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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만 나면' 이광수·조정석·안유진 출격…'틈친구' 활약 기대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광수, 조정석, 안유진이 유재석·유연석과 만나 케미를 터뜨린다.23일 첫 방송되는 SBS 신규 예능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로 유재석과 유연석이 2MC로 나선다.두 사람은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등에서 만난 적 있지만 2MC로 나서는 것은 ‘틈만 나면,’이 최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런닝맨’의 최보필 PD와 ‘사이렌: 불의 섬’의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유쾌한 신규 예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 가운데 공개된 ‘틈만 나면,’의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유재석, 유연석, 틈친구가 신청자에게 왁자지껄 웃음이 넘치는 틈새 시간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주어진 미션을 성공해야 신청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상황. 유재석은 미션 성공을 위해 휴지를 불며 바닥으로 온몸을 내던지고, 안면근육을 총동원해 열심히 종이를 불지만 연이은 실수 연발로 빈 틈을 보인다. 급기야 유재석은 카메라 울렁증까지 호소해 32년 차 베테랑 예능인의 새내기 예능인같은 반전 면모가 웃음을 자아낸다.이어 ‘틈만 나면,’으로 첫 예능 MC에 도전하는 유연석은 해맑은 표정과 허를 찌르는 순진무구한 질문으로 또 하나의 빈 틈을 선보인다. 특히 유연석은 신청자들을 향해 “강아지들도 같이 명상을 해요?”, “철쭉 먹어도 돼요?” 등의 엉뚱한 질문을 던져 웃음을 안긴다. 이에 더해 유연석은 “그런 ‘잣’같은 게 진짜 종류별로 많으니까”라며 발음 논란을 야기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든다.이처럼 빈틈 많은 2MC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할 다양한 ‘틈친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안유진은 특유의 ‘맑눈광’ 표정으로 거리를 뛰며 활보하고 있다. 이광수는 틈새 시간의 주인들을 진두지휘하며 이광수를 연호하게 해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조정석은 돌연 의자 위로 올라가 박수를 치며 방문 판매 영업 사원에 빙의 하기도 해, ‘틈친구’들의 활약에 기대를 높인다. 나아가 ‘틈만 나면,’의 진짜 주인공인 신청자들의 날 것 같은 매력도 곳곳에서 웃음을 더한다,‘틈만 나면,’은 2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 JTBC·SLL 신인작가 극본공모…한세림 작가 '하트 에이전트' 대상
- 사진=SLL[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LL(에스엘엘중앙)에서 주최하는 ‘JTBC X SLL 신인작가 극본공모 시상식’이 오늘(23일) 진행됐다.‘JTBC X SLL 신인작가 극본공모 시상식’에는 총 9개 작품이 선정됐다. 특히 이번 극본 공모는 단막 1,693편, 미니시리즈 828편 등 총 2,521편이 접수, 전년 대비 약 350편 이상 증가해 신인 작가 등용문으로 높아진 관심을 증명했다.단막과 미니시리즈 부문을 통틀어 수여하는 대상에는 미니시리즈 부문 한세림 작가의 ‘하트 에이전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트 에이전트’는 협상의 마녀로 불리며 오로지 돈만 좇는 슈퍼 에이전트와 불운하게 떠난 야구판의 복귀를 꿈꾸는 청년 농부 야구 선수의 로맨스포츠 드라마.한세림 작가는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대상으로 선정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상은 그동안 좌절하지 않고 버틴 시간에 대한 선물인 것 같다. 드라마 작가라는 쉽지 않은 여정에 용기와 기회를 주신 만큼 앞으로도 좋은 글을 써보겠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무대에 오르는 그날을 꿈꾸며 지치지 않고 걸어가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우수상에는 총 4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김도하 작가의 ‘고칠 분, 찾습니다’와 김진아 작가의 ‘나애리의 필승법’은 단막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손예진 작가의 ‘그날이 분다’와 신비원 작가의 ‘청춘의 색깔’은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가작에는 단막 2편, 미니시리즈 2편 등 총 4편의 작품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서영아 작가의 ‘암행여사출두’, 임서후 작가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줄 알았던 딸이 야설 작가인 건에 대하여’는 단막 부문 가작 수상 소식을 알렸다. 또한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염진규 작가의 ‘마흔사람’, 최재이 작가의 ‘배니싱’이 수상했다.이번 신인작가 극본공모 대상 수상자에게는 5천만 원, 각 분야별 우수상은 2천만 원, 가작은 1천만 원이 수여되며, 수상작은 이후 작가 별 작품 기획 및 개발에 들어가게 된다.SLL 관계자는 “매년 공모전 개최를 통해 예비 크리에이터들에게 안정적인 입문 기회를 제공하는데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기회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양질의 작품이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 또한 담당하고 있다. 텔리 어워드 TV 드라마 부문 브론즈 상을 수상한 ‘불행을 사는 여자’, 올해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모두 JTBC X SLL 극본공모를 통해 입문한 작가들의 작품이다. 앞으로도 신인작가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틈만 나면', 유재석에겐 아직도 새로운 모습이 있다[종합]
