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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이다인 "득녀 행복해"→원로배우 故 남궁원 별세 [희비이슈]
-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다인, 이승기, 남궁원, 박지윤, 최동석, 미노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민족대명절 설 연휴를 맞이한 2월 셋째 주에는 여러 이슈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가수 미노이가 SNS 라이브 방송에서 “죄를 저질렀다”며 눈물을 보였던 이유가 밝혀졌다. 최동석 전 아나운서는 전처이자 방송인인 박지윤을 저격해 논란을 빚었다. 또 원로배우 고 남궁원이 많은 이들의 추모 속에 영면에 들었다.이다인(왼쪽)과 이승기◇이승기♥이다인, 결혼 10개월만 부모 됐다배우 이승기·이다인은 지난 5일 득녀 소식을 전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승기는 소속사 휴먼메이드를 통해 “귀한 생명이 무사히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아빠가 된 소감을 전했다.지난 2021년부터 공개열애를 이어오던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결혼했다. 이들은 그해 11월 임신 소식을 함께 전하며 “조심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내년 태어날 새 생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이다인은 임신 중에도 MBC 금토드라마 ‘연인’ 촬영에 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미노이◇미노이 오열, 알고 보니미노이는 지난 5일 새벽 약 40분 간의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제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간다”며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말하며 오열했다.미노이는 3월 쯤이면 방송을 한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노이의 불안정한 모습이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AOMG는 7일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에 따르면 미노이가 말한 ‘죄’는 광고 불참이었다.7일 모 화장품 업체는 미노이가 지난달 30일 당일 통보로 광고 촬영에 돌연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OMG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불참하게 된 것”이라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원로배우 고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아들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의 그레고리 펙, 故 남궁원 별세원로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5일 숨을 거뒀다. 향년 90세. 수년 전부터 폐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왔던 고인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1955년 연극 ‘표본실의 청개구리’로 연예계 데뷔했다. 스크린 데뷔작은 1958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이다. 그는 서구적인 외모와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던 고인은 한국의 그레고리 펙, 미남배우로 불렸다.전 국회의원이자 기업인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의 아버지로도 알려져있다. 홍 대표는 8일 추모사를 통해 “‘내가 국회의원 열 번을 해도 사람들은 나를 영원히 배우로 기억할 것이다. 한 번 배우는 영원한 배우’라고 답하셨다”면서 “존경받는 영화배우, 자식과 아내에게 사랑받는 가장으로서의 기억만 남기고 가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전했다.최동석(왼쪽)과 박지윤◇최동석, 박지윤 저격→수정→삭제최동석은 6일 자신의 SNS에 박지윤이 아들의 생일에 파티를 갔다고 주장하며 “가야 했다면 차라리 나한테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아픈 애들이 생일날 엄마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 텐데?”라고 폭로했다.이에 대해 박지윤 측은 “미리 잡혀 있던 공식 자선 행사”라고 입장을 전했다. 해당 자선 행사는 유기동물 구조 및 치료 등을 지원하는 행사로 알려졌다. 이후 최동석은 ‘파티’를 ‘행사’로 수정했다. 그러면서 “변명 잘 들었다. 그런데 아들 생일은 1년 전에 이미 잡혀 있었잖아요?”라며 또 글을 올렸다.최동석의 폭로로 인해 박지윤의 SNS도 재조명됐다. 박지윤은 아들의 생일파티 당시 “시간 되는 친구들이랑 소소하게 해야지 했는데 한 명 두 명 추가돼서 동네잔치인 줄”이라며 아들의 친구들, 엄마들도 함께한 아들 생일상 사진을 올린 바 있다.두 사람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딸, 아들을 뒀으나 지난해 10월 파경을 맞았다. 최동석의 저격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 문체부vs대한체육회 갈등 증폭, 우려 수준 넘어 전면전 위기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위촉식에서 민간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조현재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정진완 대한장애인 체육회장, 이에리사 민간위원장, 한 총리, 이종각 전 체육과학연구원 원장, 박종훈 가톨릭관동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 교수, 김석규 동국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김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체육회와 정부의 대립이 갈등 수준을 넘어 전면전 수준까지 이르렀다. 대한체육회는 집단행동까지 예고하며 사실상 문체부에 반기를 들었고, 문체부도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다.이기흥 회장이 이끄는 대한체육회는 회원종목단체, 시도 체육회, 시군구 체육회와 함께 지난 20일 낸 성명서를 통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일방적인 업무추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대한체육회 추천 인사 배제는 원로들 의사 무시한 것이기흥 회장과 대한체육회가 발끈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성명서에 적힌 대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정책위원회) 구성과 운영 때문이다.지난 20일 오전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책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정책위원회는 2021년 8월 제정된 스포츠기본법에 명시된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다. 스포츠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첫 시행령에는 국무총리가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어 있었다. 또 기획재정부, 문체부, 교육부 등 15개 부처 장관급 위원으로 구성했다. 