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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넘어 CU를 수출하는 거죠"…몽골 건너간 생크림빵
  • "빵을 넘어 CU를 수출하는 거죠"…몽골 건너간 생크림빵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몽골에선 도시락 하나 정도 되는 가격이죠.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한국 편의점 최고 히트 디저트 상품이 직수입됐다고 하니 반응이 뜨겁습니다. 한국 CU에 방문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연세크림빵이 드디어 들어왔다고 반기는 분들도 많습니다.”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 선연우 책임 연구원이 17일 서울 강남구 BGF 빌딩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편의점 CU의 특화상품 ‘연세우유 생크림빵’이 몽골 대륙으로 건너갔다. 11종의 다양한 맛 중 크림빵과 초코 생크림빵이 선발대로 출발했다. 냉동 컨테이너 1개 분량이 몽골 현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판매 3주차(3월 22일~4월 7일) 만에 9500여개가 팔리면서 추가 주문이 들어왔다. 컨테이너 1개 분량이 모두 소진되는 데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빠른 속도로 주문이 몰렸다.몽골에 연세우유 생크림빵 수출을 추진한 선연우 BGF리테일(282330) 글로벌 트레이딩팀 책임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반응이 매우 좋다”고 했다.변질되기 쉬운 냉장 생크림빵이 타국으로 떠나기 위해선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다. 선 책임은 “한국에서 컨테이너에 실어 몽골까지 운송되는 데 약 10일 정도 걸린다. 콜드체인(저온처리된 상품을 유통하는 기술)의 유지 여부와 현지에서 냉동상태의 빵이 해동되는 작업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냉장 생크림빵의 해외수출을 위해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의도 이뤄졌다. 그는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동 후에도 같은 맛을 구현할 수 있게 노력했고 이를 위한 빵의 봉지 재질도 달리 했다”며 “몽골에는 크림 디저트류가 많지 않고 맛과 품질 또한 높지 않은 만큼 상품의 품질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CU 연세우유 크림빵 몽골 SNS 사진. (사진=BGF리테일)연세우유 생크림빵의 수출은 CU에게도 의미가 크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올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6000만개를 기록한 히트 상품이다. 이를 몽골에서도 똑같이 고객들이 찾을 수 있다는 점은 CU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도구가 될 수 있어서다.선 책임은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 해외 CU 편의점에서도 똑같이 고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CU 점포가 진출해 있지 않은 국가로의 수출은 상품을 통해 CU를 먼저 알리고 현지 시장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며 “차별화 상품과 PB상품의 수출을 통해 저희 PB상품을 제조해주시는 제조협력사와 동반 해외수출 실적에도 기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선 책임은 진출국별로 PB상품별 선호 상품군에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몽골은 한국과 달리 유명 커피 체인점이나 빵집이 많지 않기에 커피 카테고리와 연세우유생크림빵과 같은 디저트류의 호응이 좋다”며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기후 특성상 아이스 드링크의 수요가 높고 편의점 즉석 떡볶이에 대한 인기가 높아 떡볶이 떡, 분말 소스 원료 등을 수출하고 있다”고 했다.
2024.04.22 I 신수정 기자
中 반도체 성장 대응 전략은 “기술은 초격차, 시장은 반격차”
  • 中 반도체 성장 대응 전략은 “기술은 초격차, 시장은 반격차”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초강대국인 미국이 직접 견제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반도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한 우리나라는 중국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막대한 중국 시장을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상호 윈-윈을 위한 방안을 찾으려면 ‘반(半)격차’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우근 칭화대 집적회로학과 교수가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포스코빌딩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우근 칭화대 집적회로학과 교수는 19일 중국 베이징 포스코빌딩에서 열린 중국 첨단기술 경쟁력과 미래전략 세미나에서 ‘한중 반도체 산업 역학과 반격차 전략’ 강연을 통해 “기술은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시장은 반격차 전략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IBM 왓슨 연구소 근무 경력이 있다. 이후 칭화대에서 종신교수로 있는 한·미·중 반도체 전문가다.인공지능(AI)와 5세대 이동통신(5G) 같은 신기술이 발전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한 중국에게 기술 개발은 불가피했다. 중국에서 범용(레거시) 반도체 생산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세계 시장에서 일류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한국과 내수 시장 자체가 막대한 규모인 중국의 반도체 전략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중국은 전세계 반도체의 반 이상을 수입하는데 수입액이 석유보다 많은 상황이었다”며 “싼 가격의 반도체까지 수입할 필요가 있냐는 판단에 범용부터 국산화하자는 게 중국의 정책”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의 막대한 지원 속에 반도체 산업은 크게 성장했다. 중국 시스템반도체 팹리스(설계) 회사는 3500여개로 200여개 수준인 한국을 크게 앞지른다. 파운드리 업체들도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가 매년 열리는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2022년과 2023년 연속 최다 논문 채택 국가가 됐다. 급성장하는 중국 반도체 시장을 두고 우리는 협력을 통해 기회를 모색할 필요도 있다는 게 이 교슈의 제언이다.한국과 중국의 반도체 분야 협력은 외교 문제와 연관이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 등 제재를 걸고 있어서다. 그러나 이 교수는 “미·중 갈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데 중국과 협력이 완전히 제로(0%)냐, 아니면 10% 정도라도 되느냐는 나중에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지난달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반도체 전시회’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협력할 분야는 있다. 이 교수는 “같은 가격이라면 품질이 더 좋은 한국의 반도체나 설비 등이 충분히 (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7nm(나노미터) 같은 첨단 반도체도 나중엔 범용이 될 텐데 그때 중국의 또 하나의 시장이 열릴 수도 있다. 반도체 설계 등 분야에서 같이 연구해 아시아 시장에서 기술을 표준화하고 수출과 지적재산권(IP) 수익 배분도 가능한 분야로 꼽았다.앞으로 반도체 시장을 좌우할 요인으로는 ‘인재’라는 판단이다. 이 교수는 “미국의 인텔이나 일본도 결국 앞으로 인력이 부족할 것이고 중국은 아직 경험이 많은 전문인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인력 양성’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창업 생태계 조성, 스타 엔지니어 육성, 학술 교류 등을 통한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날 세미나는 한국 과학기술분야의 현안인 핵심 이슈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행아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을 비롯해 이 교수, 김종명 상해과기대 화학과 교수, 정용삼 남경농업대 동물의학과 교수, 김정식 북경항공항천대 중국-프랑스 공학부 교수, 김시환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는 ‘중국 첨단기술 경쟁력과 미래 전략’이라는 책을 출간해 중국 5대 미래 기술인 반도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수소, 양자정보기술의 현주소와 한국과 중국간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2024.04.19 I 이명철 기자
JLL "올해 1분기 국내 오피스 거래액, 3조원 넘었다…전분기比 27.6% 증가"
  • JLL "올해 1분기 국내 오피스 거래액, 3조원 넘었다…전분기比 27.6% 증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오피스 거래액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전분기 대비 27.6% 증가했다.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는 최근 발행한 ‘2024년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국내 오피스 투자시장 거래 금액이 약 3조4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거래금액이 100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거래(메가 딜)가 7건 체결돼서 직전 분기 대비 거래규모가 약 27.6% 증가했다.서울 강남구 아크플레이스는 블랙스톤이 코람코자산신탁에 약 7900억원에 매각해, 올해 1분기에 가장 높은 거래가격을 기록했다. (자료=JLL)또한 도심 권역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이 설립한 와이디816피에프브이(YD816PFV)가 밀레니엄 힐튼 서울과 묶어서 개발하기 위해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를 각각 약 4200억원, 3100억원에 매입했다.정정우 JLL 코리아 캐피털마켓 상무는 “이번 분기에도 우수한 입지의 코어 자산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됐다”며 “블라인드 펀드에 아직 여유가 있는 몇몇 국내 운용사들과 상장 리츠들이 코어 자산들을 제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피스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외국계 투자자들은 밸류애드 가능성이 있거나 가격이 낮은 매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서울 오피스 마켓은 펀드 만기, 외국계 운용사들의 오피스 투자 전략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매물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상 여파로 역마진 상황이 지속되면서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에 대한 견해차로 거래 지연이 일어나고 있다. 가격 조정이 수반돼야 그나마 딜클로징(거래 종결)이 이뤄지고 있다.이번 분기에도 임대료 급등에 사옥 매입을 고려하는 전략적 투자자들(SI) 활동이 이어졌다. 강남 권역에서 한화자산운용이 소유하는 T412 가 침구업체 알레르망에 약 3300억원에 거래됐다. 알레르망은 사옥 마련에 대한 강한 의지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매입에 성공했다. 또한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하고 있는 구분소유 빌딩인 케이스퀘어시티가 퍼시픽자산운용에 3100억원에 매각됐다. 퍼시픽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 사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동양생명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했다.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올해도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 전략적 투자자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자금력을 갖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사옥용으로 적합한 1만평 이하 소규모 빌딩이나 B급 오피스를 우선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오피스들은 자금 부족으로 클로징이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크플레이스와 같은 초대형 딜이 이번 분기에 성공적으로 클로징된 것이 침체된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이번 분기에도 수요가 견조했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3.6%로 집계돼 8개분기째 자연공실률 5% 미만을 유지했다.이번 분기에 공급된 여의도 권역 TP타워를 끝으로 오는 2026년도까지 A급 오피스 공급 예정 물량이 없다. 이에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계속해서 낮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권역별 공실률은 도심 권역 1.7%, 강남 권역 0.3%, 여의도 권역 10.5%다. 세 권역에서 모두 공실률이 상승했지만 신규 공급이 발생한 여의도를 제외하면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자료=JLL)여의도 TP타워도 계약된 건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여의도 권역 공실률은 다시 2%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견조한 오피스 수요 대비 제한된 공급으로 계속 상승 추세다.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실질 임대료는 3.3㎡(평)당 13만7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9.4%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임대인들이 기준 임대료를 높이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강남 권역의 실질 임대료는 평당 15만31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했다. 도심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평당 13만8900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11.9% 상승했다. 여의도 권역 임대료는 평당 11만59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다.오는 2026년경 준공되는 도심의 오피스 재개발 프로젝트처럼 대형 신규 공급이 있기 전까지는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4.18 I 김성수 기자
"제발 집 좀 사주세요"…수백명 '이곳' 몰렸다, 왜?
