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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상상이 실체를 내는 곳, 1500년 기다린 '백제'
  • [백제를 가다]①상상이 실체를 내는 곳, 1500년 기다린 '백제'
  • 낙화암 아래 금강을 지나는 황포돛배. 고란사 아래 선착장에서 탑승하면 구드래 나루터까지 갈 수 있다. (사진=뉴시스)[부여·공주·익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부여 사람들은 금강을 ‘백마강’이라 부른다. 부소산을 끼고 크게 돌아 부여의 젖줄인 이 강에 다른 이름을 붙인 사연은 어쩐지 가슴 아프다. 이 도시를 정복한 중국의 장수 소정방이 하얀 말의 머리로 용을 낚았다 하여 지었다. 그렇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인 ‘사비’가 부여의 옛 이름이다. 나라가 망한 후 도망치던 궁인들이 욕을 피하기 위해 40m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도 이곳에 있다. 부소산을 걸어 올랐다. 3년 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이 있는 곳이다. 국운이 다한 백제의 왕이 거닐은 후원이자 마지막까지 저항했다는 땅. 걷기 좋게 정리된 길은 사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신사를 지으면서 닦았다. 부여의 사람들은 일제가 망하자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신사를 허물고 그 자리에 백제의 세 충신인 성충·흥수·계백을 모시는 사당을 지었다. 수천년간 영광과 오욕의 역사가 번갈아 사연이 많다.부소산성으로 가는 길. 한때 백제 왕이 후원이자 피난처로 사용했으나 이제는 부여 시민의 쉼터다.(사진=이정현 기자)백제왕이 왕국을 내려다보던 곳에 서서 바람을 맞는다. 123년간 백제 왕실의 공간이었던 부소산은 이제 시민의 쉼터다. 산세에 야트막해 산책하는 이가 자주 눈에 띈다. 여름을 앞두고 나무가 우거져 그늘길이 이어진다. 전날 내린 비가 채 마르지 않아 녹림이 짙다. 가을이면 발갛고 노란 단풍이 멋스러운 부여시의 명소다. 평야가 발달한 주변보다 지세가 높아 이른 겨울에는 단풍 위에 눈이 내려앉은 진풍경도 볼 수 있다.산책로 끄트머리에 낙화암이 있다. 탁 트인 전망으로 발아래가 아득하다. 굴욕적인 삶을 살기보다 죽음을 택한 백제인의 결기는 산에서 내려와 탄 황포돛배 위에서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금강을 지나는 황포돛배는 현대식 유람선에 황색의 큼지막한 가짜 돛을 달았다. 관광객을 위한 짤막한 안내방송이 끝나자 가수 배호의 ‘꿈꾸는 백마강’이 나온다. 오래된 배호의 목소리가 금강에 부는 바람을 탄다. 출력이 버거운지 스피커에서 이질음이 나지만 그것도 좋다. 백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대 왕국이다. 고구려·신라와 경쟁한 삼국의 주역이자 세계 각국과 교역하며 고대 동아시아 문화권의 중심에 선 해상왕국이나 실체가 잘 잡히지 않는다. 왕궁과 사찰은 불에 탔고 기록은 사라졌다. 땅에 묻힌 왕릉은 도굴꾼의 먹잇감이 됐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수도 경주가 천년고도로 명맥을 이어오는 동안 백제의 흔적은 서서히 옅어졌다.정림사지 오층석탑. 사비 함락 당시 불에 그을린 자국과 소정방이 새겨 넣은 승전 기록이 남아있다.(사진=이정현 기자)“사비는 며칠 동안이나 불탔다. 소정방은 정림사에 있던 불탑(정림사지 오층석탑 국보 9호)에 자신의 공훈을 새겨 넣었다.” 백제의 기록은 이 땅을 정복한 나당연합군에 의해 대부분 사라졌다. 백제 문화의 걸작이라 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는 난을 피해 달아나던 이름 모를 누군가가 진흙 속에 숨긴 덕에 겨우 전해졌다. 강성했던 무령왕의 무덤은 일제의 약탈을 피해 겨우 본모습을 지켰다. 수탈이 계속된 백제의 흔적은 살아남은 이들의 입으로 전해져 후대에 남았다. 부소산의 왕도는 지금도 부여시민의 산책로로 쓰이고 있다. 부여여자고등학교는 백제의 왕궁이 있던 곳과 가까워 언젠가 국모가 나올거라 하더라.백제의 문화유산은 현재진행형이다. 땅 위에 세운 건물은 불타 사라졌지만 백제인의 흔적은 땅속에서 1500년을 기다렸다. 한국 고고학의 대사건이라 꼽히는 무령왕릉과 백제금동대향로에 이어 백제를 찾는 발굴이 이어진다. 장엄한 규모를 자랑했다는 익산 왕궁리 유적 한 켠에는 지금도 학자들이 손바닥만한 호미로 조금씩 땅을 긁어내고 있다. 지루한 작업이지만 성과가 있다. 30여 년이 넘는 발굴조사로 5000여 점 이상의 유물이 출토했다. 익산 쌍릉에서는 조선총독부 이후 100년 만에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인골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학자들이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출토한 기왓장 사이를 조심스레 호미로 긁어내고 있다. 이곳에서 백제시대 궁장, 석축, 대형화장실, 정원, 와적기단 건물지, 공방 폐기지, 후원 영역의 도수 등 다양한 왕궁 관련 유구가 나왔다. (사진=이정현 기자)백제는 망했으나 이들이 남긴 것은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가치를 인정 받았다. 부여와 공주, 익산에 넓게 분포한 흔적에 전세계와 교류하며 쌓아올린 백제인의 기상이 담겼다. 이는 세계문화유산 선정 기준 중 △인류 보편적 가치의 교류 △사라진 문명에 대한 독보적 증거 임을 충족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백제가 남긴 문화재를 놓고 학자들이 하는 말이다. 무령왕 금제관식(국보 제154호)은 화려하면서도 정숙함을 놓지 않은 백제의 예술양식을 그대로 따른다. 높이 30cm 너비 14cm의 금판을 뚫어 덩굴무늬를 장식했다. 구불구불한 장식이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듯하다. 출토지인 무령왕릉은 백제의 중흥기를 이끈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최초로 무덤에 묻힌 주인과 만든 시기를 확실히 밝혀주는 자료다.최근 보수정비 사업을 마친 익산 미륵사지석탑은 현대기술을 총동원해 되살렸다. 동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는 미륵사의 세 탑 중 하나다. 미륵사는 임진왜란을 전후해 폐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 탑 중 가운데에 있던 목탑과 동쪽의 석탑은 완전히 무너져내렸고 서탑은 동북 측면으로 6층까지 남아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이 콘크리트를 부어 조악하게 보완한 것을 1998년부터 해체해 20년 간 다시 쌓아올렸다. 이 과정에서 미륵사의 창건 목적과 시주, 석탑의 건립 연대 등이 쓰인 금제사리봉영기 등이 발견됐다. 미륵사지석탑은 현재 보수를 위한 가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일반 관람객도 들어갈 수 있다. 김현용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사가 보수 정비공사가 끝난 익산 미륵사지석탑 공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보강한 콘크리트를 모두 떼어내고 전통 방식에 현대 문화재 복원 기술을 더해 다시 쌓아올렸다.(사진=뉴시스)
2018.07.14 I 이정현 기자
③세계유산 지정 3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현재’
  • [백제를 가다]③세계유산 지정 3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현재’
  •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는 충남 공주시 송산시고분군 모형전시관에서 관람객이 무령왕릉 출토 금제장식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부여·공주·익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지 3년이 지났다. 관광객은 부쩍 늘고 공주와 부여, 익산을 찾는 외국인도 자주 눈에 띈다.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 속에 산다는 자긍심은 지역민을 기쁘게 했다.세계유산 등재로 인한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는 관람객은 등재 전과 비교해 40% 이상 늘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통합관리하는 백제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등재 후 1년간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방문한 이는 총 206만 5093명으로 이전 146만 5491명보다 59만 9602명이 많다. 백제역사유적지구 8개 유적 중 집계 시설이 없는 부여 관북리유적과 나성, 전시관 방문객만 집계한 익산 미륵사지를 감안하면 실제 관람객은 2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은 등재 전 1만3015명이 찾았으나 이후 2.5배 늘어난 3만 4612명이 찾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그리고 익산의 왕국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8개소가 대상이다. 유네스코는 백제유적지구의 고고학 유적과 건축물이 한·중·일의 고대 동아시아 왕국 사이의 교류를 보여주며 그 결과 나타난 건축기술의 발전과 불교의 확산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백제 수도 입지 선정을 통해 백제의 역사를, 불교 사찰을 통해 백제의 내세관과 종교를,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를 통해 독특한 건축기술을, 고분과 석탑을 통해 예술미를 찾을 수 있다고 봤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등재 3년을 맞아 유적지구의 보존관리와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유네스코 권고사항인 고분 내부의 환경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자동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점검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조정했다. 이어 유산의 가치를 등재 당시 수준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공주와 부여, 익산에 2명씩 총 6명의 요원을 양성해 8개의 유적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 CCTV 70대를 설치해 통합방범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상시 관리 중이다.올해부터는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서포터즈’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자원봉사와 홍보, 문화재 교육, 문화체험 지원, 환경정화 활동을 지원한다.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각 유적을 잇는 대중교통이 부족하다. 행정구역상 백제역사유적지구가 2개의 도와 3개의 시로 나뉘어 있어 발생한 문제다. 이밖에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 부족 등이 보완해야할 점으로 지적된다.이은영 백제세계유산센터 기획홍보원은 이데일리에 “KT와 연계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안내 책자를 배포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중교통 신설 등의 문제는 지자체 간의 협력과 행정적인 절차가 필요한 만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는 이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국립공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백제세계유산센터 등 8개 기관과 협력해 14일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백제문화유산구간’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고 있다. 백제의 문화유산이 갖는 역사·문화적 중요성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해 마련했다. ‘함께하는 백제문화유산 여행’을 주제로 가족이 현장에서 백제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배우며 함께 즐길 수 있는 26개 행사를 마련했다. 지역민이 백제 문화유산에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최기호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만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외 관람객이 다시 찾고 싶은 세계유산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유치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7.14 I 이정현 기자
