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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수석 기용설' 일축한 이복현, 하루만에 침묵 돌변
  • '법률수석 기용설' 일축한 이복현, 하루만에 침묵 돌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통령실 법률수석 기용설’과 관련한 입장에 미묘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원장은 전날 기용설을 ‘일축’했지만, 하루 만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침묵으로 돌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죄송하다. 오늘은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거듭된 취재진의 질문에 “자본시장과 관련된 말씀을 듣는 기회였기 때문에 다른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며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이 원장의 태도는 전날과 다른 모습이다. 전날 여당 참패로 끝난 4·10 총선 이후 내각 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대통령실에 신설될 것으로 보이는 법률수석 또는 민정수석에 이 원장이 기용될 것이란 전망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이 원장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불참하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날 정례회의 안건에는 DGB대구은행의 불법 증권계좌 개설에 대한 제재건이 상정돼 있었다. 이어 지난 16일 임원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법률수석 기용설에 힘이 실렸다. 이에 이 원장은 여러 매체를 통해 “낭설이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 원장은 “그동안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어디로 못 갈 것 같다”며 세간의 관측에 적극적으로 선을 그었다. 다만 임용은 임명권자의 판단이라고도 답변해 기용 가능성을 아예 닫지는 않았다.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원장은 지난해 총선 차출설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작년 10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와 연말 기자간담회 등에서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 원장은 “금감원에서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금감원 내부도 이 원장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제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밸류업 정책 등 현안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또 원장이 바뀌면 관례적으로 임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내부 조직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2024.04.18 I 송주오 기자
KT&G,  해외 수출 정상화에 실적 개선 전망…주주환원도 주목-신한
  • KT&G, 해외 수출 정상화에 실적 개선 전망…주주환원도 주목-신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8일 KT&G(033780)에 대해 향후 해외 수출 실적이 정상화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기존보다 강화된 주주 환원 정책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8만8900원이다. (사진=신한투자증권)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KT&G의 1분기 매출액은 1조3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줄고, 영업이익은 2765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컨센서스를 8%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업인 국내외 담배 사업은 양호하나 부동산과 건기식이 부진하다는 평가다. 국내 전자담배(NGP) 침투율은 21%, 점유율은 46%로 예상됐다. 해외는 중동 재고 조정 및 전자담배 디바이스 수출 부진을 전 지역 가격 인상으로 방어하며 매출이 5% 증가할 전망이고, 한국인삼공사는 해외 호조에도 불구, 국내 부진과 고정비 부담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KT&G는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 전략과 현금 활용으로 글로벌 피어대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록하며 저평가를 받아왔다는 평가다. 향후 핵심 성장 산업에 집중한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자본적지출(CapEx) 집행, 주주환원 정책이 이루어질 경우 실적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특히 해외 담배 실적 정상화에 주목한다. 부진했던 중동은 현지 수요가 회복되고, 중남미 등 신시장과 해외 법인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필립모리스(PMI)와의 NGP 판매 장기계약 체결에 따른 국가 확장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 회복에 따른 실적과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안정적인 매력에 KT&G는 주목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조 연구원은 “소비 경기나 대외 불확실성과는 무관하게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고, 수입 원재료 비중이 낮으며 곡물 가격 변동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이 매력적”이라며 “강화된 주주 환원 정책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18 I 이용성 기자
"금리 인하 지연에 부동산PF 수익 부진…익스포저 적은 증권사 주목"
  • "금리 인하 지연에 부동산PF 수익 부진…익스포저 적은 증권사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권업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할 전망인 가운데 금리 인하 지연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험 노출도가 적은 증권사가 실적 개선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IBK투자증권)18일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증권업의 1분기 실적은 하루평균거래대금과 전통 투자은행(IB) 실적의 개선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 지수는 1분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했다는 평가다. 다만, 높은 물가 수준으로 금리 하락은 지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역시 회복이 둔화되고 있어 부동산 PF 관련 우려 확산으로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우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정부정책의 도움으로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인 회복세는 보일 수 있지만, 추세적인 회복에는 금리 하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우 연구원은 전했다. 현재 금리 하락 시기가 지연되는 만큼 증권업종의 부동산PF 관련 IB 수익은 상반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고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저가 적은 증권사가 실적 개선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우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키움증권을 꼽았다. 주요 증권사 중 거래대금 민감도가 가장 높아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되는데다 부동산PF 익스포저가 타사 대비 낮아 관련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우 연구원은 또한, “기존 발표한 중기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4년에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되어 주가 하방은 견고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2024.04.18 I 이용성 기자
중동 긴장에 여전한 4월 위기설…건설주 봄날은 언제
  • 중동 긴장에 여전한 4월 위기설…건설주 봄날은 언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금리 장기화 속에 분양 시장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마저 고조하며 건설주가 또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총선이 끝나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4월 위기설’까지 재차 불거지며 건설주는 연초 이후 9% 가까이 미끄러졌다. 문제는 개선 시기조차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미끄러지는 건설주…연초 이후 8% ‘털썩’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건설’ 지수는 올 들어 8.89% 하락한 617.8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2.68%)보다 한참 가파른 수준이다. KRX건설지수는 삼성E&A(028050)와 현대건설(000720) 등 27개로 구성된 건설지수다. 개별종목의 하락세는 마찬가지다. 삼성E&A(028050)는 이날 무려 5.16% 내렸고 GS건설(006360)도 1.54% 하락했다. 이 두 종목은 연초 이후 각각 14.48%, 6.26%씩 떨어졌다.작년부터 이어진 건설주의 약세는 기본적으로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탓이다. 고금리가 길어지며 주택 거래가 줄어든데다, 악성 미분양도 늘었다.이같은 침체가 장기화하자 일부 건설사는 생존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는 104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5.3% 늘었다. 