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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9건

조윤선 후보자와 야당의원 공감대 이룬 것은?
  • 조윤선 후보자와 야당의원 공감대 이룬 것은?
  •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교문위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와 야당 의원들 간에 ‘문화재 보존’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31일 열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29일 여당 불참 속에 야당이 교문위 추경안을 단독처리한 것을 문제 삼아 파행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여야 간 기싸움이 이뤄지다 오후 2시가 넘어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개의했다.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조 후보자가 연간 5억원 가량 지출한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그러나 문화재 보존에 대해 조 후보자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며 잠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수몰 문제를 거론하며 포르투갈에서 선사시대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댐 건설을 취소한 예를 들자 조 후보자가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며 보존에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조 후보자는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춘천 중도에 짓고 있는 레고랜드의 야외주차장이 중도 내 선사시대 유적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하며 향후 해결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청문회 도중 조 후보자는 2012년 대한제국 주미 공사관 복원사업을 주도한 경력도 설명하는 등 문화재에 대한 평소 애정이 많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문방위 등에서 활동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과 대통령 정무수석비관 등을 지냈다. 조 후보자는 지난 16일 개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됐다.
2016.08.31 I 김용운 기자
반구대암각화 보호 '카이네틱 댐' 설치 중단
  • 반구대암각화 보호 '카이네틱 댐' 설치 중단
  • 울산 반구대암각화 가변형 임시 물막이 조성 예상도(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재청은 국보 제285호인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가변형 임시 물막이’(이하 카이네틱 댐)사업을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카이네틱 댐 사업은 반구대암각화가 물에 잠겨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행했던 사업으로 세 차례의 실험 결과 이음매 부분에 누수가 발생, 수밀성 확보에 부적합해 문화재위원회에서 요구하는 안전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1971년 발견된 반구대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고래사냥 문화유산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연중 8개월 가량 물에 잠겨 보존 방법을 놓고 문화재청과 울산시의 의견이 엇갈려 왔다. 이에 2013년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 주변에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카이니텍 댐을 설치하기 하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 중단 결정으로 결국 카이네틱 댐 설치는 무산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울산시와 수위조절안, 생태제방안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대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최선의 보존 방안이 이른 시일 내에 수립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07.21 I 김용운 기자
  • [사설] 예산과 시간만 날린 암각화 보존대책
  • 정부와 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설치하기로 한 가변형 물막이 시설인 카이네틱댐이 끝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동안 3차례에 걸친 실험 과정에서 심각한 누수 현상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선사시대 생활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암각화 문화유산 보호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음을 말해준다.암각화는 상류에 위치한 대곡댐의 영향으로 봄과 여름에는 물에 잠겨 있다가 가을과 겨울에 물이 빠지기를 거듭하면서 물결의 마찰로 자연 마모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처럼 물에 잠기는 상태를 피하려고 임시 물막이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물의 침투를 막는 실험에 집중 매달렸지만 물이 댐에서 계속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막 설계업체인 포스코A&C가 작년 1차 실험 실패에 따른 원인 분석을 마친 뒤 지난달 2차 실험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 3차 실험까지 실시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는 얘기다. 임시 물막이 설치 방안이 무산될 처지에 놓인 것은 물론 사업 차질로 예산만 헛되이 날리고 3년여 세월을 허비하는 낭패에 직면하게 됐다. 문화재청과 울산시·울주군이 그동안 실험 작업에 내놓은 비용만 해도 28억원에 이른다. 결코 작은 비용이 아니다.문화재청이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닫은 채 실험을 강행한 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다. 임시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암각화와 주변 환경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게 뻔하고 울퉁불퉁한 절벽에 물막이의 양쪽 끝 부분을 완벽하게 밀착시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그러나 임시 물막이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됐고, 문화재청은 2014년 6월 기술검증평가단을 구성해 사전검증 작업에 나서는 등 밀어붙이기 행정을 드러냈다.이제 암각화 보존을 위한 현실적 해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대곡댐 영향으로 암각화가 침수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댐수위를 낮추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또 다른 방법은 물길을 돌리는 것이지만, 그렇게 하려면 별도 제방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주변환경을 더욱 침해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된다. 어떠한 방식이든지 행정 당국의 쓸데없는 고집으로 이번처럼 공연히 예산과 시간만 날리는 결과는 없었으면 한다.
