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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추천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자동화 결정 대응법 '논란'
  • "이커머스 추천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자동화 결정 대응법 '논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3월15일부터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2차 개정안에는 ‘자동화 결정 대응법’이 포함돼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한 채용 면접에서 지원자가 ‘나는 AI면접을 받기 싫다’라고 표명하면 사람과 면접할 수 있게 하고, 떨어졌을 경우 이유를 알려달라고 하면 설명을 해줘야 하는 권리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검색이나 추천까지 확대 해석된다면 상당한 혼란이 예상됩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교수)이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서소문라운지에서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명확한 법령 해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주목받는 AI 규제 및 정책 전문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현재는 학계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현재 과기정통부 AI법제사업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규제심사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이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에 포함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정보주체의 권리가 유럽식 법제를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유럽연합(EU)의 GDPR(유럽 일반 개인정보보호법)을 기반으로 한 결정인데 사실은 EU에서도 별로 적용하지 않는다”면서 이의제기권의 허용 범위가 중요하다고 했다. 완전히 자동화된 결정의 개념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검색이나 추천 자동화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쿠팡 커머스 추천도 문제될 가능성이성엽 교수는 “현재 구글, 네이버, 쿠팡과 같은 기업들이 제공하는 검색이나 커머스 추천 서비스도 이러한 추천이 자동화된 결정으로 간주된다”며 “개인이 이의제기를 할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법에는 이러한 서비스를 완전히 자동화된 결정으로 취급할지에 대한 규정이 없어 강력한 AI 규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우려했다.그러면서 그는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설명 의무의 경우 기업이 알고리즘의 변수를 설명하더라도 개인이 ‘이해가 안 된다’고 할 경우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AI 시대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시행령 작업이나 유권 해석에 따라 기업들의 신규 AI 서비스 개발과 출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 AI저작권 가이드라인도 과도”이 교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규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AI저작권 가이드라인도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AI가 학습하는 모든 저작권이 있는 창작물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대가 협상은 당사자 간에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으로 볼 때 개입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냈다.이 교수의 생각이 공감을 받는 것은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대한민국 플랫폼 산업이 지닌 위기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할 때 언론사의 기사를 학습하려면 해당 언론사의 이용 허락을 받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문제는 어떻게 학습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으로, 기술적으로 사전에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언급했다. 그는 “언론사들이 신탁단체를 만들어 기준을 수립하고 협상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미국과 중국이 전세계 AI 경제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은 클라우드, 검색, OTT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빅테크의 공격에 취약한 상태이며, 생성형 AI 시대에 더욱 격화될 수 있다”며 “제휴를 넘어 특정 AI 분야에서의 원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자국 이익에 부합하는 AI정책 설계 필요 이 교수는 AI 규제와 관련해 정부의 성급한 개입을 반대하는 한편 AI 산업 진흥에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는 다른 전문가들은 물론 업계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AI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AI로 전선이 하나 더 생긴 느낌인데, 결국 AI에서도 특정한 문화나 특정한 사회적 맥락이 중요하지 않나 한다. (대한민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자국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는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배경훈 LG AI 연구원 원장도 같은 자리에서 “우리가 제조, 가전, 모빌리티 분야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온디바이스AI에서는 어떤 차별적인 것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GPT 스토어의 등장으로 인해 글로벌 빅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들이 경쟁에서 어떻게 차별화되고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1.23 I 김현아 기자
AI최고위 전략대화 말말말…AI부처 과기부 기대감
  • AI최고위 전략대화 말말말…AI부처 과기부 기대감[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로레알의 CES 기조연설을 듣고 저희도 반드시 그 무대에 섰으면 하는 꿈을 키웠습니다. 우리가 세계적인 1위 기업에 도전하려면 현장에 계신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이 더욱 필수적일 것 같아요.” -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단 한 주도 지나지 않아 전문가들과 이렇게 신속하게 모여 이런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속도감에 놀라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온디바이스 AI를 비롯해 다양한 엔지니어들이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정부의 지원으로 많은 인력이 활용되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AI Everywhere를 실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용석우 삼성전자 비주얼/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9일 주최한 ‘제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 참석한 CEO(대표이사)들의 의견입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행사에는 뷰티, 첨단 제조업, 가전 기업 CEO들 뿐만 아니라, 초거대 AI 모델 개발사인 네이버, LG, 카카오, KT,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스튜디오랩 강성훈 대표, 앙트러리얼리티 이동윤 대표, 딥엑스 김녹원 대표, 네이션에이 유수연 대표, 리빌더 에이아이 김정현 대표 등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 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김영섭 KT 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뒷줄 오른쪽부터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과기정통부놀라운 점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행사는 언론에 전부 공개였고, 또 매우 실질적인 대화가 오갔다는 점입니다.스마트폰 내부에서 직접 연산이 이뤄지는 ‘온디바이스AI’에 필수적인 AI반도체 기업인 딥엑스(DeepX)의 김녹원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앞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및 탄소 배출 증가로 인해 온디바이스AI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의 거대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는 기업, AI반도체 기업, 그리고 서비스 제공 업체 간의 협력이 가능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김 대표는 “AI반도체가 최적의 경량화를 이루려면 네이버, 카카오, LG AI 분야에서 LLM과 관련된 트래픽을 공유해 주어야 하며, 이 모델을 사용하는 다양한 기업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온디바이스AI 정책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다소 대담한 제안을 한 김녹원 대표는 CES2024에서 AI성능 최적화를 위한 AI반도체로 구성된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으로 3관왕에 오른 기업입니다. 최근 오픈AI의 최고경영자인 샘 알트만이 AI 확산으로 반도체칩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모집해 반도체 제조 공장(팹)을 세울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듯이, AI반도체는 LLM 개발사에도 이슈이지요. 이런 가운데 데이터센터 서버용이 아니라 온디바이스AI용 반도체에서 대한민국이 앞서 가자는 야심찬 이야를 꺼낸 겁니다. 김 대표는 애플 개발자 출신이라고 합니다.김녹원 딥엑스 대표글로벌 빅테크들과의 전쟁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과 함께, 국내 AI 생태계를 걱정하는 전문가 제언도 이어졌습니다.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제조, 가전, 모빌리티 분야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온디바이스AI에서 어떤 차별적인 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자체적인 솔루션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클라우드 기반의 모델이 성능을 온디바이스AI에서 만족하지 못하면 고객들이 외면할 수 있으며, 적절한 크기의 모델에서 높은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GPT 스토어의 등장으로 인해 글로벌 빅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들이 경쟁에서 어떻게 차별화되고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사실 AI 국가 전략을 수립할 때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고 자국의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관점은 정부가 가져야 하는 기본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이러한 측면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저작권 가이드라인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보호법 2차 개정 등 규제 중심의 논의가 주목받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AI로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죠. 문화부의 가이드라인은 가이드라인이지만, AI가 학습한 모든 창작물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선언해 논란입니다. 창작자의 보호는 중요하지만, 정당한 보상은 기업과 창작자 간의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정부가 이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오는 3월 15일에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 또한 비슷한 논란이 있습니다. 이 법에 포함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정보주체의 권리 도입은 AI를 이용한 자동추천까지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유럽 AI법과 유사한 내용이 우리나라에 너무 서둘러 도입되었다는 비판이 큽니다.그런데, 이날 회의에서는 명확한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AI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작년에 ‘졸면 죽는다’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오늘 확인한 것처럼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과기정통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모든 부처가 AI 정책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산업이 한 번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2024.01.22 I 김현아 기자
