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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가난 경영법'.."일이 즐거워야 소비가 준다"
  • [재테크 인터뷰]100세시대 '가난 경영법'.."일이 즐거워야 소비가 준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서울 삼성동의 조용한 커피숍에 들어섰다. 바리스타의 이름을 내 건 자부심이 묻어난다. 김광주(사진) 한국재무설계 이사는 “아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 중”이라며 “개인 브랜드의 커피숍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그의 아들은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휴학 중이다. “자식이 바리스타를 한다고 했을 때 처음부터 탐탁하게 여길 부모는 많이 없을 겁니다. 그래도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게 지켜봐주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입니다. 아들만 3명인데 제각각 개성이 강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해 주는 게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인 것 같습니다.”올초 네번째 책인 ‘가난을 경영하라’를 펴낸 김광주 이사는 ‘재무설계사’인지 ‘취업강사’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일이 즐거워야 소비가 즐어든다”며 “소비를 뛰어넘는 또다른 가치를 찾아야만 욕망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100세 시대엔 모두가 가난한 ‘100세 가난’ 시대가 온다”며 “달라진 시대에 맞춰 돈 관리를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100세 시대,“지속 가능한 직업을 찾아라”김 이사가 ‘즐거운 일’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그의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10년전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기 직전까지 그는 부산에서 잘 나가는 손해사정사였다. 대학 졸업학도 전에 우연한 기회에 손해사정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그는 특유의 수완을 발휘하며 손해사정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때만 해도 손해사정사를 하면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일은 힘들었지만 친구들에게 돈 쓰는 재미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사고 난 사람들 사이에서 치이다 밤이 되면 친구들에게 술을 쏘는 게 낙이었죠.”하지만 그는 “정작 돈은 많이 벌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는 일이 즐겁지 않아서였다. 한번 택한 직업을 쉽게 헤어 나오긴 쉽지 않았다. 결혼도 했고 책임져야 할 가정도 있었다. 그렇게 마흔 초반까지 흘러왔다. 그에게 큰 시련이 온 것은 보증이 잘못 돼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오면서부터다. 벌어 놨던 돈은 다 까먹었고 가족 5명이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주무대였던 부산을 떠난 그는 보험설계사로 새 출발을 했다. 40대 초반에 원점에서 다시 선만큼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보험인상을 쓸어 담았다. 그때부터 그가 집착한 것이 ‘즐거운 일’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돈도 적게 씁니다. 하기 싫을 일을 억지로 하게 되면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쓸데없는 소비를 많이 하게 됩니다.”◇욕망관리,“소비를 뛰어넘는 보다 높은 가치를 찾아라”그의 재무설계 상담은 일반적이지 않다. 다른 상담사처럼 고객의 지출 관리를 꼼꼼하게 하는 편이 아니다. 김 이사는 “40~50대가 지출을 줄이는 것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미 주변에 달린 많은 사람들의 동의가 필요한 일이기에 결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출을 분석하고 줄이도록 유도하는 것은 맞지만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사회 초년병들에게 지출 관리 습관을 잡아 줄 때는 엄격한 지출 관리 툴을 적용한다. 하지만 이미 삶의 틀이 정해져 버린 중년층에게 무조건적인 지출 관리 강요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고객들에게 재테크 이상의 더 큰 가치를 만들어주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얼핏 듣기에 상당히 황당하고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그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우리 누구나 잠재적 컨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아하고 즐거워 하는 일이 있지만 살아오면서 잊고 지내는거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잠재적 능력을 발굴하고 고객들이 서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게 제 보람입니다.”그는 누구나 스스로 잠재 능력을 계발해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신념은 허황된 꿈에 그치지 않는다. 구체적인 실행 툴들도 가지고 있다. 고객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꿈에 대해 얘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한다. 소셜다이닝 ‘토크파티(www.talkparty.net)’와 ‘피플믹스(www.peoplemix.kr)’을 통해서다. 그의 진정한 목표는 1명이 할 일을 10명이 나눠서 하는 ‘진정한 공유경제’의 실현이다. ‘가난한’ 100세 시대에 돌파구는 서로 윈윈하는 공유경제가 해법이라는 것이다.
2014.07.02 I 성선화 기자
  • 신한카드, '코드9' 첫 시리즈 카드 한달 만에 20만좌 돌파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기술이 카드 개발 단계부터 적용된 ‘코드 9(Code9)’ 시리즈가 한 달 만에 20만좌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신한카드는 지난 5월 29일 신상품 체계 ‘코드9’의 시리즈 카드가 약 한 달 만에 20만좌를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Code9 시리즈의 첫 상품인 신용카드 ‘23.5˚’와 체크카드 ‘S-Line’가 호응을 보이고 있다. 코드9은 신한카드가 2200만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유사한 소비 형태를 공유하는 집단이 있음을 인지하고 남녀 각각 9개 코드를 도출해 낸 상품체계로 카드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고객 분류다.신한카드는 Code9 시리즈 첫 상품인 23.5˚와 S-Line이 인기가 높은 이유를 빅데이터 분석과 고객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군별 서비스를 특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우선 23.5˚는 직장, 사회생활 및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 욕구가 높은 젊은 세대를 위한 상품으로 ‘사회초년생(Rookie)’와 감각적 소비가 많은 ‘호기심 많은 여성(Trend Setter)’ 고객군을 위한 상품이다. 생활친화가맹점에서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이용금액의 1% 적립, 버스·지하철 이용시 매일 200원 할인, 3개월 연속 이용에 따라 최대 0.5% 포인트 추가적립 등 차별적인 서비스를 담았다.S-Line은 생활밀착업종의 소비 비중이 높은 실용적 직장인들을 위한 신상품이다. Code 9에 따른 분류상으로는 ‘합리적 소비 추구(Smart Saver)’와 ‘문화, 여가를 즐기는 싱글 라이프 직장인(Prima Donna)’ 고객군을 위한 상품이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전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요식, 홈쇼핑, 해외 이용금액의 5% 할인, 신한금융그룹(은행·증권·생명)의 우대서비스 등이 특징이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인기가 높은 비결은 아무래도 빅데이터에 근거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특화 서비스로 구성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카드사 입장이 아닌 고객의 중심에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7.01 I 김보리 기자
  • 학자금대출 성실히 갚으면 신용등급 오른다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대출금 연체 등의 ‘악재’는 재빠르게 적용되는 반면 승진을 하거나 좋은 직장으로 옮기는 ‘호재’는 느릿느릿하게 반영되던 개인신용등급 평가방식이 조만간 합리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나이스평가정보 등 개인신용평가사들과 개인 신용등급 평가 수정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신용평가사들의 신용평가 방식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민원이 점차 증가해 올 하반기 안에 이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동안 개인신용평가사들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신용등급을 매겨 소비자가 금융권 대출금을 조금만 연체해도 등급이 뚝뚝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승진이나 이직 등으로 연봉이 높아졌을 때는 등급상향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대출금리가 높아져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앞서 개인신용평가사들은 기존의 일률적이고 단편적인 신용등급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신용성향을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안을 지난해 각각 내놓은 바 있다. KCB의 경우 개인의 저축여력과 소득안정성 등 신용성향을 복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방안을 내놨고, 나이스평가정보는 금융소비자가 금융자산 정보를 제출하면 이를 소득평가에 반영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효성이 크지 않아 더욱 합리적인 방식이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특히 소득정보를 금융소비자가 직접 제출하는 방식 등은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에만 유리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이에 금감원은 개인신용평가사들의 개인등급 평가모델과 관련한 자체적인 개선 방안을 놓고 수정 작업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또 학자금대출을 받았다가 연체해 ‘신용불량자’가 된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학자금대출의 연체 정보만 개인신용평가사에 전달됐는데, 앞으로는 연체 이후 성실상환 정보 등도 넘겨 신용등급 상향에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금감원은 이번에 마련하는 새로운 체계를 통해 국민 전체적으로 신용등급이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의 경우 신용등급이 떨어져 금융 생활도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4.06.26 I 나원식 기자
