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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 변우석 살리기 위해 19살로 돌아갔다
- ‘선재 업고 튀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이 ‘최애’ 변우석을 살리기 위해 15년을 뛰어넘어 19살로 타임슬립하며 본격적인 인생 2회차를 시작했다.지난 8일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 1회는 임솔(김혜윤 분)이 류선재(변우석 분)의 열성팬이 된 과정과 함께 두 사람이 15년을 뛰어넘어 2008년 19살 고교생으로 마주한 운명적인 재회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2009년 임솔은 과거 불의의 사고를 겪고 삶의 의지를 잃은 채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연결된 류선재의 라디오 전화가 임솔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꿨다. “고마워요. 살아있어 줘서. 곁에 있는 사람은 이렇게 살아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고맙다고 할 거예요. 그러니까 오늘은 살아 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 그러다 보면 언젠간 사는 게 괜찮아질 날이 올지도 모르잖아”라는 류선재의 따뜻한 위로에 임솔은 다시 삶의 의지를 되찾고 그의 열혈 팬이 됐다.시간이 흘러 2022년, 임솔은 류선재밖에 모르는 선재바라기로 치열하게 30대를 살아갔다. 그러던 중 임솔에게 손꼽아 기다리던 이클립스의 콘서트 날이 찾아왔다. 대망의 콘서트 당일 임솔은 굿즈와 콘서트 표를 챙기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것도 잠시, 콘서트를 몇 시간 앞두고 걸려 온 인턴 면접 전화와 면접 탈락 그리고 퇴근길 대란으로 인한 콘서트 지각, 설상가상 표까지 잃어버리는 첩첩산중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임솔은 콘서트장 밖으로 흘러나오는 류선재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떼창에 합류했다.콘서트의 여운을 뒤로 하고 귀가하던 임솔은 휠체어가 고장 나고, 함박눈까지 내리는 한강대교 위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됐다. 때마침 콘서트를 끝내고 퇴근하던 류선재가 추위에 떨고 있는 임솔을 목격하고 그녀 앞에 등판했다. 임솔은 자신에게 다시 살고 싶다는 희망을 준 최애의 본인 등판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박하사탕을 선물로 건네며 짧지만, 운명적인 첫 만남을 완성했다.하지만 최애를 영접한 기쁨도 잠시,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류선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인 것. 임솔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바람으로 류선재가 이송된 병원으로 향했고, 설상가상 손목에 차고 있던 소중한 류선재의 시계가 난간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이어졌다. 결국 류선재 사망 기사로 세상은 떠들썩해졌고, 임솔은 “눈도 왔잖아. 눈 오는 거 좋아하면서 오늘은 살아보지 왜 그랬어. 왜”라며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오열했다. 순간 임솔의 간절한 외침 탓일까. 류선재의 시계 화면에 반짝 불이 들어오더니 0:00:00으로 바뀌었던 시계는 순간 3:00:00에서 멈췄고, 운명에 이끌리듯 류선재가 살아있는 2008년으로 타임슬립하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다.2008년 19살의 임솔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류선재가 있는 수영장이었다. 타임슬립을 꿈으로 착각한 임솔은 류선재를 향해 달려가 안으며 그를 당황하게 했고, 이어진 만남에서도 임솔은 또다시 류선재를 껴안은 채 “우리 같이 살자. 같이 살아보자”라는 속마음을 고백하며 감정을 터트렸다. 타임슬립을 믿지 못했던 임솔은 젊고 건강한 할머니와 엄마까지 보고 나서야 이를 실감했고, 특히 사고당하기 이전의 다시 찾아온 행복에 울음을 터트렸다.극 말미, 임솔은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류선재의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게 되자,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반면 류선재는 자기만 보면 눈물을 쏟는 임솔에게 다가가 그녀를 위로하듯 우산을 씌워주며 “왜 울고 있어?”라고 물었다. 15년을 뛰어넘은 운명적인 재회로 시청자를 전율하게 한 류선재와 임솔이 향후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애틋하고 달콤한 쌍방 구원 서사가 시작된 ‘선재 업고 튀어’의 전개에 궁금증이 모인다.‘선재 업고 튀어’는 봄에 찾아온 청량미 넘치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2023년의 34살과 2008년의 19살, 15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은 류선재와 임솔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한 서사는 몰입도 높은 전개로 이어졌다. 또한 주조연을 불문한 모든 연기자가 탄탄한 연기를 뽐냈다. 특히 우산 엔딩의 경우 2008년 미니홈피 대표곡인 윤하의 우산이 BGM으로 깔리며 설렘 가득한 분위기와 시대적 감성을 완성했다.‘선재 업고 튀어’는 9일 오후 8시 50분 2회가 방송된다.
