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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0건

핸드메이드 공방카페에 유모차 부대 몰리는 까닭은?
  • 핸드메이드 공방카페에 유모차 부대 몰리는 까닭은?
  • [e-비즈니스팀] 최근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공방카페 나그놀’을 찾는 아기 엄마들이 늘고 있다. 아이에게 이니셜이 새겨진 팔찌와 목걸이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터다. 정모씨(33, 주부)는 나그놀에서 자녀를 위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제작해 만족감을 느꼈다. 그는 “나그놀에서 아이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새긴 팔찌를 만들어 선물했다”며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제작도 어렵지 않아 만족스럽다.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해 전화번호도 새겼는데 하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림이 대구 동성로에 ‘공방카페 나그놀’을 오픈했다. 이곳은 액세서리 제작 및 리페어 스페이스를 컨셉으로 만들어졌는데, 직접 고른 재료로 원하는 디자인과 스타일로 개성 있는 액세서리 제작이 가능하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액세서리를 리폼할 수 있어 자신의 개성을 듬뿍 담은 자신만의 개성있는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이 곳의 오픈 소식이 전해지자 아기 엄마들의 방문이 쇄도했다. 액세서리를 만들면서 차도 마실 수 있는 보기 드문 컨셉의 카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이들에게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선물하고자 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게 주요하다. 카페 안에는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갖가지 재료들이 즐비해있고, 완성된 액세서리도 진열돼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서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으며 액세서리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공방카페 나그놀에 마련된 메이킹룸에서는 은으로 만드는 반지와 팔찌,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 제작을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할 수 있어 서두르지 않으면 예약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또한 소규모 모임과 회의, 스터디가 가능한 비즈니스룸을 갖추고 있고, 직접 은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메이킹룸도 마련돼 있어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학생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나림 관계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그놀에서 팔찌제작과 반지 만들기 등의 취미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자신만의 개성있는 액세서리도 만들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방카페 나그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nageunol2)에서 확인 가능하다. 
  • 빚 갚으려 금니까지 팔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부채 해결을 위해 집에서 가지고 있던 귀금속을 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경기 불황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안산 제일금은거래소(대표 황정현)는 지난 5월 한달간 금 거래를 위해 방문한 고객 1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거래 유형 조사 결과, 부채상환을 위해 판매한다는 응답자가 41명(21%)로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뒤를 이어 ▲자녀 교육·양육비 마련(13%, 25명) ▲자녀 결혼 자금 마련(11%, 25명)이 많았다. 