수도권 3色 '대중교통카드'…오세훈 "기후동행카드 사용처 확대"(종합)
  • 수도권 3色 '대중교통카드'…오세훈 "기후동행카드 사용처 확대"(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 상반기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에서 ‘기후동행카드’와 ‘더(The) 경기패스’, ‘아이(I) 패스’ 등 각 지역의 수요에 맞는 대중교통카드가 차례로 선보일 전망이다.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대중교통 서비스 혁신과 향상을 위해 지자체와 정부가 함께 노력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이달 27일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시작으로 5월 국토부 ‘K-패스’, 경기도 ‘The 경기패스’, 인천시 ‘I-패스’ 등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왼쪽부터)이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토부·수도권 지자체 합동 기자설명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수도권 3개 시·도와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동행카드 등 새로 도입될 대중교통 할인정책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정보·기술 적극 공유를 합의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대중교통은 로컬(지역) 문제이고 개인별로 다양한 이용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정해진 방식보다는 다양한 선택지를 갖는 게 좋다”며 “중앙정부가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각 지자체가 이를 기반으로 하던지 병행하는 등 다양한 선택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대중교통 할인정책의 첫 시작은 서울시가 27일 선보일 월 6만 5000원 짜리 기후동행카드다. 서울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무제한 교통 정기권으로,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 2000원권과 6만 5000원권 등으로 구분된다. 또 한강 수상버스인 ‘리버버스’(9월 시행 예정) 등 차세대 교통수단까지 무제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체육시설까지 포괄한 다양한 옵션 요금제를 개발해 시민 선택권을 확대할 예정이다.기후동행카드는 인천·경기 김포 등에 이어 서울 인접 지자체의 추가 참여 가능성도 열어놨다.오세훈 서울시장은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중 추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곳이 있다”며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도가 시작할 때는 이해관계가 달라 처음엔 안됐지만 결국 된 것처럼, (기후동행카드도)길게보면 통합이 가능하다고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유정복 인천시장도 “교통인프라 자체가 시·도별 차이가 있고 대중교통 이용률도 차이가 크다”면서도 “공동 연구 체계를 통해 통합 연구를 해나가겠다”고 전했다.국토부에선 오는 5월부터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하철·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 등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달 환급해 주는 ‘K-패스’를 출시한다. 또 K-패스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따라 혜택을 차별화한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와 인천시의 ‘I-패스’도 함께 운영한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울 등 집적된 곳과 달리 경기도는 넓은 지역에서 신분당선이나 GTX-A 노선 등 모든 대중교통을 막라하고 있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경기도민의 대중교통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기도에 최적화된 정책(더경기패스)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올 상반기 중 월 5만원대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을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은 만 19~34세 청년들이 월 5만 8000원 정도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기간 중인 오는 4월부터 인천과 경기 김포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근 지역 주민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오세훈 시장은 “이달 출시되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신호탄으로 대한민국 대중교통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5월에 출시되는 K-패스, The 경기패스, I-패스의 성공을 위해 수도권 지자체 및 국토부와 적극 협력하고, 시민 여러분께 더 나은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혜택을 추가·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22 I 양희동 기자
SK바이오팜, 연평균 38% 성장…1호 블록버스터 도전⑨
  • [2024 유망바이오 톱10]SK바이오팜, 연평균 38% 성장…1호 블록버스터 도전⑨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 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투자 유망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통해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중국까지 진출, 글로벌 무대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업계에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SK바이오팜은 글로벌 무대 확장을 통한 성장 뿐 아니라 지속적인 신약 개발과 신규 모달리티(작용기전) 발굴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이 기대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 매출은 지난해 2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총 매출은 228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에 근접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서는 24% 증가한 것이다.SK바이오팜의 2023년 3분기 영업손실은 107억원이다. 이번 분기부터 미국 바이오벤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가 연결 편입되며 80억원 이상의 판관비용이 더해졌다. 하지만, 효율적 운영을 통한 전체 판관비 관리와 엑스코프리 매출 급증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을 82억원 가량 개선했다.SK바이오팜 실적 추정치.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향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은 3399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정 매출액은 4908억원, 2025년은 6517억원이다. 2022년 매출부터 계산했을 때 예상되는 연평균 성장률은 38.29%로 40%에 육박한다. 예상과 같은 연평균 성장률이 계속된다면 2026년에는 매출 9000억원 이상이 기대되며, 상황에 따라 1조원의 벽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영업이익은 꾸준한 개선이 이뤄지면서 올해 4분기 첫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매 분기 증가해 내년 한 해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추정된다.2025년에는 영업이익률이 2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반 제조업 기반 제약사들의 영업이익률 8~10%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일당백’ 엑스코프리…국내 첫 블록버스터 기대SK바이오팜의 실적 상승은 엑스코프리에서 시작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신약개발부터 상업화 단계 모두 독자적으로 해낸 제품으로, 5년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이 기대된다.엑스코프리의 2023년 3분기 미국 매출은 75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으로 성장했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미국 내 신규 환자 처방 수(NBRx)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며, 총처방 수(TRx)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1~9월 월간 신규 환자 처방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37% 늘었다. 신규 환자 증가로 지난 3분기 총처방 수(TRx)는 전년 3분기 대비 약 54% 늘었다. 엑스코프리의 지난 9월 미국 내 월간 처방 수는 2만2985건에 달했다. 경쟁 신약의 출시 41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2배 수준이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가 5년 뒤인 2029년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이를 위해 SK라이프사이언스는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 전문의 등으로 집중 프로모션 대상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춰 AI 활용 마케팅 툴도 도입했다.이밖에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대 및 소아·청소년까지 사용 확대를 위한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이나 내후년 신약 승인신청(NDA)을 거쳐 다시 한 번 처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엑스코프리의 높은 성장 지속과 효율적 운영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를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팜 투자포인트.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美 이어 中도 본격 공략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중국 투자사와 합작해 설립한 ‘이그니스 테라퓨틱스’가 SK바이오팜의 중추신경계 치료제 6종의 상업화를 위한 임상 절차에 돌입했다.이그니스 테라퓨틱스는 현재 SK바이오팜의 주력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뿐 아니라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상업화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지만 두 품목이 중국에서 허가받는 경우 SK바이오팜이 확보할 수 있는 매출은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에서는 아직까지 뇌전증 환자에게 한방 치료를 많이 실시하고 있어 정확한 환자 및 시장 규모 파악이 어렵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뇌전증 환자 수가 1000만명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현재 약 4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세계 최대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미국인데, 미국의 뇌전증 환자 수가 12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중국의 시장 규모가 미국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단순 계산으로는 중국의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가 3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엑스코프리 이을 신약 후보도 다수 준비SK바이오팜은 국내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기대되는 엑스코프리를 이을 약물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943억원 중 엑스코프리의 매출이 757억원(5780만달러)으로 의존도가 80% 이상인 만큼 지속적 성장 및 위험 분산을 위해서는 ‘제2의 엑스코프리’ 출시가 필수적이다.SK바이오팜은 희귀 소아뇌전증(레녹스-가스토증후군) 신약 후보물질인 카리스바메이트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카리스바메이트는 엑스코프리에 이어 SK바이오팜의 주력 품목이 될 전망이다.카리스바메이트는 경쟁 약물 대비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의 다양한 뇌전증 타입에서 광범위하며 보다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빛에 대한 과민증인 ‘광 민감성 뇌전증’ 임상 시험에서 약효를 확인했다. 또 난치성 부분 발작 임상에서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의 뇌전증 타입과 관련성이 높은 이차성 전신발작에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1년 6억9000만달러에서 2028년 14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신규 모달리티 측면에서도 SK바이오팜은 이미 다수를 확보했다. 