  • "제발 집 좀 사주세요"…수백명 '이곳' 몰렸다, 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래 건축주들만 주로 오는 행사였는데 이 정도로 사람이 몰린 건 처음 보네요.”(LH 관계자)지난 16일 열린 경기 성남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열린 ‘LH 주택매입사업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오리사옥)에서 열린 ‘제6회 주택매입 사업 설명회’. 소위 ‘업자’들만 찾았던 이전 설명회와 다르게 ‘개인’까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600명까지 앉을 수 있는 LH 오리사옥 대강당에는 자리까지 부족한 상황이 연출됐다. LH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찾아온 인원만 800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LH는 전·월세 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해 전년 목표보다 1만 1000가구 증가한 약 3만 7000만가구 매입을 추진한다.올해 행사에 유달리 인파가 몰린 가장 큰 이유는 빌라·오피스텔 시장의 몰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아파트를 제외한 시장은 경기 한파에 전세사기까지 겹쳐 분양도, 세를 주기도 어려워지고 있다.실제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총 100만 6019건으로 전년(110만 2854건)대비 8.8%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규모다.유형별로 연립·다세대의 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33% 감소하며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뒤를 이어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등 거래가 크게 줄었다.전세금반환보험 가입 기준이 기존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줄어드는 등 전세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계 결과, 올해 1분기(1~3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액은 1조 4354억원, 사고 건수는 6593건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7973억원보다 80.0%(6381억원) 늘어난 수치다.지난 16일 열린 경기 성남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열린 ‘LH 주택매입사업 설명회’ 모습.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이처럼 빌라·오피스텔 시장이 어려워지자 LH 매입을 노리는 발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처분이 어려워진 개인까지 LH 매입에 나서는 모습이다.LH는 올해 ‘신축매입약정’, 기존주택 매입’ 등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신축매입약정은 LH가 사전에 민간에서 건축 예정(또는 건축중)인 주택을 매입약정 체결하고 준공 후 LH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매입 가격은 감정평가금액으로 산정하는 기존방식을 유지한다. 기존주택 매입 가격은 토지의 경우 감정가액, 건물은 감가를 반영한 재조달원가의 90%로 책정한다.LH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경기로 위축된 소규모 건설업계 건설사, 시행사 등이 대거 참여했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있는 지역에 즉시 공급 가능한 우량 주택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돼 사업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박경훈 기자
혜리의 쏠쏠한 빌딩 투자법…류준열도 70억 차익
  • 혜리의 쏠쏠한 빌딩 투자법…류준열도 70억 차익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강남의 낡은 빌딩을 매수한 뒤 재건축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투자법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혜리의 전 연인인 배우 류준열도 똑같은 투자법으로 수십억대 차익을 거둔 적 있어 그 비법에 관심이 쏠립니다.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와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전경 (사진=이데일리)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혜리는 2020년 12월 자신이 설립한 법인 ‘엠포’ 명의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지상 4층 대지면적 245.3㎡ 규모의 낡은 건물을 43억9000만원에 매입했습니다. 2021년 3월에 잔금을 치른 혜리는 한 달 만에 재건축 허가를 받아냈고 곧바로 착공에 돌입했습니다. 새로 완성된 건물은 지상 4층에 연면적 499.88㎡(151평) 규모입니다.이 건물은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9호선 언주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수인분당선 선릉역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있습니다.부동산 업계는 건물의 평가액과 토지 가격 등을 종합하면 현재 75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사비를 빼고 계산하면 재건축 전후 시세 차익이 30억원에 달하는 셈입니다. 배우 혜리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혜리와 7년간의 열애 끝에 결별한 배우 류준열도 똑같은 투자법으로 큰 차익을 거둔 적 있습니다. 류준열은 2020년에 강남구 역삼동의 한 낡은 빌딩을 법인 ‘딥브리딩’ 명의로 58억원에 매입했습니다. 이어 기존 건물을 철거해 24억원을 들여 지상 7층 연면적 1013.35㎡(306.54평) 규모의 건물을 새로 올렸고, 해당 건물은 150억원에 팔렸습니다. 매입가, 공사비, 매각가를 단순 계산하면 약 68억원의 차익을 거둔 셈입니다. 개인 명의가 아닌 법인 명의로 건물을 산 이유는 매입가의 70% 이상을 대출로 조달할 수 있고, 양도소득세 등 세 부담을 개인으로 매수했을 때보다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처럼 낡은 단층 건물을 매수해 철거하고 새로 단층 건물을 지어 가치를 높이는 투자 방식은 과거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건물이 너무 낡아서 임차인들이 외면하고 수익성도 떨어지는 부동산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는 원리입니다. 금리와 공사비가 치솟은 현시점에서는 더 이상 ‘필승 투자법’으로 통하지는 않지만, 입지를 꼼꼼하게 따지고 물건을 잘 고르면 여전히 유효한 투자법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하면서 가치가 떨어지지만, 땅의 가치는 희소성으로 인해 계속 상승한다”며 “강남 역삼동처럼 입지가 좋은 곳에 들어선 단층 빌딩은 공실 없는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지가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2024.04.14 I 이배운 기자
채권 거래 불발에 격분한 증권맨…상대 증권맨 찾아가 폭행
  • 채권 거래 불발에 격분한 증권맨…상대 증권맨 찾아가 폭행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채권 거래가 불발됐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다른 증권사 직원을 찾아가 폭행한 증권사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사진=뉴스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채권 거래 담당 직원 박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박씨는 지난달 25일 술에 취한 채 다른 증권사에 난입해 채권 담당 직원 A씨를 주먹으로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채권을 매매하던 박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2시쯤 메신저를 통해 A씨와 거래를 협의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증권사 간 채권 거래 메신저를 통해 소속 회사와 이름만 아는 정도였을 뿐, 일면식은 없었다.그러나 박씨는 채권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메신저를 통해 A씨에게 “시장에 제일 거지 같은 호가만 내는 XX”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A씨가 “저를 아시냐”며 응수하자 박씨는 “나보다는 못한 X이니 까불지 말라”는 식의 위협도 했다.박씨는 불과 몇 시간 뒤 A씨가 다니는 증권사 빌딩의 출입통제 시스템을 뚫고 난입해 A씨를 폭행했다. 당시 술 냄새를 풍기던 박씨는 근처 직원들에게 제지당한 뒤 경찰에 신고됐다.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5일 박씨를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2024.04.11 I 이유림 기자
고려아연·영풍, 협업관계 청산한다..원료공동구매 계약 종료
  • 고려아연·영풍, 협업관계 청산한다..원료공동구매 계약 종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과 함께 진행했던 ‘원료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을 종료키로 했다. 시장에선 양사가 경영권 분쟁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사실상 협업 관계를 청산,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고려아연의 경우 서울 논현동 영풍빌딩을 떠나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려아연 측은 9일 “최근 비철금속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원료수급과 제품판매에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또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악화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어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고려아연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 및 안전 관련 리스크로 조업 차질과 이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구체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원료를 공동 구매해야 하는 데 따른 각종 부대비용 증가 △제품에 따른 차별화된 영업, 판매 전략이 필요한 점 △공동영업과 판매에 따른 편차로 고객사들의 불만이 지속되는 점 △거래처, 영풍과의 3자 공동계약으로 인해 공급감소에 따른 납품 차질 시 손해배상 위험이 존재하는 점 등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고려아연 측은 부연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와 실적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이 공동계약을 종료하면서 각 사는 향후 원료 구매 및 제품 판매에 대해 각 거래처와 개별적인 협상 및 계약을 통해 사업을 영위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영풍은 “기존에도 자체 전담부서와 인력이 있기 때문에 제품 판매와 원료 구매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며 “다만 공동 구매 및 영업을 중단하면 영풍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도 협상력과 구매력이 낮아져서 양사 모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한편, 고려아연은 올 하반기 종로 그랑서울빌딩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 1980년 영풍빌딩에 입주한 지 44년 만이다. 75년간 동업자 관계를 유지했던 고려아연과 영풍은 고려아연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두고 갈등이 불거진 이후 최근에는 서린상사 경영권 분쟁으로 번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양사는 법적 다툼까지 예고하고 있다. 영풍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과 현대차 해외법인인 HMG글로벌 간에 이뤄진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발행무효소송을 제기했고 고려아연 역시 최근 법원에 서린상사 임시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요청했다.
