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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그만두는 게 답”…퇴직하는 저연차 공무원 ‘급증’
  • “빨리 그만두는 게 답”…퇴직하는 저연차 공무원 ‘급증’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퇴직하는 저연차 공무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임금과 경직된 조직문화, 악성 민원 등이 겹치며 공직을 포기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무원 시험에 대한 인기도 시들해지면서, 정부는 13년 만에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까지 개최할 예정이다.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지난 4월 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인사혁신처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인 공무원 중 퇴직한 사람은 3123명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20년(1610명)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재직기간 3년 미만 공무원 중 퇴직자는 8492명에 달한다. 저연차 공무원이 2년 전인 2020년(5938명)에 비해 2500여 명이 더 퇴직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저연차 공무원들이 대규모로 퇴직하는 대표적인 이유에는 저임금이 꼽힌다.올해 9급 1호봉 공무원의 봉급액은 전년 대비 8만4300원 인상된 177만800원이다. 봉급액만 놓고 보면 월급 기준 최저임금(201만580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다만 9급 초임 공무원이 공통으로 받는 보수 중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받는 정액급식비와 직급보조비를 포함하면 월 206만5690원으로 간신히 최저임금을 넘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 2년 차 국가직 공무원은 “수당을 받는다고 해도 건강보험, 기여금, 소득세 등이 빠지고, 월세와 공과금 등까지 부담하면 사실상 매월 100만원 남짓한 수준만 남는다”며 “여기에 경조사비 등까지 겹치면 한 달을 생활하기 빠듯하다”고 전했다.다만 저연차 공무원의 퇴사 사유가 오로지 낮은 임금에만 있는 건 아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발간한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라는 책에 따르면, 1980~2000년대 출생 공무원 1810명 가운데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61명으로 58.6%였다. 이직 고민 이유로는 ‘조직문화에 대한 회의감(31.7%)’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일하는 방식에 대한 회의감이 31.0%로 뒤를 이었다.악성민원도 저연차 공무원의 주요 퇴직 이유다. 최근 한 세무공무원은 악성민원을 응대하다 쓰러져 숨지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특별민원 직원보호반을 운영하고, 국세청은 세무서 민원봉사실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일부 정부 부처에서는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이런 이유로 공무원 시험의 인기도 과거 어느 때 보다 시들하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평균 경쟁률은 22.8 대 1로, 2019년 39.2 대 1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졌다.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의 경쟁률도 하락 추세인 건 마찬가지다. 한편 공무원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는 꺼져가는 공무원에 대한 인기의 불씨를 살려보고자 13년 만에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를 연다. 선배 공무원들이 전국 14개 대학과 14개 고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공직 채용정보를 알릴 예정이다. 별도 박람회 부대행사까지 합쳐 총 35회의 행사를 마련했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낮은 연차 공무원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 강화와 보수 인상을 추진 중”이라며 “공직에도 MZ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수평적 문화와 성과 중심의 공정한 평가 보상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6 I 최정훈 기자
'MZ 공략' 이어가는 삼성…현장행보에 복지까지 '두둑'
  • 'MZ 공략' 이어가는 삼성…현장행보에 복지까지 '두둑'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젊은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이 사내외로 MZ세대를 겨냥하며 차별화된 경영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MZ고객과 소통에 나서는가 하면, 삼성 계열사 구내식당에선 MZ세대에게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의 메뉴를 제공하며 젊은 직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월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한 모습.(사진=삼성전자)14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 예고 없이 국내 최초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인 ‘삼성 강남’을 찾아 임직원 및 고객들과 소통 행보에 나섰다. ‘MZ세대와 소통’을 최우선 테마로 한 삼성 강남은 ‘애플스토어’에 대적해 젊은 세대의 새로운 놀이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마련됐다. 이 회장이 직접 삼성 강남을 찾은 것은 처음으로, MZ세대를 공략하겠단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삼성 강남에선 제품 판매와 설명을 넘어 MZ세대를 위한 이벤트·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회장은 이날 별도의 수행원 없이 홀로 매장을 방문해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소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경영’과 ‘소통’을 중시하는 이 회장은 그 밖에도 지난해 8월 경영에 복귀한 뒤 수원사업장을 찾아 전략 제품·서비스와 관련해 MZ세대 직원에게 직접 보고를 받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삼성전자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국내 도넛 브랜드 노티드의 제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삼성웰스토리)사내에선 삼성전자(평택·화성·수원사업장 등)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 구내식당 메뉴로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디저트 메뉴를 제공하며 ‘신선한 복지’를 실행하고 있다. 온종일 줄을 서야 간신히 먹을 수 있는 노티드 도넛, 런던 베이글 뮤지엄 등 인기 있는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제공해 청년 직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 셈이다.삼성 계열사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7월 노티드의 인기 메뉴인 오리지널 슈가 도넛과 글레이즈 도넛, 콜드브루 제품 4만 개를 주요 구내식당에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노티드는 국내 도넛 열풍을 불러온 유명 디저트 브랜드로 2030 젊은 층에게 ‘줄 서서 먹는 디저트 맛집’으로 유명하다. 삼성 구내식당 아침메뉴로 나온 런던 베이글도 ‘오픈런’을 해야 간신히 먹을 수 있는 ‘빵지순례(빵+성지순례)’ 장소다. 2021년 서울 안국점에 문을 연 뒤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는데 최근 새로 입점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점에선 오픈 전부터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아침메뉴로 런던 베이글을 받아봤다는 한 삼성 직원은 “프레첼, 무화과, 바질 맛 중에서 하나를 골라 먹을 수 있는데 아침 테이크아웃은 인기가 많아서 빨리 동난다”며 “회사 덕분에 인기 있는 디저트를 먹어볼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재 해당 브랜드의 아침메뉴 제공 기간은 종료됐지만 삼성은 앞으로 젊은 직원들의 입맛을 충족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내식당 고객들의 니즈가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기 F&B브랜드 콜라보, 맞춤형 건강식 제공, 비건 메뉴 개발 등과 같이 구내식당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식음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16 I 조민정 기자
(영상)정대철 "윤석열 대통령, 제일 잘 한게 외교"
  • (영상)정대철 "윤석열 대통령, 제일 잘 한게 외교"[신율의 이슈메이커]
  •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이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 일 중에서 제일 잘한 게 외교”라며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미국과의 동맹을 굳건히 한 것은 윤 대통령의 입장과 나라 입장을 봤을 때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정대철 헌정회장은 1977년 국회에 입성해 5선 의원, 민주당 부총재 등을 지낸 정치 원로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헌정회장으로 선출됐다. 회장 선출이 직접 투표 방식으로 바뀐 후 민주당 계열 인사가 당선된 첫 사례다.정 회장은 윤 대통령의 외교 능력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부 아쉬움은 남는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일본과의 교류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위안부, 역사의식 문제 등 전후에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는 소홀했다. 또 한미동맹 강화 움직임 속 경제부문 협력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중국과의 관계도 고려가 부족했다”며 “기본은 충족했지만 부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서는 서툰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정대철 회장은 이밖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한국 자체 핵보유 △개헌 방향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정대철 회장이 출연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15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이데일리TV 방송프로그램 ‘신율의 이슈메이커’>■ 촬영일 : 2023년 9월 13일(수)■ 방영일 : 2023년 9월 15일(금) 오후 4시■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 대담 :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춘래불사춘 아시죠. 봄이 왔는데 봄 같지가 않다. 그런데 요새는 가을이라고 주장을 하는데 가을 같지가 않아요. 비도 좀 오고 아직도 습한 여름의 기운이 좀 남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죠. 이런 거 보면 견디다 보면 다 지나가는구나 하는 자연의 섭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김만배, 신학림 두 사람의 허위 인터뷰 의혹에 관한 논란 계속 커지고 있고요. 이재명 대표의 단식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과연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것인가 이런 문제들 때문에 참 여러 가지 정치권이 시끄러운데요. 이럴 때일수록 정말 경험이 많으신 분의 얘기를 듣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죠.▷이혜라: 이분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다면 더 특별한 시각, 특별한 혜안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정대철 헌정회장님과 오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율: 헌정회라는 게 우리나라에서 국회의원을 지내셨던 분들의 모임이죠. 하시면서 어려운 거는 없으셨어요? ▶정대철: 특별히 헌정회 자체의 어려움보다는 후배들이 하는 정치를 보면서 이거 좀 복잡하구나. 특별히 정치가 정치 같지 않고 전쟁 같은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피할 수 있을 텐데 극한 대결로 가고.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정치가 실종되고 상실돼서 정치가 없어지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치라는 것은 갈등과 모순을 극복해서 조정하는 과정일 텐데 갈등과 모순이 도리어 증폭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이런 생각에서 우려스럽고 두려운 경우가 많습니다.