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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휴가철 여행지는...‘남해안 오션뷰(Ocean View) 명소 20선’
  • 올 휴가철 여행지는...‘남해안 오션뷰(Ocean View) 명소 20선’
  • 남해안 오션뷰 명소 20선 현황도.(이미지=국토교통부)[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도해와 리아스식 해안 등 수려한 해양경관과 역사·문화·예술·민속자원 등 풍부한 지역 특화자원을 갖추고 있는 남해안. 국토교통부는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까지 남해안 7개 시·군 해안도로를 따라 걸쳐 있는 바다 및 해안 경관이 우수한 ‘남해안 오션뷰(Ocean View) 명소 20선’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오션뷰 명소 20선에는 고흥군 5곳, 여수시 3곳, 순천시 1곳, 광양시 1곳, 남해군 4곳, 통영시 3곳, 거제시 3곳이 포함됐다. 선정 지역은 아름다운 경관뿐 아니라 방문객 편의시설,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도 함께 고려했고, 지자체의 추천과 전문가들의 현지답사와 평가를 거쳤다.‘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별칭을 가진 고흥군에서는 8개 시군 중 가장 많은 5곳이 명소로 선정됐다. 고흥군 끝자락에 위치하여 넓은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거금도 금산해안도로의 숨은 보물인 ‘금의시비공원’에서 시작해, 소록대교와 녹동항이 바라다 보이는 ‘녹동전망대’, 다도해 특급 전망대이자 360도 파노라마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는 ‘우주발사전망대’ 등으로 쭉 이어지는 코스다.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시에서는 3곳이 명소로 선정됐다. 갯벌과 작은 섬들이 맞닿아 있는 해안도로에 위치해 아름다운 여자만을 바라 볼 수 있는 여자만의 갯벌 놀이터 ‘갯가노을 전망대’, 습지와 바다가 어우러진 생명의 땅 가사리습지생태공원 방조제, 남도의 미항(美港) 여수 밤바다의 화려한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돌산공원 전망대로 이어진다.이외에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시에서는 넒은 공원과 산책로를 따라 특색있는 갯벌 경관을 만날 수 있는 와온해변 전망대가 명소로 선정됐다. 남해안의 다른 시·군에서는 보기 힘든 순천만의 습지경관은 오션뷰의 다채로움을 더해준다.국토부는 이번 남해안 오션뷰 명소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오션뷰 명소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담긴 누리문서를 제작해 국토교통부(www.molit.go.kr)와 경남·전남 및 8개 시·군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 여름휴가 기간 동안 ’남해안 오션뷰 명품 20선‘ 사진 공모전도 개최한다. 공모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해안 경관 명소 20개 전망대를 배경으로 가족, 연인, 친구들의 사진을 게재하면 게재된 작품을 심사해 포상할 계획이다.한편 국토부는 남해안을 국제적인 해양·생태 관광 거점이자 서울· 제주·부산에 이은 국내 제4대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작년 12월 ‘남해안 발전거점 조성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최우선 실행 과제로 ’남해안 오션뷰 명소화‘를 선정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이번 ‘오션뷰 명소 20선’ 선정·발표는 남해안 해안 경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앞으로 해안 경관 명소에 예술적 감성이 더해진 전망 공간(건축가, 설치미술가 등 참여)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남해안을 국제적 해안 경관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2018.07.22 I 박민 기자
  • 아난티, 북한 금강산 테마파크 조성 계획…골프장 운영재개하나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전날인 지난 11일 싱가포르의 야경을 관람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개발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금강산에 골프장을 보유한 아난티(025980)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이유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난티는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18.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 넘게 하락했다.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첫 개혁·개방 분야는 관광 산업으로 예상했다.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밤나들이에 나서며 싱가포르 관광 산업에 관심을 드러내 보인 것도 관광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특히 김 위원장의 고향인 원산과 금강산을 잇는 국제관광지구 조성에 ‘만리마 속도전’을 재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여행사 홈페이지에 이미 4건의 투자 안내서를 띄우고 외자 유치에 나섰다. 관동팔경으로는 꼽히는 삼일포 호수에 하루 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보트장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한은 또 금강산 특구 중심에 있는 온정리엔 실내외 사격장을 짓고, 대관람차와 놀이기구, 전자 오락실을 갖춘 테마파크를 구상 중이다. 아난티(옛 에머슨퍼시픽)는 레저시설 개발 및 건설, 운영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정부로부터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사업계획에 대해 승인을 받아 조성했다. 경남 남해 지역에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 종합 리조트 시설을 갖춘 아난티남해를 2006년 완공했다. 지난 2008년 5월에는 금강산 관광단지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 & 온천 리조트를 건설했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라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영업은 잠정 중단 상태다. 2015년 12월에는 경기도 가평에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리조트를 건설해 지난 2016년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2012년 11월에는 호텔 사업 진출을 위해 (주)아난티코브를 설립했다. 종속회사인 아난티코브는 부산시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랜드마크 리조트 개발을 위해 2014년 1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아난티 코브를 완공하고 6월 아난티 코브를 오픈했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체인 확장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에서 아난티 강남도 개발하고 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난티가 보유 중인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에 대한 관심 이 커지고 있다”며 “만약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면 아난티 서울 이상의 운영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복구비용은 들어가겠지만 남북 경협 기업 피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최대 100억원의 손실 보전이 가능하다”며 “더불어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내 개발 가능 부지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외 추가로 개발사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향후 북한의 개혁·개방은 체제 안정을 위해 특구와 개발구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특히 김정은의 고향이자 유일하게 별도의 특별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원산이 랜드마크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산은 금강산과 연계된 관광지 개발 외에도 해상 및 항공 물류의 중심지로서도 잠재력이 높아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018.06.19 I 박형수 기자
'한끼줍쇼' 헤이즈, 랩퍼 꿈 위해 상경 “편의점 도시락 하나로 세끼 해결”
  • '한끼줍쇼' 헤이즈, 랩퍼 꿈 위해 상경 “편의점 도시락 하나로 세끼 해결”
  • ‘한끼줍쇼’에서 헤이즈가 무명시절에 겪은 어려움을 고백했다. (사진=JTBC ‘한끼줍쇼’ 캡쳐)[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가수 헤이즈가 데뷔전에 겪은 설움을 고백했다.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한끼줍쇼’에선 헤이즈와 유빈이 출연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으로 ‘한끼’를 먹기 위해 떠났다.헤이즈는 “부산에서 대학교를 다녔다”면서 부산 출신임을 밝혔다. 이에 강호동은 “부산에서 대학교까지 나왔으면 데뷔를 늦게 한 거 아니냐”고 물었고, 헤이즈는 “늦게 한 편이다. 24살에 데뷔했다”고 답했다.이어 “22~23살 무렵부터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아버지의 반대가 너무 심해 집에 손을 벌릴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당시 겪은 생활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헤이즈는 “돈이 없으니까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세 개씩 했다. 카페, 빵집, 전단지 돌리기 등의 알바를 해서 번 돈으로 편의점 도시락 하나를 샀다. 도시락 하나로 하루 세끼를 해결했다“면서 ”가수의 꿈을 포기하려던 찰나에 ‘언프리티 랩스타’ 섭외가 들어왔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호동과 한팀이 돼 ‘한 끼’ 먹기에 성공한 헤이즈는, 해운대 마린시티의 야경을 배경 삼아 식사를 즐기며 ‘먹방 샛별’다운 태도를 보였다.