차기 파이프라인에는 신규 모달리티 후보물질을 대거 구성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6월 SK바이오팜은 620억원을 투자해 미국 표적단백질분해(TPD) 전문 바이오벤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에서 사명 변경)를 인수, TPD 분야에 진출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가 보유한 후보물질은 아직 전임상 단계이지만 SK바이오팜이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제2의 엑스코프리’ 타이틀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특히,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최고경영자(CEO)이자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맡으며 새 성장동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아울러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치료(RPT) 파이프라인을 탐색하기 위해 미국에 있는 원자력 기술 전문 기업 및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기관과 연구협력(MOU)을 체결했다.세포유전자치료(CGT) 사업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CGT와 관련해서는 SK바이오팜이 CGT를 개발하면 SK의 자회사 SK팜테코가 인수한 미국 CGT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CBM을 통해 해당 CGT를 생산하는 식으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SK바이오팜 최근 3년 주가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능력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스크리닝 플랫폼에 있다. SK바이오팜은 환자 유래 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질환 모델에 대한 스크리닝으로 임상 효능 및 부작용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며 신약을 개발 중이다.신약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다중 오믹스(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대사체, 후성유전체 등)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 질환의 원인과 약물의 작용기전 등 주요 바이오마커를 빠르게 선별해 내기 위한 연구도 계속 진행 중이다.이 사장은 “지난해 엑스코프리의 성장으로 국산 1호 블록버스터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 등 쉽지 않은 외부 환경에도 올해는 목표를 달성해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22 I 김진수 기자
LG CNS, ‘AI센터’ 출범…20개 서비스 자격검증
  • LG CNS, ‘AI센터’ 출범…20개 서비스 자격검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 CNS가 AI 분야 기술연구, 사업발굴·수행 조직을 통합해 엔터프라이즈 AI 전문 조직 ‘AI센터’를 신설했다. 센터장은 2018년 박정호 당시 SK텔레콤 대표이사가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로 영입했던 진요한 박사다. 그는 SK텔레콤과 이마트를 거쳐 LG CNS로 이직했다.LG CNS(대표 현신균)는 지난 18일 AI센터 출범식 ‘LG CNS AI DAY’를 열고, 국내 생성형 AI 선도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LG CNS ‘AI센터’ 출범식 (오른쪽부터) LG CNS 현신균 대표, AI사업담당 김경일 담당,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D&A사업부장 장민용 상무, AI연구소 이주열 수석연구위원(상무)이다. 사진=LG CNS18일 열린 ‘AI센터’ 출범식에 LG CNS 생성형 AI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AI센터(센터장 진요한)는 기업 고객과 함께 생성형 AI 사업을 집중 발굴하는 ①생성형 AI 사업단, 미래형고객센터(FCC, Future Contact Center)를 포함해 차별화된 AI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②AI사업담당, 언어·비전·데이터·AI엔지니어링 등 4대 AI LAB으로 구성된 ③AI연구소를 모았다.AI 관련 기술연구, 사업발굴·수행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해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KT에 이어 LG CNS가 두번째다.기업 고객에게 6가지 오퍼링 제공LG CNS는 기업 고객에게 △사내지식 기반 답변 △시각 콘텐츠 생성 △업무 지원 및 자동화 △FCC(Future Contact Center)△생성형 BI(Business Intelligence) △AI코딩 등 6대 생성형 AI 오퍼링을 제공한다. 사내지식 기반 답변 오퍼링에는 R&D 영역의 ‘불량품 원인 분석 서비스’가 포함되고, 시각 콘텐츠 생성 오퍼링에는 상품기획 영역의 ‘제품 디자인 서비스’ 등이 있다. 생성형 BI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빅데이터를 정리·분석하고 기업의 의사결정을 도움받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는 “6대 생성형 AI 오퍼링 중심으로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등에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면서, 이미 고객을 확보했다고 했다. △국내 A은행의 챗GPT를 활용한 업무문서 검색 서비스 개발 사업 △국내 B제조사의 제품 개발 고도화를 위한 검색 서비스 개발 사업 △국내 C제조사의 제품 디자인 작업 효율 제고를 위한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사업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MS, 구글, 앤트로픽과 협력LG CNS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애저 오픈AI(Azure OpenAI) 서비스’ 적용 사업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8월초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구글과 함께 세계 3대 LLM(Large Language Model)을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어 구글 클라우드 및 AWS와도 생성형 AI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자체 솔루션도 갖춰회사는 △DAP GenAI 플랫폼 △멀티모달 엔진 드래그 △AI코딩 등 자체 생성형 AI 솔루션 라인업도 갖췄다.‘DAP GenAI’는 기업 고객이 원하는 언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플랫폼이다. 기업 고객의 상황과 니즈에 맞춰 오픈AI의 ‘GPT-4’,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구글의 ‘팜2(PaLM2)’,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 등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해 문서 요약, 상품 추천, 보고서 작성 등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복수의 초거대 AI 기술을 활용하는 LG CNS의 고객 맞춤형 ‘멀티 엔진(Multi-Engine)’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LG CNS는 금융, 공공 영역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보유한 서버에 LLM을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온프레미스) ‘프라이빗 AI’도 지원한다. LG CNS D&A사업부 AI센터장 진요한 상무가 6대 생성형 AI 오퍼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드래그(DRAG)’는 멀티모달 기반의 이미지 생성 AI다. 멀티모달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형식의 정보를 동시에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기업 마케팅 담당자나 비전문가들도 드래그를 활용하면 작업 시간을 줄이면서도 목적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LG CNS는 또 코드 생성형 AI인 ‘AI코딩(AI Coding)’을 공개하기도 했다. AI코딩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구축할 때 개발자의 코딩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코딩 표준에 따라 동일한 품질의 코드를 생성할 수 있어, 개발자의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킨다.20여개 생성형AI 개념검증 진행한편 회사는 지난해 기업 고객들과 20여개의 생성형 AI PoC(Proof of Concept, 개념검증)를 진행했다. 예를 들어, LG CNS는 엑사원을 활용해 행정안전부의 연설문 등 문서 초안을 작성해 주는 행정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LG CNS의 △파인튜닝(Fine-Tuning) △오케스트레이터 기술을 접목해 수만건의 행안부 자료를 학습시켜 결과물의 정확도, 속도 등을 고도화했다. 시중은행 고객과는 챗GPT를 투자상품 고객상담 영역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은행직원들은 수백개 이상 투자상품에 대한 수만 페이지의 설명을 속속들이 외우지 않아도 고객상담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파인튜닝이란 기존에 학습된 AI 모델을 새로운 목적에 맞게 변형하고 파라미터(변수) 값을 조정해 새롭게 학습시키는 기술이다. 오케스트레이터는 챗GPT가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연계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LG CNS D&A사업부 AI센터장 진요한 상무는 “LG CNS의 강점은 AI전문조직과 데이터전문조직이 긴밀히 협업해 기업 고객을 위한 AI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AI센터를 통해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1.21 I 김현아 기자
고삐 풀린 여행심리…트래블 서비스에 투자 속속
  • [VC’s Pick]고삐 풀린 여행심리…트래블 서비스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월 15일~19일)에는 여행과 헬스케어 서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여행 관련 서비스에 주목하는 투자사들이 늘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여행 슈퍼앱 ‘마이리얼트립’ 국내외 투자사서 756억 유치여행 슈퍼앱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이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총 75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Korelya Capital), 파텍파트너스(Partech Partners), 미국 밴더빌트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 등 글로벌 투자사가 투자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SV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IMM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먼트 등 기존 주주도 연속 투자를 진행했다.마이리얼트립은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기존 슈퍼앱 전략을 강화한다. 이와 동시에 신규 사업인 패키지 서비스, B2B 영업 등에 전념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리얼트립은 추가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라운드의 자금 유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선불카드·무인환전 ‘오렌지스퀘어’외국인 관광객 선불카드 와우패스(WOWPASS)와 무인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렌지스퀘어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신규 투자사로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나우IB 등이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오렌지스퀘어는 결제, 환전, 교통카드를 결합한 외국인 관광객 올인원 선불카드인 와우패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하철, 호텔, 편의점,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동선에 와우패스를 발급 받거나 충전할 수 있는 150여 대의 무인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오렌지스퀘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2년 내에 무인 키오스크를 400대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모바일 앱·웹 기반의 여행 커머스, 캐시백 제휴 등 다양한 외국인 대상 편의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네이션 운영사 ‘에이치엠씨네트웍스’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에이치엠씨네트웍스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로써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세 번째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는 삼성화재가 출자한 SVIC58호 삼성화재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진행됐다.에치엠씨네트웍스가 출시한 플랫폼 케어네이션은 간병, 동행, 가사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병원·약국 찾기, 의료용품 스토어, 비대면 결제 등 건강관리 서비스도 포함한다.