▷이혜라: 지금 정치가 실종된 상황에서 갈등이 증폭된다고 하셨는데,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어떻다고 보십니까?▶정대철: 이재명 대표의 단식. 야당의 입장으로서, 이재명 대표의 입장으로서는 그럴 수 있다라고도 한편 생각됩니다. 대통령께서 815 기념사에서 보니까요. 공산 전체주의 세력하고 비슷하다, 맥을 같이 한다라든가, 진보 세력은 뭔가 나쁜 것이 있다 이렇게 생각해서 야당의 입장으로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한편 들면서도 저희들도 많이 해봤습니다만 시대적으로 밥 굶는 것은 조금 지나지 않았나 말씀드립니다. 그런 건 철 지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새 젊은 세대들이나 좀 뜻있는 세대들은 투쟁 방법에 있어서 이런 것은 이제 극복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다수당의 대표가 극한 투쟁의 일부인 헝거 스트라이크, 단식 투쟁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국민적 지지를 유도해내는 데 적당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신율: 아까 공산전체주의 세력 이 단어도 사용을 하셨습니다만. 정치가 실종이 된 건 분명히 야당의 잘못도 있고 여권의 잘못도 있으니까 이 합작품으로 실종됐겠죠. 이런 차원에서 사실 대표님께서 이제 원로로서 윤 대통령하고 전혀 모르세요? 잘 아실 것 같은데.▶정대철: 검사 시절에 좀 만난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정의로운 사람이었는데 대통령이 돼서 대통령의 역할이 꽤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대통령 책임제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전체의 결과, 책임을 다 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우선해서, 더군다나 여소야대 상황 하에서는 특별히 야당과 시민단체들을 적극적으로 만나서 경청하고 대화하고 또 의견도 조정하고 조율도 하고 첫째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해야 되는데. 아까도 제가 조금 말씀드렸습니다만 최근에는 이게 상당히 조금 경직화되셔서 용어를 고르는 데에도 굉장히 조금 문제를 발생시킬 만한. 공산, 전체주의 세력하고 같다, 진보 세력에 문제가 너무 많다는 둥 이래서. 동반자로 함께 더불어 나갈 수 있게 정치가 화해, 포용, 상생, 협치로 갈 수 있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 차단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걱정스럽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신율: 전화 가끔 안 하세요?▶정대철: 요새는 전화 별로 없습니다. 옛날에는 제가 하기도 하고 오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요새는 5월에 만나기로 하고 지금 아직 나는 못 만나고 있습니다. 하여간 대통령이 정치를 한 번도 안 해보셨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정치를 안 해보셨으면 지혜롭고 정치 경험이 풍부한 분들하고 자주 교류하고 대화하고 그분들의 의견을 경청했으면 좋겠는데. 들리는 소문에는 그분이 많은 사람하고 또는 정치인들하고 교류나 대화를 한다든가 이런 소문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특별히 보좌해주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너무 자신감이 충만하지 않으셨나 이런 좀 걱정되는 측면도 있습니다.▷이혜라: 지금 윤석열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 안 만나고 있고. 사실 지금 단식 같은 경우 제가 떠올려봤을 때 지지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서 격려를 한다든가 이런 모습들이 좀 나오기는 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사실 그런 부분도 전무하고요.▶정대철: 이게 서로 방법이 좋지 않고 경우가 좋지 않더라도 여야 간에 이런 일이 생기면 나는 여당 쪽에서도 찾아가서 ‘대표님, 이거 미안하게 됐습니다’라고 얘기라도 한다든가. 그리고 서로 동정도 하고 이런 것이 필요한데. 옛날에는 낮에 막 격돌하다가도 저녁 때 되면 전화하고. 제가 대표할 때도 그랬습니다만 저쪽 대표보고 만나자. 그러면 ‘나 당신 안 만나’(라고 답하면) 오늘 저녁에 어디 가십니까하고 어디 가는지 알아내면 가서 내가 앉아 있어요. 그러면 ‘뭐라고 왔어’ 해도 대화를 시작하면 상당히 많이 좀 풀린단 말씀입니다. 근데 요새는 만남이 없어졌습니다. 여야가 그리고 같은 당 내에서도. 옛날보다 만남이 참 적어져서요. 만나야 무슨 대화도 시작하고 거기서 뭐가 이루어지는데. 만남이 거의 없어졌다는 건 정치에서 대단히 불행한 사태다.▷이혜라: 한 가지만 이재명 대표 관해서 더 여쭤볼게요. 추석 밥상 아무래도 최대 화두가 또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얘기일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민주당에서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가 천명한 것처럼 가결 수순 갈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정대철: 저는 지금 헌정회장이 되기 위해서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국회의장하고 헌정회장은 당직을 못 갖게 돼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 민주당에서 들리는 바에 의하면 또 거기도 친명 쪽에서는 부결시켜야 된다 이러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약속대로 그냥 판사한테 마지막 재결권을 내버려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양론이 있습니다. 이재명 개인 문제와 민주당의 문제하고 분리가 돼야 원칙인데 이게 지금 맞물려 돌아가서 민주당 이퀄 이재명으로 돌아간다는 건, 당이 전체 이재명 민주당으로 그렇게 간다는 것은 불행한 사태입니다. 이거 분명히 분리해서 이재명 개인 문제는 개인 문제고 당은 당대로 할 수 있게. 이게 쉽지는 않지만 그러나 근본 문제에서는 이런 것을 해야 당도 살고 이재명도 살고 그렇게 되지 않겠는가.▷신율: 근데 사실 우리나라 기본 정서상 단식해서 힘든 분한테 체포동의안 이걸 가결해야 된다는 게 어려울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동정론이 더 일어날 것도 같고요.▶정대철: 그렇습니다. 이거 지금 시기적으론 대단히 옳고 그른 걸 떠나서 적당치 않아 뵈는 순간에 이런 것이 지금 왔고 또 순간 저쪽에서 그럽니다. 그걸 이용해서 하지 않았느냐 그러는데. 여하간 이게 참 어려운 순간에 대해서 이것을 크게 대통령이 아니면 여당의 중요 멤버들이, 또 야당에서 이렇게 대화를 통해서 좀 풀고 또 이 문제 말고 여야 문제는 여야 문제대로 또 우리나라 정치 문제는 정치 문제대로 대화하고 풀어갈 수 있는 일은 별개인데. 아까 제가 얘기한 이재명 당수 개인 문제와 민주당 문제, 또 개인 문제와 또 여야 정치 문제를 어렵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옳다. 그렇게 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이건 조금 다른 얘기인데요. 윤 대통령이 얼마 전에 아세안, G20 이런 데 갔다 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정도 하고. 그리고 워싱턴 선언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회장님께서 보실 때는 윤석열 대통령 외교 잘하고 있다고 보세요?▶정대철: 저는 외교 문제에 관해 윤 대통령이 제일 잘 하는 문제다. 윤 대통령이 한 일 중에서는. 일본하고의 관계 재정상화 미국하고의 동맹을 굳건히 하는 것은 윤 대통령의 입장과 나라 입장을 봐서도 잘하는 것이다. 그런데 물론 일본과의 교류를 다시 정상화시켰는데 이게 전후에 해야 할 사항들이 있거든요. 아파하는, 예컨대 위안부 문제라든가 또 역사의식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잘 더 사전 사후에 해결을 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이런 게 좀 소홀하고요.또 미국과의 관계가 섭섭해 하는 특별히 중국 같은데, 우리는 심지어는 안미경중 그러잖아요. 그 경중은 무시하는 거냐 그러는데. 그런 경우에는 중국하고 우리는 안보 문제 때문에 특별히 북한 문제 때문에 미국하고 한미일 관계 없으니까 당신들이 기분 좀 나쁘더라도 충분히 이해해라. 그러나 경제 문제 같은 데는 중국하고도 상당히 계속하게 돼요. 이게 사실 완전 분리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만 이런 사전 사후에 조처. 그리고 별도의 조치가 있어야 이게 스무스하게 외교 문제가 돌아가야 될 텐데 기본은 잘하는데, 기본을 둘러싼 그 기본을 충족시키고 하는 부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는 조금 서툴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습니다.▷신율: 또 하나는 어쨌든 워싱턴 선언이 상징하는 그러한 것들이 이제 소위 북한의 핵에 대응하는 나름대로의 우리의 준비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일각에서는 그거 가지고 안 된다, 우리도 핵을 가져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정대철: 그렇습니다. 핵 문제에 관한 한 나토의 경우에는 핵 공유입니다. 우리는 아직 공유까지 가지 않고, 핵 사용하는 데 사전에 충분히 조정하는 그룹이다, 뉴클리어 컨설터티브 그룹. 핵 협의체, 그러니까 핵 사용하면서 긴밀히 협의하고 사전 사후에 대처하겠다는 건데. 나토에 비해서는 상당히 못 미치는 거구요. 한국에서는 핵에는 핵으로밖에 대화할 수 없지 않냐, 재래식 무기 갖고 대화할 수 없으니까 한국도 핵 가져야 된다는 주장이 지금 과반수 이상으로 올라가는데. 현실적으로 미국이나 소위 IAEA에서 한국이 핵 보유하게 되면 일본도 보유하게 되고, 이거 용납 못하겠다는 분위기여서 아마 핵 스스로 핵 보유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구나. 물론 미국의 일각에서는 한국도 핵 보유하게끔 용인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소수고. 전체는 핵보유에 대해서 한국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는 것은 좋지만 그 이상은. 그리고 아직도 핵 공유는 좀 어렵다. 한국이 옛날에 핵 개발을 하려고 박정희 대통령 시대 때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게 좌절됐는데, 전과가 있습니다. 전과가 있어서 한국 조금 내버려 두면 핵 가져. 핵 전문가들한테 얘기하니까 한국 내버려 두면 1년 내에 핵 가질 수 있답니다, 일본은 6개월이라는 말도 있는데.여하간 우리 안보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걱정되는 건 사실입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북한 거기다가 막 날뛰는 김정은 체제 놓고 우리가 편안하게 미국만 믿고 가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이 사람들이 서브마린으로 쏠 수 있는 SMR을 갖고 핵 잠수함을 갖고. 예를 들면 최악의 경우에 캘리포니아에 나타나서 거기다 핵을 쐈다고 했을 때 그때도 한국 안보를 걱정해 줄 수 있겠는가, 이렇게 극단적인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때는 본인들 걱정이라 한국이 어떻게 자빠지는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는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이혜라: 지금 정치권이 또 하나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 가짜뉴스. 김만배, 신학림 이거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정대철: 전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빨리 야당 대표 문제와 개인의 비리 문제로서 이게 지금 1년 이상 끌고 있는데요. 빨리 끝나서 이게 가부간에 맞습니다. 기소 여부, 구속 여부 이런 것이 한두 달 내에 모든 것이 종결돼서.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도 가라앉습니다. 지금 총선을 앞둔 민주당이 당대표가 개인 비리 문제로 검찰청이나 자꾸 불러다니면 인기가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가 빨리 해결돼서. 또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져서 민주당이 스스로 자립하고 살아날 수 있는 그런 경우가 만들어지고 또 그렇게 경우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신율: 근데 지금 이제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는 김만배, 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 공작이다 이런 식으로 지금 나오고 있고. 민주당은 이거는 완전히 이건 또 다른 기만작전이다 이렇게 지금 나오고 있는데. 정치를 오래 하신 회장님으로서 보실 때는 양쪽이 지금 주장이 너무 나가고 있는데. 과거의 사례를 이렇게 보시면 선거에서 이렇게 서로 이기려고 하니까. 이런 경우가 있었나요?▶정대철: 과거에도 후보자 개인의 문제, 예를 들면 이회창 후보, 김대중 후보. 다 개인 문제 갖고 저쪽에서 들고 나오고 양쪽 반대편에서 들고 나와서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안 미치기도 한 경우를 봅니다. 근데 이번 경우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좀 달라지겠지만 지금 신 교수님이 얘기하셨듯이 서로 극단적으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저도 개인적인 판단입니다.▷신율: 근데 이게 선거라는 게 진짜 예전에는 서로가 좀 만나고 소주도 한잔 하고 이런 게 있었는데 요새 드물어요.▶정대철: 누군가 요새 디지털 세대라. 디지털 세대는 이렇게 옛날 아날로그 시대처럼 좀 로망이 없는 세대들로 바뀌어서 그래서 정치의 모양이 바꿔지고 있는 것이다. 그럴 수 있을 거예요. 그럴 수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저 같은 경우에는 좀 아날로그 시대 때 그 로망이 그립고요. 제가 변명을 하자면 25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이 아직도. 