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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신임 금통위원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
  • 김종화 신임 금통위원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김종화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물가안정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에 있어 물가가 목표(2%)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김종화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김 위원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기자실을 방문해 ‘가장 중요한 극복 과제’를 묻는 질문에 “단기적으로 한은 설립 목적인 물가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 (물가상승률이) 내려오고 있는데, 목표 수준으로 갈 것인지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김 위원은 그 외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금융안정 상황도 중요하게 보겠다면서,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잠재성장률 하향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에 따른 금융·경제 구조 변화에 한은이 어떻게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도 고민하겠다고 했다.아울러 김 위원은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엔 건설적 모호함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시장 참가자와 언론과 소통을 잘하는지도 중요해졌다”며 “적정한 선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수형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수형 신임 금통위원도 이날 기자실에 방문했다. 이 위원은 시장 상황을 잘 보면서 안정적으로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경써야 하는 관심 변수가 너무 많아 경중이나 완급을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대외 환경, 국내 문제 관련해 시장의 민감 요인과 구조적 성당동력 우려도 있는데 시장 상황을 잘 보면서 가능한 안정적으로 경제를 움직일 수 있도록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위원은 최근 한은이 관심을 두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저는 일자리를 많이 봤던 사람”이라며 “장기적으로 한은에서 최근 관심을 갖는 인력 수급, 이민, 교육 문제와 맥이 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 한은 일원으로서 그런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언급했다.또한 이 위원도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언론과 협력적인 관계로 많이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한편 두 위원은 매파(긴축 선호), 비둘기파(완화 선호) 등 통화정책 성향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김 위원은 “금통위 의사록, 기자 간담회 기회를 통해 쌓인 것을 보고 평가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도 해당 의견에 동의했다.
2024.04.25 I 하상렬 기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5,000례 달성
  •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5,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가 최근 신장암 남자 환자의 단일공 (SP) 로봇을 이용한 부분신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로봇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비뇨의학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 시스템으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과 2018년 4세대 다빈치 Xi, 2021년 4세대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고난도 암수술을 포함하여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로봇수술을 접목했다. 로봇수술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여 일반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에 비해 수술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2024년 2월까지 병원에서 시행된 로봇수술 중 비뇨의학과가 3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다.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5,000례를 주요 질환별로 살펴보면, ▲전립선암 2686건(57%) ▲신장암 1692건(34%) ▲방광암 350건(7%) ▲요관암 150건(3%) ▲로봇을 이용한 기타 비뇨의학과 질환 수술 122건(2%)등의 순이다.비뇨의학과는 다빈치 Xi와 SP를 동시에 운영하며 환자와 질환의 진행 상태, 수술 난이도 등을 고려해 환자들에게 가장 특화된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며, 최신 사양의 다빈치 SP로 전립선 적출술, 부분 신절제술, 신우성형술 등에 단일공을 이용한 로봇수술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비뇨의학과장 홍성후 교수는 국내 최다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요실금 합병증을 더욱 줄인 ‘Retzius-sparing’ 근치적 전립선암 절제술을 국내 최초로 단일공 로봇을 이용해 시행 중으로, 전립선암 환자 치료의 안정성과 효율은 높이고 있다.홍 비뇨의학과장은 “2019년 다빈치 로봇이 도입된 이후, 비뇨의학과 자체로 로봇 수술 5,000례를 이뤘고, 특히 2021년 단일공 로봇 도입 이후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단기간에 수술 500례를 넘어서고 있다.”며 “비뇨의학과, 외래, 병동, 수술실 구성원들 모두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며 앞으로도 최첨단 장비와 최고의 기술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지난 22일 4층 비뇨의학과 및 본관 5층 수술실 교수 휴게실에서 비뇨의학과 교수진과 수술간호팀 의료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5,000례 달성을 기념하여 의료진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2024.04.25 I 이순용 기자
현대차, ‘1조’ 투입해 울산에 하이퍼캐스팅 공장 짓는다
  • 현대차, ‘1조’ 투입해 울산에 하이퍼캐스팅 공장 짓는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1조원을 들여 울산에 ‘하이퍼캐스팅’ 관련 공장을 짓는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첨단 제조 공법이다. 6000톤(t) 이상인 다이캐스팅 주조기를 활용해 초대형 알루미늄 차체 부품을 생산하게 된다.현대차, 울산에 하이퍼캐스팅 공장 건설 추진.(사진=울산시)현대차 노사와 울산시는 24일 울산시청 본관에서 현대차 울산공장 내 하이퍼캐스팅 공장 신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9월 단체교섭에서 전동화 전환과 차체 경량화를 위해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이번 양해각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울산공장 내 약 2만4000여평 부지에 주조·가공 공장, 금형 공장 등 하이퍼캐스팅 관련 차체 부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7월 착공해 2026년 양산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6000톤 이상의 다이캐스팅 주조기를 활용해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낼 수 있어 생산 품질과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한 생산시설 투자와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우선 고려하고, 지역업체와 공사·용역·물품 구매를 연계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나선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는 “울산이 친환경 자동차 생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울산시는 투자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기업 현장 지원 담당 공무원이 현대자동차㈜와 지속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을 지원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앞으로도 현대차 울산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24 I 박민 기자
고려대 의과대학, 시신기증 추모 ‘감은제’ 개최
  • 고려대 의과대학, 시신기증 추모 ‘감은제’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은 지난 18일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거행했다고 22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개식을 시작으로 △묵념 △편성범 의과대학장 식사 △해부학교실 엄창섭 교수 추모사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헌화 순으로 이어졌으며,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헌체하신 기증자 57분의 숭고한 뜻을 추모했다.편성범 학장은 “매해 진행하고 있는 감은제를 통해 의학발전이라는 큰 뜻을 위해 시신을 기증해주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게 돼 뜻깊다”며, “기증자분들의 고귀한 결정이 헛되지 않도록, 학생들이 진정한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겠다”고 전했다.엄창섭 교수는 “시신 기증을 시작으로 시작된 해부학 실습 과정은 학생들이 고인과 함께 인간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같이 알아가고, 삶과 죽음, 건강과 질병, 그리고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 고민하고 깨달아가는 시간”이라며, “학생들이 직접 눈으로, 손으로, 마음으로 인체를 느끼고 확인하며 환자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의사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서 엄숙한 가운데 작년 4월부터 현재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57명의 함자가 호명됐다. 이후 편성범 의과대학장, 신나미 간호대학장, 유임주 해부학교실 주임교수가 대표로 제단에 헌화했으며,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은 기증자들의 존함이 새겨진 감은탑에 국화꽃을 내려놓고 묵념했다.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매년 4월 세 번째 목요일에 의학교육과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 ‘감은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기증한 분들의 존함을 새긴 감은탑 건립 이후, 고대의대의 시신 기증 운동 활성화와 사회적인 인식 변화로 시신을 기증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1982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총 1,531구의 시신이 기증되었으며,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도 8,499명에 이른다.고려대 의대가 지난 18일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거행했다.
