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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벅이 맛총사' 이서준, 권율·윤두준과 케미 합격점…'먹잘알' 예능 새싹
- (사진=채널S·라이프타임 ‘뚜벅이 맛총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서준이 ‘뚜벅이 맛총사’를 통해 예능 새싹 면모를 자랑했다. 지난 26일 채널S·라이프타임에서 첫 방송된 ‘뚜벅이 맛총사’에서는 권율, 윤두준, 이서준이 ‘맛트리오’를 결성, 현지인들만 찾는다는 태국 로컬 맛집을 찾기 위해 방콕으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서준은 첫날부터 권율, 윤두준과 훈훈한 케미를 선사했다. 그는 윤두준이 먹고 싶다고 말한 팟타이 현재 로컬 맛집을 찾는가 하면, 현지 음식에 푹 빠져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입이 짧은 형들 대신, 남기는 것 없이 그릇째 음식을 마시는 이서준의 모습에 시청자뜰 또한 역시 ‘뚜벅이 맛총사’ 막내라며 감탄을 보냈다.또한 이서준은 먹고 싶은 건 직접 찾아 나서는 행동파 막내로 이목을 모았다. 저녁 시간이 되자, 태국식 샤브샤브 쭘찜을 먹는 건 어떨지 의견을 낸 이서준은 곧바로 현지인 맛집 찾기에 나섰다.(사진=채널S·라이프타임 ‘뚜벅이 맛총사’ 방송화면)이서준은 계획 없이 밖으로 나서는 대신, 호텔 직원에게 태국 현지인들의 쭘찜 맛집을 추천받은 뒤 형들과 곧바로 식당으로 이동했다. 또 그는 웨이팅까지 있는 현지인들이 가득한 진짜 맛집을 찾는 데 성공해 ‘행동파 막내’라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쭘찜 맛집에 입성한 이서준과 맛총사 형들은 오직 태국어로만 적혀진 메뉴판을 보고 당황했지만, 각각 자신만의 방법으로 쭘찜을 찾아냈다. 특히 이서준은 최신식 스마트폰을 활용해 메뉴를 분석했고, 쭘찜을 주문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이서준은 첫날부터 설거지 먹방부터, 행동파 식당 찾기까지 ‘뚜벅이 맛총사’ 막내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보여줬다.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맏형 권율은 막내 이서준에 대해 “에너지가 넘쳐서 혼자 산책, 수영도 하고 빵들도 형들 먹으라고 사 왔다”라며 멈추지 않는 에너자이저 같은 이서준의 체력을 예고해, 앞으로 ‘먹잘알 예능 새싹’ 이서준이 보여줄 ‘뚜벅이 맛총사’ 속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이에 본격적으로 펼쳐질 미식 로드 ‘뚜벅이 맛총사’에 기대감이 높아진다.이서준이 출연하는 ‘뚜벅이 맛총사’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20분 방송된다.
- SJM 리조트, '2023 마카오 위크' 메가 로드쇼 참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SJM 리조트(이하 SJM)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마카오정부관광청(Macao Government Tourism Office, MGTO)이 주최하는 ‘익스피리언스 마카오, 언리미티드(Experience Macao, Unlimited-Macao Promotion in Korea)’ 로드쇼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리조트 마카오 (사진=SJM 리조트)마카오정부관광청이 주최하는 익스피리언스 마카오, 언리미티드 메가 로드쇼는 마카오의 다양한 ‘투어리즘 플러스(tourism+)’ 이니셔티브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SJM은 세계적인 수준의 미식, 스포츠 관광 지원, 예술과 문화에 대한 공헌으로 유명한 기업으로 이번 로드쇼에 참가해 마카오에서의 다양한 관광과 경험을 선보이며 마카오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이번 로드쇼에서 방문객들은 SJM의 새로운 리조트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리조트 마카오(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Grand Lisboa Palace Resort Macau)를 만나볼 수 있다. 5성급의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는 마카오 코타이에 위치하고 있다. SJM은 새 리조트 를 열면서 미슐랭 스타 셰프들과 두 개의 레스토랑을 새롭게 오픈한 바 있다.또한 이번 로드쇼 기간 동안 SJM 부스에서는 3개의 레스토랑에서 7개의 별을 획득해 마카오에서 가장 많은 미쉐린 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5성급 호텔인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Grand Lisboa Hotel)에 대한 정보도 만나볼 수 있다.아울러 SJM은 7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사용이 가능한 두 가지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리쥬버네이팅 서머 브레이크(Rejuvenating Summer Break)’ 패키지는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에서 숙박할 수 있으며, ‘서머 스타일-케이션(Summer Style-cation)’ 패키지는 올해 6월 성대한 축하 행사를 개최한 칼 라거펠트 마카오에서 이용 가능하다. 