그 배움은 이천오백년 동안의 사람 간의 관계는 결 국크게 많이 변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사람 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정치 같은 데서도 과거의 좋은 점은 세대가 변했다 하더라도 좋은 것은 상당히 참고가 되고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이혜라: 현실적인 개헌 방향,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부분을 여쭙고 싶습니다.▶정대철: 나는 개헌이 우리나라 정치 개혁의 가장 큰 이슈고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고요. 개헌을 가능한 한 빨리 했으면 좋겠고. 개헌은 대통령이 해도 좋고 또는 여야 어느 쪽에서 해도 좋고 또는 정 안되면 국민운동을 해서라도. 일단 개헌을 해야 한국 정치가 87년 이후에 변한 모습을 맞춰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개헌의 내용은 개인적으로는 내각 책임제에 선호하는 사람입니다만 아직 국민적 공감대를 갖기가 쉽질 않아서 대통령 책임제 대 이원집정부제. 그래서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해서 분산시켜 국무총리한테 간다든가 국회의원한테 가고. 심지어는 이런 예를 듭니다. 대통령은 안보, 외교, 국방만 가고. 나머지 내치는 국무총리한테 줘서 거의 내각제하고 타협하는 비슷한 거 하고. 또 국무총리는 다수로서 국회에다 올려서 국회 선임을 받도록 하는 그런 헌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되지 않겠는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헌법 개정은 이원집정부제에 4년제 중임 부통령제가 지금으로서는 나는 권력 구조에 관한 한 정답이다. 물론 기본권이라는 것도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신율: 근데 우리나라 과거 사례를 보면은요. 대통령이 힘이 있을 때는 개헌 생각을 전혀 안 하다가 힘이 빠지면 이제 그때 개헌 얘기를 하고요. 그리고 이제 대선 시즌이 되면 약간 좀 밀리는 쪽에서 먼저 개헌 얘기를 꺼내고.▶정대철: 항상 그랬죠. 그래서 이게 사실은 제대로 개헌을 하려면 집권 초기에 해야 합니다. 그래야 말씀대로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은 헌법 개정을 간절히 요구하는 우리나라 정치 개혁론자들은 대통령, 여야 다 틀렸으면 국민운동을 벌이자. 그래서 국가 100년 대계 정치를 위해서는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고, 개헌을 통해서 권력구조 가는 한 제왕적 대통령제, 흔히들 얘기를 합니다. 여자를 남자로 남자를 여자로 바꾸는 거 빼놓고는 다 할 수 있는 제도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제도를 바꿔서 민주적인 제도로 바꿔가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요청일 텐데. 그것을 이루어지도록 아주 심각히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뜻있는 사람의 생각일 것입니다.▷신율: 회장님께서 이제 쭉 정치를 해오시면서 지금 상황을 이렇게 봤을 때요. 아까 이제 대화도 많이 해라. 이런 것도 있지만 사실은 지금 민주당은 의석이 많으니까 뭐 원하는 거 단독으로 처리하고 이런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후배들한테 지금 여든 야든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것만은 꼭 고쳤으면 좋겠다, 한 말씀만 해주신다면요.▶정대철: 아까 이게 정치가 안 되는 이유를 제가 분석을 하려면요. 첫째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대한 게 잘 안 지켜지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이 뭐냐 하면요.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 서로 다르다는 것을 다양성의 사회를 기본적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근데 지금은 내 건 옳고 너는 다 틀려, 서로 다 그럽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 상당히 문제가 생겨서 화해 타협 상생의 정치를 하지 않고.두 번째는 진영 논리에서 빠져서, 한쪽은 진보 한번 보수에서 이게 지역 감정하고 맞아 떨어집니다. 만약에 예를 든다면 경상도 보수, 진보 전라도. 그쪽에 가야 당선이 쉽게 되니까 벗어나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게 없어지고 그렇게 된단 말입니다. 이거 벗어나야 되고.세 번째는 힘의 논리입니다. 힘의 논리는 마지막으로 써야 될 논리인데 쉽게 써버려요. 죄송한 말로 까불어? 그럼 우리 힘으로 밀어붙일 거야 표결로. 그러면 우리는 비토 파워야, 거부권이에요. 사정권력 쓸 거야. 이렇게 힘의 논리를 쉽게 써버리는 이런 것이 생기고요. 그래서 또 대통령도 아까 얘기했듯이. 통합의 대통령, 상대방을 동반자로 인정하는 대통령으로 돼야 될 텐데 지금 그렇게 되지 않고 지금 상대방을 적으로만 모는. 이런 정치 상황이 벌어져서 지금 정치가 실종되는데.제가 말씀드리는 것을 고쳐가면,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대화하고 타협해야 될 것이고. 진영 논리 뛰어넘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될 것이고. 힘 자제해야 될 것이고. 대통령은 적극 나서서 야당과 시민단체들을 만나서 경청하고 대화하고 타협의 정치를 하고 야당이나 시민단체를 동반자로 여기고. 그들과 함께 나아가려는 그러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러한 노력을 해야 이게 정치가 회복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
2023.09.14 I 이혜라 기자
尹 "AI·디지털 역량, 산업 수준 좌우해"…카르텔·가짜뉴스 비판도(종합)
  • 尹 "AI·디지털 역량, 산업 수준 좌우해"…카르텔·가짜뉴스 비판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역량이 산업의 수준을 좌우한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나라 AI 디지털 분야와 또 AI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전 산업의 발전과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거대 AI 기업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날 회의는 우리나라가 디지털 모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AI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별도로 설치된 부스를 방문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보고서 초안 작성 △장애인 대상 시각 보조 서비스 △화장품 패키징 디자인 창작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초거대 AI 서비스를 직접 살펴보고 기업 관계자와 개발자들을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AI와 디지털은 다른 산업의 기반 기술도 되지만 그 자체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다른 기술이나 산업과 결합해서 맞춤형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한다”고 강조했다.슈퍼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초거대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종합적인 인지·판단·추론이 가능한 차세대 AI를 뜻한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AI는 반도체,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해서 전후방 산업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수한 인재 양성에 달려 있다. 또 정부가 많은 물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 대통령은 현재 광주에 설립을 추진 중인 AI 영재고등학교를 비롯해 AI 사관학교·첨단 AI 반도체 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정부의 지원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에 대한 마중물이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민간의 투자와 도전이 초거대 AI 경쟁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도 ‘카르텔’, ‘가짜뉴스’ 등 현 정권에서 특히 집중하고 있는 사안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AI, 디지털은 관련 법 제도·거버넌스·규제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과도한 카르텔이 달려들어서 하는 규제는 절대 하면 안되지만, 이것을 제대로 더 잘 쓰기 위한 법적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전 세계가 지금 제일 많이 걱정하는 것이 가짜뉴스의 확산 문제”라며 “AI와 디지털을 이용해서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이 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를 훼손함으로써 우리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망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AI 산업 경쟁력 확보와 디지털 질서 정립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AI 기업, 연구자, 학생 등 토론자들은 우리나라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것에 공감했다. 국제 공동연구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AI 반도체 및 응용서비스 개발 지원, 도전적인 AI R&D 투자, AI 법체계 및 새로운 디지털 규범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김영섭 KT 대표이사·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비롯해 딥노이드·파프리카데이터랩·리벨레온·플리커 등 국내 초거대 AI 기업 대표와 중소·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및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회에서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성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2023.09.13 I 권오석 기자
아이폰도 이제 USB-C 커넥터…프로는 초당 10Gb 전송
  • 아이폰도 이제 USB-C 커넥터…프로는 초당 10Gb 전송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아이폰15부터 라이트닝 충전 단자 대신 USB-C 포트를 적용했다. 고급 모델인 아이폰15프로와 프로맥스에는 USB 3 규격을 지원해, 초당 최대 10기가비트(Gb)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했다.애플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홀에서 신제품 발표회인 ‘원더러스트’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아이폰15에 USB-C 포트가 적용됐다.(사진=애플)아이폰15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4가지 모델에 모두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보편적인 표준으로 자리잡은 USB-C 커넥터가 적용됐다. 그동안 고수해온 라이트닝 충전 단자 없애고 아이폰에도 USB-C를 처음으로 적용한 것이다. 이로써 케이블 하나로 아이폰, 맥, 아이패드, 에어팟프로(2세대)를 모두 충전할 수 있게 됐다.프로와 프로맥스는 USB 3 규격을 지원해, 예전보다 최대 20배 빨라진 초당 최대 10Gb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USB 3 케이블은 별도 구매 가능하다.USB 3 케이블을 통한 빠른 데이터 전송은 사진작가 등 전문가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과 캡처원 같은 서드파티 솔루션을 활용해 프로용 스튜디오를 조성하하고, 아이폰으로 촬영 후 곧바로 48000만화소 프로RAW 이미지를 맥으로 전송하는 식의 구성이 가능하다.모든 모델이 멕세이프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추후 Qi2 무선 충전기도 지원할 예정이다.아이폰 15 일반과 플러스는 핑크, 옐로, 그린, 블루,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128GB, 256GB, 512G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아이폰15 일반과 플러스 가격은 각각 125만원,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5프로와 프로맥스는 블랙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블루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의 4가지로 출시된다. 아이폰15프로는 155만원부터 시작되며, 128GB, 256GB, 512GB, 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프로맥스 가격은 190만원부터이며, 256GB, 512GB, 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아이폰15 라인업을 위한 맥세이프용 파인우븐 카드지갑과 맥세이프용 파인우븐 케이스는 8만5000원에 출시된다. 색상은 블랙, 토프, 멀베리, 퍼시픽 블루, 에버그린의 5가지다. 아이폰15프로와 프로맥스의 투명 케이스는 6만9000원에 판매되며, 맥세이프용 실리콘 케이스는 6만9000원에 블랙, 스톰 블루, 클레이, 라이트 핑크, 구아바, 오렌지 소르베, 사이프러스, 윈터 블루 색상으로 출시된다.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 9월 15일 금요일 오전 5시(태평양 표준시)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매장 판매는 9월 22일 금요일부터 시작된다.
