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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약학과 김광명·최선 교수, 한림원 정회원 선출
  • 이화여대 약학과 김광명·최선 교수, 한림원 정회원 선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약학대학 약학과 김광명 석좌교수와 최선 교수가 과학기술계 최고 석학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됐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선출된 2024년도 한림원 정회원 중 약학 분야는 단 2명으로, 모두 이화여대에서 배출됐다.김광명 이화여대 석좌교수(왼쪽)와 최선 교수. (사진 제공=이화여대)한림원 정회원은 과학기술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해당 분야의 발전에 현저히 공헌한 과학기술인들을 3단계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특히 책임저자(corresponding author, 교신저자)로서 발표한 대표논문 10편에 대해 연구업적의 독창성 및 수월성, 학문적 영향력과 기여도 등을 중점 평가한다. 한림원은 지난 달 28일 열린 ‘2023년도 제2회 정기총회’에서 정책학부, 이학부, 공학부, 농수산학부, 의약학부 5개 분야의 2024년도 정회원 33명을 선출했다. 김광명 교수는 나노약물전달시스템분야 국내 대표 연구자로, 지난 10여 년간 330여 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며 활발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분자영상, 암특이적 나노 약물 개발 연구로 항암치료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로, 종양세포 특이적 감응형 자가조립 나노약물복합체로 기술이전 및 창업 성과로 국내 신약 개발 산업고도화에 기여해 왔다. 약학대학 ‘이화 프론티어 10-10 사업단’인 ‘감염병 치료 및 대응 연구센터’에서 나노융합기술 기반 치료제 분야 연구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되어 종양세포 선택적 항암제 방출 및 자가조립형 펩타이드 나노약물전달체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공학한림원에 이어 한림원 정회원에 연이어 선출되며 나노의약품 분야 최고 권위자로서 그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최선 교수는 분자모델링을 이용한 이론생물물리학적 방법을 의약학 분야에 도입한 혁신적인 연구와 표적단백질 3D 구조 및 다이내믹스, 멀티스케일 시뮬레이션, 생체내 신호전달 메커니즘 규명 및 약물설계 전문가이며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의약화학 분야 대표 연구자로서 이화여대 이화펠로우이자 ‘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센터’ 센터장이다. 최선 교수는 세계 최정상급 학술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을 비롯하여 110편 이상의 국제 SCI급 논문을 게재하고, 다수의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 및 신약개발 산업체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거뒀다. 국내 ‘컴퓨터를 이용한 신약개발‘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초다학제적 융·복합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글로벌 산학협력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훈하고 ‘녹암학술상’, ‘천문우 의약화학 학술상’, ‘한국유기합성학회 학술상(TCI-SEJIN CI 학술상)‘, ‘파마론 렉처십 어워드(Pharmaron Lectureship Award)’ 등을 수상했으며, 올 11월에는 제1회 ‘목암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미국화학회 ‘ACS 의약화학 레터스’ 부편집장으로 선임되었고, 활발한 글로벌 산·학·연 협력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선 교수는 분자모델링 및 약물설계 국가선도연구실로 지정된 바 있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과 ‘인공지능 활용 혁신신약 발굴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총괄연구책임자로서 5개 기관을 이끌며 우수한 성과를 도출해 나가고 있다. 이화여대 약학대학은 1945년 행림원 약학과로 출발한 국내 최초의 약학교육기관으로 최고 수준의 명성을 유지하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우수한 교수진과 최첨단 연구시설을 갖추고 10,000여 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 약학 전문인으로서 사회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선도연구센터(MRC)사업에 선정된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인공지능 활용 혁신신약 발굴 사업에 선정된 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센터 연구진 등 국가 주도의 대형과제를 이끌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한림원 정회원에 2명의 교수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이화여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3.12.07 I 김윤정 기자
구글, 차세대 AI모델 '제미나이' 공개…오픈AI 혼란 틈타 추격전
  • 구글, 차세대 AI모델 '제미나이' 공개…오픈AI 혼란 틈타 추격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시연자가 손으로 주먹, 가위, 보자기 모양을 순차적으로 보여주자 “가위, 바위, 보 놀이”라고 답한다. 오리 인형을 보여준 뒤 눌러서 신축성이 있는 점을 알려주자 “그 오리는 고무로 만들어졌네요. 물에 뜰 수 있겠어요”라고 언급한다. 고양이가 나오는 영상의 정지 화면을 보여주며 “다음 장면은 어떻게 될까?”라고 묻자 “벽을 뛰어넘어 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화면에서 고양이가 탁상 밑으로 떨어지자 예측이 틀렸다고 인정한 뒤 “고양이는 뛰어난 신체 능력이 있어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고 부연 설명하기도 한다. 얼핏 사람 간 대화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인공지능(AI)이 내놓은 답변이다.◇챗GPT-4보다 뛰어난 능력…구글 바드에 탑재구글이 AI 선두주자인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를 추격하기 위한 ‘제미나이(Gemini) 1.0’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GPT-4를 능가하는 현존 최고 수준 성능을 갖춘 AI 모델이라고 자랑할 만큼 야심 차게 내놓은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이다. AI 주도권을 쥐기 위한 빅테크 간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 제미나이는 오픈AI의 GPT와 달리 개발단계부터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으며 코딩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멀티모달 AI’로 구축됐다. 텍스트 데이터만 학습한 AI모델과 다른 방식이다. 텍스트, 코드,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울트라는 32개의 학술 벤치마크(benchmark·성능 지표) 중 30개에서 GPT-4를 앞섰다. 특히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7개 과목을 조합해 지식, 문제 해결 능력을 테스트하는 ‘MMLU’(대규모 다중 작업 언어 이해)에서 90.0%의 점수를 획득, 최초로 인간 전문가를 능가했다. GPT-4의 MMLU 점수는 86.4%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첫 번째 버전인 제미나이 1.0은 구글 딥마인드의 비전을 처음으로 실현했다”며 “앞으로 펼쳐질 일과 제미나이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열어줄 기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범용으로 쓰이는 ‘제미나이 프로’는 이날부터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인 ‘바드’에 바로 탑재된다. 바드에는 지금까지 팜2(PaLM2)가 탑재됐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바드 어드밴스트’라는 이름으로 바드에 장착된다. ‘제미나이 나노’는 구글이 지난 10월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에 탑재될 예정이다.제미나이(Gemini) 1.0 시연 장면. 오리 인형을 보여준 뒤 눌러서 신축성이 있는 점을 알려주자 “그 오리는 고무로 만들어졌네요. 물에 뜰 수 있겠어요”라고 언급한다. (사진=구글 동영상 캡처)◇오픈AI 혼란 틈타 후발주자 추격전지난해 말 오픈AI가 AI 챗봇인 챗GPT를 공개했을 때만 해도 구글은 무방비 상태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거액을 투자까지 하자 수년간 지배해왔던 검색시장의 주도권을 뺏길 우려까지 커졌다. 하지만 구글의 저력은 무서웠다. 지난 3월 즉각 자체 챗봇인 바드를 출시했고, 챗GPT의 중간 정도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구글은 지난 4월 AI 조직인 구글브레인과 딥마인드를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한 뒤 2000명 이상의 AI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끌어모아 자원을 집중 투입했고, 9개월여 만에 GPT-4를 능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AI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오픈AI가 지난달 샘 올트먼 CEO 축출 사태로 혼란에 빠진 틈을 노려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IBM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도 도전장을 던졌다. 메타와 IBM을 비롯해 50개 이상 AI 관련 기업과 기관은 AI 동맹(Alliance)을 결성해 개방형 AI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 아마존 역시 자체 AI 모델인 ‘올림푸스’에 투자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내놓을 예정이었던 ‘GPT스토어’를 몇 가지 예상치 못한 일로 우리는 바빠졌다며 내년 초로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오픈 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 (사진=AFP)
2023.12.07 I 김상윤 기자
경찰대, 제1회 데이터 사이언스 공동 학술대회 개최
