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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가장 많이 팔린 과자 새우깡…라면·맥주는?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자는 ‘새우깡’으로 조사됐다. 맥주는 ‘카스’, 라면은 ‘신라면’이었다.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스낵과자 중 판매액 1위는 농심 새우깡으로 1359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카칩(오리온·1164억원), 프링글스(농심켈로그·985억원), 꼬깔콘(롯데웰푸드·879억원), 오징어땅콩(666억원)이 뒤를 이었다.비스킷은 홈런볼(해태제과·865억원)이 가장 많이 팔렸고 에이스(해태제과·589억원), 오레오(동서식품·434억원), 마가렛트(롯데웰푸드·419억원), 예감(오리온·398억원) 순이다.초콜릿은 롯데웰푸드 빼빼로가 1185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빵 중에서는 SPC삼립 포켓몬빵 매출이 1108억원으로 삼립호빵(538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710억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떡붕어싸만코(빙그레·646억원), 메로나(빙그레·612억원), 투게더(빙그레·528억원), 빵빠레(롯데웰푸드·438억원) 순이었다. 우유는 서울우유(7천866억원), 발효유는 빙그레 요플레(1천839억원)가 각각 매출 1위였다.맥주는 오비맥주의 카스 매출이 1조5천17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테라(하이트진로·4697억원), 필라이트(하이트진로·2399억원), 아사히(롯데아사히주류·1977억원), 켈리(1760억원), 클라우드(롯데주류·167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소주 1위는 하이트진로 참이슬로 1조원(1조1000억원)을 넘겼다. 다음은 처음처럼(롯데주류·4000억원), 진로(하이트진로·2651억원), 좋은데이(무학·1640억원), 맛있는참(금복주·773억원)이었다.라면(봉지·용기) 1위는 농심 신라면(3836억원)이었다. 짜파게티(농심·2131억원), 진라면(오뚜기·2092억원), 불닭볶음면(삼양식품·1472억원), 육개장(농심·1259억원), 안성탕면(농심·1183억원), 너구리(농심·1070억원), 왕뚜껑(팔도·725억원), 삼양라면(삼양식품·713억원), 팔도비빔면(팔도·706억원)이 뒤를 이었다.
- 쓱배송 이용자 3명 중 1명 “‘주문더하기’ 사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소비자 3명 중 1명이 ‘쓱배송’ 또는 ‘새벽배송’ 주문 후 상품을 추가할 수 있는 ‘주문더하기’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문더하기 화면. (사진=SSG닷컴)SSG닷컴은 ‘주문더하기’의 지난해 연간 분석 데이터를 23일 공개했다. ‘주문더하기’는 고객이 당일 시간대 지정 배송 쓱배송 및 새벽배송 주문 후 미처 주문하지 못한 품목이 떠올랐을 때 배송 출발 전까지 상품을 추가해 함께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각종 할인혜택을 유지하면서 배송비도 절약할 수 있다.지난해 쓱배송, 새벽배송 전체 주문 중 주문더하기 기능을 이용한 비중은 13%로 나타났다. 10건 중에서 1건 이상은 추가로 상품이 더해진 셈이다. 이용 경험이 있는 회원 수 비중은 32%이며 3명 중 1명꼴로 주문더하기를 활용했다.평균적으로 2.5개 상품, 가격으로 환산 시 1만5000여원을 추가 주문했다. 가장 마지막에 담은 상품군은 ‘간식빵, 디저트 등 베이커리’와 ‘건전지, 빨대, 면봉 등 일상용품’으로 분석됐다.식품에서는 생수, 우유, 즉석밥, 라면 등 장보기 필수품을 먼저 구매한 뒤 취향껏 즐기는 베이커리, 커피, 아이스크림 등을 나중에 주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비식품에서는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면봉, 마스크, 이쑤시개, 수세미와 같은 일상용품, 주방용품 등을 주로 나중에 담았다.또한 첫 주문 이후 2시간 내 주문더하기를 이용한 고객 비중이 50%로 가장 많았다. 주로 이용한 시간대는 9시~11시 사이 오전과 20시~23시 사이 밤이었다. 특히 오후 2시~오후 6시 사이에 주문한 고객은 당일 밤 11시까지 주문더하기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당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주문한 고객은 다음날 오전 8시~10시 사이에 주문더하기를 이용하는 추세다. 실제 배송비 절감 효과를 누린 고객 비중도 56%로 나타났다. 쓱닷컴은 고객이 첫 주문에서 무료배송 기준 금액보다 적게 주문해 배송비를 냈더라도 주문더하기로 상품을 추가해 기준 금액을 넘게 되면 배송비를 다시 돌려준다. SSG닷컴 관계자는 “뒤늦게 주문하고 싶은 상품이 생각났다면 마이페이지나 장바구니에서 주문더하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리한 쇼핑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태계일주3' 덱스, 먹방 중 소리 지르게 만든 음식 정체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태계일주3)’ 덱스가 ‘덱쪽이 모드’를 켠 현장이 포착됐다. 안치라베에서 마다가스카르 현지 음식 먹방을 펼치던 중 느닷없이 비명을 지른 것. 