이는 최근 경기 침체의 영향과 결혼 시즌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결혼 5년차 이하 주부들은 자녀 양육비 마련을 위해 돌반지나 결혼 예물로 준비한 귀금속을 많이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기타(보관의 어려움, 정리 등) 목적(17%, 33명)으로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대부분 연인과 헤어지거나 선물을 받은 것을 처분하는 것이었다. 귀금속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직업은 ▲사무직(43%) ▲주부(28%) ▲자영업, 기타(21.5%) ▲영업직(9%) ▲교사, 강사(3%) ▲노동직, 특수공무원, 학생(각 1.5%)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의 경우에는 직원 급여, 대출 상환과 같은 사업성 현금자금 융통을 위해 귀금속 처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처분하는 아이템은 ▲금반지·금목걸이·보석(71%, 138명)이 가장 많았고 ▲금은수저(11%, 21명) ▲금니(8%) ▲행운의 열쇠(6%) ▲은 관련 제품 (3%) ▲전통 공예품 (1%) 순이었다. 또 판매자의 69%(135명)가 1번 이상은 귀금속 처분의 경험이 있었고, 판매 전 귀금속 매물 시세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가장 많이 알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정현 제일금은거래소 대표는 "4~5회 이상 방문자들은 재판매에 대한 노하우가 높은 반면 첫 방문자나 연인과 헤어져 선물을 처분하는 사람들은 구입가를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며 "귀금속을 소유하고 있다면 보증서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2.06.07 I 이승현 기자
보고 만지고 느끼는, 오감만족 알파갤러리
  • 보고 만지고 느끼는, 오감만족 알파갤러리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오는 7월 12일부터 알파갤러리(남대문 소재)에서는 제1회 문화강좌 체험전이 열린다. 알파갤러리에서 전시했던 다양한 문화분야의 작품들을 관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첫 번째 체험전이다. 항상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입장으로의 변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제1회 문화강좌 체험전은 DIY분야를 중심으로 총 13개 분야의 강좌를 전문작가분들이 직접 진행한다. 장소: 알파갤러리- 알파 남대문 본점내 4층 신청기간: 6월25일(토) ~ 7월7일(화) 신청방법: 인터넷접수 & 알파 남대문 본점 매장접수 인터넷접수- www.alpha.co.kr 접수코너 매장접수- 남대문 알파본점 매장 문의: 02-3788-9498 / gallery@alpha.co.kr / 김효정 큐레이터 ◇ 다음은 주요 체험강좌 내용이다. 1 초크아트- 칠판보드 만들기, 문패 만들기 2 포크아트(스텐실)- 시계 만들기 3 북아트- 다이어리 만들기, 카드지갑 만들기 4 패션페인팅- T셔츠 만들기 5 도자기페인팅(포스린)- 머그컵 만들기, 커플잔 만들기 6 순은점토- 반지 만들기, 브로치 만들기, 펜던트 만들기 7 돌하우스- 컨츄리 액자 만들기 8 아동미술(모형 만들기)- 신기전(화차) 만들기, 숭례문 만들기 9 가구DIY- 생각하는 의자 만들기 10 밥 로스- 풍경화 그리기 11 골판지공예- 시계탑 만들기 12 점토공예- 클레이 13 스탬프공예- 감사문 카드 만들기 * 단, 강좌종류별 재료비 별도 (5천원~3만5천원까지)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6.30 I 강동완 기자
남이섬 갔다가 막국수 먹고 옥(玉)광산까지… 하루 해도 길다
  • 남이섬 갔다가 막국수 먹고 옥(玉)광산까지… 하루 해도 길다
  • [조선일보 제공]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춘천이 수도권과 가까워지면서 춘천지역 명소들이 수도권 시민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팍팍한 도심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어 하루 일정의 관광객들이 몰릴 전망이다. 춘천에는 '물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은 넓은 호수와 댐이 많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산과 유원지, 박물관 등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의 대표 먹을거리인 막국수와 닭갈비는 점심 코스로 단연 최고다. ◆애니메이션 박물관 춘천시 서면에 가면 국내 유일의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있다. 