홍명보·손흥민 입었더니…'갤럭시 수트' 대박났다
  • 홍명보·손흥민 입었더니…'갤럭시 수트' 대박났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손흥민 정장 있어요? 월드컵 축구대표팀 공식 단복이라던데….” 삼성에버랜드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가 월드컵 국가대표팀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월드컵 국가대표 공식 단복인 ‘갤럭시 프라이드 일레븐(Pride 11)’을 입은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습이 지난달 22일 언론에 처음 공개되자마자 단복을 찾는 매장 손님이 부쩍 늘었다. 온라인에서는 ‘홍명보 수트’ ‘기성용 유니폼’ 등의 별칭이 붙었다. 백화점 갤럭시 매장 관계자는 “지난 23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졌지만 갤럭시 단복을 찾는 고객 문의가 많다”며 “덩달아 판매율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25일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에 따르면 월드컵 단복인 ‘프라이드 11’로 알려진 ‘갤럭시 이모션 수트’가 올해 생산 대비 현재 65%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전반적인 내수 경기 침체에다, 여름철 정장 수요가 적은 편인 것을 감안하면 순항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캐주얼처럼 편안한 착용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 이모션 수트는 홍명보호의 주문에 따라 기능성은 강화되, 편안함에 공을 들여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몸에 잘 맞도록 슬림 핏을 강조한 한편, 라이크라 혼방의 스트레치 소재를 활용해 팔·어깨·등 부위를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압박과 불편함을 최소화했다.상의 왼쪽 뒷 부분에는 이어폰 구멍을 별도로 만들어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 요구를 고려했다. 안주머니에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안감을 사용했다. 또 상의 안쪽에 홍명보호 구호인 ‘원팀 원스피리트 원골’(One team One spirit One goal·한 팀은 같은 정신력을 지니고 같은 목표를 추구한다)이 새겨져 소장 가치를 높였다. 갤럭시 측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갤럭시 단복은 꼭 소장해야할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며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경우 다른 제품 구입으로 이어지고 있어 브랜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분수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면접 시기 등과 맞물린 덕도 봤다. 신뢰감을 주는 ‘네이비’ 색상으로 출시돼 사회초년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가격도 79만원으로 90만~130만원 선의 일반 정장보다 비교적 저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동향을 분석해보면, 날씬하고 입기 편한 수트를 찾는 고객이 대부분이다”며 “실용성과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성 소재의 정장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4.06.25 I 김미경 기자
  • "월급 몰라요" ..감추는 월급봉투, 속타는 구직자들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취업 준비생 박성균(27·가명)씨는 지난달 한 기업의 채용 면접을 앞두고 회사에 연봉을 물었다가 면접을 취소당하는 일을 겪었다. 박씨는 “연봉 수준은 직장 선택의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인데, 채용 과정에서 연봉을 물어본 게 왜 문제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 얼마 전 한 중소기업에 생산직으로 취업한 김호영(25·가명)씨는 통장에 찍힌 첫달 월급을 보고 황당했다. 최저임금 월급여액에도 못 미치는 95만원이 입금돼 있던 것이다. 인사팀에 문의하자 수습기간에는 월급여의 80%만 지급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을 배워야 한다는 이유로 새벽 출근에 야근을 밥 먹듯 했던 김씨는 이직을 고민 중이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 급여 수준조차 모른 채 취업부터 하는 ‘깜깜이 지원’ 이 늘면서 취업에 성공하고도 속앓이 하는 사회 초년병들이 적지 않다. 23일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에 등록된 대학(2~4년제) 졸업생 대상 구인 기업 1000곳의 취업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중 급여 수준을 공개한 회사는 269곳(27%)에 그쳤다.취업 준비생 김종찬(29)씨는 “취업은 인생의 큰 전환점인데 이를 선택하는 기준인 연봉을 알 수 없다는 게 정말 답답하다”며 “뒤늦게 연봉 액수를 알고 실망해 입사를 포기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877명을 대상으로 최종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지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41.4%)가 ‘있다’고 답했다. 입사 포기 사유는 ‘공고에서 본 것과 근무조건이 달라서’(39.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제시한 연봉이 기대 이하여서’(33.3%)로 나타났다. 한 중견기업 인사 담당자는 “채용 이전에 연봉을 묻는 지원자는 기회주의적인 사람으로 평가한다”며 “돈에 따라 언제든지 회사를 떠날 사람일 가능성이 큰 만큼 채용시 불이익을 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는 “많은 사람들이 연봉을 기준으로 회사 수준을 가늠하는 경향이 있다”며 “연봉을 공개했을 경우 생각보다 낮은 연봉 탓에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어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요 회사 연봉을 공개하는 연봉정보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급여 수준을 공개하는 회사에서 직접 자료를 받기도 하고,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들에게 제보를 받아 각 업체별 연봉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마다 급여체계가 상이한데도 일괄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연봉 수준을 제공함으로써 실제 급여와 편차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월 회비까지 징수하는데도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각 기업에 연봉 정보를 정확히 공개해 취업 준비생들이 입사 여부를 선택하는 데 있어 도움을 주라고 권고하고 있다”면서도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운형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컨설턴트는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기업을 선택하기 위한 연봉과 같은 다양한 기준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4.06.24 I 김동욱 기자
  • 행복주택 주차장 기준 대폭 완화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오는 8월부터 공공택지 전용 60~85㎡이하 공동주택용지가 감정가로 분양되고, 행복주택 주차장 기준도 크게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마련, 20일부터 행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공택지지구 가운데 감정가로 분양하는 것은 전용면적 60초과~85㎡이하 공동주택용지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조성원가가 주변시세가 비싸 건설사들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지침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다만 공공분양용지는 감정가격이 조성원가의 110%를 초과할 수 없다. 감정가로 분양하되 조성원가 110%라는 상한선을 두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행복주택 건설기준도 마련됐다. 철도, 유수지 등 공공시설 용지에 건설하는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주차수요가 적은 계층이 많고, 초소형이란 점을 감안해 주차장 설치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주택면적 30㎡이상으로 건설할 때는 0.7대, 30㎡미만이면 0.5대, 역부근 대학생용 20㎡미만 주택일 경우 0.35대를 건설하면 된다. 다만 공공시설 부지 외에 짓는 행복주택은 주택건설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 행복주택 공원과 녹지도 공공시설부지일 경우 ‘도시공원 또는 녹지 등에 관한 법률’상의 2분의 1만 조성하면 된다. 다만 공공시설 이외 부지에 건설하는 행복주택은 관련법률상 기준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인구계획기준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 1~2인 가구 중심인 행복주택 특성을 반영해 적정한 수립한다. 대학생용 행복주택의 가구당 인구수는 1명, 쉐어형은 2명으로 산정했고, 사회초년생을 위한 주택 일반형은 1명, 쉐어형은 2명이다. 신혼부부용 행복주택은 2.65명, 노인가구는 1.75명, 취약계층은 1.7명으로 각각 산정했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노인가구 등이 입주하는 행복주택의 유형은 장기공공임대주택으로 분류, 50년 영구임대주택과 30년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이번 개정안은 의견수렴을 거쳐 8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2014.06.19 I 정수영 기자
