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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접히는 '플립' 화면…삼성D, OLED 리더십 증명
  • 360도 접히는 '플립' 화면…삼성D, OLED 리더십 증명[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어갈 혁신 제품들을 들고 ‘CES 2024’를 찾는다. 안팎으로 접을 수 있는 차세대 플립형 폴더블 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한편 모니터 크기의 OLED에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동시에 적용한 제품도 공개한다. 확장현실(XR) 시장을 겨냥해 초고해상도를 구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도 내놓는다.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플렉스 인앤아웃 플립’을 선보인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360도 접히는 ‘인앤아웃 플립’…5배 대화면 ‘롤러블’도삼성디스플레이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혁신 기술의 모든 것, 새로운 여정의 시작(All-in Innovative Tech: Paving the new journey)’이라는 주제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자발광 기술 최고의 화소(픽셀) 밀도와 주사율을 자랑하는 모니터용 QD-OLED, 현존 최고 밝기의 TV용 QD-OLED까지 중소형과 대형을 아우르는 제품들로 OLED 리더십을 강조한다.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플립폰형 폴더블에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인앤아웃 플립(In&Out Flip)’이다. 안으로만 접을 수 있는 기존 ‘인폴딩’ 폼팩터는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바깥쪽에 또 다른 패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앤아웃 플립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만으로 접은 상태에서 정보 확인이 가능해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이 가능하다.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슬라이더블과 폴더블을 결합한 신제품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을 선보인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고객들은 전시관에서 60도 고온이나 영하 20도 저온에서 패널을 접고 폴더블 패널 위에 농구공을 튀기는 극한의 내구성 테스트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모래로 문지르거나 물에 담가 보기도 하며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그 밖에도 △패널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렸다가 풀려 5배까지 확장 가능한 ‘롤러블 플렉스(Rollable Flex)’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무선 이어폰 케이스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이 공개된다.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등 다양한 미래 차량용 OLED 제품을 선보인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자동차 속 숨은 화면…명함처럼 얇아진 IT용 OLED차량 인테리어의 진화를 불러올 OLED 제품들도 소개된다. 최초 공개되는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Flex Note Extendable)’은 접혀 있는 폴더블 패널을 펼친 뒤 슬라이딩 방식으로 한 번 더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차 안에서 업무를 볼 때 노트북으로 활용하거나 최대로 펼쳐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화면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기술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IT 분야의 초격차 기술력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라인 투자를 시작했는데 눈에 띄게 얇아진 초박형(Ultra Thin, UT) 패널이 주목할 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UT OLED 패널의 두께는 명함과 비슷한 약 0.6㎜고, 무게는 CD 패널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높이 3m에 육박하는 유리기판 원장(마더글라스)을 부스 내에 설치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RGB OLEDoS를 최초로 선보인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XR 핵심 ‘올레도스’ 공개…QD-OLED ‘모니터 히어로’XR 헤드셋의 핵심 기술로 부상한 RGB 방식 ‘올레도스(OLEDoS)’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번에 전시된 RGB 올레도스는 기존 제품 중 최고 해상도를 자랑한다. 크기는 1.03형 초소형으로 500원 동전만큼 작지만 4K TV 한 대와 비슷한 해상도를 갖췄다. RGB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적·녹·청색의 OLED를 개별 증착해 별도의 광원 없이 색을 구현하는 기술방식이다.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인수한 미국 올레도스 전문 기업 ‘이매진(eMagin)’의 제품도 살펴볼 수 있다. 현장에는 이매진의 올레도스가 탑재된 군사용 헬멧과 야간 투시경 등을 사용제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자발광 최고 화질의 UHD OLED 모니터와 세계 최초 360Hz OLED 모니터를 공개해 경쟁 우위를 증명한다.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픽셀 밀도와 UHD 해상도를 구현한 31.5형 UHD(3840*2160) QD-OLED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65형 8K TV의 화질 선명도와 동등한 수준이다. 출시된 자발광 모니터 중 최고 주사율인 360Hz를 지원하는 27형 패널도 공개한다. QD-OLED 고유의 빠른 응답속도를 바탕으로 화면 전환이 빠른 게이밍이나 스포츠 등 콘텐츠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TV용 패널은 한 층 더 밝아진 ‘3세대 QD-OLED’로 업그레이드됐다.이 밖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니터를 영상 제작용이나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전시 공간을 연출하고,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과 협업도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는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팬톤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초대형 TV용 3세대 QD-OLED를 선보인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2024.01.07 I 조민정 기자
'골든걸스' 양혁 PD "박진영 무릎 꿇었을 때 성공 직감"
  • '골든걸스' 양혁 PD "박진영 무릎 꿇었을 때 성공 직감"[인터뷰]
  • 양혁 PD(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박진영 씨가 선생님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을 때 프로그램 성공을 직감했어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1대 주주가 무릎 꿇는 모습을 어디서 또 보겠어요. 이 정도 그림이면 잘 되겠다 싶었죠.”KBS 2TV ‘골든걸스’ 연출자인 양혁 PD는 프로그램을 인기작 반열에 올려준 재미 포인트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이 같이 답하며 활짝 웃었다.‘골든걸스’는 JYP 수장 박진영과 가요계 ‘레전드 디바’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의 프로젝트 그룹 결성 도전기를 그리는 예능이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한 ‘골든걸스’는 온라인상에서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박진영과 ‘레전드 디바’들이 뿜어내는 이색 케미와 평균나이 59.5세 가수들의 반전 도전기로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양혁 PD는 “세대불문 모두가 어려운 시대에 명성만 지키며 살아가도 될 어른들이 최선을 다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이 울림을 준 게 인기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좋은 어른의 예시를 보여줬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촬영이 진행되면서 박진영 씨가 가수 네 분 앞에서 무릎을 꿇는 장면을 비롯한 기대 이상의 장면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졌고, 다섯 분이 서로 할 말 다하고 엉키는 과정을 거쳐 친남매 수준으로 끈끈해졌다”면서 “덕분에 후반부에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아진 점도 성공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사진=KBS)골든걸스. 왼쪽부터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사진=KBS)‘골든걸스’는 박진영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박진영이 JYP를 통해 ‘박진영이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로 구성된 걸그룹을 결성한다’는 단 한 줄짜리 기획안을 KBS 예능 센터에 제시한 것이 프로그램의 시작점이다. 