에치엠씨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를 동력 삼아 기존 B2C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B2B 서비스 연착륙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회사는 이번 1분기에 방문요양 온라인 매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카카오벤처스 등 7억 투자…리서치 기반 블록체인 ‘포필러스’리서치 기반 블록체인 스타트업 포필러스가 카카오벤처스와 해시드,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7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포필러스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기본 정보, 법률, 시장 분석과 관련한 리서치를 진행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2조원 규모의 세이 네트워크(Sei Network)를 비롯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이스크라, 라인(Line)의 자체 블록체인 핀시아, SKT의 웹3 지갑인 티 월렛(T Wallet) 등을 협력사로 보유했다.포필러스는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프로덕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리서치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발간한다. 회사는 앞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실증을 진행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바지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의학 영상 AI 분석 플랫폼 운영 ‘바이언스’생명공학·의학 분야 영상의 인공지능(AI)분석 플랫폼을 개발한 바이언스가 씨엔티테크와 DB캐피탈이 결성한 ‘씨엔티테크-DB드림빅’ 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바이언스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연구실 창업기업이다. 회사는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AI·시각화 기술을 활용해 영상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연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대용량 병리 영상의 처리·분석에 집중한다.바이언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의료인과 연구원이 바이언스의 플랫폼을 이용해 정확하고 편리한 영상기반 연구 활동과 진료를 수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24.01.20 I 박소영 기자
경찰대학, ‘고소장 자동 작성·분석 시스템’ 시연회 열어
  • 경찰대학, ‘고소장 자동 작성·분석 시스템’ 시연회 열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대학 빅데이터&머신러닝 연구원은 18일 충남 아산의 경찰대학에서 ‘고소장 자동 작성·분석 시스템’에 대한 시연회를 연다고 밝혔다.이번 시연회는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미래치안도전기술개발’ 연구 사업의 하나이다. 고소장 자동 작성·분석 기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 수사체계 구축 방안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해당 연구원 측은 “고소장 자동 작성 및 분석 시스템의 시제품을 시연함으로써 이 기술의 현실적 적용 가능성과 그 효과를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손장목 교무처장은 축사를 통해 “고소장 자동 작성·분석 시스템은 수사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경찰 업무의 현대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경찰대학은 이러한 기술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더 나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승국 연구원장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우리는 고소장 자동 작성·분석 시스템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미래 수사환경에 더욱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연구원은 시스템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쓸 것이며, 이를 통해 과학 치안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다”고 연구 의지를 밝혔다.충남 아산시 황산리 경찰대학 본관 모습(사진=연합뉴스)
2024.01.18 I 황병서 기자
“국민 일상 지킨다”…경찰청, 연구관리 전문기관과 협업 확대
  • “국민 일상 지킨다”…경찰청, 연구관리 전문기관과 협업 확대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과학기술 기반의 국민안전 강화를 위해 연구관리 전문기관 및 연구진과 협업 확대에 나섰다.경찰청(사진=이데일리DB)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은 17일 과학치안진흥센터(이하 KIPoT)를 방문해 ‘과학기술 기반 국민안전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경찰청의 주요 국정과제인 ‘과학치안 기반 치안역량 강화’를 실현하기 위한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올해 경찰청의 과학치안 정책에 연구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함으로써 국민안전과 현장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마련됐다.경찰청은 과학기술 발전을 악용한 범죄의 지능화·첨단화·암흑화 및 신종범죄의 증가와 인구감소 등 사회구조 변화로 우려되는 국민안전에 공백이 없도록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경찰업무 전 분야에 접목해 치안환경 급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과학치안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이를 실현하고자 ‘미래치안정책국’을 신설과 함께 2023년을 선도적 미래치안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또 △제2차(2024∼2028년) 치안 분야 과학기술 진흥 종합계획 수립 △과학치안기술 분류체계 마련(~2028년) 및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2024년) △치안산업 실태조사 및 특수분류 인정(~2027년)과 같은 핵심기반 구축에 착수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민안전 확보를 위한 과학치안 발전 방향과 치안 분야 연구개발 과정에서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다각적 논의가 이뤄졌다.박성주 미래치안정책국장은 KIPoT에서 관리하는 치안 분야 연구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연구성과 창출과 기술개발 이후 신속한 현장 적용을 통해 2024년 경찰청 핵심 정책 방향인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다.최귀원 KIPoT 소장과 이민욱 카이스트(KIST) 책임연구원은 “현장 경찰관의 수요에 부응하고 국민안전을 더욱 두텁게 도모할 수 있는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치안 현장의 실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체계적인 실증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024.01.17 I 황병서 기자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다보스서 탈탄소 협력 방안 논의
  •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다보스서 탈탄소 협력 방안 논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다. 지난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조연설에 이어 연초부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Supply Chain & Transport Governors)’와 ‘에너지 산업 협의체(Oil & Gas Governors)’에 참석해 탈탄소 추진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정기선 부회장의 다보스 포럼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는 ‘A.P. 몰러 머스크’, ‘PSA 인터내셔널’, ‘볼보’, ‘DHL’ 등 20여 개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모임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이번 협의체에서 공급 및 운송 산업의 탈탄소 촉진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특히, 정기선 부회장은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머스크 의장을 만나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머스크사가 발주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을 인도한 바 있다.에너지 산업 협의체에서는 탈탄소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된 온실가스 감축안의 실질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협의체에는 ‘쉘’, ‘토탈에너지스’, ‘페트로나스’, ‘트라피구라’ 등 30여 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참석했다.정기선 부회장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렸던 CES 2024에서도 탈탄소를 강조한 바 있다. 정기선 부회장은 CES 2024 기조연설에서 “해상에서 육상까지 전 지구를 아우르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탈탄소 글로벌 에너지 가치사슬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외에도 정기선 부회장은 2022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미국의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와도 만남을 가지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팔란티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진행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스마트 조선소 프로젝트(FOS, Future of Shipyard)의 1단계 완료를 발표하기도 했다.한편, 정기선 부회장은 다보스 포럼 이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연구소를 찾아 근무하는 주재원과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2017년 설립한 스위스 연구소는 2021년 HD현대일렉트릭 최초의 친환경 제품인 ‘친환경 GIS(가스절연개폐장치)’를 개발한 바 있다.
2024.01.17 I 하지나 기자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시간 확보 서비스 중요해진다”
  •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시간 확보 서비스 중요해진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2024년은 자신만의 번뜩임으로 불확실한 변화에 대응하라.”신한카드는 고객의 소비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SPARK(스파크)’를 17일 제시했다.‘SPARK’는 불꽃의 의미를 지닌 단어로, 다가오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의 시대상을 담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SPARK’의 글자에 따라 다섯 가지 세부 키워드인 △‘시간 혁명(Start the Time Revolution)’ △‘협업 가족(Pivot Family Model)’ △‘펀플레이션 시대(Age of Funflation)’ △‘자극 양극화(Ripples of Stimulating Polarization)’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Keep an eye on Tasty Entertainment)’를 2024년 소비 트렌드로 전망했다.‘시간 혁명’은 시간 대비 효율을 의미하는 시성비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증대됨에 따라 시간의 주권을 개인이 가지는 경향을 의미한다.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3월 가사노동 플랫폼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동기 대비 이용 건수 기준 이용 비중이 2030세대는 77%에서 57%로 감소한 반면, 4060세대는 23%에서 43%로 20%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개인 시간 확보를 위한 노동 외주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전 연령대로 이용 확대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협업 가족’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육아·살림 등을 함께 분담하는 새로운 협업 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지칭한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9월 육아관련업종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동기 대비 이용 건수 증가율이 어린이 박물관·키즈카페·소아과·학습지 업종에서 60대 이상은 35%·80%· 59%·115%로 크게 증가한 반면, 60대 이하는 33%·34%·10%·31%로 상대적으로 작게 증가했다. 동일 기간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의 평일 마트 이용 비중 변화의 경우 남성이 43%에서 45%로 2%포인트 증가했으며, 남성의 키즈카페 이용 증가율 역시 이용 건수 기준 40%, 이용 금액은 56%, 건당 금액은 11% 증가했다.신한카드가 꼽은 세 번째 키워드는 재미(Fu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 ‘펀플레이션 시대’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6월 예술 공간 이용 유형별 다양한 경험 소비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예술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책·영화·해외여행·운동경기와 같이 외부로부터 영감과 자극을 얻을 수 있는 소비 영역에 관심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네 번째 키워드는 ‘자극 양극화’로 극대화된 감각·경험 추구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9월 마라탕 전문점 이용 현황을 이용자수 기준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년 동기 대비 연도별로 22%, 25%, 33%, 25%씩 각각 증가했다. 2023년 1~10월 샐러드·포케 등 건강식 전문점은 이용 건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로 불경기 심화로 명품 등에 비해 소비의 진입 장벽이 낮은 음식 영역이 새로운 사치재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한카드 2023년 1~11월 가맹점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식품잡화 7%, 커피전문점 17% 증가하는 등 한입(One Bite) 미식 엔터테인먼트를 주도하는 가맹점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24년에는 자신만의 번뜩임으로 불확실한 변화에 대응하며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1.17 I 정두리 기자