부도 처리된 건설업체는 지난 3개월 동안 총 9곳에 이른다. 해외 수주를 바탕으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의 분위기도 싸늘하긴 마찬가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악재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고조되며 위기감이 확대하면 단기적으로는 해외 수주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총선 이후 자금난에 시달리는 건설사의 연쇄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4월 위기설’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근거 없다”며 일축하자 이번에는 ‘5월 위기설’까지 대두하고 있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많아졌다. 2022년 말(130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5조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여전히 부동산경기의 개선신호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PF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 중 절반 이상은 브릿지론(고금리 단기대출)이라 투자심리는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이다. ◇PF 리스크 확대 우려 속…“업황 회복 모멘텀” 기대도부동산PF 문제가 불거지면 증시 전반의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서서히 완화하는 가운데 부동산PF 등 시스템을 뒤흔들 악재가 터지면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건설주나 부동산PF와 관련된 금융주만 아니라 증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글로벌 차원에서 신용 위험이 크게 불거지고 있지 않지만, 국내 문제 중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PF 리스크 등 신용관련 위험이 잠재해 있다”라며 “신용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다만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충분히 하락한 만큼, 건설주가 가격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뿐만 아니라 중동을 둘러싼 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을 통한 해외 수주 기대도 여전하다. 게다가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금융안정 상황 보고를 통해 PF 연체율이 상승한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사업장 관련 리스크는 다소 증대된 것으로 추정되나 사업장별 평가 결과 시공사를 통한 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사적으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유가의 상승세에 뒤를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향후 주택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내 건설사의 수주 잔고가 중동발 해외 일감 위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최대치에 근접한 코스피 대비 건설업종 할인율은 이미 금리나 PF 관련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지속적으로 강화될 정부의 주택 공급책과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이 업황의 회복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4.18 I 김인경 기자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최근 2년 새 10% 증가했으나 높은 물가 탓에 지난해 가구의 소득보다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값 평균 1만원 시대를 맞으면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평균 자산은 6억원대로 이 중 80%를 부동산이 차지했다.신한은행이 17일 공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22년(521만원)보다 4.4%(23만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15만원) 증가하며 소득의 절반가량을 소비에 지출하는 행태가 계속됐다. 가구 소득에서 지출 항목별 비중은 소비 50.7%(276만원), 부채상환 9.9%(54만원), 저축·투자 19.3%(105만원), 예비자금 20.1%(109만원)로 조사됐다. 소비 중에서는 식비(23.2%)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직장인의 68.6%는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1만원을 지출했다. 치솟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남성은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 식당에서 사 먹는 점심의 대체재를 찾았고,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의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물가 탓에 직장인 2500명 가운데 16.9%는 본업외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는데, 10명 중 4명(36.4%) 정도는 비경제적인 이유로 부업을 병행했다. 그 이유는 세대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 MZ세대는 창업·이직을 준비하려고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였다.직장인들이 고려하는 직장 선택 최우선 조건은 세대를 불문하고 연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세대(1959~1964년생)부터 X세대(1965~1979년생), M세대(1980~1994년생), Z세대(1995~2003년생) 모두 연봉을 1순위로 꼽았다. 2위는 ‘워라밸’로 특히 MZ세대의 응답률이 25%로 높았다.이들이 최근 1년 내 경조사에 참석한 횟수는 평균 4.1회였다.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 없이 봉투만 낸다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호텔식에 참석하면 평균 12만원의 축의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1만 가구의 지난해 평균 보유 자산은 6억 294만원으로 조사됐다. 총자산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4억 8035만원으로 전년보다 4.2%(1926만원) 증가했다. 하위 20%인 1구간(1억 6130만원)과 상위 20%인 5구간(11억 6699만원)의 자산 격차는 7.2배(10억 569만원)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는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포함됐다. 40대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비슷하지만 2030대는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을 고점으로 생각해 당장은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2024년 가계 생활 형편 전망을 묻자 47.2%는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0.2%는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좋아지겠다고 예상한 비율은 22.6%에 불과했다.
2024.04.17 I 정두리 기자
'수사반장 1958' 최우성, 캐릭터 위해 25kg 증량→ 첫 액션 도전
  • '수사반장 1958' 최우성, 캐릭터 위해 25kg 증량→ 첫 액션 도전
  • 최우성[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최우성이 ‘수사반장 1958’을 통해 열혈 형사로 변신을 예고했다.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기획 장재훈, 홍석우/연출 김성훈/극본 김영신/크리에이터 박재범/제작 ㈜바른손스튜디오)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 프리퀄로,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최우성은 종남경찰서 ‘불곰팔뚝’으로 활약하는 ‘조경환’을 맡았다. 극중 조경환은 극강의 포스를 가진 쌀집 청년으로 등장해 훗날 정의감 넘치는 불도저 경찰로 성장한다. 또한 최우성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한 조경환의 ‘겉차속따’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종남 경찰서 4인방으로 다양한 케미를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최우성은 이러한 ‘조경환’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는 전언. 괴력으로 상대방을 단번에 제압하는 역할을 위해 촬영 전부터 액션 스쿨에 다니는 등 노력과 고민을 거듭했다는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불곰팔뚝’이라는 별명에 맞는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25kg을 증량하며 기존의 ‘수사반장’의 조경환이라는 인물과 흡사한 비주얼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는 ‘수사반장’을 추억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움을 새로운 세대의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길 예정이다.최우성은 2019년 JTBC ‘열여덟의 순간’으로 데뷔,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KBS2 ‘대박부동산’, tvN ‘간 떨어지는 동거’, ‘멜랑꼴리아’, KBS2 ‘경찰수업’ 등 여러 작품에 출연,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특히 배우 나문희와 함께한 영화 ‘룸 쉐어링’ 주연을 맡아 안방극장을 넘어 스크린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는 첫 주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배우 나문희와의 신선한 케미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4월 19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4.04.17 I 김가영 기자
'1340 대 1'…청년안심주택 최고 경쟁률 기록한 아파트는?