고속도로 강촌IC에서 빠져나와 화천·춘천댐 방향으로 가거나 춘천JCT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춘천 도심을 지나 소양2교, 신매대교를 건너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서면 현암리 호숫가 12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143억원을 들여 개관했다. 1층 전시관에서는 애니메이션의 기원·탄생·발전, 애니메이션의 종류, 제작기법과 과정, 발달사,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 등을 볼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북한관, 춘천관, 미국관, 일본관, 유럽관 등 세계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입체극장, 소리체험실, 공포 스튜디오 등 체험시설이 있다. 호피와 차돌바위, 황금박쥐, 전자인간 337, 태권브이 시리즈 등의 포스터·원고·필름 등이 전시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도 제격이다. 관람료는 어린이와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이다. 문의 (033)250-3414 ▲ 애니메이션 박물관 /춘천시 제공   ◆도립화목원 춘천 강북지역에 있는 도립화목원은 자동시스템 유리온실 향토관, 자생화관, 상록관, 증식보급관 등으로 나뉘어 있다. 화목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15m 높이 전망대도 있다. 임산물판매장에서는 자생화, 분재, 숯 공예, 엽화 등의 상품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화목원 안에 있는 산림박물관은 산림 자료 전시와 학습장 역할을 하는 곳으로 4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500원, 일반 1000원. 고속도로에서 춘천 도심으로 진입해 소양2교를 건너 자동차로 5분 정도 가면 된다. 문의 (033)243-6012~4 ▲ 도립화목원 /춘천시 제공  ◆막국수 체험 박물관 춘천의 향토 음식인 막국수를 주제로 한 체험 박물관도 색다른 볼거리다. 춘천 도심으로 진입해 소양2교를 지나 춘천운전면허시험장 쪽으로 가거나 춘천JCT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소양댐과 양구 방향 외곽도로를 타다가 소양댐IC에서 내리면 된다. 박물관은 메밀의 유래·분포·효과·역사 등의 자료가 전시된 메밀전시관과 막국수의 종류·제조법·유래 등을 볼 수 있는 막국수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료는 어린이 500원, 어른 1000원. 문의 (033)250-4134 ▲ 막국수 체험 박물관 /춘천시 제공 ◆국내 유일 옥광산 춘천시 동면 월곡리에는 국내 유일의 옥(玉) 광산이 있다.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연옥 광산으로 신체의 내분비선에 고여 있는 불순물 배출과 혈액순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0m 길이의 굴 양쪽에 옥 조각을 넣어 만든 터널도 체험할 수 있다. 옥 제품 전시 판매장에서는 반지, 목걸이, 팔찌, 귀고리 등 다양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체험장(찜질방)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8000원이다. 강촌IC를 빠져나와 춘천 방향으로 달리면 구봉산과 동면파출소를 지나 찾아갈 수 있다. 문의 (033)242-1042 ◆김유정문학촌 1930년대 농촌 실상과 삶을 탁월한 언어 감각과 정확한 문장, 독특한 해학으로 묘사한 단편 문학의 대표 소설가 김유정(1908~1937). 그의 고향인 실레마을에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건립하는 등 마을 전체를 문학공간으로 조성한 김유정문학촌도 들러볼 만한 곳이다. 김유정의 생가, 외양간, 디딜 방앗간, 휴게정, 전시관 등이 있다. 고속도로 강촌IC에서 내려 46번 국도를 이용해 신동면으로 가면 찾을 수 있다. 문의 (033)261-4650 ◆국민관광지 남이섬과 강촌 설악IC나 강촌IC에서 내려 46번 국도로 접어들면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남이섬이 나온다.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있는 남이섬은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이 대거 찾는 국제 관광지로 평가받는다. 본래는 섬이 아니었으나 청평댐 건설로 물이 차 만들어진 북한강의 섬이다. 섬의 둘레는 약 6㎞, 넓이는 43만㎡이며 대규모 잔디밭에 밤나무와 포플러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모닥불, 기타, 카페…'로 상징되는 국민관광지가 강촌이다. 한때 대학생들의 MT 천국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던 곳이다. 강변에 서 있으면 시원하게 부는 바람과 소쩍새 소리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마을에서 3㎞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구곡폭포도 일품이다. 