2024.04.22 I 이순용 기자
中 ‘사실상 기준금리’ 두달째 동결…위안화 약세 우려(상보)
  • 中 ‘사실상 기준금리’ 두달째 동결…위안화 약세 우려(상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기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동결했다. 시중 유동성 공급에 대한 요구는 커지고 있지만 위안화 흐름 등을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인민은행 본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LPR 1년 만기와 5년 만기를 각각 3.45%, 3.95%로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인민은행이 이번달 LPR을 동결할 것이란 시장 예측과 같다.중국 시중은행 대출금리의 평균치인 LPR은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긴다. 통상 1년물은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된다.중국의 LPR을 매월 15일께 발표하는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사전 예고의 성격이 강하다. 인민은행은 이달 15일 MLF 1년물 금리를 2.5%로 유지한 바 있어 이번에 LPR을 동결할 것이라는 게 시장 예측이었다.인민은행은 지난 2월 5년 만기 LPR을 전월대비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후 2개월 연속 5년 만기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1면 만기 LPR의 경우 지난해 8월 0.10%포인트를 인하한 이후 3.45%를 유지하고 있다.5년 만기 LPR을 내리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2월에는 주담대 금리를 낮춰 부동산 수요를 진작하기 위해 LPR을 낮췄다는 시각이다. 인민은행은 이후에도 통화정책 수단은 충분한 여지가 있다며 추가 조치를 시사했지만 두달째 LPR을 유지하고 있다. LPR을 낮추지 않아도 MLF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지만 이번달에는 그런 움직임도 없었다.중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통화정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이유는 위안화 약세를 의식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달러·위안화는 7.240원으로 올해 처음 7.24위안대를 넘어서며 상승세(위안화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점차 뒤로 밀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잇단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중국 은행들의 수익성 압박도 고려됐다는 시각이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1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더 축소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4.22 I 이명철 기자
떠나는 조윤제·서영경…"통화정책, 새로운 도전 계속해야"(종합)
  • 떠나는 조윤제·서영경…"통화정책, 새로운 도전 계속해야"(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9일 “통화정책에 어려움이 크겠지만, 과거의 유산(legacy)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한다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지난달 26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별관 2층 다목적 컨퍼런스홀에서 ‘팬데믹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통화정책 경험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은)서 위원은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앞으로도 한국경제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외 경제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은은 이날 오후 3시께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서 위원과 조윤제 위원의 이임식을 진행했다. 이임식에는 여타 금통위원들과 부총재보, 국·실·팀장 등 임직원이 참여했다.미국 출장 일정으로 이임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창용 한은 총재의 송별사는 위원장 대행인 장용성 위원이 대신 읽었다. 이 총재는 송별사에서 “우리 대내외 여건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며 “이같은 여건 아래 한은 내 정책 목표가 단기적 상충관계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는 한편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과 관련한 중장기 이슈에 대한 연구 및 정책 제안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변하는 시기와 맞물린 시대적 흐름과 두 위원님의 혜안이 이를 더욱 빛나게 하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은)두 위원은 임직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조 위원은 “학습능력 뛰어난 후배들 많음에도 제가 금통위원 자리를 지키고 앉아잇는 게 송구스럽고 불편했다”며 “오늘 그 짐을 내려놓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은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서 위원은 “여러분들의 전문성과 헌신, 그리고 열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앞으로도 잘 대처해 나가리라 믿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떠나려 한다”고 했다.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왼쪽),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사진=한국은행 제공)두 위원의 빈자리는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이 대신한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이 교수는 기획재정부 추천으로, 김 전 원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추천으로 금통위원에 내정됐다. 금통위원직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되며 그 즉시 금통위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한은 안팎에선 대통령실 인사 이후 두 위원이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교수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42회 차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에서 7년간 근무하다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는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메릴랜드주립대 교수, 서강대 교수를 거쳐 모교인 서울대로 돌아와 교수로 재직해 있다.이 교수는 국제기구와 국내 기관에서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태평양노동경제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그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 등도 맡았다.기재부는 “이 교수는 경제학 분야에서 풍부한 학문적 지식과 연구실적을 축적했다”며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세계경제 동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통위의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김 전 원장은 한은 출신 인사다. 1959년생으로 부산동성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 미시간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를 지냈다. 그는 1982년 한은에 입행해 시장운영팀장, 국제국장, 부총재보(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은 퇴직 이후엔 금융결제원장, 서강대 경제학부 강사,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김 전 원장은 금융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경제·금융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금통위 내 다양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김 전 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심스럽지만 경제 상황이 엄중하고 어려운 시점에서 중책의 추천을 받아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명 이후 자세한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9 I 하상렬 기자
'금(金) 욕조' 소문의 진실은…옛 대통령의 비밀별장을 가다
  • '금(金) 욕조' 소문의 진실은…옛 대통령의 비밀별장을 가다[여행]