2024.04.09 I 하지나 기자
낡고 공실 많은 英·佛 자산…'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
  • 낡고 공실 많은 英·佛 자산…'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당장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 추가로 자금을 넣는 추가 출자에 항상 성공 사례나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추가 출자로 ‘물타기’에 나섰다가 원금 손실 규모만 더 커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라데팡스 지역에 국내 기관들이 투자한 투어유럽빌딩의 경우 추가 출자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작년부터 추가 출자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이 빌딩은 지상 28층 규모 건물로 지난 1969년 완공됐지만 2002년 외관을 리모델링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가 한창이던 2019년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투자에 나섰다. 당시 주요 임차인이 프랑스 전력 공사 자회사 등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건물로 기대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투자도 망가지기 시작했다.당시 한국투자증권은 이 건물 인수를 위해 3700억원을 투자했는데 현지 대출로 2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는 국내 기관이 채웠다. 한투는 당시 이 건물이 장기 임대계약을 기반으로 연 7%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코로나19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담보인정비율(LTV)가 높아져 캐시트랩(Cash Trap)이 발동됐는데 이렇게 되면 임대 수익을 받을 수 없고, 대출금도 상환해야 한다. 이 투자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당이 나오지 못하게 묶여있는 상황이라 추가 출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협의가 잘 안되는 분위기”라면서 “한투가 상당히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투어유럽빌딩에 대한 추가 출자가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전망이 긍정적이지는 않다. 라데팡스 지역은 프랑스 내에서도 공실률이 높기로 악명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최근 영국 소재 오피스인 원폴트리 역시 추가 출자를 결정했지만 회복이 난망한 경우다. 이 건물 매입가는 약 3000억원 초반이지만 현재 감정 평가액은 2000억원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건물이 노후가 심하고 70% 이상을 임차하고 있는 주요 임차인이 파산을 신청한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추가 출자를 하려면 2~3년 안에 시장이 살아난다는 최소한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면서 “시장이 반등하지 않으면 결국 추가로 들어가는 돈도 날리게 되는 것이니 응급실에서 곧 숨이 끊어질 환자에게 산소호흡기를 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추가 출자 여부도 투자 건에 따라 꼼꼼히 살펴보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추가 출자에 보수적인 한 기관 투자자는 “부동산 가격이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면 보수적으로 청산하고 손실 반영을 해버리는 것이 낫다”면서 “추가 출자를 할 여유가 있다면 그 자금을 차라리 다른데 투자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2024.04.08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심판론 격돌…지지층 세대결 된 사전투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심판론 격돌…지지층 세대결 된 사전투표-해외부동산 침체 ‘물타기’로 버텨보자···출구 찾는 기관들-새마을금고 ‘양문석식 편법대출’ 전수조사-[사설]무책임한 의료계 뻗대기, 이젠 목소리도 제각각인가-[사설]다시 열린 K반도체의 봄, 전방위 지원 미룰 때 아니다△2면-앵커·스핀·스크롤…이데일리 TV 달라진 ‘셋’-기후 동행카드 2030 할인 통했다, 70일 만에 100만장 판매 ‘불티’△3면 -사전투표율 높으면 野에 유리?…‘중도층·수도권·2030’ 본투표가 승패 가른다-與 “이재명·조국 심판론 거세” vs 野 “정권 심판론 확인”-화제성이 곧 투표율…尹·李 맞붙은 20대 대선 최고△4면 -“메모리 감산효과 컸다…올 상반기 안에 낸드도 질주할 것”-너무나 뜨거운 美 고용시장…금리 인상론까지 솔솔-밸류업 속도내는 당국, 정작 회계정책 컨트롤타워는 폐지-뱅크런 이어 작업대출 새마을금고 또 도마워△5면-‘위기 속 역발상’…투자금 날릴 뻔한 뉴욕 빌딩, 땅까지 사들여 수익 창출-낡고 악재 덮친 英·佛자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살리자는 투자자 vs 포기하자는 운용사△6면 -與텃밭 ‘강남’ 향한 이재명…野강세 ‘충청’ 찾은 한동훈-조태열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대체할 방법 구상중”…나토 사무총장에 협력 요청-남북, 채널단절 1년 기약없는 연락재개△8면-여도 야도 ‘재건축 속도전’ 공약…30대도 70대도 “아직 결정 못해”-“식물정부·탄핵만은 막아달라”…위기감에 고개숙인 與중진들-“강남행 KTX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일자리 늘려 인구 35만 춘천 만들 것”-‘투표소 대파 제한’에 이재명 “쪽파는 되나” 한동훈 “국민 고통 희화”△9면 -“10회 연속 금리 동결…3분기부터 인하 전망”-“반도체 덕에 경지부진 완화”-‘10년 불패’ 서비스업은 의료·금융·부동산-‘가짜 근로자’ 동원해 대지급금 11.3억 타간 사업주-“기준치 700배”…‘알리·테무’ 장신구 발암물질 범벅△10면-‘알뜰폰 승인’ 앞둔 KB국민銀…비금융 속도낸다-KB스타뱅킹, 대면·비대면 경계 없이 서비스 제공할 것-코앞 총선에…‘산은,부산 이전’에 쏠린 눈-‘자본금 한도 임박’ 산은, 정책금융 역할 줄어드나△12면 -바이든, 풀뿌리 소액 기부의 힘…트럼프는 억만장자 공략-TSMC,日제2공장도 구마모토현에 짓는다 日, 최대 11조원 지원-슬로바키아 대선서 친러 승리, 나토 내 ‘푸틴 우군’ 늘어난다-中총리 만난 옐런 “과잉생산 억제해야”△13면 -LG엔솔 영업이익 75% 뚝…“3분기부터 개선”-김승연 한화 회장 잇단 현장행보 사업 재편 속 3세경영 중간점검?-가격·충전시간·주행거리…모두 충족한 전기차는 ‘아이오닉6’뿐-두산, IBM과 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강화-LG이노텍, 고성능 라이다 개발…車센싱 시장 공략-SKC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새 사명 ‘SK리비오’ 달고 새출발△14면-티빙, 드라마·야구 잇단 성공…넷플릭스 턱밑 추격-美, 7년 만의 개기일식에 들썩-대통령과학장학생 120명 선발…경쟁률 25대 1-신한은행, 더존비즈온 인터넷은행 참여 유력△15면-무료배달 무한경쟁 시작…“비용 절감 환영” vs “부작용 우려”-선적 서류 업무 자동화…AI 미래는 ‘버티컬 산업’-가구도 ‘선택과 집중’…자녀방·수면 특화 매장 승승장구△16면-예측불허 증시, 한 표가 가른다-바닥이 안 보인다 공포의 배터리주-美대선 누가 되든 호재, 시동 거는 건설기계주-“뻔한 ETF는 가라 기존에 없던 상품으로 승부”△18면-4억 로또 청약 뜬다…신생아 특공 도전자 주목-빗나간 예측…GTX-A, 출퇴근보다 나들이용-집값 바닥론에도 안 팔린다…주택시장 회복 하세월-‘묻지마 투자’ 옛말…수익형 부동산, 경매시장서도 찬밥△19면-눈 감고 들으면 보입니다 “장애 예술인 아닌 예술인”-3시간 통 큰 소리의 시원한 미덕-커피차 끌고 청년 오디션장 간 유인촌 “선배의 마음으로 응원”△20면-샷 불안했지만…우승 간절함이 통했다-세심한 배려에 통 큰 투자…재미·감동·흥행 다 잡은 두산건설-‘골프 황제’ 타이거우즈 마스터스 26번째 출전 확정-쇼트트랙 황대헌, 또 반칙 ‘실격’△22면-우리 힘으로 뇌 닮은 AI반도체 개발…엔비디아 독점 깰 수 있다-“개인별로 온디바이스 AI소유하게 될 것…시장 확대 기대”△24면-[기고]전동차 예비율, 시대에 맞게 조정해야-[정치프리즘]한동훈·이재명 운명 결정할 최종 변수-[생생확대경]변죽만 울린 공직 이탈 대책△25면-[목멱칼럼]안전제일 경영과 노동개혁-[기자수첩]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맨 금감원-[데스크의눈]거야독주·거부권 악순환 끝내려면△26면-“현장에만 집중할 수 있게…경찰관 위한 에이젠트 될 것”-SK네트웍스, 식목일에 무궁화 200그루 심어-500번 구부려도 멀쩡…KIST, 섬유형 전극 소재 개발-韓·日 케이블 TV, 신규 관광객 증대 한 뜻△27면-“월 200만원도 못 버는데 누가 하겠어”…공시촌, 문구점·복사집도 발길 뚝-총선 끝나면 法집행 시동 의·정 갈등 이번주 분수령-법무법인 DLG, 글로벌 진출 위해 영문으로 개명 헝가리에 동유럽 지원센터 설립-의사없는 ‘보건의 날’…여론 여전히 싸늘-내달 20일부터 병원갈 때 ‘신분증 필참’-“공공 노인일자리 사망사고, 산재 아니다”
2024.04.07 I 박민 기자
'묻지마 투자' 부르던 지신산업센터, 이젠 경매시장서도 찬밥
  • '묻지마 투자' 부르던 지신산업센터, 이젠 경매시장서도 찬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 때 부동산 호황기에 ‘묻지마 투자’를 부르던 지식산업센터,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골칫덩어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은 경매시장에서조차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2월 4일 오후 서울 겅남구 강남대로 일대에 임대 안내 현수막이 붙은 공실이 늘어서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법원 경매에 부쳐진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총 23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25건)에 비해 88% 급증했다.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건수는 2022년 403건에서 지난해 688건으로 70% 늘어나는 등 2년째 급증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임대수익을 기대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경매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경매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낙찰받으려는 수요는 저조해 낙찰률과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법원경매에 나온 지식산업센터의 낙찰률은 2022년 45.0%에서 2023년 28.9%, 올해에는 25.0%로 하락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역시 2022년 88.7%, 2023년 71.2%, 올해 69.6%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지식산업센터 거래액은 총 6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8% 줄었다. 