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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주택 주차장 기준 대폭 완화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오는 8월부터 공공택지 전용 60~85㎡이하 공동주택용지가 감정가로 분양되고, 행복주택 주차장 기준도 크게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마련, 20일부터 행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공택지지구 가운데 감정가로 분양하는 것은 전용면적 60초과~85㎡이하 공동주택용지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조성원가가 주변시세가 비싸 건설사들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지침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다만 공공분양용지는 감정가격이 조성원가의 110%를 초과할 수 없다. 감정가로 분양하되 조성원가 110%라는 상한선을 두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행복주택 건설기준도 마련됐다. 철도, 유수지 등 공공시설 용지에 건설하는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주차수요가 적은 계층이 많고, 초소형이란 점을 감안해 주차장 설치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주택면적 30㎡이상으로 건설할 때는 0.7대, 30㎡미만이면 0.5대, 역부근 대학생용 20㎡미만 주택일 경우 0.35대를 건설하면 된다. 다만 공공시설 부지 외에 짓는 행복주택은 주택건설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 행복주택 공원과 녹지도 공공시설부지일 경우 ‘도시공원 또는 녹지 등에 관한 법률’상의 2분의 1만 조성하면 된다. 다만 공공시설 이외 부지에 건설하는 행복주택은 관련법률상 기준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인구계획기준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 1~2인 가구 중심인 행복주택 특성을 반영해 적정한 수립한다. 대학생용 행복주택의 가구당 인구수는 1명, 쉐어형은 2명으로 산정했고, 사회초년생을 위한 주택 일반형은 1명, 쉐어형은 2명이다. 신혼부부용 행복주택은 2.65명, 노인가구는 1.75명, 취약계층은 1.7명으로 각각 산정했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노인가구 등이 입주하는 행복주택의 유형은 장기공공임대주택으로 분류, 50년 영구임대주택과 30년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이번 개정안은 의견수렴을 거쳐 8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 [하반기 재테크전략]"정기예금 6개월 단기로..중위험·중수익 상품 투자하라"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4개 시중은행 PB들과 2개 대형보험사 재테크 전문가들은 저금리기조의 장기화가 재테크방법을 바꾸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기예금만으로는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지자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주가연계펀드(ELF) 등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는 정기예금의 투자 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다.◇ 정기예금, 6개월 내외로 운용만기 1년인 은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연 2.76%에서 올 3월 2.72%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6개월 미만 금리는 연 2.44%로 변동이 없었다. 전체 정기예금에서 1년 미만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월 23.3%에서 올 3월에는 25.4%로 2.1%포인트 높아졌다. 1년 이상 장기로 돈을 예치해 목돈을 불리는 성격을 가진 정기예금조차 단기화하고 있다.이정훈 우리은행 분당정자지점 투체어스센터 PB팀장은 “올 하반기에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6개월 내외 정기예금 등 단기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슈퍼리치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기 상품의 특징은 ‘만기 3개월, 수익률 연 3.5%’ 정도로 요약된다. 이런 조건에 근접한 환매조건부채권(RP) 및 ABCP, 신용연계형 DLS, ELS, 위안화(RMB) 예금 등으로 분류된다.