 공동연구계약을 하고, 전임상 연구 중에 또는 전임상 연구를 마치고 기술이전 협의가 진행된다”며 “시급할 경우 전임상 안전성 시험 전에도 갖고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유럽 최대 규모 바이오행사 바이오유럽 2021(BIO-EUROPE SPRING 2021)’을 통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락은 계속 오고 있으며, 여러 곳과 계속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약물 전달체에 대한 빅파마들의 높은 수요로 인해 플랫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질이전계약은 기술이전 전단계로 추후 긍정적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공동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전자 약물전달기술은 확장성이 높아서 mRNA 분야 다수의 러브콜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무료백신 Q&A] 2월부터 접종 시작, 백신 골라 맞을 수 있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전 국민이 무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무상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방역 당국이 2월 말부터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국민이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번 주 예방접종 대응 협의회 첫 번째 회의를 열어 세부 이행 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와 접종 시기, 접종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예방접종 시행계획안’은 이달 중 발표한다. 누가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가 될지, 원하는 백신을 골라 맞을 수 있을지, 어린이들은 올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지 등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전국민이 무료라면 주사비라고 부르는 접종비조차 내지 않아도 되는 건가.△그렇다. 정부는 현재 전 국민 모두 의료기관에 내는 접종비도 내지 않는 것을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누구인가.△2월 말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될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이 최우선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그 외 성인 만성질환자와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와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과 경찰·소방 공무원, 군인 등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계획하고 있다.그리고 이번에 50~64세 성인, 교정시설·치료감호소 수감자와 직원 등을 추가로 우선 접종 대상자에 넣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여러 제약사의 백신이 들어온다는데 개인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있나.△백신을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함에 따라 개인이 선호하는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 대상자 우선 순위 등을 고려할 때 개인이 백신을 선택하는 선택권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사진=연합뉴스)-어린이는 현재 백신 접종 대상자에서 빠져 있다는데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나. △방역 당국은 아직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접종계획을 밝히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백신에 따라 청소년이 접종할 수 있다고 허가하고 있지만, 임상시험 결과가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정 청장은 “청소년이나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위중도나 치명률이 낮아 전문가들도 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며 “안전성 측면에서 임상시험 결과가 도출돼야 하며 허가가 나더라도 접종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의료계, 필요할 경우 국민의 의견도 반영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는데 백신을 더 구매하지는 않는 건가. △정부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5600만명분의 백신 이외에도 추가 백신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전 국민의 100%가 접종을 하고 남는 물량이고, 접종대상에서 제외된 어린이와 청소년을 제외하면 120%를 넘는 물량이나 면역 지속 여부, 추가 접종이나 재접종 등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추가 물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 청장은 “기존 계약된 백신의 공급이나 허가 등 이슈도 아직 남아 있어 안정적인 백신 확보를 위해 추가 물량 확보에 대해서도 개별 제조사들과 협의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백신 '수급·접종' 우려 덜어내나…모더나 2000만명분 연내 계약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스텐판 반셀 모더나 CEO와 4000만회분, 2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선구매에 합의함에 따라 이르면 연내 5600만명분의 백신에 대한 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 백신 공급 역시 빨라져 청와대의 계획대로 일반 국민들의 접종도 2분기 시작될 가능성도 커졌다. 백신 수급과 접종, 이에 따른 집단면역 형성 등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연내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다.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 백신으로 총 2000만명분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애초 정부는 1000만명분, 2000만회분을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공급확약서를 작성한 상태로, 1월 중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모더나로부터 예정보다 2배 많은 물량을 선구매하게 되면서 모더나가 우리나라에서 위탁생산 등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이에 대해 “위탁생산과 관련해서는 구체화된 내용은 없으나 모더나의 기술력과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한 생산능력 등을 고려해 서로 이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있다”며 “관계부처 등에서 이같은 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게획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인 코백스 퍼실리트(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에 이어 모더나 2000만명분까지 더해 총 56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모더나 백신(사진=연합뉴스)백신 공급은 1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에 도입된다. 정부는 2월을 예상하고 있으며 도입 즉시 접종을 시작할 계획으로,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에 거주하는 노인등이 최우선 접종대상자다. 현재 질병청은 코백스를 통한 백신 역시 1분기에 국내 들여올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으로, 코백스와 협의가 끝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 코백스의 백신 역시 1분기 국내 공급될 수 있다. 코백스가 제시한 백신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사노피 등 3종류다. 2분기에는 얀센의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며, 이번 문 대통령의 전화통화로 모더나의 백신 역시 2분기부터 국내에 공급을 시작하기로 했다. 2분기에 얀센과 모더나의 백신이 동시에 공급될 경우 정부가 정한 우선접종대상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2분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정부는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만성 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ㆍ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ㆍ소방 공무원ㆍ군인 등을 우선 접종대상자로 정했으며 이들에 대한 접종을 11월 인플루엔자(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끝낼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공급은 원칙적으로 무료로 공급할 방침이며, 우선 접종대상자 등은 접종비 역시 국가에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독감 예방접종 등 필수접종의 무료 접종 대상자들 역시 접종비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의료기관에서 접종비 등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 美·日·유럽 백신 확보 경쟁 치열…韓은 강건너 불구경하는 세가지 이유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화이자·모더나 등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곧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수많은 국가들이 이들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유독 한국만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신들은 오히려 글로벌 제약사들이 한국에 계약을 독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현재 모더나는 미국, 일본, 캐나다 및 스위스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는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계약을 맺었거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한국과는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당장 백신이 필요할 정도로 급한 상황이 아닌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8일 기준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7만3632명, 일본은 2201명에 달하지만, 한국은 313명에 그치고 있다. 2차 팬데믹(대유행)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 남미 국가들과 비교하면 당장 백신이 필요한 만큼 급한 상황도 아니고, 사망자도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또 제약사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서두르게 되면 그만큼 백신 값을 비싸게 치러야 한다. 