②백제 대표 문화재 '셋' 비하인드 스토리
  • [백제를 가다]②백제 대표 문화재 '셋' 비하인드 스토리
  • 백제금동대향로의 뚜껑에는 하늘에서 날아온 봉황이 앉아있고 다섯방향으로 쌓은 봉우리에는 신선과 상상의 동물 그리고 현실 속의 동물을 묘사했다. 몸체는 연꽃 봉오리처럼 표현했으며 받침은 용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신선이 산다는 신산을 표현한 박산향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백제 고유의 멋을 살렸다.(사진=국립부여박물관)[부여·공주·익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국립중앙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는 가짜에요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는 백제의 예술과 사상 그리고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백제 관련 최고의 걸작이다. 백제 왕실에서 제사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높이 61.8cm, 무게 11.85kg의 이 향로 안에 부처는 물론 도교에 등장하는 신선과 상상의 동물이 정교하고 아름답게 담겼다. 똬리를 튼 용이 입으로 몸체 하부를 물고 있는 받침과 연꽃잎으로 장식한 몸체, 산봉우리가 층층이 겹쳐진 뚜껑 그리고 날개를 활짝 편 봉황까지 총 네 개의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교함과 미적 가치가 아주 높다. 백제금동대향로는 1993년에 능산리 고분군 일대의 물웅덩이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관람객을 위한 주차장을 마련하기 위해 일대를 사전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1500여 년 전 나당연합군의 침공으로 사비가 함락할 당시 약탈을 피해 누군가가 숨겨놓은 것이라 추정된다. 백제금동대향로의 진품은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애초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했으나 지금은 복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 문화의 정수라 꼽히는 이 문화재를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현재 전시실 개선을 위해 수리를 하고 있으며 18일 다시 문을 연다. 백제 무령왕릉은 송산리 5호분과 6호분을 정비하기 위해 배수시설 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됐다. 학계의 백제사 재평가는 물론 새로운 고대사 연구를 가능하게 한 고고학적 대사건이었다. (사진=이정현 기자)△‘무령왕릉’ 살린 日 가루베지온의 착각무령왕릉(사적 13호)은 오랫동안 도굴꾼이 탐내는 먹잇감이었다. 혼란한 백제를 수습하고 고구려에 맞서 빼앗긴 한강유역을 회복한 강왕, 중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과 교역하며 해상왕국으로서 입지를 다고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 문왕, 인망이 두터워 백제인의 존경을 받았다는 덕왕이 묻힌 곳의 금은보화를 노렸다. 무령왕릉을 탐한 것은 일제강점기 당시 공주 지역의 백제 유적을 무단 발굴 조사한 일본인 가루베지온 역시 마찬가지다. 공주지역에 교사로 부임한 그는 일대 고분 100여 개를 조사하며 무령왕릉을 집요하게 쫓았다. 하지만 그는 송산리고분군 6호분을 무령왕릉으로 착각했다. 진짜 무령왕릉은 1971년 우리 학자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될 때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무령왕릉은 도굴되지 않은데다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왕릉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령왕 지석, 금제관식, 금귀걸이 등 유물 4600여 점이 출토했으며 왕릉 출토 유물중 최다 규모의 국보(17점)를 냈다. 무령왕릉 내부는 1997년 7월에 문화재청이 보존 등을 이유로 폐쇄해 들어갈 수 없다. 인근에 있는 송산리고분군 모형전시관에서 똑같이 재현한 무령왕릉에 들어가 볼 수 있다.미륵사지석탑이 있는 미륵사지는 국내 최대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최대 규모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석탑이자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가치와 의미가 있다.(사진=문화재청)△일제가 ‘미륵사지석탑’에 땜질한 콘크리트도 문화재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11호)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역을 자랑한 미륵사에 있었던 세 개의 탑 중 하나다.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석탑으로 목조건축의 기법이 반영된 독특한 양식이다. 가운데 있던 목탑은 소실되었으며 동탑은 완전히 무너져 내려 1992년에 9층 탑으로 복원했다. 그나마 본모습이 남은 서탑도 상당부분이 훼손돼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콘크리트로 땜질을 해놓았다. 미리사지석탑이 제 모습을 일부 되찾았다.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구조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해체 수리를 시작했다. 탑에 붙은 콘크리트를 일일이 떼어내고 원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완전 복원이 아닌 원래 남아 있던 6층까지 수리·보강했다.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기간 수리며 국제적 기준에 따라 조사 및 수리 과정을 이행하였다는 점에서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다. 미륵사지석탑 보수 정비 사업 과정에서 떼어낸 콘크리트 덩어리는 현재 보관 중이다. 박물관 등에 전시할 계획도 있다.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일본인이 콘크리트로 보수해 놓은 것도 문화재의 하나라 보고 일부를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07.14 I 이정현 기자
기록만 있던 백제벽돌왕릉, 공주 교촌리서 발견
  • 기록만 있던 백제벽돌왕릉, 공주 교촌리서 발견
  • 공주 교촌리 백제 전축분(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공주 교촌리에서 무령왕릉과 유사한 형태의 벽돌무덤이 발견됐다.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5월부터 공주시와 함께 공주대학교 박물관이 조사하고 있는 공주 교촌리에서 공주 송산리 고분군(사적 제13호) 내 무령왕릉과 유사한 형태의 백제 시대 전축분이 발굴 조사되어 현장 공개와 설명회를 7일 오전 11시에 가진다.교촌리 전축분의 존재는 1530년(중종 25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공주목조 부분에 “향교의 서쪽에 무덤이 있는데, 백제왕릉이라고 전한다”라는 기록을 통하여 조선 시대에도 이미 알려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교촌리 고분군이 일제강점기인 1939년 사이토 다다시와 가루베 지온에 의해 발굴조사된 이후부터는 구체적인 위치를 알 수 없었다. 가루베 지온이 미완성 고분이라고 정의한 이후, 1971년 송산리고분군 내 무령왕릉이 발굴 조사되면서 교촌리 전축분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지 못한 상태였다.지난해 12월, 공주대학교박물관에서 시굴조사를 통하여 교촌리 전축분의 위치를 확인함으로써, 또 다른 백제 시대의 전축분이 발견되어 80여 년 만에 재회했다.새롭게 발견한 교촌리 3호 전축분은 공주 송산리 고분군(사적 제13호) 내 무령왕릉이나 6호분과 같은 터널형의 구조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무덤의 축조에 사용된 벽돌이 모두 무늬가 없는 네모꼴과 긴네모꼴이며, 벽면은 벽돌을 가로로 쌓아서 만들었는데, 이는 무령왕릉이나 6호분과는 다른 모습이다.발굴 조사단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교촌리 전축분이 무령왕릉 축조를 위한 연습용의 미완성분인지, 아니면 백제 웅진기에 도입된 중국식 상장례 도입과 함께 수용된 전축분의 새로운 유형인지, 무령왕릉 이전에 만들어진 왕릉 격의 무덤인지 등 해당 고분의 구체적인 성격을 검토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공주향교 뒤쪽의 ‘교촌봉’ 정상부에서는 백제 시대 석축 단시설이 조사되었다. 1939년 조사를 통하여 2호 전축분이라고 정의하였으나, 이번 발굴조사 결과 전축분이 아니라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네모꼴의 석축 단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 석축 단시설은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며, 주변에서 무령왕릉에서 나온 문양 벽돌과 같은 연화문 벽돌이 확인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백제의 중요 시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백제 웅진기에 만들어진 전축분은 그 사례가 많지 않다. 대표적인 유적으로 송산리고분군 내 무령왕릉과 6호 전축분이 있다. 다행히 이번에 진행된 교촌리 3호분에 대한 재발굴조사를 통하여 백제 전축분의 새로운 유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교촌봉’ 정상에서 조사된 방형의 석축 단시설을 통해 백제 시대 국가의 제례시설 존재를 함께 검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조사 성과가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인 공주의 웅진기 왕도경관을 체계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문화재청
2018.06.07 I 이정현 기자
백제의 비밀 품은 '공주 송산리 고분군' 30년 만에 발굴
  • 백제의 비밀 품은 '공주 송산리 고분군' 30년 만에 발굴