  • 경찰대, 제1회 데이터 사이언스 공동 학술대회 개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대학 빅데이터&머신러닝연구원, 치안데이터과학연구센터, 스마트치안지능센터는 7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 연구강의동에서 ‘경찰에서의 인공지능 적용과 미래’를 주제로 ‘제1회 경찰대학 데이터 사이언스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전국의 현장 경찰관을 비롯해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 변호사, 경찰대학생, 치안대학원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따. 이들은 데이터 사이언스와 인공지능 기술이 경찰 업무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손장목 교무처장은 축사에서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 사회와 경찰 업무의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으며, 경찰대학은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경찰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선도적인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경찰대학 빅데이터&머신러닝연구원(원장 노승국 교수), 치안데이터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지온 교수), 스마트치안지능센터(센터장 장광호 교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 소개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이어 서울경찰청 김우진 경감이 경찰청 데이터 사이언스 공모전 수상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 강연을 했다. 경찰대학 빅데이터&머신러닝연구원, 치안데이터과학연구센터가 각각 주관하는 학술대회도 열렸다. 학술대회는 민원인을 위한 자동 고소장 작성 시스템, 112신고 데이터를 활용한 야간 시간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 적용 방안, 사회연결망 분석을 활용한 경찰학 연구 추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경찰대학은 2022년 치안대학원 데이터 사이언스 전공을 개설하는 등 데이터 사이언스를 활용한 과학치안 구현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노승국 경찰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데이터 사이언스와 인공지능 기술이 경찰 업무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 미래치안 정책 개발에 중요한 이바지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3.12.07 I 손의연 기자
"AI로 공격·피싱 탐지"…정부, 사이버보안 공모전서 아이디어 '발굴'
  • "AI로 공격·피싱 탐지"…정부, 사이버보안 공모전서 아이디어 '발굴'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빅데이터 챌린지 2023’ 시상식과 우수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 8월 참가 신청을 시작으로 지난달 17일 본선까지 진행된 이번 챌린지는 △네트워크 웹 공격 분류 △기기(엔드포인트) 공격 탐지 △아이디어 공모 3개 분야로 구분돼 있다. 정보보호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 보안 전문가와 학생 등 총 132개 팀, 353명이 참가해 9개 팀이 수상했다.기술 경연 2개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원석이만 믿고간다’ 팀과 ‘Project Hailmary’ 팀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됐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팀에게도 각각 KISA 원장상과 상금 300만원, 200만원이 수여됐다. 성과공유회에서는 분야별 1위를 수상한 3개 팀의 제안 기술과 아이디어 발표가 이어졌다. ‘네트워크 웹 공격 분류’ 트랙은 AI 기술을 이용해 웹 방화벽에서 수집된 공격 데이터(로그)의 유형 9종을 분류하는 모델 성능을 경쟁하는 분야다. 수상팀들은 다양한 AI 모델을 조합?활용해 90% 이상의 높은 공격 유형 분류 정확도를 보여줬다. ‘기기(엔드포인트) 공격 탐지’ 트랙은 라벨링되지 않은 데이터의 구조나 패턴 등을 AI 기술로 분석해 공격 데이터를 탐지하는 모델 성능을 경쟁하는 분야다. 수상팀들은 다양한 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해 높은 현장 활용도와 탐지정확도를 보여줬다.아이디어 공모 트랙 수상팀(3개 팀)들은 통화 내용의 패턴,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URL) 등을 AI 기술로 분석해 피싱을 탐지하는 등 구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피싱 탐지, 사이버 증거인멸 방지, 웹셸 공격 탐지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AI·빅데이터를 악용하는 등 지능화·고도화된 사이버위협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보안역량 강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이버보안 분야에 필요한 AI 데이터셋 구축, 사이버보안 인프라 강화 지원 등 기업 보안체계 고도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3.12.07 I 김가은 기자
KAI, 교범 일일이 찾던 항공기 정비 혁신…시뮬레이터 사업도 확장
  • [르포]KAI, 교범 일일이 찾던 항공기 정비 혁신…시뮬레이터 사업도 확장
  • [사천(경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항공기 개발·제조기업인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이하 KAI)이 곧 양산에 돌입하는 한국형 전투기 ‘KF-21’용 시뮬레이터와 전자식 기술교범 및 메타버스 기반 정비지원 솔루션까지 개발해 수출 활성화에 나선다. 시뮬레이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접목된 대표 장비다. 실제와 같은 조종석 환경과 지형 등을 통해 조종사들의 교육훈련을 지원한다. 지난 2일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체험한 T-50 항공시 시뮬레이터의 경우에는 조종석 앞 화면에 실제 지형과 기상 조건이 나타났다. 위성을 통해 받은 항공 영상의 지형 고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지형을 정확하게 재현했다는 게 KAI 관계자 설명이다. KAI 관계자가 T-50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KAI)우리 군은 훈련 공역 부족과 비행 소음 민원, 교육훈련용 항공기에 대한 부담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실전적 대규모 비행 훈련 기회가 부족했다. 그러나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실제와 같은 훈련 경험을 할 수 있고 교육 기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현재 KAI는 KT-1, T-50, KUH(수리온) 계열 등 총 8종의 훈련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에도 성공해 지난 23년간 전 세계 7개국, 29개 기지에 총 63여 대의 시뮬레이터를 납품했다. 현장에는 해군 고속상륙정(LSF-Ⅱ) 시뮬레이터 개발이 한창이었다. KAI는 해군의 장보고-Ⅲ 잠수함 조종훈련장비 등 항공을 넘어 해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KAI는 곧 양산에 돌입하는 KF-21용 시뮬레이터도 개발했다. KF-21 시뮬레이터 역시 우리 군의 교육훈련 뿐만 아니라 향후 수출 마케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KAI는 인공지능(AI) 시뮬레이터까지 개발하고 있다. 김진국 M&S연구실장은 “AI 시뮬레이터는 기존의 정해진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로 학습된 가상 우군기와 적기가 적용돼 보다 실전에 가까운 대규모 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메타버스 기반 항공기 정비 체계를 기자가 체험하고 있다. (사진=KAI)KAI는 VR·AR 기술이 적용된 메타버스 기반 정비지원 기술 개발과 가장 진보된 형태의 전자식 기술교범(IETM)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3차원 가상세계다. KAI는 정비사가 항공기 정비 과정에서 기술 지원이 필요한 경우 원거리에 위치한 엔지니어로부터 실시간 원격 고객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상 기술을 개발했다. 수천 페이지가 넘는 기술교범을 보며 하던 정비 방식에서 탈피해 테블릿PC 기반의 IETM을 제공하고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 내부 등을 탐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비 절차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어 정비 교육도 할 수 있다. 현재 T-50 계열 항공기 등의 메타버스 기반 정비지원 체계가 구축돼 있다. KF-21용 체계도 현재 선행연구가 진행 중이다. 황재기 지원체계개발1팀장은 “실감 높은 정비 정보 제공과 즉각적인 고객 이슈에 대한 대응으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대규모 시설이 필요 없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양질의 고객 지원이 가능해 KAI의 해외 수출 경쟁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6 I 김관용 기자
웰마커바이오,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 통과
  • 웰마커바이오,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 통과
  • 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 웰마커바이오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인 웰마커바이오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웰마커바이오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 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평가를 받아 두곳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았다. 웰마커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 1호 스핀오프 회사다. 이 회사를 창업한 진동훈 대표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약리학교실·융합의학과 교수로도 근무하고 있다.웰마커바이오는 ‘신규 타깃 발굴 시스템’을 이용하여 도출된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 마커 기반의 혁신 (First in class)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단계 2건, 비임상 단계 2건 외 다수)을 개발 중이다. 비소세포 폐암 면역항암 치료제 ‘WM-A1-3389’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고,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 개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유럽 바이오 기업에 7000억원 규모로 이 신약기술을 수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여기에 대장암 표적치료제 ‘WM-S1-030’은 한국 및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 및 다국적 바이오텍들과 기술 수출에 대해 논의 중으로 내년 중, 하반기에는 기술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진동훈 대표는 “기술성평가 통과로 웰마커바이오 기술력의 우수성을 확인 받아 기쁘며, 이번 기술성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사업화 과정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후속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전했다.한편 웰마커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여 2024년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23.12.06 I 류성 기자