두 패키지 모두 더 그랜드 뷔페 2인 조식권과 포브스 5성 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가 포함되어 있으며, 2박을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도 제공된다.한편, 행사 기간 동안 SJM 부스 방문자는 무료로 SJM 슈프림 카드(SJM Supreme Card)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 마카오의 숨은 매력… 미식도시 ‘맛카오’ 예술도시 ‘멋카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난 7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카오 쇼케이스’. 마카오 정부가 샌즈 차이나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해외에서 연 로드쇼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는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전 세계에서 40여 개의 미디어를 초청할 만큼 많은 공을 들인 이번 행사는 코로나의 긴 장막에 가려 잠시 잊고 있던 ‘맛과 멋의 도시’ 마카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마카오 쇼케이스에 전시된 ‘MACAO’ 조형물마카오 쇼케이스에 전시된 삼륜 자전거마카오 쇼케이스에 전시된 성 바울 대성당 조형물◇마카오 쇼케이스서 ‘패션·미식도시’ 매력 과시행사장은 랜드마크인 ‘성 바울 대성당’를 비롯해 연인들의 골목으로 유명한 ‘트라베사 디 파이샤오’의 조형물, ‘포도나무 길’, ‘공원 벤치’, ‘삼륜 자전거’ 등으로 마카오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채워졌다. 특히 마카오를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마카오의 도시 이미지를 강조한 이 코너의 주인공은 ‘누노 로페스’. 마카오 패션 디자이너 중 최초로 런던 패션위크에 참여한 인물이다. 누노 로페스는 “패션도시로서 마카오의 매력을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쇼케이스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미식도시 마카오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코너도 선보였다. 저향원병가와 영기병가의 마카오 전통 아몬드 쿠키, 마카오식 죽인 웡치케이의 콘지와 국수, 828카페의 포르투갈식 돼기고기 샌드위치인 쥐바파우, 샐리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 등 보는 것만으로 허기를 채워주는 마카오의 대표 먹거리들이 관람객의 눈길, 발길을 사로잡았다.이날 저녁에 열린 ‘갈라 디너쇼’는 맛과 멋의 도시 마카오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 하이라이트 코너였다. 행사에는 인기 셰프 란 밍루를 필두로 노스 팰리스(켄 슈), 핀 위에 쉬안(대런 충), 지앙난 바이 제레미 렁(오웬 탄), 라 친느(벤 루이), 더 화이양 가든(잭 샤오) 등 이른바 마카오 대표 맛집의 대표 셰프들이 총출동했다. 이들 셰프들은 이날 행사에서 동서양의 풍미로 가득한 퓨전 메뉴들을 선보였다. 마카오 유명 패션 디자이너 누노 로페스마카오 맛집 828카페의 포르투갈식 돼지고기 샌드위치 쥐바파우◇동서양 문화 공존… “럭셔리·웰니스 여행지로 경쟁력 갖춰”마카오는 동·서양의 매력이 공존하는 도시다.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에 속하지만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영향이다. 400년 넘는 피지배의 역사는 현대에 이르러 동서양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카오의 도시 경쟁력이 됐다. 파리지앵, 베네시안부터 최근 완전 개장한 런더너 마카오 등 유럽 감성의 호텔들이 결코 낯설어 보이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일지 모를 일이다.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목적지로서 마카오는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럭셔리’ ‘웰니스’ 여행지, 행사 개최장소로 경쟁력있는 콘텐츠와 인프라를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쇼케이스 기간에 열린 마이스&럭셔리 포럼에서 앨런 와츠 힐튼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은 “마카오는 ‘럭셔리’ 여행지로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평가했다. 럭셔리 여행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형 특급호텔을 비롯해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래이너 스탬퍼 포시즌스 호텔 앤 리조트 글로벌 운영 총괄 사장은 “마카오가 웰니스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봤다. 그는 “마이스 등 비즈니스 관광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싱가포르와 경쟁하는 부분도 큰 기회라고 생각을 한다”며 “마카오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마카오가 세계적인 관광·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유니스 유 싱가포르공과대 교수는 마카오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스토리텔링’을 지목했다. 그는 “마카오가 굳이 라스베이거스처럼 될 필요는 없다”며 “먼저 마카오 고유의 스토리를 찾기 위해 가치있는 이야기 거리를 찾고 이것들을 어떻게 전달해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마카오 "카지노 넘어 마이스로"… 라스베이거스·싱가포르에 도전장