양혁 PD는 “솔직히 다들 안 된다고 그랬다. ‘선생님들(출연 가수들)이 이걸 왜 하겠냐’ ‘섭외가 되겠냐’는 반응이었던 것”이라며 “마치 ‘독이 든 성배’ 같은 기획안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과거 박진영 씨와 ‘예체능’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으나 그것 때문에 제가 연출을 맡은 건 아니다. 마침 ‘뮤직뱅크’ 보직을 마친 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아야 하는 타이밍이었다”는 비화를 밝혔다. 양혁 PD는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로’로 입봉한 뒤 배우 김수로가 축구팀 구단주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으라차차 만수로’,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음악 쇼 ‘뮤직뱅크’ 등을 연출했다. 그는 “출연자의 사연을 가지고 하는 리얼리티도 해봤고, 관찰 프로그램인 ‘슈돌’을 하면서 프로그램상도 받아봤다. 또 ‘뮤뱅’을 1년 반 동안 연출하면서 음악 쇼 경험도 쌓았다”면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얼리티, 관찰, 출연자의 사연, 쇼 등이 결합한 형태인 ‘골든걸스’를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양혁 PD는 ‘골든걸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직접 댓글을 달고 ‘좋아요’까지 누를 정도로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KBS엔터(KBS Entertain) 공식 채널 구독자가 500만명이나 되긴 하는데, 3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동시에 다루고 있어서 신규 프로그램인 ‘골든걸스’만의 채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널을 따로 파면 운영을 해줄 별도의 인력이 없기 때문에 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방송으로 다루지 못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한 점이 화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혁 PD는 “‘엄마랑 같이 봤어요’ ‘딸이랑 같이 봤어요’ 같은 댓글을 접할 때 특히나 큰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술방’ 같은 고자극 콘텐츠는 가족과 함께 보기 애매하지 않나. ‘골든걸스’는 가족 모두가 함께 보는 예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양혁 PD와 ‘골든걸스’ 출연진(사진=KBS)프로그램명과 동명인 골든걸스라는 팀으로 뭉친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는 지난 연말을 뜨겁게 달궜다. 골든걸스는 ‘KBS 연예대상’, ‘KBS 가요대축제’, ‘KBS 연기대상’ 무대를 차례로 빛냈으며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을 통해 일본 대형 돔 공연장인 베루나 돔 무대에도 올랐다. 이 가운데 ‘KBS 연예대상’에서는 신인상 수상의 기쁨도 누렸다.양혁 PD는 “선생님들이 이젠 진짜 팀이 되셨다. 프로그램과 별개로 여러 행사 무대에도 다니시고 있고, 전국 투어 개최도 앞두고 계시다. 현실과 방송의 경계가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면 밖 프로듀서’ 입장으로서 그룹을 하나 배출해낸 듯한 기분도 느끼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골든걸스’는 12부작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종영까지 4회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혁 PD는 “원래는 ‘KBS 가요대축제’에 참여하면서 끝내는 그림을 구상했는데,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 속 촬영 횟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생겨났다”며 “남아 있는 회차를 통해서는 골든걸스가 기부 공연 등 그간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남은 회차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곡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으로 활동해온 골든걸스가 후속곡 제작에 나서는 이야기도 다뤄진다. 양혁 PD는 “신곡은 찐한 사랑 노래”라고 귀띔했다. 이어 “다들 프로그램이 끝나면 허전할 거 같다고 말하신다. 저 역시 비슷한 마음”이라며 “‘골든걸스’가 1년에 2곡 정도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프로젝트성으로라도 계속 활동하는 팀이 되었으면 하고, 시즌2도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제 PD 인생에서 가장 찐하게 남은 출연자 분들이에요. 종영 전까지 더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아 시청률도 좀 더 오르고, 신곡의 음원 성적도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만약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선생님들을 아는 분이 거의 없는 해외로 가서 공연에 도전하는 여정을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네요.”
2024.01.05 I 김현식 기자
삼정KPMG, SMR 활용 제시…"발전·수소·지역난방·우주"
  • 삼정KPMG, SMR 활용 제시…"발전·수소·지역난방·우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정KPMG와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이 ‘미래 에너지 시장의 올라운더(All-rounder)를 꿈꾸는 SMR’ 보고서를 발간하고,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SMR)의 다양한 활용 분야를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삼정KPMG)SMR은 기존 원전 대비 적은 용량(300MW 이하)의 중소형·모듈형 원자로를 통칭한다. SMR은 주요 배관의 용접 등 현장에서의 작업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건설 공기가 짧아지며, 초기 건설 비용 절감과 더불어 민간 주도의 사업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피동형·일체형 안전설계로 사고 리스크를 크게 줄였으며, 안전성이 높아 수요지 인근에 건설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10대 그룹 계열사 중 6곳이 SMR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SMR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원자력 발전 △수소 부문 △지역난방과 공정 열, 담수 생산 △우주 산업 등이다. SMR은 대형 원전과는 다르게 전력의 수급 변동에 따라 발전량 조정이 가능하여 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간헐성을 보조하면서 분산전원의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수소 부문의 경우 원자력 수소 생산 시 부산물이 산소(O2)뿐이라 천연가스로 만든 수소보다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삼정KPMG 측 설명이다. 게다가 저탄소 발전원 중 가장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보고서는 SMR이 지역난방과 공정 열, 담수 생산 부문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도 전했다. SMR의 뜨거운 열로 난방을 공급하고, 공장을 돌리며,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SMR을 열 수요지 인근에 건설하면 핵분열로 발생한 막대한 열에너지를 고온의 대용량 열이 필요한 곳에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마지막 활용 분야는 우주 산업이다. 수소, 메탄 등과 산화제의 화학 반응으로 추진력을 얻었던 기존의 화학 엔진과는 달리 핵분열 반응 시 발생하는 열로 추진체를 가열해 분사하며 추진력을 얻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화학 엔진과 달리 추진체를 연소시키지 않아 별도의 산화제가 필요 없고, 추진체의 성능을 나타내는 비추력이 화학 엔진보다 2배 이상 높다. 또한, SMR은 우주로 쏘아지는 또 다른 발사체인 인공위성이나 우주기지의 동력원으로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삼정KPMG 강정구 부대표는 “신재생에너지원의 간헐성을 보상할 수 있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SMR이 넷제로를 위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언급하며, “한국 정부와 국내기업들이 이러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01.05 I 이용성 기자
“다국적 기업 조세회피 막는다”…국세청, 신국제조세대응반 신설
  • “다국적 기업 조세회피 막는다”…국세청, 신국제조세대응반 신설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이 올해부터 시행되는 글로벌최저한세 등에 발맞춰 신국제조세대응반을 신설했다. 다국적기업이 정당한 조세납부 의무를 회피하는 것을 막고 따른 우리 기업의 제도준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사진=연합뉴스)4일 국세청은 4급(서기관)을 반장으로 9명으로 구성된 신국제조세대응반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종래 글로벌최저한세를 포함한 디지털세 관련 업무를 국제조세담당관실의 디지털세대응팀(총 3명)에서 수행했다. 하지만 최저한세율(15%) 보다 낮은 실효세율로 과세되는 경우 다른 국가에 과세권을 부여하는 ‘글로벌최저한세’ 등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에서 올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관련 인력 확대 필요성이 커졌다. 또 글로벌최저한세 대상기업은 기존 법인세 신고와 다른 별도의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새로운 부담도 추가되기에 우리 기업의 사전준비도 필요하다. 총 9명으로 구성된 신국제조세대응반은 △글로벌최저한세 등 디지털세와 관련된 계획 수립·시행 △전산시스템 기반 마련 △국제 논의 참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또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부직원도 교육할 예정이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전세계 140개국 이상의 국가가 동시에 논의해 도입하는 글로벌최저한세는 국가간 조세 경쟁을 방지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세가 원활히 시행되어 기업들이 신고·납부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4 I 조용석 기자