2018.06.07 I 장구슬 기자
김기현 "위기의 울산..안정적 市 운영 절실"
  • [인터뷰]김기현 "위기의 울산..안정적 市 운영 절실"
  • 김기현 울산시장이 8일 울산시청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울산시청 제공)[울산=이데일리 김재은 임현영 기자] 그동안 여러 지역을 다니며 인터뷰했지만, 현역시장에 대해 나쁜 평가가 없던 경우는 드물다.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길 위의 시장’ ‘보따리 장수’라는 별명을 들을 만큼 지난 4년 열심히 발로 뛰었다. 울산 시민들은 김 시장의 진심을 알아주는 듯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2위가 뒤바뀌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울산 바닥 민심은 쉬이 가늠하기 어려웠다.김기현 시장은 지난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울산은 지금 위기다. 위기엔 선수가 나서야 한다. 송철호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 없는 건 아니지만, 그분은 평화시대에 (시장을 하는 게) 걸맞다”며 지지를 호소했다.김 시장은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을 두루 경험한 몇 안되는 정치인이다. 1983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판사를 지냈고, 3선의 국회의원을 거쳐 행정까지 경험했다. 김 시장은 “4년간의 시정으로 열매 맺는 건 불가능하다. 시정의 연속성이나 효율성을 볼 때 재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시장은 이번 선거 슬로건을 ‘힘내라 울산, 뛰어라 김기현’으로 정했다. 울산은 최근 조선경기 불황에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그는 주울야세(낮에는 울산에 밤에는 세종에), 주울야경(낮에는 울산에 밤에는 서울에)하며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 지난 4년간 투자유치 규모는 15조4876억원(3월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구 3바퀴를 돌았을 정도다. 한국갤럽에서 6개월에 한번씩 진행하는 시도지사 평가에도 5차례나 1위에 올랐고, 한번은 2위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김 시장이 크게 앞서던 여론조사가 최근 역전됐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30일과 5월1일 조사한 결과 송철호 후보(42.1%)가 김기현 시장(22.5%)을 앞섰다. 이는 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4~26일까지 조사한 결과(김기현 31.0% vs 송철호 15.1%)와 180도 뒤바뀐 것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이에 대해 김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에 울산경찰청장의 (시청) 압수수색 등이 더해지며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다”며 “압수수색에 대해 며칠간 생방송하던 언론들도 영장이 기각된 건 단신도 없었다. 보도 형평성이 맞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울산이 한국당, 보수의 텃밭이라는 시각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 시장은 “경남, 부산과 마찬가지로 울산이 한국당 일변도일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선거결과 박빙이 여러차례 있었고, 통합진보당, 민중당 국회의원들이 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는 정당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지방선거는 누가 일을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과 악수하면서 느끼는 민심은 여론(조사)과 판이하게 다르다.”고 말했다.문재인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바람직하고 환영할만한 내용도 포함됐다. 발표되자마자 울산시에 남북경협 확대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했다. 미리 준비해 기회가 오면 바로 나설 계획이다. 다만 ‘평화’를 얘기하면서 ‘자유’의 가치가 평가절하되는데는 우려를 표했다. 최근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홍준표 대표와 각을 세우는 데 대해선 “자중지란하면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홍 대표의 스타일에 대해선 “다함께 안고 가야 한다”면서도 “이념과잉 보수(극우)로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권’이라는 큰 꿈을 안고 있는 김 시장은 보수의 가치를 강조했다. “보수가치가 훼손되는 게 정말 속상하다. 보수가치의 핵심은 관용과 실천으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가치다. 최근엔 완전히 꼴통이 돼 버렸다. 상대를 공격하는 게 정치인가? 이제 우리 정치가 선진화됐으면 한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통합형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경제에 대한 명확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2018.05.10 I 김재은 기자
 '꽃길만 걷자' 산·들·하늘·바다가 물들다
  • [여행팁] '꽃길만 걷자' 산·들·하늘·바다가 물들다
  • 대저생태공원(사진=부산관광공사)달맞이길(사진=부산관광공사)부산시민공원오륙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봄꽃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동백은 수줍게 웃다가 뚝뚝 떨어지고, 개나리는 노란 손을 귀엽게 내민다. 진달래는 온천지를 마치 활활 불태우는 듯하다. 여기에 벚꽃은 상춘객의 애간장을 녹인다. 촌철살인으로 마음을 앗아갔다가 한순간에 사라져서다. 부산의 4월은 본격적인 봄꽃시즌이다. 산과 들을 하얗고, 노랗게,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진짜 봄이 온 것이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 봄꽃 명소’를 4월의 테마로 달맞이길 문탠로드, 오륙도 해맞이공원, 대저생태공원, 부산시민공원을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달맞이길(사진=부산관광공사)◇달빛 머금은 벚꽃이 푸른 바다 위에 비추다 ‘달맞이길 문탠로드’부산의 벚꽃놀이는 골라서 가는 맛이 있다. 끝 간데없이 펼쳐진 연분홍 꽃길을 보려거든 온천천으로 가 보는 게 좋다. 화려한 부산 야경을 한 몸에 품고 터져버린 벚꽃 언덕길을 걸으려거든 황령산으로 가야 하고, 유장하게 흐르는 강변을 따라 ‘휘이익’ 날리는 꽃바람을 맞고 싶거든 삼락공원을 찾아야 한다.달빛 은근히 머금은 벚꽃을 푸른 바다에 비추려거든 달맞이고개로 가야 한다. 예부터 이곳은 푸른 바다, 백사장, 동백숲,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부산팔경의 하나였다. 특히 해운대 달맞이 고개와 청사포에서 바라보는 ‘달맞이길 월출’은 대한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고갯길을 가로지르는 길이 바로 달맞이길다. 부산의 몽마르트라고도 불린다. 굽잇길이 15번 나온다 해 15곡도(曲道)라고도 한다. 벚나무와 송림이 울창하게 늘어선 8km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다.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에서 송정터널에 이르는 길로, 밤 달빛 아래 벚꽃의 향연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해마다 4월이면 이 길을 따라 일렬로 서 있는 벚나무에서 꽃비가 내린다. 특히 저녁 달빛과 벚꽃이 조화를 이뤄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달맞이길 내 조성한 순환산책로가 ‘문탠로드’다. 길이는 2.5km. 넉넉잡아 한 시간 코스의 산책길이다. ‘문탠’의 뜻은 달빛을 즐기라는 의미다. 마포 육거리의 남부선 철길을 지나 달맞이길 입구에 이르면 문탠로드 주차장이 있다. 도보꾼들을 위해 만든 주차장이다. 이곳이 들머리다. 여기서 바다전망대~달맞이 어울마당~해월정~달빛 나들목으로 이어진다. 문탠로드는 총 4코스로 이뤄져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달빛 맞으러 가는 길인 ‘달빛 꽃잠길’(0.4km), 은은한 달빛 속에 마음을 정리하는 길인 ‘달빛 가온길’(0.4km), 달빛에 몸을 맡겨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길인 ‘달빛 바투 길’(0.7km), 나와 달빛이 하나 되는 길인 ‘달빛 함께 길’, 아쉬움에 다시 오길 약속하는 길인 ‘달빛 만남 길’(0.5km) 등이다.달맞이동산에는 해월정(海月亭)이 있다. 지난 1997년 2월 중에 새로 건립한 달맞이 정자 해월정은 옛날 정자식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운치를 더한다. 2000년 1월에 설치한 새천년기념시계탑도 유명하다. 새로운 세기로 진입하는 문의 이미지를 담아, 과거의 시간을 지나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입구를 표현하고 있다. 그 밖에 청사포·달맞이길 어울마당이 해안가에 있으며, 맞은편으로는 카페촌·화랑가·레스토랑들도 있다.대저생태공원(사진=부산관광공사)◇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유채꽃 명소 ‘오륙도 해맞이공원, 대저생태공원’노란 꽃들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유채꽃은 여행자들의 지친 심신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봄의 전령이다. 4월 부산은 유채꽃이 절정을 맞는다. 부산을 대표하는 유채꽃 명소는 남구 용호동 오륙도 해맞이 공원과 강서구의 대저생태공원이다. 오륙도가 내려다보이는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2009년 남구가 희망근로사업으로 3만7190㎡ 규모의 꽃단지를 조성했다. 오륙도라는 이름은 안개가 끼는 날이나 밀물일 때는 6개로 보였다가 썰물일 때나 맑은 날은 5개로 보인다 해 오륙도라 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이 바위섬은 가까운 데서부터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나뉘는데 제일 큰 굴섬에는 굴이 있어 천장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은 한 사람 몫의 음료수가 능히 된다. 특히 오륙도 스카이워크 일대가 압권이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2013년에 조성했다. 해안절벽 위에 철제빔을 세우고, 그 위에 유리판 24개를 말밥굽형으로 이어 놓은 유리 다리다. 길이는 15m 정도다. 오륙도 스카이워크가 세워진 해안가 절벽의 옛 지명은 ‘승두말’이다. 말안장처럼 생겼다는 뜻이다. 파도가 절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투명한 유리 다리를 통해 굽어보는 맛이 짜릿하다. 유채꽃의 절정은 해맞이 공원 일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뒤편의 산자락에 조성한 작은 공원이다. 공원을 둘러싼 해안 절벽에 노란 유채꽃이 가득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이는 유채꽃이 쪽빛 바다와 기막히게 어우러진다.오륙도최근 몇 년 사이 봄마다 부산지역 사진 애호가들을 불러모으는 출사지가 있다. 바로 2012년 부산 낙동강 유역에 조성한 대저생태공원이다. 이곳 생태공원에는 평일 낮에 가더라도 곳곳에서 사진을 찍고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4월의 대저생태공원은 온통 샛노란 물결이 요동치고 있다. 구포대교 상단과 하단 부지 76만㎡(약 23만 평)에 들어선 전국 최대 규모의 유채꽃 단지다. 강서구 대저 수문에서부터 김해공항 램프 인근까지 길이 7.62km의 큰 규모다. 대략 축구장 100개 크기다. 이 공간을 가득 메운 유채꽃이 마치 끝없이 펼쳐진 노란 바다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진한 꽃향기까지 코끝을 스치면 봄기운이 듬뿍 가슴으로 들어온다.2013년 경남 창녕 유채밭에 1등을 빼앗기기 전까지는 전국 최대규모의 유채꽃 물결을 자랑했다. 특히 다른 곳과 달리 대저생태공원 위를 지나는 구포다리 위에 올라서면 마치 드론으로 유채꽃을 찍는 듯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어 사진가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기도 했다. 꽃길 사이로 다니는 마차와 곳곳에 만들어진 조형물은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소위 ‘작품’을 만들어 줬다.특히 4월의 대저생태공원은 어디를 봐도 눈부신 찬란한 노란빛이다. 말 그대로 4월에는 유채꽃이 만발한다. 바람이 한번 지날 때마다 일렁이는 황금 물결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노란 꽃망울은 마치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 소녀의 얼굴을 닮기도 했다. 50대 주부라도 꽃밭 사이 오솔길을 걷다 보면 수십 년 세월을 거슬러 여고생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부산시민공원◇100년 만에 부산시민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민공원’부산시민공원은 최근 부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봄꽃 명소다. 2015년 5월 재단장해 재개장했다. 사실 이 공원은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이 빼앗겼을 당시,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는 일본군에 의해 승마장과 일본 군대 훈련장과 야영지로 사용했다. 1945년 광복 이후에도 이곳은 여전히 우리 땅이 아니었다. 1948년 정부 수립 후에는 유엔 산하 기구가 사용했고, 1950년 한국전쟁 당시부터 2006년까지는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 산하 하야리아 부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이 부산 시민 품으로 돌아온 시기는 무려 100년이 지난 2010년이다.부산시는 근현대가사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을 역사와 문화를 간진학 도시공원으로 탈바꿈할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공원화 작업에 착수했다. 4년이라는 시간 뒤 2014년 5월 ‘비옥하고 풍족한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쌓이는 충적지’라는 기본구상 아래 ‘기억, 문화, 참여, 자연, 즐거움’이라는 5가지 주제를 담은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공원은 워낙 넓어서 대충 훑어만 봐도 최소한 2시간 이상 걸린다. 방문자센터에서 공원안내지도를 받아서 돌아보는 게 효과적이다. 방문자센터는 남 1문과 남2문 사이 거울 연못에 위치하고 있다.총면적은 47만 3279㎡. 98종 85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겨 있다. 주요 시설로는 기억의 숲길, 문화의 숲길, 즐거움의 숲길, 자연의 숲길, 참여의 숲길 등 4개의 숲길이 들어섰다. 여기에 부전천 수변 산책로, 전포천 친수 공간, 랜드마크 폭포, 잔디광장, 참여의 벽을 비롯해 공원역사관, 보존건축물, 기존 건축물 흔적의 피크닉장, 보존 헬기장, 역사의 길, 기억의 벽, 굴뚝 정원, 기억의 기둥, 진입부 등 광장 5개소, 분수 94개소, 어린이 놀이시설 9개소, 도심 백사장, 소나무 군락과 초화사면, 생태 통로 등 각 테마에 맞는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부산시민공원의 4월은 부산시민들의 봄나들이 명소 중 하나다. 부산시민공원에는 다양한 봄꽃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홍매화를 시작으로 목련, 유채꽃, 왕벚나무꽃, 영산홍 등이 줄지어 피어오른다.