- 특급 호텔과 쇼핑, 관광, 레저, 전시컨벤션 등이 시설이 밀집해 있는 마카오 코타이 지역.(사진=마카오정부관광청)[싱가포르=김가영·이선우 기자]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 ‘마카오’가 글로벌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 경쟁에 가세했다. 이달 초 벤치마킹 대상인 동시에 경쟁 상대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각국 바이어와 미디어가 참여하는 대규모 관광·마이스 로드쇼를 열면서다.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카지노와 관광 등 전략산업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비즈니스 관광시장 활성화를 통해 조기에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관광시장을 다변화해 카지노 의존도는 줄이고 연계 시설인 복합리조트(IR) 활용도는 높이겠다는 게 마카오 정부의 포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연간 세수의 80% 이상, 국내 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카지노 수입에 의존해온 마카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싱가포르의 뒤를 잇는 마이스 도시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로드쇼마카오의 마이스 도시 타이틀 경쟁의 신호탄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마카오 쇼케이스’가 쐈다. 마카오 무역투자진흥국과 관광청이 6곳 마카오 카지노 사업자 중 한 곳인 샌즈 차이나와 공동 개최한 이 행사는 싱가포르 마이스의 상징인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마카오 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에서 단독 로드쇼를 열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미식, 패션 등 마카오의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와 포럼, 공연 등을 통해 선보인 행사에는 사흘간 9000여 명의 바이어가 몰렸다. 싱가포르를 비롯해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전략시장으로 삼고 있는 지역에서 40여 명의 미디어 관계자도 참여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행사 이틀째인 8일 열린 ‘마이스·럭셔리 포럼’에는 국내외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빈센트 유 마카오 무역투자진흥국장은 이날 포럼에서 “마카오는 입국비자 없이 언제든 입국이 가능해 접근 편의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시설에서 포럼과 전시, 만찬 등 다양한 포맷의 행사를 열고, 관광과 휴양, 레저, 쇼핑 등 다양한 활동을 한 지붕 아래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마카오가 라스베이거스, 싱가포르를 상대로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배경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인프라 경쟁력이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평가다. 1999년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편입된 마카오는 싱가포르보다 10여년 가량 빠른 2000년대 초반 미국의 카지노 자본이 몰리면서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는 카지노 도시로서 위용을 갖췄다. 앨런 와츠 힐튼호텔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은 “마카오는 다양한 기능의 대형 호텔·리조트 외에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다양한 문화유산 등 매력적인 럭셔리 여행지로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도시”라고 평가했다.지난달 25일 마카오 런더너 아레나에서 열린 런더너 마카오 그랜드 셀러브레이션 행사 모습 (사진=샌즈 차이나 제공)주목할 대목은 인프라 개발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25일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에선 영국 런던을 모티브로 한 런더너 마카오 복합리조트가 2년여 만에 완전 개장했다. 6000개가 넘는 객실과 150여개 상점이 입점한 런더너는 샌즈 차이나가 100만㎡ 코타이 매립지에 파리지앵 마카오(파리), 베니시안 마카오(베니스)에 이어 세 번째로 건립한 복합 리조트다. 