한 손에는 빵을 들고 망연자실한 덱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오는 14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연출 김지우, 이하 ‘태계일주3’) 7회에서는 안치라베에서 다시 만난 ‘마다 삼 형제’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여정이 펼쳐진다. 마다가스카르 여정 8일차, 기안84, 빠니보틀, 덱스는 함께 현지 음식점을 찾아 아침 만찬을 즐긴다. 기안84와 빠니보틀은 현지 음식에서 느껴지는 한식의 맛에 감탄하며 폭풍 먹방을 펼친다. ‘아기 입맛’ 덱스도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현지 음식에 대 만족한다.그러던 중 덱스가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며 비명을 질러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손에 바게트 빵을 든 채로 겁에 질린 듯 울상을 지으며 ‘덱쪽이’로 변신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덱스는 “태어나서 이런 경험 처음”이라며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눈을 떼지 못 했다고.놀란 ‘막둥이’의 모습에 걱정하던 기안84, 빠니보틀. 이때 빠니보틀은 덱스를 대신해 포크를 들어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스튜디오 멤버들은 감탄하며 ‘대상84’을 이을 ‘기안 주니어’의 탄생을 예감했다고 전해져, 도대체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오는 14일 방송되는 ‘태계일주3’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한편,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정을 담은 MBC ‘태계일주3’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 기안84, 진짜 대상 받나…'태계일주3', 전 시즌 포함 자체 최고 시청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태계일주3)’ 기안84, 빠니보틀, 덱스가 마다가스카르를 접수하며 전 시즌을 포함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로 인해 MBC 연예대상의 강력한 대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기안84의 수상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태계일주’지난 17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연출 김지우, 이하 ‘태계일주3’) 4회에서는 마다가스카르 여행 5일 차, 덱스의 버킷리스트인 ‘바오밥 나무 아래 캠핑’을 실현하기 위해 ‘바오밥 애비뉴’로 향한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1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 시청률은 전국 기준 6.7%, 수도권 기준 7.1%를 기록하며 전 시즌을 포함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8%(수도권 기준)로, 최고 3.8%까지 올랐다.최고의 1분은 덱스가 차지했다. 덱스가 캠핑을 하며 먹을 컵라면용 뜨거운 물을 얻기 위해 마을을 찾은 가운데 낮에 만났던 소수레 기사와 다시 만난 장면(22:33)으로, 분당 시청률은 8.6%까지 치솟았다. 여행지에서 우연한 만남이 반가운 인연이 되는 모습이 놀라움을 안겼다. 기안84, 빠니보틀, 덱스는 마다가스카르 모론다바의 가장 큰 전통시장인 ‘바자르 베 시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세 사람은 개인 정비 물품을 사고, 현지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기안84와 빠니보틀은 한국의 맛이 느껴지는 현지 음식에 반해 폭풍 흡입을 보여줬다. 덱스도 현지 음식에 도전했지만 ‘철부지 덱쪽이(덱스+금쪽이)’ 리액션을 터트렸고, 바게트와 김치를 활용해 자신만의 메뉴를 즐겼다.기안84, 빠니보틀, 덱스는 시장에서 각자의 애착 아이템을 얻었다. 기안84는 ‘애착 셔츠’와 찰떡인 ‘애착 모자’를, 덱스도 피부 보호를 위한 멋진 모자를 샀다. 빠니보틀은 ‘인생 바게트’와 만나 연신 빵을 뜯는 ‘빠니 바게트’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지난주 복싱 경기에 출전해 강한 인상을 남긴 ‘피지컬 형제’ 기안84와 덱스가 마다가스카르의 셀럽이 된 현장도 공개됐다. 시장 거리에서 이들을 알아보는 현지인이 등장한 것. 빠니보틀은 “그새 유명인사가 됐다”며 놀랐고, 기안84와 덱스는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기안84, 빠니보틀, 덱스는 최대의 바오밥 나무 군락지인 ‘바오밥 애비뉴’로 향하는 동안에도 현지인들과 따뜻한 소통을 보여줬다. 기안84는 만나는 이들에게 시장에서 구입한 망고를 나눠주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한국어로 ‘태계일주 본방사수’ 홍보를 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덱스는 소수레에 함께 탄 꼬마들에게 직접 망고를 깎아주는 스윗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덱스를 향해 환하게 웃는 귀여운 꼬마들과 이를 바라보는 덱스의 ‘삼촌 미소’가 시청자들까지 미소 짓게 했다.‘바오밥 애비뉴’에 도착해 거대한 바오밥 나무의 실물을 영접한 세 사람은 경이로운 광경에 감탄을 쏟아냈다. 