2018.03.26 I 강경록 기자
여심 잡는 호텔 봄맞이, 살랑살랑 '프라이빗 봄 나들이' 나서볼까
  • 여심 잡는 호텔 봄맞이, 살랑살랑 '프라이빗 봄 나들이' 나서볼까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 오면서 호텔가에선 다양한 여심잡기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연이어 다가오는 화이트데이와 벚꽃축제등 연인 또는 친구와의 특별한 여행을 준비해 보자.힐튼부산 제공= 레이디스 스테이케이션 패키지▶힐튼 부산, 레이디스 스테이케이션도심형 휴양지 힐튼 부산(Hilton Busan)이 프라이빗한 파티를 원하는 여성 고객들을위한 '레이디스 스테이케이션' 패키지를 준비한다. ‘레이디스 스테이케이션’ 패키지는 생일, 브라이들 샤워또는 특별한 날 소중한 친구들과 특별한 이벤트를 갖고자 하는 여성 고객들을 위해 마련됐다.객실 1박(2인 기준),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파자마 2벌, 객실 내 레드 와인 1병, 닥터오 마스크팩 2매, 닥터오 화이트문 패키지 이용권, 맥퀸즈 2인 무료 입장(1회 제한), 워터하우스 2인 이용권(1회 제한)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라이빗 테라스를 갖춘 약 18평(60sqm)의 넓은 객실에서 친구들과 힐튼부산이 준비한 파자마를 입고 와인과 함께 즐거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오션뷰 또는 마운틴 뷰를 마음 껏 감상할 수 있다.특히 ‘닥터오 화이트문 패키지’는 체내 산소 농도를 높여 세포 활성화를 돕는 ‘고압 산소 챔버’를 이용하여 순도 100% 산소를 채워 노폐물을 밖으로 빠르게 배출하고 피부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해 화사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아울러 선물로 증정되는 닥터오 마스크팩으로 수분을 채워줄 수 있으며 매끄러운 피부결로 가꿀 수 있어 피부 미용에 좋다.이 밖에도 아름다운 오션뷰가 펼쳐지는 맥퀸즈 풀과 워터하우스 등 힐튼 부산 속 다양한 힐링 플레이스에서 완벽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 풍성한 혜택이 가득하다.파크 하얏트 부산 제공▶파크 하얏트 부산낮에는 탁트인 해운대 바다 전망을 해질녘에는 붉게 물드는 황홀한 노을을 그리고 밤에는 눈부신 광안대교 야경을 자랑해 커플들의 아름답고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 손꼽히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라운지는 다가온 봄을 맞아 세 가지 망고 메뉴를 오늘부터 선보인다.새콤달콤한 망고로 만든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플레인 요거트를 베이스로 신선한 망고와 홈메이드 그레놀라를 가득 담아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는 망고 요거트, 으깬 망고와 망고 셔벗이 들어가 풍부한 망고 향을 자랑하는 시원한 망고 에이드, 망고와 바나나의 밸런스가 돋보이는 부드러운 망고 바나나 스무디등 세 가지 메뉴가 있다.
2018.03.05 I 정선화 기자
 부산 도심서 기장 바다를 가장 빨리 만나는 법 '동해선'
  • [기차여행①] 부산 도심서 기장 바다를 가장 빨리 만나는 법 '동해선'
  • 드라마 ‘드림’의 촬영지인 죽성드림성당[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6년 12월 동해선이 개통했다. 부전에서 일광까지 14개 역이 있으며, 총 28.5km에 이른다. 부산 도심에서 바다가 지척인 기장까지 37분이면 도착하고, 주말·공휴일 기준으로 44회 왕복 운행한다. 게다가 동해선은 복선전철이라 요금도 저렴하다. 동해선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고 알뜰하게 기장군을 여행할 수 있다. 이제 동해선을 타고 떠나보자.부산 도심에 자리한 벡스코역에서는 수영사적공원이 가깝다. 141번·63번 버스로 갈아타고 수영사적공원 앞 정류장에 내려 3~4분 걸어가면 된다. 수영사적공원은 조선 시대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있던 곳이다. 수영성은 성곽이 대부분 사라지고, 주작문이라 불린 남문이 일부 남았다. 홍예문과 일부 성곽이 있고, 문 앞에는 화강암으로 조각한 박견(狛犬) 한 쌍이 있다. 부전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동해선공원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 두 그루가 있다. 부산 좌수영성지 푸조나무(천연기념물 311호)와 부산 좌수영성지 곰솔(천연기념물 270호)이다. 좌수영의 역사를 고스란히 지켜보았을 고목이다. 수령 500년이 넘는 푸조나무는 할머니 당산나무로 불리고, 곰솔은 좌수영 군사들이 무사를 기원하며 신성시했다고 한다. 경상좌수영 수군 출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이며, 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아 온 안용복 장군의 사당도 공원에 있다.국립부산과학관의 체험시설해운대의 장산 자락을 휘감고 신해운대역과 송정역을 지나면 기장군에 들어선다. 오시리아역에서 국립부산과학관이 700m 거리다. 걷기 힘들면 1번 출구 건너편에서 185번 버스를 탄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즐기는 과학기술 체험관이다. 내부는 자동차·항공우주관, 선박관, 에너지·방사선의학관 등 3개 상설전시관으로 구성되고, 외부에 천체투영관과 사이언스에코파크 등이 있다.티켓 발권 체험과 선착순 체험으로 나뉘는 탑승 체험물이 가장 인기 있다. 비행 시뮬레이션, 월면 걷기, 자이로스코프 등은 선착순으로 티켓을 발권 받아야 한다. 2층 무인 티켓 발권기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발매하며, 키 130cm 이상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 법. 국립부산과학관은 아침에 가면 더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은 1층 어린이관을 이용한다. 어린이 놀이 시설에 과학을 더해 놀면서 배우는 공간이다. 대변항의 죽도에서 본 월드컵등대기장역에서는 죽성드림성당과 대변항이 가깝다. 죽성드림성당은 기장역 2번 출구로 나와 죽성사거리에서 기장군 6번 버스(약 30분 간격 운행)를 타고 두호마을 정류장에서 내리면 지척이다. 해안가 절벽에 세워진 죽성드림성당은 SBS-TV 드라마 〈드림〉의 촬영 세트장이다. 최근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 회색 벽돌과 흰 벽체, 주황색 지붕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답다. 내부에는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죽성드림성당 인근에 있는 죽성리왜성과 죽성리해송은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기장죽성리왜성(부산기념물 48호)은 임진왜란 때 두호마을 뒤 해발 60m 남짓한 구릉에 둘레 960m 규모로 쌓은 일본식 성이다. 죽성만 바다가 내려다보이고, 선창을 끼고 있어 함선의 출입이 용이했을 터. 지금은 두호마을과 죽성리 주변의 바다 풍광을 즐기는 전망대로 좋다. 두호마을 정류장 인근에 죽성리왜성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면 왜성의 흔적과 경사지게 쌓은 일본식 성곽이 눈에 들어온다. 대변항 멸치광장에 세워진 조형물죽성리왜성에서 150m 떨어진 곳에는 기장죽성리해송(부산기념물 50호)이 있다. 해송 다섯 그루가 모여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수형이 아름답고 위풍당당하다. 해송 사이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자그마한 당집이 들어선 것이 특이하다. 가지가 넓게 드리워 커다란 그늘을 만들고, 해송 아래 벤치가 있어 바다를 보며 쉬기 좋다. 대변항은 미역과 다시마, 멸치로 유명하다. 죽성드림성당에서 남쪽으로 월전항을 지나 기장해안로를 따라가면 대변항에 닿는다. 대변항까지 3km 남짓한 거리로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이 길은 갈맷길 1-2구간에 속한다. 대변항의 여정은 월드컵기념등대부터 멸치광장, 죽도까지 이어진다. 월드컵기념등대는 방파제 입구에서 600m 걸어가야 만날 수 있다. 2002한일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를 담았다. 방파제 너머로 마징가Z등대, 태권V등대라 불리는 장승등대도 손에 잡힐 듯하다. 대변항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멸치광장에는 멸치를 모티프로 한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영화 ‘친구’의 촬영지인 대변항 주변의 해안가대변항 남쪽에는 기장팔경 중 2경인 죽도가 있다. 기장군의 유일한 섬으로 다리가 놓여 건너갈 수 있지만, 개인 소유가 되어 철조망이 쳐진 지 오래다. 대신 죽도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바라보는 대변항의 풍경이 좋다. 겨울 철새 붉은부리갈매기의 비상도 대변항 풍경에 한몫한다.동해선의 종착역은 일광역이다. 역에서 나와 700m 정도 걸어가면 일광해수욕장에 닿는다. 강송교에서 시작해 완만한 호를 그리며 육지 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해변을 차분히 산책해보자. 대변항, 일광해수욕장, 강송교, 학리마을과 방파제는 영화 〈보안관〉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송도해상케이블카의 크리스탈 캐빈바다 여행이 조금 아쉽다면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입체감이 느껴지는 바다를 만나자. 송도해상케이블카는 하부 송도베이스테이션과 상부 송도스카이파크 사이 1.62km 해상을 오간다. 높이 86m 바다를 지나 주변 풍광 또한 시원하다. 총 39기 가운데 13기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이어서, 발아래로 짜릿함이 느껴진다. 송도해수욕장과 송도의 풍경,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송도 앞바다와 송도구름산책로도 인상적이다.케이블카가 도착하는 송도스카이파크의 옥상전망대에 오르면 천혜의 비경이 펼쳐진다.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떠오는 케이블카, 바다 건너 영도 봉래산과 흰여울문화마을, 남항대교와 높이 120m 부산타워도 눈에 들어온다. 저녁에는 야경이 화려하다. 송도스카이파크 지하 1층에는 도펠마이어월드뮤지엄이 있다. 케이블카의 역사와 원리, 실물 케이블카를 만날 수 있어 들러보면 좋다.송도해상케이블카에서 본 송도구름산책로와 송도베이스테이션황령산도 부산의 풍경을 내려다보는 전망대로 손꼽힌다. 황령산 정상 턱밑까지 도로가 나서 오르기 쉽다. 주차장에서 정상 전망대까지 350m, 넉넉히 10분이면 도착한다. 전망대는 광안대교 방면, 부산시청 방면, 서면 방면 등 모두 세 곳으로 시야가 확 트였다. 남쪽으로 해운대부터 영도 봉래산까지, 북쪽으로 금정산부터 해운대 장산까지, 서쪽으로 부산의 중심지인 서면 일대부터 엄광산과 백양산 사이로 낙동강도 보인다. 황령산봉수대 주변 전망대에서 본 구덕산 해넘이◇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일광역→일광해수욕장→기장죽성리왜성과 해송→죽성드림성당→대변항→기장역→오시리아역→국립부산과학관→벡스코역→수영사적공원△1박 2일 여행 코스= 일광역→일광해수욕장→기장죽성리왜성과 해송→죽성드림성당→대변항→기장역→오시리아역→국립부산과학관→(숙박)→송도해상케이블카→흰여울문화마을→국립해양박물관→부산삼진어묵(부산어묵체험·역사관)→벡스코역→수영사적공원→황령산△가는길= ▷남해고속도로 냉정 JC→남해제2고속도로지선→서부산톨게이트→진양램프 에서 서면교차로 방면 오른쪽→삼전교차로에서 우회전→부전역▷경부고속도로 노포 JC→부산외곽순환도로 기장 IC→기장일광IC교차로에서 기장군청 방면 오른쪽→삼덕길에서 좌회전→고가차도 옆길로 나가 새싹삼거리에서 일광 방면 우회전→이화로로 직진→일광삼거리에서 우회전→일광역△주변 볼거리= 부산시민공원, 영화의전당, 국립해양박물관, 송도해안산책로, 동해남부선 옛길, 청사포다릿돌전망대, 송정해수욕장, 해동용궁사, 칠암항 야구등대