높이가 30m인 구곡폭포 옆에서는 여름철에도 오싹하게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 그 외 소양댐·춘천댐·의암댐 등 춘천의 댐은 호반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다. 춘천 근교에는 삼악산·대룡산·금병산 등 반나절이면 즐길 수 있는 등산코스도 많다. ▲ 춘천 닭갈비 /춘천시 제공 ◆막국수와 닭갈비의 원조 춘천을 생각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음식이 있다. '막국수와 닭갈비'다. 춘천지역의 막국수 음식점은 194곳, 닭갈비 음식점은 387곳이다. 춘천 전체 음식점이 4200여곳 임을 감안하면 14%가 막국수와 닭갈비를 파는 셈이다. 음식점마다 면이나 양념 등을 특화해 맛이 다르기 때문에 춘천을 찾기 전에 미리 어떤 곳에 갈지 정해두는 것이 좋다. 막국수의 주 원료인 메밀은 질 좋은 단백질이 함유돼 변비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은 쌀의 3배, 칼슘은 우유보다 50% 많다. 또 저칼로리 기능성 식품으로 혈압을 내려가게 하는 루틴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막국수는 임진왜란 이후 인조시대 즐겨 먹던 음식으로 특히 춘천지역에서 긴 겨울 밤참으로 애용된 강원도산 식품이다. 막국수라는 어원의 유래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복잡한 조리과정 없이 해먹을 수 있고, 바로 막 해서 먹는 '국수'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닭갈비 원료인 닭은 리놀렌산과 필수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 및 노화방지 효능이 높다. 단백질도 풍부해 두뇌 활동과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흡수가 잘되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음식이다. 닭갈비의 시작은 1960년대 안주용으로 쓰이던 돼지고기 대신 개발한 메뉴인 닭 불고기에서 찾을 수 있다. 닭 불고기는 양념한 닭고기를 석쇠에 올려 숯불로 구웠으나 196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석쇠 대신 둥근 철판 위에 양념한 닭고기와 채소를 썰어 볶은 형태인 현재의 닭갈비로 발전했다. 명동 닭갈비 골목과 온의동 닭갈비촌 등이 대표적인 닭갈비 업소 밀집 지역이다. 춘천시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30~40분이면 서울에서 춘천으로 올 수 있게 된다"며 "천혜의 관광도시면서 막국수와 닭갈비라는 최고의 먹을거리가 있는 춘천이 수도권 시민에게 인기 방문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아무것도 더하지 마 지금이 절정이야☞월미도에서 헌책거리까지… 20년전 추억 찾는데 1000원
로맨틱 영화처럼… 떠나라, 그리고 사랑하라
  • 로맨틱 영화처럼… 떠나라, 그리고 사랑하라
  • [조선일보 제공] ▲ 엘리스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에서 바라 본 맨해튼 / 뉴욕=최보윤기자'로맨틱 코미디 속 그 곳'으로의 여행 로맨틱 영화와 드라마의 뻔한 공식들은 구질구질한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에 황당하지만, 그래서 일상에 알싸한 활력소가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뚝 떨어진 수은주와 온몸을 강타하는 바람이 '어서 쓸쓸하다고 말해'라고 독촉하는 가을, 로맨틱 코미디 속 유쾌한 풍경을 찾아 뉴욕·런던·도쿄·타이베이로 떠났습니다. 온갖 영화에 푹 빠져 하루를 영화 주인공처럼 보낼 수 있는 미국 올랜도의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가이드도 놓치지 마세요. 1 뉴욕편-영화 '미스터 히치' 내 이름은 '히치'(Hitch). 뉴욕에서 잘나가는 연애 컨설턴트지. 뭐, 다른 말로 '데이트 코치'라고나 할까? 아예 '데이트 닥터'라고 불러주는 사람도 있더군. 우리 영화는 뉴요커(New Yorker) 10만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해서 연애하기 좋은 장소를 섭외한 걸로 유명세를 탔지. 내 비법인 '작업 3단계 법칙'을 통해 비밀을 조용히 알려 주겠어. 상담 비용은? 저기 밑에 계좌 번호를 불러 줄테니 성의껏 보내시게나. 하하, 농담이지!▲ 뉴욕 페리서 바라본 허드슨강과 엘리스 아일랜드 /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 브리짓 존스와 마크가 사랑을 확인한 런던 ""템플"" 거리 / 런던=정명효 자유기고가1단계-서로의 눈을 맞추며 대화하고, 당신의 장점을 강조하라 이 '3단계 작전'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비법이지. 