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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보다 더 진화한 모더나 백신…美 정부 "승인 서두를 것"(재종합)
  • 화이자보다 더 진화한 모더나 백신…美 정부 "승인 서두를 것"(재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발표한 90% 예방률보다 더 높은 것이다. 모더나 측은 “게임체인저”라고 자평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뉴욕 증시는 또다시 ‘백신 랠리’를 이어갔다.◇모더나 “코로나 백신 후보 예방률 94.5%”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3만여명이 참여한 3상 임상시험에서 95건의 감염 사례를 기초로 한 중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처럼 발표했다. 95건 중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5건이었으며, 90건의 발병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접종한 경우였다. 백신 후보의 면역 효과 측정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여자 중 후보 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플라시보를 접종한 사람간 비율로 측정된다. 중증 환자는 11명 나왔는데, 이들은 모두 플라시보를 맞았다. 임상 시험 참여자들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절통 등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모더나는 전했다.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이 95%의 사람들을 예방할 수 있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이를 확신하지는 않았다”며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NIAID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해 왔다.앞서 모더나는 지난 7월말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3상 임상 시험에 착수했다. 모더나는 몇 주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모더나는 올해 안에 1000만명(2000만회분·면역 형성 위해 두 차례 접종 필요)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5억~10억회 투여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2500만 달러(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미국 정부는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장관은 이날 CNBC에 나와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에이자 장관이 이끄는 보건복지부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승인 신청을 하는 FDA의 상급 기관이다. 에이자 장관은 “공중보건 분야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내년 2분기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원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미국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외에 존슨앤드존슨, 사노피-글라소스미스클라인,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제약업체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추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보급이 더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모더나는 화이자처럼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신기술로 백신을 개발했다. 다만 화이자와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가정용 냉장고에는 한 달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모더나의 설명이다. ◇바이든 “모더나, 희망 느낄 또다른 이유”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기치로 내걸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에 이은) 두 번째 백신 소식은 희망을 느낄 또 다른 이유(further reason to feel hopeful)”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아직 몇 달이 남았다”며 “그때까지 미국 국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자문단을 인선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보건 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던 적이 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역시 화상 브리핑과 트위터를 통해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다만 “백신 그 자체가 팬데믹을 종식하지는 않는다”며 “아직 안주할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동시에 표했다.금융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또 백신 랠리를 이어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0% 상승한 2만9952.22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어느덧 3만포인트가 눈앞에 왔다. 모더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58% 급등한 주당 97.95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경기순환주가 특히 큰 폭 올랐다.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이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4.49% 뛴 주당 12.79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4.22%), 유나이티드항공(5.16%), 사우스웨스트항공(3.87%)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대표적인 크루즈주인 카니발의 경우 상승 폭이 9.74%에 달했으며, 주요 에너지주로 꼽히는 셰브런 주가는 하루새 7.14% 급등했다.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헤켓 최고투자리서처는 “백신 뉴스들이 (팬데믹 내내 소외됐던) 가치주와 경기순환주의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도 이번 순환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
2020.11.17 I 김정남 기자
美 정부 "코로나 백신 승인,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
  • 美 정부 "코로나 백신 승인,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
  •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장관.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최대한 빨리(as quickly as possible) 움직일 것입니다.”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장관은 1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에이자 장관이 이끄는 보건복지부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승인 신청을 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상급 기관이다.모더나는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몇 주 내로 FDA의 승인을 받으면 올해 안에 올해 안에 1000만명(2000만회분)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모더나의 설명이다. 모더나의 백신은 면역 형성을 위해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에이자 장관은 최근 긍정적인 백신 소식을 두고 “공중보건 분야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두 회사와 협업해 어떤 불필요한 관료제적 걸림돌도 없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말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긴급 사용 승인을 담당하는) 전담팀이 승인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외에 존슨앤드존슨, 사노피-글라소스미스클라인,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제약업체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에이자 장관은 “내년 2분기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원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0.11.17 I 김정남 기자
모더나 코로나 백신 '게임체인저' 되나…바이든 "희망 느낀다"(종합)
  • 모더나 코로나 백신 '게임체인저' 되나…바이든 "희망 느낀다"(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발표한 90% 예방률보다 더 높은 것이다. 모더나 측은 “게임체인저”라고 자평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뉴욕 증시는 또다시 ‘백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모더나 “코로나 백신 후보 예방률 94.5%”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3만여명이 참여한 3상 임상시험에서 95건의 감염 사례를 기초로 한 중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처럼 발표했다. 95건 중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5건이었으며, 90건의 발병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접종한 경우였다. 백신 후보의 면역 효과 측정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여자 중 후보 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플라시보를 접종한 사람간 비율로 측정된다. 중증 환자는 11명 나왔는데, 이들은 모두 플라시보를 맞았다. 임상 시험 참여자들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절통 등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모더나는 전했다.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이 95%의 사람들을 예방할 수 있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이를 확신하지는 않았다”며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NIAID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해 왔다.앞서 모더나는 지난 7월말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3상 임상 시험에 착수했다. 모더나는 몇 주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모더나는 올해 안에 1000만명(2000만회분)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5억~10억회 투여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2500만 달러(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보급이 더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모더나는 화이자처럼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신기술로 백신을 개발했으나, 화이자와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가정용 냉장고에는 한 달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모더나의 설명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업체들은 모더나와 화이자 외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시노벡 등이다. 추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출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위터 제공)◇바이든 “모더나, 희망 느낄 또다른 이유”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기치로 내걸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에 이은) 두 번째 백신 소식은 희망을 느낄 또 다른 이유(further reason to feel hopeful)”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아직 몇 달이 남았다”며 “그때까지 미국 국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자문단을 인선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보건 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던 적이 있다.금융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또 백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25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8% 상승한 2만9857.52에 거래되고 있다. 어느덧 3만포인트 고지가 눈앞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오르고 있다.현재 모더나 주가는 무려 8.41% 급등한 주당 96.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화이자 주가는 장중 한때 103.2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2020.11.17 I 김정남 기자
화이자 ‘90%’ 이어…모더나도 코로나백신 효과 ‘95%’(종합)
  • 화이자 ‘90%’ 이어…모더나도 코로나백신 효과 ‘95%’(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4.5%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이는 백신 면역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또 다른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발표 이후 7일 만에 나온 결과다. 글로벌 제약사간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사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3차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9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며 “백신이 95%의 사람들의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을 준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주했다.백신 후보 물질의 면역 효과 측정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중 후보 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가짜 약을 접종한 사람간 비율로 측정된다. 모더나의 이번 중간 조사 결과는 임상시험 참여자 중 95건의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모더나와 12억2500만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앞서 지난 9일에도 또 다른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3상 시험 결과 예방률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면역 효과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모더나까지 3상 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제약사간 백신 개발 경쟁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존슨앤존슨, 캔시노바이오로직스, 가멜레야연구소, 노바백스, 모더나, 화이자, 시노벡 등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하는 전달체 백신(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제약사들이 올해 3상 시험에 들어갔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일부인 항원을 합성하는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하는 곳은 미국 노바백스로 지난 7월 3상에 돌입한 상태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시키는 핵산 백신으로 지난 7월 3상에 돌입한 바 있다.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 시노백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제거해 인체에 주입시키는 불활성화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사진=이미지 투데이