최고점을 찍었던 2021년 거래액(1조 5000억원)과 비교하면 60% 감소한 수치다.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연 2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지식산업센터 매매가격 역시 지난 2022년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2.0%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전통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와 오피스텔 시장도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고금리에 전세사기 여파까지 겹치면서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전년 대비 31%, 38% 줄어드는 등 2년째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매가는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세다. 임대·매매시장에서도 3년째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전국 상가 거래량은 2021년 3308건에서 2022년 2119건, 2023년 1294건 등으로 2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17.2%, 2월에는 10.4% 각각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알스퀘어 관계자는 “상가 시장이 엔데믹 이후에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금리 탓도 있지만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면서 “상가 수요는 줄고 엔데믹 이후 사무실 수요는 늘면서 상업시설로 쓰였던 빌딩 지하와 1층 공간에 사무실이 들어서는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07 I 박경훈 기자
영화 '파묘' 속 풍수 관심, '서향과 경사지는…'사옥 흥망보니
  • 영화 '파묘' 속 풍수 관심, '서향과 경사지는…'사옥 흥망보니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영화 ‘파묘’(사진=쇼박스)땅에도 기운이 있어서 거스르면 화를 입고, 업으면 복을 얻는다고 여기는 풍수(風水). 영화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자 기업과 자산가들은 풍수를 엇갈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예 무시하기에는 께름칙하지만, 절대적으로 의사결정 변수일 수 없다는 반응도 뒤따른다.◇“지는 기운의 서향·경사지는 사옥 비선호”과거 한보건설은 은마아파트 상가를 본사로 썼다. 재계 순위 10위권 덩치가 무색하게 사옥에 인색했던 이유는 풍수에 심취한 정태수 회장이 고집해서다. “목수가 자기 집을 지으면 망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회사는 IMF를 거치며 쓰러졌으니 낭설이었을까. 벽산건설이 2014년 파산하자 ‘정태수의 저주’가 회자됐다. 1991년 벽산빌딩(게이트웨이 타워)을 사옥으로 지은 게 화근이라는 것이다.옛 한보건설 본사의 현재 모습. 지금은 ‘은마종합상가’ 간판이 보인다.(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벽산건설의 파산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벽산건설을 포함해 서울역 인근에 모인 대우그룹(대우빌딩), STX그룹(STX남산타워)은 모두 도산하는 곡절을 겪은 기업이고, 본사가 모두 서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근처 동자동에 센트레빌아스테리움서울(주상복합)을 서향으로 지은 동부건설은 2016년 매각됐다.이웅렬 더빌딩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서향으로 지은 빌딩은 해가 저무는 것처럼, 기운도 기운다는 게 풍수의 해석이라서 기업 사옥으로서 선호하는 대상은 아니다”며 “경사지에 있는 빌딩도 마찬가지 이유로 비선호 대상”이라고 말했다.법무법인 태평양 본사 이전은 ‘경사지 풍수’의 사례로 꼽힌다. 태평양은 1998~2022년 강남구 역삼동 한국타이어빌딩을 임차해 사옥으로 삼았다. 이곳은 선릉역에서 강남역으로 이어진 내리막길 중간에 평지로 위치한다. ‘흘러내리던 재물이 머무른 터’라고 한다. 공교롭게 태평양이 국내 로펌 순위 2위를 다투는 데까지 사세를 키운 시기는 ‘역삼동 시절’이다.수위권 시행사의 대표는 “물이 재물을 불러온다는 것은 풍수의 정설”이라며 “한남동과 압구정동이 부촌인 이유는 전형적으로 물이 고이는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물이 고이면 재물도 머문다”한강은 동에서 서로 에스(S) 자로 흐르기 때문에 물이 천천히 흐르는(고이는) 지역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게 북쪽으로 용산구 한남동·이촌동이고 남쪽으로 강남구 압구정·청담동과 서초구 방배동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용산구는 백두대간에서 뻗어온 한북정맥의 기운을 담은 남산을 끼고 있어 배산임수 명당으로 꼽힌다.다만 ‘물이 고이는’ 강남이 길지(吉地·좋은 일이 생기는 터)라는 데에 반대 시각도 있다. 청계천과 중랑천의 한강 합류지점 정남 쪽에 강남이 있기 때문이다. 시내를 관통한 오·폐수가 한강에 쏟아져 들어와 강남으로 고여 든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등에서 자산가들은 강남이 아닌 집터를 찾아 나선다.앞서 시행사 대표는 “분당 남서울파크힐에 사는 재벌 회장이 지관을 대동하고 집터를 보러 왔다가 전형적인 ‘용의 머리’ 터라는 조언을 듣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서울 시내 주요 풍수 관련 지역.(사진=네이버 지도 캡쳐)정부 건설·토목 정책은 풍수와 연관이 있을까. 박정희 정부 시절 지은 광화문 정부청사와 이순신 장군 동상, 과천 정부청사 위치는 당대 유력한 지관이 선정했다는 것이 관가에 내려오는 풍문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서울시 관계자는 “수십 년 동안 도시계획 업무를 전담해왔으나 풍수지리를 변수로 의사결정을 내린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말했다.시행·건설업계도 길지를 골라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여긴다. 사업 성패를 가르는 입지의 가치는 도로·교통, 상업·교육 등 주변 환경과 규제의 정도에 좌우된다. 현실적으로 사업성 있는 공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것도 주된 이유다. 시행사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대지는 가격이 적정한지를 따지는 게 우선이지, 기운이 좋고 나쁜지를 잴 겨를이 없다”며 “외려 사업 상대방이 풍수상 역정보를 흘리면 사업을 그르칠 수 있어 경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2024.04.02 I 전재욱 기자
“네이버 로봇이요? 저희는 개방형으로 다른 전략입니다”
  • “네이버 로봇이요? 저희는 개방형으로 다른 전략입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와 자주 비교하시더군요. 하지만, 건물들이 최첨단 빌딩으로 변화하는 데에는 수십 년이 걸리지 않나요? 네이버는 뛰어나지만 최첨단 빌딩에, 자사 로봇만 쓰죠, 저희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하여 기존 로봇들과 협력하며 시장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김민교 마로솔 대표이사(CEO)가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FAW에 참가해 ‘솔링크’ 기술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로봇 플랫폼 회사인 마로솔의 김민교 CEO가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 ‘2024 SFAW’ 자사 전시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회사의 비전에 대해 개방성과 협업을 언급했다. 마로솔은 이날 엘리베이터 사는 로봇을 시연하면서 자사의 이기종 로봇 관제시스템인 ‘솔링크’의 시나리오별 로봇 지시 상황을 설명했다. 어떤 로봇을 도입할지 궁금해하는 고객들을 위해 챗GPT 4.0이 접목된 로봇 상담사 ‘로사(ROSA)’의 베타 버전도 공개했다.마로솔은 두산로보틱스 출신 김민교 대표가 2020년 창업했다. 세계 최다 수준인 400여 로봇 공급기업과 로봇이 필요한 국내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한림대병원에선 간호사들이 쓰는 50여 대의 로봇을 ‘솔링크’를 통해 관제받고 있다.엘리베이터 타는 로봇 시연마로솔은 우선 솔링크를 탑재한 청소로봇, 물류로봇, 서빙 로봇 등이 ‘솔링크’ 워크플로우 빌더와 ‘솔링크’ 링커로 간편하게 작업을 지시하고, 엘리베이터와 같은 작업장 내 인프라와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줬다.솔링크 링커는 엘리베이터, 자동문과 같은 작업장 내 인프라는 물론 솔링크가 설치된 로봇과 로봇끼리 연동시켜 작업 효율을 높여주는 미들웨어다. 마로솔은 팔레타이징 로봇이 작업물을 팔레트 위에 적치하면 물류로봇이 이를 수거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거나 한 층의 청소를 마친 청소로봇이 다른 층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보여줬다.솔링크 워크플로우 빌더는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를 손쉽게 만들어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으로 로봇에 지시를 내리 수 있다. 한 대의 로봇에 여러 명령어를 입력해 연속 작업을 하거나 여러 대의 로봇에 동시에 작업 지시를 내리는 것도 가능해 로봇 관제와 운용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마로솔 워크플로우 빌더.송준봉 CTO는 “엘리베이터도 각사마다 다른 규격을 가지고 있어 프로토콜이 정해져 있다. 우리는 이러한 다양성을 고려하여 엘리베이터 회사들과 협의하여 ‘솔링크’ 링커에 표준화된 과정을 추가했고, 솔링크 링커를 통해 표준화된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솔링크가 물류 로봇과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지시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가 도착했습니다’, ‘문이 열렸습니다’, ‘들어가도 됩니다’ 등의 신호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네이버 제2사옥인 1784에는 최첨단 물류 로봇들이 엘리베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민교 CEO는 “네이버 건물은 최첨단이 아닌가. 하지만, 전체 건물이 그리되려면 수십 년이 걸린다”며 “저희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하여 기존 로봇들과 협력하며 로봇 시장을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고 전했다. 마로솔의 ROI 경쟁력관제 플랫폼 ‘솔링크’의 경쟁력 셋마로솔의 로봇관제 플랫폼 ‘솔링크’는 로봇 도입 현장에서 기대치만큼 로봇의 작동하지 않아 아쉬움을 토로하던 고객을 위해 개발했다. 이날 김민교 CEO와 송준봉 CTO가 설명한 경쟁력은 ①저렴한 로봇 도입 ②다량의 로봇 데이터확보에 따른 작업 시나리오 설정의 유연성 ③한 사업장에서 이기종 로봇 활용 시 편리함 등을 꼽았다.