  • 청남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대청호 전경 (사진=청남대 제공)[청주(충북)=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충북 청주는 여행지 측면에서 볼 때 그리 볼거리가 풍요로운 곳은 아니다. 도시 역사와 규모에 비해 이름만 들어도 여행 욕구를 샘솟게 만드는 ‘전국구’ 관광지가 적은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은 청주를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시켰다. 인기가 예전만 못하거나 방치 공간을 활용하는 ‘발 빠른 재창조 DNA’도 시나브로 축적됐다. 그래서일까. 봄의 한복판에 찾은 청주는 며칠을 머물러도 충분한 ‘꿀잼 도시’로 변모해 있었다.◇베일에 가려졌던 권력자의 비밀스러운 휴식처청남대에 있는 대통령기념관과 양어장 (사진=청남대 제공)근래 청주에서 가장 핫한 곳은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다. 과거 대통령 전용 별장이던 이곳은 민간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던 국가 1급 경호시설이었다. 전체 규모도 국제 규격 축구장 250개를 합친 180만㎡에 이른다. 내부엔 본관과 별관, 대통령기념관, 오각정, 골프장(9홀), 양어장, 하늘정원, 음악분수, 역대 대통령 이름을 딴 14㎞ 길이 산책길 등이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대청호 인근에 마련된 청남대 골프장 (사진=청남대 제공)청남대가 대청호 주변에 들어선 결정적 계기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풍경을 칭찬하면서다. 대통령 의중을 파악한 경호실이 건설을 진두지휘하면서 1983년 6월 시작한 공사는 반년 만인 그해 12월 마무리됐다. 군사정권에서나 가능한 실로 엄청난 속도였다. 준공 이후 20년 가까이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쓰이던 청남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03년 4월 18일 국가 1급 경호시설에서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중시설로 개방됐다. 재임 중 딱 한 번 이곳을 찾은 노 전 대통령은 “이렇게 좋은 곳인 줄 알았으면 개방 안 했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청남대에 대한 평가를 대신했다.청남대 본관 건물과 주변 전경 (사진=청남대 제공)지난 한 해에만 72만 명이 찾은 청남대의 하이라이트는 대통령의 침실이 있는 본관이다. 대통령 부부가 머물던 사적 공간으로 방탄유리부터 도청방지장치까지 철통 보안이 유지됐던 곳이다. 본관에 걸린 벽걸이 시계는 10시에 멈춰 있는데, 청남대를 일반에 개방하기 시작한 2003년 4월 18일 오전 10시를 기념한 것이다. 대통령의 침실이 있는 청남대 본관 로비.1989년부터 36년간 청남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찬중 청남대관리사업소 운영팀장이 들려준 비품 하나하나에 깃든 비하인드 스토리는 더 흥미롭다. “본관 회의실 카펫 가격은 평당 500만원인 수제품입니다. 천장 샹들리에는 오스트리아산인데 같은 제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도면을 아예 폐기했어요. 1층 식당에 있는 의자도 대통령과 영부인이 앉던 의자에만 팔걸이가 있어요. 대통령 물품은 뭐가 달라도 특별했죠.” 청남대 본관에 있는 대통령 욕실에 있는 욕조. 수도꼭지, 밸브 등이 금으로 도금되어 있다.대통령 침실 입구 앞에는 은색 셔터가 설치돼 있다. 벽에 있는 ‘올림·정지·내림’ 3개 버튼의 조절 장치로 안에서 셔터를 내리면 밖에선 절대 열 수 없도록 설계했다. 침실 안으로 들어가자 소문으로만 듣던 욕실과 화장실이 눈에 들어왔다. 5공 청문회 당시 “청남대 대통령 목욕탕은 금으로 돼 있다”는 폭로가 나와 구설수에 올랐던 바로 그곳이다. 김 팀장은 “욕조 수도꼭지와 배수구, 밸브 등 일부만 금으로 도금을 했다. 이게 와전돼 전체가 금으로 돼 있다고 알려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라고 말했다. 직접 눈으로 본 욕실과 화장실은 시간이 지나면서 도금 일부가 벗겨져 오히려 낡아 보였다. 대통령 전용 이발소 내 의자와 각종 물품들가장 특이한 기기는 대통령을 위한 전용 이발소에 있다. 온열 기능을 겸한 안마의자다. 의자 전면의 거울을 밀자 접이식 세면대가 튀어 나왔다. 청와대 이발사는 의자를 돌려 대통령의 머리를 뒤로 젖히고 머리를 감겼다. 맞은편 영부인이 쓰던 미용실에는 간이침대와 샴푸의자, 거품식 욕조 등이 놓여 있어 대통령 못지않은 위상을 짐작게 했다. 대통령 가족거실 모습가족 거실에는 커다란 TV가 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는 45인치 크기의 프로젝션 TV가 있었으나 화질이 안 좋아서 문민정부 시절에 지금의 TV로 교체했다고 한다. 영부인이 뜨개질하던 흔들의자,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던 응접탁자 등이 고풍스럽게 자리해 있다. 양어장 옆 ‘메타세콰이어 숲 쉼터’외부에도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양어장 옆 ‘메타세콰이어 숲 쉼터’에는 수령 30년 이상의 메타세콰이어 나무 1백여 그루가 병사들이 사열하듯 줄지어 솟아 있다. 나무 사이사이에 나무 데크와 의자를 설치해 휴식 공간으로도 쓰인다. 대통령기념관 청남대관 내에 있는 식기류. 모두 대통령이 사용했던 것으로 청와대 봉황 마크가 새겨져 있다.대통령기념관 청남대관은 역대 대통령이 청남대에서 쓰던 식기류와 침구류, 서적, 레저용품 등을 모아 놓은 공간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타던 자전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1회용 면도기 등 소박한 물품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대통령기념관 청남대관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물품최근 청남대에선 봄 축제인 ‘영춘제’ 준비가 한창이다.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한복패션쇼, 아트쇼, 색소폰연주 등 각종 전시와 공연 프로그램으로 상춘객을 맞이한다.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연초공장충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 시대의 객사였던 ‘문산관’청남대 인근으로는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이 여럿 있다. 청남대에서 북쪽으로 13㎞ 떨어진 문의문화재단지는 ‘청주판 민속촌’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대청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가옥과 옛 비석 등을 옮겨와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이곳에서 볼거리는 충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 시대 객사로 쓰이던 ‘문산관’과 양반 가옥을 복원한 고택, 주막, 민가, 성황당, 장승, 고인돌 등이다. 실제 대장장이가 운영하는 대장간도 있는데 칼, 낫 등 제품을 판매한다. 문의문화재단지 내에 있는 대장간 작업실‘문화제조창’은 옛것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마음과 의지가 잘 녹아든 장소 중 하나다. 1946년부터 2004년까지 담배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담배 산업이 위축되면서 경영난으로 가동을 멈춘 후 10년간 방치됐던 공간을 청주시가 매입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꿔놓았다. 예전에 연초제조창에서 사용한 굴뚝 앞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문화제조창이 있고, 뒤로는 담뱃잎을 보관하던 동부창고가 있다. 담배공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제조창’ 전경문화제조창 안에는 상업시설, 예술전시공간,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옛 건물을 잘 살린 덕분에 오래된 기둥과 벽, 굴뚝이 다수 남아 있는데 직접 보면 예전에 담배공장이었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만큼 세련된 분위기다. 청주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창고로 쓰이던 동부창고는 외부에 문신처럼 새긴 그래피티가 ‘힙한 분위기’를 짙게 풍기면서 SNS 사진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문화제조창 본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이어져 있어서 예술 세계까지 아우른다. 담뱃잎을 보관하던 동부창고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옆에 경사진 형태로 지은 여행자센터는 방문객들의 쉼터이자 여행정보를 얻는 공간이다. 지난 6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청주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청주여행이 더욱 편리해진다. 전용 버스를 타고 청남대 코스(문의문화재단지∼청남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요금은 1인 2000원.청주 여행자센터 내부
2024.04.19 I 김명상 기자
“엄마에게 생활비 드릴 수 있어 기뻐요”