2020.11.16 I 김정유 기자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이달말 백신 임상결과 발표
  •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이달말 백신 임상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에 이어 제약사 모더나도 이번 달 내 코로나 백신의 3상 임상 시험의 첫 번째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11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모더나가 며칠 혹은 일주일 내 코로나 백신에 대한 임상 자료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모더나 주가는 이날 8.4% 올랐다. 화이자 주가는 0.5% 하락했다.지난달 스테판 밴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11월 중 1차 분석 결과를 낼 예정이고 결과가 긍정적이면 내달 안에 긴급 사용승인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긴급사용이 승인되는 경우 모더나는 연말까지 2000만 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경쟁사인 화이자는 지난 9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를 막는 데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업계는 모더나의 백신 ‘mRNA-1273’ 역시 높은 수준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예방 효과가) 95%가 될 수도 있고, 90%, 96%, 89%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가봐야 안다”고 했다.파우치 소장은 앞서 발표된 화이자의 백신 결과와 관련해 “효과가 90%를 넘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화이자 소식은 현재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모더나 등 다른 제약사에도 좋은 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12 I 김민정 기자
모더나·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최종 임상시험 돌입(종합)
  • 모더나·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최종 임상시험 돌입(종합)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위한 마지막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임상시험은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세계 최대 규모다. 소식을 전해 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색하며 백신 개발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CNBC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mRNA-1273’과 관련, 미국 내 89개 도시에서 3만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시험에 참여한 지원자들 중 절반은 28일 간격으로 백신을 5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씩 투여받고, 나머지 절반은 소금물로 만든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는다. 모더나는 두 집단의 시험 결과를 비교해 부작용 발생 및 항체 생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모더나의 3상 임상시험은 코로나 19 백신의 신속 개발을 위한 미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 중 첫 사례다. 모더나는 미국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 받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에 있다. 이번 시험 결과에 따라 출시 여부가 판가름나게 되며, 결과는 오는 11월께 나올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백신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대량 생산과 보급이 가능해지며, 시중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5억회 투여분의 백신 제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는 10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CNBC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60%가량 줄이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못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의 후지필름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백신 개발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을 들었다. 연말까지 매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모더나 백신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위기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을 한 번에 역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3월 임상시험 결과 피실험자들에게서 커다란 부작용 없이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초기 단계 시험인데다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3상 시험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사진=AFP)모더나까지 최종 임상시험에 돌입하며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150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중 20여종류가 인체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 중이다. 현재 영국 옥스포드대·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우한연구소 등이 개발중인 백신이 최종 임상에 돌입해 있으며 미국 제약업체 중에선 모더나가 처음이다. 모더나 외에도 미국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이 이달 초 인체를 대상으로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시험에 들어갔다. 화이자 역시 이날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임상이 성공한다면, 이르면 10월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5000만명(각 2회 투약·총 1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020.07.28 I 방성훈 기자
美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최종 임상시험 돌입…세계 최대규모
  • 美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최종 임상시험 돌입…세계 최대규모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위한 마지막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임상시험은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세계 최대 규모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mRNA-1273’과 관련, 미국 내 89개 도시에서 3만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시험에 참여한 지원자들 중 절반은 28일 간격으로 백신을 5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씩 투여받고, 나머지 절반은 소금물로 만든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는다. 모더나는 두 집단의 시험 결과를 비교해 부작용 발생 및 항체 생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모더나의 3상 임상시험은 코로나 19 백신의 신속 개발을 위한 미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 중 첫 사례다. 모더나는 미국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 받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와 함께 백신을 공동 개발 중에 있다. 이번 시험 결과에 따라 출시 여부가 판가름나게 되며, 결과는 오는 11월께 나올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5억회 투여분의 백신 제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는 10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3월 임상시험 결과 피실험자들에게서 커다란 부작용 없이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초기 단계 시험인데다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3상 시험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모더나까지 최종 임상시험에 돌입하며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150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중 20여종류가 인체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 중이다. 현재 영국 옥스포드대·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우한연구소 등이 개발중인 백신이 최종 임상에 돌입해 있으며 미국 제약업체 중에선 모더나가 처음이다. 모더나 외에도 미국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이 이달 초 인체를 대상으로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시험에 들어갔다.
2020.07.28 I 방성훈 기자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서 전원 항체"…코로나 전환점 맞나
  •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서 전원 항체"…코로나 전환점 맞나
  •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의 정문 로고. (사진=EPA/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한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45명 전원에게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날 실린 논문은 앞서 5월 초 모더나의 발표 내용을 외부의 전문가들이 검증한 것이다.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피로감과 근육통, 발열 증상을 약간 보인 이는 있었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모더나는 “실험 대상자 가운데 입원이 필요하거나 목숨을 잃을 만큼 부작용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대상자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이는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다.모더나의 mRNA-1273은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유력 백신 후보군으로 꼽힌다. 인체에 가공된 mRNA를 주입해 바이러스의 단백질 조각을 만들어 내고, 이를 몸이 스스로 항원으로 인식하게 하는 게 그 원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을 둘러싼 돌기 모양의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몸 안에서 미리 생산한 후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인사는 언론 컨퍼런스콜에서 “여름이 끝날 즈음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활발하게 제조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 첫 주인공은 모더나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실제 모더나는 오는 27일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3상은 안정성과 효과성 등을 최종 검증하는 단계다. 이를 통과하면 백신을 곧바로 시판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사이트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에 따르면 모더나의 이번 3상은 약 3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시험 장소는 미국 30개주(州) 87개 연구소에 골고루 분포해 있으며, 특히 절반 이상은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애리조나주 등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연방정부는 5억달러(약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는 등 모더나 백신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 개발이 순항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일각에서 나온다. 모더나 외에 전세계 각국에서는 15종의 백신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2020.07.15 I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모더나 “안전성 검증”
  •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모더나 “안전성 검증”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험에서 또 다른 성과를 냈다. 가장 어려운 단계 중 하나인 안전성을 일부 검증했다. (사진=AFPBB News)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이 다른 중증 질환의 위험을 키우지 않고 1회 접종으로 코로나19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실험은 모더나 백신을 여러 분양으로 생후 6주 실험용 쥐에게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방법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더나와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쥐를 이용한 실험을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제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가장 큰 난관은 예상하지 않은 부작용이었다. 코로나19와 비슷한 질병으로 분류되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나중에 다른 질병에 노출됐을 때 더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증상이 더 악화하는 부작용을 해결하는 것이 백신 개발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모더나는 이번 쥐 실험을 통해 백신이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반응을 끌어내면서도 폐와 기관지 감염을 부작용 없이 막는 것으로 관측한 것이다.앞으로 모더나는 자원자에 한해 해당 백신을 시험하고 있다. 7월 3만 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3상 임상 시험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단계다. 이 시험을 통과하면 백신을 바로 시판할 수 있다.