- 최보필 PD(왼쪽) 채진아 작가(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새로운 공간에서 보니까 색다른 모습이 많아서 매회 놀라고 감탄하면서 진행하고 있어요.”‘틈만 나면,’ 최보필 PD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유재석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 중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틈만 나면,’ 기자간담회에는 최보필 PD와 채진아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최 PD는 “제가 아는 유재석은 토크의 공격, 수비 둘 다 능한 사람인데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유연하다는 것”이라며 “일반인에 따라 진행 패턴을 바꾸기도 하고 유연석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에 맞게 유재석 또한 본인 캐릭터가 변화하는 노력을 하더라. 본인 의견만 주장하지 않고 토크를 주도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더라”고 프로그램을 하며 느낀 유재석의 모습을 전했다.‘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채진아 작가(사진=SBS)채진아 작가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과정에 대해 “보통 쉬는 시간에 휴대폰을 많이 하지 않나. 휴대폰만 보고 있고 지하철, 버스 기다릴 때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런 시간을 즐겁게 채워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채 작가는 “PD님하고 유재석 씨하고 연이 깊기 때문에 그분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나서 함께하게 됐다”며 “저희가 생각했을 때는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일반인을 만나긴 하지만 시민을 선정해서 만나는 형태가 된다. 그분들의 사연을 받았을 때 공간이 궁금할 때 찾아가려고 하는데 작가들이 하루에 2만 보씩 찾아뵙고 신청 의사가 있는지 서면으로 신청을 받아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조금 더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일반인 만나는 것 뿐만 아니라 미션을 통해서 MC들 뿐만 아니라 시민분들과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팀워크를 이루기 때문에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최 PD와 채 작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자마자 유재석을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유재석과 ‘런닝맨’을 함께한 최 PD는 “그동안 버라이어티 예능 위주로 했는데, 지금 타이밍에는 새로운 장르를 해보고 싶어서 리얼리티를 위주로 했던 채진아 작가님과 처음 만나 기획을 하게 됐다”며 “저희가 생각했던 이 프로그램만의 매력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서 결정된 뒤로는 유재석 씨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옛날 정으로 매달려서 좋은 대화를 통해 프로그램을 디벨롭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최 PD는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을 하든 먼저 생각이 나고 유재석 씨가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며 “틈틈이 프로그램 제안을 했었기 때문에 제안 자체가 새롭진 않았다. 유재석 씨가 이 기획을 마음에 들어했고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 게 컸지만 제가 ‘런닝맨’ 이후 한 작품이 생각만큼 안되면서 딱하게 생각해준 것이 아닐까. 그 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유재석과 유연석의 만남도 프로그램의 재미포인트. 유연석은 MC로 활동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증을 안긴다. 채 작가는 “유연석 씨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같이 했는데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다정하다”며 “모든 걸 너무 열심히 하는데 잘하진 못한다. 그런 포인트들이 잘 녹아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MC로는 활동을 한 적이 없어서 베테랑 MC 유재석과 새내기 유연석이 만나서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뽐내고 있어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최보필 PD(사진=SBS)최 PD도 유연석에 대해 “일반인 분들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MC를 결정할 때 대중적 이미지나 호감도가 중요했다”며 “그런 점에서 유연석 씨 같은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채 작가는 “유연석 씨와 하기로 햇을 때 기대를 하긴 했다. 첫번째 녹화를 하고 기대 이상이었다”며 “유재석이라는 국민 MC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그 옆에서 절대 기죽지 않고 할말 다 하고 하고 싶은것은 무조건 해야 하는 모습을 보일 때 잘 선정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틈만 나면,’은 일반인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최 PD는 “엄청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인생 스토리를 가진 분들을 모시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스쳐 지나가는 가게들, 평범한 분들이 출연을 하기 때문에 미션이라는 것을 진행하고 시청자와 미묘한 관계 설정이 된다”며 “그 감정변화가 다른 일반인 분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랑 다르다고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이 출연하긴 하지만 그들의 사연에 집중하기 보다는 관계성과 미션까지 다양한 부분에 재미가 분산돼 있다는 것.