  • 공주 송산리 고분군(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웅진도읍기 백제(475∼538)의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 있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사적 제13호)을 30년 만에 발굴한다.29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1988년 송산리 고분군 조사에서 확인된 적석 유구(돌로 쌓은 건물의 자취) 두 곳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2월 말부터 진행한다.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일부인 송산리 고분군에는 구릉을 따라 무령왕릉을 포함해 백제 고분 7기가 있다. 계곡을 사이로 서쪽에는 무령왕릉과 5∼6호분이 있고, 동북쪽에는 1∼4호분이 있다. 이 가운데 1∼6호분은 일제강점기에 조사됐고, 무령왕릉은 1971년 배수로 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됐다. 1∼5호분은 횡혈식 석실분(굴식돌방무덤)이며, 6호분과 무령왕릉은 벽돌을 쌓아 만든 전축분이다.이번에 조사가 이뤄지는 곳은 무령왕릉과 모형전시관 사이에 있는 A지구 1천20㎡와 1∼4호분 북쪽 D지구 625㎡이다. 나무로 덮여 있는 A지구에서는 30년 전 조사에서 한 변의 길이가 14.2m로 추정되는 사각형 석축의 일부가 나왔다. 당시 조사단은 신목을 세울 수 있는 기초시설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 유적을 제례의식과 관련된 시설로 판단했다.봉분 형태로 복원된 D지구에서는 폭이 1단 15m, 2단 11.4m, 3단 6.6m인 계단형 적석 유구가 드러났다. 목관과 같은 매장시설은 없었고, 세발토기와 옹관 조각 등이 수습됐다. 이 유구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 2호분이나 4호분과 유사해 고구려가 한성을 함락했을 때 목숨을 잃은 백제 개로왕의 가묘(假墓·임시로 조성한 무덤)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제사시설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이종수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장은 “적석 유구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송산리 고분군의 정비와 복원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발굴조사를 하면 흥미로운 결과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18.01.29 I 채상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30년 뒤 내다보는 공간 만들 것 "
  • "국립중앙박물관, 30년 뒤 내다보는 공간 만들 것 "
  •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5일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를 보고 박물관 정책을 수립하면 늦습니다. 30년 뒤 국립중앙박물관의 역할과 모습을 고려해 박물관을 발전시키겠습니다. 박물관이 풍요로운 사회적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배기동(65)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박물관의 캐치프래이즈를 ‘따뜻한 친구 함께 하는 박물관’으로 정했다며 앞으로의 중앙박물관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배 관장은 “지금 중앙박물관은 여러 세대가 같이 문화재를 즐기기 어려운 공간적인 문제가 있다”며 “세대별로 박물관을 방문하는 목적이 다른데 모든 유물이 한 공간에 있으니 서로 피해를 주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진단했다. 이어 “아이들을 위한 전시공간을 따로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배 관장은 중앙박물관이 세계인 수준의 박물관이 되길 꿈꾼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전시와 외국관람객을 유치하는 전담 부서를 만들 예정”이라며 “외국인이 먼저 오길 기다리기보다 외국에 우리 문화재를 알리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쉴 곳이 적다는 중앙박물관의 지적사항도 개선한다. 배 관장은 “기존 휴식공간을 재구성해 편의성을 높이겠다. 외부 정원 등 죽어 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비해 낙후한 지방 국립박물관들을 위한 계획도 준비했다. 배 관장은 “서울 외에 13개의 국립박물관이 존재하지만 몇몇을 제외하고는 시설이 낙후되고 유물도 턱없이 모자라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꺼번에 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한 해에 한 곳씩 장기적으로 모든 국립박물관의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 국립박물관에 보내는 중앙박물관 유물 수도 현재 1만 3000점에서 4만 4000점까지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지방 국립박물관의 ‘킬러 콘텐츠’도 강화한다. 배 관장은 “지방 국립박물관 저마다 특별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야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다”며 “공주국립박물관이 무령왕릉으로 브랜드를 구축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는 모든 박물관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처럼 각각의 킬러콘텐츠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박물관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대(大)고려전’을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배 관장은 “세계에 퍼진 고려 유물을 확인하고 빌려 올 수 있도록 기초 작업을 하고 있으며, 박물관이 더 많은 고려 유산을 소장하기 위해 비석·금석문 사료 개발 등을 다른 기관과 공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꼭 해보고 싶은 전시를 묻자 “한민족과 인류의 기원을 다루는 전시”라고 대답했다. 잘 준비해 “임기 중이 아니어도 중앙박물관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배 관장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인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호암미술관 학예연구관으로 문화재 분야에 발을 디뎠으며 한양대박물관장, 한국박물관협회장,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의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의장직을 연임했다. 지난 9월에는 ‘문화적십자’로 불리는 비정부국제기구인 국제푸른방패의 초대 집행위원(상임이사)으로 당선됐다.
2017.10.25 I 채상우 기자
"백제도 우리땅"이라는 중국…백제와 중국 문화 차이는?
  • "백제도 우리땅"이라는 중국…백제와 중국 문화 차이는?
  •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지석. 지석에는 ‘붕어’라는 황제에게 쓰는 표현이 나온다(사진=공주부여박물관).[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에 이어 백제의 역사까지 중국사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하는 서적이 출간됐다. 국내 학계는 무령왕릉 지석에 쓰인 ‘붕어’라는 표현이 황제에게 쓰이는 표현이라며 책의 내용에 반박한다.14일 서오석 백제문화제연구원장은 “무령왕릉의 지석에는 ‘붕어’(崩御)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표현은 당시 황제에게만 쓰인 표현”이라며 “이는 자주국가를 의미하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서 연구원장은 “중국 쪽에서는 무령왕릉이 중국 남조시대 영향을 받았다는 것과 황제였던 양무제가 무령왕에게 영동대장군이라는 작호를 내렸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며 “당시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동아시아 국가가 없었으며, 영동대장군이라는 칭호는 당시 강대국인 중국이 관례적으로 주변국에 부여하는 선물 같은 의미로 종주국의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제의 경우 바지를 입었던 것과 달리 중국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치마형태의 복식을 입었으며, 언어마저도 달랐다. 건축양식도 많이 달랐다. 가장 중요한 건 나무나 벽돌 대신 돌을 잘라 사용했다는 점이다. 무령왕릉 주변 무덤을 보면 돌을 잘라 만든 무덤을 발견할 수 있다. 서 연구원장은 “아쉽지만 백제 관련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연구가 쉽지 않다”며 “학계에서 관련한 연구를 열심히 진행해야 하는 데 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앞서 13일 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는 중국 과학출판사가 출간한 ‘동북고대민족역사편년총서’ 5권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장웨이궁 중국 창춘사범대 교수의 주도로 출간한 편년총서는 중국 정부가 기금을 지원했으며 중국 연호를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고 한국 사료보다 중국사료를 중시해 제작됐다.편년총서에는 중국 학계에서는 처음으로 백제의 역사가 초기부터 중국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장웨이궁 교수는 ‘백제역사편년’에서 “백제 멸망 이후 당 왕조는 웅진도독부를 설치했고, 백제 유민 상당수가 중국으로 이주했으므로 백제사와 중국사는 엄밀히 나눌 수 없다”고 주장한다.
2017.09.14 I 채상우 기자
중국의 끝없는 욕심..고구려 이어 백제도 중국史 편입
  • 중국의 끝없는 욕심..고구려 이어 백제도 중국史 편입
  •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제관 꾸미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중국에서 고구려와 발해에 이어 백제의 역사도 중국 역사로 편입시킨 중국사 서적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는 중국 과학출판사가 출간한 ‘동북고대민족역사편년총서’ 5권을 분석 한 결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13일 밝혔다.장웨이궁 중국 창춘사범대 교수의 주도로 출간한 편년총서는 중국 정부가 기금을 지원했으며 중국 연호를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고 한국 사료보다 중국사료를 중시해 제작됐다.특히 부여에서 갈라져 나온 고구려와 백제,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 발해의 영토를 차지한 거란의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켜 10년 전 공식 종료한 동북공정의 연장선이란 지적이 나온다. 편년총서에는 중국 학계에서는 처음으로 백제의 역사가 초기부터 중국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장웨이궁 교수는 ‘백제역사편년’에서 “백제 멸망 이후 당 왕조는 웅진도독부를 설치했고, 백제 유민 상당수가 중국으로 이주했으므로 백제사와 중국사는 엄밀히 나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기원전 2세기부터 4세기 중엽까지 한강 유역은 중원 왕조의 소유였다”며 “백제가 4세기 중엽 한강 유역으로 주무대를 이동했어도 백제가 중국사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발해역사편년에서는 잡편이라는 장을 추가해 관련 자료를 서술했고, 발해·중국 중원 왕조·일본·신라·고려 순으로 연호를 나열한 ‘발해 연호 대조표’를 부록으로 실었다.이 교수는 “중국 연호와 신라 연호 사이에 일본 연호를 배치해 의도적으로 발해와 신라 역사를 분리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한국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거란의 역사가 편년총서로 출간된 것과 관련, “발해가 멸망한 뒤 부흥운동이 일어났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거란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다고 본 것 같다”며 “거란역사편년에서 거란이 가장 강성했던 10∼12세기 요나라 역사는 거의 다루지 않고 고대사에만 집중한 점도 이상하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편년총서는 중국에서 동북아 역사를 공부하는 학자들이 공부할 때 보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각종 교양서가 출간되고, 역사 드라마가 제작될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했다.