첫 번째 데이트에선 '내가 무척이나 멋진 사람임'을 상대에게 각인시켜야 할 필요가 있어. 그래서 내가 사라와의 데이트를 위해 택한 장소가 엘리스 아일랜드(Ellis island)야. 맨해튼 남부 배터리 파크(Battery Park)에서 '자유의 여신상 & 엘리스 아일랜드'행 페리(ferry)를 타야 해.                        ▲ 뉴욕, 페리에서 바라본 자유의 여신상 /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엘리스 아일랜드는 1892년부터 1954년까지 미국 이민 심사 대기소여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지. 페리를 타면 일단 자유의 여신상을 한번 거치는데 내려도 되고 안 내려도 된다네. 엘리스 이민 박물관은 건물도 워낙 고풍스럽고, 아늑한 조명에 비해 공간이 널찍해 여기 저기 걸으면서 다니기 좋은 곳이야. 허드슨 강에서 제트 스키 타다 그녀에게 킥을 날려버린 사건? 이젠 잊어주라고! - 가는 법: 지하철 4, 5번 보울링 그린(Bowling Green)역. 티켓 12달러. 오전 8시30분~오후 3시30분까지.(시간은 조정될 수 있음). (212)269-5755. www.nps.gov/elis  ▲ 뉴욕, 페리에서 바라본 엘리스 아일랜드, 맨해튼 /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 뉴욕 맨해튼 남부 배터리 파크에서 본 퍼포먼스 /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2단계-생각을 나누고, 상대를 느껴라 그녀의 취향에 우선 맞춰줄 것. "래퍼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부터 철학가 니체에 대해서까지 두루두루 이야기하기!" 두 번째 만남에선 정신적 교감과 '미각'을 통한 교감을 나눠 볼 때지. ① '르 뺑 코티디엥(Le Pain Quotidien)'은 영화 배경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벨기에 출신 셰프 알랭 쿠몽(Alain Coumont)이 운영하는 세계적인 체인이라 더 유명하지. 따끈따끈한 크루아상(1.95달러·1달러=약 903원)과 뺑 오 쇼콜라(2.5달러)가 일품. ▶100 Grand St. (212)625-9009. lepainquotidien.com ② 프랑스풍 미국식 레스토랑 파스티스(Pastis)도 빼 놓을 수 없지. 자가 서베이(Zagat Survey)가 발표한 2007~2008 가장 유명한 식당 부문에 선정됐다더군. ▶9 9th Ave. (212)929-4844. 아침 3~14달러. ③ 파스티스가 위치한 지역이 바로 뉴욕에서 가장 힙(hip)하다는 미트 패킹(Meat Packing). 말 그대로 '도살장'이었던 곳이 패션디자이너, 건축가, 포토그래퍼 등이 모여있는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지. 다소 공사판처럼 황량하지만, '스쿠프(Scoop)' '제프리스(Jeffery3s)'같은 유명 편집 매장과'스텔라 매카트니' '알렉산더 맥퀸'같은 패션 브랜드가 늘어서 있어 데이트 코스로는 딱이야. '리틀 파이 컴퍼니(Little Pie Company)'는 애플파이로 특히 유명한데, 우리 영화에 나온 뒤 더 인기를 끌었지. 9번가를 걷다 자극적인 고기 냄새에 발길을 멈추게 된다면 '팝 버거(Pop Burger)'앞인 거야. 감각적인 디자인에 햄버거 가게라는 생각은 별로 안 하게 되더라고. ▶리틀 파이 컴퍼니 407 W 14th. St. (212)414-2324. 사이즈별로 6~20달러 선. /팝 버거 60 9th Ave. (212)414-8686. 미니 팝 버거 12달러.  ▲ 뉴욕 유명 브런치 카페 파스티스 /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 카페 누아3단계-본색을 드러내자. 동시에 선물 공세도 하자아무리 '척'을 해도 역시 본성은 숨길 수 없는 법. 그럼에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지. 우선 근사한 저녁과 선물로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것. 모 연예인의 옛 여자 친구는 명품 매장을 지날 때 마다 "오빠~ 저 가방이 내게 말 걸어!"라고 했다는데, 그런 여자에게선 일찌 감치 손을 떼야지. 그래도 '한 방'은 중요하다고! ① 현재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곳으로 베팅해 보자고. 중국식 레스토랑인 '부다칸'(Buddakan)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에게도 인기 폭발이라네. 예약은 필수. ▶75 9th Ave. (212)989-6699. 베이징 덕 44달러. ②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젬마'(Gemma)는 언니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335 Bowery. (212)505-9100. 마르게리타 피자 12달러. ③ 드디어! 정열적인 작업남들이 솔깃할 곳이 있어. 놀리타(Nolita) 지역을 대표하는 '카페 누아'(Cafe Noir). 영화'언페이스풀'기억하나? 