이에 한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나 백신을 대량 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국가들에서 백신이 효과를 거두는지 확인한 뒤 구입해도 늦지 않다는 게 한국 정부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WSJ은 신문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5200만명의 인구 중 60%에 대한 예방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웃 국가인 일본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백신을 서둘러 보급할 경우 효과가 없거나 장기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다른 국가 상황을 먼저 확인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모더나·화이자를 포함해 5개 제약업체들의 백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히려 제약사들이 먼저 한국 정부에 계약을 독촉하고 있다. 박능후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청문회에서 “한국은 합리적인 가격의 백신을 얻기 위해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이자와 모더나가 한국에 연락을 해와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할 것을 촉구했다. 예상과 달리 오히려 제약사들이 우리와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 보건전문가들 역시 한국은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지켜볼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서울의 국제 백신연구소의 이철우 박사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신을 미리 주문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긴급한 상황이 아니다. 수십개 후보 중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가 좋은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백신 위탁생산을 맡긴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반적으로 백신 생산 국가에 일정 물량을 공급하는 관행이 있는데다, 자칫 한국 정부가 백신 반출을 금지할 경우 제약회사 입장에선 글로벌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믿는 구석’이 있다는 얘기다. 박 장관 역시 지난 17일 “다행인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생산 자체를 국내에서 하기 때문에 보다 유리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잇단 백신 개발 낭보에 자극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조만간 백신 3상 중간 결과를 수일 내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사흘 만에 하락…비트코인,3년래 최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소비 지표 부진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137% 가량 급등,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직원이 모니터를 바라보며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美 소비 부진 우려에 하락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09포인트(0.56%) 하락한 29,783.35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8포인트(0.48%) 내린 3,609.53에, 나스닥 지수는 24.79포인트(0.21%) 하락한 11,899.34에 장을 마감-미 상무부가 10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고작 0.3%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이 소비 부진 우려를 촉발-개별 종목으로 보면 테슬라는 다음 달 21일부터 S&P500지수에 포함됨에 따라 주가가 8.2% 급등, 약국 체인인 월그린 부처 얼라이언스 주가는 9.6% 하락△ 국제유가·금·달러 보합권 마감-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9달러) 오른 41.43달러에 장을 마감-미국 제약사 모더나 등의 코로나19 백신 희소식으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임. 다만 코로나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것은 부담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2.70달러) 내린 1885.10달러에 거래를 마쳐. 달러인덱스는 0.24% 하락한 92.405에 마감△ 연준의장 “경제회복 갈 길 멀다…향후 몇 달 힘들 것”-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경제단체 ‘베이에어리어 카운슬’ 주최로 열린 온라인 토론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단기적으로 중대한 하방 리스크”라고 밝힘-그는 “사람들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통제 노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감염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으로부터 발을 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벌써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또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 앞으로 몇 달은 매우 힘들 것”이라고 덧붙임△ 미국 소비지표 부진-미 상무부가 10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 -소매판매는 여섯 달 연속 증가한 것이지만 9월(1.6%) 증가세보다 큰 폭으로 둔화, 월스트리트저널의 시장 전망치 0.5% 증가보다 못 미쳐 -식당, 의류 판매점 등에서 소비가 부진, 최근 식당 영업 제한 조치 등이 취해지면서 소비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 나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주가 폭등에 세계 3위 부자로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재산 130조 원 규모의 세계 3위 부자로 다시 올라-테슬라가 다음 달 S&P500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주가가 급등했고 머스크 재산도 117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보도 △ 아마존, 온라인 약국 사업 론칭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내에서 처방약을 배달하는 형태의 온라인 약국 ‘아마존 파머시’를 론칭한다고 밝혀-의약품 가격을 비교한 후 살 수 있고, 결제를 할 때는 보험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음,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무료 배당을 포함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음-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하며 관련 사업 준비해왔음 △ 비트코인, 3여년만에 처음으로 1만7000달러로 급등-비트코인이 1만7030달러에 거래, 2018년 1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BC 등이 코인데스크(CoinDesk)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보도-비트코인의 올해 상승률은 137%에 달함-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부양책과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의 관심에 따른 것이란 분석△ 손정의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 현금 모으는 중”-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즈 딜북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함에 따라 향후 2~3개월 동안 잠재적인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올해 자산 매각에 대한 내부 목표를 두 배로 늘렸다”고 밝힘-그는 처음에 올해 약 400억달러의 자산 매각을 목표로 했으나 글로벌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 위해 800억달러로 늘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