이외에도 코타이 지역엔 최근 4만㎡ 규모 전시·회의시설을 갖춘 갤럭시 국제 컨벤션센터(GICC)와 마카오 최대 규모 공연장인 1만6000석 규모 갤럭시 아레나가 개장했다.마카오 쇼케이스 현장을 찾은 레이터 스탬퍼 포시즌스 호텔앤리조트 글로벌 총괄운영 사장은 “마카오는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이라고 평가한 뒤, 마이스 강국인 싱가포르와 경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연말까지 코로나 이전 70% 회복 기대새로운 인프라 개발 계획도 추진 중이다. 마카오 정부는 지난해 샌즈 차이나, 윈(Wynn), 엠지엠(MGM) 등 6개 카지노 사업자 면허를 10년 연장하면서 이들 기업으로부터 10년간 1087억 달러(약 140조원)의 비게임 부문 투자를 이끌어냈다. 샌즈 차이나는 37억 달러를 들여 1만8000㎡ 규모 전시장을 확충하고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보다 5배 큰 5만㎡ 규모의 인공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엠지엠 차이나와 멜코는 상설 공연 프로그램 개발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70년 전통의 자동차 경주대회 마카오 그랑프리를 비롯해 마라톤, 탁구, 농구 등 다양한 종목별 국제대회 개최해 스포츠 관광시장 활성화에도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코로나19 앤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과 함께 대규모 시설이 잇달아 문을 열면서 침체됐던 관광·마이스 시장의 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도 좀처럼 늘지 않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초부터 급증세로 돌아서면서 1분기(1~3월)에만 49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 570만명의 90%에 육박하는 수치다. 샌즈 차이나의 런더너 마카오 내 5개 호텔은 올 1월 여행제한이 완전 해제된 이후부터 줄곧 90%가 넘는 객실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마카오 코타이 지역 샌즈 차이나 복합리조트 (사진=샌즈차이나)마이스 시장은 글로벌 기업 단체의 방문이 늘면서 기업회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마카오 무역투자진흥국에 따르면 올 1분기 마이스 행사 참가를 위해 마카오를 찾은 비즈니스 관광객은 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어났다. 최근엔 14년 만에 국제전시연맹(UFI) 아태 총회를 유치하는 등 국제회의 유치 실적도 올라가고 있다. 빈센트 유 국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기업회의, 전시컨벤션 등 최대 1000건의 마이스 행사가 마카오에서 열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1459건)의 7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항공, 사이판 노선 할인 진행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제주항공(089590)은 오는 6월1일부터 10월28일 출발편까지 탑승 가능한 인천~사이판 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제주항공은 북마리아나 관광청과 공동으로 ‘사이판 온라인 여행 페어’를 기획했다. 이번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6월부터 떠날 수 있는 사이판 여행의 항공권, 숙박, 렌터카 등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준비할 수 있다.사이판 온라인 여행 페어 프로모션 이미지.(사진=제주항공.)사이판 노선 특가 항공권은 5월25일 오전 10시부터 6월14일 오후 5시까지 판매하며, 6월1일부터 10월28일 출발편까지 탑승 가능하다. 편도 총액 기준 13만83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제주항공의 인천~사이판 노선은 주 14회 운항중으로 올해 1분기에만 운항편수 180편(전체 380편), 여객 3만1994명(전체 6만5376명)을 수송해 국적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인 48%를 차지했다.제주항공 사이판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9시30분과 22시10분(이하 현지시각)에 출발해 사이판국제공항에 오후 3시10분과 새벽 3시40분에 도착하며, 사이판국제공항에서는 오후 4시10분과 새벽 4시45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7시45분과 오전 8시35분에 도착한다. 서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의 가장 큰 섬인 사이판은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휴양지이다. 주요 관광 명소로 마나가하 섬, 비치로드, 마이크로비치, 메모리얼파크 등이 있다. 또한 6월 3일부터 24일까지 마리아나 미식 축제도 열린다. 제주항공은 왕복 최대 7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 및 켄싱턴호텔 사이판, 월드 리조트, PIC 사이판, 코럴오션 리조트, 하얏트리젠시 사이판 등 현지 리조트와 호텔, 렌터카 등 제휴처 할인도 추가로 제공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알뜰 휴가족을 위해 6월부터 사용 가능한 사이판 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특히 제주항공 인천~사이판 노선은 주·야간편을 매일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야간편은 연차를 절약할 수 있는 직장인에게, 주간편은 아이를 동반한 승객에게 편리하다”고 말했다.