뒤늦게 찾아온 불 같은 사랑 때문에 논란이 많이 됐는데, 격정적인 화장실 섹스신을 촬영한 곳이야. 카페는 크지 않은 편인데, 희안하게 화장실은 드러누워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널찍 하더군. 어때 슬슬 구미가 당기지? ▶32 Grand St. (212)431-7910. 이곳 모히토(9달러) 칵테일은 뉴욕 최고로 꼽히고 있어. 조금 독한 편. ④ 원조 '오르가슴'을 보고 싶으면 '카츠 델리카셍'(Katz's Delicatessen)이 정답.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그 귀여운 맥 라이언이 "예스! 예스!"를 발설(?)한 곳이지. ▶205 E Houston St. (212)254-2246. 5~20달러선. ⑤ 히치 홈페이지(www.sonypictures.com/movies/hitch/site/)엔 이런 명언이 나와. '식사비는 당신이 모두 처리할 것. 그녀는 신발과 액세서리를 사는데도 바쁘다.' 5번가'티파니'에서 1000달러 짜리 플래티늄 반지는 못 사주더라도, 티셔츠 정도는 선물해주는 센스는 챙겨야지.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의료 재단 기금 모금용으로 만든 제품들이 있는데, 티셔츠 35달러, 면 가방 15달러, 퀼팅 가방 60달러 선이지. 한국 구매대행 사이트 가격의 절반 수준이던데. '마크 제이콥스'를 달고 가게 셋이 붙어있는데 2개 정품 매장은 마크 제이콥스, 싼 매장은 '스터프'라고 써있지. ▶403 Bleecker St. (212)924-0026. www.marcjacobs.com ⑥ 그녀와의 미래를 꿈꾼다면 편집매장 '로앰'(Roam)을 들러보는 것도 OK. 아이 옷이 소호(SoHo)보다 20~30% 정도 싸고, 보석 수공예 액세서리 등도 수준급이야. 이곳 언니들이 '러블리'를 연발하더군. ▶ 488 Amsterdam Ave. (212)721-0155. www.shoproam.com  ▲ 유명 카페 '카페 누아'. 영화 '언페이스풀' 촬영장소 /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목걸이도 주렁주렁 달랑달랑… ‘믹스&매치’ 유행
  • 목걸이도 주렁주렁 달랑달랑… ‘믹스&매치’ 유행
  • [조선일보 제공] “네가 만든 거니?” 이런 반응을 사기 십상인 장난감 같은 목걸이가 올 여름 여성들의 목을 장식할 전망이다. ▲ 금속·방울 등 안 어울릴 듯한 각종 소재를 믹스&매치한 `셀바폰테` 목걸이‘마르니’ ‘크리스찬 디올’ ‘셀바폰테’ ‘겐조’ ‘르샵’ 등은 최근 일제히 갖가지 이질적인 소재를 주렁주렁 엮은 수공예 느낌의 목걸이를 출시했다. 의류에서 수년째 유행해 온 ‘믹스 & 매치’ 트렌드가 목걸이에까지 확대된 것이다. 원석·플라스틱·가죽·나무·헝겊 등 안 어울릴 것 같은 재료들이 마구잡이로 뒤섞인 탓에 ‘쓰다 남은 소품을 모아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지만, 오히려 그 ‘불균질성’이 ‘믹스 & 매치 목걸이’의 매력. ‘셀바폰테’를 홍보하는 ‘블리츠 애드’의 김종미 실장은 “다양한 소재와 색상이 주는 다채로운 느낌 때문에 정장에는 포인트가 되고, 캐주얼에는 발랄함을 더해 준다”고 말했다. 재료에도 원칙이 없다. 삼청동 주얼리샵 ‘유로 데코’는 아예 ‘곰돌이 푸’ ‘토이스토리’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 미니어처를 구슬 사이사이에 달았다. ▲ 돌·나무·가죽 등을 활용한 `마르니`목걸이“애들용 장난감 목걸이 아니냐는 사람도 있지만, 20~30대 전문직 여성들이 주고객”이라는 게 김진영 대표의 말이다. 믹스 & 매치 목걸이의 유행은, 30~50대도 10~20대처럼 튀는 디자인을 즐기게 된 달라진 풍조를 반영한다. 작년부터 이국적인 느낌의 알 굵은 목걸이가 유행하면서 ‘요란한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이 호감으로 바뀐 영향도 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신지연 주임은 “몇 년 전 ‘마르니’가 믹스 & 매치 목걸이를 처음 내놓았을 당시만 해도 국내에선 전혀 반응이 없었는데 이제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금색 장식에 방울까지 달려 열쇠 꾸러미처럼 보이는 목걸이를 내놓은 크리스찬 디올의 김호영씨는 “참(charm·달랑거리는 장식이 달린 팔찌)이 국내외에서 유행하면서 목걸이나 반지에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 태양의 신전 지키는 ''잉카의 빛''