"정기예금 6개월 단기로..중위험·중수익 상품 투자하라"
  • [하반기 재테크전략]"정기예금 6개월 단기로..중위험·중수익 상품 투자하라"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4개 시중은행 PB들과 2개 대형보험사 재테크 전문가들은 저금리기조의 장기화가 재테크방법을 바꾸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기예금만으로는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지자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주가연계펀드(ELF) 등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는 정기예금의 투자 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다.◇ 정기예금, 6개월 내외로 운용만기 1년인 은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연 2.76%에서 올 3월 2.72%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6개월 미만 금리는 연 2.44%로 변동이 없었다. 전체 정기예금에서 1년 미만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월 23.3%에서 올 3월에는 25.4%로 2.1%포인트 높아졌다. 1년 이상 장기로 돈을 예치해 목돈을 불리는 성격을 가진 정기예금조차 단기화하고 있다.이정훈 우리은행 분당정자지점 투체어스센터 PB팀장은 “올 하반기에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6개월 내외 정기예금 등 단기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슈퍼리치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기 상품의 특징은 ‘만기 3개월, 수익률 연 3.5%’ 정도로 요약된다. 이런 조건에 근접한 환매조건부채권(RP) 및 ABCP, 신용연계형 DLS, ELS, 위안화(RMB) 예금 등으로 분류된다.이 팀장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지수형ELS와 대형주 상장지수펀드(ETF), 대형성장형 펀드, 인덱스 레버리지, 유럽하이일드, 금·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 글로벌 하이일드채권과 글로벌 인컴펀드, 롱숏펀드 등 중위험 중수익상품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은주 삼성생명패밀리오피스 차장은 “코스피200 기초자산 ‘1년만기스테빌리티노트’(하루 낙폭이 12%되지 않으면 일정 쿠폰을 투자자에게 지급)나 코스피200 기초 ‘1년만기원금보장하이파이브’ 등이 정기예금을 대신할 수있는 대안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세대별 재테크전략은… 20~40대 수익성·50대 이상 안정성 추구전문가들은 세대별로 다른 재테크 전략을 추구해야한다고 지적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20~30대의 재테크 전략과 50~60대 재테크 전략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나이대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세운 투자자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재철 하나은행 법조타운 골드클럽 센터장은 “20~30대의 경우 부모로부터 일정한 금액을 받거나 사회초년생으로 얼급을 저축해 목돈만들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긴 안목을 갖고 자산운용을 시작해야하는 시기이므로 다소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예금 등 보수적 상품에 30%를, 주식형펀드와 같은 상품에 70%의 비중을 두고 운용할 것을 권고했다. 40~50대는 다소 복잡하고 다양한 자금 계획을 세워야한다. 자녀교육과 결혼, 은퇴 이후까지 고려해야 한다.최미향 국민은행 분당PB센터 PB는 “현재 금리로는 정기예금으로 원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없어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에 해당하는 상품을 고루 가입해야한다”며 “금융시장의 상황과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최 PB는 “개인연금(저축, 신탁, 보험)에 일단 가입해 은퇴 전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며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월급 상품을 최대한 많이 가입하되 연금상품에 가입할 때는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 위주로 먼저 가입해야한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이 60대 이상을 위한 상품으로 ‘월이자지급식’ 상품을 꼽았다. 배연수 신한PWM반포센터 팀장은 “은퇴이후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운용 설계를 해야한다”며 “월이자식 형태의 상품을 선택하거나 즉시연금보험상품, 이자를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채권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주식은 대형주 위주로…비과세상품, 투자목적에 맞춰 가입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벗어날 수 있는 펀더멘털, 즉 기업이익 전망 등이 약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기회복과 맞물려 국내 증시 여건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여 대형주 위주의 직접투자나 주식형 펀드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최미향 국민은행 PB는 “국내 주식시장은 원화강세와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실적 정체로 장기간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들 요인이 약화하면서 하반기에는 선진국 증시와 동조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지수의 박스권 탈출 움직임이 강하게 일 것으로 보여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정훈 우리은행 PB팀장은 “주식형펀드의 경우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고 대형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펀드전략이 유효하다”며 “선진국과 일부 신흥국이 포함된 글로벌자산배분펀드 등도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비과세상품은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에 맞춰 가입을 신중히 고려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이재철 하나은행 PB센터장은 “주식형 펀드상품을 이용하면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가 적용되고 고수익까지 추구할 수 있다”며 “적립식 보험상품이나 브라질 국채·국민주택채권 투자, 연급저축 가입 등을 통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절세형 상품은 크게 소득공제형, 비과세, 분리과세 등으로 나눠져 있다. 소득공제형상품은 소득공제장기펀드가 있고 연 소득 5000만원이하 근로자가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연간 최대 600만원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연금저축은 펀드와 보험, 신탁이 있고 올해부터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었다. 연간 납입액중 최대 400만원의 1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비과세상품 가운데에는 10년 이상 장기저축성보험과 변액연금, 재형저축·펀드 등이 있고 해외펀드 중에는 브라질 국채 등이 있다. 분리과세형 상품에눈 저율과 고율분리과세상품이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말까지 세금우대종합저축과 생계형저축,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물가연동국채의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4.06.16 I 문승관 기자
신한카드, 23.5° 출시기념 이벤트
  • 신한카드, 23.5° 출시기념 이벤트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빅데이터를 통해 탄생한 신한카드의 새로운 상품체계 ‘코드나인(Code 9)’을 적용한 첫 신용카드인 ‘23.5°’가 본격적으로 선을 보인다.신한카드는 ‘23.5°’ 신용카드 출시기념으로 6월 30일까지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추첨을 통해 총 2350명에게 마이신한포인트 1만점 지급한다. 그리고 생활친화가맹점 이용금액에 대한 포인트 적립율을 2배 제공해준다. ‘23.5˚’ 신용카드는 직장, 사회생활 및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 욕구가 높은 젊은 세대를 위한 신용카드다. 전월 이용금액, 적립한도 등의 제한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명칭 상으로도 ‘23.5˚’는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를 뜻하는데, 기울어짐에 따라 많은 자연현상의 변화가 일어나듯 젊은 세대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23.5˚’를 예민하면서도 쿨한 젊은 세대의 온도로 정의한 것이다.‘코드나인(Code 9)’분류 상으로는 ‘새롭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회초년생(Rookie)’과 ‘감각적 소비가 많고 호기심 많은 여성(Trend Setter)’ 고객군을 위한 상품이다.이 같은 젊은 세대를 위한 스마트한 혜택으로 생활친화 가맹점(음식점, 할인점·슈퍼마켓, 온라인쇼핑, 커피전문점, 편의점, 통신요금 자동이체 등)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1%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이에 더해 3개월 연속으로 매월 50만원, 100만원 이상을 이용하면 4개월차부터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에 대해 각각 0.2%, 0.5%를 추가로 적립해 주기도 한다. 후불교통기능을 추가해 버스, 지하철(공항버스, 공항리무진, 공항철도 제외)에서 이용하면 교통요금에 대해 하루에 200원씩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한 달에 10번을 결제하면 11번째에 4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월 1회 CGV 영화예매 최대 4000원 할인과 롯데월드, 서울랜드,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입장권, 자유이용권 할인도 놓칠 수 없는 혜택이다. 할인 서비스는 전월의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제공된다.