2016.05.27 I 김민구 기자
확 바뀐 전쟁기념관, 현장 체험 교육의 장(場)으로
  • 확 바뀐 전쟁기념관, 현장 체험 교육의 장(場)으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전쟁기념관 1층에 위치한 전쟁역사실 I실이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확 바뀐다.전쟁기념관은 2104㎡(637평) 규모의 전쟁역사실Ⅰ실에 대해 약 6개월간의 전시 연출 개선 공사를 거쳐 12일 재개관 한다고 밝혔다.새롭게 선보인 전쟁역사실의 가장 큰 특징은 도입부 통로에 전시했던 선사시대 유물이 전쟁역사실 안으로 들어가 관람 동선에 큰 변화를 줬다는 것이다. 또 ‘한산대첩 실감영상실’이 새롭게 추가 되는 등 다양한 전시 개선이 이뤄졌다. 영상도 기존 2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이와 함께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들어가는 각 존(Zone)마다 대표 유물 이미지로 재현된 게이트 설치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검색대와 휴게 공간을 전시실 곳곳에 마련해 관람의 편의성도 고려했다.특히 학생들이 학교에서 활자로 배운 역사를 유물과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현장 체험 교육의 장으로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조선시대 게이트 모습 [전쟁기념관 제공]이번에 재개관한 공간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중기(~임진왜란)’까지의 전쟁역사다. ‘선사시대’, ‘고조선’,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6개 존을 시간 순으로 구분했다.전시실에 들어가기 앞서 1층 중앙홀에는 ‘살수대첩 디오라마’가 눈에 들어온다. 또 우리나라 주요 전쟁역사를 중심으로 동·서양의 전쟁을 비교할 수 있는 대형 연표와 시대별 대표 무기의 발달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전시실 입구에서는 ‘선사시대’ 존에 마련된 ‘반구대 암각화’를 볼 수 있다. 전시반구대 암각화유적을 실물 형태로 재현한 코너다. 이밖에도 선사시대에 사용한 도구와 무기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물 전시와 방어시설이었던 ‘환호 유적’을 재현한 모형도 전시돼 있다.반구대 암각화 전시 [전쟁기념관 제공]‘고조선’ 존에서는 스카시 기법으로 연출한 연표와 왕검성 전투 등 고조선의 대외전쟁을 입체 패널로 소개한다.‘삼국시대’ 존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안악 3호분 행렬도’ 일부를 재현해 놓은 첫 번째 게이트가 등장한다. 이 공간을 지나면서 관람객들은 실제 안악 3호분 석실에 와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과 함께 고구려인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 영토확장에 있어 큰 기여를 한 왕들에 대한 업적을 관련 유물과 영상 등으로 연출된 전시 공간도 볼 수 있다.‘남북국 시대’ 존은 리모델링 전과 후의 변화가 가장 큰 곳이다. 발해의 역사를 세분화해 전시하는 등 발해 전시 공간을 확대했다. 발해의 역사를 대변하는 전시 유물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 중 정효공주묘 벽화에 묘사된 무사상을 배경으로 한 발해 군사 모습과 무기 전시가 눈에 띈다.조선의 무기체계 전시관 [전쟁기념관 제공]‘고려시대’ 존에서는 거란, 여진, 몽고, 왜와의 전쟁 등 다양한 대외 항쟁사를 다뤘다. 특히 ‘거란(요)와의 전쟁’의 ‘귀주대첩 전투 기록화’와 ‘몽골(원)과의 전쟁’의 1차에서 7차에 이르는 주요 전투를 미라클영상과 전투모형 디오라마로 연출한 공간도 갖췄다.‘조선시대’ 존이 시작되는 입구에는 전란을 겪은 후 조선 후기 때 쌓은 북한산성 대동문을 재현한 게이트가 설치돼 있다. 이 존은 리모델링 전과 비교해 임진왜란(한산·진주·행주대첩)에 대한 전시공간의 비중을 확 높였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한산대첩 영상실감실’이 설치돼 7분간의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실제 전투 현장에 와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낀다. 한산도대첩 실감영상실 내부 [전쟁기념관 제공]이번 전쟁역사실Ⅰ실 리모델링 공사는 전쟁기념관이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시실 개선사업의 일환이다. 이 전시실의 재개관으로 9개 전시실 가운데 80%인 7개 전시실 개선이 완료됐다. 전쟁역사실 Ⅱ실에 해당하는 ‘조선후기’부터 ‘광복’까지의 전시공간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이영계 전쟁기념관장은 “선조들의 항쟁사를 통해 국난극복의 교훈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호국안복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쟁역사실 재개관을 계기로 국내 관람객에게는 올바른 역사관 정립의 기회를,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는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1층 전쟁역사실Ⅰ실 입구에서 100여 명의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린다.