정수종 서울대 교수, 12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 정수종 서울대 교수, 12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구 탄소순환 진단 기술을 개발해 탄소중립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연구자가 공로를 인정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로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선정했다.‘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주는 상이다.최근 20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해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단순히 인간 활동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아니라 육상 생태계와 해양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탄소저감 효과가 반영된 결과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화를 이해하려면 대기·해양·지면 사이의 탄소순환 구조를 이해하고, 대기 중 관측에서 얻은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모의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정수종 교수는 해양에서 직접 측정한 탄소 교환량 자료가 없더라도 대기의 이산화탄소 변동성을 이용해 해양의 역할을 역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전 지구적인 탄소순환을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개발한 시스템은 인공위성 관측, 지상관측, 육상생태계 모델, 빅데이터기반 모델, 해양물리모델, 대기수송모형 등의 관측·모델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돼 전 지구 규모의 탄소순환을 모사할 수 있다. 관측 자료에 기반한 전 지구 탄소순환 진단 기술은 지구시스템 내 구성요소의 역할을 정량적으로 밝힐 수 있다. 정수종 교수는 이산화탄소의 지역별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남반구 해양 탄소순환의 변화가 전 지구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 계절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지난해 10월 발표했다.정수종 교수는 “지구 이산화탄소의 배출과 흡수를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의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탄소순환의 정확한 원리를 밝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사진=서울대)
2023.12.06 I 강민구 기자
삼성전기, 고성장 구간 진입…2025년 1조 영업익 기대-대신
  • 삼성전기, 고성장 구간 진입…2025년 1조 영업익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삼성전기(009150)가 2024년 주요 IT기기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하며 고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은 유지했다. 6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주요 IT기기의 성장 속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반도체 기판 등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9% 증가한 829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및 오픈 AI 확대 적용으로 고부가인 MLCC,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 BGA) 매출 비중의 증가로 매출 성장 대비 수익성 호조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로 진입할 것”이라며 “투자 포인트는 영업이익 증가와 고부가제품의 가격상승”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먼저 2024년 스마트폰, PC, TV 시장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2.5%, 3.6%, 2.2%씩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3년만에 성장 전환 속에 고부가 제품의 확대로 일부 가격 상승, 공급 부족의 가능성을 전망한다”며 “중국 스마트폰은 화웨이의 공격적인 전략 및 폴더블폰 시장 확대로 교체수요를 기대하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 성장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지난 2년간 설비투자 위축과 재고조정 영향으로 2024년 고부가 영역에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대표 수혜 부품으로 MLCC로 2023년 4분기 재고 조정 이후에 2024년 1분기를 기점으로 가동율 상승과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내다봤다. 또 2024년 갤럭시S24 시작으로 글로벌 스마트폰에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다. 박 연구원은 “이후에 프리미엄 가전과 자동차에도 채택 확대 예상되는데 온디바이스 AI 적용은 모바일 AP에서 고사양을 요구하게 된다”며 “AP 성능 확대로 반도체 기판의 미세화 추구가 나타날 수밖에 없고 MLCC의 초소형·고용량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는 평균공급단가(ASP) 상승으로 연결돼 MLCC내 마진율이 추가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그는 “2024년 자동차에서 전장화, 자율주행 적용이 확대가 전망된다”면서 “MLCC는 IT 시장의 성장 전환 속에 전장향 수요 증가로 높은 가동률로 개선될 것”이라 판단했다. 또 카메라모듈은 북미향 순수 전기자동차 업체로 매출이 늘어나는 등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2024년 전방산업에서 뉴패러다임이 예상되는데 AI적용이 다양한 산업 및 IT기기에 확대되면서 소비자 활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봤다. 그는 “데이터의 증가(빅데이터)로 클라우드 투자 확대 및 반도체의 고사양이 진행되며 자동차의 전기자동차(내연기관의 전장화, 자율주행 등) 전환으로 삼성전기의 3대 사업인 MLCC, 반도체 기판, 카메라모듈 등 전체 성장이 높게 나타날 것”이라며 “2025년에는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06 I 김인경 기자
SK리츠운용, 대구시·SK C&C와 손잡고 대구 AI데이터센터 짓는다
  • SK리츠운용, 대구시·SK C&C와 손잡고 대구 AI데이터센터 짓는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SK리츠운용이 대구광역시, SK C&C 등과 손잡고 대구시 내 8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 구축에 나선다. SK리츠운용은 대구광역시, SK C&C, 아토리서치와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AI데이터센터(AIDC) 건립 및 운영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협약을 지난 4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SK리츠운용)AI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인프라를 활용 기업 데이터를 수용해 저장, 분석, 연계의 고도화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수전량 40MW, 부지 9917㎡(3000평), 연면적 2만9700㎡(9000평)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AI데이터센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저장(빅데이터), 연계(클라우드)의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민간 파트너를 물색 중이던 가운데, AI기술부터 자금조달 경쟁력까지 토털솔루션을 보유한 SK C&C와 SK리츠운용 중심의 SK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줬다.이 사업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국가 디지털 혁신단지 조성방안’ 사업의 일환이다. 대구시는 민·관의 IT 임차인 확보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사업 안정성을 더할 뿐 아니라, 사업이 한 번에 진행되도록 인허가·행정적 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SK리츠운용은 4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부동산투자회사(REIT) SK리츠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AMC)다. AI데이터센터 건립까지 장기간에 필요한 자산관리업무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관련 업무를 맡는다. SK리츠운용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 협업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SK C&C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IT서비스 공급사업자로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을 총괄한다. SK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분야를 4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또한 SK C&C,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사업영역 매출액으로 작년 기준 34조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투자에는 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력과 노하우가 있는 운영회사(OPC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해외 부동산 자산운용사나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OPCO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IT 및 통신업계에 오랜 경력이 있는 인력을 영입해 직접 설립하는 경우도 있다. SK리츠운용은 그룹 내 유수한 OPCO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초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수성알파시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할 입지 요건을 갖췄다. 수성알파시티는 대구에서 교육,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수성구 도심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2개 호선 및 신대구부산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 이에 따라 IT 관련 지역 디지털 인재 수급이 용이해서 많은 기업들이 대구시 수성알파시티에 자리잡고 있다. 추후 신규 데이터센터 공급이 비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면 데이터센터 근무자들의 정주환경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는 정부와 SK그룹이 함께 한다는 것에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번 건을 계기로 다양한 민관협업 데이터센터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2.05 I 김성수 기자