우선 가격 경쟁력이다. 고객들은 로봇을 도입하려면 로봇을 구매해 사업장에 커스터마이징을 해야 한다. 로봇을 추가로 도입할 때도 별도의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입 대수에 따라 도입 시간과 커스터마이징 비용이 늘어난다. 하지만 ‘솔링크’는 인프라 추가 연동 비용이나 관제 시스템 개발 비용이 ‘0’원이다. 클라우드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만 내면 된다. 통상 5년이 걸리던 로봇 도입의 투자 회수 기간을 솔링크를 적용한 로봇은 1년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두 번 째로 월 300건, 누적 1만건의 고객 유입을 받는 덕분에 쌓은 데이터에서 오는 경쟁력이다. 이는 생성형AI가 접목된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송준봉 CTO는 “저희가 (엘리베이터 타는 로봇을 지시하는) 솔링크 링커 노드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데이터”라면서 “AI도 사실 엄청 거창한 게 아니라 데이터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했다.실제로 마로솔은 자사의 비전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프트웨어정의 로보틱스(SDR·Software Defined Robotics)로 보고 있다. 인프라와 로봇의 연결을 통해 로봇 생태계를 확장하고, 어떠한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작업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이기종 로봇 관제도 장점이다. 김민교 CEO는 “대기업들도 로봇 관제시스템을 만들어 자사 서비스와 솔루션 결합하려 하지만, 저희는 어떠한 고객이라도 플랫폼이라도 쉽게 붙일 수 있게 해 뒀다. 세계 최다 로봇이 가능하다. 로봇 설치 경험, 역량, 노하우가 가장 많이 쌓여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도 3년, 5년 안에 올텐 데, 그런 시대가 와도 청소로봇 등 특정 공정에 최적화된 로봇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공존할 것이다. 그 가운데 저희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마로솔 솔링크와 연동된 ‘로봇팔’로봇 상담사 ‘로사’. 어떤 로봇을 도입할지 궁금해하는 고객들을 위해 챗GPT 4.0이 접목된 로봇 상담사 ‘로사(ROSA)’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마로솔은 배송, 안내 로봇뿐 아니라 물류 자동화 시장에 쓰이는 로봇 시장에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김민교 대표는 “용접이나 로봇팔 등 물류나 제조 로봇 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소규모 SI(시스템통합) 회사들이 설계와 구축 비용을 지나치게 많이 받아 거품이 컸는데 저희는 이를 다 없앴고, 로봇 데이터가 쌓여 중소·중견 기업도 합리적인 가격에 도입할 수 있게 됐다. 물류 로봇은 엘리베이터 연동을 특화 기능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24.03.29 I 김현아 기자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이번엔 상가분류 ‘오류’
  • [단독]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이번엔 상가분류 ‘오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토부가 이달부터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부동산 정보관리시스템(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동산 시장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과 안갯속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리 당국인 국토부가 데이터 오류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피스 빌딩 전경. (사진=연합뉴스)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상업업무용 매매 현황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 구분에서 집합상가로 분류돼야 하는 경우가 개인상가로 대거 분류되면서 시장에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실거래가 데이터에는 건물의 소유주가 한 명인 일반 건물과 한 건물의 소유주가 여러 명인 집합 건물을 구분해서 공개한다. 그런데 국토부 차세대 부동산 정보관리시스템이 개편하면서 일반건물과 집합건물이 섞여서 공개됐다. 서울에서만 1·2월 거래량 360건 가운데 60~70여건이 분류가 잘못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 경우 토지 평단가 추정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실거래 가격을 참고하려는 실수요자들의 혼란을 야기할수 있다. 실제로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연면적 6.74㎡, 대지면적 1.479㎡ 상가가 1억960만원에 거래됐는데 개인상가로 분류됐다.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연면적 8.79㎡, 대지면적 2.16㎡ 상가가 1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 역시 개인상가로 구분됐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지을수 있는 최소 대지면적이 있는데 연면적 6~8㎡ 등 5평도 안되는 상가들이 개인상가로 분류된 것이다. 이 같은 경우는 개인이 분양을 받아 거래하는 집합상가로 추정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바뀌면서 집합 건물인데 일반 건물로 거래 사례가 분류된 경우가 많아 보인다”면서 “그간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이용했지만 이같은 대규모 오류는 처음이다. 당장 공공 데이터 정보를 참고해 의사결정을 하거나 가공하는 업체들은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과 안갯속 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 변동과 데이터에 민감한 상황에서 관리 당국인 국토부가 데이터 오류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량 자체가 급감한 상황이어서 자칫 시장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달초에도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대치 미도 2차 전용 84.96㎡(1층)가 지난달 17일 40억원에 매매 거래된 것으로 올라와 시장 혼선을 야기한바 있다. 당시 미도 1차 전용 161.36㎡의 실거래가를 전용 84.96㎡ 가격으로 잘못 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관련 내용을 파악 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실거래가 등록 오류 검증 업무를 부동산원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어느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18년만에 첫 개편으로 새로 선보인 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면서 현재 오류가 발생한 부분은 정정한 상태라고 밝혔다.국토부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으로 개선하면서 건축물대장과 매칭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집합상가가 일반상가로 공개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국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9 I 오희나 기자
"올해 리츠시장, 하반기 재평가 된다…외국인·기관 쓸어담는 중"
  • "올해 리츠시장, 하반기 재평가 된다…외국인·기관 쓸어담는 중"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결국 올해 하반기 제대로 평가받을 겁니다. 리츠 시장이 지난 2022년 5월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계속 떨어졌지만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상장 리츠를 100만주, 85만주씩 샀습니다.” (조준현 한국리츠협회 본부장)조준현 한국리츠협회 본부장과 연사들은 28일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4년 1분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IR)’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이날 행사에서는 △윤영주 롯데AMC 리츠사업부문장 상무(롯데리츠) △김형진 삼성SRA자산운용 리츠투자팀 팀장(삼성FN리츠) △김성환 디앤디인베스트먼트 투자1본부 본부장(디앤디플랫폼 리츠)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윤영주 롯데AMC 리츠사업부문장 상무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4년 1분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IR)’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수 기자)◇ 롯데리츠, 저금리차환 ‘주력’…이자 아껴 배당↑롯데리츠는 2조3000억원 규모 운용자산을 보유한 국내 대표 리테일 리츠다. 자기자본(에쿼티) 1조1931억원 중 50%는 롯데쇼핑, 잔여지분은 외부투자자의 출자로 조달했다. 나머지 투자금은 차입금(담보대출 7740억원, 담보부사채 3650억원)과 임차보증금(1096억원)으로 충당했다. 롯데리츠는 향후 만기가 돌아올 차입금(이달 기준 금액)이 총 1조1390억원이다. 롯데리츠는 작년에 집중됐던 차입금 만기를 3년에 걸쳐 분산했다.각 연도별로 만기가 돌아올 차입금은 △올해 4650억원(대출 1000억원, 채권 3650억원) △내년 대출 4690억원 △2026년 대출 2050억원이다. 회사채와 은행 담보대출 및 고정·변동금리 비중을 적정하게 배분해서 관리 중이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조달 금리가 상승했지만, 올해부터 저금리로 차환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컨대 지난 1월에는 1300억원에 대해서 ‘양도성예금증서(CD)+2.08%’인 금리를 ‘CD+1.20%’로 차환했다. 이달에는 750억원에 대해 ‘5%’인 금리를 ‘CD+1.0%’로 차환했다. 담보인정비율(LTV)도 낮아졌다. 최초매입가 기준 LTV는 49.5%였지만 작년 공정가치 기준으로는 41%로 하락했다. 롯데리츠는 올해 금리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 고금리에 받았던 차입금을 저금리로 리파이낸싱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기존에 5.26%, CD+1.91%인 금리를 더 낮은 금리에 차환하겠다는 뜻이다. 