ADC ‘강자’ 레고켐바이오, 올해도 기술이전 기대⑥
  • [2024 유망바이오 톱10]ADC ‘강자’ 레고켐바이오, 올해도 기술이전 기대⑥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누적 최다 기술이전 건수를 자랑하는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자사 플랫폼 기술과 후보물질을 앞세워 올해도 ‘역대급’ 기술이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화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러 다국적 제약사 기술수출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한 레고켐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11일 레고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은 총 13건, 누적 계약금은 8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국내 바이오벤처 뿐 아니라 전통 제약사까지 범위를 넓혀도 압도적인 실적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한 3년간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이전 계약 69건 중 7%(5건)를 레고켐이 차지했다.기술이전 규모도 작지 않다. 같은 기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평균 계약 규모가 약 5000억원 정도인데, 최근 3년간 레고켐의 평균 계약 규모는 1조원을 넘는다. 특히 회사측은 기술이전이 누적되면서 파이프라인의 자산 가치가 상승해 기술이전 때마다 계약금액이 2배씩 늘고 있다고 강조한다.레고켐이 잇따른 기술이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주력으로 삼는 ADC 기술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핫’한 기술로 꼽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에서 존슨앤드존슨(J&J)는 ADC 개발사인 앰브릭스바이오파마를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며 올해 첫 인수합병(M&A)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항체에 약물을 붙여 암세포 내 표적단백질을 직접 타깃,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해 암세포의 ‘유도탄 항암제’로 불리는 ADC는 기존 화학요법 대비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022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ADC 기술은 수조원 규모의 기술이전과 M&A의 중심에 있었고, 국내에서는 레고켐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내 다수 임상 결과 공개 예정…‘ADC 선두’ 굳히기레고켐은 LG생명과학(현 LG화학(051910) 생명과학사업본부)에서 23년간 신약 연구개발을 주도해온 김용주 대표가 회사를 나와 2006년 설립한 신약연구기업이다. 설립 7년 만인 지난 2013년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했다.레고켐은 플랫폼 기술인 ‘콘쥬올’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약사는 물론 얀센, 암젠과 같은 빅파마에도 여러 차례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이름값을 높여왔다. 콘쥬올은 △항체의 특정 부위에 정확하고 일정하게 약물을 연결하는 기술 △ADC에 연결된 약물이 혈중에서 방출되지 않게 해주는 안전한 링커 △약물이 정상세포 및 혈중에서 분해됐을 때 세포독성을 일으키지 않도록 비활성화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기술이 특징이다. 레고켐은 콘쥬올과 관련된 기술이전 실적만 5건을 갖고 있다.레고켐 기술이전 실적 (자료=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올해는 레고켐의 후보물질과 플랫폼기술을 기술도입해 간 상대회사들이 진행한 임상시험 데이터 여럿이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더 높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시스톤에 기술이전한 ROR1 ADC ‘CS5001’(레고켐 프로젝트명 ‘LCB71’)이다. 시스톤은 지난 연말 임상 1상 초기 결과를 공개했다. 총 9개 용량 코호트 중 7번째 코호트까지 진행된 용량증량 코호트에서 용량제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초기 항암활성을 보였다는 내용이었다. 발표가 이뤄진 12월 기준 현재 8번째 코호트 평가가 진행 중인데, 올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학회를 통해 1상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는 씨스톤에 이전한 LCB71의 임상 1상 데이터 공개가 레고켐의 플랫폼 가치를 한층 더 검증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익수다에 유럽 판권 및 개발권리가 기술이전된 HER2 ADC ‘IKS014’(레고켐 프로젝트명 ‘LCB14’) 역시 지난해 10월 임상 1상이 개시됐음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1상 중간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물질의 중국 판권은 포순제약이 갖고 있다. 포순제약이 유방암 3차 치료제 지정을 위해 진행 중인 LCB14의 임상도 연내 종료돼 이르면 올 연말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 제출이 예상된다.주요 발표들이 남아있지만 올해 IKS014나 CS5001에서 추가적인 마일스톤을 수령할 가능성은 낮다. 레고켐은 자세한 마일스톤 수령 관련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각 임상 차수별 첫 환자 투여, 품목허가 통과 등의 단계에서 마일스톤을 수령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감안하면 CS5001과 IKS014에서는 이미 1상 관련 마일스톤 수령이 완료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은 결국 레고켐의 신뢰도를 높여 후속 기술이전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연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은?지난해 12월22일(현지시간) 레고켐은 얀센과의 2조2400억원 규모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면서 연말 국내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레코드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계약은 최근 2년간 성사된 글로벌 ADC 전체 계약 규모를 통틀어도 3위에 오를 정도로 큰 규모다. 국내에서는 역대 체결된 기술이전 전체 기록 중 계약규모는 물론 선급금 규모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한다.최근 2년간(2022~2023년) 체결된 글로벌 ADC 전체 계약규모를 줄 세웠을 때 지난해 12월 체결된 레고켐-얀센의 기술이전 계약은 3위를 차지했다. (자료=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특히 레고켐이 이제까지 전임상 단계에서의 기술이전에 주력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 기술이전된 LCB84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본임상 단계에 접어든 상태에서 체결된 기술이전 계약이어서 이제까지보다 계약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기술이전 체결일이 지난해 연말임을 감안하면 선급금은 연초 수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급금 1억달러(약 1300억원) 중 절반이 연내 실적으로 잡힐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얀센으로부터 받은 선급금과 추후 수령할 마일스톤 등의 영향으로 올해 레고켐의 흑자전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레고켐의 매출액은 103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5년 만의 흑자전환이다.국내외 ADC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레고켐의 연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내 최소 1건, 최대 2건의 기술이전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레고켐은 2018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지난 2015년 이래 매년 최소 1건 이상의 기술이전에 성공해 왔다.김혜민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ADC분야의 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빅파마가 계약 상대로 원하는 곳은 기술이전 이력을 통해 기존 기술이 어느 정도 검증돼 있는 곳, 기존 ADC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는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곳”이라며 “국내 ADC 기업 중 전자의 ‘검증 기업’으로는 상장사인 레고켐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레고켐 관계자도 “연내 초기 단계의 후보물질 및 플랫폼 기술로 추가 기술이전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사명과 관련된 상표분쟁 이슈는 오는 3월 중 해소될 전망이다. 앞서 글로벌 완구회사 레고(LEGO)는 레고켐이라는 사명이 ‘레고’를 연상시켜 식별력과 명성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레고켐이 패소하면서 사명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레고켐바이오 주가 추이. 2022년 10월 3만50원을 기록한 주가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해 얀센과의 기술이전 계약이 알려진 지난 연말 6만7100원까지 올랐다. (자료=네이버페이 증권)
2024.01.17 I 나은경 기자
KT, B2B 사업 성장 기대…목표가 7.5%↑-KB
  • KT, B2B 사업 성장 기대…목표가 7.5%↑-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KT(030200)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기업 대 기업(B2B) 사업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7.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16일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의 투자포인트인 B2B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KT의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5G 가입자 수와 로밍 매출 증가가 KT 별도 매출액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5G 순증 가입자 점유율은 30%를 상회할 전망이며 2023년 말 기준 5G가입자 수는 990만명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5G 가입자의 견조한 증가와 함께 로밍 매출 증가 효과를 보일 것이 예상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증가 효과에 따른 별도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사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관광객 회복에 따른 KT에스테이트의 실적 개선,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액 증가에 따른 KT클라우드의 실적 개선이 그룹사(자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 기대된다”면서 “그룹사의 이익 기여는 2022년 4분기 403억원 대비 큰 폭 개선된 지난 4분기 65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작년 4분기 실적 전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KT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6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8.7% 증가한 2858억원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기준) 2935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김 연구원은 “콘텐츠 수급 비용 (서비스 원가)의 회계 처리 방식 변경이 4분기 실적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콘텐츠 투자에 대한 무형자산 상각 기간을 조정하면서 400억원 내외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대규모 손실 처리 (빅배스 ·big bath)는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은 2022년 임금 상승분을 반영했던 2022년 4분기 실적 대비 기저 효과가 있어 두드러지는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1.16 I 김인경 기자
광동제약, 식품·음료 편중 탈피시킬 신약 기대주는?