"노키즈존, 차별·혐오와 관련성↑"…이화여대 정익중 교수팀, 빅데이터 분석
  • "노키즈존, 차별·혐오와 관련성↑"…이화여대 정익중 교수팀, 빅데이터 분석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어린이 입장을 금지하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이 지속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화여대 연구팀이 빅데이터로 노키즈존 현상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관심이 쏠린다.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진 제공=이화여대)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본 노키즈존에 대한 사회적 인식(Applying Text Mining and Semantic Network Analysis of Tweets to Investigate Social Perceptions on No Kids Zones in Korea)’ 논문을 발표했다. 본 논문에는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오수경 박사과정생, 미 포틀랜드주립대 사회복지학과 양은별 박사,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김서현 교수가 참여했다. 노키즈존은 영업장 내에서 아동에 대한 안전사고 발생 시 업주가 과도한 책임을 떠안게 된다는 점과 다른 손님의 안전 등의 이유로 운영되기 시작됐다. 노키즈존은 영업주의 자유라는 주장과 어린이 권리를 침해한다는 주장이 대립하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2018년 376곳이었던 국내 노키즈존은 올해 500여 곳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노키즈존의 정당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불분명하고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키즈존 운영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도 2017년 9월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행위”라고 결정해 철회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추이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은 40만1752명으로 40만 명을 겨우 넘겼고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생부터 출산율이 급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의 최근 칼럼은 한국의 출산율이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고 올해 3분기 출산율은 0.7명까지 하락한 상태이다. 이러한 인구절벽의 위기 속에서 정익중 교수 연구팀은 노키즈존 현상을 아동 차별에서 나아가 사회통합 및 저출산 극복을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우리 사회가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며 공존할 방안을 모색하고자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기존 설문조사 방식을 보완한 빅데이터 조사 차원에서 노키즈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살펴보고자 했으며 2019년1월부터 2022년10월까지 트위터(현 X·엑스)에서 ‘노키즈존’ 키워드가 언급된 5만1천600개의 트윗에 대해 텍스트 마이닝을 거친 뒤 의미 연결망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노키즈존과 관련된 주요 키워드로 봐 그 대상은 ‘아동’, ‘부모’, ‘어른’, ‘업주’였으며, 관련 장소는 ‘카페’로 나타났다. 의미적인 담론은 ‘차별’, ‘혐오’, ‘사회’와 관련이 있었다. 의미 연결망 분석을 통해 도출해 낸 노키즈존 찬반 갈등에는 “아동을 불편해하거나 다루기 어렵다”고 인식하는 담론과 “어린 시절의 기억에 비추어 볼 때 아동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담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의 적절한 아동 돌봄이 필요하다”는 담론도 함께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연구팀은 아동 발달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양육의 필요성과 사회적 인식 개선, 노키즈존 용어의 변경 그리고 아동권리 존중을 위한 방안 모색 그리고 사회공동체가 질적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향점을 제시했다.연구의 주저자인 오수경 씨는 “노키즈존을 계속해서 그대로 두거나 수용한다면 이 현상이 깨진 유리창처럼 작용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우려가 매우 크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아가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을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아닌 따뜻한 이해와 관용의 대상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2023년 한국아동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포스터 우수논문상을 받았으며,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지인 ‘아동학회지(Korean Journal of Child Studies)(KCI IF= 1.97)’에 지난달 30일 게재됐다.
2023.12.05 I 김윤정 기자
삼성글로벌리서치, '먹거리 정조준' 미래사업기획단 지원 나선다
  • 삼성글로벌리서치, '먹거리 정조준' 미래사업기획단 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늘 (삼성글로벌리서치) 대표로 첫 출근한 날이라 숨을 돌리는 중입니다.”김원준 신임 삼성글로벌리서치 대표이사. (사진=삼성글로벌리서치)김원준 신임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표이사직을 맡은 소회에 대한 즉답을 피하면서도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음을 드러냈다. 앞서 삼성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지난 1일 Tech&Future 본부장을 맡던 김원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시켰다. 부사장에 대표이사를 맡기는 것이 이례적이라면서도 삼성이 반도체기업들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 속 위기를 감지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김 부사장을 대표로 기용한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 평가다.김 대표는 기술경영 분야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성글로벌리서치를 삼성의 혁신을 지원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지속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원준 신임 삼성글로벌리서치 대표이사. (사진=카이스트)김 대표와 잘 알고 지내는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삼성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 대표이사(사장)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영입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 승진자가 워낙 적어 부사장으로 대표이사를 맡게 됐으나 대표이사 역할을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혁신전략정책연구소장을 맡으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모빌리티, 빅데이터 산업과 기술 간 융합 등 기업, 산업, 정부의 혁신 전략 경영에 연구를 수행해왔다.다른 관계자는 “삼성이 기술적인 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기술경영에 전문성을 갖는 김 대표가 현 상황에 대해 조언할 것을 기대한 인사”라고 해석했다. 삼성글로벌리서치에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 직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이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또 삼성전자가 지난달 사장단 인사를 통해 신설한 미래사업기획단과의 협업도 예상된다.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SDI(006400) 부회장을 필두로 한 삼성글로벌리서치와 신사업 영역 발굴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날 미래사업기획단에 임원 2명을 보내는 등의 인사를 보직인사를 마무리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 경영’ 의지를 더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분석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0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실제로 삼성전자(005930)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HBM시장에선 SK하이닉스(000660)에 주도권을 내줬으며 미국 마이크론 등을 비롯한 경쟁업체들과의 반도체 기술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또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및 미·중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AI를 중심으로 신기술 개발까지 가속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차세대 HBM 모델인 ‘HBM4’를 개발 중이다.김 대표는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으로 재직했다. 지난해 삼성글로벌리서치에 입사해 전자산업을 담당하는 Tech&Future 본부장을 맡아 왔다.