2023.09.13 I 임유경 기자
강남 은마아파트, 부부 공동명의면 종부세 '0원'
  • 강남 은마아파트, 부부 공동명의면 종부세 '0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올해부터 1주택 부부 공동명의자들은 강남 은마아파트에 살더라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등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 보유자들의 종부세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모습(사진 = 뉴시스)◇종부세 공제금액↑…강남·서초 아파트 대거 종부세 제외국세청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023년 종부세 합산배제 및 과세특례 신청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1세대 1주택 단독명의자의 종부세 기본공제는 지난해보다 1억원 늘어난 12억원이다. 또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들의 기본공제도 9억원씩 18억원으로 상향, 공시지가 18억원 이하의 아파트 1채를 공동 보유한 부부는 종부세를 내지 않는다. 이같은 공제한도 상향에 공시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서울 강남·서초 소재 고가 아파트 거주자 다수가 종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공동으로 소유한 부부는 226만원의 종부세를 냈으나, 올해는 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20억원을 넘었던 은마아파트의 공시지가가 올해 15억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공시가격 18억원 이상 아파트·주택 보유 부부도 올해 공제한도 상향으로 종부세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공시가격이 21억8000만원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채를 보유한 부부의 종부세 부담은 지난해 481만원에서 올해 76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또 공시가격 26억8300만원의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보유 부부도 작년 575만원에서 올해 183만원으로 종부세 부담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본공제금액 상향…부부 공동명의 특례 불리할수도 다만 올해는 기본공제금액이 높아져 부부 공동명의 특례를 통해 1주택자 적용을 받는 것이 불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부부 공동명의 특례(1세대 1주택자와 동일)의 혜택인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를 받는 것이 유리했으나, 올해부터는 특례가 아닌 부부 공동명의시 공제액이 18억원(부부합산·기존 12억원)으로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씨(67세)가 1주택(공시가격 20억원, 보유기간 13년)을 50대50 지분율로 부부가 공동소유(부부 공동명의 특례)한 경우는 기본공제(12억원)에 세액공제(70%)를 더해도 68만2560억원을 종부세로 내야 한다. 하지만 부부가 각각 9억원 기본공제를 받으면 총 공제액이 18억원이 되기에 부부 각자 19만5000원(합산 39만1000원)의 종부세만 내면 된다. 국세청은 “기존 특례 신청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올해 특례 적용이 불리한 납세자에게 기존 특례 신청을 취소하도록 안내문을 별도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대주택, 사원용주택, 주택신축용 토지 등은 합산배제 신고 시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일시적 2주택·상속주택·지방 저가주택 및 부부 공동명의 주택은 특례 신청 시 1세대 1주택자 계산방식의 혜택을 적용받는다. 다만 일시적 2주택 특례로 1세대 1주택자 계산방식을 적용받은 경우 신규주택 취득일부터 3년 내 종전주택을 양도하지 못하면 경감받은 세액 및 이자상당가산액을 부담할 수 있으니 신중히 신청해야 한다.
2023.09.11 I 조용석 기자
美, G20서 中견제 '잰걸음'…인도·중동·유럽 잇는 경제구상 출범
  • 美, G20서 中견제 '잰걸음'…인도·중동·유럽 잇는 경제구상 출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인도·중동·유럽을 잇는 대규모 철도·항만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각 지역을 아우르는 대륙간 교역로와 청정에너지 개발·수출 촉진 통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견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불참을 기회로 삼아 대중 견제 세력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왼쪽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의 시작 전 손을 마주잡고 있다. (사진=AFP)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EU 정상 및 대표들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 구상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IMEC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을 위해 인도와 아라비아만을 연결하는 통로와 아라비아만과 유럽을 연결하는 통로를 개설해 해저 케이블, 에너지 수송망, 통신망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요르단, 이스라엘 등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프로젝트 규모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IMEC은 두 대륙을 연결해 더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통합된 중동으로 이끄는 정말 대단하고도 큰 사업”이라며 “참여국에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역사적 사업”이라며 철도 연결만으로도 EU와 인도 간 교역 속도가 40%는 높아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계획은 미래 세대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IMEC은 미국 주도로 추진됐으며 일대일로를 통해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해석했다. 실제 중국은 올해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며 중동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 주석이 회의에 불참한 상황에서 다수의 중동 국가 참여를 이끌어낸 것은 미국이 의도한 그림이라는 게 외신들의 설명이다. 중국과 국경 분쟁으로 갈등을 심화하고 있는 인도 역시 미국 입장에선 반드시 협력이 필요한 국가로 꼽힌다. 로이터는 IMEC에 대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중국의 대체 파트너 및 투자자로 자국을 제시하고, 글로벌 인프라와 관련해선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하려 노력하는 중요한 시기에 체결된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의 말을 빌려 “이번 구상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들에 도움이 되고, 세계 무역에서 중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종료 직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며, 이 자리엔 미국 주요 반도체·테크 기업 대표들도 동행할 예정이다. 인도와 베트남은 미국이 대중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디커플링(탈종조화)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대 수혜국으로 꼽힌다.
2023.09.10 I 방성훈 기자
美 주도로 인도·중동·유럽 잇는 경제구상 출범…"中 일대일로 견제"
  • 美 주도로 인도·중동·유럽 잇는 경제구상 출범…"中 일대일로 견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인도·중동·유럽을 잇는 대규모 철도·항만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견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의 시작 전 손을 마주잡고 있다. (사진=AFP)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EU 정상 및 대표들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 구상 계획을 발표한 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해저 케이블을 비롯해 에너지 수송망, 통신망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으로, 요르단, 이스라엘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인도·중동·유럽을 아우르는 대륙간 교역로와 청정에너지 개발 및 수출 촉진 통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두 대륙을 가로지르는 항구를 연결해 더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통합된 중동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정말 대단하고도 큰 사업”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각국에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역사적 사업”이라며 철도 연결만으로도 EU와 인도 간 교역 속도가 40%는 높아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계획은 미래 세대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구상은 미국 주도로 이뤄졌으며 일대일로를 통해 중동 등의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해석했다. 실제 중국은 올해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해 중동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인용해 “이번 구상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들에 도움이 되고, 세계 무역에서 중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9.10 I 방성훈 기자
양도세 개정안…토지·지분 나눠도 감면액 못 늘린다
  • 양도세 개정안…토지·지분 나눠도 감면액 못 늘린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매년 7월 발표하는 세법 개정안에서 최대 관심사는 ‘부동산 세제’다. 지난 7월말 발표한 세법개정안에서 양도소득세(양도세) 관련 조항은 중과세율나 장기보유특별공제 등 큰 부분은 변경된 것이 없다. 다만 기존의 복잡한 규정을 정비하고 미비했던 부분을 구체화 하면서 이에 따라 주택의 개념과 이월과세 규정 등이 바뀌면서 주의해야 할 것이 생겼다.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8일 삼인세무회계 이지민 세무사와 함께 하는 ‘무엇이든 물어보稅’ 코너에서 세법 개정안 중 양도세 관련 내용에 대해 다뤘다. 우선 이번 개정안의 특징은 주택의 개념을 구체화했단 점이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주택은 허가나 공부(건축물대장 등 공적 문서)와는 상관없이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건물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건축물대장의 용도가 사무실이라고 할지라도 세입자 실제로 주거를 하고 있다면 양도세에서는 주택으로 본다. 그런데 만약 세입자가 거주하다 퇴거해서 공실이 되면 지금 현재는 주거를 하고 있지 않으니 이를 주택을 볼지 혼란이 있었다. 이번 세법개정안에는 이를 분명히 하기 위해 ‘세대원이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건물’이라는 규정을 추가해 시설구조상 특성을 반영했다. 실제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출입구, 취사시설, 욕실이 각 세대별 별도로 설치가 되어 있으면 이를 주택으로 보겠다라는 것이다.주택의 개념을 구체화함에 따라 특별공제 적용에 대한 부분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양도세에 있어 1세대 1주택의 경우 보유기간이 계산이 상당히 중요한데, 용도변경 상황에 있어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도 분명해졌다. 이번 세법개정안에서는 비과세를 판단함에 있어서 보유기간은 용도변경일 또는 실제 주거용 사용한 날부터 양도일까지를 보유기간으로 계산하도록 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를 계산함에 있어서는 취득일부터 양도일까지의 기간으로 계산한 일반적인 장기보유특별공제율과 용도변경일부터 양도일까지 기간으로 계산한 1세대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비교해서 큰 것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세무사는 “현행 소득세법에서는 규정에서는 취득일부터 양도일까지로 간단히 규정돼 있는데, 주택으로 용도변경한 경우까지는 규정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개정안에 따라 1세대1주택의 경우 주택으로 용도를 변경한 날부터 다시 2년을 보유해야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단 점이 분명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월과세 규정도 일부 개정됐다. 이월과세는 일반적으로 증여 받은 자산을 양도할 경우 양도세는 양도가액에서 증여받은 가액을 차감한 양도차익으로 계산한다. 그런데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으로부터 증여받은지 10년 이내에 양도를 할 경우 양도가액에서 증여받은 가액을 차감하는 것이 아니라 당초 증여했던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이 취득한 가액과 증여받을 때 부담한 증여세 산출세액을 차감한 양도차익으로 계산하게 된다. 이렇게 계산한 양도소득세가 일반적인 양도소득세보다 크면 그 금액으로 과세를 하겠다는 것이 이월과세 규정이다. 즉, 증여세를 이용해서 양도세를 절감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 규정의 취지다. 문제는 이월과세를 적용할 때 취득가액은 증여자의 취득가액으로 계산을 함에도 불구하고 하는데 현행 소득세법에서는 증여자의 자본적지출은 인정하지 않는 모순이 있었다. 이번 세법개정안에서는 증여자의 자본적지출도 인정해 양도차익을 계산할 때 증여자의 자본적지출과 수증자의 자본적지출 모두 인정하도록 바꿨다. 또한 양도세 감면 규정 중 과세 기간에 대한 부분도 바뀌었다. 양도세는 다양한 감면 규정이 있는데 조세형평성을 위해 감면 한도를 둔다. 감면한도 규정은 1과세기간 동안 총 감면할 수 있는 금액을 1억원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5과세기간 동안 총 감면할 수 있는 금액은 2억원이다. 그런데 이때 1과세기간이 1월 1일부터 12월 31일이다 보니 하나의 토지나 지분을 양도할 때 과세 기간을 나눠 공제 금액을 늘리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토지를 양도함에 있어 총 감면받을 수 있는 금액이 2억원이라고 가정할 떄, 하나의 토지를 올해 12월 31일에 전부 양도하면 최대 1억원만 감면 받을 수 있지만 만약 동일인에게 50%씩 나눠 연말, 내년 1월 두 차례에 나눠 양도한다면 총 2억원 공제가 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세법개정안에서는 분필한 토지 또는 지분의 일부를 양도하고 2년이 되는 연도 말일까지 나머지 토지 또는 지분을 동일인 또는 그 배우자에게 양도하면 1과세기간 내 양도한 것으로 보아 감면한도를 1억원만 적용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임의로 지분을 나눠 감면세액을 늘리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2023.09.08 I 이윤화 기자