여기에 게스트를 보는 재미까지 있다. 1회에는 이광수, 2회에는 조정석이 출연을 예고했다. 최 PD는 “캐릭터가 초기 설정이 돼야 하기 때문에 두분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총 출연자가 3명 밖에 안 되고 일반인 분들을 만난다는 것이 변수가 많기 때문에 윤활유 역할도 하고 일반인들의 이야기도 끌어내야 했는데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이광수 씨였다”며 “두 분과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같이 하면 어떻겠냐 제안을 했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해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채 작가는 “조정석 씨는 유연석 씨와 친분이 두텁다. 오자마자 자연스럽게 적응을 하셨고 할머니와 미션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분이 거의 아들처럼 분위기를 주도하셔서 더할나위 없이 잘 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채 작가는 “기획 의도를 말씀드릴 때 모두 휴대폰만 보는 틈 시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각자 회사에서, 학교에서 저희가 만든 보여 드릴 게임이 간단하고 쉬운데 틈만 나면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 PD는 “다음 시즌이 나온다면 만족할만한 성과일 것 같다”며 “다음 시즌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털어놨다.‘틈만 나면,’은 23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 "뭐라카노" "어칸데"…전국 8도 사투리의 말맛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 거 참 안타깝게 됐습니다.”(서울), “아이 참 이거 워뜨케 하다 또 그랬디야.”(충청도), “워매 어쩌까나?”(전라도) 같은 상황에서도 각 지방의 고유 언어에 따라 표현하는 말은 다르다. 가령 화가나는 상황이라면 서울 사람은 “아니 선생님,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 어떡합니까”라고 표현하지만, 경상도 사람은 “고마 다 시끄럽다 치아라”라고 말한다.전국 8도 방언의 말맛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전시 ‘사투리는 못 참지!’가 오는 10월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전시로 사투리와 관련한 영상, 서적, 녹음 기록, 사진 등의 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문영은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우리말을 주제로 한다는 게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모두가 함께 와서 즐길 수 있는 전시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사진=연합뉴스).문화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방언은 우리말을 풍부하게 해주는 언어적 자산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학농민혁명군 한달문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1894), ‘감자’ 초판본(1935), 석주명 ‘제주도 방언집’ 초판본(1947) 등 방언 관련 자료 294건 432점을 선보인다. 특히 방언 화자들의 언어를 생생하게 담아 전시 콘텐츠로 선보이고, 전시 기획 과정에서 박물관 직원들이 직접 수집한 자료로 전시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서울 중구 토박이회를 찾아 ‘서울 토박이말‘의 특징을 영상으로 풀어냈고, 제주 구좌읍 평대리를 찾아 ‘제주 해녀들의 삶과 말’을 살펴볼 수 있는 ‘삼춘의 바당’ 영상을 제작했다. 서울, 평안, 함경, 전라, 경상, 강원, 충청, 제주 등 전국 8도 출신 화자들이 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투리를 구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볼 수 있다. 방언 연구자이자 방언 화자인 이기갑, 충청도 출신 개그맨 김두영 등 팔도 화자들이 참여한 ‘팔도의 말맛’ 콘텐츠다.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사진=연합뉴스).문학 속 방언을 재해석한 작품도 선보인다. 인생의 절반을 고향 강진에서 보낸 김영랑 작가의 ‘연’에는 전라도 방언이 곳곳에서 담겨 있다. 시에 사용된 ‘오-매’, ‘들것네’ 등의 전라도 방언은 향토적인 분위기와 운율감을 더해준다. 교과서에도 실린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에서는 ‘부텀(부디)’, ‘웨(왜)’, ‘어디루(어디로)’ 등 서울 방언의 특징을 볼 수 있다. 또한 김동인의 ‘감자’를 통해 북한 평안도에서는 ‘고구마’를 ‘감자’로 불렀던 것을 알 수 있다. 방언 연구자들이 실제로 사용한 카세트 테이프, 조사 노트, 가방, 녹음기 등도 전시해 놓았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공연과 강연을 아우르는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도 진행된다. 오는 6월 10일 강릉 단오제, 10월 6일 제주 탐라문화제에서 지역민과 함께 즐기는 행사를 펼친다. 문 학예연구사는 “방언을 모으고 한글로 남겨두는 것 자체가 언어문화를 보전하는 일”이라며 “이번 전시는 지금 우리말의 모습을 남기는 또 하나의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사진=연합뉴스).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사진=연합뉴스).