  • '1340 대 1'…청년안심주택 최고 경쟁률 기록한 아파트는?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역세권 주택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청년에게 공급하는 ‘청년안심주택’ 입주자 모집이 전체 경쟁률 86 대 1을 기록했다. 선호도가 높은 단지는 10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서울 광진구 중곡동 ‘리마크빌 군자’ 조감도 (사진=서울시)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전날 2024년 1차 청년안심주택 입주자 모집 최종 청약경쟁률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총 541세대에 대한 공급이 진행된 가운데, 4만6631명의 신청자가 몰렸다.청년안심주택은 19~39세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의 주택을 시세 대비 저렴하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급유형은 크게 ‘공공임대’와 ‘민간임대’로 나뉘며 공공임대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30~70% 수준으로 책정된다. 민간임대 임대료는 특별공급의 경우 주변시세 대비 75% 이하, 일반공급인 경우 85% 이하로 책정된다. 이번 모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30.41형 1세대 모집에 1340명이 신청한 광진구 중곡동 ‘리마크빌 군자’다. 같은 단지 30.17형 1세대 모집엔 700명이 몰리면서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30.41형의 1순위 자격자(소득 50% 이내, 수급계층) 임대보증금은 4565만원, 월 임대료는 16만3000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매우 저렴하단 평가다. 2순위 자격자(소득 70% 이내)는 임대보증금 7608만원에 월 임대료 27만3000원이다. 리마크빌 군자는 서울지하철 5호선과 7호선이 동시에 지나가는 군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5호선을 통해 광화문중심업무지구에 환승 없이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고 7호선을 통해 강남업무지구에 20분 만에 도착 가능하다. 또한 군자역 일대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중랑천, 어린이대공원, 아차산 등 녹지도 가깝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1가 ‘용산 원효 루미니’ 조감도 (사진=서울시)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29형 1세대 모집에 1282명이 신청한 용산구 원효로1가의 ‘용산 원효 루미니’다. 1순위 자격자 임대보증금 5245만원, 월 임대료는 19만2000원으로 역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다. 용산 원효 루미니는 서울지하철 1호선 남영역까지 걸어서 3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아울러 4호선 숙대입구역, 6호선 효창공원앞역도 10분 안에 걸어갈 수 있는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이다. 숙명여대 상권과 용산역 일대 대형 쇼핑·문화시설 이용도 편리하다.이 밖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봉천동 BX201 31.5형 (988 대 1) △성내동 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33형 (880 대 1) △역삼동 더원역삼 30.4형 (673 대 1) △문정동 문정역 마에스트로 34형 (617 대 1) △신길동 준타워 34형 (604 대 1) 등이다. 입지가 탁월하고 평수가 비교적 넓으면서도 공급 세대는 적은 곳 위주다. 한편 용산 원효 루미니 ‘29 남자 셰어형’ 1세대 모집엔 8명만 신청하며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절반 더 낮은 이점이 있지만, 일면식 없는 타인과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에 거부감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 여자 셰어형’ 1세대엔 59명이 신청하면서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청년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던 전세·월세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치솟고, 전세사기 우려까지 커지면서 청년안심주택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서울시는 2030년까지 청년안심주택을 12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2026년까지 총 6만5000호를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가 수요가 급증하면서 목표도 확대한 것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취업, 주거 등으로 힘든 청년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청년안심주택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7 I 이배운 기자
中 철광석 비축량 23개월만 최대…하반기 철강 수요 회복 기대 탓?
  • 中 철광석 비축량 23개월만 최대…하반기 철강 수요 회복 기대 탓?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근 부동산 위축에도 중국이 철광석 수입량을 늘리며 재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중국 산둥반도에서 수입산 철광석을 하적하고 있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원자재 수입에서 철광석은 부동산 건설 악화에도 불구하고 ‘깜짝’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세관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3월 철광석 수입량은 1억72만톤(t)으로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이다. 중국은 지난 1분기(1~3월) 3억 1013만t을 수입했다. 이는 1년 전 대비 5.5% 증가한 것이다.신규 주택 가격 하락 등 여러 부동산 부문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유 등 다른 원자재와 비교해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견조하게 이어진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중국은 항구에 철광석을 비축하고 있다. 중국의 철광석 비축량은 지난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1억 4360만t으로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고량 역시 지난 10월 27일(7년래 최저치) 대비 37% 증가했다. 중국이 철광석을 사들이는 배경으로는 지난 1분기 철광석 가격 하락에 기인한 저가 매입과 중국의 부동산 건전성 개선을 위한 경기부양책이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철광석 수요를 견조하게 이어가고 있는 것은 중국의 성장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심리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단순 저가 비축으로 일단락할지, 중국의 철광 수요가 실제 회복할지 불확실성은 크지만 긍정적 지표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지난 11일 투자메모에서 철광석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실제 데이터는 중국의 수요가 시장 심리보다 더 나은 상황(underlying demand is better than sentiment suggests)”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중국철강협회(CISA)의 철강 생산량 발표에서 최근 10일 평균 3.6%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고, 부동산 판매 위축폭도 크게 축소했다면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중 철광석 가격으로 t당 120달러로 예상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은 국내 철강사들로서는 원가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다만 최근 실적 우려는 지난해 하반기 원자재 가격의 전가가 원활하지 않았던 원인인 전방 수요 부진과 중국산 저가 철강 공급인 만큼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제품가 반영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회복 기대도 가능하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가격은 지난 1월 2일 136.37달러에서 3월 말 109.53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4일은 저항선인 100달러 선인 99.89달러까지 하락한 뒤 중국의 부동산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16일 현재 106.07달러로 상승했다.