- 연휴 때 뭐보지?…지상파·유료방송·OTT 볼거리 총정리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 설 연휴에도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진다. 이 다양한 볼거리 중에 무엇을 볼 지 역시 고민이 아닐 수 있다. 이런 고민 해결을 도와주기 위해 지상파와 유료방송,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이 설연휴 방출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그 특징을 정리해봤다.KBS 1TV에는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특선·특집 다큐를 준비돼 있다. 각기 다른 자연환경의 식물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자연 다큐 ‘그린플래닛’부터 다채로운 ‘섬 밥’과 섬생활을 그린 ‘섬, 부뚜막 위에 계절’, 조선판 여인들의 SNS인 내방가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찾아 나서는 ‘이내말삼드러보소’가 방송된다.KBS 2TV에서는 21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전설이 된 밴드 ‘송골매’가 선보이는 40년 만의 콘서트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이 방송된다.MBC에서는 누군가의 ‘아내’로 불려왔지만 ‘나’ 자체로도 빛나는 그녀들이 모여 토크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위로받는 파일럿 예능 ‘미쓰와이프’가 방영 예정돼 있다. 류승수 아내 윤혜원, 이용규 아내 유하나, 김영권 아내 박세진, 장동민 아내 주유진, 앤디 아내 이은주, 주진모 아내 민혜연, 정준호 아내 이하정, 박성광 아내 이솔이, 박휘순 아내 천예지, 문희준 아내 박소율, 기욤 패트리 아내 양유진, 샘 해밍턴 아내 정유미 등 배우부터 스포츠 스타까지 다양한 스타의 아내들이 출격을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설 연휴에도 다양한 신작들을 줄지어 내보내고 있는 넷플릭스의 최고 기대작은 연상호 감독의 SF영화 ‘정이’이다.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인공지능(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티빙에서는 배우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가 광활한 뉴질랜드 대자연을 대리 여행하는 ‘두발로 티켓팅’가 20일 오후 4시 공개된다. 티빙 앱을 비롯해 유튜브 및 네이버TV 플랫폼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임영웅 콘서트 ‘아임히어로’ 실황중계와 아이들을 위해서는 ‘명탄정 코난 20기 더빙판’, ‘피터래빗’ 등을 추천해볼 수 있겠다. 웨이브에서는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드라마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트루마더스’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부부와 아이를 낳았지만 키울 여력이 없던 여성의 각기 다른 모성애를 그렸다.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5관상에 오르며 오스카 수상의 다크호스로 거론되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역시 웨이브 월정액 독점 영화로 공개됐다. 평범한 엄마이자 세탁소 주인인 에블린이 우주 속 수많은 자신, 멀티버스 세계를 깨닫고 가족과 우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뤘다.영화 ‘첫번째 아이’는 섬세한 연출로 정평 난 허정재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하루아침 워킹맘이 된 주인공 ‘정아’가 겪는 일상의 변화를 통해 육아, 돌봄에 관한 내용을 심도 있게 풀어낸다.케이블TV들도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23일과 24일 지역 이슈를 밀도깊게 다루는 설 특집 ‘헬로TV뉴스’를 진행한다. 23일 특집 뉴스 ‘고향사랑기부제’ 편에서는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대 효과와 우려 등을 살펴보고, ‘여론은 지금’ 코너를 통해 해당 제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일본 등 해외 성공 사례를 비교하고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필요한 점을 짚는다. 24일 ‘지방소멸대응기금’ 편에서는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현 상황을 돌아보고, 매년 총 1조 원씩 투입되는 기금이 지역별로 어떻게 활용될 예정인지 정리한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지역채널 특집 뉴스를 통해 △설 연휴 대응체계 △볼거리&즐길거리 △명절 증후군 예방법 등 연휴 필수 정보를 전달한다. 