- 광주·서울·부산 미술행사 하나로 묶었다…'대한민국 미술축제' 첫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미술 축제를 한 울타리 안에 묶어 공동으로 일을 하자는 뜻에서 모이게 됐습니다. 우리의 미술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첫걸음이자 출발점입니다.”올 가을 대한민국이 미술 축제로 물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9월부터 광주와 부산, 서울시와 함께 도시와 기관별 미술 행사를 연계한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선보이면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상한 서울1부시장 직무대리와 함께 ‘2024년 대한민국 서울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기관들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각종 전시와 행사 내용, 일정을 연계해 한국 대표 미술 행사가 되도록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유인촌 장관은 “관계기관과 해외 지사 등을 총동원해 우리 미술을 세계 시장에 홍보할 계획”이라며 “젊은 작가부터 원로들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상한 서울1부시장 직무대리(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 미술축제’ 추진 공동선언문 발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한민국 미술축제’는 9월 광주와 부산, 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미술 행사를 통합 홍보해 다채로운 미술축제로 꾸미는 행사다. 올해 문체부 미술주간(9월 1~11일)과 광주비엔날레(9월 7~12월 1일), 부산비엔날레(8월 17~10월 20일), 국제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9월 4~8일), 서울아트위크(9월 2~8일) 등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까진 미술주간을 통해 지자체와 공공·민간의 미술 행사를 통합 홍보하고 전시 할인 혜택을 주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는 기관 간 긴밀하게 협력하고 각종 전시와 행사 내용, 일정을 연계해 한국 대표 미술 행사가 되도록 추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국의 미술 행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문화예술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각 행사를 홍보해주는 브랜드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에는 부산 비엔날레, 서울아트위크, 광주 비엔날레 등 지자체가 주도하는 행사 외에도 국·공·사립 미술관과 화랑의 기획전시가 다수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전’(9월 4일)과 함께 야간 개장을 통해 다양한 국민 참여형 행사와 미술인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해외 미술관 관계자와 언론인 등을 초청해 한국의 미술을 알리는 사업인 인바운드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한국미술 담론 콘퍼런스’(9월 5~7일)를 개최한다.문체부는 관계 기관과 함께 관광기반도 확충한다. 광주와 부산비엔날레를 잇는 통합입장권을 정액 대비 30% 할인한 2만3800원에 판매한다. 광주·부산비엔날레 기간 해당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예술의전당, 리움 등 주요 미술관의 유료 전시 할인과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한국철도공사는 비엔날레 입장권 연계 고속철도(KTX) 관광상품을 판매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역별 미술 시설을 지도화해 관광 코스를 안내하고, 도보 미술여행 상품과 미술축제를 연계한 방한 관광상품 판매를 추진한다.온라인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부·지자체 보유 옥외전광판, 공항·역사 등에서도 다양한 미술 행사를 통합해 홍보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K컬처의 뿌리인 순수예술이 국내외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소규모, 일부 지역에 한정한 예술 축제의 몸집을 불려 대표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며 “전국의 다양한 미술 행사를 국민과 방한 관광객이 두루 즐길 수 있도록 지자체, 관계 기관과 협업해 관광·교통 기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김상한 서울1부시장 직무대리(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 미술축제’ 추진 공동선언문 발표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유재석, '이선빈♥' 이광수 언급 "일본 데이트 사진, 사랑 마케팅"