2014.06.12 I 김보리 기자
구직자, '첫 월급'으로 하고 싶은 1위는 부모님께 '이것'
  • 구직자, '첫 월급'으로 하고 싶은 1위는 부모님께 '이것'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구직자들이 힘들게 얻은 직장에서 첫 월급을 탔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일들이 공개됐다.매스컴 전문 취업포털 ‘미디어잡’과 디자인 전문 취업포털 ‘디자이너 잡’, 베이비시터 전문 취업포털 ‘돌보미닷컴’ 등을 운영하는 ‘MJ 플렉스’는 최근 일주일간 구직자 816명을 대상으로 ‘첫 월급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설문 결과 구직자가 첫 월급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 1위는 바로 ‘부모님께 용돈 드리기’로 30.35%를 차지했다.보통 구직자가 첫 월급을 받으면 겨울에는 부모님 내복을, 여름에는 모시옷을 사드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선물의 종류가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취업 후 첫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뒤이어 2위는 ‘평소 갖고 싶었던 것 구매(20.77%)’였고 3위 ‘적금통장 개설(18.13%)’, 4위 ‘학자금 대출 갚기(14.66%)’, 5위 ‘주변 지인 선물(6.11%)’, 6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4.48%)’, 7위 ‘취미생활에 투자(3.67%)’, 8위 ‘미용 비용에 지출(1.83%)’ 등의 순이었다.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첫 월급을 탔을 때 지출에 관한 생각들이 눈길을 끌었다.김시출 MJ 플렉스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는 첫 월급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이어서 “첫 월급을 받은 사회초년생들이 돈을 잘 모을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시간의 힘이다. 인생을 크게 보고 느리더라도 꾸준히 저축하다 보면 쌓여있는 통장 잔고를 보고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올 것이다. 반드시 저축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휴가지는☞ 직장인 금연실패 이유 1위는? 2위 '금단현상'보다 지독☞ 직장인을 위한 절세플랜, 카툰에세이 ‘세금전쟁’☞ 직장인, 상사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직장인 30% "회사로부터 `퇴사 압박·권유` 받았다"☞ 고졸 직장인 4명 중 3명, ‘학력이 걸림돌’ 이라고 생각
2014.06.02 I 정재호 기자
  • [기자수첩]직장인만 봉 노릇하는 건보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건강보험료 내는 건 좋은데, 한 번도 병원에 가지 않은 사람에겐 인센티브를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매달 급여의 5.99%씩 원천징수하는 건강보험료(이 중 절반은 사업자가 부담한다). 세금은 아니지만 사회보험의 일종인 건보료에 대한 직장인들의 불만은 생각보다 크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보료 자료가 도마에 올랐다. 건강보험 가입자 3743만6000명이 매달 9만2506원을 내고, 15만9345원의 혜택(급여비)을 받았다는 것이다.자료대로 건강보험 전체 가입자들이 내는 보험료보다 평균 1.7배의 혜택을 받는다면 상식적으로 건강보험 재정은 나빠져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기준 건보재정은 11조원의 누적흑자를 기록했다.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데엔 건보공단의 ‘꼼수’가 숨어 있다. 예컨대, 홍길동이 회사를 다니며 매달 10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한다면, 홍길동의 회사에서도 같은 금액을 사업장 부담금으로 내고 있다. 즉, 홍길동 이름으로 내는 건보료는 본인부담 10만원, 회사부담 10만원 등 총 20만원이지만 건보공단은 사업장 부담금 50%를 빼고 이번 건보료 통계를 제시한 것이다. 사업자 부담금을 포함할 경우 직장인들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본인들이 낸 건보료만큼도 혜택을 못 받고 있다. 직장인의 평균 건보료 대비 급여비 혜택은 0.89배. 매달 10만원을 내고 8만9000원정도 혜택을 받는 수준이다. 심지어 사회 초년생인 30세 미만의 경우 월평균 12만7280원을 내고도 받는 혜택은 보험료의 절반 수준(0.63배)인 8만원에 그쳤다. 본인부담 50%만을 반영하더라도 502만여명의 직장인이 자신들이 낸 보험료보다 의료이용(급여비)이 적었다. 133만6000명은 지난 1년간 단 한 번도 병원을 찾지 않았다. 앞으로 3대 비급여 등 보장성 확대와 노인인구 증가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 지출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역설적으로 초고령사회를 맞아 전 국민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예방적’ 차원의 건보료 인센티브 도입이 시급한 이유다. 영국은 체중 감량시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12만~72만원가량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 관련기사 ◀☞ 건보료·국민연금 등 편의점서 현금으로 내세요☞ 혼자 사는 노인들 병원비 없어 "아파도 참는다"☞ 작년 건보료 월 9.2만원 내고 15.9만원 혜택☞ 허위로 건강보험료 챙긴 치과·한의원 등 9곳 명단공개☞ 고소득 자영업자·퇴직자 건강보험료 오른다☞ 건강보험료 고액체납자 993명 명단 첫 공개☞ 건강보험료 고액체납자, 전문직-연예인 多...서민들 '비난' 봇물
2014.05.29 I 김재은 기자
한화생명 "목적자금 필요시기 정하면 보험료 자동 설계"
  • 한화생명 "목적자금 필요시기 정하면 보험료 자동 설계"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예상 목적자금의 필요 시기와 금액을 정하면 내야 할 보험료를 설계해주는 보험상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생명(088350)은 2030 젊은 세대의 금융 수요와 인생주기를 고려한 최적의 상품인 ‘더(The)따뜻한 2030저축보험’을 지난 20일부터 판매하고 있다.기존 상품은 보험료를 결정한 뒤 앞으로 받게 될 보험금을 예측하는 방식을 적용했지만, 이 상품은 예상 목적 자금의 시기와 금액을 정하면 내야 할 보험료를 설계해주는 역발상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예를 들어 25세 여성이 28세에 라식수술(150만원), 33세에 유럽여행(500만원), 34세에 자동차구입(1500만원)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이 상품에 가입 때 매달 26만 1000원을 내면 된다. 만기에는 중도에 받은 목적자금은 물론 1134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만약 가입 때 계획했던 자금이 필요 없어지면 중도에 이를 받지 않고 만기보험금과 함께 받아도 된다. 단 앞으로 공시이율 변동에 따라 보험금은 증감될 수 있다. 만기에 받은 보험금은 연금보험으로 전환해 노후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자금 여력이 많지 않은 2030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최저보험료를 5만원으로 낮춘 점도 장점이다. 10년 이상 유지 때 비과세 혜택도 볼 수 있다.‘보험료 증액옵션’의 경우 가입 초기 보험료를 적게 냈더라도 가입 후 1년부터 전월 납입보험료의 최대 30%까지 보험료를 증액할 수 있다. 질병특약을 중도부가할 수 있도록 했고, 중도부가특약 보험료는 주계약 적립금에서 차감할 수 있다.최저보험료는 5만원, 가입 나이는 19세~40세다. 납입 기간은 3년~20년납, 전기납까지 가능하다. 보험기간은 7년~20년, 80세 만기로 선택할 수 있다.▶ 관련기사 ◀☞[포토]한화생명, ‘행복한 경제교육’ 실시
2014.05.28 I 신상건 기자
셰어하우스 연 수익률 10%의 비밀
  • [부동산 공유경제학]셰어하우스 연 수익률 10%의 비밀