여행이지, MZ세대 위한 ‘따로 또 같이’ 상품 출시…원데이 투어로 편하게
  • 여행이지, MZ세대 위한 ‘따로 또 같이’ 상품 출시…원데이 투어로 편하게
  • 이탈리아 피렌체 전경 (여행이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상품 ‘따로 또 같이’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상품은 자유여행을 기반으로 전문 가이드의 설명이 필요한 도심 및 유적지와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어려운 곳을 원데이 투어를 통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상품이다.여행이지는 MZ세대 개별 자유여행 선호도가 높은 일본과 유럽에서 원데이 투어 수요가 많은 점에 착안해 이번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원데이 투어를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으며, 모객 인원에 관계없이 2인 출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일본 교토 원데이 투어의 경우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청수사와 금각사 등 교토 주요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후쿠오카 상품은 전용 버스를 타고 다자이후와 유후인, 벳부 등 규슈 주요 관광지를 편하게 찾을 수 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일주 △이탈리아 일주 △이탈리아 남부 일주 △바르셀로나 △파리·바르셀로나 △파리·런던 △파리·프라하 등 주요 도시로 가는 상품을 마련했다. 자유여행이 편리한 시내 호텔에 숙박하며, 여행객 편의를 위해 공항 및 호텔 픽업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페인 일주와 바르셀로나 상품의 경우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까사 바뜨요와 까사 밀라 등 주요 건축물을 가이드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20~30대 고객의 유입을 확대하고자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세미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2024.01.03 I 김명상 기자
SK하이닉스, CES 2024서 AI 메모리 리더십 선보인다
  • SK하이닉스, CES 2024서 AI 메모리 리더십 선보인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미래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SK하이닉스가 CES 2024에서 운영하는 HBM3E 기반 생성형 AI 기술 적용된 ‘AI 포춘텔러(AI Fortune Teller)’.(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000660)는 “이번 CES에서 ‘메모리 센트릭(Memory Centric)’으로 대변되는 회사의 미래 비전을 부각할 것”이라며 “AI 시대 기술 진보에 따라 강조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과 이 분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당사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센트릭은 메모리 반도체가 ICT 기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환경을 뜻한다. SK하이닉스는 현지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그룹 주요 멤버사들과 함께 ‘SK원더랜드’를 타이틀로 하는 공동 전시관을 꾸리고 HBM3E 등 주력 AI 메모리 제품들을 전시한다.HBM3E는 SK하이닉스가 작년 8월 개발에 성공한 현존 최고 성능의 메모리로, 올해 상반기부터 이 제품을 양산해 AI 빅테크 고객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관람객들은 HBM3E에 기반한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AI 포춘텔러’에서 AI가 만든 자신의 만화 캐릭터와 신년 운세카드를 함께 받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포춘텔러는 미국 놀이공원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이번 전시가 현지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SK하이닉스는 그룹 ICT 멤버사들과 함께 CES 행사장 내 별도로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마련해 AI 기술력을 선보인다. 여기에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 메모리 △CXL 기반 연산 기능을 통합한 메모리 솔루션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 시제품 △PIM(Processing-In-Memory) 반도체 기반의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용 가속기 카드 AiMX 등이 전시된다. 이 중 CXL 메모리는 HBM과 함께 AI 메모리로 각광받는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DDR5 기반 96GB, 128GB CXL 2.0 메모리 솔루션 제품을 올 하반기 상용화해 AI 고객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인프라 담당)은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떠오른 회사의 기술력을 AI 본고장인 미국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올해 당사는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지키면서 실적 반등을 본격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CES 2024 전시 제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HBM3E △CXL Memory △CMS △AiMX.(사진=SK하이닉스 )
2024.01.03 I 조민정 기자
세븐일레븐, 중고나라 연동 택배 정식 론칭…이달까지 반값
  • 세븐일레븐, 중고나라 연동 택배 정식 론칭…이달까지 반값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중고나라 연동 택배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하고 이달 말까지 반값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세븐일레븐과 중고나라가 반값 택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회사와 중고나라는 약 3개월의 시스템 연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금년 1월부터 정식으로 중고나라 연동 택배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중고나라 연동 택배는 중고나라 앱에서 판매자가 배송정보 등록 시 세븐일레븐 택배를 선택한 후 택배비까지 일괄 결제가 가능하다. 때문에 이후 택배 발송을 위해 점포 방문시에도 별도 등록 과정 없이 전달 받은 예약번호 및 바코드를 통해 바로 택배를 보낼 수 있어 보다 간편하게 중고 택배 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세븐일레븐은 정식 연동 기념으로 이달 말일까지 중고나라 앱(APP) 거래 후 세븐일레븐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반값 혜택을 제공한다. 중량 20kg 이하, 세변의 합 160cm이하의 택배 접수 가능한 품목이면 이용횟수에 제한 없이 동일권 1600원, 타권 1850의 가격에 세븐일레븐 중고나라 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구매자의 별도 점포 픽업 과정이 없이 반값에 희망 배송지까지 바로 물품을 보낼 수 있어 택배 이용 고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중고나라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다. 이유는 중고나라에서 택배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이 다름아닌 최근 편의점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이기 때문이다.실제, 세븐일레븐이 지난 중고나라 연동 택배 테스트 기간 고객 이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약 65%가 20~30대 고객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거래 품목 역시 패션의류, 음반, 모바일, 게임 등 20~30대 고객이 관심을 많이 갖는 품목들이 40%를 차지했으며, 거래 금액 대부분이 10만원 미만의 소액이었다. 김범수 세븐일레븐 eBiz팀장은 “중고나라와의 협업은 중고거래를 즐겨하는 젊은 MZ고객을 편의점 택배 서비스 단골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찬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택배를 비롯해 중고나라와 연계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01.03 I 신수정 기자
 MBK장학재단, 제17기 장학생 선발