이로써 이자비용을 절감하고 배당금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이후 금리가 안정화되면 단기물로 조달했던 차입금을 장기물로 전환해서 향후 장기 차입비율을 70%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리파이낸싱 계획을 보면 △오는 7월 2400억원 담보부사채(강남점 담보평가 증가액을 활용해 사채 발행 추진) △오는 9월 2250억원 은행대출 및 사채 △내년 3월 1580억원 은행대출(조기상환 및 저금리 차환 추진)이다. ◇ 삼성FN리츠, 올해 1300억 이상 신규자산 편입삼성FN리츠는 강남구 테헤란로 대치타워, 중구 세종대로 에스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갖고 있는 상장 리츠다. 운용자산 규모는 7425억원이며 주요 주주는 삼성생명(지분율 19.5%) 및 삼성화재(지분율 18.7%)다.김형진 삼성SRA자산운용 리츠투자팀 팀장이 ‘2024년 1분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IR)’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수 기자)선순위 담보대출을 받고 있으며 차입금은 3491억원, LTV는 54.9%다. 대주단은 삼성생명,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대구은행이다. 변동금리 조건이며, 금리 수준은 ‘CD 91일물 금리+1.10%포인트(p)’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이달(28일) 기준 3.64%다. 즉 CD금리+1.10%p는 4.74%다. 만기는 오는 11월 24일 도래한다. 삼성리츠가 향후 리파이낸싱을 할 경우 금리하락 및 담보자산가치 상승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조건이 개선돼서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들거나 신규자산을 편입할 경우 일부 금액에 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해서(자산가치 상승) 추가 자금조달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로써 차입여력 확대 및 재무개선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4%대 중후반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FN리츠는 향후 신규투자로 외형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투자 규모로는 △올해 1300억원 이상 △내년 5000억원 이상 △오는 2027년 1조원 이상을 각각 진행해서 2027년 자산규모 2조5000억원, 시가총액 1조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FN리츠의 우선협상권 후보 자산은 삼성생명 서초타워, 삼성생명 잠실빌딩, 삼성SDS 판교사옥, 서초사옥, 청담스퀘어다. 삼성FN리츠와 삼성 금융그룹 계열사들 간에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있다.올해 중 신규자산을 1개 이상 편입할 계획이며, 해당 리츠는 삼성FN리츠에 직접 편입해서 운용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신규 편입할 계획인 자산규모는 1300억원이다. 현재 신규 자산 관련 매매를 협의 중이며,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 디앤디플랫폼, 6%대 회사채 1년물 580억 발행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오피스 및 국내외 물류센터 자산으로 구성된 약 8700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멀티섹터 상장리츠다. 오피스 1곳 지분증권(세미콜론 문래), 물류센터 2곳 지분증권(파스토 용인1·2센터), 물류센터 1곳 수익증권(일본 오다와라 아마존)을 갖고 있다.주요 주주는 △코람코주택도시기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작년 9월 말 기준 지분율 15%) △삼성증권(코람코자산운용, 지분율 10%) △SK디앤디(지분율 9%)다. 김성환 디앤디인베스트먼트 투자1본부 본부장이 ‘2024년 1분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IR)’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수 기자)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올해 상반기 만기가 다가오는 대출에 대해 리파이낸싱 및 캐피탈 리사이클링(자본 재순환)을 통해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현재 총 차입금은 5362억원이며, 이 중 올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은 1197억원이다. LTV는 59%고 100% 고정금리며, 가중평균 금리는 3.3% 수준이다.차입 상환 계획으로는 △회사채 발행(오는 6월 연 6%대에 만기 1년짜리 회사채 580억원 발행 목표)으로 리파이낸싱 △캐피탈 리사이클링(기존 자산인 이지스300호 매각 후 대출 상환 및 우량자산 매입)이 있다. 경쟁력 있는 금리로 회사채, 대출(차환) 등 리파이낸싱을 검토 중이다. 또한 이지스300호(일본 아마존 물류센터)를 매각해서 기존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거나 신규 자산편입에 활용할 계획이다.디앤디플랫폼리츠의 단기 전략은 SK디앤디가 개발한 자산 또는 SK그룹 자산을 편입해서 투자대상 다변화 및 외연 확장에 나서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도심권역(CBD) 을지로·명동 권역 최중심에 있는 연면적 약 4200평 규모 명동N오피스를 매입할 계획이다. 오는 4~6월 매각가격 등 주요 조건을 협의해서 7~10월 리츠 수권절차를 진행하고, 11~12월 자산편입을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장기 전략은 SK디앤디와의 개발사업에 투자하고 신성장섹터에 진입하는 것이다. SK디앤디 공동 개발사업에 초기 투자해서 우량한 자산에 대해 우선 매수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신성장 섹터로는 라이프사이언스 오피스가 꼽혔다. 이를 위해 아이리스랩(IRIS Lab)과 협업하고 있으며, 수도권 내 라이프사이언스 오피스 투자구조를 협의하고 있다. 아이리스랩은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 실험실을 운영하는 업체다.
2024.03.28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비자장벽에...현지 韓반도체·전기차공장 인력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美비자장벽에...현지 韓반도체·전기차공장 인력난-“세자녀 이상땐 모두 등록금 무료 주거·난임지원 소득지원 없앤다”-KB 20개, 한화 10개...‘좀비ETF’ 상장폐지한다-포스코그룹 혁신 시동 지주사부터 바꾼다 내주 인사·조직개편△종합-밸류업 기대에 국내 주식 관심 ‘5% 이상 수익’ 사모대출 늘린다-[사설]4월 위기설 잠재우려면 부실 털어내야-[사설]전공의 징계 유연화, 의·정 대화로 이어져야△깐깐한 비자에 美진출기업 인력난-‘트럼프 재집권하면 비자 더 안 나온다’...美투자 한국기업 초긴장-[특별기고]김의환 주뉴욕총영사 “한국인 위한 美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하자”△종합-장·차남 우호지분 확보하자 사장직 해임으로 맞불...가족 간 갈등 최고조-尹대통령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500조 투자”-농협이 직접 밝힌 대파 한단 ‘875원의 비밀’-2000명에 꽉 막혀 도로 원점 의대 교수 ‘무더기 사직’ 강행△ETF 재정비-거래없는 TF난립에 투자 손실 우려...“상품 통합 등 제도 마련 시급”-“손해 봐도 파이 키우자” 수수료 인하 혈전-“튀어야 팔린다” 마케팅에 휘둘리는 운용사들△정치-내리막 尹정부 지지율에 ‘비상’...韓, 저출생 대책 등 민생으로 반등 모색-국힘 ‘尹사단’ 검사 출신 vs 민주 ‘친명’ 대장동 변호사△정치-위기의 與 하강벨트서 “선택 간절” 자신감 野 낙동강서 “정권 심판”-“일만 잘하면 되는거 아닌가요”...‘젊은 동탄’ 표심 공약이 가르다-[총선人]주진우 “해운대~부산역 10분 시대 만들 것”-[총선人]김기표 “나는 부천이 길러낸 지역 전문가”-선거비 보전 어렵자 비례로 몰린 제3지대△경제-알테쉬 활개에...공정위 韓기업 보호 팔 걷었다-“역대 최대 255조원 무역보험 공급”-韓경제, 수도권 쏠림 심화...경제성장 기여율 70.1%-환율 두달 만에 최고치...이번주 연고점 뚫을까△금융-홍콩ELS發 긴축경영..은행, 채용·점포 더 줄인다-“보험 혁신·지속가능 성장 이끌 것”-인맥 중심 보험영업 탈피...연매출 네배 껑충-서민 지원 ‘새희망홀씨 대출’ 3.3% 확대...올해 4.1조 공급△글로벌-푸른 빛 외관, 유려한 곡선 눈길...얼마예요?-엔화가치 하락? 日 “모든 수단 준비”-지지율 불안한 기시다 ‘방북 승부수’-美정보 무시하다 허찔려...푸틴의 굴욕△산업-더딘 보조금 소진...중저가 전기차로 뚫는다-철강·2차전비 1분기 회복 조짐, 훈풍 만난 포스코그룹 장인화號-항공기 마니아들로 만석...25년 여정 ‘화려한 마침표’-최악 실적에...이마트 창사 첫 희망퇴직-XR시장 확대 기대감에...삼성·LG전자 부품사들 ‘방긋’△산업-전세계 품귀 빚은 AI칩 줄지어..노트북 50만대분 연사, 1초에 뚝딱-“라이더 위한 ‘배터리 교환소’ 두배로 충전 기다리지 말고 갈아끼우세요”-챌린지로 1030공략...제2 전성기 맞은 네이버블로그△제약·바이오-‘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국내 제약사 속속 참전-SK케미칼 골관절염약 매출 6000억 돌파-AI로 찾은 백혈병 신약물질, 국내 첫 임상 쾌거-아리바이오 치매 신약, 中기업과 1조 판권계약△증권-질주하는 엔비디아...서학개미 ‘최애’ 바뀌나-유럽 최대 배터링버체 노스볼트 상장 전 한국서 투자 길 열린다-너무 달렸나...숨고르는 코스피-8만전자 코앞에서 개미에 물린 삼성전자-‘3조 대어’ HD현대마린 상장절차 돌입△부동산-수영장·영화관 빼자...재건축 단지 ‘커뮤니티 다이어트’ 붐-아파트 공시가격 층·향 등급 공개 안한다-0%대 수수료율 등장...부동산 신탁 치킨게임-입주 가뭄 지속...내달 집들이 고작 1만4000가구△문화-“죽어라 긋고, 겹쳐내기 거듭...묵묵히 낸 ‘4色 붓길’ 반전 예감-”테니스 코트 너머로 힘차게“...여성의 자유를 말하다△스포츠-‘대보군단 에이스’ 고군택 ”시즌 4승 하겠다“-개막 1승 1패 ‘다크호스’ 한화 저력 확인 -‘시범경기 최다 안타 1위’ 박효준, 빅리그 보인다-태국전 원정서 반등하나...‘마지막 황선홍호’가 뜬다△오피니언-[목멱칼럼]상대적 박탈감의 시대, 자신을 지키는법-[생생확대경]투자자에 대한 책임 외면한 바이오벤처-[기자수첩]지방 분양현장 비명에 귀기울일 때△피플-무연고 어르신 재산처리 돕는 일...우연 아닌 운명이죠-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에 이석태-정덕균 포스코DZ 사장 연임...”디지털 전환 리딩“-근로복지公 태백요양병원 개원...”필수의료 강화“-학생때 발견한 플라스틱 먹는 미생물...8년 연구 끝에 상용화△사회-총선 한 번에...현수막 쓰레기더미 ‘63빌딩 1225개’ 세운다-대학등록금보다 2배 비싼 영어유치원-‘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확대...서울시, ESG평가에 저출산 담는다-올해 ‘글로컬대학’ 선정 경쟁률 6.5대1-경찰청장 ”치안은 미래자산...연구개발·수출 선순화돼야“
2024.03.25 I 윤정훈 기자
부동산시장 D의 공포