2016.01.11 I 김관용 기자
'우여곡절' 정홍원총리 취임 2주년 열흘 앞두고 이임
  • '우여곡절' 정홍원총리 취임 2주년 열흘 앞두고 이임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정홍원 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2월26일 임명장을 받은 그는 만 2년에서 열흘 모자란 재임기간을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정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책임총리’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그가 취임사에서 약속한대로 ‘열심히 듣고 소통하는 국민 곁의 총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정 총리의 위기는 지난해 4월16일 닥쳤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해외순방 중이던 정 총리는 급거 귀국해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았지만 유가족들의 분노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참사 후 11일 만인 지난해 4월27일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박 대통령은 사고 수습 후 사표를 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후임으로 지명된 안대희·문창극 후보자가 연쇄 낙마하면서 정 총리는 사의 표명 60일 만에 연임됐다.본인의 뜻과 다르게 연임된 그를 두고 ‘두 번이나 짐을 쌌다 풀렀다’는 식의 비아냥도 있었지만, 정 총리의 역할은 이 때부터 두드러졌다. 그는 사회 곳곳의 갈등 현장과 민생 취약지대를 찾아 사회통합과 국가혁신을 위한 행보에 주력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나 밀양 송전탑 문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책 등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사안과 관련해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역할도 자임했다.지난해 7월에는 부패척결추진단을 출범시키고 공직기강 확립과 부패척결의 고삐를 조였다. 추진단은 검·경, 관계부처와 함께 5개월간 1600여건의 비리를 적발하는 성과를 냈다.올 들어 정 총리는 경제번영과 사회융합, 남북평화를 국정운영 방향으로 제시하며 한층 의욕적인 행보를 펼쳤다. 총리로서는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상임위원장들과 잇따라 만나며 주요 민생·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으며, 경제·사회부총리와 3인 정례 협의체를 가동했다.일각에서 최장수 총리였던 김황식 전 총리의 2년 5개월 재임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건 이 때쯤이었다. 그러나 정 총리는 연말정산 파동 등 각종 악재에 휩싸인 청와대의 쇄신 국면에서 교체가 결정됐다.정 총리는 이날 이임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념으로 일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거둔 보람도 적지 않지만,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회한도 남는다”고 회고했다.그러면서 “또한 공직자 여러분에게 너무나 많은 일을 요구하고 독려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이뤄낸 공(功)이 있다면, 그것은 공직자들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이 도와주신 결과라 생각하며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홍원(가운데) 총리가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피용익기자)
2015.02.16 I 피용익 기자
  • [전문] 정홍원 국무총리 이임사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2년간의 총리직을 마쳤다. 그는 이임사에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공직자들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공직자들에게는 “더 큰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다음은 이임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무위원과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저는 이제 이곳 정부청사를 떠나려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저와 함께 열정적으로 일해 주신 국무위원 여러분과 모든 공직자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특히 세종에서 서울까지 매일 출퇴근하거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저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공직자 여러분,저는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민 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과 막중한 책임을 안고 취임했습니다.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와 맞춤형 고용·복지 등을 담은 140개의 국정과제를 확정하여 국정운영의 틀을 세우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이 최우선 과제였습니다.그동안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경제 성장률과 고용률이 다소 회복되는 등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경제 관계 부처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규제 비용총량제, 규제 기요틴, 규제 신문고 도입 등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부처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기초연금, 복지 사각지대 발굴체계 등을 확충하여 촘촘한 복지의 틀을 마련한 것과 능력중심사회 건설을 위한 관계 부처 여러분의 노력도 높이 평가합니다.이와 함께 오랜 기간 해묵은 갈등과제였던 울진 원전건설과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등 여러 문제도 해결되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하고 협조해준 이해당사자와 지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돌이켜보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념으로 일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거둔 보람도 적지 않지만,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회한도 남습니다. 또한 공직자 여러분에게 너무나 많은 일을 요구하고 독려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제가 이뤄낸 공(功)이 있다면, 그것은 공직자들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이 도와주신 결과라 생각하며 거듭 감사드립니다. 공직자 여러분,작년 4월 16일을 저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세월호 참사로 인해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감내해 오신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그동안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공직자 여러분,지금은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느냐, 이대로 정체하느냐를 가늠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올해부터 지난 2년간 준비해온 전략과 계획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이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동시에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위대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 여러분이 심기일전하여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과감한 변화와 혁신,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 큰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겸손의 문화가 확산되어 뿌리내리기를 소망합니다.겸손은 이른바 ‘갑질’을 멀리하고 배려를 불러옵니다. 겸손한 공직자는 부패하지 않습니다. 겸손은 소통과 융합을 불러옵니다. 겸손의 문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형 사회로 나아가게 되기를 염원합니다. 공직자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국민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02.16 I 피용익 기자