2020.06.13 I 황현규 기자
美 스탯 "말뿐인 모더나…백신 효과 입증 어렵다"
  • 美 스탯 "말뿐인 모더나…백신 효과 입증 어렵다"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미국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이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백신 시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핵심 데이터가 부족한 데다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가 없어 백신의 실효성을 입증하기 부족하다는 것이다. 의학계에서 백신 개발 신중론이 나오면서 모더나 주식은 하루 만에 폭락했다.19일(현지시간) 스탯에 따르면 의학 전문가들은 “모더나의 임상시험 결과에서 핵심 데이터가 빠져 백신의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탯이 백신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한 결과 이들은 “모더나가 공개한 정보로는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 길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과학적 연구에서는 말보다 수치가 중요한데, 정작 모더나 시험 결과에는 수치가 빠졌다는 것이다. 모더나는 전말 1차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에게 백신을 투여한 결과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핵심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형성 여부다. 모더나는 45명 중 8명의 참가자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지만, 이들의 연령대와 건강 상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탯은 이 점을 지적하면서 모더나가 이같은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중화항체의 지속성과 항체의 수준도 의문이다. 앞서 모더나는 후보 물질 100㎍을 투여한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람마다 회복에 필요한 항체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코로나19 완치자를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애나 더빈 존스홉킨스대 백신 연구원는 “약물 복용 2주 만에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은 매우 빠른 것”이라며 “하지만 이 항체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이에 모더나는 차후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발표할 학술지에서 항체 수준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스탯은 현 시점에서 NIAID이 모더나 임상시험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NIAID는 모더나와 협력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쪽에서는 시험 결과에 대한 발표가 없었다는 것이다. 모더나의 발표에 대해서도 NIAID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스탯과 전문가들이 모더나의 백신 후보 물질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낙관론은 신중론으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스탯 보도 이후 모더나 주가는 하루 만에 10.4% 급락했다.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모더나 본사 모습. (사진=AFP 제공)
2020.05.20 I 김나경 기자
코로나 백신 가능성 보인다…모더나 "임상서 항체 형성 확인"
  • 코로나 백신 가능성 보인다…모더나 "임상서 항체 형성 확인"
  •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등장할까.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1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을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 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2주가 지난 뒤 25㎍ 투여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모더나는 아울러 최소 8명(25㎍ 그룹 4명, 100㎍ 그룹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이긴 하다”면서도 “mRNA-1273를 25㎍ 투여하면 면역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모더나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RNA-1273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고,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모더나의 이같은 발표에 뉴욕 증시는 온기가 돌았다. 나스닥에 상장된 모더나 주가부터 20% 올랐다.백신 등장 기대감에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11.95포인트(3.85%) 급등한 2만459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90.21포인트(3.15%)와 220.27포인트(2.44%) 상승한 2953.91과 9234.83에 장을 마감했다.
2020.05.19 I 김정남 기자
조국 동생 전 부인 "위장 이혼·매매 아냐..수치심 느껴" 호소 (전문)
  • 조국 동생 전 부인 "위장 이혼·매매 아냐..수치심 느껴" 호소 (전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조 모 씨가 위장 이혼과 위장 매매 의혹을 직접 전면 부인했다.19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전 제수인 조 씨는 이날 “여기저기에서 장관 후보로 내정된 조국 씨에 대한 공격을 하면서 저의 이혼을 포함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 왜곡돼 온 세상에 퍼지고 있다”며 “이혼모로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알리고자 호소문을 쓰게 됐다”라고 밝혔다.이어 “언론과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드린다. 조국 씨에 대한 검증은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무차별적으로 털리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공개되어 버린 것도 고통스러운데, 이를 넘어 사실이 왜곡되고 조롱당하는 것이 너무도 고통스럽다”며 호소했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앞서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씨와 조 씨간 부동산 거래를 두고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조 씨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황당했고 말도 안 되는 억측이 마치 사실인 양 언론에 쏟아지자 분노했지만 이제는 수치심을 느낀다”고 밝혔다.이어 “2005년 10월께 조국씨 동생인 남편과 결혼할 당시 그는 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며 의욕을 보였고 솔직함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게 됐다”며 “그런데 처음 약속과 달리 결혼 생활이 계속되면 될수록 생활비를 제대로 가져다주지 않고 사업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원통해하고 결국 제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또 “당시 너무 힘들어 더 이상 함께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이혼을 결심했고 결국 2009년 4월께 합의 이혼했다”면서 “저 혼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 친정 도움을 받아가며 혼자 어린 아들을 키웠다. 위자료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조 씨는 조 후보자 부인과의 위장매매도 없었다고 밝혔다며 “제가 전세를 살던 해운대 아파트 전세금이 크게 뛰었고 상대적으로 (조 후보자 부인이 갖고 있던) 경남선경 아파트 전세금이 싸고 아이를 돌보는 시어머니가 오래 살던 곳이어서 이사를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이 바뀌고 조국 씨가 민정수석이 됐고 저는 그해 봄부터 살던 중 형님이 가을쯤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를 처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이미 살고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팔면 제가 또 이사를 가야 할 수도 있어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상의 끝에 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조 후보자의 가족이 언론에 직접 입장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음은 조 씨의 호소문 전문이다. 저는 조국 씨의 동생과 결혼생활을 하다 이혼한 사람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이번에 장관후보로 내정된 조국 씨에 대한 공격을 하면서, 저의 이혼을 포함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 왜곡되어 온 세상에 퍼지고 있기에, 이혼모로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알리고자 이렇게 호소문을 쓰게 되었습니다.먼저, 힘겹게 혼자서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언론과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드립니다.조국 씨에 대한 검증은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무차별적으로 털리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저는 누구의 잘못이든 부모의 이혼으로 인하여 아이가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하며 힘겹게 살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혹의 눈초리로, 흥미거리로 삼아 털어내는 저와 아이의 사생활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내고자 했던 소중한 일상이었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결코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들입니다.