  • [마켓인] MBK장학재단, 제17기 장학생 선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MBK 장학재단은 제17기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2024년도 대학 입학예정자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모집한다. 해당 장학재단은 우수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설립했다. MBK 장학재단은 공개모집을 통한 신청서 접수 후,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시, 정시 지원자 모두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자의 성별, 출신지역, 진학 예정 대학 또는 전공분야는 가리지 않는다. 재정적으로 쉽지 않은 생활 및 학업 환경이지만, 우수한 능력과 미래 지도자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장학금 혜택은 다양하다.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며, 한 학기 평점 3.0 이상 유지 시 학업 종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해당자에 한해 매 학기 ‘학업장려비’와 교재비도 제공한다. 별도 선발 조건이나 기준이 없는 대신, 장학생들은 ‘Pay it forward(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도움을 환원한다)’라는 MBK 장학재단의 가치를 존중하고 준수해야 한다. 지난 17년 간 MBK 장학재단을 통해서는 총 185명의 수혜 학생들이 배출됐다. 장학생들은 재무 및 회계 분야는 물론, 의료계, 법조계, 교육계, 외교, 공학, 음악, 미술, 공연 및 영화계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김병주 MBK 장학재단 이사장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은 교육에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온전히 학업을 마치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주역들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류심사를 통과한 면접 대상자는 1월 19일 개별 통보 예정이며, 면접심사는 1월 25일부터 27일 사이에 이뤄진다. 제17기 MBK장학재단 장학생 명단은 1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4.01.02 I 김연지 기자
“올해가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골든타임”…행정력 집중
  • “올해가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골든타임”…행정력 집중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올해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역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는 올해 4월 총선 이후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추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량 공공기관 유치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이다. 충남도는 충남혁신도시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기존 34개에서 44개로 10개 늘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확대·조정 방안은 전문가 자문회의와 유치 대상 공공기관 방문 결과 등을 종합해 마련했다. 공공기관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과 탄소중립·문화체육·경제산업 특화 기능군 등 큰 틀은 유지하되, 지역 파급효과와 도 정책 방향을 고려해 분야를 바꾸고, 유치 관심 대상 기관을 별도로 분류했다.드래프트제 요구 대상 기관은 △한국환경공단 및 소속 기관 △한국탄소중립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투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13개로 5개 기관을 재설정했다. 이들 기관의 직원 수는 모두 6831명으로 파악됐다.드래프트제는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되고, 2020년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받은 후 후속 절차가 없는 차별적인 상황에 따라 김태흠 지사가 제시한 방안이다. 그간 김 지사는 대통령과 지방시대위원장,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만나 드래프트제를 건의하는 한편 각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찾아 설득작업도 펴고 있다. 특화 기능군 중 탄소중립은 △해양환경공단 △환경보전협회 △한국석유관리원 △항공안전기술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상하수도협회 등으로 기존 10개에서 3개 기관을 드래프트로 기관으로 설정하고, 2개 기관을 신규 발굴해 최종 7개로 조정했다.문화체육 기능군은 △한국체육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대한체육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 7곳으로 2개 기관을 조정했다. 경제산업 기능군은 △한국수출입은행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폴리텍대학 △한국벤처투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으로 4개에서 7개로 늘려 잡았다. 3개 기능군 21개 공공기관 직원 수는 1만 355명으로 집계됐다.유치 관심 대상 기관 10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사회보장정보원 △우체국금융개발원 △한국우편사업진흥원 △한국에너지재단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한국체육산업개발 △한국문화진흥주식회사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등으로 총 근무 인원은 4419명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방문한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 중 대부분의 기관이 충남혁신도시 이전에 대해 관심을 표했으며, 정부 정책 발표를 관망하면서도 이전해야 한다면 충남이 다른 혁신도시보다 여건이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더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공공기관 유치 선제 대응을 위해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내에 합동임대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01.02 I 박진환 기자
킹덤, 새해 첫날 새 콘셉트 트레일러 공개
  • 킹덤, 새해 첫날 새 콘셉트 트레일러 공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그룹 킹덤(KINGDOM)이 2024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1일 킹덤(단, 아서, 무진, 루이, 아이반, 훤, 자한)은 공식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챕터2 트레일러 영상 ‘The Beginning Of New Story : Challenge’를 게재했다.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킹덤은 매 신곡 뮤직비디오 영상 말미, 쿠키 영상으로 다음 앨범을 예고해 왔다. 지난 미니 7집 ‘쿠데타’ 뮤직비디오에는 별도의 쿠키 영상이 없어서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후 킹덤은 지난 11월 팬미팅 자리에 이어 새해 첫날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공개된 영상에는 이전과 확 달라진 킹덤의 모습이 새 챕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블랙 슈트를 입고 등장한 킹덤은 코인을 서로 교환하며 하나가 되는 모습을 그려내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킹덤은 7부작으로 이뤄진 ‘히스토리 오브 킹덤’을 통해 챕터1 스토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히스토리 오브 킹덤’은 진정한 왕으로 각성하려는 한 명의 왕과 그를 돕는 각기 다른 시간성에서 온 여섯 왕의 대서사시로, 킹덤 7인의 프롤로그가 담긴 앨범이었다.킹덤은 독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3년여간의 대장정 끝에 첫 번째 챕터를 완성했고, ‘시네마틱돌’ 명성을 얻었다. 향후 킹덤은 본격적으로 새로운 콘셉트와 색다른 음악과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지난 2021년 데뷔한 킹덤은 ‘4세대 아이돌 최초’로 미국 아마존 뮤직 5개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미국 빌보드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 안에 3연속 진입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또한 킹덤은 데뷔 이후 처음 미국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글로벌 K팝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항상 킹메이커(팬덤 명)와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킹덤은 ‘위버스’에서 최다 포스팅 작성 아티스트 1위에 등극해 팬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한편, 현재 일본 활동 중인 킹덤은 새해 챕터2 새로운 앨범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4.01.01 I 강경록 기자
尹 “민생 현장서 무거운 책임감…늘 송구한 마음”