한미약품 신임 R&D센터장 "압도적 효능 비만약 내놓을 것"
  • 한미약품 신임 R&D센터장 "압도적 효능 비만약 내놓을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비만 치료제만 개발하는 별도 조직을 만들고 차세대 비만약 4개를 내놓겠습니다. 빠른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만큼 국내 임상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미 전임상도 예상보다 10개월이나 앞당겼습니다.”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제공= 한미약품)최인영 신임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 만나 “한미약품이 신성장동력으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질환 분야는 비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최 센터장은 ‘25년 한미맨’이다.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명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간 한미약품의 핵심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해 왔다. 이달부터 R&D 센터를 본격적으로 이끌게 된 최 센터장은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센터를 바꿔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도 갖고 있다. 연구원들과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토론 문화를 많이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약 개발에 대한 접근법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신약 또는 합성 신약 등 종류별로 약을 나누지 않고 NASH, 당뇨 등 대사질환이나 암, 희귀질환과 같은 질환의 영역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크게 비만을 포함한 대사 영역, 항암제 영역, 희귀질환 영역 등 3가지 정도로 나눠 R&D 센터를 운영할 것 같다”며 “희귀질환의 경우 한미약품은 2015년 늦게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국내에서 가장 많은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향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질환 영역은 비만이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개발 전담 조직을 연내 만들고 최소 4개 이상의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차례로 내놓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내년 초 다수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들을 개발 트랙에 올릴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비만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신청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하면 최소 4개 이상의 치료제들이 차례로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2025년 상용화 목표) 외에 가장 진도가 빠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경우, 내년 초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크게 지방 감소 효과를 기존 약 대비 크게 높인 제품, 비만약 복용 시 근육량 감소를 막아주는 제품, 체중 감소와 근육량 증가 효과를 동시에 내는 제품 등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GLP-1 계열 먹는(경구용)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이 본격화하면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 최 센터장은 “기존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내놓은 비만 치료제들은 체중 감소와 함께 일정 수준 근육도 같이 빠진다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그런 면에서 차별화되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동시에 아예 근육량도 늘려주는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며 “각각의 비만 치료제를 환자 상태에 따라 제공하고 동시 복용도 가능한 전략으로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R&D 센터에서 가장 먼저 성과가 나올 질환 분야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쪽이다. GLP-1에 글루카곤이 더해진 ‘듀얼아고니스트’의 경우 최근 임상2b상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2a상에서는 단순히 지방간이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2b상에선 생검을 통해 NASH로 확정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NASH 치료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미약품의 듀얼아고니스트는 지난 2020년 미국 제약사 머크(MSD)에 약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MSD는 지난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간학회(EASL)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신약) 수준의 지방간 개선 효능을 가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에까지 작용하는 3중 작용제 ‘트리플아고니스트’도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며 기술수출도 논의 중이다. 최 센터장은 듀얼아고니스트가 임상 2b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내고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그 가치는 한미약품 매출(지난해 기준 1조3317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신약 가치를 38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NASH 치료제 시장 규모를 정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에서는 10년 뒤 NASH 시장 규모를 40조원으로 봤다. 의미있는 약을 개발해 베스트 인 클래스 약물급으로 내놓는다면, 듀얼아고니스트 하나로 현재 한미약품 매출을 뛰어넘고도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의 랩스커버리가 될 지속형 플랫폼 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회사는 차세대 지속성 기술 플랫폼을 3개를 이미 추가로 개발해 고도화 작업 중이며 조만간 공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mRNA(메신저리보핵산) 항암백신과 관련해서는 mRNA 합성과 항체 생성에 중요 핵심 기술인 ‘5프라임-캡핑’(5’-Capping)물질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플랫폼 개발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팀원들과 미래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제 역할은 결국 팀원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희망을 갖도록 해주는 것 같다”며 “그 동안 늘 해온 일이지만 앞으로는 다른 조직에도 널리 전파시켜서 함께 힘을 모으는 게 큰 미션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좀 한 곳을 바라보게 해주는, 미래를 함께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3.09.07 I 석지헌 기자
중국·베트남 여행 종사자 200명이 신세계면세점 찾은 이유
  • 중국·베트남 여행 종사자 200명이 신세계면세점 찾은 이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여행 관련 종사자 130여명이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오는 9일에는 55명의 베트남 여행 종사자들이 입국한다. 지난달 26일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한 중국 단체 관광객. (사진=신세계면세점)중국·베트남 여행 종사자 방한은 자국민의 한국 여행 상품 개발을 위해서다. 한국은 물론 신세계면세점의 다양한 입점 브랜드와 체험 컨텐츠를 확인해 반영할 예정이다.이날 들어온 중국팀 130명은 중국 산동 등 주요 지역 100여개의 여행사로 구성된 팀으로 신세계면세점을 비롯한 쇼핑, 숙박, 볼거리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지난 8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 허용한 후 본격적인 한국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나선 것이다. 지난 6년 이상 변화된 한국 쇼핑 트렌드와 식당, 숙박, 교통 편의 등을 이용 후 상품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1순위 쇼핑 방문지로 꼽고 입점한다.신세계면세점은 다양한 브랜드와 쾌적한 쇼핑 환경 그리고 아트 콘텐츠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박상욱 신세계면세점 해외영업팀장은 “트레저 등 K팝 아티스트의 뮤직 비디오가 상영되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예술작품 등이 있는 10층 아이코닉 존은 인스타그래머블하다. 중국 MZ 세대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신세계면세점에는 전통 명품 브랜드 외에 MZ세대 선호하는 오프화이트 등 서울에 위치한 면세점 중 유일하게 입점해 있으며 최근 떠오르는 K뷰티와 K패션 브랜드 등을 입점 시켜 왔다.K뷰티는 명동점 기준 231개로 오프라인 기준 업계 최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설화수, 후 등 빅브랜드 외에 최근 떠오르고 있는 템버린즈, 라쥬란, 조선미녀, 마녀공장 등을 속속 입점시켜 해외 관광객 맞이를 마쳤다.또 MLB, 젠틀몬스터, 널디 등 외에 중국 동남아 관광객이 선호하는 마르헨제이, 아카이브 앱크, 안다르 등도 업계 단독으로 유치했다.신세계면세점은 중국 단체 관광 시장과 별도로 동남아 시장 개척도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신세계면세점은 관광시장이 정상화 될 2024년을 대비해 베트남 주요 여행사를 초청해 국내 팸투어를 진행하며 2023년 겨울과 2024년 상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오는 베트남 팀은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온 55명 여행사 관계자다. 신석현 신세계면세점 해외영업팀 부장은 “베트남은 K팝에 특히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최근에 문을 연 SPACE OF BTS를 둘러보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2023.09.06 I 백주아 기자
마이크로투나노, AI 반도체 핵심 HBM3용 프로브카드 국산화 대응 부각 ‘강세’
  • [특징주]마이크로투나노, AI 반도체 핵심 HBM3용 프로브카드 국산화 대응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마이크로투나노(424980) 주가가 강세다. 올해 4분기 D램 EDS(Electrical Die Sorting)용 프로브카드를 통해 해외 업체에서 독점하고 있는 하이엔드 제품(D램, HBM 등 영역)군의 대응에 나선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6일 9시 25분 마이크로투나노느 전일 보다 1.74% 오른 2만500원에 거래 중이다.아이뉴스24는 마이크로투나노가 D램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투나노는 현재 D램 EDS용 프로브카드, SK하이닉스 제작 사양기반 CIS용 프로브카드 개발 완료했다. 내부에선 올해 안으로 D램 EDS용 프로브카드의 양산이 목표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도 마이크로투나노와 다른 경쟁업체들이 품질 인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칩세대·스펙 변화에 따른 교체 수요가 D램 EDS용 프로브카드 국산화 기업들의 기회다. 고객사 양산 검증을 통화한다면 수백억원대의 신규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D램 수요를 위해선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MEMS가 필수다. SK하이닉스는 D램 프로브카드 국산화를 진행하면서 마이크로투나노를 포함한 복수의 업체를 국산화 개발 기업으로 선정한 것이다. 또 HBM(D램을 다단으로 쌓은 고성능 메모리)의 증설 흐름이 SK하이닉스의 D램 전체 생산 능력 확충으로도 연결되기 때문에 마이크로투나노도 호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제기된다. HBM의 최하단 D램의 경우 별도의 패키징이 이뤄지지만, D램은 그 위에 쌓이기 때문에 일반 공정에 쓰이는 EDS용 프로브카드를 사용하게 된다. 이에 마이크로투나노도 HBM용 프로브카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이뉴스24는 전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2000년에 설립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회사다. 초소형정밀기계(MEMS)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테스트 핵심부품인 프로브 카드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이다.이 같은 소식에 마이크로투나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9.06 I 최은경 기자