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공개되어 버린 것도 고통스러운데, 이를 넘어 사실이 왜곡되고 조롱당하는 것이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현재 수많은 기자들이 저에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하고, 집 앞에 진을 치고 대기하고, 심지어 직장까지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신적인 고통과 불안함에 잠도 이룰 수 없습니다.부디, 제발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아이가 충격과 불안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황당했고, 말도 안되는 억측이 마치 사실인 양 언론에 쏟아지자 분노했지만, 이제는 수치심을 느낍니다.제가 2005년 10월경 조국 씨의 동생인 남편과 결혼할 당시, 그는 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며 의욕을 보였고, 저는 그러한 솔직함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처음 약속과 달리 결혼 생활이 계속되면 될수록 생활비를 제대로 가져다주지도 않고, 큰 돈이 생길 거라며 시작한 사업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원통해 하고, 결국 제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리고 결혼 초부터 이런저런 사업을 한다며 조금씩 조금씩 제 돈을 가져갔고, 그 돈을 전부 합하면 1억 원이 넘습니다.믿었던 남편이었지만 제대로 돈벌이도 안 되고 하자 남편과 싸우는 일이 많아졌고, 남편은 제게 미안했는지 웅동학원에 공사대금 채권이 있는데 그 중 10억 원 채권을 넘겨준다고 하여, 저도 힘든 상태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아들였고 판결문을 받아두라고 하여 판결문을 받았던 것입니다.그런데 알고 보니 판결을 받아봐야 학교 재산은 함부로 팔 수 없어 실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남편에 대한 불신과 불만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남편이 벌인 사업은 연이어 실패하였습니다. 남편이 경제적 능력과 여유도 없으면서도, 돈도 안 되는 사업을 한다며 지방 출장도 잦고 밖으로 돌기만 하고, 이제 갓 태어난 아들을 돌보는 일도 어느 것 하나 도와주지 않고… 남편과의 서울 결혼 생활은 전쟁 같은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저로서는 당시 너무 힘들어 더이상 이 사람과는 함께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여 이혼을 결심하였습니다. 결국 2009년 4월경 합의 이혼하였고, 저 혼자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기가 어려워서 서울 생활도 접고 김해 친정으로 내려와서 직장을 다니며 친정의 도움을 받아가며 혼자 어린 아들을 키웠습니다. 위자료는 한 푼도 받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위장이혼 비난을 벌이는 데 대하여 수치심을 느낍니다.세상 어느 부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음에도 쉽게 이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하는 엄마 입장에서는 더욱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 당시에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큰 불화를 겪어 결국 이혼하였습니다. 모든 부부 사이에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있고, 저희 또한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저와 제 아이의 삶을 거짓으로 만들어버리는 세간의 억측을 더이상 견디기 힘든 지경입니다.전 남편과는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이와 아빠가 가끔씩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이혼할 때, 부부는 이혼하여 남남이 되지만 아이에게 각자 엄마, 아빠 역할을 다 해주어야 하고, 아빠가 아이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이혼한 제가 아이에게 혈육인 아빠와 할머니를 만나게 한 것이 그렇게 돌팔매질을 당할 일인지요.이혼 후 초기에는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저도 마음이 힘들어 아이 아빠를 마주하고 싶지 않아 아이를 자주 보러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말을 하고 아빠, 엄마를 알게 되면서, 아들인 아이는 아빠를 찾기 시작했고 아이 아빠는 아이를 만나고 놀아주기 위하여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김해의 저희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부산으로 이사와 살게 되면서는, 아이 아빠가 아이를 보러 주말에 오는 경우가 잦았지만, 제가 아이 아빠와 이혼 이후 같이 산 적은 없습니다.저는 이혼 이후에도 계속 같은 회사를 다니면서 직장 생활을 해왔습니다. 이혼하게 된 사실을 직장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지를 두고도 많은 밤을 고민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결혼, 이혼, 동거 등의 아주 사적인 부분들까지도 모두 오픈할 것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서도 굳이 가장 사적인 이혼 사실을 회사나 사람들에게 다 알릴 필요 없다는 조언도 해주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혼녀로 살아가는 경우,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괜한 오해를 받는 것도 무섭고 싫었습니다. 제게 세상의 전부인 아이 하나만 잘 키우고 싶은데, 이혼녀라고 혼자 산다고 누군가가 추근대거나 새로운 남자를 만나보라고 제게 쓸데 없는 관심을 가질 것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장에는 이혼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제가 세상의 이목에 쿨하지 못해서, 이혼녀인 사실을 직장에 알리지 않고 살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제가 가짜로 이혼을 한 것이라는 세상의 의심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아이가 크면서 아이에게도 아빠의 사업상 떨어져 사는 것으로 얘기했고, 아이가 충격을 받을까봐 이혼 사실을 숨겨 왔습니다. 주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남편이 찾아와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면 주변 이웃들에게 최대한 자연스러운 가정처럼 보이기 위해 신경 썼습니다. 주변 이웃들이 이혼한 가정임을 알게 되면 아이와 아이 친구들도 알게 될 수 있어서, 최대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의 아이가 아빠와 같이 살지 않으면서 주말에 아빠를 만나 밥을 먹거나, 목욕탕을 같이 가는 것이 아빠와 나누는 가장 큰 즐거움인데, 그런 순간을 주변 이웃들이 모두 이혼한 아빠가 찾아와 그날만 특별히 만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이렇게 보도를 하고 집 앞까지 찾아오고 주변 이웃들에게 저와 아이의 사생활을 물어보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 이혼 사실을 알게 되고, 지금 이렇게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너무나 두렵습니다.전남편은 이혼 후에도 일정한 소득이 없어 아이 양육비 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밉지만 전남편이 자리를 잡아야 아이도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전남편이 사업을 한다며 이름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도움을 요청하면 어쩔 수 없이 도와주곤 했습니다.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고, 그래야 양육비라도 받을 수 있다는 아주 작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잘못된 것이라면 제가 책임을 져야겠지요…제 아이의 친할머니(조국 씨의 어머니)는 제게 너무나 감사한 분입니다.시어머니와 시댁 가족들은 전 남편과 달리 항상 제게 잘해주셨습니다. 늘 네가 고생한다며 감싸주시던 분들입니다. 이혼을 할 때에도 제 입장을 이해해 주셨습니다. 이혼 이후 홀로 아이를 키울 때에도 아이는 친할머니를 자주 만났고, 저 또한 아이와 함께 만나기도 하며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이혼 이후 저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기 위해 친정인 김해로 갔습니다. 그러나 친정에서 아이를 더 이상 맡아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직장 생활을 그만 둘 수 없었고,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아이 친할머니께서 저와 손자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으로 손자를 돌봐주시겠다고 하여, 2013년 시어머니가 살던 해운대로 이사하였고, 이후 시어머니가 계속 손자를 돌보아주셨습니다.이혼한 여성이 홀로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잘 아실 것입니다. 가끔 전남편으로부터 양육비라며 일부 돈을 받기도 했으나, 전적으로 제가 생활비를 벌어야만 생계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돌봐주시겠다며 해주셨습니다. 제가 그 덕분에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고, 제 아이도 살 수 있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늘 시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형님(조국 씨의 부인)과의 ‘위장매매’는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저와 형님이 부동산을 ‘위장매매’하였다고 의혹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우성빌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2014년 11월쯤에 형님은 혼자되신 시어머니가 살 집을 찾고 있었습니다. 형님 소유인 경남선경 아파트의 전세금을 빼서 시어머니 집을 구해드리려고 한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여기 저기 집을 보시던 시어머니는 이 우성빌라가 좋다고 하셔서 우성빌라로 결정을 했습니다. 