아울러 22일 오후 9시와 23일 오후 10시 30분에는 채널S 대표 프로그램 ‘천하제일장사’ 출연진들이 총출동해 개인 최강자 자리를 놓고 체급별 맞대결을 펼친다. 특별 게스트로 송가인도 출연한다.CBM 대전·세종·충청방송은 20일 ‘주부 9단 명숙의 맛집천하’를 특집 편성해 추운 날씨에 우리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음식과 명절의 각종 음식을 소개한다. CMB 광주·전남방송은 ‘설 인사 SPOT’를 통해 지자체장, 국회의원 등의 설 덕담을 지역민에 건넨다. CMB 대구방송은 21일 오전 9시부터 ‘설 특집 미식탐방대’ 프로그램을 통해 출연진들이 설음식을 배워 요리하고 나누고 즐기는 설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CMB 영등포·동대문 방송은 22일 오후 7시 ‘우리동네 동호회-스토브리그 in 영등포’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축구 꿈나무들의 승부를 전한다. ●KBS 1TV20~24일 오후 7시 40분 설 특선 다큐 ‘그린플래닛’ 5부작21일 오전 7시 40분 설 특집 다큐 ‘청산도에 살어리랏다’ 1부21일 오후 11시 30분 설 특선 영화 ‘도굴’22일 오전 8시 10분 설 특집 다큐 ‘청산도에 살어리랏다’ 2부22일 오후 10시 30분 설 특집 다큐 ‘섬, 부뚜막 위에 계절’23일 오전 9시 50분 설 특집 대큐 ‘이내말삼드러보소’24일 오후 10시 30분 설 특선 영화 ‘세 자매’●KBS2TV20일 오후 11시 30분 설 특선 영화 ‘양자물리학’21일 오후 9시 20분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22일 오후 9시 20분 해외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 1부22일 오후 11시 10분 설 특선 영화 ‘뜨거운 피’23일 오후 7시 30분 해외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 2부23일 오후 9시 설 특선 영화 ‘동감’24일 오후 9시 50분 설 특선 영화 ‘발신제한’●MBC22일 오후 4시 30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마지막회23일 오후 5시 40분 설 특집 토크쇼 ‘미쓰와이프’ 1부23일 오후 11시 20분 설 특선 영화 ‘특송’24일 오후 5시 40분 설 특집 토크쇼 ‘미쓰와이프’ 2부24일 오전 9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완주특집24일 오후 8시 ‘인생은 아름다워’●SBS20일 오후 11시 20분 ‘강릉’ 21일 오후 11시 10분 ‘범죄도시’22일 오후 11시 5분 ‘킹메이커’23일 오후 9시 ‘범죄도시2’24일 오전 10시 ‘장르만 로맨스’24일 오후 8시 20분 ‘육사오’●EBS 20일 오전 12시 45분 ‘티파니에서 아침을’21일 오후 9시 40분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22일 오후 10시 40분 ‘관상’●tvN 20일 오후 10시 30분 ‘앵커’22일 오후 10시 40분 ‘외계+인 1부’ 23일 오후 6시 30분 ‘카시오페아’●MBN 21일 오후 9시 ‘아이스 로드’●LG헬로비전23일 오후 6시 40분 헬로TV뉴스 ‘고향사랑기부제’편24일 오후 6시 40분 헬로TV뉴스 ‘지방소멸대응기금’편●SK브로드밴드22일 오후 9시·23일 오후 10시 30분 ‘천하제일장사’ 천하제일 결정전●JTBC 24일 오후 10시 ‘마녀2’●넷플릭스 19일 레트로 감성 코미디 TV시리즈, 미국, ‘90년대 쇼’ 공개20일 SF/액션 영화, 한국, ‘정이’ 공개20일 드라마 영화, 미국, ‘디보션’ 공개20일 리얼리티 TV프로그램, 미국, ‘블링블링 엠파이어 : 뉴욕’ 공개20일 리얼리티 TV프로그램, 미국, ‘베이크 스쿼드 시즌 2’ 공개 20일 SF/범죄 영화, 한국, ‘낮과 밤’ 공개24일 리얼리티 서바이벌 게임 예능, 한국, ‘피지털 :100’ 공개●티빙19일 파라마운트+독점공개작 ‘고스트’ 시즌 2 파트 1 공개20일 오후 4시 두발로 티켓팅 1, 2화 공개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앵콜’ (서울공연 실황)영화 ‘명탐정 코나 20기 더빙판’, ‘피터래빗’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 ‘아일랜드’●웨이브 드라마 ‘두뇌공조’, ‘법쩐’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 ‘위기의 X’, ‘약한 영웅 class1’, ‘젠틀맨’, ‘용감한 시민’, ‘트레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청춘블라썸’, ‘멧돼지사냥’, ‘모범택시’, ‘원 더 우먼’, ‘검은 태양’, ‘경찰수업’, ‘오월의 청춘’, ‘유 레이즈 미 업’,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꼰대 인턴’, ‘SF8’, ‘녹두전’해외시리즈 : - HBO : 왕좌의 게임, 하우스 오브 드래곤, 유포리아, 왓치맨, 웨스트월드, 석세션, 밴쉬가족- 피콕 오리지널 : 닥터데스, 베이사이드 얄개들, 걸스 파이브 에바 - 기타 : 노멀 피플, 핸드메이즈 테일, 씰 팀, FBI, 처키
- [미식로드] 100년 골목서 만난 어메 손맛, 참말로 게미지다