  • [이데일리 강신우 박종오 기자] 올해 초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셰어하우스에 입주한 대학생 오모(22·여)씨. 월세 37만원을 부담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집이 맘에 쏙 든다. 실내 디자인이 아기자기하고 임대업체가 가구와 주방용품, 전자제품 등을 모두 구비했기 때문이다. 이 셰어하우스 업체는 올해 서울에 2·3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수익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의 임대 수요가 많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셰어하우스 전문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1년 수목건축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국내 1호 셰어하우스인 37실 규모의 ‘마이바움(MAIBAUM) 연희’를 선보인 이래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경쟁 상품에 비해 수익성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은 결과다. 일본 업체인 보더리스재팬은 지난해 1월 서울지사를 개점하고 강남1~3호점과 홍대1~4호점 등 현재 서울시내 18곳에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주하우스’라는 셰어하우스 브랜드를 앞세운 프로젝트 옥은 2012년 말 사회적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1년 만에 13호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사람앤하우스·함께꿈꾸는마을·셰어하우스바다 등도 지점을 확장하는 추세다. △최근 서울·수도권 일대에서 침실은 따로 쓰고 거실·주방 등 공용 공간은 타인과 함께 사용하는 신개념 임대주택인 ‘셰어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셰어하우스 입주자들이 거실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보더리스재팬)◇셰어하우스의 성공 비결은 ‘부동산 전대’전문 업체들이 급증한 배경에는 셰어하우스 만의 독특한 저비용 수익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바로 ‘부동산 전대(轉貸·집주인에게 빌린 주택을 다시 세 놓는 것)’다. 가령, 서울에서 셰어하우스 여러 채를 운영 중인 A업체는 아파트나 빌라를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빌린 뒤 다시 보증금이 적은 월세로 돌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에게 재임대한다. 실제로 이 업체는 방 세 개짜리 아파트(전용면적 116㎡)를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70만원에 임차해 세입자 7명에게 월세 320만원을 받고 있다. 매달 150만원의 임대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보증금 마련을 위해 받은 은행 대출 이자와 가구 구입비, 인테리어 비 등 초기 투자 비용을 감안해도 수익률이 연 10%에 달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셰어하우스는 1실당 1~4명이 거주하면서 월세 35만~60만원 정도씩 낸다. 보증금은 월세 1~2개월치를 미리 지불하는 식이다. 사업자가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높여 수익을 내는 구조인 것이다. 집 전체를 한 명에게 빌려주는 것보다 여러 명에게 쪼개 임대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분산되는 효과도 있다. 이성일 보더리스재팬 한국지사 대표는 “한국은 임대료와 보증금이 비싸고 방 갯수도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투자 매력은 일본보다 떨어지는 편”이라며 “다만 지점을 늘릴수록 전체 수익금이 많아지고 공실 우려도 적어 수익 구조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셰어하우스 거주자에게도 경제적 실익이 있다. 덜 낸 보증금만큼 기회비용을 아낄 수 있고 관리비를 분납하는 등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다. 비용 대비 쾌적한 주거 환경과 정서적인 유대감 등도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셰어하우스는 보증금보다 월세가 많아야 이익인 임대인과 원룸 수준의 임대료를 내면서 더 나은 주거 여건을 원하는 임차인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주거 유형”이라고 평가한다. △A업체가 운영 중인 서울 마포구 셰어하우스 아파트(전용면적 116㎡)의 월별 손익 계산서. 투자 수익률은 임대보증금 외에 가구 구입비와 인테리어비, 업체 인건비 등을 반영했다.최근에는 개인이 직접 주택을 매입해 셰어하우스로 운영하거나 전문업체에 위탁 운영을 맡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셰어하우스의 인기가 다중주택(3층·연면적 330㎡ 이하인 단독주택)이나 고시원 등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차장 규제가 완화되면서 공간 효율성이 높아진데다 기존 화장실과 주방 등을 공용으로 시공한 까닭에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하기 수월해서다. 주택 시공업체인 CNH홈 관계자는 “환경이 열악한 고시원 등의 경우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셰어하우스 구조를 도입하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 나눠 갖는 협동조합·마을 공동체 주택 ‘눈길’협동조합이 짓는 공동체 주택 사업도 수익성 높이기가 관심사다. 협동조합주택은 소비자들이 직접 주택 설계와 건설에 참여해 원하는 집을 짓는 것이다. 여기에 집 안에 공동체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등 공용 공간을 마련한다는 점이 재개발 등 기존 정비사업과 다르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오는 10월 입주하는 국내 협동조합주택 1호점(법인 등기 기준) ‘구름정원사람들’은 ‘은퇴자를 위한 집’이 콘셉트다. 이 집은 북한산 둘레길 초입의 511㎡(155평) 대지에 짓는 지하 1층~지상 4층 높이의 다세대주택이다. 조합은 전용면적 78㎡형 8가구와 함께 지하 1층, 지상 2층에 상가 점포 4개를 집어넣기로 했다. 가구당 월 80만원 가량의 임대수익을 얻어 공용 관리비와 공동체 활동비, 노후 자금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마을 공동체 개념의 주택단지에 수익 사업을 결합한 사례도 있다. 수목건축이 제주 조천읍에 조성 중인 ‘스위스마을’이 대표적이다. 주택을 분양받은 입주자들은 직접 협동조합을 꾸려 자기 집 저층부의 상가와 게스트하우스, 커뮤니티센터 내 카페 등을 공동 운영해 수익을 낼 계획이다. 수목건축은 총 70가구 중 38가구의 입주자를 우선 모집하고 있다. 연면적 기준 119㎡ 주택의 분양가는 3억2000만원이다. 수목건축 관계자는 “최근 상품 설명회를 했는데, 참석자 연령대가 50·60대부터 젊은층까지 다양했다”며 “공동체 만들기에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정부도 저비용·고효율 구조의 공유 주택 사업에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최근 중구 만리동과 강서구 가양동 공공주택을 협동조합형으로 지어 임대했다. 올해도 추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꾸러미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놀고 있는 국유지에 해상컨테이너를 쌓아올려 청년들을 위한 셰어하우스로 활용하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서울시내 대학교 인근 부지 2~3곳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공유주택이 뜬다] 집, 나누면 돈이 된다☞ [공유주택이 뜬다] 전셋집 월세로 쪼개 재임대하면‥수익률 연 10%☞ [공유주택이 뜬다] 공유형 주택 투자 체크포인트
2014.05.22 I 박종오 기자
"티몬에서 독특한 문화도 즐겨요"
  • "티몬에서 독특한 문화도 즐겨요"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티켓몬스터는 소셜커머스 ‘티몬’을 통해 독특한 콘셉트의 문화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있던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지난 17일 페인트 파티와 뮤직 페스티벌을 합친 ‘라이프 인 컬러 코리아’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자유롭게 뿌려지는 형형색색의 페인트를 맞으며 뮤직페스티벌을 즐기는 축제다. 티몬에서 4200장의 티켓이 판매됐으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지난해 10월 티몬과 스포츠문화프로덕션 커무브가 공동 기획해 판매한 ‘좀비런’도 대표적인 문화체험상품이다. 좀비런은 참가자를 도망자인 일반시민과 추격자인 좀비로 구분해 좀비 참가자들이 일반시민 참가자들이 지닌 ‘생명끈’을 빼앗는 게임이다. 야간에 폐장한 놀이동산 내 3Km 레이스 구간에서 열리며 좀비 참가자들은 무서운 분장을 통해 공포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첫 판매 때 5000장의 티켓이 매진되며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표를 구하지못한 이들이 많아 온라인에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싱글남녀의 짝여행’도 티몬만의 기획력이 발휘된 히트상품이다. 이 상품은 SBS의 방송프로그램 ‘짝’의 콘셉트를 이용했다. 국내편과 해외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국내편은 지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1만원 중반대의 가격만 지불하면 전국의 관광지를 남녀가 함께 둘러보며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관광지로 향하는 교통편 안에서 참가자 모두가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레크레이션이 진행되며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사회에 갓 진출한 사회초년생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현재 10커플 이상이 결혼에 골인하였다. 2012년 2월에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고객수가 1만 2000명에 달한다. 이인복 티몬 멀티비즈그룹장은 “티몬은 젊은층이 친구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컨셉의 문화행사를 직접 기획 및 주최해 여타 소셜커머스와 차별화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직원의 아이디어 반영 및 문화프로덕션과의 협력을 통해 20·30대 눈높이에 맞춘 기발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티몬은 스포츠문화프로덕션 커무브와 공동 기획한 문화체험상품 ‘좀비런’을 선보였다. 티몬 제공.