2024.04.17 I 김경은 기자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 국면…철강사 봄 돌아온다
  •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 국면…철강사 봄 돌아온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크게 위축했던 철강 수요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수요가 되살아나고 얼어붙었던 건설경기도 점차 회복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 회복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17일 세계철강협회(WSA)가 발표한 단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7억6300만톤(t)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18억1500만t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6억5400만t에서 9.7% 회복된 수치다.글로벌 철강 시장은 2020년 이후 2~3년간 마이너스 성장과 큰 폭의 조정을 겪었으나 최근 세계 경제가 러·우 전쟁,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철강 수요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올해 2월 기준 세계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억4880만t으로 집계됐다.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제 2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있다.(사진=포스코)특히 중국을 제외한 71개 국가에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철강 수요가 연간 3.5%라는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WSA는 “글로벌 철강 수요가 성장 궤도에 안착하는 초기 징후를 목격했다”며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와 강력한 통화 긴축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세계 최대 철강 시장이자 공급처인 중국은 철강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엔데믹에도 투자·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제조업 부진과 건설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탓이다. WSA는 “올해 중국 철강 수요는 부동산 투자 감소세 지속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는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부문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WSA는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와 함께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완화가 철강 사용 부문, 특히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위험에 대비해 공공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노력도 향후 글로벌 철강 수요를 뒷받침할 기회 요인으로 내다봤다.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철강 시황 악화로 지난해 4분기부터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던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도 올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쇳물 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연초 t당 140달러대에서 최근 100달러대까지 내려오는 등 하향 안정화 추세지만 철강 수요 증가가 원재료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수요가 되살아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자국 내 철강 제품 생산량을 늘릴 경우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강사들의 실적 회복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했다.
2024.04.17 I 김은경 기자
LVMH, 1분기 매출 성장 둔화…“中 명품수요 위축 영향”
  • LVMH, 1분기 매출 성장 둔화…“中 명품수요 위축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루이비통·디올·셀린·티파니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으로 최대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명품 수요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LVMH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206억 9000만유로로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했다. 이는 금융 데이터 업체인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예상치 211억 4000만유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FT는 “팬데믹 기간 침체했던 명품소비가 회복하기 시작했던 2021년 초 이후 가장 약한 분기별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LVMH는 패션, 주얼리, 호텔, 주류 등 약 75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중국의 수요 둔화로 6%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매출은 2% 증가했다. 일본 매출 역시 32% 급증했지만 이는 엔저의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셀린, 로에베 등의 브랜드가 속해 핵심 사업 부문으로 여겨지는 패션 및 가죽 제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04억 9000만유로로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비저블 알파의 전망치인 106억 6000만유로를 밑돈 금액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9%, 1년 전 같은 기간 18% 각각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둔화한 것이다. LVMH는 브랜드별 성과를 공개하지 않지만, 글로벌 매출 성장이 디올과 루이비통에 매우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LVMH가 2020년 160억달러에 인수한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도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절반을 미국에서 창출하는데, 이 지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더 민감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와인 및 주류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고급 주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재고가 늘어나며 사업부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LVMH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명품에 대한 수요 둔화로 LVMH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설팅업체인 베인은 개인 명품시장이 지난해 8~10% 성장에서 올해 1~4% 성장으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과 높은 이자율이 소비자 지출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스는 “거시 경제가 약할 때 부유한 쇼핑객들의 소비는 더욱 탄력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 고객에 노출된 사업은 더 나은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더 나은 지위를 추구하는(status-seeking)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사업들은 경기 둔화로 타격을 입었다. 고객들이 허리띠를 더 졸라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중국의 명품 수요가 LVMH의 실적에 핵심적인 결정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LVMH의 경쟁사인 케링그룹 역시 지난달 자사 최대 브랜드인 구찌의 매출이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로 올해 1분기 약 2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WSJ은 “팬데믹 이전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이었던 중국은 부동산 부문의 장기침체와 수출 및 소비자 수요 약화에 직면해 있다”며 “예상보다 느린 중국 경제 회복으로 명품 수요가 더욱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LVMH의 가장 큰 수요는 여전히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 중국 고객에 의해 부양되고 있다. 중국 고객에 대한 글로벌 판매는 올해 1분기 약 10%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초 중국의 봉쇄가 풀린 이후보단 느린 속도지만, 작년부터 성장세가 둔화한 미국, 유럽 등 다른 대형 시장보다는 더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엔화와 마찬가지로 위안화 약세 역시 유로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LVMH의 매출 성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2024.04.17 I 방성훈 기자