반구대 암각화 임시 물막이 설치, 내년 말까지 마무리
  • 반구대 암각화 임시 물막이 설치, 내년 말까지 마무리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반구대 암각화 임시 물막이 설치가 내년 말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간다.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지난 8월18일부터 물에 잠긴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2개월 만인 16일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반구대 암각화는 아래쪽에 설치된 사연댐의 수위가 53m 이상 올라가면 물에 잠긴다.연중 8∼10개월 정도 물에 잠기지만 지난해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한 번도 침수되지 않았다.울산시는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올해는 반구대 암각화가 더 이상 잠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암각화 앞 임시 물막이 조성사업(반구대 암각화 임시 물막이 설치)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울산시는 이달 초 반구대 암각화 임시 물막이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반구대 암각화 임시 물막이 설치와 관련한 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실물 검증 등을 거쳐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가변형인 반구대 암각화 임시 물막이 설치는 침수를 막기 위해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지난해 설치하기로 협약한 시설이다.반구대 암각화 앞에 ‘길이 55m, 너비 16~18m, 높이 16m’ 규모의 차수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2014.10.17 I 정재호 기자
반구대 암각화 가변형 물막이 사전 검증 실시
  • 반구대 암각화 가변형 물막이 사전 검증 실시
  • 물에 잠긴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해 논의중인 가변형 임시 물막이.[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50년 가까이 물에 잠겨 시름 중인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해 제안된 ‘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를 위한 사전 검증이 시행된다고 문화재청이 12일 밝혔다.이는 반구대 암각화에서 상·하류 약 400m 떨어진 두 곳에 26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가변형 임시 물막이 시설의 안정성과 시공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3월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와 세계유산분과는 합동으로 사전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가변형 임시 물막이는 식수원 확보를 위해 댐 수위를 낮춰 암각화를 보호하자는 방안을 반대한 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 보호를 위해 내놓은 제안이다.이번 사전 검증은 △암벽·암반부 실물모형 테스트 △기계, 펌프에 의한 소음·진동 테스트 재료의 물성에 대한 실물 테스트 △투명막 수밀성 테스트 등 6개 항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사전 검증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분야 학회에서 전문가를 추천받아 11명의 기술검증평가단을 꾸렸다. 이들은 검증 과정 전반에 참여해 기술적으로 조언하고, 물막이의 안전성과 시공성 등에 대한 평가를 수행한다.검증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면 합동분과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하고 가변형 임시 물막이의 최종 설치 여부가 결정된다.문화재청은 “합동분과위원회의 최종 심의 결과 설치로 방향이 잡히면 2015년 상반기 내에 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가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06.12 I 양승준 기자
반구대암각화 투명물막이 설치 '심의보류'(종합)
  • 반구대암각화 투명물막이 설치 '심의보류'(종합)
  •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앞에 설치될 예정이던 이동식 투명 물막이(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50년 가까이 물에 잠겨 시름 중인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호를 위한 이동식 투명 물막이 설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내 건축문화재분과는 16일 암각화 주변에 이동식 투명 물막이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심의결과 보류를 결정했다. 이동식 투명 물막이 설치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보류 이유는 두 가지다. 이동식 투명 물막이는 한시적으로 설치돼야 할 시설물인데 이를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부족하다는 게 첫째다. 김동욱 건축문화재분과 위원장은 “이동식 투명 물막이가 영구적으로 설치되면 문화재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에서 볼 때 부적합해 회의 결과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안정성 및 시공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 계획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설치 방법에서부터 해체 이후의 상태까지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즉 다른 곳에서의 실물실험을 통해 이동식 투명 물막이를 해체한 후에도 암벽에 훼손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전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소리다. 이동식 투명 물막이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울산시는 “재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춘실 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심의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서류를 보완해 다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록 앵커(rock ancor)등을 배제해 앞으로 해체 시 원형 상태로 복원할 수 있다는 게 울산시 입장이다. 이동식 투명 물막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함인선 선진엔지니어링 대표는 실물모형 실험 등에 필요한 시간으로 최소 두 달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울산시가 추가 서류를 제출하면 건축문화재분과를 포함해 다른 분과와 합동분과를 구성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의 이번 사업 계획은 길이 55m, 폭 16~20m에 높이 16m 규모의 이동식 투명 물막이를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총 104억 원을 들여 오는 10월까지 설치를 끝낸다는 게 목표였다.