2014.05.21 I 이유미 기자
  • 한화생명, 2030세대 겨냥 'The따뜻한 2030저축보험' 출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화생명은 20일 2030 젊은 세대의 라이프사이클과 금융 수요를 고려한 ‘The따뜻한 2030저축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예상 목적자금의 시기와 금액을 정하면 내야 될 보험료를 설계해준다. 기존 상품은 보험료를 결정한 후, 향후 받게 될 보험금을 예측하는 방식이다.예를 들어, 25세 여성이 라식수술(28세, 150만원), 유럽여행(33세, 500만원), 자동차구입(34세, 1,500만원)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면 이 상품 가입 시 매달 26만1000원을 납입하면 된다. 만기에는 중도 수령한 목적자금은 물론 1134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입 시 계획했던 자금이 필요없어지면 만기보험금으로 받으면 된다. 만기에 받은 보험금은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경우 연금전환 시점(45세~80세)까지 만기보험금을 공시이율로 적립해줘 복리효과를 받을 수 있다.최저보험료는 5만원이며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혜택을 받는다. 저축보험이지만 질병특약을 가입 중간에 추가할 수있다. 중도부가특약 보험료는 주계약 적립금에서 차감해 납입할 수 있어, 보험료 추가 납입의 부담을 없앴다. 보험 만기시점에는 자녀를 위한 연금보험으로 계약을 전환할 수 있다. 가입연령은 19세~40세다. 납입기간은 3년납~20년납, 전기납까지 가능하다. 보험기간은 7년~20년, 80세 만기로 선택할 수 있다.
2014.05.20 I 문승관 기자
정몽준 "규제 확 풀어 개발" vs 박원순 "서민들 복지 우선"
  • 정몽준 "규제 확 풀어 개발" vs 박원순 "서민들 복지 우선"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용산 개발을 단계적으로 재추진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개발은 필요하지만 지속 가능해야 한다. 발전의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하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여·야 두 후보가 부동산·개발 공약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규제 완화·대형 개발을 통한 도시 발전’을 앞세우며 공세를 펴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개발의 적절성’을 강조하며 맞받아치는 식이다. 하지만 오가는 말의 이면에 놓인 세부 개발 공약은 두 후보 간 차별성을 찾기 어려울 만큼 엇비슷하다. 오히려 차이가 선명한 것은 주거 복지 분야다. 이렇다 보니 두 후보가 내놓은 선거 공약에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여·야 후보가 부동산·개발 공약을 놓고 공방을 펼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장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사진 오른쪽)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왼쪽)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사진제공=뉴시스)◇鄭-朴, ‘다른 듯 닮은 꼴’ 개발 공약 지역 개발 공약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후보 간 큰 차이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재개 문제다. 당초 ‘통합 개발 재추진’(정몽준)과 ‘재개 불가능’(박원순)이라는 대립각을 세웠지만 양쪽 다 용산 일대를 개발하겠다는 기본 입장은 같다. 다만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철도 정비창과 서부이촌동을 아우른 큰 밑그림을 먼저 만들어놓고 사업을 3~4개 단계로 나눠 추진하느냐’, ‘현실 여건에 맞춰 보다 시급한 주거지 개발에 먼저 착수하느냐’가 다른 점이다. 이해관계자가 아니라면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다른 개발 공약도 마찬가지다. 마곡, 창동, 구로·금천 등 지역 거점 개발 방안들이 대부분 중복된다. 정 후보가 내놓은 공공기관 이전부지 및 서울시내 유휴부지 30여 곳을 개발한다는 안건 역시 서울시가 현재 내부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과 겹치는 것이 많다. 청사진이 크게 다른 것은 ‘서울역 고가도로 하이라인 파크 조성’(박원순)와 ‘서울~칭다오 간 뱃길 및 한강변 백사장 조성’(정몽준) 정도가 꼽힌다. 하이라인 조성 방안은 내년 철거를 앞둔 폭 8.4m, 총 길이 914.5m의 서울역 고가도로를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와 같은 공원으로 새 단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 측은 한강 뱃길 사업을 재개하는 동시에 노들섬에 대관람차를 설치하고 뚝섬·광나루·여의도·반포에는 백사장을 조성해 한강변을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개중 온도 차가 감지되는 것은 뉴타운·재개발 등 정비사업 분야다. 박 후보가 재임 시절 뉴타운 출구전략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의 주거 재생 사업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는 반면, 정 후보는 용적률 등 각종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해 침체에 빠진 사업을 다시 활성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 朴 “2·3인용 주택 20만채 공급” vs 鄭 “원룸 더 짓겠다?”주거복지는 상대적으로 두 후보 공약의 차이가 뚜렷하다. 박 후보가 종합 대책 수준의 공약을 내놓은 반면, 개발에 역점을 둔 정 후보 측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아서다. 특히 박 후보 측은 청년과 기성세대 양쪽 모두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안심(임대)주택 8만호 공급 외에 2020년까지 신혼부부 등 2·3인 가구를 위한 전용면적 40~60㎡ 소형주택 20만호를 공급하고, 세대융합형 임대주택을 도입하는 것을 통해서다. 세대융합형 임대주택이란 장·노년층의 집을 대학생·사회초년생 등에게 저렴하게 제공해 어르신은 임대소득을 얻고, 청년들은 주거비를 줄이는 모델이다. 반면 정 후보 진영이 마련한 원룸·기숙사형 임대주택 공급 확대 방안은 다소 적절성이 떨어지는 공약이라고 평가받는다. 최근 몇 년 새 서울에 원룸 공급이 급증해 수익률 하락, 주거환경 악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순 공급 확대만이 아닌 원룸이나 2·3인용 주택 주변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이나 가이드라인이 빠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부동산 개발 공약이 과거처럼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집값 급등기를 지나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최근 세월호 참사 여파로 안전 이슈가 타 의제를 압도하는 최대 화두로 떠올라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유권자들이 더 이상 부동산 개발 공약에 민감하지 않다보니 눈에 띠는 이슈가 없다는 게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며 “개발 공약들은 이행 가능성을 중심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여·야 후보의 주요 부동산 공약 비교 (자료제공=각 후보 캠프)