“문제는 부동산이야”…IMF, 中 성장률 전망치 그대로 유지
  • “문제는 부동산이야”…IMF, 中 성장률 전망치 그대로 유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4%대 중반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1분기에 예상치를 웃돈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중국 저장성 항저우 지역에서 완커가 주거용 건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1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IMF는 전날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6%로 예측해 이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인 약 5%보다 낮은 수준이다.주요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대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연초 호조를 보이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0%, 4.8%로 이전보다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올렸다.지난 16일에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우회하기도 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발표한 후에도 IMF는 중국에 대한 연간 전망치를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IMF가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지 않은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IMF는 WEO를 통해 “중국 부동산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 없이는 (중국 경제) 성장이 흔들릴 수 있다”며 “향후 주택 가격 하락, 주택 수요 감소, 가계 신뢰도 및 지출 약화와 함께 부동산 투자 감소가 더 크고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에서 부동산 시장은 전체 경제 활동의 2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의 경기 침체로 시장이 부진한 흐름이다. 헝다(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완커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올해 1분기 GDP가 호조를 보였지만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하면서 여전히 정체된 상태다. 부동산 판매 면적도 같은기간 19.4% 급감했다.중국은 민간 개발업체들의 투자 감소를 막기 위해 저가 주택 건설 등을 추진 중이다. 올해초부터는 지방 정부가 사업성에 문제없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추천하면 은행이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조치도 시행 중이다.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 해리 머피 크루즈는 “다른 경제지표가 개선되더라도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올해에도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고무적이지 않아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IMF는 “(중국) 당국의 정책 대응에 부실 부동산 개발업체 퇴출 가속화, 주택 프로젝트 완공 촉진, 지방정부 부채 위험 해소를 포함한다면 경제적 비용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통한 추가 통화정책 완화와 미완공 주택 자금 지원 등 확장적 재정 조치는 수요를 확대하고 디플레이션 위험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2024.04.17 I 이명철 기자
"지난해 월평균 가구 총소득 544만원…자산은 6억 돌파"
  • "지난해 월평균 가구 총소득 544만원…자산은 6억 돌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544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대출 원금과 이자 비용에는 월 54만원이 소요됐으며, 저축과 투자에는 105만원을 썼다. 가구 내 평균 보유 자산은 6억원을 돌파했다. 집값이 떨어지고,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부동산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월평균 가구 소득 544만원…소득보다 소비 증가율 더 커 신한은행은 보통사람들의 다양한 금융생활과 핵심 트렌드를 분석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8번째 발간을 맞은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11월 전국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상대로 조사됐으며 최근 3년간 금융생활 변화를 객관화된 수치로 비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평균 가구 총소득은 최근 2년 새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64세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544만원으로, 2021년부터 매년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최근 2년간 10.3%인 51만원 증가한 수치다.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은 6.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2022년보다 4.4% 늘었지만 소비 지출은 5.7% 증가하며 소득보다 소비 증가율이 더 컸다. 소득의 절반 가량을 소비에 지출하는 행태가 계속됐다. 기본 생활비인 식비, 교통·통신비, 월세·관리비·공과금 지출이 전체 소비의 과반을 차지했다. 소비액 비중이 가장 큰 식비는 꾸준히 증가했고, 2023년에 2022년보다 6만원 늘며 64만원을 기록했다. 월세·관리비·공과금은 4만원 늘어 35만원을 지출했는데, 전기·가스요금이 급격히 오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13~14만원을 유지하던 용돈은 3만원 늘어 지난해 17만원을 지출했다. 의류비·미용비 등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는 늘리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월 평균 부채상환액은 54만원으로 가구 총 소득의 10%대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2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부채상환액은 보유 부채 상환을 위해 매달 지출하는 금액으로, 대출 원금과 이자가 포함된다. 월평균 저축·투자액을 살펴보면 예비자금·저축·보험 납입은 늘리고, 주식·펀드 등 공격적인 투자는 줄이는 안정적 자산 운용이 관찰됐다. 2023년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105만원으로 2022년보다 5만원 늘었는데, 그 중 4만원을 보험에 저축했다. 투자상품은 1만원 감소한 반면수시입출금·CMA, 적금·청약은 각각 1만원 증가했다. ◇가구 보유 자산 6억 넘어…집값 하락세에 부동산 비중 감소가구 내 평균 보유 자산은 조사 이래 최초로 6억원을 돌파했다. 자산 내 비중은 부동산 79.7%, 금융자산 13.6%, 기타자산 6.7%로 지난 3년간 유사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였다. 집값이 떨어지고,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부동산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총자산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2023년 4억8035만원으로 2022년보다 1926만원 증가했다. 2022년 전년 대비 11.4% 늘어난 반면, 지난해에는 4.2% 증가하면서 부동산 자산 상승세가 약화됐다.금융상풍별 금융자산 규모를 보면 지난해 안정적인 금융자산은 늘고, 공격적인 투자상품의 금융자산은 줄었다. 특히 예적금·청약은 한 해 동안 유지된 고금리 기조에 3127만원으로 2022년보다 324만원 늘었다. 보험은 90만원 증가한 1679만원으로 20.5%의 비중을 유지했다. 반면 투자상품은 111만원 감소하며 2103만원으로 줄고, 비중도 25.7%로 하락했다.올해에도 경제활동가구의 절반 정도는 2024년 가계 생활 형편이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슷할 것’이 44.2%였으며 ‘나빠질 것’이 30.2%를 기록했다. ‘좋아질 것’은 22.6%를 보였다.
2024.04.17 I 정두리 기자
1분기 청약 경쟁률, '대장주'가 2.5배 더 높아