2017.09.13 I 최성근 기자
  • 백제 무령왕 탄생지 日 섬마을 주민들 한국 온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백제 무령왕의 탄생지 일본 가카라시마의 학생들을 무령왕 역사유적지인 백제문화권에 초청해 교류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카라시마는 일본 사가현에 위치한 주민 100명 규모의 작은 섬으로 백제 25대 무령왕이 461년에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역사서인 일본서기에 의하면 당시 만삭이던 백제왕비가 일본으로 건너가던 중 이 섬에서 아기를 출산했고, 이 아기가 훗날 백제 25대 왕으로 등극했다.여전히 섬 주민들은 매년 6월 무령왕 탄신제를 지내고 있으며 이 때 한국 공주로부터 교류단도 일본을 방문해 공연 등 양국교류행사를 실시해 왔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섬 주민과 공주시민의 성금으로 무령왕 탄생 기념비가 이 섬에 세워지기도 했다.이같은 한일 우호역사 소재를 활용해 양국 민간교류와 백제권 관광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이달 25일부터 2박 3일간 가카라시마 초중학생 전원인 10명을 부여, 공주 등의 백제문화권에 초청하는 교류사업을 기획했다. 가카라시마 학생들은 백제문화유산이 있는 충남지역을 방문해 무령왕릉 유적 등을 둘러보고, ‘공주 문화재 여름 야행’ 행사에도 참가한다. 또 백제의상 체험, 백제 춤 추기 등을 통해 시민과 교류한다.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 유력 언론사인 RKB마이니치방송, 서일본신문, 사가신문 등의 언론인도 동행 취재한다”면서 “고대 한일 교류사를 매개로 한 양국의 우호관계가 일본 현지에도 적극 부각되어 방한분위기가 제고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8.22 I 강경록 기자
주한미군 "백제의 역사 및 문화 원더풀"
  • 주한미군 "백제의 역사 및 문화 원더풀"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이 백제 역사 및 문화에 심취했다.충남도는 국방부 협력 사업으로 지난해 첫 실시한 ‘한국역사 문화 바로알기 체험행사’가 주한미군들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 재추진된다고 19일 밝혔다.이에 따라 충남도는 내달 20~22일 2박3일간 주한미군 60여명을 초청,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백제역사 바로알기 팸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미군들은 그간 경주에 집중돼 있던 한국 역사문화 학습 코스가 공주와 부여 등 백제문화권으로 확대된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또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백제도자기 만들기, 황토 돗배타기 체험 코스 등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이에 국방부와 충남도는 지난해 1박2일 행사를 2박3일로 늘리는 한편 초청인원도 60명으로 확대했다.관광 코스는 공주 공산성과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부여 정림사지, 백제문화단지, 정림사지, 부소산성 등으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특히 충남도는 이번 체험 행사가 1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도록 아산 도고온천과 공주·부여지역 관광시설 등 다양한 체험 코스를 개발해 평택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 장병 및 가족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는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보강해 주한미군 장병들이 고대 백제와 충남의 역사문화와 생활풍습을 이해하고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주말을 활용, 주한미군 장병 가족들이 충남을 찾고 즐길 수 있는 보령 스카이바이크, 아산 온천워터파크, 예산 사과와인만들기, 태안 독살체험 등 다양한 체험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충남도가 주한미군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백제역사 바로알기 팸투어’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2017.06.19 I 박진환 기자
젓가락질 하느냐 못 하느냐…인간은 두 부류뿐
  • 젓가락질 하느냐 못 하느냐…인간은 두 부류뿐
  •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오늘의 퀴즈’부터 풀고 가자. 중국 전국시대 처음 ‘발명’했다. 완벽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두 개의 막대기다. 손가락을 연장한 것으로 봐도 된다. 손가락이 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으니까. 뜨거운 더위에도 맹렬한 추위에도 늘 꼿꼿하다. 이것이 무엇일까. 그래 맞다. 젓가락이다. 새삼스럽게 젓가락을 두고 무슨 법석이냐고? 이 정도는 약과다. 젓가락을 바라보며 절절한 마음을 얹은 시도 있다. 감상이나 해볼까. “키 작은 화살처럼 생긴/ 너는 온통 빨갛게 채색되어 있구나/ 머리를 일렬로 맞춰서 함께 일하니/ 서로 떨어질 수 없네/ 삶은 돼지고기에서 뼈를 발라내고/ 기름 두른 파에서 국수를 건져내네/ 누가 헐뜯어도/ 흔들리지 않고 하던 일을 꿋꿋이 한다.” 원나라 관리였던 주치(?∼1213)가 썼단다. 이른바 ‘젓가락 예찬’. 왜 이런 시가 나왔을까. 젓가락의 강직성을 인간의 윤리성과 비교하려는 것이다. 근면하고 이타적인 젓가락의 노고에 공감을 표하며 정부관리로서 겪은 일을 빗대어 보려고. 제발 정부관리란 사람들이 헐뜯기는 그만하고 곧은 자세를 잃지 말기를. 한마디로 젓가락처럼만 하라는 거다. 중국계 미국인 역사학자가 인류문화사를 젓가락으로 낱낱이 집어올렸다. 미국인이란 출신 덕분에 책은 영어로 쓰인 첫 젓가락 연구서란 영예를 꿰차게 됐다. 대륙에 젓가락을 꽂아 빙빙 돌리며 동아시아를 두루 살핀 건 중국계란 배경이 작용했을 거다. 저자에 따르면 젓가락은 중국서 태어나 이웃 나라에 전해진 걸로 돼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자료의 차별에선 건져 놓은 거다. 중국과 대만,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고선 화석·벽화 등 고고학 유물은 물론 고전부터 현대논문까지 방대한 자료를 들춰냈다. 역사가들은 음식문명을 세 개의 문화권으로 나눈단다. 손으로 먹는 문화권,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문화권, 젓가락을 쓰는 문화권. 하지만 젓가락족이 보기에는 단출하게 두 가지 부류뿐이다. 젓가락질을 하느냐 못 하느냐. 결국 저자도 그것을 외치고 싶지 않았을까. 책은 두툼한 넘길거리를 헤치며 진정한 ‘호모 촙스틱쿠스’를 찾아다닌다. ▲숟가락과의 경합서 완승할 수 있었던 건 1993년 중국 장쑤성 신석기유적지인 롱치우장. 동물뼈로 만든 각종 도구 사이에 가느다란 뼈막대 42개가 딸려 나왔다. 기원전 6600∼기원전 5500년의 문물로 추정하는 인류 최초의 젓가락이란 거다. 재미있는 건 젓가락이 처음부터 식사도구는 아니었다는 추론이다. 조리도구가 먼저였단다. 재료를 집어 옮기고 휘저어 섞고 하는. 어쨌든 이 발굴을 근거로 저자는 북중국에서 젓가락이란 도구를 선호했을 거라고 단언한다. 춥고 건조한 날씨 탓에 뜨겁게 끓인 음식을 즐겼을 그들에게 최적화한 이기였다는 거다. 점착성이 있는 쌀밥을 주식으로 하면서는 주곡이 쌀이던 남중국에도 확산됐다고 했다. 밥과 반찬을 젓가락만으로 집어내 입으로 옮겨갈 수 있는 진기·명기가 이때부터 만들어진 셈이다. 하지만 숟가락을 밀쳐내고 젓가락을 식사도구로 완승케 한 공신은 따로 있었다. 밀가루다. 국수·만두 같은 음식이 대유행을 하면서 숟가락의 기세가 사그라졌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이후에도 일사천리다. 주변에 영향력을 확대한 당나라 덕에 한반도와 일본에까지 젓가락 영향력은 널리 퍼졌다고. 그러다가 14세기에 젓가락 문화권은 동아시아를 통일하게 됐다고. ▲한·중·일 같은 젓가락 다른 사정 내친김에 한·중·일의 젓가락 사정도 들여다보자. 조선의 문신 윤국형은 17세기 초 방문한 명나라에서 젓가락만으로 식사하는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라 기록에 남겼다. 사정은 지금껏 달라지지 않았다. 한·중·일 나아가 젓가락 문화권에서 한국은 유일하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균등하게 사용한다. 엄밀히 말하면 한국에서 젓가락은 음식을 집거나 숟가락에 옮기기 위해서만 썼다. 그것이 예법이었다. 특징은 ‘금속’이다.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돼 가장 오래됐다고 알려진 것도 청동제였으니. 중국의 특징은 ‘길이’다. 25㎝ 이상 최장신을 자랑한다. 한 상에 여러 음식을 차려놓고 함께 먹는 공동식사방식이 굳어지면서다. 손이 잘 닿지 않는 음식을 향한 무기라고 할까. 위치도 바뀌었단다. 원래 가로로 놓였던 것이 이후 세로로 놓이며 음식을 향해 돌진하는 자세를 취하게 됐다. 여전히 가로로 젓가락을 놓는 나라는 일본이다. 3국 중 가장 짧은 길이에 대부분 나무소재다. 이유가 있다. 한번 쓰고 바로 버리기 위해서란다. 투철한 위생관념? 아니다. 한번 입에 들어갔다 나온 젓가락에는 사람의 영혼이 붙는다나. 그래서 냉큼 버려야 한단다. 3국 모두에서 젓가락은 주요 선물품목이었다. 요즘은 많이 사라진 듯하지만 한국에는 진짜 금·은 수저세트까지 있었다. 중국서 최고의 소재는 옥이었나 보다. 저자는 그 특유의 색감 때문인지 되레 문학적 비유에서 많이 본다고 설명한다. 이백의 시구에도 여지없이 등장한다. “옥 젓가락 같은 두 줄기 눈물이 뺨을 타고 거울 위로 뚝뚝 떨어진다.”▲‘젓가락 함부로 놓지 마라’ 인간을 두 부류로 쪼갠 젓가락족의 우월감이야 하늘을 찌르지만 포크·나이프를 무기로 든 서구인에게도 젓가락은 양 갈래인가 보다. 19세기 중반 중국을 찾은 영국 외교관은 “중국 음식을 먹기에 서양의 품위 없는 포크와 나이프보다 고상한 젓가락이 제격”이라고 인정했지만, 비슷한 시기의 한 여행가는 “식탁마다 악취가 풍기는 젓가락들이 한 뭉치씩 대나무통에 꽂혀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크·나이프족이 어찌 생각하든 음식문명 중 최상의 도구라는 데 반기를 들 생각이 없다면 이제 어느 식당 수저통에 뒤섞인 젓가락이라도 함부로 대해선 안 될 듯하다. 시인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에 나오는 연탄재와 다를 게 없지 않은가. ‘젓가락 함부로 놓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온탕 냉탕에 빠져가며 음식대접을 한 적이 있었느냐.’ 수천년 동안 동아시아의 살아있는 전통. 그렇게 도구 이상으로 격상한 젓가락과 젓가락질에 관한 극찬이 결론으로 묶였다. 다 좋다. 죽 풀어놓고 수습을 안 한 듯한 아쉬움만 뺄 수 있다면. 하나 더 덧붙여 ‘젓가락 경제학’으로 양념거릴 만들었다면. 젓가락질이 지능·기량에 도움이 된다는 설이 타당한지, 인공지능에 과연 젓가락질까지 가르칠 수도 있는지. 궁금증만 잔뜩 늘어놓게 됐다.