- 전주 남부시장 골목 한켠에 전주 콩나물국밥의 원조로 불리는 현대옥이 자리하고 있다.[전주(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참말로 게미지네”‘게미(개미)지다’는 전라도 방언이다. 겉 맛이 아니라 속 맛 또는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당기고 그리워지는 맛을 남도에선 이렇게 표현한다. 오래 묵은 장이나 묵은지, 고향집 어머니가 손수 담근 된장으로 끓여 낸 토장국 등에서 나는 웅숭깊은 그런 맛이다. 이 게미진 맛을 찾아 전북 전주로 운전대를 향한다. 남도에서도 첫손에 드는 맛의 고장이 바로 전주이기 때문이다.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그리고 넉넉한 인심의 막걸릿집에 최근에 새롭게 뜬 ‘가맥집’ 등등. 음식에 관해서라면 내세울 게 너무도 많은 동네가 바로 전주다. ◇관리·아전·기생·소리도 전주 음식만 못하더라전주에는 ‘사불여’(四不如)라는 말이 있다. ‘관불여리(官不如史), 이불여기(史不如妓), 이불여음(妓不如音), 음불여식(音不如食)’를 줄인 말이다. 풀이하자면, ‘관리는 아전만 못하고, 아전은 기생만 못하고,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는 뜻이다. 전주 사람들의 음식 자부심이 얼마다 대단한지를 사불여라는 이 단어만 봐도 단번에 알아챌 정도다. 전주는 ‘식재전주’(食在全州)라고 불릴 정도로 음식이 발달했는데, 여기에는 지리적 영향이 크다. 드넓은 호남평야와 풍부한 해산물을 품은 서해와 갯벌, 그리고 동부의 산악지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다. 격조있고, 풍성한 반상 차림을 특징으로 하는 남도 한정식의 식문화가 생겨난 배경이다.전주 중심 한옥마을에서 특별한 맛을 찾고 싶다면 전주읍성의 남문인 풍남문을 지나 남부시장으로 가야한다.음식도, 여행도 전주의 중심은 역시 한옥마을이다. 행정구역상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이다. 인근 구도심과 함께 전주 역사문화벨트에 속한다. 경기전을 끼고 전주향교, 한벽당, 전동성당을 품은 이 평평하고 너른 마을을 오목대와 이목대가 둘러쌌다. 그 간극을 100여년 가까운 한옥 고택들이 채우고 있다. 실핏줄 같은 골목이 이들을 연결해 비로소 마을 자체가 숨을 쉰다는 느낌을 준다.한옥마을과 이목대와 오목대한옥마을의 역사는 그렇게 길지 않다. 그 출발은 1930년대부터. 조선인들이 일본인 상인들의 세력 확장에 반발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짓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역사는 짧아도 있을 건 다 있다. 마을 곳곳에서 ‘한국’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옥의 유려한 처마 곡선 아래 한복을 입거나, 개화기 의상을 입은 연인들이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하다. 전주공예품전시관, 한옥생활체험관 등 전주의 전통을 배울 수 있는 시설도 가득하다. 여기에 든든한 식사인 전주비빔밥, 베테랑 칼국수와 길거리 음식인 다우랑 만두, 전주 초코파이부터 먹거리까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공간이 바로 한옥마을이다.눈내리는 전주 남부시장◇전주 콩나물국밥, 그 원조를 찾아가다특별한 맛을 찾고 싶다면 전주읍성의 남문인 풍남문(보물)을 지나 남부시장으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전주 토박이들의 진짜 서민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 유명한 피순대는 물론이고 콩나물해장국이며 전주비빔밥, 그리고 한입 먹으면 건강해지는 따뜻한 쌍화차까지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작은 카페들이 거리를 이루고 있다.현대옥 콩나물국밥1비빔밥 못지않게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 콩나물국밥이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두 종류가 있다. 끓이는 식(직화식)과 부어내는 식(토렴식, 전주남부시장식)이다. 전주에서의 콩나물국밥은 대부분 전주 남부시장식이다. 전주 이외 지역에서의 콩나물국밥은 대개 끓이는 식이다.그윽하고 담백한 맛의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은 지금도 남부시장 어디를 가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다. 많고 많은 식당 중에서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의 원조는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현대옥’이다. 맛깔스러운 손맛으로 전주에서도 소문난 맛집이다.현대옥 외관현대옥 메뉴는 오로지 국밥 한 가지다. 식당 벽면에는 콩나물국밥 맛있게 먹는 법과 전주식 콩나물국밥이 좋은 이유를 곳곳에 붙여 놨다. 토렴식이라 국밥 온도가 적당해 김을 얹어 먹으면 맛이 2~3배 좋아진다거나, 수란 먹는 법과 잘게 썬 오징어 사리가 있어 좋다는 것 등이다. 국물을 서너 숟가락 수란에 떠 넣고 김을 잘게 부숴서 섞어 먹고 나면 그 이유가 단번에 이해된다. 먹기 좋게 따뜻한 토렴식 국밥의 매력은 식감이다. 적당한 국 온도에 콩나물의 아삭거리는 식감이 더 살아있다. 여기에 오징어 사리가 올려져 있어 질감까지 좋다. 김치, 깍두기는 국밥과 잘 어울리도록 적당하게 숙성되어 있어 감칠맛까지 더한다.◇전주 토박이만 가는 오래된 노포의 정겨움남부시장 안의 동래분식은 30년 넘게 팥죽과 수제비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깊게 파인 대접에 새알심이 듬뿍 들어간 팥죽은 한 그릇에 단돈 7000원이다. 팥칼국수는 그보다 싼 6000원이다. 싼 만큼 양이 적지도 않다. 두 사람이 먹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푸짐하다. 대신 곁들이는 반찬은 단촐하다. 더 정확한 이유는 별 반찬이 필요가 없다. 