2018.02.24 I 강경록 기자
③올해 근로자 2만명에 휴가 지원한다
  • [한국관광 2018]③올해 근로자 2만명에 휴가 지원한다
  • 부산동구 야경명소 유치환의 우체통(사진=부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관광공사가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31일 서울 중구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시·도 지자체와 지방관광공사(RTO) 등을 대상으로 신년 사업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핵심사업’을 포함한 연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공사는 올해부터 휴가문화 확산을 통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4년 시범 도입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문화 조성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근로자의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근로자(20만원)와 기업(10만원)이 여행 적립금을 조성하면 정부(10만원)가 추가 지원해 근로자가 여행경비(40만원)를 국내여행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중소기업 근로자 2만 명을 우선 지원한다. 이를 위해 3월부터 참여 기업과 근로자를 모집하고 여행 적립금을 조성한다. 상반기 중 숙박·교통·입장권·여행패키지 등 국내 여행상품으로 구성한 전용 온라인(웹, 모바일) 상품몰을 열어 7월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과 근로자에게는 기업홍보나 여행상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안정적으로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OECD 주요국 대비 열악한 휴가문화를 개선하고, 국내여행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휴가확산 캠페인을 연중 추진한다. 겨울여행주간을 확대하여 ‘평창 여행의 달’을 신설(2월 9일~3월 18일)하고 여행주간 프로그램 운영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할인 혜택을 강화하여 국내여행 참여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하계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휴가+국내로’ 캠페인을 실시한다. 장애인, 노약자 등 관광 취약계층의 여행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 활동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인 ‘열린관광지’를 전년보다 2배 늘어난 12개소를 신규 조성한다. 또한 장애인 300여 명을 대상으로 열린관광지와 연계한 나눔여행을 지원하고, 특수학교 청소년 및 저소득층·다문화 청소년 등 5000여명에게 체험여행을 지원하고,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추천 여행코스도 추가로 개발한다.
2018.01.31 I 강경록 기자
‘4계절 여행도시’ 부산, 온천·미식·야경 등 개발 박차
  • ‘4계절 여행도시’ 부산, 온천·미식·야경 등 개발 박차
  • 부산 몰운대(사진=부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이 올 한해 4계절 여행도시 이미지 구축에 주력한다.부산관광공사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7대 사업’을 발표했다. 7대 사업으로는 △4게절 킬러콘텐츠 개발 △국내관광객 유치 마케팅 강화 △해외 신규시장 확대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 강화 △프리미엄 융합관광 상품 개발△ 지역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등이다.첫 번째로 올해는 봄꽃, 야경, 트레킹 등 부산만의 경쟁력 있는 테마형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4계절 여행도시 부산’ 이미지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또 카페나 야경 등의 인기테마를 활용한 ‘감성여행지’를 중심으로 홍보하고, 파린수도 역사투어나 특수목적 콘텐츠 활성화에 주력한다. 국내관광객 유치에 주력한다.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 조치와 북핵 위기 등 방한시장 위축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지역 주도형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어서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 관광업계가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민·관이 힘을 합쳐 연중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절·테마별 특화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교통·숙박·관광지 등의 업체들과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중앙 정부의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 ‘여행주간’에 경쟁력 있는 부산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계획이다.이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무슬림 등 신흥시장을 개발해 시장을 다변화해 나간다. 동남아 거점 홍보사무소를 신규로 개설하고, 무슬림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관광상품을 개발한다. 더불어 할랄식당 인증 지원 등을 통해 무슬림 관광 수용 태세를 개선하고, 무슬림 쿠폰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장기체류형 관광지로 변화를 모색한다. 이를 위해 스포츠동계훈련 유치와 갈맷길 걷기대회 등 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 미식투어나 사찰투어 등 선호도를 고려한 공감형 콘텐츠와 20~30대 욜로족을 위한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개별 관광객의 여행 편의 제공을 위한 민간 우수 관광 어플리케이션 개발, 의료·크루즈 등 프리미엄 융합관광 상품개발, 지역의 매력적인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한류축제인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등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도시 인지도 제고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관광객 유치 실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공사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지역 업계와 지자체 등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01.24 I 강경록 기자
현대산업개발, 강원도 정선에 ‘힐링 리조트’ 파크로쉬 문 열어
  • 현대산업개발, 강원도 정선에 ‘힐링 리조트’ 파크로쉬 문 열어
  • 파크로쉬 건물 외관 야경. HDC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HDC현대산업(012630)개발은 22일 강원도 정선군에 ‘힐링 리조트’ 파크로쉬를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파크로쉬는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중봉길 9-12(숙암리 482)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2층부터 지상 12층까지 총 204실 규모로 조성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올림픽 관계자 지원 숙소로 활용될 파크로쉬는 올림픽 기간이 끝나는 3월부터 요가, 명상, 스파, 숲치유 등의 프로그램을 갖춘 리조트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파크로쉬 설계는 이공 종합건축사무소 류춘수 대표가 맡았다. 류 대표는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츠칼튼호텔 등을 설계한 건축가로 유명하다. 가리왕산의 산세와 날개 모양을 형상화한 건물 설계는 오대천과 두타산 절경 조망을 최대로 확보하며 주변 자연에 순응하는 조화로운 모습이 특징이다. 또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리차드 우즈와의 협업을 통해 리조트 곳곳에 미적 감각을 불어 넣었다. 우즈는 전통 문양과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다양한 패턴으로 건물과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예술가로 유명하다. 파크로쉬에서는 산, 자작나무, 나뭇잎, 바위, 돌 등 정선의 자연과 정선으로 오는 여정을 표현했다. 또한 에이스침대 수면 과학연구소와 협업한 ‘숙암랩’에서는 숙면 시 개인별 체압 측정, 척추 측정, 최적의 베개 높이 측정 등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한다. 전 객실에 에이스침대와 협업하여 개발한 매트리스를 배치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계열사 HDC호텔아이파크를 통해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부산과 설악산에 위치한 속초 아이파크 콘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신규 호텔 및 콘도미니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크로쉬 로비에 전시된 영국 아티스트 리차드 우즈의 작품. HDC 제공.