  • 1분기 청약 경쟁률, '대장주'가 2.5배 더 높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분기 ‘대장주’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일반 아파트보다 2.5배나 높게 나타나면서 5월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에 1500가구 이상,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총 7곳(컨소시엄 포함)으로, 일반분양 7739가구에 9만3243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2.0대 1 이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7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분양 2만1473가구에 10만5208건이 몰려 평균 4.8대 1을 보이며 ‘대장주’ 아파트보다 약 2.5배 낮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가격, 브랜드, 규모, 입지 등을 두루 갖춘 단지에 청약 쏠림이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10대 건설사, 1500세대 이상 청약 예정인 단지들. (자료=부동산인포)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 시장에 2만306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 492가구다. 전년 동월 1만3714가구 대비 약 1만 가구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0곳, 총 1만1891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은 1만247가구가 예정돼 있다.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은 14곳, 총 1만1172가구로 일반분양은 1만245가구다. 물량은 비슷하지만 단지 수 기준 수도권보다 지방에 많은 단지들의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특히 전국 주요 지역에서 1군 건설사 브랜드에 1500세대 이상 대단지 규모인 ‘대장주’아파트 분양에 이목이 집중된다.대전광역시 서구에서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 59~84㎡, 총 177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3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도마·변동 재정비 촉진지구는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과 가장동 일원에 총 2만5000여 가구 조성을 목표로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향후 대전을 대표할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용인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는 대우건설 시공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5월 중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총 3개 단지 가운데 1단지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용인 내 양대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가 돋보인다.서울 성북구에서는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63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1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59~105㎡ 중형 위주의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경기 이천시 증일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이천역 1·2단지’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79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2024.04.17 I 이윤화 기자
GS건설, 중장기 성장 전략 구체화 필요…투자의견 ‘홀드’-유안타
  • GS건설, 중장기 성장 전략 구체화 필요…투자의견 ‘홀드’-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GS건설(006360)에 대해 “새로운 GS건설의 변모, 중장기 성장 전략 구체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홀드’, 목표가는 1만6500원을 제시했다.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인천 검단 사고 영향으로 10년만의 적자 기록 후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를 본격화하는 GS건설의 주요 당면 과제는 저하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회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포함한 유동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중장기 비전 수립 등을 상반기 내 구체화할 예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와 2조5000억원에 육박한 순차입금 축소를 달성할 방안을 공유한다면 밸류에이션 회복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GS건설의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밴드의 역사적 하단에 근접한 상황으로 2023년 빅배스를 단행한 만큼 추가적인 하향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유안타증권의 판단이다. 그러나 동사 매출에서 약 80%를 차지하는 건축·주택 사업에서 유의미한 원가율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자회사 GS이니마 EPC 매출 확대와 베트남 분양 매출 축소에 따라 신사업 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는 점은 주가의 상방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장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건설업종 주요 리스크 요인인 PF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말, GS건설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3조3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77% 가량이다. 미착공 우발채무 규모는 1조8000억원(자기자본 대비 41%)으로 이마저도 사업성 저하로 인해 부실 우려가 제기되는 지방 소재 현장만 고려하면 5480억원(자기자본 대비 13%)으로 축소된다. 나아가 연내 4000~60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4.04.17 I 이정현 기자
건설사 위기 가를 변수, 결국 실적…전망 엇갈려
  • 건설사 위기 가를 변수, 결국 실적…전망 엇갈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결국 실적이다. 건설사 위기설을 잠재우거나 혹은 더욱 증폭시킬 수 있는 핵심은 실적이 될 전망이다. 물론 전망은 밝지 않다. 올 1분기도 해외 수주 비중이 높은 일부 건설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건설사들의 수익성 둔화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는 현대건설(000720)로, 연결 기준 20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현대건설의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할 것으로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수주다. KB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올 1분기 기준 해외수주가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가이던스인 11조8000억원의 40%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다만 현대건설 역시 국내 주택 사업에서 의미 있는 원가율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건설은 국내외 주요 현장에서 공정률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컨센서스 대비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수익성 개선은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의 실적은 예상대로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다. 다만 건설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워낙 큰 만큼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히 국내 주택 비중이 높은 업체들에 대한 우려가 높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L(000210)이엔씨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55억원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영업이익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작년 기준 DL이엔씨의 전체 매출에서 국내 주택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기 때문이다.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GS건설(006360)도 상황은 비슷하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34억원이다. 이는 전년비 60.12% 감소한 수준이다. 작년 말 1932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뒤 흑자전환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아직 완전히 검단 사고의충격을 털어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결국 건설업종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시장에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다 미분양 물량 해소 등 건설업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다만 당장 총선 이후 건설사 줄도산 등의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시장의 의견이다.김 연구위원은 “시장 기대와 달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속도는 더딜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시공능력평가 30위 건설사 합산 기준 PF 브릿지론 만기도래금액은 분기별로 고르게 분산돼 있어 총선 후 PF 부실 악화 및 건설사 줄도산 가능성 적다”고 예상했다.