팥의 달콤함을 고스란히 느끼려면 반찬은 거추장스러운 장식일 뿐이다. 취향에 따라 소금과 설탕을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남도에서는 설탕으로 간을 하지만, 소금으로 간을 해도 단맛이 확 올라와 구미를 당긴다. 물론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팥의 은근한 단맛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동래분식 주방에서 밭죽을 끓이고 있는 모습남부시장 뒷골목의 ‘세은이네’는 맞춤형 메뉴로 승부를 보는 특이한 식당이다. 메뉴판의 물국수(6000원), 닭곰탕(9000원)은 점심에만 판매하고 저녁에는 예약 손님만 받는다. 메뉴도 모임 성격에 맞게 맞춤으로 내는데, 주꾸미 샤부샤부가 일품이다. 주꾸미와 함께 배추, 청경채, 냉이, 숙주나물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데치고 끓이다 보면 채소 육수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효자문식당_불갈비전주객사 ‘풍패지관’으로 이어지는 객사길 주변에도 오래된 음식점이 많다. ‘효자문’은 1978년 문을 연 갈비탕 전문 식당이다. 35년 넘게 한결같이 100%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구이용처럼 칼집을 낸 고기가 들어간 맑은 국물의 갈비탕과 함께 진한 불고기 양념에 바싹 구워내는 ‘불갈비’가 주메뉴다. 불갈비를 주문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반갈비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보통 갈비탕은 맑고 뽀얀 국물인 반면 이곳의 갈비탕은 국물이 진한 갈색이면서도 걸쭉하다. 얇게 썬 편육이 들어 있는 일반 갈비탕과는 달리 통갈비뼈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이 집만의 비결인 특제양념으로 2~3일 정도 숙성시킨 통갈비를 넣고 끓여내기에 고기 또한 심심하지 않고 양념이 잘 배어 있다는 점이다.태봉집 복탕인근 ‘태봉집’도 1976년 개업한 복어 전문 식당이다. 주메뉴인 복탕에 미나리와 콩나물이 한 바가지 제공된다. 펄펄 끓는 맑은 탕에 살짝 데쳐 먹은 후 진하게 우러난 육수와 함께 복어를 건져 먹는다. 건더기는 식당에서 만든 특제 양념 소스에 찍어 먹어야 한다. 양념 소스는 다진 마늘과 초장을 섞은 것인데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한다. 100년 가까운 고택 캎인 행원에서는 전통차는 물론 판소리와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낮에는 카페에서, 밤에는 가맥집으로 풍남문 앞 골목에는 100년 가까운 고택 카페인 ‘행원’(杏園)이 있다. 전통차와 음료뿐 아니라 판소리와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은행나무 정원이란 뜻’을 가진 행원은 일제강점기 일본식 건축법이 녹아든 한옥. 따로 마당 없이 ‘디귿’ 자 건물을 짓고 중정(건물 가운데 있는 정원)과 못을 두었다. 이곳은 전주 예술인의 성지였다. 1928년 조선요리를 팔던 식도원으로 출발했다. 해방 후 남원 권번 출신 화가인 허산옥이 인수해 ’행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1961~1978년)했다. 자연스럽게 당대의 국악인과 예술인에게 춤과 노래를 전수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행원 쌍화차 지금도 ‘소리가 있는’ 한옥 카페로 맥을 잇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엔 매주 토요일 차를 마시며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었는데, 현재는 소규모 예약제로 운영한다.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대금과 가야금 소리가 작은 방과 소담스러운 정원까지 가득 채운다. 대추차나 쌍화차보다 깊고 그윽한 국악의 향기가 울려 퍼진다.은혜다방 쌍화차남부 시장 현대옥 바로 옆의 ‘은혜쌍화탕’은 이름처럼 은혜로운 카페다. 커피와 식혜, 매실차는 1잔에 1000원, 가장 비싼 한방쌍화차는 2000원이다. 20가지 약재를 우려낸 한방차에 예닐곱 가지 견과류를 고명으로 얹었다. 저렴한 찻값이 미안해질 정도다. 20년 가까이 시장 상인을 상대로 영업해온 비결이다.가정집을 개조한 분위기 좋은 카페도 여럿 있다. 오래된 한옥 기왓집을 트렌디하게 개조한 효자문식당 바로 옆의 ‘경우’와 개량 양옥을 MZ놀이터로 바꾼 태봉집 옆 ‘한채’는 차와 커피를 즐기면서도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좁은 골목 안에 마당을 품은 아늑한 공간으로 소문나면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가맥집인 초원편의점의 북어포전주의 밤을 책임지는 가맥집들도 군데군데 있다. 가맥이란 가게에서 파는 맥주를 말한다. 옛날 주점 영업시간을 새벽 2시로 제한하던 때, 슈퍼마켓 간이의자에 앉아 차수를 늘이며 병맥주를 마시던 관습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사실 전주의 거의 모든 슈퍼마켓 간판에는 가맥 또는 휴게실이란 글자가 따라붙는다. 가게 안팎에 탁자·의자를 마련해 두고 맥주와 갑오징어구이·황태구이·계란말이·북엇국 등 안주를 독특한 양념장과 함께 낸다. 갑오징어구이로 잘 알려진 ‘전일수퍼’, 명탯국으로 소문난 ‘임실슈퍼’, 튀김닭발을 잘하는 ‘영동슈퍼’ 등 이름난 가맥집들이 즐비하다. 왁자지껄하고 정겨운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