눈을 뗄 수 없는 웅장함에 압도된 세 사람은 자동으로 관광객 모드가 되어 ‘바오밥 삼 형제’의 인증샷을 남겼다.붉은 석양과 바오밥 나무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조용히 바라보던 기안84는 “인간의 인생이라는 것이 짧구나”라며 수천 년의 역사를 품은 대자연이 불러일으키는 경외감에 빠져들었다. 덱스도 “처음으로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에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순간이었다”라고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기안84, 빠니보틀, 덱스는 현지인이 안내해준 마을 뒤에서 준비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본격적인 캠핑을 즐겼다. 덱스는 컵라면용 뜨거운 물을, 기안84와 빠니보틀은 노상 가게에서 염소 고기와 맥주, 물을 사 왔다.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 아래에서 기안84는 “우리 잊지 않을 정도의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너희 너무 바쁘고 잘 나가. 하지만 ‘태계일주’가 너희 마음속 1번이었으면 좋겠어”라고 솔직한 건배사로 동생들과 진심을 나눴다.세 사람은 다음날 마다가스카르 수도인 안타나나리보(타나)로 떠날 예정으로, 빠니보틀은 생일인 기안84를 위해 한식 잔치를 계획해 기대를 모았다. 기안84는 “마다가스카르는 모론다바에만 와 봐서 예측이 안 돼. 그런 게 설레긴 해”라며 남은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세 사람은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과 은하수 아래에서 눈과 사진으로 모론다바에서의 추억을 남겼다.다음 주에는 안타나나리보에서 자유 시간을 즐기는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모습과 기안84를 위한 광란의 생일잔치 현장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한편,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정을 담은 MBC ‘태계일주3’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 지난해 '새우깡' 과자 인기 1위…빙과 ‘월드콘’, 만두 ‘비비고’ 차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과자는 ‘새우깡’, 아이스크림은 ‘월드콘’이 매출액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에서는 맥주 ‘카스’와 소주 ‘참이슬’이 각각 1위에 올랐고, 만두는 ‘비비고’가 가장 많이 팔렸다.지난 7월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스낵 판매대에 농심 ‘새우깡’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004370) 새우깡의 소매점 매출액은 1333억원을 기록해 전체 스낵과자 매출액 중 가장 많은 7.0%를 차지했다.이어 오리온(271560) 포카칩(921억원), 농심켈로그 프링글스(861억원), 롯데웰푸드(280360) 꼬깔콘(839억원), 오리온 오징어땅콩(676억원), 해태제과 맛동산(564억원)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개별 브랜드가 아닌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등의 스토아브랜드는 순위에서 제외했다.비스킷에서는 해태제과 홈런볼이 891억원의 매출액으로 8.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홈런볼 다음으로는 해태제과 에이스(565억원), 동서식품 오레오(408억원), 롯데웰푸드 마가렛트(405억원), 오리온 예감(346억원), 크라운제과 쿠쿠다스(344억원) 등 순이다.반생초코케익 1위는 오리온 초코파이(889억원)이 차지했고, 초콜릿에서는 롯데웰푸드 빼빼로가 1243억원의 매출액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아이스크림 부문에서는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617억원의 매출액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빙그레(005180) 떡붕어싸만코(604억원), 빙그레 투게더(585억원), 빙그레 메로나(505억원), 롯데웰푸드 빵빠레(398억원), 해태제과 부라보(373억원)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주류는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000080) 참이슬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카스는 1조5773억원의 매출액으로 2위 하이트진로 테라(6151억원)와 2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하이트진로 필라이트(2394억원), 롯데주류 클라우드(2226억원), 하이네켄코리아 하이네켄(1353억원)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소주에서도 참이슬 매출액이 1조1985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롯데칠성(005300)음료 처음처럼(3554억원), 하이트진로 진로(2929억원), 무학 좋은데이(1796억원), 금복주 맛있는참(864억원)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우유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7869억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2355억원), 남양유업(003920) 맛있는우유GT(1953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고, 만두는 CJ제일제당 비비고가 가장 많은 매출액 2153억원을 기록했다. 해태제과식품 고향만두(675억원), 풀무원식품 생가득(266억원), 동원F&B(049770) 개성(224억원) 등도 인기를 끌었다.김치는 대상(001680) 종가(1341억원)와 CJ제일제당(097950) 비비고(1146억원)가 1~2위를 다퉜고, 조미료는 CJ제일제당 다시다(1013억원), 대상 미원(560억원)의 인기가 높았다.