2018.01.22 I 정병묵 기자
겨울맞이 특가 항공권 한눈에 보기
  • [신기자의 비행기 꿀팁][34]겨울맞이 특가 항공권 한눈에 보기
  • 홍콩 야경. 익스피디아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다가오는 겨울 여행시즌에 맞춰 각 항공사들이 다양한 특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겨울 휴가를 준비하고 있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우선 에어부산은 오는 22일까지 겨울맞이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대상 노선은 에어부산의 국내·국제 25개 노선이다. 봄·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는 타이베이·가오슝·다낭·홍콩, 여름철 날씨로 따뜻한 휴양이 가능한 하이난·괌을 비롯헤 겨울철 눈 덮인 장관을 볼 수 있는 옌지·울란바토르·삿포로 노선 등 다양한 노선이 포함된다. 특가 항공권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합한 편도 총액 기준으로 △부산/김포/대구/울산-제주 및 울산-김포 노선 등 국내선 1만9000원 △대구-오사카 6만1400원 △대구-삿포로 7만8700원 △대구-하이난 7만9800원 △부산-홍콩/마카오 10만8700원 △부산-옌지 11만8700원 △부산-울란바토르 17만98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탑승기간은 오는 12월 1일부터 2018년 1월 31일까지다.진에어는 겨울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들을 위해 오는 23일까지 ‘11월의 슬림한 진’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국제선 총 28개 노선을 대상으로 하며 탑승 기간은 내년 3월 24일까지다. 대표 노선의 총액 최저 운임은 왕복 기준 △인천-기타큐슈 9만5700원 △인천-오사카 13만7600원 △인천-오키나와 14만6900원 △인천-삿포로 18만7200원 △인천-마카오 16만4200원 △인천-타이베이 19만600원 △인천-세부 17만6600원 △인천-방콕 22만8900원 △인천-다낭 25만1300원 △인천-코타키나발루 24만7200원 △인천-사이판 21만5900원 △인천-괌 24만5200원 △인천-호놀룰루 48만4800원 △인천-케언스 83만9700원 △부산-오사카 12만2600원 △부산-클락 17만9200원 △부산-괌 왕복 24만2800원 등이다. 무료 위탁수하물과 무료 기내식 등 기본 서비스 혜택은 변함없이 제공된다. 티웨이항공은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대구-홍콩 노선 특가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벤트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탑승기간은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다. 편도 총액운임은 7만7500원부터다. 한국공항공사는 홍콩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홍콩 오션파크의 입장권을 지원한다. 또한 이벤트 기간 대구-홍콩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면 선착순 300명에게 5만원 상당의 홍콩 오션파크 자유 이용권을 증정한다. 항공권 구매 후 이벤트 응모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아시아나항공은 이달말까지 최신예 항공기 A350과 A380의 비즈니스석 체험을 위한 최대 40%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대상 노선은 최신예 기종인 A350과 초대형 항공기 A380이 투입되는 이달 2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출발하는 △인천-시드니/도쿄/후쿠오카 왕복 노선과 12월 29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출발하는 △인천-오사카 왕복 노선 등 총 4개 노선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겨울철 대표 인기 여행지인 △동남아 9개 노선(인천-타이페이/클락/세부/프놈펜/마닐라/호치민/푸켓/다낭/델리)과 △대양주 1개 노선(인천-사이판) 등에서도 비즈니스석 특가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외항사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영국항공은 런던을 거쳐 유럽을 여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29일까지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코노미석에 해당하는 월드 트래블러는 74만9400원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 해당하는 월드 트래블러 플러스는 145만9400원부터, 비즈니스석에 해당하는 클럽월드는 222만28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탑승 기간은 2018년 3월31일까지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오는 24일까지 겨울 여행객들을 위해 인천-두바이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2017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인천을 출발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및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88만7800원부터, 비즈니스 클래스는 234만93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2017.11.18 I 신정은 기자
 억새 산행 길에 만난 선물 같은 풍경
  • [가을속으로③] 억새 산행 길에 만난 선물 같은 풍경
  • 단풍이 곱게 물든 재약산 정상과 전망대 그리고 사자평습지영남알프스의 가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이 이어달리기하듯 내달리는 영남알프스는 가을 산행지로 손꼽힌다. 10월 중순부터 억새가 피기 시작하면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이 모여든다.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운문산, 재약산, 천황산 등 고산 준봉이 경상도 지역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모습이 알프스와 같이 아름답다고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천황산과 재약산 사이의 천황재 주변은 온통 억새밭이다.◇전국 산지 습지 중 가장 큰 규모 ‘사자평습지’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사자평습지는 영남알프스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재약산 남동쪽 사면 해발 750m 부근에 형성되었다. 산들늪으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매, 삵, 하늘다람쥐 같은 멸종 위기 동물을 비롯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환경부가 이곳을 보전 가치 높은 생태계로 인정, 2006년 12월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했다. 면적 58만 7000㎡로 전국의 산지 습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사자평습지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표충사를 들머리로 임도를 따라가는 평이한 코스부터 경관이 빼어나지만 난도가 높은 코스까지 등산로가 다양하고, 울주군 쪽에서 올라갈 수도 있다. 표충사에서 층층폭포를 거쳐 올라가는 코스가 가장 아름답지만, 안전시설 설치를 포함한 정비 작업으로 2018년 3월까지 출입이 제한된다.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해 천황산과 재약산을 거쳐서 가는 방법도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1020m 지점까지 단숨에 올라 웅장한 영남알프스 경관을 360°로 조망하며 비교적 여유 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 경험이 적거나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이 방법을 권한다. 국내 최장 거리를 왕복하는 케이블카는 선로 길이가 1.8km에 달한다. 하부 승강장에서 상부 승강장까지 소요 시간은 단 10분. 대다수 탐방객이 상부 승강장에 내려 시원한 전망을 마주하는 순간 감탄사를 터뜨리지만, 아직 감동하기엔 이르다. 데크 로드를 따라 10여 분 오르면 주변 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호젓한 숲길을 조금 더 가면 천황산 정상을 향한 능선에 올라선다. 정상까지 운동화를 신고 걸어도 될 만큼 길이 좋고 오르막도 없다. 바람에 억새가 나부끼는 길을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천황산에서 나무 계단을 따라 천황재로 내려간다.◇재악산의 또 다른 가을 손님 ‘억새’천황산 정상에서 천황재는 1km, 재약산은 1.8km 거리다. 천황재까지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도 어렵지 않다. 사방이 억새로 둘러싸인 천황재에는 넓은 데크가 있어 도시락을 먹고 쉬기 좋다. 천황재에서 재약산 가는 길은 험하지 않아도 계속 오르막이라 땀깨나 흘려야 한다. 하지만 정상에 이르면 흘린 땀이 전혀 아깝지 않은 풍경이 선물처럼 주어진다. 광활한 사자평습지가 품에 안길 듯 발밑에서 와락 달려들고,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 능선이 황홀한 자태를 드러내는 것.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서 천황산은 1시간~1시간 30분, 재약산은 2시간~2시간 30분 걸린다. 천황산에서 천황재, 재약산, 사자평습지로 이어지는 코스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3구간 사자평억새길의 하이라이트다. 과거 사자평습지는 억새 군락지로 유명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화전민이 불을 놓아 나무를 태우고 밭을 일구면서 억새 평원이 된 것. 그러다 1990년대에 화전민이 모두 떠난 뒤 억새가 줄고 습지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2006년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뒤, 2013년부터 3년간 복원 사업을 벌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습지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 습지 한가운데 흐르는 실개천에 버들치가 헤엄치고, 탐방로에는 고라니와 삵의 배설물이 눈에 띈다. 무분별한 출입으로 습지 생물의 터전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 데크도 놓았다.이제 사자평습지를 거쳐 표충사로 내려갈지, 되짚어가서 케이블카를 탈지 결정해야 한다. 