  • [스포츠월드 제공] 중남미의 특산물 가운데 파나마 모자가 있다. 이 모자는 가볍고 통풍성이 좋은 여름용 모자로 파나마풀의 잎을 잘게 쪼개서 만든다. 질 좋은 파나마 모자는 돌돌 말면 반지를 통과할 정도라고 한다. 이 모자의 원산지가 에콰도르 쿠엥카(Cuenca)다. 해발 25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쿠엥카는 키토, 과야킬에 이어 에콰도르 제3의 도시다. 이 도시를 처음 건설한 이들은 잉카인들이다. 이 지역은 16세기 초까지도 안데스 고원지대를 지배하던 잉카의 왕이 통치를 했다. 그러나 1557년 힐 라미레스 다발로스가 이곳을 점령한 후 스페인 식민도시가 됐다. 지금도 도심 전체가 식민지풍을 띠고 있다. 도심을 중심으로 자리한 성당과 교회 등은 16∼17세기에 지어진 것들이다. 또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잔돌이 촘촘히 박힌 도로도 예전 모습 그대로다. 칼데론광장에 있는 엘 사그라리오 성당(왼쪽), 광장 가운데 분수가 있는 칼데론광장은 언제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다.쿠엥카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불린다. 그만큼 도시가 깨끗하고 구역 정리가 잘 되어 있다. 특히 도로는 자로 잰듯이 똑같은 크기의 바둑판 모양으로 정리되어 있다. 도로의 어느 한 지점에 서서 바라보면 도시의 끝이 보일 정도다.쿠엥카의 중심은 칼데론 광장이다. 이 광장은 남미의 어떤 도시의 광장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조용하다. 광장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성당이 있다. 오른쪽이 엘 사그라리오(El Sagrario)라 불리는 옛날 성당이다. 이 성당은 광장에서 바라보는 정면도 아름답지만 꽃시장이 형성된 뒤편에 바라보는 모습도 운치가 있다. 꽃시장 곁에는 재래시장과 토산품 가계들이 몰려 있다. 잉카의 후예들이 만든 공예품을 둘러보는 재미와 저렴한 레스토랑에서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쿠엥카는 토메밤바강이 감싸고 흐른다. 이 강은 개천이라 불러야 좋을 만큼 수량이 작다. 하지만 쿠엥카 사람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강이다. 쿠엥카 사람들은 이 강에서 빨래를 하고, 몸을 씻는다. 강변으로 난 도로를 따라 느긋한 발걸음을 놀리면서 잉카의 후예들이 사는 모습을 곁눈질하는 재미도 쏠쏠하다.토메밤바강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잉카 유적지가 있다. 페루의 잉카 유적지에 비하면 작고 볼품없다. 그러나 이 유적지는 쿠스코에 왕궁을 차린 잉카인들이 이곳까지 지배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쿠엥카 도심의 모습이 아름답다. 쿠엥카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곳에 있는 잉카피르카(Ingapirca)는 에콰도르에 남아 있는 잉카 유적지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훌륭한 곳이다. 지금도 복원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이곳은 잉카의 황제가 태양의 신전을 건설한 역사적인 장소다. 당시 이곳은 카나르족이 살고 있어 이 일대를 카나르 잉카(Canar Inca)라 부른다. 현재 잉카피르카의 유적은 많이 손실됐다. 다만 유적지 중앙에 태양의 신전이 형체만 남아 있다. 태양의 신전은 흙벽돌로 쌓아 만들었다. 태양의 신전 주변으로는 그 옛날 잉카인들이 주거지로 삼았던 집터들이 부서진 채 존재한다. 잉카피르카 입구에는 작은 박물관과 몇개의 레스토랑, 토산품 가게가 있다. 그러나 주변에 숙박시설이 없어 하루 일정으로 여행을 마치고 쿠엥카나 인근 엘 탐보로 돌아가야 한다. 산투아리오 마리아노 성당 입구에서 꽃을 파는 사람들. 먹을거리 세비체·로크로·쿠이 유명쿠엥카에서는 키토나 과야킬로 가는 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쿠엥카에서 잉카프리카로 가는 방법은 버스와 기차 2가지가 있다. 쿠엥카∼시밤베를 오가는 기차를 타고 잉카프리카나 산 페드로역에서 내리면 유적지까지 4㎞ 거리다. 쿠엥카에서 잉카프리카를 왕복하는 직행 버스도 있다. 쿠엥카에서는 오전 9시, 잉카프리카에서는 오후 1시경 출발한다. 쿠엥카는 인구 20만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시내는 걸어다녀도 반나절이면 도시를 다 돌아본다. 중앙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오스탈 시베리아(Hostal Siberia)와 오스탈 카페시토(Hostal cafecito)가 있다. 오스탈 시베리아는 룸에 욕실이 딸려 있고, 뜨거운 물이 잘나온다. 하룻밤에 5달러 정도 한다. 에콰도르의 먹을거리는 세비체와 로크로, 쿠이 등이 유명하다. 세비체는 생선이나 조개, 새우, 문어 등을 살짝 익혀서 레몬즙과 양파즙에 넣어 먹는다. 로크로는 감자에 치즈와 아보카도를 곁들인 스튜의 일종이다. 쿠이는 에콰도르를 비롯한 페루 등지에서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국내에서는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하는 기니피그를 숯불에 머리까지 통째로 구워서 내놓는다. 그러나 첫인상과 달리 담백하고 고소하다. 박재혁박재혁 소장은 중남미여행 전문 아미고투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배낭여행자들을 이끌고 장기간에 걸쳐 중남미 여행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5차 배낭여행팀을 이끌고 70일 동안 중남미 배낭여행 중이다.