이 팀장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지수형ELS와 대형주 상장지수펀드(ETF), 대형성장형 펀드, 인덱스 레버리지, 유럽하이일드, 금·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 글로벌 하이일드채권과 글로벌 인컴펀드, 롱숏펀드 등 중위험 중수익상품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은주 삼성생명패밀리오피스 차장은 “코스피200 기초자산 ‘1년만기스테빌리티노트’(하루 낙폭이 12%되지 않으면 일정 쿠폰을 투자자에게 지급)나 코스피200 기초 ‘1년만기원금보장하이파이브’ 등이 정기예금을 대신할 수있는 대안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세대별 재테크전략은… 20~40대 수익성·50대 이상 안정성 추구전문가들은 세대별로 다른 재테크 전략을 추구해야한다고 지적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20~30대의 재테크 전략과 50~60대 재테크 전략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나이대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세운 투자자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재철 하나은행 법조타운 골드클럽 센터장은 “20~30대의 경우 부모로부터 일정한 금액을 받거나 사회초년생으로 얼급을 저축해 목돈만들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긴 안목을 갖고 자산운용을 시작해야하는 시기이므로 다소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예금 등 보수적 상품에 30%를, 주식형펀드와 같은 상품에 70%의 비중을 두고 운용할 것을 권고했다. 40~50대는 다소 복잡하고 다양한 자금 계획을 세워야한다. 자녀교육과 결혼, 은퇴 이후까지 고려해야 한다.최미향 국민은행 분당PB센터 PB는 “현재 금리로는 정기예금으로 원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없어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에 해당하는 상품을 고루 가입해야한다”며 “금융시장의 상황과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최 PB는 “개인연금(저축, 신탁, 보험)에 일단 가입해 은퇴 전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며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월급 상품을 최대한 많이 가입하되 연금상품에 가입할 때는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 위주로 먼저 가입해야한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이 60대 이상을 위한 상품으로 ‘월이자지급식’ 상품을 꼽았다. 배연수 신한PWM반포센터 팀장은 “은퇴이후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운용 설계를 해야한다”며 “월이자식 형태의 상품을 선택하거나 즉시연금보험상품, 이자를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채권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주식은 대형주 위주로…비과세상품, 투자목적에 맞춰 가입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벗어날 수 있는 펀더멘털, 즉 기업이익 전망 등이 약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기회복과 맞물려 국내 증시 여건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여 대형주 위주의 직접투자나 주식형 펀드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최미향 국민은행 PB는 “국내 주식시장은 원화강세와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실적 정체로 장기간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들 요인이 약화하면서 하반기에는 선진국 증시와 동조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지수의 박스권 탈출 움직임이 강하게 일 것으로 보여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정훈 우리은행 PB팀장은 “주식형펀드의 경우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고 대형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펀드전략이 유효하다”며 “선진국과 일부 신흥국이 포함된 글로벌자산배분펀드 등도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비과세상품은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에 맞춰 가입을 신중히 고려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이재철 하나은행 PB센터장은 “주식형 펀드상품을 이용하면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가 적용되고 고수익까지 추구할 수 있다”며 “적립식 보험상품이나 브라질 국채·국민주택채권 투자, 연급저축 가입 등을 통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절세형 상품은 크게 소득공제형, 비과세, 분리과세 등으로 나눠져 있다. 소득공제형상품은 소득공제장기펀드가 있고 연 소득 5000만원이하 근로자가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연간 최대 600만원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연금저축은 펀드와 보험, 신탁이 있고 올해부터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었다. 