재약산 정상에서 사자평습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여도 까마득한 나무 계단을 30분 이상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케이블카를 탈 경우, 천황산 정상으로 올라갈 필요 없이 천황재에서 바로 임도를 택하면 한결 수월하다. 표충사 전경. 사당 영역, 3층석탑 영역, 대광전 영역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원효대사가 터 잡은 천년고찰 ‘표충사’어느 길로 내려가든 표충사는 꼭 들르자. 654년(무열왕 1) 원효대사가 터를 잡은 천년 고찰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를 추모하는 유교식 사당이 있는 점이 독특하다. 일주문 지나 수충루로 들어서면 사당 영역이고, 사천왕문을 지나면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보물 467호)이 있다. 중심 전각인 대광전은 계단을 올라 가장 안쪽에 자리한다. 대광전과 마주보는 우화루에 앉으면 남계천 맑은 물이 발밑에 흐른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밀양 영남루(보물 147호)도 빼놓을 수 없다. 밀양강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우뚝 선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걸작이다. 강물에 비친 영남루 야경은 밀양8경 가운데 1경에 이름을 올렸다. 수령 120년 된 소나무 9500여 그루가 울창한 기회송림은 캠핑장으로 인기다. 소나무 아래 텐트를 치고 하룻밤 묵어가거나, 돗자리와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피크닉을 즐겨도 좋다. 조붓한 오솔길을 따라 행복한 산책도 할 수 있다. 밀양강을 굽어보는 영남루◇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천황산→천황재→재약산→사자평습지→하산△1박 2일 여행 코스=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천황산→천황재→재약산→사자평습지→하산→(숙박)→ 표충사→밀양 영남루→기회송림△가는길=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 IC→울산·언양 방면→금곡삼거리→산내면사무소→남명삼거리→가지산도립공원 얼음골→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하부 승강장△먹을곳= 샘물상회(055-356-7664)는 두부·라면, 사자평명물식당(055-352-16030)은 엄계백숙·정식·산채비빔밥, 약산가든(055-352-7786) 흑염소불고기·오리백숙, 동부식육식당(055-352-0023)과 설봉돼지국밥(055-356-9555)은 돼지국밥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시례호박소, 밀양향교, 예림서원, 월연정, 혜산서원, 만어사, 표충비각
2017.10.29 I 강경록 기자
 아름다운 전망을 한눈에…한화 '벨버디어' 내년 여름 온다
  • [여행+] 아름다운 전망을 한눈에…한화 '벨버디어' 내년 여름 온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거제에 국내 최고급 해양 마리나 리조트 단지가 들어선다. 내년 7월 국내 최고급 해양 마리나 리조트 단지인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이하 벨버디어)가 들어선다. 약 11만2200㎡(약 3만4000평) 부지에 연면적 약 8만9100㎡(약 2만7000평) 규모다. 우선 이름에서도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벨버디어’는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전망’이라는 뜻.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벨버디어 궁,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 내 벨버디어 성, 캘리포니아 주 마린카운티 벨버디어 마을에 이어 세계적인 리조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한화리조트의 의지가 담겼다.총 객실수는 465실. 패밀리 118실, 3가지 타입의 스위트 222실, 로얄 27실, 프리미엄급 테라스 객실 르씨엘 100실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르씨엘은 야외 수영장과 해변으로 동선을 연결한 테라스 객실 28실과 상층부에 위치한 일반객실 69실로 나눴다. 119㎡(36평형)~172㎡(52평형)까지 5개 타입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인테리어도 자연스럽고 세련된 공간으로 꾸며진다. 우리나라의 하이엔드 골프리조트와 호텔 인테리어로 유명한 AI 건축과 세계적인 리조트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SCDA가 협업해 자연 친화적인 색감과 친환경 자재를 이용, 리조트 내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부대시설도 국내 최상급으로 구성한다. 프라이빗 몽돌해변과 실·내외 수영장, 최상층 스카이 풀, 고품격 스파 시설,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고, 여기에 원스톱 요트 투어가 가능한 전용 마리나 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리조트 내에서 쉼과 휴양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공간 구성을 최적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낮에는 원경으로 아름다운 바다와 산의 풍광을 극대화하고, 밤에는 근경으로 테라스에서 야경을 연출해 고객들이 여유로운 리조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거제에는 남해 절경 중에서도 손꼽히는 봄의 신선대, 여름 바람으로 유명한 거제 8경 중 하나인 바람의 언덕, 부산과 거제를 잇는 8.2km의 거가대교에서 보는 가을 낙조는 거제를 대표하는 풍광으로 유명하다. 차가운 겨울에는 360여 개의 섬들로 이뤄진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자연, 역사, 문명을 두루 만날 수 있다.내년 7월 개장할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조감도(그래픽=한화리조트)내년 7월 개장할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조감도(그래픽=한화리조트)
2017.10.20 I 강경록 기자
겨울 휴가 항공권도 미리 사면 싸다!
  • [신기자의 비행기 꿀팁][32]겨울 휴가 항공권도 미리 사면 싸다!
  • 홍콩 야경. 익스피디아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황금연휴가 끝난 후 일상으로 복귀한 많은 사람들이 연휴 후유증을 겪고 있다. 하지만 슬퍼하지 말자. 겨울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엔 겨울 휴가가 늘어나는 추세라 날짜가 임박하기 전에 미리 항공권을 확보해두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다.제주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항공권을 판매하는 ‘JJ멤버스위크’ 프로모션을 17일까지 진행한다. 탑승 가능 일자는 내년 1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2개월간으로 예약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또 국제선 ‘특가항공권’은 무료로 짐을 맡길 수 없으며 취소시점과 상관없이 수수료가 부과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특가는 총액 편도항공권을 기준으로 △김포·부산·청주·대구·광주발 제주행 5개 노선이 1만8100원부터 △김포-부산 노선은 2만31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국제선 노선의 최저 운임은 △인천-나고야 5만8000원 △인천-칭다오 6만8000원 △인천-홍콩·마카오, 부산-타이베이 8만8000원, △인천-블라디보스토크 10만3000원 △인천·부산-방콕 17만3000원 △인천-코타키나발루 17만3000원 △인천-괌 13만400원 등이다. 티웨이항공은 매달 셋째 주 특가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 주간 ttw(t‘way travel week·티웨이 트래블 위크) 이벤트를 22일까지 진행한다. 국내선과 일본 노선은 16일부터, 나머지 노선은 17일부터 예매 가능하다.탑승기간은 국내선의 경우 10월16일부터 12월21일까지, 국제선은 12월1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로 일부 제외 기간이 있으며 예약 상황에 따라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국내선 편도 총액운임(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포함)은 1만7100원부터다. 국제선의 경우 △후쿠오카·칭다오 4만8000원 △오사카 5만3000원 △구마모토 5만6000원 △오키나와 7만8000원 △세부 8만3000원 △삿포로 9만8000원 △사이판 9만6010원 △괌 11만5490원 △다낭 14만3000원부터 등이다.이스타항공은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19일까지 열흘간 고객 감사전 특가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벤트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항공권을 대상으로 국내선 △김포-제주 △청주-제주 △부산-제주 △군산-제주 4개 노선과 국제선 △인천-도쿄(나리타) △인천-오사카(간사이) △부산-오사카(간사이) △인천-후쿠오카 △인천-오키나와 △인천-삿포로(신치토세) △인천-홍콩 △청주-연길(옌지) 8개 노선에 대해 특가 운임을 제공한다. 가격은 국내선 편도 최저 1만원(세금 별도)부터, 국제선 편도 최저 5만원(세금 별도)부터 구매 가능하다.익스피디아는 진에어와 함께 11월10일까지 항공권 특가전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일본의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기타큐슈를 포함해 베트남의 하노이, 필리핀의 세부와 앙헬레스 시티, 홍콩, 마카오, 하와이, 사이판, 호주의 케언스까지 총 12개 노선이 포함된다. 출발 기간은 10월 중순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다양하다. 특가 상품은 기타큐슈행 왕복 항공권이 최저가 기준 10만 원대부터, 홍콩 노선은 20만 원대부터, 하와이 노선은 50만 원대부터 이용할 수 있다. 모두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가격이다. 특가 운임에도 진에어의 무료 수하물 서비스가 제공된다. 에어아시아는 12월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 취항을 기념해 오는 15일까지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특가 항공권은 12월 12일부터 2018년 3월 25일까지 출발하는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이며 에어아시아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운임은 제세금이 모두 포함된 편도 총액 기준 9만 9000원부터다.