  • 尹 “민생 현장서 무거운 책임감…늘 송구한 마음”[전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민생 중심의 국정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신년사 발표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돌아보면 지난 2023년은 무척 힘들고 어려운 1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러면서 “민생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뵙고 고충을 직접 보고 들을 때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민생을 보살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더욱 힘을 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방향과 비전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다.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해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고,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 정부와 금융권이 힘을 모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새해, 국민 여러분께서는어떤 소망을 품고 첫 아침을 맞으셨습니까?바라시는 소망은 다 다르겠지만,작년보다 나은 새해를 꿈꾸는 마음은모두 같으리라 생각합니다.저와 정부도 다르지 않습니다.새해에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온 힘을 다해 뛸 것입니다.돌아보면, 지난해는무척 힘들고 어려운 1년이었습니다.나라 안팎의 경제 환경이 어려웠고,지정학적 갈등도 계속됐습니다.고금리, 고물가, 고유가가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를 늦추면서,민생의 어려움도 컸습니다.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민생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뵙고,고충을 직접 보고 들을 때마다,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민생을 보살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하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더욱 힘을 내주셨습니다.지난 한 해, 대부분의 국가들이높은 물가와 경기 퇴조의 ‘스테그플레이션’을 겪었습니다.특히, 특정 국가 의존도가 심했던 나라,에너지 전환 정책에 실패한 나라,그리고 디지털 심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나라들의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글로벌 복합위기 가운데에서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우리 국민과 기업인 여러분의피땀 어린 노력 덕분이었습니다.정부를 믿고 함께 뛰어주신국민 여러분, 그리고 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우리 정부는 민생을 국정의 중심에 두고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건전재정 기조를 원칙으로 삼아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물가를 잡고 국가신인도를 유지해왔습니다.부동산 시장이 정치와 이념이 아니라 경제 원리에 맞게 작동되도록 시장을 왜곡시키는 규제를 철폐해서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켰습니다.특히,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여 국민 부담을 줄였습니다.반도체를 비롯한 국가 전략 기술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법인세를 인하하여 기업의 고용과 투자 여력을 높였습니다. 15개의 국가 첨단 산업 단지와7개의 첨단 전략 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고,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킬러 규제도 혁파하며 산업을 육성하고시장을 개척했습니다.새해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무엇보다,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입니다.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힘을 모아 지원할 것입니다.부동산 PF, 가계부채와 같이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리스크는 지난 한 해 동안 잘 관리해왔고, 앞으로도 철저히 관리해나갈 것입니다. 새해에는 국민들께서 새집을 찾아도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도록도시 내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습니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사업절차를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사업속도를 높이고,1인 내지 2인 가구에 맞는 소형 주택 공급도확대하겠습니다. 경제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규제를 지속적으로 혁파하고,첨단 산업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통해기업이 창의와 혁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는 바로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외교입니다.취임 후 지금까지 96개국 정상들과 151차례의 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과 국민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운동장을 넓혀 왔습니다.새해에도 일자리 외교에 온 힘을쏟겠습니다.지난해,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 속에서도민간의 활력을 바탕으로 시장경제 원칙과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한 결과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높은 고용률과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였습니다.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평균 72.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해외에서도 우리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평가하고 있습니다.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우리 경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OECD 35개국 가운데 2위라는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국민 여러분의 삶에 구석구석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정부는 출범한 이후 일관되게 이권 카르텔, 정부 보조금 부정 사용, 특정 산업의 독과점 폐해 등 부정과 불법을 혁파해 왔습니다.올해도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함과 아울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습니다.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도록할 것입니다.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정부의 개혁 노력을 지켜봐 주시고,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잠재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특히, 저출산으로 잠재 역량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민생도 살아나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을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합니다.먼저, 노동개혁을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습니다.노동개혁의 출발은 노사법치입니다.법을 지키는 노동운동은 확실하게 보장하되, 불법행위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급속히 변화하는 산업수요에 대응하려면,노동시장이 유연해야 합니다.유연한 노동시장은 기업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냅니다.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은 더 풍부한 취업 기회와 더 좋은 처우를 누릴 수 있습니다.연공서열이 아닌 직무 내용과 성과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변화시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유연근무,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노사 간 합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곧 미래이고, 경쟁력입니다.교육개혁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세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고 제공하겠습니다.초등학교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여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고, 아이들은 재미있고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누리게 하겠습니다.교권을 바로 세워 교육 현장을 정상화하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학교폭력의 처리는 교사가 아닌별도의 전문가가 맡도록 할 것입니다.혁신을 추구하는 대학에는과감한 재정 지원을 함으로써글로벌 인재를 길러낼 것입니다.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연금개혁은 그동안 어느 정부도 손대지 않고 방치해 왔습니다.저는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를 통해연금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습니다.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철저한 과학적 수리 분석과 여론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정리하여 작년 10월 말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이제 국민적 합의 도출과 국회의 선택과 결정만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국회의 공론화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여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최선을 다하겠습니다.