2024.04.17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400원 뚫린 환율…韓경제 초비상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400원 뚫린 환율…韓경제 초비상-57세, 새출발에 딱 좋은 나이 두 번째 입학·취업 위해 뛴다-尹 “국민 위해서라면 못할 것 없다”…영수회담 청신호-인구감소 시대 주택시장 대전망-[사설]민생 강조한 尹 대통령, 총선 민심이 원한 게 이뿐일까-[사설]불붙은 AI 반도체 전쟁, 초격차 기술에 사활 걸어야△尹대통령, 총선 패배 입장 표명-尹, 의정갈등·특검 언급은 안해…與 일각선 “반윤인사 파격 기용해야”-與, 전대 준비 ‘실무형 비대위’ 꾸린다 윤재옥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맡을 듯△장중 1400원 뚫린 환율-美·중동 리스크에 배당 역송금까지…안팎으로 두들겨맞은 원화-과일값 불안 여전한데 유가·환율 출렁 ‘하반기 2%대’ 정부 물가목표 경고등-환손실 우려에 코스피 떠나는 외국인…자금 이탈 가속화 우려△‘밀라노 디자인 워크’ 달군 K가전-본질, 혁신 그리고 조화…삼성, AI시대 ‘사람과 기술의 공존’을 담다-앤티크 서랍장 여니 소다수가 ‘가구보다 아름다운’ LG가전-포럼 열고 연주회…‘융합 디자인’ 재해석한 기아△은퇴, 끝 아닌 시작-전기 배우는 전직 은행원, 미래車 익히는 퇴직 정비사…인생 이모작 구슬땀-은퇴자 재고용, 노인빈곤·노동력 부족 해소 ‘일석이조’-“용돈 받으며 반년만 살아보세요”…지자체 ‘은퇴자 모시기’ 사활△종합-총선 끝나기만 기다렸나…치킨·볼펜·생리대까지 10~30% 인상 러시-대기업 ‘RSU 공시’ 의무화…재계 “중복공시로 부담만 늘려”-日 또 “독도는 일본땅” 주장 정부, 주한공사 초치 ‘항의’-태영건설 대주주 100대 1 무상감자…채권 1조, 출자 전환키로△정치-민주당, 강성 친명계 ‘전면 배치’ 본격화…대여투쟁 강도 세진다-세월호 참사 10주기…여야 ‘애도·재발방지’ 한목소리-의·정 갈등 중재 나선 민주 “4자협의체 구성하고 영수회담 응하라”-채 상병 특검떈 지휘 공백 해병대 사령관 교체 여부 주목-北포털 ‘광야’, 구글 비슷하게 바꿨다△경제-30대 여성, 출산하면 경단녀 될 확률 14%p ‘쑥’-중동발 석유수급 우려…시장 모니터링 강화-IMF “올해 美 성장률 0.6%p↑…韓은 2.3% 유지”-“물가 더 빨리 안정시켰어야…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금융-인증, 인증, 인증…앱카드 간편결제 불편해진다-중동 불안에 휘청이는 ‘H지수’ ELS 배상 앞둔 은행 전전긍긍-저축성 보험에 발목…중소 생보사 수익성 ‘경고등’-김기흥 JB금융 회장, 자사주 2만주 추가 매입△Global-中 전기차 저가공세에 밀린 테슬라…1.4만명 ‘눈물의 구조조정’-피고인석 처음 앉은 美 전직 대통령…트럼프 “정치적 기소”-이란 “고통스러운 대응” 맞불 ‘보복 악순환’ 전운 드리운 중동-美 “반도체 보조금 연내 모두 지급할 것”-1분기 깜짝성장에도 웃지 못하는 中…왜△산업-수출 덕에…완성차 중견3사 13년 만에 동반흑자-美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A·C·E 실천해야 고성과 조직으로 전환”-두산로보틱스·LG전자 협업 ‘전기차 자동 충전’ 시범 운영-전기차發 한파 덮친 양극재업체…원료값 상승에 하반기 반등 기대-SK네트웍스, 어피니티와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ICT-위약금 대출 지원…“카카오T벤티 갈아타세요”-브롤스타즈에 뉴진스까지…‘새 간판’ IPX, IP 생태계 확장-시민들이 찾는 ‘AI 결함’…공격 성공률 34% 달해-삼성 “갤럭시24, 올해 페트병 100t 재활용해 생산”△소비자생활-“맛·건강 중심으로 PB상품 차별화…6월부터 흑자 목표”-‘통합 이마트’ 7월 출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점, 명품거리로 거듭난다-한국서 삼성·LG 제친 中 로봇청소기…“스스로가 경쟁자”△증권-3중高에 짓눌린 코스피 삼성·현대차도 맥못췄다-풍랑 만난 조선주…그래도 창창하게 보는 이유-“손실 15%까지 회사가 책임…변동성 장세 대안 될 것”-“초정밀 접합 기술로 첨단 반도체 시장 확장”△부동산-“1.6억에 강서 아파트 샀다”…갭투자 꿈틀-노량진4구역 “35층·844가구‘ 탈바꿈-안전 미흡한 건설 현장, 점수 매겨 제재한다-현대건설,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 스마트 솔루션 첫 적용-LH, 2700억 해외채권 발행…”3기 신도시 재원 확보“△건강-더 정확하고 더 정교해진 로봇인공관절 수술…환자 삶의 질 개선-미세먼지에 시달리는 호흡기…면역력에 좋은 홍삼이 도움-플랫슈즈·샌들 자주 신으면 ’족저근막염‘ 발병 우려△Book-말의 모험…반세기 그려온 우리 時지도-게시물당 17억…인플루언서는 누구인가-AI시대, ’소프트 스킬‘을 키워라△MICE-파리는 ’올림픽의 저주‘ 풀까-센강 퍼레이드로 팡파르…베르사유궁서 마라톤 피날레-정부, 마이스 中企 디지털전환에 26억 투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법조인·법률플랫폼 해외 진출길 개척…K리걸, 亞시장 석권 자신-”문턱 닳도록 국회 찾아 설득…15년 동결 국선변호 보수 현실화“△오피니언-[목멱칼럼]서울과 지방이 공생하는 길-[데스크의 눈]댁의 밥상은 안녕하십니까-[기자수첩]환율 공포에 떠는 금융사들-[e갤러리]유지희 ’자연의 기억 5‘△피플-탈북복서에서 레전드로…최현미 ”3체급 정복 자신“-법률만화 그리는 변호사 ”스토리 작가도 도전할래요“-웰컴금융 ”육아걱정 뚝“ 이천 아이돌봄센터 개소-교보생명 꿈나무 체육대회 40년 기념 홈커밍데이 개최△사회-”노인은 최저임금도 받지 말라고? 가당찮다“…뿔난 고령노동자들-尹 ’의대 증원‘ 요지부동 의·정 갈등 장기전 돌입-”열번째 봄인데 진상규명 아직“…유족들, 마르지 않는 눈물-’144억 전세사기‘ 빌리왕 1심 12년형-건양대·경남대 등 글로컬대 ’1차 관문‘ 통과
2024.04.16 I 하상렬 기자
환율 공포에 떠는 금융사들
  • [기자수첩]환율 공포에 떠는 금융사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대체투자로 해외채권과 해외부동산에 투자해놓은 게 많은데 환차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작년 최대이익을 냈지만 앞으로 지속할 수 있는 자산운용과 경영을 할 수 있을지 너무 불투명하다. 정부가 나서서 환율안정을 위한 조처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들며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금융사 한 최고경영자(CEO)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중동발 위험이 잦아들지 않고 당분간 원화 가치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외에 투자한 자산 손실액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환율 안정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일단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개입’ 했다. 지난 2022년 9월 1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요국 통화 중 우리나라 원화 약세폭이 가장 컸다.금융사로서는 ‘눈뜨고 코 베인’ 상황이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하나금융지주는 700억~800억원, 기업은행은 500억원, 우리금융지주는 200억원 수준의 외화환산손실이 실적에 반영할 전망이다. 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200억원가량의 회계 손실에 노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달 외국인의 배당금 역외송금 관련 수급 이슈가 있어 원화 약세 압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외환 수급 조절을 통해 인위적 개입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그룹이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최근 급격한 환율 변동은 너무 큰 리스크로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환율을 관리해 줘야 한다”고 했다. 중동발 리스크는 어찌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환율 때문에 ‘누란지위’를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은가. 금융사 손실은 우리 경제에도 금융시장에도 마이너스다.6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환전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환율.(사진=연합뉴스)
2024.04.16 I 정병묵 기자
태영건설 1조 자본 확충…브리지론 PF사업장 대부분 정리(종합)