2023.12.05 I 최영지 기자
“입학성적 상관없다…졸업할 땐 1등 인재 최고 '맞춤교육' 제공”
  • “입학성적 상관없다…졸업할 땐 1등 인재 최고 '맞춤교육' 제공”
  • [대담=윤종성 경제정책부장, 정리=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어떤 학생이 입학하던지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를 졸업하면 1등급 학생이 배출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했습니다. 현재도 학생에 대한 복지와 취업률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내 대학 교육을 선도할 계획입니다.”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기대는 충남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우수대학’임을 알고 우수 입학자원들이 지원하는 ‘전국적 대학’으로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991년 설립된 한기대는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으로 대학생 정규교육과 재직자 등의 평생직업능력개발교육을 모두 담당하는 특성화 대학이다. 한기대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 복지와 취업률로 유명하다. 한기대 학생의 1인당 교육비는 4107만원으로 전국 대학 평균(1708만원)의 두 배 이상이지만, 학기당 등록금은 국책대학인 만큼 저렴하다. 2019년에는 84.7% 취업률로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지난 6월 취임한 유 총장은 6개월간 한기대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교육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학령인구 감소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발달 등으로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유 총장은 “취임 후 외부 기관뿐 아니라 대학의 교원, 행정부서, 신입직원, 학생, 우수 연구교수, 소외계층 등 다양한 내부 구성원들과 활발한 소통과 새로운 전략방향을 수립 및 운영에 집중해 왔다”며 “9월 말 대학 구성원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좋은 대학을 넘어 위대한 대학으로’라는 ‘비전 2030’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비전 달성을 위해 실험·실습 내실화에 기반을 둔 현장 중심의 교육모델을 재정립할 방침이다. 또 에듀테크(Edutech,빅데이터·AI 등의 기술을 교육에 접목) 기반의 융합교육 훈련모델을 개발하고, 개별 학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과정·진로설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유 총장은 “입학에서부터 대학 적응, 진로탐색을 거쳐 취업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개개인에게 맞는 지원체계를 마련해 어느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따듯한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입학생 성적은 1등이 아닐지라도 졸업생 역량은 1등급으로 만들어 배출해 내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유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어떤 활동에 주력했나△6월 1일 취임 후 외부 기관뿐 아니라 대학의 교원, 행정부서, 신입직원, 학생, 우수 연구교수, 소외계층 등 다양한 내부 구성원들과 활발한 소통과 새로운 전략방향을 수립 및 운영에 집중해 왔다. 대학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그초일류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강력한 ‘맨파워’를 갖춘 대학임을 알게 됐다. 우리 대학은 대학생 정규교육과 재직자 등의 평생직업능력개발교육을 모두 담당하는 특성화 대학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정규교육에서는 공학계열 및 특성화된 인문사회계열 등에서 총 8개 학부과를 운영하고 있고, 충남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우수대학임을 알고 우수 입학자원들이 지원하는 전국적 대학으로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한기대는 학생 복지와 취업률로 유명한데.△한기대의 학생 복지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4107만 원으로 전국 대학평균 1708만 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학기당 등록금은 공학계열 238만원, 인문계열 166만원이며,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율은 79.6%로 1인당 연간 장학금 343만원에 달한다. 기숙사 수용률은 80.4%이며 신입생은 100% 입사할 수 있고, 학기 중에는 ‘천원의 아침식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 청주, 대전, 세종 지역에 등하교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84.7%의 취업률로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를 달성했고, 2021년에도 77.3%로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이다. 1년간 유지 취업율도 87.8%로 4년제 대학 평균 (80.3%)보다 훨씬 높다. 2020년 삼성그룹 공채 합격자 중 77명이 한기대 출신이었는데, 연간 졸업생 수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한기대는 8.92%로 전국 대학 중 2위를 차지했다.-비결이 있다면?△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육프로그램만큼이나 학생 개개인에 맞춰 자기분석, 진로 설계, 경력관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취업지원시스템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한기대는 효율적인 진로·취업지도를 위해 학생정보 및 이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재학생들에게 직종, 직무 등 취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학생 주도의 자기분석, 진로설계 및 경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한기대가 2012년 개발한 장기현장실습제도(IPP)도 한몫했다. 이 제도는 3~4학년 대학생들이 대학과 협약을 맺은 기업에 나가 4~ 6개월 멘토 선배 직원의 지도를 받고, 전공과 관련된 업무나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공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산학협동 교육이다. 2022년에는 392명의 IPP 학생 중 104명이 채용연계형으로 참여했는데, 실제 실습 종료 후 채용연계 성공률은 50%에 이른다.-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학생들의 전공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실험·실습 내실화에 기반을 둔 현장 중심 교육모델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교수·학습 방법의 혁신과 융합교육 활성화를 위해 에듀테크 기반의 융합교육 훈련모델을 개발할 것이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명품 교육모델도 개발하고, 교육 인프라도 확충해 교육의 질과 접근성을 향상하도록 하겠다. 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개개별 학생에게 최적화된 교육과정, 진로설계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입학부터 대학 적응, 진로탐색을 거쳐 취업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개개인에게 맞는 지원체계를 마련해 단 1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따듯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 ‘학생성공지표’를 개발해 학생 성공 추적 지원 및 평생학습과 경력개발을 지원하겠다. 이를 통해 입학생 성적은 1등이 아닐지라도 졸업생 역량은 1등급으로 만들어 배출해 내겠다.◇유길상 총장은…△1953년 출생 △고려대 경제학 학사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석사·박사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2023.12.05 I 최정훈 기자
“저출산·고령화 시대…기술교육 메카될 것”
  • “저출산·고령화 시대…기술교육 메카될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출산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등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인구구조의 변화를 맞이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재직자에 대한 직업훈련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기술공학 분야 재직자 교육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가 새삼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기대는 기술공학 분야 평생직업능력개발을 담당하는 부속기관인 온라인평생교육원, 능력개발교육원, 그리고 우리나라 직업훈련 시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을 부속기관으로 갖고 있다”며 “재직자 교육분야에서 인지도와 평판도가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인 한기대는 학부 중심의 대학 교육과 더불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HRD(인적자원개발) 교육과 평생직업능력개발 등의 역할도 담당한다. 특히 유 총장은 한기대의 새로운 비전으로 ‘평생직업능력개발 허브역할 강화’를 내세우고 있어 향후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유 총장은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고용·직업능력개발 부속기관들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한기대가 평생직업능력개발과 고용서비스 역량 강화의 메카가 되겠다”며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직업능력개발 맞춤형 아카데미를 개발하고, 고용부와 부속기관, 학부와 대학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정기 합동 포럼 및 정책 세미나를 상설화하겠다”고 전했다.한기대는 고용부와 함께 스마트직업훈련플랫폼(STEP)를 통한 기술·공학 및 신기술 분야의 이러닝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STEP은 기술공학 및 디지털 관련 1500개의 콘텐츠가 탑재하고 이 중 170여 개는 가상훈련 콘텐츠로 실감나고 효과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최대 기술공학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한기대는 작년부터 STEP을 활용해 디지털·신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이러닝 패키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신기술 분야인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반도체 3개 분야에 12개 강좌를 개설하고 첫 시범적으로 600명을 교육해 재직자에게는 최신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재교육 기회를, 구직자에게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용적인 기술 습득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유 총장은 “‘기업체 임직원 맞춤형 이러닝 연수’도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2015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총 325개 기업의 재직자 17만 916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언급했다.이어 “전국의 직업교육 훈련기관들에 양질의 STEP 온라인 교육훈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가까운 교육훈련기관에서 추가 학습 및 실험·실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 지자체, 지역 기업, 지역연구소 등 지역 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역의 혁신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부연했다.
2023.12.05 I 최정훈 기자
아마존 CTO가 꼽은 2024년 이후 기술 트렌드 4가지는?