2017.05.31 I 오현주 기자
백제 무령왕·왕비 목관 함께 전시…발굴 이후 최초
  • 백제 무령왕·왕비 목관 함께 전시…발굴 이후 최초
  • 백제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사진=국립공주박물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백제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이 1971년 무령왕릉 발굴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전시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새로 단장해 재개관하는 웅진백제실을 통해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 등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이번에 선보이는 웅진백제실은 웅진백제기(475~538)를 중심으로 한성백제 후기부터 사비백제 초기까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전체 4부로 구성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대부분의 유물을 전시한다. 발굴 당시 출토품을 원상태로 배치해 관람객이 마치 왕릉 내부에 있는 것처럼 연출했다.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은 수년간의 보존처리를 거쳐 원상태를 복원해 전시한다. 목관의 결구 방법이나 순서, 구조를 영상물로 제작해 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국보 제164호인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 또한 채색안료와 안정화처리 등의 복원 과정을 마치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이밖에도 한성백제후기를 대표하는 충남지역 유적에서 발굴한 각종 유물, 공산성 및 송산리 고분군 출토품, 한성백제 후기부터 사비백제 초기까지 백제 토기의 변화양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2017.04.24 I 장병호 기자
 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 [카드뉴스] 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6207963471"} -->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EMBED END Image {id: "embedded1620796347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8325047553"} -->겨울을 좀더 멋지게 즐겨보자고 만든 ‘겨울여행주간’이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이어집니다.봄·가을에만 진행해왔던 여행주간을 비수기인 겨울로까지 확대한 것입니다.‘겨울여행주간’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팁을알려드립니다.<!-- EMBED END Image {id: "embedded18325047553"}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20826406085"} -->강원으로 떠나는 겨울여행은 눈과 마음이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겨울호수를 배경으로 하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가 넘칩니다.&#160;&#160;1일차 - 속초 스토리자전거투어와 시티투어2일차 -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와 둥둥아일랜드, 로맨틱춘천페스티벌3일차 - 홍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박물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EMBED END Image {id: "embedded20826406085"}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651917657"} -->강원 평창군에는 감동의 현장을 찾는 ‘미리 가보는 평창올림픽 로드’ 여행코스가 있습니다.&#160;1일차 - 평창에서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 대관령눈꽃마을, 알펜시아스키점프대와 스키박물관2일차 - 강릉에서 수상한 마법학교, 오죽헌-시립미술관, 동양자수박물관, 경포아쿠아리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3일차 - 정동진의 일출과 시간박물관, 허슬라아트월드를 거쳐 강릉커피거리<!-- EMBED END Image {id: "embedded651917657"}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6383819389"} -->우리 역사를 보고 체험하고 느끼며 배우는 구성으로 수원과 용인을 거쳐 안성으로 이어지는 여정입니다.&#160;&#160;1일차 - 수원 화성행궁, 수원화성, 수원화성박물관, 행궁동 공방거리2일차 - 용인 경기도박물관, 한국민속촌3일차 - 안성맞춤박물관, 서일농원, 안성사계절썰매장<!-- EMBED END Image {id: "embedded6383819389"}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95639050311"}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부산과 ‘잃어버린 나라’ 가야를 품은 경남 김해의 속살을 그대로 느끼는 감성여행코스입니다.&#160;1일차 - 부산 감천문화마을, 보수동책방골목,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2일차 - 부산히스토리투어, 만디버스, 키자니아 부산, 부산아쿠아리움3일차 - 클레이아트 김해미술관,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롯데워터파크<!-- EMBED END Image {id: "embedded19563905031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10992201713"} -->신나는 체험은 물론이고 볼거리 가득한 도심 속 나들이로 나설 수 있습니다. 따분함도 날려버리는 여행지입니다.&#160;&#160;1일차 - 대구 DTC 섬유박물관과 대구미술관, 향촌문화관, 이월드2일차 - 경주 동궁원,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경주힐링테마 파크, 프로방스, 동궁과 월지3일차 - 포항 양동마을과 포항크루즈, 로보라이프뮤지엄<!-- EMBED END Image {id: "embedded110992201713"}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09303495215"} -->경북 문경과 안동은 우리나라의 정신문화를 이끈 선비의 고장입니다.&#160;&#160;1일차 - 문경의 옛길박물관, 철로자전거, 문경석탄박물관2일차 - 안동의 하회마을과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유교랜드3일차 - 영주의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인삼박물관<!-- EMBED END Image {id: "embedded109303495215"}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96305933417"} -->전남 담양과 목포·광주에서는 도심에서 바다까지 삼색체험이 가능합니다.&#160;&#160;1일차 - 담양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담양리조트온천2일차 -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힐링가든센터, 고싸움놀이테마공원3일차 - 목포근대역사관, 목포자연사박물관, 갓바위<!-- EMBED END Image {id: "embedded96305933417"}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94987823719"} -->환상적인 설경은 물론 신비로운 불꽃축제와 근대 유산을 중심으로 한 문화와 역사·예술탐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160;&#160;1일차 - 무주에서 머루와인동굴, 태권도원, 반디랜드, 덕유산리조트2일차 - 완주 산속여우빛축제와 삼례문화예술촌3일차 - 군산에서 진포해양테마공원, 군산근대건축관,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EMBED END Image {id: "embedded194987823719"}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38831916221"} -->신나는 레저스포츠와 겨울에 즐길 수 있는 계절놀이가 많아 겨울방학 체험여행지로도 제격인 곳입니다.&#160;1일차 - 보령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대천 짚트랙, 대천 해변과 보령야외스케이트장, 호텔마스타대천2일차 - 공주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 무령왕릉, 공산성, 계룡산 자연사박물관3일차 - 아산 외암민속마을과 온양온천<!-- EMBED END Image {id: "embedded13883191622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43158604023"}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풍경은 여행을 풍성하게 만드는 최고의 선물. 청풍호가 품은 옥순봉과 구담봉, 영롱한 별빛이 가득한 영월의 밤하늘에서 자연의 경이를 마주할 수있습니다.&#160;1일차 - 제천 청풍호 유람선, 청풍문화재단지, 산야초마을, 우드트레인2일차 - 영월 청령포, 별마로천문대3일차 - 단양 도담삼봉과 석문, 다누리아쿠아리움<!-- EMBED END Image {id: "embedded43158604023"} -->
2017.01.15 I 강은혜 기자
 눈·바다·고택·와인…겨울여행주간 즐기는 10가지 방법
  • [여행] 눈·바다·고택·와인…겨울여행주간 즐기는 10가지 방법