연간 납입액중 최대 400만원의 1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비과세상품 가운데에는 10년 이상 장기저축성보험과 변액연금, 재형저축·펀드 등이 있고 해외펀드 중에는 브라질 국채 등이 있다. 분리과세형 상품에눈 저율과 고율분리과세상품이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말까지 세금우대종합저축과 생계형저축,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물가연동국채의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신한카드, 23.5° 출시기념 이벤트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빅데이터를 통해 탄생한 신한카드의 새로운 상품체계 ‘코드나인(Code 9)’을 적용한 첫 신용카드인 ‘23.5°’가 본격적으로 선을 보인다.신한카드는 ‘23.5°’ 신용카드 출시기념으로 6월 30일까지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추첨을 통해 총 2350명에게 마이신한포인트 1만점 지급한다. 그리고 생활친화가맹점 이용금액에 대한 포인트 적립율을 2배 제공해준다. ‘23.5˚’ 신용카드는 직장, 사회생활 및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 욕구가 높은 젊은 세대를 위한 신용카드다. 전월 이용금액, 적립한도 등의 제한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명칭 상으로도 ‘23.5˚’는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를 뜻하는데, 기울어짐에 따라 많은 자연현상의 변화가 일어나듯 젊은 세대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23.5˚’를 예민하면서도 쿨한 젊은 세대의 온도로 정의한 것이다.‘코드나인(Code 9)’분류 상으로는 ‘새롭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회초년생(Rookie)’과 ‘감각적 소비가 많고 호기심 많은 여성(Trend Setter)’ 고객군을 위한 상품이다.이 같은 젊은 세대를 위한 스마트한 혜택으로 생활친화 가맹점(음식점, 할인점·슈퍼마켓, 온라인쇼핑, 커피전문점, 편의점, 통신요금 자동이체 등)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1%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이에 더해 3개월 연속으로 매월 50만원, 100만원 이상을 이용하면 4개월차부터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에 대해 각각 0.2%, 0.5%를 추가로 적립해 주기도 한다. 후불교통기능을 추가해 버스, 지하철(공항버스, 공항리무진, 공항철도 제외)에서 이용하면 교통요금에 대해 하루에 200원씩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한 달에 10번을 결제하면 11번째에 4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월 1회 CGV 영화예매 최대 4000원 할인과 롯데월드, 서울랜드,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입장권, 자유이용권 할인도 놓칠 수 없는 혜택이다. 할인 서비스는 전월의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제공된다.
- 구직자, '첫 월급'으로 하고 싶은 1위는 부모님께 '이것'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구직자들이 힘들게 얻은 직장에서 첫 월급을 탔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일들이 공개됐다.매스컴 전문 취업포털 ‘미디어잡’과 디자인 전문 취업포털 ‘디자이너 잡’, 베이비시터 전문 취업포털 ‘돌보미닷컴’ 등을 운영하는 ‘MJ 플렉스’는 최근 일주일간 구직자 816명을 대상으로 ‘첫 월급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설문 결과 구직자가 첫 월급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 1위는 바로 ‘부모님께 용돈 드리기’로 30.35%를 차지했다.보통 구직자가 첫 월급을 받으면 겨울에는 부모님 내복을, 여름에는 모시옷을 사드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선물의 종류가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취업 후 첫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뒤이어 2위는 ‘평소 갖고 싶었던 것 구매(20.77%)’였고 3위 ‘적금통장 개설(18.13%)’, 4위 ‘학자금 대출 갚기(14.66%)’, 5위 ‘주변 지인 선물(6.11%)’, 6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4.48%)’, 7위 ‘취미생활에 투자(3.67%)’, 8위 ‘미용 비용에 지출(1.83%)’ 등의 순이었다.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첫 월급을 탔을 때 지출에 관한 생각들이 눈길을 끌었다.김시출 MJ 플렉스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는 첫 월급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이어서 “첫 월급을 받은 사회초년생들이 돈을 잘 모을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시간의 힘이다. 인생을 크게 보고 느리더라도 꾸준히 저축하다 보면 쌓여있는 통장 잔고를 보고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올 것이다. 반드시 저축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휴가지는☞ 직장인 금연실패 이유 1위는? 2위 '금단현상'보다 지독☞ 직장인을 위한 절세플랜, 카툰에세이 ‘세금전쟁’☞ 직장인, 상사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직장인 30% "회사로부터 `퇴사 압박·권유` 받았다"☞ 고졸 직장인 4명 중 3명, ‘학력이 걸림돌’ 이라고 생각