2014.05.19 I 박종오 기자
짠돌이카페 '대왕소금'..집한채 날려도 재기 가능한 이유
  • [재테크 인터뷰]짠돌이카페 '대왕소금'..집한채 날려도 재기 가능한 이유
  • 짠돌이카페 이대표 씨[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항상 불행은 내게 오지 않길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대한민국 짠돌이 중에 짠돌이. 회원수 77만명의 국내 최대 짠돌이 카페 이대표(닉네임 대왕소금)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3년전 동업을 한 스포츠용품 생산공장이 노하우 부족으로 문을 닫게 생긴 것이다. 결국 그는 공장 계약기간 2년도 채우지 못하고 그동안 뼈를 깎는 인내로 모은 ‘피같은’ 돈을 다 날렸다. 결국 그는 2001년 이 대표가 처음 짠돌이 카페를 만들 때처럼 원점에 서고 만 것이다. 불과 10년만에 되돌이표처럼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그는 허탈감에 빠졌다. 한달에 10만원씩 써가며 모아 산 집도 공중분해 됐고, 모아놨던 현금은 채무 상환에 다 써버렸다. 누구라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질만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좌절은 길지 않았다. 불과 한 달만에 툴툴 털고 일어나 아내가 운영하는 피아노 학원으로 출근을 했다. “물론 많이 힘들었죠. 하지만 주위 멘토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분들이 해주신 조언들 덕분에 다시 한번 해보자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맨손으로 시작했기에 맨땅이 두럽지 않다인천 부평에서 이 대표의 아내가 운영 중인 피아노 학원을 직접 찾았다. 5층짜리 건물의 맨 위층인 학원 한켠에는 이 대표의 작은 작업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아내의 학원 운영을 도와주고 있다”며 “그때 이후 매출 5배 이상 뛰었다”고 말했다. 최근 살아남는 피아노 학원들이 없을 정도로 업계가 초토화되는 분위기지만, 이 대표네 학원만은 불과 6개월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이어 “불과 1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며 “이렇게까지 빨리 자리를 잡게될 줄은 몰랐다”고 미소를 띠었다.그의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뼛속까지’ 짠돌이인 그는 국내 짠돌이계의 1세대로 통한다. 2001년 한창 재테크 열풍이 불때 당시 처음으로 개설한 짠돌이 카페가 인기를 끌었고,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에 노출됐다. “정말 당시는 연예인도 아닌데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엄청나게 쇄도했어요. 개개인이 혼자서만 하던 재테크를 커뮤니티를 통해 결집하는 최초의 역할을 한 거니까요.”당시 사회초년생이었던 그는 자신의 짠돌이 생활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를 보고 공감하는 이들이 하나둘씩 모여 한때 회원수 80만명까지 자랑했던 ‘거대 카페’가 탄생한 것이다. ‘짠돌이 정보’가 거의 없었던 당시에는 일반인이 먹을 수 있는 구내식당 같은 정보도 신기해할 정도였다고 했다. 짠돌이 카페의 주인장답게 이 대표도 승승장구했다. 160만원인 월급을 모아 2년만에 주택장만에 성공했고, 마흔도 되기 전에 10억 모으기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의 가슴속엔 ‘오프라인’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온라인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항상 오프라인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사실 온라인 비즈니스는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게 잘 없거든요. 뭔가 구름 위에 붕 뜬듯한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그가 자신의 주특기와 거리가 먼 제조업에 손을 댄 것도 이런 로망이 크게 작용했다. 평소에 호형호제하던 지인이 괜찮아 보이는 비즈니스도 의기 투합하자고 제안해왔고, 마침 그런 니즈를 가지고 있었떤 이 대표는 덥썩 그 기회를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공장을 인수하면 기술도 같이 인수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금형을 만드는데만 1년이 걸렸습니다.”결국 2년도 채 되지않아 꿈에 그리던 제조업 비즈니스를 접고 말았다. “엄청난 수험료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목표로 가는데 조금 돌아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일 겪고 인맥 재정립..자신만의 시간도 늘려‘작은 실패’의 경험은 이 대표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인맥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인맥왕’을 자처할 정도로 인관관계를 중시했다. 일주일에도 모임이 4~5개가 될 정도였다. 집에도 항상 자정이 넘어서 늦게 들어가기 일쑤였다. 하지만 큰일을 겪은 후부터는 ‘진짜 인맥’에 집중하게 됐다. 무엇보다 인간관계와 비즈니스관계에 대한 구분이 확실해졌다. 아무리 좋은 인간관계라고 하더라도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면 계약서부터 쓰자고 제안을 하는 식이다.“서로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항상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를 생각하게 되는거죠. 물론 일이 잘 되면 좋겠지만 안 됐을 경우가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해두는 것입니다.”예전에는 ‘사람이 좋아서’ 거절조차 하지 못했던 사소한 부탁들도, 이젠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는 결단력도 생겼다. 인관관계든 비즈니스관계든 상호간에 주고 받을 게 있을때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너무 야박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이 대표는 지금은 이런 명확한 관계가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로망을 버리지 않았다. 좌절을 있어도 포기는 없다는 불굴의 정신이다. 이러한 태도는 주변 멘토들의 영향이 크다. “북한산 등산 모임이 예정돼 있던 날 비가 억수같이 왔어요. 다들 모임이 취소될 거라고 예상했죠. 하지만 모임은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비가 와도 가기로 했으니까 등산을 강행한거죠. 그때 모임의 리더를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렇게 비가 오는데도 리더가 가자고 하니까 다들 군말없이 산정상까지 올랐습니다.”다른 모임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일단 가기로 했으면 비가와도 가는 것’. 그것이 그 모임의 리더들이 정상에 오른 방법인것이다. 그 역시 마찬가지다. 잠시 돌아가진 하지만 그의 꿈은 계속된다. 오히려 삶의 앞뒤좌우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마저 생겼다. 최근에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는 편이다. 가끔 모임도 많이 나가기는 하지만, 두세달에 한번씩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아직은 젊은 30대. 지난 10년간 그가 겪은 일들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드라마틱했다. 이 대표에게 그를 롤모델로 삼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를 묻자 “본업에 충실하라”고 했다. 결국 짠돌이의 ‘절약테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금투자가 체질에 맞아..한달전 저점 매수끝으로 그에게 ‘정말로 짠돌이처럼 절약만으로 돈을 모으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주식에도 손을 대봤지만 손해만 보고 나왔다”며 “몇해전 금 투자로 재미를 봤다”고 했다. 온스당 17만원선에 들어가 최고점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최근에 다시 금값이 떨어지면서 다시 조금 매입했다고 했다. “사실 금 투자처럼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 투자가 맞는 것 같아요. 주식은 한번 신경쓰기 시작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요.”10년 후 딸아이 결혼식에 대비해선 명주 투자도 조금했다. 지금은 한독에 180만원 정도 하지만 10년 후에 되면 부르는게 값일 수 있다고 귀뜸했다.