- 커지거나, 예뻐지거나…편의점업계의 커피전쟁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간절히 생각나는 불볕더위 속 편의점업계의 커피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커피전문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뿐만 아니라 맛과 양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업계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중이다.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get 뚱바 아이스라떼’(사진=BGF리테일 제공)31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get 뚱바 아이스라떼(XL)’를 새로 출시했다. 델라페 빅얼음컵에 바나나맛우유를 넣은 뒤 get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면 바나나맛 카페라떼를 즐길 수 있다.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get 빵빠레 아포가토’ 제품도 선보였다. get 커피 컵에 에스프레소 샷을 넣고 빵빠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더하면 된다. 뚱바 아이스라떼와 빵빠레 아포가토의 가격은 각각 3100원, 2700원이다.즉석원두커피인 get 커피는 2019년 이후 매년 매출이 20~30%가량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이달까지 매출신장률이 21.8%에 달해 CU의 효자상품이다. CU는 즉석원두커피인 get 커피와 ‘꿀조합’ 제품을 더해 새로운 맛을 내는 상품을 계속 내놓는 중이다. 지난달엔 연세우유에 get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 즐기는 ‘get 아이스라떼 (XL)’를 선보여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연세 라떼’로 불리기도 했다.GS25에서 판매하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사진=GS리테일 제공)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양’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용량이 780㎖에 달하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를 출시했다. 자사 원두커피 브랜드(PB) ‘카페25’의 새 메뉴다. 기존의 아이스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480㎖ ·2100원)에 비하면 용량이 1.6배, 아이스아메리카노 미디움 사이즈(380㎖ ·1800원)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커졌다.용량이 늘었음에도 가격은 착해졌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의 가격은 2400원으로, 기존 아이스아메리카노 대비 100㎖당 가격이 30%가량 낮아졌다. 우리동네GS클럽 구독 할인(25%), 통신사 제휴 할인(최대 10%) 등으로 최대 할인 혜택을 받으면 가격은 1560원까지 떨어진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를 출시한 후 12일 동안 ‘카페25’의 실적이 전월 동기 대비 20.5%,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었다”며 “용량뿐 아니라, 커피머신과 원두의 품질 상승으로 커피 맛에서도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그린 아메리카노(사진=세븐일레븐 제공)세븐일레븐은 친환경 커피구독 서비스 ‘그린 아메리카노’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판매량이 이달 10일 출시 이후 3주만에 2만잔을 돌파했다.그린 아메리카노는 개인 컵 혹은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에 아메리카노를 50%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월 총 60회(일 최대 2회)에 걸쳐 세븐카페 아메리카노(핫·레귤러 사이즈)를 600원에 마실 수 있다. 구독서비스 이용가격은 5000원이나 서비스 론칭 기념으로 다음달까지 세븐카페 모바일상품권 5000원권 페이백 이벤트가 진행돼, 서비스구독 비용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세븐일레븐은 아트마케팅의 일환으로 최근엔 프랑스 야수파 화가인 앙리마티스의 인기작 ‘카티아’, ‘나디아’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세븐셀렉트 앙리마티스 컵커피’ 2종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세븐카페와 컵커피 매출이 2022년에 20~25%, 올해 상반기엔 30% 늘었다”며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와 미술작품 등에 대한 관심 등을 반영해 타케팅한 결과”라고 말했다.