- [부동산 공유경제학]셰어하우스 연 수익률 10%의 비밀
- [이데일리 강신우 박종오 기자] 올해 초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셰어하우스에 입주한 대학생 오모(22·여)씨. 월세 37만원을 부담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집이 맘에 쏙 든다. 실내 디자인이 아기자기하고 임대업체가 가구와 주방용품, 전자제품 등을 모두 구비했기 때문이다. 이 셰어하우스 업체는 올해 서울에 2·3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수익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의 임대 수요가 많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셰어하우스 전문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1년 수목건축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국내 1호 셰어하우스인 37실 규모의 ‘마이바움(MAIBAUM) 연희’를 선보인 이래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경쟁 상품에 비해 수익성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은 결과다. 일본 업체인 보더리스재팬은 지난해 1월 서울지사를 개점하고 강남1~3호점과 홍대1~4호점 등 현재 서울시내 18곳에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주하우스’라는 셰어하우스 브랜드를 앞세운 프로젝트 옥은 2012년 말 사회적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1년 만에 13호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사람앤하우스·함께꿈꾸는마을·셰어하우스바다 등도 지점을 확장하는 추세다. △최근 서울·수도권 일대에서 침실은 따로 쓰고 거실·주방 등 공용 공간은 타인과 함께 사용하는 신개념 임대주택인 ‘셰어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셰어하우스 입주자들이 거실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보더리스재팬)◇셰어하우스의 성공 비결은 ‘부동산 전대’전문 업체들이 급증한 배경에는 셰어하우스 만의 독특한 저비용 수익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바로 ‘부동산 전대(轉貸·집주인에게 빌린 주택을 다시 세 놓는 것)’다. 가령, 서울에서 셰어하우스 여러 채를 운영 중인 A업체는 아파트나 빌라를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빌린 뒤 다시 보증금이 적은 월세로 돌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에게 재임대한다. 실제로 이 업체는 방 세 개짜리 아파트(전용면적 116㎡)를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70만원에 임차해 세입자 7명에게 월세 320만원을 받고 있다. 매달 150만원의 임대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보증금 마련을 위해 받은 은행 대출 이자와 가구 구입비, 인테리어 비 등 초기 투자 비용을 감안해도 수익률이 연 10%에 달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셰어하우스는 1실당 1~4명이 거주하면서 월세 35만~60만원 정도씩 낸다. 보증금은 월세 1~2개월치를 미리 지불하는 식이다. 사업자가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높여 수익을 내는 구조인 것이다. 집 전체를 한 명에게 빌려주는 것보다 여러 명에게 쪼개 임대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분산되는 효과도 있다. 이성일 보더리스재팬 한국지사 대표는 “한국은 임대료와 보증금이 비싸고 방 갯수도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투자 매력은 일본보다 떨어지는 편”이라며 “다만 지점을 늘릴수록 전체 수익금이 많아지고 공실 우려도 적어 수익 구조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셰어하우스 거주자에게도 경제적 실익이 있다. 덜 낸 보증금만큼 기회비용을 아낄 수 있고 관리비를 분납하는 등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다. 