단 민간위원은 필요한 경우에만 참여가 가능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자 대한체육회와 체육계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결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민간전문가 참여를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정부는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등 9명을 신임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 1973년 사라예보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주역인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이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우여곡절끝에 정책위원회는 정부위원 16명과 민간위원 9명을 합쳐 25명으로 구성됐다. 이기흥 회장은 당연직 민간위원으로 정책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기흥 회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성명을 통해 정부와 정책위원회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쏘아댔다.대한체육회와 체육단체는 “올해 1월 문체부 요청으로 전직 대한체육회장 등으로 구성된 원로회의를 거쳐 민간위원 후보자를 정부에 추천했다”며 “이러한 인사들이 원천적으로 배제된 것은 체육계 원로들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이들은 정책위원회 구성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위원회 참여 거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더불어 스포츠 업무를 전담하는 별도의 정부 조직인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위한 법률 개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심지어 조직적인 집단행동까지 예고했다. 이들은 “문체부의 비합리적인 업무 실태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강력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부, 민간위원 위촉은 정부 고유 권한 주장 정부도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문체부는 “민간위원 위촉은 정부의 고유 권한”이라며 “대한체육회가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하고 성명을 발표한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대한체육회가 추천한 인사를 무조건 반영해야 한다는 것은 과도한 요구다”고 지적했다.또한 문체부는 “스포츠기본법 시행령에 나온 대로 대한체육회장은 정책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사임 대상이 아니다”며 이기흥 회장의 사임 주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못 박았다.‘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체부는 “이는 정부조직 개편에 관한 사안으로 정부 내에서의 신중한 논의와 국회 입법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위원회 형태의 합의제 행정기관은 통상 규제 관련 업무를 관장한다는 점에서 정부조직의 원리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이처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들어 양측은 주요 사안마다 갈등을 빚고 있고 계속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올초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선임을 놓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당사자들이 극적인 합의를 이루기는 했지만 대회 조직위원회 출범 기한을 두 차례나 넘겨 대회 개최가 무산될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이달 초에는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로잔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추진하자 문체부가 제동을 걸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정책위원회 문제까지 터지면서 갈등의 수준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됐다.이를 지켜보는 체육계의 우려도 크다. 스포츠 분야에서 해결할 사안이 산적한데 체육계 양대 축이 계속 다투는 모습이 결코 보기 좋을리 없다. 특히 이같은 갈등이 서로 영향력을 키우려는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져 더 걱정이 크다.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정부와 대한체육회 간의 불신의 벽이 높아 갈등의 벽이 쉽게 무너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서라도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방심위, ‘김만배 인터뷰’ 인용한 언론사 제재 임박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허위 의혹이 불거진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언론사에 법정제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내용을 검증없이 인용 보도한 데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뉴스타파 인용보도시 검증안한 것 문제삼아12일 방심위는 방송소위를 열고 지난해 3월7일 방송된 KBS 1TV의 ‘코로나19 통합뉴스룸 KBS 뉴스9’, MBC TV ‘MBC 뉴스데스크’, SBS TV ‘SBS 8 뉴스’, JTBC ‘JTBC 뉴스룸’,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등 5건에 대한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을 법정제재를 내리기 직전, 당사자 진술을 듣는 절차다.현재 방심위는 이들이 뉴스타파의 기사를 검증없이 인용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앞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신학림씨가 전문위원으로 있던 뉴스타파와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는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 브로커 의혹을 받던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대선을 앞둔 시점에 보도됐다. 현재 검찰에서는 사건 관련자들의 계좌 추적 결과를 금품 수수 등이 얽히면서 해당 인터뷰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이날 방송소위에 참석한 허연회 방심위원은 “수신료를 받는 국가기간 방송인 KBS가 허위조작 인터뷰 내용을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방송한다는 것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굉장히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류희림 방송소위위원장은 “저도 방송현장에서 직접 취재해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보의 사실 여부”라며 “녹취록의 조작 가능성, 허위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고 했다.황성욱 위원도 “법적으로 따져보자면 김만배, 신학림, 조우형의 대화 내용이 ‘전문’, 그 녹취 내용은 ‘재전문’, 그걸 방송에서 틀 때는 ‘재재전문’이라 볼 수 있는데, 사실을 확인하거나 반대 심문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대선 사흘 전 방송에 나온 것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이례적 긴급 심의..