- ‘틈만 나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신규 예능 ‘틈만 나면,’의 유재석이 이광수의 일본 여행 사진에 대해 ‘사랑 마케팅’이라고 밝혀 이광수를 당황 시킨다.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예능 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 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로 유재석과 유연석이 2MC로 나선다. 두 사람은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등에서 만난 적 있지만 2MC로 나서는 것은 ‘틈만 나면,’이 최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런닝맨’의 최보필 PD와 ‘사이렌: 불의 섬’의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2024년 상반기를 책임질 신규 예능으로 손꼽힌다.이 가운데 유재석이 얼마 전 공개된 이광수의 일본 여행 사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혀 이광수를 당황시킨다. 시작은 유연석이었다. 유연석은 이광수의 머리를 부드럽게 만지더니 “이 머리는 파마한 거야? 아니면 그냥 걸레 빤 거 같은 거야?”라고 묻는다. 유연석은 순간 이광수의 눈빛이 변하는 것을 발견하자 웃음을 참지 못하며 “약간 대걸레 같은 느낌이야”라고 솔직하게 토로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억울해진 이광수는 유재석에게 중재를 요청하며 “형! 이건 형이 얘기해 줘야 하는 거야. 실수한 거잖아”라며 형에게 이르는 화난 동생의 모습을 보인다고.광수의 관심을 돌리려는 유재석은 “네가 행복하면 됐어. 너 일본 사진 찍힌 거 잘 봤어”라고 말해 이광수를 펄쩍 뛰게 한다. 이광수는 “아니 그 이야기를 왜 해?”라고 하자 유재석은 “마케팅 그렇게 하면 다 티나. 그거 사랑 마케팅 아니었어?”라고 밝혀 또다시 이광수를 당황시킨다. 이광수는 “사랑 마케팅이라니?”라면서도 웃음을 놓칠 수 없다는 듯 “사마?”라며 축약어까지 직접 만들어 웃음을 터트린다. 이에 유연석은 “애정전선 이상 무”라며 기사 헤드라인까지 밝혀 기승전 사마(사랑 마케팅)의 완성을 알린다. 양쪽에서 ‘이광수 몰아가기’에 신이 나자 이광수는 자포자기한 듯 “무슨 그런 마케팅이 다 있어. 그냥 놀러 갔어”라는 혼잣말만 이어갔다는 전언이다.그런가 하면 이광수가 유재석의 독특한 커피 취향을 공개한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지니고 있다고 밝힌 유연석이 유재석에게 좋아하는 커피 스타일을 묻자 기회를 놓치지 않은 이광수가 “형은 밍숭맹숭한 커피를 좋아해”라며 “커피 요만큼, 물 이만큼. 아이들이 김치에 물을 헹군 거 같은 맛이야”라고 폭로한 후 유재석의 커피 스타일은 ‘느낌만 커피’라고 밝혀 또다시 배꼽을 잡게 한다.‘틈만 나면,’ 제작진은 “MC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 이광수는 유재석과 ‘전 파트너’ 사이이며, 유연석과는 ‘현 소속사 동료’로 이들의 꼬리 물기 티키타카가 쉴 새 없이 펼쳐져 웃음을 폭발시킬 것이다”라며 “바쁜 일상, 잠깐의 여유로 누릴 수 있는 틈새 시간에 찾아갈 이들과의 유쾌한 수다와 이들이 펼치는 몸을 사리지 않는 게임, 이로 인해 받게 될 뜻밖의 행운이 하루의 피로를 날려줄 미소를 선사할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SBS 신규 예능 ‘틈만 나면,’은 오는 4월 23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예정이다.
- "제육볶음 4만4000원" K-기사식당 뉴욕서 먹혔다…첫 날부터 '만석'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 뉴욕의 한복판에 한국식 기사식당이 등장해 화제가 된 가운데 외신도 이를 조명했다. 미국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문을 연 기사식당. (사진=구글맵 캡처)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자리 잡은 ‘동남사거리 원조 기사식당’의 개점 소식을 전했다. 해당 식당의 외관에는 영문으로 ‘Kisa’라고 쓴 간판도 자리하고 있다.매체는 “한국에서는 택시 운전사를 위한 길가 식당을 기사식당, 즉 ‘운전사 식당’이라고 부른다”며 “소유주인 윤준우, 스티브 최재우, 김용민은 모두 한국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는 한국 달력, 벽걸이형 선풍기, 무료 커피머신 등 빈티지한 장식들이 있다”고도 전했다. 이 식당에서는 보리비빔밥, 제육볶음, 불고기, 오징어볶음 정식 등을 판매하며 1인당 쟁반 한 상이 나가는 형식이다. 반찬으로는 김치, 감자조림, 새우장, 계란말이, 김, 청포묵 무침, 소떡소떡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한 메뉴당 32달러(약 4만 4000원)다.해당 식당은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탑모델 최소라의 남편이자 사진작가인 이코베가 브랜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식당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식당은 1980년대부터 택시기사들의 입맛을 맞춰온 한국의 느긋한 식당이다. 맛있고 저렴한 식사로 유명한 기사식당은 미각과 지갑을 모두 만족시키는 정통 한국 요리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이 소식은 온라인상에 전해지며 우리나라 커뮤니티 상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격은 다소 비싸 보이지만 미국의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 것도 아니다”, “미국에서도 진짜 한국을 만날 수 있는 게 신기하네”, “사진을 보니 맛도 있어 보인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사진=기사식당 인스타그램 캡처)해당 식당은 개점 첫 날부터 만석이 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베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픈과 동시에 만석이 되는 걸 보면서 기쁜 마음과 걱정을 번갈아 느꼈다”며 “40년 인생 틈틈히 노포를 돌아다닌 짬바로 슬기롭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겠다”고 전했다.윤준우 씨도 미 외식업 전문매체 이터(Eater)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情)의 정신을 담고 싶다. 단순히 한식을 제공하는 걸 넘어 손님들이 한국의 정신, 백반 요리,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임공간이 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나타냈다.