비용 대비 쾌적한 주거 환경과 정서적인 유대감 등도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셰어하우스는 보증금보다 월세가 많아야 이익인 임대인과 원룸 수준의 임대료를 내면서 더 나은 주거 여건을 원하는 임차인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주거 유형”이라고 평가한다. △A업체가 운영 중인 서울 마포구 셰어하우스 아파트(전용면적 116㎡)의 월별 손익 계산서. 투자 수익률은 임대보증금 외에 가구 구입비와 인테리어비, 업체 인건비 등을 반영했다.최근에는 개인이 직접 주택을 매입해 셰어하우스로 운영하거나 전문업체에 위탁 운영을 맡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셰어하우스의 인기가 다중주택(3층·연면적 330㎡ 이하인 단독주택)이나 고시원 등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차장 규제가 완화되면서 공간 효율성이 높아진데다 기존 화장실과 주방 등을 공용으로 시공한 까닭에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하기 수월해서다. 주택 시공업체인 CNH홈 관계자는 “환경이 열악한 고시원 등의 경우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셰어하우스 구조를 도입하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 나눠 갖는 협동조합·마을 공동체 주택 ‘눈길’협동조합이 짓는 공동체 주택 사업도 수익성 높이기가 관심사다. 협동조합주택은 소비자들이 직접 주택 설계와 건설에 참여해 원하는 집을 짓는 것이다. 여기에 집 안에 공동체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등 공용 공간을 마련한다는 점이 재개발 등 기존 정비사업과 다르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오는 10월 입주하는 국내 협동조합주택 1호점(법인 등기 기준) ‘구름정원사람들’은 ‘은퇴자를 위한 집’이 콘셉트다. 이 집은 북한산 둘레길 초입의 511㎡(155평) 대지에 짓는 지하 1층~지상 4층 높이의 다세대주택이다. 조합은 전용면적 78㎡형 8가구와 함께 지하 1층, 지상 2층에 상가 점포 4개를 집어넣기로 했다. 가구당 월 80만원 가량의 임대수익을 얻어 공용 관리비와 공동체 활동비, 노후 자금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마을 공동체 개념의 주택단지에 수익 사업을 결합한 사례도 있다. 수목건축이 제주 조천읍에 조성 중인 ‘스위스마을’이 대표적이다. 주택을 분양받은 입주자들은 직접 협동조합을 꾸려 자기 집 저층부의 상가와 게스트하우스, 커뮤니티센터 내 카페 등을 공동 운영해 수익을 낼 계획이다. 수목건축은 총 70가구 중 38가구의 입주자를 우선 모집하고 있다. 연면적 기준 119㎡ 주택의 분양가는 3억2000만원이다. 수목건축 관계자는 “최근 상품 설명회를 했는데, 참석자 연령대가 50·60대부터 젊은층까지 다양했다”며 “공동체 만들기에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정부도 저비용·고효율 구조의 공유 주택 사업에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최근 중구 만리동과 강서구 가양동 공공주택을 협동조합형으로 지어 임대했다. 올해도 추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꾸러미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놀고 있는 국유지에 해상컨테이너를 쌓아올려 청년들을 위한 셰어하우스로 활용하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서울시내 대학교 인근 부지 2~3곳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공유주택이 뜬다] 집, 나누면 돈이 된다☞ [공유주택이 뜬다] 전셋집 월세로 쪼개 재임대하면‥수익률 연 10%☞ [공유주택이 뜬다] 공유형 주택 투자 체크포인트
- 한화생명, 2030세대 겨냥 'The따뜻한 2030저축보험' 출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화생명은 20일 2030 젊은 세대의 라이프사이클과 금융 수요를 고려한 ‘The따뜻한 2030저축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예상 목적자금의 시기와 금액을 정하면 내야 될 보험료를 설계해준다. 기존 상품은 보험료를 결정한 후, 향후 받게 될 보험금을 예측하는 방식이다.예를 들어, 25세 여성이 라식수술(28세, 150만원), 유럽여행(33세, 500만원), 자동차구입(34세, 1,500만원)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면 이 상품 가입 시 매달 26만1000원을 납입하면 된다. 만기에는 중도 수령한 목적자금은 물론 1134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입 시 계획했던 자금이 필요없어지면 만기보험금으로 받으면 된다. 만기에 받은 보험금은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경우 연금전환 시점(45세~80세)까지 만기보험금을 공시이율로 적립해줘 복리효과를 받을 수 있다.최저보험료는 5만원이며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혜택을 받는다. 저축보험이지만 질병특약을 가입 중간에 추가할 수있다. 중도부가특약 보험료는 주계약 적립금에서 차감해 납입할 수 있어, 보험료 추가 납입의 부담을 없앴다. 보험 만기시점에는 자녀를 위한 연금보험으로 계약을 전환할 수 있다. 가입연령은 19세~40세다. 납입기간은 3년납~20년납, 전기납까지 가능하다. 보험기간은 7년~20년, 80세 만기로 선택할 수 있다.