  • “엄마에게 생활비 드릴 수 있어 기뻐요”[장애인의 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엄마한테 제가 번 돈으로 생활비를 드릴 수 있어 기뻐요.”18일 오후 중앙대학교병원. 손님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병원 본관 메인 접수대에서 유니폼을 입은 황아람(37)씨가 밝게 웃고 있었다. 이곳에 설치된 무인 키오스크는 5대. 한 번에 10명이 몰리면서 황씨에게 고객 문의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황씨는 능숙하게 차례로 대응했다.황아람씨가 18일 중앙대병원에서 근무하는 모습. (사진=손의연 기자)황씨는 정신 관련 장애인(조현병)으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지난 2022년 12월 말 중앙대병원에 취직했다. 벌써 병원 원무팀에서 1년 5개월째 고객 안내 업무를 맡고 있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병원 접수와 서류 발급을 돕는 것이 주요 업무다.황씨는 “처음엔 고객 문의에 대답을 바로 못 할까봐 두렵기도 했고, 기계가 말썽을 피우는 경우가 있어 힘들기도 했다”며 “시간이 지나니 대처방법과 노하우가 쌓였고 지금은 저녁에 친한 동료인 언니, 동생들과 자리하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미소지었다.황씨는 20대 후반 몸이 안 좋아지면서 수 년간 병원에서 지내기도 했다. 이후 일을 쉬게 됐고 다시 일하기 위해 장애인 지원 센터의 문을 두드려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황씨는 “개인적으로 친절하게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업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비장애인들에겐 좀 미치지 못할지라도 약을 먹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급을 받으면 가방이나 평소 사고 싶었던 것을 사고, 미래를 위한 저축도 하며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 좋다”고 강조했다.황씨는 일상을 회복한 의미가 무엇보다도 크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기까지 일상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일하면서 매사에 감사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생긴 것은 덤이다. 황씨는 “돈을 벌러 나가지 않더라도 장애인지원센터 방문이나 운동 등 아침에 매일매일 씻고 나갈 수 있는 일을 만드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황아람씨. (사진=손의연 기자)중앙대병원엔 황씨 외에도 장애인 직원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병원 측에서도 장애인 직원을 채용한 것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현재 원무팀과 총무팀, 비서 등 여러 분야에서 장애인 직원이 일하는데 향후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김희재 중앙대병원 사무국장은 “처음에 직원이나 환자들의 시선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시일이 지나면서 장애인 직원들이 업무에 적응하니 그런 시선들도 차차 없어져 인식개선이 이뤄진 걸로 보인다”며 “앞으로 검체물 이송 업무를 비롯해 스킬이 필요한 세척실 등에서 장애인 직원을 더 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3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264만1896명이다. 지난해 새롭게 등록된 장애인은 8만6287명이었다. 15개 장애유형별 비중은 △지체장애(43.7%) △청각장애(16.4%) △시각장애(9.4%) △뇌병변장애(9.1%) △지적장애(8.7%) 순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장애인 고용률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장애인구 규모에 비하면 부족하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2023년 상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5월 장애인 취업자는 93만5261명으로 15세 이상 고용률은 36.1%정도였다.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일상회복을 위해 장애인의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모이고 있다. 장애의 유형과 정도가 다양한 만큼 이들의 상황을 파악해 적절한 일자리와 연결하는 것이 지속적인 근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뇌병변 장애인 경우엔 재택근무 같은 일자리로 연계하고, 신체 활동이 어려운 경우 컴퓨터를 활용하는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다”며 “수입뿐만 아니라 일상의 루틴을 확보하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황씨는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버리라는 말을 하는 것도 내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며 편견을 자연스럽게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며 “예전 나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에겐 밖으로 나가면 배울 수 있는 데가 많으니,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4.04.19 I 손의연 기자
'업그레이드'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동안구청 옆 새 둥지
  • '업그레이드'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동안구청 옆 새 둥지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가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안양시청 셋방살이 신세를 벗어나 7000여 대의 폐쇄회로(CC)TV를 한 눈에 모니터링 가능한 초대형 관제센터와 인덕원과 평촌 등 안양도심을 달리는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신축 건물로 자리를 옮기면서다.17일 최대호 안양시장이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신축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안양시)17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안양시청 본관 7층에 위치해 있었다. 안양시는 디지털 혁신 대전환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4차 산업 시대의 신기술 다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동안구청 옆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753㎡ 규모로 센터를 신축 이전했다.새롭게 조성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기능별로 분산돼 운영 중인 약 7000여 대의 방범·교통·안전 CCTV를 연계·통합하여 모니터링할 수 있는 초대형 관제센터와 체험형 전시공간인 홍보체험관을 갖췄다.센터 1층 홍보체험관에는 디지털 가상현실(VR·XR)과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스마트도로 인프라, 스마트도시 디오라마 등의 미래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안양시 자율주행 미래교통·인공지능(AI) 스마트 안전도로 등을 체험하고, 안양시의 안전귀가 서비스, 지능형 CCTV 관제, 고령자 안심서비스 등을 대형 디오라마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를 시승도 가능하다. 홍보체험관은 이달 22일부터 모든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열린 개관식에서 디지털 혁신과 미래 신산업의 선두주자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안양시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안양시를 ‘디지털 안양특별자치시’로 선포했다.최 시장은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스마트 핵심기술을 갖춘 글로벌 혁신성장 거점센터로 키워, 시민과 함께하는 더 스마트한 안양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신축 개관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통합관제실 모습.(사진=안양시)
2024.04.17 I 황영민 기자
'증권계좌 부당개설' DGB대구은행 "고객께 진심으로 사죄"
  • '증권계좌 부당개설' DGB대구은행 "고객께 진심으로 사죄"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무더기로 임의 개설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 조치를 받은 DGB대구은행이 17일 “정직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사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구은행 본관. (사진=연합뉴스)대구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업무 개월 정지로 고객님께 불편을 드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구은행은 이날 금융위원회 제7차 정례회의에서 3개월 업무 일부(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정지 및 과태료 20억원의 제재를 받았다.영업 일부정지는 금융사에겐 중징계(기관경고 이상)에 해당하는 만큼, 대구은행은 일정 기간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정지된 업무 외에 다른 업무는 정상 거래 가능하다. 또 작년부터 추진 중인 ‘시중은행 전환 절차’에도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재는 혐의점이 발견된 직원과 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가 요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2023년 전국 단위로 영업 지역을 확대하는 ‘시중은행 전환’을 선언하고 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대구은행은 이번 사태를 통해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약속했다. 철저한 내부통제 마련을 위해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혁신위원회를 신설했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위해 각 임원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한 책무구조도 조기도입 추진·외부 전문가 준법감시인 신규 선임·전문화된 시스템 도입 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은행은 “고도화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내부통제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와 타협이 없다는 전임직원의 책임감 제고를 통해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을 중심으로 더 생각하고, 고객을 위해 더 쇄신하겠다”고 했다.