2014.01.16 I 양승준 기자
나선화 문화재청장 "숭례문 부실 복구 원칙대로 처리"
  • 나선화 문화재청장 "숭례문 부실 복구 원칙대로 처리"
  • 나선화 신임 문화재청장이 9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화재청 운영 방안으로 ‘정법’과 ‘소통’을 강조했다(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숭례문 등 문화재 일이 산적해 굉장히 부담은 된다. 하지만 원칙대로 할 거다. 그걸 바랐고 내가 평소에 해왔던 방식이니 어렵지 않을 걸로 생각한다.” 나선화(65) 신임 문화재청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9일 취재진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나 ‘정법’을 여러 번 강조했다. 문화재청 운영 방안을 묻자 내놓은 말이다. 지난해 문화재청은 숭례문 부실 복구와 울주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를 둘러싼 지자체와 갈등으로 거센 홍역을 치렀다. 숭례문은 부실 복구 문제가 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감사원도 조사에 착수했다. 나 청장은 숭례문 부실 복구 문제 대처에 대해 “수사 및 감사 결과가 나온 후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정부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반구대 암각화 앞에 이동식 물막이 시설인 카이네틱댐을 설치하는 방안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이미 결정한 사안이니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나 청장은 “추진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문제가 생기면 그 이후 대응 방안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청장은 20년 넘게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학예실장을 지냈다. 행정 경험 부재가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나 청장은 “어제 정진석 추기경을 뵀는데 똑같은 걱정을 하시더라”며 “그래서 ‘학교도 행정 없이는 안 돌아간다’고 말씀드렸다. 반듯하고 효율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원칙은 같은 것”이라며 웃었다. 대신 자신의 강점으로 ‘현장경험’을 꼽았다. 반구대 암각화가 처음 발견됐을 때 현장에 나가 조사하고 탁본도 한 사람이 나 청장이다. 나 청장은 “진흥섭 박사가 은사고 그분이 30년 동안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셔서 늘 함께 현장에 다녔다”며 “문화재 보존 및 관리 시스템에 어떤 문제점이 있고 부족한지 안에서는 듣지 못할 얘기를 많이 들었으니 내부 직원들과 함께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청장은 그간 한·러 공동 발해문화유적조사단 책임연구원과 문화재위원 등을 거쳤다. 추진력이 좋아 현장에서 ‘여걸’로 불린다는 후문이다. 숭례문 부실 복구로 문화재 복원을 둘러싸고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게 과연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불거졌다. 문화재 복구에 대한 철학을 묻자 나 청장은 “문화재를 복원한다는 건 시대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수리와 복원을 단순히 공사나 기술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건 얼이 빠진 일”이라는 설명이다. 나 청장은 “하지만 이 시대정신을 현대기술과 접목해 나아가는 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이젠 전 세계가 하나의 문화권이 돼 문화가 똑같아졌다”며 “이렇게 되면 ‘나’라는 존재는 뭐로 입증할 것인가란 문제가 생기게 마련인데 전통문화의 시대정신을 복원하는 건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자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라는 의견도 내놨다. 해외에 문화재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선 진취적인 입장을 취했다.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국보 제78호)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전시 대여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우리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가 아직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현지활용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01.09 I 양승준 기자
 최인호 '별들의 고향'으로
  • [2013키워드문화계] 최인호 '별들의 고향'으로
  • 문학계 큰별 최인호가 타계했다. 암투병 끝에 향년 68세로 영면에 들었다. 고교 2학년에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우리 곁에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고 떠났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인구·양승준·이윤정 기자] 문화계가 맞은 ‘재난’의 해였다. 울주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했고 숭례문 부실 복구로 발칵 뒤집혔다. 전두환 일가 미술품 압수 등으로 미술품 거래시장의 불신은 더욱 커졌다. 출판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사재기 의혹이 터지면서 쑥대밭이 됐다. 올 문화계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를 이슈별로 정리했다. △숭례문_무리한 전통기법 고집하다 완공 직후 단청 벗겨져불에 타 무너졌던 국보 1호 숭례문이 지난 5월 복구공사 완공 직후 단청이 벗겨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전통기법으로 복원한다고 무리하게 천연안료를 고집해 벌어진 일이었다. 안료뿐만 아니라 전통 복원기법도 단절된 상황에서 ‘예견된 인재’였다는 게 문화재계의 중론이었다. 