  • 광동제약, 식품·음료 편중 탈피시킬 신약 기대주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광동제약(009290)이 신약 개발 등을 통해 전문의약품 사업을 강화한다. 광동제약은 비타500 등 식품과 음료(F&B)에 사업 구조가 편중된 만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 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와 신성장동력 마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광동제약은 가장 임상 단계가 앞서 있는 비만 치료제와 국내에 치료제가 없는 소아근시 치료제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신약 연구개발비 증가세…비만치료제 임상 선두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 연구개발 비용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9억원)와 비교해 24.2% 증가한 수치다. 광동제약의 지난 2022년 연구개발비는 138억원으로 전년 124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이를 통해 신약 연구 개발에 대한 광동제약의 투자 개선 의지를 엿볼 수 있다.광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식품·음료(F&B영업)가 절반 이상인 55.8%(3869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삼다수(2388억원) 관련 매출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비타500(796억원), 옥수수수염차(354억원), 헛개차(331억원) 등의 순이었다. 광동제약은 식품·음료에 치우진 사업 구조 탓에 매출(2022년 기준)은 국내 제약사 4위 수준인 1조4315억원에 달하지만 영업이익은 382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식품·음료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 사업 부분을 강화하는 것이다. 광동제약은 최근 글로벌 비만 인구 증가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비만치료제 ‘KD-101’의 임상 2상을 종료하고 적응증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D-101은 보건복지부 정부과제로 선정됐다.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하고 지방 축적을 억제한다고 알려졌다.KD-101은 연필향나무 유래 세스퀴테르펜 화합물을 이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비만치료제들은 지방흡수 또는 식욕을 억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비만을 치료한다. KD-101은 이와 다른 독창적인 기전을 보유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만으로 진료받은 국민은 총 10만4000명, 진료비는 705억원가량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82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6.0% 증가한 수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약 13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KD-101이 기존 치료제와 다른 독창적인 기전을 보유한 만큼 상용화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아직 없는 소아근시 치료제 도입광동제약은 자체 신약 개발과 더불어 경쟁력 있는 치료제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안과용제 전문 홍콩 제약사 자오커로부터 소아근시 신약후보물질 ‘NVK002’을 도입했다. NVK002의 개발사는 미국 바일루마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품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NVK002는 소아·청소년 근시에 적응증을 가진 저용량 아트로핀 황산염 용액제다. NVK002는 방부제 없이 24개월 이상 실온보관이 가능하다. NVK002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동공을 확장하는 기전으로 환각, 흥분을 일으킬 수 있어 12세 이상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소아근시 치료제는 아직 국내에 없는 상황으로 국내에서 상용화될 경우 소아 환자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0~19세 소아·청소년 근시 환자는 전체 근시 환자의 55.3%를 차지한다. 광동제약은 NVK002의 아시아 권역 판권을 가지고 있는 자오커와의 계약을 통해 한국 내 수입·유통 등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보유했다.광동제약은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전문기업 키에시로부터 희귀질환 치료제 3종도 도입했다. 제품은 △젊은 성인기에 특징적인 시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통증을 동반하지 않으면서 양쪽 시력이 진행성으로 악화되는 사립체성 유전 질환인 레베르시신경병증 치료제 락손 △소좀이라는 세포 내 소기관에서 특정한 당지질 대사에 필요한 효소가 결핍돼 발생하는 리소좀 저장 질환인 파브리병 치료제 엘파브리오 △유전성 리소좀축적병의 한 종류로서 특정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만노사이드가 결합조직에 축적되는 질환인 알파·만노시드 축적증 승인 치료제 람제데 등 총 3종이다. 특히 람제데는 2022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국내도입이 시급한 글로벌 신약 5위로 선정됐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신약 개발과 치료제 도입, 그리고 자회사 KD인베스트먼트를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등 크게 세 축으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식품·음료사업은 워낙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전문의약품 등 조금씩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15 I 신민준 기자
尹 세일즈 외교 성과 지원…범부처 협의체 출범
  • 尹 세일즈 외교 성과 지원…범부처 협의체 출범[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국내 일자리 창출 등 한국 경제에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범부처 조직이 내주 출범한다. 2022년 공공부문 일자리 현황을 보여주는 통계 지표도 공개된다.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편으로 귀국,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6일 정상의 순방 성과 극대화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이행점검단’을 출범한다. 순방 성과를 발굴·점검하는 협의체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으로 얻은 경제 외교 성과를 국내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되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이는 앞서 정부가 4일 ‘2024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당시 정부는 내수·수출 회복 가속화의 일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실행·점검단’(가칭)의 신설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요 국가·지역별 경제외교 전략을 수립하고 정상 순방 성과의 창출·확산을 위해 지원 인프라를 체계화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김병환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는 글로벌 파트너십 이행 점검단에는 외교부, 산업부 등 경제외교를 주무로 하는 부처를 비롯해 범부처가 참여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관련기관은 물론 유관기업과도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MOU 체결-국내기업 연결-투자애로 해소-예약 체결-실행 등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관리에 나선다. 주요 과제로는 우주항공청·미국 NASA 공동연구 사업발굴, 일본 반도체 공급망 협력, 한·영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 사우디 자동차 공장 설립, 카타르 스마트팜 기술 협력 등이 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분절화 추세가 강화돼 정부와 기업이 팀이 돼야 접근이 가능한 부분이 많아졌고 부분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정상의 세일즈 순방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제 외교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십 실행·점검단을 통해 전주기 관리하고 구체적 성과를 거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18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2022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는 재작년 일반정부, 공기업 등의 일자리 추세를 성, 연령, 근속기간 등을 기준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공공부문에서 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취업자 비중이 10.3%로 역대 가장 높았다. 전체 일자리의 전년 대비 증가분 가운데 8.6%는 정부나 공기업이 고용한 공공부문 일자리였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2016년 238만4000개였으나 5년 만에 283만9000개로 45만5000개 늘었다. 문재인 정부가 정부 일자리 사업 확대와 공무원 증원, 비정규직 전환 정책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1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2023 부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 채용설명회’에 취업준비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5일(월)-△16일(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글로벌 파트너쉽 이행점검단(1차관, 비공개)△17일(수)14:00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장관, 양재 aT센터)△18일(목)10:00 중소기업기술마켓 정책설명회 및 비즈니스 미팅(2차관, 비공개)16:00 재정집행점검회의(2차관, 비공개)△19일(금)10:00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단 전체회의(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5일(월)12:00 통계로 그리는 미래, 센서스 100년 2024 가구주택기초조사로 시작합니다12:00 통계청「일 잘하는 데이터기반 정부 구현」지원△16일(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12:00 통계청, 신속한 지역경기 파악을 위한 분기 지역내총생산(GRDP) 개발 추진16:00 정상 순방성과 극대화를 위한 순방성과 발굴·점검 협의체(「글로벌 파트너십 이행점검단」) 출범△17일(수)14:00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최12:00 민간 공공 빅데이터 연계를 통한 생활인구 등 분석12:00 신성장 산업 정책 지원을 위한 특수분류 활성화△18일(목)11:00 금년 「중소기업기술마켓」을 통한 구매실적 2배 확대한 5천억원+α 추진12:00 2022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12:00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지역인구 100년추계 시나리오 확대 제공12:00 개정된 ‘통계법·통계법 시행령’ 1.19 시행17:00 사회이동성 제고 전문가 간담회 개최17:00 ’24.1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9일(금)11:00 2023년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 착수12:00 살고 싶은 우리동네가 새롭게 바뀝니다12:00 2023년 4/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12:00 초거대 AI를 활용한 통계서비스 혁신
2024.01.13 I 이지은 기자
알에스엔, CES 참가…AI기반 글로벌마켓 동향분석 플랫폼 '글로벌MI' 선봬
  • 알에스엔, CES 참가…AI기반 글로벌마켓 동향분석 플랫폼 '글로벌MI' 선봬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알에스엔(RSN)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해 AI 기반의 글로벌 마켓 동향 분석 플랫폼 ‘글로벌 MI(Market Intelligence)’를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CES 2024 알에스엔(RSN)참가 모습. (사진=알에스엔)글로벌 MI는 경영전략과 애자일(Agile) 의사결정에 필요한 온라인 비정형 빅데이터에서 실시간 AI 기반의 글로벌 마켓 동향 분석이 가능하다. 주요 기능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의 온라인상 방대한 빅데이터를 실시간 AI 분석하고 개별기업에 특화된 GPT 기반의 자동 리포트 및 지능형 시각화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주요 이슈를 통찰력 있게 분석하고 글로벌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대응 및 미래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온라인 데이터 커버리지는 글로벌 웹사이트, 해외 각국 정부의 오픈소스(정책기관, 태풍·지진·화재 등 자연재해 기상센터), 전문가 포럼, IR 사이트, 오픈 금융 채널, 협의된 해외 주요 언론사 등으로 실시간 정보를 수집한다. 분석 및 요약정리 항목은 기업이슈(제품/기술, 투자/전략, 제휴/협약, 증시), 정책이슈(생산/수급, 규제/정책), 사건사고(소송/분쟁, 무역규제, 천재지변, 전염/질병, 정전/화재, 국제분쟁) 등으로 글로벌 기업 동향과 거의 모든 국제 정세를 파악할 수 있다.이영수 알에스엔 부사장은 “해외 바이어와 AI 비즈니스 채널 전문가들이 현장 부스를 방문하고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CES를 계기로 혁신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기능이 탑재된 ‘글로벌 MI’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알에스엔은 AI 기반의 ‘구어체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년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작년에 국내 대표 투자사로부터 Pre IPO 100억 원을 투자 유치했으며, 투자금은 인프라(GPU H100 등) 구축과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하는데 투입해 성장 동력을 확충했다. 2025년 중 기업공개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4.01.12 I 한광범 기자
“매물 쌓였는데..” 고금리·부동산PF 우려에 거래절벽 ‘위기’