  • 아마존 CTO가 꼽은 2024년 이후 기술 트렌드 4가지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버너 보겔스(Werner Vogels) 아마존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2024년 새해와 그 이후를 주도할 기술 트렌드는 무얼까.버너 보겔스(Werner Vogels) 아마존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4년과 그 이후의 기술에 대한 예측을 발표했다.그는 ①문화적 지각력을 갖추기 시작한 생성형 AI ②펨테크의 도약 ③개발자 업무 재정립할 AI 어시스턴트 ④기술 혁신의 속도에 맞춰 진화하는 교육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그는 우선 생성형AI를 혁신을 일으킬 화두로 제시했다. 보겔스는 “인쇄기에서부터 생산 라인까지 이러한 혁신 덕분에 인류는 혼자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런데 클라우드 기술, 머신 러닝(ML), 생성형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1년 동안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진단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①문화적 지각력을 갖추기 시작한 생성형 AI버너 보겔스는 데이터로 학습된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영어 외에 다양한 언어를 학습하면서 문화적 자각력을 갖추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조지아 공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LLM에 이슬람 기도를 언급하는 아랍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문화적으로 부적절한 응답이 생성될 수 있다. 이는 LLM 훈련 데이터의 언어 및 문화적 편향과 관련이 있다. 영어 중심의 데이터와 서구 중심의 문화에 치우친, 웹상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접근하는 커먼 크롤(Common Crawl)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얘기다.그러나 최근에는 아랍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기반한 LLM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겔스는 이러한 모델의 등장은 문화적 정확성을 갖춘 생성형 AI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했다. 아울러 LLM 개발시 언어와 문화의 불일치도 고려하라고 제언했다. 번역 능력만으로는 모델이 문화를 이해했다고 단언할 수 없으니, 다양한 역사와 경험이 모델에 내재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LLM은 보다 넓고 국제적인 시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어떻게 LLM이 문화를 이해하게 될까. 보겔스는 “인간이 토론과 의논을 통해 배우듯, LLM이 문화를 이해하고 관점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유사한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AI 피드백을 통한 강화 학습(RLAIF)’과 ‘다중 에이전트 토론을 통한 협업’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연구 분야가 모델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문화적 개념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문화적 지각력을 갖추기 시작한 생성형AI는 최근 각국 정부 주도로 관심을 받는 소버린 AI의 등장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소버린AI는 각국과 기업에서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고 온전한 데이터 주권, 문화 주권을 갖기 위해 국가별로 자체 LLM을 구축하는 걸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SKT가 글로벌 통신사 연합을 통해, KT가 태국 통신사와 준비중이다.②마침내 도약하는 펨테크펨테크(FemTech)란‘Female(여성)’과 ‘Technology(기술)’을 조합한 용어다. 기술의 활용을 통해 여성과 건강에 관한 여성 특유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의미한다. 버너 보겔스는 이 같은 펨테크가 여성뿐 아니라 의료 시스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측했다. 여성 의료 서비스 시장은 상당히 크다. 미국에서만 여성이 의료 서비스에 지출하는 금액이 연간 5,000억 달러가 넘고, 여성은 전체 인구의 50%인데다, 의료 관련 소비 결정권의 80%를 갖고 있다.그런데 현대 의학은 주로 남성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미국 내 여성이 임상 연구에 포함되기 시작한 것은 1993년에 제정된 미국 국립보건원 활성화법(NIH Revitalization Act) 이후다. 이 때문에 여성은 병을 진단받는 시간이 더 늦고, 여러 질병에 대한 유해 부작용을 더 자주 경험한다.그러나 클라우드 기술과 데이터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여성 의료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겔스는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는 여러 여성 주도 스타트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펨테크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펀드 증액률은 작년 동안에만 197%에 달했다고도 했다.그는 티아(Tia), 엘비(Elvie), 엠버랩스(Embr Labs) 같은 기업들은 데이터와 예측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하거나, 환자의 선호에 따라 집에서나 이동 중에 진료를 제공하는 등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특히 메이븐(Maven)은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의 경계를 허물며 관계 상담부터 갱년기 관리까지 모든 것을 제공하며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넥스트젠 제인(NextGen Jane)이 개발 중인 스마트 탐폰 시스템을 통해 여성들은 자신의 자궁 건강 프로필을 구축하고 질병의 잠재적 게놈 표지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이를 임상의와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성 건강 관리는 변곡점에 서 있다”면서 “클라우드 기술과 데이터의 발전을 통해 오진을 줄이고 여성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자궁내막증과 산후우울증은 이제 합당한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세계 최대 오픈소스 코드 공유 플랫폼 ‘깃허브’가 지난 6월 공개한 ‘깃허브 코파일럿’. 코딩까지 해준다③개발자 업무 재정립할 AI 어시스턴트보겔스는 AI 어시스턴트는 기초적인 코드 생성기에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지원하는 교사 및 협력자로 진화하고 있다고도 했다.이들은 복잡한 시스템을 간단한 언어로 설명하고, 개선 목표를 제안하며, 반복 작업을 대신 수행해 개발자가 전체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전망이다.현재는 자연어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전체 함수, 클래스, 테스트를 생성할 수 있는 도구와 시스템이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2023년 스택 오버플로우 개발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이미 AI 지원 도구를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런데 앞으로 AI 어시스턴트는 코드를 이해하고 작성하는 뿐만 아니라, 개발에 끊임없이 협력하고 교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무한한 인내력을 갖고 작업을 반복하며, 팀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코드 검토에서 제품 전략까지 모든 측면에서 기여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그는 AI 어시스턴트가 개발자 경계를 허물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 관리자, 프론트엔드 및 백엔드 엔지니어, DBA, UI/UX 디자이너, 데브옵스 엔지니어, 아키텍트 간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란 의미다.AI 어시스턴트는 독립된 모듈 뿐만 아니라 전체 시스템에 대한 컨텍스트 이해를 기반으로 스케폴딩 코드를 생성하거나, 요구사항 문서를 기반으로 템플릿을 생성하거나, 작업에 가장 적합한 인프라를 추천할 수 있다.버너 보겔스는 “AI 어시스턴트는 개인, 팀 또는 회사 차원에서 맞춤 설정될 수 있다”면서 “주니어 개발자는 익숙하지 않은 인프라를 신속하게 습득하는 데 AI 비서를 활용할 수 있고, 시니어 엔지니어는 새 프로젝트나 코드베이스를 신속하게 이해하고 유의미한 기여를 시작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단위 테스트, 상용구 코드 작성, 오류 디버깅과 같은 번거로운 작업들이 이미 AI 비서로 이뤄진다. 이로 인해 엔지니어링 팀은 더욱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몇 년 동안 AI 어시스턴트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④기술 혁신의 속도에 맞춰 진화하는 교육버너 보겔스는 “고등 교육만으로는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면서 “숙련된 기술자의 훈련 과정을 더 근접하게 모방한 산업 주도의 기술 기반 교육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과거의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에서 제품이 고객의 손에 닿기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현재는 클라우드 컴퓨팅, 지속적 개선 문화, 최소기능제품 접근법 등의 도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가 크게 단축됐다. 하지만, 이처럼 기술과 비즈니스의 빠른 변화에도 불구하고 고등 교육이라는 영역은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태다. 대학 학위는 최소한의 조건으로 간주되고, 특히 기술 분야에서 그렇다고 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도 대학 학위를 가진 신입사원들에게도 추가적인 실무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보겔스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산업 주도의 기술 기반 교육’으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몇 년 전부터 코세라(Coursera)같은 기업은 기술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 역시 전 세계 2,100만 명의 기술 학습자에게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자들이 다양한 직무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그는 이러한 교육 방식은 평생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인식되며, 계속 배우고 호기심을 갖는 것이 개인과 기업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그러나 전통적인 학위 교육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이는 선택의 문제로 다양한 교육 방법이 공존할 것으로 전망했다.결국, 기술 분야에서도 전통적 교육과 현장 교육이 조화를 이루며 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2.04 I 김현아 기자
화요, 경기 여주에 제2공장 준공…"종합주류회사 발돋움"