- [Today 신곡]김우진, 새 변신 담은 '아이 라이크 더 웨이'
- (사진=KMR)[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김우진이 신보를 통해 음악적 변신에 나선다.김우진은 오늘(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아이 라이크 더 웨이’(I LIKE THE WAY)를 발매한다. 전작 이후 약 8개월 만의 컴백이다.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더 웨이’는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과 펑키한 기타 사운드 위로 김우진의 매력적인 보컬이 더해진 팝 댄스곡이다. K팝 히트 메이커 라이언 전이 작곡을, 김우진이 작사에 참여했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리라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메시지가 담겼다.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는 기존의 나를 억압하던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걷겠다는 김우진의 당찬 포부를 시각화했다. 자동차 위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는가 하면, 치명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는 김우진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이외에도 신보에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내 모습 그대로 걸어가겠다는 ‘프리티 메스’(Pretty Mess), 사랑에 빠진 상대방과 줄다리기 하는 듯한 설레는 마음을 가사로 표현한 ‘왓 유 세이’(What U Say), 절망적인 순간을 버틸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내용을 노래하는 ‘홀드’(Hold), 어린 시절 친구와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투. 마이 프렌드’(To. My Friend) 등 다양한 장르의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아이 라이크 더 웨이’(I LIKE THE WAY)는 김우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자,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이하 KMR)의 프로듀싱 레이블 커스터메이드(Kustomade)에서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김우진이 곡 선정과 무드 구성 그리고 대부분의 수록곡 작사에 참여하며 한 단계 진일보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김우진은 팝, 알앤비, 아프로비트,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에 도전, 무한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한다. 이를 위해 KMR의 사내독립기업(CIC) SMASHHIT 소속 작가진이 총출동했다. 대표 프로듀서이자 그룹 H.O.T. 멤버 강타(Happytizer)를 필두로 ‘왓 유 세이’(What U Say) 탑라이너로 참여한 신예 작곡가 현(Hyun),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프리티 메스’(Pretty Mess)의 프로듀서 카일로(Kyle Lo), 프로듀서와 탑라이너로 다방면에서 폭넓게 활동 중인 클로저(Klozer), 페트라(Petra) 등이 힘을 보태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한다.
- '베네치아 비엔날레' 환하게 밝힌 한국 미술의 밤…현지 예술계 관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가 현지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18일 베니스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아트 디렉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휘트니 뮤지엄 관장 스캇 로스코프트 등 세계 미술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대거 모였다. 또한 영국의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곽훈, 강익중, 이형우 등 역대 참여 작가를 비롯해 김홍희, 김선정 등 국내외 미술 관계자 500여명이 모여 한국미술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개막행사(사진=예술위).‘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를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특별전시에 대해 “최근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미술 작가들을 제대로 알리고, 한국 미술의 위상을 범세계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국립미술관 큐레이터 안나 카타리나 게버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작가가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사진=예술위).개막행사는 1995년 한국관의 개막 전시에서 곽훈이 선보였던 대금 퍼포먼스를 국립국악원 최초의 여성 대금연주자이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인 서승미가 재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한국관 건립에 기여한 故백남준을 오마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예술위와 백남준아트센터가 공동 기획한 ‘본 죠르노 시뇨르 백 Buon Giorno Signor Paik’에는 뮤지션 휘, 안무가 이양희, DJ 망이실로의 공연이 백남준의 아카이브 영상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정병국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관 건립에 얽힌 백남준과의 일화를 추억하며, 건배사 대신 박카스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제스쳐로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한편, ‘모든 섬은 산이다’는 내년이면 건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관 역대 전시에 참여한 작가 36명(팀)의 작업을 엄선해 한국 동시대 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전시다.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개막행사(사진=예술위).