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저출산 문제의 해결입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저출산의 원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아내야 합니다.훌륭한 교육정책, 돌봄정책, 복지정책, 주거정책, 고용정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20여 년 이상의 경험으로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우리 정부의 중요한 국정 목표인지방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부는 출범 이후,우리 외교의 중심축인 한미동맹을 완전히 복원하여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확장시켰습니다.방치된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한일 셔틀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했습니다.이를 발판으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한미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핵 기반의 한미 군사동맹을 새롭게 구축하였습니다.대한민국은 상대의 선의에 의존하는굴종적 평화가 아닌,힘에 의한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확고히 구축해 나아가고 있습니다.튼튼한 안보로 자유로운 경제활동과걱정 없는 일상을 뒷받침하겠습니다.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더욱 강력히 구축하는 데속도를 낼 것입니다.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여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입니다.우리 군을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을 둔 과학 기술 강군으로 탈바꿈시킬 것입니다.아울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사이버 환경을 조성해 나가면서북한을 포함한 다양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 주요 기관과 민간 핵심 시설을 빈틈없이 보호하겠습니다.이처럼 튼튼한 안보의 기반 위에 글로벌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함과 아울러,핵심산업과 민생에 직결된 광물, 소재, 부품의 공급망 교란에 대한 대응력을 확실하게 갖추겠습니다.정부는 출범 후 지금까지 연평균 150억 달러 이상의 방산 수출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앞으로도 방위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출 대상국과 품목을 다변화하고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방산 수출 4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정치 논평 매체는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만큼 국제적 역할과 위상을 드높인 나라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핵심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인태 지역을 넘어 대서양까지,안보, 경제, 문화에 걸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새해를 맞으며,대통령 취임사를 다시 읽어봤습니다.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쉴 틈 없이 뛰어왔지만,해야 할 일들이 더 많습니다. 새해, 더욱 새로운 각오로 온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무엇보다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입니다.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우리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언젠가 누군가 해야 한다면, 바로 지금 제가 하겠습니다.새해에는 국민 여러분 모두원하시는 바를 성취하시고,저와 정부도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4.01.01 I 박태진 기자
"신생아 특례대출 반가워…육아휴직 길어지면 아이 더 갖고파"
  • "신생아 특례대출 반가워…육아휴직 길어지면 아이 더 갖고파"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는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이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국가적 난제 탓이다. 본지는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는 주제의 연중기획으로 다양한 저출산 해법을 모색한다. 우리 사회 각 분야 출산·육아·돌봄의 모범사례의 난맥상을 소개하면서 지역소멸, 생산인구 감소, 국방력 약화 등 저출산으로 파생된 다양한 문제 역시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손의연 이영민 기자] “결혼한 지 2년 가까이 됐는데 아직 아이를 낳을 생각은 없어요. 집 없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노후 대비도 안 돼 있어 아이까지 있으면 나중에 삶의 질이 떨어질 것 같아요.”서울에 사는 기혼 여성 윤모(33)씨의 말이다. 윤씨 부부처럼 결혼했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집값 문제에 더해 노후 준비까지 해야 하는 입장에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젊은 층의 공통된 의견이다.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됐지만, 실제 기혼 부부들에게 와 닿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진행 중인 정책을 돌아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주택마련·자녀교육비 내다보면 “늙어서 손가락만 빨아”1일 이데일리와 엠앤엠전략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피앰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14일부터 일주일간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기혼자 50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주택마련과 자녀교육비 등을 고려하면 별도 노후준비는 불가능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이 60.3%로 부정(9.9%)보다 6배 이상 많았다.(이미지=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진 가장 큰 이유로는 역시 ‘과도한 주거비용 부담(28.5%)’이 꼽혔다. 육아비용 등 육아문제(24.5%), 육아에 의한 경력단절 문제(16.8%), 사교육비 등 자녀교육 문제(12.2%)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는 가치관(9.7%)과 미래세대의 앞날에 대한 우려(6.1%)를 꼽기도 했지만, 대부분 경제와 관련한 이유가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실제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기혼 부부들은 소득의 25%를 주거비로, 23%를 육아·자녀 교육비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비(26%)까지 더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는 뜻이다.그럼에도 젊은 부부 경우 내 집 마련과 육아에 대한 투자를 줄일 생각이 없었다. ‘대출을 받더라도 내집 마련은 해야 한다’는 답변이 70.3%로 나타났고, 자녀 교육에 대한 투자가 아파트 투자보다 중요하다는 응답이 41.2%로 부정적 답변(18.2%)을 크게 앞섰다. 이렇다보니 젊은 기혼부부는 노후 준비엔 큰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박모(38)씨는 “원래는 둘째까지 계획했지만 딸 하나 낳고 보니 향후 들 교육 비용이 만만치 않아 하나로 만족하려 한다”며 “집을 마련하는 데 성공을 하긴 했지만, 외벌이 상태로 가계 유지가 힘들어 다시 맞벌이로 돌아섰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시대가 아니다 보니 노후 대비가 불안하다”고 말했다.◇젊은 층, 결혼·출산 고려 요소로 ‘안정’ 우선시…“인프라 구축해야”이데일리 설문 조사 결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내 집 마련과 일자리 안정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수도권 거주 부부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자체적으로 내 집 마련을 하기 어려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모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을 부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답변이 44.2%, ‘할 수 없다’는 답이 22.8%였다. ‘주거 안정을 위해 버팀목 전세 대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4.1%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제도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신생아 특례 대출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도 47.5%로 나타났다.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정책적으로 해결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보다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54.9%, ‘결혼 상대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직장 안정성’이라는 답이 56.6%로 안정적 소득이 가능한지 여부가 혼인과 출산의 고려요소로 중요시됐다. 또 ‘육아휴직 기간 연장이 보장되면 자녀를 더 갖고 싶다’는 답은 46.9%로 부정답변(24.4%)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30대 기혼 부부가 느끼는 노후준비 불안은 사실 소득이 낮은 게 아니라 지출이 높은 것”이라며 “주거비와 교육비를 합치면 50% 지출에 달하니 저축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세대출도 결국 빚인데 한국은 소유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집 자체에 드는 비용을 줄여야 저축하고 여유가 생겨 육아와 노후 대비가 가능하다”며 “대출에 집중하면 부동산 거품이 생기는 등 악순환이 이어져 대출 정책보다 인프라 지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근본적으로 부모의 일과 가정 양립이 안 되고, 여성 경우 독박육아도 떠안게 되는 문제가 있다”며 “사회적 돌봄 체계와 가족친화기업이 늘어야 하는데, 후자는 기업 영역이라 시간이 걸려도 전자는 정부 투자가 있으면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01 I 손의연 기자