  • “매물 쌓였는데..” 고금리·부동산PF 우려에 거래절벽 ‘위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금리, 부동산PF 우려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아파트 매물은 7만건 이상 쌓였지만 매매거래는 쪼그라들면서 거래절벽이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1323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1839건을 기록한 데 이어 두달 연속 2000건을 밑돌고 있다. 신고기한이 이달말까지지만 현 추세를 감안하면 2000건대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2년 내내 2000건을 밑돌면서 거래절벽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작년초 정부의 대규모 규제완화 이후 4월 3186건을 기록한 데 이어 9월까지 6개월간 3000건을 웃돌았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단지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넘어서는 등 집값이 빠르게 오른데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에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를 중단하는 등 대출을 조이면서 자금 여력이 줄어든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거래량 감소는 매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4479건을 기록했다. 작년초 5만513건이었는데 1년 사이 47% 가량 증가했다. 매물은 늘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일부 서울 단지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끌족’들이 주로 매수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3일 7억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10월 거래된 11억7000만원보다 4억7000만원 하락한 수준이다. ‘SK북한산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6억3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 8억9000만원보다 2억6000만원 하락했다.강남권에서도 한달새 수억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15일 19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직전 거래가 20억7000만원(22층)에 이뤄진 지 2주 만에 1억7000만원이 내려간 셈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더해 고금리, 대출규제, 부동산PF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거래가 갑자기 감소했는데 금융 관련 정책 변화가 가장 큰 이유”라며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금리 추세에 대출까지 조이자 주택을 구입하고 싶어도 여력이 안되는 수요자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올해도 이같은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4.01.11 I 오희나 기자
어니스트펀드, 진원그룹으로부터 50억 규모 투자 유치
  • 어니스트펀드, 진원그룹으로부터 50억 규모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어니스트펀드가 진원그룹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신규 투자 유치는 2021년 이후 약 2년만으로 누적 투자금액은 총 442억원을 기록했다.투자사인 진원그룹은 부동산개발사인 진원이앤씨를 중심으로 코스닥상장 종합신용정보사인 SCI평가정보 외 서울신용평가, 제이원캐피탈인베스트, 제이원자산운용 등 11개의 금융 및 부동산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사다.신규 투자는 어니스트펀드의 AI 기술력과 SCI평가정보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이뤄졌다. 향후 마이데이터와 같은 비금융데이터가 확대되는 데이터 금융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목적으로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어니스트펀드는 현재 AI 기반 리스크 관리 솔루션인 ‘렌딩 인텔리전스(Lending Intelligence)’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출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학습, 분석해 금융기관 리스크 통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비대면 채널 특화 리스크 통제모형, 머신러닝으로 우량 고객군을 추가 분류하는 슈퍼프라임 모형, 최근 급등하고 있는 회생, 파산, 신용회복을 감지하는 AI 회파복 모형 등이 탑재돼 있다. 작년부터 저축은행, 캐피탈 등 10개 이상 기관과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전통 신용평가모델을 보완하는 기술력을 검증받아 정식 서비스 공급을 앞두고 있다.투자금은 AI 기반의 금융기술 연구 및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신규 금융상품,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양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CB기반의 서비스 공동개발, 인공지능 기반의 채권관리 시스템 고도화는 물론 연계투자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사업 파트너십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종합금융그룹사인 진원그룹과 진행된 전략적인 투자 파트너십이 금융사로의 양사가 가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올해 사업 성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리스크 관리 및 여신 솔루션 사업으로도 이어지는 퀀텀 점프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4.01.11 I 정두리 기자
송지윤 리비옴 대표 "미생물유전자치료제, 日 빅파마와 파트너십 논의"
  • 송지윤 리비옴 대표 "미생물유전자치료제, 日 빅파마와 파트너십 논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종기원)에서 화이트 바이오를 연구하던 연구자가 레드 바이오 영역인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전도사가 됐다. 메디톡스의 첫 스핀 오프 주역인 송지윤 리비옴 대표 얘기다. 송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레드 바이오(의약품)와 화이트 바이오(친환경 제품)는 다른 영역이지만 어찌 보면 접점이 있다. 결국 의약품 개발에도 엔지니어링 개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종기원에서 유전자 조작해서 물질을 바꾸는 일을 했는데 약도 비슷한 원리로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삼성전자에서 배운 메타볼링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이오에 접목했다.”송대표는 삼성전자 종기원에서의 경험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사를 거쳐 박사학위까지 삼성전자 종기원 바이오연구소 전문연구원을 거친 미생물 전문가다. 송대표는 삼성전자 이후 메디톡스 연구소에서 사내 벤처를 꾸렸고 2021년 6월 분사했다. 메디톡스 연구 시절을 포함하면 연구개발(R&D) 경력은 벌써 9년 차다. 지분 관계로 보면 메디톡스가 48%를 보유, 관계사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다음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22.6%, 송지윤 대표가 15.5%를 가지고 있다. 송지윤 리비옴 대표 (사진=김승권 기자)◇ 유전자 변형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미생물유전자치료제’로 분류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인체 내 미생물을 대상으로 약물 개발이 이뤄져 높은 안전성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유의미한 효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리비옴은 유전자 변형으로 이를 돌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송대표는 “리비옴 플랫폼 기술의 가장 큰 차별점은 유전자 재조합으로 엔지니어링한 생균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며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회사들은 대부분 자연계 미생물을 그대로 활용하지만 리비옴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적용해 미생물 균주를 치료제로 설계한다”고 설명했다.실제 리비옴의 LIV001은 살아있는 미생물을 유전 변형해 치료 물질로 사용한다. 현재 호주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대상 질환은 염증성장질환 등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으로 최근 20억원 대 국가신약개발 연구를 수주했다. 국가 사업 수주로 일정 부분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2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특징 (자료=리비옴)송 대표는 좋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련 플랫폼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LIV001을 만드는데 활용한 eLBP 플랫폼은 유전자치료제 플랫폼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일반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생산 난이도와 비용이 높지만, 미생물유전자치료제는 비교적 생산도 용이하고 대량생산 비용도 낮다. 발암독성 등 부작용 면에서도 미생물과 인체 세포의 유전자 발현 체계 차이로 인해 세포 영향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송 대표의 설명이다.국내에서는 독보적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시도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 미국기업 ‘신로직’이 비슷한 방식으로 고형암 1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신로직은 초기 세대 기술이라, 하나의 균주만 재조합 한다는 한계가 있다. 리비옴의 경우 이를 뛰어넘어 다양한 균주를 엔지니어링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김영현 리비옴 연구소장은 “기능적인 미생물을 선별해내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어떤 마이크로바이옴은 면역 질환에, 어떤 마이크로바이옴은 항암에, 어떤 마이크로바이옴은 대사 질환에 이런 식으로 적확한 미생물로 변형해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리비옴은 기존 마이크로바이옴을 극대화하는 방식과 유전자재조합으로 변형하는, 두 가지 플랫폼을 다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 일본 빅파마와 파트너십 논의 중...다케다, 에자이, 아스텔라스 등 거론리비옴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플랫폼 eLBPTM는 최근 일본 특허도 취득했다. 장 질환 파이프라인을 가진 일본 빅파마와 기술 협업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다케다, 에자이, 아스텔라스 위, 장 질환 파이프라인을 가진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리비옴 측 설명이다. 약물 특허도 일본에서 취득한 상태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기술은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일본 시장에도 판매할 수 있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초기 일본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빨리 시작했지만, 일본은 조심성이 많아서 빠르게 임상에 부딪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한국이 앞선 상황”이라며 “다케다, 에자이, 아스텔라스 등과 접촉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옴이 위치한 메디톡스 광교 연구소 전경 (사진=김승권 기자)리비옴은 올 상반기 내 1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2022년 시리즈 A에서 프리밸류 240억원을 인정받은 이후 새로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이다. 기술 이전은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2상 진입 이후 추진된다. 올해 임상 효능 검증에 들어가고 이후 데이터 가지고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게 리비옴 측 설명이다. 송 대표는 “시리즈B 투자 유치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일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전략적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흐름이라면 2025년 프리IPO 추진하던지, 시리즈 C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6년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09 I 김승권 기자
연세대, 우주 골격 이루는 암흑물질 거미줄 구조 검출
  • 연세대, 우주 골격 이루는 암흑물질 거미줄 구조 검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명국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연구팀이 중력렌즈 현상을 활용해 우주 골격을 이루는 거미줄구조 모양의 암흑물질 필라멘트를 검출했다.연세대 연구진의 단체사진.(왼쪽부터)차상준 연구원, 지명국 교수, 김형한 연구원, 조혜전 연구교수.(사진=연세대)천체물리학 이론에 따르면 우주 전체는 암흑물질로 이뤄진 거미줄구조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이 구조는 가느다란 실과 같은 필라멘트가 서로 얽혀있으며, 필라멘트의 교차점에는 태양 질량의 1000조 배에 달하는 은하단이 형성돼 있다.거미줄구조는 대부분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로 이뤄져 천문학에서는 필라멘트, 교차점에 생성된 별들의 집합체인 은하들을 관측해 간접적으로 그 존재를 추정해 왔다.암흑물질은 우주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아무런 빛을 내지 않고 외부 빛을 흡수하거나 반사시키지 않아 중력을 통해서만 인식할 수 있다. 연구팀은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 스바루 망원경의 중력렌즈 관측을 활용했다.중력렌즈 현상에 의해 배경에 있는 빛이 전경에 있는 물체의 중력에 의해 굴절되는 정도를 측정해 전경의 질량을 파악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중력을 가지고 있는 전경의 암흑물질은 빛을 휘게 만들기 때문에 중력렌즈는 암흑물질 검출 도구로서 유용하다.빛이 휘는 현상은 배경 은하의 모양을 찌그러트린다. 개개 은하의 모양이 원래부터 찌그러져 있었는지, 불완전한 망원경의 광학오차에 의해 찌그러져 보이는지, 아니면 정말로 중력렌즈 현상에 의해 찌그러졌는지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중력렌즈 검출의 성공 여부는 은하의 모양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는지에 달려있다. 첨단 광학 이미지 처리기술과 빅데이터 통계분석 기술을 이용해 수십만 개의 은하 모양을 높은 정밀도로 측정해야 할 수 있다.연구팀은 중력렌즈 현상으로 얻은 관측 자료를 분석해 지구로부터 3억 2000만 광년 떨어진 코마(Coma) 은하단에서 뻗어나가고 있는 암흑물질 필라멘트를 검출했다.지명국 교수는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우주의 거대 구조 진화 과정을 직접 관측해 검증했다”며 “우주의 형성 기원과 진화에 대한 이해는 물론 표준 우주론 검증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지난 5일자로 게재됐다.