  • 강원 강릉 ‘정동진 일출’(사진=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을 좀더 멋지게 즐겨보자고 만든 ‘겨울여행주간’이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이어진다. 봄·가을에만 진행해왔던 여행주간을 비수기인 겨울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부진과 국내외 정치·경제의 연쇄적인 악재로 내수경기마저 침체에 빠지자 국내여행을 활성화해 나라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게 하자는 것이 겨울여행주간의 기본 취지다. 하지만 이유야 어떻든 여행이라면 추운 겨울도 마다하지 않던 여행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이 즐길 거리가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몇 가지 팁이 있다면 여행은 더 즐거워진다. 그래서 준비했다. ‘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이다. 강원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사진=문체부)△겨울 물길에서 진짜 겨울 맞다강원으로 떠나는 겨울여행은 눈과 마음이 모두 만족스럽다. 특히 겨울호수를 배경으로 하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가 넘친다. 속초 영랑호에서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스토리자전거를 탈 수 있고, 춘천 의암호에서는 아찔한 스카이워크를 거닐며, 수상카페에서는 눈부신 설경을 뒤로한 채 여유로운 차 한잔을, 호수 옆 아이스링크에서는 스케이트를 탈 수도 있다. 또 홍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는 만화 주인공을 만날 수 있고,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에서는 물놀이와 별빛축제도 즐길 수 있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속초 스토리자전거투어와 시티투어를, 2일차에는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와 둥둥아일랜드, 로맨틱춘천페스티벌을, 3일차에는 홍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박물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를 방문한다. 강원 평창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사진=문체부)△평창동계올림픽 감동 미리 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강원 평창군에는 감동의 현장을 찾는 ‘미리 가보는 평창올림픽 로드’ 여행코스가 있다. 올림픽의 주 무대가 될 평창에서는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 올라 선수들의 긴장감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대관령눈꽃마을과 고즈넉한 월정사도 겨울여행지로 많이 찾는 곳. 대관령 너머 강릉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홍보체험관에 들러 동계올림픽 종목을 공부해 볼 수 있고 간단한 체험도 가능하다. 또 강릉에는 신사임당과 이이를 만날 수 있는 ‘오죽헌’, 바닷속 신비를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경포아쿠아리움’, 드립커피의 진한 향을 즐길 수 있는 ‘강릉커피거리’도 있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평창에서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 대관령눈꽃마을, 알펜시아스키점프대와 스키박물관을 찾는다. 2일차는 강릉에서 수상한 마법학교, 오죽헌-시립미술관, 동양자수박물관, 경포아쿠아리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에 들러보고, 3일차에는 정동진의 일출과 시간박물관, 허슬라아트월드를 거쳐 강릉커피거리에까지 나서본다. 경기 수원 ‘수원화성’(사진=문체부)△우리 역사 제대로 배우기 역사여행은 경기로 떠날 수 있다. 우리 역사를 보고 체험하고 느끼며 배우는 구성으로 수원과 용인을 거쳐 안성으로 이어지는 여정이다. 수원에서는 ‘조선 성곽 건축의 꽃’으로 불리는 수원화성을 만나고 조선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국민속촌에서는 당시 서민의 삶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다. 어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안성 서일농원의 맛깔스러운 밥상도 놓치기 아깝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수원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수원화성박물관, 행궁동 공방거리를, 2일차에는 용인 경기도박물관과 한국민속촌을, 3일차에는 안성맞춤박물관과 서일농원, 안성사계절썰매장을 둘러본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사진=문체부)△한국전쟁 흔적과 가야역사 따라잡기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부산과 ‘잃어버린 나라’ 가야를 품은 경남 김해의 속살을 그대로 느끼는 감성여행코스다. 북적이는 시장과 좁은 골목길 사이로 이야기가 넘쳐나는 부산원도심과 김해에 남아 있는 화려했던 옛 가야문화를 차분히 만나볼 수 있다.▷주요 일정=1일차에는 부산 감천문화마을, 보수동책방골목,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을, 2일차에는 부산히스토리투어, 만디버스, 키자니아 부산, 부산아쿠아리움을 둘러본다. 3일차는 김해로 넘어가 클레이아트 김해미술관,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롯데워터파크를 둘러본다. 대구 ‘이월드’(사진=문체부)△가족여행객을 위한 흥미진진한 도심 체험가족여행객을 위한 팁도 놓칠 수 없다. 사랑의 온도가 ‘쑥쑥’ 올라가는 겨울여행이 콘셉트다.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대구와 경북 경주·포항이다. 신나는 체험은 물론이고 볼거리 가득한 도심 속 나들이로 나설 수 있다. 따분함도 날려버리는 여행지다. 지금까지 몰랐던 대구와 경주, 포항의 보석 같은 곳을 찾아보자. ▷주요 일정=1일차에는 대구 DTC 섬유박물관과 대구미술관, 향촌문화관, 이월드를, 2일차에는 경주 동궁원,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경주힐링테마파크, 프로방스, 동궁과 월지를 방문한다. 3일차는 포항 양동마을과 포항크루즈, 로보라이프뮤지엄을 둘러본다.경북 경주 ‘동궁과 월지’(사진=문체부)△선비가 되어 유교와 전통문화 배우다 경북 문경과 안동은 우리나라의 정신문화를 이끈 선비의 고장이다. 선비가 태어난 마을도 있고, 공부한 서원도 있다. 선비들은 과거를 보거나 유람하기 위해 문경새재 같은 고개를 넘었을 것이다. 안동의 하회마을과 영주의 소수서원은 선비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 우리 전통과 유교 문화에서 그들의 삶과 기질을 만날 수 있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문경의 옛길박물관, 철로자전거, 문경석탄박물관을, 2일차에는 안동에서 하회마을과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유교랜드를 다녀본다. 3일차에는 영주의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인삼박물관을 둘러본다. 광주 남구 칠석동 ‘고싸움테마파크공원’(사진=문체부)△숲과 바다, 도시의 즐거움 만끽전남 담양과 목포·광주에서는 도심에서 바다까지 삼색체험이 가능하다. 예술과 자연, 역사가 깃든 바다를 하나로 엮었다.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부터 목포자연사박물관까지 놀며 배우는 동안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눈부신 자연과 맛있는 전라음식은 이곳 여행에서 ‘덤’이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담양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담양리조트온천을, 2일차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힐링가든센터, 고싸움놀이테마공원을 찾아본다, 3일차에는 목포로 건너가 목포근대역사관, 목포자연사박물관, 갓바위를 둘러본다. 전북 완주 ‘힐조타운’(사진=문체부)△근대의 역사와 야경, 와인까지 즐겨전북 무주와 완주·익산·군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감성여행코스다. 환상적인 설경은 물론 신비로운 불꽃축제와 근대 유산을 중심으로 한 문화와 역사·예술탐방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머루와인과 보석으로 우아함을 더했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설천봉에 올라 상고대와 설경을, 완주힐조타운에서 ‘어린왕자’를 주제로 한 산속여우빛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일제강점기 흔적에 예술의 향기를 더한 삼례문화예술촌, 군산에서는 군산근대건축관을 둘러볼 수 있다. ▷주요 일정=무주에서 머루와인동굴, 태권도원, 반디랜드, 덕유산리조트를, 2일차에는 완주 산속여우빛축제와 삼례문화예술촌을 찾아간다, 3일차에는 군산에서 진포해양테마공원, 군산근대건축관,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둘러본다. 충남 공주 ‘계룡산자연사박물관’(사진=문체부)△신나는 겨울 놀이와 역사공부까지충남 보령과 공주·아산은 닮은 점은 거의 없지만 서로 없는 것을 채워주는 여행지다. 신나는 레저스포츠와 겨울에 즐길 수 있는 계절놀이가 많아 겨울방학 체험여행지로도 제격인 곳이다. 겨울놀이로 가족이 하나가 되는 보령, 백제의 역사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배우는 공주, 옛 모습을 간직한 시골마을에서 민속놀이와 풍습을 체험해보는 아산까지 여행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보령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대천 짚트랙, 대천해변과 보령야외스케이트장, 호텔마스타대천에 들른다. 2일차에는 공주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 무령왕릉, 공산성, 계룡산 자연사박물관을, 3일차에는 아산 외암민속마을과 온양온천을 둘러본다.강원 영월 ‘청령포’(사진=문체부) △청정자연 속에서 힐링한다 충북 제천과 단양, 강원 영월은 풍경과 하나 되는 자연생태여행지다.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풍경은 여행을 풍성하게 만드는 최고의 선물. 청풍호가 품은 옥순봉과 구담봉, 영롱한 별빛이 가득한 영월의 밤하늘에서 자연의 경이를 마주한다. 남한강에 발 담근 단양의 도담삼봉은 이곳 여행코스의 백미. 제천 산야초마을에서 향긋한 약초비누를 만들어보고 뚝딱뚝딱 목공예도 체험해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생태관 다누리아쿠라리움은 생태여행의 여정을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주요 일정=1일차에는 제천 청풍호 유람선, 청풍문화재단지, 산야초마을, 우드트레인을, 2일차에는 영월 청령포, 별마로천문대를 둘러본다. 3일차에는 단양 도담삼봉과 석문, 다누리아쿠아리움을 찾아본다. 경북 안동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사진=문체부)충북 공주 ‘공산성 금서루’(사진=문체부)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사진=문체부)전북 무주 ‘반디랜드’(사진=문체부)