"또 안돼?"…우체국 금융시스템, 사람 몰릴 때마다 '말썽'
  • "또 안돼?"…우체국 금융시스템, 사람 몰릴 때마다 '말썽'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새해를 앞두고 우체국 금융시스템에 또다시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5월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도입 이후 여섯번째로, 이번에는 약 18시간 만에 복구됐다. 일반 금융기관의 접근이 어려운 지방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우체국 금융시스템이 수차례 말썽을 일으키면서 시스템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우체국금융 서비스 복구 안내문.(자료=우정사업본부)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금융시스템은 지난달 30일 오전 7시께부터 서비스 접속 불가 또는 접속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인터넷뱅킹과 우체국뱅킹, 우체국페이 등 우체국 금융서비스 전반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은 송금, 인출, 공과금 납부 등의 서비스를 자동화기기(ATM)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우본은 31일 오전 1시20분쯤 시스템 복구 사실과 함께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웠지만 아직 구체적인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시스템 장애가 지난 5월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 도입 이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우본은 지난 2020년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AI 기반의 1820억원 규모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유지보수 등 포함 예타 총 금액 3420억원)을 발주했는데 국내 빅3 시스템통합(SI) 기업 중 하나인 SK C&C가 선정돼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 이후 1년 동안 하자보수 책임이 있는 SK C&C는 시스템 도입 당시에도 자체 시스템이 아닌 외부기관 인증 문제였으며 별도 유지보수 업체가 있다면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지보수는 메타넷디지털이 담당하고 있다. 우체국은 지난 5월 ‘차세대 금융시스템’ 도입을 알렸다.(자료=우체국 유튜브 영상 갈무리)이번 시스템 장애 원인과 관련해서는 우본의 과도한 과업 변경 요구, 인증 등 외부 요소, 시스템 문제 등도 지목되고 있다.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우체국 시스템 장애 문제에 대해 시스템 오픈 직전까지 우본의 무리한 과업변경 요구가 업무 구분 기준으로 313건, 세부 과업내용 변경은 2500건에 달한다며 사업수행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해선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일각에서는 정부부처 국가전산망을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 한군데로 통합해 구축하면서 발생한 관리상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지난 11월 연이어 발생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새올’과 ‘정부24’ 포털서비스 등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네트워크 장애 등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장치 운영상 문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급하게 원인을 판단하기 이르다고 보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서버 등을 관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원인이 소프트웨어인지 하드웨어인지 파악되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반복된 장애는 우체국 금융 시스템이 과연 금융소외계층과 금융사각지대 대안으로 적합한 지 여부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체국 예금은 주로 시중은행 접근이 어려운 지방에서 고령층 위주로 사용하는데, 최근 1년간 계좌에 접속한 적이 있는 우체국 예금 활성이용자 수는 전국 260만명 정도다. 한편 우본은 시스템 자체 문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우본 관계자는 “전면 장애가 아니어서 원인 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현재 주요 서비스는 정상 서비스하고 있으며, 앞으로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12.31 I 강민구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 연매출 2조…에비뉴엘 잠실점은 1조
  • 롯데백화점 본점 연매출 2조…에비뉴엘 잠실점은 1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이 올해 강북 상권 최초로 2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 기준으로 본점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개장해 40여년 역사를 지녔다. 2019년부터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해 본점의 상품군을 강화했다. 남성해외패션관, 여성해외패션관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고 뷰티전문관을 별도로 마련해 국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한 곳에서 선보인다.이런 노력에 힘입어 본점은 지난해 연 매출 1조9343억원을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면 오는 30일 기준 2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이와 함께 에비뉴엘 잠실점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명품관 단일점포가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021년 롯데월드몰을 편입한 이후 백화점과 에비뉴엘, 월드몰이 시너지를 낸 덕에 지난해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월드몰에는 기존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패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고 인기 있는 식음료 매장을 들이면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고객도 몰렸다. 롯데는 초대형 복합 쇼핑타운으로 키워갈 계획이다.롯대백화점 본점(사진=롯데백화점)
2023.12.28 I 김미영 기자
범죄피해자 지원 한번에…법무부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 범죄피해자 지원 한번에…법무부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앞으로 범죄 피해자들이 법률·심리·고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도움을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되고, 온라인에서 지원 제도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포털 시스템도 구축된다.정부과천청사 법무부청사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법무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해바라기센터(성폭력범죄)·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지털성범죄) 등 범죄유형별 전담 기관에 담당 인력이 배치되고, 해당 기관이 피해자에게 맞춤형 종합지원을 제공·관리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피해자가 법률·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심리 상태나 고용 문제에 관한 도움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도 내년 7월 문을 연다.아울러 정부는 피해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원제도가 무엇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과 연계된 피해자 지원 포털 시스템을 내년 12월 선보일 계획이다.또 피해자 지원 시스템이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검사·경찰 등 지원기관 종사자에 대한 통합교육도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법무부는 “그동안 범죄피해자 지원 제도는 부처·기관별로 다양하게 있었으나 지원 제도 간의 체계적 연계 및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지원 조치들을 신속히 시행하고, 이와 별도로 범죄피해자들의 형사사법 절차 정보 접근성 강화, 지원 절차 간소화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2.27 I 이배운 기자