이후 기와·목재까지 부실 복구 의혹이 번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복구에 쓰인 재료부터 복구방법 및 과정이 총체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로인해 변영섭 문화재청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8개월 만인 11월에 경질됐다. 이명박 전 정부가 대통령 임기 내 복원공사를 끝내려고 공사를 서두른 게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인호_‘고래사냥’ ‘겨울나그네’ 한국문학 큰별이 지다 침샘암으로 투병 중이던 소설가 최인호가 지난 9월 별세했다. 향년 68세. 서울고 2학년 때인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이후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1987년 가톨릭에 귀의한 뒤에는 역사소설 ‘잃어버린 왕국’과 종교소설 ‘길 없는 길’ 등을 내놨고 ‘상도’ ‘해신’ 등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재탄생되며 대중적 인기도 끌었다. 암과 싸우는 가운데 2011년 장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지난 2월에는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문집 ‘최인호의 인생’을 펴내기도 했다. 그의 타계 소식에 사회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문학계의 큰 별이 졌다”며 탄식했다. △반구대 암각화_48년째 ‘물고문’…보존방안 놓고 격론48년 동안 ‘물고문’을 당하고 있는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방안을 둘러싸고 격론이 일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가슴이 아프다”며 관심을 뒀다. 문화재청은 댐 수위를 낮추는 보존방법을 제안한 데 반해 울산시는 바위그림 앞 제방 건설안을 내놓아 갈등이 불거졌다.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게 울산시의 주장. 문화채청은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해야 하는데 제방을 쌓으면 주변환경이 훼손된다며 굽히지 않앗다. 결국 국무조정실이 나섰다.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고강도 투명막 댐인 카이네틱댐을 설치하자는 조정안을 내놓은 것. 하지만 임시설치 후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국립현대미술관_전통·현대 품은 서울관…작가 편중 잡음도 2013년 11월 13일 오랜 염원이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종로구 소격동 옛 기무사터에 문을 열었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한국미술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의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도심 속 미술관’ ‘개방형 미술관’을 실현했다. 위상에 걸맞는 개관 기념 특별전도 열었다. 그러나 이 중 ‘자이트 가이스트-시대정신’의 작가 구성이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편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미술협회를 비롯한 미술인들이 반발했다. 정형민 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잔칫집이어야 할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전시자문기구 설치 등을 약속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황석영_‘여울목소리’ 사재기로 베스트셀러 조작 파문 소설가 황석영의 ‘여울물소리’가 사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급기야 절판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여울물소리’는 지난해 11월 발간돼 10만부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발단은 지난 5월 SBS 프로그램 ‘현장21’에서 소설 사재기로 베스트셀러 순위가 조작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였다. 당시 방송에서는 출판사 자음과모음이 펴낸 황석영의 ‘여울물 소리’, 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등을 지목했다. ‘사재기’는 출판사들이 자사의 책을 서점에서 대량 구매하고 이를 베스트셀러로 만드는 것을 지칭하는 말로 출판계의 난치병으로까지 지적돼 왔다. 논란이 지속되자 황석영은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수사와 함께 처벌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두환家 미술품_미납추징금 환수 위해 압수한 미술품 ‘완판’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검찰이 전씨의 재산을 압류하는 과정에서 미술품 컬렉션의 실체가 드러났다. 유명작가의 회화나 조각, 불상 수백점이 쏟아졌다. 검찰은 경매를 통해 추징금을 환수키로 하고 약 600점을 국내 양대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에 판매 의뢰했다. K옥션이 지난 11일 ‘전재국 컬렉션’으로 먼저 경매를 진행해 1차 80여점을 낙찰총액은 25억 7000만원에 모두 팔았다. 18일 서울옥션에서 열린 특별경매 역시 121점이 27억 7000만원에 ‘완판’됐다. 이대원 화백의 ‘농원’이 6억 6000만원으로 단일 작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미술품의 가격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던 당초 예상보다는 적은 금액이었다.△레미제라블_한국어 초연된 4대 뮤지컬…올 최다 관객동원작 한국어로 초연된 ‘레미제라블’은 올 한 해 가장 많은 티켓을 판매한 뮤지컬 기록을 세웠다. 국내 공연티켓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가 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집계한 데 따르면 최다 티켓 판매 순위는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파리’ ‘엘리자벳’ ‘레베카’ ‘아이다’ 순이었다.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1985년 초연한 작품. 런던에서 최근까지 최장기 뮤지컬 공연기록을 경신 중이며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등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린다. 국내 공연에선 정성화·문종원·조정은 등 모든 배역이 단일 배우로 5개월을 완주해낸 완성도 높은 작품이란 평가도 챙겼다. ▶ 관련기사 ◀☞ [2013키워드연예계] 한국영화 2억명시대 활짝☞ [2013키워드스포츠계] 류현진 깜짝 활약…추신수 대박 마무리