2017.01.13 I 강경록 기자
백제 기술의 진수 '후지노키 금동관' 복원 성공
  • 백제 기술의 진수 '후지노키 금동관' 복원 성공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수준 높은 백제 기술의 일본 전파 증거 중 하나로 꼽히는 ‘후지노키 금동관’이 1500년 전 찬란한 빛을 되찾았다.충남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2016년 해외 소재 백제유물 복원 사업’을 통해 일본 나라현 후지노키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 복원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후지노키 고분은 백제 고유 무덤 양식인 횡혈식석실분(굴식돌방무덤)으로 무령왕릉 출토 금제관식과 장식이 유사한 금동관과 함께 백제계 금동신발 등이 출토돼 백제와 관련 높은 무덤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에 복원에 성공한 후지노키 금동관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아말감 도금 등 전통 기술을 활용했다.김경환 충남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소장은 “후지노키 금동관에 대한 성공적인 복원은 백제가 일본에 전파한 기술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소재 백제 유물 복원 사업을 통해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알려 나아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백제역사문화관은 2010년부터 백제유물 복원 사업을 실시, 칠지도와 무령왕릉 환두대도 등 모두 37점을 복원해 전시 중이다.이번 후지노키 금동관은 내년 상반기 중 상설전시실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일본 후지노키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으로 복원된 후 촬영된 사진.사진=충남도 제공일본 후지노키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으로 복원되기 전 촬영된 사진.사진=충남도 제공
2016.12.29 I 박진환 기자
 최순실 의혹 언론은 폼페이급 발굴 중, 미모의 외국 女장교 사칭 사기 外
  • [맥모닝 뉴스] 최순실 의혹 언론은 폼페이급 발굴 중, 미모의 외국 女장교 사칭 사기 外
  •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 출근 길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10월 26일 소식입니다.TV조선이 25일 공개한 최순실씨 관련 영상.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및 의상을 챙긴 것과 청와대 관료가 최씨의 일을 돕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사진은 순방 의상을 준비하는 최씨. (사진=연합뉴스)-최순실 의혹, 언론은 폼페이급 발굴 중대통령의 사과에도 최순실씨에 대한 비선실세, 국정농단 논란이 가라앉지 않아.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쏟아진 각 언론사의 단독 보도만 봐도 갈수록 점입가경인 상황.-“북 국방위 비밀접촉” 안보 기밀도 최순실에게-최순실, MB와 ‘당선인 독대’ 시나리오도 받아-최순실, 청와대 인사·정부 조직에도 개입 정황-공개 안 된 박 대통령 ‘저도 휴가’ 사진도 등장-최순실, 대통령 취임식 대행사 선정 개입 의혹-정부각료 최순실씨에게 현안보고 인사청탁-“최순실, 민정수석 추천서도 미리 받아봤다”-미르 전 사무총장 “최순실이 시키는 구조” 무슨 말?-청와대 2부속실 행정관들 최순실 상전 모시듯-최순실씨, 박 대통령 패션만 담당?-“최순실, 정호성이 매일 가져온 대통령 자료로 비선모임”-최순실 “언니 옆에서 의리 지키니까 이만큼 받잖아”-최순실 딸 정유라, 고교 3학년때 58일만 출석이화여대 사태 초기에는 고구마 줄기 캐는 정도의 비리로 알았던 언론, 정유라 학사 비리의혹으로 무령왕릉급 발굴로 커지더니 지금은 폼페이급 발굴로 확대.-中 한국 관광 축소 지시…사드 영향?중국 지방 정부가 지난해 관광객 수를 기준으로 한국으로 가는 단체 관광객을 20% 줄이라고 한국 관광 전문 여행사들에 지시. 상하이에서 단체여행상품을 팔고 있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공문으로 받지 않았지만 ‘1일 1회 이상 쇼핑 금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히며 “여행사마다 ‘문 닫아야하는 것 아니냐’고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해.中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불합리한 저가 여행 패키지에 대한 조치’라고. 하지만 일각에선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일 가능성 제기. 최근 중국 정부가 꺼려했던 민진당 차이잉원이 대만 총통으로 취임하고 대만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3분의 1로 뚝 떨어진 것을 보면 무관치 않다고 분석. 대놓고 하는 제재가 아니니 맞대응하기도 그렇고 진퇴양난.-신동빈 롯데회장 쇄신안 발표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4개월 넘게 이어진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신(新) 롯데’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쇄신안’을 마련해 직접 발표.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준법 경영실태 상시점검, 정책본부를 축소해 계열사 통제기구가 아닌 지원기구로 탈바꿈, 호텔롯데 상장 추진해 지주회사 전환 가속,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 신규채용,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을 3년 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하는 것 등을 약속.환골탈태의 계기가 될 것인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속빈 강정이 될 것인지 지켜봐야할 일. 꼭 약속 지키길…-우아하게 젊어진 디자인 확바뀐 ‘6세대 그랜저’현대자동차가 5년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그랜저’의 렌더링 이미지를 25일 세계 최초로 공개. 신형 그랜저는 다음달 2일부터 사전계약.신형 그랜저는 전면부에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 적용.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안전성능을 보강한 ‘현대 스마트 센스’를 처음 적용.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ABSD),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이 포함.또한 세타Ⅱ엔진 논란과 관련해 박상현 현대차 중대형 총괄PM 팀장(이사)은 “신형 그랜저에 들어가는 엔진은 같은 세타Ⅱ엔진이지만 성능이 개선된 엔진이며, 국내 아산공장과 화성공장에서 생산돼 공장 청정도나 이물질 관리가 잘되고 있다”고 말해.안팎으로 위기에 몰린 현대차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시선 집중.-시민에게 막힌 故 백남기씨 부검영장 집행경찰이 고 백남기씨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부검영장) 집행에 실패.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오후 3시 2차 부검영장 집행을 단행. 9개 중대 1000여명의 경찰력을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주변에 배치하고 백씨 시신을 이송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차량도 준비.하지만 서울대병원에 상주하던 시민 500여명과 SNS를 통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 등 이 격렬히 맞서 영장집행을 포기.경찰은 공권력의 권위 실추를 우려해 부검영장을 재신청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 다만 법원이 또 다시 부검영장을 발부할지는 미지수.이제 공은 다시 법원으로. 기각일지 다시 한번 조건을 주렁주렁 단 영장을 발부할지 주목.-미모의 女장교 사칭, 1억 3000만원 뜯어낸 사기단채팅을 통해 자신을 미모의 외국 간호장교라고 사칭하며 4명의 남성들에게 총 1억 3000만원을 챙긴 국제 사기단 덜미.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카메룬 국적인 M씨(45)를 구속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40대로 추정되는 공범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25일 밝혀. 또 해외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공범 2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A씨는 올해 4월부터 지난 9월20일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자신을 31세의 영국 또는 미국 간호장교 ‘수전 펄슨’ 등으로 소개하면서 군복 차림인 미모의 여성 사진을 보내.그는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남성들에게 속옷 차림의 사진을 계속 보내면서 유혹. A씨는 남성들이 자신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보일 때쯤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시리아에 파견된다며 생활비 등을 요구해 100여만원을 받아 챙겨. 작전 중에 부상했다며 병원에 누워 있는 사진을 보내고 치료비를 받기도. 피해자는 총 4명으로 각각 적게는 1100만원에서 많게는 66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져.‘겉모습에 혹하면 패가망신’…역사가 알려주는 교훈.