  • [목멱칼럼]부동산시장 D의 공포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리가 번지면서 주가, 금값이 들썩이는 데다 가치의 바탕을 알 수 없는 비트코인까지 크게 오르고 있다. 반면에 2024년 들어서며 아파트 매물 적체량이 늘어나며 부동산시장 이상기류가 감돌고 있다. 지방에서 비롯된 매물 적체 현상이 수도권으로 다시 서울로 전이될 조짐이 보인다. 금리와 상관성이 높은 부동산시장이 반대로 흔들리는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주가와 마찬가지로 부동산가격 변동도 거래량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자산 디플레이션 현상이 벌어진다면 경제위기로 진행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8~9년 전 어느 대학 입구역 신축 백화점 내 상가를 분양받아 가계세를 받아 노후를 여유롭게 보내자고 집에서 졸랐다. 당시 시장터 상가 빌딩을 보유한 지인이 짭짤한 임대료로 여유롭게 사는 모습을 본 까닭이다. 다시 생각해 보니,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접 연결이 활발해져 물건을 진열하고 파는 점포가 줄어들고 재택근무가 활발해질 게 뻔하기에 비주거용 건물의 가치하락이 뻔히 내다보였다. 수년 후에 우연히 그 빌딩에 들어가 보니 장사가 되지 않아 곳곳이 비어 있었다. 세는 받지 못하고 매월 제세 공과금을 부담해야 하니, 노후 보장 보물단지가 아니라 애물단지로 변해 있었다.최근 우리나라 금융기관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원을 넘어섰는데 펀드들의 (예상) 손실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예컨대, 한 자산운용사가 미국 보스턴에 투자한 고층빌딩의 공실이 늘어나면서 건물 가격이 투자시점(2017년) 보다 30% 이상 하락해 당초 기대수익 6%는커녕 원금 상환도 불투명해졌다고 한다. 선순위가 아닌 후순위 대출채권(메자닌)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투자 당시는 전 세계적 유동성 완화에 따라 부동산가격이 오르던 국면으로 투자 손실은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장기 고수익률과 안정성을 기대했는데 시장 환경이 거꾸로 변하니 어쩔 수 없다.우리나라에서는 상당 기간 ‘부동산 불패 신화’가 전개되었던 반면 “부동산은 끝났다”는 정책 의지가 엇갈리는 극한 상황이 벌어졌다. 부동산시장이 수요자와 공급자와 호흡하기보다는 시장과 정부가 밀고 당기는 힘의 대결이 벌어지는 가운데 어처구니없는 통계 조작 의혹까지 불거졌다. 부동산시장 미래에 대한 합리적 예측이 사실상 어렵게 되어가면서 시장이 아니라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아이러니도 벌어졌었다. 그 혼란 속에서 영끌, 빚투에다 사기 전세, 빈집 발생으로 서민들의 고통은 깊어졌다.시장과 반대로 가는 정책 변화를 따라가다 뜻밖의 손실을 보는 가구가 늘어났다. 정책 의지와 다른 방향으로 가격이 변동하는 국면에서 서민들의 부동산 관련 손실은 개인의 잘못일까, 당국의 책임일까. 정부가 시장을 이리저리 흔들어 대는 상황에서 합리적 판단이 어려운 소시민들의 투자 손실은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판단된다. 2023년 국제결제은행(BIS)이 산출한 우리나라의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2017년 11.9배에서 2023년에는 26배로 늘어났다. 90㎡의 집을 마련하는 데 가처분소득 전부를 들여도 26년이 소요된다는 의미로 무주택 소시민이 새로 집을 마련할 엄두도 내기 어렵다. 이 배수가 늘어나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급격히 늘어나 임계치 80%를 넘어 105.0%로 올라섰다. 이 비율이 80%를 넘어서면 성장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가계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무려 70~80%에 이르러 가계부채 대부분은 부동산과 관련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디플레이션이 닥치면 경제에 큰 혼란이 우려된다. 더구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데다 시장기능이 완전하지 못하면 불확실성 극복 능력이 저하된다. 눈을 부릅떠야 할 때다.
2024.03.18 I 송길호 기자
"유리외벽·에스컬레이터 뺄게요"…설계 바꿔 가격 낮추는 조합들
  • "유리외벽·에스컬레이터 뺄게요"…설계 바꿔 가격 낮추는 조합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단지에 커튼월룩(Curtainwall look)을 입히는 설계를 포기했다. 커튼월룩은 강철로 골조를 세우고 유리로 외벽을 세우는 공법이다. 주로 고층 빌딩과 고급 아파트 외관에 적용되는 기법이라서 고급화의 상징으로 꼽히지만 비용이 문제다. 조합은 시공사와 공사비 증액을 두고 갈등하다가 커튼월룩을 포기한 것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홍제3구역은 시공사는 조합에 3.3㎡당 공사비를 898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2020년 계약 당시 공사비(3.3㎡당 512만원)로 더는 사업 추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합은 공사비를 올리는 대신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선택하고 커튼월룩과 더불어 단지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취소했다.홍제3구역 사례는 공사비 갈등을 풀어갈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실제로 서울 시내 복수의 재건축조합에서 고급화 설계를 변경하고, 조경·조형물 설치를 포기하는 식으로 공사비를 낮추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과 서대문구 북아현2구역은 최근 고급 마감재를 포기하는 선에서 공사비 증액에 따른 부담을 덜어냈다.이를 두고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공사비를 절대적으로 늘리기 어렵다면, 상대적인 비용을 줄이는 것이 해법이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며 “정비사업 조합으로서는 단지 고급화에 필요한 비용에서, 시공사로서는 특화 설계에 필요한 비용에서 각각 어느 부분을 줄일지 검토해 ‘공사비 슬림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나아가서는 현재 늘어나는 부담과 미래에 기대되는 가치를 비교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사업 주체인 조합원으로서는 정비사업이 마무리하고서 시장에서 받게 될 주택의 프리미엄이 당장 늘어나 보이는 분담금을 넘어선다는 점을 변수로 의사결정을 할 여지가 있다”며 “제도적으로는 용적률 상향이나 기부채납 감소 등과 같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시장 상황은 변수다. 급등한 공사비를 무릅쓰고서라도 정비사업을 진행하려면, 당장 손해를 입더라도 앞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해서 이를 만회하리라는 기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성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장은 “주택가격이 상승하리라는 기대를 뒷받침할 시장의 움직임이나 정책이 뒤따르지 않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공사비 갈등에 대한 마땅한 해법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근본적으로는 공사비 변수를 사전에 통제하고 관리해 사후 변동 여지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창식 대한건축학회장(한양대 교수)은 “시공사로서는 자재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변동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공사비 오차 가능성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조합으로서는 공사비 지침과 내역을 구체화해 데이터베이스로 쌓아서 후발 주자가 참고해 공사비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도울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마찬가지로 현창용 중앙대 건축학과 교수는 “공급 면적과 세대를 기준으로 해서 이른바 ‘엑셀 설계’로 추출하는 지금의 공사비 책정 구조는 ‘공사비 예측’에 가깝고, 예측치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수정될 수밖에 없어서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지형 구조나 위치, 공사 기간 등 공사 현장마다 고유의 특성을 반영해 예측치를 정교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3.15 I 전재욱 기자
모건스탠리, 수송스퀘어 SK에 되판다...투자 모집은 ‘고전’
  • [단독]모건스탠리, 수송스퀘어 SK에 되판다...투자 모집은 ‘고전’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가 지난 2016년에 투자했던 서울 종로구 수송스퀘어 재매각에 나섰다. 한때 SK디앤디가 주인이었던 건물인 만큼 SK디스커버리 계열사를 중심으로 다시 매입해오기 위해 투자구조를 짜 제안서를 돌린 상태다. 다만 SK계열사외에는 뚜렷하게 투자 의사를 보이는 곳이 많지 않아 매각 마무리까지는 적잖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모건스탠리, SK에코플랜트 본사 건물 매각 진행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에 따르면 수송스퀘어 수익증권 소유주인 모건스탠리는 빌딩 재매각을 위해 원매자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수송스퀘어 매입을 진행 중인 원매자는 SK디스커버리(006120)의 부동산 사업 계열사 SK디앤디(SK D&D)다. 현재 SK디앤디를 포함한 SK계열사에서 최대 300억~500억원 안팎의 지분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SK계열에서 지분투자금을 대고 차액을 메우기 위해 국내 금융사 및 투자기관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평(3.3㎡)당 매각가는 약 3500만원 수준으로, 전체 건물 매각가는 5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수송스퀘어는 과거 SK디앤디가 소유하던 건물이었다. 이번 딜이 최종 성사될 경우 SK디앤디는 과거에 팔았던 건물을 웃돈을 주고 되사오는 셈이다. 현재 SK에코플랜트가 본사로 사용 중인 수송스퀘어는 지상 1·2층 필로티 구조에 14층 규모 빌딩이다. 지난 2002년 삼성물산이 시공, 삼성생명이 보유 중이던 이 건물을 지난 2015년 SK디앤디가 자회사인 비앤엠개발을 통해 매입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SK에코플랜트 본사 수송스퀘어당시 SK디앤디측이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펀드를 조성해 매입해온 평당 매입가는 1880만원이었다. 이후 지난 2016년 한국 부동산 투자를 재개한 모건스탠리에 수익증권을 처분하면서 약 577억원의 매각차익을 봤다. 당시 모건스탠리가 수송스퀘어를 매입한 가격은 평당 약 2000만원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평당 매각가가 3500만원대로 오른 점을 감안하면 모건스탠리는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을 볼 전망이다.다만 아직까지 투자자 모집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로, 시장 참여자들은 본 빌딩 재매각 마무리까지 다소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송스퀘어가 종로구 일대 중심업무지구(CBD) 오피스 시장에서 매력도가 높은 건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대체로 미온적이어서다. 인근 건물 대비 임대료 수준이 낮은 수준인 데다 향후 상향 조정 여력도 크지 않은 실정이라는 평가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SK쪽에서 여기 저기 같이 투자 들어오라고 제안을 넣고 있다”며 “다만 우리는 심의 결과 투자 의사가 없어 접은 상황이다. CBD에서 입지가 애매해 매력도가 높은 물건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2024.03.12 I 지영의 기자