2024.04.17 I 유은실 기자
시중은행 전환 앞둔 대구은행, 3개월 동안 증권계좌 개설 정지
  • 시중은행 전환 앞둔 대구은행, 3개월 동안 증권계좌 개설 정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불법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금융사고 낸 DGB대구은행이 앞으로 3개월 간 은행에서 증권계좌 개설을 할 수 없다. 또 금융사고에 따른 과태료 20억원 처분을 받았다. 불법으로 증권계좌를 개설한 170여명의 직원들은 감봉 3개월 등의 조치를 받을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대구은행 본관 전경.(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불법 증권계좌를 개설한 대구은행에 대해 금융실명법, 은행법,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기관 및 개인 제재 조치를 최종 의결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월 대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은행 56개 영업점의 직원 111명이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고객 1547명 명의의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1657건 임의 개설한 것으로 확인했다.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는 고객이 증권사 지점 대신 증권사와 제휴를 맺은 은행 창구에서 개설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로, 고객의 은행 예금을 이용한 주식 매매, 은행창구·CD·ATM에서의 입출금 등을 지원한다.대구은행 직원들은 고객이 은행 창구에서 A증권사 계좌 개설을 신청하며 작성·서명한 전자신청서 등을 출력해 내용을 임의로 수정한 뒤 고객이 신청하지 않은 B, C증권사 계좌도 함께 개설하는 식으로 계좌를 부풀렸다.대구은행 229개 영업점에서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고객 8만5733명에게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개설하며 계약서류인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이용약관을 제공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금융위와 금감원은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구은행의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업무 프로세스 및 관련 내부통제의 개선 계획과 관련 이행 현황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대구은행은 최종의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정직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로 인하여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업무 3개월 정지로 고객께 불편을 드리게 되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해당 업무 외에 모든 업무는 정상 거래 가능하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대구은행은 이사회 내 내부통제혁신위원회 신설, 각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한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 추진, 외부 전문가 준법감시인 신규 선임 등 선진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화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내부통제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와 타협이 없다는 전임직원의 책임감 제고를 통해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7 I 송주오 기자
산학협력 강화로 학생들 취업·창업 지원 나선다
  • 산학협력 강화로 학생들 취업·창업 지원 나선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상공회의소와 한남대는 16일 한남대 본관에서 산학협력 활성화 및 인재 양성·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이승철 한남대 총장이 16일 한남대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산학협력 활성화 및 인재 양성·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상공회의소 제공)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은 △산·학·연 협력 및 기술사업화 사업 연계 △재학생 및 졸업생에 대한 진로·취업 역량 강화 △대전상의 회원사 맞춤형 실무·직무교육, 컨설팅 지원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한남대 학생들의 지역 기업에 대한 취업 관심과 인지도가 매우 높아 감명 깊었다”면서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회원사와 학생들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기업설명회와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승철 한남대 총장도 “한남대 학생들이 이론과 실무 모두를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향후 지역 기업과 사회에 이바지하는 지역인재로 육성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학과 기업간 연결하는 대전상의의 가교 역할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4.16 I 박진환 기자
조윤제 금통위원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 조윤제 금통위원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일문일답]
  •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0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0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열린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16일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이상이고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크다. 금융시장은 수개월 동안 완화적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지난 12일 마지막 금통위 회의장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하실 말씀을 요청하자 “확 올릴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위원은 이와 관련 “(금리를) 올릴 수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 조 위원은 “욕심 같아선 물가를 목표치에 더 빨리 안착시켜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렇다고 조 위원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조 위원은 이 총재가 하반기 월평균 물가상승률이 2.3%가 될 경우 금통위원 전체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 “하반기 월평균 물가가 2.3%라는 얘기는 연말에는 그보다 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실질금리는 올라가 긴축 효과를 갖게 되고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차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에 대해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pivot·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면서도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등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포워드가이던스의 시계열 확대에 대해선 “중앙은행의 신뢰성에 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윤제 위원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환율이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큰 요인은 달러화 강세다. 올 들어 지난 주까지 달러인덱스가 4.9% 가량 올랐는데 원화는 그보다 조금 더 절하됐다. 일본 엔화는 원화보다 더 절하됐고 위안화는 덜 절하됐다. 그러나 한편에서 보면 작년말 원화가 강세였다. 전반적으로 보면 원화가 크게 약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미 연준의 피봇(pivot·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어느 시계를 두고 보느냐에 따라 원화가 더 많이 절하됐는지 등이 다르다. 지난 한 주를 보면 달러가 강세로 간 것보다 원화가 더 크게 절하됐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석유 수입에 영향이 있을 테니 좀 더 약화되지 않았나 싶다. 엔화 등 주변국 통화의 약세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많은 분들이 환율을 우려하나 개인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로 조금씩 개선되고 외환보유액도 탄탄하기 때문에 경제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환율 변동성이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원화는 엔화를 빼면 주요국 통화 중 눈에 띄게 약세다. 한미 금리 역전폭 차이는 영향이 없다고 보나?△ 다른 변수들이 다 변하지 않으면 금리차로 수렴된다고 본다. 그러나 수개월 동안 내외금리차는 변화가 없었지만 환율 수준은 변화가 있었다. 금리차보다 다른 요인이 더 많았다. -이창용 총재가 12일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물가가 월평균 2.3% 정도까지 간다면 금통위 전체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향 조정 가능성이 크고 내년에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상황이다. 경제가 나쁘지 않고 물가는 한은이 원하는 그림인데 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는지 궁금하다. △ 개인적으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성장률이 잠재 이상이고 여러가지 불확실성도 크다. 어떻게 보면 금융시장이 수개월 동안 완화적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총재도 말씀했지만 (금리 인하에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면’이라는 중요한 가정이 들어가있다. 금통위원 모두 공통된 의견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예컨대 하반기 월평균 물가상승률이 2.3%라는 얘기는 연말에는 그보다 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질금리는 올라가고 긴축적인 효과를 갖게 된다. 동시에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그렇지만 서둘러 금리 인하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임기 중에 고물가를 빠른 시일 내에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씀했다. 임기를 마치는 현 시점에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안정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궁금하다. △ 물가가 빠르게 안정됐느냐. 욕심 같아서는 더 빠르게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가 수준이 목표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동시에 가능하면 빠르게 목표 수준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비자 물가지수로 누적물가상승률을 계산하면 지난 3년간 13.6% 올랐다. 근원물가로는 10% 정도 올랐다. 누적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 구매력이 높아지고 통화가치는 안정된다.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내에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가게끔 하는 게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그렇지만 충분히 빠르게 안정됐느냐라고 본다면 욕심같아선 더 빠르게 안정됐으면 했다. 근원물가는 안정되지만 소비자 물가는 공급측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대체로 (안정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2일 금통위 회의장에서 “확 올릴까요?”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모두발언에는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하셨다. 3.5%까지 올린 금리가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시는 건가?△ (이제는 금리를) 올릴 수 없어서 아쉽다.-금통위원들은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고 있고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시계를 넓히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 효과가 어떤 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시계열을 갖고 분석해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3개월 정도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기대 심리를 안정시키는 긍정 효과가 있다고 ‘감’으로 느낀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금리가 제로금리에 가까워졌을 때 금리, 대출 등 다른 정책이 유효하지 않을 때 보완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럴 경우 긍정적이었다고 논문에 나왔다. 다만 우리가 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이와는 다르다. 포워드 가이던스에는 한계가 있다. 연준은 전 세계 중앙은행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통화정책을 해나갈 수 있는데 우리는 그러한 부분이 대내외 변수들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긴 시계를 갖고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앙은행 신뢰성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할 때는 여러가지 환경 요인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해나가야 한다. 본격적인 토의는 내부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여러 자료를 모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추후 논의가 있을 것이다. 스웨덴, 영란은행 등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미 연준과 달리 금통위원들은 시장과의 접촉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 많은 질책도 받고 타당한 질책이라고 생각한다. 금통위가 협의체이기 때문에 제 의견은 7분의 1 의견이다. 금통위원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의견을 공식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중앙은행 제도가 다르다. 미국은 연방준비은행 시스템이다. 지역 연은이 13개가 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공무원 조직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장이다. 지역 연은 총재들은 지역과 소통할 의무가 있어 우리나라 금통위원과 다르다. 연은 이사들은 감독, 조사 등 각 이사들이 많은 역할이 있다. 그래서 자신이 그 분야에 대해 책임을 갖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금통위원들은 별도의 포트폴리오가 없어서 이들과 다르다. 가능한 통화정책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이나 펀더멘털이 나쁘다고 하나 경제주체들은 고금리, 고물가로 힘들다고 한다. 경제지표와 체감경기에 괴리가 있다. △ 물가도 체감과 지표 물가가 차이가 난다고 한다. 통화정책을 할 때 흐름을 보면서 할 수 밖에 없다. 특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볼 수 밖에 없다. 수출, 생산, 서비스 등을 보면서 해야 한다. 수출은 굉장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더 개선될 전망이다. 고물가도 지속되고 있지만 둔화 추세다. 소비가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 들어오면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금 전반적인 흐름은 작년보다 나쁘지 않다. -미국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경제 변화를 어떻게 보시나?△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고 가정해보면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은 아니다. 지난 트럼프 행정부 4년을 되돌아보면 미국 경제는 꽤 잘됐다. 감세를 했다. 2기에서 미국 경제 흐름을 예상하기 어렵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 정책이 어떻게 변하느냐도 있지만 미국 경제 흐름이 어떻게 되냐도 중요하다. 대중 관계도 보면 바이든 행정부가 좀 더 세련되게 했지만 내용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트럼프 2기 경제정책과 바이든 정책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가계부채 비율을 좀 더 빠르게 줄여야 한다는 의견으로 알고 있다. △ 가계부채 비율이 가급적 빨리 떨어지는 게 좋다. 그러나 한편에선 너무 빠르게 축소되면 그 만큼 충격이 생긴다. 쉽지 않은 문제다. 위기가 생기면 대손상각도 하고 구조조정도 하고 디레버리징이 많이 된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서서히 조정하는 게 좋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상당히 유념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비율을 줄이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정책 우선순위로 삼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중요 목표로 삼고 가야 한다.