삼성전자, 레드햇과 업계 최초 CXL 메모리 동작 검증
  • 삼성전자, 레드햇과 업계 최초 CXL 메모리 동작 검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글로벌 1위 기업 레드햇(Red Hat)과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SMRC에서 레드햇과 업계 최초 CXL 메모리 동작 검증.(사진=삼성전자)CXL은 △생성형 AI △자율주행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등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기술로,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에 유용하다. 또 데이터 처리 지연과 속도 저하, 메모리 확장 제한 등 여러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삼성전자는 기업용 리눅스 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9.3)’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가상 머신(Red Hat KVM) △컨테이너 환경(Red Hat Podman)에서 메모리 인식, 읽기, 쓰기 등의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CXL 메모리 동작이 검증되면서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손쉽게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양사는 ‘RHEL 9.3 CXL 메모리 활성화 가이드’도 발행 예정이다. 고객들은 가이드를 이용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서 삼성전자의 CXL 메모리를 사용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SMRC 입구.(사진=삼성전자)이번 검증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와 레드햇 양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차세대 메모리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 관련 협력의 결실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서버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CXL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며 “레드햇과 협력은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으로 CXL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레드햇 아시아태평양총괄 마리옛 안드리아스 부사장은 “양사 간 이번 협력은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 측면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레드햇의 IaaS(서비스형 인프라), PaaS(서비스형 플랫폼) 기반 소프트웨어에 CXL 메모리의 적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2023.12.27 I 조민정 기자
레고켐바이오, 美 얀센에 ADC 기술이전 소식에 이틀째 '강세'
  • [특징주]레고켐바이오, 美 얀센에 ADC 기술이전 소식에 이틀째 '강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가 이틀째 강세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과 ‘LCB84’(Trop2-ADC)의 개발·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레고켐바이오(141080)는 전 거래일보다 5.92% 오른 6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얀센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계약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얀센에 LCB84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게 된다.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1억달러(약 1300억원)을 받는다. 이외에도 단독 개발 권리행사금 2억달러(약 2600억원), 개발과 허가, 상업화 성공 시 발생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최대 17억달러(약 2조24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후보물질 상용화 시 순매출 발생에 따라 별도의 로열티도 지급받는다.두 기업은 진행 중인 1·2상 임상을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단독 개발 권리 행사 이후에는 얀센이 전적으로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책임지게 된다.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과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도입한 Trop2 항체가 적용된 ADC 후보물질이다.
2023.12.27 I 양지윤 기자
1.9억 주택에 2.2억 전세대출…'깡통전세' 위험 키운 은행
  • [단독]1.9억 주택에 2.2억 전세대출…'깡통전세' 위험 키운 은행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들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받아 취급하는 2억2200만원 이하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선 심사를 허술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보증금과 담보권 설정금액을 합한 금액이 주택 시세보다 높은 ‘깡통주택’에도 주금공 보증만 믿고 ‘묻지마 대출’을 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이 ‘전세대출 사기’ 표적이 되는 동시에, 취약층을 상대로 한 전세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전세대출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부채비율 200% 넘어도 2.2억 전세대출25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A은행은 올해 1월 1억3800만원의 선순위 근저당권이 설정된 시세 1억9100억원짜리 주택에 2억2200만원의 전세대출을 취급했다. 전세대출금을 감안한 임차보증금은 최소 2억5000만원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보증금과 담보권 설정금액을 합하면 3억8800만원이다. 이 금액에서 주택 시세(1억9100만원)를 나눈 ‘부채비율’은 203%에 달한다. 보통 부채비율이 70~80%를 넘으면 임차임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깡통주택으로 분류한다.시세가 1억6800만원인 주택에 전세대출 2억2200만원을 취급하기도 했다. 이 주택에 잡혀 있는 선순위 근저당권은 없었으나 부채비율은 149%에 달했다. 또 선순위 근저당권이 2억3900만원이 잡힌 시세가 2억3300만원인 주택에 2억2200만원을 전세대출로 내보냈다. 부채비율은 210%다.이들 사례는 은행을 상대로 전세대출 사기를 벌여 발생한 사고다. 은행들이 금융감독원에 뒤늦게 보고하며 확인됐다. 금감원엔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 등 복수의 은행에서 총 두자릿 수의 사고 보고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은 이러한 사례가 인천과 수도권을 비롯해 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전세대출 사기는 사기 세력이 임차인이나 임대인과 공모해 허위 대출을 받아 금액을 배분해 가져가는 수법이다. 사기 표적이 은행이라는 점에서 임차인을 상대로 한 전세사기와 차이가 있다. 은행들이 전세대출 사기 세력들에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전세대출사기→취약층 대상 전세사기’ 번질 수도은행들은 주금공 심사 방식의 허점을 파고 들어 깡통주택에도 전세대출을 내준 결과 사기 세력의 표적이 됐다. 주금공은 은행에 대위변제해주는 보증금액이 2억원 이하인 주택에 대해선 주택가격과 선순위 심사를 하지 않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보증금액 크기와 상관없이 전세대출금과 선순위 금액이 주택 시세의 80% 이하여야 보증을 대주고, 서울보증보험(SGI)은 임차보증금과 선순위 금액이 시세 이하여야 보증을 선다.은행으로선 심사가 널널한 주금공 보증을 받기만 하면 대출채권에 부실이 발생해도 주금공에서 대출금의 90%를 변제받을 수 있어 시세와 선순위 근저당권을 굳이 확인하지 않았던 셈이다. 은행들이 부채비율 관계없이 2억2200만원을 취급한 것은 이의 90%인 2억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주금공 측은 보증금액 2억원 이하인 대출에 보증요건 심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주거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출 시 선순위채권 확인 관련 유의사항을 필수로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또 “2억원 이하 전세보증은 임차인의 개인상환 능력을 보증하는 ‘개인 신용보증’이며, 이외 조건은 은행 등 대출기관 기준에 따라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보증금액이 2억원 이하인 경우엔 은행이 전세대출을 내주기로 하면 별도의 심사를 거치지 않는다는 의미다.문제는 은행의 허술한 심사로 인해 발생한 전세대출 사기가 청년 등 취약층 임차인을 상대로 한 전세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전세대출 사기가 아니더라도 전세사기 표적이 될 수도 있다. 깡통전세 계약을 통해 임차보증금을 편취할 수 있는 구조여서다.금감원은 은행권의 전세대출 취급 현황을 점검키로 했다. 전세대출 취급 시 임차목적 물건의 시세를 확인하고 있는지, 이와 관련한 규정을 구축했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전세대출 관련 대출사기 의심사례 적발, 수사의뢰, 참고인 조사요청 현황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2023.12.26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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