강도 높은 제재 예상방송계에서는 이들 방송사에 강도 높은 제재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긴급심의가 이뤄진 점, 방심위 위원들의 여당 추천 인사가 우위에 있다는 점 등이 이유다.방심위 긴급심의 안건은 거의 없는 편이다. 최근 2년내에는 이태원 참사 관련 등의 보도 정도가 긴급심의로 올랐다. 당시 이태원 참사 현장 제보 영상을 제대로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보여주거나 목격자 인터뷰를 하면서 부적절한 질문을 하고, 대통령실과 경찰 등 정부 대응에 관해 부정확한 팩트를 보도한 것들이 심의 대상으로 올랐다. 당시 지상파 3사는 ‘주의’, ‘경고’ 등의 제재를 받았다. 방심위는 심의를 거쳐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제재 수위를 결정할 수 있다.최근 방심위 내 정치구도에서 여당 기류가 세졌다는 점도 강도 높은 제재 이유 중 하나다. 앞서 방심위는 이해충돌 규정 위반이 지적된 야권 추천 몫 정민영 위원이 해촉되면서 여당 추천 위원 4명, 야당 추천 위원 3명으로 여권이 다수로 전환됐다. 방심위는 9인 체제이지만 이광복 전 부위원장 후임이 위촉되지 않았고 정민영 위원도 이날 해촉되면서 현재 7명만 남았다. 특히 방송소위 구성은 여당 추천 인사인 류희림, 황성욱, 허연회 위원과 야당 추천 인사인 김유진, 옥시찬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이뤄진 방송소위에는 여권 추천인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과 황성욱 상임위원, 허연회 위원과 야권 추천인 옥시찬 위원이 참석했으나 옥 위원은 “숫자 싸움으로 밀어붙여 해당 안건들을 긴급 심의 안건으로 상정한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심의를 거부한다”고 하며 퇴장했다. 김유진 위원은 불참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간간히 긴급심의를 하긴하는데, 최근 긴급심의 올린건 이태원 참사 관련 정도”라며 “의견진술은 방송사와 스케줄을 조율한 뒤 정해지고 방송소위 하고 2주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의견진술이 이뤄지는 날 제재 결정 통보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단식 12일차' 이재명 당 최고위 불참…"건강 안 좋아"(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단식 농성’ 12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수사’라고 맹비난하는 한편, ‘해병대 사건’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를 넘어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정청래(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단식 12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최고위에 불참했다.(사진=방인권 기자)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당 최고위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장기간 단식으로 많이 힘들어 하면서 오늘(11일) 최고위 사전 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 대표가 병원에 후송되지는 않고 당대표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밝혔다.이날 민주당 최고위는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없이 진행됐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호남 지역을 방문해 광주·전남 예산정책협의회 등 현장 일정을 소화 중이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단식 12일차인 오늘 공식 회의에도 못 나왔다”면서 “(과거) YS(김영삼 전 대통령)나 DJ(김대중 전 대통령) 등 야당 지도자의 단식 때에는 의례적으로라도 정부와 여당이 걱정하는 척이라도 하고 때로는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오히려 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이런 비인간적인 정권은 처음 본다”면서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목숨을 건 이 대표의 단식,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단식 10일째 스스로 검찰청을 찾았지만, 검찰은 또 다시 재소환 카드를 꺼내들었다”면서 “목숨을 건 단식 앞에 검찰은 정치 수사, 망신주기 수사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생명이 위태로운 절박한 상황조차 검찰이 전혀 개의치 않는 것은 오히려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찰의 행태가 정치 수사라는 것을 방증한다”며 “최소한의 피의자 인권조차 무시하며 권한을 오·남용하는 것은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라고 주장했다.‘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지난 9일 진행한 이 대표에 대한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조사가 건강상 등의 이유로 중단되자, 오는 12일 추가 소환을 통보한 상황이다. 이 대표 측은 당무 등을 이유로 일정 재조율을 요구하며 현재 검찰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12일 검찰 소환 일정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고, 협의거 되는 대로 별도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각에서 이르면 이번 주중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달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보고가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예상에 불과하고, (어쨌든) 결정권은 검찰에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추진한다. 앞서 이 장관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에서 이에 대한 반응 대신 국방부 장관 교체 등 일부 개각을 추진하고 나서면서다.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국방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등 여러 국무위원들의 문제점들이 지난 대정부질의를 통해서 나왔다”면서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국방부 장관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요구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이어 “민주당은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여러 국회 상임위들에서, 또 국정감사에서도 말로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국민 앞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권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회의 발언과 같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내일(12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으로 채택해 이번 주중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등 다른 야당과의 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