형님이 경남선경 아파트 전세금을 빌라 구입자금으로 보내셨는데, 시어머니께서 제게 돈을 주시면서 같이 계약을 하러 가자고 하셔서 제가 우성 빌라를 사게 되었습니다.이 돈으로 형님이 우성빌라를 샀으면 지금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당시 시어머니께서 아들이 결혼생활 동안 생활비도 못 가져오고 오히려 제 돈을 가져다 쓴 것도 잘 아시고, 이혼하면서도 제가 이혼위자료도 못 받고, 아이 양육비도 못 받고 있는 사정이 딱하다고 하시면서 죽어서도 눈에 밟힐 것 같은 손자가 나중에 살 집이라도 있어야 편히 살 것 아니냐면서, “이 빌라를 네가 사고 나를 그 집에 죽을 때까지 살게 해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말씀 듣기로는, 시어머니께서 나중에 형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재산이 많다고 해도 이혼한 동서에게 빌라 살 큰돈을 그냥 주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저의 속을 썩인 전남편과 시어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때문에 저를 생각해서 그런 것으로 알고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 집에서 시어머니께서 살고 계셨지만, 제 집이어서 저는 든든했고 저를 가족으로 품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그런데 이제와서 그 집이 제 것이 아니라는 둥 말이 많은데 정말 가슴을 칠 노릇입니다.경남선경 아파트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2017년 3월에 제가 형님이 가지고 있던 경남선경 아파트에 3억5000을 주고 전세계약을 맺고 살게 되었던 것은, 당시 제가 전세를 살던 해운대 아파트 전세대금이 크게 뛰었고 상대적으로 경남선경의 전세금이 싼 상태이고, 아이를 돌보시는 시어머니가 오래 살던 곳이기도 해서 이곳으로 이사를 간 것입니다. 아들이 할머니 이사하기 전에 그 집에도 지내봤고, 다른 무엇보다 1층이라 시끄럽게 걷거나 뛰어다녀도 어른들이 혼내지 않는 것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그 집에 제가 전세 살던 전세금을 빼서 이사를 갔습니다. 제가 그때 이사를 가면서 조국 씨께서 민정수석이 되실지, 이렇게 장관 후보자가 되실지 어떻게 상상도 못했습니다.그런데 대통령이 바뀌고 조국 씨께서 민정수석이 되셨고, 저는 이 곳 경남아파트에서 그해 봄부터 살던 중 형님이 가을쯤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아파트를 처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1층 아파트에서 아이가 좋아하면서 편히 지내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저는 다시 이사를 가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했고, 시세를 알아보니 약 4억 정도 되어서, 제가 이미 살고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팔면 제가 또 이사를 가야 할 수도 있고, 제가 돈을 더 내고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상의 끝에 3억9000만 원에 사게 된 것입니다.2017년 3월에 전세매입한 자료와 2017년 11월에 매매한 것에 대한 송금자료, 공인중개사의 계약서, 세금납부서류 등 모든 자료가 제게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을 위장매매라고 떠드는지요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저와 아이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디 집과 직장을 찾아오지 말아주세요. 동네 주민에게 저와 아이에 대해 캐물으며 이상한 말을 하지 말아주세요. 아이가 충격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발 간곡히 호소합니다. 제게 세상의 전부인 저의 아들이, 어린 초등학생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제 아이가 상처받게 하지 마세요.”2019. 8. 19.조국 씨 전 제수 올림
2019.08.19 I 박지혜 기자
 4차 산업 1등주에 투자하라 외
  • [200자 책꽂이] 4차 산업 1등주에 투자하라 외
  • ▲4차 산업 1등주에 투자하라(조용준│336쪽│한스미디어)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트렌드를 이끄는 선두주자 기업을 소개했다. 미국의 대표 IT회사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엔비디아, 세일즈포스닷컴, 알리바바, 텐센트 등 각 회사의 사업현황, 재무상태, 주가전망 등을 분석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이 지닌 잠재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고, 이해를 돕기 위해 인포그래픽 자료를 활용했다. ▲역사의 쓸모(최태성│296쪽│다산북스)누적 수강생 500만명을 기록한 스타 역사강사인 저자가 ‘역사를 공부하면 무엇이 좋은가’를 설명했다.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대량 인쇄기술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과 엮어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을 알아본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사람들의 고민과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해결하는 데 단초가 돼줄 역사의 교훈을 전한다. ▲세상의 잡담에 적당히 참여하는 방법(젠 그렌맨│332쪽│더난출판)세상이 오해하는 내향인의 사고방식과 기질을 과학적으로 조명했다. 흔히 내향인은 존재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깊고 풍부한 내면세계로 사회와 조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한다. 내향인의 잠재력은 주로 창조적인 영역에서 빛을 발한다. 내향인의 놀라운 집중력이 없었다면 상대성이론, 구글, 해리 포터는 세상에 탄생하지도 못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지도에 없는 마을(앨러스테어 보네트│400쪽│북트리거)탐험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39곳 미지의 장소들을 소개했다. 영국의 한 대학 사회지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신러시아,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 덴마크의 자유도시 크리스티아니아 등을 찾아다녔다. 구글 스트리트뷰에 나오지 않는 구역도 발견해냈다. 국경이 와해되고 새로운 지역주의가 탄생한 중동지역을 비롯해 새로운 섬들이 솟아나는 지구촌 곳곳을 소개한다.
2019.07.10 I 이윤정 기자
  • 등록금 내고도 수강신청 못하는 대학생들의 고민
  • (사진=이미지투데이)서울 소재 A 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 모(22)씨는 며칠 전 수강신청 경쟁에 실패해 휴학까지 고민 중이다. 이번 학기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전공 수업을 신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수님께 선처를 구하는 메일도 보내봤지만 이미 인원이 많아서 어렵다는 답장을 받았다.이씨는 "수업이 한 학기씩 밀려 추가학기를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며 "돈을 더 내고 추가학기를 듣는 것보단 차라리 휴학하고 다음 학기에 수강신청때 다시 도전하는 게 낫지 않겠나. 내 돈 내고 내가 듣고 싶은 수업도 못 듣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이처럼 최근 대학가에선 등록금을 내고도 본인이 원하는 수업을 수강하지 못하는 학사 제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대학생 600여명... 학교 측 문제로 "꼭 듣고 싶은 수업, 듣지 못해"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18년 2학기 수강신청을 마친 대학생 37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강신청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학기 수강신청에 실패해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했다고 답한 학생들이 29.5%(11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이 열띤 수강신청 경쟁에 밀려난 셈이다.수강 신청 실패의 원인(복수응답)은 ‘인기수업에 수강인원이 몰려서’가 52.8%(1,964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수업 수강 정원 자체가 적어서’가 39.6%(1,482명)로 뒤를 이었다. 이 학생들의 절반 이상(54.3%·601명)이 수강신청 실패로 ‘꼭 듣고 싶은 수업을 듣지 못한다’고도 응답했다. (사진=에브리타임 갈무리)개강 전 수강신청을 앞둔 대학생 은정희(24·여) 씨는 “1학년 때부터 꼭 듣고 싶었던 강의가 있었는데 인기강의라서 매번 수강신청에 실패했다"며 "학교 측에 수업 증강도 요청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싼 등록금까지 줬는데 수업을 듣지 못하는 건 명백한 학습권 침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대학생들의 불편함은 이번 학기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강사들의 처우개선을 담은 이른바 ‘강사법’이 국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개정안을 보면 대학은 강사의 임용 기간을 1년 이상으로 하고 별다른 사유가 없다면 3년까지 재임용을 보장해야 한다. 또 강의 시간을 주당 6시간 이내로 한정하고 특별한 경우만 최대 9시간까지 가능하다. 방학 중 임금도 지급해야 한다.이 때문에 사립대에서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강사를 줄이거나 수업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실제로 강사제도개선과 대학 공공성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강사공대위)에 따르면 고려대는 올해 1학기에 지난해 기준 200여 강좌를 줄였다. 연세대는 선택 교양 과목을 60%로 축소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는 강의를 사고파는 행위까지 등장했다. 모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졸업을 위해 필수로 들어야 하는 수업 혹은 듣고 싶은 수업의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생들이 해당 수업 신청에 성공한 학생들에게 금전적 사례를 할테니 수업을 팔아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수십 페이지에 달할 정도다.실제로 다른 학생에게 금전적 사례를 하고 수업 수강을 양도 받은 김모(26·여) 씨는 “수업료로 등록금을 내는데 수업을 얻기 위해 또 돈을 내야 한다는 상황이 어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에브리타임 갈무리)이에 대해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대학생들의 ‘권리 의식’과 ‘개인주의적 성향’이 발달하면서 언급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이 교수는 “공부하겠다고 대학에 온 만큼 좋은 강의를 듣고자 하는 기대나 욕구는 당연한 사안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수요가 있다면 개설해주는 것이 맞다"면서도 "현실적 여건도 고려하지 않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강의 인원을 늘리게 되면 강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분반을 신설하면 한 교수당 정해진 강의시수에 따라 다른 강의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수요자인 학생과 행정 담당인 대학 본부 그리고 교수 세 주체 간 타협점이나 합리적인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구조적, 제도적, 인력적 한계가 존재하는 게 크다”고 덧붙였다./스냅타임[전이슬 인턴기자]