- 마이쉘, 수박바·죠스바 콜래보 한정판 굿즈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에스티엘의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마이쉘’이 롯데웰푸드와 함께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한다.(사진=한국에스티엘)마이쉘은 여름을 맞아 ‘썸머 레트로(Summer Retro)’라는 테마 아래 롯데웰푸드와 콜래보레이션한 한정판 굿즈를 선보인다. 마이쉘의 조개 모양 캐릭터와 수박바, 죠스바, 빵빠레 등 롯데웰푸드의 인기 아이스크림 제품을 디자인에 활용한 의류 및 엑세서리 제품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수박바, 죠스바, 빵빠레 아이스크림을 레트로한 느낌으로 재해석한 캐릭터들이 크롭 스타일의 티셔츠, 가벼운 나일론 소재의 가방과 모자, 키링 등에 디자인되어 있다. 이번 콜래보 한정판 굿즈는 마이쉘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귀여운 캐릭터 제품에 열광하는 MZ세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콜래보 굿즈 출시와 함께 콜래보레이션 팝업스토어도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한다. 팝업스토어에는 인증샷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 포토존도 함께 조성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달할 예정이다.마이쉘은 롯데 계열사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여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호텔과는 8월 9일까지 ESG 캠페인 ‘2023 그린 트래블러 위드 마이쉘(2023 Green Traveler with MYSHELL)’을 함께 진행중이다. 사회공헌 플랫폼 ‘포아브(FOAV)’ 애플리케이션에서 본인의 걸음 수를 기부하는 캠페인으로, 국내 20개 롯데호텔·리조트 투숙 고객과 마이쉘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참여할 수 있다. 걸음 기부 1등에서 100등까지 등수에 따라 마이쉘 친환경 니트백, 시그니엘 숙박권,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 뷔페 식사권 등을 증정한다. 지난 6월 한달 동안에는 환경의 달을 맞아 엔제리너스와 함께 ‘바다와 지구를 지키자’는 테마로 다양한 콜래보 굿즈를 선보이기도 했다.김진엽 한국에스티엘 대표는 “이번 콜래보레이션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재미를 전하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마이쉘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MZ세대와 소통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파크몰 고척점, 200여일 만에 누적 400만명 방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HDC(012630)그룹 유통 전문 기업 HDC아이파크몰이 지난 12월 22일,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오픈 한 아이파크몰 고척점이 오픈 190일 만에 누적 방문객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일 평균 방문객 수는 2만1000여 명에 달하며 주요 고객은 3040 가족 단위 고객으로 매출의 65%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이파크몰 고척점 전경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기 위해 주말마다 다양한 플리마켓 행사와 참여형 이벤트, 푸드트럭 유치 등 가족 단위 고객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 덕분에 지역 내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고척점은 HDC아이파크몰이 2006년 용산점을 오픈한 이후 16년 만에 선보인 2호점으로, 지역 주민의 삶을 성장시키고 일상의 편의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휴식 공간을 표방하는 생활 밀착형 라이프스타일 센터다.반경 3km 내 68만명, 27만세대가 거주하며 3040세대의 비율이 31%에 달하는 만큼, 젊은 고객층과 가족 단위 고객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해 F&B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체험 및 교육 시설 특화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대표적으로 용산점에서 인기가 검증된 F&B 브랜드인 빵지순례 맛집 ‘아우어베이커리’와 서울 3대 도넛 중 하나인 ‘올드페리도넛’, 디저트 맛집 ‘루시카토 베이크 카페’ 등을 고척점에도 오픈 해 지역 내에서 그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또, 수원 광교 인기 베이커리 카페 ‘르디투어’의 서울 내 유일 매장인 르디투어 고척점은 베이커리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며 오픈과 동시에 만석 매장을 이루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등 지역 내 핫플레이스로 새롭게 등극하기도 했다.