2016.10.26 I 김일중 기자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여행]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저븐 달에 따숩 적에 마이도 폈드니만 요번에 억수로 추블 때 싹 다 마 얼어 죽었슴니더.” 아뿔싸. 이른 봄을 찾아 나서던 길이었다. 힘들게 찾아간 땅끝마을 경남 고성군. 희미했지만 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두근거림이 길에서 만난 시골 아낙의 말에 멈춰버렸다. 봄이 오길 거부하는 늦겨울의 마지막 몸부림 때문이란다. “저짝에는 좀 있을지도 모르지예. 한번 가보이소.”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던지 아낙은 봄꽃이 피었을 만한 몇 군데를 추천해준다. 태엽 감은 시계처럼 다시 심장이 두근댄다. ‘어쩌면 혹시나 설마’ 등 온갖 부사들이 마구잡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런 잡다한 걱정과 달리 봄의 맥박은 희미하게나마 이미 뛰고 있었다. ▲마음으로 그린 허씨매의 ‘춘향’ 고성 땅으로 봄맞이를 나선 날은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5일. 절기상 입춘(入春)이 4일이었으니 봄은 이미 어딘가에 와 있을 터. 아마 고성 땅에서라면 봄의 흔적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엄동설한에서 잠시 벗어나나 싶더니 다시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그러고 보니 지난겨울은 유난히 포근했고 또 추웠다. 지구온난화로 봄 같은 날이 이어지더니 또 수십년 만의 한파가 몰아닥쳤다. 북극 빙하가 예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녹아 북극 근처에 머물던 시베리아 랭기류가 한반도까지 몰려왔다는 게다. 이유야 어떻든 지난겨울은 변덕이 심한 여인의 마음 같았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시골 어르신의 안내에 따라 첫 탐색지로 고성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를 잡았다. 허씨고가는 고성에서 이름난 사찰인 옥천사로 가는 길에 있다. 이름처럼 김해 허씨의 오래된 집이다. 허씨고가가 자리한 장산마을도 알고 보면 허씨 문중의 집성촌이다. 고려 말 충신 절절공 호은 허기가 신돈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고성의 대섬(현 고성읍 수남리)으로 유배를 왔고 지금의 장산마을에 터를 잡고 살면서 마을을 형성했다고 전해진다. 도로변에서 보면 아담한 흙담장길이 정겹다.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올라가면 허씨고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허씨고가의 건물도 아름답지만 이번 여행길의 목적은 엄연히 봄기운을 찾아서다. 단서는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 잠깐 여기서 알고 가면 좋은 상식 하나. 보통 우리 토종 매화나무는 생김새의 특징이나 지역명을 붙여부른다. 사실 허씨매는 이미 생을 다한 허씨고가의 매화나무다. 현재는 고사해 원목만 남은 상태.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허씨매의 대를 이어주는 매화 두 그루가 더 있다는 것인데, 집무실 뒤편에 있는 고목은 아들 격이고, 안채 담장에 있는 나무가 손자 격이다. 이번 여행길에선 아쉽게도 허씨매를 확인할 순 없었다. 대신 아직 꽃눈은 달리지 않았지만 가지 끝이 발갛게 달아오른 매화는 볼 수 있었다. 이제 곧 허씨매 후손들의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고성 남산에서 올해 첫꽃을 만나다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찾아간 곳은 고성의 ‘남산공원’. ‘고성에 무슨 남산(南山)이 있느냐’고 묻고 싶겠지만 실제로 있다. 남산은 서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국에는 무수히 많은 남산이 있다. 강원 강릉, 경남 창원, 경북 상주·경주, 충남 천안, 충북 충주 등 전국에는 지역 수만큼 남산이 있다. 예로부터 남산은 한 나라의 도읍이나 큰 고장이 있던 곳의 남쪽 산을 가리켜 불렀던 이름. 반만년 세월을 어림짐작해본다면 그 수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 고성 또한 가야왕국 중 하나였던 소가야의 도읍지였으니 남산이 있다한들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지금의 남산공원은 고성 군민에게 허파이자 휴식처다. 또 유일한 군립공원이다. 봄꽃을 찾으러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고성군청 공무원의 애매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딴 데는 잘 모르겠심더. 남산공원에는 안 있을까예. 거기로 가보이소.” 고성군은 남산공원에 10만㎡(약 3만평)에 걸쳐 자생식물원을 조성해 두었다. 군청 공무원이 추천한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었을 게다. 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세 곳이다. 동외리의 창원지방법원(고성군법원), 동외리의 고성동외주공아파트, 신월리의 남산공원오토캠핑장을 들머리로 잡고 오르는 방법이다. 세 코스 모두 도보로 넉넉히 30분 이내로 오를 수 있다. 물론 더 쉽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부근까지 차로 이동하는 것. 고성군은 남산공원 정상부근에 주차장을 따로 마련했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내리니 목련의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었다. 언제든 터트릴 준비가 돼 있다는 징조다. 햇빛과 온도의 영향에 따라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 중 하나가 목련이다. 개나리나 진달래, 산수유 등이 있다. 그중 매화나무가 대표적이다. 이쯤에서 알고 가면 좋은 팁 하나. 매화는 피는 시기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일찍 피면 ‘조매’(早梅), 추운 겨울날에 피면 ‘동매’(冬梅), 눈 속에 피면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또 색에 따라서 백매, 홍매로 부르기도 한다. 꽃의 이름이 이렇게 다양한 것은 매화뿐이다. 그만큼 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역시 남산공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록 얼음을 뚫고 겨울을 이겨내는 복수초는 볼 수 없었으나 가장 먼저 봄기운을 빨아들인 정갈한 꽃잎의 애기동백을 필두로 한려해상의 푸른 바다보다 더 푸른 꽃잎의 잔디꽃이 곳곳에 보석처럼 피어나고 있었다. 그토록 바라던 매화도 볼 수 있었다. 남산공원을 이 잡듯 헤집고 다닌 끝에 딱 한 송이 이른 조매를 찾아냈다. 비록 힘없고 시들해졌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큰 숙제를 하나 끝내고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니 추위를 피해 웅크린 개나리꽃이며, 민들레꽃, 이름 모를 들꽃도 눈에 들어온다. 자칫 무심히 지나치면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여렸다. 찬찬히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마음일 때 비로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발밑의 작은 꽃도 하나둘 고개를 내밀며 봄이 왔음을 알렸건만 내 욕심은 머리 위 하늘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닌지.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소가야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 ‘송학동고분군’고성으로의 봄 여정은 고성읍 송학동 무기산 구릉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으로 마무리하는 게 적당할 듯하다. 고성은 옛 소가야의 땅이다. 아홉 임금이 461년 동안 다스린 부족국가가 있었다고 한다. 고성읍내 초입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이 그 흔적이다.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는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 송학동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굴됐다. 당시 일제는 한반도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성 외에 함안·창녕·고령 등 가야권역 대형 고분을 발굴하고 있었다. 고대 일본의 한반도 지배와 관련한 임나일본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이후에도 유적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면서 발굴조사는 중단됐다. 이후 1999~2002년 동아대박물관에 의해 우리 학자들의 손으로 첫 발굴이 이뤄졌다. 동아대박물관의 발굴 결과 송학동고분군 1호분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호분은 서로 구조와 시기를 달리하는 3기 이상의 원형고분이 중첩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장 먼저 축조한 1A호분은 수혈식 고분이다. 두 번째 1B-1호분은 횡혈식 석실고분으로 복도가 있는 구조다. 백제 무령왕릉의 무덤과 비슷한 양식이다. 백제가 해상무역을 하기 위해 소가야를 거쳐 일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가야에 문화를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1C호분은 1B호분에 비해 석실이 넓은 구조로 횡혈식 고분이다.고분군 아래부터 무덤 사이로는 순환식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에 한 번 들어서면 무덤 7기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중간에 빠져나갈 길이 없는 것이 신기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거대한 무덤 속에 평온히 잠들었을 왕족들의 영화는 이제 없다. 다만 그들이 남긴 흔적은 후세에 당시의 영화를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한때는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었노라고.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여행메모△가는 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대전 비룡분기점~대전·통영고속도로~고성나들목. 허씨고가로 가려면 남해안대로를 따라 마산방향으로 가면 되고, 남산공원과 송학리고분군은 반대방향인 고성읍으로 향하면 된다. △먹을 곳=하이면 사곡3길 마을 안쪽의 ‘흙시루’의 도다리쑥국한정식(1만 3000원·4월까지). 6~8월에는 갯장어한정식, 9~10월에는 전어한정식 등 제철에 나는 재료로 밥상을 차린다. 장어구이·청국장은 사철 낸다. 20여분 거리의 통영항으로 가면 분소식당·동광식당 등 졸복국·참복국·도다리쑥국 등을 내는 식당이 많다. △묵을 곳=고성읍 신월리 프린스호텔(모텔급·한국관광공사 지정 굿스테이) 4만원부터, 한옥숙박체험은 학동마을 최영덕 고가, 개천면 청광리 박진사 고가. 평일 5만원부터.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아잠한 흙담장길.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오르면 ‘허씨고가’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 내부. 문은 집무실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통로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맑고 청아한 풍경소리가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기는 듯하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집무실 내부에 자리한 정원.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의 솟을 대문.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애기동백 꽃봉오리. 애기동백은 토종 동백나무로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잔디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백당나무열매. 보통 가을철에 열매가 붉게 익는데 추운 겨울에도 매달려 있는 경우가 있다. 백당나무 열매는 새와 같은 산짐승의 겨울철 먹잇감으로도 인기가 좋다.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민들레꽃. 노랗게 몽우리진 모습이 수줍은 여인이 얼굴을 가린 듯 청초하다.파란꽃잎의 들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2016.02.12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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