2017.10.14 I 신정은 기자
연휴 마무리는 여기서…국내 커피 전문점 명소'TOP 10'
  • 연휴 마무리는 여기서…국내 커피 전문점 명소'TOP 10'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017년 추석 황금연휴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긴 연휴를 정리하면서 일상에 적응할 준비를 해야하는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이럴 때는 도심 근교의 경치 좋은 커피 전문점을 찾아 가족이나 친구들과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연휴의 여흥을 가라앉히고 남은 한해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연휴의 바람직한 마무리일 것이다. 다음은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선정한 도심과 관광지 근교 ‘풍경이 좋은 매장’들이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좋은 점은 경치가 좋더라도 가격은 어디서나 동일하다는 것이다. 경치가 좋다고 이른바 자리값을 따로 받지 않아서다. ◇3면이 둘러싸인 항구의 매장 ‘할리스커피’ 강릉항 마리나점강릉 안목항의 커피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할리스커피 강릉항 마리나점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항구에 위치한 이색 매장이다. 어느 위치에 자리를 잡아도 커피와 함께 바다의 수평선까지 감상할 수 있어 커피의 여유로움과 가을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항구가 바로 근접해 있어 요트나 선박이 오가는 이국적인 풍경과 24시간 운영되는 매장이라 강릉 바다의 아름다운 야경과 황홀한 일출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가을 밤의 낭만 ‘할리스커피’ 부산 광안리점 부산의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광안리에 자리잡은 할리스커피 부산 광안리점은커피와 함께 반짝이는 부산 앞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낮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넓은 광안리 바다를, 밤에는 어두운 바다를 환하게 비추는 광안대교를 커피와 함께 볼 수 있으며 24시간 운영으로 부산을 찾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부산 주민들도 자주 찾는 매장으로 꼽힌다. ◇북한강의 전경을 한 눈에 ‘이디야커피’ 북한강점이디야커피 북한강점은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변에 위치해 고요히 흐르는 북한강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매장이다.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야외 테라스가 특징이다. 강 위로 뻗어있는 테라스 구역은 강 위에 떠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준다. 야외 테라스의 모든 좌석에서 북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또한 테이블을 여유 있게 배치해 시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교외의 한적함을 한껏 누릴 수 있다. ◇서울 도심 속 휴식공간 ‘이디야커피랩’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디야커피 본사 건물 1~2층에 위치한 이디야커피랩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매장으로 유명하다. 매장 곳곳에 김영우 작가의 조각품 2점, 김병진 작가의 ‘People-love’ 등 약 50여점의 조각, 그림, 사진 등 예술작품을 전시해 마치 갤러리에 온 듯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디야커피랩 중앙에 위치해있는 메인바에서는 최고의 바리스타가 다양한 추출방식으로 내려주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메인바는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바’, 핸드드립, 사이폰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브루잉바’가 있다◇국내 1호 국가정원 안에서 커피 한 잔 ‘엔제리너스커피’ 순천만정원점전남 순천에 위치한 순천만정원은 국내 1호 국가정원이자 대표적인 지역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엔제리너스커피 순천만정원점은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하다가 달콤한 디저트와 향기로운 커피를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곳이다. 특히 수목원, 습지센터, 세계정원 등으로 구성된 순천만정원 중 프랑스정원 내 레스토랑 건물에 위치해 베르사유 궁전을 떠올리게 하는 정갈한 건물과 화려하고 질서정연한 정원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탁 트인 바다 수평선까지 보이네 ‘엔제리너스커피’ 부산송정2호점부산에서 한적한 바닷가로 손꼽히는 송정해수욕장 인근의 엔제리너스 부산송정2호점은 송정해안가의 뛰어난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부산내에서 이미 유명한 곳이다. 5층짜리 건물 전체가 엔제리너스로 되어있어 층마다 다른 바다전경과 푸른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접근성이 좋고 주차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해운대와 달맞이 고개의 번잡함에 질린 부산 시민들이 자주 찾고 있다. ◇한강 조망 으뜸 ‘스타벅스’ 리버사이드 팔당 DT 점스타벅스의 리버사이드 팔당 DT점은 지난 4월에 오픈한 교외형 드라이브스루 매장이다.최근에 오픈했지만 매장 내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한강 조망으로 인해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기존 DT매장들이 카페와 DT 존이 1층에서 동시에 운영하지만 리버사이드 팔당 DT점은 1층을 DT전용으로 단독 운영하고 있다.특히 고객이 차량에서 기다리는 동안 매장 안을 볼 수 있도록 창을 설치해 고객이 주문한 음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점도 특이하다. 2층 공간은 차별화된 최상의 프리미엄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리저브 바가 운영되고 있다.공간 중앙에 설치되어 있는 탁 트인 아일랜드 바 구조를 통해 시원한 한강 뷰와 즐길 수 있다. ◇전통찻집 부럽지 않은 ‘스타벅스’ 경주 보문호수 DT점스타벅스의 경주보문호수 DT점은 내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외관 및 주변 풍광,그리고 스타벅스 매장 세계 최초의 좌식 공간을 갖춘 매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익히 알려진 유명한 매장이다.전체 120여석 규모로 한국식 좌식 공간을 보강해 2층에는 신발을 벗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좌석을 마련했다. 3층에는 야외 테라스가 있어 어느 자리에 앉아있어도 아름다운 호수 전망이 잘 보일 수 있게끔 테이블과 의자의 높이 조절을 한 좌석이 배치 되어 있다.매장 내부는 전통 문화 유산의 이미지와 스타벅스의 커피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각층마다 스토리가 있는 형태로 꾸몄다.◇여수 밤바다는이곳에서 ‘투썸플레이스 ’여수케이블카점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밤바다’로 젊은 여행객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꼽힌 여수는 여수케이블카가 유명하다.여수케이블카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생긴 해상케이블카다. 투썸플레이스의 ‘여수케이블카점’은 여수해상케이블카 승강장 입구인 높은 산 위에 위치해 있어 여수의 빼어난 전경과 다도해 풍광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매장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볼 수 있는 오동도 모습은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을 선사한다.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투썸플레이스’ 울산간절곶점우리나라에서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울산 간절곶. 동해의 일출 명소로 잘 알려진 울산 간절곶 해안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의 ’울산간절곶점’은 사방이 탁 트인 바닷가에서 일출과 낙조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통유리 구조의 매장 3층과 옥상 전망대는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울산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높은 기둥으로 건물을 받쳐 올려 여백의 미를 극대화했다.
2017.10.08 I 김용운 기자
 부산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산복도로
  • [도시재생②] 부산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산복도로
  • 29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송도해상케이블카산복도로의 주황색 가로등이 그리움을 자아낸다편지를 쓰면 1년후에 받아볼 수 있는 유치환의 우체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의 독특함을 만나고 싶다면 산복도로에 가야 한다. 산복도로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풍광도 좋지만, 그곳에 부산의 어제와 오늘이 있기 때문이다. 산복(山腹)은 산허리를 뜻하며, 산복도로는 경사지를 개발하면서 맨 위쪽에 자리한 도로다.산복도로에서 본 풍경◇산복도로의 도시 ‘부산’부산은 평지가 좁고 산이 많아 땅이 부족했다. 일제강점기에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온 사람들이 살 곳이 마땅치 않아 산으로 올라갔다. 산에는 무허가 판자촌이 하나둘 생겼다. 한국전쟁산복도로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는 168계단과 올해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 때는 피란민이 봇짐을 지고 부산으로 모여들었다. 광복 당시 28만 명이던 부산 인구는 한국전쟁을 거치며 100만 명이 훌쩍 넘었다. 그렇지 않아도 비좁은 산비탈이 판잣집으로 뒤덮였다. 사람들은 산에 움막을 짓고, 깡통을 펴 지붕을 올렸다. 힘겨운 시절이었다. 아이들은 몸집만 한 물통을 이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물을 길었고, 마을 사람들은 공동 화장실을 사용했다. 팍팍한 삶이지만, 산동네는 피란민에게 안식처이자 희망의 터전이었다. 산동네에도 길이 필요했다. 1964년 10월 산동네를 연결하는 첫 산복도로가 열렸다.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앞에서 동구 초량동 입구까지 1820m 구간에 걸친 망양로다. 이후 구봉산과 천마산을 비롯해, 부산 곳곳에 산복도로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부산은 ‘산복도로의 도시’가 되었다. 최근 산복도로 재생 사업을 통해 부산의 애틋한 역사를 품은 산복도로가 새롭게 조명된다. 산비탈에 숨은 이야기를 만나고,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부산의 보석 같은 경치를 볼 수 있도록 구석구석 정비했다. 먼저 망양로(望洋路)에 가보자. 이름처럼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길로, 발길 멈추는 곳이 모두 전망대다. 황홀한 풍광에 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망양로의 랜드마크는 ‘유치환우체통’이다. 파란 바다와 대결이라도 하듯, 빨간 우체통이 바다를 등지고 섰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로 시작하는 시 〈행복〉이 머릿속에서 흐른다. 유치환우체통은 부산과 인연이 깊은 유치환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편지를 넣으면 1년 뒤에 배달된다.유치환우체통에서 민주공원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이바구공작소’를 만난다. 이바구는 ‘이야기’의 경상도 사투리. 이곳에서는 풍경만으로 알기 힘든 산복도로의 속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산복도로 사람들이 펼쳐놓은 〈요강 이바구뎐〉을 비롯해, 산복도로의 풍경을 펜으로 그린 작품이 전시된다. 이바구공작소 근처에는 국내 의료보험의 시초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든 장기려 박사를 기념하는 ‘더나눔’ 센터가 있다. 돈이 없는 환자에게 ‘닭 두 마리 값을 내주시오’라는 처방전을 썼다는 장기려 박사의 일화를 비롯해 가슴 뜨겁게 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았다. 바다를 향해 뻗은 ‘168계단’은 산복도로 서민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계단은 산복도로에서 부산항까지 이어주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누군가는 아이를 업고 장바구니를 든 채 계단을 올랐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계단에 앉아 부산항에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다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뛰어 내려갔을 것이다. 타임머신을 탄 듯, 계단 위에 멍하니 서서 당시 모습을 상상해본다. 숨을 고르며 오르내렸을 가파른 계단, 지금은 모노레일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2016년 5월부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모노레일이 가동돼, 동네 주민과 여행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168계단 아래는 산복도로 사람들이 목을 축인 우물이 있다. 우물을 뒤로하고 내려가면 골목을 따라 초량이바구길이 이어진다. 