아이파크몰 고척점은 다가오는 오픈 200일을 기념해 30일부터 내달 16일까지 감사 사은선물 증정과 단독 할인혜택, 체험형 팝업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브랜드별 할인 혜택 및 단독 특가 상품과 함께 아이파크몰 멤버십 고객 5% 할인과 2% 포인트 적립을 추가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방문 고객 장바구니 증정(일별 선착순 300명),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금,토,일 각 선착순 50개) 르디투어 빨미카레 교환권, 손 선풍기 등을 증정한다.대표 할인 행사로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최대 80% 할인 이벤트를 단 3일간 진행 하며 7월 7일부터 16일까지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국내 유일 TAG 게임 방식 키즈 프리미엄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캘리클럽X태그액션’의 10회 입장권을 30% 가량 할인 한 가격인 18만원에 구매 가능하다.이와 함께 200일 기념 행사 기간 내 주말에는 ‘이름으로 그리는 캐리커쳐’ 체험 팝업스토어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보드게임 체험 팝업 이벤트가 열리며 음악과 함께 힐링 할 수 있는 ‘한 여름의 버스킹’ 공연이 7월 1일 토요일 저녁 7시 르디투어 매장 내에서 펼쳐진다.윤녹규 아이파크몰 고척점 지점장은 “지역 주민들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신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지역 내 라이프스타일센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지역 특화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여 나가면서 올해 연말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넘어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 CJ푸드빌, 올해 ESG 경영 기반 정립…“사회적책임 강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푸드빌이 올해 본격적으로 ESG 경영 기반 정립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2022년은 ESG 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실행체계를 고도화하고 각 조직별 ESG 거버넌스 역할과 책임을 구체화한다. 이를 토대로 업(業)과 연계한 세부과제를 도출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사진=CJ푸드빌)CJ푸드빌은 지난해 ESG 경영 원년을 선포하고 대표이사 산하 ESG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ESG 경영 4대 추구가치를 탄소 중립(PLANET), 인권 중심(PEOPLE), 상호 발전(PARTNER), 원칙 준수(PRINCIPLE) 즉, ‘4P’로 정의하고, 전략 과제를 추진했다.올해에는 4P 추구가치를 더욱 정교화하고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한다. 4P 중 탄소 중립과 상호 발전을 위한 전략과제는 △Net-Zero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지역사회·소비자·협력사·가맹점 공동 번영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인권 중심(PEOPLE)’, ‘원칙 준수(PRINCIPLE)’ 전략과제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반 사회적 책임 강화 △ 준법·윤리 기업 문화 구축으로 구체화했다. 이는 ESG 경영 중 사회(S)와 투명경영(G)에 해당하는 DE&I 가치 실천 및 준법 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올해 ESG주요 목표 및 실행과제를 설명하며 “ESG 활동은 지구환경과 인권, 상호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업과 구성원이 해나가야 할 일”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으로 환경(E) 영역은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효율적 사용, 식품 손실 및 음식물 쓰레기 감축, 사업장 온실가스 저감 등 탄소 중립을 위한 과제를 지속 시행한다.사회(S) 영역은 양성 평등을 위한 여성 고용 확대와 함께 청년 채용 및 사회소외계층 고용을 늘려 이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활동 참여 기회를 늘린다. 특히 올해는 인권경영체계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및 추진 방향성을 새롭게 수립하고 생산현장의 설비, 구성원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 농가 수익 증진과 판로 확대를 위해 지역 농가와의 연계를 통한 상생 제품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전국 각지의 군부대 위문도 확대해 지역사회와의 공동 번영 가치를 실현할 방침이다.