2019.02.20 I 전이슬 기자
“고구마로 올 겨울 나겠네”…효자상품 된 ‘고구마’
  • “고구마로 올 겨울 나겠네”…효자상품 된 ‘고구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군고구마’ ‘고구마말랭이’ ‘고구마빼빼로’ ‘고구마호빵’ ‘아이스고구마’…. 겨울철 군고구마와 함께 사시사철 언제나 맛볼 수 있는 고구마 활용 제품까지, 미래식량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식량작물 고구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군고구마 기계를 매장 내에 두고 고구마 판매를 시작한 부산의 한 식료품 소매점주 김 모(40) 씨는 신바람이 났다. 군고구마로 하루 매출이 껑충 뛰어서다. 마진도 높은 편이다. 김 씨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군고구마가 ‘핫 아이템’이었지만, 올해는 예상보다 더 잘 팔려 올겨울 고구마 하나로 먹고살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무안군)군고구마뿐만 아니라 아이스 군고구마도 인기다. 전남 무안군 농민들이 지역 고구마를 활용해 만든 ‘아이스 군고구마’는 지난여름 폭염으로 입맛이 없을 때 식사대용으로 선보였지만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하반기에도 계속 납품하기로 했다. 아이스 군고구마는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센터의 창업교육을 받은 농가로 구성된 ‘더나음 협동조합’에서 만들고 있다. 고구마가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도 쉽게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 식단으로 각광 받고 있지만 일정시기에만 출하되고 보관이 힘들며 조리하기 번거로운 점을 감안해 소비자가 간편하게 먹을 방법을 고민하다 ‘아이스 군고구마’ 제품을 개발했다.고구마에는 필수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데다 적은 양으로도 허기를 채울 수 있다. 또 비타민 A, C, E가 들어 있어 세포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녀노소 다이어트 식품이나 아침대용 및 간식용으로 즐겨 찾고 있다. 고구마는 찌거나 삶으면 수용성 비타민C 대부분이 사라지기 때문에 구워먹는 것이 영양 손실이 덜하다.이 같은 고구마의 인기에 식품업계에서도 고구마를 활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SPC삼립은 쫄깃한 빵 속에 달콤한 고구마를 넣은 ‘고구마 호빵’을,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세븐일레븐과 공동으로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기획 상품으로 고구마 맛을 낸 ‘롯데 빼빼로 더블딥 고구마’를 내놨다. 롯데 빼빼로 더블딥 고구마.(사진=롯데쇼핑)또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고구마를 활용해 달콤하고 부드러운 ‘자색고구마 라떼’를 동절기 계절한정 상품으로 출시했다. 자색고구마 라떼는 2012년에 처음 선보여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파스쿠찌의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색고구마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우유의 고소함이 조화로운 음료다.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밤고구마(상품 1kg·5일 기준)의 평균 소매가격은 5091원으로 시세가 평년(4112원) 대비 22%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1년 전과 한 달 전 가격은 각각 4423원, 5681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작황 악화로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소비가 늘자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8.11.07 I 강신우 기자
3차 저출산 대책…'자동 육아휴직·출생통보제' 도입 검토
  • 3차 저출산 대책…'자동 육아휴직·출생통보제' 도입 검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아이를 낳으면 자동으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법제화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의료기관이 출생을 알려야 하는 출생통보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1월 발표될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재구조화’에 이같은 내용의 신규 과제가 담길 전망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의 재구조화 방안’을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토론회에서 보건사회연구원은 기존 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대해 평가하고, 그동안 수행한 관련 연구결과를 정리하고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김종훈 보사연 인구정책연구실장은 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대해 “정책 과제가 백화점식으로 나열되며 서로 조합되지 못했고, 실질적 예산에 비해 명목적 규모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한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한 기본 관점이 불투명했고 아동이나 가족, 개인 등 정책 수요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무엇보다 성평등 관점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보사연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재구조화는 합계출산율 회복만을 외치던 기존 계획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고, 무조건 인구의 숫자만 늘리려던 목표 역시 인구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저출산 대책에 고령화 대책을 더한 국가 주도의 가부장적 정책을 삶의 질을 높이는 생애주기적 인구사회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서 재구조화 방향에 부합하는 과제는 두고, 재구조화 패러다임과 부합하는 정책을 중심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보건사회연구원은 20년의 재구조화를 통해 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보완하고, 20년 이후 장기과제의 방향을 잡는 것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먼저 출산 지원을 위해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의 건강 검진과 상담을 진행하고,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역시 관리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임신과 출산을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국가책임 패키지’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또한 보건사회연구원은 출생통보제와 동거가족 관련 법과 제도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미혼모의 임신과 출산 지원을 강화하고, 가족 형태를 두고 차별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태어난 아이에 대한 보호를 강화, 아동학대를 막는 전담인력 보충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봄 단계에서는 공보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학교 안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돌봄이 가능하도록 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집중됐던 기존 계획을 고교 무상교육과 대입 선발방식 개편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보건사회연구원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육아휴직 지원금을 현실화하고, 기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남성육아참여 확대를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를 유급 10일까지 확대하고 성평등한 육아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치도 보완해야 한다고 봤다. 이와 함께 보건사회연구원은 그동안 육아휴직을 보편화하던 것에서 한 발 더 나가 자동육아휴직을 법제화하고 근로시간 단축 모델 역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부모보험 제도 도입 검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외 고령화를 대비, 연금수급연령까지 고용연장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며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방문의료를 활성화하고 커뮤니티케어 전달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18.10.31 I 함정선 기자
  • [스냅타임] “실습실에 벌레와 쥐가 돌아다녀요”