2014.05.04 I 성선화 기자
‘월세 역전’…작고 싼 집이 월셋값은 더 비싼 이유는?
  • ‘월세 역전’…작고 싼 집이 월셋값은 더 비싼 이유는?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동로터리에서 성균관대학교 쪽으로 향하자 자동차 한 두 대가 겨우 통과할 법한 비좁은 골목 양편으로 저층 다가구·다세대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낡은 건물을 임대사업용 원룸 여러 채로 개축했거나 공사 중인 곳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대학가인 이 일대 원룸 전셋값은 전용면적 20㎡(6평) 기준 5000만~8000만원 선. 전셋값 7000만원짜리 원룸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원, 보증금 3000만원에 월 4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다. 보증금을 1000만원 낮출 때마다 월세 10만원씩을 얹는 식이다. 전셋집을 월세로 돌려 집주인이 얻는 이자수익률은 연간 12%에 이른다. 반면 같은 동네라도 아파트는 사정이 딴판이다. 혜화동로터리에 인접한 명륜아남1·2차 전용 85㎡형 전셋값은 4억원이다. 하지만 ‘반전세’(보증부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월 170만~180만원 안팎이다. 보증금 3억원을 월세로 전환해 1년 동안 2040만원을 받는 것이니 이자수익률이 연 6.8%에 불과하다. 인근 네이버대학로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는 전셋값이 1억원 이하인 소형 원룸의 월세 전환 이자율이 아파트보다 많게는 두 배 가량 높은 편”이라며 “작은 집일수록 3.3㎡당 월셋값은 오히려 비싼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같은 지역 안에서도 저렴한 집에 거주하는 세입자의 월세 전환 부담이 중·고가 주택보다 되레 큰 경우가 흔하다. 이에 따라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저소득층을 배려하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도 저렴한 집에 거주하는 세입자의 월세 전환 부담이 중·고가 주택보다 되레 큰 경우가 흔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주변 주택가에 소형 원룸으로 채워진 다가구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사진=박종오 기자)◇보증금 적을수록 전·월세 전환율 높아 ‘월세 역전’ 현상은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인 주택의 평균 전·월세 전환율(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은 연 8.6%로, 1억원 초과 주택보다 약 2%포인트 높았다. 보증금 1000만원을 월세로 돌렸을 때 저렴한 집에 사는 세입자가 매년 20만원을 더 낸다는 뜻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별로 세분화하면 전환율이 법적 상한인 연 10%를 넘는 등 이 보다 격차가 큰 곳도 많다”고 말했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날까. 집주인의 필요와 세입자의 경제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임대인에게 수년치 월세를 몰아받는 목돈인 보증금은 임차인이 제때 세를 못 낼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다. 하지만 원룸 등 소형 주택은 이러한 보증금이 적고 공실 우려도 높다보니 집주인이 미래의 손실을 예상해 월세 전환 이자율을 높이게 된다는 것이다. 임차인에게는 월세 체감도와 보증금을 조달하는 능력이 관건이다. 전세보증금이 큰 아파트를 월세로 돌리면 월세액이 세입자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비싸질 수 있다. 따라서 보증금이 많은 중·고가 주택은 전환율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월세 절대액이 낮은 저가 주택은 이율을 높게 책정한다는 것이다. 또 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은 보증금 마련 창구인 은행의 신용 대출 금리가 전·월세 전환율보다 높다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월세 이율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박은철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 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저가 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은 시중 은행 금리의 1.75배, 중산층이 사는 아파트는 1.25배 안팎”이라며 “저소득층의 경우 은행 대출을 받는 것보다 월세를 내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보니 높은 월세 전환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올해 1분기 서울시내 주택유형 및 보증금별 전월세 전환율 비교 (자료제공=서울시·현지 중개업소)◇“영세 세입자 주거 안정 위한 제도 마련해야”집주인 마음대로 전·월세 전환율을 정하는 주먹구구식 가격 산정과 구멍난 제도는 영세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을 더욱 부채질하는 요소다. 직장인 김성훈(가명·33)씨는 지난 2월 이사할 집을 찾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는 보증금 4000만원에 월 30만원인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반지하 주택을 계약할 생각이었다. 김씨는 월세 부담을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집주인에게 보증금 500만원을 더 낼테니 월세를 5만원만 낮춰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집주인은 보증금 1000만원을 더 내라고 요구했다. 기존 원룸의 전월세 전환율은 연 12%이지만, 월세를 거꾸로 전세보증금으로 돌리는 ‘역(逆) 전월세 전환율’은 집주인 편의에 따라 그 절반인 연 6%로 쪼그라든 것이다. 특히 전·월세 전환율 상한을 연간 10%로 제한한 법 규정은 무용지물 취급을 받고 있다. 강제성이 없고 기존 임대차 계약이 끝난 뒤 재계약을 할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명륜1가 K공인 관계자는 “세입자의 협상력이 낮고 정보도 부족하다보니 집주인이 하자는대로 계약을 맺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전환율 상한은 지키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전환율의 문제가 전세에서 월세로 임대차시장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의 하나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보증금이 적은 월세 중심인 선진국형 임대차시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완충 장치들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조언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보증금이 적은 저가 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을 낮추기 위해 임차인의 월세 미납을 보증해 주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저렴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세입자의 선택폭을 넓히고 표준화한 임대료 공개 시스템을 마련해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2014.05.02 I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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