- 정몽준 "규제 확 풀어 개발" vs 박원순 "서민들 복지 우선"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용산 개발을 단계적으로 재추진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개발은 필요하지만 지속 가능해야 한다. 발전의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하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여·야 두 후보가 부동산·개발 공약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규제 완화·대형 개발을 통한 도시 발전’을 앞세우며 공세를 펴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개발의 적절성’을 강조하며 맞받아치는 식이다. 하지만 오가는 말의 이면에 놓인 세부 개발 공약은 두 후보 간 차별성을 찾기 어려울 만큼 엇비슷하다. 오히려 차이가 선명한 것은 주거 복지 분야다. 이렇다 보니 두 후보가 내놓은 선거 공약에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여·야 후보가 부동산·개발 공약을 놓고 공방을 펼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장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사진 오른쪽)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왼쪽)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사진제공=뉴시스)◇鄭-朴, ‘다른 듯 닮은 꼴’ 개발 공약 지역 개발 공약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후보 간 큰 차이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재개 문제다. 당초 ‘통합 개발 재추진’(정몽준)과 ‘재개 불가능’(박원순)이라는 대립각을 세웠지만 양쪽 다 용산 일대를 개발하겠다는 기본 입장은 같다. 다만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철도 정비창과 서부이촌동을 아우른 큰 밑그림을 먼저 만들어놓고 사업을 3~4개 단계로 나눠 추진하느냐’, ‘현실 여건에 맞춰 보다 시급한 주거지 개발에 먼저 착수하느냐’가 다른 점이다. 이해관계자가 아니라면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다른 개발 공약도 마찬가지다. 마곡, 창동, 구로·금천 등 지역 거점 개발 방안들이 대부분 중복된다. 정 후보가 내놓은 공공기관 이전부지 및 서울시내 유휴부지 30여 곳을 개발한다는 안건 역시 서울시가 현재 내부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과 겹치는 것이 많다. 청사진이 크게 다른 것은 ‘서울역 고가도로 하이라인 파크 조성’(박원순)와 ‘서울~칭다오 간 뱃길 및 한강변 백사장 조성’(정몽준) 정도가 꼽힌다. 하이라인 조성 방안은 내년 철거를 앞둔 폭 8.4m, 총 길이 914.5m의 서울역 고가도로를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와 같은 공원으로 새 단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 측은 한강 뱃길 사업을 재개하는 동시에 노들섬에 대관람차를 설치하고 뚝섬·광나루·여의도·반포에는 백사장을 조성해 한강변을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개중 온도 차가 감지되는 것은 뉴타운·재개발 등 정비사업 분야다. 박 후보가 재임 시절 뉴타운 출구전략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의 주거 재생 사업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는 반면, 정 후보는 용적률 등 각종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해 침체에 빠진 사업을 다시 활성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 朴 “2·3인용 주택 20만채 공급” vs 鄭 “원룸 더 짓겠다?”주거복지는 상대적으로 두 후보 공약의 차이가 뚜렷하다. 박 후보가 종합 대책 수준의 공약을 내놓은 반면, 개발에 역점을 둔 정 후보 측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아서다. 특히 박 후보 측은 청년과 기성세대 양쪽 모두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안심(임대)주택 8만호 공급 외에 2020년까지 신혼부부 등 2·3인 가구를 위한 전용면적 40~60㎡ 소형주택 20만호를 공급하고, 세대융합형 임대주택을 도입하는 것을 통해서다. 세대융합형 임대주택이란 장·노년층의 집을 대학생·사회초년생 등에게 저렴하게 제공해 어르신은 임대소득을 얻고, 청년들은 주거비를 줄이는 모델이다. 반면 정 후보 진영이 마련한 원룸·기숙사형 임대주택 공급 확대 방안은 다소 적절성이 떨어지는 공약이라고 평가받는다. 최근 몇 년 새 서울에 원룸 공급이 급증해 수익률 하락, 주거환경 악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순 공급 확대만이 아닌 원룸이나 2·3인용 주택 주변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이나 가이드라인이 빠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부동산 개발 공약이 과거처럼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집값 급등기를 지나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최근 세월호 참사 여파로 안전 이슈가 타 의제를 압도하는 최대 화두로 떠올라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유권자들이 더 이상 부동산 개발 공약에 민감하지 않다보니 눈에 띠는 이슈가 없다는 게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며 “개발 공약들은 이행 가능성을 중심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여·야 후보의 주요 부동산 공약 비교 (자료제공=각 후보 캠프)