2024.04.16 I 최정희 기자
'매파'의 아쉬움…조윤제 "물가, 목표치에 더 빨리 안정시켰어야"
  • '매파'의 아쉬움…조윤제 "물가, 목표치에 더 빨리 안정시켰어야"
  •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0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가 빠르게 안정됐는가? 욕심 같아선 물가를 목표치에 더 빨리 안정시켰어야 했다.”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6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한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 안정에 만족하고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조 위원은 이날 “물가 수준이 목표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동시에 가능하면 빠르게 목표 수준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물가지수 기준으로 지난 3년간 누적 물가상승률이 13.6%이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10%이다. 누적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 구매력이 높아지고 통화가치는 안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가게끔 하는 게 중요 고려사항이었지만 충분히 빠르게 안정됐느냐고 본다면 욕심같아선 더 빠르게 안정됐으면 했다”며 “근원물가는 안정되지만 소비자 물가는 공급측 영향을 많이 받아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 ‘매파’의 퇴장…“물가 , 목표로 안정될 것이란 확신들어야 금리 인하”조 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위협했던 2020년 4월 금통위원으로 임명됐다. 조 위원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내리는데 참여했고, 그 뒤 주택 가격 가격 급등·가계대출 급증이 나타나고 30년만에 고물가 시대로 접어들자 금리를 작년 1월 금리를 3.5%까지 올리는데 찬성했다. 조 위원은 그 뒤 2월에도 홀로 금리 3.75% 인상에 소수의견을 내며 명실상부 금통위에서 가장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 위원은 함께 임명된 서영경 금통위원과 함께 20일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다. 조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마지막까지 매파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조 위원은 “개인적으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성장률이 잠재 수준 이상이고 여러가지 불확실성도 크다. 금융시장이 수개월 동안 완화적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12일 기자회견을 인용해 “(금리 인하에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면이라는 중요한 가정이 들어가 있다”며 “금통위원 모두 공통된 의견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 위원도 물가상승률이 하반기 월평균 2.3%로 내려간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에는 뜻을 같이했다. 이 총재는 12월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물가가 월평균 2.3% 정도까지 간다면 금통위원 전체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위원은 이와 관련 “하반기 월평균 물가상승률이 2.3%라면 연말에는 그보다 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얘기인데 이럴 경우 실질금리는 올라가 긴축적 효과를 갖게 된다”며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그렇지만 서둘리 금리 인하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 ‘한전채 발행보다 힘 없는 기준금리’, 시중금리 파급효과 강화해야이날 조 위원은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주 목표로 해서 통화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책수단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통해 의도한 정책이 있더라도 미국의 통화정책, 금융당국의 신용 및 감독 정책, 주택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의 대출 행위, 한국전력공사 등의 회사채 발행 등 각종 이슈들이 한은의 기준금리 정책이 시중금리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방해 요인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이에 따라 조 위원은 “한은의 금리 결정, 대출 제도, 포워드 가이던스 등이 이 과정에서 어떤 파급경로를 통해 얼만큼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지에 대해 보다 정치한 분석과 연구결과를 축적해 통화정책 유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의 통화정책이 금융기관의 영업행위와 시중금리,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의 신용정책, 정부부처 및 공기업, 정책금융기관들의 준재정정책 등과도 보다 잘 조율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위원은 이창용식(式) 포워드 가이던스의 시계열 확장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3개월 정도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긍정 효과가 있다고 ‘감’으로 느끼지만 평가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긴 시계를 갖고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앙은행 신뢰성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부터 이창용 총재를 중심으로 ‘6개월’ 가이던스를 본격 도입했고 올 하반기 ‘분기 단위의 성장 전망’을 기초로 포워드 가이던스 시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조 위원은 중앙은행은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년간의 금통위원 재임 중 지키려 했던 원칙이라면 늘 중앙은행에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했던 점이다. 제가 정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었다면 달리 보고 접근했을 것”이라며 “국가가 어떤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설계하고 그것을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어 법으로 규정했을 때에는 그에 상응하는 취지에 따라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은도 정부의 일부처럼 정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반면 이 총재는 정부와의 ‘원팀’을 강조하고 있어 대조된다. 이 총재는 F4회의 등에 적극 참여해 정부에 정책 조언을 해나가는 등 정부와의 정책 협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총재는 작년 11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가계부채 비율을 묻는 질문에 “한 두달 갖고 판단하지 말고 이번 정부가 끝나갈 때 가계부채 비율이 어느 정도 내려가는지 보고 경제팀을 판단해달라”며 한은도 윤석열 정부의 경제팀과 한팀임을 시사했다.
2024.04.16 I 최정희 기자
110억 규모 ‘초거대AI 활용 지원 사업’ 통합 공고
  • 110억 규모 ‘초거대AI 활용 지원 사업’ 통합 공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위원장 고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정부부처·기관, 지자체, 민간 기업 등이 초거대AI 플랫폼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초거대AI 활용 지원 사업(전담기관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을 4월 15일(월)부터 공모한다.이 사업은 초거대AI 도입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에 힘입어 작년 대비 5배 이상 확대(’23년 20억 원→’24년 110억 원)됐다.▲초거대AI 플랫폼을 보유한 공급기업과 활용수요를 가진 기관·기업을 매칭하여 컨설팅, 자격 검증(PoC), 이용료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 이용 지원 사업”과 ▲행정 효율화, 사회현안 해결 등을 위한 혁신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으로 구분하여 추진된다.특히, 올해에는 과제별 지원금액을 확대하여 공공부문의 초거대AI 활용 모범사례를 확대 창출하는데 집중한다.플랫폼 이용분야는 27억 규모플랫폼 이용지원 분야는 총 27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공공·민간의 다양한 기관과 기업에게 초거대AI 플랫폼 활용에 필요한 컨설팅, PoC, 최적화 및 고도화, 플랫폼 이용 환경 등을 제공한다. 특히 네이버, KT, 마음AI, 바이브컴퍼니 등 4개 공급기업을 선정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공급기업 선정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참여조건을 완화하여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중소형 기업들도 공급기업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서비스 개발 지원은 77억 규모서비스 개발지원 분야는 총 77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공공범용, 공공특화, 현안해결 3가지로 분야를 구분하여 다양한 형태의 초거대 AI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한다. 수요기관·기업이 아이디어 및 도입·운영계획 등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개발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작년 사업에서 다수 기관이 컨설팅과 PoC를 통해 초거대 AI의 도입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올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서비스화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과기정통부 엄열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지금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 일터, 공공행정을 바꾸는 ‘AI 일상화’ 시대”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부처·기관·기업이 초거대AI를 경험하고 다양한 우수사례가 창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디플정위 김민표 정책기획국장은 “디플정위는 과기정통부와 협의하여 그간 다양한 부문에서 공공부문 초거대AI 활용의 적용과 검증을 추진해 왔고, 올해에는 공공서비스의 성공사례를 확대 창출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초거대AI 기반의 행정 효율성 향상 및 사회 현안 해결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사업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 기관·기업을 위해 4월 18일(목) 14시 동국대학교 본관(3층 중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 대한 상세 내용은 한국지능정보화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가능하다.