- ‘친환경’ 강조한 조선호텔…‘마인드풀 스테이’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조선호텔텔앤리조트는 친환경 테마 패키지 ‘마인드풀 스테이’를 조선 팰리스부터 그래비티까지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총 9개 호텔 공통으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리사이클링 피크닉 매트.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마인드풀 스테이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ESG경영 비전 명칭과 동일하다. 고객들이 투숙기간 내 음용하는 객실 내 페트병을 수거, 리사이클링 굿즈를 제작하는 것이 골자다. ‘지구의 날’인 22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만날 수 있다.이번 마인드풀 스테이 패키지는 객실에서 수거한 무라벨 페트병 약 60개 분량으로 만들어진 리사이클링 굿즈 ‘피크닉 매트’를 기프트로 제공한다. 피크닉 매트는 국내 최초 리사이클링 기능성 원단을 생산한 블랙야크와 함께 제작했으며 일러스트레이터 김다예 작가가 ‘호텔과 자연에서의 쉼’을 테마로 그린 일러스트를 담았다.특히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주는 지속 가능한 소재로 석유에서 원료를 채취해 새로운 폴리에스터를 만드는 것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고 생산에 소비되는 에너지도 70% 절감할 수 있다.마인드풀 스테이 패키지는 조선 팰리스, 웨스틴 조선 서울, 레스케이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그래비티, 웨스틴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만날 수 있다. 객실 1박과 피크닉 매트가 기본으로 포함된 ‘베이직 상품’과 ‘조식 포함 상품’ 2개 타입 중 선택 가능하다.패키지 투숙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이며 가격은 호텔, 객실 타입별로 상이하다. 조선호텔앤리조토는 마인드풀 스테이 패키지 출시를 기념해 최대 10만원의 할인가로 패키지를 예약할 수 있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22일 오후 2시부터 오는 30일 오후 2시까지 8일간 진행한다.또한 조선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친환경 라이프를 위한 아이디어 공유’ 관련 이벤트를 다음달 31일까지 진행,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조선호텔을 방문한 고객들이 지속 가능하고 가치 있는 여행의 취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전체 호텔 사업장이 함께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과 호텔에서의 쉼을 테마로 한 리사이클링 피크닉 매트와 함께 따뜻한 봄날, 여유 있게 피크닉을 즐기며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 오빠가 돌아왔다…이유있는 김영하 ‘신드롬’[위클리 핫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단계 오빠가 돌아왔다.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스타 작가’ 김영하(56) 얘기다. 김 작가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 개정증보판(복복서가)이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21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김 작가의 ‘여행의 이유’ 개정증보판은 예스24 4월 셋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다. 지난 2019년 출간 당시 예스24의 ‘올해의 책’이자, 그해 가장 많이 팔린 도서로도 꼽혔다.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 개정증보판(사진=복복서가).출판사 복복서가에 따르면 이 책은 2019년 출간 이후 60만 부 이상 팔려나간 스테디셀러다. 김영하는 “글쓰기 다음으로 가장 열심히 한 것이 여행”이라고 할 정도로 자신의 또 다른 정체성을 ‘여행자’라고 소개한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우리의 일상에서 여행이란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 사유하는 글 ‘여행이 불가능한 시대의 여행법’을 추가했다. 구매자 비율을 살펴보면, 40~50세대 독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40대(38.5%), 50대(24.4%), 30대(19.8%), 20대(11.9%) 순으로 많이 읽혔다.자료=예스24출판사 관계자는 “책은 여행지에서 겪은 이런저런 경험을 풀어내는 여행담이 아니다”며 “여행을 중심으로 인간과 글쓰기, 타자와 환대,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로 그 주제가 점차 확장되어가는 사유의 여행기”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한쪽에 미뤄둔 여행과 인생에 관한 단상이 작가의 독보적이고 깊은 인문학적 사유를 따라 각기 그 맥락과 형태를 갖춰간다”며 “이 같은 독서의 경험은 마치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여행처럼 강렬하고도 긴 파장을 남긴다”고 설명했다.한편 소셜미디어(SNS)로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작가답게 김영하는 최근 ‘영하의 날씨’라는 이름으로 뉴스레터 연재를 시작했다. 구독자를 대상으로 24주 동안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발행한다. 신작 산문 ‘인생사용법’, 책과 영화, 전시 등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영하의 추천’, 구독자의 질문에 답하는 ‘영하의 무물’ 등 다채로운 코너로 구성했다.자료=예스24