- PC통신 ‘나우누리’ 아버지 강창훈 전 사장 별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강창훈 전 나우콤 대표. 사진=연합뉴스천리안, 하이텔과 함께 PC통신 3대 서비스 중 하나였던 ‘나우누리’를 만든 강창훈 전 나우콤 대표이사가 17일 낮 12시17분께 경남 진주제일병원에서 뇌졸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만 66세다.그는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선경건설 해외사업부를 거쳐 1985년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텔리레이트부로 옮겼다. 1990년 초 PC통신 케텔(Ketel)을 운영하던 한국경제신문 뉴미디어국으로 옮겼다가 한경과 한국통신이 1991년 한국PC통신을 설립해 PC통신 ‘하이텔’을 선보일 때 함께 이직했다.이후 1994년 4월 새 PC통신 회사인 ‘나우콤’을 창업했고, ‘나, 우리 그리고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의미의 ‘나우누리’라는 이름으로 14,400 bps 속도의 PC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 나우콤은 학생운동권 출신이 많아 ‘운동권 PC통신’으로 불리기도 했다.하지만,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PC통신 수요가 줄자 나우누리 역시 쇠퇴의 길을 걸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네이버 블로그가 뜨면서 어려워진 것이다. 2004년부터 모뎀 접속은 중단됐고, 하이텔에 이어 2013년 1월 31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했다. 다만, 나우콤이 서비스하던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TV는 나우콤을 인수한 윈스테크넷을 거쳐 2011년 11월 독립 법인화돼 지금도 서비스되고 있다. 강창훈 전 사장은 2000년 초 나우콤 사장에서 물러난 뒤 제주도에서 모터바이크 관련 사업을 했고, 대전에서 야학을 운영하기도 했다.유족은 이금이씨와 사이에 2남으로 강유민·강다민씨와 동생 강지훈·강경희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진주제일병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 19일 오전 7시, 장지 진주시안락공원이다.
- '너목보10' 싸이월드 감성 시절 'Y2K 포텐' 방송
- 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싸이월드가 미디어 협찬으로 ‘너의 목소리가 보여10’(이하 ‘너목보10’)와 함께 ‘추억을 소환한 Y2K 포텐편’에 참여했다.지난 5일 Mnet ‘너목보10’의 ‘테이X이석훈, Y2K 포텐’ 편은 이전 싸이월드 시절의 BGM 소환 방송으로 그 시절 싸이월드의 BGM 플레이리스트들과 미니홈피 이야기로 패널들과 관객들에게 재미를 더했다.‘싸이감성’을 가득 담아 ‘테이, 이석훈’과 함께 ‘그 때, 그 시절 추억 BGM 플레이리스트’를 예고했던 ‘너목보10’은 MC 김종국, 유세윤, 이특과 싸이월드 감성의 대표 글귀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 “너목보 좋아하지 말라구,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등을 따라하며 패널들과 함께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추억 보따리를 이야기하며 문을 열었다.패널 박명수의 현재의 아내 한수민씨와 사랑을 키운 미니홈피 이야기를 시작으로각 패널들 마다 다이어리, 도토리로 구매한 BGM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싸이월드를 모르는 2003, 2004년생 EPEX의 금동현, 백승의 모습도 더해져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특히 방송에선 MC 이특과 유세윤은 실제 싸이월드에 복원된 예전에 직접 작성한 다이어리와 사진들이 함께 나와 시청자들에게 ‘그 시절의 흑역사’가 공개되어 많은 시청자들의 추억 소환과 웃음을 자아냈다.이 날의 메인 게스트는 그 시절 싸이월드의 BGM의 대표곡을 가진 ‘도토리 도둑 테이, 이석훈’이 게스트로 나와 그 때의 감성들을 떠올리게 만들었으며, 6인의 미스테리싱어 모두 싸이월드의 BGM으로 유명했던 ‘SG워너비-Timeless’, ‘테이-사랑은 향기를 남기며’, ‘장나라-Sweet Dream’ 등의 노래들을 부르며 음치·실력자를 가렸다.새롭게 방영을 시작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10’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 [현장에서]플랫폼이 적폐인가