2024.01.08 I 강민구 기자
IT업계 청룡의 해 '새조직' 봤더니
  • IT업계 청룡의 해 '새조직' 봤더니[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청룡의해, IT기업들은 인공지능(AI) 속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AI 중심으로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휴대폰에서의 3년이 AI에선 3달”이라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KT사외이사·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말처럼 말이죠.기업들은 한쪽에선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면서도 잇따라 글로벌 동향을 챙기는 조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또 한가지, 기술 개발뿐 아니라 AI규제와 윤리 전문가로 팀을 꾸리는 추세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EU AI법이 관보에 게재되고,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AI에 대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이 연내에 연방기관의 AI 사용 지침으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다만, 기업들별로 방법론은 조금 다르네요. 네이버와 SKT는 별도의 글로벌 AI윤리·법제팀을 만들었고, 카카오는 기존 정책협력 조직에서 대응하고 있습니다.글로벌 AI 기술 탐색 및 제휴조직도 SKT와 KT는 별도의 리서치 조직을 갖춘 반면(응용서비스 개발에 매진하는 반면), 다른 회사들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네이버와 카카오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경쟁촉진법이 AI개발 및 확산을 저해하는 우회규제가 될까 걱정하고 있기도 합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네이버 김범준 COO, 유봉석 정책·RM(리스크관리) 대표. (사진=네이버)◇우회 규제 가능성에…정책 대표·퓨처AI센터 만든 네이버 네이버는 2024년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서비스운영총괄(COO)과 정책·RM(리스크관리) 대표직을 신설,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COO로, 유봉석 전 서비스 총괄을 정책/RM 대표로 세웠습니다. 원래 김 전 대표에게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제안했지만, 그가 COO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네요.눈에 띄는 조직 변화는 정책·RM 대표와 퓨처AI센터입니다. 네이버는 원래 채선주 사내이사가 정책·ESG 대표가 맡았는데, 이번 조직개편에서 채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미래도시 프로젝트 등에 집중하고, 정책·RM을 맡는 대표를 새롭게 세웠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는데, 1억 달러(약 1350억원)에 달했죠. 이해진 창업자가 임원들과의 전략회의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셈”이라고 20여분간 칭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이처럼 별도의 정책대표를 세우고 유봉석 전 총괄을 리스크관리 담당으로 내세운 것은 그만큼 최근 플랫폼을 둘러싼 규제 환경이 녹록치 않아서입니다. 카카오택시로 불거진 플랫폼 규제 강화 분위기가 네이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죠.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이사 직속으로 ‘퓨처 AI 센터(Future AI Center)’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퓨처 AI 센터는 AI 안전성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하정우 센터장이 맡죠. 글로벌 진출을 위해 국제적인 규제 동향을 주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기술 개발 및 서비스 보완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다만, 공정위의 ‘플랫폼경쟁촉진법’이 네이버 같은 국내 빅테크가 글로벌 AI 경쟁을 하는데 불리하게 작동할 우려도 큽니다.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면서도 인공지능 개발에는 저해가 안 되는 규제가 될 수 있으면 좋을텐 데 현실적으론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임용 서울대 인공지능정책이니셔티브 디렉터(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야기입니다.정재헌 대외협력담당(사장). 1968년생으로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정책심의관,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20년 SK텔레콤에 신사업조직의 법무를 맡을 ‘법무2그룹장’으로 영입된 뒤 2021년 SK스퀘어 법무 담당, 투자지원센터장(CFO)으로 활동했다.◇판사출신 C레벨 밑에 AI 거버넌스 조직만든 SKT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AI로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간 시너지를 높였습니다. 기존 AI&Customer CIC, Enterprise CIC, ICT Infra(CISO·안전보건최고책임자), TCK(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의 조직을 ‘AI기반 4대 사업부’와 AI 솔루션 사업을 전담 할 ‘톱 팀(Top Team)조직’으로 바꾼 것이죠.특히 ‘Global/AITech사업부’를 만들어 네이버 출신 정석근 담당에게 글로벌 협력을 통해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일을 시켰고, ‘Global Solution Office’를 통해 AI솔루션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합니다.여기에 최근 AI 기술을 관리하는 체계, 추구가치 등을 설정하는 AI 거버넌스(의사결정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판사 출신인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 아래에 전담 조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정재헌 사장은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낸 뒤 SK스퀘어에서 일하다 이번에 대외협력담당으로 복귀했습니다.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은 “AI 거버넌스 정립은 SKT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신뢰와 안전 기반의 AI를 확보하면서 산업과 일상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이 강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이 지난 3일 KT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에게 의견을 말하고 있다.◇CTO 조직 아래 AI 분화시키 KTKT는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AI 전략이 조금 변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배순민 박사가 주도하던 융합기술원을 통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 개발에 올인하는 구조였는데, 김 대표 취임 이후 글로벌 협력도 강조하기 시작했죠. 김 대표 아들이 구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져 글로벌 기술 동향과 협력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특히 기술혁신부문(CTO)을 신설하면서 오승필 전 현대카드 디지털본부장을 영입했고, 역시 현대카드 출신인 윤경아 상무를 AI 테크랩(Tech Lab)장으로 영입한 게 눈에 띕니다.기술혁신부문(CTO)는 산하에는 ▲KT컨설팅그룹(정우진 전무)▲AI2XLab(배순민 상무)▲AI TechLab(윤경아 상무)▲Service Tech Lab(홍해천 상무)▲SW개발본부(조성은 상무)▲정보보안단(문상룡 상무)등이 있죠.이런 조직 구성은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 AI/DX융합사업부문 등이 합쳐진 것입니다. IT와 R&D 부문이 통합된 셈이죠.KT 한 사외이사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개발외에 빅데이터 분석이나 클라우드 등 유관 기술을 함께 보고 이를 책임지는 CTO를 만드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12월 11일 오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직원들과의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AI 올인 의지 밝힌 김범수 카카오카카오는 리스크 관리와 함께 AI회사로 업의 DNA를 바꿔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우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위해선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만들었고, 카카오 그룹내 이해관계를 조율하던 ‘CA협의체’를 중앙통제기구로 바꾸면서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새로운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기로 했죠. 각종 논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계열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I기업으로서 변신 작업을 늦춘 건 아닙니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오후 열린 사내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묻는 말에 “우리의 경쟁력을 감안해 내년 초 우리의 AI가 무엇이냐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크루(직원)의 50%는 AI에 뛰어드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결정하기 쉽지 않은 AI 전략이나, 외부 컨설팅보다는 카카오 초창기의 문화를 발현해 저와 함께 며칠간 자유롭게 토론하고 고민하는 자원자도 찾을 계획”이라며 “카카오 AI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크게 보상하겠다”고도 했습니다.IT 업계에선 새해 카카오브레인의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카카오 AI의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은 국내 유일의 자체 모델 기반 이미지 생성 AI인 ‘칼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AI를 맡았던 인력 200여 명 중 100여 명이 카카오브레인에 합류해 AI콘트롤타워로서 전열을 정비한 상황입니다.
2024.01.07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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