담장갤러리에 걸린 ‘산복도로의 시인’ 강영환의 시와 옛 초량동 사진을 보며 추억에 빠져든다. 부산역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남선창고 터와 옛 백제병원이 보인다. 부산에 처음 생긴 창고인 남선창고는 ‘부산 토박이 치고 남선창고 명태 눈알 안 빼 먹은 사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지금은 명태도, 남선창고도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았다. 백제병원은 1920년대에 문을 연 부산 최초 근대식 종합병원으로, 중국집과 예식장을 거쳐 ‘브라운핸즈백제’라는 카페가 되었다. 내부 장식도 옛 모습을 간직해, 100년 전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사랑받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지붕없는 박물관 ‘감천문화마을’산복도로를 이야기할 때 빠뜨리면 안 되는 곳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다. 한동안 낙후된 시설로 주민이 빠져나갔지만, 지금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썰렁한 담장에 그림을 그리고, 골목 곳곳에 재미를 입힌 덕분이다. 감천문화마을에서 고개를 넘으면, 산복도로 주민의 삶을 보여주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 나온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공동묘지가 있던 마을이다. 집 지을 자리와 자재가 필요한 피란민은 묘지도 상관없었다. 묘지 위에 집을 짓고, 묘비를 주춧돌로 활용했다. 마을을 걷다 보면 담장으로 사용된 묘비가 자주 눈에 띈다. 지금까지 남은 묘비가 가슴을 아릿하게 만든다.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미문화학습관이 있다. 이곳에는 부산을 사랑한 사진가 최민식갤러리가 마련되었다. 산복도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에 자꾸 눈이 간다. 인간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산복도로 어디에서나 황홀한 풍광을 볼 수 있지만, ‘누리바라기’는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우뚝 선 부산타워부터 코모도호텔, 영도의 봉래산과 빌딩 숲, 산복도로 주변에 빼곡한 집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이 되면 또 다른 모습을 선물한다. 부산항대교의 화려한 조명과 정감 넘치는 산복도로의 가로등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복도로에서 본 야경◇부산 시민의 삶을 더듬어볼 수 있는 곳산복도로를 둘러본 뒤에는 과거 부산 시민의 삶을 더듬어볼 수 있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으로 향한다. 자갈치시장은 한국전쟁 후 살길이 막막해진 사람들이 모여 수산물을 팔기 시작한 곳이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슬로건 아래 리드미컬한 부산 사투리가 오간다. 현대식 건물과 함께 생기 넘치는 노점도 운영된다. 자갈치시장에서 길을 건너면 국제시장이다. 국제시장은 무역을 통해 신문물을 접하는 통로이자,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영화 〈국제시장〉 덕분에 ‘꽃분이네’도 명소가 됐다. 국제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꿈과 청춘을 품은 곳이다. 국제시장 6공구 B동 2층에 부산의 향을 담은 향초, 감성적인 흑백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등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복합 문화 공간 ‘국제시장 609몰’이 문 열어,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끊임없이 변하는 부산의 새로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발길이 뜸하던 송도해수욕장에 사람들이 다시 몰린다. 송도해상케이블카가 29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까지 1.62km를 짜릿하게 즐긴다. 할아버지 손잡고 케이블카를 타러 온 아이들의 모습이 따듯하다. 넘실거리는 바다 위 높이 86m에 매달려 산복도로를 보니, 문득 부산의 내일이 궁금해진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자갈치시장입구◇여행메모△여행 코스= 망양로 산복도로 여행 / 유치환우체통→더나눔→이바구공작소→168계단과 모노레일→담장갤러리→옛 백제병원→자갈치시장→국제시장, 감천문화마을 산복도로 여행 / 감천문화마을→아미동 비석문화마을→아미문화학습관(최민식갤러리)→누리바라기→송도해수욕장(송도해상케이블카)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신갈 JC→영동고속도로 여주 JC→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 JC→경부고속도로 동대구 JC→중앙고속도로→좌천삼거리→중앙대로349번길→고관로→수정남로→망양로△먹을곳= 중구 남포길에 회국수전문점 할매집회국수(051-246-4741), 중구 광복로에 냉채족발 전문점인 원조부산족발(051-245-5359), 중구 비프광장로에 완당집인 18번완당집(051-245-0018) 등이 있다.△주변 볼거리=역사의디오라마, 부산타워, BIFF광장, 보수동책방골목, 민주공원, 임시수도기념관
2017.09.30 I 강경록 기자
 창동예술촌서 추억만들고, 동리단길에서 커피 한잔
  • [여행] 창동예술촌서 추억만들고, 동리단길에서 커피 한잔
  • 구도심이 관광객을 부른다. 새롭게 태어난 전국 가볼만한 도시 속 볼거리.(그래픽=이데일리 디자인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도시도 인간의 생애처럼 생로병사(生老病死)를 겪는다. 환경 변화와 세월을 따라 성장하면서 화려해지다가 점차 쇠퇴한다. 늙고 초라한 도심의 공간, 최근 이 곳에서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재생사업 덕분이다. 최대 10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시작이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너무 가까이 있어서 몰랐던 곳곳의 구(舊)도심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화려하게 변신한 구도심에서 추억을 소생해보고, 다른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서울 문래창작촌과 성수동 수제화거리= 문래동은 서울에서 한때 서우에서 가장 큰 철강 공단 지대였고, 지금도 1000여 곳이 있다. 최근에는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면서 ‘문래창작촌’으로 이름을 얻었다. 공장 담벼락과 철문, 거리 곳곳이 예술로 다시 피어나고 있음을 알리는 그림과 조형물이 생기면서 여기를 찾는 젊은이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래동의 도시 재생을 예술가들이 이끌었다면, 성수동 수제화거리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앞장섰다. 이들은 지자체와 힘을 합쳐 성수동 일대를 ‘수제화거리’로 만들고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 체험 공간을 만들었다.◇강원도 강릉 명주동= 명주동은 강릉대도부 관아가 있었던 곳. 고려 시대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한때 강릉시청과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나란히 자리했지만 시청이 이전하고 다른 곳에 번화가가 생기면서 원래 역할은 사라졌다. 그렇게 늙어가던 명주동이 최근 문화공간과 각종 공연 등이 열리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다. 호젓한 골목길을 따라 문화 공간과 객사 터인 강릉대도호부 관아, 등록문화재인 임성동성당 등을 둘러보는 여행도 인기를 끌고 있다.밤이면 풍차에 불이 커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대전 대동하늘공원 전경.◇대전 대흥동과 소제동= 대전역을 기준으로 대흥동은 서쪽, 소제동은 동쪽에 있어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대흥동에는 리노베이션한 카페나 오래된 맛집이 많아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고, 소제동에는 1920~1930년대 지은 철도사관촌이 있어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여행으로 좋다. 두 곳 모두 도시가 걸어온 시간을 한층 풍성하고 멋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100년이 넘는 시간을 타박타박 걸으며 만날 수 있는 곳이 여기다. ◇충남 서천 문화예술창작공간= 장항읍은 1930년대 일제가 약 172만 ㎡에 달하는 바닷가를 매립해서 만든 도시다. 일제는 새로 얻은 토지에 항구와 철길 등 물자를 수탈하기 위한 시설을 갖췄다. 전국에서 수탈한 자원과 곡식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도 항구 주변에 지었는데, 그중 하나가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이다. 당시 이곳은 쌀을 보관하는 미곡 창고로 사용됐다. 건축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덕분에 2014년 등록문화재 591호(서천 구 장항미곡창고)로 지정됐다. 서천군 최초의 근대 문화유산인 장항미곡창고는 2015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후 이곳에는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문화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아이들과 함께 인형극을 감상하며, 언제든 내 손으로 도자기에 색을 입히거나 모시꽃 만들기 같은 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부산 산복도로= 부산의 진짜 매력이 감춰진 곳이다. 산허리를 이어주는 산복도로는 부산 시민의 삶을 진하게 품고 있는 곳이다. 산동네에 빼곡한 집과 집 사이로 난 골목은 산복도로의 어제를 말해준다. 망양로를 따라 눈부신 부산의 풍광을 즐기고, 지붕 없는 미술관인 감천문화마을에서 친구들과 사진도 찍어볼 수 있다. 산복도로 야경도 빼놓을 수 없다. 캄캄한 밤 하늘을 배경으로 비춰지는 주황색 불빛은 그동안 가슴속에 숨겨놓은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경남 창원 창동예술촌에 그려진 화려한 벽화.◇마산 창동예술촌= 창동은 한때 경남에서 가장 번성했던 곳이다.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몰락한 창동은 2011년 도시 재생 사업을 시작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중이다. 지역의 예술가들이 빈 점포를 공방과 아틀리에로 꾸미면서 다시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955년 개업한 ‘학문당’, 클래식 다방 ‘만초’, 버터 빵으로 유명한 ‘고려당’, 문 연 지 40년이 넘은 헌책방 ‘영록서점’도 창동의 옛 낭만을 전해준다.◇인천 송월동= 이천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개항항 도시. 그 중심이 인천항을 품은 중구다. 개항 당시 미국, 영국, 독일, 청, 일본에 의해 형성된 공동지역인 각국조계(各國租界)에 속한 중구 송월동은 독일인이 주로 거주한 부촌이었다. 번성하던 송월동은 1970년대 들어 쇠락의 길을 걸었다. 낡은 건물과 노인만 남은 송월동에 중구청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놓었다. 2013년 시작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송월동을 동화마을로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개항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송월동 동화마을은 그렇게 다시 태어났다.◇광주 동명동= 광주 동구 동명동은 숲길과 오붓한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하는 동네다. 마을을 에워싼 푸른 숲길과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책방,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골목이 어우러진다. 동명동 카페거리에는 서울의 경리단길에 빗대 ‘동리단길’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동명동 재생의 핵심은 푸른길로 시민이 주도해 경선선 폐철도를 산책로로 만든 곳이다. 길목에서 만나는 일상과 연계한 건축물 광주폴리 역시 생활의 쉼표가 된다.경북 영주에 새롭게 단장한 후생시장◇경북 영주 후생시장= 후생시장은 1955년 영주역 인근에 생겨났다. 처음에는 곡물 시장으로 문을 열었고, 나중에는 전국 단위의 고추 시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영주역이 가까워 기차 소화물로 서울과 철암 등지까지 판매했으며, 1970년대 초까지 영주에서 가장 번화했던 곳이다. 하지만 영주역이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14년부터 시작한 도시 재생 사업으로 부활을 알렸다. 올해가 그 마지막 해로 상가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정비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충북 충주 원도심= 충주 원도심인 관아골 일대는 충청감영과 충주시문화회관, 충주예총회관 등이 있어 역사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자 상가가 많은 상권 중심지였다. 하지만 신시가지를 개발하면서 관아골 일대를 포함한 원도심 상권이 쇠퇴하고, 빈 점포가 늘어났다. 이 일대에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관아골에 청년몰 ‘청춘대로’가 문을 열면서다. 청춘대로는 관아골의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카페와 수제맥주, 맞춤한복, 아로마테라피, 기능성 수제 소시지, 3D 프린터 체험 공방, 이벤트 기획 등 청년 상인 점포 20여 개가 입점했다. 현재 청춘대로 건물 옆에는 공터가 있다. 이곳에 충주의 지역성을 살린 수제 맥주와 애플사이다를 선보일 양조장과 브루 펍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7.09.29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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