  • ?[애물단지된졸업작품]홍대 미술대학 실습실 가보니먼지로 가득한 공간 숨쉬기도 힘들어…환기 시설 없어학교 측 “개선하고 있다”…학생들 “바뀐 것 없다” 비판협소한 공간 탓에 “개인당 0.3평서 작업한다” 통계까지 홍익대 도예유리과 실습실 (사진=스냅타임지난해 10월 홍익대 미술대학 재학생들의 열악한 실습실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책상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협소한 공간에 낡은 실습장비와 제작 중인 작품들이 나뒹굴고 있었다.석고가루와 먼지가 눌어붙고 기름때와 곰팡이로 얼룩진 실습실은 흡사 창고를 연상케 했다. 먼지로 가득 찬 실내 공간에 환기 시설 초자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도저히 작품을 만드는 공간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1년이 지난 지금, 예술대 학생들의 작업 환경은 얼마나 개선됐을까. 스냅타임이 직접 현장에 가봤다. 홍익대 염색실기실(사진=스냅타임)벌레와 쥐까지…열악한 실습실 ‘여전’홍익대 미술대학의 실습 환경은 작년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지하 1층에 있는 도예유리과 실습실은 먼지로 뒤덮여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실습실을 사용하는 학생들 역시 “마스크는 필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도예유리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2)씨는 “실기실이 지하에 있어 공기가 탁하다”며 “작업을 하다 보면 먼지가 많이 날리지만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실기실 구석에 있는 작은 창문은 있으나 마나였다. 위생상태도 엉망이다. 그는 “하수구에서 벌레가 나오고 쥐도 돌아다닌다”며 “작년과 비교해 피부로 와 닿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같은 과 탁모(23)씨 역시 열악한 실습 환경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겨울에 항상 추위 속에서 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냉난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클레이모델실. 각종 재료와 흙,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다.(사진=스냅타임)비좁은 공간 “작업물 둘 곳 없어”열악한 환경은 도예유리과 뿐만이 아니다.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의 실습실(염색실기실)은 협소한 공간 탓에 작업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어렵다. 많은 작업물이 책상과 바닥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섬유미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1)씨는 “공간이 너무 좁다. 다른 학과보다 등록금을 100만원이나 더 내지만 학교가 학생들에게 지원해 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목조형가구학과 3학년 박모(23)씨 역시 부족한 공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작은 강의실 하나를 40~50여명이 사용한다”며 “부피가 큰 가구를 만들기에 공간이 너무 작다”고 말했다. 심지어 1학년과 2학년은 한 강의실을 사용한다고 언급했다.산업디자인과 학생도 같은 이유로 고통받고 있었다. 4학년 신모(24)씨는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개인당 0.3평 안에서 작업한다는 통계까지 나왔다”고 토로했다.전공 특성상 3D프린터와 CNC 가공기 등 전문 디자인에 장비가 필요하지만 학교에 장비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학생들은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외부 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홍익대 도예유리과 재학생이 실습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스냅타임)학교 측 개선 설명에도 체감 어려워학생들의 불만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익대 학생지원팀은 “총학생회와 협의회를 열어 함께 논의하고 지속적으로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원팀은 “미술학관(F동)을 리모델링 했고 낡은 장비와 시설도 교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홍익대 도예유리과 행정실 역시 “학생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낡은 실습 장비를 교체하는 등 매학기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학생들은 학교의 작업 환경 지원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한 재학생은 “지난여름 홍익대 F동을 리모델링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천장에서 물이 샌다”며 “안전을 위한 기초적인 공사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안하다”고 말했다.[한종완·박창기 인턴기자]
2018.10.30 I 한종완 기자
엎친데 덮친 항공株, '주르륵'…3분기 반등할까
  • 엎친데 덮친 항공株, '주르륵'…3분기 반등할까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유가 급등에 발목 잡힌 항공주(株)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우려가 부각된 데다 오너리스크, 기내식 사태 등 연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3분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유류비 부담이 완화되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악재 겹친 항공株, 주가 우하향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주가는 지난달 이후 각각 13%, 17% 하락했다. 티웨이홀딩스(004870)는 31% 넘게 떨어졌으며 진에어(272450)와 제주항공(089590)도 20%가량 빠졌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2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 압박 속에 국제유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 선을 넘기기도 했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도 1120원을 넘나들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의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 황금연휴에 대한 기저효과 부담을 과소평가한 상황에서 2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4% 상승했다”며 “비수기 계절성에 비춰 유류할증료 부과에 대한 가격저항이 커 1분기만큼 비용전가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 자체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예상치에 비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이 시장에 충격을 더 크게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끊이지 않는 오너리스크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대한항공은 횡령·배임 혐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이슈가 연일 터지고 있고, 기내식 대란에 휩싸인 아시아나항공도 경영진 갑질 등이 불거지면서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됐다. 항공 운항 면허 취소 위기에 몰린 진에어도 국토교통부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 추석연휴 효과…3분기 실적개선 기대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실적 부진 우려가 3분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도 성수기 꾸준한 여객 수요가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을 상쇄시켜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지난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에 있었으나 올해는 9월에 포함돼 명절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운 연구원은 “유류할증료 부과로 고객 입장에서 운임을 더 내야 하는데 아무래도 성수기에는 여객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2분기에도 국제선 여객 수요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국제선 여객은 전년동월대비 18% 이상 증가한 689만명을 기록했으며 5월 국제선 여객도 17.8% 늘어난 686만명으로 집계됐다.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3분기에는 중국 노선과 북핵 이슈로 미주 노선도 타격이 컸으나 올해는 중국과 미주 노선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망가졌던 노선들이 3분기 성수기에 회복 효과가 제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익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반등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민진 연구원은 “항공사들의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이라 저평가 매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시장에서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오너리스크 등의 악재도 본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하에 주가 흐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진에어는 5거래일 만에 5% 넘게 반등했으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2018.07.05 I 이후섭 기자
KT  데이터 요금 인하 ‘데이터ON’, 한달 만에 50만 돌파