투명경영(G) 영역은 준법 시스템 운영 및 관리를 강화하고, 별도 조직을 신설해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고도화한다.CJ푸드빌은 2022년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고용률을 4.2% 달성했다. 장애인 의무 고용률인 3.1%를 초과한 것은 물론, 국내 장애인 상시 근로자 비율인 1.49%(2021년 기준) 대비 약 3배 가깝게 채용했다.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경영 활동도 이어갔다.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종이 빨대도입 및 다회용 컵 사용 장려를 통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전년대비 절반 이상 감축했다. 친환경 소재 소모품, 포장재 도입 및 플라스틱 빵 칼 OUT 등 가치 활동을 전개했다. ‘베지텐더 밸런스랩’, ‘어니언링 베지함박버거’ 등 대체육을 활용한 제품을 신규 출시하며 음식을 통한 탄소 저감 효과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대응했다.글로벌 ESG 경영도 눈길을 끈다. 올해 3월 미국 법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시의회’로부터 미국 뚜레쥬르 매장 내 현지 주민들의 고용 창출 효과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얼바인시에 소재하고 있는 UCI 대학과 연계해 마케팅과 채용박람회 개최를 진행하고, 이를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지역사회와도 상생하고 있다. 경상남도 남해군과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남해마늘을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 빕스의 ‘갈릭 버터 스테이크’, ‘쉬림프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밀키트와 뚜레쥬르의 갈릭브레드 2종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에도 ‘남해마늘로 만든 마늘 치킨 고로케’와 ‘남해마늘로 만든 버터 갈릭 꽈배기’를 추가 출시했다.CJ푸드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식 업계의 ESG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 기업으로서 업과 연계된 맞춤형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ESG 경영을 확장해, 우리와 지구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지속가능한 F&B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르포]독일마트서 산 물건 한국서 사면…플라스틱 쓰레기 3배
- 독일 대형마트의 과일과 채소 등 신선제품은 대체로 무포장으로 낱개로 구매가 가능하다. 포도는 한송이씩 손잡이가 달린 종이백에 개별 포장되어 있고, 야채 묶음은 실을 이용해 포장의 부피를 최소화했다. [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프랑크푸르트=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독일에 도착해 가장 먼저 들른 대형마트는 재활용률 부동의 세계 1위답게 플라스틱 포장재 감축의 문지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줄이고, 재활용하고 다시 쓰는 이른 바 ‘3R(Reduce·Reuse·Recycle)’의 손길이 제조, 유통, 소비 과정 모두에 녹아있다.◇신선식품에 포장재가 없다독일은 아무리 번화한 곳이라도 밤 8시만 되면 상점의 불이 하나 둘 꺼진다. 철학의 나라답게 밤은 한적하고 심심하다. 독일의 주재원에게 퇴근 후 무얼하는지 물었더니 “독일 사람들은 거의 매일 장을 보고 사람들과 어울려 간단히 음식을 해먹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독일의 대형마트는 우리나라의 편의점과 기능이 비슷해 보였다. 신선식품과 각종 생필품을 판매하는 것부터 한 끼를 대체할 수도 있을 먹거리도 팔았다. 기자의 눈을 가장 먼저 사로 잡은 건 야채와 과일들이 진열된 신선제품 판매 공간이었다. 오이 한 개, 포도 한 송이를 집어들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포장재는 포도를 싼 얇은 종이팩이 전부였다. 한국은 비닐과 플라스틱 박스가 따라왔겠지만. 분리배출을 철저하게 지키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제품 구매 후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겹겹의 플라스틱과 비닐류의 포장재에 무력감을 느낀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의 46%가 포장재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는 이 비율이 60% 이상이다. 즉 그만큼 생산단계의 포장재 감축 노력이 더디다는 말이다. 실제 독일에서 산 제품들을 한국의 마트에서 똑같이 사봤다. 최대한 포장재가 간편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골랐다. 한국과 독일의 대형마트에서 동일한 5개 품목(오이, 포도, 생수, 빵, 인스턴트 커피)을 구매한 후 발생한 폐기물은 독일이 2개, 한국이 6개였다. 우리나라에선 커피 포장재에 따라오는 빨대와 뚜껑(마개)이 더해지면서 구매한 물품개수보다 플라스틱 쓰레기수가 더 늘었다. 