기프티쇼 비즈, 10만 고객 돌파…법인 11개 중 1개 꼴
  • 기프티쇼 비즈, 10만 고객 돌파…법인 11개 중 1개 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기프티쇼 비즈 기업 회원 고객 수 성장 그래프.기프티쇼 비즈 2019년 대비 2022년 지표별 성장 인포그래픽KT알파(대표 조성수)가 기업 전용 모바일 쿠폰 대량발송 서비스인 “기프티쇼 비즈”의 기업 회원 수가 1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이는 국내 법인사업자 수가 약 110만(2022년 국세청 자료 기준)인 가운데, 11개 기업 중 1개 기업이 기프티쇼 비즈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이는 기업 간 거래 서비스로,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이 거의 없는 특성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기프티쇼 비즈가 뭔데?2017년 3월에 첫 론칭된 기프티쇼 비즈는 기업 담당자가 직접 모바일 쿠폰을 대량 발송할 수 있는 B2B 온라인 서비스다.이를 프로모션, 이벤트 경품 발송, 임직원 복지 쿠폰 발송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프티쇼 비즈 론칭 이후 국내 모바일 쿠폰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43%를 기록하며 2022년에는 7조3천억을 넘어섰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해 2019년 대비 2022년까지 회원 수가 539%, 거래금액은 820%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연평균 모바일 쿠폰 발송량도 10배 가까이 증가하여 현재까지 누적 3,800만여 건의 쿠폰이 발송됐다.무엇이 좋은데?기업 담당자들은 기프티쇼 비즈를 사용하여 고객에게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모바일 쿠폰이나 설문조사를 전달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이를 통해 경조사 챙기기나 이벤트 경품, 사은품으로 모바일 쿠폰을 활용하고 있다.고객의 휴대전화번호만 알면 쉽고 빠르게 모바일로 선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임직원 복지 선물도 모바일 쿠폰으로 대체하는 추세이며, 이를 통해 임직원 복지 용도로 발송된 쿠폰의 비중은 2022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하여 약 25%로 높아졌다.기프티쇼 비즈는 2019년 6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차별화 기능을 지속적으로 도입하여 B2B 온라인 서비스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한, 오픈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통해 모바일 쿠폰 플랫폼의 기능과 정보를 개발할 수 있게 한 것과, 카카오 알림톡을 도입하여 선물 확인과 사용을 쉽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고객 간의 소통 및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B2B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출기프티쇼 비즈는 모바일 쿠폰 사업 영역을 넘어 B2B 통합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출하며,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최근에는 유효기간 선택형 쿠폰, 설문조사 기능, 이벤트 메이커 기능 등을 도입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임직원 복지 시장 공략과 기업 판촉물 확장도 계획 중이다.또한, KT알파는 기프티쇼 비즈 1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하여 고객 감사 및 추석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LG스탠바이미, 에어팟 프로 2세대, 신세계 상품권 10만원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고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조성수 KT알파 대표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10만 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기업 마케팅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B2B 통합 마케팅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2023.09.05 I 김현아 기자
“모빌리티 선점하라”..전기차 맞대결에 전장·배터리업체도 참전
  • “모빌리티 선점하라”..전기차 맞대결에 전장·배터리업체도 참전[IAA 2023]
  • [뮌헨(독일)=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익스피리언스 커넥티드 모빌리티’(Experience Connected Mobility·모빌리티의 연결을 경험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유럽 최대 규모이자 세계 3대 모터쇼(북미·독일·파리)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3’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엿새간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단순히 완성차 업체의 리그가 아닌 가전과 정보통신(IT), 배터리사 등 여러 기업들과 융복합하면서 새로운 산업군의 태동을 알리는 자리로 발돋움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지금의 전기차보다 한 단계 더 진보한 콘셉트카를 선보였고, 한국의 삼성·LG전자,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도 참가해 전동화와 전장(자동차 전자 장비), 배터리 등의 첨단 제품과 기술들을 대거 공개했다.4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메세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 전장부품을 탑재한 차량.(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배터리 선택권도 소비자에게 개방이날 공식 개막에 앞서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메세(Messe)에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미국, 중국을 비롯한 해외 언론 역시 모터쇼를 향해 몰려들었다. 미국에서 온 한 언론인은 “IAA 모빌리티는 올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인 ‘CES 2023’과 달리 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에 집중한 행사”라며 “미래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와 전기차,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기술 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이 펼쳐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의 향연장이라 불릴 정도로 올해 ‘IAA 모빌리티 2023’에는 2년 전과 비교해 참여기업도 대거 늘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 불릴 정도로 여러 산업군과 융복합하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부품, 소프트웨어, 가전, IT, 배터리사를 망라해 세계 66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4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메세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데이 행사 BMW 부스에 전시된 ‘비전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전통의 완성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시장의 선두에 올라선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저마다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기술 혁신을 전면에 내걸었다. BMW 그룹은 자동차 틀을 깨부수는 ‘비전 노이어 클라쎄’를 최초로 선보이며 전기화 파워트레인(구동계), 디지털 혁신 및 자원 효율적인 제조 방식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30% 늘어난 주행거리, 30% 빠른 충전 속도를 통해 차량 전체 효율성도 25%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메르세데스-벤츠는 향후 출시 예정인 모듈형 아키텍처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콘셉트카 ‘CLA 클래스’를 선보이며 차세대 전기 구동 기술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소비자가 엔트리(최하위)급 버전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최상위 버전인 실리콘 산화물(silicon-oxide) 소재의 리튬이온 배터리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선택권을 제조사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넘기겠다는 의미다. 특히 CLA 클래스가 엔트리 세그먼트 모델의 바탕이 될 것이란 점에서 전기차 시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도도 해석된다.4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메세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데이 행사에 연 현대모비스 부스에 완성차 업계 관계자가 모여들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수년간 모터쇼에 참석했던 현대차그룹은 올해는 불참했지만 대신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참전했다. 기아 EV9를 전시하며 이 차량에 탑재한 현대모비스의 배터리시스템(BSA)과 동력전달(PE)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 기술을 소개했다. 또한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e-CCPM도 전시할 예정이다. e-CCPM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배터리시스템, PE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기술을 접목했다. 차종별 별도의 플랫폼 개발 없이 다양한 목적기반형차량(PBV)을 만들 수 있는 전동화 통합 솔루션이다.◇삼성SDI ‘초격차’ 기술력 뽐내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는 IAA 2023에서 새로운 소재·폼팩터(외형)를 도입한 배터리 제품·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초격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전시 부스에서 눈에 띄는 제품은 차종별 주행거리에 최적화한 니켈·망간산화물(NMX) 배터리와 리튬망간인산철(LMFP) 등 코발트 프리 소재를 채용한 배터리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가격이 중요해지는 동시에 전략 차종 역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경차, 소형SUV까지 확장하자 이에 발 맞춰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4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메세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SDI 배터리 제품군.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삼성SDI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유럽 심장부 독일에서 프리미엄 고객을 대거 확보하겠단 구상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와 공급 업체의 본고장인 유럽 지역은 미래 전기차 산업을 선도할 중요한 시장”이라며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유럽에서 달릴 전기차에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현재 독일 BMW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고, 폭스바겐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3.09.04 I 이다원 기자
벤츠, 전기차 미래 제시하는 ‘콘셉트 CLA 클래스’ 공개