- [글·사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카카오 먹통 상태로 빠져나간 180만 명의 이용자가 일주일 만에 다시 돌아왔다. 락인(Lock-in)은 자율규제로는 극복하지 못한다”김남근 변호사(온라인플랫폼공정화를위한전국네트워크정책위원장)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정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카카오의 ‘독점’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정부와 국회가 나서 법으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김 변호사는 70년대 반독점법으로 20여 개 기업으로 분할된 AT&T 사례까지 꺼내 들며 “네카쿠배(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에 집중해서 독점 규제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정말 그러한가. 한때 국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던 ‘싸이월드’를 보자. 미니홈피로 1세대 토종 SNS의 절대강자로 군림했지만, PC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는 시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일순간에 몰락했다.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이다. SNS의 경우, 한 번 선점될 경우 쉽게 무너지기 어렵다고 하지만, 한 번 뒤처진 기술에 대해 이용자들은 냉정했다. 김 변호사는 AT&T의 몰락이 ‘인터넷 통신’이라는 혁신을 낳았다고 했지만, 정확히는 인터넷 통신이라는 혁신은 이미 와 있었고 AT&T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T&T는 고수익인 장거리 전화사업을 고수했고 무선전화사업을 지역회사가 맡도록 하는 등 선택의 기로에서 제대로 된 결정을 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네카쿠배(네이버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 역시 언제 싸이월드와 AT&T의 길을 걷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기에 이들 기업 역시 끊임없이 혁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기술에 힘을 기울이는 대표적 기업이다. 카카오 역시 넥스트 모바일 시대를 개척하며 다양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 계열사만 194개라는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의 이면에는 모회사인 카카오로부터 100% 투자자금을 받은 카카오 인베스트먼트의 작은 콘텐츠 기획사들에 대하 투자가 있다. 의미 있는 지분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계열사로 편입된 것이다. 어떤 이는 이를 무분별한 기업 인수라고 비난하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자금줄(투자)이자 새로운 도전(엑싯)의 기회다. 규제를 통해 약해진 네카쿠배의 공백을 새로운 혁신기업이 등장해 메워준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그 공백을 구글·애플·페이스북(메타)·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가 차지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가진 혁신의 자원은 토종 빅테크보다 더 풍부하기에 쉽게 역전의 기회를 내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물론 온라인 플랫폼의 독점 폐해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때문에 지난해 8월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가 출범해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기구는 4개 분과로 나뉘어 플랫폼과 중소상공인 간 갑을 관계를 개선하고 불공정행위를 방지하는 문제, 소비자 보호 문제, 데이터 이동성과 호환성, 알고리즘 투명성 제고, 플랫폼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논의한다. 이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목된 문제점을 상당수 포괄하고 있다.토론회에 참석한 조영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은 “자율기구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현재 접점들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규제는 믿을 수 없다,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섣부른 예단이며 시장 상황과 중소상공인 및 소비자 후생 관점의 가치를 무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디지털 정보도 자산 영역”…허은아, 디지털유산 승계 법안 추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고인이 된 개인의 디지털 유산을 상속받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입법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디지털 정보가 개인 자산의 새 영역으로 떠오른 지 오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망자의 디지털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가 없는 만큼 이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데 따른 조치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디지털 유산 승계 제도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연 자리에서 “디지털 