2013.12.31 I 문화부 기자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수각룡은 신종일 가능성 있어
  •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수각룡은 신종일 가능성 있어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이 81점이나 대거 발견됐고 이중 하나는 신종일 것으로 추정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페이스북을 통해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서 공룡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 일대 발굴조사 결과 암각화 앞쪽 하천 암반에서 용각류와 조각, 수각류 등 공룡 발자국 81점이 확인됐다”며 공룡 발자국 사진을 일반에 공개했다.이번에 나온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은 모두 81점으로 1억 년 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수각룡 발자국은 신종일 가능성이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수각류 공룡 발자국은 가운데 길이 9cm에 폭이 5.4cm로 작지만 지금까지 경상 지역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과는 다른 종류일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11월27일 열린 문화재위원회는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화석에 관한 3D 스캔 등 기초학술자료를 확보한 뒤 발굴지역을 이전 상태로 흙을 덮어 보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국립문화재위원회는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을 학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앞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월까지 25개의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화석을 찾아낸 바 있다. ▶ 관련기사 ◀☞ 반구대 암각화 전면서 공룡발자국 81개 확인☞ 공룡 화석 '미스티' 6억9천만원에 낙찰☞ 아기공룡 화석 발견, '뿔'달린 공룡 中 가장 작은 키 눈길☞ `유통공룡` 월마트 수장 바뀐다..맥밀런 새 CEO 내정☞ 돈가뭄 해운업, 해운공룡 P3 탄생에 '구경만'☞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백악기 공룡 집단 서식지 발견☞ 화성시 "몽골 공룡탐사서 '미스터리 공룡' 화석 발견"
2013.12.04 I 정재호 기자
  • 반구대 암각화 전면서 공룡발자국 81개 확인
  • (서울=연합뉴스) 연중 자맥질을 반복하는 국보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면 암반에서 공룡발자국 화석 81점이 확인됐다. 이는 암각화 보존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그 전면에 이동식 임시 방수벽 시설인 이른바 ‘카이네틱 댐’ 건설을 앞두고 그것을 설치할 지점에서 나온 발굴성과라는 점에서 발자국 화석 보존 및 카이네틱 댐 건설의 타당성을 두고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암각화 앞쪽 강바닥과 구릉부 약 5천㎡ 면적에 걸쳐 발굴조사를 계속한 결과 “공룡발자국 화석은 하상(河床) 암반 중 암각화를 기준으로 동서 41m, 남북 14m 범위에 걸쳐 총 81개를 확인했다”고 3일 말했다. 특히 암각화에서 9m 떨어진 앞쪽 암반에서는 30여 개에 달하는 발자국 화석이 밀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초식공룡인 용각류(龍脚類), 조각류(鳥脚類)와 더불어 육식공룡인 수각류(獸脚類) 발자국이 함께 확인된 점이 특징이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화석 중에서 길이 9cm, 폭 5.4cm의 작은 수각류 공룡 발자국은 형태로 보아 지금까지 경상도 지역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과 다른 종류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이렇게 발견된 발자국 화석은 지난달 27일에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분과) 현지조사 의견에 따라 기초학술자료(3D스캔 등)를 확보한 후 발굴지역을 이전 상태로 복토(흙을 다시 덮는 일)해 보존하기로 했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암각화 전면 하상 퇴적토는 연도별 물 흐름과 홍수 상황에 따라 퇴적 높이와 성분이 다르고, 일상적인 부유물 등도 섞여 있어 대부분 사연댐 건립 이후에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한편 현재의 암각화 전망대에서 암각화 전면 하상으로 이어지는 구릉부에서는 옛 대곡천이 만든 퇴적층과 퇴적층 하부 암반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이번 조사 성과를 토대로 “전체적으로 암각화 조성 당시의 지형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런 발굴성과에 화석 보존을 위해 정부에서는 당초 예정한 크기(40m)보다 더 넓은 범위(80m)로 카이네틱 댐을 설치할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설치안은 문화재위원회 심의 의결을 통과해야 하므로, 그 찬반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종합)
  • '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종합)