2024.04.14 I 김현아 기자
높아진 '라스트 마일' 경계감…물 건너간 7월 금리 인하(종합)
  • 높아진 '라스트 마일' 경계감…물 건너간 7월 금리 인하(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서 한 발 물러섰다. 물가가 재반등할 수 있다는, 이른바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마지막 구간) 경계감에 5월 금리 인하 신호를 주고 7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시장 기대를 꺾은 것이다. 특히 금통위는 앞으로 금리 정책에 있어 ‘물가가 목표(2%)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하반기 금리 인하 예단하기 어렵다”금통위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이어진 10회 연속 동결이다.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긴축 기간을 수식했던 ‘장기간’ 표현이 삭제되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은 시장 기대를 무참히 꺾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 당시 ‘5월 경제전망 지표를 보고 결정하겠다’던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이다. 이는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한은은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를 통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이 주춤한 모습”이라며 “연간 물가상승률이 지난 2월 전망(근원물가 2.2%·소비자물가 2.6%)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농산물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크다”고 평가했다.실제로 물가 데이터는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까지 치솟는 등 수입 물가 상승세를 자극하는 상황이다. 유가는 한은의 전망치인 80달러대 초중반 수준을 이미 상회했다.특히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 월평균 2.3%로 가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고, 2.3%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조정을 자동차 깜빡이에 비유하곤 하는데, 현재 깜빡이를 켠 상황은 아니고 깜빡이를 켤지, 말지 자료를 보고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5~6월 전 세계 경제와 (유럽중앙은행 등) 여타 중앙은행의 결정을 봐야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론 두 번 정도 데이터를 더 봐서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의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기존 1명에서 추가되지 않았다는 점도 7월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 지금부터 3개월 뒤는 7월이기에 금리 인하를 위해선 포워드 가이던스로 의중을 드러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총재 기자회견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이후에도 현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1명은 기조적인 물가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에 내수 부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안정’을 좀 더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이 총재는 모두발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 성장 흐름, 가계부채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탈동조화와 환율 변동성 등도 당연히 고려하겠지만 금통위원들이 가장 고민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라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는 현재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8월부터 1~2회 인하로 전망 하향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연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은 유지했다. 다만 인하 시점과 폭은 하향하는 분위기다. 기존 ‘5월 금리 인하 소수의견, 7월 인하, 연중 세 차례 인하’ 전망에서 ‘7월 금리 인하 소수의견, 8월 인하, 연중 한두 차례 인하’로 전망이 수정되고 있는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긴축기조의 ‘장기간’ 부담은 벗었지만, 인하의 깜빡이를 켜기 위한 조건으로 소비자물가 안정 확인에 향후 2개월 정도가 필요해졌다”며 “환율, 유가가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할 경우 3분기 금리 인하 기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조건은 근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모두 2%대로 수렴한다는 확신”이라며 “한은의 금리 인하가 올 4분기 혹은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평가했다.
2024.04.12 I 하상렬 기자
'조기전대냐 비대위냐' 윤재옥, 15일 중진 당선자들과 수습 방안 논의
  • '조기전대냐 비대위냐' 윤재옥, 15일 중진 당선자들과 수습 방안 논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 중진 당선자들이 오는 15일 모여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국민의힘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원내대표는 15일 4선 이상 22대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중진 간담회를 개최해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와 중진 당선인들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투표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15일 오전 10시 4선 이상 중진 당선자들과 당 수습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여러 수습 방안에 대한 중진 의원님들의 고견을 듣고 여러 의견을 종합해 이 당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요 당직자들이 총선 참패를 이유로 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해 윤 원내대표 등 남은 인사들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윤 원내대표를 비롯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당 수습 방안을 비롯해 당선자 총회 일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현재 국민의힘은 당 수습 방안을 두고 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지, 조기 전당대회로 직행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기 전당대회의 경우 가라 앉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비대위 체제로 가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4.04.12 I 김형환 기자
"저 김성회인데요, 당선 축하 그만 하세요"…대체 무슨 일
  • "저 김성회인데요, 당선 축하 그만 하세요"…대체 무슨 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 고양갑에서 당선된 가운데 한 유튜버가 동명인으로 인한 해프닝을 겪었다며 해명 방송을 진행했다.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는 ‘댓글 그만 다세요 300번째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채널 운영자인 유튜버 김성회 씨는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들, 특히 고양갑 유권자 여러분들, 승리해서 기쁘신 건 알겠지만 제가 아니다”라며 “하필 선거 당일 게임 관련 영상이 업로드 됐는데 여기에 ‘김성회님 당선 축하드려요’라는 댓글이 백 개 넘게 달려서 안 되겠다 싶어서 이 영상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는 “저는 김성회인데, 그 김성회가 아니다”라며 “얼굴이 똑같은데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저도 참 그게 신기하지만 하여튼 제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유튜브에서 게임 관련 콘텐츠를 다루고 있는 김씨는 민주당 김 당선인과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닮은 꼴로 유명하다.게다가 본관도 ‘안동 김씨 익원공파 25대손’으로 같은 종친이라 더욱 오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저는 ‘겜성회’라고 부르고 민주당 그분은 ‘좌성회’나 ‘민성회’라고 부른다”며 “참고로 한나라당 때 국회의원을 했던 ‘우성회’ 김성회(1956년생)도 계시는데, 이 분도 ‘회(會)’자 돌림 안동 김씨”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국회의원 당선자 좌성회님에게 당선 축하 댓글을 달고 싶으신 분들은 ‘김성회의 옳은소리’ 채널로 가시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김씨의 이 같은 해명에도 해당 영상에는 “김성회 씨 국회 입성 축하드립니다” “당선을 축하한다고 301번째 말씀드립니다” “연기 많이 느셨네요.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이 정도면 그냥 동일인인 걸로 하자”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해당 영상은 게재된 지 15시간 만에 3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2024.04.12 I 김민정 기자