- "'악기의 제왕' 오르간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선사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 벤 판 우스텐(69)이 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의 매력을 담은 무대로 오는 6월 4일 롯데콘서트홀을 찾는다. 롯데콘서트홀이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의 무대를 선보이는 ‘오르간 시리즈’를 통해서다.오르가니스트 벤 판 우스텐. (사진=롯데문화재단)우스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래 전 한국에서 연주했을 때 관객의 집중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 관객은 매우 세심하면서 즐겁게 음악을 감상하기 때문에 연주자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고 이번 공연에 기대를 나타냈다.우스텐은 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에 대한 세계 최고의 해석가이자 권위자이다. 1970년 열다섯 살에 데뷔해 오르가니스트라는 한 길만을 걸어왔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낭만주의 전통을 되살리려 한 노력을 인정받아 1998년 ‘문화예술공로 기사훈장’, 2011년 ‘예술과 문학 훈장’을 받았다. 현재 헤이그 국제 오르간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우스텐에게 오르간은 운명과 같다. 그의 아버지는 아마추어 오르가니스트이자 피아니스트였고, 어머니도 피아노를 연주했다. 우스텐은 “여섯 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오르간 연주회를 찾아다녔고, 아버지가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할 때 가끔 저에게 찬송가 반주도 시켰다”며 “열한 살 때 교회 오르간 연주자로 처음 임명됐는데, 그때 전문 오르간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우스텐이 꼽는 오르간의 매력은 “무한대의 음색과 역동적인 가능성을 통해 조용한 명상부터 황홀경에 이르는 다양한 분위기와 정서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우스텐은 “모차르트는 오르간을 ‘악기의 제왕’이라 불렀고, 샤를마리 비도르는 ‘모든 악기 중에서 끝이 없는 음색을 가진 유일한 악기이자 불변성과 지속성, 영원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유일한 악기’라고 했다”며 “그만큼 오르간은 매혹적이고 독특한 악기다”라고 강조했다.오르가니스트 벤 판 우스텐. (사진=롯데문화재단)우스텐의 내한공연은 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채운다. 1부에서는 비에른의 ‘세 개의 즉흥곡’ 중 ‘주교의 행렬’, 프랑코의 코랄 제1번 마장조, 비도르 오르간 교향곡 제5번 바단조 중 1악장을 연주한다. 2부는 뒤프레의 ‘수난 교향곡’ 전 악장을 선보인다. 실연으로 들을 기회가 많지 않은 작품이다.우스텐은 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작품의 특징으로 “우아한 멜로디, 다채로운 화음, 명료한 구성”을 꼽았다. 그가 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에 매료된 것 또한 아버지의 영향이다. 우스텐은 “아버지가 낭만적인 피아노·오르간 연주를 좋아했다”며 “1960년대 초 한 유명 오르간 연주자의 공연에서 1762년 작곡된 프랑스의 오르간 음악을 처음 접했고, 1970년 이 음악을 제대로 된 악기로 연주하는 걸 다시 들으면서 ‘이것(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이 내 음악 세계’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수난 교향곡’에 대해서는 “교회 교향곡 음악의 위대한 작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우스텐은 “4악장으로 구성된 이 장대한 작품에서 뒤프레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음악적으로 묘사한다”며 “뒤프레의 전기 작가 아베 로버트 델레스트레 또한 이 작품에 대해 ‘오르간으로 사람들이 영혼의 환희를 함께 나눈다’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우스텐은 오르간이 “위대한 작곡가에게 영감을 준 매혹적인 악기”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세기에 걸친 풍부한 오르간의 문화유산이 존재하는 한 사람들은 항상 오르간 연주를 듣고 싶어 할 것”이라며 “더 많은 이들이 오르간과 그 음악에 열광하려면 오르간 연주가 매력적이고 수준 높아야 한다. 그것만이 오르가니스트들이 오르간의 매력을 성공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