  • KT 데이터 요금 인하 ‘데이터ON’, 한달 만에 50만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황창규)가 지난 5월 30일 출시한 ‘데이터ON 요금제’의 가입자 수가 7월 1일 기준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경쟁사인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와 비교시 같은 데이터 량을 쓸 때 데이터 요금을 1만~2만 원 정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요금제 출시 1개월만의 성과다. 출시 초기 20~30대 고객층이 요금제 변경을 통해 주로 가입했다면, 이제는 단말교체 시에도 70% 이상이 데이터ON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데이터ON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구간 데이터 무제한(속도제어)’으로 데이터ON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ON 요금제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무제한 요금제 대비 33%나 높다. 특히 신규 가입자 중 ‘데이터ON 비디오’ 가입자의 비중은 50%가 넘으며, 데이터 사용량은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 65.8 대비 8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데이터ON ‘비디오’ 요금제를 선택한 20대 고객 안 모 씨(27세)는 “기존에 65.8 요금을 사용할 때에는 멤버십 VIP 혜택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데이터ON 비디오 요금제로 변경하면서 선택약정할인으로 2천원 정도만 더 내니 데이터 100GB에 멤버십 VIP 혜택까지 추가 돼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강남구 모 대리점에 근무하는 김 모 씨(26세)는 “새로 나온 데이터 많이 주는 요금제를 추천해달라면서 미리 알고 들어오시는 고객 문의가 많다”며 “특히 데이터 사용시 초과 요금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데이터ON 요금제로 초과 요금 걱정 없이 맘 편히 사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데이터ON 요금제가 출시되며 판매 상담 또한 편해졌다. 기존에는 복잡하고 많은 요금제로 고객에게 딱 맞는 요금제 추천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모 대리점 직원 박 모 씨(43세)는 “데이터 사용 패턴에 따라 3가지 요금만 설명하면 되어 상담이 훨씬 간편해졌고 상담 시간도 단축됐다”며, “고객들도 본인이 사용하는 요금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요금제에 대한 고객 이해도도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5개국(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에서 음성통화 시 국내통화료(1.98원/초, 부가세포함)가 적용되는 ‘로밍ON’ 요금의 고객 반응도 뜨겁다.최근 미국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신 모 씨(42세)는 “예전에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어플로 택시를 호출했는데 택시기사가 내 위치를 찾지 못해 통화를 하다 택시비보다 비싼 요금을 부담해 불편했던 기억이 있었다”며 “이제 이런 해외 통화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김 모 씨(37세)는 “가족과 여행 중 업무상 급한 전화가 와 요금 걱정에 받을지 말지 고민하다 전화를 받았는데 길게 통화를 했음에도 5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온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앞으로는 해외 출장 시에도 편하게 통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만족해했다.미국 여행 계획 중인 장 모 씨(46세)는 “KT에서 로밍 통화요금이 엄청 저렴해졌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며, “알아보니 별도 신청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 미국에서 편하게 사용할 계획이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로밍ON 출시 후 음성통화를 이용하는 고객의 요금을 분석한 결과 여행기간 동안 평균 1,000원 이하의 요금을 납부하고 있었으며, 이는 로밍ON 시행 전 1인 평균 통화요금이 1만4,0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평균 93% 인하된,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음성통화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로밍ON을 통해 해외 음성통화량은 전체 평균 대비 약 80% 이상 증가했고, 국가에 따라 일 최대 4배까지 증가하는 등 출시 한달 만에 15만명의 고객이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휴가철을 맞이해 KT는 7월 중 기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5개국에서 하계 휴가로 많이 출국하는 아시아 상위 5개국(베트남/홍콩/태국/대만/싱가포르)으로도 ‘로밍ON’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국내 통화요율로 부담 없이 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KT 유무선사업본부 박현진 상무는 “지난 3년간 사용자의 스마트폰 이용 행태 변화를 분석했고, 그것이 현 시점의 고객 니즈에 맞아떨어져 호응이 대단히 뜨겁다”며, “이번에 내놓은 데이터ON, 로밍ON 서비스뿐 아니라 향후에도 고객에게 필요로 한, 마음껏 누릴 수 있는 ‘ON’ 의 고객 가치를 담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18.07.03 I 김현아 기자
③욕심과 모순을 넘어 SK 홈앤서비스 '거대한 실험'은 계속된다
  • ③욕심과 모순을 넘어 SK 홈앤서비스 '거대한 실험'은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년 전, SK브로드밴드가 4595명에 달하는 설치·AS 기사들을 정규직으로 바꾼다고 했을 때 놀라움과 기대감이 컸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는 생활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주지만 우리가 만나는 기사분들은 하청 업체에서 파견된 비정규직 노동자여서 처우가 나쁘고 안전사고도 잦았기 때문이다.비록 자회사 설립이란 방식을 취했지만, 협력사 105개(센터포함)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한다는 소식에 기사분들의 근로 환경이 나아져 손님맞이도 더 친절해질 것으로 기대됐다.◇노동조건 좋아졌지만…희망연대 노조, 무리한 요구도1년이 지난 지금, 노동 조건은 좋아졌다. 임금인상 총액만 해도 비정규직 시절인 2016년에는 임금인상 총액이 62억 원이었지만 정규직화된 2017년에는 임금인상 총액만 92억 원, 복리후생비를 포함하면 15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홈앤서비스 현장직원 평균 임금은 320만 원(개통을 포함한 멀티업무 기사 340만 원, AS기사 296만 원, 개통기사 311만 원, 내근직은 250만 원, 영업직 280만 원)으로 하청 업체 비정규직 시절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불만이 있는 것이다.하지만, 임금인상 폭이나 근로 형태 등을 두곤 갈등이 여전하다. 정규직 이전에 100개가 넘는 회사로 흩어져 있었던 탓에 임금체계가 제각각이다. 사실상 개인사업자처럼 일했던 일부 노동자들은 세금을 더 내게 돼 임금이 줄어든 예도 있고, 노동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이유도 있다.이에 더해 민주노총 희망연대 지부(홈앤서비스 대표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만 총696억원을 요구했다. 이는 홈앤서비스 모회사인 SK브로드밴드 지난해 당기순이익 304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희망연대는 통신3사가 5G 주파수 경매에 쓴 돈이 3.3조를 넘고, SK텔레콤의 지난해 이익 1.7조에는 브로드밴드의 유선상품도 기여했으며 여기엔 설치·AS기사들의 공도 포함돼 있으니 돈 없는 SK브로드밴드가 아니라 SK그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회사뿐 아니라 홈앤서비스의 또 다른 노조인 제2노조(홈앤서비스노조)도 부정적이다.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얘기다.홈앤서비스노조 송진관 사무처장은 “임금인상 폭도 중요하나 100개가 넘던 회사별로 달랐던 임금체계를 통합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김하늬 희망연대 위원장 시절 만들었던 포인트 성과급제를 기반으로 임금TF를 가동했지만 원칙적인 희망연대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논의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상생과 혁신을 위한 ‘거대한 실험’은 계속된다홈앤서비스를 둘러싼 현실에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시장 침탈’ 논란도 있다. 희망연대노조, 홈앤서비스노조, 회사는 모두 지난해 정규직화하지 못한 3개 센터의 240명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받고 싶지만, 해당 센터 사장들은 하도급법 위반이라며 공정위 제소는 물론 형사고발까지 할 태세다.‘약자보호’와 ‘상생’이라는 가치 속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은 중소기업사장의 일감을 빼앗고, 중소기업 사장의 일감을 지키려면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불가능한 모순이 존재하는 것이다.홈앤서비스가 통신·유료방송 분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홈앤서비스가 사내 갈등을 딛고 노사 협력의 상생모델을 완성할 수 있다면, 4700명 홈앤서비스 직원들만이 아니라 2500명에 달하는 LG유플러스 설치기사 비정규직 노동자, 1000명에 달하는 티브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도 앞당길 수 있다. 희망연대노조와 회사가 반목할 게 아니라 마음을 터놓고 진심 어린 대화를 해야 하는 이유다.올해 임금협상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문화적 동질성까지 확보해 홈앤서비스가 ‘설치·AS·판매 내재화’라는 걸 무기로 일감이 줄어드는 시장 환경을 극복하길 바란다.기술진보와 혼인율 축소로 초고속인터넷 설치 시장은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홈앤서비스가 사람을 줄이지 않고 통신 비중을 줄여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댁내 보안장비나 미니태양광 기기, 재활용품 수거기 설치 등을 할 수 있다면 ‘사람 중심의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실험에서 성공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
2018.06.27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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