韓 AI반도체 후공정 돕는 큐알티…양산 위한 신뢰성 평가 지원
  • 韓 AI반도체 후공정 돕는 큐알티…양산 위한 신뢰성 평가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과기정통부 청사 기자실을 찾아 내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개발 예산 증액을 시사한 가운데, 한국 AI반도체의 품질 확보를 돕는 기업이 있다. SK하이닉스에서 스핀오프(spin-off)된 큐알티(405100)다. 대기업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가 고객이며, 메타, 퀄컴, 애플 등 빅테크들도 큐알티와 협의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물론, 얼마전 AI반도체 시험분석 평가도 시작했다. “리벨리온 AI반도체 번인 테스트 마쳐”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에 위치한 ‘큐알티 비전연구소’를 방문했다. 광교 연구소에 이어 신기술 개발을 위해 새롭게 설립한 곳으로, ‘AI LAB’이 눈에 띄었다. 44평 규모로,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서버용 반도체가 지난 주에 번인(Burn in) 테스트를 완료한 상황이었다. 리벨리온은 올해 서버용 반도체 양산을 앞두고 큐알티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한철 선임연구원(프로젝트 협력팀장)은 “AI모듈의 양산을 위해 서버 기반 장비로 개발했다”면서 “장비 하나당 AI반도체 20개씩 평가할 수 있다. 상반기에는 AI전용 장비를 1대, 하반기에는 5대를 입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반도체 시험 장비 1대의 가격은 최소 1억2000만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에 있는 광교플렉스데시앙에 위치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함께 만든 ‘AI 랩’이 있다. 정한철 큐알티 수석연구원(프로젝트협력팀장)이 AI반도체 시험평가 장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알티 제공‘큐알티 비전연구소’에 있는 ‘AI LAB’. 정한철 큐알티 수석연구원(프로젝트협력팀장)이 AI반도체 시험평가 장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알티 제공 “한국AI반도체 후공정 돕겠다”큐알티는 리벨리온 뿐 아니라 다른 AI반도체 회사와도 실무 차원에서 신뢰성 평가를 협의 중이다. 한국 기업들이 주력하는 서버용 AI반도체는 제품 하나 당 수천 만원에 달한다.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그래픽 처리장치(GPU)만 해도, 지난해 초 4000만원이었던 가격이 지금은 8000만원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 그런데 AI반도체는 고가일뿐 아니라, 데이터 병렬 처리 구조로 연산 성능이 뛰어나고 처리 속도는 빠르나 발열이 심하다. 스타트업인 한국 기업들이 AI반도체 양산을 위한 신뢰성 평가, 스크리닝 평가, 후공정 품질관리 등을 직접 책임지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큐알티가 40여 년 동안 반도체의 신뢰성을 분석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든 ‘AI랩’이 한국 AI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영부 큐알티 대표이사는 “제품 출하 전에 이뤄지는 신뢰성 검증은 한국 AI반도체의 품질 확보와 기술 혁신에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AI반도체의 성능 향상과 안정성 확보를 돕고 싶다”고 했다.김영부 큐알티 대표이사(CEO)큐알티는 김영부 대표가 2014년에 SK하이닉스 자회사인 SK하이엔지 큐알티사업부를 인수하여 설립한 기업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반도체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에 방문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서는 무선통신(RF)칩의 신뢰성 평가 장비도 개발 중이었다. 기존의 5·6세대 통신용 반도체 외에도 방산, 우주 항공산업 등에서 RF칩 수요가 증가하며 주목받는 시장이다. 김 대표는 “일반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HBM 신뢰성 평가가 까다롭고매출도 많다. 올해에는 AI반도체와 RF분야도 상당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중국 우시 법인에서 제공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험분석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광교플렉스데시앙 빌딩 1층의 직원 전용 식당. 사진=김현아 기자직원 전용 체력단련실여성직원을 위한 ‘치카치카룸’‘치카치카룸’ 내부연구소 1층 유리문.7일 오후 비전연구소에서 만난 큐알티 직원“스스로 공부하는 재미있는 회사”큐알티에는 175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몇 달 전 개소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서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김 대표는 광교플렉스데시앙 빌딩 2~4층에 이 연구소를 만들면서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 각별히 신경 썼다.1층에는 직원 전용 식당(카페테리아)을 마련했으며, 각종 회의실과 사무 공간에는 지정 좌석이 없는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 체력 단련실, 그리고 각 층별 테라스와 여성 직원들이 원했던 ‘치카치카룸’도 만들어졌다.그러나 이천 사무소 시절과 변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학습하고 즐겁게 일하는 문화다. 김영부 대표는 “상장 이후에는 인재 모집이 더 원활해졌지만, 몇몇은 3~4년 정도 경력을 쌓고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스스로 공부하고 서로 도우며 재미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4.03.10 I 김현아 기자
곰팡이에 시달리던 침착맨·기안, 50억대 건물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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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반지하 단칸방에서 배를 곯으며 그림을 그리던 웹툰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과 기안84가 나란히 수십억원대 건물주로 등극했습니다. 웹툰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과 기안84 (사진=샌드박스네트워크, 뉴시스)기안84와 동거한 침착맨은 함께 곰팡이와 사투를 벌이고 라면조차 아껴먹던 무명 시절을 회고해 팬들을 탄식케 했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침착맨은 자신이 창업한 회사 ‘금병영’ 명의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 건물을 53억5000만원에 매입했습니다. 등기부등본상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4평 규모로 주용도는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돼 있고 주차는 5대까지 가능합니다.이날 직접 찾아가 본 침착맨 건물은 증축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송파구청 공사현황에 따르면 침착맨은 건물 층수를 1층 더 올리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금병영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침착맨이 소유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 건물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 건물은 서울지하철 9호선 송파나루역에서 걸어서 3분인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2호선·8호선이 동시에 지나는 잠실역도 도보권에 있습니다. 길 건너 바로 시장이 있고 롯데월드 일대 발달한 상권과 인접한 점도 부동산 가치의 꾸준한 상승을 기대하게 합니다.앞서 기안84가 건물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침착맨은 자신의 방송에서 “내가 망하면 나중에 거기 들어가면 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기안84가 너무 동네형 같은 느낌이라 충격을 받은 사람이 있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기안84는 2019년 송파구 석촌동의 한 상가를 46억원에 매입했습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42평 규모로 침착맨의 방이동 건물까지 버스를 타고 4정거장 거리에 있습니다. 기안84가 소유한 서울 송파구 석촌동 상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기안84 상가에는 음식점, 미용실,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고 서울지하철 8호선·9호선 환승역인 석촌역까지 걸어서 5분인 역세권 입니다. 맞은편의 상가가 최근 5년 만에 2배 오른 가격에 거래된 점에 비춰보면 기안84의 상가 가치 역시 5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대 부동산업 관계자는 이 상가에 대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가 가까워서 배후수요도 풍부하다”며 “지금은 건물이 많이 낡았지만, 리모델링 후 임대료를 올리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한편 기안84는 최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바로 맞은편 빌딩에 새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이 빌딩의 사무실 시세는 평당 3000만원~4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있고, 지난해 11월 15평형이 1억8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2024.03.10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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