  • 벤츠, 전기차 미래 제시하는 ‘콘셉트 CLA 클래스’ 공개[IAA2023]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뮌헨에서 5일(현지시간)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전기차 엔트리(최하위) 세그먼트(차급) ‘콘셉트 CLA 클래스(Concept CLA Class)’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차량은 향후 출시 예정인 모듈형 아키텍처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첫 번째 차량으로서 벤츠의 차세대 전기 구동 기술의 방향과 엔트리 세그먼트 차량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서 ‘콘셉트 CLA 클래스’를 최초 공개한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콘셉트 CLA 클래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차로 불리는 ‘비전 EQXX’에서 계승한 혁신적인 기술이 탑재됐다. 그동안 벤츠는 비전 EQXX를 통해 800V의 고전압 전기 구동 시스템, 뛰어난 에너지 밀도를 보유한 배터리 기술 등 효율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기술들을 연구해 왔다. 이를 콘셉트 CLA 클래스에 그대로 적용했고, 그 결과 콘셉트 CLA클래스는 동급 세그먼트 중 최대 수준인 1회 충전만으로 약 750km(유럽 WLTP 기준)을 주행할 수 있다. 단 12kWh의 전력량으로 100km를 주행하는 뛰어난 에너지 소비 효율을 보여준다.콘셉트 CLA클래스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MB.OS를 적용했다. MB.OS를 탑재한 MBUX 슈퍼스크린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운전자 맞춤형 UI/UX를 제공하며 새로운 차원의 개인화를 선보인다.아울러 더욱 향상된 SAE레벨2 자율주행기술과 처음으로 선보이는 첨단 어린이 감지 시스템(Advanced Child Presence Detection system)이 탑재돼, ‘무사고 주행’을 향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열정을 보여준다.콘셉트 CLA클래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 구동 유닛(Mercedes-Benz Electric Drive Unit, MB.EDU)이 적용됐으며, 이는 비전 EQXX의 고효율 장치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또한 고전압 배터리 역시 높은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기 위해 비전 EQXX와 동일한 기능적 통합 및 셀 패키징 원리가 사용됐다.비전 EQXX에서 이미 그 효과를 입증한 히트 펌프도 탑재됐다. 이는 시중의 기존 차량용 히트 펌프보다 상당히 개선되어 구동계뿐만 아니라 영하의 온도에서도 주변 외부 공기에서 열을 추출하여 콘셉트 CLA 클래스의 실내 온도를 높여준다. 지능형 작동 시스템과 함께 히트 펌프는 추운 겨울에 추가 난방 사용을 최소화하여 주행거리에 크게 기여한다.콘셉트 CLA 클래스에는 MMA 플랫폼을 위해 개발된 혁신적인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고객은 두 가지 소재의 배터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최상위 버전의 배터리는 실리콘 산화물(silicon-oxide) 소재로 양극 설계돼 뛰어난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엔트리 버전 배터리에는 리튬-인산철(lithium-iron phosphate)이 사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서 ‘콘셉트 CLA 클래스’를 최초 공개한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MMA 플랫폼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셀 모듈은 나사가 아닌 접착제를 사용하여 고정한 덕분에 배터리 전체 부피가 현저히 작다. 그 결과, 기존 배터리 구성보다 더 가벼울 뿐만 아니라 더 단단해 충돌 시에도 안전성을 보장한다. 또한, 800 V 구성은 콤팩트한 패키지에도 불구하고 고전압을 견딜 수 있게 하며 냉각 요구 사항도 낮춰준다. 이러한 고전압 구성 덕분에 고출력 250 kW DC 충전이 가능하며, 15분 충전만에 최대 40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곧 출시될 MMA 플랫폼은 MB.OS가 완전히 실행되는 최초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이 MB.OS의 중심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콘셉트 CLA 클래스 내부에는 조명을 별도로 설치해 주요 기능을 시각화했다. MB.OS는 최신형 칩(chip), 시스템 온 칩(SoC)으로 구동되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하며, 첨단 센서와 메르세데스-벤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의 지원을 받는다. 복잡한 다면(multi-faceted) 아키텍처에는 파트너사인 엔비디아의 고성능 수냉식 칩(water-cooled chip)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든 차량에 슈퍼컴퓨터를 장착하게 될 것이다.MB.OS 아키텍처는 차량 시스템, 센서 및 액추에이터 사이에 매우 높은 수준의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해 고도의 정교성을 갖춘 안전 기능을 쉽게 개발 및 구현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콘셉트 CLA클래스는 더욱 향상된 SAE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거의 모든 유형의 도로에서 부분 자동화 주행이 가능하며, 다차선 도로에서 차선을 바꾸는 것을 돕고, 좁은 주차 공간을 자동으로 드나들 수 있다.콘셉트 CLA클래스에는 처음으로 ‘첨단 어린이 감지 시스템(Advanced Child Presence Detection System)’이 탑재됐다. 첨단 어린이 감지 시스템은 더운 날씨에 어린이가 차 안에 방치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20개 이상의 인터페이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이 시스템은 어린이 특유의 호흡 패턴을 통해 차량 내에 어린이가 있는 것을 감지하면 활성화된다. 시스템을 감지하는 센서는 매우 민감해 신생아 호흡까지도 감지할 수 있다. 카메라는 동승석에 성인이 탑승한 경우에도 감지가 가능하다. 만일 주차된 차량에 어린이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동이 꺼지는 즉시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차량과 스마트폰이 동일한 메르세데스 미 계정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 시스템이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메시지를 발송한다.콘셉트 CLA 클래스에서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반의 양방향 충전을 통해 차량을 가정용 에너지 저장 장치로 변환할 수 있는 기회도 엿볼 수 있다. 차량을 양방향 DC 충전 스테이션에 연결하면, 나중에 별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광 전력을 차량에 저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V2H(Vehicle-to-Home) 또는 V2G(Vehicle-to-Grid) 전기 공급 장치로도 차량을 사용할 수 있다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서 ‘콘셉트 CLA 클래스’를 최초 공개한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3.09.04 I 박민 기자
상장 이후 2연속 '따상'...향후 잠재력은③
  • 상장 이후 2연속 '따상'...향후 잠재력은[큐리옥스 대해부]③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큐리옥스바이오스템즈(큐리옥스) 주가는 10일 코스닥에 입성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경쟁자가 없는 독보적 업체이고 해외 매출 비중이 95%가 넘는 수출 효자 기업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실제 큐리옥스는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매출 19조 이상) 18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세포 치료제 시장 규모도 매년 늘고 있어 포텐셜(잠재력)도 크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상장 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갈무리)큐리옥스는 이런 기대로 인해 상장 이후 주가 급등세를 이어 가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1만3000원)보다 33.31% 높은 1만7330원에 마감한데 이어 상장 이튿날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11일 종가 기준 주가는 전날보다 29.8% 오른 2만2500원이었다. 이틀 연속 ‘따상’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에도 18일, 23일에 걸쳐 상한가를 기록해 약 2주간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도는 주가를 형성했다. 25일에도 큐리옥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7.31% 오른 3만8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199.23% 오른 수준이다.◇ 4년간 연평균 51% 성장...올해 예상 매출만 136억원2018년 설립된 큐리옥스는 세포분석공정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해 자동화·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4년간(2019~2022년) 연평균 51%의 매출 성장률을 이뤘다. 올해 예상 매출은 136억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해외 시장 영업활동이 더 활발해지면 매출 증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표 제품은 HT2000, MINI1000, AUTO1000 제품이다. HT2000, MINI1000은 세포의 세척 과정만을 자동화하는 제품으로 각각 8개 샘플과 96 샘플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AUTO1000 제품은 세포 세척 과정뿐만 아니라 세포 분석 공정 전 과정을 자동화해주는 제품이다. 큐리옥스 제품을 통한 세포분석공정 모습 (사진=큐리옥스)특히 MINI1000 경우 적은 처리량이 요구되는 소형 연구실 및 학교 부속 연구실 위주로 판매된다. 최근 세포 정밀 진단 및 분석을 위해 단일세포 분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일세포 분석 시 고가 세포 유실 및 변형을 막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게 하는MINI1000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HT2000 제품군 경우MINI1000보다 실험 처리 요구량이 큰 생산 준비 및 제품 관리용, 진단보조용을 대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로 제약회사나 바이오텍 회사들이 HT2000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AUTO 제품군 경우 세척 과정을 포함한 세포 분석 공정 전 과정을 자동화해야 하는 제약회사 및 바이오텍 회사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큐리옥스 관계자는 “이처럼 당사 기기가 고객군에 자리잡게 되면 전용 플레이트, 부속품, 유지보수 계약 등을 통해 약 15~20% 정도 고정매출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제품도 준비 중이다. HT2100 제품은 기존의 HT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제품으로 자동유지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가 제품 사용 후 유지관리를 별도로 할 필요가 없고 GUI 개선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AUTO2.0은 기존 AUTO1000 제품을 업그레이드하여 처리량 및 기능성을 향상시키며 원가를 40% 절감한 제품이다.비너스 제품은 기존의 제품으로 수행할 수 없었던 전혈에서 자동으로 면역 세포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으로서 1~2ml 샘플 처리가 가능하다.◇ 내년 매출 250억원 예상...예상 성장률 연평균 67.5%회사 측은 내년 NIST 표준 지정 결과 발표와 함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봤다. 지난 3년간 매출은 나왔지만, 적자 상태였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흑자로 전환되며 본격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영업이익은 3억5000만원으로 추정됐지만 2025년엔 1년 만에 40배 급증한 1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매출 추정치는 올해보다 약 3배 늘어난 434억원이다. 큐리옥스 관계자는 “이미 영업망 기반을 다져놓은 데다 기술이 입소문 난 만큼 생산성이 높아진 상태”라며 “가파르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출 상승은 세포치료제를 취급하는 글로벌 빅파마에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빅파마인 N사 경우 세포치료제 개발팀에서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목적으로 AUTO1000 장비를 6000만원 주고 3개월 임대하여 평가 중이다. 이에 올해 3분기 내로 성공적으로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 완료 후 향후 3년간 당사 AUTO1000 장비를 포함한 HT제품 추가 구매 가능성이 있다. 큐리옥스 확장 응용 연구 영역 (사진=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다른 글로벌 빅파마인 M사 경우 실험실 자동화를 전사적인 전략 중 하나로 채택했고 AUTO1000 한대를 구매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 또한 향후 2년간 추가 구매 가능성이 있다.A사도 실험실 자동화를 전사적인 전략 중 하나로 채택했다. 유세포 분석 및 단일 세포 염기 서열 분석의 SOP로 LW기기를 사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G사의 경우에도 차세대 세포 치료제 생산 공정 자동화팀이 LW HT를 이용한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이 완성이 된 후 생산 시설이 확장하며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큐리옥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HT와 AUTO 신제품을 통해 미국, 유럽, 중국 등 기존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율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 예상한다”며 “비너스 제품 등을 통해 신규 전혈 시장에 진입하여 기기 뿐만 아니라 전혈 시약을 공략하여 매출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9.04 I 김승권 기자
대한안전교육협회,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중대산업재해 예방 의무교육 진행