  • 반지의 제왕 `호빗족` 실존했나
  • [edaily 김경인기자] 판타지 소설의 고전이자 영화화돼 큰 인기를 누렸던 영국 작가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이 소설에 등장하는 호기심 많은 `호빗족`과 같은 반인족 혹은 난쟁이족이 실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과 호주의 공동 연구팀은 3일 지난해 인도네시아 플로렌스섬에서 발견된 `그레이프프루트` 크기의 작은 두개골이 오직 현대인만이 가지고 있는 정교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화석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의 한 석회석 동굴에서 발견됐으며, 약 1만8000년전 쯤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발견은 지난해 사이언스지 `올해의 10대 뉴스`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발견된 7개의 `난쟁이` 두개골 중 하나는 거의 완전한 30세 여자의 두개골을 나타냈고, 이에 따라 `플로레스의 인간`이란 의미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라고 명명됐다. 그러나 곧 `반지의 제왕` 등장인물인 `호빗`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불리게 됐다. 발굴 뒤 4개월 가량이 지났지만 `호빗`은 여전히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있다. 논의의 촛점은 `호빗`이 현 인류의 기형에 불과한가 혹은 고립돼 있던 새로운 인류의 선조인가 하는 점이다. 연구팀 리더인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고생물학자 딘 팔크는 "그것은 놀라운 발견이다. 우리는 당초 침팬지의 두개골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호빗`은 이만한 크기의 어떤 두개골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진보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호주 뉴잉글랜드대학의 마이클 J. 몰우드는 "그 화석이 약 1만8000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15만년전~3만년전에 존재했던 마지막 원시인류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오래 살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빗`은 일명 `아일랜드 룰(Island Rule)`의 좋은 예가 된다고 주장한다. `아일랜드 룰`이란 제한된 자원과 포악한 육식동물이 없이 오랫동안 고립된 섬에서는 큰 동물들이 보다 작아지는 반면 작은 동물은 커지게 된다는 이론. 선사시대 플로레스섬에는 아주 작은 코끼리와 거대 코모도 도마뱀이 존재했었다. `호빗`의 뇌는 25입방인치로 250만년~300만년전 살았던 원시 인류의 조상과 비교할 만한 크기다. 이에 대해 스미소니언 `인간 기원 프로그램`의 디렉터 릭 초프는 "`아일랜드 룰`이 다른 포유류에도 일어났다는 점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의심스럽다"고 평했다. 특히 인류학자들을 놀라게 한 점은 두개골과 함께 정교한 돌 검과 화살촉이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진화론적 정설에 따르면 기구과 같은 기술의 진보는 뇌의 크기와 비례한다. 그리고 현 인류의 출현 이전에는 그러한 무기들이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들은 `호빗`이 중앙 아프리카의 키작은 흑인 `피그미족`과 같은 현대 인류거나, 혹은 `소두`로 알려진 기형의 일종이라고 주장한다. 일리노이아 주립대의 존 필립스는 "두개골과 함께 발견된 기구들과 공예품은 현 인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 작은 크기의 뇌로는 그것들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팔크 박사는 "`호빗` 뇌의 모형을 만들어 현인류, 침팬지, 인간 선조 등의 `소두`와 비교한 결과, `소두`와의 공통점은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뇌의 일반적인 모양은 `호모 에렉투스`와 비슷하지만, 관자놀엽은 더 크고 전두엽은 현대인의 특징인 포선형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필드뮤지엄의 동물학자인 로버트 마틴은 "어른의 뇌인지 혹은 아이의 뇌인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태"라며 "플로레스의 발견은 하나의 병리학적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5.03.04 I 김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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