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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12경에 울산대공원 등 4곳 추가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울산시는 시민 설문조사와 시정조정위원회 등을 거쳐 울산 12경을 재정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비를 위한 울산시는 시민 설문조사와 시정조정위원회 등을 거쳤다.울산 12경에 새로 지정한 곳은 울산대공원, 울산대교 전망대 야경,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외고산 옹기마을 등 4곳이다. 태화강선비마을과 십리대밭, 대왕왕 송림, 반구대, 강동·주전해안 자갈밭 등 4곳은 명칭이 변경됐다. 바뀐 명칭은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 대왕암공원,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강동·주전 몽둥해변으로 각각 바뀌었다. 가지산 사계, 신불산 억새평원, 간절곶 일출, 대운산 내원암 계곡 등 4곳은 유지했다.무룡산에서 본 울산공단 야경, 울산체육공원, 작괘천, 파래소 폭포 등 4곳은 12경에서 제외됐다.울산시 관계자는 “12경에 새로 포함된 곳은 관광마케팅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자원 중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췄거나 관광지로 개발된 지역”이라면서 “울산 12경을 홍보하고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확 바뀐 전쟁기념관, 현장 체험 교육의 장(場)으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전쟁기념관 1층에 위치한 전쟁역사실 I실이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확 바뀐다.전쟁기념관은 2104㎡(637평) 규모의 전쟁역사실Ⅰ실에 대해 약 6개월간의 전시 연출 개선 공사를 거쳐 12일 재개관 한다고 밝혔다.새롭게 선보인 전쟁역사실의 가장 큰 특징은 도입부 통로에 전시했던 선사시대 유물이 전쟁역사실 안으로 들어가 관람 동선에 큰 변화를 줬다는 것이다. 또 ‘한산대첩 실감영상실’이 새롭게 추가 되는 등 다양한 전시 개선이 이뤄졌다. 영상도 기존 2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이와 함께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들어가는 각 존(Zone)마다 대표 유물 이미지로 재현된 게이트 설치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검색대와 휴게 공간을 전시실 곳곳에 마련해 관람의 편의성도 고려했다.특히 학생들이 학교에서 활자로 배운 역사를 유물과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현장 체험 교육의 장으로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조선시대 게이트 모습 [전쟁기념관 제공]이번에 재개관한 공간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중기(~임진왜란)’까지의 전쟁역사다. ‘선사시대’, ‘고조선’,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6개 존을 시간 순으로 구분했다.전시실에 들어가기 앞서 1층 중앙홀에는 ‘살수대첩 디오라마’가 눈에 들어온다. 또 우리나라 주요 전쟁역사를 중심으로 동·서양의 전쟁을 비교할 수 있는 대형 연표와 시대별 대표 무기의 발달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전시실 입구에서는 ‘선사시대’ 존에 마련된 ‘반구대 암각화’를 볼 수 있다. 전시반구대 암각화유적을 실물 형태로 재현한 코너다. 이밖에도 선사시대에 사용한 도구와 무기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물 전시와 방어시설이었던 ‘환호 유적’을 재현한 모형도 전시돼 있다.반구대 암각화 전시 [전쟁기념관 제공]‘고조선’ 존에서는 스카시 기법으로 연출한 연표와 왕검성 전투 등 고조선의 대외전쟁을 입체 패널로 소개한다.‘삼국시대’ 존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안악 3호분 행렬도’ 일부를 재현해 놓은 첫 번째 게이트가 등장한다. 이 공간을 지나면서 관람객들은 실제 안악 3호분 석실에 와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과 함께 고구려인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 영토확장에 있어 큰 기여를 한 왕들에 대한 업적을 관련 유물과 영상 등으로 연출된 전시 공간도 볼 수 있다.‘남북국 시대’ 존은 리모델링 전과 후의 변화가 가장 큰 곳이다. 발해의 역사를 세분화해 전시하는 등 발해 전시 공간을 확대했다. 발해의 역사를 대변하는 전시 유물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 중 정효공주묘 벽화에 묘사된 무사상을 배경으로 한 발해 군사 모습과 무기 전시가 눈에 띈다.조선의 무기체계 전시관 [전쟁기념관 제공]‘고려시대’ 존에서는 거란, 여진, 몽고, 왜와의 전쟁 등 다양한 대외 항쟁사를 다뤘다. 특히 ‘거란(요)와의 전쟁’의 ‘귀주대첩 전투 기록화’와 ‘몽골(원)과의 전쟁’의 1차에서 7차에 이르는 주요 전투를 미라클영상과 전투모형 디오라마로 연출한 공간도 갖췄다.‘조선시대’ 존이 시작되는 입구에는 전란을 겪은 후 조선 후기 때 쌓은 북한산성 대동문을 재현한 게이트가 설치돼 있다. 이 존은 리모델링 전과 비교해 임진왜란(한산·진주·행주대첩)에 대한 전시공간의 비중을 확 높였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한산대첩 영상실감실’이 설치돼 7분간의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실제 전투 현장에 와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낀다. 한산도대첩 실감영상실 내부 [전쟁기념관 제공]이번 전쟁역사실Ⅰ실 리모델링 공사는 전쟁기념관이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시실 개선사업의 일환이다. 이 전시실의 재개관으로 9개 전시실 가운데 80%인 7개 전시실 개선이 완료됐다. 전쟁역사실 Ⅱ실에 해당하는 ‘조선후기’부터 ‘광복’까지의 전시공간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이영계 전쟁기념관장은 “선조들의 항쟁사를 통해 국난극복의 교훈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호국안복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쟁역사실 재개관을 계기로 국내 관람객에게는 올바른 역사관 정립의 기회를,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는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1층 전쟁역사실Ⅰ실 입구에서 100여 명의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린다.