  • 태영건설 1조 자본 확충…브리지론 PF사업장 대부분 정리(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워크아웃(기업 구조 개선 작업) 중인 태영건설에 1조원 상당의 자본 확충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채를 주식으로 변경하는 출자 전환 등을 통해서다. 대주주인 TY홀딩스는 이례적으로 자본 확충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은 절반 가량은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뉴스1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6일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기업개선 계획을 논의했다. 산업은행 측은 이날 “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비롯해 손익·재무·유동성 추정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재무 구조 개선 방안과 정상화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기업개선 계획의 핵심은 100대 1 비율의 대주주 무상 감자(자본금을 일정 비율로 줄이는 것)와 1조원 수준의 출자 전환이다. 기타 주주 지분 감자 비율은 2대 1로 검토한다. 지난해 말 기준 태영건설의 부채는 635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태영건설 실사 결과 완전 자본 잠식 상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선 1조원 수준의 출자 전환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태영 측은 워크아웃 이전에 TY홀딩스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빌려 태영건설에 대여해준 4000억원을 100% 출자 전환한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등을 통해 태영건설에 넣은 약 3300억원도 주식으로 바꾼다. 채권단은 무담보 채권의 50%(약 3000억원)를 출자 전환한다. 산은 관계자는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 채권의 100%, 금융 채권자는 무담보 채권의 50%를 출자 전환함으로써 재무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대주주는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 확충에 투입해 정상화 책임을 다하고 금융 채권자 등 이해 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렇게 되면 태영건설의 소유 구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거래 정지 시점의 시가총액이 9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100대 1 감자 시 대주주 지분 가치는 약 4억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히지만 출자 전환 분을 반영하면 대주주 지분율은 기존 41.8%(TY홀딩스 27.8%, 윤석민 회장 10%, 윤세영 창업회장 1%, 윤석민 회장 부인 3% 등)에서 60% 안팎으로 오히려 높아진다. 과거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사례에서 최대 주주가 지위를 상실하고 채권단이 최대주주가 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금융권에선 “과거 구조조정에선 대주주가 자본 확충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례에선 대주주가 대규모로 자본 확충에 참여한 결과”라고 해석한다.이날 설명회에선 60개 PF 사업장 정리 방향도 나왔다. 40개 본PF 사업장 중 사업성이 보이는 32개는 그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8개는 시공사를 교체하거나 청산(경·공매)한다. 브리지론 PF 사업장 20개 중에선 1곳만 사업을 이어간다. 나머지는 시공사 교체나 청산 단계를 밟는다.산은은 오는 18일 전체 채권단을 상대로 기업개선계획을 공유한 뒤 앞으로 채권자 협의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기업개선 계획은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시행할 수 있다.
2024.04.16 I 김국배 기자
출산시 경력단절 확률 최소 14%p 높아져…KDI "일·가정 양립방안 필수"
  • 출산시 경력단절 확률 최소 14%p 높아져…KDI "일·가정 양립방안 필수"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30대 여성이 출산을 하면, 자녀가 없는 여성에 비해 경력단절 확률이 최소 14%포인트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에 출산율 제고를 위해서는 경력단절을 막고 일·가정 양립을 도울 수 있는 10년 이상 장기적인 시계를 바탕으로 한 유연근무제도 도입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0대 女 출산하면…비출산보다 경력단절 확률 14%p↑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KDI 포커스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를 내놓았다. KDI는 작년 합계출산율 0.72명으로 전세계 최하위권이었던 한국의 출산율 제고를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그간 전통적인 경제이론은 출산율과 여성의 소득수준에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석했다. 고소득 여성일수록 자녀를 적게 낳고, 적은 수의 자녀에게 더 많은 교육비를 지출해 ‘자녀의 질’을 높이는 선택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로는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여성의 출산율과 소득(경제활동 참가율)이 함께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양질의 공교육과 보육 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사회구조적 변화, 여성의 높아진 인권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조덕상 KDI 연구위원은 “현대 사회에서 출산은 여성과 남성이 모두 동의해야 이뤄지며, 양질의 보육 서비스와 남성의 육아·가사 분담이 이뤄질수록 계속 일을 하고 싶은 여성이 출산을 거부할 확률이 낮아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소득이 꾸준히 높아졌음에도 출산율이 꾸준히 낮아진 국가다. 이는 한국의 노동시장 환경이 여전히 여성에게 불리하며, 여성 혼자 출산과 육아의 부담에 노출돼있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의 남성 가사 참여도는 일본과 튀르키예 다음으로 낮다. 이러한 사회에서 여성은 경력단절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곧 소득 감소로 이어지며 각종 불이익을 만들어내 출산을 꺼리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KDI는 지난 10년간 연령대 및 사유별 경력단절 등을 분석한 결과 일하는 30대 여성이 출산을 선택할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경력단절 확률이 최소 14%포인트 높아진다고 봤다. 조 연구위원은 “14%포인트는 개인의 평생 소득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수준이며, 출산 이후 양육 비용 등까지 고려하면 출산을 포기함으로서 얻는 경제적 편익은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0년 이상 장기적 접근하는 제도로 출산·육아 부담 줄여야”KDI는 성별·연령별 고용률과 합계출산율 등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고용상 불이익이 전체 출산율 하락의 약 40%를 설명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조 연구위원은 “청년층 성별 고용률 격차는 축소됐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자녀 유무에 따른 경력단절 확률 격차의 확대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 여성을 늘리게 된다”고 해석했다. 출산하는 여성이 양육 부담과 경력단절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뒷받침은 중요한 요소다. KDI는 합계출산율이 증가했던 2006~2012년에는 영유아 교육·보육 시설이 늘어났고,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일·가정 양립 여건이 개선된 시기였음에 주목했다. 또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경제성장률과 유사해 청년 세대와 신혼부부들에겐 경제적 여건이 개선된 시기기도 했다. KDI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서는 유자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을 낮출 수 있는 각종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 연구위원은 “시간 제약을 완화할 수 있는 재택·단축근무 제도와보조금 정책 확대, 남성의 영유아 보육 비중 확대를 통한 여성의 비대칭적 육아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몇 달의 출산휴가, 1~3년의 육아휴직 등 단기적인 출산율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10년 이상 장기적 시계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자녀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아야 거시경제 관점에서도 노동공급 증가에 따른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16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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