정보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사망자의 재산가치가 없는 SNS상의 사진이나 글 등 정보를 관리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디지털 유산을 유가족이 승계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 입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디지털 유산 승계 제도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허은아 의원실 제공)이날 정책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박대출, 하태경, 박성중, 김웅 의원을 비롯해 관련 정부 부처 및 학계, 관계 기업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토론한 안건에 대해 앞으로 이용자와 사업자 등 의견을 모아 입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디지털 유산 승계에 대한 별도의 처리 규정이 없어 현행 민법의 상속 규정을 준용하고 있으나, 재산적 가치가 없는 SNS상의 사진과 글 등의 정보는 상속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유족이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개별적으로 승계를 요청해야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가족이라 하더라도 개인 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을 무조건 전달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일부 IT기업들이 자체 규정을 통해 디지털 유산을 관리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사망자의 디지털 정보를 관리하는 제도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와는 달리 해외 IT기업인 구글과 애플 등은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자가 생전에 지정한 디지털 유산 상속자에 한해 게시물 접근을 승인하는 등 디지털 유산 관련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또 미국은 대부분의 주에서 ‘디지털 자산 승계에 대한 법률’을 채택했으며, 프랑스는 ‘프랑스디지털법’에서 개인이 사망 전에 자신의 디지털 유산을 승계 또는 폐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디지털 유산 승계 제도화를 공감하면서도 입법화를 위해서는 보다 세밀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디지털 유산 승계에 대란 대중적 인식과 공감대 형성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관련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서는 민법에 속한 상속법에 의한 적용을 확대하고, 디지털 유산에 있어 ‘관리자’와 ‘수탁자’의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환근 천안함재단 사무총장은 천안함 46용사의 미니홈피 사진자료 승계 문제를 거론하며 “이용자 편익을 위해 신청서류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법 시행 이전 사망자 등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동석한 의원들도 디지털 시대에 개인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 의원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대원칙은 소유권”이라며 “‘본인이 남긴 것은 본인에게 권리가 있다’는 대전제로 접근해 디지털 유산 승계 등 전반적인 제도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2000년대 “ㄱ1억ㄴr니?”…네이버웹툰 ‘별이삼샵’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별이삼샵’‘*23’. 이 해괴한 조합의 숫자와 기호를 보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외계어 같은 이 기호와 숫자는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이상한 마력을 지녔다. 바로 2000년 초반 자주 경험했던 발신번호 표시제한을 의미하기 때문. 이상하게도 발신자 표시제한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짝사랑 했던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이별한 전 애인에게 전화를 하는 등 한번쯤은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일까.최근 많은 웹툰들이 ‘레트로’ 감성을 내세운 경우가 많다. 네이버웹툰 ‘별이삼샵’은 제목부터 레트로를 겨냥했다. 앞서 얘기했던 발신자 표시제한을 의미하는 제목을 달면서 노골적으로 과거 이야기, 특히 풋풋했던 과거 감성을 떠올리게 하겠다는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다. 정확히 2000년대 감성을 살려 추억과 설렘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이 웹툰은 ‘죽음에 관하여’, ‘남과 여’ 등으로 호평받은 혀노 작가의 작품으로 2019년 12월 일요웹툰으로 첫 연재됐다. 17일 시즌 1을 약 3년여 만에 마무리한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작품의 배경은 2000년대다. 