  • 변영섭 문화재청장(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변영섭(62)문화재청장이 국보 제1호인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 속에 결국 경질됐다. 청와대는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 사업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변 청장을 경질하기로 하고 본인에게 15일 통보했다. 이로써 변 청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8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숭례문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행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묻도록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후 나흘 만의 문책성 경질인 셈이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숭례문 부실 복구 및 관리에 대한 의원들이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첫 여성 문화재청장으로 주목받은 변 청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호 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숭례문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발목을 잡혔다. 불에 타 무너져 내렸던 숭례문은 지난 5월 복구 완료를 알린 지 한 달만인 6월부터 단청이 벗겨지는 박락현상이 나타나고 2층 문루의 나무 기둥이 갈라져 하얗게 속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최근에는 숭례문 부실 관리에 대한 폐쇄적인 대응 방법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부실 복구 및 관리 부실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지난 13일 ‘숭례문 관련 현장 취재뿐 아니라 자료 요청까지 불허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언론사에 보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공직자로서 변 청장의 문화재에 대한 ‘고집’이 다른 정부 부처와의 소통에 걸림돌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화재 전반의 관리를 책임져야 하는 청장이 너무 반구대 암각화 문제만 집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경한 문화재 보호주의자인 변 청장은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법 및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미국 대여 전시 문제를 놓고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무총리실 등과도 한 때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금동반가사유상 논란은 변 청장이 미국 대여 전시를 위한 문화재위원회의 반출 허가 결정을 뒤엎고 반출 불가를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이런 변 청장의 문화재 행정 방식이 여러 문화재 현안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데 미숙하다는 판단을 청와대가 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감에서 변 청장이 K 교수가 사적으로 낸 ‘그림으로 쓴 역사책 반구대 암각화’에 문화재청 소속 연구원 두 명을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변 청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변 청장에 숭례문 부실 복구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숭례문 복구공사는 변 청장 취임 전에 마무리됐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숭례문 부실 복구는 이명박 정부의 조급증과 성과주의로 인한 것”이라며 “변 청장 경질은 문화재 관리 소홀로 악화한 국민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2013.11.15 I 양승준 기자
  • '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2보)
  •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국보 제1호인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 속 변영섭(62)문화재청장이 경질됐다. 청와대는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 사업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변 청장을 경질하기로 하고 본인에게 15일 통보했다.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숭례문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행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묻도록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후 나흘 만의 경질이다. 이로써 변 청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8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숭례문 부실 복구 및 관리에 대한 의원들이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첫 여성 문화재청장으로 주목받은 변 청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호 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지만, 숭례문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발목을 잡혔다. ▶ 관련기사 ◀☞ 朴대통령, 숭례문 등 문화재 비리 철저조사 지시☞ [국감] 변영섭 청장 "숭례문 화재보험 어제 가입했다"☞ [국감]"숭례문 1·2층 기와 및 현판 글씨까지 색 변해"(종합)▶ 관련포토갤러리 ◀☞ 5년 3개월만에 돌아온 `숭례문` 사진 더보기☞ 숭례문 복원현장 사진 더보기☞ 숭례문 복원 사진 더보기
2013.11.15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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