  • 화요, 경기 여주에 제2공장 준공…"종합주류회사 발돋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증류주 업체 화요는 경기도 여주시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종합주류회사로의 도약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광주요와 화요, 경기도 여주시 관계자들이 지난 1일 경기도 여주시 화요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여주소방서 유재홍 서장, 여주경찰서 남우철 서장, 이천세무서 백승권 서장, 경기도의회 서광범 도의원, 화요 이사회 조태권 의장, 화요 문세희 대표이사, 광주요 생활문화 연구원 성복화 원장, 화요 조희경 사장.(사진=화요)이번 제2공장에는 화요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브랜드 철학, 기술력, 노하우를 집약하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도 함께 적용했다. 지난해 11월에 착공을 시작으로 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7000㎡, 지상 4층 규모로 준공했다. 이달 시운전을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지난 2003년에 창립한 화요는 2004년 제1공장 설립에 이어 20주년을 맞은 올해 이번 제2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총 2개의 스마트팩토리를 가동하게 됐다. 2021년 주류업계 최초로 스마트해썹(HACCP)을 획득한 화요는 제조 전 단계를 자동화, 디지털화해 더욱 안전하고 위생적인 주류 제조가 가능한 공장 환경을 갖췄다. 제2공장에는 더욱 고도화된 빅데이터 관리 체계를 적용해 국내 주류업계 제품안전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지난 1일 열린 준공식에는 서광범 경기도의회 도의원, 백승권 이천세무서 서장, 남우철 여주경찰서 서장, 유재홍 여주소방서 서장 등 6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테이프 커팅 이후 공장 내부를 둘러보며 K주류의 미래를 이끌 화요의 발전 가능성에 큰 기대를 표명했다.조태권 화요 이사회 의장은 “증류식 소주 업체로서의 지난 20년을 발판 삼아 종합주류회사라는 새롭게 다가올 2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를 향한 K주류의 선두주자로 글로벌 주류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 육성' 잰걸음
  • 롯데칠성음료,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 육성' 잰걸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산업계 디지털 전환(DT)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 육성’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데이터 분석 아카데미’를 운영, 데이터 분석 전문 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학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등 투자를 잇는다는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일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에서 진행한 ‘데이터 분석 아카데미 4기’ 수료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칠성음료)먼저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웰푸드와 함께 지난 2일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에서 ‘데이터 분석 아카데미 4기’ 수료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9년부터 해당 아카데미를 진행해왔던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수료식까지 총 74명의 데이터 분석 전문 인재를 배출했다.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에서 사전 기초교육을 이수한 임직원 중 상위 2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여 간 전문대학원과 함께 데이터 분석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다양한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시장을 예측해 보다 정확한 의사결정을 돕는 미래형 AI인재 육성의 장으로 마련됐다.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정형·비정형 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통계 분석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교육을 이수한 임직원들은 현업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아카데미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조별 캡스톤 프로젝트 발표회도 진행했다.롯데칠성음료는 이와 함께 지난달 연세대학교와 함께 AI 머신러닝 산학 공동 연구 프로젝트로 S&OP 수요예측 모델 고도화를 구축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AI 머신러닝 등 데이터 분석 활용에 대한 산업계의 늘어가는 수요에 발 맞추어 내부 전문가 육성 체계를 갖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부터 롯데칠성음료는 DT전문 인력과 실무자들이 협업해 AI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변화하는 기술 및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시대에 맞는 인재 육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차병원, 차 미래의학연구원 첨단오믹스센터 개소
  • 차병원, 차 미래의학연구원 첨단오믹스센터 개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병원 차미래의학연구원(원장 장양수)은 최근 유전체와 단백체를 이용한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의 첨단의학연구를 진행하는 ‘첨단오믹스센터’를 개소했다. 개소식과 함께 개소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는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연구소장의 축사와 함께 김한중 차병원 미래전략위원회 회장, 장양수 차미래의학연구원장, 윤호섭 차종합연구원 원장, 윤상욱 분당차병원 원장, 차원태 차바이오그룹 사장을 비롯해 안철수 의원, 옥찬영 루닛 CMO 등이 참석했다.차미래의학연구원 첨단오믹스센터는 한국단백체학회 회장이자 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김영수 교수를 센터장으로 영입하고 유전체연구팀의 정제균 교수, 황소현 교수, 단백체연구팀 박준호 교수, 임상오믹스 전문가 이성환 교수를 중심으로 기초 의학과 임상 의학의 융합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첨단오믹스센터는 인간의 유전체, 단백체, 대사체를 분석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의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질환에 대한 환자 맞춤치료를 위한 기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유전체연구팀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반 유전체 분석과 난치성 종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한다. 또 퇴행성 뇌질환 관련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수행할 계획이다. 단백체연구팀은 간암과 알츠하이머병 등 바이오마커 개발 경험을 토대로 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정신 질환, 난임 및 여성암에 대한 바이오마커를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김영수 첨단오믹스센터장은 “첨단오믹스센터는 인간의 혈액과 조직 등에서 유전체, 단백체, 대사체 등을 분석해 데이터를 만들고, 이에 인공지능 플랫폼을 이용해 질병의 진단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진단 및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차병원에서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오믹스 정보와 융합하고 연구 개발하여 미래의학 연구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개소식에 이어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첨단오믹스센터 개소 심포지엄’은 의료 AI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2023년 세계를 변화시키는 3대 패러다임의 변화 ▲암 정복을 위한 의료 AI 모델 개발 도전과 성공사례 특강이 진행됐다. 또 오믹스 기반 바이오헬스케어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임상 진료 및 연구에서 임상유전체학의 적용 ▲단백질체학(Proteomics)의 연구 및 의약품 개발의 적용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을 위한 대사체 바이오마커 발굴 등 강연이 이어졌다.장양수 차미래의학연구원장은 “국내외 산·학·연·병·관이 한 자리에 모여서 임상의학 및 첨단오믹스 정보가 융합해서 이루어가는 미래의학의 방향을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빅데이터를 해석하는 오믹스학이 차병원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다양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의학기술 및 신약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12.04 I 이순용 기자
삼성웰스토리, 새 비전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 선포
  • 삼성웰스토리, 새 비전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 선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 전문기업인 삼성웰스토리는 12월 1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라는 새로운 기업 비전을 선포했다고 3일 밝혔다.정해린 삼성웰스토리 사장(사진=삼성웰스토리)◇연평균 6.6% 성장…올해 매출 2조 9000억대 전망삼성웰스토리에 따르면 2014년 매출 1조 6127억원을 달성한 이후 연평균 6.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2조 90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은 2021년 급식시장 개방 여파 속에서도 2012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식자재유통 사업은 16%의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최초로 매출 1조를 돌파하는 등 창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창립 10주년을 맞은 삼성웰스토리는 지금까지 쌓아온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급식과 식자재를 제공하는 식음서비스를 넘어 식음 벨류 체인 전반에 걸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며, 식음산업의 문화를 리딩하는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로 진화해간다는 계획이다.먼저, 식자재유통 사업은 국내 유통을 넘어 한국과 제 3국간의 식자재 수출입을 중개하는 글로벌 식자재유통을 내년부터 본격화해 식량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공급 이슈 속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해외 급식사업은 한국 기업들의 진출 증가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미국과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중부 유럽 등을 대상으로 신규 진출을 검토한다.내년 상반기 베트남 현지에 완공 예정인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사업 경쟁력도 지속 강화한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해외사업의 매출 비중을 30%로 높여 국내를 넘어서는 글로벌 기업화를 이룩해나간다는 계획이다.◇솔루션 비즈니스 강화하고 빅데이터·푸드테크·ESG 지속 투자사업 전반에 걸친 식음 솔루션 비즈니스도 더욱 강화한다.급식 사업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식음 트렌드와 푸드테크 발전에 발맞춰 개인화, 지능화, 자동화된 형태로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운영모델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노동집약적인 운영 모델과 한 끼 식사 중심의 오퍼링 형태에 머물러 있는 급식 비즈니스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또한 건강분석과 코칭서비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밀 플랜 등을 제시하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종합 건강관리 솔루션 비즈니스도 전개한다. 식자재유통 사업은 고객사 식음 비즈니스 전반의 문제를 진단, 분석, 해결책을 제안하는 맞춤형 비즈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고객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식음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삼성웰스토리는 이와 같은 해외사업의 확대, 식음 솔루션 비즈니스 강화를 통해 사업 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고 식음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빅데이터와 푸드테크, 연구·개발(R&D)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사업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기업의 지속성장을 가능케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가속해간다는 방침이다.삼성웰스토리는 내년 완공되는 센트럴키친(Central Kitchen)을 시작으로 상품개발, 물류시스템, 운영모델 등에 있어 산업 전반을 리딩할 혁신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정해린 삼성웰스토리 사장은 “삼성웰스토리는 식음산업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역량과 업계 최고 수준의 인적 경쟁력, 그리고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지난 10년간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왔다”며 “해외로 사업의 영토를 확장하고 고객에게 성장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새로운 기업 비전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의 선순환을 이루면서 식음산업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3.12.03 I 함지현 기자