바위에 핀 '잘 늙은 절'…국보로 지정된 까닭은
  • 바위에 핀 '잘 늙은 절'…국보로 지정된 까닭은 [여행]
  • 화암사 극락전 전경[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봄을 맞아 찾은 전북 완주는 도심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지친 영혼을 위한 편안한 쉼터 같은 곳이었다. 이내 휴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누워 무의미하게 보냈던 시간이 아까워졌다. 번잡함을 피해 오롯이 마음을 채우고 기운을 북돋워 줄 명소도 여럿.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고 그저 머물기만 해도 새로운 내일을 꿈꾸게 만드는 곳이다.◇불명산에 살짝 내려앉은 화암사2층 구조의 화암사 우화루와 주변 풍경안도현 시인이 ‘잘 늙은 절’이라고 표현한 사찰. 산길을 따라 올라간 길 끝에 이르자 깊은 밀림 속 고대 유적처럼 보이는 절이 나타났다. 신라 문무왕 이전에 세워져 역사가 1300여 년에 이른다는 화암사다. ‘바위 위에 핀 꽃’이라는 뜻을 가진 절이지만 화려함보다 단아한 절제미가 짙게 서려 있다.화암사는 입구부터 여느 사찰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일주문, 천왕문 대신 바로 2층 구조의 누각 ‘우화루’가 나온다. 사찰의 정문 역할을 하는 건물로 현판에는 ‘불명산화암사(佛明山華巖寺)’라고 쓰여 있다. 유려하면서도 힘 있는 글씨체가 화암사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하다.화암사의 정문 역할을 하는 2층 구조의 누각 ‘우화루’누각 아래에 계단을 놓아 경내 마당과 이어지도록 한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화암사는 돌담으로 막아 놨다. 옆에 있는 입구를 통해 경내로 들어가면 방금까지 2층이었던 우화루가 다른 건물과 마당을 공유하는 단층으로 바뀐다. 우화루에 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차경은 특별한 조경을 갖추지 않은 사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곳에 매달려 있는 목어(나무 물고기 조각)는 수수하지만 인상적이다. 다채로운 색으로 칠하는 것이 일반적인 목어와 달리 나무의 결을 그대로 드러낸 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잘 늙어’ 있다.화암사 우화루의 목어우화루 건너편 극락전은 고색창연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규모가 작고 깊은 산 속에 자리해 유명해질 일도, 그럴 필요도 없던 화암사는 극락전이 국보 제316호로 지정된 이후 주목받았다.극락전은 국내에 단 하나뿐인 하앙식(下昻式) 목조 건물이라 국내에선 그 가치를 견줄 만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경내에 들어선 이들은 대체 하앙이 무엇인지 몰라서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다. 안내하던 문화관광해설사는 긴 장대를 들고 극락전 처마 아래에 있는 나무를 가리켰다. 용머리 모양으로 장식된 나무들이 모두 하앙이라는 건축 부재다.용머리 모양으로 조각된 극락전의 ‘하앙’“하앙은 처마를 받치는 서까래 밑에 끼우는 긴 목재 구조물입니다. 하앙을 사용하면 처마를 더 높게 들어 올리고 바깥으로 길게 내밀 수 있어 건물의 웅장함을 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극락전은 동북아 건축사를 새롭게 썼다. 이전까지 하앙식 건물은 중국, 일본에만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화암사 극락전은 국내 유일의 하앙식 건물로 건축학도들 사이에선 하나의 성지로 남아 있다.극락전 내부의 닫집 안에 있는 용과 비천상극락전 내부로 들어가면 아미타삼존불상이 있고, 그 위에 화려한 닫집이 보인다. 닫집 안에는 용 한 마리와 한 쌍의 비천상이 불상을 호위하듯 날고 있다. 한 방문객은 “그동안 많은 사찰을 다녔지만 이렇게 멋진 닫집은 처음 본다”라며 한참이나 고개를 젖히고 바라봤다. 밤이면 저절로 울려 스님과 신도들을 깨웠다는 전설이 깃든 전북 유형문화재 제40호 동종도 함께 만날 수 있다.화암사로 가는 계곡에서 만난 얼레지불명산의 숲길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봄을 맞아 피어난 야생화는 눈을 즐겁게 한다. 7년을 기다려야 꽃을 피운다는 보랏빛 얼레지부터 푸른 빛의 현호색, 노란색 산괴불주머니 등이 지천이다. 불명산을 하나의 거대한 산수화로 만드는 야생화를 눈여겨보느라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행여 사람들의 발길에 망가질지 두려워지기도 한다. 안도현 시인이 ‘내 사랑 화암사,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 주지는 않으렵니다’라고 쓴 이유를 알 것 같았다.◇고택에서 사색하고 힐링마을에서 건강 챙기고소양고택의 잔디마당종남산과 위봉산이 아늑하게 감싼 오성한옥마을에는 전통 한옥 20여 채가 자리 잡고 있다. 다른 한옥마을에 비해 상업화가 덜해 북적임 없이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그중에서도 소양고택은 치유라는 주제에 잘 맞는 분위기를 지녔다. 고창과 무안에 있던 철거 위기의 180여 년 된 고택 3채를 그대로 옮겨 지은 한옥이라는 스토리가 특이하다. 넓은 잔디밭을 앞에 두고 종남산을 바라보고 있는 고택은 세월의 흔적은 그대로 살리되 단점을 개선해 쾌적하면서 깔끔한 인상을 준다. 전통 한옥의 멋을 살리기 위해 유리 창문, 방충망 하나도 달지 않은 고집도 담았다. 대청마루에 앉아 종남산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에 평화가 저절로 깃들 것만 같다.소양고택의 인근에 자리한 카페 ‘두베’고택 내부는 숙박객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지만, 인근 카페 ‘두베’로 가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두베는 현대적인 노출 콘크리트 방식으로 디자인된 카페 겸 복합문화시설이다. ㄱ자 형태 건물을 따라 연못, 징검다리가 차분하게 놓여 있는데 묘하게 주변 한옥과 잘 어울린다. 차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창밖으로 보이는 산세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은 힐링에 푹 빠진 모습이다. 카페 인근 독립서점 플리커 책방은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원하는 책을 빌려 흐르는 냇물 옆에 앉아 있으면 순식간에 이야기 세계에 빠져든다.구이 안덕 건강힐링체험마을을 알리는 간판완주에선 건강을 챙기며 편히 쉬는 일거양득의 행복도 느낄 수 있다. 구이 안덕 건강힐링 체험마을은 전국 최초로 건강힐링 체험마을을 테마로 운영 중인 곳이다. 지역에는 한의원과 한증막, 황토 펜션, 농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레이저 자기장, 원적외선 온열 돔, 쑥뜸, 척추 온열 치료 등 시설과 기구를 갖춰 놓은 한의원에선 상담 후 필요한 기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바로 옆에 있는 토속한증막은 참나무 장작을 태워서 황토를 데우는 전통 구들 방식으로 만들었다. 땀을 쫙 빼고 장독대가 늘어선 개울가를 거닐면 시원한 산바람이 몸을 감싼다.‘W-스카이23 누리마루’가 있는 우석대 본관. 옥상에 전망대가 있다.독특한 관광자원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호남평야와 전북권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된 ‘W-스카이23 누리마루’다. 우석대에서 가장 높은 본관 옥상에 전망대를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덕분에 당초 300억원에 이르는 전망대 구축 비용이 10억원 수준으로 확 줄었다. 전망대 옥상 루프탑 가든에 오르면 만경강과 호남평야가 시원스레 펼쳐지며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달 말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우석대에 있는 전망대 ‘W-스카이23 누리마루’ 내부
2024.04.12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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