유행템이었던 떡볶이 코트, 미니홈피, 폴더폰(지금은 폴더블폰이 나왔는데 말이다)이 등장한다. 독자들은 과거 추억의 아이템을 보며 웹툰 속에서 자신의 추억을 찾는다. ‘아 나도 이때 이거 입었는데’ 뭐 이런 식이다. 단순히 그때 무엇을 입었는 지에 그치지 않는다. 당시 아이템을 추억하며 그때의 연애 기억, 짝사랑, 이별 등이 순차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웹툰 속 배경과 아이템만으로도 독자들에겐 다양한 상상과 추억을 경험하게 해준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경험했던 추억인만큼 몰입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웹툰의 주인공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것 외에 별다른 특징 없는 평범한 중학생 ‘지수원’. 오래전부터 짝사랑한 학원 친구에게 고백하기로 다짐하지만, 그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안 수원은 제대로 된 고백도 못 해본 채 실연의 아픔을 겪는다.그렇게 씁쓸한 실연을 경험한 후, 고등학교에 입학한 수원은 우연히 복도에서 학교 제일의 퀸카인 ‘설효림’을 마주치게 되고, 효림에게 첫눈에 반하며 두 번째 짝사랑을 시작한다. 이후 수원은 효림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나, 효림이 소위 잘나가는 친구들과 어울려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별이삼샵’은 작가의 작화도 인기에 한몫을 한다. 귀여운 작화이지만 순간순간 캐릭터 심리를 잘 포착한 표정 연출이 압권이다. 작품의 분위기도 상당히 밝고 경쾌한데, 극중 유머러스한 코드를 많이 배치한 것도 재밌다. 작화와 유머가 시너지를 낸 케이스다. 억지로 웃기려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을 전달한다. 또 짝사랑에 빠진 주인공의 행동, 그리고 부정하고 싶지만 잘 나가는 친구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 등 10대 특유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느낌이다. 웹툰 ‘별이삼샵’은 독자들 사이에서 ‘추억의 웹툰’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각종 SNS에는 웹툰을 추천하는 누리꾼들의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는 ‘별이삼샵’ 팬클럽 갤러리가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네이버웹툰이 선정한 ‘찐덕 픽(Pick)’ 톱1에 꼽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작품을 열람하는 독자 중 쿠키 결제 독자 비중이 높은 작품이란 의미다.
- 메타버스 싸이타운 28일 오픈…유주신곡 ‘이브닝’과 콜라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싸이월드가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 광장에서 아티스트의 3D 미니미가 출연해 신곡을 공개하는이벤트를 한다.싸이월드제트는 한컴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의오픈을 맞아, 첫번째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가수 유주의 새로운 디지털 싱글 ‘이브닝’(feat. BIG Naughty)과 함께 한다. 아티스트 유주의 신곡인 ‘이브닝’은 싸이타운에서 28일 오후 6시 최초 공개된다.싸이타운 아티스트 프로젝트가 뭔데?싸이타운의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음악 분수대를 중심으로, 싸이월드를 대표하는‘BGM’ 서비스의 세계관을 확장한 개념에서 탄생했다. 나아가 곳곳에 숨겨진 유주의 비하인드컷 찾기, 포토존 인증샷 남기기 등 SNS 싸이월드에서 소통의 매개였던 ‘사진’을 확장시킨것이다.유저들은 싸이타운에서 촬영한 인증샷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사진첩에 업로드해서 이벤트에 참여해 진정한 싸이유니버스를 완성하게된다.그룹 여자친구 출신 유주가 6개월 만에 새 싱글 ‘이브닝’으로 돌아온다.이날 싸이타운 광장에서는‘이브닝’의 앨범자켓속 유주와 닮은 3D 미니미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유주의 목소리가 녹음된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BGM은 과거부터 싸이월드를 상징하는 콘텐츠인만큼, 싸이타운에서도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확장하고자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음원공개, 디지털쇼케이스, 디지털공연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28일부터 싸이타운 앱 출시와 동시에 싸이타운 광장에서‘이브닝’을 들을 수 있는것은 물론, 다양한 아티스트의 컨텐츠들도 속속 업로드될 예정이다.싸이월드제트는 투자 및 제휴 관계를 맺은 NHN벅스, 초록뱀컴퍼니, CBI, 다날 등과도 SNS 싸이월드뿐 아니라 메타버스싸이타운에서도 다 양한 컨텐츠 협업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