  • 대한안전교육협회,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중대산업재해 예방 의무교육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안전교육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23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도지사를 포함해 도 소속 안전보건관리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법정 의무교육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협회에서 실시한 이번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 제32조(안전보건관리책임자 등에 대한 직무교육)에 따른 것으로 도지사, 부지사, 실·국장, 직속기관·사업소, 소방기관, 의회 등의 안전보건관리책임자뿐만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 별도 의무이행 주체인 공공기관, 출자·출연기관 등의 신청을 받아 해당 기관의 안전보건관리책임자와 함께 교육을 진행했다.(사진=대한안전교육협회)협회는 내부 교육전문위원을 강사진으로 구성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요와 판례 등에 기반한 내용을 중심으로, 관공서 및 공공기관 업무의 특성상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해와 경기도에서 발생한 사고 사례를 분석하고 동종 유사 산재 예방 방안 등 현장중심의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했다.세부 교육 내용은 △중대재해처벌법 최근 동향 △산업안전보건법 및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역할 △중대재해 사례 분석 및 대응방안 △안전보건경영 및 리더십 등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에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이 있었다. 오송지하차도에서 많은 분들이 희생을 당하셨고, 성남 SPC 빵공장에서 끼임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작년에 평택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데 또 그런 일이 벌어져서 몹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오늘 교육은 중대재해와 관련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려고 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정성호 협회 회장은 “전국의 다양한 기업을 비롯해 관공서와 공공기관에서의 산업안전보건교육과 중대재해예방 교육을 통해 사고예방 의무에 대한 각오를 다지면서 앞장서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의 내실을 다지겠다”며 “앞으로도 재해 예방과 안전의식 고취라는 안전교육의 효용과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여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대한안전교육협회를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한편 협회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의 안전 교육과 더불어 생생한 산업 안전 체험 교육을 위한 VR산업안전 체험교육 및 안전체험관 구축 등으로 차세대 체험형 안전교육에 힘 쏟고 있다. 협회의 안전 교육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 또는 유선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2023.09.01 I 이윤정 기자
경기도교육청 스마트워크 도입 맞춰…SKT, 5G 국가망 구축 완료
  • 경기도교육청 스마트워크 도입 맞춰…SKT, 5G 국가망 구축 완료
  • 경기도교육청 직원이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 근무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텔레콤이 경기도교육청의 스마트워크 본격 도입에 맞춰 5G 국가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경기도교육청은 스마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5G를 전국 교육행정기관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지난 7~8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월부터는 전 부서로 확대한다. 5G가 도입되면 노트북을 활용한 모바일 근무 환경을 통해 출장지 또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업무처리가 가능하다.5G 국가망은 5G를 활용해 현장에서도 신속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한 5G 전용망이다. 그동안 교육청 직원은 와이파이나 무선으로는 교육청 행정망에 접속이 불가능했으나 5G 국가망 개통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공공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교육청 직원 전원에게 지급된 노트북용 초경량 모뎀의 무선신호에 한해서 행정망에 접속할 수 있도록 사전 등록된 업무용 노트북 신호를 별도로 처리하는 전용장치(모바일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일반인이 사용하는 5G 데이터 신호와 완전히 분리했다.빈번한 화상회의, 청사내 트래픽이 집중되는 이벤트 공간 등 교육청 특성을 반영해 5G 기지국을 추가 구축하고 최적화를 진행했으며, 양자암호 기술과 차세대 외부 접속 솔루션(SDP) 등 진화된 보안기술을 적용해 해킹을 차단하고 외부에서도 안전하게 업무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클라우드PC 시스템도 함께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가상 데스크탑 솔루션 ‘Cloud X’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동일한 PC 환경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영상회의 트래픽을 최적화해 안정적인 화면을 제공하고, 5G 국가망 관리시스템과 연동한 통합 모니터링 기능도 지원한다.이외에도 노트북 반출입 시스템을 구축해 사전 허락되지 않은 노트북을 청사외부에서 사용시 행정망 접근이 차단되며, 직원들의 데이터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모뎀 분실이나 허용되지 않은 접근을 즉시 차단할 수 있게 관리시스템을 제공한다.경기도교육청 직원들도 업무 환경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5G 국가망 구축으로 경기도교육청 본청 직원들은 업무 특성에 따라 남부청사 또는 북부청사를 원하는 일수만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직원들은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한 피로감이 줄고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며, “유연한 근무방식 도입으로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데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SKT는 이번 경기도교육청의 성공적 도입을 기반으로 타 공공기관과 지자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신용식 SKT 엔터프라이즈CIC 신용식 CO장은 “행정부처에서 보안 위험을 줄이면서 업무 효율성을 올리고자 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타사 대비 우월한 품질의 네트웍·보안 기술을 토대로 보다 많은 공공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나의신 경기도교육청 운영지원과장은 “경기도교육청은 자율성과 유연성에 기반한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구축해 새로운 미래 교육행정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9.01 I 한광범 기자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 국내 품목허가 획득
  •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 국내 품목허가 획득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메디톡스(086900) 계열사 뉴메코의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NEWLUX)’가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뉴럭스. (사진=메디톡스)뉴메코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뉴럭스는 뉴메코가 메디톡스로부터 차세대 톡신 후보물질 ‘MBA-P01’을 기술 이전 받아 국내 허가를 목표로 개발해온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메디톡스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900kDa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유효 성분(신경독소,150kDa)만을 정제해 만든 코어톡스,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이노톡스 등 3종의 톡신 제제를 개발한 세계 유일한 기업이다. 뉴메코의 뉴럭스 허가 획득으로 메디톡스와 뉴메코는 4개의 톡신 제제 개발에 성공했다. 뉴럭스는 동결건조 제형의 차세대 톡신 제제로 수 십년간 톡신 분야를 연구해온 메디톡스와 뉴메코의 우수한 R&D 역량과 노하우가 담긴 결과물이라는 것이 뉴메코의 설명이다. 뉴럭스는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하여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뉴럭스는 비화학적 처리 공정을 통해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을 최소화함은 물론 최신 제조공정을 적용해 생산 수율과 품질(순도)도 향상시켰다.뉴메코는 연간 6000억원 규모의 톡신 생산 설비를 갖춘 메디톡스 3공장에서 뉴럭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뉴메코는 뉴럭스 출시 초기부터 대량 생산을 통해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뉴메코는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를 국내 대표 톡신 제제로 성장시킨 경험을 뉴럭스 매출 확대에 적극 활용해 단기간 내 국내 1위 톡신 제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뉴메토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중이다. 뉴메코는 이미 국내 허가 획득과 연계해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지역(태국, 브라질 등)을 선별해 국가별 허가 획득 전략 수립을 완료했다. 뉴메코는 뉴럭스의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도 계획중이다. 메디톡스가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만큼 뉴메코는 동결 건조 제형인 뉴럭스의 선진시장 진출을 별도로 추진할 방침이다.주희석 뉴메코 대표는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의 국내 허가 획득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메디톡스와 뉴메코가 국내와 해외 톡신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메코가 보유한 강력한 영업력과 마케팅 역량을 적극 활용해 뉴럭스를 단기간 내 국내 1위 톡신 제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대량 생산 체제를 완비하고 출시 일정을 단축하는데 집중하여 국내 톡신 시장을 재편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2023.08.31 I 신민준 기자
"Z세대 잡아라"…빅테크도 네·카도 ‘숏폼’ 총력전
  • "Z세대 잡아라"…빅테크도 네·카도 ‘숏폼’ 총력전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최근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가 개편된 네이버앱의 메인 화면 하단 탭에 숏폼을 추가했다. 시범 테스트 기간이 끝나면 모든 네이버앱 이용자들은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인 ‘클립’에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네이버가 이처럼 숏폼 서비스를 강화한 것은 숏폼이 이미 플랫폼 기업들의 대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과거 1020세대들의 단순한 놀이 문화로 치부됐던 숏폼이 이제는 음악 트렌드를 이끄는 것은 물론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동으로 그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진 것이다. 네이버가 현재 AB테스트 중인 새로운 ‘네이버앱’. (네이버 제공)숏폼은 일반 동영상에 비해 짧다는 강점을 내세워 마케팅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영상이 짧다는 강점이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줄여준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기업 광고는 물론 영화나 드라마 등의 마케팅에도 숏폼 활용 비중은 늘고 있다. 네이버로선 1020세대의 플랫폼 유입 확산을 위해선 이들 세대의 주된 동영상 소비 패턴인 숏폼 콘텐츠 공략이 필수적이다. 이들을 플랫폼으로 유인할 경우 클립과 연동된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의 이용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숏폼 콘텐츠의 매력에 따라서 창작자들이 확연히 다른 트래픽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카카오도 올해 내에 카카오톡 친구탭 프로필 기능에 게재 후 24시간이 지나면 콘텐츠가 사라지는 가칭 ‘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와 유사한 서비스다. 펑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향후 숏폼 서비스로 확대 발전할 여지를 두고 있다.네이버와 카카오 강점은 국민 대다수가 이용할 만큼 국내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앱 내 접근성을 강화한 만큼 숏폼 서비스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또 경쟁 플랫폼들에 비해 연계 서비스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네이버로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글로벌 빅테크들 역시 숏폼에 힘을 주고 있는 이유에서다. 동영상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한 구글 유튜브도 숏폼 콘텐츠인 ‘쇼츠’를 메인화면의 상단 두 번째에 별도 코너로 배치했다. 아울러 화면 하단에도 별도 쇼츠 탭을 두어 이용자들의 접근을 높였다.메타의 인스타그램의 경우도 숏폼 콘텐츠인 ‘릴스’가 사진을 넘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은 상태다. 인스타그램 역시 하단에 별도의 ‘릴스’ 탭을 뒀다. 메타의 다른 플랫폼인 페이스북도 뉴스피드나 별도 탭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쉽게 릴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있다.단문 위주의 소셜미디어였던 X(옛 트위터)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인 지난해 10월 숏폼과 유사한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했다. 숏폼 열풍을 주도한 틱톡의 경우 미국 정부의 제재 압박에도 1020 트렌드를 주도하며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조사에서 ‘2025년 미국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한국의 숏폼 시장 역시 이들 글로벌 빅테크의 독무대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가운데 인스타그램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숏폼 강자인 틱톡도 한국 시장에 ‘K콘텐츠 글로벌 창구’를 자처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3.08.31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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