- [전문] 정홍원 국무총리 이임사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2년간의 총리직을 마쳤다. 그는 이임사에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공직자들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공직자들에게는 “더 큰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다음은 이임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무위원과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저는 이제 이곳 정부청사를 떠나려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저와 함께 열정적으로 일해 주신 국무위원 여러분과 모든 공직자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특히 세종에서 서울까지 매일 출퇴근하거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저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공직자 여러분,저는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민 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과 막중한 책임을 안고 취임했습니다.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와 맞춤형 고용·복지 등을 담은 140개의 국정과제를 확정하여 국정운영의 틀을 세우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이 최우선 과제였습니다.그동안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경제 성장률과 고용률이 다소 회복되는 등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경제 관계 부처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규제 비용총량제, 규제 기요틴, 규제 신문고 도입 등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부처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기초연금, 복지 사각지대 발굴체계 등을 확충하여 촘촘한 복지의 틀을 마련한 것과 능력중심사회 건설을 위한 관계 부처 여러분의 노력도 높이 평가합니다.이와 함께 오랜 기간 해묵은 갈등과제였던 울진 원전건설과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등 여러 문제도 해결되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하고 협조해준 이해당사자와 지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돌이켜보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념으로 일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거둔 보람도 적지 않지만,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회한도 남습니다. 또한 공직자 여러분에게 너무나 많은 일을 요구하고 독려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제가 이뤄낸 공(功)이 있다면, 그것은 공직자들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이 도와주신 결과라 생각하며 거듭 감사드립니다. 공직자 여러분,작년 4월 16일을 저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세월호 참사로 인해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감내해 오신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그동안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공직자 여러분,지금은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느냐, 이대로 정체하느냐를 가늠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올해부터 지난 2년간 준비해온 전략과 계획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이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동시에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위대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 여러분이 심기일전하여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과감한 변화와 혁신,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 큰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겸손의 문화가 확산되어 뿌리내리기를 소망합니다.겸손은 이른바 ‘갑질’을 멀리하고 배려를 불러옵니다. 겸손한 공직자는 부패하지 않습니다. 겸손은 소통과 융합을 불러옵니다. 겸손의 문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형 사회로 나아가게 되기를 염원합니다. 공직자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국민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