'10년 성장' 내달린 삼성웰스토리…'해외·솔루션'서 미래 찾는다
  • '10년 성장' 내달린 삼성웰스토리…'해외·솔루션'서 미래 찾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해외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고객에게 성장의 솔루션을 제시해 식음산업의 새 문화를 만들어가겠다.”3일 삼성웰스토리에 따르면 정해린 사장은 지난 1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를 새로운 기업 비전으로 선포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해외사업’과 ‘푸드테크와 결합한 식음 솔루션 사업’을 지목했다. 이미 두 영역의 기반을 꾸준히 다지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온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해외사업 비중을 30%까지 높이고, 푸드테크를 적용한 맞춤형 솔루션 사업도 강화해간다는 전략이다.정해린 삼성웰스토리 사장이 지난 1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열린 삼성웰스토리 창립 1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새로운 기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웰스토리)우선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새 비전에 맞춰 기존 중국과 베트남에서 확보한 해외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식자재유통 사업은 국내 유통을 넘어 내년부터 한국과 제3국간의 식자재 수출입을 중개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또 해외 급식사업은 한국 기업들의 진출 증가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미국과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중부 유럽 등을 대상으로 신규 진출을 검토한다.내년 상반기 베트남 현지에 완공 예정인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사업 경쟁력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해외사업의 매출 비중을 3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식음 솔루션 비즈니스도 더욱 강화한다. 개인화, 지능화, 자동화된 형태로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운영모델을 도입해 노동집약적인 운영 모델과 한 끼 식사 중심의 공급 형태에 머물러 있는 급식 비즈니스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건강분석과 코칭서비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밀 플랜 등을 제시하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종합 건강관리 솔루션 비즈니스도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식자재유통 사업 역시 고객사 식음 비즈니스 전반의 문제를 진단, 분석, 해결책을 제안하는 맞춤형 비즈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한다.특히 삼성웰스토리는 사업 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 달성을 위해 빅데이터와 푸드테크, 연구개발(R&D)분야에 투자를 진행해 체계적 사업 인프라 구축 및 ESG 경영도 가속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완공되는 ‘센트럴키친’을 시작으로 상품개발, 물류시스템, 운영모델 등 혁신도 이어간다.정 사장은 “삼성웰스토리는 식음산업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역량과 업계 최고 수준의 인적 경쟁력, 그리고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지난 10년간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왔다”며 “창립 10주년을 맞아 수립한 새로운 기업 비전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의 선순환을 이루며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로 진화해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삼성웰스토리는 2014년 매출 1조 6127억 원을 달성한 이후 연평균 6.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2조 9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급식 사업은 2021년 급식시장 개방 여파 속에서도 2012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식자재유통 사업은 16%의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최초로 매출 1조원를 돌파했다. 해외사업에서도 2012년 중국, 2014년 베트남 진출 이후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 3206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헷갈리는 가명정보, 명확히 해야..통상에 중요해진 데이터
  • 헷갈리는 가명정보, 명확히 해야..통상에 중요해진 데이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리 법에는 가명정보(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라는 개념이 들어 갔지만, 이 규정을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동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지난 1일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의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에서 이동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명정보 특례와 목적합치의 원칙’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가명정보’ 개념에 대한 불명확성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가명정보를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로 정의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구별하는 문제, 식별가능성 문제, 적용범위 등에서 법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특히, 가명정보의 경우 개인정보 보유자가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제3자 제공 시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이에 대한 법적 해석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의 활용이 어렵다고 평가하며,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명확히 구별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가명정보의 활용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가명정보는 별도 동의 없이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에 활용될 수 있지만, 상업적 목적의 연구에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적합치의 원칙을 적용하면 목적이 달라져도 다른 요소가 괜찮으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가명정보라는 개념이 들어갔지만 제3자에게 제공할 때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를 구별하는 문제, 식별가능성에 대한 문제, 적용범위에 대한 문제 등에서 여전히 우리 법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개인정보 보유자는 그것이 가명정보라고 하더라도 개인임을 특정할 수 있는 추가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만약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 기록을 보존하려 할 때 가명처리하면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3자 제공시 가명정보와 익명정보(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정보)의 구별에 있어 명확하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법적 해석에 있어 답을 쉽게 말하기는 어렵고, 그런 면에서 우리 법이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그는 또, 가명정보의 경우 별도 동의 없이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에 쓸 수 있는데, 상업적 목적의 연구의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적용범위의 요건문제) 등이 이슈가 된다고 했다.이를테면, 사전에 동의 받지 않았는데, 리콜 이슈가 생겼을 경우 고객에게 연락해야 할 때, 당초에 동의 받은 범위가 아니라면 이를 처리하기 위한 근거는 무엇인가 하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행 법에 따르면 신용정보 고유의 목적 이외에 목적을 설정할 때 관할 관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용정보 고유목적은 금융위가 관할이지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목적합치의 원칙을 대입하면, 이를테면 환자를 치료하려고 정보를 수집했는데, 이 정보를 가지고 내가 논문을 쓴다고 했을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니까 목적이 꽤 많이 달라진다고 해도 나머지 요소가 괜찮으면 괜찮을 수 있다. 목적합치의 원칙에 따라, 판단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디지털 심화 시대에, 데이터는 국제 통상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디지털 통상과 국경 간 이동’에 관한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의 국경 간 데이터 이동에 대한 입장 차이를 소개하면서 미국이 원래는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을 주장했지만 최근에 입장을 철회하고 변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내부적인 빅테크 지원과 국제 지원금 지원으로는 더 이상 일자리 등에 대응할 수 없다는 미국의 정책 판단에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이주형 변호사는 국제 통상 협상에서는 디지털 경제와 관련된 국제 협정이 중요시되고, 빅테크와 규제 기관 간의 갈등이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약한 연성법 차원에서 협력을 시작으로 강화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미국은 노동자 중심의 디지털 무역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디지털 트레이드에 노동자 중심의 정책을 결합함으로써 일자리 보호와 관련된 모든 법과 정책이 노동자를 중심으로 조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데이터 디커플링(한 국가의 경제가 인접한 국가 또는 전반적인 세계의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정책을 도입하면서 미국과 입장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크레센도빌딩에서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회장 이성엽) 하반기 정기 학술대회 겸 ‘데이터와 법(제2전정판)출판기념학술대회’에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이희정 정보통신정책학회장, 정계성 김·장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23.12.02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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