독일에선 구매한 빈 생수병을 반납할 수 있다. 보증금 0.25유로를 돌려받았다.한국(오른쪽)과 독일(왼쪽)의 대형마트에서 동일한 5개 품목(오이, 포도, 생수, 빵, 인스턴트 커피)을 구매한 후 발생한 폐기물이다. 최대한 포장재가 간편한 제품을 우선으로 골랐다. 플라스틱류 폐기물은 독일이 2개, 한국이 6개였다. 우리나라에선 커피 포장재에 따라오는 빨대와 뚜껑(마개)이 더해지면서 구매한 물품개수보다 플라스틱 쓰레기수가 더 늘었다. 독일에선 구매한 빈 생수병을 반납하고 보증금 0.25유로를 돌려받았다.독일의 마트 대부분 농산품이나 과일을 플라스틱 포장재에 담지 않고도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선택적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주요 유통업자인 대형마트의 포장재 감축 자발적 노력의 결과다. 독일의 프랜차이즈 할인 마트인 알디(ALDI)가 2019년 4월부터 유럽 전역의 매장에서 오이에 비닐을 씌우지 않고 팔기 시작했는데, 당시엔 반대도 많았다. 이제는 대부분의 마트가 적용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 독일과 친환경 정책을 함께 주도하는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올해 1월 1일 소매업체에서 30여가지 과일과 채소를 플라스틱으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독일 마트에서 판매하는 커피나 요거트는 플라스틱 두께를 얇게 제조하는 대신 제품이 일그러지지 않도록 두꺼운 종이로 감싸서 판매했다. 냉동식품은 물 흡수를 방지하는 특수 종이로 포장재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도 있다. 냉동 식품 기업인 프로스타(Frosta)는 기름과 습기에 강한 종이봉투 사용으로 플라스틱 봉투를 대체해 판매하고 있다. 독일에서 만난 한국 냉동제품의 비닐 포장재 두께가 현지 제품들 사이에서 유독 두꺼운 것과 뚜렷하게 대비됐다. 심지어 물건을 고정하는 플라스틱 코팅 철심마저 종이로 코팅한 것도 있었다. 일회용 비닐봉투는 전면 퇴출됐다. 다회용 장바구니나 종이봉투를 구매해야 한다. 독일의 대형마트에 설치된 빈용기 보증금 반납기. 기기 뒷켠으로 상당한 저장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기적으로 회수가 이뤄진다. 판트 대상 캔, 페트병, 유리병을 집어넣으면, 매장에서 화폐처럼 쓸 수 있는 환급 영수증이 나온다.◇화폐같은 빈용기 보증금(Pfand)…‘폐기물=자원’기대를 모았던 빈 용기 보증금 제도 일명 ‘판트(Pfand)’를 체험할 기회는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 판트는 독일어로 보증금이란 뜻이다. 페트병 뿐만 아니라 캔, 유리병 등 대부분의 빈 용기는 0.25유로(300원) 내외의 보증금을 지불해야한다. 독일에선 빈용기가 마치 화폐처럼 개념화한 모습이다. 식당에서 빈용기를 두고 나오는 것은 ‘팁’으로 여겨지고, 노숙자가 빈 병을 줍도록 공공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적선행위로 생각한다. 2003년 판트 제도 도입 이후 일회용 빈용기 회수율이 97%에 달하는데도, 독일 정부는 이에 만족하지 못해 다회용 용기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무거울텐데도 다회용 유리병에 담긴 생수물을 가방 한 켠에 꽂아 다니는 현지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9년에는 보증금 대상 음료의 총 41.8%가 재사용이 가능한 음료 포장재였고, 이를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나아가 판트제도가 독일사회에 주요 습관처럼 자리잡자 독일 정부는 용기란 용기엔 다 확장하려 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독일의 카페, 배달업계는 일회용 용기를 제공하는 대신 보증금을 받고 재사용 가능 용기로 제공해야 한다. 음료뿐만 아니라 음식 용기도 판트를 내고 다회용기로 주문해야 된다. 독일은 100% 재생원료로 만들어진 세제나 화장품 용기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이밖에 세제나 화장품 용기 등에 재생원료를 100% 사용한 제품도 흔하게 찾을 수 있다. 독일의 재생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9년 200만t으로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는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재생 플라스틱 공급의 전세계 평균 6%와 비교해 높다. 우리나라는 0.6%다.이예나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경영과 투자 분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이 화제라면, 독일 소비시장에서는 ‘지속가능성’이 대표 키워드”라며 “친환경·유기농·착한기업 등으로 이전에는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가치소비 트렌드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통합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 지속가능성은 소비재 산업에서는 피할 수 없는 핵심 키워드로, 생산·유통·판매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이 명확히 드러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